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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외청장, 정권따라 부침 극심

    정부대전청사 외청장들의 거취가 정권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9일 “외청장이 잘나가야 상급기관과의 업무협의에서 힘이 실린다.”며 “외청장이 마지막 공직이라는 인식이 박이면 다른 부처에서 무시당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대전청사의 외청장 8명 가운데 박형수 통계청장 등 5명이 외부에서 수혈됐다. 내부 승진은 민형종 조달청장과 김영민 특허청장 2명에 불과하다. 이명박정부에서 임명됐던 김호원 특허청장 등 마지막 외청장 8명 모두 옷을 벗었다. 그나마 2010년 4월부터 1년간 조달청장을 지냈던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방위사업청장을 거쳐 현 정부에서 유일하게 장관급으로 발탁됐다. 노 후보자는 조달청장 재임 당시 깔끔한 일 처리와 적극적인 대외협력을 통해 내부 현안을 해결, ‘외청장 롤 모델’로 평가받기도 했다. 차관급인 정부 외청장의 위상은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심한 부침(浮沈)을 보이고 있다. 1998년 대전청사 조성 당시 외청장은 공직생활의 종착지로 인식됐지만 참여정부에서 잇따라 장·차관으로 발탁되면서 요직으로 가는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MB 정부에서 위상이 급락했다. 특히 관세청장의 위상은 수직하락했다. MB 정부 출범 전까지 10년간 7명의 관세청장 중 4명이 장관으로 발탁돼 ‘관세청장=승진·영전 자리’로 통했다. 그러나 지난 정부에서 관세청장 3명 모두 자연인으로 퇴직하면서 위상이 저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장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임명되는 자리로 굳어지고 있다. 새로운 인사 패턴이다. 허용석·윤영선·주영섭 전 청장에 이어 현 백운찬 청장까지 내리 4연속 세제실장 출신이 배치됐다. 특허청장은 2006년 정부 유일의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후 공직의 종착역으로 전락했다. 임기제 기관장으로 옷을 벗으면서 창조경제의 핵심인 지식재산에 대한 관심이 인사에 반영되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색 인사도 있었다. 최광식 전 장관은 2011년 2월 교수로 재직하다 문화재청장으로 발탁된 뒤 7개월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다. 2008년 3월부터 2년간 중소기업청장을 거친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장관은 중소기업부 설치를 강력히 반대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남해군수 출신인 하영제 전 산림청장은 농림부 차관까지 올랐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외부 출신은 행정경험과 인맥이 일천하다보니 다른 부처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정책에서 엇박자가 날까 걱정”이라며 “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외청장을 적극 활용해야 실효성 있는 정책이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의 특출한 정치인 잃어” 눈물 “대처리즘, 그와 함께 묻히길” 축배

    강력한 경제개혁 정책인 ‘대처리즘’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눈을 감은 뒤에도 상반된 반응을 얻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영국병’을 치유한 ‘철의 여인’이 서거했다는 소식에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지만 노동조합 규제, 공기업 민영화 등 대처가 밀어붙인 신자유주의 정책이 양극화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는 이들은 거리로 나와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영했다. 런던경찰청은 9일(현지시간) 런던 이스턴, 브릭스턴 등에서 대처 전 총리를 규탄하는 폭력 시위가 발생해 진압하던 경찰 6명이 부상당하고 경찰 차량 한 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1980년대 국영 탄광 20곳을 폐쇄하고 2만여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대처 정부에 격렬히 맞섰던 영국탄광노조(NUM) 크리스 키친 사무총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대처의 사망 소식을 기다려 왔기에 그의 죽음에 유감을 표할 수 없다”며 “대처가 땅에 묻힐 때 그녀의 정책도 함께 묻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립을 주장하며 대처 정부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던 북아일랜드 역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남대서양의 작은 섬인 포클랜드를 두고 영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 온 아르헨티나의 언론은 대처 전 총리에 대한 부정적 내용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대처 전 총리가 냉전 시대에 서방을 돕고 엄격한 경제 정책을 펼쳐 노조를 무너뜨렸다면서 그를 ‘현대 영국의 분열적 창조자’라고 평했다. 한편 가디언은 이날 영국인 9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명 중 1명은 대처 전 총리의 집권이 영국에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인 반응은 34%였다. 그러나 대처 전 총리가 펼친 노동정책과 민영화, 세제 등 개별 정책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려 그의 정치적 유산에 대한 영국인의 평가도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슈 & 이슈] 제주 투자진흥지구는 투기지구?

    [이슈 & 이슈] 제주 투자진흥지구는 투기지구?

