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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디지털 세금’ 논의… 구글세 받으려다 삼성세 낼 판

    불붙은 ‘디지털 세금’ 논의… 구글세 받으려다 삼성세 낼 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제조업에도 ‘디지털세’(일명 구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애초 유럽에서 미국 IT 공룡인 구글,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추진하던 디지털세 논의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애꿎은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디지털세 논의는 한국에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세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반대 논의를 개진해 협상에서 최대한 양보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OECD가 내년 6월쯤 디지털세 기본 원칙에 합의하고 내년 말에 최종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세제실에 서기관급 팀장으로 구성된 디지털세 대응팀을 신설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시간이 많아야 1년밖에 없다는 의미다. 디지털세 논의는 미국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정작 사업을 하는 해당 국가에 과세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유럽연합(EU)의 문제 의식에서 시작됐다. 현 국제 과세제도 아래서 법인세는 기업의 고정사업장이 있는 경우와 해당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에서만 과세할 수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부분 자신의 서버가 있는 국가에 법인세를 낸다. 한국을 예로 들어도 구글을 포함해 글로벌 IT 기업들은 한국에 자회사 법인을 설립했지만 구글코리아가 납부한 법인세는 2017년 기준 200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적은 매출액이 국내 소득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등으로 올린 수익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거의 내지 않는다. 구글의 국내 서비스는 서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는 구글이 지난해 국내에서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5조 5869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법인세로 3979억원을 납부한 네이버로서는 세금 역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글로벌 IT 기업이 EU 내에서 거둔 매출에 대해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등이 반대해 무산됐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은 이에 독자적으로 디지털세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글로벌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국 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고, 영국은 내년 4월부터 세율 2%를 적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디지털세 납부 대상에 제조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상이 복잡해졌다. OECD는 지난 10월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디지털세의 두 가지 큰 방안을 제시했다. 시장 소재지 국가의 과세권을 강화하는 ‘통합 접근법’과 ‘글로벌 최저한세’다. 통합접근법은 IT 기업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국적 제조업체들도 디지털세 적용 대상으로 본다. 기존 논의대로 디지털세가 도입되면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자 미국 정부가 소비재를 파는 기업들까지 과세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 요구해 반영된 것이다. 제조업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마켓 등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가치를 창출하니 디지털 사업에서 IT 기업들과 다를 바 없다는 논리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도 과세 대상이 된다.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식경제연구부장은 “OECD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 입김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합접근법은 세계 각국의 소비자로부터 얻은 이익에서 발생한 세금을 모회사가 있는 국가만 갖지 말고 매출이 발생한 지역의 국가가 나눠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큰 틀에서 기업의 이익을 마케팅, 연구개발(R&D), 영업 활동 등 유형자산을 통해 번 통상이익과 무형자산을 통해 발생한 초과이익으로 나누고, 초과이익 일부에 대해 매출이 발생한 국가가 자국의 법인세율에 따라 과세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초과이익의 10%에 대해 매출이 발생한 국가가 과세권을 갖기로 합의한 경우를 보자. 국내 A기업이 초과이익 10조원을 올렸다면 10%인 1조원에 대해 매출이 발생한 국가가 법인세를 부과할 수 있다. A기업이 10개 국가에서 동일한 매출이 나왔다면 10개 국가가 각자 1조원의 10분의1인 1000억원에 대해 과세권을 갖는다. 법인세율이 많은 국가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면 A기업 입장에서는 한국에만 세금을 낼 때보다 총 부담세액이 늘어난다. 우리 정부도 A기업에서 거두던 세금 일부를 다른 나라에 배분하기 때문에 세수가 줄어든다. 반대로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올린 매출에 대해 우리 정부가 과세권을 갖게 돼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세수 증감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아직 초과이익의 몇 %를 어떻게 과세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작고 수출 위주 산업을 갖춘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이 디지털세 부과 대상이 되면 법인세수가 줄어 득보다 실이 많다”고 우려했다. 통합접근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조세 회피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일정 수준 이상의 세금을 납부하는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법인세율 낮은 국가에서 더 많이 소득을 낸 것처럼 꾸며 법인세를 덜 내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제조업은 디지털세 대상에 포함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고려해 내년에 예정된 국제 합의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가 내년 1월 말 기본 골격을 내놓을 것처럼 하지만 글로벌 영업이익률에 대한 각국의 입장이 첨예해 쉽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실제 시행까지 3~4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와인, 치즈 등 프랑스 수출품 24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어치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프랑스의 독자적 디지털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그만큼 자국 기업의 손해를 막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OECD는 지난달 21~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각국 기업인과 전문가 등이 참석한 디지털세 공청회를 가졌다. 이 공청회에서 미국이 논의의 주도권을 쥐면서 유럽 측은 제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에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U도 디지털세 논의를 진척시키려면 미국에 일정 부분 양보가 불가피한 탓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성수 변호사(법무법인 양재)는 “디지털세에 제조업을 넣으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전반적으로 발표자들이 미국의 제안을 옹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기업과 정부는 별 존재감도 없고 관심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OECD 방식을 따르면 국내 대기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매년 초과 소득을 계산하고 이를 분배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회계법인이 1년 내내 회사에서 자료를 받아 소득을 계산하고 배분하는 데 매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들이 나름 합리적 방법으로 소득을 분배하려고 해도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 논리가 강하게 적용돼 강대국으로 더 많은 소득이 재배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는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해 반대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앞으로 발생할 조세 분쟁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별도의 디지털세를 부과하면 내국법인에 한해 중복과세 문제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디지털세 부과는 디지털서비스 가격 인상을 초래해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제 동향을 파악하면서 국내 세수 손실을 막기 위한 조세시스템 개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순식간에 뒷마당 가득 채운 거품…세계 최대 화학실험 화제

