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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매일 ‘스펀지 20개’ 먹는 女…”어떤 맛이냐고요?”

    [월드피플+] 매일 ‘스펀지 20개’ 먹는 女…”어떤 맛이냐고요?”

    저는 영국 웰젠드 지역에 사는 23살 여성 엠마 톰슨입니다. 제게는 특별한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하루에 최대 20개의 스펀지를 먹는 것입니다. 그릇을 씻을 때 쓰는 그 스펀지 맞아요.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음식을 먹을 때 종종 물을 마시듯 저는 스펀지를 먹는 동안 액체 세제를 함께 먹는 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제 증상은 3살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일명 ‘피카’(pica), 이식증이라고도 하는데요. 식음이상의 일종으로, 음식으로 간주하지 않는 것들을 먹는 증상을 뜻합니다. 제게는 스펀지가 그것에 해당하는 것이고요. 저는 매일 아침 액체 세제와 함께 스펀지를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물론 평범한 음식도 먹긴 하지만, 하루 동안 먹는 양을 따져보면 스펀지가 훨씬 많습니다. 맛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액체 세제 덕분에 사과맛이 납니다. 저는 스펀지의 독특한 맛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나갈 때 저는 차라리 집에서 스펀지를 먹는 것이 더 좋을 정도죠. 스펀지를 먹는 이식증 때문에 식도에 염증이 생기긴 했지만, 저는 스펀지를 끊을 수 없습니다. 중독돼 버린거죠. 그리고 지금까지는 이 이식증을 치료할 만한 치료방법도 찾지 못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이런 저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자친구도 익숙해져서, 제게 종종 스펀지를 사다 주기도 합니다. 이식증 때문에 독특한 식습관을 가지긴 했지만, 현재까지 식도염을 제외한 특별한 증상은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제 생각이긴 하지만, 아마 이 세상에는 이렇게 독특한 것을 먹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을 거예요. 다만 밝히지 않는 것 뿐이죠. 다만 저처럼 특이한 증상 때문이 아니라면 일부러 먹으려 하진 마세요. 누구나 다 스펀지를 소화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니까요.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년고용증대세 효과 제한적… ISA 도입 고소득층에 유리”

    청년층의 ‘고용 절벽’을 막기 위해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되는 ‘청년고용증대세제’가 일자리 창출 효과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만능통장’으로 알려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이 고소득층에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는 16일 이런 내용으로 정부의 내년 세법개정안을 분석했다.예정처는 청년고용증대세제 신설로 내년부터 3년간 법인세가 총 36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청년고용증대세제는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 1인당 연간 500만원, 대기업은 25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그러나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 일시적인 보조금 성격의 세제 지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다시 하락하는 데다 과거 정책 사례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청년고용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예정처 측은 “‘고용증대세액공제’가 운영됐던 2004년 7월~2005년 12월에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임금근로자 취업 증가율이 되레 낮아졌다”면서 “또 고용증대세액공제가 운영된 2010~2011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ISA에 대한 평가도 박했다. 연간 투자 한도를 2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ISA 구조상 가입액이 크고 고수익 자산 비중이 늘어날수록 조세 감면액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세수 감면 효과는 내년부터 5년간 1조 6500억원으로 예상했다.한마디로 재정 부담은 커지는데 이 혜택이 고소득층에 쏠린다는 의미다.예정처는 또 세수 증대 효과가 정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과세·감면제도 정비와 중장기 세입 확충 방안도 미흡해 재정 건전성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정부가 예측한 ‘전년 대비 세수효과’는 향후 5년간 총 1조 892억원으로 예정처 추계(6811억원)보다 60%가량 높았다. 올해 일몰이 도래한 비과세·감면 항목 88개 중 19개(21.6%)가 정비됐지만 정비액 규모로는 최근 3년치 평균(9934억원)의 4분의1(246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재부 ‘레드맨’ 납시오

    민간 회사의 ‘레드맨’(redman) 제도를 정부부처도 도입해 눈길을 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세제실 내부 회의체인 조세정책심의회를 가동해 조세정책 심의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기재부 세제실장이 주재하고 소속 국장 4명, 조세총괄정책관실 과장 4명 등 모두 9명이 참여한다. 논의 의제는 매년도 세법개정안과 경제정책 방향 등이다. 이채로운 것은 참석자 가운데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선의의 비판자’(레드맨)를 둔 대목이다. 레드맨으로 지목된 사람은 정책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반대 의견을 내야 한다. 이런 제도는 신한은행 등 민간이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임원회의 때 반드시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레드팀’(임원 2명)을 운영하고 있다. 기재부는 세법 개정 후 예상되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재부 ‘레드맨’ 납시오

