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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서울 강남권 부동산 규제를 크게 완화한 ‘12·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의 눈길은 파급효과에 쏠리고 있다. 극약처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호가만 높아졌을 뿐 거래는 여전히 썰렁한 상황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올해 마지막 부동산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정부는 급증하는 가계 대출과 침체된 주택거래 활성화란 난제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12·7대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후속 조치와 시장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부동산 대책 이후 부자들이 과연 어떻게 움직이며, 내년 전세난이 재연되고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세입자들은 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다. 12·7대책은 사실상 강남 재건축 시장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고, 분양권 전매를 완화했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를 2년간 유예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했다. 뒤이어 나온 서울시의 가락시영아파트 종 상향 결정은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 대책이 ‘안정화’나 ‘활성화’가 아닌 ‘정상화’라는 데 주목한다. 참여정부 시절 주택 양도차익에 징벌적 과세를 도입한 뒤 득세한 ‘주택은 자산이 아니어야 한다.’는 비현실적 도덕론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노력이란 것이다. 예컨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인 550만 가구가 주택을 임차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임대주택 건설이 한계를 드러냈다면, 주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지닌 여분의 주택을 싼 값에 임대시장에 공급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09년 이후 3년간 소비자물가와 주택가격을 비교하면 수도권 주택의 실질가격은 10%가량 하락했다.”면서 “그동안 주택가격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니 너도나도 전세를 찾아 전셋값이 급등하고 물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서민들이 살기 좋아진다는 기대와 달리 공급자 우위 시장에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임대비용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화란 의미 부여에도 불구하고 12·7대책은 되돌아 볼 3가지 쟁점을 만들었다. 과연 부자들이 지갑을 열고 움직일까 하는 의문이 첫 번째다. 주택시장에선 부자들이 움직이면 중산층과 서민이 뒤따라 움직인다는 통설이 있다. 하지만 금융권의 강남지역 프라이빗뱅킹(PB) 센터 관계자들은 “부자들은 여전히 현금 보유를 늘리며 시장을 관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재건축 가격의 소폭 반등 움직임에 따라 부자들 간 거래가 점차 늘고, 옥석가리기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전후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재건축 시장은 가격 변동폭에 상관 없이 거래가 많이 이뤄질 것이란 긍정론이 상당수다. 물론 주택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현상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회복 여부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12·7대책이 내년 입주물량 감소와 어떻게 화학적으로 융합하느냐는 것이다. 2006년 20만 가구를 넘던 분양실적은 지난해 10만 가구로 떨어졌고, 내년 입주물량도 이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는 “2012년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 만에 최저”라며 “이는 중산층 이상의 내집 마련 대기수요를 실수요로 전환케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봄 전세난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고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아파트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세대로 엑소더스가 펼쳐질 것”이라며 “실질소득 감소로 구매력이 떨어졌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내집 마련 수요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내년 금리와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이 12·7대책과 어떻게 맞물려 움직이느냐는 궁금증이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게 정설이지만 2007년 이후 이런 흐름은 깨졌다. 노무라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3%, 인플레이션이 3.3%, 금리는 2.75%선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가격이 내릴 만큼 내렸다는 가격상승 기대심리와 내년 지방 주택시장의 약세가 동반된다면 이 같은 경제상황에서 수도권의 내집 마련 수요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부터 수도권 공공기관들이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로 이주를 시작하면서 직원들의 ‘나홀로 이주’에 따른 이중 주거비 부담이 발생, 주택구매 수요가 더 위축된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지적을 미뤄볼 때 변수는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생계형 가계대출’ 250조 넘을 듯

    ‘생계형 가계대출’ 250조 넘을 듯

