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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의 요건(신 지도자론:8)

    ◎「고도의 식견」만이 입법 자율성 부축/「전문성」 없으면 정계서 도태 “불보듯”/교육·환경 등 특정분야 전문가돼야/상위 상설화… TV생중계·토론회 활성화 필수/일선 “한우물 파는 의원”에 후한 점수 지난해 국정감사 때의 일이다. 국회 재무위의 재무부 감사에서 민주당의 박태영의원은 8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질의자료를 갖고 당시 홍재형재무부장관을 매섭게 몰아붙였다.한국은행의 독립방안부터 세제개혁,재벌정책에 이르기까지 주제도 폭넓고 다양했다.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백화점식 나열」이 아니라 질의항목마다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나름대로 깊이 있는 분석을 곁들였다는 점이다.한 분야만을 파고들어 전문성을 겸비한 대표적 사례였다. 문화체육공보위의 박종웅(민자당)·박계동의원(민주당)도 같은 초선이지만 언론분야에서 다른 의원들의 추종을 불허한다.신문 발행부수 공개심사(ABC)제도의 정착을 바라는 소신과 일부 일간지들의 무절제한 증면경쟁에 대한 비판은 단연 돋보였다.더욱이 박종웅의원은 ABC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언론사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아 「용감한 의원」이 됐다. 민자당의 원광호의원은 한글학자와 같은 전문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한글 관계 저서도 「이것이 한글이다」를 비롯해 상당수에 이른다.다른 의원들이 이름을 모두 한문으로 쓰는데도 오로지 한글 이름만을 고집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의원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아직도 「수박 겉핥기식」 질의로 일관하는 의원이 많고 잿밥에만 관심을 쏟는 저질의원도 눈에 띈다.본질과 동떨어진 엉뚱한 질문과 TV카메라만을 의식한 즉흥적 질의도 여전하다.무더기로 자료를 요청하지만 깊이 있게 파고드는 요구자료는 보기 힘들다.아무 내용도 모르면서 거수기 역할만 하는 의원도 많다. 상임위나 국정감사 때 억지논리로 장관을 윽박지르는 것도 문제다.지난해 교육위의 한 의원은 김숙희교육부장관에게 『심장이 두꺼운 여자』라고 인신공격,의원의 품위와 관련해 많은 이들의 비웃음을 샀었다.상공위의 다른 한 의원은 동료 의원이 이미 훑은 질의내용을 재탕 삼탕해가며 2시간이상 마이크를 잡은 것으로 유명하다.배석한 공무원들도 이들이 질의에 나서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혀를 끌끌 찬다. 언론보도만을 겨냥해 사실확인도 하지않고 말부터 내뱉고 보거나 정치공세 차원의 흑색자료가 난무하는 현상도 시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슬프게도 우리 정치의 엄연한 현실이다.의원의 전문성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물론 민의의 전당인 「여의도 1번지」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도 29명이나 된다. 전보다 많다는 것이 국회사무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치학·경제학등 이론분야에만 편중되어 환경 노동 교통등 피부에 와닿는 실생활 분야를 전공한 의원은 하나도 없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7선인 신진당의 아이치 가즈오(애지화남)의원에게는 늘 「환경문제에 정통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그는 당이나 국회를 막론하고 환경문제 말고는 거들떠보려고 하지 않는다.당연히 신진당의 환경분야 정책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9선인 자민당 간사장 모리요시로(삼희랑)의원도 문교행정의 전문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최근에는 그동안 물과 기름처럼 불편한 관계였던 문부성과 일본교원노조를 화해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처럼 일본 정계에서는 고집스럽게 한 분야만을 파고드는 의원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유권자들도 격려의 표를 던진다.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등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의 뉴리더십을 고양하기 위해서는 의원의 전문성 확보가 필수불가결하다.특히 전문직종의 국회 진출을 보장하는등 제도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전국구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그러나 지난날 야당처럼 거액이 왔다갔다 하는 「전국구」가 아니라 각계의 전문가들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명실상부한 「전국구」가 되어야 한다.미국등 선진국형 정치의 상징인 크로스 보팅도 이제는 각 정파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의원의 전문성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들을 위해서는 물론 의원 개개인이 연구를 열심히 해야 한다. 또한 상임위의 상설화와 TV생중계등 언론의 끊임 없는 감시가 필요하고 4년 임기동안 한 상임위만을 맡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 정치학자들의 지적이다.TV나 신문등 언론매체를 통한 토론문화의 정착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서울대 오석홍교수는 『상임위 활동등을 생방송을 하고 낱낱이 기록하게 되면 분명히 의원들이 분야별로 전문성을 쌓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만약 생방송등에 무식한 발언을 한 것이 비치면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민정부들어 우리 정치권은 가히 파격적인 정치개혁법들을 만들었다.그대로만 된다면 선진국형 의정상의 확립도 시간문제일 수 있다.얼마나 뿌리를 내리고 정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나 아무튼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 부동산 실명제 이렇게 이필상 고려대교수(기고)

    ◎「예외없는 실명화」 원칙 세워야/과감한 세제개혁… 공평과세 계기로 오는 7월1일부터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된다.이에따라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부동산소유권을 등기하는 명의신탁이 전면금지된다.그동안 부동산 명의신탁은 투기·탈세·재산은닉·변칙증여와 상속등 각종 불법거래의 수단으로 악용되었다.따라서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실시되는 이번 부동산 실명제는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는 비리구조를 청산하고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는 개혁으로 의의가 크다. 그러나 정부가 너무 많은 예외를 인정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우선 정부가 제시한 안에 따르면 기업이 사업용토지를 매수할때 예외적으로 명의신탁을 허용하기로 했다.기업으로 하여금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싼 값으로 토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그러나 이는 기업에 부동산투기를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부동산투기를 다시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실제로 과거 기업들의 이윤축적은 정상적인 생산활동보다는 보유토지의 가격상승에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이었다. 또 정부는 실명전환으로 1가구2주택이 되는 사람에게도 탈루된 양도소득세를 추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이 방침은 과거에 탈세를 한 것에 대한 면죄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법을 지키는 사람은 손해를 본다는 사회불의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더 나아가 정부는 종교단체나 종중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명의신탁을 허용할 방침인데 이는 실제로 재산은닉등 부동산 비리의 합법적 온상이 될 수 있다.이외에도 채무면제를 위한 가등기와 근저당설정은 그대로 허용함으로써 부동산 비리의 소지를 계속 남겨놓았다. 그러면 이번 토지실명제는 어떻게 실시해야 하는가? 부동산 실명제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관련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비리를 척결하기 어렵다.실제로 부동산 투기나 비리를 막고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수단은 세제이다.부동산 실명제는 과세의 공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일 뿐이다.따라서 부동산 실명제는 보다 기초적인 개혁조치로 인식해야하며 성급하게 실적을 올리겠다는 정치적 논리로 추진해서는 안된다. 부동산 실명제의 원칙으로 확고히 정립해야할 것이 예외없는 실명화이다.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명의신탁을 예외적으로 인정해주면 부동산 실명제는 절름발이가 되며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특별한 사유가 인정되면 경과규정으로 세제상 감면조치를 취해주면 될 일이지 실명의무화 자체를 면제해 줄 필요는 없다. 결론적으로 어떤 행태이건 부동산 소유는 실명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불가침의 법조항으로 만들어야 한다.다음 세제를 과감히 개혁하여 공평과세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이때 세원의 확대로 인한 세수증가만큼 세율을 인하하여 일반납세자들에게 그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특히 여기서 나타나는 부동산가격 안정화의 효과는 일반국민들 뿐만아니라 기업들에게 장기적 혜택으로서 국제경쟁력강화의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토지실명제의 후속조치로 세제개혁에 대한 필요성은 절대적이다.우리나라 부동산 관련 세제에서 문제되는 것이 세금의 종류가 다양하고각 세금마다 예외조항이 많다는 것이다.이에따라 국민들은 조항의 해석에 따라 감당하기 어려운 세금을 내기도 하고 또 최소한의 세금만 내기도 한다.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세무비리인데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면 이상하다 할 정도로 납세자와 세무공무원의 유착비리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부동산 세제개혁의 기본적인 틀은 관련세제를 종합화하여 단순한 보유세 중심체제로 바꾸고 각종 조세감면 규정을 철폐하는 것이어야 한다.여기에 누진세율을 적용하여 저소득층의 세금부담은 낮추고 고소득층의 세금부담은 높임으로써 부동산의 과다보유를 억제해야 한다.또한 세무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과표현실화와 세금부과의 완전전산화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지방행정조직/3단계서 2단계로 조정/여권의 「두갈래 개편론」 내용

