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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예외에 ‘새 집주인 입주’도 포함해야”

    “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예외에 ‘새 집주인 입주’도 포함해야”

    며칠 전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끌었고 기사화도 됐다. 귀한 전세 물건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9개 팀이 몰리면서 줄지어 집을 보는 풍경이었던 것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세입자 이사 날짜에 무조건 맞춰 입주해야 한다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5개 팀이 계약 의사를 밝히자 결국 추첨을 통해 새로운 세입자를 정했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새삼 전세난을 실감하게 됐다. 사실 이러한 모습은 세입자의 권리가 강하게 보장된 유럽의 프랑스나 독일 등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지난 8월부터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서 임대시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혼란의 핵심은 ‘계약갱신청구권제’다. 계약갱신청구권이란 세입자가 집주인의 계약 해지 요구에 저항해서 2년간 더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 덕분에 세입자는 집주인의 퇴거 요구나 임차료 인상 요구를 거부할 수 있다. 법에 따르면 집주인은 본인이나 가족이 직접 거주하는 상황이 아니면 세입자의 퇴거를 요구할 수 없으며 세입자가 계속 거주하는 경우라도 5%가 넘는 임차료 인상 요구는 할 수 없다. 심지어는 5% 이내의 임차료 인상을 요구해도 세입자는 그 임차료의 정당성 여부를 제3의 기관이 판단할 때까지 그 집에 거주할 수 있다. 계약기간 2년이 지나면 집주인의 모든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퇴거해야 했던 제도에 비하면 세입자 보호 수준이 매우 높아진 규정이다. ●세입자 내보낸 뒤 집주인 의무 거주기간 없어 그러나 이 계약갱신청구권의 행사 조건이나 범위가 모호하거나 과도해서 부동산 거래 질서를 흔들고 때로는 세입자들도 불편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기존에 정착돼 통용되는 사회적 관행과의 충돌로 인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제도 자체를 희화화하는 상황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된 후부터 무주택자가 집을 사도 그 집에 바로 들어갈 수는 없고, 정부가 투기의 근원으로 지목했던 ‘갭투자’로만 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세입자가 있는 집을 매수해서 세입자의 계약기간 종료에 맞춰 본인이 입주하는 것이 이제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유함에 따라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새로운 집주인은 본인이 직접 거주하는 경우라도 세입자를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본인이 직접 거주하겠다는 이유로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그 집을 소유한 집주인에게만 있으므로 새 집주인은 그 집의 잔금을 모두 치르고 등기를 이전한 후에야 세입자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그런데 세입자는 계약 종료일이 6개월 이내로 남게 되면 언제든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서 2년을 더 거주할 수 있으므로 새 집주인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을 매수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계약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는 집을 전세를 끼고 갭투자로 매수한 후 입주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여유자금이 없는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을 하기가 아주 어렵다. 예를 들어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금 4억원이 가진 돈의 전부인 무주택자가 6억원짜리 집을 사서 들어가려고 할 때는 2억원을 대출받아서 일단 내고 나머지 4억원은 이사하는 날 전세금을 돌려받아서 마저 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집에 입주하기 최소 6개월 전에 잔금을 다 치르고 그 집의 소유권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그러려면 2억원의 여유자금이 통장에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세입자가 들어 있고 당분간 그 세입자가 거주하게 되는 집을 세입자보다 후순위로 담보로 잡고 2억원을 빌려줄 금융회사는 최소한 1금융권에는 없기 때문이다. 비싼 이자를 감당하고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거나 아니면 여유자금이 많은 사람만 집을 살 수 있는 구조로 변한 것이다.이에 따라 집을 사서 직접 입주해 살고 싶은 무주택자는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집을 비워 줄 수 있는 집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집은 입주가 바로 가능하다는 이유로 더 비싸다. 계약갱신청구권이 새로운 집주인의 입주권을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돈이 부족한 소비자는 같은 집을 더 비싸게 사야 하는 역전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면 그럴 경우 세입자의 권리라도 잘 보호해야 하는데 막상 세입자의 권리보호 역시 한계가 있다. 집주인이나 새로운 매수자가 여유자금이 넉넉하다면,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기존 세입자를 쉽게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세입자가 들어 있는 집은 갭투자자 이외의 사람에게는 팔기 어렵지만, 전세금을 내줄 만큼 여윳돈이 있는 집주인은 본인이 실입주할 것이라고 하고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다. 그러고 나서 한두 달 거주하다가 그 집을 팔면 된다. 세입자를 내보낸 후 어느 정도 기간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기 때문이다. 세입자를 보호하고자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감수하려고 만든 제도지만 실제로는 세입자를 제대로 보호하지도 못한다는 뜻이다. 돌이켜 보면 계약갱신청구권 행사의 예외조항으로 ‘새로운 집주인이 입주하려고 할 경우’를 포함시켰으면 집주인은 굳이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집주인의 변경을 예상한 세입자는 미리 이사 갈 집을 미리 봐둘 수도 있다.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새로운 집주인의 직접 입주도 막은 탓에 오히려 이런저런 변칙들이 등장하고 그 탓에 세입자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려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집주인이 여유자금이 없는 경우 세입자는 안정적으로 4년을 살 수 있지만 집주인이 여유자금이 많은 경우 세입자는 동일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셈이다. ‘정책이 있으면 대책이 있다’는 중국의 풍자처럼 사람들은 제도의 허점을 찾고 편법을 만들어 낸다. 여유자금이 없는 집주인과 예비 집주인은 세입자가 있는 집을 매매한 후 바로 입주 하기 위해 교묘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세입자가 만기를 두어 달 남겨둔 상태에서 아직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아무 말이 없다면 집주인은 조용히 그 집을 매물로 내놓고 새로운 집주인은 그 집을 세입자 몰래 계약하면 된다. 물론 그 사실을 세입자가 알아채면 안 된다. 그러므로 매수자는 집을 보지도 말고 사야 한다. 새로운 집주인이 집을 보러 온 걸 알면 세입자는 그 즉시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를 기존 집주인에게 통보하게 되고 그러면 그 세입자는 그때부터 2년을 더 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새 집주인은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다 마치고 나서야 정식으로 집주인이 되고 그래야 집주인으로서 세입자에게 본인이 직접 거주할 것이라고 통보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집주인이 잔금을 받은 걸로 치고 등기를 넘겨준 후 혹시 모르니 받을 돈만큼 근저당 설정을 하면 된다. 쉽게 말하면 기존 집주인이 집을 잘 팔기 위해 새 집주인에게 잔금을 빌려주는 셈이 되는데, 기존 집주인은 어차피 새 집주인이 이사 오는 날 잔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결국은 마찬가지다. ●계약갱신 청구 안 하면 6년 거주할 수도 물론 어처구니없는 이런 상황들은 4년차 세입자들이 많아지는 2~3년 후에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그 시기가 되면 어차피 나가야 하는 세입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내 집을 사서 입주하려는 무주택자는 갭투자를 하지 않고 그냥 그런 세입자가 들어 있는 집을 매수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법을 만들 때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세입자가 많아져서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집이 충분해질 때까지 앞으로 약 2년간은 새로운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경우에는 기존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도록 예외적인 유예기간을 뒀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세입자의 거주 기간을 2+2년이 아닌 4년으로 못박은 법을 만들었어야 했다. 어정쩡한 타협이 제도의 취지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의 또 다른 맹점은 세입자가 이 권리를 명시적으로 행사하지 않으면 4년이 지난 후에도 그 권리가 계속 남아 있음에 따라 권리를 행사해서 6년을 거주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해서 그 세입자가 2년 더 거주하도록 했다면 그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지 않은 상황이 돼서 총 4년을 거주한 후에도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 사용할 수 있고 그러면 6년을 거주할 수 있다. 세입자는 좋겠지만 만약 4년만 임대하고, 그 이후에는 집을 팔거나 수리하려고 했던 집주인이라면 난감한 상황이 된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도록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세입자에게 전세금 인상을 요구했는데 세입자가 그걸 받아들여서 계약이 연장됐다면 그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연장을 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세입자는 2년 후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서 총 6년을 거주할 수 있다. 집주인이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세입자에게 터무니없는 수준의 전세금 인상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것이며 1회로 한정된 계약갱신청구권은 소멸된다. 혹시라도 그 과정에서 세입자가 기분이 상한 나머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나가겠다고 하면 역시 낭패다.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면 4년을 더 거주하게 되니 계획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들었을 때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황당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나빠서 그 집에서 나갈 만큼 이상하지는 않은 금액은 얼마일까를 집주인이 고민하는 것이 현행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계약 갱신을 할 때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하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고 그 내용을 새 계약서에 적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그건 엄밀하게 말하자면 양측의 합의로 임대차 계약이 연장된 것에 불과하다. 세입자의 권리인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한 계약서는 세입자가 권리 주장을 다시 할 경우 효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2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세입자보호법이 있다면 임차인과 임대인이 합의하에 1년간만 거주한다고 계약서를 쓰더라도 그 계약은 무효인 것과 같기 때문이다. 세입자 권리 보호를 위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이 옳은 방향이라면 빠르게 몇 가지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수 없는 예외의 경우로 집주인뿐 아니라 그 집을 매수하기로 계약한 새 집주인이 직접 거주할 경우를 포함해야 한다. 어차피 여유 있는 집주인은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거주하면서 그 집을 매각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입자 4년 거주하면 계약연장요구권 없애야 세입자가 4년간 거주했다면 2년째의 계약 연장이 그것이 양측의 합의에 의한 것이든 묵시적 갱신이든 계약갱신청구권의 행사에 따른 것이든 더이상의 계약갱신청구는 불가능하도록 정리해 줘야 한다. 즉 4년을 거주한 세입자는 더이상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고 못박으면 된다. 다만 중간에 5% 이상 임차료를 인상했다면 세입자가 차후에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임대료 인상에 따른 불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1989년 12월 전세계약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는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라 많은 혼란이 있었으나 비교적 빠르게 진정된 사례를 놓고 이번에도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200만호 건설과 일산·분당 등에 1기 신도시 건설을 통해 대규모 공급이 이루어지던 시기로 지금의 상황과는 매우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재 나타나는 혼란과 편법이 시간이 경과해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도 개선과 보완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진우 경제유튜브 ‘삼프로TV’를 제작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의 대표이사이자 MBC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하는 방송인이다.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경제신문과 이데일리에서 경제 분야의 취재를 담당했다.
  • 5년 공공임대 세입자 몰아내기 막는 법 만든다

