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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꺼진 재경원/백문일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재정경제원이 일손을 놓았다.연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몸을 움츠리는 경향이 지나칠 정도다.예산안 편성과 세법개정 등 큼직한 사안을 마무리지은 탓도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보신주의에 편승,정책결정을 미루고 있다. 여기에는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시장주의’도 한몫하고 있다.강부총리가 기아사태를 매듭짓지 못하고 한가롭게 지방 순회강연에 나서자 재경원 관료들도 대선이 끝날 때까지 ‘개점휴업’을 업무수칙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기아사태와 관련,금융정책실은 정치권의 화의수용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개별기업에 지원할 수 없다’는 강부총리의 언급을 금과옥조로 삼아 ‘강건너 불구경’이다.외환관련 규정을 일부 고치고 있으나 강부총리의 잦은 부재로 결재가 늦춰지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쌍방울이 부도를 모면한 10일에는 재경원의 지휘부가 모두 자리를 비워 담당 실무자들이 허둥댔다.강부총리는 전주와 군산에서 특강을 했고 안병우 제1차관보와 기업부도를 총괄하는 김진표 은행·보험심의관은 강부총리를 수행했다.강만수 차관은 하오 차관회의에,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은 외부회의에 각각 참석,업무공백이 초래됐다. 더욱이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과거 같으면 여야 안가리고 국회의원을 만나 법안취지를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는게 관례였으나 요즘은 국회쪽에서 시선이 멀어졌다.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대선에 쏠린 탓도 있지만 재경원도 법안통과에 적극적이지만은 않다. 경제정책국의 분위기는 더욱 심하다.국의 특성상 ‘선거용’이라는 비난을 받을 까와 결재서류를 덮어놓은지 오래다.21세기 국가과제 가운데 단기 추진사항을 간간히 발표하고 있으나 새로운 것이 없다.한 관계자는 “사무실은 연구원같은 분위기”라면서 “대선주자의 행보와 대선이 끝난 뒤의 정국상황을 점치며 주로 장기과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재경원의 분리와 이에 따른 자신의 거취에만 관심을 보였다.“예산실과 세제실만 남기고 금융정책실은 신설될 금융감독위로 분리해야 한다” “대외경제국은 통산부와 통합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시 흡수해야 한다”며 장황하게 늘어놨다.예산실은 휴가철이고 세제실은 차기정권이 결정할 세제개혁방안에만 매달려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정권 말기에는 그동안 벌여놓은 일들을 마무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강부총리가 혁신적인 정책을 제시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이를 책임지는 뒷심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재경원 청사.요즘은 저녁 7시만되면 불이 꺼진다.
  • 전국 기초단체장 총회­대정부 건의문 내용

    ◎“기초단체장협 법적단체 인정을”/‘장’의 정당공천 배제·사퇴시 보선 필수적/‘자치발전 과제’ 추진때 ‘장’의견 반영해야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협의회 총회에서 참석 단체장들은 9개항의 정부건의문과 결의문,성명서을 통해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를 법적단체로 인정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또 내무부에서 구상중인 지방자치발전 10대과제 추진에 기초단체장의 의견을 반영해줄 것도 주장했다. 전날 회장단회의에서 채택한 정부건의문 이외에 총회에서는 각종 요구사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특히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배제문제와 광역자치단체장이 중도하차했을 경우 후임자 선정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최근 협의회가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가 정당공천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만큼 공천배제문제를 정식으로 건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조순 서울시장과 이인제 경기지사가 사퇴하면서 후임 광역단체장을 보궐선거 없이 지명에 의해 선임할 경우 ‘민선기초단체장이 관선광역단체장의 지시’에 따르는 결과를 낳게돼 민선자치의 취지를 뿌리채 부인하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총회에서 ‘공천배제’와 ‘보궐선거’를 공식적으로 결의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각 단체장들의 소속 정당이 각각 다른데다 만장일치가 아닌 투표까지 갈 경우 모양새가 좋지않다는 주최측의 주장에 따라 일단 두가지 안건은 공동회장단에서 결정토록 하자는 선에서 매듭지어졌다. 이날 총회는 또 기초단체장들이 지난 2년동안 민선단체장으로 일하면서 느낀 지방자치제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함과 동시에 법적 지위가 애매한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모임이었다고 볼 수 있다.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단체장 임명제나 단체장들의 권한 약화 등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수없이 세제개혁과 제도개선을 요구했지만 어느것 하나 시원하게 개선된 것이 없고,민선단체장의 위상에 대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되면서 실상 당사자들은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이와는 별도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각 정당에 공약으로 해줄 것도 요청하는 한편 대통령 후보자들과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21세기 국가과제 주요 내용

