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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 옛날이여”

    “아 ~ 옛날이여”

    중소형 주택 공급 위축과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연초부터 오피스텔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상반기에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만 21곳 8771실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공급물량이 16곳 5876실이나 된다.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이다. 주택에 비해 투자금액은 작은 대신 월세를 놓기가 좋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퇴를 앞둔 직장인 등이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면서 생긴 여윳돈 등으로 오피스텔 분양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임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투자자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는 공급과잉도 한몫했다. 돈이 된다고 너도나도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면서 입주시점에 월세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피스텔 투자 시에는 주변 지역의 오피스텔 공급 추이나 월세 추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금은 오피스텔도 타운 시대? 아파트처럼 오피스텔도 ‘타운’화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 타운은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강남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0년 총 288실 규모의 ‘강남역 I’PARK’ 1차에 이어 바로 옆에 99실 규모의 ‘강남역 I’PARK’ 2차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올 2월 초에는 지하철 2호선 신천역 도보 5분 거리에 99실 규모의 잠실 I’PARK를 분양해 평균 4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동구에서도 지난해 SK D&D가 공급한 ‘강동SK큐브’ 1차와 2차가 길동역 인근에 나란히 공급됐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을 결합한 복합단지로 총 457실이 들어서게 된다. 대우건설도 삼성동 청담역푸르지오시티 183실을 오는 3월에 분양할 예정으로 강남권에서 총 1567실을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2011년 6월에 송파 문정지구에 1249실의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를 건설하면서 강남권 내 오피스텔 공급물량을 크게 늘렸다. 오피스텔 월세는 요 몇년 사이에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임대수익률도 낮아지는 추세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임대수익률이 7% 안팎이었으나 요즘은 4~5%대로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수익률이 5%대로 거의 굳어진 상태다. 일부 목이 좋지 않은 곳은 수익률이 2~3%에 불과한 곳도 있다. 다만 소형 주택 수요가 늘면서 오피스텔 가격이 2~3년 전에 비해 20~30% 올라 월세 수입 감소를 상쇄해 준다는 평가도 있다. 많이 오른 곳은 50%쯤 오른 곳도 있다. 2~3년 전에 비해 오피스텔 분양가가 20% 안팎 올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3.3㎡당 강남권은 1500만~1700만원, 강북은 1200만~1400만원, 수도권 신도시는 900만~1000만원쯤 한다. 오피스텔은 첫째 임대수익률을 살펴봐야 한다. 최소한 현재 임대수익률이 5% 선은 유지돼야 한다. 이런 경우도 한 두 달 공실이 발생하면 수익률은 금세 추락한다. 따라서 수요가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투자시 ‘이런 점’ 조심하자 이와 함께 세제혜택 유무도 파악해야 한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임대주택은 취득세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는데 주택거래신고지역의 임대주택은 이와 같은 취득세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는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하더라도 세금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금 감면 혜택도 신규 분양 오피스텔에만 해당된다. 과거에 지어진 오피스텔은 세금 감면을 받지 못하는 만큼 무턱대고 세금 감면을 믿고 오피스텔을 매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세치센터 본부장은 “예상 외로 오피스텔에 공실이 많은 경우가 있다.”면서 “분양을 받기 전에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임대 수요와 월세 등을 파악해야 투자 실패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520 복권의 진화] (3·끝) 전문가 지상 대담

    [520 복권의 진화] (3·끝) 전문가 지상 대담

    복권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중적이다. 도박, 경마 등에 비해 사행성이 낮은 여가문화이자 저소득층을 돕는 재원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일확천금을 꿈꾸는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국가 재정을 충당하는 도구라는 부정적 시각이 엇갈린다. 특히 지난해 연금복권이라는 신상품이 시장에 처음 나오면서 ‘복권 논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서울신문은 26일 차동옥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겸 복권위원회 민간제도소위원장과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에게 복권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금복권이 도입된 지 8개월이 지났다. 이에 대한 평가는. -차동옥 교수 연금복권의 도입 취지는 거액의 당첨금을 한꺼번에 받아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를 막고, 당첨금을 장기간 나눠 받도록 해서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었다. 그 소기의 목적을 거뒀다고 평가한다. 초기에는 새로운 개념의 복권이다 보니 과열 양상을 보여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최근 과열이 진정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승협 교수 연금복권은 도입 직후 지난해 연말까지 100% 매진되다가 최근 들어서 판매 열기가 주춤한 상태다. 연금복권의 인기는 노후소득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서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대부분 저소득층이 복권을 많이 사는데 이들 중에는 수십만원을 복권 사는 데 쓰는 사람도 있다. →저소득층이 주로 구매한다고 해서 복권을 ‘저항이 가장 낮은 세금’이라고 하는데. -차 교수 연금복권 당첨자 통계를 보면 서민들도 구입하지만 중산층도 많이 구입하고 있다. 소득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과도하게 많은 양을 사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복권은 도박처럼 과도하게 빠져서 가산을 탕진하고 가정이 파탄나는 사례가 거의 없다. 경마, 카지노 등 다른 사행산업에 비해 복권의 사행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무엇보다 복권 판매금을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 정부는 복권을 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게 목적이 아니다. 소외계층을 위해, 좋은 일에 쓰자는 게 원래 목적이다. -이 교수 복지정책의 기본원칙은 부자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소득의 재분배다. 복권 판매금을 복지정책에 쓰는 것은 복권 주 구매층인 저소득층의 주머니를 털어서 있는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거꾸로된 논리다. 억대 연봉자처럼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노후 걱정을 하면서 연금복권을 사진 않는다. →복권 발행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은. -차 교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 발행량을 권고하면 복권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데,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사감위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다만 복권판매금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이 제대로 쓰여진다면 발행량에 숨통을 터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간복권위원으로 만 4년간 활동하면서 복권기금 사용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것을 직접 봐왔다. 사행성과 중독성 여부를 적절히 판단해서 발행량을 늘리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이 교수 기본적으로 기획재정부와 같은 국가기관이 복권사업을 하는 게 큰 문제다. 돈 쓸 곳은 많은데 재정은 부족하고, 조세저항 때문에 세금 걷기는 힘들다 보니 복권 발행량을 늘려서 재정을 확보하려고 한다. 국가의 역할은 사행심리를 부추기는 게 아니다. 조세 수입을 늘리거나 지출을 줄이는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 호주에서는 퇴직연금으로 조성된 기금에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연금복권 발행량을 늘리는 대신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개인이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 →복권 문화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한 과제는. -차 교수 사는 사람의 입장이 중요하다. 당첨되면 좋고, 당첨이 안 돼도 복권 사느라 낸 돈이 좋은 곳에 쓰인다는 ‘기부’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복권위에서는 복권기금이 제대로 쓰여지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다. 연금복권처럼 사행성과 도박성을 낮출 수 있는 상품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이 교수 특수 목적의 복권은 발행할 필요가 있다. 주택 보급이 부족했던 시절 발행한 주택복권처럼 말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해외건설 인력 4800명 양성…병역특례 확대·세제혜택 추진

