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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홍남기 구하기?… 세입자 계약갱신 여부 계약서에 쓰게 한다

    제2 홍남기 구하기?… 세입자 계약갱신 여부 계약서에 쓰게 한다

    전세 낀 집을 매매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계약서에 쓰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 포기 의사를 밝혔다가 변심해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5일 “이르면 다음주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전세 낀 집 계약을 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썼는지, 청구권을 쓰지 않고 이사 가기로 했는지 등을 표기하도록 공인중개사의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등을 수정해 연내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입자의 말을 믿고 계약을 진행한 집주인과 매수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목적이다. 정부는 전세 낀 집의 매매 계약이 추진될 때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었다. 하지만 세입자가 매매 계약서 작성 이후 뒤늦게 생각을 바꿔 ‘명확하게 계약갱신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라며 그대로 살고자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 의왕 집 매매 계약도 세입자가 계약 체결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여부를 명확하게 쓰게 하면 이견의 소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남기는 어쩌다 ‘전세 난민’ 샘플 신세가 됐나

    홍남기는 어쩌다 ‘전세 난민’ 샘플 신세가 됐나

    의왕 아파트 살다 2017년 세종에 분양권9·13 대책 때 분양권도 집 ‘2주택 꼬리표’ 분양권 팔려 해도 전매금지에 처분 못해마포 전셋집은 전세난·대출 기준에 걸려 의왕집은 세입자 계약갱신 청구로 막혀“흙수저 부총리도 부동산 대책의 피해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사연은 임대차보호법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나온 23차례 부동산 대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투기와 거리가 먼 ‘평범한 1주택자’지만 각종 규제가 이리저리 옭아매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이다. 홍 부총리의 사연이 주목받는 건 국민 상당수가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등기부등본과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홍 부총리의 과거 페이스북 설명 등을 종합하면 홍 부총리는 2005년 경기 의왕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 가족과 실거주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세종시 한 주상복합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홍 부총리가 실제 입주할 생각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주택자가 새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분양받는 건 흔한 일이다. 당시엔 ‘1주택+1분양권’은 다주택자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9·13 대책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청약과 대출 땐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것이다.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고 은행 돈을 이용한 투기를 막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아직 지어지지 않은 집인 분양권을 주택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고, 홍 부총리도 이때부터 다주택자 ‘꼬리표’가 붙었다.홍 부총리는 꼬리표를 떼고자 세종 분양권을 처분하려 했다. 그러나 입주(2021년 8월)까지 전매금지인 게 발목을 잡았다. 세종은 홍 부총리가 분양을 받기 4개월 전인 2017년 8·2 대책 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분양권 상태에선 전매가 불가능하다. 다주택 공직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홍 부총리는 결국 지난 7월 의왕 집을 매물로 내놨다. 가족과 오랜 추억이 깃든 집이지만, 꼬리표를 떼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 홍 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청와대와 국회에 갈 일이 많아지자 의왕 집을 세주고, 서울 마포에 전세를 얻었다. 집이 있음에도 직장 등의 이유로 다른 곳에 세들어 사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곤궁에 빠졌다. 전셋집 주인이 실거주를 통보하면서 내년 1월 계약 만료와 함께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지난 7월 개정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인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살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높아진 전셋값을 대출로 충당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대출이 금지됐는데, 의왕 집 현재 시세가 이 기준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의왕 집은 지난 8월 9억 2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세입자가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전입이 불가능해진 매수자가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의왕은 지난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한다. 사실 홍 부총리는 고위공직자라는 걸 빼면 평범한 사람에 가깝다. 스스로를 “피란민 출신 부모와 자신 모두 무(無)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하는 홍 부총리는 ‘흙수저’였다. 홍 부총리의 재산 총액은 10억 6700만원으로 전체 국무위원 평균(27억 2300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홍 부총리가 평범한 사람이기에 23차례 부동산 대책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을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3차례 부동산 대책은 ‘1주택자’ 홍남기를 어떻게 옭아맸나

