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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1 전·월세대책] 전·월세 상한제 논란 계속

    ‘2·11전·월세대책’에서도 전·월세 상한제나 계약갱신 우선청구권 등 제도적 대응책은 제외됐다. 시민단체와 야당 등은 전·월세난의 대안으로 상한제 등을 제시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전·월세 상한제가 도입될 경우 오히려 임대물량이 줄고 이중가격이 형성되는 등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욕을 먹더라도 자칫 후일에 ‘독’이 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상우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은 “철학적 논쟁이 아닌 효용성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며 거듭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박 실장은 “현재 임대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집주인이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며 “(상한제를 도입하면) 공급을 오히려 축소하거나 이중계약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의원들도 ‘소급입법’ 등에선 의견이 엇갈린다.”면서 “의원들이 국회에서 활발히 의견 개진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지만 기술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토론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세입자에게 계약갱신 우선청구권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약기간이 4년으로 늘어 집주인이 4년치 인상분을 미리 받는 등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며 반대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입자 입장에선 그만큼 좋은 대안이 없지만 집주인에겐 사유권 침해라는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도 “임대료 규제 외에도 임대료를 보조해주거나 공공주택 공급을 병행해야만 정책적 효과가 크다.”며 “오히려 서민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연간 5% 이내’와 같은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고도 주장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의! 전세사기] “중개업자·소유주 신분 확인 필수”

    서울시가 최근 전셋값 상승을 틈타 기승을 부리는 각종 전세 관련 사기 범죄를 예방하고자 주요 피해 유형 및 주의사항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10일 시에 따르면 첫째, 임대인으로부터 부동산 관리 및 임대차 계약을 위임받은 중개업자나 건물 관리인이 임대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했다고 속인 뒤 임차인과는 전세 계약을 해 전세 보증금을 가로채는 유형이다. 무자격자가 중개업등록증이나 자격증을 빌려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차린 다음 월세로 주택을 임차, 여러 전세 계약자와 중복 계약을 체결해 전세 보증금을 가로채는 범죄 사례도 있다. 일부 중개업자가 임대차 중개 때 대상물의 하자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아 피해를 받기도 한다. 서울시는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중개업자 및 거래 상대방의 신분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시·군·구청의 중개업무 담당 부서에서 중개업자 등록 여부와 신분증·등록증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알아두면 좋다. 신분증, 임대차 건물 공과금 영수증, 등기권리증 등을 대조 확인해 임차 건물 소유자가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시는 특히 주변 시세에 견줘 너무 싸거나 거래 조건이 좋을 때는 계약에 앞서 해당 건물의 권리 관계 등을 상세히 확인하고 임차 건물의 하자 여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는 시 홈페이지와 자치구별 반상회보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홍보하는 한편 부동산중개소 사무실에 관련 안내문을 비치하도록 했다. 또 공인중개사 자격증 대여 행위, 중개수수료 웃돈 수수 행위, 허위 매물 광고 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남대현 시 토지관리과장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전세 사기 범죄로부터 세입자, 임대인을 보호하고 전셋값도 안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밤 10시) 밀봉된 생수병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제보부터 이끼가 있었다는 제보까지, 주유소와 당구장 등에서 제공하는 생수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불량 생수가 모텔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으로 유통되고 있다. 제조일자도 유통기한도 없는 불량 생수의 생산 과정과 유통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본다. ●스펀지 제로(KBS2 밤 8시 50분) 새로운 맛이 있으면 전국 어디든 달려 간다. 허준과 함께 떠나는 스펀지 네모 로드, 지난 4개월 쉬지 않고 달려 온 허준을 위해 준비했다.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스펀지 네모 로드의 강력 추천 음식들. 맛도 잡고 피부 미용도 잡는 스펀지 네모 로드에서 로드 허가 맛보게 될 족발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공감 특별한 세상(MBC 오후 6시 50분) 최윤영 아나운서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수타면 경력 34년의 장군유씨. 기계가 뽑을 수 있는 가장 얇은 면은 밀가루 반죽을 열 번 정도 치대서 만든 1㎜정도의 기스면이다. 그는 이 기스면의 절반 굵기, 일명 용의 수염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용수면을 수타로 뽑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밤 8시 50분) 경찰이 한 가정집을 습격했다. 아파트에 생긴 누수 원인을 찾기 위한 것.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13층 집 안의 배수 상태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 동안 13층 세입자를 만나지 못해 강제로 문을 열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1년 반 동안 방 안에 틀어박혀 혼자 ‘파업’을 하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암만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져 있는 다나 자연보호구역은 1989년부터 요르단 최대의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 붉고 하얀 사암으로 된 다나 계곡은 320㎢에 이르는 면적에 다양한 아랍의 식생들을 만날 수 있다. 800종이 넘는 식물과 각종 야생 동물, 그리고 오직 다나에서만 발견되는 식물을 만나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5분) 교양 만화의 지형을 넓힌 국민 만화가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를 만나 ‘먼 나라 이웃나라’의 탄생 배경과 1987년 첫 출간 이후 24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느낀 세계 문화와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스테디셀러 작가로 성공하기까지 이 교수의 인생 희로애락을 들어 본다.
  • [부동산 라운지] 월세 이율 ‘1%의 매력’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아파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하지만 반(半) 전세인 보증부 월세 아파트 매물은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집주인은 오른 전세금만큼을 월세로 받으려는 반면 세입자는 매달 내야 하는 월세가 많다고 전세를 찾아다니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월세 이율이 여전히 은행 예금이자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9일 KB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임대차 계약 구성비는 전세 57%, 보증부 월세 40.2%, 순수 월세(사글세) 2.8%로 3년 전인 20 08년 같은 달에 비해 전세는 2.4%포인트 낮아졌지만 보증부 월세는 2.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른 전세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받는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의 6~12%를 매달 나눠 내는 방식이다. 연 3.8% 안팎인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의 두배에서 많게는 세배에 이른다. 이것이 집주인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대학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은 월세 부담액이 크지 않아 12%를 적용한다. 전세 6000만원짜리 원룸을 보증금 1000만원에 매월 50만원씩 내는 형태다. 월세를 연간 기준으로 잡으면 600만원이어서 보증금 5000만원에 대한 이자로 계산하면 연간 이율은 12%가 된다. 이 때문에 요즘 소형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이 투자 1순위로 손꼽힌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장은 “월세 이율은 지역, 주택 크기, 가격, 주변 전세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시중에 ‘1부 이자의 원칙’이 통용된다.”면서 “연 12% 이율이면 정기예금 금리의 몇 배가 넘어 집주인은 선호하는 반면 세입자는 어떻게든 피하려 든다.”고 말했다. ‘1부’(ぶ)는 ‘1푼’(分)의 일본어로, 1%(0.01)이다. 월세 이율이 1%이면 ‘1부 이자’와 같은 표현이다. 김 센터장은 “주택의 크기나 입지에 상관없이 월세 이율이 연 5~6% 수준으로 떨어져야 세입자들이 보증부 월세 물건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세계약 전 짚어 볼 체크포인트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세입자들의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전세물건이 나오자마자 무턱대고 계약할 수도 없는 일. 계약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 봐야 할 정보들을 모아봤다. 6일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전세와 관련된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집주인과 월세계약을 맺은 사기꾼이 다른 사람과 전세계약을 맺는 이중계약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주인 세금 납부 영수증 등 확인 사기꾼들은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의 신분증을 위조해 임차인과 전세계약을 맺기도 한다. 건물관리인이 따로 있는 집주인이라면 월세나 보증금을 자신의 계좌로 직접 입금하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관리인에 의한 전세 사기의 책임은 60% 이상 임대인 몫이다. 세입자라면 공인중개업소의 등록증을 확인해야 한다. 전화(국번없이 1382)나 홈페이지(minwon.go.kr)에서 가능하다. 최광석 로티스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전세계약서 확정일만 챙기는 기존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집주인만 구할 수 있는 세금납부 영수증 등을 확인하는 게 대안”이라고 전했다. ●전·월세 상담 전화·인터넷으로 전·월세지원센터(jeonse.lh.or.kr)는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정보제공 기관이다. 공공과 민간의 전·월세 매물 및 가격 정보 외에, 전세자금 대출 등 금융·법률 상담까지 제공한다. 무턱대고 계약에 나서 낭패를 당하기보다 잠시 돌아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전화상담(1577-3399)도 가능하다. 대한법률구조공단(klac.or.kr)은 계약상 발생한 문제를 상담해 준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거나, 국번없이 132로 연락하면 된다. 전세자금 지원이 필요한 보증금 8000만원 이하 주택의 세입자라면 서울시 전세자금지원제(housing.seoul.go.kr/hpolicy)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의 저리 전세자금 대출을 돕는다. 저소득 서민이라면 주택바우처제를 활용, 월세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보업체인 부동산114(r114.co.kr)는 2주간의 매물을 대상으로 집중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1번지(speedbank.co.kr)는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전세를 사전 예약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는 입주 예정단지의 전셋집이 대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도권 전세총액 5개월새 34兆↑