    순식간에 뒷마당 가득 채운 거품…세계 최대 화학실험 화제

    미국의 유명 유튜버들이 흔히 ‘코끼리치약 실험’으로 불리는 과산화 수소 분해 실험을 세계 최대 수준으로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실험은 과산화수소에 주방세제와 식용색소를 넣고 거기에 아이오딘화칼륨(요오드화칼륨)을 촉매제로 더해 과산화산소가 빠르게 분해하면서 발생한 산소와 물이 세제·색소와 만나 색을 띠는 거품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일종의 화학 실험이다. 이때 모습이 코끼리 코와 힘껏 짠 치약처럼 보여 코끼리치약 실험으로 주로 불리는 유튜브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그런데 최근 미국의 두 유명 유튜버가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출신 유튜버 마크 로버가 코끼리치약 실험으로 만든 거품보다 많은 거품을 만드는 같은 실험에 도전한 것이다. 방송인이자 배우이기도 한 닉 우하스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유명 유튜버 데이비드 도브리크를 비롯한 사람들과 함께 집 뒷마당에서 무려 625ℓ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200㎥가 넘는 거품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를 밝혔다. 지금까지 조회 수가 160만 회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는 이 영상에서 우하스는 “우리는 거대한 통 안에 35%의 과산화수소를 넣은 뒤 거기에 주방세제와 식용색소를 첨가하고 다시 거기에 촉매제로 아이오딘화칼륨을 넣을 것이다. 과산화수소와 아이오딘화칼륨이 섞이면 산소 기체가 발생한다”면서 “산소는 세제와 함께 매우 빠르게 1t의 거품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무려 200㎥가 넘는 거품이 순식간에 집 뒷마당에 쏟아졌다는 것이다.실제 영상에서도 파란색 거품이 용암처럼 빠르게 퍼져나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피할 곳을 향해 대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거기에는 쾅 하고 폭발하는 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우하스는 이번 실험에서 발생한 거품의 양은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출신 유튜버 마크 로버가 선보인 실험에서 발생한 거품의 15배 수준이라면서 세계 기록을 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닉 우하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학실험 퍼포먼스 미스아메리카 “수영복 심사 있었으면 안 나왔다”

    화학실험 퍼포먼스 미스아메리카 “수영복 심사 있었으면 안 나왔다”

    노래하고 춤추거나 재치 있는 문답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화학 실험 퍼포먼스를 선보인 젊은 생화학자 카미유 슈라이어(24)가 미스 아메리카에 뽑혔다. 버지니아주 대표로 19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언카스빌의 모히건 선 카지노에서 열린 ‘2020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결선에까지 진출한 슈라이어는 흰 가운을 입고 보안경을 쓴 채 무대에 올라 화학 실험을 진행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연구용 과산화수소에 촉매제(요오드화 칼륨, 주방용 세제, 색소)를 붓자 순식간에 세 가지 색깔의 거품이 3~4m 높이로 치솟은 뒤 커다랗게 부풀어오르는 볼 만한 퍼포먼스였다. ‘코끼리치약 실험’으로 통한다. 코먼웰스대학에서 의약학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슈라이어는 생화학과 생물학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둘이나 갖고 있다. “‘미스 아메리카’라는 단어가 가진 편견을 깨고 싶다”며 대회에 나선 그녀는 5만 달러(약 58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되는데 심사위원들에게 “미스 아메리카는 교육이 필요한 누군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레첸 칼슨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장은 ”우리는 더이상 지원자들의 외모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매우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올해 처음 수영복 심사를 없앴다. 슈라이어는 만약 수영복 심사를 계속 고집했다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피플 닷컴은 전했다. 그는 미스 아메리카에 뽑힌 뒤 몇시간 지나지 않아 “내 생각에 이 세상의 수많은 여성들이 몸매 이미지와 진짜 싸우고 있으며 (내가 앓았던) 식습관 장애를 겪으면서도 이런 대회 출전 자격을 얻으려고 여러 일들을 한다. 몸매 이미지와 싸우는 누군가처럼 나도 일생을 통해 몸매를 긍정하기 위해 애써왔다. 난 결코 몸매로 평가받는 상황에 밀어넣고 싶지 않았다”면서 “난 복근 숫자 같은 것이 얼마나 건강한지 따지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20 경제정책방향] 대기업 투자 25조 중 15조는 내년에 발굴… 재계는 ‘회의적’

    [2020 경제정책방향] 대기업 투자 25조 중 15조는 내년에 발굴… 재계는 ‘회의적’

    38개 민자 프로젝트 속도… 집행액 5.2조 공공투자 60조… 예산 62% 상반기에 집행 재계 “새 사업 찾더라도 내년 투자 제로” ‘민간 투자촉진 3종세트’ 기한만 2년 연장 전문가 “투자하라는 확실한 신호는 없어” ‘소주성→투자 활성화’ 전환은 긍정 평가정부가 저성장에 따른 성장동력 훼손을 막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 하지만 상당수가 실현 가능성이 낮고,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투자 유인책도 기존의 것을 연장한 수준이라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혁신성장으로 집권 후반기 경제정책의 방향을 돌린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부가 19일 내놓은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 내용은 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기 반등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 25조원 추진·발굴 ▲15조원 규모 민자사업 집행·발굴 ▲공공기관 투자 60조원 등 총 1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25조원 투자에는 울산 석유화학공장 건립(7조원)과 인천 복합쇼핑몰 건립(1조 3000억원), 여수 석유화학공장 건립(1조 2000억원) 등이 들어가 있다. 나머지 15조원은 내년 중 추가 발굴해 지원한다. 적격성 조사를 끝낸 38개(사업비 15조원)의 민자 프로젝트 사업 속도도 빨라진다. 정부는 내년 민자 집행액을 올해보다 1조원 늘어난 5조 2000억원으로 잡았다. 서울 도봉구 창동 케이팝 공연장(6000억원)과 경기 평택시 동부고속화도로(4000억원) 등이 내년에 첫 삽을 뜬다. 4조 7000억원 규모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위례~신사선(1조 8000억원) 등은 2021년 착공이 목표다.공공기관 투자는 올해보다 5조원 늘어난 60조원 규모다. 공공주택과 철도·고속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투자가 집중된다. 또 내년 예산 512조 3000억원의 62%인 333조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경기 대응에 활용하기로 했다. 상반기 예산집행률 62%는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경제계에선 100조원 투자 규모에 대해 회의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서울 강남의 한전 부지를 매입한 게 2014년인데, 아직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첫 삽도 못 떴다”면서 “설사 15조원 규모의 새 프로젝트를 찾더라도 내년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유인책도 전년 정책의 ‘복붙’(복사해 붙이기) 수준이다. 정부가 ‘민간 투자촉진 3종 세트’로 이름 붙인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 ▲가속상각특례 확대 ▲해외 유턴 기업 지원 등은 올해 종료 예정인 것을 2021년으로 연장했을 뿐이다. 또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수도권 30만호 공급’과 내수 촉진을 위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확대, 수출금융 지원 강화 등도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나온 사업들이며 투자 규모와 기간만 조정됐을 뿐이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금처럼 (성장률) 2%도 어려운 상황에선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혜택이 없으면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신산업 육성책을 내놨지만 규제와 세제에서 기업에 투자하라는 확실한 신호를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소득주도성장에서 투자 활성화로 내년 경제의 방향을 튼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내년 성장률 반등의 중심을 민간투자 활성화로 잡은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 유연성이 더해져야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원순 “종부세 3배 올려야”… 연일 부동산 언급 왜

