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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둔화에 ‘세수 구멍’ 우려… 작년보다 7조원 덜 걷혀

    경기 둔화에 ‘세수 구멍’ 우려… 작년보다 7조원 덜 걷혀

    경기 둔화 여파가 세수 감소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1월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7조원 가까이 줄면서 연초부터 나라살림에 비상등이 켜졌다. 세수에 펑크가 나지 않으려면 정부의 감세 기조를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년 대비 세수 감소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서 1월에 걷힌 국세는 총 4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6조 8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걷힌 세수는 올해 목표치의 10.7%로 2005년 1월 10.5% 이후 18년 만의 최저치 기록했다. 주세를 제외한 모든 세목의 세수가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3조 7000억원이 줄어 감소분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경기 둔화로 소비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자산세수의 감소 폭도 컸다. 소득세는 8000억원 덜 걷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매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 토지매매량이 39.2%감소하는 등 부동산 거래량 감소로 양도소득세가 줄어 소득세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세는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 거래량이 줄면서 5000억원 덜 걷혔다. 상속·증여세도 3000억원 줄었다. 법인세수는 지난해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기재부는 “법인세는 2021년 8월 중소기업 중간예납 납기를 석달 연장하면서 10월에 징수됐어야 할 분납세액이 지난해 1월에 들어온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세는 해외 소비 부진으로 3000억원, 교통세는 유류세 인하 조치로 1000억원 줄었다. 반면 주세는 주류 가격 상승과 소비 확대로 세목 중 유일하게 1000억원 늘었다. 정부는 1월 세수가 감소한 데는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1년 하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세정지원으로 2021년에 들어와야 할 세금 5조 3000억원이 지난해 1월로 이월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연 세수를 제외하더라도 감소한 세수는 1조 5000억원에 달했다. 세수가 부족해지면 예산 조달을 위한 국고채 발행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정정훈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올해는 세수 여건이 상당히 타이트한 상황으로 세입 여건이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경기 흐름처럼 세수도 ‘상저하고’가 예상돼 1분기 세수가 특히 어렵고, 2분기 이후에는 세수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송파구, 지난해 세입 4309억원 징수…목표액 107% 초과 달성

    송파구, 지난해 세입 4309억원 징수…목표액 107% 초과 달성

    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구 세입으로 4309억원을 최종 걷어들였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종 목표액(4021억원) 대비 288억 원을 초과 달성(107.2%)한 수치다. 세목별로는 재산세 2676억원(62.1%), 등록면허세 279억원(6.5%), 지방소비세 86억원(2.0%), 세외수입 1258억 원(29.2%) 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재산세는 목표대비 0.2% 부족한 징수율을 보였다. 1세대 1주택자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30일자로 시행된 지방세법시행령 개정으로 한시적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이 60%에서 45%로 인하한 영향이다. 등록면허세는 대규모 신축분양에 따른 저당권 설정등기 증가로 초과징수 했다. 지방소비세는 2단계 재정분권 추진에 따른 2022년 지방소비세율 인상(2.7%)으로 지난해 13억원 대비 552%로 대폭 증가했다. 구는 꼼꼼한 세입관리를 위해 매월 징수실적을 분석해왔다.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세입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세입징수 특별대책 보고회’를 개최했다. 특히 ‘고액체납 특별징수반’을 편성해 상습·고액체납자에게는 압류재산 공매와 관허사업제한, 명단 공개 등 강력한 체납징수 활동을 펼쳤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고충 상담과 체납처분 유예, 분할 납부를 유도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탄력적인 징수활동을 벌였다. 구는 2023년도 예산을 1조 1752억 원으로 확정해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비전을 달성을 위해 ▲살기 편한 도시 ▲풍요로운 도시 ▲안전한 도시 ▲포용의 도시 ▲문화체육의 도시 ▲교육 창달의 도시 등 6대 전략 목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체계적인 자금지출 계획을 수립해 구민 체감형 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큰 사업 위주로, 신속 집행을 적극 지원해 건전한 구 재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코로나 장기화와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도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구민들의 성실한 납세의식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 덕분”이라며, “소중한 구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효율적인 예산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탄소중립목표 실천에 서울시 앞장서야”

    이상욱 서울시의원 “탄소중립목표 실천에 서울시 앞장서야”

    이상욱 의원(비례·국민의힘)이 지난 22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했다. 서울시는 ‘2050년 탄소중립 도시 달성’ 목표를 세우고 점진적으로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세운 바 있다. 이 의원은 전기버스 납품 업체인 에디슨모터스의 법정관리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과 수송 부문 중 대중교통 버스 적자를 벗어나 무공해 차량으로 바꿀 수 있는 세수 마련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중국 기업에서 지분 전량을 사서 한국계 회사로 탈바꿈해 2018년부터 서울시에 전기버스 납품을 시작했다. 5대에서 시작해 2021년에는 111대를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배터리, 모터, 중국산 버스 반조립 논란 등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왔지만 우수한 평가를 받고 납품 대수도 증가시키다, 법정관리를 받는 상황”이라고 해당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 차량 도입 과정 및 품질을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유지·보수에 있어 부품 조달, 관리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 수소버스 공급 계획은 충전소 구축, 차량 유지관리 등의 문제로 도입속도가 더딘데, 소요예산 등의 문제로 전망이 밝지는 않다”라며 “서울시가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해 수송수단 분야에서 실현 가능한 대비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서울시의 수소버스 공급 계획은 충전소 구축, 차량 유지관리 등의 문제로 도입속도가 더딘데, 예산 등의 문제로 전망이 밝지는 않다”며 “서울시가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해 수송수단 분야에서 실현 가능한 대비책을 갖기 위해선 세입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자분을 메울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버스 광고 단가 조정 ▲광고 방식의 다양화 ▲IoT기술 버스 인프라 탑재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노후화된 공중전화부스, 택시승강장 등의 활용에 대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중전화 사용률이 현저히 떨어졌지만 공중전화부스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한 의무 시설이다. 택시는 어플 사용의 증가로 택시승강장 역시 사용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방치되고 있는 의무 시설, 보도 점유 시설물들 전수 조사를 통해, 필수시설에 기술을 접목해 자치구 특성에 맞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며 “서울시가 선도적인 행정을 실현해나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 “전세금 안 주고 잠적…30억원 피해” 경찰 수사 착수

