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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재생 업그레이드](상)재개발 등 문제점과 개선 방향

    [도시재생 업그레이드](상)재개발 등 문제점과 개선 방향

    주택정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새 정부는 자연을 훼손하고 아파트를 짓는 기존 택지개발사업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 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도시 재생(再生)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도시 주거환경도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주택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도시 재생사업의 바람직한 추진 방안을 3회에 나눠 싣는다. 도시재생사업은 주거환경이 나쁜 기존 낡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발·재건축,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 해당한다.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은 민간이 주축을 이뤘다. 도시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 확대에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민간 중심의 도시 재생사업은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비리 복마전’으로도 불린다. 일부 사업지구에서 부정과 비리로 얼룩져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 조합과 시공사의 배를 불리기 위해 일반 분양 아파트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주민 이해관계가 달라 갈등도 끊이지 않는다. 사업이 10년 이상 걸리는 것도 다반사다. ●행정관청도 인·허가와 공사편의 대가 수뢰 재개발·재건축 비리는 사업비 증가를 가져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소비자들이 뒤집어 쓰고 있다. 비리 연결 고리는 조합과 컨설팅 업체, 시공사, 행정관청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조합은 조합원을 대리해 많게는 수천억원이나 수조원이 넘는 사업을 움직인다. 서울 강남 아파트는 중소형 아파트라도 10억원 가까이 된다.1000가구를 짓는 지구에서는 사업 규모가 1조원이 된다. 반면 견제장치는 허술한 편이다. 조합 간부들이 불법·탈법 유혹에 노출돼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재개발 조합장은 “대부분의 조합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컨설팅사나 대형 시공사가 볼 때는 아마추어에 불과하다.”며 “시행자가 되레 컨설팅사와 시공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털어놨다. 시공사의 입맛대로 조합을 운영해 주고 받는 반대급부는 ‘운영자금’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가 수억원의 비자금을 챙길 수 있도록 편의를 주는 대신 뒷돈을 받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의 다른 재건축 조합장은 특정 업체에 철거공사를 밀어 주고 금품을 받기도 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재건축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치인이 구속되기도 했다. ●조합·건설팅사·시공사, 비리 ‘한통속´ 조합·건설사간 비리 고리 연결책은 컨설팅사가 맡는 경우가 많다. 조합이 사업의 복잡한 절차와 까다로운 법률 등을 잘 모르는 약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전국에 100여개의 컨설팅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일부 컨설팅사들은 조합원의 이익보다는 조합 집행부·시공사의 입맛에 맞게 일을 몰고 간다. 건설사를 대신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대리전을 치르는 경우도 흔하다. 시공사도 한통속이다. 건축비를 부풀려 분양가를 올리거나 하도급 과정에서 비자금을 마련한다. 비자금은 각종 인·허가와 공사편의를 봐주는 이곳저곳 행정관청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조합 간부들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위한 기름칠로도 사용한다. 사업에 시비를 걸거나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별도 입막음으로도 사용된다. 재건축 사업감독권은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쥐고 있지만 형식적인 감독으로 조합과 컨설팅사, 시공사의 비리를 키우는 꼴이다. 적지 않은 지자체는 조합과 업체가 짜맞춰 신고한 분양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승인해 주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활성화시키려면 모든 사업 과정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고 공공기관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 공공기관의 참여 확대가 민간 부문 사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대 논리도 따른다. 그러나 민간 부문의 사업이 제한받지는 않는다. 공공부문이 광역 도시재생 큰 그림을 그리고 민간 업체는 시공을 맡으면 된다. 민간 부문의 역할 축소라기보다는 상호 역할 분담이 되는 셈이다. 공공기관이 전문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조합을 대신해 사업을 추진하면 필요한 자금의 원활한 조달과 책임있는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은 “도시재생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선 주택공사나 감정원, 도시개발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기관 참여 장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비리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사업의 모든 과정이 유리알처럼 깨끗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4일 현재 서울에만 300여곳의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있다. 사업을 민간에만 맡긴다면 지금과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공공기관을 적극 참여시켜야 하는 이유다. 공공기관이 참여하면 사업 과정이 투명해져 폭력, 뇌물 등의 재개발 비리를 줄일 수 있다. 조합원 갈등도 줄여 사업 추진도 활발해진다. 공사비 부풀리기나 자격 없는 조합원 끼워 넣기, 상가 분양 비리 등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도 있다. 재개발 컨설팅업체들의 ‘장난’도 막을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된 곳은 삶의 질이 향상되지만 주변 주거 환경은 오히려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사업 이익이 조합과 시공사에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공기관이 참여하면 대규모 단지로 묶어 개발할 수 있다. 도시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이 잘 갖춰지는 미니 신도시급 조성이 가능하다. 조합과 시공사에만 돌아갔던 개발 이익을 지역 발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공기관의 도시재생사업 참여 확대는 서민주거안정을 가져오고 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종합적·체계적인 도시재생사업을 벌여 도시 균형 발전과 도시 경쟁력을 가져올 수도 있다. 기존 소규모 도시재정비 사업은 도시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개발이익에 눈이 멀어 고밀화를 가져오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작은 단위로 쪼개 시행되다 보니 공공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공공이 참여하면 주변 지역과 연계해 계획적이고 충분한 기반시설을 먼저 설치함으로써 개별사업을 촉진·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구별 비용 분담·분쟁을 조정해 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추진, 조기에 마무리짓는 순기능도 있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개발이익 수혜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따지고 공공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주공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도시재생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공공기관으로 주택공사를 꼽을 수 있다. 주공이 참여하는 재생사업은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발·재건축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다양하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대부분 주민 스스로 조합을 구성해 시행하는 현지개량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아니라 현재 상태에서 도로를 내거나 일부 편익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그러다 보니 재정부족, 주민 참여 의지 약화로 추진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사업성이 떨어져 민간 업체는 참여하지 않는다. 주공은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비수익사업으로 참여하고 있다.12개 시범지구를 선정, 국고를 지원하고 있다. 인천 가정오거리(97만 2000㎡), 서울 금천구(86만 8000㎡)에서는 광역재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범일, 서울 마포·가리봉 일대의 도시환경정비사업도 맡고 있다. 주공은 대전·성남·부천시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열악한 환경에 놓인 구 도심을 광역·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의 총괄사업관리 협약을 맺었다. 갈등과 분쟁을 막고 사업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지자체들이 주공을 사업 파트너로 고르는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주공은 이들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기 전에 주민들이 이주할 집을 먼저 짓고 있다. 판교·도촌지구에 짓고 있는 임대주택 4200여가구에 성남시를 비롯해 수도권 재개발 사업 추진과정에서 생기는 세입자와 주민들을 임시 수용할 계획이다. 세입자 보호와 주민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공공기관이 적극 참여하기에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원칙대로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일부 조합 간부들이 이익을 챙기기 위해 일부러 민간 추진 방식으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고 컨설팅사나 민간 업체가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토픽월드(YTN 오전 10시35분) 동물원 직원 두 명이 종이 얼룩말 마스크를 쓴 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대지진이 났을 때 동물들이 풀려난 상황을 설정한 것이다. 어설픈 모습이지만 살아있는 동물들로는 사실상 훈련이 불가능해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날뛰다 마침내 마취총을 맞고 쓰러지기까지의 과정 등 연습이 실제상황 못지않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이코빌라의 주인은 주복만. 그런데 영수는 세입자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하나하나에 이것저것 간섭이 심하다. 그런 영수가 못마땅한 복만은 고민 끝에 국진을 건물 관리사로 임명하게 된다. 한편, 채아는 상엽과 친구사이로 지낼 때는 아무렇지 않았던 행동들이 새삼 어색해지고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4년만에 돌아온 로맨틱 싱어송라이터 김동률. 타이틀곡 ‘다시 시작해보자’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처럼’을 들려주기 위해 클래지콰이의 알렉스가 특별 출연해 무대를 함께한다.‘여자가 사랑할 때’라는 타이틀의 리메이크 앨범으로 돌아온 독특한 매력의 보컬, 박혜경도 만난다.   ●있다! 없다? 플러스(SBS 오후 6시30분) 우리나라 최저기온이 영하 50도를 기록한 적이 있을까? 상상조차 되지 않는 영하 50도의 실제상황을 재현하는 동안 충격적인 실험결과가 밝혀진다. 막창 전문이라는 음식점 한가운데 세탁기가 놓여 있고 그 안으로 막창을 집어넣고 있는 수상한 사진. 과연, 막창을 빠는 막창전용 세탁기가 있을까?   ●영상앨범 산(KBS1 밤 12시25분) 한국에서 가장 큰 섬 제주도에 우뚝 솟은 산. 해발 1950m의 한라산은 그 높이만큼이나 깊은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2008년 2월,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향한 이들이 있다. 꿈을 위해,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힘을 쌓기 위해 산을 향한 사나이들. 산사나이들의 뜨겁고 치열했던 도전 현장을 들여다본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의 기능을 잃어버린 사람들. 살아있는 것조차 고통이라는 그들의 완치방법은 단 하나 신장, 췌장을 동시이식하는 길뿐이다. 당뇨 합병증인 만성 신부전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생애 최고의 반전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 신·췌장 이식 전문의 한덕종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이민래 관악구청 도시관리과장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이민래 관악구청 도시관리과장