    박원순 “종부세 3배 올려야”… 연일 부동산 언급 왜

    ‘존재감 높이기’ 해석 속 “책임 전가” 지적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부동산 세제를 지금 수준의 3배까지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의 종합부동산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1 정도인 0.16%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의 3배 정도 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공급을 늘려 가격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서울시 주택 공급은 지속해서 확대됐는데 자가 보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시장에만 맡기면 훨씬 더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으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오히려 규제의 필요성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런던이나 뉴욕에 큰 개발이 이뤄지는데도 투기가 없는 이유는 여러 정부 권한이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선 “불공정한 출발선을 뒤흔드는 근원이 부동산이다. 정권이 바뀌면 (부동산 정책)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했다. 이틀 뒤인 17일에도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헌법에 천명된 ‘토지공개념’을 본격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잇단 부동산 관련 발언을 두고 원래 주거 안정이 시장의 업무 범위라며 이상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 임기가 절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시각도 나온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공임대주택 등 서민을 위해 주택 공급을 늘릴 권한이 있으면서도 중앙정부의 정책 탓만 하는 것은 책임 떠넘기기”라고 꼬집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 정책만으로 청년 주거 불평등 해소 어려워… 근본 대책 필요”

    박원순 “서울시 정책만으로 청년 주거 불평등 해소 어려워… 근본 대책 필요”

    “미안합니다. 우리는 그 어떤 말보다 먼저 청년세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합니다. 내일의 희망을 말하기엔 청년들의 오늘이 너무나 참담합니다.”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세대의 부동산 불평등 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집이 ‘사는 곳’이 아닌 ‘사는 것’이 돼버린 현실, 부모로부터 대물림된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청년이 일하지 않고도 다시 부를 이어가는 사회는 분명 잘못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스웨덴을 예로 들며 “스웨덴의 복지 슬로건은 ‘국민의 집’”이라면서 “주택정책도 국가는 국민들에게 가장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의 청년들은 대개 20세 전후에 부모로부터 독립해 임대아파트를 빌리거나 조합이 설립한 아파트를 매입한다. 이후 소득이 안정 될수록 점점 더 살기 좋은 주거환경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은 어떤가”라면서 “2015년 기준 주거 빈곤상태에 놓여있는 서울의 청년가구는 29.6%에 달했고, 최저 주거기준에조차 미달한 곳에 살고 있는 청년 또한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29세 이하 청년의 80%가 200만원 미만의 첫 월급을 받는데, 지난 7년간 도시 근로자의 월급이 11% 오르는 동안 평균 집값은 44%가 올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이 근로소득만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는 것은 그림의 떡이고,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청년세대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어주기 위해 서울시는 2020년에 청년수당 1000억원을 포함해 5000억의 예산을 편성했다.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인가구에 월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고, 신혼부부 주거지원을 2만 5000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서울시의 청년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세대가 처한 구조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세우고 실행한다한들, 그 근본이 잘못되어 있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라면서 “청년정책에서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전화인터뷰에서도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세제 강화를 주장하며 “현재 한국 종합부동산세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3분의 1 정도인 0.16%에 불과하다. 지금의 3배 정도는 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더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러 전향적 대책이 포함됐는데, 이미 내성을 키운 부동산 시장을 한번에 바꿀 수 없다는 걱정도 든다. 부동산 투기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짠순이 지자체’ 알뜰살림 비법 공개합니다

    ‘짠순이 지자체’ 알뜰살림 비법 공개합니다

    여주·증평·계양·경북 대통령상 영예 해운대·영등포·대구 동구·강진 우수상 “우수 사례 모든 지자체 전파되길 바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17일 정부세종청사 16동 대강당에서 공동 개최한 ‘2019년도 지방재정세제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경기 여주시와 충북 증평군, 인천 계양구, 경북도가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강동형 서울신문 이사와 윤종인 행안부 차관, 김동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 대회에서 부산 해운대구, 서울 영등포구, 대구 동구, 전남 강진군 등 4개 지자체가 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충남도, 전북 남원시 등 30개 지자체가 장려상인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인 서울신문사장상은 충남 예산군, 경북 경주시, 부산 부산진구, 전북 전주시, 경북 의성군, 전남 곡성군이 차지했다. 올해로 12회째인 이 대회는 지자체 스스로 불요불급한 세출을 줄이고 숨은 세원을 발굴한 혁신적 아이디어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세출 절감’과 ‘세입 증대’, ‘기타’ 분야에서 전국 지자체가 행안부에 제출한 주요 사례 248건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평가해 최종 44건을 수상작에 올렸다. 이날은 44건 가운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위 우수 사례 10건을 놓고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세출 절감 분야는 충북 증평군(핌피로 나누고, 님비로 절감하다)과 충남도(조직관리제도 개선으로 사각지대 인건비 예산 절감), 전남 강진군(민관 협업을 통한 강진산단 100% 분양으로 세출 절감) 등 3건이 선정됐다. 세입 증대 분야는 대구 동구(잠자는 압류, 73으로 깨우다)와 인천 계양구(총수익스와프 TRS 연구를 통한 지방세 탈루 세원 발굴), 부산 해운대구(불법 분양현수막 과태료 체납금, 이래도 안 내시겠습니까), 경기 여주시(하천수 사용료 징수권 34년 만에 되찾아오다), 경남 김해시(모르셨죠. 아파트 분양권도 압류될 수 있어요) 등 5건이 포함됐다. 기타 재정 분야는 서울 영등포구(길, 소통과 상생으로 다시 태어나다. 탁 트인 영중로), 경북도(도 일괄위탁 협약 추진으로 사업추진 절차 다이어트를 통한 신속 집행) 등 2건이 뽑혔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 자치단체에 시상뿐 아니라 재정특전(인센티브)도 지원할 예정이다. 강 이사는 “재정 독립이 곧 참된 지방자치의 실현이자 진정한 독립”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뽑힌 우수 사례들이 모든 지자체에 널리 전파돼 또 다른 성과를 낳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익률 들쭉날쭉·세제혜택 찔끔찔끔… ISA, 갈까 말까