    ◎토지개발권 지자체 위임… 지방중심 발전 전략/대학설립 자유하 효율적 인력개발체계 구축/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근로자 파견제 내년 도입 ■정부의 역할과 기능 재정립=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간섭을 최소화한다.정책목표가 중복되거나 유사한 부처는 통폐합한다.우체국과 철도 등 집행기능은 민영화 또는 민간에 위탁하고 폐쇄적인 인사제도를 개선,민간부문의 인력을 충원한다.능력과 노력에 따른 성과급제롤 도입한다. ■재정지출 구조의 개혁=경직성 경비를 축소하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등에 대한 세출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세입에 바탕을 둔 투입예산제도에서 세출을 위주로 한 성과예산주의로 개편하고 각 부서의 장에게 재량권을 주는 ‘총괄경상비’ 제도를 확대한다.각종 기금을 정비,통폐합한다. ■세제개혁과 세정의 합리화=환경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을 조세에 편입시켜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한다.각종 비과세 공제 감면 등 조세지원을 줄이고 세제를 단순화해 소득 계층간 공평과세를 실현한다. ■지방중심의 경제발전 전략=토지개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다.조성원가보다 낮게 임대용 공장부지를 제공하는 지자체에 대해 국고지원을 확대한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자체에 재정 및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의 준조세 부담을 낮춘다.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제도 개선과 기능 정비=한국은행을 한국중앙은행으로 개편,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을 보장하고 물가관리에 대한 책임을 부여한다.현행 금융감독체계를 금융감독위원회와 신설될 금융감독원으로 일원화하고 재정경제원은 정책부서로 남는다.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효율적 인력개발체계 확립=대학의 설립을 자유화하고 교육시장의 대외개방을 확대해 전문대와 4년제 대학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전면 허용한다.기여 입학제를 허용하고 대학정원을 자율화한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및 기업지배구조의 선진화=지배대주주와 회장실 및 기조실의 임원을 ‘사실상 이사’로 간주,계열사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한다.지배 대주주의 남용행위에 대해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소수주주 요건을 완화하거나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한다. ■경쟁적 시장구조로의 전환=산업정책적 목적에 따른 모든 진입규제를 폐지·축소하고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외국자본 참여를 확대한다. ■금융산업의 자율적 경쟁체제 구축=비효율적 경영으로 부실화된 금융기관이 경쟁원리에 따라 도태되도록 퇴출 및 파산절차를 정비한다.금융지주회사 설립과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버설 뱅킹제도를 도입한다.현행 4%인 은행주식 소유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벤처·중소기업 중심의 발전여건 조성=벤처기업이 투자재원을 충분히 조달하고 고급기술 및 연구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입지관련 부담을 대폭 완화해 창업을 돕고 직접금융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근로자파견제를 내년에 도입하고 계약제 및 시간제 근로를 활성화한다.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성과급제로 개편하고 법정 퇴직금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제도를 활성화한다.여성의 고용을 확충하고 공공부문에서 계약직 임용과 연봉제를 도입한다. ■사회복지체제의 효율화와 고령화시대 대비=근로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최저생활수준을 보장하되 일할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는 일할 여건을 제공한다.근로자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2∼3세 높이고 산업재해보험 등 사회보험에 민간부문의 참여를 허용한다.국민연금 보험료를 현실화하고 연금을 받는 연령을 65세로 높인다. ■환경친화적 발전전략의 추진=생산 및 소비 주체가 스스로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유도한다.오염배출 총량을 기업별로 할당,오염 배출량이 적은 기업이 여유 배출량을 다른 기업에 파는 제도를 도입한다.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로의 전환 및 기후변화협약에의 대응=에너지 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경자동차에 대한 세제지원을 늘린다.환경친화적 에너지 기술개발을 추진한다.합리적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목표를 설정,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대외개방의 진전에 대비한 농업구조 개선=농업용수 확충 및 경지정리 등을 통해 농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경영체제를 육성한다.재정 투·융자 사업의 운영방식을 개선,농업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지향적인 농업시스템을 구축한다.해외농업개발 수입선다변화 등 안정적인 식량수급 방안을 마련한다. ■규제완화 등을 통한 토지공급의 원활화=토지 이용을 중복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개별법상의 각종 지역·지구를 단순화한다.도시지역 주변의 준농림지역을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다양한 유형의 주택 및 산업단지 개발을 촉진한다.토지보유를 억제하고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재산세 등 보유세를 높이고 취득세 등 거래세를 낮춘다. ■물류 및 대도시 교통체계 개선=화물운송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화물자동차 고속도로 심야운행 요금을 할인하는 등 도로운송 체계를 영업용 차량 중심으로 전환한다.항만운영에 민간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물가구조 개편과 유통구조 개선=파스 드링큐 등 단순의약품의 일반 상점 판매를 허용한다.가격파괴형 할인판매점 확충을 위해 도심외곽 지역의 입지규제를 완화한다.순수임대 목적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통신 전력 가스산업의 민영화를 추진한다.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화를 위한 전략 추진=부산항과 광양항의 역할을 분담 부산항은 환동해권 화물을,광양항은 북중국 화물을 처리하는 항만으로 키운다.항만의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하고 항만의 민영화를 계속 추진한다. ■정보인프라 구축 및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당초 2015년에서 2010년으로 앞당긴다.통신요금을 자율화하고 통신사업자간 인수·합병을 단계적으로 허용한다.소프트웨어 및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기술지원을 강화하고 병역특례제도 등을 통해 전문인력을 대거 양성한다. ■과학 및 산업기술 혁신 촉진=산학 협력체계를 강화,수요자 중심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정부의 지원을 강화한다.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공공목적 추구형 산업계 지원형 미래 선도형 등으로 전문화한다.
  • “21세기 과제 대선공약에 포함”/당정 실천방안 논의

    ◎“선진국수준 시장경제 틀 구축 노력”/대외개방 등 일부내용은 이견 표출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정부와 신한국당이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정부가 마련한 ‘21세기 국가과제’의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21세기 국가과제’는 그동안 누적된 시장기능의 제약요소를 제거하고 국내 제도와 정책·행동양식을 국제 규범과 관행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지난 6월 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돼 7월4일부터 8월26일까지 토론회를 통해 확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의 역할과 기능재정립 ▲세제개혁과 세정의 합리화 ▲지방중심의 경제발전 전략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제도의 개선과 기능의 정비 ▲경쟁적 시장구조로의 전환 ▲금융산업의 자율적 경쟁체제 구축 ▲대외개방의 진전에 대비한 농업구조의 개선 ▲규제완화 등을 통한 토지공급의 원활화 ▲물가구조개편과 유통구조개선 ▲과학기술 및 산업기술 혁신 촉진 등 21개 과제가 포함됐다. 강경식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국가과제중 상당부분은 98년 이후 추진해야할 사항이므로 차기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행에 옮길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해귀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마련한 국가과제 가운데 시급한 안을 대선공약이나 당 정책개발 과정에 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안별로 당정간 이견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다.예를 들면 ‘지방중심의 경제발전 전략’ 과제의 주요 내용인 자치단체에 대한 경제관련 권한 대폭 이양에 대해 당측은 “지자체 행정이 부실,여러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는데 아무런 대책없이 권한만 넘기면 되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특히 당측은 기아사태나 금융혼란 등 최근 경제현안과 관련,시장경제논리만 앞세우는 정부의 안이한 정책방향을 질타한 뒤 정부의 적극 개입을 촉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당측 참석자들은 대외개방 기조와 관련,“무조건 개방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는 곤란하다”고 지적한 뒤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교육개혁과 사회간접자본 확충,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의 지속적 투자를 위해 예산 인상폭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 각종소비세 통합해야/조세연 주장/“교육·농어촌특별세 폐지를”