    투자인가, 투기인가. 제주 관광이 활기를 띠면서 제주는 곳곳에서 각종 관광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 등 외국자본들도 앞다퉈 제주에 투자하는 등 ‘바이 제주’(Buy Jeju) 바람이 거세다. 이들의 제주 투자 바람은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존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에 따른 제주섬에 대한 가치 재발견 등 투자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제주도의 국내외 투자 유치, 즉 차별화된 투자 유치 전략도 한몫하고 있다. 도는 2002년부터 500만 달러 이상만 투자하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각종 세제혜택과 국공유지 우선 매각 등의 특례를 주고 있다. 제주특별법에 근거를 둔 투자진흥지구는 국내에서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조세감면이 가능한 유일한 제도다.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관세·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 전액 면제, 재산세 10년간 면제, 법인세와 소득세 3년간 면제 후 2년간 50% 감면, 대체산림조성비·농지보전부담금 50%를 감면해 준다. 현재 버자야제주리조트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신화역사공원 및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34개 사업장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34개 국내외 기업이 제주에 이미 투자했거나 앞으로 투자하겠다는 금액만 11조 2486억원이 이른다. 투자진흥지구는 제주만의 차별화된 투자 유치 제도이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과 함께 땅투기, 난개발 우려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광제주는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주변 사유지와 국공유지, 공유수면 등에 해양관광단지인 ‘휘닉스 아일랜드’를 2006년 4월 착공, 2008년 6월 준공했다. 당시 보광은 섭지코지 일대 국공유지, 신양리 주민들의 사유지를 평당 20만원대에 매입했다. 2008년 4월에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취득세와 등록세 66억 9000만원, 재산세 7억 1000여만원 등 74억원을 감면받았다. 하지만 보광은 투자진흥지구 내 미개발 토지 3만 7829㎡를 지난해 제주에 투자하겠다는 중국계 자본에 되팔아 땅장사 논란을 일으켰다. 21억 1100만원에 산 토지를 중국계 자본에 68억원에 되팔아 시세차익만 46억 8900만원을 챙겼다. 더구나 보광이 매각한 토지 가운데 77%(2만 9228㎡)는 2006년 8월 도에서 보광에 매각해 준 국공유지인 것으로 드러나 제주도가 사기업의 땅장사에 휘둘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도의회 오충진 의원은 “싼 가격에 국공유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투자진흥지구로 막대한 세금까지 감면받고, 나중에는 외국 자본에 3~4배 이상 비싼 가격에 땅장사를 한 것”이라며 “보광뿐 아니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일부 사업자는 투자 유치가 지지부진하자 사업의 목적을 떠나서 중국 자본가 등에게 토지를 되팔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진흥지구는 500만 달러 이상만 투자하면 지정할 수 있어 요즘 제주에서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은 대부분 지구로 지정됐다. 이러다 보니 제주의 한 종합병원이 제주의 다른 지역에 분원을 설치하는 사업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또 ㈜부영은 중문관광단지 앵커호텔(부영호텔)뿐 아니라 부영호텔 2~5, 부영랜드, 부영청소년수련원 등이 전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14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세제혜택을 받게 돼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투자진흥지구 남발이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 등 제주의 자연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경실련 한영조 사무처장은 “요즘 중국 등 제주에 투자하겠다는 자본들은 대부분 부동산 개발에만 집중돼 있다”며 “투자진흥지구 남발에 따른 부동산 개발은 결국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게 돼 나중에 큰 화근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사업장의 개발사업이 부진하면 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등 제주투자진흥지구 제도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도는 우선 투자진흥지구 사업장이 애초 사업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개발사업이 부진한 경우 투자비 비율에 따라 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조항을 제주특별법 시행령에 신설할 계획이다. 강승화 도 국제자유도시 본부장은 “투자진흥지구 지정 신청서를 허위로 제출하는 사업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벌칙 규정도 특별법에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슈 & 이슈] “대기업 특혜 아닌 모든 기업 특혜…땅장사 예방 위한 제도 보완 필요”

    [이슈 & 이슈] “대기업 특혜 아닌 모든 기업 특혜…땅장사 예방 위한 제도 보완 필요”

    우근민 제주지사는 7일 “투자진흥지구는 제주만의 특별한 투자전략”이라며 “타 지역에서 ‘우리도 제주처럼 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지사는 ‘땅장사’ 논란에 휩싸인 보광제주처럼 일부만 개발한 후 환매권을 악용해 토지를 되팔아 땅장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 보완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 투자진흥지구는 도내, 국내외 기업 차별이 없는 점이 큰 특징”이라며 “이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제주에 투자하는 모든 기업에 대한 특혜”라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가 목적이라면 사전에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한 후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기업들이 지구 지정을 겨냥해 투자를 시작한 것이므로 사후 지정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전 지구지정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며 그 때문에 사업계획이 장기 미이행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맹점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기업에 막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 바람에 정작 도 재정수입에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우려에 대해 우 지사는 “개발을 안 하면 재정수입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제 감면 가운데 법인세, 소득세는 실제 투자가 이행된 후 영업을 시작해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또한 실제 투자가 안 되면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감면분을 환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국내외 자본들이 제주의 한층 높아진 미래 가치를 보고 제주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자본 유치 단계에서부터 신용상태, 사회적 평가, 투자 의지를 면밀히 검토해 제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질의 투자자본을 계속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부도 직전 생명연장… 전형적 ‘에버그린 수법’