    수익률 들쭉날쭉·세제혜택 찔끔찔끔… ISA, 갈까 말까

    정부가 저금리 시대에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목돈 만들기를 지원하기 위해 2016년 3월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한 계좌에 예적금은 물론 펀드와 파생결합증권(ELS·DLS)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투자할 수 있고, 세금도 깎아 주는 절세 상품이어서 출시 당시 ‘재테크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가입자가 감소세이고 수익률도 들쭉날쭉이다. 정부가 서민 목돈 마련용 상품으로 설계했지만 처음부터 가입 대상 범위를 축소해 놓은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경기가 안 좋을 때마다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을 찔끔찔끔 늘려 생색내기용 정책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가입 대상이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어민으로 한정돼 흥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납입 한도도 연 2000만원씩 5년간 최대 1억원으로 4년째 묶여 있고 비과세 한도가 크지 않은데 5년 동안 의무 가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금융당국과 여당,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ISA 가입 대상을 가정주부와 고령층 등으로 넓히고 비과세 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렸고 내년에 한 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을 생산적인 금융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라도 ISA 가입자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세금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은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자·배당소득이나 부동산 임대소득을 비롯한 불로소득을 얻는 고소득자들에게 ISA 가입을 허용해 세금을 깎아 줄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가입자는 2016년 3월 기준 120만 4225명에서 같은 해 말 239만 788명으로 급증한 뒤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말 211만 9961명에서 지난해 말 215만 3764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달 말 210만 682명으로 다시 줄었다. ISA 가입액은 2016년 3월 말 6605억원에서 같은 해 말 3조 4116억원으로 9개월 새 5.2배로 급성장했지만 2017년 말 4조 2287억원, 지난해 말 5조 6092억원, 지난 10월 말 6조 2579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948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ISA는 말 그대로 개인이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계좌다. 시장 상황에 맞춰 계좌 안에 금융상품들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다. 기재부가 2015년 세법 개정안에서 ISA 도입안을 내놓은 이유는 당시 한국의 가계 금융자산 비율이 26.8%로 미국(70.7%)과 일본(60.1%), 영국(49.6%) 등 선진국보다 크게 낮아 금융자산 형성을 위한 새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제한적인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이다. 2016년 ISA 도입 당시 가입 대상을 직전 연도나 그해에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근로자와 자영업자로 한정했다. 세제 혜택은 ISA 안에 담은 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을 합친 순소득이 만기 인출할 때 200만원 이하면 비과세하고 200만원 초과분에는 9%의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는 순소득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줬다. ISA에 넣을 수 있는 돈은 연 2000만원이며 5년이라는 의무 가입 기간도 뒀다. 청년(15~29세)이나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의 경우 의무 가입 기간을 3년으로 줄여줬다. 기재부는 그동안 ISA의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을 조금씩 늘려 왔다. 지난해부터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 농어민에 대한 비과세 한도액을 400만원으로 올렸다. 올해부터는 직전 연도와 그해뿐만 아니라 직전 3개 연도 중 한 해라도 소득이 있는 근로자와 자영업자라면 ISA 가입을 허용했다. 올해 세법개정안에는 노후연금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내년부터 ISA 계좌 만기 금액을 연금계좌에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이 금액에 연말정산 연금저축 세액공제를 받게 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여전히 ISA의 가입 대상 범위가 좁고 세제 혜택도 약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는 ISA를 비롯한 금융상품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과 금융상품은 근로자와 자영업자 외에 가정주부와 고령층도 많이 투자하는데 기재부는 ISA를 직장인과 사업자만 가입하라고 한다. ISA 가입 대상 확대는 금융위의 숙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ISA 가입 대상 확대를 외치는 또 다른 근거는 해외 사례다. 영국은 가입 대상에 소득 관련 요건이 없다. 예금형은 16세, 증권형은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일본도 20세 이상이라는 연령 요건 외에는 가입 요건을 두지 않았다. 캐나다에서도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ISA 가입이 가능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소득은 물론 나이도 따지지 않는다. 영국과 일본, 캐나다, 남아공은 비과세 한도도 없다. 더불어민주당도 ISA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ISA를 ‘국민자산관리계좌’(KoLIA·Korea Lifetime Investment Account)로 재설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ISA에 연령과 소득 제한을 두지 않고 결혼이나 육아, 내집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한 목적별로 계좌를 만들게 하는 방식이다. 18세 미만 미성년자 대상 ‘주니어 ISA’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납입 한도는 연 2000만원으로 유지하되 수익금 전액 비과세로 세제 혜택도 강화하는 방안이다. 금융당국과 여당은 기재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기재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근로자나 자영업자가 아닌 불로소득자에게도 ISA로 세제 혜택을 줘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미 여당 측에 ISA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기재부 안에서 검토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ISA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문성훈 한림대 경영학부 교수는 “ISA 가입자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1인당 평균 가입액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98만원밖에 안 된다. 정부가 정한 연간 납입 한도액 200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데 ISA에 가입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고소득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일까 봐 눈치를 보고 있는데,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을 늘려야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이 금융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 기재부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ISA 흥행 실패에는 이를 운용하는 은행과 증권사의 탓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금융사들이 ISA 수익률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상품 설계와 운용을 잘해야 하는데 수익률이 시장 상황에 따라 요동치니 누가 투자하겠나”라면서 “저금리 상황에서 예적금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ISA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SA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 확대는 필요하지만 그 효과부터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정지만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한 금융상품에 세제 혜택을 새로 주거나 늘리면 그 상품을 통한 저축은 늘어나더라도 다른 저축 상품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일 뿐 금융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더 저축하는 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많다”며 “현행 ISA는 가입 대상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가입 대상을 확대한다고 과연 추가로 저축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지,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계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년 만에 稅혜택 줄이고 등록 요건 강화… 널뛰는 임대사업 정책