    조세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세제 단순화를 위해 특별소비세 주세 담배소비세 교통세 등 각종 소비세를 하나로 통합하고 재산세 종합토지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도 재산보유세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는 폐지해 본세에 통합·운영하고 각종 비과세,공제,감면 등 조세지원제도도 축소·정비하는 한편 연간 조세감면규모를 확정하는 조세지출예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제도 및 과세특례제도를 정비하고 각종 비과세저축도 저축증대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조세연구원은 16일 재정경제원의 의뢰로 개최한 ‘21세기 국가과제 세제부문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세제개혁 및 세정합리화의 기본방향은 32개 세목에 달하는 복잡한 조세체계의 정비,세부담의 형평성 제고,효율적인 세정의 확립 및 지방세제의 정립,선진국형 세제 및 세정확립 등에 두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세연구원은 이미 논란이 된 토지초과이득세는 현 단계에서 폐지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폐지를 검토해야 하며 실효성이 없는 자산재평가세와 세수기여도가 낮은 주민세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용카드 거래자료를 세무자료화하는 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전자기장시스템의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하며 사업자만이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신용카드이용액에 따라 근로소득세를 소득공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소비행태 맞춰 특소세 대상품목 재조정/세제 전면 개편

    ◎토지거래 부담 덜고 보유자엔 중과세 콜라나 사이다가 호화 사치품일까.TV나 진공청소기 설탕 등이 상류층의 전유물일까.대답은 간단히 「NO」다.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이같은 상품들을 사치품으로 대우해 특별소비세를 10∼20%까지 부과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정부는 20일 21개 국가과제를 선정하면서 「세제개혁」이란 말로 얼버무렸다.그러나 핵심은 특소세 전면개편과 토지 보유세 중과 방침이라고 재경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먼저 특소세의 경우 60∼70년대를 기준으로 한 사치품 품목을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요트나 골프 에어컨과 승용차 등은 여전히 수요자가 한정됐다고 판단,먼저 가전제품과 음식료품부터 특소세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의 특소세가 부과되고 있는 1종 상품 가운데 콜라 사이다 자양강장제 설탕 등과 20%가 부과되고 있는 2종 가운데 TV 세탁기 오디오 전기담요 다리미 청소기 등은 내년 중으로 특소세가 부과되지 않을 전망이다. 토지관련 세제와 관련,거래세는 줄이고 보유세는 중과한다는 생각이다.불필요한 토지는 아예 갖고 있지 말라는 취지에 따라 재산세 등은 세금을 많이 물리고 매매시 내야하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록세는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특히 실현되지 않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토지초과이득세는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다만 세수가 줄 것에 대비,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강구했다.예컨대 농업 교육 등의 부문에서 국민총생산의 「몇 %」하는 식으로 해마다 같은 액수를 예산으로 짜던 방침을 변경,연차별 예산이라도 상황에 따라 줄이거나 삭제할 수 있는 「예산 탄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 콜 정치생명 걸린 세제개혁(해외사설)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문제가 생기면 이를 맞서 해결하기보다는 문제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스타일이다.그러나 유럽통화통합을 수행하는데 생긴 장애물들은 쉽게 해결될 것같지가 않다.콜총리는 독일국민이 반대하고 다른 유럽국민이 반대하고 또한 독일경제가 이를 감당할 태세가 안돼있는 일에 도전하고있다.설사 이번주 프랑스로부터 안정화조약에 대한 동의를 얻어낸다 하더라도 독일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어려운 일이 남아있다.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은 독일의 외채와 재정적자를 마스트리히트조약에 규정된 수치로 끌어내려야한다.그렇지 않으면 독일 스스로가 유럽단일통화(EMU)에 참여할 수가 없게된다.콜총리가 독일의 세제개혁에 착수한 명분은 EMU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라는 것과 사회보장제도를 정비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이 개혁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다.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중앙은행 보유 금을 재평가하려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뒤 바이겔장관은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지난주 바이겔장관은 2백억 마르크(1백2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세금을 인상할수밖에 없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세기의 세금인상이 될 이 계획은 아직 의회도 통과하지 않았고 정부는 벌써부터 세금인상안을 후퇴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은 정부가 세금개혁안을 후퇴할 경우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있다. 자민당이 세금인상을 반대하자 사민당은 재정지출 삭감에 반대하고 나섰다.이와함께 독일내에서는 EMU가 제때 출범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콜정부는 세금을 인상하고 또한 자민당의 입장을 충족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방안에서는 부가세를 조기에 1∼2% 인상하고 대신 세금인하와 여타 정부안은 시행을 유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게 하면 세입이 늘어 마스트리히트 기준을 맞출 수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는 독일경제와 독일국민들에게 이득이 안되는 정책이다.이런 식으로 정책을 뒷걸음치게 하면 콜의 정치생명은 결국 위태로워질 것이다.
  • 독 연정 붕괴위기/EMU출범 맞춰 세금인상 추진싸고 이견

    ◎자민당 “세제개혁 철회 않을땐 탈퇴” 경고 독일 연립정부가 세제개혁을 둘러싼 갈등으로 붕괴위기에 처했다.연정의 한축인 자민당(FDP)의 라이너 브뤼더레 총재대리는 9일자 포쿠스와의 회견에서 『세금인상을 추진하면 연정을 탈퇴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연정에 세제개혁 철회와 연정붕괴중 한가지만 택하라고 강요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FDP의 연정탈퇴 위협이 유럽통화동맹(EMU)을 예정대로 출범시키기 위해 연정이 무리수를 거듭한데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반영했다는데 있다.독일정부의 거듭된 실책은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금자산 재평가와 세금인상 추진으로 요약된다. 이달초 독일정부는 분데스방크가 보유한 금자산(9천5백만온스,평가액 88억달러)을 시세에 맞게 재평가한 뒤 그 차액(2백30억원)을 국고에 넣을 것을 요구했으나 분데스방크의 반발로 유야무야됐다. 독일정부의 거듭된 무리수는 재정적자를 감축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됐다.EMU를 예정대로 99년1월 출범시키기 위해 회원국들이 내년 4월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이내로 낮춰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설정돼 있으나 독일정부의 재정적자는 3.9%선을 맴돌고 있다.이같은 조건을 억지로 충족시키려니 갖가지 편법을 동원,국민들의 저항감만 부르게 됐다. 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맏형으로서 EMU를 정시출범시켜 EU내 주도권을 장악하는 한편 강력한 유럽통합으로 미·일에 대항하려는 독일정부의 노력과 정부의 존립자체를 뒤흔들려는 FDP의 한판 승부는 결국 EMU 출범이 연기될 것이란 우려마저 부르고 있다.
  • 「실명제 보완」 정책토론회 지상중계