    1968년 겨울, 밤기차를 타고 12시간만에 도착한 서울역 광장의 새벽바람은 매섭기만 했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아버지가 터 잡은 서빙고동 단칸방을 찾아가는 길. 소년의 눈 앞에 펼쳐진 서울은 판잣집과 미로가 뒤엉킨 ‘슬럼(slum)의 바다’였다. 39년 뒤 소년은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도시공간을 디자인하는 ‘도시계획기술사’가 됐다. 전국을 통틀어 300명밖에 없다는 도시설계 ‘명장(名匠)’이다. 관악구청 이민래(54) 도시관리과장 얘기다. 도시 리모델링이 한창인 관악구에서 사람들은 그를 ‘개발민원 해결사’라고 부른다.2006년 9월 부임한 뒤 20년 넘게 답보상태에 있던 신림7동과 봉천8동의 무허가 건물 정비사업을 해결했다. “가난한 집 속내는 가난했던 사람만이 안다고, 재개발 민원도 ‘당하는’ 입장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습니다.” 실제 마지막까지 이주를 거부하던 난곡의 무허가 건물주와 세입자 98명은 그의 집요한 설득에 하나둘 설복됐다. 봉천8동의 120가구도 그랬다. “무허가 셋방살이 경력이 15년이다. 머리 맞대고 살 길을 함께 찾아보자.”는 인간적 호소가 주효했다. 달동네 주민에 대한 그의 애정은 유별나다. 지난 연말엔 부서 성과급 50만원에 부서원들 정성을 모아 신림동의 조손(祖孫)가정 10곳에 10만원씩 전달하기도 했다. 도시계획이 직업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재개발 없는 도시’를 꿈꾼다. 인간을 위한 도시라면 약자 희생이 불가피한 ‘건설을 위한 파괴’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지론인 까닭이다. 일주일에 6시간씩 대학 강단에도 선다. 야간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며 습득한 도시론에 행정경험을 접합한 ‘현실주의적 이상도시론’을 펼쳐 보겠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용인어정택지 세입자 극한반발

    수도권 남부 최대 가구단지인 용인 어정가구단지 일대의 택지개발을 앞두고 시와 세입자단체 간의 마찰이 심각해지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토지주와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용인어정세입자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20여명과 전국 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19일부터 어정가구단지 내 3층 건물에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가로와 세로 5∼6m에 높이 10m 크기의 철 구조물로 둘러싸인 망루에는 관측창과 확성기,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고 최근에는 이 안에 수백통의 시너와 골프공, 새총 등이 반입됐다. 용인시는 택지개발을 위해 수차례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세입자대책위는 매일 10∼20명씩 교대로 망루를 지키며 시행사와 대치하고 있다. 세입자대책위 관계자는 “시가 지난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가구단지 이전 추진 등을 조건으로 개발승인을 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리고 지금껏 아무런 대책 없이 세입자들을 내쫓고 있다.”며 “강제집행이 강행될 경우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토지주와 시행사측은 이미 도시개발계획 승인이 난 데다 대부분의 토지주와 세입자가 보상에 합의해 명도절차가 진행 중인데도 일부 보상을 거부한 세입자가 개발을 막고 있다며 타협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용인시 기흥구 중동 어정가구단지는 총 38만 8436㎡ 규모로 3089가구의 조합아파트와 연립주택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공기청정 ‘피톤케어 휘산기’ 출시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국내산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성분을 미세입자로 만들어 실내에 발산하는 공기청정기 ‘피톤케어 휘산기’를 최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아토피가 악화되는 주요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요인을 제거하고, 숲속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1588-2675.
  • 택배로 배달된 ‘알권리’

    택배로 배달된 ‘알권리’

    국정홍보처가 정부중앙청사 기사송고실에서 기자들이 쓰던 개인물품을 모두 박스에 쓸어담아 11일 각 언론사로 보냈다. 기존의 주요 부처별 기사송고실을 전격 폐쇄한지 두 달여 만이다. 분실로 인한 분쟁을 우려한 탓인지 홍보처는 취재에 사용하던 유선전화기와 각종 책자·자료는 물론, 슬리퍼와 간단한 세면도구, 이미 버렸던 종이뭉치까지 고스란히 담아 보냈다. 홍보처는 지난 10월 기자들이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반대하면서 합동브리핑센터로 이전을 거부하자 정부중앙청사와 외교부 청사 기사송고실을 강제로 폐쇄했다. 기사송고실에 있던 기자 물품은 정부중앙청사 10층 국무총리실 기사송고실로 옮겨놓고, 자물쇠를 채운 채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해왔다. 홍보처는 박스에 소속사와 이름, 좌석번호를 적어넣는 등 꼼꼼히 짐을 꾸려 보냈음에도 일부 기자들은 물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다른 기자들의 물품과 섞여 오는 ‘배달사고’가 생기기도 했다. 한 중앙부처 출입기자는 “그동안 사용하지 못한 물품들 가운데는 썩은 것도 있다.”면서 “세입자 쫓아내듯 일방적으로 물건을 택배로 보내 분하고 참담할 뿐”이라며 허탈해했다. 한편 기사송고실이 있었던 정부청사 5층에는 홍보처가 입주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며,10층 브리핑실은 국무조정실이 사용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철거민 아파트 딱지 내년 폐지