    23차례 부동산 대책은 ‘1주택자’ 홍남기를 어떻게 옭아맸나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사연은 임대차보호법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나온 23차례 부동산 대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투기와 거리가 먼 ‘평범한 1주택자’지만 각종 규제가 이리저리 옭아매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이다. 홍 부총리의 사연이 주목받는 건 국민 상당수가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등기부등본과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홍 부총리의 과거 페이스북 설명 등을 종합하면 홍 부총리는 2005년 경기 의왕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 가족과 실거주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세종시 한 주상복합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홍 부총리가 실제 입주할 생각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주택자가 새 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분양받는 건 흔한 일이다. 당시엔 ‘1주택+1분양권’은 다주택자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9·13 대책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청약과 대출 땐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것이다.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고 은행 돈을 이용한 투기를 막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아직 지어지지 않은 집인 분양권을 주택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고, 홍 부총리도 이때부터 다주택자 ‘꼬리표’가 붙었다. 홍 부총리는 꼬리표를 떼고자 세종 분양권을 처분하려 했다. 그러나 입주(2021년 8월)까지 전매금지인 게 발목을 잡았다. 세종은 홍 부총리가 분양을 받기 4개월 전인 2017년 8·2 대책 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분양권 상태에선 전매가 불가능하다. 다주택 공직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홍 부총리는 결국 지난 7월 의왕 집을 매물로 내놨다. 가족과 오랜 추억이 깃든 집이지만, 꼬리표를 떼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 홍 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청와대와 국회에 갈 일이 많아지자 의왕 집을 세주고, 서울 마포에 전세를 얻었다. 집이 있음에도 직장 등의 이유로 다른 곳에 세들어 사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곤궁에 빠졌다. 전셋집 주인이 실거주를 통보하면서 내년 1월 계약 만료와 함께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지난 7월 개정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인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살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높아진 전셋값을 대출로 충당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곳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전세대출이 금지됐는데, 의왕 집 현재 시세가 이 기준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의왕 집은 지난 8월 9억 2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세입자가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전입이 불가능해진 매수자가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의왕은 지난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한다. 사실 홍 부총리는 고위공직자라는 걸 빼면 평범한 사람에 가깝다. 스스로를 “피란민 출신 부모와 자신 모두 무(無)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하는 홍 부총리는 ‘흙수저’였다. 홍 부총리의 재산 총액은 10억 6700만원으로 전체 국무위원 평균(27억 2300마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홍 부총리가 평범한 사람이기에 23차례 부동산 대책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을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성이 이런 궂은 일을 해요?’ 유리천장을 부순 ‘라이커스’

    ‘여성이 이런 궂은 일을 해요?’ 유리천장을 부순 ‘라이커스’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방문 수리 회사가 14일 영국 BBC에 소개됐다. 지난 7월 한겨레신문이 소개한 ‘라이커스(Like-Us)’ 대표수리기사 안형선씨는 “어릴 적부터 공구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언젠가부터 왜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많이 일하지 않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10년 이상 자취를 하면서 웬만한 집안 가재도구나 욕실 수전 교체와 배관을 수리해봤다고 했다. 여성 단독 가구가 늘어나고 남성들이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해 성범죄 등을 저지른다는 소식에 불안하고 조마조마해야 했던 여성들에게 안심이 될 수 있는 여성 수리기사들의 회사를 차리기로 마음 먹고 지난해 11월 온라인 체험단을 모집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좋은 반응이 나와 창업에 확신을 갖게 됐다. 라이커스란 이름은 원래 여성의 직업 선택권을 넓히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젠더프리 브랜드 메이커’ 왕왕(Wang Wang)의 한 브랜드다. 일자리에 대한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개선하고, 여성들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여름 ‘서울시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발돼 반년 가까이 여성 집중 교육을 받았다. 공대를 나와 중량화물을 취급하는 물류회사에 취업했던 안씨는 면접 때부터 ‘뽑아 놓으면 결혼한 뒤 퇴직할 거야?’ 등의 질문을 받고, 일할 때도 종종 배제와 차별을 겪었다며 퇴사 뒤 뜻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창업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라이커스의 여성 기사들은 단순한 수리 서비스를 뛰어넘어 주택 관리 노하우를 친절하게 컨설팅하고 수리 비용을 정확하게 안내하고 부품·시공·출장비가 분명하게 기재된 영수증을 발행하고 수리 견적서를 정확히 기재해 재계약 협상 등에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씨의 목표는 “여성 기술자들이 땀을 모아 건물 한 채를 완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와의 인터뷰 때는 사업이 잘돼 그 건물이 사옥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BBC 뉴스 코리아의 김효정, 줄리 윤 기자는 지난달 초 한글 자막을 달아 소개했고 이번에는 영어 자막을 붙여 내보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뽑기’까지 등장한 전세대란, 정부 대책은 뭔가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3법’에 따른 전세 대란에 세입자를 뽑기로 정하는 경우까지 등장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제 전세로 나온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66.6㎡)를 9개 팀이 순서대로 방문하고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제비뽑기를 했다. 제비뽑기에 당첨된 팀이 바로 계약했고, 탈락한 팀의 가족은 이 같은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 아파트 단지에 워낙 전세 매물이 귀한데 기존 세입자가 해당 시간대에만 집을 보여 줄 수 있게 된 상황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풍경이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67주 연속 올랐다. 지난해 가을 이사철부터 1년 이상 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지난 7월 말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기존 전세계약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 자체가 귀해졌다.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신규 세입자가 최대 4년 거주할 수 있게 되자 집주인이 전셋값을 한 번에 수억원씩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깡통전세’ 계약도 나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전세 물량이 예년보다 적지 않다”, “(전세시장이) 지금은 불안하지만 몇 개월 있으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대답이다. 시장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오만에 따른 대혼란은 주거취약계층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어제서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새로 전세를 구하는 분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전셋값 상승요인에 대해 관계부처 간 면밀히 점검·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세입자의 주거안정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서 결혼이나 이직 등으로 새로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신규 세입자의 고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기존 세입자도 계약기간이 끝나면 신규 세입자가 된다. 공공임대주택 등 공급물량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도 시간차가 발생한다. 공급 확대를 늦출수록 취약계층의 고통도 길어진다.
  • 전셋집 비워줘야 하는 홍남기, 본인 집 매각도 막혀 ‘진퇴양난’