    ◎“분리과세 허용보다 세율 인하를”/「차명 금지」 골격유지엔 공감대/실명제 부작용 유무놓고 격론 □보완론 ­고소득층 과소비,충동구매·저저축률 부작용 대책 필요 □유지론 ­과도기 비용 끝나 보완은 이중 낭비 ­정치자금 이용 경계 조세연구원은 28일 상오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실명제 보완과 관련,정책토론회를 가졌다.정영헌 연구위원이 「금융실명제의 정착과 발전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뒤 최 조세연구원장의 사회로 곽태원 서강대교수 등 10명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금융실명제를 보완하되 사실상 차명을 허용하게 되는 분리과세대신 세율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실명제가 경제의 부작용을 낳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김태일(전경련 이사)·민병균(장은경제연구소장)·이시원((주)우천대표)·최경국(대신증권사장)씨 등은 실명제가 실시된뒤 고소득층의 과소비에 따른 충동소비,저축률 하락 등의 문제점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정치논리에 치우친 실명제는 고쳐야 하며 비밀보장이 되고 세금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실명제이후 자금거래,융통이 안되는 만큼 국민불편을 해소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쪽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원(서강대 교수)·성기수(동명정보대학교총장)·이근식(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최명근(서울시립대교수)씨 등은 반대로 해외여행 등 실명제 실시에 따른 과도기적 비용은 이제 다 치뤘다면서 비용을 치렀는데 보완하는 것은 이중적 낭비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전제아래 차명제 허용 쪽으로 보완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특히 비리 등 사정차원에서 실명제가 이용되는 측면에서는 보완돼야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의 물꼬를 터주는 쪽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했다. 실명제의 구체적 보완방향에 대해 이근식·최명근·장현준·성기수·김태일·곽태원씨 등은 실명제의 핵심은 차명제 금지여부라면서 분리과세를 허용하면 골격을 흔들게 된다고 했다.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유지하되 종합과세실시에 따른 불안감은 자본소득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또한 분리과세 허용은 종합과세 원칙에 위배되며 대신 세율을 낮춰 인센티브를 주자면서 실명전환 과징금을 증여세 최고세율로 낮추자고 했다.분리과세 허용보다는 종합세율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토론요지다. ▲강응선=조세연구원 안대로 최고세율에 의한 분리과세를 허용하고 대신 미성년자의 실명전환,탈세 등은 엄격히 제재하자.보험에 대한 실명제외도 저축성 보험까지 확대하자. ▲최경국=실명제외는 보험뿐만아니라 증권,은행상품에 대해서도 납입기간 등을 고려,부분적으로 허용하자.소액의 근로자 증권저축도 실명거래 대상에서 제외하자. ▲최명근=실명전환 과징금을 낮추는 것은 괜찮다.이미 과징금을 낸 사람에 대해서는 차액을 돌려주자.이제 더 이상 과거에 대해서는 묻지 말자.대신 미래의 차명거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자. ▲이근식=미실명예금이 1.5%에 불과하다.이들을 위해 과징금을 인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법을 준수하는 사람은 손해고인내심을 가진 사람은 이득을 얻게 된다. ▲곽태원=이미 과도기적 비용은 지불했다.세제개혁 차원에서 접근하자.조세사면도 필요하다. ▲강응선=과징금 세율을 낮춰는데 동의한다. ▲이근식=중소기업 등 산업자금화하는 것에 면죄부를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효과가 의문시된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은 금리자유화로 풀어야 한다.중소기업 전용 금융기관을 만들어 금리를 차별화하자. ▲최경국=산업자금화하는 지하자금에 출자부담금을 물리는 것 보다는 벤처채권,수익증권을 발행,매입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벤처기업에 대해 출자부담금 부과를 면제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세무조사 면제로 충분하다. ▲민병균=지하자금이 중소기업에 투자,도강세를 물면 더이상 거론하지 말자.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는 효과는 없겠지만 물꼬는 터주자.
  • 신한국 새 중간당직자 프로필

    ◎유흥수 국책자문위장/차분한 성격… 경찰출신 3선 경찰출신의 3선의원.고등고시행정과에 합격,26세의 나이에 총경에 오른 뒤 충남지사,교통부차관 등을 지냈다.지난 82년 치안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야간통금 해제의 실무를 맡았다.차분한 성격에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김윤환 고문과 가깝고 박찬종 고문과는 경기고 동기동창.부인 박혜자씨(57)와 2남1녀. ▲경남 합천·60세 ▲서울대 법대 ▲청와대정무비서 ▲12·14·15대의원 ◎박종웅 기획조정위장/YS가신 출신의 재선의원 김영삼 대통령 비서 출신의 재선의원.94년 부산사하 보궐선거에 출마,원내에 진입했다.87년과 92년 대선때 김대통령의 공보비서와 보좌역을 맡아 신임을 쌓았다.매년 국정감사 스타의원으로 꼽힐 정도로 의정활동이 활발하다.분석력과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부인 이종영씨(43)와 1남1녀. ▲부산·44세 ▲서울대 법대 ▲신민당 김영삼총재 비서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영일 제2정조위장/청와대 사정수석 출신… 재선 검찰출신의 재선의원.6공 청와대 사정수석으로 있을때 「걸어다니는 인명 사전」으로 불릴 만큼 인사분야에 정통했다.92년 대선전에 김영삼 대표의 대세론을 따랐으며 94년 민자당 공천을 받아 원내에 들어왔다.조용하면서도 꼼꼼한 성격으로 일처리가 매끄럽다.부인 고인숙씨(50)와 1남2녀. ▲경남 김해·55세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3차장 ▲청와대 민정·사정수석 ▲신한국당 정세분석위원장 ◎나오연 제2정조위장/세제분야 전문… 경제학박사 세제분야 전문가로 당 세제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원.경제학 박사로 미국 하버드대 초빙교수와 국민대 경상대학장을 맡는 등 경제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특히 토지초과이득세 폐지와 금융실명제 보완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부인 이경숙씨와 1남3녀. ▲경남 양산·65세 ▲부산대 ▲재무부 세정차관보 ▲한국세무사회 회장 ▲중소기업은행 이사장 ◎함종한 제2정조위장/교수·문민강원지사 지낸 3선 교수출신의 3선의원.교육과 청소년 문제에 식견이 탁월하다는 평.92년 대선 당시 강원도 영서지역의 득표력을 높이는데 역할을 해 문민정부 출범후 강원도지사를 지내는 등 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부인 손원교씨와 2남. ▲강원 원주·53세 ▲서울대 농대 ▲상지대 교수 ▲민정당 정책조정실장·부총무 ▲민자당 민원실장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조용한 성격… 방송앵커 출신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방송 앵커 출신의 3선의원.11대때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국무총리 비서실장과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을 지냈다. 13대에서는 낙선했으나 14대때 무소속으로 당선,곧바로 민자당에 입당한 뒤 대변인을 맡았다. ▲경남 진양·57세 ▲서울대 사대 ▲문화방송 정치부장 ▲정책조정위원장·수석부총무
  • 개각보다 개혁이 필요한 때(해외사설)