    ‘5년 공공임대 주택’을 운영하는 민간사업자가 임대 기간이 끝난 뒤 주택을 비싸게 팔기 위해 세입자를 몰아내는 횡포를 막는 법안이 추진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할 방침이다. 5년 공공임대 주택은 무주택자인 세입자가 5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희망하면 해당 주택을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제도다. 사업자들은 분양을 희망하는 세입자들이 계속 해당 주택에 거주해 왔는지, 다른 주택을 소유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심사해 적격 여부를 가려낸다. 사업자들은 세입자 우선 분양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주택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해 건설사나 임대주택 사업자가 세입자의 자격을 박탈하고 집을 시세로 팔려고 해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예컨대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입원한 것을 두고 계속 거주원칙을 위반했다고 보거나 공과금이 가족 수 기준보다 많이 나와 추가 인원이 있다고 추정해 분양 전환 부적격을 통보하는 횡포가 만연했다. 이는 분양전환 가격이 시세보다 훨씬 낮다 보니, 임대사업자 입장에선 분양전환보다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개정안은 제3자 매각 때에도 분양전환 때와 같은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임대사업자가 세입자를 굳이 쫓아낼 이유가 없어진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남기 “전셋집 구하기 마무리 중…새로 구하는 분들 어려움 인정”

    홍남기 “전셋집 구하기 마무리 중…새로 구하는 분들 어려움 인정”

    이른바 ‘전세 난민’이 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전셋집 구하기가 잘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셋집과 의왕집 매각에 진전이 있느냐”고 묻는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잘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답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에서 전세 거주 중인 홍 부총리는 내년 1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셋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주변 전셋값이 2억원 이상 오르고 매물도 없어 새 전셋집을 찾기 쉽지 않아 졸지에 ‘전세난민’이 된 것. 홍 부총리는 여기에 현재 매물로 내놓은 본인 소유의 의왕집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요청하면서 매매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자신이 주도한 임대차보호법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홍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맹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최대 피해자 모델이 됐다”며 “임대차3법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느냐”고 꼬집었다. 홍 부총리는 이에 “개인적인 사안이라 더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임대차3법에 의해 대다수 전세 사신 분들이 계약갱신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새로 전세 구하는 분들 일정 부분 다툼이 있는 부분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세난 해결을 위한 실효성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정책을 착실하게,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해 여러 가지 매매와 전세시장 대책을 이미 발표한 바 있지만 전세시장이 아직까지도 안정화되지 않았다”며 “전세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이 있는지 여부를 현재 관계부처 간에 고민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행감 대비 경기도학생교육원 현장방문 실시