    전셋집 비워줘야 하는 홍남기, 본인 집 매각도 막혀 ‘진퇴양난’

    임대인 실거주로 전셋집 나가야 할 판본인 아파트 임차인은 ‘계약갱신 청구’매각계약에도 매수자 2년간 전입 불가주담대도 막혀 거래 불발 위기에 빠져서울 마포 전셋집을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로 비워야 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또 한 번 임대차보호법 유탄을 맞았습니다.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 집을 처분 중인데,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거래가 불발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경제 사령탑’인 홍 부총리가 자신이 결정한 부동산 정책에 발등이 찍히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8월 자신이 소유한 의왕 D아파트(전용면적 97.1㎡)를 9억 2000만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등기 이전을 마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 집을 5억 7000만원에 전세를 주고 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 집과 세종시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어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애초 세종시 분양권을 전매금지 기간이 끝나면 처분하려 했으나 여론이 나빠지자 결국 의왕 집 매각에 나섰습니다. 등기 이전이 안 되고 있는 건 임차계약을 종료하고 나가겠다던 세입자가 마음을 바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서 매수자는 2년간 전입이 불가능해졌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의왕은 6·17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합니다. 의왕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이런 사례가 많아 거래 중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살고 있는 마포 전셋집도 집주인이 실거주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1월 계약이 만료되면 비워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대차법 영향으로 인근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도 급등하면서 아직 이사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 부총리는 “새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전세가격 상승요인 등에 대해 관계 부처와 면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집도 안 보고 전세계약금 걸었어요” “빌라도 씨 말라 가요”

    “집도 안 보고 전세계약금 걸었어요” “빌라도 씨 말라 가요”

    3개월간 매물 78% 증발… 전세난민 늘어아파트 월세·빌라 가격까지 동반 상승세“이번 주말에 집을 보겠다고요? 오늘 당장 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주말이 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채가죠. 이 가격에 나온 ‘특 올(all)수리’ 집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세요.” 내년 1월 전세 만기가 다가와 새집을 알아보는 김지훈(35·가명)씨는 요새 새집 구할 생각만 하면 머리부터 아프다. 전세금이 올라도 너무 올라 버렸기 때문이다. 김씨의 현재 자산은 2억원 남짓인데, 현재 이 돈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를 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노원·도봉·강북구를 중심으로 역 근처 20평대 아파트를 골라서 들어갈 수 있는 돈이었다. 김씨는 “오늘 부동산에 전화했더니 중계역 근처에 2억 8000만원짜리 올수리된(개보수된) 21평 전세가 나왔다고 한다”며 “공인중개사가 계약할 건지 당장 오늘 결정하라고 독촉해 식은땀이 났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과 강북 가릴 것 없이 서울 아파트 전세의 씨가 말랐다. 지난 7월 세입자 권리를 강화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를 반전세 또는 월세로 돌리거나 실거주하겠다는 집주인이 늘면서 서울 전세난이 극심해졌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7월 이후 3개월간 78.5% 감소했다. 서울신문은 14일 전세 물건이 부족한 곳으로 꼽히는 관악구, 노원구, 동작구, 마포구, 성북구, 송파구, 영등포구 등 7곳의 부동산을 돌아보고 전세난민의 실상을 확인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1년 전보다 전세 물량이 대폭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가을 이사철과 비교했을 때 체감상 10분의에 그쳤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마포구 도화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이니까 수요는 크게 변함없는데, 전세 물건 공급이 안 되니까 전세금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린 상황”이라며 “지금은 전세가 나오면 집도 안 보고 계약금 일부부터 걸어 놓고 집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존 전세 계약 만료가 임박한 사정 급한 수요자들이 반전세와 월세에 몰리면서 월세 물량마저 달린다. 성북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를 구하기 어려우니 월세로 나오는 아파트도 가격만 괜찮으면 금방 나간다”며 “엊그제 계약 성사된 아파트는 32평인데 보증금 4억원에 월 50만원이었다. 이 주변 전세 시세가 6억원 정도인 걸 생각하면 매우 싼 건데, 서너 팀이 서로 계약한다고 경쟁을 벌였다”고 했다. 아파트가 아닌 빌라 전세로 방향을 튼 수요자도 늘었다. 예비 신혼부부 등 청년들이 서울 거주를 포기하고 최소 5년 뒤 입주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면서 임시 거주처로 아파트보다 저렴한 빌라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악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조그마한 투룸 빌라 전세금이 올해 초만 하더라도 2억원 초반이었는데, 지금 3억원까지 올랐다”며 “아파트 전세난이 빌라 전세난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사건팀 종합
  • [경제블로그] 임대차법 유탄 또 맞은 홍남기…의왕 집 매각 불발 위기