    수도권 전세총액 5개월새 34兆↑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8·29대책)을 발표한 지 5개월 만에 수도권에서 전세자금 시가총액이 34조원가량 급증했다. 반면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조 3000억원가량 증발했다. 전셋값 폭등 기간에 아파트값이 게걸음치면서 거래 활성화가 더뎠다는 방증이다. 6일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은 1360조 8796억원으로 지난해 8·29대책 발표 직전의 1362조 2065억원에 비해 1조 3269억원 감소했다. 경기는 558조 5453억원에서 557조 652억원으로 1조 4801억원이 줄고, 인천은 97조 7804억원에서 97조 1484억원으로 6320억원 줄었다. 서울은 706조 6660억원으로 7852억원 늘었지만 강남권 3개구와 강동 등 9개구를 제외한 16개구에선 감소했다. 반면 전세 시가총액은 수도권 전역에서 상승했다. 이달 수도권 전세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599조원으로 대책 발표 전 시가총액(565조원)의 6%인 34조원이 증가했다. 서울의 전세 시가총액은 대책 발표 전보다 15조원, 경기는 18조원가량 늘었다. 인천도 1조원가량 증가했다. 전세 시가총액이 상승하면서 전통적 비수기인 지난달 전셋값 상승률은 0.9%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1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2002년 1월(2.1%) 이후 가장 높다. 1월 전셋값 상승률은 2003년 -0.1%, 2004년 -0.5%, 2005년 -0.5% 등 하락세를 보이다 2006년 0.4%, 2007년 0.4%, 2008년 0.2% 상승했다. 2009년(-0.9%)과 지난해(0.3%)에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달 1%가량 뛴 서울에선 성동·광진·서초(각 1.8%), 강남(1.6%) 등이 많이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수요와 방학 이사 수요, 예비 신혼부부 수요가 맞물려 공급 부족이 가중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지 않아 설 이후에도 전세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봄 이사철이 한창인 다음달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 14개 단지 4096가구로 지난해 3월(2만 906가구) 대비 80% 감소, 세입자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다음달 입주물량은 이달 1만 3981가구보다도 70%가량 줄어 2000년 이후 3월 물량으로는 최저치”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전세난민/박홍기 논설위원