    2년 만에 稅혜택 줄이고 등록 요건 강화… 널뛰는 임대사업 정책

    미성년자 사업자 등록 제한 등 책임 강화 임대사업 신규 등록도 한 달 새 2.5% 줄어 양성화 정책 의미 퇴색 등 시장 혼란 줄 듯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서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고 등록 요건을 강화하자 임대사업자 정책이 춤을 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대사업자와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임대사업자 양성화 정책의 취지가 퇴색해 앞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에서 임대사업자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 혜택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임대소득세의 경우 수도권은 공시가격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주택에만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 그동안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에는 면적 기준만 있었고 금액 기준은 없었다. 앞으로는 취득세와 재산세에도 종부세 등과 같은 금액 기준을 추가해 세제 혜택을 제한한다. 임대사업자 책임 강화를 위해 미성년자의 사업자 등록을 제한하고 법 위반으로 등록 말소된 임대업자는 2년간 등록을 못 하게 했다. 임대사업자 의무 위반 사례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하지만 정부는 2017년만 해도 임대사업자 양성화를 위해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했다. 2017년 ‘8·2 부동산시장 대책’에서는 다주택자의 자발적인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등록된 임대주택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1년 뒤부터 임대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달라져 임대사업자를 옥죄는 정책이 이어졌다. 지난해 ‘9·13 주택시장 안정 방안’에서는 임대사업자가 투기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을 담보로 하는 임대사업자 대출에 담보인정비율(LTV) 40%를 새로 적용했다. 기존에 80~90%에 달하던 LTV가 반토막 난 것이다. 정부는 올 들어서도 ‘10·1 부동산 대책’을 통해 LTV 40% 규제를 주택매매업과 임대업을 하는 법인사업자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임대사업자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 임대사업자는 6215명으로 전월보다 2.5% 줄었다. 규제가 심한 수도권의 임대사업자 신규 등록은 7.5%나 감소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임대사업자도 일정 부분 주택 공급에 일조하기 때문에 활성화 대책이 나왔던 것인데, 2년 만에 정책 기조가 바뀌어서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임대사업 등록자가 당분간 급감할 수 있다. 다만 2021년부터 전월세 신고 의무제가 시행되면 가산세라는 벌칙 때문에 임대사업자 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원순이 외친 ‘집값 권한’ 뭐길래… 서울시, ‘제2의 베를린’ 될까

    박원순이 외친 ‘집값 권한’ 뭐길래… 서울시, ‘제2의 베를린’ 될까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페이지에 “집값 잡을 권한을 달라”고 글을 올린데 이어 17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안정화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연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언급한 ‘권한’의 핵심은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전세난민 등의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차보호법 관련 권한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은 법무부가 ‘법의 고유한 영역’이라며 난색을 표한 가운데, 서울시가 고조된 주거안정화 여론을 등에 업고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권정순 서울시 민생정책보좌관은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는 세율이나 세목 등을 법으로 정한 바를 따르게 돼있는 만큼, 세제 관련 권한을 달라는 의미라기보다 임대료나 계약기간 안정과 관련된 권한을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민생안정 정책을 취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시장은 자신의 글에서 “얼마 전 베를린 시장은 5년간 베를린 시내의 임대료를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권한을 주십시오! 제발!”이라고 사례를 들었다. 앞서 독일 베를린 시정부는 내년 1월부터 주택 임대료를 동결하는 ‘베를린시 주택임대료 법안’을 발표했다. 2014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은 지난 6월 기준 임대료 수준으로 향후 5년 동안 동결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행 상가임대차보호법에는 임차인이 상가를 임대 계약한 뒤 갱신을 청구하면 임대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는 거절할 수 없는 갱신청구권이 포함돼 이를 활용하면 최장 10년까지 임대할 수 있다. 반면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갱신청구권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민법의 특별법으로 구분돼 법무부가 소관부처라는 점이다. 물론 법무부가 유관부서인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결정한다고는 하지만, 주된 업무가 아닌 부동산시장의 복잡한 실태를 파악하고 긴밀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015년 12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상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촉구한데 이어 지역 환경에 맞도록 상세규정을 지방 정부가 도입할 수 있도록 결정권을 위임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거주자가 안정적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거주기간을 연장 보장하거나 임대료 상한선을 지역 특성에 맞게 규정하는 등 서민 주거안정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법무부에서는 당장 임대료가 급등하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데다, 제도 시행 자체를 조례로 이행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조례로 권한 위임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상위법과 정반대되는 내용을 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역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도의 조례로 조정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의 부동산 관련 정책도 사실상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염두에 두고 시행되고있는 만큼, 관련 권한을 서울시장에게 위임한다고 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지엔티파마 심정지환자 치료 신약,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지엔티파마 심정지환자 치료 신약,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경기 용인시 소재 신약개발업체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뇌세포보호 신약 ‘넬로넴다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 2상 연구만 끝나도 의약품 판매가 가능하고 신약 승인후 10년간 독점권을 부여하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16일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심장정지 발생후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 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넬로넴다즈’에 대해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심장정지가 발생하면 뇌졸중과 마찬가지로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과도하게 방출되고 과량의 활성산소가 생성되면서 뇌세포가 죽게된다. 심폐소생을 했더라도 뇌세포 손상으로 인한 심각한 뇌신경 기능 장애, 코마 등을 겪게 되며 심할 경우에는 사망으로 이어진다. 과학기술부, 경기도, 아주대학교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허혈·재관류 후에 발생하는 뇌손상을 막기위한 다중표적 약물로서,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제거하는 약리작용을 갖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지난해부터 심정지후 심폐소생술과 저체온 치료를 받은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42명의 약물 투여가 완료됐다.이미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된 비임상및 임상 1상연구에서는 안전성이 입증됐다. 임상 2상 연구는 삼성서울병원을 비롯 전남대학교, 강남세브란스, 부산대학교, 순천향대학교(부천), 충북대학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신약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1·2 상 완료 후에 판매가능 ▲신약승인후 10년간 독점권 부여 ▲의약품 품목허가 신속심사 ▲국가및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및 재정 지원 ▲세제상 혜택 등이 주어진다.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박사 연구팀은 ‘넬로넴다즈’가 심장마비 동물모델에서 24시간 이내에 투여하면 뇌세포 보호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뇌병리 분야 최고의 국제 학술지로 알려진 ‘악타 뉴로패쏠로지카 (Acta Neuropathologica·피인용지수 18.174)’에 발표한바 있다.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병조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저체온치료와 대증치료 외에 공인된 치료법이나 약물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런 가운데 국내 업체가 개발한 뇌세포 보호신약이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집 빨리 팔아라” 종부세 높이고 6개월간 양도세 완화