    [경제블로그] 임대차법 유탄 또 맞은 홍남기…의왕 집 매각 불발 위기

    서울 마포 전셋집을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로 비워야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또 한번 임대차보호법 유탄을 맞았습니다.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 자신의 집을 처분 중인데,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거래가 불발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경제 사령탑’인 홍 부총리가 자신이 결정한 부동산 정책에 발등을 찍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8월 자신이 소유한 의왕 D아파트(전용면적 97.1㎡)를 9억 2000만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등기 이전을 마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 집을 5억 7000만원에 전세를 주고 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 집과 세종시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어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애초 세종시 분양권을 전매금지 기간이 끝나면 처분하려 했으나 여론이 나빠지자 결국 의왕 집 매각에 나섰습니다. 등기 이전이 안 되고 있는 건 임차계약을 종료하고 나가겠다던 세입자가 마음을 바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서 매수자는 2년 간 전입이 불가능해졌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막혀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의왕은 6·17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에 그 집으로 전입해야 합니다. 의왕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이런 사례가 많아 거래 중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살고 있는 마포 전셋집도 집주인이 실거주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1월 계약이 만료되면 비워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대차법 영향으로 인근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도 급등하면서 아직 이사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 부총리는 “새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전세 가격 상승요인 등에 대해 관계 부처와 면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생후 4개월 아기, 예금 10억으로 압구정 24억 아파트 구입

    생후 4개월 아기, 예금 10억으로 압구정 24억 아파트 구입

    최근 3년간 서울 9억 이상 주택 마련 미성년자 14명 생후 4개월 아기가 예금액 10억원으로 어머니와 함께 서울 압구정의 24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미성년자에 대한 ‘부의 대물림’ 사례 중 하나다. 서울에서 9억원 이상의 주택을 마련한 미성년자가 최근 3년간 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미성년자들은 대부분 부모나 조부모의 상속이나 증여, 차입을 통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수도권에서 9억 이상 주택을 산 미성년자 14명 중 5명이 자기 자금이나 상당 부분을 직계존비속을 통해 매입자금을 댄 것으로 분석됐다. 한 2018년생의 경우 태어난 해에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 아파트를 어머니와 함께 절반씩 공동매입했는데, 2018년생 본인의 매입자금 12억 4500만원 중 9억 7000만원은 금융기관 예금액이었다. 소 의원은 “태어나자마자 압구정 아파트를 산 것도 황당하지만, 구입 비용의 78%를 예금액으로 지불했다는 것도 (보통 사람 입장에선) 참 씁쓸한 일”이라면서 “부를 대물림 받은 금수저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올해 9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포레스트 아파트를 10억 6000만원에 산 17세 청소년도 있었다. 이 17세는 아파트 매입 자금 전액을 가족에게서 증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 성동구 성수동1가 동아아파트를 10억원에 매입한 19세 청소년도 8억원 이상을 증여받았고, 일부 금액은 가족에게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9억원이 넘는 주택을 산 상위 5위 미성년자들은 주로 금융기관 예금과 함께 전세보증금을 이용한 갭투자를 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 16세 청소년은 예금 8억 8000만원과 세입자 보증금 8억 4000만원을 더해 2018년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를 17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 지난해 강남구 도곡동 현대빌라트를 16억 9000만원에 매입한 17세는 예금 11억 9000만원과 세입자 보증금 5억원으로 집 장만을 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월드빌라를 10억원에 장만한 19세 청소년은 자기 돈 1억원에 직계존비속으로부터 빌린 6억원, 그리고 전세보증금 3억원을 더해 구입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 의원은 “국토부가 제출한 60만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부의 대물림’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셋집 줄서서 보고, 뽑기로 계약…국민 잡았다”

    “전셋집 줄서서 보고, 뽑기로 계약…국민 잡았다”

    홍남기, 서울 전세값 상승세 점차 줄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의 전세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매물로 나온 전셋집을 보기 위해 아파트 복도에 10여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거론하며 국민이 집의 노예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강서구 가양동 한 1000세대 아파트에서는 전세 매물이 단 2개 나와 그 중 한 집에 9팀이 줄을 서서 집을 보는 일이 발생했다. 부동산 사무소에서는 가위바위보와 제비뽑기로 전세 계약자를 결정했는데 심지어 현재 세입자의 이사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11월말에서 12월 초중순까지 이사 시기를 무조건 맞추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김 의원은 “전세 품귀로 ‘부르는 게 값’인 양상도 나타나고 있고, 전세 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대단지 아파트는 단기간에 전셋값이 수억원씩 뛴 곳도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청와대 게시판에 “개천의 용은 태생이 개천이니 개천에서만 살아야 하는 건가”라는 자조 섞인 청원글까지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부에서 부동산만큼은 확실히 잡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상승세가 멈췄고, 전세 시장이 지금은 불안하지만 몇 개월 있으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큰소리 뻥뻥 쳐 댔다”고 지적했다. “‘임대차3법’ 이후 임차인 주거 안정 효과 나타나” 또 홍남기 부총리가 전셋집에서 쫓겨나 전세 난민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전용면적 84.86㎡(34평)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데, 최근 집주인이 살겠다며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8월 다주택 공직자에 대한 비판에 경기 의왕시의 아파트를 처분했다. 김 의원은 “‘집값 잡겠다’더니 국민 잡는 정권”이라며 “이번 전세 대란은 무능하고 무식한 아마추어 정권이 야당과 전문가의 의견을 무작정 깔아뭉개는 습관적 오만까지 부린 탓으로 주거 취약 계층의 고통만 가중시킨, 명백한 정책 실패의 폭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열린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보합·안정세인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전세가격은 8월 첫째주에 전주 대비 0.17% 상승했고, 9월 첫째주엔 0.09%, 10월 첫째주엔 0.08% 상승했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3법’ 시행 이후 기존 임차인의 주거 안정 효과는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내년 1월부터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의 30%는 소득 기준을 20∼30%포인트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 마른 전셋집 잡자” 줄 서고 제비 뽑기 진풍경… 그 자리에서 도장 찍고 계약