    정윤경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행감 대비 경기도학생교육원 현장방문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정윤경)는 지난 20일 교육기획위원들과 함께 강화도에 위치한 경기도학생교육연수원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방문은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경기교육청 산하 직속기관에 대한 현장방문을 통해 현장의 의견과 현안사항 등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교육기획위원들은 경기도학생교육원 하석종 원장으로부터 학생교육원의 운영사항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와 현안문제를 보고받은 후 학생교육원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정윤경 위원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교직원 기숙사, 학생교육시설 등 노후된 시설을 사용하고 있는 교육원의 고충을 들은 후 “교육기획위원장으로서 여건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위원님들과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기획위원회 소관 실·국에 대한 내년도 본예산 편성 사전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예산설명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새롭게 추진되어야 할 사업과 교부금 감축 등으로 감축되거나 증액되는 특징적인 예산중심으로 이뤄졌다. 정 위원장은 “세입여건의 감소와 세출분야 추가사업비 증가로 내년 살림살이가 어려울 것이 예상되나, 이런 때일수록 교육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며, 집행부 공무원들의 현명한 판단과 창의적 업무수행태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임채철 부위원장은 “내년 예산이 올해 대비 약 5433억원 감액 예정이라 해도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사업들은 과감히 추진되어야 하는데 무조건적인 일률적 감액은 합리적인 예산 운용방식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 후 “기획조정실 전체 예산의 배분방식과 전체 사업 감액율 등 도교육청 예산에 대한 종합적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기획위원회는 21일 포천의 평화교육연수원을 방문하고 향후에도 직속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현장밀착형 의정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보형 취급받는 홍남기… 전세, 시세보다 싸게 드려요”

    “바보형 취급받는 홍남기… 전세, 시세보다 싸게 드려요”

    새 임대차보호법 부메랑으로 전세난민이 될 위기에 놓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를 제공하겠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등장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자신을 홍 부총리의 현 거주지인 마포구 바로 옆 중구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 보유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부동산 문제로 고생하시는 홍 부총리에게 중구 신축 아파트를 주변 전세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싶다’는 글을 전날 올렸다. 청원인은 “요즘 한 나라의 경제수장이자 이 나라를 대표하는 관료인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국격에 걸맞지 않게 마포 전세, 의왕집 매도 문제로 매일 조롱거리 기사에, 인터넷 카페 등에서 동네 바보형 취급을 받는 현실에 심한 통탄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부동산 급등 문제는 부총리가 추진한 임대차 3법 실책뿐만 아니라 서울 아파트의 지속적인 공급 부족과 3기 신도시의 느린 진행, 임대사업자 폐지, 준비 안 된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 다양한 문제가 겹쳐 나타난 현상”이라며 “그 부동산 문제를 부총리 한 명의 개인 책임으로 몰아가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또 “경제 수장으로서 국민을 위해 매일 24시간 부동산 경제 고민 해결에만 온 힘을 쏟아부어도 힘드신 분께 당분간만이라도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긍정적인 답변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경기 의왕과 세종시 분양권 등 2주택자인 홍 부총리는 마포에 전세를 살고 있지만, 내년 1월 전세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이 실거주를 이유로 집을 비워 달라고 한 데다 새로운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의왕 아파트 매각도 추진했지만, 세입자가 임대차보호법에 새로 생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자칫 매각도 무산될 상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억 마세라티 타면서 ‘서민 행세’ 공공임대주택 거주

    1억 마세라티 타면서 ‘서민 행세’ 공공임대주택 거주

    서울시 공공임대주택에 자격 기준을 초과한 소득이나 자산 등을 보유하고도 입주 또는 거주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고가의 마세라티 차량을 보유한 세입자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부적격 입주 건수는 1896건이다. 주택을 소유했다가 적발된 경우가 1108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주택 소유의 경우 전체 1108건 중 39.4%인 437건이 재개발 임대주택에서 발생했다. 이는 재개발 임대주택에서 발생한 전체 부적격 입주 중 82%에 달하는 수치이다. 재개발 임대주택의 입주 자격 기준은 해당 정비구역에 거주하거나 분양 대상 토지 등의 소유자로서 무주택인 세대주가 특별공급 세대의 1·2순위에 해당한다. 재개발 임대주택의 특별공급 세대는 소득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소득 기준이 적용되는 타 공공임대주택에 비해, 소득이 높아 다른 곳에 주택을 소유하고도 입주를 한 부적격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공공임대주택의 입주 자격 기준을 초과한 자동차 보유도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주택 소유 위반 사례 외에 나머지는 ▲소득 기준 초과 551건 ▲부동산 초과 118건 ▲차량가액 초과 68건 ▲불법 전대 51건 등이었다. 행복주택에 거주하는 한 세입자는 차량가액이 9908만원에 달하는 마세라티 ‘기블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다른 세입자는 차량가액 5352만원의 벤츠 ‘E300’을 보유한 사실이 적발됐다. 두 세입자 모두 퇴거 조치됐다. 이들 차량은 국민임대와 행복주택 자동차 제한 금액인 2468만원의 2배에서 4배를 넘어서 가액이다. 조오섭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은 유형별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 100%이하, 70%이하, 50%이하인 주거 취약계층에게 월 10∼30만원대 수준의 임대료로 공급되는 주택”이라며 “고가의 자동차를 보유하거나 주택 소유자들이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공정성의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부적격 입주자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 잘 봐 주십쇼” 성공보수에 중개 뒷돈도…임대차‘방임법’인가[아무이슈]

    “집 잘 봐 주십쇼” 성공보수에 중개 뒷돈도…임대차‘방임법’인가[아무이슈]