    ◎「망국병」 지방 할거주의 조장 방지/도 폐지론/「거리개념」 해소… 업무 단순화 필연/읍·면·동 지방행정 조직의 개편론은 완전히 「꺼진 불」인가.여권은 이 문제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방행정조직을 먼저 수술해야 하며 이를 하지 않고서는 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 여권의 판단이다.그러나 무턱대고 이 문제를 다시 들춰 내다가는 내년 지방자치 선거에 자신이 없어 피하려고 한다는 비난이 곳곳에서 쏟아질 판이다.절박할 만큼 필요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여권의 고민을 대변하듯 지방행정 개편론은 고개를 들다가 자취를 감추고,다시 고개를 들고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지난번 두차례의 행정구역 개편 때 추가개편론이 제기되더니 이번에는 시·도,시·군·구,읍·면·동으로 되어 있는 3단계의 행정조직을 2단계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물론 정부와 민자당은 「개인의 의견개진」 차원으로치부해 버리고 만다.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그렇지만 치고 빠지는 식의 인상이 짙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제기된 행정계층의 축소주장은 도의 폐지와 읍·면·동의 폐지등 두가지 줄기이다.도의 폐지를 제기한 손학규의원은 크게 세가지 이유를 근거로 제시했다.첫째 도는 중앙집권제의 산물로 농경시대에는 중앙과 지방의 커뮤니케이션의 최대단위로 삼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의 지방자치시대에는 불필요한 조직이라는 것이다.둘째 기본생활에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하부구조들을 묶고 있다는 주장이다.즉 광명시는 양주와 함께 경기도에 포함되어 있으나 산업·교통·수계등에 연관이 없으며 오히려 서울시의 구로 영등포나 인천과 같은 생활권이라는 해석이다.셋째 지방자치시대에는 도가 「망국병」인 지방할거주의를 부추길 뿐이라는 것이다. 읍·면·동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백남치의원은 고도의 산업화사회로 접어들었다는 현실상황,즉 「거리개념」이 축소됐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읍·면·동이 맡고있는 호적·병사·민원업무는 이제 시·군·구로 넘겨도 아무런 지장이 없고 오히려 행정업무를 단순화 함으로써 주민편의의 극대화와 행정능률의 제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행정개편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여권의 인사는 그 수에서 결코 적다고만 볼 수가 없다.강인섭 박희부 반형식 황윤기 정주일 손학규 백남치의원등이다.최형우 내무부장관도 『행정개편을 마무리한 뒤 지방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얘기하고 있다.이들은 주로 민주계 인사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정계의 중진인 김윤환의원이 가세하면서 무게의 강도가 한결 높아지는 인상이다.김의원은 차제에 행정개편 뿐만 아니라 세제개혁,교육개혁등 완벽한 준비를 마친 뒤 지방자치에 들어가야만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다만 그러려면 지방선거의 연기가 불가피하고 여권이 이를 감행하기에는 부담이 워낙 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여권은 이같은 고민을 털어버릴 수 있는 길이 국민 여론과 야당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여론과 야당이 먼저 공론화를 시켜주거나 적극 지지해준다면 지방행정조직의 개편이 가능하겠지만 이는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김영삼 대통령이 정부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을 전격적으로 단행하는 새로운 변수가 떠오르면서 결코 「꺼진 불」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 정부조직개편/통합·기능확대 3개 정부조직의 위상 변화