    민간 회사의 ‘레드맨’(redman) 제도를 정부부처도 도입해 눈길을 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세제실 내부 회의체인 조세정책심의회를 가동해 조세정책 심의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기재부 세제실장이 주재하고 소속 국장 4명, 조세총괄정책관실 과장 4명 등 모두 9명이 참여한다. 논의 의제는 매년도 세법개정안과 경제정책 방향 등이다. 이채로운 것은 참석자 가운데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선의의 비판자’(레드맨)를 둔 대목이다. 레드맨으로 지목된 사람은 정책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반대 의견을 내야 한다. 이런 제도는 신한은행 등 민간이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임원회의 때 반드시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레드팀’(임원 2명)을 운영하고 있다. 기재부는 세법 개정 후 예상되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정책관△조세총괄 한명진△소득법인세 안택순△관세국제조세 정무경◇과장△조세분석 정정훈△조세특례제도 이상길△조세법령운용 이호섭△금융세제 조만희△부가가치세제 류양훈△관세제도 황병하△산업관세 이승욱△국제조세협력 문경환△관세협력 김정홍△자유무역협정관세이행 박상영 ■미래창조과학부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문성용△거대공공연구정책과 이병수△연구예산총괄과 배석희△정책총괄과 강신욱△통신정책기획과 배영식△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양진용△창조경제기획과 박진영△정보통신정책과 이상민△주파수정책과 이성학△중앙전파관리소 전파보호과 조문국 ■인사혁신처 ◇국장급△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한순동 ■한국대학신문 △부국장(취재총괄) 김영욱 ■전남대 △학무본부장 조영순△교학기획부처장 김태호△여수캠퍼스 도서관장 김강철 ■강릉원주대 △공학연구소장 정우영
  •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리치들, 인류의 꿈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연다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리치들, 인류의 꿈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연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주에서 여러분과 기자회견할 날을 기대한다.” 요즘 인기를 끄는 미국 할리우드의 우주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가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가 지난달 15일 새로운 우주개발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한 말이다. 5개월 전 무인우주선 ‘뉴셰퍼드’의 첫 시험비행 성공에 고무된 베저스는 이날 로켓 제조 및 발사 시설 건립 등에 2억 달러(약 2363억원)를 투자하고 5년 내에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가 2000년 세운 우주개발 전문회사 블루오리진은 이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36번 발사시설을 임대했다. 목성 탐사 우주선 파이어니어 10호 등이 발사됐던 이곳은 수십 년 만에 묵은 먼지를 털어낼 기회를 맞았다. 우주산업의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사실 우주개발은 냉전시대 체제 경쟁의 산물이었다. 46년 전 소련보다 먼저 달 탐사에 성공한 이후 미국에서 우주개발은 정치적 추동력을 급격히 상실했다. 1969년 아폴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딘 이래 미국의 우주탐사에 대한 열정은 조금씩 사그라지고, 유인 우주선 개발도 지지부진한 궤도를 그려 왔다. 당시의 추진력이 지속됐다면 지금쯤 화성에 인류의 발자국이 새겨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화성 탐사를 비롯한 우주선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암스트롱은 “끔찍한 (결정)”이라고 비난했지만, 전문가들은 민간 영역의 활성화가 우주여행이라는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막대한 부를 주체하기 어려운 억만장자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우주여행의 꿈도 가까워지고 있다.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워 민간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 일론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우주산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아폴로가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를 충족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이 계기가 됐다”며 “후세에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베저스 또한 “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에 대해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주여행의 상업화와 대중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과 열정을 쏟아붓는 부호는 10여명 정도다. 돈이 돈을 버는 지경이라 이들은 더 많은 현금을 축적하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 자자손손 남을 업적을 쌓고자 우주로 시선을 돌렸다고 분석된다. 베저스와 머스크 외에 ‘괴짜 부호’로 통하는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도 민간 우주여행 전문회사인 ‘버진 갤럭틱’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6인용 ‘스페이스십2’라는 여행용 우주선을 2~3년 내 띄우는 것이 목표다. 25만 달러(약 2억 9000여만원)짜리 여행상품에 이미 700명의 부자가 예약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2011년 세운 스트라토런치시스템스도 우주여행을 목표로 초대형 비행기 Roc을 개발 중이다. Roc은 우주선을 싣고 이륙해 9000m 상공에서 우주로 발사한 다음 지상으로 귀환한다는 개념이다. 공중발사는 지상에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보다 경제적이어서 우주여행의 값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여행의 민주화’를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로켓 재활용이다. 우주선 발사에만 1억 달러의 돈이 드는데 재활용 로켓을 쓰면 그 비용이 10분의1로 줄어든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재활용 가능한 로켓 ‘팰콘9’을 개발해 시험 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구글 공동 설립자 래리 페이지는 ‘우주광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탐사 및 채굴 기업인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에는 페이지 외에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소행성 탐사선 ‘A3R’을 개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성능 실험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직 인류를 우주에 보내지는 못했지만 민간 우주기업들은 나사나 미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ISS의 우주인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거나 인공위성을 띄우는 임무를 수행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우주기지에 쌓인 먼지를 털고 관련 산업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일어나면서 우주산업은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았다. 미국 각주에서 이들 기업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뜨겁게 일어났다. 뉴멕시코,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주는 억만장자들이 운영하는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무인 우주선의 시험 비행 실패 사례가 증가하면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6월 ISS 우주인들에게 식료품과 우주복, 실험장비 등 화물을 전달할 예정이었던 스페이스X의 팰콘9이 발사 직후 폭발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시험 비행 중 폭발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으며 또 다른 민간 우주개발사 오비탈사이언스의 무인 우주화물선도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부호들의 괴짜 취미에 서민들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국 부호 브랜슨이 우주개발의 본거지로 삼고 있는 뉴멕시코 지역 르포 기사를 통해 상위 1% 부자들의 우주여행을 위해 지역 경제가 얼마나 손해를 입고 있는지를 꼬집었다. 뉴멕시코주 당국은 버진 갤럭틱을 위해 첫 민간 우주공항인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를 2011년 열었다. 버진 갤럭틱은 시설이 완공되면 2020년까지 연간 수익 10억 달러, 직원 수가 5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고 당국은 기꺼이 2억 5000만 달러(약 2856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연이은 시험비행 실패로 우주여행의 기약이 없어지면서 스페이스포트는 개점휴업 상태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민간 우주기업 3곳이 입주해 있지만 적자가 한 해 50만 달러에 이른다. 납세자의 주머니를 털어 기지를 건설했던 주 정부는 구멍 난 재정을 메우기 위해 급기야 세금 인상까지 단행했다. 조지 무뇨스 주상원 의원은 스페이스포트를 ‘돈 먹는 하마’로 언급하며 “이제 (주 정부가) 손을 털고 나오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개탄했다. 뉴멕시코주는 지난 2월부터 스페이스포트 매각을 위한 법안을 검토 중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자동차세 부과기준 변경 검토할 때다

