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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격권’ 민법에 명문화

    법무부는 이달 중 입법예고할 민법 개정안 총칙에 ‘인격권 조항’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인격권 관련 조항은 최상위법인 헌법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는다.’고 추상적으로 담겨 있었지만 실정법에 명문화된 것은 처음이다. 민법 개정안 제1조 2(인간의 존엄과 자율)는 1항에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바탕으로 자신의 자유로운 의사에 좇아 법률관계를 형성한다.’고 규정하고 2항에 ‘사람의 인격권은 보호된다.’고 명시했다. 인격권은 생명,신체,자유,성명에 관한 권리처럼 권리의 주체와 분리할 수 없는 인격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권리로 사생활(프라이버시)보호권,초상권,명예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인격권 보호가 민법에 명시되는 것은 재산권 못지않게 인격권도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가치라는 사회적 인식의 발전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개정 과정에서 인격권 보호를 구체적으로 실효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지만,상세한 것은 판례로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여 선언적 조항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격권 보호가 명문화되면 앞으로 초상권 등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격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판결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밖에 전·월세 계약이 끝나면 집주인은 세입자가 미리 낸 보증금 가운데 밀린 월세와 관리비 등을 정산한 나머지 전액을 돌려줘야 하는 규정과 집을 사기로 계약한 뒤 하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매매대금을 줄여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감액청구권’ 등도 담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최우선변제 못받는다”

    ‘한 번 소액세입자라고 영원한 소액세입자는 아니다.’ 계약 당시 경매 등으로 주택의 소유주가 바뀔 때 다른 채권에 앞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소액세입자였다 해도 이후 전·월세 보증금을 올려줘 임차보증금 한도를 넘겼다면 최우선 변제권을 잃는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경기침체로 다세대,연립주택 등의 경매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나온 판결이기 때문에 항소심,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소액세입자의 보호를 위해 주택이 경매에 들어갔을 때 보증금 3000만∼4000만원의 소액 세입자는 다른 모든 채권자에 우선해 전·월세 보증금 1200만∼1600만원을 돌려받도록 규정했다.단 보증금이 소액세입자 한도를 넘으면 채권의 시간 순위에 따라 변제받는다. ●“처음 계약땐 보증금 1500만원 소액세입자” 배모(51)씨는 지난 93년 대구 달서구 감상동 박모씨의 건물 2층에 월세를 얻었다.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13만원이었다.2년 뒤 A사가 집주인 박씨에게 돈을 빌려주며 이 건물에 대한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당시 법은 2000만원 이하의 세입자에게 최우선변제권을 보장했고,최소한 700만원은 떼일 염려가 없었기 때문에 배씨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그래서 99년 집주인의 요구에 따라 배씨는 보증금을 2500만원으로,2001년엔 3000만원으로 올려줬다. 문제는 지난해 3월에 터졌다.근저당을 설정했던 A사가 박씨 건물에 대해 경매를 신청,정모씨가 7114만여원에 낙찰받았고,배당금은 A사에 모두 넘어갔다.배씨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경매 당시 보증금이 3000만원이라 최우선변제권이 없다는 이유에서다.그러자 배씨는 “처음 계약할 때 보증금이 1500만원이라 당시 소액세입자 임차보증금 한도인 2000만원을 넘지 않았다.”면서 “최우선 변제금 700만원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다. 대구지법 민사14단독 권순탁 판사는 “소액 세입자인지 여부는 경락대금이 분배될 때 보증금이 얼마인지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배씨의 경우 지난해 경매 당시 보증금이 3000만원이라 소액세입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경매때 보증금 3000만원… 권리 상실” 후순위인 배씨는 A사가 근저당을 설정했던 95년 당시 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보증금이 2000만원 이하일 때만 일부 전세금을 먼저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권 판사는 “과거에 한 차례 소액세입자였다고 해서 이후 보증금이 늘어도 계속 그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소액세입자의 지위는 보증금 증감에 따라 계속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현행 법에 따르면 배씨의 경우 보증금 3000만원이라 소액세입자에 해당하지만,근저당권 설정 당시의 법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세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면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전·월세 보증금을 올려줄 때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수도권 지역의 다세대·연립주택 경매건수는 매월 7000여건에 이른다.지난 4월 서울지역 경매 건수만 해도 1045건으로 지난해 4월 588건에 비해 1.8배 늘었다. 정은주기자˝
  • 아현뉴타운 ‘복합문화타운’ 개발

    도심에서 가깝고 지하철 2·5·6호선이 교차해 실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아현 뉴타운이 오는 2010년까지 ‘복합생활문화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12개 2차 뉴타운 대상지 가운데 처음으로 마포구 아현동 633번지·염리동 일대 34만 9690평(115만 6000㎡)에 대한 ‘아현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20일 발표했다. 최근 선진국에서 일고 있는 뉴 어버니즘(New Urbanism)을 토대로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안에 직장과 주거,상업,놀이시설 등이 몰려 있는 복합생활문화타운이 개발의 기본방향이다.높이 87.5m의 중앙 구릉지에는 공원,체육시설 등을 갖춘 1만 4000평 규모의 ‘하늘마당’이 들어선다.아현뉴타운은 교통시설,지형,기반시설 등을 고려해 이대·아현·대흥·공덕 등 4개 소생활권으로 나뉘며 각 생활권별로 공공시설,문화복지시설 등이 도보권인 400m 이내에 배치된다.4개 소생활권은 자전거도로와 보행녹도를 포함한 원형의 순환생활도로로 연결된다.이 도로를 따라서는 소규모의 쌈지공원,문화시설,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마을버스의 통행을 위해 외곽 간선도로와 단지 내 순환도로를 잇는 진출입로 7곳과 인근 지하철역을 잇는 9개의 보행길도 들어선다.외곽 간선도로변은 문화상업지구(신촌로),교육문화지구(대흥로),웨딩문화거리(서강로),상업업무지구(마포로) 등의 특화거리로 조성된다.이 지역 내의 동도중·고교가 외부로 이전하면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아소정’도 복원할 계획이다. 아현뉴타운은 현재 단독주택 80%,공동주택 20%의 비율이나 개발이 끝나면 공동주택 80%,단독주택 20%로 탈바꿈한다.대신 도로율이 9.8%에서 20%까지 올라가는 등 각종 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현재 9개 주택 재개발사업을 비롯,재건축사업,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이 개별적으로 진행 중이다.오는 10월까지 개발기본계획이 완료되면 이르면 연말쯤에는 조합설립인가를 얻은 아현2 재건축사업부터 착공된다. 한편 전체 1만 9000여가구 가운데 83%가 영세 세입자인 점을 감안해 개발 후에도 이 지역에 남기를 원하는 세입자에게는 임대아파트가 제공된다.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세입자 가운데 30%가 잔류를 희망해 아현뉴타운은 35%가 임대아파트로 들어설 것”이라면서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 주상복합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도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미등기 주택도 임대차 보호대상