    ◎재정경제원/경제 3권 장악/「슈퍼파워」 행사/재정 조화·세계개혁 박차 전망/「한지붕 두가족」 불협화음·독주 우려 불식이 과제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정경제원의 탄생으로 「슈퍼 경제부처」인 재경원과 경제팀 안의 역학관계,경제정책의 조율 체계가 관심을 모은다. 재경원은 경제정책의 3대 수단인 ▲금융 ▲예산 ▲세제를 한 손에 틀어쥔다.한 부처에서 「경제 3권」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물가관리와 대외협력조정 등의 권한도 갖는다.거대한 공룡급 부처의 출현이다. 재경원의 조직체계는 기획관리실·세제실·예산실·금융정책실 등 4실과 국고국·대외경제국·경제정책국·국민생활국 등 4국.기획관리실을 뺀 나머지 3실은 재경원을 떠받치는 3대 기둥이다.예산실과 세제실은 기존 골격을 대체로 유지하며 세입세출 간의 조화를 이루면서 세제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재무부의 재무정책국·금융국·증권보험국·국제금융국 등 4개 핵심부서를 합친 금융정책실은 통합 금융기능을 수행하며 재경원의 새로운 간판조직이 될 것 같다. 과거 기획원은 부처 이기주의를 조정할 효과적인 수단이 없었다.그러나 이제 예산 외에 금융·세제라는 막강한 정책수단을 갖춰 앞으로 경제정책은 재경원의 교통정리만으로 사실상 끝난다.재경원이 일본의 대장성이나 영국의 재무성을 능가하는 막강한 경제부처로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재경원장이 경제총리 급이라면,실세 1급들로 구성될 세제·예산·금융정책 실장은 다른 부처의 장관에 못지 않은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종전 경제부총리와 재무·상공자원부 장관,청와대 경제수석을 축으로 한 경제정책 조율의 메커니즘이 경제부처 안에서는 재경원의 내부 조정만으로 끝나고,이후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 간의 직통채널로 단일화할 공산이 크다.경제팀 안의 역학관계가 크게 바뀌는 것이다. 또 재무장관이 금융통화운영위 의장을 맡은 현행 통화신용 정책의 결정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재무부의 폐지로 재무장관이 금통위 의장을 맡도록 한 한은법 개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재경원의 권한강화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종전에는 기획원과 재무부가 서로 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했으나 앞으로 정부 안의 견제기능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다.물론 공정거래위원회 및 기획원의 심사분석 업무가 총리실로 옮겨지기는 했으나 재경원의 권한은 종전 기획원과 재무부의 고유 기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각종 현안에서 대립해 온 기획원과 재무부가 특유의 엘리트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융화되지 못할 경우이다.예컨대 산업정책의 경우 종전에는 상공부가 재무부에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요청하면 기획원이 중간에서 조정했으나,기획원과 재무부가 「한지붕 두가족」의 살림을 차림으로써 오히려 내분이 커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라서 초대 재경원장의 인사 철학과 운영이 조직개편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서로 다른 취향과 기질의 기획원과 재무부 관료들이 인사나 업무 분담에서 출신성분을 따지다가는 자칫 「적과의 동침」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국장은 『기획원과 재무부의 핵심 부서를 반반씩 섞는등 과감한 화학적 통합을 해야만 진정으로 세계화에 맞는 조직개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교통부/사회간접자본 운영·관리 총괄/사실상의 기기축소… 좌불안석 건설교통부도 육·해·공을 망라한 사회간접자본 부문의 시설·운영·관리를 총괄하는 막강 경제부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통합 당사자인 건설부와 교통부 직원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업무의 성격이 다른 데다 1대1 통합이어서 벌써부터 「한지붕 두가족」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구 축소로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직원들에게는 가장 절박한 현안이다.주도권을 어느 부처가 잡을 지도 초조하다.상공부에 흡수된 옛 동력자원부 직원들의 설움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부가 느끼는 불안의 강도가 더 큰 것 같다.조직마저 1실8국에서 2실3국으로 대폭 줄어든 반면 교통부는 관광국이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것 빼고는 별 변화가 없어 아무래도 「출혈」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예상들이다. 특히 조직개편과 함께 일체의 인사가 동결됨으로써 이달중 단행할 예정이던 1급 1명,국장급 1명,과장급 9명의 승진 인사마저 무산돼 버렸다.국의 통합으로 많은 과들이 줄어들 예정이어서 30여명에 이르는 고참 과장들의 인사도 골치 아픈 문제가 됐다. 교통부는 사실상 건설부가 해체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그러나 속으로는 건설부 김우석장관이 실세 장관이라는 점 때문에 힘겨루기에서 자칫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관광국은 37명의 직원중 몇명이 넘어갈 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5일부터 시작된 문체부와의 업무협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통신부/21세기 고도정보화사회 주역/분산업무 통합… 효율성 제고/기존 체신부 골격서 3개과만 증설 체신부를 중심으로 확대 개편되는 「정보통신부」는 범 국가적 장기계획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포함,21세기 고도정보화 사회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정보통신관련 분야를 종합 관장하게 된다. 다시말해 광케이블 및 위성을 통한 유·무선망 등 기본통신,멀티미디어 등 고도컴퓨터망을 중심으로한 뉴미디어및 관련 산업,최근들어 통신과 통합 추세를 보이는 방송 등 모든 정보통신분야를 맡게 되는 것이다. 정보통신 관련 업무는 그동안 여러 부처에 분산,일관성 있는 정책추진과 효율성에 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예를들어 통신망 및 서비스는 체신부가,컴퓨터 등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정보산업은 상공자원부가,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은 과학기술처가 각각 분담했었다. 이에따라 체신부와 공보처가 내년에 출범하는 종합유선방송(CATV)과 무궁화위성을 통한 위성방송정책을 둘러싸고 1년 이상 마찰을 빚어 왔다.또 체신부와 상공자원부가 정보화 촉진 기본법 및 정보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부처 이기주의를 노출했고,체신부와 과기처가 소프트웨어 기술개발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개편으로 상공자원부 전자정보공업국,과기처 기술개발국,공보처 방송매체국의 정보통신 관련기능이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정책실과 정보통신지원국,전파방송관리국 등으로 흡수된다. 정보통신부의 탄생으로 일단 부처간 마찰을 해소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확대개편에 따른 효율성 제고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화와 전용회선 등에 의한 기본통신서비스는 세계적 수준인데다 그동안 체신부가 역점을 두어 온 분야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그러나 상공자원부에서 맡아왔던 관련 기업 및 산업에 대한 정책추진은 노하우가 거의 없는 기존 체신부로서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데이터베이스(DB)분야를 포함,전반적으로 낙후한 국내 정보화 수준을 짧은 기간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정보통신부의 중요 임무이다. 한편 체신부는 정보통신부 출범을 앞두고 기구 확대를 최소화,3개과만 증설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국으로 승격되는 정보통신협력국에 1개과를 비롯,정보통신지원국에 관련산업을 관장하는 1개과,전파방송관리국에 종합유선방송을 관장하는 1개과 등 3개과만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예산 단독처리 반대/야엔 국회등원 촉구/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일 국회재무위와 내무위의 세법및 민생관련 법안의 민자당 단독처리를 반대하고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은 하오 국회로 민자·민주 양당의 원내총무실을 방문,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조세감면제도의 전면 폐지와 근로소득세등 세율의 대폭 인하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세제개혁안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성명서에서 『예산안의 법정시한 준수도 중요하지만 세법과 예산안의 충분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여당 단독으로 졸속 처리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국회재무위와 내무위가 정부의 각종 세법 개정안을 형식적인 심의를 거쳐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다면 이는 커다란 과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3천명 전장학살 괜찮다”/일 아베의원/남경학살 관련 또 망언

    【도쿄 연합】 일본 야당의 단일교섭단체인 「개혁」의 아베 모토오 의원(민사당)이 남경대학살과 관련해 『전쟁터에서 2천∼3천명의 학살이라면 용서될 수 있다』고 또다시 망언을 늘어놓았다. 아베 의원은 7일 중의원 세제개혁특별위 심의에서 질의를 통해 『세금사용과 관련한 문제』라고 전제한 뒤 하시모토 류타로 통산상에게 『(남경학살에서)30만명을 학살한 것이 사실인가 아닌가』라고 묻고 보다 확실하게 조사해볼 용의가 없느냐고 추궁했다. 아베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계속되자 여당측으로부터 야유가 계속 쏟아지는 등 소란이 벌어지면서 나중에 아베 의원은 『표현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발언을 철회했으나 통합신당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야당진영의 역사인식도 적지 않은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남북 경협보다 북경제 국제화 지원을/21세기위 세미나 내용 요약