    자동차세를 배기량이 아닌 차량 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론화되고 있다. 이런 논의는 배기량이 큰 차가 비싸다는 등식이 깨진 데서 비롯됐다. 배기량이 적으면서 값비싼 수입차들이 밀려들어 오면서 외제차에 비해 국산차가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고가물품에 고세율’이라는 일반적인 조세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가령 같은 2000㏄급이면 6500만원짜리 외제차나 차량 가격이 3분의1 정도(2300만원)에 불과한 국산차나 자동차세는 51만 9000원 정도로 거의 차이가 없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가격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자는 지방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고 현대기아차그룹 등 관련 업계는 환영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행자부는 곧바로 “의원 입법이 발의된 만큼 신중히 검토한다는 의미였지 모든 자동차 조세가 가격에 비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배기량을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고 있다. 차량 가격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곳은 메릴랜드, 미시간, 아이오와, 뉴멕시코 등 미국의 4개 주에 불과하긴 하다. 영국과 독일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준이다. 또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출력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등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다. 어떤 기준이든지 장단점이 있다. 가격 기준으로 할 경우 중고차 가격 산정의 어려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통상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또 2020년 이후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기준을 따를 때 친환경 고가 차는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주행거리와 연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세금 부과 절차가 복잡해진다. 가격 기준이든, 혼합방식 등 제3의 방식이든 고려해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배기량 기준의 일률적 부과 방식은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 1967년 세제가 마련된 이후 한 번도 손을 대지 않았다는 자동차세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 배당소득 등 가계소득 증대 패키지 ‘절반의 성공’

    배당소득 등 가계소득 증대 패키지 ‘절반의 성공’

    올해 상장사의 중간배당액이 1조원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도입함에 따라 중간배당이 크게 늘어났다. 다만 정부 의도대로 가계소득이 늘어나기보다는 대주주인 재벌 총수 일가와 외국인의 배만 불려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계소득 증대세제’가 절반의 성공에 멈춘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7개 상장사가 총 1조 600억원의 중간배당을 했다. 지난해(4118억원·29개사)의 2.6배다. 올해 처음 중간배당을 한 기업도 현대차와 우리은행 등 9개사나 됐다. 현대차는 중간배당액이 26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좋지 못했는데 중간배당이 크게 늘어난 것은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당소득 대부분이 서민 가계가 아닌 재벌 총수 일가와 재벌 계열사, 외국인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중간배당 1위인 현대차는 총수 일가를 포함한 내부 지분율이 25.9%, 외국인 지분율은 44.9%(지난 8일 기준)였다. 이는 중간배당액(2687억원) 가운데 1902억원가량을 이들이 받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도 중간배당액(1489억원)의 78.3%(외국인 지분율 50.8%+내부지분율 27.5%)인 1166억원이 이들에게 돌아갔다. 내년 결산배당 때는 이런 경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되레 총수 일가에게 세금만 더 깎아 준다는 비판도 나온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는 고배당 상장기업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줄 때 세금을 15.4%(주민세 포함)에서 9.9%로 깎아 주는 제도다. 대주주의 경우 최대 41.8%의 종합소득세율 대신 27.5% 낮은 세율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나마 세금 감면 대상이 ‘거주자’(개인)로 한정돼 외국인 투자자와 그룹 계열사(법인)에게는 혜택이 없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번 돈의 일정액을 배당과 임금 인상, 투자 등에 쓰지 않으면 10%의 법인세를 매기는 방식이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배당소득 과세 대상자 중 상위 1%가 배당소득의 70% 이상을 가져가는 만큼 정책 도입 취지와 달리 서민 가계의 소득 증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는 “주주들이 배당 결정을 하는 만큼 대주주에게 배당 증가와 세금 감면 혜택이 돌아가야 개인 투자자도 혜택을 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의 하나인 근로소득 증대세제는 기업이 직전 3년 평균 임금 증가율을 초과해 연봉을 올려주면 초과액의 10%(대기업 5%)를 법인세에서 빼주는 제도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올려 준 임금의 10%를 세금에서 빼준다고 임금을 올릴 리가 없다”면서 “근로소득 증대세제는 근로자 소득세가 아닌 기업 법인세를 깎아 주는 제도여서 결국 가계의 소득을 늘리지도, 세금을 깎아 주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6년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내년에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근로소득 증대세제로 깎아 주는 세금이 각각 270억원, 1000억원에 불과하다. 세금 감면 효과가 내년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의 비과세 혜택(1003억원)과 비슷하다. 정부 스스로 배당을 크게 늘리거나 연봉을 많이 올려주는 기업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가계소득을 늘리고 싶다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우분투 정신으로 일자리 나누자/김봉국 행복한기업연구소 대표