    철거민 아파트 딱지 내년 폐지

    철거민의 애환이 담긴 이른바 ‘아파트 딱지’(특별분양권)가 40년 만에 사라진다. 분양권 대신에 임대주택 입주권과 이주정착금을 준다. 서울에서 대규모 철거 지역은 별로 남아 있지 않지만, 도로나 공원을 조성하는 도시계획사업에서 보상문제로 마찰이 불가피하게 보인다. 서울시는 철거민에게 아파트 분양권을 주는 ‘철거민 특별공급제도’를 내년 4월18일부터 폐지하는 내용의 ‘서울시 철거민 규칙 전면개정안’을 확정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특별공급 자격을 얻은 철거민은 아파트를 분양받지만 이후에 발생하는 철거민에게는 임대주택 입주권과 이주정착금을 준다. 분양권 특별공급을 중단한 까닭은 ▲철거민에게 줄 서울시내 택지가 이미 고갈되고 ▲영세한 철거민은 아파트 분양권을 받아도 분양대금을 낼 돈이 없기 때문이다.▲실제 살 집을 주려면 분양권보다 임대주택 입주권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철거민에게는 주택 규모에 따라 500만∼1000만원의 이주정착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보상면적이 40㎡ 이상이면 전용면적 85㎡ 이하 임대주택 입주권을, 보상면적 40㎡ 미만일 때는 60㎡ 이하 입주권을 주기로 했다. 철거 주택의 세입자에게도 50㎡ 이하의 임대주택 입주권을 준다. 다만 철거민이 보상 협의에 불응하면 이 임대주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내년 새 제도 이전에 협의보상을 완료할 예정인 회현시민아파트 철거민 353가구, 연희시범아파트 철거민 328가구,25개 자치구 철거민 1658가구 등에 현행대로 아파트 분양권을 줄 예정이다. 특히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마포구 용강동 시범아파트(7동 240가구)와 종로구 옥인동 시범아파트(9동 264가구)를 철거하면서 생기는 철거민 504가구에 대해서도 특별분양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미 특별공급 자격을 얻고 장지·발산·강일 등의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는 철거민은 9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철거민에게 아파트를 특별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968년 무허가 주택이 급증하자 판자촌 254만 5000㎡에 시민아파트 2000채를 건립하면서 이 특별공급제도를 시작하면서 해마다 철거민 1000여명이 분양권을 받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후 아파트 경매로 남은 금액은?

    Q2004년 봄 파산을 신청하였습니다. 지방에 시가 9000만원의 아파트가 한 채 제 명의로 있었습니다만 1순위 담보대출이 5000만원 있었고, 세입자가 5000만원에 전세를 들어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채무도 1억원 이상 있었습니다. 아파트는 속칭 깡통상태였으므로 2005년에 파산 선고를 받고 면책도 되었습니다.1순위 은행은 그때까지도 미적거리다가 2007년 경매를 신청하여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아파트가 놀랍게도 1억 5000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경매비용을 제외하고도 3000만원이 남는다고 합니다. 이것을 제가 받을 수 있나요. 아니면 이미 면책을 받은 파산채권의 변제에 충당하여야 하나요? -이장수(가명·46세)- A기이하게 들릴 것 같고 통상의 법감정에도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현행법상으로는 배당 받고 남는 금액을 이장수씨가 받을 수 있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정하여 파산법원이 환가를 포기하고 채무자에게 되돌려준 물건의 가치가 상승하여 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산 선고 이후에 발생한 가치는 채무자에게 남겨주는 것이 파산법상 면책제도의 목적인 이상 어쩔 수 없는 해석입니다. 물건의 처분 대가로부터 우선하여 변제하는 것을 인정하는 담보제도는, 다른 채권자를 배제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것은 소유권을 관념적으로 담보권자에게 이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법률상의 형식은 담보제공자가 가지고 담보권자는 그저 나중에 가치를 우선하여 장악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경제적 실질은 담보제공자는 일단 물건을 사용하되 담보권자에 대한 모든 채무를 상환하고 명실상부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옵션을 가진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경제적으로 관찰하여 채무자의 지급불능과 채무초과 상태가 인정될 때 파산법이 작용하는 것인 이상 파산법은 법률형식에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관찰합니다. 예를 들어 시가 1억원의 아파트에 8000만원의 담보채무가 붙어 있다고 하면 법률상 소유자의 재산은 2000만원의 잔여가치와 8000만원을 더 내면 완전히 자기 것으로 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하겠습니다. 담보채무가 시가를 초과하면 잔여가치는 없지만, 옵션은 그것을 행사할 의무는 없는 것인 이상 그 가치는 조금이라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문제는 이 옵션을 평가하여 환가하는 시스템이 현행 파산법제에는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 파산법제는 한번 파산폐지를 하게 되면 다시 과거의 파산 사건을 재개하는 제도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파산절차에서 굳이 이 옵션을 채권자에게 귀속시키려면 이것이 거래되는 시장에서 팔아서 그 대가를 파산채권의 변제에 충당한 후 파산 폐지를 하고, 남은 파산채권에 관하여는 면책을 하는 것이 법의 취지에 부합하겠습니다. 그러나, 옵션의 가치가 통상 미미한 것이고 또한 월세를 사는 채무자에게 1600만원까지의 재산을 면제재산으로 남겨 주는 마당에 소유자에게 약간의 가치를 남겨준들 부당하다고 할 수 없기에 실무는 이 옵션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일단 파산절차가 폐지된 이상은 이 옵션이 채무자에게 되돌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담보된 것을 제외한 일반의 파산채권은 면책결정으로 효력을 잃었기에 시장 상황의 변화로 파산 절차 이후에 생긴 이득은 면책을 받은 채무자에게 귀속됩니다.
  •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7)] 주택공급 확대만이 해결책은 아니다/변창흠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7)] 주택공급 확대만이 해결책은 아니다/변창흠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건설교통부는 최근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거의 10만가구 정도라고 발표했지만 건설업계에는 그 두배에 이른다고 특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의 주택보급률은 이미 107.5%이고 지방은 126%를 넘어섰다.2005년 이후 정부가 여러 대책을 통해 발표한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만 매년 30만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 주택공급 과잉의 징조가 수도권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 대선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주택공급 확대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나마 주택공급 방안이 입에 발린 공약이 아니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명확한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우선, 누구에게 우선적으로 주택을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아무리 무주택자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지상의 과제라고 할지라도 주택의 공급에는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하고, 여기에는 주거복지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이 저소득층과 무주택자로 공급대상을 한정하고 있는 반면,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공약이 있어 눈에 띈다.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면 실수요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현재 청약제도의 원칙을 훼손하게 된다. 수십년간의 무주택자보다 신혼부부에게 우선권을 줄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둘째, 어떤 재원을 사용하여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반값 아파트, 반의 반값 아파트, 지분형 주택, 환매조건부 주택, 토지임대부 주택, 장기전세형 임대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주거복지분야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분양가 상한제나 원가공개 등을 통해 분양가의 상당부분을 낮출 수는 있지만, 국가의 재원이 투입되지 않고는 복지주택의 확대 공급이 불가능하다. 셋째, 어떠한 주택을 얼마나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정부는 1·31 대책을 통해 장기임대주택의 비중을 2017년까지 전체 주택재고의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각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이 대책을 계승하거나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 폐기할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채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 대책을 열거하고 있어서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넷째, 어디에서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명박 후보는 재개발 및 재건축의 규제완화를 통한 주택공급의 확대를 주장하는 반면, 정동영 후보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의 국공유지를 활용하여 2억원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완화시 연쇄적인 주택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반면,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주택이 수도권 실수요에 부합할지 의문이다. 주택문제의 핵심은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주택가격과 세입자의 주거불안정이라 할 수 있다. 고비용 산업구조의 원인이 되는 높은 주택가격은 공급확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건설산업의 부패구조 청산이나 토지보상기준 재조정이나 개발권의 공유화 제도 등을 통한 토지의 공공성 확대를 통해 실현해야 한다. 반면, 세입자의 주거불안정은 많은 후보들이 찬성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의 확대와 임대료 상한제와 임대차등록제도의 도입, 임대료의 소득공제방안 등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차기 정부에 이 제도들이 구체화되어 주택을 투자자산이 아니라 주거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변창흠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다빈치 ‘최후의 만찬’ 고화질 이미지로 재생

