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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직도 밀실’

    [Zoom in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직도 밀실’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조합이나 추진위원회가 현행법상 조합원들에게 반드시 공개해야 할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여전히 밀실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전체 정비사업구역 445곳 가운데 125곳의 사업 진행과정에 대한 정보공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보 공개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정비구역 125곳(추진위 48개 구역, 조합 77개 구역)은 주민들에게 반드시 공개해야 하는 법정항목 7개를 포함해 공개 대상 24개 항목 가운데 평균 8개(35.3%)만 공개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은 추진위 또는 조합 운영규정 및 정관, 설계·시공업체 등 선정 계약서, 각종 의사록, 사업시행계획서, 관리처분계획서, 해당 정비사업과 관련한 공문서, 회계감사 보고서 등 7개 항목을 반드시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 7개 항목을 포함해 시가 공개를 권유한 24개 항목을 전부 공개한 조합이나 추진위는 한 곳도 없었다. 법정 정보공개 항목 가운데 설계·시공업체와 계약서를 공개하면서 정보의 일부만 알리거나 겉표지만 내보이는 경우가 7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비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공업체 본계약서를 공개한 곳은 추진위 15%, 조합 12%에 그쳐 시공사 선정과정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시내 전체 정비구역 445곳의 79.5%(354곳)만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면목 3-1구역, 서강주택재건축, 정금마을 재건축, 노량진 1구역, 하왕 1-5구역, 쌍문 1구역, 무악제2재개발, 미아6구역, 영등포 1-4구역, 동자동4구역 등 10곳의 정보공개 수준이 그나마 좀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정보공개 기한과 수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앞으로 월 1회 이상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민들이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 ‘클린업 시스템’을 구축,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홈페이지에는 용역업체 선정 계약서, 월별 자금 유출입 내역 등을 게시하고 비리 신고, 세입자 상담, 정책 제안 등의 코너를 마련한다. 아직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지 않은 91개 정비구역에 대해서는 소관 자치구에 내역을 통보해 홈페이지 구축 및 정보 공개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펴고, 필요한 경우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도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보공개가 부실하면 조합에 대한 불신과 각종 분쟁으로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모든 조합원이 정비사업 추진과정에 대해 낱낱이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Home&전셋집 구하기]알짜 전셋집 3대 타깃

    [Home&전셋집 구하기]알짜 전셋집 3대 타깃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짧은 기간에 전셋값이 뛰면서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전세금이 싼 강북이나 수도권으로 전셋집을 찾아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집주인이 세입자를 찾지 못하거나 전세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대란’이 걱정이었으나 이제는 반대로 ‘전세대란’으로 바뀌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전셋값은 1월(-0.82%) 하락세를 끝으로 2월부터 이달까지 무려 6.87%나 올랐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는 10.6%나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구와 송파구, 노원구 중계동 등지는 1억~2억원가량 오른 아파트도 적지 않다. 이는 지난해 급락했던 집값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고, 입주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급락했던 강남·서초·송파구 등지의 전셋값이 회복된 것도 올해 전셋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올해 서울 등지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감소해 전셋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아예 집을 사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중개업소 문을 두드린다고 전셋집이 쉽게 구해지는 것은 아니다. 전셋집 구하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대단지를 찾아라 전셋집을 구하는 가장 기본 원칙은 전세물량이 많은 곳을 찾는 것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규 입주단지를 찾는 것이다. 그중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면 금상첨화다. 이런 대단지는 투자 성격의 집을 보유한 주택 보유자가 바로 입주를 하지 않고 세를 놓는 경우가 많다. 또 새 아파트를 산 매수자들이 잔금 부담 때문에 전세를 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매물이 많은 만큼 전셋값도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에서는 종암제4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종암2차가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11~24층의 총 16개동 1161가구 규모이다. 주택형은 82~142㎡로 이뤄져 있다. 개운초등, 숭례초등, 종암중, 개운중, 서울북공고 등 학교가 주변에 있다. 4호선 길음역과 6호선 월곡역을 이용한다. 또 내분순환로를 바로 탈 수 있어 수도권 접근성도 좋다. 서울 고덕동 고덕아이파크도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이다. 전체 1142가구의 대단지로 85~215㎡까지 9개 주택형으로 이뤄져 있다. 114㎡ 기준 2억 5000만~3억원 선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5~10분여 거리이고 단지 바로 옆에 묘곡초등학교가 붙어 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시 철산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자이 2072가구가 오는 11월 입주를 시작한다. 82~198㎡로 주택형이 다양하다. 하안주공본2단지를 재건축한 두산위브트레지움도 비슷한 시기에 1248가구가 입주한다. 두산위브트레지움 단지는 지상 28~37층, 9개동 규모로 건립된다. 동간 거리가 넉넉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최고 37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로 주변 도덕산, 철망산, 광덕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2개 단지 모두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강남까지 30~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서부간선도로를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KTX 광명역 등이 인접해 서울 접근성 및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철산초등학교, 하일초등학교, 철산중학교, 하안중학교, 진성고등학교 등이 인근에 있어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판교신도시 등도 전셋집 구하기 좋은 곳 올 하반기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에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다. 굳이 서울 변두리에 사는 것보다 이들 신도시에 가서 새 아파트에서 집을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올 하반기 경기 남부권 입주 단지 중에서는 단연 판교신도시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대단위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백현마을5단지(A22-21) 총 584가구가 오는 10월 말쯤 입주 예정이다. 11개동, 최고 22층짜리 아파트로 주택형 98~112㎡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백현마을 2·6·7·9단지가 9~12월쯤 입주예정이고 판교마을 및 봇들마을에서도 입주가 이뤄진다. 다만 재건축 단지와 달리 신도시는 입주 초기 예상되는 편의시설 부족과 대중교통 등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이 밖에 수원, 안양, 용인, 의왕 등 비교적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들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단지라면 실수요 관점에서 전세를 구해볼 만하다. 입주가 몰릴 경우 싼 가격에 전세매물이 나올 수 있다. ●입주 2년차 단지도 눈여겨보자 입주 2년차 단지에서도 전세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전세계약이 2년 단위로 체결되므로 입주 2, 4년차 등 짝수연차 단지에서 전세매물이 많이 나온다. 이전해 나가는 전세수요가 많은 곳은 단기간 싼 전세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전셋값이 상승세여서 오히려 세입자가 오른 전셋갑을 감내하지 못하고 이사를 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싼 전셋집은 드물 것으로 보인다. 2007년 8월 입주를 시작한 잠실동 트리지움은 입주 2년차 단지로 총 3696가구로 구성된 대단위 단지다. 주택형은 84~180㎡ 등 6개 타입.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을 걸어서 이용하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 등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버들초교, 영동일고 등도 단지 내에 있다. 강남에선 대치 아이파크, 역삼e-편한세상, 역삼래미안 등이 입주한 지 2년, 4년이 된다. 주거환경, 교통편 등이 좋아 강남권 전세수요자들에게 적합한 단지들이다. 2500가구가 넘는 화곡동 ‘우장산 아이파크, e-편한세상 등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주 종합경기장 주거단지 변신