    전세난이 자못 심각하다. 새해 들어서도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매서운 한파에 집 없는 서민들의 가슴은 시리기만 하다. 서러움을 넘어 고통 수준이다.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선 전세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방도 들썩거리긴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전국의 평균 전셋값은 93주나 연속으로 올랐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 1년 동안 평균 8.2% 뛰었다. 강남·광진·영등포구의 상승률은 10%를 넘는다. 전셋값 폭등은 생활의 터전마저 흔들고 있다. 서민·중산층이 선호하는 중소형 전셋집이 동나자 대형 주택으로까지 전세난이 번질 조짐이라고 한다. 아파트 전세 부족은 오피스텔까지 덩달아 띄우는 실정이다. 따라서 서울 도심에서 생활하던 전세 입주자는 서울 외곽으로, 다시 경기도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자녀의 전학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인 이들도 있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불거지는 이른바 ‘풍선효과’다. 최근 ‘전세난민(難民)’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난민은 흔히 생활이나 전쟁·천재지변 등으로 곤궁에 빠진 이재민을 일컫는다. 전세난민은 정착할 전셋집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인 셈이다. 전세라는 독특한 주택임대방식이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만큼 ‘한국적’인 현상이다. 실제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과 전화통에 매달려 전세 전쟁을 벌이는 세입자들도 적지 않다. 전셋값의 폭등은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다. 2008년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로 민간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공급을 크게 줄인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했다.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도 한몫하고 있다. 10년 전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의 두배에 이르던 소형 아파트는 지난해에는 4분의1가량으로 줄었다. 게다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집 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전세로 눌러앉는가 하면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값싼 주택을 노리는 관망세도 요인이다. 물론 원인을 해소하면 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오죽했으면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지난 13일 ‘전·월세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언론 때문에 냈다.”고 했을까. 그럼에도 정부는 누구의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 미국이 채택한 ‘월세 안정화법’ 즉, ‘전셋값 인상 상한제’와 같은 대책도 고려해 봄직하다. 전세난민 문제는 서민경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서울형 주택바우처’ 8210가구 선정

    ‘서울형 주택바우처’ 8210가구 선정

    서울 중화1동에 사는 박종성(76)씨는 몇해 전 사업체가 부도나면서 가족들과 헤어져 인생을 포기하다시피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아 왔다. 그러다 얼마 전 위암에 걸린 채 찾아온 아내를 위해 얼마간의 여생이라도 함께 보내려고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신설된 ‘서울형 주택바우처 사업’(임대료 보조사업)을 알았다. 그는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을 내고 지하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월 4만 3000원을 보조금으로 받고 있다. ●영구임대 대기자도 포함시켜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택 바우처 제도가 최근 ‘전·월세 대란’ 속에 가난한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시는 정부와 서울시의 임대주택 공급 부족도 어느 정도 덜 수 있기에 수혜 대상자를 예정보다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범도입된 이 제도는 소득기준 최저생계비 120~150%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49억원을 들여 주거가 불안정한 특정계층을 포함해 모두 8210가구(지난해 일반바우처 포함)를 선정하기로 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 대기자도 포함시켜 1200가구를 뽑는다. 올해 SH공사의 대기자는 1만 5000가구에 이른다. 또 철거주택 세입자 1440가구, 영구임대주택 자격상실 등으로 퇴거하는 120가구, 지하주택 거주자나 방 하나에 여러 명이 거주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700가구, 긴급주거지원이 필요한 210가구에도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월세 보증금을 날린 가구나 경매를 당해 오갈 데 없는 시민들을 위해 임대주택에서 6개월 동안 살 수 있는 쿠폰 발급도 검토하고 있다. 본래 ‘주택 바우처’는 임대료 일부를 월세 쿠폰(주택상환증서)으로 주는 사업이다. 김윤규 서울시 과장은 “주택 바우처는 미국에서 나온 개념인데, 저소득층에만 혜택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서울형 주택 바우처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철거 세입자 등 주거 위기에 놓인 가구까지 확대하고, 현금으로 직접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대상자에게는 2인 이하의 경우 월 4만 3000원, 5인 이상은 6만 5000원을 지급하며 기간은 최대 2년까지 지원한다. 광진구 자양1동에 사는 임모(35·여)씨는 “처음엔 무상으로 임대료를 보조해 준다기에 믿어지지 않았다.”면서 “월세 25만원에 사는데, 통장에 매월 5만 2000원이 꼬박꼬박 입금된다.”고 말했다. ●“규모 적어 도움 안돼” 지적도 보조금 규모가 적어 실질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한 구청의 사회복지사는 “월세 15만~25만원짜리 주택에 사는 저소득층에게는 보조금이 큰 돈일 수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주택 바우처를 시행해 대상자와 보조금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택 바우처 사업은 국토해양부가 2009년 도입을 검토했으나 예산부담 등으로 시행 이전에 접었다. 따라서 서울시 사업의 성패 여부에 따라 추후 전국적인 채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월세 상한제’ ‘월세쿠폰’ 등 전세난 해법 효과는