    “전세금 안 주고 잠적…30억원 피해” 경찰 수사 착수

    수도권에 빌라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다는 진정이 여러 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까지 A씨 등 세입자 23명이 전세 사기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집주인이 전세계약 만기 시점에 보증금을 되돌려주지 않고 ‘재정적 한계로 보증금 반환이 어렵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만 보낸 뒤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서울·경기 지역 빌라에 살고 있는 A씨 등이 주장한 전세보증금 피해 액수는 모두 합쳐 30억원가량이다. 조사 결과 이들이 거주하는 빌라 여러 채의 소유자인 40대 B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빌라들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B씨를 불러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와는 연락이 닿는 상태로 곧 조사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B씨가 보유한 빌라 수나 구체적인 피해 액수 등은 추후 조사를 통해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추경 철회키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추경 철회키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최호정 대표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2023년도 제1회 서울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늘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최 대표의원은 정진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승미 교육위원장, 고광민 교육위 부위원장, 조희연 교육감과 긴급 현안 회의를 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끌어냈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단과 서울시교육청 정책간담회에서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한 추경안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세입·세출의 균형을 맞춘 추가경정예산안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한 지 보름 만에 서울시교육청이 전격 수용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번 서울시교육청 추경안을 검토한 결과 세입·세출예산안에서 중대한 위법 요인이 드러났다. 먼저 세입에서 2월 말 교육부로부터 추가교부가 확정된 보통교부금 1700억원이 빠져 있는 것은 물론 지난 1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로부터 친환경학교급식비 등 156억 8900만원이 교육청으로 이전된 추가경정예산안마저 빠져 있었다. 또한 세출예산은 법령·예산편성기준 위반해 일부 사업은 2024년 2~4월까지 예산집행을 계획해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 위반하고 있어 세입과 세출 모두에서 지방재정법 위반 소지가 있었다. 이에 국민의힘 최 대표의원은 “지난 2022년 12월 16일 본예산 통과 이후 두 달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시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삭감된 사업의 대부분을 다시 추경으로 편성하는 등 의회의 예산 심의권이 무시당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제라도 서울시교육청이 세입·세출을 바로잡고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선행된다면 임시회를 개최해 심의하겠다”라고 말했다.
  • 수백여 세입자 울린 ‘인천 건축왕’ 구속 … “도주 우려”

    수백여 세입자 울린 ‘인천 건축왕’ 구속 … “도주 우려”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2700가구가 넘는 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을 신축한 후 일부 임대를 줘 ‘건축왕’으로 불린 건축업자가 임대보증금을 제 때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가 두 차례 구속영장 신청 끝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와 부동산실명제 위반,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62)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진원 인천지법 영장담당 판사는 지난 17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바지 임대업자, 중개 보조인 등 공범 5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에도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법원은 기만 행위와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A씨를 둘러싼 자금경색이 시작된 시점을 더 명확히 하고, A씨가 보증금을 갚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시한 개발 사업들도 신탁회사나 경매에 넘어간 점을 추가로 파악해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아파트 빌라 등 163채 전세 보증금 가로챈 혐의경찰 “구속영장에 327채로 적시했다가 축소...계속 수사 할 것” A씨 등은 지난해 1∼7월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3채의 전세 보증금 126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공동주택 327채의 전세 보증금 266억원을 가로챘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다가 영장 재신청 때는 범행 대상 범위를 좁혔다. 경찰이 기존에 범행 시작 시점으로 잡은 2021년 3월은 A씨가 국세와 지방세 등 세금을 체납하고 직원들에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으니 전세금을 올려서 받아라”고 공지한 시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재신청 때는 범행 시작 시점을 A씨가 전세로 임대한 주택이 연쇄적으로 경매에 들어가기 시작한 지난해 1월 중순으로 변경했다”며 “명확하게 범행이 이뤄졌다고 판단되는 대상으로만 범위를 좁혔으며 나머지 혐의 내용과 관련해서도 계속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최초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당시 피해 변제를 하겠다고 주장하며 구속을 면했지만,이후 피해를 변제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등 8명도 함께 확인해 불구속 입건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속 요건에서 제외된 사례와 추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주범의 구속에도 피해자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인천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기 주범인 A씨는 구속됐지만 공범들은 깡통 전세임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사기에 공모했음에도 영장이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이자 미납으로 인한 임의경매를 예상했지만 더 높은 금액으로 새 세입자를 들이는 등 추가 사기를 벌이며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했다”면서 “피해자들의 온전한 보증금 반환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공범들에 대한 구속 수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대책위원장은 “이들의 조직적인 전세 사기로 20대 사회 초년생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한 큰 빚을 졌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신혼집을 잃게 됐다”며 “무엇보다 우선인 피해 회복을 위해 A씨 일당이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축왕 측 “채무 정리 방안 수립중” 한편, A씨 측은 이날 자산유동화를 통해 채무를 변제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A씨 측은 “A씨 자산을 유동화해서 임차인과 대주단에 채권 금액 상당을 교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정 기간에 일정 금액이 적립되면 각 채권 금액에 비례해 교부한 증권을 회수·소각하는 방식으로 채무 정리 방안을 수립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임차인과 소통하며 이해를 구하겠으며 임차인이 희망할 경우 법률·세무 등 업무를 지원하면서 주거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A씨 측이 실제로 전세 임차인들의 피해금을 변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씨는 앞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도 본인 소유 건축물·토지 등을 매각해서 변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들 부동산이 경매 대상이거나 신탁회사에 넘어가 매각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주택을 사들이기 시작한 A씨는 지인 등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아파트나 빌라 건물을 새로 지은 뒤 전세보증금과 주택담보 대출금을 모아 또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식으로 부동산을 늘려갔다.
  • “전세 이사 3일 만에 압류 확인, 괜찮을까요”