    전주 종합경기장 주거단지 변신

    전북 전주시 덕진동 종합경기장 일대가 주거단지로 개발되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일대 141만 6389㎡가 주거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범위는 녹두길과 전주천, 가련산과 금암광장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가련산 주변, 종합경기장, 터미널 일대를 포함한다. 최근 열린 ‘종합경기장 주변 도시재생사업 기본계획 및 재개발 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에서는 이 일대를 상업·업무시설을 혼합한 복합방식보다는 주거지형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용역 결과 사업 예정지구는 교통의 요충지이고 주변에 공원과 전주천, 대학, 공공청사, 병원 등 공공시설이 인접해 있어 도시재생사업지구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 범위도 시가 당초 추정했던 130만㎡보다 11만 6000여㎡가 늘었다. 늘어난 지역은 가련산공원 부근이다. 특히 사업지구내에 있는 건축물 1424동 가운데 77.2%인 1099동이 준공 후 20년이 지나 노후주택이 40% 이상이 돼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이 가능하다. 또 전체 2835가구 가운데 73.3%인 2078가구가 세입자로 토지주들의 호응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일대는 노후불량주택과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반면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상업과 주거지역이 섞여 있어 토지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현지 여건이나 관계법령 등을 감안할 때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현 종합경기장은 월드컵경기장 인접지역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이전하고 노후주택 밀집지역이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종합경기장 일대에는 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이전이 거론됐던 고속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 일대도 이번 사업지구에 포함돼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함께 버스터미널 이전이나 재정비사업도 자연스럽게 추진될 수 있어 전주시의 사업추진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시는 올 연말 타당성 조사용역이 완료되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2012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토지주택공사가 참여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롤러코스터’ 부동산 양극화 심화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롤러코스터’ 부동산 양극화 심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한 실물경제는 부동산이다. 특히 주택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지난 1년 주택시장은 급락 이후 급등으로 이어진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금융위기 1년 만에 집값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정책도 과거의 규제기조로 돌아왔지만 지난 1년의 상흔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가장 짙은 그림자는 ‘양극화’다.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집값 상승세가 다르고,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 폭이 컸다. 유주택자는 집값 회복에 느긋해졌지만, 무주택 서민은 뛰는 전셋값과 집값 앞에서 좌절하고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이제는 양극화 해소가 과제로 남았다.”면서 “보금자리주택 등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고, 적절한 규제책으로 집값 급등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현재 집값은 과거 수준으로 회귀했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지난해 9월 1826만원에서 올 3월 1739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서는 1834만원으로 치고 올라섰다. 집값 상승의 불을 댕겼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3.3㎡당 3037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747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지금은 3330만원으로 최저점 때와 비교해 583만원(21%) 올랐다. 전셋값은 더 출렁거렸다. 올 1월까지만 해도 하락세여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할 수 없는 ‘역전세대란’이 걱정이었지만 어느 순간 ‘전세대란’으로 바뀌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2월 이후 서울의 전셋값은 7%가량 올랐다. 강남권은 평균 10.6%,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는 무려 70% 뛴 곳도 있다. 정부가 지난 8월23일 전세자금을 풀고, 도심 내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을 늘리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도 전세대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신규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4만 186가구로 이 가운데 11만 6171가구가 지방 물량이다. 정부가 미분양주택 매입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지방 미분양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집값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정책도 춤을 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했고,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풀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했다. 재건축 소형의무비율도 풀었고, 용적률도 법적 상한선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집값이 오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7월부터 재건축 연한 규정 완화에 제동을 걸더니 7월6일에는 수도권 LTV를 60%에서 50%로 강화했다. 지난 7일에는 DTI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이 정도 대책으로도 집값이 잡히지 않으면 연말까지 3~4차례 추가대책을 내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셋값 고공행진 지속… 남양주·하남 수요 급증