    다빈치 ‘최후의 만찬’ 고화질 이미지로 재생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벽화 ‘최후의 만찬’이 16기가 픽셀의 고해상도 이미지로 재생됐다. 이탈리아 디지털 이미징 전문회사 HAL 9000은 ‘최후의 만찬’의 16기가 픽셀 이미지를 인터넷 사이트(http://www.haltadefinizione.com)에 올렸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이것은 보통 1천만 픽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영상보다 1천600배 더 정밀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 전날 12명의 제자와 만찬을 하는 장면을 담은 15세기 걸작 ‘최후의 만찬’은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전시 중이다. 큐레이터 알베르토 아르티올리는 “이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레오나르도가 컵들을 어떻게 투명하게 그렸는지 볼 수 있고, 이 그림이 얼마나 훼손됐는지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6기가 픽셀 이미지를 통해 전문가들은 마치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보는 것처럼 그림의 부분들을 자세히 볼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1990년대 성당 복원시 설치한 모니터링ㆍ필터 시스템이 관람객들을 통해 유입되는 미세먼지들을 걸러내지 못해 ‘최후의 만찬’ 벽화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입자들이 작품에 들어붙어 나중에 어둡고 흐릿한 층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35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이 걸작을 보기 위해 성당을 찾는다. 런던=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상계뉴타운 동북부 랜드마크로

    상계뉴타운 동북부 랜드마크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노원구 상계 3·4동이 동북부의 랜드마크 주거지로 개발된다. 기존 무허가 건물과 노후 단독주택 등을 허물고 대신 2∼40층 높이의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노근 구청장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상계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계획안을 발표했다. ●30년 만에 개발 결실 상계 3·4동 일대는 1960년대 말 청량리, 왕십리 등 판자촌 철거민들이 집단 이주해 희망촌, 양지마을, 합동마을을 형성했다. 면적은 64만 7414㎡로 단독주택 등 2736동(유허가 1413동, 무허가 1323동)의 건물에 8938가구 2만 2700명이 살고 있다. 건물이 낡고, 주변여건이 열악해 73년부터 정비를 추진했으나 관악구 난곡 등 다른 달동네와 달리 결실을 보지 못하다가 2005년 12월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8783가구 중 709가구 일반분양 상계뉴타운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한다. 이들 구역에 지어지는 주택은 모두 9110가구. 이 가운데 327가구는 새 아파트여서 철거하지 않고 존치한다. 존치주택을 빼면 이 곳에 새로 지어지는 주택은 8783가구이다. 여기에서 임대주택(1788가구)과 조합원 물량(6286가구)을 제외한 70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임대주택은 세입자에게는 소정의 이사비용을 지급하고, 임대주택 신청자격을 부여한다. 무허가 주택 거주자의 경우는 입주권이 주어진다. 노원구는 오는 12월 중 서울시에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신청을 해 받아들여지면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을 마치고 2016년에는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구역마다 여건이 달라 사업진행 속도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구릉지 단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 상계뉴타운에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들어선다. 획일적인 ‘판상형’을 벗어난 ‘탑상형’에서 부터 구릉지의 경사를 이용한 ‘테라스형’, 길가에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1층은 상가로 조성하는 ‘연도형’ 등이 도입된다. 준주거지역이 많은 6구역에는 40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주변에는 상징공원이 조성된다. 동북부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아파트로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외형은 조형물처럼 나선형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릉지에는 저지대에서 높은 곳에 있는 아파트 단지까지 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천혜의 친환경 여건을 살리기 위해 불암산과 수락산을 잇는 3개의 녹지축을 사업지구 내에 조성한다. 또 상계뉴타운에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각각 1개교씩 신설, 교육수요를 흡수하고, 교통수요에 대비, 노원역에서 남양주로 이어지는 길을 30m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이노근 노원구청장 인터뷰 “생태 환경도시 모델될것” “자연·문화·신개념 주택이라는 3개의 테마를 엮어서 상계뉴타운을 동북부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습니다.” 이노근 구청장은 15일 기자 브리핑에서 상계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상계동은 달동네의 대명사였지만 앞으로는 이미지가 바뀔 것”이라며 “단순한 도시 재개발 차원을 넘어 새로운 도시환경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구청장은 상계뉴타운을 통해 상계동이 전세 중심의 ‘베드타운’ 또는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저 거주하는 곳이 아닌 문화와 자연, 품격이 있는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생각을 녹여낼 민간 출신 ‘마스터플래너’를 두고, 상세한 밑그림을 직접 그리다시피했다. 이 구청장은 “상계뉴타운은 불암산과 수락산이 양측에 있고,4호선이 직접 연결되는 등 뛰어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곳을 동북부 지역 최고의 프리미엄 주거도시, 한국 최초의 ‘디자인 중심 뉴타운’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홍대 문화 아이콘 부활한다