    해외건설 인력 4800명 양성…병역특례 확대·세제혜택 추진

    정부가 ‘제2 중동붐’을 겨냥해 올해 해외건설 인력 48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해외 현장 근무자에게 병역특례를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원전 분야에서도 올해 5000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서울 중구 세종로의 해외건설협회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외건설 인력난 해소 방안을 보고받았다.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 1800개 현장에서 17만명의 인력을 운용 중이지만 이 가운데 한국인은 1만 6000명에 불과하다. 중동시장 전망을 감안하면 올해에만 2200명, 2015년까지는 연평균 3500명이 추가로 해외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 국토부는 청년층의 해외건설 현장 취업 활성화를 위해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단기 실무교육 양성 규모를 지난해 2500명에서 올해 35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400명 수준의 지방대생 교육과정과 120명 안팎의 원전 시공인력 양성도 포함됐다. 대학 졸업을 앞둔 마지막 1학기를 해외건설 실무교육으로 대체해 학점으로 인정하는 실무학기제도 도입한다. 또 대학과 실무교육 학점 인정 협약을 맺어 해당 대학 졸업 예정자에게 단기 직무교육과 해외 인턴 기회를 우선 부여할 계획이다. 중소업체 채용 인력 200명에 대해서는 1년간 해외 훈련(OJT)을 실시하고 1인당 1140만원을 지원한다. 전문 경력자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맞춤형 6개월 전문가 과정을 현재 2개 대학원에서 5개로 늘리고, 교육기관별로 발전 석유화학 계약, 리스크 관리 등 전문과정을 특화하기로 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도 이날 ‘해외 원전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방안을 확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1090명), 한전기술(240명), 한전원자력연료(139명) 등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우리나라가 수출한 원전 4기 운영과 관련해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공사(ENEC)가 우리 측에 100% 지원을 요청한 데 맞물려 2020년까지 연도별로 1000~4000명까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원전 마이스터고 지정 외에 원전특성화 대학을 올해 1~2곳 추가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 지원을 위해 중동 국가로 나가는 근로자들에게 세제와 교육비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라.”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법인세 상한선 28%로 인하 추진”

    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법인세 상한선을 낮추는 대신 각종 세제 혜택을 폐지해 세수 감소분을 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35%인 법인세율은 28%로 낮추고 대신 기업들의 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수십 개의 보조금과 세금 공제 혜택은 폐지된다. WSJ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받아온 석유·가스회사들의 세금은 실질적으로 오르게 되며, 제조업체들에 대한 실효세율은 평균 32%에서 25%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또 해외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에는 사상 처음으로 국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세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자리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들에 불리하도록 세제를 고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새 법인세 개편안이 시행되면 앞으로 10년간 2500억 달러의 세수가 추가로 확보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세제 개편안이 국제 경쟁에 직면해 있는 제조업체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법인세 개편안이 의회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 측이 법인세율 인하는 지지하지만 기업들에 대한 세제 혜택을 폐지하는 데는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기, 타이완기업 유치… 일자리 2600개 창출

    경기도가 외자유치 한번으로 26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만들게 됐다. 경기도는 반도체 조립과 테스트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타이완 ASE사와 MOU(양해각서)를 체결, 향후 10년간 9억 30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ASE사는 파주 ASE 한국지사에 단계적으로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ASE는 여성 위주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 향후 경력단절 여성이나 고졸 취업자 등 취업 취약계층들을 대거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자유치를 통해 ASE사는 회사 최대 규모인 10년간 9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가동 중인 파주 공장 부지에 2만 2000㎡ 규모의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도는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삼성반도체와 하이닉스 등이 입지한 경기지역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지난해 5700억원이었던 ASE 한국지사의 매출액은 2016년 1조 1500억원으로, 수출액은 4500억원에서 92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에 따르면 당초 ASE사는 경쟁국인 중국에서 파격적인 세제혜택 등을 제시해 중국에 투자하는 것으로 기울었으나, 도와 파주시가 경기지역 투자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경기도 투자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SE가 경기지역을 최종 투자지로 결정한 것은 기흥 삼성반도체, 이천 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가 입지한 점, 한국의 시장성, 우수한 접근성 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제조업 분야에서 2600명 규모의 직접 고용을 창출한 것은 경기도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라며 “성공적인 사업 전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종 행정절차의 이행에 관한 지원과 투자환경의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말많은 이익공유제 오늘 재상정

    말많은 이익공유제 오늘 재상정

    지난해부터 재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이익공유제가 2일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에 다시 상정된다. 동반위가 이익공유제의 이름을 ‘협력이익배분제’로 바꾸고, 그동안 몇 차례 회의에 불참했던 대기업 대표들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기로 하는 등 갈등 일변도였던 재계와 동반위 사이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재계는 여전히 동반위의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둘 사이의 의견이 어떻게 좁혀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재계와 동반위 등에 따르면 2일 열리는 동반위 본회의에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대표 9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대표들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두 차례 회의에 불참했지만 이번에도 회의에 빠지면 재계 전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클 것으로 보고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반위 역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들의 거부감이 큰 이익공유제의 이름을 변경한 데 이어 적용 방식도 강제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바꿨다. 동반위 관계자는 “2일 회의에서 협력이익배분제가 통과되면 동반성장지수 평가 등에서 가점을 부여하거나 대기업이 동반성장 관련 펀드를 마련할 때 세제혜택 등을 부여하는 식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사 대기업이 협력이익배분제를 이행하지 않더라도 불이익은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재계와 동반위는 각각 내세우고 있는 성과공유제와 이익공유제의 차이만큼 입장이 벌어져 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원가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과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이 같은 협력 활동의 ‘성과’를 나눈다는 것이다. 반면 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당초 수립한 목표치를 넘어서는 ‘이익’을 협력사와 나눈다는 게 핵심 개념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연금 활성화 稅혜택 늘려야”

    생명보험협회 김규복 회장은 17일 “고령화 사회에서 연금을 통한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세제혜택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영연금이 실질적인 노후의 소득확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금시장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민영연금 세제혜택 확대에 대해 세제당국, 감독당국, 전문가 등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예로 든 세제혜택은 ▲연금상품을 종신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연금소득세 경감 ▲보장성보험료 소득공제 한도(현행 100만원) 확대 ▲연금소득공제 한도 확대 등이다. 김 회장은 “생보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외국의 역차별적 보험규제 해소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사기에 대해서는 보험업법상 보험사기 정의와 벌칙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형 문화산업체 줄줄이 광주로