    ‘전·월세 상한제’ ‘월세쿠폰’ 등 전세난 해법 효과는

    전·월세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효과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정책이 수급 불균형을 풀기 위해 주택 공급을 늘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안돼 온 방안들은 정부의 조정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세입자 갱신 우선 청구권도 제안 민주당 등 야당이 다시 끄집어낸 ‘전·월세 상한제’는 계약 연장시 5~15% 수준의 임대료 상한제를 두자는 것이다. 세입자의 갱신 우선 청구권, 임대계약금 의무 등록제 등도 함께 제안되고 있다. 참여연대 김남근 변호사는 “1회에 한해 세입자에게 계약 갱신 청구권을 주는 방안이 단기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언급한 ‘주거환경 개선 특별법’은 재개발 등 도시재생사업에서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조하자는 주장이다. 지난 19일 6대 광역시장들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이를 다시 촉구했다. 급속한 재개발·재건축으로 공사기간 기존 주택이 멸실돼 전·월세난이 가중됐다는 점에서 부각되고 있다. 월세쿠폰과 같은 주택 바우처는 서민이 주택을 임대하면 임대료 대신 집주인에게 정부에서 발급한 월세쿠폰을 지불하는 것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주택 바우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독자적으로 예산을 배정해 매월 가구당 최대 6만 5000원까지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저소득층 평균 주거비의 15~42%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박상우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은 “전·월세 상한제 등은 당장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중 가격을 형성하거나 공급을 위축시켜 결국 서민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외국에서도 성공을 거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조심스런 입장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민간 임차를 통제하겠다는 주장으로 민법상 가능한지 검토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입자 입장에선 그만큼 좋은 점이 있지만 사유권 침해라는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큰 틀에서 보면 집값 거품에 따른 시장 교란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세 끌어올리는 역효과 가져올수도” 주거환경 개선 특별법에 대해선 허 연구위원은 “여러 주거 개선 활동이 있는데 이를 활성화하기에 앞서 다시 새로운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니고 재원이 문제인데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바우처제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이다. 국토부도 시범사업을 준비해 왔지만 예산문제로 수년째 미뤄온 상황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공감하지만 지급 기준이 나라마다 다르고 임대주택 정책과 어떻게 병행할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 연구위원은 “선진국도 과거 임대주택을 공급하다 바우처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수혜자가 원하는 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미국같이 대기자가 많다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선 부소장은 “분명 주거난 완화효과가 있지만 자칫 집세를 끌어올리는 역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가짜 집주인 ‘전셋돈 먹튀’ 주의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전셋집 구하기에 나선 세입자를 상대로 이중계약 등을 통해 전셋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국토해양부가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토부는 지난 2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불법 중개 행위를 단속하고 자정 활동을 강화해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낸 데 이어 홈페이지(www.mltm.go.kr)를 통해 전세 사기의 유형과 임대·임차인 유의 사항을 게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2월 반상회보에 중개 피해 예방 안내문과 중개인 및 소유자 신분 확인 요령 등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싣도록 행정안전부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세사기 방식은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의 임대인으로부터 부동산 관리와 임대차 계약을 위임받은 중개업자나 건물 관리인이 집주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했다고 속이고 실제 임차인과는 전세 계약을 한 뒤 전세 보증금을 가로채는 형태로 최근 강남 등지에서 주로 발생했다. 무자격자가 중개업 등록증 또는 자격증을 빌려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차리고 월세로 여러 채의 주택을 임차하고 나서 중개업자와 집주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여러 전세 구입자와 중복 계약을 체결해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뒤 잠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월세 계약을 하고 세든 사기꾼이 주택 소유자의 신분증을 위조해 집주인 행세를 하면서 다른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한 뒤 보증금을 갖고 달아나는 일도 있다. 국토부는 임차인의 경우 전세 계약을 할 때 중개업자와 거래 상대방의 신분을 시·군·구청 중개 업무 담당 부서에서 꼼꼼히 확인하고, 신분증이나 임대차 건물 공과금 영수증 등을 통해 임차 건물 소유자가 맞는지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주변 시세보다 가격 등의 거래 조건이 월등하게 좋으면 ‘사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대인의 경우는 건물 관리를 맡긴 관리인이 전세 보증금을 빼돌리면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따라서 ‘전·월세 계약에 대한 모든 권한과 보증금·월세 징수를 맡긴다‘는 식으로 포괄적인 위임은 자제하고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수시로 변경하면 좋다. 또 관리인이 임대인 의사와 달리 계약을 하지 못하게 위임 사항을 명확히 하고, 관리인이 보증금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할 필요도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13 대책’ 약발 안먹혀… 서울·신도시 전세 오름세