    “전세 이사 3일 만에 압류 확인, 괜찮을까요”

    “전세로 이사한 지 3일 만에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새로 압류 8000만원이 잡혀 있는 걸 확인했어요. 게다가 전세 7억원에 들어온 집이었는데, 1년여 사이 매매가격이 전셋값만큼 떨어졌어요. 제 권리에 지장이 있을까요?”, “임대인이 이혼 소송 중인데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임대인 배우자가 가처분 신청을 해 뒀더라고요. 제 전세금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지지옥션 건물에서 진행된 ‘내 전세금 지키기 무료 교육’ 현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부터 앳된 얼굴의 사회초년생까지 30여명이 강의실을 꽉 채워 열기가 느껴졌다. 이 교육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세보증금 반환 분쟁에서 세입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법무법인 명도와 지지옥션이 함께 마련한 자리였다. 역전세 혹은 전세 사기를 우려하는 참석자들이 대다수였지만 임대차와 관련한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 찾아온 임대인도 있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세종에서도 발길이 닿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5443건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액은 처음으로 1조원(1조 1726억원)을 넘겼다. 전세금 보증사고액은 2019년 3442억원이었지만 2020년 4682억원, 2021년 5790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날 교육은 전세 사기를 예방하는 방법부터 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았을 때 임차인이 할 수 있는 임차권등기명령, 보증금반환청구 소송, 경매 신청까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임차권등기명령에 대한 강연은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을 지낸 황규현 박사가 맡고 보증금반환청구 소송은 정민경 명도 대표변호사, 경매 신청 및 배당에 대해서는 김부철 지지옥션 법무팀장이 나섰다. 황 박사는 “임대차와 관련해 분쟁이나 다툼이 생기면 당장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하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임차권등기명령을 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변호사를 찾아가야 하나, 소송을 하면 돈이 많이 드는 것 아닌가 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며 “이번 교육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보증금반환청구 소송은 전자소송을 통해 아주 쉽게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전자소송 사이트에 들어가는 방법부터 사이트 가입법, 민사서류 작성 방법 등을 직접 시연해 보이며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각각 사안에 따른 구체적인 해결법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사 후 집주인의 압류 사항을 알게 된 한 참석자의 질문에는 확정일자, 전입신고, 이사를 통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발생한 압류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다. 또 이 참석자의 경우 전세권 설정이 돼 있는 만큼 추후 문제 발생 시 임차권등기명령이나 소송을 거치지 않고도 임의경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했다. 현장을 찾은 김모(40)씨는 “곧 경기에서 집을 팔고 서울 서초구 전세로 이사할 예정인데, 전세금이 워낙 크다 보니 전세 사기 등이 우려돼 찾아왔다”며 “실제 임차권등기명령신청서를 보여 주고 전자소송 사이트에서 소장을 직접 작성하는 등 A부터 Z까지 차근히 알려 주니 쉽게 이해됐고 막막하기만 했던 부분을 무료로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은 오는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되며 지지옥션 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참석자를 모집한다.
  • 전갑수 제3대 광주시체육회장 취임

    전갑수 제3대 광주시체육회장 취임

    전갑수 제3대 광주시체육회장의 취임식이 16일 광주 국민생활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취임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체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임기는 오는 2027년까지 4년이다. 전 회장은 취임사에서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광주 체육발전을 위해 종목 단체와 구체육회 구성원들을 모두 챙기고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또 “현재의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해 광주 스포츠 대개혁을 이루겠다”며 “종목단체 지원을 확대하고 소외당하는 종목 단체가 없도록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첫 일정으로 전 회장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광주체육고를 방문해 선수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전 회장은 50여 년간 배구 선수, 체육지도자, 체육행정가의 길을 걸어온 경기인 출신 체육인이다. 광주시배구협회장과 한국실업배구연맹 부회장, 광주시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시체육회는 이날 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2023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2022년 사업보고 및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에 관한 사항, 임원 및 감사 선임에 관한 사항 등을 의결했다.
  • 이사중 싱크대서 발견된 2400만원, 주인 찾았다

    이사중 싱크대서 발견된 2400만원, 주인 찾았다

    울산 한 아파트에서 이사 도중 싱크대 밑에서 2400만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소문 끝에 주인을 찾아 준 사연이 알려졌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한 카툰을 통해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8월 울산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센터 직원이 짐을 정리하던 중 싱크대 아래 수납장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했다. 직원은 아파트 세입자에게 “꽤 많아 보이는데 왜 안 챙겼느냐”며 돈을 건넸으나, 세입자 A씨는 “내 돈이 아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우선 집주인에게 연락해 문의했으나 집주인은 “그렇게 큰돈은 내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경찰은 공인중개사를 통해 이전 세입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해 돈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해당 아파트에는 10년간 A씨를 포함해 세입자 4명이 거주했다. 이 중 A씨 전에 살았던 세 번째 세입자 50대 B씨는 “그 집에 아버지가 사셨는데 현금 250만원을 생활비로 드렸다”며 “아버지가 현금만 따로 모아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B씨 앞에 거주한 두 번째 세입자 60대 C씨도 “일의 특성상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은행 갈 시간이 없어 5만원권을 100장씩 금액이 적힌 은행 띠지로 묶어 싱크대 밑이나 장롱 안에 보관해 뒀다”고 말했다. 경찰 확인 결과 현금은 C씨의 말대로 5만원권 100장 두 다발과 90장 한 다발이 은행 띠지로 묶여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돈이 C씨의 것으로 판단하고 B씨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B씨는 “아버지가 모아 둔 돈은 아닌 것 같다”며 “이의 없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돈을 돌려받은 C씨는 유실물법에 따라 습득자인 이삿짐센터 직원과 A씨에게 5∼20%를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또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실물법 제 4조에 따르면 분실물의 주인은 최초 발견자에게 분실물 평균 시가의 5~20%를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시가 5만 원 이상의 물품이나 현금은 세금 22%를 납부해야 한다. 만약 유실물의 주인을 끝까지 찾지 못했다면 6개월 간은 원래 주인에게 소유권이 있고, 이후 3개월 동안 최초 발견자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국가에 귀속된다. 다만 이번 사례에서는 최초 발견자(이삿짐 센터 직원)와 발견 장소의 소유자(A씨)가 다르기 때문에 반반씩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 서대문, 신축 빌라 인근 부동산중개소 점검