    ◎공무원 봉급 올리고 부패 엄벌해야/한은 독립성 제고… 공공요금 현실화/3세대 반동거 「수정 가족제」 모색을 대통령 정책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28,29일 이틀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선진한국의 정책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지난 8월1일 제2기 21세기위원회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앞으로의 국가정책방향과 한국의 미래상에 대해 7개 분과로 나눠 토론을 벌인다. 분과별 주제발표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송 복 연세대교수(21세기 선진한국의 미래상)=21세기 한국사회의 이념적 모형은 세계적인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이 상호 보완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주의·개인인권주의·개방주의와 다원주의등 5가지 보편적인 이념에 한국의 특수한 이념인 공동체주의·호혜주의·관용주의·문화주의·자연주의·절제주의등이 보완·재구성될 것이다.우리의 특수 이념들은 보편적 이념들의 부정적 요소들을 보완,토착화·활성화 할 것이다. ▲김성국 부산대교수(지방화시대의 정치발전)=한국의 정치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세가지의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먼저 정치적 부정부패를 일소,정치의 도덕적 정당성을 확립해야 한다.이를 위해 공무원의 봉급을 실질적으로 인상하고 부정부패 관련자를 엄벌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새정부의 개혁정치는 개혁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거나 시민들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식기 전에,그리고 경제상황이 호전된 현시점에서 전면적이고도 철저하고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둘째,중앙정부의 과감한 권력분산으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어야 한다.이 과정에서 지역이기주의를 일방적으로 비난할 게 아니라 제도적 조정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자치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한국정치의 중앙집권적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통일에 대비,연방제적 국가체제로의 개혁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지방자치가 소수 권력집단의 전유물화되는 것을 막고 시민의 정치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시민주도형 정치체제를 시행해야 한다. ▲안석교 한양대교수(활력있고 정의로운 시장경제의 건설)=사회적 통념과 상식이 통하는 시장경제건설은 경제개혁의 기본방향이며 앞으로의 경제성장 전략이 돼야 한다.정부 경제정책의 역할은 자생적 경제질서의 창출과 그 과정을 용이하게 하는 환경조성에 한정돼야 하며 이를 위해 시장경제질서안에 공정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효율적인 거시경제정책조정을 위해 정부의 경제정책기구를 개편해야 한다.예산실과 공정거래실의 기능을 재검토하고 현재 상공자원부 산하에 있는 무역위원회를 수입피해구제기관으로 독립시켜 대통령직속의 준사법적인 성격을 갖는 기관으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해외파견 인력에 대한 우대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아·태 경제협력체(APEC)의 무역투자위원회를 활성화시켜 한국·중국·일본의 3자무역회담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세제개혁을 통해 소득세·재산세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요금의 현실화등 수익자부담을 확대하며 통일에 대비한 재정계획을 세우고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중앙은행의 기능과 제도를개선해야 한다.근로기준법의 전향적인 개정과 노동위원회의 실질적인 권한이 필요하고 국제화와 지방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국토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민복지·환경부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하며 남북통일에 대비한 이질성극복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진주 한국과학기술원교수(과학·정보·환경분야의 정책기조와 과제)=과학기술발전·정보화촉진·환경보전등은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범부처적인 종합조정을 통해서만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이들 3개 분야의 정책기조는 첫째,과학적 기술·정보화·환경정책의 목적과 발전목표가 명확히 선정되고 합의되어야 하며 둘째,관련 이해집단인 정부부처·기업·국민들간의 협력과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셋째,민간주도 또는 민간참여를 촉진하는 기조 아래 시장경제원리가 작동돼야 하며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개발과 시행에 힘써야 한다.특히 환경외교는 외무부만이 아닌 환경전문가들의 주도로 강화해야 한다. ▲김태현 성신여대교수(가족해체와 공동체 위기)=가부장적 문화와 서구적 개인주의,평등주의가 혼재된 지금의 가족사회가 추구해야 할 모델로 수정확대가족및 수정핵가족을 제시하고자 한다.이는 3세대가 「반 별거」(반 동거)라는 외형적 틀 아래 서로 밀접하게 교류하며 가족공동체가 가족권력의 주도권을 갖는 특성을 갖는다. ▲방석현 통신개발연구원장(정보사회를 위한 정책제안과 과제)=정보공동체는 구성원이 정보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정보를 즉각 교환해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열린 사회로 투명성·다양성·창조성이 높은 선진사회다.정보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국제화에 따른 국제정보공동체추진 ▲국가 정보통신 기반확충및 정보화 ▲국제화전략기지로서 국제정보도시건설 ▲지방화에 따른 지역정보화 ▲남북한 정보통신통합 기반구축등 5가지 중심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정용길 동국대교수(통일과정의 관리)=분단및 통일과정의 관리방법으로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우리 정부가 천명한 통일한국의 기본이념과 통일원칙에 맞는 관리방안이 수립돼야 한다.둘째,한국을 참다운 자유민주주의로 건설하는 한편 우리의 변화,예를 들어 남북한 교류나 협력을 위한 제도의 보완및 관계법령의 개정·폐지,북한방송청취 허용,언론인의 북한방문 취재활동 보장등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셋째,우호적인 국제적 통일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정치·외교,경제,군사·안보등 분야별 통일과정 관리방안은 우리정부가 발표한 3단계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정치·외교는 화해·협력단계에서 신뢰구축을 모색하고 남북연합단계에서는 법적·제도적 통합을 시도해야 한다.경제분야에서는 남북경협 보다는 북한경제의 국제화를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따라서 경제교류와 협력의 여건조성을 거쳐 이를 확대해 경제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군사·안보분야는 화해·협력단계에서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고 남북연합단계에서는 한반도 군비통제와 남북한의 군사통합방안,다자간 안보협력체제 등을 연구,구축해야 한다.
  • 일 외교의 자충수/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통산상은 「잘 나가는」 정치인이다.차기 총리 물망에 대부분 1·2위로 오르내린다.부친도 후생상과 문부상을 지냈다.하시모토 통산상도 후생상을 역임했기 때문에 부자 2대 후생상을 지낸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유력정치가문 출신인 것이다.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주요 정치 뉴스다. 바로 그가 24일 중의원 세제개혁특위에 출석,민사당의 아베 모토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 나섰다.『중국에 대해서는 침략행위가 있었다.조선반도에 대해서 식민지 지배라는 말을 사용했다.그 지역의 분들을 상대로 싸울 생각은 없는 채로 각 지역을 전장으로 해서 폐를 끼쳤다.그러나 그 지역에 대해서 침략이었느냐 아니냐는 미묘한 부분이다』 로이터통신은 『본인은 2차대전중에 일본이 침략전을 벌였다고 말할 용의가 없다』고 답변을 마친 하시모토 통산상의 발언이 침략전쟁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시모토 통산상의 앞의 발언은 중국을 침략했다는 것인지 아니라는 것인지 앞뒤가 다르고 알쏭달쏭하다.뒤의 발언은 침략과 만행으로 점철된 과거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를 강변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그의 발언을 두고 잊을 만하면 한번씩 나오는 궤변이 또 나왔구나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을까.최근 한일간에는 과거에만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개척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나오고 있지만 일본의 지도자들은 그 틈에 이웃나라들을 격앙시키는 과거사관련 망언을 누적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날 일본 세자빈의 부친인 오와다 주유엔일본대사는 『이번 유엔 총회에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입을 지지하는 연설을 한 아시아국가가 전혀 없다』고 본국 외무성에 보고를 해 왔다.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아직은 일본의 과거가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90년대 들어 해외원조에 가장 많은 돈을 내놓고 있는 선진국은 일본이다.특히 아시아지역에 많이 할애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받는 지도적 국가라고 생각하는 이웃나라들은 별로 없다.잇따르고 있는 망언과 궤변도 일본의 외교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하시모토 같이 장래가 촉망받는 유력 정치인이라면 알쏭달쏭한 말솜씨와 궤변보다는 역사적 사실에 입각,이웃과 공감할 수 있는 비전과 역사관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묻고 싶다.
  • 번죄 퇴학생 작년3천명… 대책 뭔가(국감중계)