    전셋값 고공행진 지속… 남양주·하남 수요 급증

    DTI(총부채상환비율) 대출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가 상승으로 집을 사려던 세입자들이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다시 전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된 전세가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DTI로 매수문의는 뚝 떨어져 거래시장은 한산해졌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은데다 매물도 많지 않아 매매가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매매시장은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도권 남부지역 중 용인, 광주, 동탄은 광역교통망 수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광역급행철도, 제2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으로 서울로의 진입이 한결 용이해져 오름세를 타고 있다. 또한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남양주의 경우 전세가 상승으로 집을 구입하려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 8월 말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세시장은 경기남부권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소형전세수요와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보금자리주택 분양을 앞두고 있는 남양주, 하남 등도 전세수요가 부쩍 증가했다. 보금자리주택청약을 위해 주택 매입보다는 전세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추적60분(KBS1 오후 10시) 지난해 2월, 서울 상도4동의 재개발 현장에 강제철거가 시작됐다. 세간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무너지는 집을 바라보며 가슴을 쳐야 했던 상도4동 주민들! 그들은 바로 J재단 소유의 땅에 40년 이상 터를 잡고 살아온 무허가 건물주와 세입자들이었다. 철거로 인해 폐허가 되어 버린 마을 속을 찾아가 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중국인 유학생 5만명 시대가 열렸다. 대학 캠퍼스마다 중국어가 낯설지 않게 들려오고, 중국 유학생이 강의실 절반을 차지하는 광경까지 생겨났다. 한국 캠퍼스에 첫발을 내딛는 어학연수생의 설렘, 졸업을 앞둔 유학생의 고민을 카메라에 담으며 중국인 유학 붐이 우리에게 남기는 과제를 되돌아 본다. ●희망특강 파랑새(MBC 오후 6시50분) 휠체어를 타고 병동을 누비는 사지마비 장애인 의사, 이승복 박사. 그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상징이며 특별한 유대감을 주는 동료 장애인이기도 하다. 사고가 아니었다면 의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장애를 갖지 않았다면 환자들을 덜 이해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승복 박사의 희망메시지를 들어본다. ●대결 스타셰프(SBS 오후 8시50분) 대표 국민간식으로 입맛을 사로잡다! 38년 동안 떡볶이를 만들어 오신 이은자 할머니를 초대해 떡볶이, 순대, 튀김, 어묵을 세트에서 만들어 출연자들이 맛을 본다. 또한 ‘떡볶이’를 주제로 이현우와 게스트 백지영은 매운 짬뽕 떡볶이와 차가운 낫또 떡볶이를 만들어 이색 떡볶이 대결을 펼친다. ●얼쑤! 한국어 쇼(EBS 오후 1시40분) 1년에 한 번, 주영이 유치원 동창생들 가족들과의 야유회. 스리파이 가족도 나들이에 함께한다. 그런데 다른 학부모들과는 조금 어색한 모습이다. 서로 친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어색한 모습은 왜일까?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과 한국 주부들이 마음을 터놓고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최근 ‘함박웃음’이란 자서전을 출간해 정치 재개의 신호탄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함께 자서전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의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해묵은 지역갈등, 이념갈등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해소할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 ‘보석비빔밥’ 이태곤 “이번엔 밝은 사랑 합니다”

    ‘보석비빔밥’ 이태곤 “이번엔 밝은 사랑 합니다”

    ‘하늘이시여’를 통해 슬픈 사랑의 대명사가 된 배우 이태곤의 눈빛에서 슬픔이 사라졌다. 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는 오는 5일 첫방을 앞둔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ㆍ연출 백호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태곤은 “또 다시 부잣집 아들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엔 막노동도 하는 ‘생계형’ 부자라서 기존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캐릭터를 말했다. 이태곤은 극 중 아버지의 권유로 1년 동안 집을 나와 궁씨네 집에 세 들어 살게 된 서로마(한진희 분) 회장의 아들 서영국 역을 맡았다. ‘서민’적인 삶을 살기 위해 이태곤은 양복을 벗고 편한 트레이닝 복에 슬리퍼를 신는 파격 변신을 한다. 이태곤은 “오히려 이런 모습이 훨씬 편하고 좋다. 그동안 보여 주지 못했던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임성한 작가와 두 번째로 만나게 된 이태곤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했다.“‘하늘이시여’ 할 때 생각이 많이 난다. 이 작품도 느낌이 아주 좋고 잘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태곤이 출연하는 ‘보석비빔밥’은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대가족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 따뜻한 홈드라마. 이태곤은 신분을 속이고 궁상식네 집 세입자가 되면서 첫째 딸 비취(고나은 분)와 인연을 맺고 밝은 사랑을 하게 된다. 한편 이태곤 외에 소이현, 고나은, 이현진, 이일민, 정유미 등이 출연하는 ‘보석비빔밥’은 오는 5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재개발정보 인터넷 공개

    서울 재개발정보 인터넷 공개

    민간에 맡겼던 도심재개발 사업을 공공주도로 전환한 서울시가 이번엔 흔히 베일에 가려졌던 재개발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각종 재개발사업 전 과정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재개발 클린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서울시내 모든 재개발 사업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으로 만들 홈페이지에는 월별 자금 유출입 내역, 자금운영계획, 공사비 변경 내용, 입찰정보 공고사항, 회계감사 보고서, 용역업체 선정 계약서 등 15개 항목의 정보가 공개된다. 이로써 서울시내 모든 재개발 사업장에 다양한 정보를 누구나 접할 수 있어 다른 사업장과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해졌다. 종전에도 조합 홈페이지 등을 통해 법에 규정된 7개 항목을 공개하도록 했지만 홈페이지 관리가 제대로 안 돼 해당 내용이 없거나, 내용이 있더라도 세부사항을 확인하려면 조합에 문의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다. 홈페이지에는 정보 공개뿐 아니라 비리 신고, 세입자 상담, 전문가 상담, 정책 제안 등의 코너도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시가 구축 중인 사업비 산정 시스템도 홈페이지에 실린다. 사업비 산정 시스템을 이용하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조합원이 각자 얼마의 분담금을 부담해야 하는지 계산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보공개가 활성화되면 정비사업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주민이 잘 알지 못하고 부담하는 비용이 줄고 원주민의 재정착률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월 공공관리자 제도와 분담금 산정 프로그램, 재개발 클린업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정비사업의 투명성을 높여 주택의 분양 원가를 낮추는 내용을 담은 ‘주거환경 개선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클릭! New 생활법률] (10·끝) 재개발사업자 세입자 이주대책 세워야