    광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받은 지 1년 남짓 만에 수도권의 대형 문화산업체들이 줄줄이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에이스엠, ㈜비엔티솔루션, ㈜WMC 등 3개사와 2014년까지 모두 268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에이스엠은 멀티미디어·영상·홀로그램·3D컨버전 등 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연세대·전주대 등 8개 대학에 학습정보관을 구축하고, 지난 2010년 미국 현지법인인 에이스픽처스를 설립해 3D컨버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엔티솔루션은 웹3D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영상과 항공사진 처리분석·데이터베이스(DB)구축 등을 지향하는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이다. 이 회사는 2010년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담에서 3차원 경호지리정보시스템을 납품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MC는 국내 다수의 광고와 영화의 특수효과(VFX)를 제작했고, 일본과 2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제작과 한·중 합작 3D애니메이션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이 지역 400여명의 청년들이 새롭게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문화산업체 이외에도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2010년 말부터 디지털아이디어·모팩스튜디오·지프럼·HM 등 7개 업체가 이미 둥지를 틀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2010년 12월 광주의 컴퓨터 형성이미지(CGI)센터 권역,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역, KDB생명빌딩, 대원빌딩 등 4곳을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3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소득세 3년간 100%, 그 이후 2년간 50%의 감면 혜택을 준다.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재산세도 면제되고, 입지·투자·고용·훈련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광주시는 오는 3월 수도권 기업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150억원 규모의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 펀드를 올 상반기에 결성해 창의력과 기술력 있는 문화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강운태 시장은 “최근 CT연구원의 광주 설립이 구체화된 만큼 이 지역이 문화콘텐츠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개관한 CGI센터 등을 중심으로 영화·영상·애니메이션·게임 등 각종 문화산업의 요람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올 예산 70% 198조 상반기 배정… 3단계 비상체제 가동

    올 예산 70% 198조 상반기 배정… 3단계 비상체제 가동

    정부가 유럽 재정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총선·대선 등 ‘복합위험’에 대비해 3단계 비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경기침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70%(197조 9000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배정한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와 같은 수준의 대응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를 이겨내는 경제, 서민과 함께하는 정책’을 주제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IT(정보기술)·인터넷 시대에는 고교만 졸업해도 충분히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신속히 제도를 뒷받침해서 고졸 취업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부의 첫 핵심 과제는 복합 위험 극복이다. 재정부는 단계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점검·보완하고 경제상황 변화를 관찰하면서 상황별 계획을 가동하기로 했다.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면 정부는 1단계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제심리 안정에 주력하면서 ‘탄력적 거시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 경제 전반에 자금 경색과 실물경기 둔화 움직임이 감지되는 2단계가 되면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재정집행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경기보완적 거시정책’을 펴게 된다. 3단계에 접어들어 대내외 충격에 따라 급격한 자본이탈과 함께 실물경기가 침체되면 금융기관의 자본을 확충하고 외화를 확보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확장적 거시정책’을 운용한다. 성장률이 1~2%대로 하락하면 일자리, 사회안전망, 중소기업·자영업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겨냥한 추가경정예산을 짜게 된다. 정부는 현재 경제상황이 컨틴전시 플랜 1단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정지출에 앞서 확충 작업도 이뤄진다. 인쇄복권으로 발행되던 연금복권의 절반을 전자복권으로 전환, 발행 및 유통비용 중 200억원을 줄여 기금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또 각종 비과세·감면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지난해 4339억원이던 공기업 정부배당액을 65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면세유 종합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세수 탈루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한다.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통계청의 통계내비게이터와 중소기업청의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합한 종합상권 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며 근로장려세제(EITC)를 자영업자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민들을 위한 금리우대형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일반 보금자리론보다 연 0.4% 포인트 낮은 4%대 중반으로 결정됐다. 1인당 1억원 한도로 부부 합산 소득 2500만~4500만원인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건강보험료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월세 공제제도(기초공제 300만원)가 도입된다. 저출산·고령화로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 현재 4인 가구 위주인 최저생계비 산출 방식을 개선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계층이 10년 이상 적립하면 납입액의 40% 수준(연 240만원)을 소득공제해 주는 장기펀드(재형펀드)에 대한 세제혜택도 신설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官 간섭 없으면 동화축제 성공할 것”

    “官 간섭 없으면 동화축제 성공할 것”

    “서울동화축제는 이미 절반의 성공입니다. 관(官)에서 간섭하지 않는다니까요.” 강우현(58) ㈜남이섬 대표이사는 27일 광진구 광장동 한강호텔에서 열린 서울동화축제 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축제는 내년 4월 27일~5월 7일 능동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그는 “처음엔 광진구에서 왜 동화축제를 여느냐고 생각했지만 김기동 구청장과 만나 속내를 들여다보니 세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자신했다. 선거철만 앞두면 편가르기나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판에 던져줄 메시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동화라고 부른다.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심는 무대로 승화시키고 싶다.”는 포부에서 잘 드러난다. 동화를 통해 사람들 심성이 좋아지고 세상의 편견과 오해도 사라지기를 바란다는 얘기다. 또 “디자인 서울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은 시민과 동떨어진 엘리트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동화야말로 생활 디자인 아니겠느냐.”고 역설했다. 그는 축제추진위원장직을 맡는 대신 조건을 걸었다. 관이 주도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동화적 상상력은 마음에서부터 동(動)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원회도 제한하지 않고 시민, 다국적 관계자까지 포함시켰다. 이왕이면 국제적인 축제로 만들자는 뜻이다. 수잔나 삼탁 오 대통령직속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대성그룹 부사장·미국), 아마드 카이루딘(말레이시아) IBBY 회장, 하나무라 오사카부립대학 교수(일본)를 참여시킨 이유도 이와 맞닿았다. 그러면서도 작은 실천으로 첫걸음을 떼자는 구상이다. 세계동화책전시회나 스토리텔링 콘서트, 동요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기에 앞서 우선 집에 놔두고 보지 않는 책, 읽은 책을 교환하는 장을 마련하거나 출판사 창고에 쌓인 재고물량을 내놓고 책으로 만든 집을 선보이는 등 책과 늘 가까이 하고 책과 놀 수 있는 한마당을 기획하고 있다. 축제에 앞서 주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동화아카데미 강좌를 열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그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동화책을 출판하면 세제혜택을 줘 출판계를 들끓게 하고, 음식점에 책을 비치해 책 읽는 환경을 만드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장기적인 플랜까지 제안했다. 김 구청장은 “단순히 축제 아닌 의지를 모으는 문화창출에 고민을 거듭했다.”며 “서울시에서 주최하겠다고 탐내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심부름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미술관인증제 도입 재정 투명성 확립”