    ◎43개 건설사 부실방지위,「담합위」 아닌가/「한은독립」싸고 박 재무­의원들 옥신각신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한국은행의 독립을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지난 13일 발표된 외환및 자본거래의 자유화 방안과 세제개혁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 그러나 박재윤 재무부장관은 한은독립문제에 대해 『한은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하는 관행의 정착이 중요하다』는 지난 15일의 답변에서 한발도 더 나아가지 않아 한때 의원들과 옥신각신하기도. 민주당의 박일의원은 박장관이 지난 88년 서울대교수로 재직할 때 『중앙은행이 독립되지 않더라도 금융자율화는 얼마든지 추진될 수 있다』고 밝힌 서울대 공개강좌 강의록까지 제시하며 『박장관의 소신을 밝히라』고 요구. 박은태의원(민주당)도 『재무부는 국정감사 첫날부터 「한은독립은 위헌」이라는 소모적 시비를 불러 일으켜 한은독립 주장에 시간끌기 작전으로 일관했다』면서 『한은독립을 반대하는 것은 재무부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부처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주장. 김덕룡의원(민자당)은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앞으로 5년동안 3천억달러의 유입이 전망되고 원화절상과 수출감소,그리고 경상수지적자 확대및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상승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외화유출가능성이 심각한 것이 문제』라고 지나치게 성급한 정부의 외환자유화 정책을 추궁. ▷교통위◁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수도권 교통대책과 지하철공사의 부실방지대책을 집중 추궁. 김운환의원(민자당)은 『통상 토목공사의 제한경쟁입찰방식의 낙찰률은 50∼60%선인데 지하철 5호선 5공구부터 8공구까지의 평균낙착률은 94.9%』라면서 『이는 풍림산업등 43개의 대형건설업체가 「부실공사방지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조편성을 해 철저히 담합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 김명규의원(민주당)은 『지하철 4·7·8호선의 설계변경으로 늘어난 공사비는 3천36억원』이라면서 『잦은 설계변경과 막대한 공사비의 증액은 업체와 건설본부 사이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 이원종 서울시장은 『지하철 부실공사의 원인은 시공업체가 낮은 가격에 하도급을 받고 감리·감독자의 미흡때문』이라면서 『주요현장에 간부급 책임관리체제를 운영하고 정기및 수시 현장 확인고 전현장에 시공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답변. 이시장은 『공사입찰의 낙착률은 공종,공사시행여건,입찰참가자수,건설경기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지하철공사의 평균 낙찰률이 94%선인 것은 복잡한 도심의 지하 30∼40m이상의 협소한 공간에서 공사를 해야하는 어려움 등이 고려된 사항으로 국고 손실을 초래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 ▷상공자원위◁ ○…상공자원위에서는 삼성의 승용차 시장진출 등 산업정책 문제가 집중 제기. 이재환의원(민자당)은 『정부가 합리화 업종으로 지정했던 섬유·염색·비철금속·신발업종 중 경쟁력을 갖춘 업종은 하나도 없다』면서 『70년대부터 지금까지 각종 합리화 조치로 자동차 산업을 과잉 보호한 결과 2백억달러 정도의 수출기회를 잃었다』고 주장.유인학의원(민주당)은 『삼성의 자동차 진입문제는 기존 업계에 대한 영향을 줄이고 기술개발이 전제되지 않는 한 허가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삼성의 승용차와 현대의 제철소 건립 등에 관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자』고 제의. 김철수 장관은 『삼성의 승용차 사업 신규 진입이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승용차 산업의 국제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허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삼성의 기술도입 내용과 구체적 사업계획에 따라 검토·처리돼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 ▷농림수산위◁ ○…농림수산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을 앞두고 정부가 올해의 추곡수매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집중 질의했다. 농민 출신인 민자당의 박경수의원은 『폭염과 가뭄을 극복,열심히 농사를 지은 농민을 위로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로 시름에 빠진 농민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최소한 1천만섬을 수매하고 수매가는 10%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정부가 수매가를 동결하려는 발상은 83년이후 11년만에 처음있는 일로서 문민정부의 농정이 군사정권의 그것과 뭐가 다르냐』고 추궁. 이에 대해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양곡유통위원회와 농협등 관련단체의 의견을 종합,농민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선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하겠다』고 답변. ▷교육위◁ ○…교육부에 대한 가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부실한 인성교육과 열악한 교육환경등에 대한 대책을 추궁. 구천서의원(민자당)은 『형식에 치우친 컴퓨터·과학·영어교육 등을 내실화하고 대학청을 신설하는등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호일의원(민주당)은 『절도·폭력등 각종 범죄행위로 퇴학을 받은 학생이 91년 2천2백여명,92년 2천4백여명,93년 3천7백50여명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끔찍한 범죄의 온상이 되는 퇴학자 양산 대신 학교교육에서 이들을 선도,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 박석무·김원웅의원(민주당)은 『경쟁력을 앞세운 점수위주의 교육,하향평준화된 고교교육,특성 없는 대학교육이 윤리의식의 부족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 김숙희교육부장관은 이에대해 『교육자치법·학교시설사업촉진법등의 개정을 통해 지역별·학교별 특성에 맞는 교육을 강화하고 체험 위주의 학습을 강화하는 한편 전통윤리를 바탕으로한 국제화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답변.
  • “부부간 상속·증여세 폐지하라”/18개 여성단체 성명서 발표

    ◎“결혼후 모은 재산은 공동의 몫… 과세 부당”/세제개혁 청원서 이번 국회에 제출 「배우자간의 상속세 및 증여세를 완전 폐지하라」­가정법률상담소 한국여성정치연맹등 18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남녀평등한 세제개혁을 위한 여성단체모임」대표들은 10일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양성평등과 배우자평등의 구현을 기본골자로 한 세제개혁 청원서를 마련,이번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고 여성특별위원회에도 건의서를 내 촉구키로 했다. 한국여성정치연맹의 김정례 총재는 이날 모임에서 『지난해 9월 부부간의 상속세와 증여세 및 이혼시 위자료에대한 증여세의 철폐를 위해 여성계가 연대,적극적인 세제개혁 운동을 펼쳤으나 정부가 공제폭을 상향 조정하는 정도에 그쳐 올해 다시 운동을 벌이게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부부간의 상속및 증여세는 전체 증여액에서 3천만원을 기초 공제한뒤 다시 주부의 기여가치를 1년에 3백만원씩으로 보고 결혼햇수에 따라 공제하며 남은 액수에 따라 10∼50%까지 5단계로 구분,차등세율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여성계가 동일세대 재산 이전에 따른 세적용의 불합리성을 들어 폐지를 주장하자 정부는 기초공제를 5천만원,매해 기여액의 기준을 5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한후 세율도 10∼40%로 하여 4단계로 구분,96년부터 이를 적용키로 했으며 이런 세제개혁안이 가을 국회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이밖에 상속세는 현재 상속여부와 관계없이 배우자가 있는 경우 무조건 공제하되 기초공제액이 1억원이며 결혼연수에 1천2백만원을 곱해서 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상속액을 기준으로 하여 배우자의 법정상속분 범위내에서 공제하되 최고한도를 10억원으로 설정,96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세법개정작업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김숙자박사(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는 『부부가 결혼후 함께 이룩한 재산은 공동의 것이기 때문에 같은 세대인 부부간의 증여나 상속은 분명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정부가 이 세금의 문제점을 어느정도 인정,공제액수를 상향조정하고 있으나 1년에 5백만원이라는 액수가 어떤 기준으로 산출되었는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정치연구소의 손봉숙소장은 『정부가 10억원까지는 상속세를 과세하지 않겠다고 하나 공제액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1세대 1과세 원칙에 의해 배우자간의 재산이동에는 어떤 경우든 과세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실공히 제도화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카르도소 브라질대통령 당선자