    서울 서대문구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고 시세 파악이 어려운 지역 신축 빌라 일대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이른바 ‘깡통전세’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세 사기로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구는 부동산 중개사무소 방문을 통해 공인중개사들이 전세 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중 계약서 작성 ▲무등록 무자격 중개 행위 ▲허위 매물 표시 광고 ▲중개 보수 초과 수수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점검 시 불법 행위를 발견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행정 처분과 고발 조치를 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부동산 불법 행위를 발견하거나 피해를 봤다면 구 부동산정보과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주민 생계를 위협하는 전세 사기를 예방하고 건전한 부동산 거래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현장 지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집주인 체납정보 계약 전 공개…전세보증금 떼일 걱정 덜었다

    집주인 체납정보 계약 전 공개…전세보증금 떼일 걱정 덜었다

    앞으로 세입자가 계약 전에도 집주인의 체납 사실과 선순위 보증금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제 정부안이 확정된 수준으로, 전세사기 방지를 위한 법률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산적해 있다.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14일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 임차인은 계약 체결 전에 임대인에게 체납 정보와 먼저 보증금을 받게 될 선순위 임차인 정보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임차인이 이를 요청해도 임대인이 거부하면 그만이었다. 개정안에는 임차인의 요구를 분명히 하고, 임대인의 정보 제공 동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임차인은 계약 전에 임대인에게 납세증명서 제시를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 임대인은 요구 이후 발급된 납세증명서를 제공해야 한다. 임대인이 제시하지 않으면 임차인이 직접 과세 관청에 체납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동의해야 한다. 임차권 등기 명령이 집주인에게 고지되기 전에도 임차권 등기가 이뤄지도록 절차를 신속화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계약이 끝난 세입자가 이사 후에 못 받은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면 임차권 등기 명령을 해야 한다. 현행법은 집주인에게 임차권 등기 명령 결정을 알려야만 임차권 등기가 이뤄졌다. 이에 ‘빌라왕’ 사건과 같이 집주인 사망 후에 상속 관계가 정리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고지를 회피한 경우 임차권 등기가 어려웠다. 아울러 최우선 변제를 받을 세입자의 보증금액을 1500만원씩 일괄 상향했다. 보증금 중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금액도 500만원씩 올렸다. 다만 정부의 전세사기 종합대책 시행을 위해서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해 총 6개의 법안이 국회 문턱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안심전세앱’은 법률 개정 없이는 사실상 깡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1.0 버전에서는 집주인의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서만 악성 임대인 명단 조회가 가능하다. 오는 7월 출시되는 2.0 버전이 돼야 임대인이 동의 버튼을 누른 후에 임차인 앱 화면에 나오는 기능이 추가되는데,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이 선제 조건이다. 국회 상임위는 이날 법안 심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조속한 법률 개정을 기대하면서도 7월 전에 법이 고쳐지지 않으면 임차인 앱 화면에서의 악성 임대인 명단 조회 기능을 뺀 채로 2.0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계약 전 집주인 체납 확인…‘전세사기 방지’ 법률, 국회 산적

    계약 전 집주인 체납 확인…‘전세사기 방지’ 법률, 국회 산적

    앞으로 세입자가 계약 전에도 집주인의 체납 사실과 선순위 보증금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제 정부안이 확정된 수준으로 전세사기 방지를 위한 법률은 여전히 국회에 산적해 있다.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14일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 임차인은 계약 체결 전에 임대인에게 체납 정보와 먼저 보증금을 받게 될 선순위 임차인 정보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임차인이 이를 요청해도 임대인이 거부하면 그만이었다. 개정안에는 임차인의 요구를 분명히 하고, 임대인은 의무적으로 정보 제공에 동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임차인은 계약 전에 임대인에게 납세증명서 제시를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 임대인은 요구 이후 발급된 납세증명서를 제공해야 한다. 임대인이 제시하지 않으면 임차인이 직접 과세 관청에 체납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동의해야 한다. 임차권 등기 명령이 집주인에게 고지되기 전에도 임차권 등기가 이뤄지도록 절차를 신속화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계약이 끝난 세입자가 이사 후에 못 받은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면 임차권 등기 명령을 해야 한다. 현행법은 집주인에게 임차권 등기 명령 결정이 알려야만 임차권 등기가 이뤄졌다. 이에 ‘빌라왕’ 사건과 같이 집주인 사망 후에 상속 관계가 정리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고지를 회피한 경우 임차권 등기가 어려웠다. 아울러 최우선변제 받을 세입자의 보증금액을 1500만원씩 일괄 상향했다. 서울은 보증금 1억6500만원 이하, 용인·세종 및 과밀억제권역은 보증금 1억4500만원 이하, 광역시는 보증금 8500만원 이하인 세입자들이 우선 변제 대상이 된다. 보증금 중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금액도 각 500만원씩 올렸다.다만 법률 개정안은 앞으로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을 포함해 정부의 전세사기 종합대책 시행을 위해서는 6개의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안심전세앱’은 법률 개정 없이는 사실상 깡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1.0버전에서는 집주인이 앱에서 본인 정보를 확인한 후 현장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임차인에게 보여 줘야만 악성 임대인 명단 조회가 가능하다. 오는 7월 출시된 2.0버전이 돼야 임대인이 동의 버튼을 누른 후에 임차인 앱 화면에 나오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법안 심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오는 7월 이전에 법률이 개정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만약 법이 고쳐지지 않으면 악성 임대인 명단 조회 기능을 빼서라도 안심전세앱 2.0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이사 중 나온 2400만원…‘진짜 주인’ 찾아준 모두의 양심 빛났다