    “씨 마른 전셋집 잡자” 줄 서고 제비 뽑기 진풍경… 그 자리에서 도장 찍고 계약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가위바위보와 제비뽑기까지 등장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13일 인터넷 맘카페에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구축 아파트에 9개 팀이 줄을 서서 전세물건을 봤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5명이 계약을 원해 경쟁률이 5대1이었으며 공인중개사가 가위바위보와 제비뽑기를 통해 계약자를 뽑았다고 전했다. 계약자는 현장에서 곧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수도권서 주택 살 때 자금조달계획서 내야

    이르면 26일부터 수도권 대부분 지역(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집값과 관계없이 무조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서울을 비롯해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면 자금조달계획서뿐 아니라 항목별 증빙 자료(예금잔액증명서, 납세증명서 등)도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에는 주택 구입 자금 출처가 담긴다. 이 과정에서 탈세나 대출 규정 위반 여부를 검증받는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비중요 규제’로 처리됐다. 이는 사실상 규제 심사를 통과했다는 얘기다. 개정안은 6·17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투기과열지구에선 자금조달계획서의 증빙 자료도 내도록 했다. 기존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3억원 이상’ 주택 거래로 제한됐고, 투기과열지구에선 ‘9억원 초과’ 주택을 살 때만 자금조달계획서에 더해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 주택 매수자가 직접 증빙 자료를 내게 되면 지방자치단체 등은 더욱 면밀하게 조사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주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뒤 오는 26~27일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수도권 대부분과 대전, 세종, 충북 청주 등 69곳이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광명, 대구 수성구 등 48곳이다. 수도권에서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은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이천, 여주, 양평, 가평, 인천 강화 등 외곽 지역이다. 자금조달계획서 강화는 투기 세력을 막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현재 극심한 ‘거래 절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일부 고가 거래가 시장 가격을 형성하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자기 돈으로 집을 사기 어려운 젊은층에겐 심리적 부담이 커져 거래가 위축되고 집값이 더 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금조달계획서는 원래 고가 주택 거래에서 불법·탈법을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이제 중저가 주택에 실거주하려는 사람까지 부담을 주게 됐다”면서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사유재산권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침해 논란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달부터 임대차보호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뿐 아니라 상가에도 ‘상가건물임대차위원회’가 설립된다. 상가건물임대차위원회는 최우선 변제를 받는 세입자와 보증금 범위 등을 심의한다. 정부는 또 분쟁조정위원회를 현재 6곳에서 18곳으로 확대한다. 이전까지는 법률구조공단에서만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했는데 운영기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감정원도 추가하는 등 현재 설치된 6곳 이외에 1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도권 급매 줄잇나…등록임대 27만여채 연말까지 자동말소

    등록임대주택 중 폐지 유형인 단기임대와 아파트 장기 매입임대가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27만 1890채 말소된다. 이 주택들은 세제 혜택이 없어지는 탓에 일부는 급매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4년 단기임대 등 세제 혜택 사라져 11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등록임대주택 개선에 따른 자동 말소 주택 현황’에 따르면 연말까지 폐지 유형에 속해 의무 임대 기간 종료와 함께 자동 말소되는 전국 등록임대는 46만 7885채로 집계됐다. 정부는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4년 단기임대와 8년 장기임대 중 아파트 매입 임대 유형을 폐지한다고 발표하고, 8월 18일 이 내용을 담은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시행했다. 법 시행과 동시에 한꺼번에 자동 말소가 몰리면서 8월 말 기준 40만 3945채의 등록이 말소됐다. 정부의 7·10 대책 직전 등록임대가 159만 4000채인 것을 감안하면, 재고의 4분의1이 바로 말소된 셈이다. ●세입자 계약갱신 땐 2년 뒤 매물 풀려 연말까지 말소되는 등록임대 중 수도권 주택은 27만 1890채(58.1%)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4만 2244채(52.3%)가 서울에서 나온다. 경기가 10만 8503채, 인천이 2만 1143채다. 서울에선 송파구(1만 9254채), 강남구(1만 7664채), 강서구(1만 2838채), 마포구(9245채) 등의 순으로 등록임대에서 풀리는 물량이 많다. 다만 이 주택들의 기존 세입자는 등록 말소에도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 더 쓸 수 있다는 것이 정부 해석이어서 매물로 풀리는 건 주택에 따라 향후 2년 뒤까지 시차가 있을 전망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셋값 더 줘” “못 줘”… 임대차법 이후 보증금 분쟁상담 6배 폭증