    ‘1·13 대책’ 약발 안먹혀… 서울·신도시 전세 오름세

    정부의 ‘1·13 전·월세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신도시 전세시장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난에 일부 지역에선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했지만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전세 시장은 상승 동력이 컸다. 전세물건이 부족했지만 학군수요와 신혼부부 등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중대형 전세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세입자들이 확대된 전세자금 지원을 활용해 높아진 전세금 차액을 충당, 큰 규모의 아파트로 옮겨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경기 용인 풍덕천동이나 수원 영통동, 시흥 정왕동 등 전셋값이 올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아진 지역에선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기도 했다. 서울 전세시장에선 강북, 성북, 강동, 송파, 마포, 동대문, 노원, 성동 등의 오름폭이 컸다. 강북지역에선 미아동 래미안미아뉴타운이 면적대별로 1000만~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래미안미아뉴타운2차 107㎡는 1억 6000만~2억 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이상 올랐다.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지만, 매수 움직임도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지난주와 비슷한 오름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서울 강남지역은 겨울비수기인데다, 지난 연말 반짝 상승에 따른 매수자들의 견제심리가 맞물려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도권 불법 개조 ‘쪽방’ 기승

    수도권 불법 개조 ‘쪽방’ 기승

    “전세대란’에 편승해 수도권에서 불법개조된 쪽방이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나 주택의 벽면을 함부로 부수고 다시 만들 경우 붕괴나 화재 등의 위험이 높아서 주로 쪽방에 혼자 사는 노인 등 세입자들이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성남시는 최근 분당동에 있는 3층짜리 주택을 불법 쪽방으로 개조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상복구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주민신고로 적발된 이 단독주택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일반건축물대장에 한 가구 소유로 등록됐으나, 건물주는 3개층을 쪽방 11개로 개조했다. 1층 출입문 옆에는 여느 다가구주택처럼 가구별 우편함도 설치됐다. 건물주는 기존 출입문(사진 점선 부분)을 제거한 뒤 부엌과 거실에 임의로 현관문을 만들어 지하 1층에 3가구, 1층과 2층은 각각 4가구로 개조했다. 쪽방 1개당 면적은 24㎡ 안팎. 임대료는 월 20만~30만원 수준으로 기존의 원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주민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분당구청 직원들은 지난해 9월에도 전 건물주에게 불법 쪽방의 원상복구명령을 내린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전 건물주는 10월에 분명히 원상복구를 했는데, 집주인이 바뀌면서 새 주인이 다시 쪽방으로 개조했다가 이번에 적발된 것이다. 한 구청 직원은 “주택가에서도 불법분할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구청 직원은 “불법건축물에서 화재 등 사고가 나면 피해 보상을 받을 때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가 쪽방은 성남 외에도 용인, 안양, 고양 등 전세와 원룸 수요가 많은 곳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비교적 넓은 평수의 원롬을 쪼개 작은 원룸으로 개조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구 야탑동의 공인중개사 홍모씨는 “최근에는 아예 쪽방으로 개조된 40~50평대 아파트를 찾는 고객들도 있다.”면서 “쪽방을 찾는 수요가 있으니까 월세 수입을 바라는 수요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수리비 관련 Q&A]계량기 동파 처리비용 서울시가 40% 부담

    [수리비 관련 Q&A]계량기 동파 처리비용 서울시가 40% 부담

    매서운 한파에 수도계량기 동파가 극성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최근 5년간 계량기 동파 현황’에 따르면 이번 겨울 들어 20일 현재 동파건수가 1만 4000건을 넘어섰다. 2006년 겨울 동파건수의 7배에 이르는 수치다. 다음 주 영하 10도를 넘는 한파가 다시 찾아온다니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문제는 동파 비용을 놓고 의문점도 많고 가끔씩 갈등도 생긴다는 것. 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자문을 얻어 비용 처리에 대한 궁금증과 해답을 Q&A로 알아봤다. Q:계량기 동파 처리 비용은 전적으로 개인 부담인가. A:아니다. 시가 40% 정도를 부담한다. 계량기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가정용 계량기의 경우 원칙적으로 계량기값 1만 7000원과 설치비(인건비) 1만 3700원, 총 3만 700원을 개인이 부담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동파의 경우 설치비를 지원, 계량기값인 1만 7000원만 내면 된다. 수리 비용은 다음 달 상수도 요금과 함께 납부된다. 이민승 상수도본부 고객지원부장은 “개인 과실이 아닌 자연재해 등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하면 개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에 설치비를 지원한다.”면서 “특히 요즘처럼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면 보온을 해도 계량기가 동파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Q:아파트의 경우 사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나. A:꼭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아파트 시설물에 대한 책임은 아파트 사업자에게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사업자와 거주자의 책임 분계점이 수도계량기 앞까지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물론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자가 설치한 열선에 결함이 생기는 등 사업자의 시설물 관리 소홀로 동파됐다면 사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다만 개인 과실이라도 아파트 자체적으로 동파 계량기를 지원하는 규약이 있다면 자치회에서 부담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Q:세입자와 집주인 가운데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A:그때 그때 다르다. 소액이기 때문에 법정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판례상 세입자의 관리소홀이 입증된다면 세입자의 책임으로, 건물의 구조적 결함 때문이라면 집주인의 책임이 된다. 결국 동파의 원인을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 이 부장은 “세입자와 집주인의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은 상수도사업본부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교체 인력들이 계량기의 동파 상황에 대한 기술적 원인 등을 설명해 어느 정도 안내를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팁 하나 더. 계량기 동파 땐 곧장 다산콜센터(120)로 신고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수도본부는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 500여명의 교체 인력을 운영한다. 또 수도배관이 얼었을 경우 헤어드라이기나 가스버너를 이용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7년 된 보일러 동파 세입자 책임 없어