    이사 중 나온 2400만원…‘진짜 주인’ 찾아준 모두의 양심 빛났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짐을 옮기던 이삿짐센터 직원이 싱크대에서 현금 2400만원을 발견했다. 집주인도, 세입자도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말하자 경찰이 움직였다. 수소문 끝에 돈의 진짜 주인을 찾았고, 돈의 주인은 일부를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공식 페이스북에 아파트에서 나온 2400만원의 주인을 경찰이 찾아 나선 사연을 만화 형식으로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이 현금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던 세입자 A씨가 이사하던 과정에서 발견됐다. 당시 짐을 정리하던 이삿짐센터 직원은 싱크대 서랍장 밑에서 이를 발견하고 A씨에게 “왜 안챙기셨냐?”며 돈을 건넸다. 그러나 이는 A씨의 돈이 아니었다. A씨는 “이사 중인데 싱크대 아래서 돈다발이 나왔다.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며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먼저 집주인에게 연락했지만 집주인도 “그렇게 큰돈은 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경찰은 집을 중개한 공인중개사무실에 연락해 그동안 거주했던 세입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했다. 확인 결과 이 집에는 10년간 네 가구가 거쳐 갔다. 이중 세 번째 세입자인 50대 남성은 “그 집에 아버지가 살았다”며 “(아버지에게) 현금 250만원을 생활비로 드렸다. 아버지께서 현금만 따로 모아두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입자인 60대 여성은 “일의 특성상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은행 갈 시간이 없어서 5만원권 100장씩을 금액이 적힌 은행 띠지로 묶어 싱크대 밑이나 장롱 안에 보관해 뒀다”고 했다. 경찰은 60대 여성이 이 돈뭉치의 주인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의 주장처럼 현금은 5만원권 100장씩 두 묶음과 90장 한 묶음이 은행 띠지로 묶여 다발로 보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세 번째 세입자에게 “두 번째 세입자분은 현금이 보관된 상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세 번째 세입자는 “아버지께서 모아둔 돈은 아닌 것 같다. 이의 없다”고 물러났다. 이후 현금의 주인은 유실물법에 따라 습득자(이삿짐센터직원, 신고자)에게 5~20%를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또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양심에 따라 신고해주신 시민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 “고금리에 집 안 팔려, 세입자 없어”… 아파트 입주율 재하락

    “고금리에 집 안 팔려, 세입자 없어”… 아파트 입주율 재하락

    정부가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놨지만 계속되는 금리 고공행진에 대출 비용이 늘면서 반등했던 아파트 입주율이 다시 하락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6%로 전월(71.7%) 대비 5.1% 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정부의 세제·금융 완화 대책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달 기준금리 0.25% 포인트 추가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 증가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0.2%에서 79.2%로 1.0% 포인트, 5대 광역시는 71.9%에서 65.8%로 6.1% 포인트, 기타 지역은 69.3%에서 63.9%로 6.0% 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14.3% 포인트(56.0%→41.7%) 줄었다. 반면 세입자 미확보는 17.6% 포인트(22.0%→39.6%) 급증했다. 기존 주택은 여전히 안 팔리는데 세입자 구하기가 더 힘들어지면서 아파트 입주율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있는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주택이 내년 상반기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며 “갭투자 증가에 따라 매매가격 하락 시 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국토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20% 하락할 경우 집주인이 갭투자로 사들인 주택 중에 약 40%가 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이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없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임차인들이 계약 갱신을 요구하면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2년 뒤로 이연돼 미반환 위험 주택 비율은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강남권 11개구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1.11% 하락했다. 강북권 14개구의 하락폭은 0.77%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59㎡ 매물은 불과 1년 4개월 만에 전셋값이 반토막 났다. 해당 매물은 2021년 9월 11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5억 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 세종 시내버스 2025년 무료화

    세종 시내버스 2025년 무료화

    세종시가 2025년 1월부터 전 시민 버스 무료화를 시행한다. 대구·대전이 올해 7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화를 시행하지만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것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시는 이달 말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수립 및 대중교통 노선 개편을 거쳐 올해 하반기 무료화 관련 조례를 개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윤종광 시 신교통체계담당은 “세종이 전국에서 대중교통 이용률이 가장 낮다. 최민호 시장의 공약”이라며 “버스 탑승 때 요금을 받고 나중에 지역화폐로 100% 되돌려주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후보 시절 “시민이 가장 호소하는 불편이 교통 문제”라며 “시민이 자가용을 가능한 한 많이 끌고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후 추진에 나섰다. 세종시는 전 시민 무료화로 연간 200억원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지난해 공영제인 세종도시교통공사(148대·60개 노선)에 280억원, 민영 업체(104대·13개 노선)에 적자 노선 손실 보전금으로 180억원 등 460억원을 지원했다. 세종시 인구는 39만명을 돌파했다. 윤 담당은 “부동산 침체로 취득세 등의 세입이 줄었지만 그 정도 예산은 큰 부담이 없고,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면 도로 건설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 이런 이유는 시내(마을)버스 이용률이 7.9%로 전국에서 가장 낮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 평균 15∼20.1%의 최대 3분의1 수준이다. 중앙부처가 이전한 세종시 신도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설계돼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자전거 도로 등을 빼면 대부분 편도 2차선밖에 안 된다. 게다가 대중교통이 아직 편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 등의 직장인이 많고 외지인이 자주 드나들어 아침저녁 출퇴근 때는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 윤 담당은 “세종시는 승용차 수송 분담률이 46.9%로 7개 광역시 중 가장 높고, 통근(통학) 때 72.5%가 승용차를 이용한다. 2021년 전체 시내버스 운영비 608억원 중 요금이 174억원에 그쳤다”면서 “전 시민 무료화로 버스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규제 풀었지만 금리에 막힌 주택시장…아파트 입주율 재하락