    “전셋값 더 줘” “못 줘”… 임대차법 이후 보증금 분쟁상담 6배 폭증

    ‘5% 상한법’ 시행 두 달간 분쟁 61% 늘어그중 전세보증금 상담 94건→599건으로계약기간 관련도 5배… “실제 더 많을 것”자녀 교육 때문에 2년 전 서울 목동에서 전세보증금 6억원으로 집을 구한 세입자 A씨는 올 11월 계약 갱신을 놓고 집주인 B씨와 갈등을 빚었다. 집주인이 ‘우리 아들도 집이 필요한데…’라고 운을 띄우며 새 임대차보호법 상한선 ‘5%’인 3000만원까지 보증금을 올리는 동시에 “아들이 입주하지 않는 대신, 계약서에 적지 말고 시설수리비 명목으로 월 15만원씩 사실상 월세도 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감정이 상한 A씨는 결국 계약을 포기하고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다. 또 다른 세입자 B씨도 집주인이 “우리만 합의하면 법적으로 문제없다”며 전세보증금 5억원의 5% 한도인 2500만원이 아니라 5억 8000만원으로 8000만원 인상을 제안해 한숨만 쉬고 있다. 11일 서울신문이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부터 받은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 상담’ 통계에 따르면 7월 31일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지난 9월 30일까지 전체 분쟁 상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전세 보증금 및 차임 관련 상담이 6배나 폭증했다. 전체 분쟁건수는 1만 1103건에서 1만 7839건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전세보증금 관련 갈등 상담이 94건에서 599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정부 정책 이후 전셋값 폭등과 함께 전셋값을 둘러싼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이 고조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집주인들이 보증금 인상 상한 5%룰 탓에 나중에 보증금을 많이 올리지 못할까 봐 새 전세 계약 시 보증금을 한꺼번에 올려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서 “전년보다 전세 계약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실제 현장에서 보증금 분쟁은 6배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입자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전세 낀 아파트를 샀다가 실입주를 못하게 된 집주인 사연도 적지 않다. 경기도에 사는 30대 초반 신혼부부 C씨는 지난 9월 전세 낀 매물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지만 입주하지 못했다. 같은 달 기존 집주인에게 계약갱신권을 청구한 세입자가 “내 권리가 우선”이라고 버티면서 C씨는 결국 두 손을 들고 전셋집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세 보증금에 이어 계약기간 상담도 지난해 612건에서 2897건으로 5배 가까이 폭증했다. 새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전세 계약 기간이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면서 “나가 달라”는 집주인과 “더 살겠다”는 세입자 간 마찰이 커진 탓이다. 전세 보증금이나 계약기간 이외에도 사용시설 등 계약 적용범위(235%)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전세 관련 상담 요청 건수가 늘었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불신도 커지고 있다. 기존엔 몇 달간의 전·월세 계약 연장은 당사자 간 합의로 무리 없이 진행됐는데 이제는 6개월 더 살기로 약속해놓고도 혹시나 세입자가 ‘계약갱신권’을 쓰거나 집주인이 ‘실거주’를 주장하며 딴말을 할까 봐 분쟁상담 기록을 증거로 남기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불안한 전·월세 공급량 안에서 집주인은 세금 압박 탓에 임대료를 올리고 세입자는 주거 목적으로 매물을 찾다 보니 재산과 주거 문제가 맞물려 보증금과 계약기간 분쟁이 늘었다”면서 “거래세를 낮춰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도록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셋값 더 줘!” “못 줘!”…임대차법 후 보증금 분쟁 6배 폭증