    부도 직전 생명연장… 전형적 ‘에버그린 수법’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하우스·렌트 푸어 대책을 둘러싼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우스푸어(내집 소유 빈곤층)에게 여러 가지 선택권을 줬다고는 하지만 근본처방전이 아닌 데다 효과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무엇보다 정부가 사들여 주는 부실채권 규모가 작고, 리츠(부동산 전문회사) 등이 참여할 만한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채무상환 능력이나 의지가 있는지 판별하는 기준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택금융공사가 (연체)문제도 안 생긴 주택 소유주에게 10년간 원금 상환을 미뤄주고 싼 금리로 바꿔주는 것은 정부가 부도나기 전 가계의 생명을 연장만 해주는 결과”라면서 전형적인 ‘에버그린’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빚으로 빚을 막는 ‘돌려막기’라는 얘기다. 박 교수는 “채무조정을 해줬을 때 갚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소득과 집 요건만으로는 제대로 판단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10년 뒤 원금을 갚을 능력이 생기면 다행이지만 갑자기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게 박 교수의 우려다. 집을 팔기를 원하는 하우스푸어에게는 리츠에 ‘지분 일부 매각’ 방안을 열어줬다고는 하지만 리츠 입장에서 굳이 복잡한 공동소유 구조를 떠안은 채 상대방에게 재매입 우선권까지 줘가며 참여하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 매입 방안도 딜레마 성격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가 밝힌 매입 규모는 1000억원에 불과해 수혜대상(최대 1500가구)이 미미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매입 규모를 확대하면 국민혈세로 ‘쓰레기채권’을 사들였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캠코와 주택금융공사가 사들이는 매입가격도 쟁점”이라면서 “자칫 곪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 그냥 덮어두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분을 리츠에 넘기고 다시 임차했는데 집값이 나중에 올라가면 가격 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전혀 안 됐다”고 지적했다. 방향 자체가 잘못 설정됐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 전반의 기본방향을 세우고 단계별로 나아가야 하는데 당장 급한 불 끄기에만 급급한 임시방편 대책”이라고 혹평했다. 렌트푸어를 위한 ‘목돈 안 드는 전세제’의 집주인 유인책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집주인에게 주는 혜택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중은행 관계자는 “세입자가 (집주인이 빌린 전세자금의) 대출이자를 내지 않을 경우 구제책이 마땅치 않고 무엇보다 (전세)소득이 노출될 수 있어 아무리 세제 혜택을 많이 줘도 집주인이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에버그린(Evergreen) 은행권에서 쓰는 용어로 실제로는 부실채권인데 교묘한 수법으로 정상채권과 뒤섞어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항상 푸르게 만드는 수법을 뜻한다. 흔히 다른 금융회사의 대출을 끌어들여 선순위 채권자로 앉히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부실대출은 후순위로 돌려 정상여신처럼 보이게 만든다.
  • “추경 시일내 국회 제출… 조속 처리를”

    “추경 시일내 국회 제출… 조속 처리를”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세입결손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국민과 국회에 상세하게 설명하고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계획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하경제 양성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의 조기 정비를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경제활력 회복과 세입 정상화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해달라”며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경제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또 지난 1일 발표된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에 대해서도 “관련 입법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대화하고 소통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 과세행정은 세금계산서 등 실물 거래와 관련된 과세 인프라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현금거래나 차명·은닉 계좌, 편법 상여·증여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조세정책을 담당하는 재정부와 현장 집행을 책임지는 국세청, 관세청 간 인사 교류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기반 구축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 시장과 ‘엔젤 투자’를 활성화하고 규제 정비와 인센티브 강화가 필요하다”며 “인재들이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인데 이를 위한 예산과 세제, 금융지원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기재부와 금융위의 협력과 조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제2금융권 연대보증제도와 관련 “금융이 해야 될 의무를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제2금융권에서 이 관행이 조속히 없어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도입은 공공부문에서 모범을 보여야 민간에 파급될 수 있다”면서 “2015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이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수직 증축 기대하지만 법제화 지켜볼 것”

    “오랜 기간 요구해 온 수직 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진다고 하니 기대는 좀 됩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급매로 팔려고 했는데 일단 상황을 봐야겠네요.” 경기 분당 거주 직장인 신모(43)씨. “전화는 많이 오는데 아직 지켜보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아직 국회도 통과해야 하고 일이 많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경기 분당 21세기 공인중개사 관계자. 정부가 야심 차게 4·1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이는 숙원이던 수직 증축 리모델링 문제가 해결된 경기 분당과 평촌, 일산 등 1기 신도시도 다르지 않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는 41개 단지 2만 8091가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이들 지역의 부동산에는 리모델링과 매매 관련 전화 문의가 평소보다 30~40% 늘었다. 하지만 대체로 “국회 통과나 된 다음에 움직이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분당의 A부동산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한솔주공 5단지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두 배는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전화를 걸었던 사람 대부분이 상황을 파악하는 정도”라고 털어놨다. 분당에 사는 주부 박모(62)씨는 “상황도 좋지 않은데 굳이 먼저 투자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안전성 평가는 물론 과잉 공급 우려로 인해 리모델링도 물량 조절이 이뤄질 전망”이라면서 “무턱대고 리모델링 호재라고 물건을 잡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매매시장의 경우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지난달 3차 합동분양에서 참패했던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미분양 주택에 대해서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기도 했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3차 합동분양에서 팔리지 않았던 물량에 대한 문의가 있지만 계약은 법안이 통과된 이후가 될 것 같다”면서 “호재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등 일부 지역은 호가가 500만~1000만원까지 뛰기도 했다. 하지만 집을 본격적으로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강남구 대치동 행복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호가를 올려도 되느냐’는 문의를 하는 사람이 있지만 분위기가 금세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래도 종합선물세트식으로 대책을 내놨으면 장기적으로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파구에 사는 맞벌이 주부 이모(37)씨도 “이제까지도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면서 “한두 푼도 아닌데 위험을 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세제 혜택 등으로 막혔던 거래가 뚫리면서 제한적인 가격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도심 군용항공기지 이전 근거 마련

    도심에 있는 군용항공기지를 이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공포안에는 소음 피해 정도를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항공작전기지를 이전 대상으로 하며, 사업 시행자에게 농지보전부담금을 면제·감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관련 기업과 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된 특화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항공우주산업개발 촉진법 개정안 공포안’도 의결했다. 정부는 경제부총리제 부활로 경제정책조정회의 명칭을 경제관계장관회의로 바뀐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도록 했다.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금융생활과 연관 있는 재정·금융·세제, 재정지출을 수반하는 부처 주요 정책이나 관련 중장기 계획, 부처 간 조정이 필요한 경제정책 등을 다룬다. 경제부총리가 관계 부처 등에 안건을 회의에 부칠 수 있게 하는 근거를 마련했고, 회의의 효율성을 위해 원격 영상회의 방식을 도입하도록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새 정부 첫 부동산종합대책]9억 아파트 8년 보유뒤 팔면, 5년이후 차익만 양도세 부과