    홍대 문화 아이콘 부활한다

    ‘홍대문화의 상징’ 씨어터 제로 극장이 부활한다.27일 서울 합정동 사무실에서 만난 씨어터 제로의 심철종 대표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4-4번지 N.S타워 빌딩 지하2층 90평을 극장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 문을 열 ‘씨어터 제로’극장은 새달 공사에 들어가 12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새 극장은 ‘상상마당 씨어터제로’로 간판을 내건다. 심 대표는 이곳을 120∼130석의 극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씨어터 제로가 재입주하기로 되어 있던 극장의 원래 부지(서교동 367-5)에는 KT&G가 지난 9월 복합문화공간 ‘KT&G 상상마당’을 개관한 상태다. ●실험극의 메카… 3년만에 문열어 1998년 홍대 앞에 들어선 ‘씨어터 제로’는 150석의 소극장으로 2003년 8월 폐관되기 전까지 3000여회의 무용, 퍼포먼스 등 실험성 강한 작품을 선보이며 홍대권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씨어터 제로’는 2003년 8월 건물주가 재건축을 위해 세입자들에게 퇴거명령을 내리면서 2004년 폐관됐다. 심 대표와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은 씨어터 제로 살리기 모임을 만들어 거리 퍼포먼스 등 시위와 법정 소송에 나섰다. 이후 ‘씨어터 제로’는 구청의 중재로 재입주하기로 했으나 올 1월 심 대표는 이 건물이 KT&G측에 팔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재입주를 위해 다시 KT&G측과 협의를 시도해온 ‘씨어터 제로’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5월15일 옛 극장 부지를 돌며 상여를 둘러메고 애도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초 KT&G측과 심철종 대표는 합의를 이뤘다. 홍대 놀이터 뒤 건물 지하에 ‘씨어터 제로’극장을 마련하기로 한 것.KT&G에서 극장 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KT&G 브랜드팀 정금석 부장은 “씨어터제로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던 지하 4층은 실험영화관 등 다른 공간과 프로그램이 이미 마련된 상태라 재입주 대신 대안 공간을 제안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씨어터 제로는 실험적 시도를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극장이었다.”면서 옛 극장을 떠올렸다.“원래 자리였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흘리던 그는 “다 포기할까 하다가도 극장의 의미나 그간 싸워왔던 열정, 후배들의 시선 때문에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재입주가 계속 무산되면서 다시 짓는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러워졌단다. 홍대문화를 사랑한 문화예술인들은 씨어터 제로의 부활 소식을 반가워하면서도 장소와 극장 이름이 달라진 점은 아쉬워했다. 홍대 클럽문화협회의 최정한 대표는 “홍대에서 하나의 아이콘 역할을 했던 씨어터 제로가 원래 장소에 자리잡지 못했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홍대앞 문화예술인협동조합 대표 김영등씨는 “이번 일이 기업과 문화예술인들이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활발한 공감대 속에서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오태형 극작 ‘선´ 재개관 첫 데뷔작 2004년 폐관 이후 3년간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잊혀져 가던 ‘상상마당 씨어터 제로’의 재개관 첫 데뷔작은 오태형 극작의 ‘선’. 심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아 영상을 가미한 새로운 형식의 퍼포먼스 작품이다. 예술의 무거움을 덜고 관객에게 편안한 상상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기획의도. 새로 단장할 ‘씨어터 제로’가 또다시 실험극의 메카이자 홍대문화의 상징적 이정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호주 서민들이 치솟는 대출금리와 임대료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침체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깡통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인 지난 2000∼2003년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서민의 상당수가 부동산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빚보다 집값이 싼 마이너스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정부의 강력한 금리정책도 한 몫을 한다. 존 하워드총리가 집권이후 8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초강수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돈으로 집을 산 서민들이 이자마저 못내 은행들의 부동산 압류가 늘어나고 헐값에 경매 처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6.25%로 6년 만에 최고 수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자율은 무려 8.07%로 이자폭탄을 맞고 있다.‘부동산 상투’를 잡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악몽으로 바뀐 셈이다. ●고금리 초강수에 집값 반토막 예컨대 2003년에 45만달러(이하 호주달러)에 매입한 시드니 서부 세인트 클레어 소재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작년 경매에서 26만달러에 낙찰돼 3년 만에 거의 반토막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맥카서 지역의 경우 경매처분이 2004년에는 연간 5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0여건으로 급증했다. 강제매각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호주 전체 부동산가격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를 기준으로 최고 20% 떨어졌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금리인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 인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향후 12개월내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7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52만 8000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록해 호주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특수를 누리는 퍼스가 50만 3000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다윈은 42만 1000달러, 멜버른은 39만 8000달러, 브리스번 38만 8000달러, 애들레이드는 35만 6000달러, 호바트는 25만 80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임대난도 악화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드니의 도심 인접지역인 라이카르트는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3.6%, 남부 부심권인 허스트빌은 방 한개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26.3%나 각각 뛰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택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 평균 임대료는 주당 320달러로 연평균 6.7% 올랐다. 이 증가율은 연간 인플레의 곱절에 해당된다. ●임대료는 수직상승… 한인 지역은 경매 수준 임대료 앙등의 후폭풍으로 시드니 일부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방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개업소 ‘레인앤혼’에 따르면 파라마타 지역의 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작년 180달러에서 올해 40달러 이상,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작년 205달러에서 15달러 이상 뛰었다. 시드니의 3대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스트라스필드, 캠시는 모두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인기지역으로 임대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주당 임대료는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스트우드 350∼450달러, 스트라스필드 400∼500달러, 캠시 300∼400달러 선이며 단독주택(침실 3개 기준)의 주당 임대료는 이스트우드 400∼600달러, 스트라스필드 500∼700달러, 캠시 350∼500달러선이다. 한국판 강남인 노스쇼 일원은 아파트 500달러이상, 단독주택은 700달러에 달한다. 교민들의 임대료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개업소 ‘데이비드 앤 강’의 상담사 강보해(40)씨는 “이스트우드 지역 임대료가 최고 15% 올랐다.”며 “방 구하기가 거의 경매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던 웨스트포인트와 핀코프에 이어 부동산 투자그룹 ACR(오스트랄리안 캐피털 리저브)도 자금난에 봉착해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로써 최근 1년 동안 세 개의 중견 개발그룹이 도산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소액 투자자 1만 800여명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완만한 회복세 보일것” 기대 일부에선 호주 부동산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인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한다. 스티븐 월터스 JP모건 수석연구원은 “지난 몇 주 동안 멜버른 일부 지역의 경락률이 호황기의 80%를 나타내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상대적 저렴함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둠의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강보해씨는 “호주부동산 시장은 10년주기로 움직인다.”면서 “2009년 하반기나 돼야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활황 장세 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호주 부동산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siinjc@seoul.co.kr ■ 현지 부동산 전문가 고직순씨 “임대난 2~3년 더 갈듯”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부동산시장은 지난 1997∼2003년 폭등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호주 부동산전문가 고직순(49)씨는 이렇게 진단했다. 고직순씨는 20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의 집값은 올 2분기 1%의 증가율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면서 “시드니는 동부와 노스쇼, 도심 인접지역은 가격 오름세를 나타났지만 서부 남서부 외곽지역은 시세가 오히려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외곽지역에서 주택담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경매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것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침체기에 투자자들의 임대주택 매입이 급감하면서 임대주택 공급이 바닥을 쳤고 첫 내집 매입 예정자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임대 수요 증가를 부채질해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2003년부터 시작된 임대난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고국장은 집값이 호황기인 2003년보다 어느 정도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지역에 따라 5∼10%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15∼20%까지 하락했다.”고 답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85년 호주로 유학와서 정착, 호주동아 편집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그는 “하지만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다른 6개 주도의 집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도시 부동산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결과이며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정적인 투자 결정보다 중장기적 투자마인드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난곡 겉은 바뀌었지만 속은 그대로