    미등기 주택의 세입자도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우선변제권을 갖는다는 판결이 나왔다.법원이 임차인의 범위를 넓게 해석,무허가 옥탑방이나 불법 다세대주택의 영세 세입자도 보호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96년 임모씨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을 건축했다.마무리공사가 남았고 준공검사도 받지 않았지만 급한 마음에 주택을 임대했다.97년 3월 전모(35)씨와 엄모(33)씨가 3층과 4층에 이사왔다.보증금은 각각 3500만원과 3300만원이었다.같은 해 4월 전입신고를 마치고,8월 임대차계약서에 확정일도 받았다. 그러나 98년 2월 임씨가 주택을 아내 박모씨에게 증여하면서 문제는 시작됐다.박씨가 중소기업은행에서 대출하면서 주택 대지에 2억 4000만원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이다.결국 돈을 갚지 못하자 은행은 2001년 대지에 대한 임의경매신청에 들어갔다.법원은 현황조사를 통해 이곳에 4층짜리 신축건물이 세워졌고,전씨 등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경매절차를 진행하면서 전씨 등은 배당요구서를 제출했다.대지는 같은 해 9월 1억 500만원에 낙찰됐다.그러나 법원은 임차인에게 전혀 배당하지 않고 집행비용을 제외한 1억 300여만원을 중소기업은행에 전달했다.이에 전씨 등은 이의를 제기 2002년 3월 소송을 냈다. 서울고법 민사3부(부장 최은수)는 “임차보증금을 우선 배당하라.”며 1심을 깨고 전씨 등 임차인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등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차인이 대지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보장받지 못하면,나중에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도 구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미등기건물이나 무허가건물이라도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보호대상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플러스옵션 아파트’ 선택요령

    ‘플러스 옵션제’를 채택한 아파트가 줄을 잇고 있다. 주택공급 규칙 개정으로 지난 1월14일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는 플러스 옵션제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10일 청약을 접수하는 서울 천호동 성원 상떼빌과 경기도 수원 영통지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가 플러스 옵션제를 가장 먼저 적용했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경기 화성 동탄지구 아파트도 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옵션제란 가전제품과 가구,위생용품 등을 분양가 산정시 제외하고 입주자가 원할 경우에만 별도 계약을 하는 것으로 분양가 상승 억제와 자원 낭비를 막는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아직 도입 초기여서 수요자들은 기본형으로 분양을 받아야 하는지,아니면 옵션품목을 포함시켜야 하는지 헷갈린다.여기에 일부 주택업체들은 플러스옵션제를 눈속임 분양가 인하용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떻게 시행되나 옵션 품목 중에서도 플러스 옵션제에 포함되는 것이 있는 반면,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시공시 설계도면에 반영된 품목이나 냉난방·홈네트워크 등 설비공사 포함 품목,싱크대·욕조·변기 등 기본생활품목은 분양가에 포함된다.반면 거실장,화장대,장식장,서재장 등 20여개 품목은 분양가에 포함시킬 수 없다. 건설교통부는 플러스옵션제가 시행되면 평당 분양가가 평균 45만∼80만원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옵션제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33평형은 1500만원,43평형은 2100만원 정도 분양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효과는 미미 영통지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는 12개 옵션품목을 선정했다.그러나 이들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가격차는 가구당 550만원에 불과하다.건교부 예상액의 절반에도 못미친다.아이파크 33평형의 분양가는 2억 7500만원(6∼20층 기준).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는 가격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성원 상떼빌의 경우 옵션품목을 제외하면 1200만원가량 분양가가 낮아진다.성원건설 관계자는 “수억원짜리 아파트를 분양하는 마당에 1000만원 안팎의 옵션품목을 별도 계약하라고 하면 수요자들이 좋아하겠느냐.”면서 “회사가 부담을 지고,100만∼200만원의 가격에 옵션품목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격차 1000만원 미만땐 옵션 선택 유리 가격차가 몇백만원이라면 옵션품목을 포함해 분양을 받는 게 낫다.자신이 별도로 구입하려면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수가 있다. 그러나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 기본형으로 분양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 경우 분양가만 낮아지는 게 아니라 분양가가 낮아진 만큼 취득·등록세(5.8%)도 내려가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은 옵션 품목을 선택하는 반면 가전제품 등은 선택하지 않는 ‘선별채택’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권한다. 또 임대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가급적이면 기본형으로 분양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세입자들이 대부분 가구를 갖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민노 “상가임대차법 개정”

    민주노동당은 17대 국회의 ‘1호 민생 법안’을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영세 부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운동 선포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법 제정에 따라 건물주의 임대료 과다인상,계약거부 등의 부작용과 함께 한정적으로 법이 적용되면서 160여만명에 이르는 상인들이 제외되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상가 임차인을 보호 대상에 포함하는 법 개정안을 17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전국의 상가 임차인은 400여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2년 11월 제정된 현행법은 ‘환산보증금’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임대료×100’의 금액에 임대보증금을 더해 지역별로 일정 금액이 넘을 경우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서울의 환산보증금 기준은 2억 4000만원,광역시는 1억 5000만원이다.또한 현행법은 세입자가 건물의 유지·보수·관리를 위해 투자한 금액(필요비·유익비)을 돌려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건물주의 임대료 과다 인상과 재계약 거부 등을 불러일으킨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파주신도시 보상민원 줄이어

    파주신도시 개발 부지내 토지 소유주들이 시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상가 세입자들도 생계대책 마련 등을 요구,집단 행동에 나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파주신도시 운정1지구 상가대책위(위원장 김신·40) 소속 상가 세입자 100여명은 24일 파주시청 앞에서 현실 보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진 뒤 금촌역까지 1㎞가량 시가행진 시위를 벌였다.이들 대부분은 운정택지지구 지정 공람 이후 상가를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개월 휴업 보상이 아닌 폐업 보상,이주 비용 현실화,생계대책 마련 등을 공동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와 파주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토지 소유주들도 2002년말 보상대책위를 구성하고 감정가가 아닌 현 시가 보상을 요구,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 사업시행자인 주공은 “현행법 규정상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공람일(1차 2001년 1월,2차 같은해 9월) 이후의 상가 임대자들에겐 상업용지 분양권 제공 등의 생계대책을 마련해 줄 수 없고 토지보상도 감정가가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파주신도시는 275만평으로 운정1·2지구로 나눠 내년 3월 착공,오는 2008년말까지 공동·단독주택 2만 4248가구가 들어선다.주공과 파주시는 지난 22일 보상협의회를 구성했으며 보상심의 절차와 감정평가를 거쳐 오는 5월 중순쯤부터 토지 4527필지와 지장물 2257건에 대한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은평뉴타운에 원주민 정착촌