    [새 정부 첫 부동산종합대책]9억 아파트 8년 보유뒤 팔면, 5년이후 차익만 양도세 부과

    정부가 1일 내놓은 ‘4·1서민주거안정대책’은 시장 정상화 대책과 박근혜 대통령의 주택정책 실천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장을 살리는 대책으로는 ▲주택공급 조절 ▲세제규제 완화 ▲리모델링 규제 완화로 요약된다. 박 대통령의 주택정책 실천방안으로는 ▲하우스푸어·렌트푸어 지원 ▲보편적 주거복지 프로그램 제시 등이다. 정부가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주택시장을 살리는 선제 대책을 내놓은 것은 2008년 글로벌경제위기 이후 가라앉은 주택시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주택 구입 수요가 전세 수요로 옮겨붙어 전세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이사·인테리어 등 관련 서민업종의 어려움도 감안했다. 주택거래 침체가 민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금융시장 안전성에도 악영향을 주어 거시경제 전반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은 배경이다. 기존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주택 공급조절에 손을 댔다. 공공분양 주택은 연 7만 가구에서 2만 가구로 축소하되 60㎡ 이하 주택만을 공급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신규 보금자리지구 지정을 중단시켰다. 구매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세제지원도 눈에 띈다.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가구가 올해 말까지 6억원·85㎡ 이하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할 경우 취득세를 전액 면제한다. 예를 들어 생애 최초로 6억원짜리 집을 사면 지금도 취득세 감면으로 1%의 세율을 적용받아 660만원(취득세 600만원+교육세 60만원)만 내면 되지만 이마저도 면제된다. 더욱이 이 혜택은 상반기까지인 취득세 일시감면과 달리 연말까지 가능하다. 종전처럼 2%를 낸다면 1320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또 이들에게는 연말까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은행권 자율로 적용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70%로 완화한다. 양도소득세도 한시 면제된다. 연말까지 9억원 이하 신규·미분양 주택을 구입하거나 다주택자가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9억원·85㎡ 이하 주택을 구입할 경우 5년간 양도세를 전액 면제한다. 1가구 1주택자에게는 집을 쉽게 팔 수 있고, 다주택자는 양도세 부담 없이 주택을 사들일 수 있게 한 것이다. 9억원 짜리 집을 사서 8년 뒤 집을 팔면 5년간 양도차익 만큼은 과세대상에서 빼주고 이후 차익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내면 된다. 5년간 집값이 3억원 오르고 나머지 3년간 2억원이 더 올라 5억원이 뛰었다면 5년간 오른 3억원을 빼고 2억원에 대해서만 부과한다. 매수자가 다주택자라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종전 보유주택을 양도할 때 신규 구입 주택은 주택 수를 계산할 때 빼준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떨어진 집값도 어느 정도 오를 것”이라며 “거래량이 15% 정도는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편적 주거복지 대책도 제시됐다. 2017년까지 소득 5분위 이하 520만 무주택가구의 64%, 2022년까지는 550만 가구가 공공 주거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 연간 공공임대 11만 가구, 공공분양 2만 가구 등 공공주택 13만 가구를 공급한다. 철도부지·국공유지를 활용하는 행복주택 20만 가구를 2017년까지 공급한다. 올해는 6~8개 지구에서 1만 가구를 시범 공급할 계획이다. 저소득층에 임대료를 지원하는 주택바우처제도 올해 사업 모델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장미’ 건넸던 관료들, 그 장미 손수 버렸다

    ‘장미’ 건넸던 관료들, 그 장미 손수 버렸다

    “내년에 4%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 정부가 이야기할 때는 단순한 전망치가 아니다.”(2012년 9월) “올해 추가경정예산은 지난해 (예산안 책정 때 높은 성장률로) 과다 계상된 것을 바로잡는 작업이다.”(2013년 3월) 두 발언 모두 올해 우리 경제를 겨냥한 얘기다. 하지만 의미는 정반대다. 앞의 얘기는 올해 4%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고 뒤의 발언은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는 모두 한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이다. 지난해 9월 나라살림을 짠 당사자도 당시 예산실장이었던 이 차관이었다. 이 차관뿐이 아니다. 최근 정부와 청와대가 잇따라 “세수 부족을 이대로 방치하면 한국판 재정절벽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그 세수를 추계한 당사자들이나 경고를 내놓은 사람들이나 거의 같은 사람이다. 주관적인 정책 판단은 정권 교체 등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바뀔 수 있다고 치더라도 경제 전망과 세수 추계와 같은 객관적인 작업이 이렇게 널을 뛰는 것은 ‘한 나라 경제를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아무리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냉소와 “정부가 되레 시장 혼선을 키운다”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3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청와대는 올해 12조원의 세입 부족 예상치 가운데 6조원은 석 달 전 ‘2013년 예산안’을 짤 때 성장률 전망치(지난해 3.3%, 올해 4.0%)를 과도하게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안 편성 당시 책임자 라인은 박재완 장관, 신제윤 1차관, 김동연 2차관, 주형환 차관보, 이석준 예산실장, 백운찬 세제실장, 최상목 경제정책국장 등이다. 이 차관은 최 국장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4.0% 안팎에서 2.3%로 거의 ‘반토막’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0.7% 포인트나 깎았다. 그렇다고 그 사이에 심각한 돌발 악재가 새로 발생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9월과 연말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이어서 세수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으나 경제정책 책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 말이 180도 바뀐 것이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예산안 발표 때는 “공공기관 선진화(매각) 계획은 변화가 없다”(당시 김동연 재정부 2차관)고 했다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 당시에도 매각 예상 대금을 수입으로 잡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균형재정에 목을 매 씀씀이에 수입을 끼워 맞췄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그런데도 김 차관은 책임을 지기는커녕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영전했다. 당시 정책 결정 라인에 있지 않았던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도 ‘말 바꾸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들은 당시 각각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조세연구원의 수장으로 정부 정책의 근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경제관료들도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한 재정부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에는 실무 라인들이 (국정철학 변화 등에 따라) 마음고생이 많지만 이번에는 좀 심하다”고 전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대선을 의식해 장밋빛 전망을 했다는 점에 대해 경제관료들이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해야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일관돼야 할 경제정책이 오락가락하면 국민과 시장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제대로 된 경제 철학부터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파트 리모델링시 수직증축 허용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 등 지은 지 20여년이 넘은 1기 신도시 아파트에 대해 리모델링 시 수직증축이 허용될 전망이다. 또 신축 주택의 양도소득세와 생애 최초 주택의 취득세 감면 등이 추진된다. 31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1일 오후 발표하는 종합 부동산 대책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에 3~4층을 추가로 지어 일반에 분양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아파트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아파트 층수를 늘리는 리모델링은 건물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수직증축을 반대했었다. 건설산업연구원 등 전문가 단체들과 주민들은 15층 이상 단지에서 3개 층 정도의 수직증축은 안전에 이상이 없다며 줄기차게 수직증축을 요구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직증축을 허용해도 완벽한 안전진단을 전제로 허용할 것”이라며 “분당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해 기존 아파트 거래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책에는 시장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온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금융 규제 완화는 이미 1000조원을 넘은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어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은 또 보편적 주거복지 달성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 방안과 주택거래 정상화를 위한 부동산 세제 완화 방안,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대책 등을 담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은 수준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등 과거 집값 급등기에 도입됐던 규제는 계속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분양 주택뿐 아니라 신축주택의 양도세를 한시 감면해 주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면제해 주고 국민주택기금 대출 이자도 3% 초반대로 낮춰 줄 방침이다. 전세자금 대출 이용 자격을 완화하고 저소득 임차 가구에 대해서는 주택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온라인쇼핑몰도 ‘물가잡기’ 동참