    오는 11월 말부터 재건축·재개발 지역내 세입자에 대한 보호 대책이 강화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농작물재해보험의 적용대상에 기존의 농작물뿐 아니라 농어업용 시설물도 포함된다. ●재건축시 세입자 보호 대책 강화 국회는 지난 4월 세입자 권리 보호에 초점을 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는 세입자의 주거 및 이주 대책을 사업시행계획에 반영해야 하고, 관리처분계획에도 세입자별 손실보상을 위한 권리명세 및 평가액을 포함시켜야 한다. 사업시행자가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았을 때는 관리처분계획 고시와 상관없이 세입자 등이 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신 일정 기준 이상의 세입자 보호대책을 마련한 정비사업은 시·도 조례로 최대 25%까지 용적률을 완화해 줄 수 있도록 했다. 사업시행자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순환정비방식의 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공사 등 공공이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을 순환용 주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합이 요청하면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건설된 임대주택을 인수할 의무를 국토해양부장관 등 공공부문에 부여하기도 했다. 이 법은 지난 5월27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됐으며 6개월 뒤인 11월28일부터 시행된다. ●농작물재해보험 적용대상 확대 내년부터 농작물재해보험의 적용대상에 농작물, 양식 수산물, 가축은 물론 농어업용 시설물도 포함된다. 또 재해보험의 대상재해도 자연재해뿐 아니라 병충해와 야생동물 피해, 질병, 화재 등으로 확대된다. 국회가 지난 2월 기존 농작물재해보험법과 양식수산물재해보험법을 통합한 농작물재해보험법 전부 개정법률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기존 법은 농어업용 시설물을 보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보상 재해도 호우·태풍·우박으로 인한 피해나 동상해 등 자연재해에 국한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보금자리주택 공급] 땅값급등 우려 vs 집값상승 진정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방안과 관련해 집값 안정과 서민 주택공급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셋값 불안과 땅값 상승, 민간아파트 청약시장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점쳤다.전문가들은 일단 보금자리주택이 연 8만가구씩 분양되면 당분간 주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27일 “최근 집값 상승세는 미래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했다.”면서 “정부가 그린벨트 내에서 싼 주택을 많이 공급한다면 공급 기간에는 주변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전셋값 불안과 땅값 상승 가능성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대기 수요가 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투기 수요도 들썩거릴 것으로 봤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5년을 의무적으로 거주하게 하고 전매 기간을 10년으로 강화하더라도 강남 아파트를 반값에 사는 것은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유일할 것”이라면서 “5년 거주 의무를 채우기 위해 세입자에게 주소 이전을 하지 말도록 요구하거나 전매 제한을 채우기 위한 불법, 편법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시장의 유동성 차원에서 10년간 거래를 묶어 놓을 것이 아니라 전매제한 기간을 줄이더라도 보금자리주택에만 적용되는 특별양도세를 부과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또 보금자리주택 조기 공급으로 수도권 그린벨트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땅값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하남시는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지정 여파로 지난 6월 0.67%, 7월엔 0.9%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그린벨트 해제로 개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주변 땅값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싼값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통장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 청약 예·부금 가입자는 공공주택 청약이 가능한 주택종합저축 통장으로 대거 이동할 공산이 커보인다. A건설사 관계자는 “싸고 위치 좋은 곳에서 반값 아파트가 분양되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싸고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민간 아파트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민간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9 세제개편] 연봉 1억 근로자 稅부담 708만원→756만원

    [2009 세제개편] 연봉 1억 근로자 稅부담 708만원→756만원

    이번 세제 개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고소득 직장인이나 부동산 부자들에게 전보다 무거운 세 부담을 지우는 것이다. 세수를 늘려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과세 형평성을 강조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속돼 온 ‘부자 감세(減稅)’ 논란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고소득자:세 감면 축소 연간 급여가 1억원이 넘는 사람들은 내년부터 근로소득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 근로소득세액공제는 산출세액이 50만원 이하이면 해당 금액의 55%를, 50만원이 넘으면 30%를 내야 할 세금에서 빼 주는 것이다. 최대 공제한도는 50만원이다. 세액이 125만원 가량인 사람부터는 무조건 50만원의 세금을 할인받는 셈이다. 그러나 연봉 1억원 초과 근로자(전체 근로자의 1%인 16만명)는 내년부터 50만원의 공제를 받지 못한다. 정부는 총급여 8000만원부터 500만원씩 증가할 때마다 세액공제한도를 10만원씩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즉, 연봉 8500만원이면 40만원, 9000만원이면 30만원, 9500만원이면 20만원이 공제받을 수 있는 최대 액수다. 이와 별도로 근로소득공제율도 조정한다. 총급여 1억원 초과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5%에서 1%로 축소하고 8000만~1억원은 5%에서 3%로 줄인다. 8000만원 이상 소득자는 세액 경감폭을 줄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등학생·대학생 자녀를 둔 4인 가구 기준으로 총급여가 9000만원인 근로자는 현재 513만원인 세 부담이 535만원으로 22만원 늘어난다. 1억원인 사람은 708만원에서 756만원으로, 1억 2000만원인 사람은 1142만원에서 1217만원으로 증가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축소된다. 현재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의 20%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금액의 20%를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이 한도가 300만원으로 축소된다. 그만큼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가 커지기 때문에 소득세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과표 8800만원 초과 근로자의 평균 공제금액이 약 270만원인 점을 고려해 공제한도를 300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보유자:양도세 경감 폐지 2011년부터는 전세 보증금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된다. 집주인이 새로 내게 된 소득세 만큼의 부담을 세입자에게 떠넘기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3주택 이상을 전세로 놓고 있으면서 보증금 총액이 3억원 이상인 사람들로 과세대상을 한정했다. 현재 3주택 이상 보유자는 16만 5000가구로 93만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집주인들에 대한 이중과세 방지를 위해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해 받은 이자액은 과세소득에서 제외하고 보증금의 일부(60%)만 과세한다. 정부는 “전세 보증금 총액을 3억원으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지방이나 농어촌의 주택은 실질적으로 과세대상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자진신고했을 때 주어지던 세제상 특혜도 사라진다. 지금은 주택매매 등 부동산을 양도한 뒤 2개월 이내에 국세청에 신고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양도소득세의 10%를 깎아주고 있다. 양도세 부과액이 1억원이라면 1000만원이나 할인받는 셈이다. 그러나 내년 1월1일 양도분부터 이런 인센티브가 사라지고 신고가 의무화된다. 오히려 부동산 양도 후 2개월 안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물게 된다. 과소신고의 경우 10%, 무신고는 20%로 상당한 액수다. 또 한 해에 부동산 등을 여러 건 팔았을 때에는 예정신고는 기본이고 다음해 5월 종합해서 반드시 확정신고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뉴스&분석] 무주택자 월세40% 소득공제 득과 실은