    조만간 러시아에 대규모 개각이 있을 거라는 얘기가 들린다.개각은 체르노미르딘 현총리가 바뀌는 조각에 가까울 거라는 설과 몇몇 경제관료만 바뀐다는 얘기도 있다.그러나 실제문제는 사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있다고 보여진다. 제2기 임기 지난 7개월동안 옐친대통령은 이제서야 제대로된 임기를 시작한 것 같다.엄청난 활동이 기대된다.만일 옐친이 진지한 개혁의 실타래를 푼다면 내년정도면 92년 이래로 야당이 조용해질 것이다.99년 국가두마(국회)선거가 3년남짓 남았지만 그렇게 되면(개혁만 하면)야당도 고분고분해지고 러시아는 평온을 되찾게 될 것이다.옐친 대통령은 먼저 이러한 기회의 창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개혁은 올해안에 불을 댕겨야하는 지상의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문제는 옐친이 내각에 누구를 들여놓을 것이냐가 아니라 현재 가진 역사적인 절호의 기회를 그가 사용할 것이냐의 여부다.옐친 대통령은 그가 한 업적에 대해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과거 가이다트체제를 제외하고 옐친 대통령은 정부내 타협과 음모에 의존해왔고 심지어 서로다른 정당과 이데올로기끼리 싸움을 붙이면 어부지리를 얻어왔다.옐친은 개혁의 주요현안에 가용한 모든 노력과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세제개혁과 군개혁,부패줄이기,연금과 공무원봉급이 제때 지불되는 재정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이러한 목표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단기적으로 처방들은 인기가 있을리는 만무한 것이다.개혁에는 고위층의 솔선수범과 관료부패 막기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본다.개혁은 징집병문제나 연금생활자에 대한 정책의 선택처럼 어려운 것인지 모른다.만일 옐친 대통령이 정치적인 의지를 가졌다면 그 자신은 개혁에 박차를 가할수 있을 것이다.그는 좋은 참모진을 선택도 해야지만 모든 주요한 목표는 그 자신이 결정해야 할 것이다.
  • 추바이스 경제부총리 재임명/옐친,개혁박차 신호

    ◎시장경제 신봉자… 의회 반발 거셀듯/부패척결·지하경제 양성화 급선무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한때 「러시아경제의 고통거리」로 치부했던 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러시아 경제를 총괄하는 경제제1부총리에 다시 임명됐다.옐친경제개혁의 색깔과 농도를 알게하는 대목이다.추바이스는 35살에 이미 국가재산사유화위원회 위원장을,이후 경제부총리를 거치며 러시아 시장경제체제전환의 핵심인물이다.그는 시장경제원리를 철저히 신봉하는 인물로 서방과 그 기업가들로부터 환영을 받을만한 인물로 꼽힌다.문제는 그가 경제전면에 나서 개혁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한다고 해서 러시아경제가 쉽게 회생 본궤도에 오르리라고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추바이스 부총리는 업무개시와 함께 세제개혁과 국가독점기업의 구조개선,예산지출의 국가장악,연금제도개선,전력·가스·교통분야 등 공공요금 인하정책을 즉각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다.국영기업 등 각종기업에 대한 조세특권폐지를 주내용으로 하는 세제개혁은주대상이자 국가수입원인 국영에너지회사들로부터 벌써부터 엄청난 반발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투자환경개선을 위해 은행에 대한 구조개편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연금제도개선의 경우 소비에트식 국가지출을 지양하고 개인연금제도를 정착시키려 하지만 국민정서는 물론 공산당이 지배하는 현 두마(국회)에서는 어려운 상황이다.서방 경제전문가들은 추바이스총리가 러시아 경제회생의 맥을 잘 짚고 있지만 개혁추진과정에서 의회와의 잦은 충돌로 오히려 정치불안이 가중될 것을 염려한다.또 세제개선이 러경제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수십년동안 밑바닥까지 스며든 관리의 정신구조와 부패개선,실물경제의 반을 넘는 지하경제를 장악하는 기업마피아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러시아의 경제회생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 실명제 보완과 조세정의(사설)

    정부내에서 금기시되던 금융실명제보완이 신임경제부총리에 의해 제기돼 관심을 끈다.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80년대 추진한 금융실명제는 세제개혁의 하나로 추진되었으나 문민정부의 금융실명제는 개혁과 사정과정에서 비리를 척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부총리의 「실명제보완」은 이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인 지하경제를 양성화,소득에 걸맞게 세금을 내는 조세정의를 구현하자는 것으로 이해된다.현실명제는 일정액이상 자금(2억원)을 실명화할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받는 등 탈세여부를 가리는데 역점이 두어진 감이 없지 않다. 사정차원에서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으로써 차명예금과 사채가 거의 대부분 양성화되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적 효과인 공평과세를 실현하지 못하면서 일부계층의 과소비를 조장하는 등 부작용을 야기시켰다는 지적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신한국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명제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정부는 그동안 개혁의 훼손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여당은 무기명채권을 발행,지하자금을 양성화하여 사회간접자본투자와 중소기업 첨단기술개발기금으로 활용하고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세율을 인하하거나 종합과세하한선(금융소득 4천만원)을 상향조정하자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신임경제부총리가 실명제보완을 주장함에 따라 이제는 이런 제안에 대한 손질문제만이 남아 있다. 실명제는 경제논리에 맞게 지하경제의 양성화에 초점을 맞춰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실명제가 돈의 과거를 묻는 데 역점이 두어지면 지하에 있는 돈은 더욱 깊게 숨게 마련이다.그렇다고 해서 지하경제(차명예금과 사채) 등을 양성화하면서 경제적 불이익을 전혀 주지 않는 것은 국민정서와는 거리감이 있다.그러므로 무기명채권발행때 기간을 장기화하고 금리를 낮추는 방법을 택하되 구체적인 방안은 중지를 모아 마련하기 바란다.
  • “금융실명제 보완 필요”/강경식 부총리/경제회생­물가안정 최우선