    온라인쇼핑몰도 ‘물가잡기’ 동참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이어 온라인쇼핑몰도 정부의 ‘물가잡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나섰다. 정부의 물가 단속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과 G마켓(www.gmarket.co.kr)은 다음 달 4일까지 통합 알뜰장보기 코너인 ‘마트온’에서 식품과 생필품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마트온 창고 대개방전’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생필품, 생수, 건강식품, 세탁 세제, 휴지 등 식품과 생필품 100여개를 평균 30~50% 할인 판매한다. 대개 1만원 안팎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는 3개 상품을 선정,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생필품 한정 파격 특가’를 진행하며 오후 1~2시에는 구매 고객 전원에게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한 세트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옥션은 호주축산공사와 제휴해 이달 말까지 호주산 쇠고기를 특가에 판매하는 ‘2013 호주청정우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갈비, 등심, 양지 등 인기 부위를 시중가보다 30% 저렴하게 팔며 매일 오전 10시에는 특정 부위도 한정 판매한다. 임기현 옥션 물류사업팀장은 “불황 속에서도 식품·생필품 가격은 20% 증가했다”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기존 기획전보다 할인폭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는 교외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200여개 특가 펜션 상품을 최대 58% 할인 판매하는 ‘반값 할인 소셜 펜션’ 코너를 열었다. 롯데슈퍼도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5년 전 가격으로’를 열고 매일 오전 11시 최대 반값 수준으로 생필품을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 최대 2조원 비과세·감면 줄인다

    정부가 국세 감면에 대한 대대적 정비에 착수했다. 올해 최대 2조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5년 동안 15조원의 비과세·감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3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우선 고소득자에게 더 유리한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점차 바꾼다. 세액공제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세금을 깎아 주는 방식으로, 소득이 적은 사람이 소득 대비 더 높은 세 부담을 지는 조세 역진성이 덜하다. 올해 도입된 고소득자 특별공제 종합한도(2500만원)와 개인업자 최저한세(산출세액 3000만원 초과분에 35→45%) 제도의 개선도 검토된다. 대선 공약인 자녀장려세제는 내년에 도입하고 근로장려세제(EITC)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주는 자녀장려세제가 도입되면 다자녀공제 등 보육 관련 각종 소득공제가 정비될 수밖에 없다. 일몰이 도래하는 비과세·감면은 종료 원칙을 지켜 반드시 끝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정책목적상 꼭 필요한 제도라도 원점에서 재설계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이 기본계획에 따라 다음 달 30일까지 조세 감면 건의 및 평가 의견서를 기획재정부에 내야 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외국진출 U턴기업 전용산단 부족

    외국으로 진출했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기업들의 전용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턴기업들과 잇따라 투자협약을 맺고 있으나 저렴한 임대료와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전용산단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8월 투자협약을 맺은 유턴기업은 같은 해 10월 20개 업체가 익산시 삼기면 일반산단 17만 8512㎡를 매입해 공장을 건립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은 오는 5월부터 1030억원을 투자해 패션주얼리 사업을 추진한다. 고용규모는 단순 생산 6346명, 기능직 443명, 전문직 392명 등 모두 7181명에 이른다. 또 2~3단계 유턴기업은 89개사에 이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주얼리기업 76개사, 의류 12개사, 섬유 2개사 등이다. 2016년 이후에는 동반 유턴하는 협력업체 등 300개사에 이른다. 이같이 유턴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 기업을 위한 전용 공단은 크게 부족하다. 우선 2~3단계 유턴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단 부지는 56만 1984㎡이다. 또 협력업체 등을 모두 유치하기 위해서는 165만 2892㎡의 부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유턴기업 협력업체들은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해 저렴한 임대료, 세제 감면 등 자유무역지역에 준하는 전용산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턴기업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맞춤형 전용공단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인수위 시절 밝힌 140대 국정과제에서 유턴기업 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 유턴 유망업종 전용산단 조성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집단 유턴 기업 유치를 계획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기업·중기 불공정거래 ‘메스’… 납품단가 등 대대적 실태조사