    “사립미술관 쪽에선 아직도 미술품을 자기 주머니 속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문제예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 투명성입니다. 해외에서는 미술품 같은 것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기부 결정을 위해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미술관에서 해마다 내는 재정 보고서와 소장품 목록 같은 겁니다. 무슨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썼다는 것이 고스란히 다 나와요. 그런데 우린 그런 것은 투명하게 하지 않으면서 지원만 바라니까 문제라는 겁니다. 아니 그 이전에 미술관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각종 세제혜택이 있는데 그걸 받으면서 투명한 운영을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지난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미술산업발전협의회 발족식장에서 만난 정준모(54) 협의회 실무위원장의 말이다. 발전협의회는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민족미술인협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한국큐레이터협회, 한국화랑협회, 한국공예가협회, 한국판화가협회 등 미술 유관 단체들이 대거 모여 출범시킨 단체. 이렇게까지 모인 이유는 미술계에 대한 시선이 최악 수준이라서다. 최근 미술품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로비, 삼성과 서미갤러리 간 이상한 거래, 중견기업이나 저축은행들의 투기 등 ‘구린 뒷돈’ 이미지를 강하게 풍겼다. 미술계로서는 위기감을 느낄 법하다. 가만 있다가 외부 ‘개혁 논리’에 당하느니 내년까지 몇 가지 주제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먼저 정부에 내놓겠다는 의도다. 정 위원장이 강조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미술관의 위상이다. 미술관은 전시가 주된 목적이 아니라 “주요 작품을 소장, 보관, 연구, 교육하는 기관”이라는 얘기다. 전시는 그 뒤에 따라오는 부산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술관에 특별한 위상을 부여해 주고 이 위상에 걸맞은 지원을 해주되 그 위상과 지원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술관 운영을 투명화시켜야 한다. 정 위원장은 이를 인증미술관제와 연결 짓자고 주장했다. 그는 “등급별 형식이든 뭐든 소장 작품에 대한 평가와 운영의 투명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명성을 강제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해 두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술관에는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재계 뜨거운 감자’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내년 폐지 논란

    ‘재계 뜨거운 감자’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내년 폐지 논란

    요즘 국내 정유사들은 내년 투자와 관련해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데다 투자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이하 임투제)가 폐지될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기본공제율이 비수도권의 경우 5%에서 4%로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이 수백억원 사라질 상황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대표적 장치산업인 정유업은 한번 투자에 1조~2조원을 쓰지만 일자리는 그만큼 늘리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불황 때는 영업이익 적자도 감수해야 하는 처지인데 누가 손해를 보면서 투자를 하려고 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투제’가 재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임투제도를 놓고 그동안 수많은 논의가 오갔지만 최근 정부가 내년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임투제도 폐지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임투제도 대신 고용에 따라 세제 혜택을 주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고투제)가 마련됐지만 기업들은 “법인세 인하도 되돌린 마당에 임투제도까지 없애면 투자를 하지 말라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단순한 물량 투입이 아닌 고용과 연계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고투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00억원 투자 때 세제혜택 1억원 줄어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임투제도는 기업의 설비 투자액 중 일부를 법인세 등 세액으로 공제해 주는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 투자 촉진 세제다. 1982년 처음 도입됐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한번도 중단된 적이 없어 사실상 ‘임시’가 아닌 ‘상시’적인 제도로 정착됐다. 임투제도와 고투제가 투자에 대해 세금을 깎아준다는 점은 동일하다. 최고 세액 공제 비율 역시 모두 6%다. 대신 기본공제율은 수도권 밖을 기준으로 5%에서 4%로 축소되고, 고용 규모에 따른 세제 혜택은 1%에서 2%로 확대됐다. 예를 들어 올해 모 전자회사가 경북 구미에 100억원을 투자하면 기존 임투제도 아래에서는 기본공제로 내년에 100억원의 5%인 5억원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고투제에서는 4%인 4억원에 그친다. 순고용인원 1인당 평균 1500만원의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명을 더 뽑으면 7500만원의 세액 공제가 추가된다. 결국 임투제도하에서는 5억 7500만원을 공제받지만 고투제가 시행되면 4억 7500만원으로 1억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다만 향후 채용 규모에 따라 올해 공제받지 못한 고용에 따른 세액 공제액 1억 2500만원은 5년 내에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 필요없던 수요 인원이 갑자기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한해 임투공제액은 2조원 정도지만 고투제로 전환됐을 때 1조원 정도로 축소되는 것도 투자한 만큼 고용을 늘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설비 투자의 상당 부분은 자동화 쪽에 투입되는 상황이라 기존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현장 상황을 제대로 모르는 정부가 고용의 부담을 기업에만 떠맡기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임투제 폐지땐 GDP 2조4242억 감소 재계가 임투제도 폐지에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세계 경제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임투제도 폐지가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을 이끄는 소비와 수출, 투자 등 3대 지표 중 소비와 수출은 불경기에 따라 침체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투자 메리트의 감소에 따라 투자도 줄어들 여지가 커지는 셈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임투제도를 폐지하면 설비 투자는 2.5% 정도 감소한다. 2009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은 0.23%, 2조 4242억원 정도 줄어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는 “내년은 총선과 대선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가 커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업 투자가 예상보다 줄어들면 3%대에 그칠 내년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임투제도 폐지에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 외의 지역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임투제도를 폐지했을 때 지방과 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만장일치로 임투제도 폐지 반대를 의결하고, 광주 등 지방상공회의소들도 임투제도 유지를 국회에 건의했다. ●중기 인력난 가중되고 있는데… 중소기업들도 우려가 높다. 국세청에 따르면 임투제도에 따른 전체 공제액은 2009년 기준 1조 9417억원. 이 중 87.4%를 대기업, 12.6%를 중소기업이 가져간다. 하지만 수혜 대상 기업 수는 중기가 89.1%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중기의 전체 세액공제액 3783억원 중 임투제도(2447억원)의 비중은 64.7%, 세액 공제를 받는 중기 중 임투제도의 혜택을 받는 기업은 48.7%에 달한다. 지난 8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92.7%가 임투제도 유지를 희망하고, 57.0%가 고투제에 대해 ‘효과가 없다’고 답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를 하더라도 상시근로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 역시 중기 입장에서 쉽지 않다. 제조업 중기 총근로자 수는 2009년 208만 7541명에서 지난해 206만 9724명으로 감소한 상태다.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구직자들이 중기를 기피해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투제 도입은 노동생산성이 낮거나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장려하고, 단순기능직 외국인 근로자의 채용만 늘리는 역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면서 “설비 투자 세액 공제는 유지하는 동시에 고용 세제 혜택을 늘리는 등 투자도 유지하고 고용도 늘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의료한류’ 현장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의료한류’ 현장을 가다