    7년 된 보일러 동파 세입자 책임 없어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동장군에 보일러 동파도 급증하고 있다. 동파 책임을 놓고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도 그만큼 잦다. 과연 임차인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서울시는 19일 보일러 동파 책임을 놓고 반발하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합의 가이드라인인 ‘보일러 동파 관련 주택임대차 배상책임 분쟁조정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을 참고로 보일러의 사용 연수별로 감가상각률을 적용해 산정했다. 일단 보일러의 사용가능 기간을 7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는 임차인이 일정 비율을 부담하도록 했다. 단 7년이 지나면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감가상각률을 적용한 보일러 가격에서 10%를 가산해 부담하는 식이다. 가령 임차인의 관리 부주의로 동파됐을 경우 70만원짜리 보일러를 설치한 지 4년이 넘었다면 ‘{(70만원-(70만원×0.57)}×1.1’ 산식에 따라 임차인이 33만 1100원을 부담하도록 제안했다. 6년이 넘었다면 ‘{70만원-(70만원×0.86)}×1.1’에 따라 임차인의 부담 금액은 10만 7800원으로 줄어든다. 시는 또 동파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임대인과 임차인의 의무 사항도 마련했다. 임대인은 보일러 동파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지 미리 점검해야 하며, 임차인은 하자 발생 시 즉시 임대인에게 통보하고 평소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사용 시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 시는 이번 기준을 주택임대차상담실에 접수된 임대·임차인 분쟁 사례에서 중재와 권고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윤규 시 주택정책과장은 “혹한기 보일러 동파 사례에서 세입자가 일방적으로 부담을 떠안는 경우가 많았다.”며 “영세한 세입자를 보호하는 데 이번 기준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콜센터(120번)와 시 주택임대차상담실(731-6720~1, 6240)에서 구체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약을 하면 방문상담도 가능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세난 언제쯤 풀릴까

    해를 넘긴 전세난이 언제쯤 풀릴까.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난이 장기화하면서 세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 1~2년간 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세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가장 큰 화두는 주택시장 회복이 아니라 전세시장 불안”이라고 말했다. 함 실장은 “정부가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유지하면서 가계의 자산 건전성을 지켜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면서 “당장 3월 말 일몰 예정인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부터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1·31대책과 같은 단기공급 위주의 대안으로는 언제쯤 전세난이 끝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2014~2015년쯤은 돼야 입주물량 부족이 해소되면서 전세난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전세난을 ▲현실적인 문제와 ▲부차적인 문제로 구분했다. 현실적인 문제는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이 40% 가까이 줄어드는 물량부족을 일컫는다.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세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반면 집을 사야 할 사람이 집을 사지 않아 벌어지는 전세 눌러앉기와 거래 침체는 부차적인 문제다. 이 이사는 “정부의 대책이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공급 물량을 늘리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런 고민은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최근 “8·29대책으로 거래를 활성화하고 (1·31대책으로) 보완하면 어느 시점에서는 균형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정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전세대책을 흡족하게 내놓기에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중산층 전세난은 시장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올 4분기 전세난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희망 섞인 예측도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 2년차 재계약을 맞는 수도권 아파트는 10월 이후인 4분기에 몰려 있다. 1월 5651가구에 불과한 입주 2년차 물량은 11월 2만 1000여 가구, 12월 1만 7000여 가구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전세난에 숨통이 트일지는 미지수다. 입주 초기 저렴했던 전셋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또 실제 전세 매물이 얼마나 나올지도 장담할 수 없다.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의 다올공인중개사 조일혁 대표는 “올해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 대부분 세입자가 집주인을 설득해 재계약했다.”면서 “신규 전세물량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입자들 “특별히 달라진 것 없어… 전셋값만 더 올라”

    세입자들 “특별히 달라진 것 없어… 전셋값만 더 올라”