    [뉴스&분석] 무주택자 월세40% 소득공제 득과 실은

    정부가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세 비용에 대해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해 주기로 한 조치<서울신문 6월21일자 1·8면>가 월세 인상 등 엉뚱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월세를 놓으면서도 이에 따른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기 위해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던 터라 이들이 월세 인상 등의 방법으로 세금 부담을 벌충하려 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소득공제 조치의 혜택을 입는 저소득 근로자 가구는 100만가구 정도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들에게 평균 9만원 안팎의 세금경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100만 저소득 근로자 수혜 기대 현행법상 ▲기준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갖고 있거나 ▲2주택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월세를 놓을 경우 임대소득세를 내야 한다. 연간 임대 수입이 1200만원 이하인 경우, 6% 세율이 적용돼 한 달치 월세의 70%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월세를 놓고 있는 집주인들이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저소득 근로자들이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국세청에 신청을 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월세를 꼬박꼬박 받으면서도 세금을 피해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고 있던 집주인들은 세원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는 세원 확대를 위해 정부가 의도했던 것이기는 하지만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집주인들이 세입자의 소득공제 신고 때문에 새롭게 내게 된 자신의 임대소득세 만큼을 세입자에게 떠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가구·다세대 월세 주택이 많은 서울 보라매동의 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기회가 없어서 월세를 더 못 올리는 판국인 만큼 오른 세금보다 더 많이 월세를 받으려고 하거나 월세를 전세로 돌릴 것”이라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은 당연히 좋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절에 없는 사람만 자칫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월세로 세금 벌충 부작용도 정부도 부작용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부 집주인이 세금을 내게 된 부분만큼을 월세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을 제외하고 기준시가 9억원 이상인 주택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세입자가 소득공제 신청을 올해 당장 하더라도 집주인이 이를 알 수 없고, 만일 집주인이 세원을 숨기고 있다면 이듬해 가산금을 포함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면서 “소득세에 가산금까지 내야 한다는 불안감에 집주인들이 대거 임대 소득을 신고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소 관계자도 “이번 대책은 임대 소득세를 새로 걷겠다는 게 아니라 임차인들의 소득공제 혜택을 넓혀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임대료 상승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1, 2년 뒤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관련 대책이 추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친서민 세제 개편] 서민 계층별 세제지원 내용

    [친서민 세제 개편] 서민 계층별 세제지원 내용

    정부가 20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세제 지원 방안은 영세 자영업자의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자영업자들에 집중된 데다 그동안의 대책이 주로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들에 집중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국내 자영업자 숫자는 583만 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5만 2000명 감소했다. ●내년까지 취업땐 500만원 면세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실패한 자영업자들의 회생에 세금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현행 세제에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가로막는 요소들이 많다. 사업 실패 후 세금이 체납되면 사업을 다시 시작하려 해도 사업자등록증 발급이나 금융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크다. 이미 가게 문을 닫았거나 올해 말까지 폐업하는 영세 사업자(직전 3년간 매출 2억원 이하, 소득 규모로는 2500만원 안팎)에게 500만원 한도 내에서 체납세금 부담을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통상 사업 실패로 무(無)재산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체납세액에 대해 결손처분을 해 세금 납부 의무를 지우지 않는다. 하지만 국세채권 소멸시효가 5년이어서 그 사이에는 체납자로 분류돼 사업자 등록이나 금융기관 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사업 재개나 취업을 하면 이를 통해 얻은 소득이나 재산에 대해 500만원까지 세금 징수 의무를 완전히 면제키로 했다. 어차피 소득이 발생해도 내 것이 되지 않기 때문에 창업이나 근로 의욕을 꺾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최근 5년 간 500만원 이하 체납 결손처분 개인사업자 40만명과 500만원이 넘는 폐업 영세사업자 등 80만명에게 2000억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체납 세금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 사람에게 신용불량자 꼬리표를 뗄 기회를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는 세금을 500만원 이상 체납하면 바로 신용정보기관에 명단이 통보돼 대출 등 금융 거래에 제한을 받는다. 이를 통해 체납정보 제공 체납자 수가 연 45만명에서 7만명으로 38만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만능청약통장 불입액 40% 소득공제 소규모 성실사업자들이 부도·재해·질병 등으로 가산금 없이 세금 납부를 유예받을 수 있는 기간도 현행 9개월에서 최대 18개월로 늘어난다. 기존 조치 가운데서는 성실 개인사업자에 대한 의료·교육비 공제와 음식·숙박·소매업에 대한 낮은 부가가치세율 적용 제도가 각각 2012년과 2011년까지 연장된다. 부양가족이 있는 연간 총급여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인 근로자 가운데 국민주택규모(85㎡) 이하 주택 세입자에 대한 소득공제가 신설된다. 공제 규모는 연간 300만원 한도로 월세 지급액의 40%다.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930만명으로 전체의 70% 수준이다. 정부는 또 지난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만능청약통장) 불입액에 대해 연 120만원 한도에서 40%를 소득공제해 주기로 했다. 대상은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청약하겠다고 서약한 사람이다. 단, 국민주택 규모를 넘는 주택에 당첨되면 감면세액을 다시 내야 한다.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동일 가구에 거주했던 부모로부터 주택을 상속받아 1가구 2주택이 됐을 경우, 상속 전부터 보유했던 1주택은 매도하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게 된다. 학교, 공장 등 구내식당 음식 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적용 시한을 2012년까지 연장하고, 부가세 면제 대상에 에이즈(AIDS) 치료제 등 7가지 희귀병 치료제를 추가하기로 했다. ●까다로운 가업상속 공제 완화 중소기업의 까다로운 가업(家業) 상속 공제 요건이 완화된다. 현재 10년 이상 된 중소기업의 가업 상속 때 상속 재산의 40%를 100억원 한도에서 상속 공제해주고 있지만 피상속인이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로 80% 이상 근무해야 한다. 이를 ‘60% 이상 또는 상속 개시 전 10년 중 8년 이상’으로 개정, 경쟁력 있는 장수 기업의 가업 상속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중소기업 주식에 대해 상속·증여세를 과세할 때 최대 주주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10~15%) 할증 평가를 하지 않는 조치도 내년 말까지 연장된다. 이밖에 관세 분할납부 및 납기연장 대상 중소기업 수를 지난해 300개(1152억원)에서 올해 1000개(2000억원)로 늘리고, 국세의 신용카드 납부 한도 역시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리고 개인뿐 아니라 법인도 대상에 포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전세대출 상품 출시 잇따라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전세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세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영업 위축으로 새로운 고객 확보가 필요한 은행들의 속사정도 깔려 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전날 ‘아파트 전세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서를 담보로 하되 전세보증금의 60% 안의 범위에서 대출해 준다. 대출 최대한도는 전세자금은 2억원, 생활자금은 1억원이다. 대출기간은 최고 2년이며 전세계약 연장 땐 대출 연장도 된다. 대출을 받으려면 가구주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전세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나서 집주인의 전세자금 채권양도에 대한 동의를 받으면 된다.경남은행도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만 20~60세 이하 가구주의 전국 모든 아파트가 대상이며, 역시 임차보증금의 10% 이상을 계약금으로 내야 대출자격을 준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상 임대인 소유권 행사에 제한이 없어야 하고 임대계약서상 임차인과 대출신청인도 같아야 한다. 대출 한도는 기업은행 상품과 같다. 이자만 갚다가 만기(최대 2년) 때 원금을 한꺼번에 갚으면 된다.다른 은행들도 기존에 출시한 전세보증대출 상품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우리 은행, 농협은 각각 ‘신한전세보증대출’, ‘우리V전세론’, ‘NH아파트전세자금대출’을 판매 중이다. 대출 한도(2억원)와 계약금 조건은 기업은행과 같다. 단 이들 상품은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판매하는 국민주택기금 대출이나 주택금융공사 보증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대출액이 높아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안에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수도권과 광역시 아파트로 대출 대상 제한도 따른다. 군(郡) 이하 지역 아파트는 대출대상이 아니다.전세대출액이 최대 3억원인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에서 취급하는 ‘아파트 전세론’은 전세보증금 70% 범위 안에서 신규 전세자금은 최고 3억원, 생활안정자금은 1억원까지 빌려준다. DTI 기준이 30%로 다른 은행보다 엄격하다. 만기 연장 없이 최대 2년까지만 대출 가능하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세입자 침수피해 집주인이 80% 배상”