    일본에 이어 유럽과 미주에 몰아친 ‘K팝’(K-POP) 열풍에 힘입어 ‘K-MEDI’라는 또 다른 한류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의료관광산업’이다. 수준 높은 의료시설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한류 연예인들의 작고 갸름한 얼굴을 선망해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서울성모병원 핵의학센터. 금발의 여성들이 암을 진단하는 첨단장비인 PET-CT를 만져 가며 러시아어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첨단 의료시설을 견학하러 한국에 온 카자흐스탄 여행사 사장들이다. 스비에타(43)는 “건강검진을 위한 의료관광단을 모집해 다음 달부터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는 그녀는 단체 성형수술의 예약까지 하고 갈 계획이다. 쌍꺼풀, 턱교정 등 성형수술은 최근 2∼3년 동안 연평균 30%씩 증가 추세를 보일 만큼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의료시대에 세계의 유명 병원들과 벌이는 환자 유치 경쟁이 뜨겁다. BK동양성형외과의 김병건 원장은 “수술하러 온 관광객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공항 픽업, 호텔 예약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하려면 해당국 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자생한방병원의 라이문트 로이어(오스트리아) 원장은 서양인 1호 한의사다. 그가 써주는 자국어로 된 한약 복용 설명서를 보면서 관광객들은 한방 치료에 한층 친숙해진다. 외국인 진료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란 신종 직업도 생겼다. 양성 교육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대학교 등에서 실시한다. 한국관광공사 3층 강의실에선 유방 확대술에 사용할 실리콘의 원리와 의료 관광객 유치에 대한 교육이 한창이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8년째인 캄 라이몽(32)은 “코디네이터가 돼 고향에서 오는 동포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구촌의 의료관광산업 규모는 내년에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이 비록 의료관광산업에 늦게 뛰어든 편이지만 우리의 의료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세계인들이 자국 병원을 이용하지 않고 한국까지 와서 치료를 받는 이유는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의 의료 기술은 미국, 독일 등 의료 선진국의 90% 이상 수준이라고 한다. 이문향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소장은 “특히 암 치료, 간 이식, 성형수술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병상 수와 MRI, 로봇 수술기 등 첨단 의료장비 보유율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주상용 팀장은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의료관광산업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의료비자 간소화, 의료관광 소비 금액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 등 세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의료관광 선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은 수준 높은 의료진에 있다. 지난주 대학들이 대부분 2012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했다. 올해도 전 계열을 통틀어 의학계열 지원율이 가장 높다. 1970~80년대 최고 수재들이 몰렸던 전자공학이 IT 강국인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 것처럼 90년대 이후 의과대학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려 고품격 의료관광의 ‘자원’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의료관광은 첨단과학의 집약체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적극 육성해 미래성장 사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의료산업의 선진화와 한국 관광의 선진화를 이끄는 한국의료관광이 한류를 업고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전기차 내년부터 최대600만원 세제혜택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전기차를 사면 각종 세제 지원을 통해 최대 600만원까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와 지식경제부 등은 7일 ‘제1차 녹색성장 이행점검회의’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전기차는 일반 차량보다 차값이 2배 이상 비싸 연료비가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선뜻 구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전기차 구입 시 최대 200만원 개별소비세 감면과 교육세(최대 60만원) 감면은 물론 차량 가격의 7%에 이르는 취득세와 최대 200만원의 공채 매입도 각각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 같은 세제 지원을 합하면 모두 600만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차 수준의 닛산 리프와 소형차급의 GM 볼트는 미국과 일본에서 3500만~4000만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이들 정부는 차량 구입자에게 800만~100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판매가 5000만원대의 전기차 블루온(현대)이 출시된 것을 비롯해 리프, 볼트 등 외제차 수입이 예정돼 있다. 또 르노삼성은 내년 말부터 부산 공장에서 기존 SM3 기반의 전기차를 만들 예정이고, 현대기아는 2014년 상용화를 목표로 중형급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문화·교육·군사시설도 에너지효율 1등급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공건축이 녹색건축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기준 1등급 의무화 대상을 기존 정부 청사에서 확대시킨 것이다. 또 김황식 총리 주재로 매월 관계 장관 회의를 개최해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인 녹색성장정책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 기부때 세제혜택 늘린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현대가의 기부를 계기로 정치권이 기부 문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 마련에 분주하다.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국가 재정 부담을 민간이 나눠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선뜻 기부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세제 혜택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개인이 현금이 아닌 주식 등으로 기부를 할때 내야 하는 증여세 세율을 조정하고 현금 기부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과 범위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행법은 공익법인이 회사 주식의 5%(성실공익법인의 경우 10%)를 초과해서 출연받거나 취득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최대 60%의 증여세를 부과·징수하고 있다. 정 회장이 주식을 나눠서 해비치재단에 기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은 성실공익법인에 한해 초과 과세 기준을 10%에서 20%로 올리는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 6월 발의했다. 또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 기부금은 제도적으로 100% 장학금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화도 추진된다. 한나라당은 김영선 의원이 지난 1일 발의한 명예기부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이번 정기국회 중점처리 법안으로 정했다. ‘김장훈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총 30억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기부한 사람을 ‘명예기부자’로 등록·관리해 기부 이후 생활 보장 등 안전망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상헌·조윤선 의원의 경우 이와 별도로 문화 활동 지원을 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메세나법 제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한 당론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용섭 대변인은 “적정한 수준의 감면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기부도 세금을 내고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공제 비율이 너무 높으면 결국 그만큼 정부가 기부금을 내는 건데 그걸 진정한 기부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광삼·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수도권 ‘1가구 임대’도 양도세 등 세제 혜택