    최근 경기도 성남에 전세를 안고 아파트를 마련한 A씨는 중개인에게 1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향수를 건넸다. A씨는 “요즘 좋은 물건 선점하기가 쉽지 않은데 계약도 잘 끝났고 앞으로 관계를 잘 트려고 선물했다”면서 “(임대)사업자는 아니지만 (부동산 거래에) 워낙 큰돈이 오가기도 하고 세입자도 있다 보니 더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조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임대차법’ 이후 부동산 중개소의 목소리가 커졌다. 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갈등 중재 등 주택 수요자의 중개인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비 임대인이 잘 봐달라는 의미로 중개인에게 선물 ‘조공’을 하거나 예비 세입자가 울며 겨자 먹기로 ‘성공보수’를 내건 사례도 잇따른다. 일각에서는 ‘잘 봐주겠다’며 웃돈을 요구하는 중개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틀리면 면박에 대놓고 웃돈 요구하기도 대전에서 빌라 전·월세를 주고 있는 임대인 B씨는 중개사의 은근한 웃돈 요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B씨는 “더 챙겨주면 나중에 더 잘하겠다고 하는데 안 챙겨 주면 제대로 (중개를) 안 해주겠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임대 소득세에 (건물 관리 등을 위한) 인건비 증가에, 세입자 관리도 스트레스인데 부동산 눈치도 봐야 해서 힘들다”고 말했다. 목소리도 커졌다.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빌라라도 구매할 요량으로 서울의 한 부동산에서 상담을 받게 된 회사원 C씨는 상담 당일 계약을 압박하는 중개인 때문에 식은땀을 흘렸다. 중개인은 “오늘 아니면 기회가 없다”며 세부 주소도 알려주지 않은 채 C씨를 몰아갔다. 그러나 해당 매물은 ‘불법용도변경’ 건축물이었다.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C씨에게 중개인은 “중개해봤자 얼마나 번다고 이런 수고를 하는지 모르겠다. 보지도 않고 돈부터 입금하는 사람도 있는데, 좋은 기회를 줘도 판단을 못 하느냐”며 핀잔을 줬다. B씨는 “너무 황당했지만 요즘 워낙 물건이 없다고 하니까 (시간을 내 준 중개인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영세 중개업자의 변…시장 얼어붙어 ‘투잡’까지 영세 중개업자들의 불만도 크다. 고가 아파트를 중개하며 수천만 원을 챙기는 중개업자는 일부 사례일 뿐 현실과 전혀 다르다는 호소다. 서울 서초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저쪽 부동산에서는 0.4%를 받는데, 왜 여기는 0.5%를 받느냐. 낮추지 않으면 여기에서 거래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경쟁을 붙이니 우린 0.3%밖에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개 수수료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매매 거래가에 따라 0.4~0.9% 사이(임대차 계약은 0.3%~0.8%)다. 중개만으로는 돈벌이가 안 돼 ‘투잡’을 뛰는 일도 있다. 강서구의 한 중개사는 “도배 일을 하거나 배달 일을 같이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며 8월 기준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1302건) 건수만큼 폐업(1028건)하거나 휴업(69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에 일도 늘었다. 9억 이상 주택 매매 시 요구되던 자금조달계획서, 증빙서류 등이 거래가와 상관없이 투기과열지구 전역으로 확대 적용됐기 때문이다. B씨는 “중개사들이 (자금조달) 내역을 잘 알고 있으니 코치해주거나 대리 작성을 해 주는데 거래에 수반이 되는 것이라 따로 비용을 받지는 않지만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차법 개정에 따라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도 중재하는 일도 중개사 몫이 됐다. ●직거래 앱 등장, 시장 포화에 ‘각자도생’ 막막 이들은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직방, 다방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직거래가 늘고, 기업형 중개업소들이 생기면서 중개업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8월 말 기준으로 개업 공인중개사는 10만 9800명에 달한다. 중구의 한 중개사 B씨는 “물건이 없어 하나라도 (물건을) 잡으려면 임대인이 원하는 요구 사항을 다 들어줘야 하고 동시에 임차인의 수긍도 받아야 한다”면서 “기형적인 시장을 만들어 놓은 정부 정책도 문제고 직방, 다방 등에 내야 하는 광고비 까지 (중개인들도)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 중 하나로 제시된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도 중개업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지만 정책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20일 오전 기준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국토부 “전세 불안은 저금리 탓”

    국토부 “전세 불안은 저금리 탓”

    국토교통부가 새로운 주택임대차보호법 때문에 전세 물량이 줄고 보증금이 급등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셋값이 급등한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닌 저금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한다고 밝힌 마당에, 정부가 시장의 시각과는 괴리가 큰 논리로 책임을 전가하고 당정간에도 엇박자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19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법 시행과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추세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현존 계약의 갱신 시에는 세입자 동의 없이 집주인의 의사만으로 월세로 전환할 수 없다”면서 “설령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법정 전환율 2.5%가 적용되고 보증금 및 월세 증액도 5% 이내로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전세 임대인의 실질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월세 전환 유인이 있긴 하지만, 이는 임대차법과는 관련 없다는 해명인 것이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현 시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저금리로 인해 발생하는 일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각계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일부 자극적인 사례나 검증되지 않은 위축론으로 불안 심리를 부추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토부는 그간 언론 보도에 대해 다른 입장이 있으면 이를 설명하는 선에서 그쳤는데, 이번에는 강력한 톤으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국토부는 “최근 5년간을 보면 전월세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면서 “임대차법 시행보다는 금리 인하가 전세가격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 보증금 부담이 줄어 수도권보다는 서울, 다세대·연립보다는 아파트 등 선호 주택에 대한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집주인 관점에선 실수익이 감소해 보증금 증액 유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시장에서는 새 임대차법으로 인해 전세 품귀가 발생하고 4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려 전셋값이 올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예산 참 잘 썼어요

    예산 참 잘 썼어요

    서울 관악구, 은평구, 동작구, 강서구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재정분석 종합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2019 회계연도 재정현황에 대해 건전성, 계획성, 효율성 등 3개 분야 13개 주요 재정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비교 분석·평가한다. 4개 구는 건전하고 계획성 있는 재정운용으로 재정분석 종합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아 최우수·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재정운용계획 수립, 중기지방재정계획 투자사업의 전략적인 예산 반영, 신속집행 추진, 자체 경비 절감 등 예산편성에서 재정집행까지 재정 운용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은평 세입·출 정확한 예측 건전성 인정 은평구는 건전성 분야에서 공기업부채비율 항목, 효율성 분야에서 출자출연전출금비율 항목, 계획성 분야에서 중기재정계획반영비율, 세수오차비율, 이·불용액비율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특히 재정계획성 분야의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구의 세입·세출을 정확히 예측해 재정계획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집행관리를 통해 이·불용액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에 기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관악 이·불용액 6.75% 계획성 호평 관악구는 적극적인 재정집행으로 이·불용액 비율이 6.75%로 타 자치구 평균 비율보다 5.16% 포인트 낮으며, 세수오차 비율이 91.79%로 자치구 평균비율보다 1.28% 포인트 높은 결과를 나타내 재정계획성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관악구는 재정인센티브 특별교부세 5000만원을 교부받아 향후 구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투입하여 활용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민간의 소비·투자 위축이 심화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재정의 신속·정확한 집행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예산 확보 및 전략적 예산투자로 코로나19로 침체된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 랜드마크 아파트 3년간 2배 올랐는데… 정부는 죽은 통계로 이야기”

    “서울 랜드마크 아파트 3년간 2배 올랐는데… 정부는 죽은 통계로 이야기”