    도급공사를 맡겼다 부실 시공으로 세입자가 침수피해를 봤다면 집 주인도 80%의 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3단독 차은경 판사는 문구류 도매업체인 M사가 임대한 건물이 침수되면서 문구류가 파손됐다며 건물주인 이모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손해액의 80%인 1억 4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M사는 2006년 4월 이씨 등과 임대차계약을 맺고 서울 논현동 건물을 사용하면서 지하 1층에 문구류를 보관해 왔다. 그런데 2007년 8월 이씨 등이 1층 싱크대 수도배관공사를 시공업체에 맡겼다가 부실시공으로 지하 1층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 문구류가 침수됐다.재판부는 “임대인이 제3자에게 건물 수선을 맡겼다 부실시공으로 임차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임대인에게도 귀책사유가 있다.”면서 “임대차계약에 따른 채무불이행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도 건물 지하층에 침수 피해를 입기 쉬운 문구류를 보관하면서 방수재질의 덮개를 씌우는 등 보관상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침수 피해 후에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책임을 제한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한테는 내가 필요해/이성률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한테는 내가 필요해/이성률

    “찬우야, 냉장고에서 계란 좀 갖다 줄래?” 엄마가 생선을 구우면서 찬우를 불렀다. 엄마가 계란찜이나 계란말이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아빠가 좋아하는 계란프라이를 할지도 몰랐다. 찬우는 블록 쌓기를 하다가 다용도실에 있는 냉장고로 갔다. 그런데 계란을 꺼냈을 때 재미있는 생각이 났다. 찬우는 고개를 젖혀서 양쪽 눈과 코 사이에다 계란을 놓고 천천히 한 발을 옮겼다. 그렇지만 두발째는 뗄 필요가 없었다. “퍽!” 찬우는 이제 야단났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다용도실 앞에 나타난 엄마가 눈썹을 모은 채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눈에서 파바박, 불꽃이 튈 것 같았다. “찬우 너!” 찬우는 강아지가 꼬리를 내리듯이 슬며시 눈꼬리를 내렸다. 엄마의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애가…….” 찬우는 최대한 착하게 보이려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서 배에다 갖다 댔다. 그리고 코를 훌쩍이는 시늉을 했다. “넌 계란 하나도 제대로 못 가져오니?” “다음부턴 손으로 갖다 드릴게요.” “뭐? 너 그럼 어떻게 가져오다 깬 건데?” “여기에다가요.” 찬우는 고개를 젖혀서 손가락으로 두 눈과 코 사이를 가리켰다. “내가 정말 못 살아.” “여기다 놓고 가면 안 떨어질 것 같았단 말예요.” “니 코가 테이프니? 딱풀이야?” “푸우.” 찬우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이제 그만 해도 다시는 안 그럴 텐데 엄마 잔소리는 계속되었다. “그렇잖아도 납작코인 게, 어휴 정말.” 찬우는 꾀가 나서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엄마, 생선이 타려나 봐요.” “누가 너더러 생선 걱정하라고 그랬니? 뜨거우면 지가 알아서 뒤집는 거지.” “엥?” 찬우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엄마를 올려보았다. 그러고는 속으로 ‘엄마, 바보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넌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 왜 하는 일마다 그 모양이냐구? 어유, 말해 봤자 입만 아프지. 저리 비키기나 해!” 엄마가 찬우를 밀쳤다. ‘우씨!’ 찬우는 기분이 나빴다. “놀랐지? 어디 다치진 않고? 그러니까 계란은 손으로 들어야지.” 이런 말을 해줬다면 엄마가 참 멋져 보였을 텐데 반발심만 생겼다. 아니면 “또 그럴 거야?”라고만 물어도 충분히 반성을 할 텐데, 이젠 반성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도대체 생각이 있냐구? 좋아. 내가 얼마나 생각 있는 아인지 보여줘야 돼.’ 찬우는 곧장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었다. 아주 강력하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집에서 나온 찬우는 개천을 따라 죽 걸었다. 집이 안 보이는 곳까지 아주 멀리 걸어갔다. “엄마는 나 없이 고생 좀 해야 돼.” 찬우는 개천을 따라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는 벤치에 앉아서 투덜거렸다. “유치원 때부터 계란 갖다 준 것만 해도 백 번은 넘을 거야. 근데 겨우 한 번 깨뜨렸다고 하는 일마다 그 모양이래. 사고 칠 때보다 안 칠 때가 천배 백배 많은데.” 찬우는 지금쯤 엄마가 반성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없어진 걸 알고 벌써 찾으러 나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흥, 어디 찾아보시라지.” 그렇지만 다리를 흔들면서 30분쯤 앉아 있었는데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다. 찬우는 슬슬 걱정이 되었다. 자기가 너무 멀리 와서 엄마가 못 찾는지도 몰랐다. “좋아. 처음이니까 내가 봐주는 거다.” 찬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이 보이는 곳까지 갔다. 그렇지만 엄마가 찾아오려면 한참을 걸어와야 하는 거리였다. 애국가를 네 번쯤은 부르면서 와야 할 거리였다. “더 이상은 양보 못해.” 찬우는 의자에 앉아 집 쪽을 바라보았다. 집을 보니까 마음이 놓였다. 그렇지만 또다시 30분 정도가 지나도 엄마가 나타나지 않자 찬우 코가 실룩거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가는 만큼 입도 조금씩 삐져나왔다. “내가 많이 왔나? 좋아. 내가 쬐금만 더 봐준다.” 찬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 쪽으로 더 걸어갔다. 딱 절반만 더 걸어갔다. 그러니까 엄마가 애국가를 두 번만 부르면 올 수 있는 거리였다. 조금 있으니까 할아버지 한 분이 찬우 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저녁 먹을 시각인데 안 들어가고 뭐하니?” “가출했어요.” “가출?” 할아버지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힘든 결정을 했구나. 그런데 왜 그랬는지 물어도 되니?”라고 했다. 