    ◎교수 출신… 64년 군정땐 망명생활/재무장관땐 인플레 억제로 각광 강력한 인플레 대책을 내걸어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은 브라질 사회민주당의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후보(63)가 3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는 재무장관 재직시 입안해 추진했던 인플레 억제정책의 성공으로 대중의 인기가 높았다.그러나 상당수의 국민들은 그의 학자적 기품에도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카르도소는 좌파 세력들을 겨냥해 농정및 교육 개혁과 고용 확대,의료혜택 확충을 지지하고 나섰다.자유시장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한편 정부의 경제간섭 축소와 세제개혁,민영화를 옹호하고 있다. 그는 1931년 6월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육군대위였다.61년 상파울루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그는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산업사회학을 계속 공부했다.그는 지난 64년 조아오 굴라르트 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키고 집권한 군사정권이 체포하려하자 칠레와 프랑스에서 4년간이나 망명생활했다.68년 귀국한 그는 이듬해 군사정부가 그의 정치활동과 시민권을 박탈할때까지 상파울루대학에서,그후로도 소르본,케임브리지,스탠퍼드,버클리대학 등에서 강의를 맡았다. 지난 85년엔 남미 최대도시인 상파울루 시장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그로부터 1년뒤 민주행동당 소속 상원의원으로 선출됐으며 2년후 당내 이탈파를 이끌고 브라질 사회민주당 결성을 주도했다.
  • 일 여야 정국주도 샅바싸움/야 「개혁」세력 총리연설 불참

    ◎부의장직 할애 요구하며 세과시/여,총선 겨냥한 불신임공세 우려 일본 공산당을 제외한 야당세력들이 지난 달 29일 거대 원내세력인 「개혁」을 결성하자마자 일본정국에 파란이 일고 있다.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개혁의 2.5 정당 구도로 재편된지 이틀만인 1일 소집된 임시국회는 회기와 부의장직의 야당 할애를 놓고 첫날부터 야당이 총리의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등 여야가 격돌했다.총리 시정연설에 야당이 불참한 것은 지난 66년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총리이후 28년만이다. 중의원 의석수로 자민당 2백1석과 사회당 73석,신당 사키가케 21석의 연립여당에 맞서 1백87석의 진용을 갖춘 개혁은 1일 임시국회 소집 첫날,부의장직을 넘겨 줄 것과 회기를 여당이 주장하는 65일보다 15일 많은 80일로 할 것을 요구했다. 회기연장은 정치개혁과 세제개혁 관련법안의 심의를 위해 필요하며 부의장직은 1백87명이나 되는 원내단체가 결성된 만큼 내년 1월까지는 야당에 할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정면대결의 양상이 전개된 이면에는 새로 결성된 개혁이 연내 신·신당 창당에 앞서 힘을 과시하고 내부의 결속을 다지려는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연립여당안의 최대 주주인 자민당도 힘에는 힘으로 맞서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회기연장은 예산의 연내 통과를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부의 분배구조는 원구성 당시 사회당이 지금의 개혁세력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었던 때 결정된 것으로 당시의 경위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자민당과 사회당으로서는 회기가 연장될 경우 소선거구 구역분할 법안이 성립돼 야당측이 총선거를 목표로 내각 불신임안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펼까 우려하고 있는 사정도 있다. 국회의 파행운영에 대해 여론은 정책대결이라기보다는 총리연설과 국회운영을 인질로 삼는 구태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개혁측은 다음 주에도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등 정치공세를 계속 편다는 방침이다.자민당으로서도 보수 양당제가 될 경우 맞상대가 될 개혁에 기선을 제압당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개혁안에서 부의장 자리다툼은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 여당안에서도 세제개혁과 정치개혁 등 주요 법안을 외면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일정기간 후에 국회운영이 정상화는 되겠지만 일본 정국의 힘겨루기는 서서히 막이 오르고 있는 인상이다.
  • “성실납세풍토 조성에 역점”/홍 재무(국무회의 26일)

    ◎새달 문화행사 지원… 세계홍보 계기로 26일 국무회의는 안건이 무려 53개로 매우 많은 편.재무부에서 제출한 각종 세법 개정안만도 13개나 됐다.또 각종 기금의 운용계획안도 20개나 제출됐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금융소득의 종합과세,세율의 적정수준으로의 인하,기업과세의 국제적 수준으로의 개편,소비세제의 현실화,성실납세풍토 조성을 세제개혁의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설명. ○…이영덕국무총리는 10월 「문화의 달」행사와 관련,『올해는 「국악의 해」이면서 동시에 「서울정도 6백년」과 「한국방문의 해」인 만큼 의미가 더욱 크다』면서 『각 부처에서는 문화체육부에서 보고한 행사계획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온 국민이 참여하는 문화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 ○…이날 회의에서 서울시는 정도 6백년기념 타임캡슐에 담을 국무회의의 장면을 약 30분동안 촬영하기도. ▷의결안건◁ ▲95년도 예산안 ▲지방양여금법(개) ▲국세기본법(개) ▲국세징수법(개) ▲조세범처벌법(개) ▲상속세법(개) ▲토지초과이득세법(개) ▲부가가치세법(개) ▲특별소비세법(개) ▲주세법(개) ▲법인세법(개) ▲소득세법(개) ▲조세감면규제법(개) ▲관세법(개) ▲외자도입법(개) ▲민사소송법(개) ▲공익법인의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개) ▲정부조직법(개) ▲고엽제후유의증환자진료등에 관한 법률(개) ▲문화재보호법시행령(개) ▲하천법시행령(개) ▲대한민국정부와 체코공화국정부간의 사증면제에 관한 협정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피지공화국정부간의 각자의 영역간및 그 이원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 체결안 ▲백제문화권측정지역종합개발계획안 ▲영예수여안(자연보호유공자등) ▲95년도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 ▲94년도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국채관리기금 운용계획안 ▲95년도 대회경제협력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대회경제협력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국민투자기금 조달및 운영계획안 ▲95년도 과학교육기금 운용계획안 ▲95년도 청소년육성기금 운용계획안 ▲95년도 농업산학협동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농업산학협동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양곡증권정리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양곡증권정리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종자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종자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농지관리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농지관리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산림개발기금 운용계획안 ▲95 ▲▲년도 공업발전기금 운용계획안 ▲94년도 창업지원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창업지원기금 운용계획안 ▲95년도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안 ▲95년도 해외건설진흥기금 운용계획안 ▲95년도 사회복지사업기금 운용계획안 ▲95년도 장애인고용촉진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장애인고용촉진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진폐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진폐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산업재해예방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산업재해예방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직업훈련촉진기금 운용계획안및 94년도 직업훈련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95년도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용계획안 ▲95년도 정보통신진흥기금 운용계획안 ▲95년도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운용계획안 ▲94년도 과학기술진흥기금 운용계획 수정안및 95년도 과학기술진흥기금 운용계획안 ▲94 문화의 달 행사계획안
  • 일본 새 세제개혁안 연립여당 최종합의