    한국감정원이 발표하는 집값 통계 신뢰도를 둘러싼 공방이 19일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감정원은 ‘랜드마크’ 아파트단지의 집값 통계들을 따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국감정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대한 국감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아파트값이 14% 올랐다고 했지만, 자체적으로 랜드마크 아파트단지의 실거래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서울 25개구에서 3년 동안 두 배나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죽은 통계로 이야기한다”면서 “빌라·연립주택 중 가격이 정체된 것도 있지만, 국민이 예민하게 보는 것은 인기 지역 집값”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학규 감정원장은 “국토부와 협의해 랜드마크 아파트단지에 대한 통계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감정원과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지수격차가 2012년 12.7에서 지난해 8.5로 좁혀졌고, 올 8월에는 2.5로 더 좁혀졌다”면서 “정부가 무슨 의도를 갖고 통계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통계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김 원장은 “표본수와 조사 방법의 차이”라면서 “민간 통계가 시세에 민감하다면, 감정원은 호가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게 아니라 실거래가나 거래상 다른 사정이 개입되지 않았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HUG의 전세금반환보증보험으로 세입자에게 대신 갚아준 돈만 지난 8월 말 기준 6400억원인데, 이 중 3560억원만 회수해 54%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재광 HUG 사장은 “집주인의 신용정보를 확인해야 하는데 실정법상 못하고 있다”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세 난민’ 불리는 홍남기 “전세 물량 예년보다 늘었다”

    ‘전세 난민’ 불리는 홍남기 “전세 물량 예년보다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 당정청 협의회서 주장“전세 실규모 늘고, 매매는 안정” 19일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난민’ 처지가 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전세 거래 실규모가 늘고 매매 시장은 보합세 내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부총리는 18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당·정·청 협의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 계약 연장청구 실행과 함께 부동산 사이트의 ‘허위매물 모니터링’이 성과를 내면서, 매물이 적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참석자들은 현재 부동산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운 만큼, 더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부 참석자는 최근 전세난 관련 통계나 언론 보도가 기존 전세 계약의 연장이 아니라 신규 전세 등에 집중되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내년 6월 전·월세 신고제 시행 이전에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한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거주 중인 전셋집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정작 자신이 소유한 집의 처분은 세입자 때문에 하지 못한다는 ‘A씨’ 사연을 전하며, 이 사람이 홍 부총리라고 밝힌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세 준 집 4년 묶였다 ‘안 팔려’…미친 전세 씨가 말랐다 ‘못 나가’

    전세 준 집 4년 묶였다 ‘안 팔려’…미친 전세 씨가 말랐다 ‘못 나가’

    경기 성남시에 살고 있는 40대 A씨는 지난 8월 서울 강남의 전세 낀 아파트 구매 계약을 했다. 자녀 교육으로 강남에 살 집이 필요했던 A씨는 공인중개업소로부터 해당 아파트 세입자가 전세 만료되는 오는 12월 중순에 나갈 것이란 얘기를 듣고 연말에 이사할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세입자가 지난달 갑자기 2년을 더 살겠다고 원집주인에게 계약갱신을 청구한 이후 A씨의 고민은 깊어졌다. A씨는 이달 초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획득했지만 계약갱신은 전세 만료 6개월~1개월 전에 청구할 수 있고, A씨가 세입자를 내보내려면 전세기간 만료 6개월 전에 잔금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쳐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세입자는 A씨의 퇴거 요청에 “새 전셋집을 구하려 했지만 나온 집이 없고 현 보증금보다 3억원 이상 더 줘야 겨우 구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A씨는 “나도 이 집에 못 들어가면 새로 전세나 월세를 구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80일이 지났지만 전세난이 겹치면서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 세입자가 임대료 폭등 걱정 없이 최소 4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집주인과 세입자, 매수자 갈등만 심화시키고 있다. 서로 정부 분쟁해결기구도 믿지 못하고 각자도생하는 분위기다. ●법률구조공단 분쟁상담 1만 7839건 18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7월 3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공단에 접수된 임대차 분쟁 관련 상담 건수는 1만 78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103건)보다 61% 급증했다. 하지만 공단 내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조정 신청은 상담 건수의 1.6% 수준인 282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6건)보다 13.5% 감소한 것이다. 분쟁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분조위 조정 신청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집주인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사적으로 해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음을 뜻한다. 분조위 조정은 피신청인이 거부하면 접수하지 못한다. 조정안이 나와도 한쪽이 거부하면 효력이 없어 민사재판으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매입한 매수자도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가능 시점인 계약 만료 6개월 전에 등기 이전을 하지 않으면 입주할 수 없다는 해석을 정부가 내놓자 집주인과 매수자 불만은 더욱 거세졌다. ●조정 신청은 1.6%… 집주인들 사적 해결 경기 안양시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30대 B씨는 다음달 중순 전세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실거주할 집이 필요했던 그는 내년 5월 1일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집을 구했고, 현재 살고 있는 전셋집 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는 다음달 중순 잔금을 치르기로 했다. 그는 새로 입주할 집의 세입자가 내년 5월에 나가기를 기다려 인근 빌라에 6개월간 월세로 살다가 입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B씨는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청구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B씨는 국토교통부에 관련 문의를 했지만 “다음달 1일이 되기 전에 잔금을 앞당겨 지불해 소유자가 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는 “당장 잔금을 당기는 게 불가능한 데 2년 6개월간 내 집에 못 들어가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세금 부담 탓으로 연내에 집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이를 악용해 세입자가 금전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 마포구의 30대 후반 C씨는 자신의 집을 전세로 주고, 인근 다른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아파트를 매입해 일시적 2주택자가 된 C씨는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지난 6월 중순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실거주하려는 매수인에게 연말 전세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잔금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집을 매수인에게 보여줄 때만 해도 가만히 있던 세입자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나자 “왜 나와 상의를 안 하고 마음대로 팔았느냐”며 못 나가겠다고 해 분쟁이 시작됐다. 세입자는 ‘자신이 소유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내년 여름 완공될 때까지 못 나가겠다’며 정 내보내려면 지금 사는 집과 이사비와 위로금, 임시로 거주할 집의 월세 차액 등을 합해 2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C씨는 “애초에 임대차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계약하지 않아 매수인 측으로부터 세입자를 제때 안 내보내면 배상 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조정위에 조정 신청을 해봤자 세입자가 거부하면 그만이라서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현금부자 전세 낀 집 쇼핑만 도운 꼴” 전세 낀 매물이 기피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재산권을 침해받았다는 불만도 많다. 부산에 거주하는 50대 D씨는 딸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3월 중순 전세가 만료되는 아파트를 연말까지 팔려고 내놨다가 세입자와 다퉜다. D씨가 지난 3월 매물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세입자는 전세 기간이 끝난 뒤 나간다고 했고, 지난 8월 실거주를 하려는 사람이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계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달 세입자가 돌연 “전셋값이 급등해 지금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고, 이를 알게 된 예비 매수자는 계약을 파기했다. 집을 빨리 처분하고 싶었던 C씨는 결국 실거주하지 않는 다른 투자자에게 시세보다 1억원 낮게 팔았다. C씨는 “임대차보호법은 결국 현금 부자들이 전세 낀 집을 쇼핑하는 것만 도와준 꼴 아니냐”고 꼬집었다. 세입자들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전셋값은 오르고 전세 매물도 없어 버티는 것이 최선이 됐기 때문이다. 박동수 서울세입자협회 대표는 “전세난을 악용해 세입자에게 임대료 5% 이상 인상과 같은 이면계약을 요구하는 집주인도 있어 임대차법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차보호법이 무조건 세입자 편을 드는 것도 아니다. 서울 강남에서 전세 사는 한 세입자는 원래 만료 기간이 다음달까지였고, 이후 집주인이 실거주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입자가 “이사 갈 집을 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6개월 연장을 계약갱신청구권으로 볼 수 있는지 불분명해졌다. 청구권을 행사한 게 아니라면 세입자가 다시 2년을 더 살겠다고 할 수 있어서다. 분조위는 6개월 연장을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보지는 않았지만, 원래 합의에 따라 6개월 뒤 세입자가 나가고 집주인은 보증금을 돌려주도록 했다. 정부는 뒤늦게 전세 낀 집을 매매할 때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계약서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입자의 변심으로 인한 분쟁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대출 규제로 주택 매입이 어려워지고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세난을 해결하지 않는 한 분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정부가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줄인 데다 임대차법으로 기존 세입자에겐 전셋값을 올려받지 못한 집주인들이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셋값을 높여 받거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져 전세난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난은 임대차법뿐 아니라 저금리로 인한 집주인의 전세 기피,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에 따른 특정 지역의 수요 쏠림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해법은 공급 확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추고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려 시장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다시 주는 등 공급을 늘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셋집 구해 주면 성공보수 드려요”