    [불안한 대출공화국] 수도권 ‘1가구 임대’도 양도세 등 세제 혜택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주택 소유자가 임대주택을 추가로 매입하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전세난 해소를 위해 임대사업의 문턱을 대폭 낮춘 전·월세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민간 공급을 늘려 전·월세난을 비켜 가겠다는 뜻이지만 자칫 투기 수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월세 대책은 올 들어서만 1·13 대책과 2·11 대책에 이어 세 번째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와 전세수요 분산관리, 세입자 부담 완화 등을 담은 ‘8·18 전·월세시장 안정 방안’을 내놓았다. 권 장관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했다.”면서 “여당에선 (전·월세 상한제 등) 시장에 대한 규제 방안 도입을 제의했으나 공급 위축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집행상 문제점이 커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대책은 우선 현행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요건을 기존 3가구 이상에서 1가구 이상으로 완화했다. 세제지원은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와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재산세와 취득세의 면제 혹은 감면(25~50%) 등이다. 임대주택의 범위에 오피스텔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임대사업자가 거주하는 주택 1가구에 대해서는 보유기간(3년 이상) 등 요건이 충족되면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했다. 현행 법규에선 수도권 1주택자가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임대하면 다주택자가 돼 주택을 팔 때 양도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양도세 중과만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된 상태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수도권 1주택자의 임대 사례는 늘 전망이다. 앞서 정부가 2·11 대책으로 세제혜택 대상을 5가구에서 3가구로 낮추면서 상반기 임대주택 사업자는 110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선 누군가 주택을 구입해 서민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구 수 요건이 완화되더라도 세제지원을 받기 위해선 5년 이상 의무적으로 임대해야 하고 가격 기준도 있어 투기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고가의 임대주택을 보유한 수도권 3주택 소유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임대주택 세제지원을 받으려면 수도권은 취득가액이 6억원 이하, 면적은 149㎡ 이하여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2주택 이상 소유자의 보증금 합계가 3억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소득세를 과세했으나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은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사업자의 신축 다세대주택 2만 가구를 하반기에 매입해 전세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 임대주택을 관리·운영하는 전문 임대주택 관리회사제가 도입되며 저소득 대학생을 위한 전세임대 1000가구도 추가 공급된다. 대학이 자체 부지에 일정비율 이상 돈을 내 기숙사를 건설하면 주택기금에서 60%의 건설비를 장기 저리로 대출해 주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 밖에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분산과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을 연소득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세자금 지원대출 상환 기간을 8년까지 연장하는 안도 나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평창 올림픽 관건은 지역발전 소프트웨어/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평창 올림픽 관건은 지역발전 소프트웨어/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평창 올림픽 유치성공의 낭보가 들린 지 3주가 지나간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평창 올림픽 유치에 대해 적지 않은 담론이 있었다. 쾌거를 달성한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 자부심, 그리고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달뜬 전망이 담론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마냥 샴페인 무드에 젖어 있어도 될까. 기우(杞憂)인지 몰라도 걱정이 많다. ‘성공적인 글로벌 이벤트 개최’라는 절체절명의 사명도 동시에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림픽 유치는 끝이 아니고 또 하나의 시작이다. 하계 올림픽과 달리, 동계 올림픽은 설원과 자연 속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지역발전으로 승화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그래서 머리가 더 무겁다. 지역발전의 관점에서 동계 올림픽 성적표를 보자.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국가나 지역발전에 좋은 점수를 받은 경우는 1998년 릴레함메르를 제외하고는 손에 꼽기 어렵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평창 올림픽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즉 ‘방법론’에 대한 진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논의가 별로 없다. 동계 올림픽은 지역발전의 파급효과가 큰 이벤트다. 평창 올림픽은 개최지뿐 아니라 강원도의 지역발전과 재정, 국토발전이나 국가재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때문에 2018년 2월까지 추진해야 할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지역개발의 방향과 내용을 어떻게 ‘틀’로 짜느냐가 중요하다. 교통망이나 경기장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20조원이 넘는 돈은 지역발전의 ‘성과’가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선, 올림픽 ‘유치 모드’에서 올림픽 관련 ‘지역개발 모드’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알펜시아와 강릉의 압축적 컨셉트는 올림픽 유치에는 유리하나, 지역발전의 파급에서는 불리하다. 모드전환의 핵심은 인프라 투자와 지역발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다. “지역 경쟁방식으로 진행되는 올림픽 유치가 낭비적인 투자를 유발하기 쉽다.”는 지역정책 학자 데이비드 하비의 경구(警句)가 기우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방향에서 실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합리적인 시설투자와 시설의 이용, 추진체계, 재원대책, 특별법 제정 등이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결국 평창 올림픽의 성패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 창출’과 흑자를 위한 ‘시설 운영’에 달려 있을 것이다. 매력 형성의 으뜸은 단연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것이다. 강원의 발전 테마인 관광과 연계한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야 한다. 대관령 음악제, 평창 의야지 마을, 강릉 경포대, 모래시계 촬영지, 빼어난 경관 등 문화, 환경 자원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올림픽 개최지의 핵(核)으로 꼬치구이처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야 서울과 제주가 마지노선인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다. 거주자의 매력 창출을 위해서는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과감한 세제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변화하는 도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수요 충족, 강원의 향상된 접근성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올림픽 이후 남게 되는 시설 운영에 대한 발상 전환도 필요하다. 동계올림픽을 치른 세계의 다수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국제이벤트 개최시설의 유지관리 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곳이 많다.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시설을 설치하고, 올림픽 이후의 시설운영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 13개 경기장에 민간의 이름을 달아 주는 ‘공설민영’(公設民營) 방식을 통해 민간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하여 수익창출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지자체나 국가의 재정부담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은 그동안 비어 있던 국토 동측의 성장거점이 되는 형국이다. 평창 올림픽은 강원도뿐 아니라 또 하나의 국가 성장동력이 되고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한 아이디어와 지혜의 결집은 빠를수록 좋다.
  •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7월 1일부터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 등 미형 목적 성형수술과 애완동물 진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모든 기업에 복수노조가 허용되며 SK텔레콤의 통신 기본요금이 1000원 내려간다. 보이스피싱 환급절차가 개선돼 9월 30일부터 피해자가 별도의 소송 없이 3개월 안에 피해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29일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정리한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규모가 현행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된다. 150가구 이상으로 지을 경우 주거환경을 고려해 일부 부대·복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공공택지 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다. 고소득자의 건강보험료 상한선이 상향 조정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은 월 186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지역가입자는 월 18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분기별로만 내던 유치원비를 월별로도 낼 수 있다. 아동 성폭력범 중 재범 위험이 높은 성도착증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7월 29일부터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상품을 살 때 결제대금예치제도(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 적용대상 금액이 10만원에서 5만원 이상 거래로 확대된다. 도로명 주소가 법적 주소로 효력을 갖게 돼 각종 공적 장부에 쓰인다. 11월 25일부터 고의로 신체를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고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 확인신체검사를 통해 병역처분을 변경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입영 후 자녀를 출산한 현역병(전·의경, 해경, 의무소방대, 경비교도 포함)은 상근 예비역으로 편입된다. 9월 말부터 익산부터 여수까지 KTX 전라선 운행이 시작된다. 익산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익산에서 여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43분 단축된다. 올해 말에는 경춘선에 좌석형 급행열차가 운행돼 용산까지 환승 없이 앉아서 갈 수 있게 된다. 춘천에서 용산까지 69분 걸린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건설·교통] 공공택지 개발 민간 참여… 이륜차도 의무보험 가입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실구획 허용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욕실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공간으로만 구성해야 했다. 7월부터는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침실이 허용된다. ●이륜자동차 자동차의무보험 시행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스쿠터 등 50cc 미만의 이륜자동차도 11월 25일부터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온라인서비스 제작·등록·정비·검사·매매 등 차량의 이력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11월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 소유 차량에 대한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통약자의 특별교통수단 이용권 강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현재 지방자치단체 관할 구역 주민 위주로 운행되던 장애인 콜택시를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탈 수 있다.