    규제 풀었지만 금리에 막힌 주택시장…아파트 입주율 재하락

    정부가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놨지만 계속되는 금리 고공행진에 대출 비용이 늘면서 반등했던 아파트 입주율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6%로 전월(71.7%) 대비 5.1%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와 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 세제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상되며 대출 비용 증가 등으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0.2%에서 79.2%로 1.0%포인트, 5대 광역시는 71.9%에서 65.8%로 6.1%포인트 기타 지역은 69.3%에서 63.9%로 6.0%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전월(56.0%)보다 14.3%포인트 줄었지만, 41.7%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잔금대출 미확보도 20.0%에서 14.6%로 5.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세입자 미확보는 22.0%에서 39.6%로 17.6%포인트 급증해 미입주의 주된 원인으로 올라섰다. 기존 주택은 여전히 안 팔리는데 세입자 구하기가 더 힘들어지면서 아파트 입주율이 다시 하락한 것이다. 주산연은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주택자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올해 1월 대비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2.7포인트(59.4→72.1)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이 전부 풀리는 등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입주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울산은 2.2포인트(64.7→62.5) 하락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입주 전망이 하락할 것으로 응답이 나왔다.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로 인한 지역 경제 악화가 입주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적극적인 규제 완화, 경기 회복 기대,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대책 발표 등으로 입주율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女화장실 여성 모습 그대로”…男소변기 위에 특수거울