    [열린세상] 우분투 정신으로 일자리 나누자/김봉국 행복한기업연구소 대표

    서양의 한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한 부족을 방문했다. 학자는 부족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탐스러운 과일을 한 바구니에 가득 담아 멀리 떨어진 나무에 매달았다. 그러고는 제일 먼저 바구니에 도착한 아이가 과일 바구니를 통째로 가지도록 했다. 학자는 게임 규칙을 설명한 뒤 “시작”을 외쳤다. 과일 바구니를 놓고 아이들에게 경쟁을 붙이려던 학자는 깜짝 놀라게 됐다. 아이들은 미리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 손을 잡은 채 다 함께 달려갔다. 바구니에 도착한 아이들은 웃으며 과일을 나눠 먹었다. 학자는 “얘들아, 한 사람이 1등으로 도착하면 과일을 혼자 다 가질 수 있는데 왜 다 같이 갔니?”라고 물었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분투!”라고 외쳤다. ‘우분투’는 남아공 반투족의 말로 코사족과 줄루족 등 수백 개 부족이 즐겨 쓰는 인사말이다. ‘우리가 함께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이다. 남아공은 1994년 흑인 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절대로 없어질 것 같지 않던 인종차별 정책이 무너졌다. 흑인들의 우분투 정신이 백인들의 영혼과 마음을 감동시켰던 것이다. 약육강식만이 통하는 정글의 맹수들을 보면서도 인간의 공유 지혜를 그들은 깨닫고 있었다. 아프리카 격언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은 과일 바구니를 독식하려고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 노동 양극화 공화국이라 할 만큼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심각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양극화는 물론 학력별·성별로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도 큰 차이를 보인다.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도 엄청나다. 노동의 양극화는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서로 배려하는 화합보다 더 가지려는 투쟁으로 내몰게 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늘려 왔다. 우리나라 임시직 비율은 2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다. 스페인(24%), 폴란드(28.4%), 칠레(29.2%) 등 3개국만이 우리보다 임시직 비율이 높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에 비해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2002년 정규직의 67.1%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55.8%로 줄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받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도 사실상 차단된 상태여서 심각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대기업과 소기업 간 임금 양극화도 심각하다. 5~9인 중소 사업자 근로자가 지난해 100을 받았다면 5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는 174를 받았다. 노동시장에서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 중 87.5%를 차지한다. 하지만 대기업과 임금 격차가 계속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기피 현상과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규직의 근무 연수에 따른 임금 격차도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신입 직원에 해당하는 1년차 근로자의 4.3배에 이른다.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5.9배나 된다. 그다음으로 숙박음식업(5.4배),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5.3배), 부동산임대업(4.9배), 운수업(4.7배), 건설업(4.7배), 도소매(4.5배), 제조업(3.5배) 순이다. 우리나라 제조업 30년차 직원의 신입 사원 대비 임금 격차는 일본(2.4배), 독일(1.9배), 영국(1.6배), 프랑스(1.5배), 스웨덴(1.1배)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매우 높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경제는 장기 불황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일자리 만들기가 어렵다면 일자리 나누기라도 해서 고용을 늘려야 한다. 일자리를 나누면 소비가 살아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성장도 되살아날 것이다. 노동시간을 줄여 두 사람이 하는 일을 세 사람이 하도록 해야 한다.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의 격차를 줄이면서 일자리 수를 늘려야 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가 줄도록 각종 세제를 손질해야 한다. 과일을 다 같이 나눠 먹으려는 우분투의 생존 방식이 우리에게도 절실하다.
  • G20, 다국적 기업 조세회피 막는 ‘구글세’ 도입 합의

    이르면 내년부터 다국적 기업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세율이 낮은 국가에 있는 자회사로 수익을 이전하는 행위가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8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업무 만찬 자리를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2년에 걸쳐 논의한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잠식’(BEPS) 대응 방안을 승인했다.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이란 국제조세제도의 허점이나 국가 간 세법 차이를 이용해 세 부담을 회피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국적 기업들은 법인세가 높은 A국가에서 거둔 수입을 지식재산권 사용료나 경영자문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법인세가 낮은 B국가로 넘겨 신고하는 식으로 절세해 왔다. 애플·구글 등 다국적 기업이 이같은 조세 회피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구글세’로 불린다.  이렇게 감소하는 법인세가 매년 전 세계 법인 세수의 4∼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자 G20는 기업이 실제로 활동하는 국가에서 과세하기로 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BEPS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대응 방안은 다음 달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은 내년 세법 개정안부터 BEPS 대응 방안을 단계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이날 G20는 OECD와 함께 각국이 BEPS 대응 방안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BEPS 대응 방안이 국제조세개혁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국의 신속한 대응 방안 이행을 강조했다. 이어 “조세 회피에 악용되는 국제조세제도의 허점을 없애려면 G20·OECD 회원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이 BEPS 대응에 참여해야 한다”며 “디지털 경제 등 변화하는 환경을 악용한 조세회피 대응이 아직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G20 경제 수장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논의를 시작한 금융규제 개혁안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G20 정상회의 때까지 글로벌 대형은행의 ‘손실흡수능력 규제안(TLAC)’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TLAC는 글로벌 대형은행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에 이를 경우 필요한 손실흡수자금을 사전에 보유하도록 해 공적자금 투입을 막는 장치다. 부실 대형은행을 세금으로 구제하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다.  내년 G20 의장국인 중국은 급격한 자본이동과 금융불안에 대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주요 논의 과제로 가져가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자체 예산난, 증세 아닌 지출구조조정으로 해결해야”

    “지자체 예산난, 증세 아닌 지출구조조정으로 해결해야”

    “증세보다 지출구조조정이 먼저입니다.” 정창수(46) 나라문제연구소장은 8일 “부족한 지자체 예산 지출 구조조정만 생각하는데 재원의 사용처를 효율적으로 조정해 재량예산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재량예산은 국책사업 예산 등을 제외하고 지자체가 운용하는 예산을 말한다. 정 소장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로 지방예산 전문가인데 최근 1251페이지짜리 ‘지방예산쟁점 100’을 펴냈다.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예로 서천시, 아산시 등의 ‘100원 택시’를 들었다. 이들 지자체는 손님이 없는 버스노선을 과감히 정리했다. 아낀 예산으로 농촌 노인들에게 택시비를 지원한다. 정 소장은 “서울시를 따라 광역시마다 지하철을 만들었지만, 만약 지하철이 없었더라면 대구는 버스요금은 절반으로 내릴 수 있고, 광주는 공짜가 된다”면서 “사업을 하기 전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지하철 공사와 버스 노선 증설 중 어떤 쪽이 이익인지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들이 재량예산을 판단할 때 신규사업 예산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 소장은 “올해 한 지자체 재량예산을 분석했는데 200억원이라는 공무원의 주장과 달리 750억원이었다”면서 “신규사업 예산뿐 아니라 기존 사업예산을 구조조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로 비대칭이라는 지자체의 비판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지자체의 세수가 적은 것은 맞지만 이를 급작스레 바꾸면 지자체끼리 양극화가 심해져 점진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자체에 50%까지 세금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탄력세제가 있지만, 선거 때 불리하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지자체의 노력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정 소장은 우리나라는 예산의 전용이 심하다며 선진국과 같이 법으로 예산의 사용을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초·중·고교 냉·난방비 예산으로 5000억원을 지원했는데 학교들은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례를 들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독도 도발·고노 담화 부정’ 극우들, 日내각 요직에