    “집 빨리 팔아라” 종부세 높이고 6개월간 양도세 완화

    정부가 지난해 9·13 대책 이후 1년 3개월 만이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선정 이후 한달 만에 또다시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식으로 주택 처분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분양가 상한제 등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하고 수도권으로 집값 상승 ‘풍선효과’가 확산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정부는 16일 세제, 대출, 청약 등 모든 대책을 총망라한 종합부동산 대책인 ‘12·16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기습적으로 발표돼 시장에 큰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의 주택에 부과하는 종부세가 1주택자에 대해서도 강화된다. 1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세율이 기존에 비해 0.1∼0.3% 포인트 인상돼 최고 3.0%로 올린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율은 0.2∼0.8% 포인트 올라 최고 4.0%까지 높인다. 과세표준 6억∼12억원 주택은 1주택자는 현재 세율이 1.0%인데 앞으로 1.2%로 0.2% 포인트 올라가고 다주택자나 조정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해선 세율이 1.3%에서 1.6%로 0.3% 포인트 상승한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종부세 세부담 상한도 200%에서 300%로 올라간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정부는 내년도 부동산 공시는 시세가 오른 만큼 전부 공시가격에 반영하고 고가 주택 등을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제고할 방침이다.특히 공동주택 현실화율을 시세 9억∼15억원은 70%, 15∼30억원은 75%, 30억원 이상은 80% 수준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팔 경우 양도세 부담을 완화해 주기로 했다. 내년 6월 말까지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면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해준다. 보유세는 올리고 양도세는 일시적으로 낮춰줘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서둘러 집을 팔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실수요자가 아니면 양도세는 더욱 강화된다. 9억원 초과 주택을 거래한 1세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이 추가된다. 현재 10년 이상 보유하면 80%의 최대 공제율을 적용받는데, 2021년 이후 집을 팔면 10년 이상 보유하고 거주도 해야 80%의 공제율을 온전히 다 받을 수 있게 된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에 대한 양도세율은 40%에서 50%로, 2년 미만은 기본세율(6∼42%)에서 40%로 높아진다. 조정대상지역 일시적 2주택자가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신규 주택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전입하고 1년 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하는 등 중복보유 허용 기간이 단축된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선 주담대 관리가 강화된다. 이 지역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원천 금지된다.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은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에서 20%로 낮아진다. 14억원짜리 주택에 대한 주담대는 9억원까지는 40%, 나머지 5억원에는 20%가 적용돼 총 4억 6000만원이 대출된다. 주담대 규제 중 고가주택 기준이 공시가 9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낮춰지고, 주택임대업 개인사업자에 대한 이자상환비율(RTI)은 1.25배에서 1.5배로 높아진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할 경우 전세대출을 회수하는 강력한 조치도 시행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은 대폭 확대된다. 서울에서는 25개구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높은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포함한 13개구 전체 동(272개)과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노원·동대문 등 5개구 37개 동, 경기도에선 과천, 하남, 광명 등 3개 시 13개 동으로 확대된다. 청약제도도 개편된다. 평형과 관련 없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이나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에 당첨되면 10년간, 조정대상지역에서 당첨되면 7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하거나 불법전매가 적발되면 주택 유형에 관련 없이 10년간 청약을 금지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나 66㎡ 이상 대규모 신도시에서는 청약 1순위 요건이 되는 거주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주택을 구입할 때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검증도 강화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매입하거나 비규제지역에서 6억원 이상 집을 살 때도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 항목이 좀더 촘촘해지고,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넘는 주택을 살 때는 신고서와 함께 증빙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혜택은 계속 축소한다. 취득세·재산세 혜택을 받는 주택이 수도권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된다. 미성년자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수 없고 등록이 말소된 사람은 2년 이내 등록이 제한되며, 임대보증금을 떼먹는 사업자는 등록을 말소하고 세제 혜택을 환수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양 미세플라스틱, 기존 예상보다 100만 배 많다” (연구)

    “해양 미세플라스틱, 기존 예상보다 100만 배 많다” (연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넘어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위험천만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기존 예측의 100만 배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NSF)이 이끄는 연구진이 2009년과 2013년, 2014년, 2015년 및 2017년도에 플랑크톤이나 유기물 입자 등의 먹이를 걸러서 먹는 살프(salp, 피낭류의 생물) 100종을 샘플로 채취하고 위장을 분석한 결과, 모든 살프류의 위장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지난 4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1세제곱피트(약 28.3ℓ) 당 830만 조각의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연구결과보다 최대 100만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가장 전통적인 방법인 그물을 이용해 분석을 시도했고,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을 고려했을 때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화학적으로 강하게 결집 되어 있어 토양이나 물에 있는 미생물은 이를 분해하기가 어렵다. 살프의 위장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은 채 먹이사슬을 통해 킹크랩 등의 생물에게로 옮겨지고 이는 고스란히 인간의 식탁으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샘플로 채취한 100종의 살프에게서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이는 결국 인체로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해양의 미세플라스틱 양이 예상보다 훨씬 많으며 어디에서나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에 버려진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기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엄청난 관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야 해양 오염 물질의 규모와 영향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환경과 인간의 영향에 미치는 플라스틱의 영향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육수 및 해양 학회(Association for the Sciences of Limnology and Oceanography)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뇌물 수수 유재수 자리에 부산시 또 낙하산 임명