    “女화장실 여성 모습 그대로”…男소변기 위에 특수거울

    중국의 한 술집 남자화장실에 여자화장실을 훔쳐볼 수 있는 특수거울이 설치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이 특수 거울은 여자 화장실 쪽에서는 평범한 거울과 같은 외관이지만 남자 화장실 쪽에서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비춰 건너편 여자 화장실을 엿볼 수 있도록 금속 코팅이 된 형태였다. 12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둥베이왕 등은 최근 구이린 시내에서 영업 중인 한 맥주 전문점 남자 화장실 소변기 앞에 설치된 특수 거울이 사실상 여성 화장실 안쪽 내부로 연결돼 몰래 엿보는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여성들은 화장실 세면대에서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여성 고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평소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이에 다수의 남성 고객들이 그 내부를 몰래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 특수거울은 투명한 유리 한쪽 면에만 금속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금속이 코팅된 쪽에서는 빛이 대부분 반사돼 건너편을 보기 어렵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이린시 시장감독관리국은 문제의 사실을 확인 후 영업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한편 이 같은 특수거울 설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베이징의 한 집주인이 욕실에 양면경을 설치했다가 여성 세입자에게 들켜 붙잡혔다. 당시 무려 2년 동안 양면 거울로 사생활 침해 피해를 입었던 여성 세입자는 계약 만료 시점에서야 이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또 2018년 베이징의 한 술집 여성 화장실에도 양면 거울이 부착됐고, 2021년 광둥성 광저우의 한 술집 VIP 룸 여성 화장실 세면대 앞에 설치된 거울 역시 양면 거울이었다. 중국은 치안관리처벌법 규정에 따라 타인의 사적인 공간과 사적인 활동, 정보 등 사생활을 훔쳐볼 경우 법에 따른 행정 처벌을 받도록 제재해오고 있다. 문제가 적발됐을 시 관련 행정 부서는 도시 관리법 위반으로 업소 소유자에데 행정 처벌을 부과할 수 있다.
  • 인구 100만 vs 3만, 곳간도 양극화… 작은 도시일수록 뭉쳐야 산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인구 100만 vs 3만, 곳간도 양극화… 작은 도시일수록 뭉쳐야 산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우리나라 20% 정도의 가구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다고 한다. 소득을 기준으로 가구를 줄 세운 뒤 이 중 상위 20% 계층을 뽑아 계산한 월소득은 1100만원이다. 놀랍게도 이런 고소득층의 9% 정도도 적자다. 대출 원리금 상환에 엄청난 돈을 쓰기 때문이란 해석이 많다. 일부는 사치스러운 생활 때문일 수도 있겠다. 빚으로 덮여 가는 인생의 말년은 그리 좋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이들 상당수엔 지옥문을 피하는 방법이 있다. 손해를 보고서라도 빚을 청산하거나 소비를 줄이면 된다. 정말로 우려되는 계층은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마이너스 가계부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구다. 소득 하위 20% 계층의 반 이상은 적자다. 월수입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해만 적자면 괜찮으련만 이들의 가계수지는 과거에도 적자였고 현재도 적자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소득이 늘지 않는다면 부채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이들이 버티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대출받든지 아니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든지. 그렇지 못하면 쌓이는 적자에 파산할 수밖에 없다.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쓰러질 지자체가 많다. 지방 소도시 자치단체들은 십중팔구 그러하다. 인구가 빠져나가니 세수도 함께 줄어든다. 그러나 세출은 줄이지 못한다. 아무리 적은 인구가 살아도 상하수도, 도서관, 학교, 체육관, 공원, 병원 등은 계속 유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모든 지자체의 총예산을 합해서 우리나라 인구로 나눈 ‘1인당 세출’은 667만원이다. 하지만 가난한 지자체의 ‘주민 1인당 세출액’(지자체 세출을 주민수로 나눈 돈)은 꽤 높다. 2022년 기준으로 1인당 세출이 가장 높은 기초지자체는 경북 울릉군으로, 그 액수가 무려 2억 4000만원에 달한다. 인구는 8867명뿐인데 세출이 2150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영양, 장수, 임실, 옹진, 무주, 진안, 순창, 산청, 양구, 군위, 신안, 곡성, 청송, 인제, 청양 등의 주민 1인당 세출도 1억 5000만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226곳 중 주민 1인당 세출이 1억원을 넘는 곳만 해도 66곳이나 된다. 다시 말하지만 전국 평균은 667만원이다. ●인구 적을수록 국고보조금에 의존 물론 지자체의 여건과 상황이 천차만별인 가운데 1인당 세출이 많냐 적냐를 논하는 건 무리가 있다. 중요한 건 인구가 적은 지역에 이렇게라도 돈이 투입되지 않으면 그 지역은 사람이 살기 힘든 곳이 될 것이란 점이다. 그래서 정부는 세금을 거둬 부유한 지자체와 가난한 지자체 간의 격차를 조정하고 있다. 이건 정부가 ‘국세’를 거두는 여러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배분하는 돈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꼬리표가 없는 돈’인 교부금이고, 다른 하나는 ‘꼬리표가 달린 돈’인 국고보조금이다. 이 중 국고보조금의 규모는 100조원 정도로 국가 총예산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국고보조사업엔 돈을 어디에 쓸지 등에 대한 사용처가 정해져 있다. 사용처는 중앙정부가 정할 수도 있고 여러 지자체가 낸 아이디어 중 중앙정부가 필요성이 높은 사업을 뽑아서 지원할 수도 있다. 후자의 방법이 ‘공모사업’이다. 지자체가 사업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돈을 주면 되지 왜 공모사업을 통해 배분할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모든 지자체가 항상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의 요구에 비해 중앙정부의 예산은 충분하지 않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말하기 힘든 이유도 있다.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가 공모사업을 쏟아 내고 있다. 지자체 공모사업이 얼마나 많은지를 설명하려면 두 쪽의 전면 칼럼으로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삼아 설명해 보도록 한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을 보자. 함평군엔 3만명이 조금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2022년 함평군 수입(지방세+세외수입)은 348억원인 데 비해 한 해 예산은 4590억원 정도다. 재정자립도가 7.58% 정도니 매년 90%가 넘는 돈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구조다.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함평군도 정부의 공모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듯하다. 함평군 홈페이지에 있는 ‘2022년 공모사업 선정 현황’에는 29개 사업이 나열돼 있다. 도시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농촌협약 신규사업 공모,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공모사업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는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29개 이상의 사업제안서를 냈다는 얘기기도 하다. 29개 사업에 지원받은 국비는 무려 630억원에 달한다. 함평군의 한 해 수입이 348억원 정도니 스스로 걷는 세금의 2배에 가까운 돈을 공모사업을 통해 받은 것이다. 이런 식으로 국비를 지원하는 게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공모사업의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지자체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행정적 노력을 과하게 기울이는 점, 국비를 받으면 이에 상응하는 지방비도 함께 매칭해서 지출해야 하니 재정적 타격이 크다는 점, 지자체는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뿐 사업을 딴 후에는 관리가 안 돼서 효과가 낮다는 점 등 수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그래도 이런 문제들은 제도를 보완해 고칠 수 있다. 정말 큰 문제는 공모사업의 과정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길든다는 점이다. 뽑는 자는 항상 뽑히는 자 위에 있다. 뽑혀야 하는 자는 ‘을’이다. 을이 무언가를 해 보기 위해선 ‘갑’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공모사업이 딱 그런 경우다. 지자체는 잘 알고 있다. 사업에 선정되려면 중앙정부가 만든 평가표 항목을 세세히 검토하고 각 항목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자신을 끼워 맞춰야 한다는 걸.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자체는 자신의 색깔마저 잃고 있다. 지방은 말한다. “지방이 이 모양이 된 건 중앙정부가 권한을 틀어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이 가진 권한을 지방에 넘겨줘야 지역도 살 수 있다.” ●체급 다른 지자체 경쟁 불공정 그럼 지자체는 무슨 권한을 원할까.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어 지자체가 억울해하는 권한은 수없이 많다. 입법에 관련된 권한도 있고 행정과 관련된 것도 있다. 복지와 재정적 권한도 있다. 이 중에서 지자체가 가장 넘겨받고 싶어 하는 건? 단연 ‘재정분권’이다. 중앙정부가 걷는 국세의 비중이 너무나 크기에 지방은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지 못했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한다면? 부자 지자체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지자체는 더욱 가난해질 것이다. 수도권 밖 지자체의 대부분은 망할 가능성이 크다. 226개 기초지자체 간 심각한 격차 때문이다. 수원, 고양, 용인, 창원 등의 도시는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다. 반면 진도, 양양, 단양, 고성 등 19곳 지자체의 인구는 3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한번 생각해 보자. 인구 10만명 이하 도시에서 재정분권을 통해 지방세를 더 걷는다면 얼마나 더 걷겠는가. 아마도 지방세를 훨씬 더 많이 걷은 부자 지자체에 인구마저 뺏길 가능성이 크다. 분권은 기본적으로 국가 권력을 줄여서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키우고 경쟁을 유도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장주의적’ 개념이다. 헤비급 선수와 라이트급 선수더러 알아서 경쟁하라고 하면 결과는 뻔하지 않겠는가. 자본을 더 많이 소유한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부스러기마저 잃는 상황이 발생한다. 작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우리나라 국세의 비율은 80% 수준에서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현재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은 75% 대 25% 정도다. 지방의 요구대로 흘러가고 있지만 지방의 상황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고 있다. 재정적 측면에서는 가난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이 7대3을 거쳐서 6대4로 개편되면 결과는 뻔하다. 운동장이 기울어진 상태에서의 재정 분권은 운동장을 더욱 기울게 할 것이다. 그럼 분권을 포기해야 하는가. 아니다. 분권과 관련해 우리가 참조할 만한 해외의 흐름이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도 분권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 단위로 ‘기초’보다는 ‘광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의 경우 런던권의 인구 흡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지방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생존을 위해 몇 개의 지자체가 손을 잡고 뭉쳐 ‘지역연합’(Combined Authority)을 만들었다. 지역연합은 교통, 주택, 기업 지원, 경찰, 소방, 의료 등의 분야를 함께 고민한다. 여러 지자체가 합심해 교통전략을 발표하고 주택계획도 함께한다.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건 중앙정부가 협상을 통해 지역연합에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뭉치기 전략을 택했다. 프랑스는 행정구역이 3계층이다. 광역 단위인 ‘레지옹’과 기초 단위인 ‘코뮌’, 광역과 기초의 중간 단위인 ‘데파르트망’으로 구성된다. 이 중 레지옹은 우리나라로 치면 대구시, 경북도, 대전시, 전남도, 강원도 등과 같은 광역지자체다. 프랑스는 2016년에 22개였던 레지옹을 13개로 줄였다. 간단한 이유다. 광역 행정구역의 경제적 효율성을 위해서다. 그래야 더 많은 투자 유치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중요한 건 레지옹을 합쳐서 개수를 줄였다는 게 아니다. 합치면서 중앙정부의 권한을 레지옹으로 더 많이 이양했다. 프랑스도 이런 방식으로 ‘공간 전략’과 ‘분권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日 12개 지자체 연합 실험 주목할 만 일본에도 지역 뭉치기 전략이 있다. 일본은 도쿄권이 지방의 인구와 산업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한 위기의식도 상당하다. 도쿄권의 위세가 커지자 오사카시를 중심으로 2010년 12개의 지자체가 연합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간사이 광역연합’이다. 이들이 함께 계획하는 사무는 방재, 관광·문화·스포츠 진흥, 산업 진흥, 의료, 환경 보전, 자격시험·면허, 직원 연수 등 일곱 가지 분야에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의 ‘부울경 특별연합’에 관한 논의는 간사이 광역연합을 많이 참고했다. 간사이 광역연합이 탄생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활성화된 건 아니다. 2021년 광역연합의 세입과 세출은 우리나라 돈으로 24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광역연합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일본은 이런 광역연합이 도쿄권의 위세를 누를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간략하게 살펴본 해외 주요국에서 나타나는 큰 흐름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먼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수도권’ 혹은 ‘경제 수위도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도시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둘째로 수도권의 위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은 여러 지자체가 연합하는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로 지방분권의 흐름 속에서 지방 도시들의 연합체가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양받아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얘기로 돌아가자. 226개의 기초지자체의 격차가 큰 상태에서 분권이 진행되면 강한 지자체는 더 강해지고 약한 지자체는 더 약해진다. 그러니 약한 지자체는 뭉쳐야 한다. 뭉치지 않고 지방분권을 외치다간 약한 지자체부터 쓰러질 가능성이 크다. 좋은 일자리의 집중으로 인해 수도권의 위력은 2015년 이후로 더욱 강력해졌다. 수도권 메가시티라는 거대한 힘에 맞서려면 지방이 연대해야 한다. 행정구역을 통합하든 부울경 특별연합 같은 메가시티를 만들든 이를 통해 ‘광역적 협력사업’을 이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광역교통망도 제대로 깔고, 경제특구도 제대로 배치하고, 대학도 키울 수 있다. 뭉쳐서 연대해야 중앙정부의 권한을 넘겨받을 능력뿐만 아니라 명분도 생긴다.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선출된 단체장들의 좁은 시각과 이기심으로 인해 메가시티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절호의 기회를 차 버린 후 ‘이게 다 지역을 위한 것’이라 말하는 정치인들을 보며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부산서 오피스텔 64채 임대인 잠적…대규모 깡통전세 우려