    ‘독도 도발·고노 담화 부정’ 극우들, 日내각 요직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개각을 단행했다. 내각 각료 19명 가운데 10명을 바꿨지만 경제부총리, 외무, 국방 등 국정운영의 핵심 자리는 손대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안보법안을 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 통과시키고, 지난 5일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합의를 이뤄내는 등 주요 역점 사업 2가지를 손에 넣은 뒤 취해진 개각이다. 정책 연속성과 ‘안전 운행’에 방점을 뒀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때까지 경제 중심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후속조치들을 위해 주요 ‘장수’들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 입각 인사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 온 하세 히로시 중의원 등 국수주의적 인사들이 포함되는 등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이 더 도발적이어서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정권의 핵심 동반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 주요 유임 각료들은 정권 핵심 사안들을 지속성을 갖고 추진하게 됐다. 아소는 법인세율 인하 등 주요 세제 변화를, 나카타니는 집단 자위권 법제화에 뒤따를 자위대 체제 정비를 추진해 왔다. TPP 협상을 맡아온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은 국회 비준 등을 책임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안보 법안을 처리하며 손상된 정권의 권위를 경제 중심의 ‘방어적 국정운영’으로 회복하려는 ‘수비형 개각’”이라고 분석했다. 개각의 다른 핵심은 아베 총리의 ‘측근 중용’이다. 2차 아베 정권 출범의 발판이 된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부터 핵심 참모로 활약해 온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장관이 신설된 ‘1억 총활약 담당상’을 맡은 것도 그렇다. 가토는 아베의 생각을 폭넓은 영역에서 실천·추진하는 정권의 ‘리베로’ 역할을 하게 됐다. “역할이 모호하다”는 비판 속에 활동 영역이 넓은 정무적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고노 담화의 역할은 끝났다”는 발언을 일삼아 온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보가 관방 부장관으로 기용된 것도 측근 전진 배치다. ‘포스트 아베’의 유력한 후보인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이 자리를 지킨 것은 ‘안전 운행’을 위해 내각의 ‘울타리’에 묶어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인 시마지리 아이코 참의원과 아나운서 출신 마루카와 다마요 참의원이 각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과 환경상으로 기용된 것은 ‘여성 중용’의 일환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함께 여성 각료 수는 3명을 유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경제 블로그] 세제실 개편만으로 ‘연말정산 사태’ 재발 없을까요

    [경제 블로그] 세제실 개편만으로 ‘연말정산 사태’ 재발 없을까요

    조세 정책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이 조직을 확 뜯어고쳤습니다. 세제실은 조세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그동안 ‘정무 감각’이 떨어진다는 세제실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연말정산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제실 조직 개편이 담긴 기재부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조세정책관,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기획관, 관세정책관 등 세제실의 4개 국을 조세총괄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재산소비세정책관, 관세국제조세정책관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조세총괄정책관은 조세 정책의 총괄·조정·분석·홍보와 세수 분석을 전담합니다. 세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와 현안에 대한 위험 관리를 위한 조세정책심의회도 운영합니다. 세금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는 거죠. 조세정책관 밑에 있던 소득세제과와 법인세제과, 금융세제팀은 따로 떼어 소득법인세정책관 밑에 두기로 했습니다. 세제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조세정책관실에서 소득세, 법인세, 금융 관련 세금까지 담당해 업무가 폭주했다”면서 “미흡했던 조세 정책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해 연말정산 사태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조직 개편만으로는 연말정산 악몽을 지우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말정산 사태는 2013년 연말정산 제도를 개편할 때 세금이 오르는 중산층의 기준을 총급여 3450만원 이상으로 잡았던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중산층 기준이 너무 낮았던 거죠. 증세 없는 복지를 내걸었던 정부가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세금은 올리지 않고 서민·중산층만 쥐어짠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세제실이 사전에 각계 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중산층 기준을 논의했다면 연말정산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는 쓴소리가 많은 이유입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세제실은 정책을 만들 때 다른 부처나 민간 전문가와의 협의가 많지 않고 세제실 출신을 우대하는 등 조직 자체가 너무 폐쇄적”이라고 자아비판했습니다. 국민의 재산을 가져가는 세금은 어떤 정책보다 민심에 귀를 활짝 열어야 합니다. 세제실의 직제 개편도 중요하지만 조직 문화 개편도 그에 못지않게 시급해 보이는 까닭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바베파파, 부산 베이비&키즈페어 참가 기념 이벤트