    “전셋값 더 줘!” “못 줘!”…임대차법 후 보증금 분쟁 6배 폭증

     자녀 교육 때문에 2년 전 서울 목동에서 전세보증금 6억원으로 집을 구한 세입자 A씨는 올 11월 계약 갱신을 놓고 집주인 B씨와 갈등을 빚었다. 집주인이 ‘우리 아들도 집이 필요한데…’라고 운을 띄우며 새 임대차보호법 상한선 ‘5%’인 3000만원까지 보증금을 올리는 동시에 “아들이 입주하지 않는대신, 계약서에 적지 말고 월 15만원을 시설수리 명목으로 현금 지급하면 어떻겠나”라는 제안을 한 것이다. 감정이 상한 A씨는 결국 계약을 포기하고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다. 또 다른 세입자 B씨도 집주인이 “우리만 합의하면 법적으로 문제없다”며 전세보증금 5억원의 5% 한도인 2500만원이 아니라 5억 8000만원으로 올리자고 제안해 한숨만 쉬고 있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7월 31일) 이후 두 달간 ‘보증금 분쟁’이 지난해보다 6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뿐 아니라 계약기간, 보수 등 임대차 관련 전체 분쟁 상담건수도 전년 동기대비 61%나 증가했다. 정부 정책 이후 전세 품귀, 전셋값 폭등에 이어 전셋값 갈등까지 전·월세 시장의 파열음이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11일 서울신문이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부터 받은 새 임대차보호법(7월 31일~9월 30일) 이후 ‘집주인과 세입자 간 임대차 분쟁상담’ 총 건수는 1만 78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103건)보다 61%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임차보증금·차임 증감’ 상담은 지난해 94건에서 올해 599건으로 6배나 뛰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보증금 5%룰은 기존 계약갱신에만 가능한데 정책이 하도 자주 바뀌다 보니 모든 임대차계약에 적용되는 것으로 혼동하는 이들도 있고, 나중에 많이 못 올리니 새로운 전세계약 시 보증금을 한꺼번에 많이 올려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명확한 법 규정과 해석 조항 없이 법 제정을 밀어붙여 분쟁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년보다 전·월세 계약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실제 현장에서 보증금 분쟁은 6배가 아니라 훨씬 더 많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또 ‘임대차 계약기간’ 상담은 지난해 612건에서 2898건으로 4배가량 늘어 증가폭이 두 번째로 높았다. 계약이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면서 “나가달라”는 집주인과 “더 살겠다”는 세입자 간 마찰이 커진 탓이다.  전년보다 증가한 임대차 분쟁 상담은 임차보증금·차임 증감(537%), 계약기간(373%), 적용범위(235%),기타(131%),분쟁조정 접수(104%),임차주택 유지·수선(30%) 순이다.  이외에도 전세 낀 아파트를 사들였다가 실입주를 못하게 된 집주인 사연도 적지 않다. 경기도에 사는 30대 초반 신혼부부 C씨는 지난 9월 전세 낀 매물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그런데 같은 달 세입자가 기존 집주인에게 계약갱신을 청구해 집을 사고도 입주가 어려워졌다. 세입자가 “내 권리가 우선”이라고 버텨 C씨는 결국 월세나 반전세 집을 알아보고 있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불신도 커지고 있다. 기존엔 몇 달간의 전·월세 계약 연장은 당사자 간 합의로 무리 없이 진행됐는데 이제는 6개월 더 살기로 약속해놓고도 혹시나 세입자가 ‘계약갱신권’을 쓰거나 집주인이 ‘실거주’를 주장하며 딴말을 할까 봐 분쟁상담 기록을 증거로 남기기도 한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불안한 전·월세 공급량 안에서 집주인은 세금압박 탓에 임대료를 올리고 세입자는 청약대기와 전세소멸 분위기 속에서 주거목적으로 매물을 찾다 보니 재산과 주거 문제가 맞물려 보증금과 계약기간 분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전·월세 공급을 늘리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던질 수 있게 양도소득세 같은 거래세를 낮춰 시중 매물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갭투자’ 1명이 세입자 220명 전세금 449억 ‘꿀꺽’

    ‘갭투자’ 1명이 세입자 220명 전세금 449억 ‘꿀꺽’

    서울에 거주하는 집주인 한 명이 최소 220명의 세입자들로부터 받은 449억원가량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잠적했고,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하게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한 탓으로 분석된다. 7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상위 30위 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에 사는 집주인 A씨는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세입자 202명에게 전세보증금 413억 1100만원을 돌려주지 못했다. 8월말 기준으로는 220건, 449억 4100만원으로 건수와 금액이 늘어났다. 이에 HUG는 최근까지 A씨 관련 보증사고 207건에 대한 전세보증금 423억 8500만원을 세입자들에게 대신 갚아 줬다. 하지만 HUG가 A씨로부터 회수한 실적은 없었고 A씨는 잠적해 현재 소송절차가 진행중이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은 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HUG나 SGI서울보증 등이 집주인 대신 보증금을 내주고 나중에 청구하는 개념이다. 등록임대사업자인 A씨는 아파트보다 가격이 낮고 많이 오르지도 않는 다세대주택 등을 대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보유한 임대주택은 490채로 세입자들은 대부분 신혼부부이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한 집주인 상위 30명의 보증사고 건수는 549건, 사고 금액은 1096억 4100만원에 달한다. HUG는 세입자들에게 966억 6400만원을 대신 갚아 줬지만, 해당 집주인들에게 청구해 받은 회수금은 12.1%인 117억 3100만원에 그쳤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세대란 탓에… 월세 상승률 4년 9개월 만에 ‘최고’

    전세대란 탓에… 월세 상승률 4년 9개월 만에 ‘최고’

    전세대란의 불똥이 월세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가을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며 매물 품귀 현상을 빚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월세로 몰리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4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상승률은 전월(0.12%)보다 대폭 오른 0.78%로 폭등 수준이었다. KB가 이 조사를 시작한 2015년 12월 이래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월세가격 변동률은 올 2월만 해도 -0.01%였지만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7월 31일) 이후인 8월 0.12%로 확 올랐고 9월엔 0.78%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임대료를 직전 임대료의 5% 넘게 못 올리게 되자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바꾸며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올린 여파다. 저금리 현상도 원인이다. 금리가 낮다 보니 전세로는 수익을 얻을 수 없어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전용 84㎡)는 지난 9월 5일 보증금 6억원, 월세 310만원에 월세가 체결됐다. 이 평형은 지난 6월 12일 보증금 4억원, 월세 25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반 만에 보증금이 2억원 오르고 월세도 60만원 뛰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월세 상승세는 시장에 임대차 공급이 충분할 때까지 전셋값 상승과 함께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입자들이 주거비 부담 탓에 외곽이나 지방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깡통전세’ 보증금 대신 갚아주고 떼인 금액 5년간 7654억