찬우는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었다. “우리 엄만 바보예요.” “거 안 됐구나.” “나보다 계란이 더 중요한 줄 알아요.” 찬우는 금방 서러움이 몰려왔다. “설마 그러기야 하겠니?” “할아버지가 우리 엄말 몰라서 그래요.” 찬우는 주먹을 쥐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 “그래도 내 생각엔 일단 들어가서 맛있는 것부터 먹고 결정하는 게 나을 것 같구나. 자장면도 좋고, 떡볶이나 피자도 괜찮겠지.” “싫어요. 엄마한테는 반성이 필요해요.” “가출한다고 얘기는 했니?” “아뇨.” “쯧쯧. 실수를 했구나. 가출한다고 했어야 엄마가 반성을 할 텐데 말이다.” 할아버지 말을 듣고 보니 그럴지도 몰랐다. “그럼 내가 가서 알려주는 게 어떠냐? 난 집에 들어가는 길이니.” 찬우는 고민이 되었다. 이러다 엄마가 나오지 않으면 깜깜한 밤까지 밖에 있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니까 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고 게임기를 가지고 나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만두세요.” 찬우는 더 버텨보기로 했다. “할 수 없구나. 그럼 잘 있거라.”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엉거주춤 서서 찬우를 내려다보았다. “우리 엄마, 바보는 아니에요.” “정말 다행이구나.” 찬우는 할아버지가 멀어지는 것을 아쉽게 지켜보았다. 어쩐지 할아버지가 멀어질수록 엄마가 안 나타날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어느새 주변이 어둑해졌다. 그렇지만 찬우 얼굴만큼이나 어둡지는 않았다. “쪼르륵.” 저녁 먹자고 배에서 신호가 왔다. 할아버지 말대로 자장면이 먹고 싶었다. 그것도 곱빼기로 먹고 싶었다. 그렇지만 찬우는 참기로 했다. 엄마한테 지고 싶지 않아서였다. “쪼르륵.” 배가 또 신호를 보냈다. “너 가만히 안 있어!” 찬우는 자기 배를 바라보면서 눈을 흘겼다. “어유, 하여튼 엄마는 문제야.” 점점 어두워지자 찬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서 의자 근처를 왔다 갔다 했다. 초조한 마음을 두 손에다 모으고 ‘왔다리 갔다리’ 했다. ‘왔다리 갔다리’ 하자 찬우 마음도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했다. 집으로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절대로 들어가고 싶지 않기도 했다. “어, 찬우야!” 찬우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아빠였다. 아빠를 보자마자 굳어 있던 찬우 얼굴이 자동 우산처럼 확 펴졌다. “우리 찬우가 마중 나왔구나?” 찬우는 얼른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가출했어요.” “뭐?” 아빠는 놀란 눈치였다. “엄만 날 너무 괴롭혀요.” 아빠가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씩 웃었다. “그럼 나도 가출해야겠다.” “네?” “너도 알지만 아빠도 엄마한테 괴롭힘을 당하잖아. 어젠 똥 누고 물 안 내렸다고 혼나고.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건데 말야. 안 그러니?” “맞아요. 아빠는 결혼을 잘못 한 거 같아요. 근데 엄마는 어떡해요?” 찬우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어떡하긴. 아빠도 없고 너도 없이 혼자 사는 거지.” “그러지 말고 아빠는 들어가세요. 아빠는 엄마 남편이잖아요.” 찬우는 대단한 결심을 한 것처럼 입에다 힘을 주었다. “엄마한텐 아빠보다 찬우가 더 필요한 것 같은데? 곧 있으면 어린이날인데 선물을 누구한테 줘야 할지도 고민일 거고. 옆집에 사는 동동이한테 줘야 할지, 니 친구 수용이한테 줘야 할지?”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자기가 받을 선물을 동동이나 수용이한테 주다니, 절대 안 될 일이었다. “아빠? 그럼 이번만 봐줄까요?” “아빠야 찬우 편이니까 찬우가 하자면야 뭐.” 아빠가 양쪽 볼을 동그랗게 모으면서 소리 없이 웃었다. 찬우도 아빠를 따라 빙긋이 웃었다. 찬우는 이번 한 번만 엄마를 용서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아빠가 태워주는 목말을 타고 가면서 ‘텔미 텔미’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작가의 말 예전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무척 바쁩니다. 여러 학원을 다녀야 하고, 다녀와서는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를 해야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누리거나, 가족과 함께 성장해야 할 시간에 달달 암기해야 하는 일에만 내몰립니다. 서너 달이 지나면 대부분 까먹을 것들을 위해서 말이에요. 그런 만큼 저는 아이들이 동화를 읽고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았으면 합니다. 동화의 세계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았으면 합니다. 엄마 아빠는 그 곁에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주시고요. ●작가 약력 전남 해남 출생.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2000년 세기문학 시부문 신인상.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당선. 서해아동문학상 수상. 시집 ‘나는 한 평 남짓의 지구 세입자’ 교양도서 ‘목민심서’
  • 모기지보험 연계 주택대출 잇따라 중단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기 위해 모기지신용보험 연계 대출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3일부터, 농협은 5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 연계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은행들은 대출받은 집이 경매로 넘어갈 때 세입자에게 최우선으로 돌려줘야 하는 임차보증금(방 1칸당 140 0만~2000만원)을 제외한 금액만 주택담보대출로 빌려주게 돼 있다. 예를 들어 2억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 50%를 적용하면 대출한도액은 1억원이지만, 실제로 나가는 대출액은 임차보증금을 제외한 최대 80 00만원 정도이다. 이 경우 대출액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들은 지금까지 서울보증보험의 모기지신용보험을 활용해 대출 한도액까지 모두 빌려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축소 요구로 모기지보증보험 연계 대출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청주시 “24개 민원 인터넷 서비스”