    난곡 겉은 바뀌었지만 속은 그대로

    ‘난곡’(蘭谷)이라고도 했고,‘낙골’(落骨)이라고도 했다.‘난초 향기 그득한 골짜기’라 부르기도 했고,‘굴러 떨어진 해골’이라 칭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유배지에 갇힌 강홍립이 난초를 많이 길렀다고 해서 ‘난곡’이었고, 청소차에 실린 도시 철거민들이 뼈 굴러다니는 공동묘지에 쓰레기처럼 내던져졌다 해서 ‘낙골’이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7동은 그렇게 향기롭고도 자조적인 별명으로 불렸다. 최근 난곡의 마지막 판자촌이 철거됐다. 문학작품 곳곳에 발자국을 남겼던 난곡이 희미한 흔적마저 지우고 있다. 작가 조경란은 단편 ‘나는 봉천동에 산다’(소설집 ‘국자이야기’에 수록, 문학동네 펴냄)에서 난곡을 “폐허”라고 썼다. 대규모 철거가 이뤄진 2003년의 난곡을 “태풍 루사가 지나간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조경란에게 난곡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있는 곳”이었고,‘달동네지만 추석 보름달을 볼 여유를 빼앗긴 곳’이었다.“봉천동 주택개발 사업 때 봉천동 산동네에서 떠밀려나간 사람들 중 일부가 옮겨간 곳”이 난곡이었지만, 난곡이 철거돼도 봉천동으로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이 난곡에 있었다. 봉천동 옥상에서 허물어지는 난곡을 바라보며 소설의 ‘아버지’는 ‘나’에게 말한다.“집은 사라져도 거기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까지 모두 잊어서는 안 되느니라.” ●“낙골에서도 굴러 떨어지면 어디로…” 신림7동 산94번지. 철거되지 않고 남았던 마지막 판자촌이 사라졌다.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뚫린 공가(空家)가 완전히 헐렸고, 이달 1일 건설사는 재개발 아파트 기공식을 마쳤다. 포클레인이 땅을 다졌고, 골조를 세울 준비도 끝냈다.2003년 철거 당시 산94번지는 1종 일반주거지역이었다.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재개발에서 제외됐다. 올초 관악구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꿨다.2009년 9월이면 지하 2층, 지상 7층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이 들어선다. “낙골에서도 굴러 떨어지면, 이젠 어디로 더 떨어질 거여?” 철거가 시작된 지난 5월, 이삿짐을 싸던 세입자 신동석(가명·63)씨는 말했다.“난곡 꼭대기에 살다가 아파트 들어서면서 밑으로 내려왔는데, 이젠 여기서도 나가래.” 세입자 신씨에게 아파트 재개발은 또 다른 이주를 뜻할 뿐이었다.1960년대 말 대방동, 청계천, 동부이촌동, 남대문, 용산 등지에서 떠밀려온 도시 철거민들은 구청에서 횟가루로 선을 그어주면 그 안에 집을 짓고 살았다.2003년 17만 1770㎡에 대한 재개발이 시작됐고, 지난해부터는 신축 아파트가 새 주인을 맞았다. 주인은 주로 외지인들이었다.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난곡 세입자는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산101번지의 경우 전체 세입자의 34.6%), 입주한 이들도 비싼 임대료를 못내 아파트를 내줘야 했다. 난곡 세입자들은 인근의 지하방과 옥탑방을 떠돌고 있고, 콧잔등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던 서씨도 지금 난곡 아래쪽 어딘가로 떠나갔다. 과거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할수록 높은 곳에 살았으나, 이젠 부유할수록 높은 곳을 찾는다. 달동네 주민들은 달과도 멀어졌다. 판자촌은 사라졌으나, 판자촌 주민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난곡을 찾은 6일, 온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바라보고, 분노하고, 기억하던 곳 구충씨(김영종 다큐 소설 ‘난곡 이야기’ 주인공, 청년사 펴냄)는 누가 잘해준다고 해서 감사할 줄 아는 인간이 아니다. 눈빛은 꼿꼿해서 누군가 담배 한 보루 소주 한 병을 사주면 ‘카악∼’ 하고 가래 한번 끌어올리면 그만이다. 관의 우두머리가 “만일 처방을 잘못하거나 치료를 늦추면 이 구충으로 인해 생명을 잃게 된다.”고 선언하자, 서울 시민들은 국가 최고 의료기관이 조제한 관중환을 일제히 먹고 구충을 전멸시켰다. 난곡 주민 구충씨는 마치 박멸해야 할 박테리아와도 같았다. 김영종은 난곡을 온정적 눈길로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향수나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가난담론’, 타인의 가난에 대한 책임을 연민이나 동정과 바꾸려는 시도에 분노했다. 난곡이 눈앞에서 사라지면 가난도 없어질까, 난곡을 보며 맘 불편했던 사람들도 안도할 수 있을까. 김영종은 단호히 아니라고 말한다.“세상에 구충이 살아진 뒤로 구충의 망령은 서울의 구석구석을 떠돌고” 있고,“거리거리, 빌딩 숲, 아파트, 급기야 나의 마음 속”까지 구충이 틈입한다. 사실 난곡에도 판자촌이 다 없어진 건 아니다. 박멸해도 박멸되지 않는 구충처럼, ‘산93번지 2´의 7가구는 마지막 재개발에도 끼지 못했다. 개울을 옆에 끼고 일렬로 늘어선 집 구조상 개발이 힘들다는 이유였다. 부동산 업자들이 “웬만해선 사람이 살 수 없는 집”이라 말하는 곳에서, 그들은 또다시 섬으로 남고 말았다. 이웃 주민 중 누구는 “이대로 놔두면 난곡에서 그 사람들만 매장되고 만다.”고 하고, 누구는 “저 집 판 돈으로 어디 가서 살겠냐.”며 “그냥 눌러 앉아 있는 게 편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홀로 루푸스병을 앓으며 개 두 마리를 가족 삼아 사는,‘산93번지 2´의 끝머리 최수희(가명·39)씨 집 앞엔 채 영글지 못한 어린 감들이 때리는 빗방울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뒹굴었다. “23살에 걸린 병, 부모에게 짐 되느니 혼자 죽는 게 낫다.”며 최씨는 막소주를 들이켰다. 소설가 황석영은 한국전쟁 때 부모님을 따라 거처를 자주 옮겨 다녔다. 황석영은 “나중에 관악산 나가는 길목에 임시 거처를 옮겼는데 그곳은 ‘나꿀’이었다.”고 추억했고,“이곳도 나중에야 신림동 외곽의 난곡이라는 걸 알았다(‘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고 기억했다. 조경란처럼 바라봐주고, 김영종처럼 분노해주고, 황석영처럼 기억해주는 것. 난곡을 기록하는 문학의 한 방식이었다. 이제 작가들이 바라보고, 분노하고, 기억해야 할 난곡의 판자촌은 사라졌다. 난곡을 오르는 길 양쪽으로 아파트만 우뚝우뚝 가파르다. 폐허의 겉은 바뀌었으나, 폐허의 속은 바뀌지 않았다.‘난곡’은 바뀌었을지 모르나,‘낙골’은 바뀌지 않았다. 이제, 보이는 폐허가 아닌 보이지 않는 폐허를 고발할 숙제를 문학은 안게 됐다. 글 사진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김상진씨 재개발 연산8동 영세상인, 영업권 보상없이 내몰렸다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정관계에 마구 뿌린 돈다발에는 영세민들의 피눈물이 묻어 있었다. 소문으로 떠돌던 김씨의 로비 실체가 속속 밝혀지면서, 김씨가 실제 사주인 ㈜일건이 진행 중인 부산 연산8동 재개발사업부지 세입자들은 땅을 치며 억울해 하고 있다. ●세입자 영업권 보상이 관례 세든 가게 건물이 재개발로 헐리면서 권리금을 날리고 생계 터전을 잃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무차별 로비자금의 10분의1이라도 권리금 명목으로 보상해 주었으면….”이라면서 김씨의 처사를 비난했다. 7일 서울신문이 연산동 재개발 사업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수천만원의 재산을 날린 채 빚더미에 앉은 영세 자영업자가 30여명에 이르렀다. 재개발로 건물이 헐리면 사업자는 가게 세입자에게 영업권을 보상해 주는 게 일반적인 관례. 그러나 연산동 재개발 사업자인 ㈜일건은 협박·압력·소송 등의 강압적인 방법으로 권리금을 한푼도 주지 않고 이들을 내몰았다. 정모(41)씨는 2003년 초 4000여만원을 주고 300㎡ 남짓한 가건물을 매입, 자동차 액세서리 가게를 차렸다. 하지만 근근이 먹고 살다 빈손으로 거리에 나 앉을 처지에 놓였다. ㈜일건 측은 “가건물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땅 보증금으로 냈던 50만원을 돌려줄 테니 빨리 나가라.”고 독촉하고 있다. 김씨는 “꼬박꼬박 세금까지 내던 건물인데, 보상 한 푼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모(35·여)씨는 계약기간이 1년이상 남았지만 수천만원을 날리고 곧 쫓겨날 처지다.2004년 전세금 1500만원과 권리금 2700만원을 주고,1층에 음식점을 열었다.1000만원을 들여 내부 수리도 했다. 지난해 이 건물을 매입한 ㈜일건은 전세금을 줄 테니 나가라고 독촉하다 지난 5월 법원에 건물 명도소송을 냈다. 김씨는 3차례나 법정에 서야만 했다. 사업주는 “끝까지 버티면 소송비까지 물리고, 강제 철거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일건, 상인들 상대 소송등 협박 억울하기는 최모(42)씨도 마찬가지다. 최씨는 정비사로 근무하면서 모은 돈에다 빚을 얻어 2004년 전세금 1500만원과 권리금 3500만원에 카센터를 얻었다. 단골도 생기고, 벌이도 괜찮아 재미를 느낄 무렵인 지난해 9월 ㈜일건으로부터 “전세금을 줄 테니 건물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일건은 올해 초 건물 명도소송을 냈다. 최씨는 “수백억원을 주무르는 사업자가 영세 세입자를 영업권 보상 한푼 없이 내쫓을 수 있느냐.”면서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장모(54)씨는 “여기저기 철거공사 때문에 시끄럽고 먼지투성이 동네를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지난해 8월 집을 팔고 떠났다.”고 말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맑은물 밝은세상] (13) 녹물 먹고사는 사람들