    바베파파, 부산 베이비&키즈페어 참가 기념 이벤트

    -비박스 네온빔 빨대컵, 유기농 아토피 안심 유아세제 비트루트 최대 40% 체험할인특가! 한국국제전시에서 오는 8일(목)부터 11일(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베이비&키즈페어를 개최한다. 올해로 11회째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부산과 경남지역의 육아 트렌드를 이끄는 임신,출산용품 및 영유아 교육 관련 정보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가업체 중 하나인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바베파파(1전시장 2홀 부스번호 B-22)에서는 유기농 유아세제 브랜드 비트루트와 국민 빨대컵으로 불리는 비박스 제품을 선보인다. 유기농 유아세제 비트루트는 청정자연환경 호주에서 온 제품으로 화장품 성분 위험성 기준인 EWG(0-10등급)에서 전 성분 위험도 그린 0등급 인증,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아토피 피부 무자극 최고등급 인증, 독일 유기농인증 기관 베데이하(BDIH)에서 Natural by BDIH를 획득 한 안심할 수 있는 유기농 유아세제이다. 또한 올 여름 출시 후 3주만에 완판된 ‘NEW 리미티드 한정판 삐삐롱 네온빔’을 엄마들의 요청으로 이번 부산 베이비페어에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삐삐롱 네온빔 컬러중 가장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삐삐롱 라임빔 컬러는 소량입고 되어 판매될 예정으로 구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체험 할인 특가로 진행되는 이번 부산 베이비&키즈페어 참가기념 이벤트에서는 실용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비박스 빨대컵을 최대 40% 할인, 유기농 유아세제 비트루트 제품을 최대 35% 할인 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 바베파파 스토어에서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아기베개 ‘루코오가닉’, 청담동 분유로 각광 받는 유기농 분유 ‘베이비스온니오가닉’, 스웨덴 제품으로 청담동 기저귀로 불리는 ‘네띠’, 바이오더마에서 베이비라인으로 출시하여 '소아피부안전인증'을 받은 영유아 스킨케어 ‘에이비씨덤(ABCDerm)’, 디자인 강국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유모차 손잡이 ‘두키버기바’, 진공 기능성 배앓이 예방 젖병 ‘밀크뱅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자세한 이벤트사항은 카카오스토리 채널 및 바베파파 온라인 스토어(www.babeapapa.com)를 방문하면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비트루트 홈페이지에서 무료샘플 신청도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광주 누문지구에 뉴스테이 3000가구 공급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도시정비구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광주광역시는 7일 광주 누문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에 뉴스테이 3000가구를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주 누문구역 뉴스테이 건설은 비수도권 정비구역에서는 최초이다. 국토부는 2018년까지 누문지구에 뉴스테이 3000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주택도시기금 및 세제지원을 아끼지 않고 광주시는 사업시행인가 등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또 뉴스테이 사업을 적극 발굴,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누문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11만㎡)은 2006년 사업을 시작했으나 대형 평형 위주 설계, 미분양 위험, 시공사 선정 실패 등으로 사업진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국토부와 광주시는 4월부터 누문구역 정비사업의 재개를 위한 기초조사 및 협의를 지속하던 중 누문구역이 상업지역으로 복합개발과 대규모 물량공급이 가능하고 지하철역과 가까운 입지를 지녔다는 점을 감안, 뉴스테이사업으로 방향을 바꿨다.  조합은 총회를 통해 누문 정비사업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분을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찬성률 87.5%)해 뉴스테이사업 추진을 확정하고, KB부동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조합은 일반분양분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리츠에 매각해 뉴스테이 임대사업자의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대신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를 받고 중소형 아파트로 설계를 변경해 임대리츠에 매각할 일반분양분을 확대해 조합원의 분담금을 당초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메디슨] ‘1兆 신약펀드’ 의지 부족한 정부·눈치 보는 업계… 처방 늦어 덧날라