    【도쿄 로이터 DPA 연합】 일본사회당,자민당등 연립여당은 오는 97년부터 소비세를 5% 인상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세제개혁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정부소식통들이 22일 전했다. 이번에 마련된 세제개혁안은 소비세인상과 소득세인하를 절충한 것이 특징으로,오는 97년 4월부터 소비세를 현행 3%에서 5%로 인상하기 이전에 소득세를 앞으로 2년동안 더 인하하기로 했다. 이 세제개혁안은 이날오후 긴급각의의 승인을 거쳐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 제출된다.
  • 왜곡된 박탈감이 「악마살인」 불렀다

    ◎“사람이 이럴수가”… 엽기적 납치살인에 각계 경악/적개심 무분별 표출 극악범죄 반복/뉘우침없는 범인들… 인면수심 개탄/공동체 삶·인성교육 강화 서둘러야 「연쇄납치 살인극」으로 추석연휴를 즐기던 시민들을 경악케했던 20대 범인들은 21일 전남 영광군 아지트등에 대한 범행현장 검증에서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태연히 범행을 재연,인면수심의 뻔뻔함을 드러냈다. 범인들의 범행재연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들의 악랄함에 치를 떨면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판하며 가치관이 전도된 젊은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 범인은 사회저변에서 생활하면서 가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에 빠져 범죄단을 조직,성실히 생활하는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닥치는대로 빼앗고 죽이는 발악적인 범행을 일삼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앞으로 교육환경의 개선등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영섭 전대법원장=이번과 같은 범행은 인성을 순화시키는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부당국은 미봉책을 쓸 것이 아니라 초등교육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또 「금전만능」풍조를 우리 사회에서 축출해야 하며 이는 기성세대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책무라 할 것이다. ▲전택부 YMCA명예회장=「문명의 끝」을 보는 것같은 이번 사건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병리구조의 산물이다.산업화 과정에 따르는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의 붕괴와 함께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무차별적으로 표출된 것이다.이번 사건의 책임은 맹목적 경쟁만을 조장하는 우리의 교육계 및 종교계에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장현한국사회문화연구원장(홍익대 사회학과 교수)=이번 범행은 소외계층에 만연한 상대적 빈곤의식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물량중심으로 가치의식이 전도돼 인간생명마저 물량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사회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복지법의 제정과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세제개혁이 필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유층의 부동산투기나 재벌의 위법·불법행위등 상류층의 「간접 살인」행위를 철저히 막는 일이다. ▲황정현 경총부회장=물신주의,한탕주의,도덕성 상실,가치관 붕괴라는 우리 사회의 병폐가 집약돼 나타난 충격적 사건이다.이렇게 된 데에는 교육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오도된 경쟁,기능주의를 강조하는 교육 때문에 생명 경시 풍조가 생겼다.요즘 젊은이들은 자제력도 없고 그릇된 보상심리만 가득하다.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품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땀 흘려 일해서 축적한 정당한 부를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안의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건전한 사회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가 결국 반인륜적인 범죄를 일으킨 도화선이 됐다고 본다.이제는 황폐해진 인성을 되찾는 정신 개혁이 필요한 때다.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특히 스포츠의 생활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길러 주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정희시인=범인들이 「야인」등 폭력세계를 다룬 소설들을 탐독하면서 주인공을 미화하고 잔혹한 범죄수법을 본떴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그 소설들은 비현실적인 내용에 흥미위주로 쓰여졌을 것으로 짐작되며 일본 저질 출판물을 여과없이 그대로 번역한 것일 수도 있다.단지 허구일 뿐인 소설들이 독소로 작용한 것은 그들이 문화적으로 척박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사회 전체가 합심해 젊은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겠다. ▲이송자주부(서울 도봉구 수유동)=범인들의 범행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사람이 어떻게 범죄예행연습삼아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을 수 있는가.그들은 분명 인간이 아니다.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될 수 없으며 사회에서 격리시켜 마땅하다.
  • 세제개혁안·교통대책 등 “성과”/8개월활동 끝낸 민자 경쟁력특위

    ◎의원 등 2백여명 참여… 보고서 5백35쪽 8개월 동안에 걸친 민자당의 국가경쟁력특위활동이 마감됐다. 지난 2월 정책위 산하에 신설된 이 특위는 그동안 검토해 온 사안을 토대로 종합활동결과 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공식활동을 마쳤다.이 보고서는 5백35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14개 소위로 나뉘어 당소속 국회의원 1백여명,국책자문위원과 중앙상무위원 1백35명이 참여했다.활동은 소속상임위에 연연하지 않고 분야별로 세분화해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운영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다.그동안의 회의만 해도 1백65차례에 이른다.민자당은 이를 바탕으로 의원입법등을 통해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종필대표는 지난 16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활동결과를 보고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국정목표인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와 민자당의 활동은 이제야 보다 실체적인 단계에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이번 특위활동에 대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장애가 되고 있는 기존의 법령과 제도,행정부 내부규제,훈령,지침등을 정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정책조정실을 정치 경제 사회등 3실로 확대개편하고 정책위의 인원을 보강하는등 기구개편도 단행했다. 보고서는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된 정책,정부에 대한 정책건의사항,정부와 구체적인 협의중인 사안,장기 연구과제등으로 구분된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률안 1백74건 가운데 의원입법 15건에는 소위가 마련한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및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등의 개정안이 포함돼 있다. 소위 가운데 돋보인 실적을 남긴 소위로는 조세·재정소위(위원장 나오연),도시교통소위(위원장 유흥수),과학기술소위(위원장 장영철),통일외교안보소위(위원장 박정수)등을 꼽을 수 있다.조세·재정소위는 정부의 세제개혁안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또 토초세 위헌판정 이후 적절한 「대안」을 건의하기도 했다.도시교통소위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대책과 관련,도시교통정비촉진법·건축법·교통세법등 3개 법안을 개정했으며 간선도로기능의 확립등 11건의 건의사항을 마련했다.과학기술소위는 공고생의 비율을 20%까지 높이고 전문대 공업계 정원을 해마다 1만명이상 증원하게 하는등 정부측의 과학기술지원에 대한 의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했다.이와 함께 3백여개의 과학기술관련법령및 제도를 총괄하는 「과학기술기본법」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할 방침도 세웠다. 이번 특위의 보고서는 관련부처의 정책자료에 의존,독자적으로 「산뜻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가 정책의 흐름과 방향을 잡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이번 정기국회 상임위 활동에도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는 데는 대개가 공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위 소속의원들의 「의욕」과는 대조적으로 지도부가 「뒷전」에만 머무른 데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 8개 협동조합 법인세율 인상/96년으로 1년 늦춰