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 자동차 운행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11월부터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가 시험적으로 도입된다. 국내에서 생산·수입되는 교체용·신차용 타이어 제품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1∼5등급화하는 방식으로 내년 11월부터 의무화된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층수제한 완화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가구 수 규제 폐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동주택 건설용지 배분비율 상향 조정 등을 담은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이 지난 5월 말 개정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 완화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사업계획승인 인허가 의제협의절차 단축 주택건설사업 및 대지조성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택법 17조에 따른 인허가 의제 기간이 종전 30일에서 20일로 단축된다. 행정기관 협의 시 의견 제출이 없으면 협의된 것으로 간주된다. [보건·복지] 대형병원 경증환자 약값 인상… 보육료 온라인 신청 ●대형병원 이용 경증 환자 약값 인상 10월부터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약제비 본인부담률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30%에서 50%로, 종합병원은 30%에서 40%로 인상된다. ●30∼39세 지역가입자 및 피부양자 여성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 포함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추가 검진 적용 대상은 약 120만명(30~39세 추가대상자 중 홀수년 출생자)이다. ●소급분 연금보험료 분할납부 가능 12월 8일부터 기준소득월액 정정, 자격변동확인 지연 등으로 연금보험료를 소급해 추가 징수하는 경우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보육료·양육수당 온라인 신청 9월부터 보육료·양육수당을 신청하는 경우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 9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도별·학교별 자율성 강화 ●교원능력개발평가 자율성 확대 9월부터 전국 단일 모형에 의한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시·도별, 학교별 자율성이 강화된다. 전국 공통기준과 시·도 자율영역, 학교 자율영역 등 3가지를 합친 평가모형이 도입되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과 연계한 온라인 평가시스템이 구축돼 익명성과 보안성이 강화된다. ●학교운영위원회 참여권 확대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장인 학부모를 위해 일과 후나 주말 등에도 열리며 학부모가 경비를 부담하는 사항을 심의할 때는 미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연구실 안전 환경 강화 연구실 안전을 확보하고 연구실 사고에 대한 피해보상의 근거를 만드는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9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연구실 안전 실태조사 실시, 안전환경 관리자 지정·운영 등의 조항이 포함됐다. [중소기업·산업] 전통시장·상업 상권 묶어 지원 20인 미만 사업장 주40시간제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 주 40시간제 도입 7월부터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법정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 ●상권활성화 구역 지원사업 실시 전통시장과 인근 상점, 상업지역 등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어 지원하는 ‘상권활성화구역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전국 7곳 상권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7월부터 3년간 중소기업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특화거리 조성 및 주차장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전통시장 특별법 시행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장애인·노인·임산부를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하면 정부에서 임대나 개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화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점포 50개 미만의 영세 전통시장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석탄류, 액화천연가스(LNG), 석유류 등 연료의 3개월간 평균 수입가격 변화를 2개월 시차로 전기요금에 매월 반영하는 방식이다. ±3% 이내의 연료비 변동은 반영하지 않으며 조정 상한은 150%다. ●산업단지 건축기준 강화 산업단지에 대한 땅 투기를 막고자 아파트형 공장과 비제조업 부지의 건축 기준이 강화된다. 아파트형 공장은 2층, 3층 바닥면적을 1층 면적의 90% 이상으로 하고 공장 1개의 면적도 500㎡ 이상이 돼야 한다. 비제조업 업체는 제조업보다 최고 2배 강화된 기준건축면적률이 적용된다. [행안·경찰] 도로명 주소 법정 주소로 사용 아동 성폭력범 약물 치료 시행 ●도로명 주소를 법정 주소로 사용 가능 7월 29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대국민 일제고시 후 법정 주소로 확정되고 행정기관에서는 각종 공적 장부의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변경하게 된다. 당분간은 지번 주소와 도로명 주소가 함께 사용된다. 2014년까지 두 주소를 병행 사용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경찰관 채용시험 체력 비중 확대 올해 하반기부터 필기 65%, 체력·적성·면접 각 10%, 가산점 5%인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 필기시험 비중이 50%로 낮아지는 대신 체력시험이 25%로 늘어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9월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이 공포되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시에 원칙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 또는 법령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공개된 장소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할 때는 범죄예방 등 특정한 목적으로만 가능하다.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 9월 30일부터 현재 보호하는 공직자 부패행위 신고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이익 등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해 불이익을 당한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원상복직 등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방송·통신] SKT 기본료 1000원 인하 개인정보 보호 선택권 강화 ●이동통신 요금인하 9월부터 SK텔레콤의 모든 요금제에서 기본료가 1000원 인하되고 문자 50건도 무료로 제공된다. 7월부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음성통화와 데이터 및 문자 사용량을 이용패턴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선보이며 선불요금은 1초에 4.5원(기존 4.8원)으로 인하된다. 전체적으로 1인당 2만 8000원의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 보호 제3자 제공 시 이용자 선택권 강화 7월 6일부터 인터넷 사업자가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 등의 회원가입 절차가 개선된다. [세제]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로 모든 국세 납부 가능 ●경마장 등 장외발매소 입장 때 개별소비세 7월부터 경마장 장외발매소와 경륜·경정장의 장외매장에 입장할 때도 경마·경륜·경정장처럼 개별소비세를 과세한다. 1명 1회에 경마 장외발매소는 500원, 경륜·경정 장외매장은 200원이다. ●부동산 허위계약서 작성에 양도세 비과세·감면 제한 7월부터 부동산 거래분에 대해서 허위(다운 또는 업) 계약서를 작성한 거래 당사자는 양도소득세 세제혜택(1세대1주택 비과세 및 8년 자경농지 감면)을 제한한다. 계약서상의 거래가액과 실지거래가액과의 차액을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대상 세액에서 제외해 과세하는 방식이다. ●하반기 할당관세 111개 품목에 적용 돼지고기와 고등어는 일정 물량에 한해 관세를 물리지 않고, 밀과 원당, 섬유 원자재인 면사와 견사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계속 적용한다. 번식용 어미돼지 3만 1000마리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망간, 규소, 석영유리 등 14개 품목이 추가됐다. 상반기 할당관세 혜택을 받은 과자, 명태필렛, 오렌지농축액, 아동복, 귀금속회, 화장품, 화장수(향수 포함), 두발용품(샴푸 포함), 화장비누, 목욕용품, 종합비타민 등 11개 품목은 6월 말로 끝난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국세납부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든 국세를 납부할 수 있다. 법인도 법인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신용카드사는 KB국민, 비씨, 신한, 삼성, 롯데, NH농협, 씨티, 하나SK, 외환, 제주은행 등 10개사다. [외교·법무·국방] 외교관 최하위 등급 3번땐 퇴출 학점은행제 수강자도 입영연기 ●새 외교관 선발제도 도입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2013년부터 국립외교원에 입학한 뒤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 가운데 외교관을 채용할 수 있다. 외교관 후보자는 채용 예정 인원의 150% 범위 내에서 선발하며 선발 및 최종 임용기준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재외공관장 통합성과평가제도 시행 공관활동 평가 기준과 절차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해진다. 평가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언론인·공기업 인사·전직 공관장 등으로 ‘공관장 성과평가 자문단’이 구성돼 평가의 전 과정을 점검·자문한다. ●외무공무원 검증체제 강화 참사관 및 고위공무원단 자격 심사에서 일정 횟수(5회 이내) 탈락 시 일정 기간(10년 이내) 동안 재응시가 금지된다. 인사 평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3회 이상 받거나 무보직 기간이 3년을 넘고, 외국어 점수가 낮거나 해외공관 근무 중 2차례 이상 소환된 직원은 적격심사에 회부된다. 부적격자 판정을 받으면 대기 명령과 교육 기간을 거쳐 직권면직될 수 있다. ●재외공관 직위 외부 개방 외교부의 개방형 직위에 재외 공관직이 포함된다. 모든 직원의 인사를 실장급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했으나 실무직원 인사는 국장급으로 구성된 제2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한다. ●보장성 보험금 압류 제한 채권자는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치료·수술·입원비 등의 보장성 보험금과 한 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을 채무자한테서 압류할 수 없다. ●외국인 지문 확인제 확대 지난해 우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지문 확인제’를 등록 외국인까지 확대한다. ●학점은행제 학습기관 수강자도 입영연기 가능 7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평가 인정한 학점은행제 학습기관에서 학위취득을 위해 수강 중인 사람도 입영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외이주자 중 현역복무 지원자 가산점 8월부터 사실상 병역이 면제됐음에도 자진해서 각 군 병 모집에 지원하는 영주권자 등 국외 이주자는 선발 시 가산점을 받는다. ●거주지 이동 공익근무요원 복무기관 재지정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의 동거 가족 일부가 거주지를 이전하고 옮긴 거주지에서 사실상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면 복무지를 가까운 곳으로 옮길 수 있다. ●근무태만 공익근무요원 처벌 강화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이 복무기관장 허가 없이 무단으로 지각·조퇴·근무지 이탈을 해 8회 이상 경고처분을 받으면 복무기관장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다.
  • “가난한 학생 위해 100% 쓰인다면 기부금 입학제 생각해 볼 여지 있다”