    서울 은평뉴타운에 기존 거주민들을 위한 ‘특별정착단지’가 들어선다.1970년부터 34년 동안이나 주거지가 그린벨트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온 주민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서울시는 은평구 진관내·외동,구파발동 일대 108만여평에 조성되는 은평뉴타운에 현 거주자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단지를 만든다고 22일 밝혔다.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서 이주단지를 따로 조성해 기존 거주민에게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이 일대 총 8721가구 가운데 세입자는 4030가구로,시는 3개 구역별로 특별단지를 만들어 기존 주민들이 한데 모여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단지에는 현재 법규상 최대 공급 평형인 전용 25.7평 뿐 아니라 40∼60평형의 대형 아파트도 지어 일반분양단지보다 싼 값에 거주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개발 뒤에도 주민들이 현재의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면서 “공영개발에서 특별분양분은 주택공급규칙에 의해 25.7평 이하만 공급해왔으나,이주단지 조성이라는 취지로 예외 규정을 적용,대형 평수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현 거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특별정착단지의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다.세입자들에게는 모두 임대아파트를 제공한다.이밖에 뉴타운 지구내에서 현재 재래시장,상가조합,화훼단지 등 일정한 토지를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는 주민에게는 개발 뒤에도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토지를 특별공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오는 2008년까지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로 개발될 은평뉴타운에는 임대주택 4750가구와 일반분양 9250가구 등 모두 1만 4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특별정착단지 조성계획에 따라 가구수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녹색공간] 청계천 재개발인가 복원인가/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두 해 전 여름,서울시 청계천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복개판 아래로 내려가 청계천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청계천을 본 적이 없기에 옛모습을 떠올리는 건 고사하고 청계고가를 인 채 아스팔트 아래 갇혀 있는 청계천이 도무지 상상되지 않았기에.복개판 아래 청계천은 한줌 햇살도 쬐지 못한 채 견디기 힘든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명박 현 서울시장 취임 얼마 후 드디어 청계천을 덮었던 복개판이 열렸다.오랜 기간 이름으로만 존재했던 청계천이 바깥 세상과의 강요된 단절을 접고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려 한다. 주변 노점상이나 영세 세입자들의 생계 문제를 제대로 챙기지 않은 채 서둘러 고가를 걷어내는 모습이 마땅치 않았지만 고가가 걷힌 자리로 햇살이 비치고 시야가 탁 트이면서 걷어내길 잘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많은 시민들이 이런 느낌을 공유했기에 청계천 복원사업이 2003년 서울시 행정에서 가장 잘된 일로 선정되었으리라.자연을 억압하고 정복하던 시대,‘더 크게 더 빠르게’란 구호 아래 자연과 소통을 차단해 버린 시대에서 자연과 공존하고 상생하는 시대로 가는 전환의 역사가 이제 시작되려는가? 20세기 개발시대를 주도했던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을 제대로 복원할까 내심 기대와 불안이 교차했다.요즘 일이 되어가는 모양을 보자니 떨쳐지지 않던 불안감이 공연한 게 아니었음을 새삼 느낀다.애초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의 의의가 문화유적 복원을 통해 서울의 역사성을 되살리며 친환경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밝혔던 터다.도심의 끊어진 녹지 축이 이어지고 600년 역사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생태문화도시로 가는 기점이 되리라 기대했다.그런데 청계천 ‘복원’ 사업이란 이름과 달리 무엇을 어떻게 복원하는지 내용이 없다.물이 흐르고 조경을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하천 조성공사나 개발사업이라면 몰라도.청계천은 당연히 자연하천으로 되살아나 서울 시민의 쉼터가 되어야 한다.나아가 양재천이나 중랑천 같은 다른 하천들과는 다르게 역사적인 유산을 간직하고 있기에 청계천은 생태와 역사,문화를 아울러 고려해서 되살려야 한다.시민위원회 내 역사문화분과위의 문화재 복원에 대한 거듭된 제안과 요청을 진지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시민환경연구소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75%가 문화재 복원에 따른 공사 지연을 기꺼이 감내하겠다고 한다.공사 지연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생태와 역사,문화의 조화로운 복원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는데 서울시는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는가? 또 시민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시의 정책은 그만큼 정당성을 가지게 되고 책임도 나누어질 수 있게 되는데 말이다.그러니 일각에서 임기 내 공사완료라는 실적 쌓기에 숨은 의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게 아닌가! 서울시는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청계천‘개발’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특히나 강북은 강남의 발전방식을 따라서는 안된다.차별성도 없이 똑같은 모양새라면 굳이 강북을 선호할 이유가 무언가? 강북은 강북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그것이야말로 서울시가 얻고자 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서울시가 원하는 것처럼 청계천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자 명소가 되려면 더군다나 그렇다.강북이 지닌 가장 한국적인 자산을 복원하고 가꾸는 게 슬기로운 선택일 것이다.지금이라도 민의를 반영해서 ‘복원’의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 윤순진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 [고양시 풍동 재개발주민 하소연] 분양가 낮춰 입주 도와달라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원주민과 대한주택공사·건설교통부 사이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주민은 보상금만으로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으니 분양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주공과 건교부는 풍동 주민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내 집 내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앞.버스를 타고 모여 든 풍동지구 주민 40여명이 격렬한 항의집회를 벌였다.이들은 북과 징을 치고,준비해 온 콜라병·생수병·막걸리병 안에 돌을 넣어 두드리면서 “내놔라 내 집,내놔라 내 땅”이라고 외쳤다.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점심은 미리 준비해온 반찬에 즉석에서 어묵으로 국을 끓여 나눠 먹었다. 집회에 참가한 풍동지구 주민 이모(50)씨는 “시위를 한 지 100일이 다 돼가는데 주공측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양가는 요즘 시세이고,보상가는 지난 99년 기준이라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민 김모(57)씨는 “78년 풍동으로 이사한 뒤 슈퍼마켓을 하며 20여년 동안 살았는데 집이 헐려 다른 곳에 가게를 얻으려 해도 보상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낙후된 집을 싼 가격에 새 것으로 분양해주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그는 “재개발에 동의해준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분양권 전매 금지로 타격받아 15일 찾아간 풍동지구 현장은 이미 철거작업이 대부분 완료돼 휑한 모습이었다.극빈층의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전국철거민연합에서 10m 높이의 철탑을 쌓고 3,4명이 항의 농성을 벌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풍동 일산농협 건물 2층에 마련된 ‘풍동 원주민 특별공급아파트 분양가 인하 대책위원회’ 사무실은 주민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대부분 인근 동네에 월세를 얻어 살고 있고 집회를 하러 갈 때만 모이고 있다.이들은 주민의 사정이 절박해진 것은 정부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풍동지역 공인중개사 김근용(34)씨는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에서 아파트 분양권 매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주민이 분양권을 팔 수도 없고,보상금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기에는 부족한 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대책위 총무 조선자(63·여)씨는 “결과적으로 능력이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집이 있는 서민이 집을 내놓은 꼴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풍동 280여 가구 주민은 지난해 11월 대책위를 결성하고 청와대와 주공,건교부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같은 달 27일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주민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지난 1월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주공 서울 지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풍동지구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99년 7월.주공이 고양시 풍동·식사동 일대 83만7765㎡(약 25만3000평)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데 이어 2000년 10월 경기도가 개발계획을 승인한 이후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말 완공 예정이다. ●고충위 중재에도 해결책 안보여 풍동 주민의 요구는 생활기본시설 비용 등을 뺀 특별가격에 아파트를 분양,원래 살던 곳에서 계속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차선책으로는 무이자 또는 장기 저리로 주택을 공급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민원 내용을 검토한 고충위는 지난달 23일 주공은 이주대상자에게 생활기본시설이용 등을 공제한 가격 이하로 주택을 특별 공급하고,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이 명확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주민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78조에서는 주택건설 사업시행자가 이주대상자에게 ‘택지’를 조성,공급하는 경우 도로·급수 등 생활기본시설 비용을 부담토록 규정돼 있다.그러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시설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명시 규정은 없다. 이에 대해 고충위는 토지보상법의 제정 취지에 맞게 해석하면 택지는 물론 주택도 시설 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원주민에게 공급해야 하고,이미 이같은 취지의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밝혔다.고충위 관계자는 “토지보상법은 이주 대상자에게 원래의 생활 상태를 원상 회복시키면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충위의 결정은 권고일 뿐 명령은 아니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다.건교부와 주공은 이에 대한 2차 의견을 고충위에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주민은 주공과 건교부가 고충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주공·건교부를 상대로 감사를 청구하기로 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반포 재건축 가구수 10%늘리기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구 반포저밀도지구 아파트에 대해 서울시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소형 평형 비율을 최소 60%로 하는 대신,신축 가구수를 당초보다 최대 10%까지 늘릴 수 있도록 조정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반포지구 재건축조합 대표 3명과 가진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반포지구에 대해 지난 2002년 11월 현재 9020가구에서 42.1% 늘어난 1만 2818가구를 짓도록 하는 내용의 개발기본계획을 결정,고시한 바 있다.당초 계획에는 18평 이하가 20%,18평 초과~25.7평 이하 30%,25.7평 초과 50% 등의 비율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에서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60% 이상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소형 평형으로 짓도록 의무화해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중·대형 평형의 건립 비율을 축소해 25.7평 이하 소형 평형을 60% 이상 짓는 대신 최고 285%의 용적률 범위 내에서 총 건립가구 수를 당초보다 최대 10%까지 늘릴 수 있도록 개발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총 신축가구 수는 최대 1만 4100가구까지 늘어나게 되며,평형별 건립 규모는 18평 이하와 18평 초과∼25.7평 이하가 각각 30%,25.7평 초과 40% 등으로 재조정된다. 시는 조합측이 이같은 방안으로 아파트 건립계획 변경을 요청해 오면 조만간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개발기본계획을 변경,고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건립계획에는 80∼90평형의 대형 아파트가 배치되는 등 불합리한 점도 있다.”면서 “정부는 소형 평형 확대 취지를 살리고,주민은 건립가구를 늘릴 수 있는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포지구 8개 단지 가운데 4개 단지만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상태일 뿐만 아니라,건립계획이 확정되더라도 주민간 평형 배정이나 세입자 이주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착공시기는 불투명하다. 장세훈기자 shjang@˝
  • 강남권밖 2호선주변 '적당’