    뇌물 수수 유재수 자리에 부산시 또 낙하산 임명

    ‘공무원 비리 종합세트’로 불리며 뇌물 수수 혐의때문에 물러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후임에 또다시 여당 수석전문위원이 낙점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발표할 정기 인사에서 신임 경제부시장에 박성훈(48)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핵심보직인 금융정책국장 시절 뇌물 수수로 청와대 감찰을 받았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감찰이 중단됐다. 이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채 공무원직을 사임하고 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영전했다. 유 전 부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행비서 출신으로 감찰 무마를 위해 여권 친노 세력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유 전 부시장과 달리 박 전문위원은 197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성고를 졸업했다.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사법고시(43회)에도 합격했으며, 이후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2011∼2012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과 세제실(2013∼2114년),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실(2015년) 등지를 거쳤다.박 전문위원의 부산시 경제부시장 부임은 사실상 확정 상태로 알려졌다. 비록 부산 출산이긴 하지만 유 전 부시장처럼 공직생활 대부분을 중앙부처에서 했으므에 상대적으로 부산 사정에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15일 “검찰은 공보자료를 통해 유재수의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청와대 감찰 과정에서 확인됐거나 확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며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이 확인됐다는 뜻인지 아니면 비리 혐의 중 일부분이 확인됐고 상당 부분이 확인이 가능했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청와대가) 사건 당사자(청와대 연루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이어 청와대가 수사 내용을 전혀 모르고 일방적 주장을 했다고 맞받았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에 근무하던 2016년쯤 금융 업계 관계자로부터 오피스텔을 무상 제공받고, 강남 아파트 구입을 위해 2억 5000만원을 빌려 1000만원을 갚지 않는 등 수천만원 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녀의 유학자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싱가포르에 이어서 인도네시아까지…손 꽉 잡는 현대차-그랩

    싱가포르에 이어서 인도네시아까지…손 꽉 잡는 현대차-그랩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의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과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에서에 이어 두 번째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 선보인 현대차는 그랩과 함께 전기차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와 그랩은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양투자조정부 청사에서 전기차 기반 차량호출(카헤일링)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두 회사는 내년 초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자카르타 지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 대수를 확대한다. 현대차는 우선 시범 사업에 쓰일 아이오닉 일렉트릭 20대를 그랩에 공급한다. 그랩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소속 운전자에게 빌려주면 운전자는 고객에게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 수익을 내는 구조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271㎞에 달한다. 급속충전기로 충전하면 1시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배출가스가 없고 유류비 절감으로 차량호출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날 인도네시아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현대차 최윤석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 그랩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 인도네시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이 열렸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삼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그랩과 전기차 모빌리티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 협약을 발표한 뒤 시작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는 특별소비세율 0%가 적용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가 인센티브도 검토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가 그랩과 협업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싱가포르에서 올해 초 코나 일렉트릭 200대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2억 7500만 달러를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그랩의 사업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최윤석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은 “그랩과 파트너십을 강화해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민 96% “고향사랑기부제 몰라”… 文정부 국정과제 무산 위기

    국민 96% “고향사랑기부제 몰라”… 文정부 국정과제 무산 위기

    응답자 60.5%는 “도입 땐 기부금 낼 것” 발의 법안 15건은 국회 상임위서 ‘쿨쿨’ 125일 뒤 총선… 법안 사실상 폐기 수순 행안부 “국회 마지막까지 법안 통과 노력”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이 내용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기부금 일부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제도 도입 여부가 국민의 의지와 참여도에 달려 있는 만큼 국민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국회의 무관심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12일 공개한 ‘일본 고향납세제도 현황과 우리나라 적용방안’ 보고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96%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잘 모르고 있었다. 설문 응답자의 61.3%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19.0%),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15.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응답자 4%만이 ‘들어본 적이 있으며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다’(3.7%), ‘내용을 아주 자세히 알고 있다’(0.3%)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전국 남녀 9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런 무관심 속에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은 요원한 상황이다. 보고서와 의원 발의 법안을 살펴보면 주요 내용은 이렇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A씨가 고향이나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된다. 10만~2000만원은 16.5%, 2000만원 초과는 33%의 공제가 적용된다.(전재수, 강효상, 이개호 의원안 기준) 기부를 받은 지자체는 답례품 제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회에 발의된 법안 15건은 행정안전위원회를 비롯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잠자고 있다. 지난 10일 20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내년 총선이 약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법안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제도 취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만일 제도가 도입되면 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0.5%가 ‘있다’고 답했다. 출생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53.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위를 차지했고 ▲30대(60.9%) ▲40대(60.7%) ▲20대 이하(52.6%)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토론회, 박람회를 진행했다. 국회와 계속 협의하고 국회 마지막 날까지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UAE 왕세제에게 ‘스마트 온실’ 큰소리 쳤다”

    文 “UAE 왕세제에게 ‘스마트 온실’ 큰소리 쳤다”

    “축구장 몇 배로 쿨링하우스 만들 수 있어” 작년 정상회담서 韓스마트 농업기술 자랑“내가 (UAE) 왕세제에게 축구장 몇 배(의 쿨링하우스)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문재인 대통령) “대통령님, 얼마든지 큰소리치셔도 된다. 세계 최고 기술로 큰 규모 시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김종화 무등농원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북 전주·완주에서 열린 ‘농정 틀 전환을 위한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해 우리 스마트 농업 기술 수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전주 한국농수산대에서 열린 보고대회 직후 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찾아 여름철 고온을 견디는 스마트 온실인 ‘쿨링하우스’를 체험했다. 지난해 3월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개발된 쿨링하우스는 사막 지역에 특화돼 온·습도를 조절하고 알루미늄 커튼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등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농진청은 이를 UAE 현지에 시범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국내산 소재를 사용한 (쿨링하우스로) 중동에 무궁무진하게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겠다”고 희망했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UAE가 사막에서 벼 재배를 원하는데 저희가 11월에 벼를 뿌리고 왔다. 내년 4월 수확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딸기 재배 쿨링하우스에서 직접 딸기를 따고 설향 품종을 시식한 뒤 “지난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말레이시아 총리가 한국 딸기를 칭찬했다”며 “아세안 지역까지 수출하려면 딸기가 좀 단단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 앞서 보고대회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속 가능한 농정 가치를 실현하며 혁신·성장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 틀을 과감히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정부 국정과제 ‘고향사랑기부제’, 국민 96% “내용 잘 몰라”