    강경식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지하자금을 양성화하고 공평과세를 위해 세제개혁에 초점을 맞춰 실명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세제도의 정비차원에서 금융실명제를 보완할 뜻임을 밝혔다.〈인터뷰 4면〉 강부총리는 이날 하오 개각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민정부가 단행한 금융실명제는 엄청난 결단이지만 사정과 비리척결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세제개혁이 소홀해 진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부총리는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제,『열과 성을 다해 우리 경제를 바로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어 『현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단기적인 경제회생 방안으로 물가안정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최근의 경제난은 무엇보다 지출이 큰데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민간부문 모두 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 중·장기적으로 고비용저효율 구조를푸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철폐와 관련해 강부총리는 『단순히 건수 위주의 규제완화 보다는 자유시장경제원리를 최대한 살려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규제완화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와 동구 경제회생의 길/그리고리 야블린스키(지구촌 칼럼)

    ◎실질적 민영화 등 통해 「초독점체제」 탈피를 러시아와 동유럽국가,그밖의 독립국가연합(CIS)국가들이 경제개혁을 시행해오면서 똑같은 문제들에 처해 있다고들 한다.러시아와 동유럽국가 개혁주의자들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생긴 여러 인위적인 장애물들을 제거함으로써 사회주의경제가 쉽게 시장경제로 변화될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경제개혁을 단행했다.그들이 생각하기에는 대안이 없으며 사회주의국가들이 서방선진국가들이 경험한 식의 발전단계로 견고하게 진입할 것이라고 믿었다.그러나 이는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 접근방법임이 드러났다.동유럽 국가가운데 가장 발전된 국가였던 동독의 경우도 아직 진정한 발전단계로 들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은 시장경제로의 이행이 동유럽의 그것과 달랐다.러시아가 옛소련으로부터 물려받은 경제는 다른 동유럽국가처럼 중앙통제경제때문에 망쳐진 것만은 아니다.옛소련은 밑바닥 경제에서 최고위관리까지 모든 것이 계획경제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시장확보 「발등의 불」 첫째,러시아경제는 초독점경제체제였다.개혁초기에 러시아기업 2%가 40%의 생산물을 만들어냈다.둘째,러시아는 시민적 합의없이 당국이 건네준 지시만을 근거로 일하는 계획경제체제였다.마지막으로 러시아경제는 돈(투자)없이 일하도록 만들어진 체제였다.돈이란 것은 단지 생산물의 규모를 측정하는 수단이었다.이러한 것이 개혁가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었다.더욱이 러시아 경제개혁은 단지 한 요소,거시경제적 안정화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독점 소비에트체제로부터는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기업의 민영화는 진짜가 아니었다. 농업분야에서는 실제로 아무 변화가 없었다.토지·군사개혁은 시작도 하지못했다.소비에트식 기업들은 말로만 민영화됐으며 증명서에서 이름만 바뀌었다.시장경제의 본질인 경쟁메커니즘으로 가지도 않았다.이러한 상황에서 거시경제적 안정은 바라던 결과를 보증할 수 없었다.지난 4년간 정부는 공황을 벗어나고 96년엔 10%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겠다고 했었다.물가잡기,정치안정은 옐친 대통령의 대선승리로 보장되는 듯했다.유감스럽게도 96년의 결과는 이러한 기대를 벗어났다.경제성장보다는 95년과 비교해서 실질생산이 10% 정도 줄었다.외채는 지난4년간 7백억달러로 늘었다.국가가 재정위기에 휩싸였고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연금,봉급이 수개월째 지불되지 않고 있다. 주요 이유는 오직 한 목표,즉 거시경제적 안정만을 무조건 추구했기 때문이다.다른 이유는 부패다.부패는 경제개혁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고 있다.올해 러시아경제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97년 예산을 진지하게 분석하면 정부가 주장하는 GDP의 2% 성장,산업생산의 1% 증산은 기대할 수 없다.오히려 GDP와 투자는 계속 움츠러들 것이다.지난해 인플레이션은 계획된 지출을 억제하면서 기술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지난해 1∼8월 인플레율은 낮았지만 9월∼12월에 다시 높아졌다.이는 인플레이션이 단지 지체되고 있는 것뿐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동유럽의 경제는 시장경제로의 이행이 비교적 잘 준비돼왔고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다.한편에서 서방은 새로운 파트너가 그들의 경제체제로 진입하는걸 허용하지 않았다.대신 서방선진국들은 자신들을 돌보기 위한 방편으로 동방국가들에 관심을 쏟았다.폴란드나 체코 헝가리를 유럽연합보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귀속시키려는 것은 그 좋은 예이다.문제는 옛 사회주의 국가들의 개혁전략이 수정되어야만 하느냐는 것이다.동유럽국가들은 서둘러 옛소련경제체제와의 관계에 기초한 자신들의 경제체제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오늘날 그러한 결정들은 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동유럽이 안팎에서 직면한 주요한 문제는 시장확보와 투자재원마련인 것처럼 보인다.러시아는 동유럽의 이러한 단계이전의 문제,즉 초 독점경제체제를 개혁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정책우선순위 6가지 97년,러시아는 다음사항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첫째,투자가 실제 민영화된 기업에 들어가도록 독점체제를 없애고 실질적인 민영화를 이룩해야 한다.둘째,세제개혁을 해야 한다.무역거래와 재정시장에서 돈이 실제적으로 경제부문에 투입,산업생산의 증가에 기여해야 한다.셋째,경쟁을 유도하고 중산층을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국가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넷째,토지개혁과 농업부문기업의 민영화가 이뤄져야 한다.다섯째,민간부문에서 실질적인 경제개혁을 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에 독자예산 확보 등 상당부분의 관리권을 이양해야 한다.여섯째,자유무역거래를 보장하면서 옛소련 위성국가와의 경제동맹관계를 다시 형성해야 한다.97년에 이러한 것이 행해질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러시아가 해야할 일들이다.
  • 2야 총재 연두회견 무얼 담을까