    “오전에 매물이 있다고 해서 퇴근 후에 갔더니 이미 다른 사람이 500만원을 더 주고 계약을 했다네요. 맞벌이는 전셋집 구하기도 어려워요.” (서울 상계동에서 전세 사는 이모(38)씨)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 세입자는 절차도 복잡하고 나중에 권리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며 싫어합니다.” (서울 목동 부동산중개업소 대표) 정부가 ‘1·13 전세대책’을 내놓은 지 19일로 일주일이 됐지만 전셋값 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나 세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전세대책 이후에도 전세시장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정부의 대책이 집주인이나 세입자에게 전셋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대표적 서민층 주거지역인 노원구 일대 주공 아파트 단지를 낀 중개업소를 돌아본 결과 전세 물건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어쩌다가 나오는 물건도 순식간에 동이 난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다. 전철 4·7호선 노원역 인근 G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하루에 5~10명씩 찾아오지만 매물이 없어 전셋값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면서 “상계동 일대는 대책 이후에도 소형의 전셋값이 500만원가량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민층 집중 거주지역인 상계동 일대의 전셋값이 뛰고 매물이 줄어들면서 목돈 마련이 어려운 세입자 중 일부는 경기 의정부와 양주, 포천 등지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도 전세대책의 약발이 안 먹히기는 마찬가지. 개포동 주공 6단지 최달희 로얄공인 대표는 “전세대책 발표 뒤 변화가 없다.”면서 “소형은 매물이 없고, 102㎡(31평형)와 112㎡(34평형) 등 중대형만 일부 매물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도 3억~3억 3000만원으로 6개월 새 7000만~8000만원 오른 채 요지부동이다. 수도권 중개업소는 매매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전세 물건까지 자취를 감추면서 상당수가 출입문에 연락처만 남기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과천시 문원동 GS공인 관계자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방학기간이라 전세 수요가 많은 편인데 대부분 재계약이 마무리돼 공급이 크게 줄었다.”면서 “정부 대책 발표 뒤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했다. 전체 가구 수가 3141가구에 달하는 래미안 3단지의 경우 전세 물건이 25건 나와 있지만 모두 141㎡(43평형) 이상의 대형 주택형이다. 성남 분당신도시도 전세 물건이 없는 데다 한파까지 겹쳐 전화 문의만 있을 뿐 직접 찾는 수요자는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다. 이들은 “정부 대책에는 관심이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매동 풍림아파트 P공인 관계자는 “110㎡ 이하 전세 물량은 아예 나오지 않아 물건이 나오자마자 나가 버린다.”면서 “75㎡(23평형)의 전셋값이 2000만원가량 오른 2억 1000만원쯤 하지만 거래가 없어 정확한 거래 가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세대책에 따라 전세자금 대출이 확대됐지만 현장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금융기관이 집주인에게 전세계약의 유무를 확인하고, 자금을 집주인에게 바로 입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집주인들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중계동 K공인 관계자는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아 골라서 계약할 수 있는 마당에 굳이 은행의 대출을 받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세입자와 계약을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성현 가온컨설팅 대표는 “정부의 전세대책이 나왔지만 공급이 바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어서 약효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설이 지나고 2월 하순쯤이나 돼야 계절(방학)적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구미·남양주시 ‘3회 섬김이 대상’ 수상

    구미·남양주시 ‘3회 섬김이 대상’ 수상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3회 섬김이 대상’ 수상자를 표창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섬김이 대상’은 고질적인 민원이나 기업 애로를 해결하는 등 일선에서 묵묵히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들을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다. 현 정부 들어처음으로 시행됐다. 올해는 경북 구미시와 경기 남양주시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경기 이천시청 김재홍(6급)씨 등 2명이 훈장을, 광주 광산구 임곡동 주민센터 최영현(6급)씨 등 3명이 포장을, 강원도청 박일수(5급)씨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각각 받았다. 김재홍씨는 추가적인 환경오염이 생기지 않는데도 기존 규제에 묶여 공장 증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주민들을 설득, 150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을 이끌어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영현씨는 임대주택 사기를 당한 세입자 800여 가구의 문제에 발벗고 나서 중개업자의 위법행위를 입증해 주고, 공인중개사협회로부터 배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줬다. 이 대통령은 “오늘 상을 받은 공직자들이 표상이 되어 다른 공직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기 바란다.”면서 “우리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기업이 세계 기업을 상대로 해서 이겨야 하고 공직자들은 그 나라 공직자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에서 만든 좋은 정책을 집행하는 것은 오늘 참석한 일선 행정 담당 공무원들”이라고 격려했다. 참석자 중 한명이 대통령의 격려가 “너무 감동적이며 힘이 난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도 격려해 주면 힘이 난다고 했듯이 국민들도 격려를 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면 어렵더라도 힘이 날 것”이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가 나아지는 온기가 서민계층에까지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함께 애쓰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더 이상의 전세 대책은 없다”

    “더 이상의 전세 대책은 없다”

    “20년간 전셋집을 14번이나 옮겼고, 1991년 겨우 내집을 장만했습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전세살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물가안정대책의 하나로 ‘1·13 전·월세대책’을 발표한 직후다. 정 장관은 지난 13일 밤 기자들과 만나 “서울 장위동에서 시작해 석관동, 월계동 등으로 20년간 14번이나 전셋집을 이사했다.”면서 “누구보다 세입자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행정고시에 합격한 것은 1971년. 이후 40년간 연구원장, 교수, 이사장 등으로 잠시 외도한 것을 빼고는 대부분 공직에 몸담았다. 국비유학생으로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을 때에도 그의 아내는 서울 강북의 전셋집에 머물렀다. 그는 “전셋집을 벗어난 것은 1991년으로 1993년 지금의 산본신도시 자택으로 이사왔다.”면서 “전세대책이라는 게 따로 있을 수 없다. 지금 내 책상서랍에도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에서 전세난에 대한 심각성을 너무 잘 다뤄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언론 때문에 (대책을) 내놓은 측면도 있다.”면서 “더 이상의 (전세)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공공 부문에서 13만 가구의 소형 및 임대주택 조기 공급 등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한 상태다. 교통부 도시교통국장, 항공국장, 건설교통부 국토계획국장 등 요직을 거친 정 장관이 전셋집을 전전한 데에는 다양한 경력도 작용했다. 하지만 정 장관의 전세 경험 중 일부는 집 장만을 한 뒤 지방의 교수 등을 역임하며 집을 옮겨야 했던 경우도 적지 않아 집 없는 서민들의 설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국토부 안팎에서 나온다. 1998년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을 끝으로 철도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 장관은 이후 충남발전연구원 원장, 한남대 교수, 철도대 교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우송대 교수,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국토부 장관에 임명되기 전까지 대전, 제주 등을 돌아다녔다. 한편 정 장관은 “우리나라에도 DHL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이 필요하다.”며 “대한통운 인수전을 통해 이 같은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모든 물류를 묶어서 할 수 있어야 돈이 된다. 물류기본법을 이용해 복합물류사업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정책의 초점은 토지에 맞출 것”이라며 “공원조성 등을 통한 그린벨트 복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세안정대책] 연소득 요건이 대출 ‘발목’…집주인 월세 전환 요구만