    집에서 컴퓨터로 각종 민원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 등장했다. 충북 청주시는 22일 국비 4억원과 시비 5억원을 들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U-지원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자가진단 서비스’다. 민원인이 청주시 홈페이지의 민원정보 코너(http://cca.cjcity.net:8080)를 클릭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이름과 주민번호, 인허가 대상지를 입력하면 인허가 제약조건과 구체적인 민원서류 준비내역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전화나 방문상담을 통해 알 수 있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시스템으로 알아볼 수 있는 민원은 식품관련 영업신고, 식품영업 허가, 액화석유가스의 허가신청, 고압가스 허가신청, 옥외광고물 등의 표시허가 또는 신고, 석유판매업 등록, 보육시설 설치인가 등 24가지다. 예를 들어 건물 세입자가 옥외광고물 설치 신청에 앞서 자가진단 서비스에 접속하면 건물주의 동의서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방문을 통해 가능했던 사전심사 청구와 민원신청을 인터넷으로 할 수 있고, 진행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법령, 지리, 행정정보를 총망라해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실마리 못찾는 용산 참사 6개월… 해법은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20일로 6개월을 맞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족과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철거민 이주·생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보상은 재개발조합과 유족이 풀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범대위 측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서울광장에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홍석만 범대위 대변인은 “유족들은 희생자 명예회복 없이 위로금만으로 끝낼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와 서울시 측은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철거민들과 유족들의 생계를 위해 임시상가와 선임차권 제공을 요청한 야 4당의 요구를 다른 세입자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거절했다. 접점이 모아지지 않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유족 및 범대위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범대위 측 관계자는 “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한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요구조건을 낮출 순 없지만 협상을 통해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도 있다.”며 중재를 촉구했다. ‘제2의 용산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극한투쟁의 원인이 됐던 재개발 관련법 개정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입자들의 보상 및 퇴거 관련 조항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49조에 따르면 보상여부와 관계없이 조합이 관할관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기만 하면 세입자들의 퇴거를 요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재개발이 진행되는 상가 세입자들은 마땅한 생계 대책 없이 점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정부는 지난달 철거민이 정당한 영업보상비를 받지 못할 경우 강제퇴거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담은 도정법 일부개정안을 공포해 1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에 따른 4개월치(기존 3개월치에서 개정) 휴업보상비만 지불하면 언제든 퇴거를 명령할 수 있다. 영세상인들은 보상비가 2000만~3000만원 정도인데 권리금이나 초기 인테리어 비용 등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현실적인 재정착 비용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개발로 이주해야 하는 세입자들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임시상가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에 대한 법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 단계에 이르기 전 사업시행을 담당하는 조합과 세입자 간에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조합은 기존 점포 감정가를 낮춰 보상비를 줄이려 하고 세입자들은 보상 조건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해 보다 많은 돈을 받으려고 한다. 재개발 사업은 국가의 책임이므로 관련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재개발 조합에 대한 명확한 지도·감독, 행정청의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도권 3주택 이상만 전세 소득세

    앞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집을 세 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은 전세보증금에 대해 세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전세보증금 합계는 3억원이 유력하다. 정부 일각에서 추진했던 주세와 담뱃세 인상은 서민 부담 등을 고려해 사실상 유보됐다.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 당정협의에서 서울 등 수도권의 3주택 이상 보유자 가운데 전세금 합계가 3억원 이상일 경우 임대소득세를 물리기로 잠정 합의했다.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전세보증금 임대소득세 부과의)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3주택 이상 보유자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음달 세제개편안 발표 때까지 최종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월세 임대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세 임대소득도 과세 대상에 포함시켜 조세 형평성을 도모하겠다는 얘기다. 앞서 김광림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도 같은 이유를 들어 전세소득 과세를 주장했다.다만 정부는 과세 기준을 현행 월세 과세기준(‘2주택 이상 보유자’나 ‘1주택자라도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보다는 완화할 방침이다. 전세보증금이 부채 성격을 지니고 있는 데다 세입자에게 자칫 세금 부담이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기준이 ‘서울 등수도권의 3주택 이상 보유자’다.집주인이 대부분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예금하거나 주택 구입 등에 지출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중과세 논란이 야기되는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전세보증금 전액이 아닌 50~60%에 일정 소득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주세·담뱃세 등 이른바 ‘죄악세’는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여론의 뭇매와 여당의 반대 등으로 사실상 정부 안을 관철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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