    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들고 있다.전셋값이 안정되면서 요즘은 세입자들도 전세의 질을 따지는 추세다.전세금을 더 주더라도 학군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을 찾는다.새 집도 이런 부류의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물건이다.만약 다음달쯤 이사를 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 전셋집을 골라둬야 한다. 전철역 주변은 교통이 좋아 세입자들에게 인기다.그러나 서울 강남권은 전셋집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웬만한 서민은 집값으로 강남권에 전셋집을 구할 수 없다.비강남권은 그런대로 여유가 있다.특히 2호선 주변은 전셋집 구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다.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전셋집을 구할 때는 웬만한 대학이 연결되고,서울시내만 도는 2호선 주변을 찾는 것이 좋다.”면서 “강남권은 이미 전셋값이 상투를 튼 만큼 비강남권 2호선 전철역 인근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내나 수도권에는 입주를 앞두고도 미분양 상태인 주택들이 상당수에 이른다.이 중에는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아파트도 많다.이런 아파트들은 쉽게 전세를 들 수 있다.아니면 아예 사버리는 경우도 많다.전세금에 조금만 웃돈을 내면 되기 때문이다.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구입시에도 5년 동안 재당첨 제한을 받지 않는다.미분양 주택은 특별분양 조건의 혜택을 많이 받는다.미분양 단지는 건설사측에서 빨리 처분을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특별분양 혜택을 준다.예를 들어 계약금의 10∼20%만 내고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 융자나 분양가 할인,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미분양 단지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미분양 단지를 고를 때는 왜 미분양이 났는지를 잘 따져야 한다. 주변환경이 뒤떨어졌는지 기반시설이 부족한지,저층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전세 입주시에는 반드시 확정일자를 받아두고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그래야 세든 집이 경매로 넘어갈 때 후순위 채권에 앞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전입신고를 해야 효력이 생긴다.또 입주예정 아파트에 세를 들 때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소유권 이전등기가 돼 있지 않아 소유자와 근저당,가등기 여부 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이 경우 무엇보다 분양계약서를 확인해야 한다.중도금 연체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적이다.분양업체에 가면 중도금 연체는 물론 분양권 전매여부를 알 수 있다.분양권 압류여부 등도 분양업체나 주택조합에 확인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상도동 철거민 ‘망루농성’ 해제