    ‘깡통전세’ 보증금 대신 갚아주고 떼인 금액 5년간 7654억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준 뒤 집주인들에게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최근 5년간 총 76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SGI서울보증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대위변제 미회수금액이 7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세입자가 전세 계약이 종료될때 집주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제때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HUG·SGI에 반환 보증 보험을 가입하고, 실제 돌려받지 못할 땐 해당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 이들 기관은 추후에 집주인에게 이를 회수한다. 하지만 이를 제때 회수하지 못해 미회수금액은 2016년 147억원, 2017년 336억원, 2018년 1116억원, 2019년 3246억원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2809억원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에 경매 등 법적 조치를 통해 회수한 금액은 350억원에 불과하다.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내주지 못하는 상황은 전세를 끼고 ‘갭투자’를 한 사람이 새 세입자를 제때 찾지 못하는 경우나, 전셋값이 떨어져 새 세입자에게 받는 보증금이 기존 세입자에게 내어줘야 할 보증금보다 작은 경우 등이 있다. 문제는 현재 은행권의 대출을 규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시 전세원금이 포함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은행권 대출과 전세보증금 승계로 유지된 이른바 ‘깡통전세’의 위험성 역시 커지고 있다. 가계 구매력은 소득, 대출, 투자 손익의 합이며, 가계 신용이 주택가격과 가장 상관성이 높기 때문에 대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전세를 낀 갭투자 시 전세총액을 DSR 원리금 상환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의원은 “전세보증금을 승계한 갭투자로 인한 깡통전세로 집주인이 제때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HUG·SGI는 집주인으로부터 대위변제 금액을 회수하지 못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DSR 산정시 전 금융권 가계대출 범위에 전세원금을 포함해 전세보증금도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채무로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대는 갭투자, 10대는 상속으로 서울 집 샀다

    20대는 갭투자, 10대는 상속으로 서울 집 샀다

    2018년 이후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 청년들은 평균 3억 1200만원의 빚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빚의 절반인 1억 6800만원은 세입자 보증금이었다. 20대의 매입 방식은 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였던 것이다. 5일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약 60만건의 주택 자금조달계획서 내역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 1만 1914명은 평균 1억 5500만원의 자기 자금과 3억 1200만원의 차입금을 통해 집을 장만했다. 특히 3억 1200만원에 달하는 차입금의 절반 이상은 세입자들 보증금에서 나왔다. 은행 대출금은 1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세입자가 낸 보증금은 1억 6800만원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 집을 산 10대 청소년은 322명으로 평균 3억 3900만원짜리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가족 등으로부터 상속받은 자금이 평균 64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회사에 예치한 예금 4900만원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마련한 4100만원, 현금으로 보유하던 2200만원 등을 합해 1억 8500만원의 자기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 의원은 “어떻게 10대 청소년들이 부모 도움 없이 4900만원의 예금과 부동산 처분대금 4100만원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겠나”라면서 “국세청과 국토부는 자금 조달 내용을 구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등록임대는 1년마다 5% 인상 가능? 국토부 오락가락 해석에 형평성 논란

    등록임대는 1년마다 5% 인상 가능? 국토부 오락가락 해석에 형평성 논란

    국토교통부가 등록임대주택의 경우 1년마다 계약하고 계약 갱신 때 기존 임대료의 5%까지 올릴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세입자가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지만, 다른 일반 임대가 2년 단위 계약으로 임대료 상한이 5%로 제한된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5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서울시가 변경된 등록임대제도와 관련해 최근 제기한 ‘질의사항’에 이런 내용으로 답변했다. 서울시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민특법)은 1년씩 계약해서 5%씩 인상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경우 임대차 3법과 민특법 중 어떤 법을 따라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국토부는 “민특법에서 임차인(세입자)이 동의한 경우에 한해 1년 단위로 계약해 종전 임대료에서 5% 이내로 인상이 가능하다”며 “임차인이 계약 기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2년 계약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등록임대주택은 세입자가 동의해야만 1년 단위 임대료의 최대 5% 인상 계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세입자 권익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등록임대주택 제도가 일반 임대보다 세입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의 시행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당장 살 집이 급한 세입자에게 등록임대주택 집주인이 1년 계약을 요구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등록임대주택 집주인이 1년 단위로 계약하고 1년마다 5%씩, 즉 2년마다 10%씩 임대료를 올리자 해도 세입자가 거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정부가 부동산 관련 법안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법들이 서로 상충되며 집주인과 세입자들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면서 “양 당사자 간 합의가 없으면 법적 분쟁만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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