    농·수·축협의 단위조합 등 8개 협동조합 법인의 법인세율 인상 시기가 내년에서 96년으로 1년 늦춰진다. 정부는 13일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 회의에서 재무부가 올린 「94 세제개혁안」의 일부 내용을 이같이 조정했다.재무부안은 이들 협동조합 법인의 법인세율을 현행 10%에서 내년부터 12%로 올리도록 했으나 조정안에서는 내년에는 현행 10%를 그대로 유지하고,오는 96년부터 12%로 올리도록 했다. 협동조합 법인은 인삼협·임협·신협·새마을금고·농지개량조합 등을 포함,전국에 6천5백여개 단위조합이 있다.
  • 토초세 200만원 기본공제/세제개혁안 조정

    ◎내년부터 과세표준에서 제외/국민연금 지역가입자도 소득공제/고급가구 등 특소세 15%로 인상 내년부터 토지초과이득세의 과표(땅값 초과상승 이익)에서 무조건 2백만원씩 빼주는 기본공제 제도가 도입된다. 국민연금의 지역가입자(2백6만명)에 대해서도 보험료 소득공제 제도가 신설돼 연 72만원 범위에서 보험료의 40%를 과표에서 빼준다. 크리스탈·유리제품,고급 가구의 특별소비세율이 10%(현행 및 재무부안)에서 15%로 오르고,터키탕에 대한 세율도 1인당 5천원에서 1만원으로 오른다. 정부는 12일 경제차관 회의에서 재무부가 올린 「94 세제개혁안」의 일부 내용을 이같이 조정,13일 경제장관 회의에서 확정키로 했다. 토초세의 경우 과세최저한을 현행 20만원(과표 기준)에서 1백만원으로 올리기로 한 재무부안을,과세최저한 제도는 없애고 기본공제 제도를 신설해 공제액을 2백만원으로 정했다.이에 따라 모든 토초세 납세자가 혜택을 보게 된다.예컨대 과표가 3백만원인 경우의 세액이 재무부안에서는 1백50만원(세율 50%)으로 현행과 같지만,조정안에서는 기본공제액(2백만원)을 뺀 나머지 1백만원에 대해 50만원만 물린다. 국민연금의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소득공제 제도를 신설한 것은 보험료 전액을 공제해주는 직장가입자와의 형평을 고려한 것이다. 어업 및 임업 후계자에 대한 추가공제 항목도 신설,자영 어민이 어업을 이어갈 후계자에게 어선과 어업권을 물려줄 때는 1억원을,개인독림가가 임업을 이어갈 후계자에게 산림지를 물려줄 때는 2억원을,각각 기본 공제 1억원 이외에 추가로 공제해준다.영농 상속인에 대한 추가공제와 형평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은 아파트형 공장 또는 지방중소기업용 공장을 팔 때에 양도세를 50% 감면해 준다.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용관련업에 대한 조세지원을 확대해 이 분야의 중소 제조업체에는 세액의 20%를 감면하고,개인기업이 법인으로 전환할 때 양도세를 50% 감면해 준다.
  • 고용보험료 소득공제·손비처리 인정/세제개혁안 어떻게 달라졌나

    ◎상속·증여새 허위신고땐 조세시효 15년/등유 특별소비세율 10%에서 20%로 높여/낙후지역 중기 소득세 등 5년간 50% 감면 재무부가 보완한 세제개편안의 내용을 간추린다. ◇세금우대저축과 장기저축성 보험의 기존가입자보호=기존가입자는 향후 3년간 비과세 또는 5%의 저율로 분리과세되는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당초 안은 기가입자도 96년부터 10%의 세율을 적용토록 했었다.오는 9월말까지 이들 상품에 들면 기존가입자로 본다.예컨대 9월30일에 3년만기 세금우대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만기인 97년9월30일까지의 지급이자 전액에 대해 비과세 또는 5% 분리과세된다.그러나 같은 날에 만기5년인 세금우대저축에 든 경우에는 97년9월30일까지의 3년분 이자는 비과세 또는 5% 분리과세되고 97년10월∼99년9월말까지의 2년분 이자는 10%의 세율로 원천징수한뒤 종합과세된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 비과세기간 연장=96년부터 3년간 개정세법의 적용을 유예하고 오는 99년1월1일이후 가입자부터 과세한다.현재 2백70만원인 가입한도는 일단 높이기로 했으며 그확대폭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때 별도로 정한다. ◇배우자 상속공제한도 인상=당초에는 배우자의 법정상속분을 8억원까지 공제하기로 했으나 이 한도를 10억원으로 높였다.96년으로 된 적용시기도 95년으로 앞당기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고용보험료공제신설=내년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고용보험의 보험료는 근로자가 월급여액의 0.3%,사업가 1%씩 부담하게 된다.근로자가 낸 보험료는 근로자의 소득에서 전액 공제되고 사업자가 낸 보험료는 전액 손비처리한다.근로자가 직장을 잃었을때 지급하는 실업급여도 비과세한다. ◇채권에 대한 과세방법개선=만기5년이하인 채권의 이자는 15%의 세율로 원천징수한후 종합과세한다.만기5∼10년인 채권의 이자는 15%의 세율로 원천징수한후 종합과세하는 방법과 30%의 세율로 분리과세하는 방법중 유리한 쪽을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다.만기10년이상인 채권의 이자는 15%의 세율로 원천징수한후 종합과세하는 방법과 25%의 세율로 분리과세하는 방법중 유리한 쪽을 가입자가 선택한다. 채권을 금융기관에 맡긴뒤 계좌를 트지 않고 실물로 보유하는 경우 최고세율 40%를 적용하는 방안은 백지화됐다.이에 따라 실물보유채권도 별도의 불이익을 주지 않고 계좌거래와 마찬가지로 15%로 원천징수한후 종합과세한다. ◇비실명인 이자·배당소득=기업이 이자 또는 배당금을 실명확인 절차없이 직접 지급할 경우 40%의 세율로 분리과세한다.금융기관이 비실명인 개인에게 지급한 이자·배당에는 긴급명령에 의해 90%의 세율이 적용된다. ◇상속·증여세의 조세시효=무신고·허위신고·조세포탈의 경우에는 15년,이밖의 경우에는 10년으로 한다.현재는 무신고나 신고누락 등에 관계없이 10년이다. ◇산림소득공제=현재 1백50만원에서 96년부터 6백만원으로 올려 산림자원의 개발을 촉진한다. ◇일용근로자에 대한 공제 및 세율조정=공제한도를 현재 하루 3만5천원에서 96년부터 하루 5만원으로,세율은 현 5%에서 10%로 올린다.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신설=공업생산실적이 공업배치기본계획에 크게 미달하는 시·도내의 공업단지를 대상으로 정부가 지정하게 되는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적용한다.입주후 최초 소득발생연도부터 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를 50% 감면한다.대전·충남·광주·전남·전북 등지의 공업단지중에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계세액 공제제도의 적용범위조정=부동산·건설중장비 등의 임대업은 현재 연매출액 3천6백만∼1억5천만원에서 내년부터 3천6백만∼7천5백만원으로 줄인다.대리·중개·주선·위탁매매·도급업은 현재 연매출액 9백만∼3천7백50억원에서 내년부터 9백만∼7천5백만원으로 높인다. ◇등유의 특별소비세율조정=현재 10%에서 내년부터 20%로 올린다. ◇간이세금계산서라는 용어의 폐지=간이세금계산서라는 용어를 영수증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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