    “전셋집 구해 주면 성공보수 드려요”

    전세난이 연일 심화하면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전세를 얻기 위해 제비뽑기로 세입자를 결정하는 이상한 풍경에 이어 전세를 찾아주면 성공보수를 주겠다는 세입자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A씨는 내년 2월 계약 만료 뒤 옮겨 갈 집을 찾지 못한 끝에 중개업소에 전셋집을 구해 주면 ‘성공보수’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A씨는 “서민 입장에선 사실 중개 수수료를 꽉 채워 주는 것도 아까운데, 길에 나앉을 수는 없으니 궁여지책을 쓴 것”이라고 호소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B씨는 집주인이 실거주를 통보해 연말까지 새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데, 주변에 전세가 없고 전셋값도 한두 달 전보다 1억∼2억원 뛰어 스트레스다. B씨는 “2년 전에는 비슷한 조건의 전셋집을 비교하면서 골라 왔었는데, 완전히 딴 세상이 됐다”며 “서울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교통이 편한 곳에 계속 살고 싶었는데, 전셋값 오른 걸 보니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은 길어질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세입자가 집을 비워 주는 조건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이사비를 요구한다는 글도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보인다. 당장 전세 물량을 늘릴 방안이 마땅치 않고, 내년에는 신축 입주 물량도 올해보다 적어 전세난이 길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임대차법 취지와 상관없이 정부가 부작용에 대해선 신중하게 판단하지 못해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핵심은] 폭행·성추행에 탈세까지…문제적 유튜버들