    [메디슨] ‘1兆 신약펀드’ 의지 부족한 정부·눈치 보는 업계… 처방 늦어 덧날라

    “‘파마 2020’요? 대놓고 말은 못 하지만 정부가 뭘 하겠다는 건지 뭘 하고 있는 건지….” “아버지의 유산을 아들이 맘대로 바꿀 순 없는 거잖아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7년 세계 10위권에 들어가고 2020년까지 7대 제약 강국에 진입하겠다.’ 정부가 2012년 ‘글로벌 7대 제약산업 강국’을 목표로 내놓은 ‘파마 2020’을 두고 한 제약회사 직원과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한 말이다. ‘이인삼각 파트너’여야 할 정부와 업체의 시각차가 생각보다 크다. 우리 제약 산업,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정부는 앞선 2011년 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글로벌 신약 10개’를 목표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을 출범했다. 이들 3개 부처와 민간 기업이 5300억원씩을 투자해 2020년까지 1조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투자액은 1100억원에 그쳤다. 올해 편성 예산은 8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3년 2493억원이었던 정부 부처의 신약연구개발 예산도 지난해 2380억원으로 줄었다. 정부의 신약 개발 의지가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초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복지부 소관 2016년 예산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 예산은 고작 61억원에 불과했다. 정부가 선정한 혁신형 제약기업이 40개인 점을 감안하면 기업당 1억 5000여만원을 받는단 얘기다. 조 단위를 넘나드는 신약 개발 비용을 고려하면 턱도 없는 숫자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쥐꼬리만 한 지원으로 신약 개발을 기대하는 건 기적을 바라는 일”이라면서 “2017년이면 2년밖에 안 남았는데 목표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복지부 담당 관계자는 “예산은 줄었지만 세제 혜택, 약가 우대 등 혁신형 기업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적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나마 투입된 개발비가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최근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연도별 연구·개발(R&D) 연구지원사업 중 중단 과제 현황’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제약·보건 분야 R&D 중 20여개 과제가 중간에 중단됐다. 정부는 지원한 연구비의 23%를 돌려받지 못했다. 51억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한국제약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 제약시장은 19조원 규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준으로 본 신약 개발 관점에서는 10위. 시장 규모와 수출 실적으로는 각각 14위와 23위에 올라 있다. 우리 제약 시장은 세계 10번째 신약 개발 국가로 20여개 국산 신약을 보유한 것은 물론 생명공학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임상 시험 수행능력은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전 세계 1000조원대(2012년 기준)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그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되는 3조원대의 무역수지 적자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정부의 약가규제가 강화된 2010년 이후 외형적으로 사실상 우리 제약업이 정체 상태에 빠졌다고 입을 모은다. 인도, 중국 등 신흥국들의 성장과 맞물려 제네릭(복제약), 바이오 제약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엇박자가 아쉬운 이유다. 약은 무엇보다 ‘선점’ 효과가 큰 분야다.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약가 규제의 문제는 뭘까. 정부는 최근 내년 3월로 예정된 실거래가 약가인하 조치 강행을 선언했다. 지난 5일 업계는 ‘마지못해’ 정부안을 수용하기로 했는데, B 제약업체 관계자는 “건강보험 재정의 흑자를 만들기 위한 손쉬운 방편으로 마지노선까지 내몰린 약값을 또다시 제물로 삼았다”고 꼬집었다. C 제약업체 관계자는 “약가 인하에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협회는 물론 제약 업체들은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약은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정부에 미운털이 박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신약 등 보험 의약품 가격은 정부가 매기고 있다. 혹여 신약 가격 등에 불이익이 갈까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문의약품 등 보험 의약품 비중이 높은 대부분의 상위 업체들은 정부의 내년 약가 인하 조치로 적잖은 타격을 예상했다. 그동안 제약 업계는 정부의 일방향적인 약가 인하 조치를 반대해 왔다. 약이 제값을 받지 못하니 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박리다매’식 영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연구·개발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약값이 싸면 수출 시에도 제값을 주고 팔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보험 의약품 시장은 2009년 사용량 연동 약가 인하제, 2010년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조치 등 정부의 연이은 약가 규제정책으로 전반적인 침체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가 발표한 ‘우리나라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의 약가 비교 연구’에 따르면 2013년 11월 기준으로 한국의 등재 신약 가격은 OECD 평균의 42%에 그쳤다. 각 물가 수준을 고려한 구매력 지수를 반영해도 OECD 대비 58% 수준으로 약값이 쌌다. D 제약업계 관계자는 “규제 기관인 복지부가 동시에 제약 산업의 육성을 맡다 보니 (육성 정책 등을) 강하게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제약산업의 육성을 책임지는 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국 치킨집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아

    전국 치킨집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아

    영세 자영업의 대표격인 치킨집이 전국에 3만 60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수보다 많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생계형 창업이 늘어서다. 경기는 살아나지 않는데 치킨집 등 자영업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실패하는 창업자가 많아져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치킨 전문점은 전국에 2만 2529개로 편의점(2만 5039개) 다음으로 많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숫자만 집계한 것으로 치킨을 파는 호프집이나 개인 치킨집을 합치면 더 많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치킨집은 3만 6000개에 이른다. 치킨집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쉽게 차릴 수 있어 은퇴자가 생계형 창업으로 많이 도전한다. 자영업자 수는 올해 8월 기준 562만 1000명으로 2005년(617만 2000명) 이후 내리막을 타고 있지만 치킨집을 포함한 숙박 및 음식점업은 늘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 사업체는 2014년 70만 3619개로 1년 새 12.4% 늘었다. 문제는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많고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세청 조사 결과 2004~2013년 개인사업자 창업은 949만개, 폐업은 793만개로 자영업자 생존율이 16.4%에 불과하다. 특히 치킨집 등 음식점 폐업률은 전체의 22.0%로 1위였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 인적자원정책연구부장은 “정부가 생계형 창업보다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층과 재무·회계·영업 등에 노하우가 있는 중장년층이 함께하는 ‘세대 공존형 창업’의 기회를 마련하고 예산, 세제,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당신은 오늘, 무엇으로 튀기실래요?

    당신은 오늘, 무엇으로 튀기실래요?