    대기업·중기 불공정거래 ‘메스’… 납품단가 등 대대적 실태조사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의 근원을 자르기 위해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었다. 올 상반기 중으로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을 통해 2017년까지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강소 중소기업 300개(2011년 기준 116개)를 육성하고 ▲산업융합 확산 ▲산업·통상 연계 시너지 ▲지역경제 활성화 ▲안정적 에너지시스템 구축 등 5개 주요 과제를 담은 업무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특히 산업부는 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와 전속거래(다른 업체와의 거래를 막는 것)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지배주주나 최고경영자(CEO)를 통해 공정한 납품단가 책정과 교차구매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기관에 온라인 대금지급 모니터링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제값 주기’ 거래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 정책은 안전성과 국민 신뢰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행키로 했다. 월성원전 1호기 등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여부는 유럽연합(EU) 방식의 내구성 검사와 국제전문기관의 특별 점검을 거친 뒤 국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 중간 저장시설 설치 계획은 4월에 구성되는 공론화위원회의 논의 결과와 환경부의 정책 조율을 토대로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 산업의 경쟁 체제 도입을 위해 민간기업의 가스 직수입을 활성화하고 수익성에 문제가 있는 공기업은 과감히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전력 거래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중소기업청도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중견기업을 2017년까지 4000개(2011년 기준 1422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졸업 이후에도 금융과 세제 등의 지원이 일시에 사라지는 것을 막고 중견기업 육성펀드를 조성해 자금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또 중기청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현재 24개인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올해 안에 36개로 늘리기로 했다. 전통시장에 냉동 고등어와 조기등 7개 품목의 정부비축물자를 도매가보다 8~46%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면서 “중견기업 육성정책을 중소기업청으로 이관한 것은 (정부가) 창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아우르는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소송에서 보듯 세계적으로 지식재산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일부 대기업은 산하 연구기관이나 하도급업체, 피고용인의 지식재산에 대해 제값을 주지 않고 탈취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마권 팔아 먹고사는 공기업, 생각 바꿔야… 캐릭터·전시·주변 환경까지 마케팅 질주”

    “마권 팔아 먹고사는 공기업, 생각 바꿔야… 캐릭터·전시·주변 환경까지 마케팅 질주”