    [핵심은] 폭행·성추행에 탈세까지…문제적 유튜버들

    히어로가 고꾸라지는 건 순간입니다.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 교육대장으로 나와 주목받은 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 그러나 불과 2주 만에 ‘빚투’(채무불이행 폭로)에 이어 과거 저지른 성범죄와 폭행 사건까지 불거졌습니다. 강인한 군인의 표본이었던 그는 공공의 적이 됐죠. 영국인의 시각으로 한국문화를 조명하는 ‘영국남자’는 4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아 한국에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엔 유튜브를 대상으로 점차 엄격해지는 여러 잣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유튜버에게 엄격해지는 도덕적 잣대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다” 이근 전 대위가 자신의 성범죄에 대해 해명하면서 한 말입니다. 그는 2018년 클럽에서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과거 지인에게 200만원을 빌렸다가 이를 갚지 않은 사실도 당사자의 폭로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한 유튜버가 이 전 대위에게 폭행 전과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위는 출연자들이 훈련 도중 규범을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종종 “인성 문제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엄격하고 절제된 모습과 교포 특유의 어눌한 말투가 맞물려 독특한 ‘밈’(인터넷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복제되는 유행어)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했습니다. 그러나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과 실제 삶에는 간극이 있었습니다. 이 전 대위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의 사생활까지 잇달아 논란이 되자 가짜사나이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결국 콘텐츠를 만든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는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가짜사나이만 사생활 논란의 문턱에 걸린 게 아닙니다. 쇼핑몰 대표이자 유튜버인 하늘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피해자가 직접 폭로해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는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병을 옮긴 사실이 알려져 채널을 삭제했습니다. 이용자들을 기만해도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유튜버 아임뚜렛은 자신이 투레트증후군(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틱 장애)을 앓고 있다고 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져 채널을 삭제했습니다. 최근 ‘뒷광고’ 사태도 같은 맥락입니다. 광고라는 것을 숨기고 콘텐츠를 만든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을 비롯해 카걸과 보겸, 문복희 등 유명 유튜버들은 모두 활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핵심 ② 매달 수천만원씩 벌어도 세금은 0원 세금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유튜버 조쉬 캐럿과 올리버 켄달이 운영하는 채널 ‘영국남자’와 ‘졸리’는 구독자가 각각 400만명과 215만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60%가량을 차지합니다. 콘텐츠 타깃은 한국인이며 주제도 주로 한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유튜브 수익에 대한 세금은 내지 않습니다. 방송이나 광고에 출연해 돈을 벌 때만 소득세를 냅니다. 운영자들이 영국에 거주하고 있고 법인도 영국에 둔 까닭입니다. 현행법상 납세의 의무는 국내 거주자에 한해 있습니다. 외국 법인의 경우 국내 원천 소득이 있을 때만 해당합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영국 기업등록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이 설립한 회사 켄달앤드캐럿의 순자산은 2018년 16만 1236파운드(약 2억 4000만원)에서 2019년 60만 6331파운드(약 9억 1000만원)로 4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사실상 국내 구독자가 급증해 유튜브 수익이 늘었고, 이를 기반으로 방송과 광고 출연 등 부차적인 수익도 늘어 이만큼 자산이 증가했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유튜브 수익은 영국에만 귀속돼 이 회사가 지난해 영국 정부에 납부한 법인세는 16만 2683파운드(약 2억 4천만원)에 이릅니다. 유튜버들의 탈세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온 문제죠. 유튜버는 수입을 직접 산정해 신고합니다. 소득을 정확히 신고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지난 5월 기준 구독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국내 유튜버는 4300명에 달하지만, 실제 수입을 신고한 이들은 330명에 불과합니다.■ 핵심 ③ 규제 사각지대에서 선 넘는 유튜버들 유튜브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 달간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20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초창기에는 개인이 일상을 소소하게 공개하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전문 스튜디오가 움직이고 기업화되는 추세입니다. 레거시 미디어 못지않게 콘텐츠 파급력도 상당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유튜브 이용률은 매우 높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조사한 ‘2020 디지털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이 뉴스(45%)나 특정 정보(72%)를 습득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매체가 유튜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대한 영향력에 비해 제약은 받지 않았습니다. 그간 유튜브는 방송으로 규정되지 않았던 데다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였죠.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셈입니다. 방송에만 부여됐던 책무가 유튜브에도 적용돼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유튜브가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콘텐츠를 심의하고, 크리에이터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자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해 가학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가 넘쳐났고 출연자들은 일탈과 아동학대, 탈세를 일삼았습니다. 하나씩 기준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젠 유튜브에서도 아동이 3시간 이상 연속으로 출연해선 안 되고, 경제적 대가가 오가는 경우 광고라는 점을 분명히 표시해야 합니다. 이번 주 내내 들끓었던 출연자 논란과 탈세 문제도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나훈아 틀며…집값·전세대란 놓고 난타전(종합)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나훈아 틀며…집값·전세대란 놓고 난타전(종합)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선 집값 통계와 전세시장 불안을 놓고 야당이 맹공을 펼쳤다.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연도 도마에 올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 통계 지적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전세시장은 안정되는 데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인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기관 격차가 이명박 정부의 38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기간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4.1%(89.7→86.0), 4.5%(91.1→87.0) 감소해 격차는 0.4% 포인트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12.5%(85.8→96.6), 10.4%(86.8→95.8) 증가해 2.1%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0년 8월)에선 감정원 지수가 15.7%(97.3→112.6) 증가했는데, KB국민은행은 2배에 가까운 30.9%(96.1→125.8) 급증했다. 두 기관 간 격차가 15.2% 포인트에 달해 이명박 정부와 비교했을 땐 38배, 박근혜 정부와는 7배 벌어졌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또 “2012년 12월 감정원이 부동산 통계 집계를 위한 표본 설계를 시작한 이후 한 번의 표본 재설계와 여섯 차례 일부 보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보정 이후 KB국민은행 통계와 엄청난 격차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감정원이 (자체 방식으로) 통계를 만든 건 2013년부터로, 이전엔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다시 만든 것”이라며 “따라서 이명박 정부 시절 두 기관 통계는 거의 똑같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표본 보정은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5년 주기로 표본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고, 매년 1월 일부 표본을 보정한다”고 설명했다. 여당인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국민은행 등 민간 통계는 주택시장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며 김 장관에 지원 사격을 보냈다. 홍 의원은 “KB국민은행 통계는 조사 대상 아파트를 가격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아파트 가격 변화를 나타낸 것”이라며 “서울에서 신규·재건축 아파트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상승 폭이 크게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화제가 된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 일부 대목을 틀었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등의 가사와 음악이 흘러나왔다. 송 의원은 “대중가요에는 국민의 시대정신과 정서가 묻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BTS와 최고 수준의 기업이 나왔는데, 왜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국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험난해졌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송 의원 주장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띄우고 주택 문제로 고심 중인 한 사람의 사연을 공개했다. 살고 있는 전셋집에선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로 나와야 하는데 반대로 자신의 집은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처분할 수 없는 A씨의 사연이었다. 김 의원이 “A씨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새로운 집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A씨는 ‘마포에 사는 홍남기씨’의 사연”이라고 말했고, 김 장관은 “그런 거 같았다”고 받았다. 김 의원은 “홍 부총리는 현재 이런 문제 때문에 전세난민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1989년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전세시장이) 5개월가량 불안정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2 홍남기 구하기?… 세입자 계약갱신 여부 계약서에 쓰게 한다

    제2 홍남기 구하기?… 세입자 계약갱신 여부 계약서에 쓰게 한다

    전세 낀 집을 매매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계약서에 쓰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 포기 의사를 밝혔다가 변심해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5일 “이르면 다음주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전세 낀 집 계약을 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썼는지, 청구권을 쓰지 않고 이사 가기로 했는지 등을 표기하도록 공인중개사의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등을 수정해 연내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입자의 말을 믿고 계약을 진행한 집주인과 매수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목적이다. 정부는 전세 낀 집의 매매 계약이 추진될 때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었다. 하지만 세입자가 매매 계약서 작성 이후 뒤늦게 생각을 바꿔 ‘명확하게 계약갱신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라며 그대로 살고자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 의왕 집 매매 계약도 세입자가 계약 체결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여부를 명확하게 쓰게 하면 이견의 소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제 블로그] 입맛대로 통계만 보다가… ‘제비뽑기 전세난’ 키우는 정부

    요즘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그런데 수요보다 전세공급 부족을 나타내는 한국감정원의 ‘전세수급지수’와 민간 기관인 KB부동산의 ‘전세수급지수’가 너무 큰 차이를 보여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감정원 전세수급 통계, 민간과 너무 큰 차이 전세수급지수는 ‘0~200’의 범위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KB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올 1월 154.4에서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달인 7월 174.6으로 높아지더니 8월 185.4, 9월 189.3으로 2015년 10월 이후 5년 만에 월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KB 측은 “전세수급지수가 190에 근접했다는 것은 사실상 시중에 전세매물이 아예 없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한국감정원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같은 기간인 올 1월 105.2에서 7월 110.6을 찍고 8월 113.0에서 9월 111.9로 조사됐습니다. 감정원은 “수치가 KB에 비해 낮아 보이지만 감정원 내 자료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두 기관 전세수급지수가 다른 것은 ‘표본 집단과 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감정원은 대학 산학협력단 등에 용역을 맡겨 주택모집단을 선정해 조사하는데요. 올해는 전국 월간 기준으로 2만 8360호를 선정해 해당 지역별로 전세 수요와 공급의 차이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점수로 환산해 통계를 낸다고 합니다. 반면 KB는 전국 4400개 중개업소에 월별로 전세 공급이 충분한지 아닌지를 설문조사해 그 응답에 따라 수치를 냅니다. ●주거대란 커지는데… 통계의 오류에 빠져 하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은 “아무리 표본과 조사방식이 달라도 KB는 거의 전세공급이 없다는 의미의 최대치(200)에 근접한 반면 감정원은 한계선까지 90포인트 가까이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봤을 때 두 기관의 차이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합니다. 감정원 자료로 보면 줄을 서서 제비뽑기로 전세를 구하는 지금의 사태가 최악이 아닌 것처럼 판단 오류를 줄 수 있어 더 큰 문제입니다. 정부가 전세대란 해소를 위해 24번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눈먼’ 통계가 잘못된 정책 설계로 이어져 주거대란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이날 감정원 ‘주간주택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2일 기준 지난주와 같은 0.08%로 68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썼습니다. 수도권 전셋값도 62주 연속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역시 각종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8주 연속 0.01%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입니다. ●“시장 목소리 반영된 현실 통계 만들어야” 부동산 현장에서 “입맛에 맞는 정부 공인 감정원의 통계만 볼 것이 아니라 민간 통계를 비롯해 시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감정원 통계를 만들어야 서민 주거대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유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홍남기는 어쩌다 ‘전세 난민’ 샘플 신세가 됐나