    12m 높이의 15평 망루안에서 1년 5개월동안 농성을 벌였던 서울 동작구 상도2동 재개발 현장의 세입자 16명이 20일 오후 농성을 풀고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김영재(53) 철거민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세입자들은 시행사 등과의 협상이 마무리되자 경찰호송 버스를 타고 노량진경찰서로 출두,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시행사가 세입자들에게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동작구청이 최대 10세대의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보장하는 등 방안에 합의하면서 농성을 풀었다. 세입자들은 시행사와 동작구청을 상대로 영구 임대주택과 가수용 시설을 요구하며 지난 2002년 7월부터 망루 위에서 농성을 벌여오다 지난해 11월 철거를 시도하던 용역업체 직원들과 격렬한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 등 15명이 사제 총기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었다.김 위원장은 그러나 “사제 총이나 사제 폭탄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21일 중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찍히면 안뽑아”/이익단체 너도나도 낙선·당선운동… 편파성 우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종 이익단체들이 잇따라 당선·낙선운동에 나서고 있다.쟁점에 대해 후보자들의 의견을 검증하고,정책대안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에서다.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에 이어 이익단체까지 당선·낙선운동에 나서자 출마예정자와 정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하지만 이익단체의 당선·낙선 운동이 공익적 성격의 비정부기구(NGO)활동과는 달리 편파성을 띠거나 공정성 시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단체 정책에 반대하면 낙선 대상” 영세 세입자와 개발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전국철거민협의회와 전국개발지역주민단체총연대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낙선·당선 운동에 나선다.이들은 14평 이상 국민 최저주거권을 명확히 보장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회의원 전원에게 토지개발 관련 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그 결과를 토대로 낙선·당선 후보자를 나누기로 했다.건교위·행정위·환경위 등 관련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전국 60여곳의 개발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집중 검증 대상이다.전철협 이호승 회장은 “오는 29일 1차 낙선 대상자,다음달 20일쯤 2차 낙선 대상자를 발표하고 3월 중순 지지 대상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총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데 이어 전국 220여개 지역 의사회를 통해 출마예상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있다.협회측은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당선 지지,의협 정책 반대 후보는 낙선 유도가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협회측은 또 다음달 22일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에서 건강보험 개혁,국민조제 선택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고,이에 반대하는 후보자는 낙선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반면 의협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약사회는 3월 전국 약사대회를 열고 현 의약분업 정책에 찬성하는 후보자의 당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전국농민연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찬성하거나 방관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낙선 운동을 벌이기로 했고,한국경영자총협회는 조만간 낙선·당선 운동에 나설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나친 집단이익 강조는 공익성 해쳐”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참여정부 들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조중빈 국민대 정치대학원 학장은 “화물대란 등 힘의 논리로 해결하려는 움직임과 최근 이익단체의 총선 운동은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외국어대 정외과 교수는 “이익단체도 각 후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제공에 주력하기로 한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의 낙선·당선 운동은 공익적 목적과 대치된다.”면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공익과 개별이익이 충돌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의 편파성으로 인해 득보다 해가 많을 것”이라면서 “참여연대의 낙선운동도 정치성이나 당파성,공정성 시비가 제기될 정도인데 이익단체는 그것을 전제로 하기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유권자집단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은 닫힌 정치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환 채수범기자 sunstory@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1)무너지는 소도시 상권