    ◎DJ­경제·안보·지역갈등 해결사 강조/JP­경제살리기·내각제 도입에 무게 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내주쯤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공약의 「밑그림」을 제시할 방침이다.두총재는 무엇보다도 연말 대선이 경제문제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경제회생을 위한 정책제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현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비판하고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와 이를 위한 「야권공조」의 당위성을 피력할 전망이다.그러나 JP가 내각제를 공조의 전제로 삼는 것과는 달리 DJ는 자신을 축으로 한 「DJP」 집권구상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DJ는 「경제·안보·지역갈등 해결사」를 슬로건으로 삼을 계획이다.무역적자·외채·교육·농촌문제의 심각성을 짚은 뒤 ▲물가안정 ▲중소기업 육성 ▲지역간 균형발전 ▲신명나는 노사체제와 관련한 대안을 제시할 에정이다. 이어 평소의 지론인 단계적 통일방안을 피력하고 자신이 지역갈등의 대표적 희생자임을 내세우면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한 지역간·계층간·연령간 연대방안을 밝힐 계획이다.「DJP」 집권구상도 일부 거론할 예정이다. JP는 경제회생과 내각제 도입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정치가 경제에 개입,국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 예로 금융·부동산실명제의 폐해를 거론할 방침이다.세제개혁을 통한 보수·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물가안정 등 경제회생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야권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내각제 개헌을 최우선으로 삼고 「DJP」로의 단일화 논의는 가급적 자제할 전망이다.최각규 지사의 탈당 이후 「DJP」를 꺼리는 당내 사정을 감안해서이다.여야간 대화를 통한 경색정국의 돌파구도 모색할 방침이다.
  • 공화 64년만에 상·하원 연속 장악/미 의회·주지사 선거 결과

    ◎유권자 “의회는 야당에” 행정부 견제심리 작용/세제개혁 등 요구 커 클린턴 운신폭 제한될 듯 1932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2기 연속해 장악하는데 성공한 것은 크게 두가지 요인에 의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첫째는 2년전 중간선거때 공화당에 압승을 안겨주기전 민주당이 장기간 의회을 독점해오며 방만하고 무책임해 보이는 리버럴한 「큰정부」노선을 견지해온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다소 열기는 식었지만 아직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두번째는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을 허용하되 야당에 의회를 장악시켜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능력을 고양시켜야 한다는 유권자의 신중한 판단을 들 수 있다.사실 지난 104기 의회를 휘몰아친 공화당의 개혁 바람은 시간이 가면서 호감보다는 반발을 더 사는 부작용을 빚어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이 고전하는 큰 원인이 됐다.그러나 세금증액과 규제강화로 이어지는 연방정부 기능을 축소,주정부 재량권을 확대하고 정부의 지원에 앞서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공화당의 개혁노선은 일반 유권자들한테 완전히 공감을 상실한 것은 아니었다. 민주당과 그 후원조직인 노조가 하원 재탈환 전략으로 집중공략한 공화당 개혁 선봉대인 71명의 초선의원들이 예상 밖으로 선전한 사실이 이를 잘 입증한다.선거 종반전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민주당으로까지 확산되자 공화당이 「클린턴,민주당에 백지위임장을 줘서는 안된다」며 공화당의 대 행정부 견제력 유지를 강조한 전략 또한 크게 주효했다. 의회 양원의 공화당 계속지배로 자책 사안이 많은 클린턴 대통령은 운신의 폭이 크게 제한되겠지만 공화당 또한 하원 의석수가 상당폭 줄어든 사실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공화당 상원의석이 늘어났으나 상원의 독자성과 상대적 융통성을 감안할 때 공화당 하원은 지금보다 더 신중하고 융통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공화당은 2년전 남북전쟁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남부 의석수에서의 우위가 재확인된 점에 크게 만족하고 있고 민주당은 줄어든 의석차를 2년후의 중간선거에 대한 단단한 발판으로 삼고자 할 것이다.
  • 3당 대표 국회연설 비교(정가 초점)

    ◎안보·경제위기/진단은 똑같이 처방은 제각각/신한국­군사적 우위확보·OECD 가입해야/국민회의­군인사 불공정·금융실명제 보완 주장/자민련­회색주의적 정치 시정·세제개혁 필요 24일까지 사흘동안의 여야 3당 국회 대표연설은 안보와 경제 분야에 거의 집중됐다.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만은 같음을 보여준 것이다.하지만 각론에서는 「3당 3색」이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 안보문제는 여야 모두 초당적 대처를 강조했다.하지만 안보위기의 원인 진단을 놓고 달랐다.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외적요인,즉 북한쪽을 겨냥했지만 국민회의 박상규 부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내적요인인 우리 내부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이대표는 북한 경제의 파탄에 따른 절망적 위기감과 방대한 군사력을 안보 불안의 원인으로 분석했다.「대결과 대화」라는 남북관계의 2중성 때문에 대북정책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짚었다.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해서는 「우리쪽」관계자에 대한 치하와 위안으로 대신했다. 반면 박부총재는 군 인사의 공정성 문제와 기강해이 등 우리 안보태세의 허점을 꼬집었다.김총재는 『민족을 앞세운 유화정책에 매달렸기 때문』이라고 보수색채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런 진단은 『전쟁 억지력의 확실한 우위확보』(이 대표),『직업군인의 처우 개선 등 사기 진작』(박 부총재),『회색주의적 정치행태 시정』(김 총재) 등 제각각의 처방을 낳았다.안기부법 개정문제를 놓고도 여야는 대립했다. 경제문제는 여야 모두 심각함을 걱정했다.김총재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잘 살아보자』는 데는 공감하듯이 제시된 대안들은 비슷했다.중소기업 지원,물가안정,금융시장 자율화,세제개혁,실업대책,이자율 인하,사회간접자본확충 등 그동안 정부의 각종 개선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대표는 「희망론」으로 야당측의 공세에 맞섰다.공장용지 가격을 최소한 20∼30% 인하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각종 대안을 제시하면서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개선을 약속했다. 반면 야당측은 물가·외채·중소기업 도산 등 각종 통계를 제시하며 현 정부의 실정으로 연결짓는데 주력했다.박부총재와 김총재는 『경제를 정치적으로 다루지 말고 기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금융실명제 보완을 주장했다.특히 김총재는 이미 실명화된 자금과 부동산거래 세무조사철폐 등 보수안정세력을 겨냥한 주장을 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문제를 놓고도 여야의 시각은 달랐다.이대표는 『지금 넘어야 할 선진국 문턱』이라는 논리를 폈지만 박부총재와 김총재는 『지금 넘으면 더 위험하다』고 맞섰다.〈박대출 기자〉
  • 재경위·내무위·통신과학기술위·문체공위(국감중계)