    프라이팬 고르기는 쇼핑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한다. 알면 알수록 머리가 복잡해지는 세계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주방용품 코너 앞에 서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팬의 크기와 깊이는 물론 국산, 미국산, 프랑스산 등 원산지별 상표도 다양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친정 엄마나 ‘주부 9단’인 동네 언니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막막한 부분은 프라이팬을 만든 소재다. 무엇이 좋고 나쁜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래서 잘나가는 5대 프라이팬을 한데 모아 특징과 관리법을 따져 봤다. 음식이 들러붙지 않게 표면에 막을 입힌 논스틱 팬은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프라이팬이다. 불소수지 코팅팬과 세라믹 코팅팬으로 나뉜다. 불소수지 코팅은 건강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있다. 문제가 되는 성분이 암을 일으키는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애시드)다. 코팅팬을 고를 때는 PFOA와 중금속인 납, 카드뮴 등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을 고른다. 불소수지 코팅팬은 가볍고 사용이 간편해 요리 초보들이 도전할 만하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프라이팬의 91.9%가 이 팬이다. 예열이 필요 없어 성마른 한국인 체질에 적합하다. 사용하다 보면 코팅력이 떨어져 음식이 잘 눌어붙는다. 그때마다 팬을 바꿔 줘야 한다. 험하게 쓰면 6개월, 잘 써도 1~2년마다 교체하는 편이 좋다. 코팅력을 오래 유지하려면 뜨거운 팬을 바로 찬물에 담가 ‘고문’하지 말자. 코팅 보호를 위해 자주 씻지 않는 게 좋다고 잘못 알려졌지만 오히려 기름 찌꺼기가 남아 위생적이지 않다. 쓰고 난 뒤 충분히 식혀 닦으면 된다. 세라믹 코팅팬은 도자기 소재로 코팅한 것이다. 중금속이 나오지 않고 단단해서 잘 긁히지 않는 게 장점이다. 생선이나 육류를 조리해도 냄새가 안 배어 팬 하나로 여러 요리를 할 수 있다. 코팅이 강해도 시간이 지나면 벗겨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도자기 특성상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가하면 깨질 염려가 있다. 중간 불로 예열해 쓰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뒤 가열하도록 한다. 스테인리스(스텐) 팬은 코팅팬과 달리 수명이 길어 잘 관리하면 평생 쓸 수 있다. 표면에 비린내나 양념이 배지 않는다. 열이 빠르고 고르게 퍼져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새 제품에 묻어 있는 연마제나 불순물을 닦으려면 팬의 절반 높이까지 물을 붓고 식초 한두 숟갈을 넣어 센 불에서 3~5분 정도 끓인다. 따뜻한 물에 식초와 주방세제를 풀어 스펀지로 닦아도 된다. 스텐팬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은 쓰기 까다롭다는 것이다. 이진실 휘슬러 마케팅팀 과장은 “스텐의 특성상 처음에 안 타면 조리 중간에 불을 세게 올려도 안 타기 때문에 예열만 잘하면 조리가 쉽다”고 말했다. 예열은 물방울 또는 기름 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중간 불에 팬을 달궈 물방울을 뿌렸을 때 튀어 오르지 않고 뭉쳐져 굴러다니면 예열이 잘된 것이다. 기름이 왕관 모양을 그리며 퍼지는 것도 좋은 예열 신호다. 무쇠팬은 안쪽에 무광 에나멜을 입힌 주물팬과 무코팅 무쇠팬으로 나뉜다. 르쿠르제, 스타우브 등 외국산 제품은 대부분 코팅된 주물팬이다. 드는 순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한번 달구면 쉽게 식지 않아 끝까지 따뜻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단시간 고온 조리하는 볶음이나 그릴 요리에 적합하다. 요리 전 모든 재료는 실온에서 해동한 상태여야 한다. 운틴가마의 무쇠팬은 한살림, 두레생활협동조합 등 친환경 매장에서 판매되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가정용 제품 무게가 평균 3㎏으로 무척 무겁다. 코팅 처리가 안 돼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처음 산 제품은 씻은 뒤 불 위에서 물기를 바짝 말려 준다. 팬이 뜨거워지면 식용유를 면이나 키친타월에 묻혀 얇게 펴 바른다. 센 불에서 기름이 타면서 연기가 나다가 사라지고 팬 표면이 윤기 도는 진갈색이 되면 길들이기 완성이다. 정영희 운틴가마 실장은 “자주 사용하면 추가로 길들일 필요가 없지만 물을 만나면 녹이 바로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틴가마 무쇠팬은 마모에 견디는 힘이 강해 표면에서 칼질을 해도 무방하다. 스테이크를 구워 바로 식탁 위에 낼 수 있으며 냄새도 쉽게 배지 않는다. 어느 프라이팬이든 불 조절은 필수다. 센 불에서는 과열로 음식이 탈 수 있으므로 중간 불로 조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리 도구는 부드러운 나무, 실리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 게 팬의 수명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제조세제도과장 이재목 ■산업통상자원부 △홍보지원팀장 이민우△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호성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장 김용준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정남구◇편집국△디지털부문장 정재권<에디터>△총괄·기획 백기철△경제 안재승△정치 임석규△사회 김영희△사진 강창광△국제 박현△지역 권혁철△문화스포츠 박민희△라이프 권은중△방송 도규만△디자인 김경래<데스크>△정치 신승근△정치디지털 김보협△사회 김회승△사회디지털 이종규<부장>△퍼블리싱 이천우◇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동향분석센터장 조계완
  • [사설] 블랙프라이데이, 삼성·LG 적극 참여할 길 없나

    엊그제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외적으로 일단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는데 특히 롯데백화점은 첫날 목표보다 20%나 더 팔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오는 14일까지 2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정기 세일과 비교해 할인율도 높지 않고 할인 품목도 의류, 잡화나 생필품에 집중됐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TV 등 가전제품을 절반값에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대형 가전 제조업체들은 형식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9월 말까지 하려던 할인 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는 식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용 TV를 내놓기는 했지만 대형 가전업체들의 TV나 에어컨 등 고가 가전제품의 실질 할인율은 최고 10%대에 그쳤다. 이렇게 된 것은 업체의 잘못이 아니라 미국과 우리나라 유통시장의 구조가 다른 탓이 크다. 미국은 대형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가전제품을 사들여서 대량으로 싸게 팔아 재고를 털어 낸다. 반면 한국은 유통업체가 매장을 가전업체에 빌려주고 수수료만 받는 구조다. 유통업체가 굳이 가전제품 할인 판매에 나설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형 가전업체의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행사 기획 단계에서 행사 전용 상품의 생산을 논의해야 했지만 이런 점들을 꼼꼼히 따지지 못했다. 더구나 가전업체들도 최근에서야 이런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2만 6000여개 점포가 행사에 참여하지만 업체의 98%(2만 5400개)가 편의점일 정도로 ‘외형’에만 지나치게 신경을 썼다. 행사 시점도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 맞췄다고는 하지만 백화점의 가을세일 기간인 10월 초와 중복되게 진행할 게 아니라 연말이 더 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처음 여는 행사인 만큼 미흡한 점이 없을 수는 없다. 이번 행사를 거울삼아 미흡했던 점이 있다면 다음에 개선하면 된다. 아직 행사 기간이 남아 있다. 가전업체 등 대형 소비재 생산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보완할 수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 실질적인 소비진작 효과를 거두려면 내년부터는 생산·유통업체들의 현실을 먼저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대형 가전업체가 내놓은 ‘블프’ 전용 상품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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