    농촌 경제의 어금니였던 읍내 상권이 무너졌다.구매력의 원천인 농민들은 호주머니가 비었다.농협 빚이 자라나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연체자 비율이 회원농협별로 조합원의 8∼20%를 웃돈다. 대목 중의 대목인 설이 코앞에 닥쳤지만 읍내 거리는 썰렁하다.경기(景氣)라는 말 자체가 사라졌다고 한다. ●물좋다는 다방·모텔 매물 홍수 이농에 따라 인구가 줄면서 관공서들도 하나 둘 떠났다.자석처럼 손님을 끌고 다니며 읍내 경제를 쥐락펴락 하던 공무원들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으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또 읍내 우회도로나 국도 주변에 들어선 대형 할인마트들이 주차시설과 값싼 가격,편리함을 내세워 수백명이 북적거리는 시장을 대신하고 있다.여기다 고속도로 등 도로 확장·포장과 개설로 접근성이 좋아지자 읍민들도 시 단위 시장을 찾아간다.경북에서는 2001년 이후 대구에서 왜관,김천∼구미,구룡포∼포항 국도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군위·의성·청도·칠곡군 등 대구권역 군들은 개발 기대와는 달리 지역상권이 오히려 위축됐다.특히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근 군 지역의 인구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시가지 상가매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청과 가장 번잡하다는 중앙로·버스터미널·5일시장 주변 등 이른바 황금상권도 수천만원을 웃돌던 권리금이 없어졌다.상인들은 “경기침체라는 홍역에다 농촌붕괴로 상가마다 링거를 꽂고 연명하는 중환자 신세”라며 하소연이다.“하던 일인데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내 집이어서 하루하루 장사한다.”며 더 묻지 말라고 손사래다.읍내마다 내려진 셔터나 출입문 위에 ‘휴·폐업.임대.건물 세놓음.몽땅세일’ 등 부도난 건물에나 붙어 있을 법한 종잇장이 나붙어 있다.2000년대 이후 ‘물좋다.’는 다방이나 모텔도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의성군 1년새 100여개 문닫아 가장 큰 문제는 농촌에 현재 소득원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불확실성에 있다.이 때문에 고향을 지키던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흘러들고 있다.날품을 팔고 노점상을 하더라도 도시가 낫다는 생각에서다.하루라도 빨리 고향을 뜨는 게 당대는 몰라도 자식을위해서라도 밑지지 않은 장사라고들 말한다. 특별취재팀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 대구 김상화기자 농도인 전남도는 어느 지역보다 심각하다.전남도민(206만명)의 25.3%인 52만명이 농민이다.도내 22개 시·군 중 5개 시를 제외한 17개 군의 경우 전체 주민의 절반이 농민이다.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 군민의 20%를 넘는 곳도 있다.강진군의 경우 관내 130개 중소기업 가운데 최근 2년 새 11개가 휴업하고 5개가 폐업했다.읍내 상가번영회 김병완(60) 회장은 “군민 전체라야 5만명도 안되는데 무슨 장사가 되겠느냐.”며 “읍내 600여개 상가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100여개 업체가 휴·폐업했다.소규모의 구두가게·양복점·식당·옷가게 등이 손들고 나갔다.”고 말했다. 마늘과 사과·고추 주산지로 돈이 돌았던 경북 의성군을 비롯해 군위와 예천,영양,청송군의 읍내도 폐업과 매물로 넘쳐난다.의성군의 경우 1800여개 업소 가운데 1년 새 100여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800여개가 가게를 내놨으나 거래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가게당 1000만∼5000만원씩하던 권리금이 공중에 떴다.문을 연 가게들도 매출이 지난해의 50∼80%선으로 격감했다.수개월째 임대료를 못내는 경우도 적잖다.종업원 해고 등 자구책을 쓰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다.세입자들은 주인의 독촉에 사채와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다.부도 위기설로 술렁거린다.옷가게를 하는 김모(43·여)씨는 “농촌경제 붕괴로 읍내 상가가 줄줄이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이제 상권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에서 군세가 가장 작은 청양군 읍내는 휴·폐업중인 점포수가 전체 80∼90개 가운데 10여개를 넘었다.부동산업을 하는 이상선(58)씨는 “10년 전만 해도 5일장이 서면 버스 안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차 장날 분위기가 났는데 요즘은 서너명만 내리고 장날도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예전에 손수 가꾼 농산물을 바리바리 이고 와 팔던 농민들 대신 트럭에 물건을 가득 떼온 떠돌이 장사꾼들이 장터 곳곳을 메우고 있다. ■무너지는 소도시상권 르포 지난 9일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30분여만에 도착한 경북 의성군 의성읍내는 날씨처럼 을씨년스럽기만 했다.사람들로 붐벼야 할 점심 시간인 데도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눈 앞에 보이는 몇몇 상가들은 문이 잠기거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7만 군민들의 중심 상권이라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상가 임대·매각 딱지만 ‘더덕더덕' 필름을 사려고 들른 한 사진관에서는 난방을 하지 않아 한기가 돌았다.한참만에 밖에서 들어선 주인에게 “장사하지 않고 어디 다녀 오세요.”라고 묻자 “손님도 없는 점포를 지키면 뭐 해요.인근 가게 주인들 대여섯이 모여 매일 고스톱이나 치고 놀죠.”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건너 편에서 부동산을 하는 이성민(60)씨는 “전체 점포 중 절반 정도가 휴업하거나 세로 내놓았지만 거래는 전혀 없다.”며 “그동안 점포세로 재미를 봤던 건물주들도 세입자들이 불황으로 세를 연체하자 건물 관리가 안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생활정보지도 태반은 건물 임대·매물란으로 채워져 있었다..군청앞에서 식당을 하는 김종우(59)씨는 “요즘 손님을 받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라면서 “식당한 지 1년이 지났으나 때려치워야 할 판”이라고 씁쓰레한 표정이었다.의성농협의 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상가 주인들이 평균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하루 매상을 들고 왔지만 요즘에는 그 분들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구 3만 8000여명으로 충남도에서 가장 적은 청양군 읍내는 산사(山寺)와도 같았다.9일 점심 때,외관상 그럴듯한 식당에 들어섰으나 주인과 종업원인 듯한 여자 4명만이 식사중이었다.주인은 “장사,말도 말아라.하루종일 파리만 날린다.어디 밥먹고 살겠느냐.”고 푸념부터 늘어놓았다.문 닫은 상가와 ‘무조건 1만원’이란 딱지가 붙은 가게도 듬성듬성 보였다. ●군청직원 월급일부 상품권으로 곡창지대인 예산군 읍내는 초저녁인데도 서너집 걸러 한집씩 불이 켜지지 않았다.급기야 예산군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내걸고 직원들의 월급 가운데 실·과장은 10만원,6급 이하는 5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대체해 지역상품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은 탐진댐 건설에 따라 읍내 식당(523개)과 유흥주점(36개) 등이 한동안 특수를 누렸으나 겨울해는 길지 않았다.식당을 하는 이동철(43)씨는 “주민들 보상이 마무리되면서 식당이고 술집이고 썰렁해 졌다.”고 말했다. 국도 2호선(부산∼목포)이 왕복 4차로로 뚫리면서 목포시와 20분거리로 좁혀진 강진읍은 상권 붕괴가 가속화했다.읍내에서 비교적 목이 좋은 매일시장이나 5일시장이 가장 먼저 손님을 빼앗겼다.5일 시장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해온 구연호(65)씨는 “이러다간 굶어 죽겠다.하루 3만∼4만원어치 파는 게 고작”이라며 “하루 매상 30만원씩 올리던 80년대 시절이 그립다.”고 회고했다.이 시장 내 장옥(점포) 120개 가운데 20%는 비었다.윤천식(63) 시장상가번영회장은 “23년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7∼8년 전부터 매상이 뚝 떨어져 부부 인건비나 건지는 셈 친다.”면서 “시장에 오는 사람 찾기가 힘든 판이니….”라면서 혀를 찼다.군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억여원을 들여 장옥을 현대식 건물로 단장했고 주차장(70대)도 짓는다.입점 상인들도 친절과 청결 등 소비자 만족을 위한 자체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시장통에서 만난 주민들은 농협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할인마트가 그나마 있는 손님까지 몽땅 훑어갔다고 불평불만이다.시장안에서 40년도 넘게 콩나물과 두부·대파·시금치 등을 팔아온 할머니 세분은 “오늘은 아직 개시도 못했다.저쪽에 있는 마트에서 두부나 콩나물을 여기보다 100원씩 더 싸게 판다.”며 성질부터 냈다. 특별취재팀 ■러브호텔 불황 직격탄 농촌에서 불황을 비웃으며 현금을 거머쥐던 모텔(러브호텔)이나 다방도 2000년대 들어 맥을 못추고 있다.우후죽순 격으로 늘던 모텔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또 웬만한 읍내마다 50여개를 웃돌던 다방도 여종업원들이 티켓비(일명 봉값·시간당 2만∼2만 5000원)를 못 채우는 불황에 휴업이 속출하고 있다.읍내 소재 다방마다 아가씨 4∼7명을 두고 장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러브호텔로 통칭되던 여관이 충남 연기군 50개,금산군 55개에 이른다.그러나 농촌경제가 결딴나면서 회전율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기름값도 안 나오고 매매가마저 폭락해 이중고다.금산읍 H모텔 종업원은 “모텔 손님들이 1997년 외환위기 전의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연기군내 다방은 140개에서 112개로 줄었다.조치원읍내의 한 다방 여주인은 “아가씨 구하기도 어렵고 장사도 잘 안돼 일부 티켓다방 등은 노래방으로 업종전환을 하는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40여개의 러브호텔이 몰려 있는 팔공산 자락인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는 매물 10여개가 나왔다.20∼50여개의 객실을 갖춘 러브호텔 가운데 최근에 지은 10∼20%만 그런대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20억원을 호가하던 매매가는 13억원으로 내려갔다.임대기간이 끝난 D모텔 등도 올 들어 임대료를 30∼40%가량 낮췄다.군위군 동산리 10여개의 러브호텔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는 개점휴업 상태다.의성군에는 다방 161곳이 등록돼 있지만 영업중인 곳은 100여곳이다.군위군 61곳,영양군 43곳도 20%가량 휴업중이고 나머지도 도산위기다. 전남 보성군도 99년 하루에도 서너개씩문을 열던 다방이 한때 120여개였으나 지금은 87개다.이 가운데 정상영업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인근 장흥군도 다방 83개가 있으나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여종업원 4명을 둔 P다방 업주 김모(39·여)씨는 “예전에 월 평균 1000만원까지 오르던 매출이 300만∼400만원도 간신히 건진다.”고 말했다.군청 위생계의 한 직원은 “몇 년 전만 해도 다방 아가씨들의 봉값(티켓비)을 둘러싼 실랑이나 신고가 잦았으나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점포 임대·매매 실종 “상가 점포 임대요.더는 말 마이소.불황에 누구 속 뒤집어 놀라캅니까.” 경북 의성군의 ‘명동 거리’로 불리는 의성읍 후죽리에 사는 임모(68)씨는 요즘 화병이 났다. 10여년전에 신축한 건물(4층) 점포 대부분(1∼3층,100여평)이 3년째 텅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1층 20여평을 임대한 것이 고작이다.4층은 살림집이다.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가게 임대문제론 걱정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큰소리 떵떵 치면서 세를 놔 먹었다.‘노른자위’ 점포여서 사람들이 줄을 서세들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가 경기가 주저앉기 시작한 2001년부터 점포세가 슬슬 빠지더니,다시 나가지 않고 있다.1년전부터 점포세를 예전의 절반 정도로 내렸지만,감감무소식이다, 임씨는 “점포세 놔 먹기가 이젠 끝장난 것 같다.”며 “‘애물단지’가 된 건물을 매각하려고 해도 그마저 어렵다.”고 한숨 지었다. 인근 건물에서 점포 20여평을 세 얻어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9·여)씨의 심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매출부진으로 7000만원을 투자한 점포를 십 수개월전부터 처분하려고 해도 임자가 나서질 않는다.그저 울며 겨자 먹기식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한달에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본전치기라도 되지만,30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특별취재팀
  • [녹색공간] 상생은 상승이다