    “한국마사회는 그저 말 경주나 하는 그런 공기업으로 치부되면 안 됩니다. 더 큰 틀에서 전 국민의 레저활동을 보장하고 또 개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게 한 단계 향상된 마사회의 정체성을 안팎에서 인식할 수 있게 할 겁니다.” 장태평(64) 한국마사회(KRA) 회장은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예산과 세제 업무를 두루 거친 경제 관료 출신이다. 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거치면서 농업 전문가의 위치를 굳혔고 초등학교 때부터 시(詩)를 조탁해 온 문필가다. 고향 남도의 산자락을 닮은 듯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일을 할 때는 냉정할 만큼 철저하다는 게 중평이다. “어떤 일을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하더라도 늘 부족함은 있게 마련이다. 다만, 그걸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장관 시절 입에 달고 살았다. 1년 4개월.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짧은 시간은 더욱 아니다. 2011년 11월 제33대 한국마사회장 자리에 앉은 뒤 흐른 시간들이다. 주위에 흐드러진 벚꽃나무들이 봄을 질투하는 반짝 추위에 젖몸살 앓듯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하던 지난 22일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공원 한국마사회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방에서 나오던 이들 가운데 안면 있는 임원 한 분이 반색하듯 말했다. “어휴, 덕분에 회의가 일찍 끝났습니다. 막 불호령이 떨어질 참이었거든요.” 앉자마자 대뜸 “부끄럽다”는 말부터 튀어나왔다. 취임 1년 4개월의 소회로 가볍게 얘기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경영의 틀을 바꿔 마사회가 일류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취임식 때 우리 식구들에게 약속했는데 곰곰이 짚어 보면 그게 참 먼 길인 듯합니다”라며 애석한 표정을 지었다. 장 회장은 그러나 “진행 중일 뿐 아직 끝난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일류가 되기 위한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혁신과 새로워지기 위한 노력이 으뜸”이라면서 “현재 마사회가 걷고 있는 길은 새로 태어나기 위한, 남과 자신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가시밭길임을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직은 미흡하지만 ‘KRA 승마힐링센터’를 비롯해 사회적 기업형 사회 공헌 사업단체 ‘에코그린팜’과 ‘장애 청년 꿈을 잡고’ 설립 등의 전략적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점, 또 전 직원 대상 연봉제 확대를 통한 성과 중심 조직 문화의 개선, 경마 매출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마케팅 혁신 노력 등 취임 이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했다. 장 회장이 한시도 빼놓지 않고 고민하는 것은 마사회 사업의 다각화다. 쉽게 말해 돈 버는 수단을 현재 중점 사업인 경마 외에 여러 개로 만드는 것이다. 장 회장은 “경마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사양길에 접어든 지 오래”라며 “현재 98%에 이르는 마권 발매율을 보더라도 마사회의 수익원이 얼마나 단순하고 편향적인지를 말해 준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호주경마클럽만 보더라도 마권 매출은 22%이고 입장료를 합쳐 봐야 30%도 채 안 되는데 대신 식음료와 스폰서 등으로 나머지 70%를 번다”면서 “호주만큼은 아니더라도 마권 발매액 비중 70%, 기타 수익은 30%까지 조정해 나간다는 게 임기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업 다각화’란 화두가 던져지자 장 회장의 눈빛이 사뭇 달라졌다. 최근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래전략실’이라는 전담 부서를 만들어 본격적인 기업 마케팅에 뛰어든 그는 “멀리서 아주 어렵게 찾을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전부 돈을 벌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하면서 “지금 마사회는 그것보다 훨씬 덩치도 크고 훌륭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데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마권을 팔아야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확 바꿔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서울경마공원 내 컨벤션홀을 예로 들면서 “전시컨벤션사업(MICE)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먼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마사회라는 정체성에 흠이 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장 회장은 “살아 있는 모든 건 바뀌어야 산다”고 잘라 말한 뒤 “컨벤션 사업뿐 아니라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한 경마공원의 테마파크화, 말 캐릭터 사업, 게임 사업, 스크린 승마에 이어 식음료 사업까지 놀고 먹는 모든 분야에 걸쳐 신종 수익 사업을 개발하는 데 마사회의 핵심 역량을 모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서울경마공원이 속해 있는 경기 과천시의 리노베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할 수만 있다면 정부종합청사의 단계적 이전에 따른 유휴지 등을 활용해 미국 샌즈그룹의 호텔 단지와 다국적 테마파크 공원인 유니버설스튜디오처럼 거대 레저타운으로 과천시를 만들고 싶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러기 위해선 더 큰 틀에서 이를 기획, 컨트롤할 수 있는 최상위 레저 분야의 ‘타워’가 필요한데 마사회가 이 중요한 위치에 서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장 회장은 한국 경마의 국제화도 강조했다. 마사회는 2022년 첫 국제경마대회 개최를 목표로 차근차근 걸음을 옮기고 있다. 장 회장은 “현재 일본과 호주, 아일랜드 등 세계 각국과 경마 교류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쉬운 건 기수들의 교류에만 그치고 있다는 점”이라며 “경마 국제화를 위해서는 기수들뿐 아니라 경주마의 교류도 이뤄져야 하므로 이를 위해 세계 각국과 단계적으로 검역 협정을 맺는 등 2022년 본격적인 한국 경마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에 앞서 한국 경마가 올해 처음으로 일본의 경주마를 초청하는 한·일 국제 경마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9월 일본 지방경마회 소속 경주마 세 마리를 초청해 서울경마공원 소속 최강의 경주마 11마리와 승부를 겨루고, 11월에는 우리나라 경주마 세 마리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경주마와 자웅을 겨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경마 한·일전이다. 장 회장은 덧붙여 “이 경주에 걸린 상금은 2억 5000만원으로 해외 유명 경주에 견줘 많지 않지만 경주마 해외 수송을 비롯해 2022년 국제경마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일 교류전은 한국 경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더 큰 규모의 국제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2년 한국 최초의 국제경마대회는 미국의 켄터키더비, 호주의 멜버른컵, 일본의 저팬컵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수준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 회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를 연마해 온 문필가다.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매우 능숙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농식품부 장관 때부터 ‘새벽정담’이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실린 글과 사진을 모아 지난해 말 ‘새벽을 여는 편지’를 출간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와 시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그는 “시는 사물에 대한 통찰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작업이죠. 이를 통해 꿈과 미래를 그려 볼 수도 있고요. 따라서 시야말로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가 반드시 조련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때가 되면 ‘세종대왕 평전’을 내고 싶다는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글 사진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약력  1949년 전남 무안 출생  1977년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행정고시 20회  1990년 경제기획원 장관 비서관  2000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2004년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2005년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재정경제부 기획홍보관리실장  2006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2011년 더 푸른 미래재단 이사장  2011년 11월~ 한국마사회장   ■ 작품집  -새벽정담(블로그)  -잠언시집  -강물은 바람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 -새벽을 여는 편지
  • 현오석號 첫 과제는 ‘민생회복·경제활력’

    현오석號 첫 과제는 ‘민생회복·경제활력’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서 현오석 경제팀이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다. 지난달 17일 후보로 지명된 이후 33일 만이다. 현 부총리는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경기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부양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조만간 추가경정예산(추경), 부동산 활성화 조치 등을 포함한 종합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추락한 리더십 회복과 증세 없이 마련해야 하는 135조원의 복지 재원 등 난제가 수두룩하다. 이를 의식한 듯 현 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자성론’을 먼저 꺼냈다. “성장과 분배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일자리 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동시에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위기의 심각성을 찾아볼 수 없어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 지갑은 얇아지는데 나라만 부강해져서는 정상적인 성장이 아니다”라며 “민생의 어려움에 ‘무책임’했던 것은 아닌지 자성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3무’(무능력, 무기력, 무책임)가 지금의 경제 위기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현 부총리는 “우리 경제를 선도형 창조 경제로 전환하고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 행복한 경제 생태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달 중에 민생 회복과 경제 활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내놓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증세에 부정적인 만큼 증세를 통한 복지재원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밤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추경과 부동산 대책 등을 패키지로 준비하는 게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을 탐방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경제부총리로서 역할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오는 25일에는 15년 만에 부활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급선무 과제는 리더십 회복이다. 청문회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은 현 부총리의 자질을 집중 추궁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우려를 조기에 불식하려면 5년 만에 부활한 ‘경제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면서 “추경을 어디에 쓸지,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조화시킬지 등 다른 부처들과의 조율을 잘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으로 비과세, 감면을 비롯한 세제 개편과 재정 개혁을 통한 공약 재원 마련 등도 현 부총리의 숙제다. 세출과 세입의 구조조정을 위해 각각 재정개혁위원회와 조세개혁추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지만 135조원의 재원은 기존 씀씀이를 줄이는 정도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1, 2차관 등 후속 인사는 곧 단행될 전망이다. 2차관이 세제실과 예산실을 총괄하도록 하는 조직 개편이 추진되고 있어 ‘왕차관’ 탄생 가능성이 엿보인다. 현 부총리가 현재 1차관 밑에 있는 세제실, 국고국 등을 2차관 관할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차관이 재정정책을 총괄하라는 취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만수 소득세 납부 6년 지연…1억9700만원 세금탈루 의혹