    ◎국립공원 관리 지자체 이양 촉구­내무위/추가개방에 대비 경쟁력 강화를­재경위/경기 등 집중호우 늑장 예보 질책­과기위/마사회 내부운영문제 집중 추궁­문체공위 ▷재경위◁ 14일 한국조세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을 상대로 해외자본의 국내 유출입에 대한 조세제도 및 신경제 운용방향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따른 향후 대응책을 집중 추궁. 박명환·차수명 의원(신한국당)은 『OECD 가입이 조세정책 등 각종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확정됐다』며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정부의 세제개혁 의지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대책을 촉구. 김재천 의원(신한국당)은 『OECD 가입은 개방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이제는 OECD 가입문제로 논란을 벌일 게 아니라 추가개방에 대비,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지원사격. 김병태·정한용 의원(국민회의)도 조세연구원의 OECD 가입과 관련한 연구실적 저조추세를 질타하며 가입이 시기상조임을 부각.〈박대출 기자〉 ▷내무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속리산 용화온천개발 허가의 문제점과 국립공원 관리권의 지방자치단체 이양 필요성을 집중 거론했다. 신한국당 신경식·김영준·강성재·전석홍,자민련 권수창 의원 등은 일제히 『자연보전에 앞장서야 할 관리공단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나오기 한달여전인 지난 5월9일 속리산 국립공원내 온천개발을 허가한 것은 편법』이라면서 『관리공단이 국립공원에 대한 보전관리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이들은 『하류지역 주민들의 식수원 오염문제와 반대여론 확산에 따른 대책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김남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용화온천개발은 내무부장관이 승인한 사업이며 국립공원의 관리권을 지자체로 이양하면 전문성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어 곤란하다』고 답변했다.〈박찬구 기자〉 ▷통신과학기술위◁ 기상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7월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원의 집중호우를 제때 예보하지 않은 이유 등에 집중적으로 추궁. 박성범 의원(신한국당)은 『현재 정보를 생명으로 하는 기상청의 예보는 최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의 열악으로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기상장비로도 지난 여름 경기북부와 강원 일원의 집중호우를 방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장영달 의원(국민회의)은 『경기북부 일원에 내린 집중호우는 기상청이 적극 대응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재해였다는 점에서 인재였다』며 『당시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는 기상청 발령시간 보다 최소한 3∼5시간 이전에 발령됐어야 했다』고 주장.〈주병철 기자〉 ▷문체공위◁ 마사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공보위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경마가 건전한 대중레포츠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각종 대안을 제시.이 과정에서 여야는 경주 경마장 건설의 타당성,장외발매소의 국민 사행심 조장,이사회 운영의 난맥상 등 마사회 내부운영 문제를 질타. 박종웅 윤원중 의원(신한국당)은 『기부금의 지원대상이나 심의기준에 대한 명문화된 지침이 없이 마사회 일부 간부들로만 구성된 심의위의 주관적 결정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상과 기준의 명문화,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 등을 촉구.국민회의 최재승의원도 『올들어 임시이사회가 10차례나 열렸으나 비상임이사들은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다』며 운영의 난맥상을 집중 추궁. 경주경마장 신설문제에 대해 길승흠 의원(국민회의)은 『경주가 지방경마장으로 적지가 아니다는 보고에도 불구,대통령선거 공약이라는 이유로 추진되고 있다』며 계획의 취소 또는 용도변경을 촉구.반면 경주출신인 임진출 의원(신한국당)은 타당성을 주장한 뒤 『문화재 발굴과 동시에 착공하는 동시착공을 검토할 용의는 없느냐』고 한술 더 떠 질의. 자민련의 지대섭 의원은 『경마를 상류사회의 사교와 레저로,서민층에는 건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전경마문화 정착에 앞장서라』고 주문. 이에 오경의 마사회장은 『이사회 개편 등 건전경마로 육성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답변.〈양승현 기자〉
  • 금융·조세제도 전면 손질/OECD 가입 후속조치

    ◎노동법 경쟁력 높이게 개정/「대표부」 새달 파리에 설치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른 후속조치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올 정기국회에서 노동관련법을 개정키로 했다.〈관련기사 4·8면〉 정부의 노동시장 유연성제고 방침은 그동안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에서의 노동관련법 개정논의를 감안해 언급을 자제해 왔던 기존입장에 비추어 매우 진전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한승수 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조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OECD 가입에 따른 정책과제를 논의,노개위의 결론을 토대로 국제규범에 부합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노동법 개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특히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선진국 또는 경쟁국 수준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임금구조·근로시간·해직제도 등 고용조건을 완화하는 쪽에 역점을 둬 노동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와 함께 화합을 바탕으로 하는 선진 노사관계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노동관련법의 선진화 및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진전상황을 국제기구 등에 적극 홍보키로 했다. 정부는 또 OECD 가입 이후 자유화 및 개방계획의 이행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금리·환율·재정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의 연계운용을 강화키로 했다. 금융기관간 경쟁촉진을 위해 금융자율화 및 금융산업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뇌물에 대한 손금부인 등 국제적인 뇌물방지체제 수립을 위해 OECD 회원국과 공조,세제개혁의 기초로 활용키로 했다. 한편 한부총리는 13일 상오 한국방송공사(KBS)의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참석한 자리에서 『노개위의 건의를 근거로 개혁적인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마련,정기국회에 내겠다』고 밝혔다.〈오승호 기자〉 ◎독립공관으로 발족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비준동의절차 등이 마무리되는대로 11월중 「OECD대표부」를 프랑스 파리에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OECD가입은 우리 경제의 선진화 뿐 아니라 정치·문화의 선진수준 도달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에 걸맞는 외교활동을 펼치기 위해 OECD대표부를 규모있는 독립공관으로 발족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목희·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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