    나이가 들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모나지 않은 채,그렇다고 불거진 무엇처럼 요란스럽지도 않은 채 스미듯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절실하게 깨닫는다.구한말의 사상가인 최한기(1803∼1877)는 ‘기측체의’‘추기측리’편의 ‘자연당연(自然當然)’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자연이란 천지가 움직이는 이치이고,당연이란 사람들이 스스로 추측하는 이치이니,공부하는 사람은 자연으로 표준을 삼고 당연으로 공부를 삼아야 한다.”고 말이다.또 그 둘을 서로 잘 견주어야만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했으니 되물어 뜻을 새기면 그것은 서로의 분명한 입장에 대한 배려이며 동시에 그 독립적인 입장끼리 서로 어울림을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요즈음은 자연으로 표준을 삼기는커녕 오히려 당연을 절대적 가치로 삼아 우리 스스로 허물 짓는 일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는 듯하다.지난 한 해 동안 귓전에 맴돌았던 새만금사업이 그렇고 세밑을 달구었던 사패산 터널이나 천성산의 꼬리치레 도롱뇽 이야기들이 그러하다.곰곰 생각해 본다.우리들이표준으로 삼아야 할 것들을 가차없이 뭉개는 것은 아니었는지 말이다.사람이 어찌 저 홀로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자연 또한 마찬가지다.아름다운 존재가 되기 위해선 서로의 존재에 대한 존경과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자연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언어와 사고를 지니지 못한 존재이므로 그것을 지닌 사람이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할 일이다.그들은 이미 자연이라는 존재인 것만으로도 우리들에게 넌지시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시인 김춘수가 ‘꽃’이라는 시에서 말한다.시인이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비로소 그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말이다.이는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를 탁월하게 표현한 것이다.그것은 다름 아닌 만남이다.자연과 사람의 만남.그것에 있어 김춘수의 시처럼 사람들이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은 어쩌면 지구상에 살아가는 존재로서 부여받은 책임과 의무에 가까운 것이다.하지만 우리는 그 의무와 책임에 대해 몹시 등한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자연과 사람,그 둘이 서로 원만하게 어울리지 못하고 어긋난다면 당장 자연이 헐벗고 파헤쳐질 테지만 결국 추해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그것은 사람이 자연에 세를 든 세입자이기 때문이다.세입자는 빌려 쓰는 집에 대한 관리의 책임이 있는 것이며 본디의 모습을 함부로 바꾸거나 할 수 없는 것 아니던가.주인의 허락없이 집을 부수는 세입자는 그 집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다.자연과 우리와의 관계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자연에게서 버림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어찌 두렵지 않은가. 서로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상생은 곧 상승(上乘)이다.앞서 이야기한 최한기의 같은 책,‘추측제강’편에 ‘허물을 알면 고친다.(知過則改)’는 글이 있다.“자기의 허물을 아는 것이 남의 착한 일을 듣는 것보다 나으므로,오직 허물을 아는 것이 절실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하고,허물을 고치는 것이 빠르지 못한 것은 걱정할 것 없다.(知己之過 勝於聞人之善 故惟患之過之不切 不患改 知之不敏)”라고 했다.새해에는 이미 알고 있는 우리들의 허물을 고치는 해가 되어 천성산의 화엄늪에 꼬리치레 도롱뇽이 예전처럼 그렇게 무심히 살아 갈 수 있었으면 싶다. 그리하여 자연과의 상생은 곧 상승이라는 상식이 통하는 기쁨으로 가득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이지누 시인·사진작가
  • 서울시 재건축연한 차등 30일 시행