    文정부 국정과제 ‘고향사랑기부제’, 국민 96% “내용 잘 몰라”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이 내용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기부금 일부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제도 도입 여부가 국민의 의지와 참여도에 달려 있는 만큼 국민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국회의 무관심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일본 고향납세제도 현황과 우리나라 적용방안’ 보고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96%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잘 모르고 있었다. 설문 응답자의 61.3%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19.0%),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15.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응답자 4%만이 ‘들어본 적이 있으며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다’(3.7%), ‘내용을 아주 자세히 알고 있다’(0.3%)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전국 남녀 9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런 무관심 속에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은 요원한 상황이다. 보고서와 의원 발의 법안을 살펴보면 주요 내용은 이렇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A씨가 고향이나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된다. 10만~2000만원은 16.5%, 2000만원 초과는 33%의 공제가 적용된다.(전재수, 강효상, 이개호 의원안 기준) 기부를 받은 지자체는 답례품 제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회에 발의된 법안 15건은 행정안전위원회를 비롯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잠자고 있다. 지난 10일 20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내년 총선이 약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법안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제도 취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만일 제도가 도입되면 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0.5%가 ‘있다’고 답했다. 출생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도권에서 출생한 응답자(53.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응답자의 기부 의향(64.6%)이 수위를 차지했고 ?30대(60.9%) ?40대(60.7%) ?20대 이하(52.6%) 순이었다. 비수도권에서 태어난 50대 이상 국민이 기부금을 내는 데 가장 거부감이 없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토론회, 박람회를 진행했다. 국회와 계속 협의하고 국회 마지막 날까지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한 해 1763명 조기 사망… 숨막히는 ‘잿빛 살인자’ 공포

    서울 한 해 1763명 조기 사망… 숨막히는 ‘잿빛 살인자’ 공포

    농도 10㎍/㎥ 늘면, 고령 사망 14% 증가 추가 대책 없으면 2060년엔 5만명 넘어 인근 지자체·中 등과 협상으로 해결해야국내 주요 도시에서 2015년 1만 1924명이 초미세먼지(PM 2.5)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가면 2060년에는 조기 사망자가 최대 5만 4000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서울연구원은 11일 ‘서울시 미세먼지 국제협력 실효성 강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창우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팀이 2015년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와 연령 및 특정 사망률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세종시를 포함한 8개 대도시 가운데 조기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시였다. 2015년 서울시민 1763명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조기에 사망했다. 이어 부산 947명, 대구 672명, 광주 657명, 대전 342명, 인천 309명 등이었다. 권역별 9개도 가운데선 경기도 사망자가 2352명으로 단연 많았다. 조기 사망에 이르게 한 질병으로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이 절반에 가까운 5646명(4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장질환 3303명, 폐암 2338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637명 순이었다. 보고서는 또 서울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 65세 이상 고령자가 초미세먼지 관련 질환(허혈성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서울시민 건강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을 인용, 한국이 추가적인 대기오염 관리 정책을 실행하지 않으면 초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인한 국내 조기사망자 수는 2060년 최대 5만 4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에서 부유하는 미세먼지의 절반 내외는 국외에서 배출돼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미세먼지의 국외 기여율이 최대 80%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중국은 동북아시아 전체 대기오염 물질 배출 총량 중 90% 이상을 차지했다. 황인창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시 자체의 노력만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서울에서 자체적인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인천, 경기, 충남 등 주변 지자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한편 중국 등과도 협상을 통해 미세먼지 유입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 “총선 앞둔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 “총선 앞둔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공직 유관단체인 한국거래소(KRX) 정지원(사진) 이사장은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기업사냥형 불공정 거래 및 불법 공매도 등에 대한 감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철마다 금융권에서 일반 투자자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기업가치와 무관한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거래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번 선거 때마다 기업가치와 무관한 정치 테마주 거래 행태에 대해 축적된 자료가 있다”며 “내년 1월부터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주요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총선 테마주 같은 경우 시장불공정거래 행태가 날로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으므로 시장감시시스템도 일부 개선했고, 지능화·고도화돼 가는 불공정거래에 대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테마주 분석에는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뿐 아니라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당 지도부 인사들도 요주의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시장감시본부의 20여명 규모의 모니터링팀을 상시 운용해 이상거래를 감지하고 이를 조사해 회원조치 또는 금융위원회에 관계법령 위반을 통보하고 있다. 주가가 이상 급등할 경우에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을 지정해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고 시장의 이상과영을 억제하는 사전예방활동도 벌인다. 그러나 정치 테마주는 이같은 종목으로 지정받는 상황 자체를 오히려 정치 테마주로 인정받는 호재로 삼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현재 1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된 코스닥시장 진입요건체계를 미래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확정은 안됐지만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해 알기 쉽게 단순화할 예정”이라며 “미래성장가치란 지금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하나의 예시로 직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시가총액을 중요요소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닥시장 진입요건체계는 일반기업 4가지, 이익 미실현기업 5가지, 기술성장기업 2가지 등 총 11개로 나뉘며 계속사업이익과 자기자본, 매출액, 시가총액 등을 평가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와 병행해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 제고 및 부실위험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기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도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환경 하에서의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신 인프라 기업이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 및 질적 심사기준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는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행태를 수용해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해당 거래자에 대해 사전 등록의무 부과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주문 오류 등으로 인한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다양한 위험 관리 시스템 도입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7월 알고리즘 거래를 통해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처리한 혐의로 글로벌 투자은행(IB) 메릴린치증권에 제재금을 부과한 바 있다. 거래소는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상품별로 구분돼 있는 구조화증권시장을 투자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하고 보다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환매시장을 개설 여부와 관련해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임재준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은 “업계 의견을 1차로 들어본 결과, 전반적으로는 장내 환매시장 개설에 대해 긍정 의견이 우세했다”며 “장내 환매시장을 개설하면 투자자가 원할 때 환금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공정성 및 투명성이 제고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거래소는 유망 투자상품을 지속 개발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투자상품 공급의 다각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국내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하는 수요를 보면 주로 개별종목이 절반, ETN(상장지수채권)·ETF(상장지수펀드)가 절반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투자자들의 해외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공급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려고 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이사장은 “국내 상장된 해외 관련 ETF와 직접 해외 상장 ETF와 세제상 차별이 있기 때문에 관련 용역을 한다든지 해서 결과가 나오면 세제당국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거래소는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에게 영문공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정보공개 사업의 확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재 시행 중인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한 적극적인 보고서 품질 관리 활동도 수행하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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