    “가난한 학생 위해 100% 쓰인다면 기부금 입학제 생각해 볼 여지 있다”

    ‘반값 등록금’ 문제가 8일 국회 사회·교육·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논란이 됐다. 여야 의원들 모두 등록금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해법에서는 차이가 났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정 확충과 동시에 대학 구조조정에 초점을 둔 반면 민주당은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이 되도록 등록금을 인하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1996년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대학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정부의 등록금 지원을 위한 재정 투입이 결코 부실대학의 연명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보환 의원도 “대학 입학률이 80%에 달하는 가운데 등록금을 인하할 경우 대학 입학만 부추길 수 있다.”면서 부실 대학을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교과 “강도높게 대학 구조조정” 이에 대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강도 높은 대학구조조정을 하겠다.”면서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총 대학의 15% 수준인 50개 대학으로 늘려서 발표할 예정이고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더욱 활발하게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2009년 말 지정한 경영부실대학 13곳이 구조조정을 고의로 지연하거나 불법으로 학습장을 운영하는 등의 문제가 적발될 경우 정부 차원에서 대학 폐쇄나 사립재단 해산 조치까지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의원은 “등록금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이나 개인의 기부금에 대한 세제혜택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절실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값등록금 특별법 제정 제안 반면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빌려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려달라는 것”이라면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고등교육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전 첫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은 작심한 듯 등록금 문제에만 집중해 총 80분 남짓 동안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국회 범국민 반값 등록금 협의체 구성 및 반값 등록금 특별법 제정도 제안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김 의원이 기부금 입학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사견임을 전제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기부금이 가난하고 능력 있는 학생들을 위해 100% 쓰인다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다만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있어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하)] “주택대출 고정금리로 유도… 가계자산 건전성 초점 둬야”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하)] “주택대출 고정금리로 유도… 가계자산 건전성 초점 둬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해진 가계빚의 연착륙 해법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와 학계, 금융권 내에서는 대출방식 전환을 위한 세제지원 혜택과 대출 총량규제, 금융권의 완충자본 쌓기, 금리 정상화, 가계의 소득 증가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내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5일 “범정부 차원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확대 억제 등의 직접적인 규제보다 가계대출의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의 대출 태도 강화가 자칫 가계빚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등 가계의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문제점은 모두 알고 있지만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가계와 은행 등 시장 플레이어들이 모두 감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가계빚은 우선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이에 맞는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 1분기 현재 은행권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602조 2000억원) 중 주택담보대출(364조 9000억원)의 비중은 60.6%에 이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짧은 만기와 높은 변동금리 비중 등으로 구조적인 취약성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말 4대 시중은행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대출 비율이 78.4%에 달한다. 또 원금분할 상환 대출 가운데 거치기간 만료를 앞두고 거치기간을 연장하는 등 원금 상환을 회피하는 대출도 36%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64조원가량이 만기도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리스크를 줄이려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만기일시 상환을 원금분할 상환으로 서둘러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가 이를 유도하려면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출금의 일정 부분을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조건으로 하거나 일정기간 경과 후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혼합 대출상품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원금분할 상환 대출의 취지에 맞게 거치기간의 과도한 연장 관행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와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 정상화 등의 정공법과 대출총량 규제 등의 강경책을 써야 할 때라는 주장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금리가 어느 정도 부담스러워야 가계빚을 덜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가계빚 해법의 하나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저신용 등급자와 서민계층을 배려하는 보완 대책을 함께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가계부채에 따른 금융권 부실을 막기 위해 완충 자본을 쌓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최근 서민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신협과 카드업계에 대한 당국의 감시 확대와 빚 부담을 긍극적으로 덜 수 있는 가계의 소득 증대 대책도 제기됐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가계빚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소득을 높여 줘야 하고, 그러려면 결국 서비스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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