    [전세안정대책] 연소득 요건이 대출 ‘발목’…집주인 월세 전환 요구만

    정부의 ‘1·13 전세대책’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 확대를 강조,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비정상적인 주택을 양산,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 한해 벌어질 수 있는 가상 시나리오를 열거해 본다. #사례1 30대 회사원 A씨. 올 4월 경기 분당 신도시의 83㎡ 아파트 전셋값이 6000만원가량 오르자 서민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한다. 용인에 조그마한 연립주택을 갖고 있지만, 1·13 대책에서 ‘6개월 이상 무주택 조건’이 폐지된 덕분이다. 하지만 연소득 기준에서 발목이 잡힌다. 최대 6000만원(3자녀 이상 가구는 8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부부합산 연소득 자격 요건이 3000만원 이하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A씨는 외벌이로 연소득은 3500만원가량이다. A씨는 용인 연립주택의 세입자로부터 전세자금을 올려 받기로 하고, 이를 통보한다. ‘전세난 풍선효과’가 일어난 셈이다. A씨는 “연소득은 묶어 두고 6개월 이상 무주택 조건만 폐지한 것은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전세자금 대출 규모를 6조 8000억원까지 확보했지만 어느 정도 실익을 가져다 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사례2 20대 신혼부부 B씨. 올 9월 서울 신도림역 인근의 도시형 생활주택(34.5㎡) 입주를 결심한다. 3.3㎡당 분양가격은 920만~950만원. 하지만 이마저도 벅차다. 정부의 서민 주택구입자금 지원자격이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이하로 완화됐지만 맞벌이라 소득기준이 초과된다. 저축을 털어 6000만원의 전세자금을 마련한 B씨는 이내 주차·주거 공간이 협소하고 방음이 부실한 주거환경에 실망한다. 임대사업자인 집주인은 B씨의 불평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월세 전환만 요구하는 상황. B씨는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례3 중소기업 차장인 C씨는 올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에 내놓은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무주택 가구주 자격을 이어 온다. 청약저축에 가입했고, 월평균 소득이 전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2800만원가량)에 해당해 입주를 자신하는 상태다. 보증금 3700여만원, 월 임대료 30여만원만 내면 전용면적 59㎡의 새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낙첨. 8월 국민임대 공급물량이 2802가구에 불과해 경쟁이 치열했다. C씨의 가족들은 다시 허름한 전셋집을 전전해야 한다. C씨는 “서울 강남 지역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입주한 친구도 교통편이 좋지 않다고 불평하더라.”고 전한다. 정부가 올해 공급하기로 한 소형 공공분양과 임대주택은 모두 9만 7000여 가구. 이 중 수도권은 5만 6526가구, 지방은 4만 787가구로 전세난이 심각한 서울 지역 공급량은 1만 5934가구에 그친다. 임대사업자 D씨는 최고 5%에서 2%까지 떨어진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지원금을 받고 가구당 5000만원의 건설비를 25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가까스로 6개월 만에 20여 가구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을 준공했지만 입주자가 없어 속을 썩인다.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 인근에 준주택인 대형 오피스텔이 들어선 탓이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현재 전세난은 1인 가구보다 직장과 교육문제로 이사해야 할 3~4인 가족의 수요가 부족해 발생했다.”면서 “정부는 주택공급량과 공급시기, 공급크기 등 3가지 측면에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인 역북도시개발사업 재가동

    경기 용인지역 동서 균형개발을 위해 추진되다 끊겼던 역북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9일 용인지방공사와 용인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공사와 시가 상정한 역북지구 개발사업 공사채 발행 채무보증 동의안을 가결했다. 공사는 공사채 발행을 위한 금융기관을 선정한 후 토지보상 및 세입자와 영세 자영업자 이주지원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47%가량 진행하다 중단한 토지 보상을 이달 중 재개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어 시로부터 토지분양 승인을 받아 매각절차에 착수, 최대한 빨리 토지분양과 부지조성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역북도시개발사업은 그동안 일부 시의원들이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등을 이유로 민·관 공동시행 전환 등의 입장을 고수하며 승인을 반대해 왔다. 이 때문에 보상비를 받지 못한 지주들과 사업지역 내 세입자, 사업장 운영자들이 신속한 보상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사업은 처인구 역북동 528-10 일대 41만 1777㎡ 부지에 3068가구 8590명을 수용하는 것으로 소형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단독주택, 각종 도시지원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근린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어린이공원 등 공원 6곳이 조성되고 남쪽 함박산에서 이어지는 녹지축을 연계해 녹지체계를 조성하는 등 녹지비율을 높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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