    한만수 소득세 납부 6년 지연…1억9700만원 세금탈루 의혹

    민주통합당 김영주 의원은 20일 한만수(왼쪽)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억 9700여만원의 세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하지 않았다며 인사청문회 보류와 박근혜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가 2002~2005년 발생한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2950여만원을 2008년에 납부하고, 2006~2009년 발생한 종합소득세 1억 6800여만원은 2011년 7월에 일시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복수의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 같은 사례는 국세청 세무조사에 의한 탈루 소득 추징의 전형적인 행태”라며 “당초 소득을 축소 신고하고 추후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세금을 추징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는 국가의 세제 방향을 자문해 주는 기획재정부의 세제발전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세법 전문가”라면서 “세법 전문가가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공정거래법상 공정거래위원장이 될 자격이 없고, 도덕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만큼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이유가 없고 박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이성한(오른쪽) 경찰청장 후보자가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명문 학군으로의 진학을 위해 위장 전입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쌍둥이 아들·딸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인 2000년 1월 6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A아파트로 전입신고됐다. 이어 19일 만인 25일 자녀 두 사람의 주민등록상 주소만 신정동에 있는 B아파트로 바뀌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12월 26일 A아파트로 재전입했다. 백 의원은 “이른바 최고 학군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2명의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누군가 위장 전입시켰고, 이는 후보자와 배우자가 기존 지역에 주소가 되어 있는 것을 봤을 때 자녀교육을 위한 명백한 위장 전입으로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 자녀 주소 이전은 배우자가 한 일이며 자신은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kim@seoul.co.kr
  • 대전 외청장들의 취임 일성

    박근혜 정부의 첫 외청장들이 18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신임 외청장들은 취임에 앞서 지난 16일 대통령 주재 장·차관 워크숍에 참석해 국정 목표를 공유했기에 취임 일성부터 각오가 남달랐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정부 재정수요의 차질 없는 뒷받침을 강조했다. 백 청장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세행정의 기능을 재설계하고 인력 재배치 및 불합리한 과세제도와 법령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무역환경과 사회변화에 맞춰 자기혁신을 거론하며 “오늘의 업적이 내일은 옛것이 된다”면서 “우리 스스로 주인이라는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산불관계관회의’를 주재했다. 최근 잦은 산불 발생에 따른 국민 불안 해소 차원으로, 회의에는 국무총리실 등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시·도 산불 담당 국장 등이 참석했다. 신 청장은 “올해 발생한 주요 산불의 대응상황을 분석, 경험을 공유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관련 기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취임식에서는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해 황폐해지고 있는 북한의 산림을 조속히 복구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해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공공수요를 활용한 ‘고용과 성장’ 촉진을 강조했다. 민 청장은 “연간 조달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겠다”면서 “공공조달을 통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경제적 약자 기업의 권익보호는 조달청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지식재산 중심의 창조경제 구현을 내세웠다. 그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식재산으로 실현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식재산 중심의 기업 성장 환경 조성이 시대적 과제”라며 “빠른 심사처리기간과 동시에 심사품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심사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지식재산이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마련을 위해 이 문제를 전담할 “TF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변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맏형인 반구대 암각화를 살려내고 주변의 역사문화 환경을 관광자원화하여 인류문화유산으로 일으켜 세우자”면서 “물고문에 시달리며 무너져 내리는 국보문화재가 있다는 사실을 과연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반구대 문제가 가르쳐준 교훈을 거울로 삼자”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금융 민영화, 메가뱅크 방식도 대안”

    “우리금융 민영화, 메가뱅크 방식도 대안”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다른 금융지주회사와 합치는 메가뱅크(초대형 금융회사) 방식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민주화 방안의 하나로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개혁 조치”라고까지 언급해 대주주 자격 강화 조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민행복기금 구제 대상과 관련해서는 채무자의 상환 의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신 후보자는 18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17일 이 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우선 신 후보자는 ‘다른 금융지주에 우리금융을 인수·합병(M&A)하는 메가뱅크 설립이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금융지주와의 인수·합병도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 중 가능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금융기관 규모가 확대되면 시스템 리스크 등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금융감독 강화 등 보완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우리금융에는 지금까지 약 12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정부는 2010년 이후 세 차례 매각을 진행했지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모두 무산됐다. 신 후보가 메가뱅크 방식도 민영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열어 놓은 만큼 물밑 M&A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KB금융과 KDB금융이 우선 후보자로 거론된다.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 후보자는 “시장 마찰(국책은행이 민간 영역에서 경쟁한다는 지적)을 없애려면 민영화를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과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선다”면서 “각계의 의견과 시장 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개혁 조치”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전임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를 밀어붙였으나 대부분 재벌 계열사인 보험사들의 저항과 국회의 소극적인 태도에 부딪혀 결실을 보지 못했다. 신 후보자는 국회를 설득해 관련법을 개정, 재추진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다만 “산업자본의 지분보유 제한까지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신 후보자는 “국민행복기금은 자활 의지가 있는 사람에 한해 한시적으로 한 번만 지원할 것”이라면서 “은닉 재산이 있거나 채무조정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채무조정을 무효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회 반대로 도입이 좌절됐던 장기 세제혜택펀드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가 가입하면 10년간 연 600만원 한도에서 40%를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상품이다.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선박금융공사 신설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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