    홍남기는 어쩌다 ‘전세 난민’ 샘플 신세가 됐나

    의왕 아파트 살다 2017년 세종에 분양권9·13 대책 때 분양권도 집 ‘2주택 꼬리표’ 분양권 팔려 해도 전매금지에 처분 못해마포 전셋집은 전세난·대출 기준에 걸려 의왕집은 세입자 계약갱신 청구로 막혀“흙수저 부총리도 부동산 대책의 피해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사연은 임대차보호법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나온 23차례 부동산 대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투기와 거리가 먼 ‘평범한 1주택자’지만 각종 규제가 이리저리 옭아매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이다. 홍 부총리의 사연이 주목받는 건 국민 상당수가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등기부등본과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홍 부총리의 과거 페이스북 설명 등을 종합하면 홍 부총리는 2005년 경기 의왕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 가족과 실거주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세종시 한 주상복합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홍 부총리가 실제 입주할 생각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주택자가 새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분양받는 건 흔한 일이다. 당시엔 ‘1주택+1분양권’은 다주택자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9·13 대책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청약과 대출 땐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것이다.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고 은행 돈을 이용한 투기를 막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아직 지어지지 않은 집인 분양권을 주택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고, 홍 부총리도 이때부터 다주택자 ‘꼬리표’가 붙었다.홍 부총리는 꼬리표를 떼고자 세종 분양권을 처분하려 했다. 그러나 입주(2021년 8월)까지 전매금지인 게 발목을 잡았다. 세종은 홍 부총리가 분양을 받기 4개월 전인 2017년 8·2 대책 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분양권 상태에선 전매가 불가능하다. 다주택 공직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홍 부총리는 결국 지난 7월 의왕 집을 매물로 내놨다. 가족과 오랜 추억이 깃든 집이지만, 꼬리표를 떼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 홍 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청와대와 국회에 갈 일이 많아지자 의왕 집을 세주고, 서울 마포에 전세를 얻었다. 집이 있음에도 직장 등의 이유로 다른 곳에 세들어 사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곤궁에 빠졌다. 전셋집 주인이 실거주를 통보하면서 내년 1월 계약 만료와 함께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지난 7월 개정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인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살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높아진 전셋값을 대출로 충당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대출이 금지됐는데, 의왕 집 현재 시세가 이 기준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의왕 집은 지난 8월 9억 2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세입자가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전입이 불가능해진 매수자가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의왕은 지난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한다. 사실 홍 부총리는 고위공직자라는 걸 빼면 평범한 사람에 가깝다. 스스로를 “피란민 출신 부모와 자신 모두 무(無)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하는 홍 부총리는 ‘흙수저’였다. 홍 부총리의 재산 총액은 10억 6700만원으로 전체 국무위원 평균(27억 2300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홍 부총리가 평범한 사람이기에 23차례 부동산 대책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을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경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물류단지개발특별회계 조례 입법예고

    김경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물류단지개발특별회계 조례 입법예고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경일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3)은 15일 경기도내 물류단지개발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회계설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기도 물류단지개발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의 대표발의자인 김 의원은 “전국의 물류창고의 3분의1이 경기도에 밀집해 있고 지금도 만들어 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무분별한 물류창고의 건설이 자칫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도로·철도·항만 시설이 뒷받침된 물류단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라며 조례안의 발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조례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물류단지개발사업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도로·철도·항만·공항 시설 등의 건설, 전기·가스·용수 공급시설의 건설과 전기통신설비의 건설 사업을 포함했고, 특별회계의 세입과 세출, 특별회계의 존속기한 등 운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1일까지 도보 및 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며, 접수된 의견 및 관련 부서의 의견을 검토한 후 제348회 정례회 의안으로 접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차례 부동산 대책은 ‘1주택자’ 홍남기를 어떻게 옭아맸나

    23차례 부동산 대책은 ‘1주택자’ 홍남기를 어떻게 옭아맸나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사연은 임대차보호법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나온 23차례 부동산 대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투기와 거리가 먼 ‘평범한 1주택자’지만 각종 규제가 이리저리 옭아매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이다. 홍 부총리의 사연이 주목받는 건 국민 상당수가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등기부등본과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홍 부총리의 과거 페이스북 설명 등을 종합하면 홍 부총리는 2005년 경기 의왕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 가족과 실거주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세종시 한 주상복합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홍 부총리가 실제 입주할 생각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주택자가 새 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분양받는 건 흔한 일이다. 당시엔 ‘1주택+1분양권’은 다주택자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9·13 대책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청약과 대출 땐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것이다.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고 은행 돈을 이용한 투기를 막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아직 지어지지 않은 집인 분양권을 주택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고, 홍 부총리도 이때부터 다주택자 ‘꼬리표’가 붙었다. 홍 부총리는 꼬리표를 떼고자 세종 분양권을 처분하려 했다. 그러나 입주(2021년 8월)까지 전매금지인 게 발목을 잡았다. 세종은 홍 부총리가 분양을 받기 4개월 전인 2017년 8·2 대책 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분양권 상태에선 전매가 불가능하다. 다주택 공직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홍 부총리는 결국 지난 7월 의왕 집을 매물로 내놨다. 가족과 오랜 추억이 깃든 집이지만, 꼬리표를 떼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 홍 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청와대와 국회에 갈 일이 많아지자 의왕 집을 세주고, 서울 마포에 전세를 얻었다. 집이 있음에도 직장 등의 이유로 다른 곳에 세들어 사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곤궁에 빠졌다. 전셋집 주인이 실거주를 통보하면서 내년 1월 계약 만료와 함께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지난 7월 개정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인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살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높아진 전셋값을 대출로 충당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곳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대출이 금지됐는데, 의왕 집 현재 시세가 이 기준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의왕 집은 지난 8월 9억 2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세입자가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전입이 불가능해진 매수자가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의왕은 지난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한다. 사실 홍 부총리는 고위공직자라는 걸 빼면 평범한 사람에 가깝다. 스스로를 “피란민 출신 부모와 자신 모두 무(無)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하는 홍 부총리는 ‘흙수저’였다. 홍 부총리의 재산 총액은 10억 6700만원으로 전체 국무위원 평균(27억 2300마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홍 부총리가 평범한 사람이기에 23차례 부동산 대책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을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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