    부산서 오피스텔 64채 임대인 잠적…대규모 깡통전세 우려

    부산 한 오피스텔 건물에 64개 호실을 소유한 임대인이 잠적해 임차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9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진구 한 오피스텔의 세입자 A씨가 임대인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지난해 9월 전세 계약을 해지하면서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입자들에 따르면 B씨는 2021년 2월에 당시 미분양 상태이던 오피스텔 64호를 일괄 매입해 임대 사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2년 단위로 돌아오는 전세 계약 만료 시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B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오피스텔 관리사무소도 B씨 명의 호실 중 공실인 곳의 관리비가 미납돼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통화하거나 만나지 못했다. B씨 소유 오피스텔 호실에서 대규모 깡통전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각 호실의 시세는 평균 1억6000만원 정도인데, 호실당 평균 1억원의 담보대출이 있고, 세입자들의 전세 보증금은 8000만원~1억4000만원 수준으로, 대출금과 전세금의 합이 오피스텔 시세보다 큰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세입자들이 오피스텔을 경매에 넘겨도 전세 보증금을 온전히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더욱이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때 보증기관이 대신 돌려주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세입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B씨에 대한 집단 고소를 준비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대규모 이 사건이 대규모 전세 사기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반부패수사대에 배당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다자녀 혜택 ‘3명→2명’으로 확대 추진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다자녀 혜택 ‘3명→2명’으로 확대 추진

    서울시의회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다자녀 혜택이 주어지는 기준을 ‘자녀수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를 추진한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8일 “서울시 다자녀 지원 대상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2자녀로 확대하기 위해 하수도 사용 조례 외 5건의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OECD 가입국 중 최하위 출산율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도 다자녀 지원기준을 2자녀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현재 다자녀 혜택 대상이 3명에 머물러 있어 이를 2명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어 6건의 개정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개정안이 담고 있는 다자녀 혜택은 ▲가족자연체험시설 사용료 감면 ▲서울상상나라 입장료(4천원) 무료 ▲영어 및 창의마을 이용료 50% 감면 ▲제대혈 공급비용 면제 ▲공영주차장 50% 할인 ▲하수도 사용료 30% 감면(연간 서울시 세입 총 50억원 상당 감소 예상) 등이다. 개정안이 서울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올해 상반기부터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도 다자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 의원은 “출생률 저하로 인구절벽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양육지원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조례안 발의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늘어나는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저출생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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