    서울시내 아파트 재건축 허용연한을 건축연도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확정,시행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최근 시의회가 서울시안(당초안)과 시의회안(수정안)을 절충한 이같은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도정조례)를 의결,오는 30일 공포한다고 25일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5층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1992년 1월1일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40년,1981년 12월31일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20년이 지나면 각각 재건축할 수 있다. 또 1982년 1월1일∼1991년 12월31일 준공된 아파트는 1년이 지날 때마다 대상 연한이 2년씩 늘어난다. 따라서 1982년에 준공된 아파트의 경우,22년이 경과하는 내년에 재건축이 가능하다. 4층 이하 공동주택의 경우 1992년 1월1일 이후 준공된 것은 30년,1981년 12월31일 이전 지어진 것은 20년이 지나야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1982년 1월1일∼1991년 12월31일 사이 준공된 경우에는 1년 경과 때마다 허용연한이 1년씩 늘어난다. 재개발사업 때 가구당 전용면적을 115㎡ 이하로 하되 종전 주택규모가 이를 초과할 경우에는 초과하는 주택 수만큼 전용면적 165㎡ 이하에서 조정이 가능토록 했다. 임대주택 비율은 총 건립 가구수의 17%나 거주 세입자 가구수의 35% 이상중 가구수가 많은 쪽에 맞춰 짓도록 했다. 심의회는 각 가정이 수도 사용량을 직접 검침할 때 수도요금 일정비율을 감면해 주는 내용의 ‘수도조례’ 개정조례와 20대 이상의 주차전용 건축물을 지을 때 취득·등록세의 절반을 줄여주고 도시계획세와 공동시설세도 5년간 50% 경감해 주는 등의 ‘시세감면 조례’ 개정조례도 의결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82년지은 아파트 내년 재건축 가능

    서울시내 아파트 재건축 허용연한이 당초 시의 계획보다 2년 완화되고,시의회의 수정 조례안보다는 1년 강화됐다.이에 따라 당초 서울시 안대로라면 2005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한 81년 준공 아파트는 지금 당장,2008년부터 가능한 82년 준공 아파트는 내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서울시의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1992년 1월1일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40년,1981년 12월31일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20년이 지나야 재건축할 수 있도록 하고,1982년 1월1일∼1991년 12월31일 사이 준공된 아파트는 1년이 지날 때마다 대상연한을 2년씩 늘리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 환경정비 조례안’(도정조례)을 통과시켰다.조례안은 오는 24일 서울시 조례·규칙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포,시행된다 조례안은 또 재개발사업시 임대주택 건립 규모를 총 건립 가구수의 17%,거주세입자 가구수의 35% 이상 중 가구수가 많은 쪽에 맞춰 건립토록 했다.이는 총 건립 가구수의 20%,거주세입자 가구수의 40% 가운데 많은 쪽에 맞춰 임대주택을 짓도록 한 서울시의 안을 완화한 것이다. 조례 시행일 이전에 단독·다가구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전환해 구분등기를 완료한 주택에 대해서는 지분을 인정키로 했다.서울시는 애초 재개발 기본계획 고시일(98년) 이전에 구분등기가 완료된 지분만 인정키로 했었다. 서울시는 80년 준공아파트는 22년,81년은 24년,82년은 26년이 지나야 재건축을 허용하고 90년 이후 준공아파트는 40년이 지나야 재건축을 허용하는 등의 도정조례를 입안했지만 시의회는 지난 9월 허용연한 강화 기준연도를 3년씩 늦췄다.시는 곧바로 재의를 요구했지만 이후 의회는 이를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재의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재건축 연한을 1년 양보하는 수준에서 타협을 봤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노후주택가 294개 지역 내년부터 재개발

    은평구 갈현동 등 서울시내 불량·노후주택 밀집지역 294곳이 주택재개발사업 대상지인 정비예정구역으로 선정됐다.이들 구역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19일 서울시의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에 따르면,기존 재개발 대상지 가운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198곳 등 모두 294곳(1153㏊)이 정비예정구역으로 선정됐다.기본계획안은 지난 98년 수립된 주택재개발기본계획을 도시환경 변화를 감안,재정비한 것이다. 자치구에서 요청한 383곳 가운데 72곳은 탈락했고 17곳은 구역이 하나로 통합됐다.▲종로구 체부동 127(5.7㏊) ▲용산구 보광동 265(15㏊) ▲동대문구 이문동 76 및 휘경1동 148(10.5㏊) ▲성북구 장위3동 159(8.1㏊) ▲은평구 녹번동 4 및 21(16.9㏊) 등 98년에 포함되지 않았던 96곳은 새로 선정됐다.동대문구 신장1동 305 일부 구역 등 98년 재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 가운데 주민반대가 심하거나 개발이 이미 진행된 28곳은 제외됐다. 정비예정구역은 내년부터 2005년까지 96곳,2006∼7년 98곳,2008∼10년 100곳 등 개발이 시급한 곳부터 3단계로 개발된다.용적률은 구역에 따라 각각 170·190·210% 이하다.건폐율은 50∼60%로 구역별로 차등 적용된다.건축물의 층수는 구역별로 각각 3·5·7·12층 이하로 제한된다.주택재개발사업시 임대주택 건립비율은 ‘총 건립 가구수의 17% 이상,총 세입자수의 35% 이상’으로 결정됐다. 시는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이 쉽게 들어설 수 있도록 인접한 2∼3곳의 구역을 하나의 생활권 단위로 묶었다.이에 따라 모두 32개의 근린생활권을 중심으로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이런 계획안에 대해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자치구별로 주민공람을 실시한다.이어 시의회 의견청취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3월말쯤 고시할 계획이다.확정·고시된 기본계획은 5년마다 재정비된다. 황장석기자 surono@
  • 재건축 연한 절충안 내일 확정

    서울시내 아파트 재건축 허용연한을 당초 시의 계획보다 2년 완화하고,시의회의 수정조례안보다는 1년 강화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는 17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도시 및 주거 환경정비 조례안’을 의결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1992년 1월1일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40년,1981년 12월31일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20년이 지나야 재건축할 수 있다. 1982년 1월1일∼1991년 12월31일 사이 준공된 아파트는 1년이 지날 때마다 대상 연한을 2년씩 늘리기로 했다. 조례안은 또 재개발사업시 임대주택 건립 규모를 총 건립 가구수의 17%,거주세입자 가구수의 35% 이상 중 가구수가 많은 쪽에 맞춰 건립토록 했다. 시의회는 1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서울시의 재의요구안을 자동 폐기시키고,대신 이 절충안을 발의해 통과시킬 예정이다. 절충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의원들 70%가 수정조례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본회의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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