    [맑은물 밝은세상] (13) 녹물 먹고사는 사람들

    지은 지 27년이 지난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설비는 엉망이다. 특히 수돗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가장 크다. 수도 배관을 아연도 강관으로 시공해 시뻘건 녹물이 나오기 때문에 여간 불편하지 않다. 따뜻한 물을 사용하려면 5∼10분 수돗물을 그냥 흘려보낸다. 흰옷을 빨래할 때는 표백제를 듬뿍 넣어야 한다. 둔촌 주공아파트 주민들은 10여년 전부터 수돗물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비싼 아파트에 산다고 부러워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수돗물을 틀면 시뻘건 녹물이 나와 바로 샤워를 하지 못한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맘놓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주민 이옥자씨는 “물을 받아놓고 녹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거나 물을 흘려보낸 뒤 사용한다. 온수를 많이 쓰는 겨울에는 짜증이 난다.”며 불편을 털어놨다. 빨래할 때 표백제 넣는 것을 잊거나 삶지 않으면 녹물이 들기 일쑤다. 처음에는 온수에서만 녹물이 나와 보일러에 이상이 있는 줄 알았는데 찬물 꼭지에서도 녹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배관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김경중 입주자대표 회장은 “아파트 단지 앞까지 깨끗이 거른 물이 공급되는데 아파트 저수조와 옥내외 배관을 거치면서 물을 썩혀 마셨다.”면서 “녹물이 나올 때마다 구청을 찾아가 항의하고 관리사무실 직원들을 혼냈는데 원인이 녹슨 배관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뒤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을 하더라도 하루 빨리 수도관 녹을 제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단 1년을 살더라도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단독 주택에 사는 김성종씨는 휴가로 며칠동안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 급하게 밥을 짓기 위해 수도 꼭지를 틀었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연초부터 수압이 낮아지고 녹물이 비치기 시작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겼다. 그런데 이날은 물을 틀자마자 손톱만한 녹 덩어리가 나왔다. 수도꼭지를 10여분 틀어놓은 뒤에야 겨우 녹물이 멈췄다. 김씨는 기분이 왠지 찜찜해 외식을 했다. 1994년 이후부터 집을 지을 때 수도 배관은 동관(銅管)으로 시공한다. 녹이 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94년 이전에는 동관을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 그래서 대부분 값싼 아연도 강관(탄소강관에 아연도금을 해 내성을 증가시킨 관)을 썼다. 문제는 아연도 강관이 수돗물에 약하다는 것이다.10년 정도 지나면 녹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연이 정수 약품이 섞여 있는 수돗물과 만나면 쉽게 녹이 슬어 부식되기 때문이다. 녹이 끼면 수압도 낮아져 높은 지대에서는 고충이 훨씬 심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운데 아연도 강관을 사용한 집은 53%,300만가구에 이른다. 단독까지 합치면 700만∼800만 가구가 아연도 강관을 깔았다. 서울 주민의 60%는 녹물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수도관 녹물 세척 시범공사를 펼치는 둔촌 주공아파트의 경우 탁도와 철, 구리, 아연 등의 금속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법에는 건축면적 6만㎡ 이상 다중이용건축물과 연 면적 5000㎡ 이상 공공시설은 준공 5년 뒤부터 해마다 수질검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수도관을 세척·갱생(녹 제거 후 통수 기능을 회복하는 것) 또는 교체해야 한다. 아파트 등은 지자체가 급수 설비를 검사한 뒤 녹 제거 공사를 권고하고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5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수도관 갱생공사에 가구당 60만∼120만원, 교체공사에 80만∼150만원을 지원한다. 문제는 녹슨 배관을 쉽게 갈 수 없다는 데 있다. 옥내 급수관은 벽체 내부에 들어 있어 공동주택은 관을 교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관을 통해 녹을 제거하는 기술이 있으나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져 일반 가정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옥내 급수관이 지름이 15㎜인 소형이라서 정밀 시공이 어렵고 다시 녹이 스는 경우도 많다. 글 사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첨단 보텍스공법 떴다 간편하고 거의 완벽하게 수도관을 세척·갱생하는 첨단 기술이 나왔다. 녹물을 마시는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 기술로 수도관을 세척하면 냉수는 20년, 온수는 10년 이상 녹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환경부 수처리선진화사업단(Eco-STAR)은 옥내 상수도관의 녹을 제거하고 코팅해 물을 원활하게 하고 녹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는 기술을 개발해 강동 둔촌 주공아파트 2개 동,40가구에 시범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시범 사업 가구는 추석 이전에 정수장 수준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은 사업단이 19억원을 들여 한양대·항공대·TS·시티리폼 등과 함께 개발했다. 기술 개발에 착수한 지 1년 5개월만이다. ●내부 건조→녹 제거→진단→페인트 코팅 공사는 간단하다. 먼저 임시 관을 만들어 물을 공급한다. 이어 외부에서 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관을 말린다. 다음 물과 공기를 동시에 관으로 넣어 내부를 청소한다. 그 다음엔 연마제(규사)를 이용해 녹을 갈아내면 관이 깨끗하게 세척된다. 여기까지는 현재 나와 있는 기술 수준이다. 새로 개발한 방법은 공기를 불어넣을 때 일반 공기가 아닌 강력한 보텍스(Vortex·회오리바람) 기류를 이용하는 것이다. 총알이 나선을 그리면서 나아가듯 소용돌이 공기가 관을 지나면서 녹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남궁은 단장은 “높은 압력의 보텍스 기류를 이용하면 오랫동안 달라붙은 녹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 제거를 마치면 관 내부를 살핀다. 뜯어볼 수 없기 때문에 카메라 센서가 달린 마이크로 로봇을 관에 집어 넣어 진단한다. 모니터로 전해지는 관 내부를 살핀 뒤 갱생을 할 것인지, 교체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대부분은 갱생으로 기능을 살릴 수 있다. 진단용 로봇은 아직 반자동이다. 자동진단 기술은 90% 완료됐고 올해 말까지 100% 개발된다. 관을 따라 최대 15m까지 넣을 수 있다. 곡선 부분도 자유롭게 드나든다. 관 내부 상태 확인이 끝나면 두 차례에 걸쳐 내부를 페인트로 1∼2㎜정도 코팅한다. 이때도 보텍스 기류를 이용하는데 그렇게 하면 구석구석 골고루 칠해지고 완전하게 달라붙는다. 자연 바람과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어 관 내부를 완전히 굳히면 내부 작업이 끝난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 로봇을 다시 집어 넣어 코팅이 잘됐는지, 물 새는 곳은 없는지 검사한 뒤 배관을 원래 상태로 조립하면 공사가 끝난다. 고압 세척기, 연마기, 압력 분배기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끄러울 수 있어 소음기도 갖췄다. 한 가구 공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일. 그동안은 임시 관으로 수돗물을 마시면 된다. ●가구당 120만원 소요 비용은 32평형 기준으로 가구당 120만원 가량 들어간다. 서울시가 가구당 60만원을 지원한다. 문제는 개인-공동-옥외배관을 동시에 세척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관이 굵지 않은 옥내 배관에 적용한다. 적어도 동(棟) 단위로 입주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다. 수도관 갱생에 뜻을 모으지 못하면 공사를 하기 어렵다. 세입자들이 많을 경우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동의를 쉽게 구할 수 없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폐기물 처리 전산화 내년 8월 전면 확대 불법 폐기물 꼼짝마! 내년 8월부터 모든 폐기물 발생-운반-처리과정 증명을 종이 전표가 아닌 전자인계서를 사용해야 한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폐기물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이동경로와 처리현황을 실시간 자동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올바로(Allbaro)’시스템을 모든 폐기물 사업장에 적용키로 했다. 올바로 시스템은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됐으나 대상 업체 4만 3500여개 중에서 2만 6000여개만 사용 중이다. 그러나 시스템 도입이 의무화되면 크고 작은 23만개 모든 폐기물업체가 일일이 손으로 작성해 넘겨주던 종이 전표를 없애고 전자 인계서를 작성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부이촌동 일대 56만㎡ 이주기준일 설정

    서울시가 용산발 부동산 투기 잡기에 나섰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서부이촌동을 통합개발하기로 서울시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합의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의 요동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0일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서부이촌동 일대 56만 6000㎡에 대해 이 날자로 ‘이주대책기준일’을 정하는 등 부동산 안정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주대책기준일이란 공익사업의 시행으로 생활 근거를 잃게 되는 주민들을 위해 법률에 따라 이주대책 대상자 선정 등을 하는 기준이 되는 날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쯤 지정돼야 하지만 용산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자 1년가량 앞당겼다. 이에 따라 30일 이후에 서부이촌동 등 개발예정 지역에서 주택이나 땅을 매입하는 경우 다른 곳에 집이 있는 사람은 투기성 거래로 간주해 입주권을 받지 못한다. 또 이주대책기준일 이후에 이주해온 세입자는 기존 세입자와 달리 임대주택 입주권을 받지 못한다. 시는 이주대책기준일 지정과 별개로 이 일대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서부이촌동 일대는 서울시가 이미 지난 16일부터 5년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건설교통부도 2004년 5월25일부터 무기한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지정했다. 용산구는 이 곳을 지난달 23일부터 3년간 건축허가 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 한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예정지 가운데 철도정비창(44만 2000㎡)에는 가옥이 없고, 서부이촌동(12만 4225㎡)에만 2200여 가구가 살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주택자 오늘부터 용산지구 땅·집 사도 투기 간주 입주권 안 준다

    서울시가 용산발 부동산 투기 잡기에 나섰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서부이촌동을 통합개발하기로 서울시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합의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의 요동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0일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서부이촌동 일대 56만 6000㎡에 대해 이 날자로 ‘이주대책기준일’을 정하는 등 부동산 안정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주대책기준일이란 공익사업의 시행으로 생활 근거를 잃게 되는 주민들을 위해 법률에 따라 이주대책 대상자 선정 등을 하는 기준이 되는 날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쯤 지정돼야 하지만 용산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자 1년가량 앞당겼다. 이에 따라 30일 이후에 서부이촌동 등 개발예정 지역에서 주택이나 땅을 매입하는 경우 다른 곳에 집이 있는 사람은 투기성 거래로 간주해 입주권을 받지 못한다. 또 이주대책기준일 이후에 이주해온 세입자는 기존 세입자와 달리 임대주택 입주권을 받지 못한다. 시는 이주대책기준일 지정과 별개로 이 일대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서부이촌동 일대는 서울시가 이미 지난 16일부터 5년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건설교통부도 2004년 5월25일부터 무기한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지정했다. 용산구는 이 곳을 지난달 23일부터 3년간 건축허가 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 한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예정지 가운데 철도정비창(44만 2000㎡)에는 가옥이 없고, 서부이촌동(12만 4225㎡)에만 22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용산구 “구청앞 불법시위 못 참아”

    용산구가 4년째 계속되고 있는 청사 앞 점거시위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강력대처를 표방하고 나서 해결여부가 주목된다. 용산구는 27일 청사 앞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한 채 시위를 벌여 온 재개발 세입자들을 형사고발 및 강제철거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들은 용산동 5가 재개발 구역 세입자들로, 용산구 등이 제시한 세입자 대책을 수용하지 않은 채 2004년 12월부터 구청 앞 도로에서 4년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용산동 5가 재개발 구역 세입자는 모두 414가구. 이 가운데 408가구는 임대주택 특별공급 등 재개발 조합 및 구청에서 제시한 조건을 수용한 반면,6가구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남은 6가구 가운데 4가구는 재개발로 인해 주거안정이 깨진 만큼 임대주택 외에 보증금과 임대료 등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거의 매일 확성기를 틀어 놓고 구호 등을 외치거나 공무원을 비방하는 등의 시위를 벌여 왔다고 용산구는 밝혔다. 이들은 용산구가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에 따라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부터 퇴거명령을 받았지만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용산구는 현재 이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추가 고소한 상태다. 용산구 총무과 관계자는 “임대주택을 공급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지만 세입자들의 딱한 처지를 감안해 서울시에 건의해 임대주택을 특별공급하기로 했는데도 무리한 요구를 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권력을 동원, 철거에 나서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 중인 세입자들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여서 충돌도 우려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세권 담보대출 출시 봇물

    최근 주택담보대출 대신 전세권 담보 대출이 은행권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들의 대출한도 확대와 더불어 금리 인하도 예상되면서 전세권 담보 대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손잡고 이달 안에 ‘우리V전세론’(가제)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 전세자금에 대해 보증금의 60% 내에서 최고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또 기존 세입자가 생활자금 목적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전세 보증금의 60% 범위 안에서 1억원까지 빌려준다. 금리는 연 7%대로 예상된다. 대출요건과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농협도 2억원 한도 내에서 전세 보증금의 60%까지 지원하는 ‘NH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을 출시했다. 대상은 만 20세 이상 가구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있는 아파트의 신규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전세자금이 필요하거나 기존 세입자 중 전세권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대출받으려는 고객이다. 전세보증금의 60% 내에서 2억원(생활자금은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2.0%포인트 수준이다. 또한 저축은행들이 취급하는 전세대출 금리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최고 1%포인트가량 낮아질 전망이어서 전세대출 시장 공략을 위한 금융권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와 더불어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들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대신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여러 은행들이 전세대출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전세대출 시장은 갈수록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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