    마이너스 통장·신용대출 등 ‘생계형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25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생계형 대출상품 금리는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올라 가계의 빚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은행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서 주택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 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9.1%(20조 5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8조 3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말에는 기타대출이 2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대출은 가계대출 중에 주택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동산대출 등을 의미한다. 대부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빌리는 상품이어서 생계형 대출로 불린다. 은행의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14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1%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1분기(7.1%)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 잔액은 98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나 증가했다. 1년 9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의 원인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지목한 바 있다. 이미 자기 주택 소유자와 전·월세 세입자 대부분이 주택대출을 받은 상황에서 높은 물가에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는 방법은 생계형 대출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생계형 대출은 주택대출보다 금리가 높고, 소비를 목적으로 해 연체할 가능성도 주택대출보다 많다는 점이다. 실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주로 포함하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9월 연 8.27%, 10월 8.22%로 2008년 12월(8.35%) 이후 거의 3년 만에 8%를 넘었다.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도 5.47%로 지난해 8월(5.48%)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질소득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고, 내년 고용상황도 안 좋을 것으로 보여 가구의 빚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동산 시장까지 활성화되지 않아 자산은 그대로인데 빚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2·7 부동산대책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12·7 부동산대책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정부가 내놓은 ‘12·7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에 대한 해당 주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규제를 풀다 보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아직 법제화 등이 되지 않아 발표 시점을 두고 혼선을 빚는 경우도 있다. 대책 발표 이후 표출된 궁금증에 대해 짚어봤다. ●재건축 규제 어디까지 풀렸나 대부분의 규제가 사실상 풀렸다. 풀리지 않은 규제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대한 투기지역 유지가 대표적이고, 분양가 상한제는 폐지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다른 규정을 고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사업기간 동안 금융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토록 한 것이 한 예다. 또 주택 매입 시 자금출처 조사 등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 주택업계에서는 이 규제도 완화 대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매제한이나 재당첨 금지 등도 남아 있지만, 이는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 아파트에 집중된 것이어서 완화의 여지는 있지만 폐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제는 전국의 모든 재건축 아파트에 해당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2년간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하는 단지는 전국 어디에 있든 초과이익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관련 질문이 많은 조항이 재건축 조합원 지위의 양도다. ‘다른 지역은 어떠냐.’ ‘재개발은 왜 안 풀었느냐.’는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은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만큼 재건축 주택 매매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 자격 양도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여부를 떠나 거래가 가능하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자격 거래만 제한했기 때문이다. 뉴타운의 경우는 지난 8월 18일 이미 대책을 한 차례 발표했다. 이미 관련법이 정부 또는 의원 입법 형태로 국회에 상정돼 있다. 실제로 이번 주 국회에서 동정법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이 법에는 뉴타운 지구에서 늘어나는 용적률 대비 임대주택 건립비율을 현행 50~75%에서 30~75%로 하한선을 대폭 낮춘 조항 등이 포함돼 있다. ●대학생 전세임대 6년간 살 수 있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올해 8·18 대책을 통해 1000가구를 공급 중이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물량을 내년에는 1만 가구로 높여 잡았다. 새 학기부터 바로 적용된다. 지원한도는 수도권 7000만원, 광역시 5000만원, 기타지역은 4000만원이다. 대학생이 전세주택을 구해오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소유자와 전세계약을 맺은 뒤 학생과 재임대 계약을 맺는 형태다. 해당 학생은 보증금 100만~200만원과 월 임대료만 있으면 된다. 월 임대료는 전세지원금 가운데 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의 이자(연리 2~3%)를 12개월로 나눠서 내면 된다. 가령 서울에서 보증금 200만원에 7000만원짜리 전세임대를 들었다면 6800만원에 대한 연간 이자(2% 기준 136만원)를 12개월로 나눠 매달 11만 330원만 내면 되는 셈이다. 최대 거주기간은 6년이다.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전세임대주택에 포함시켰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전세자금 지원 저소득 세입자를 위한 전세임대주택이 올해 1만 3000가구에서 내년 1만 5000가구로 2000가구 늘어난다. 늘어나는 물량은 쪽방 등 비주택 거주자나 소년소녀가장 및 시설퇴소 아동용 등이다. 세입자 부담완화를 위해 전·월세 소득공제 제도 적용 시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 요건을 폐지, 단독 세대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 세입자에 대해서도 연 2~4%의 전세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건축·양도세 완화 → 부동산 부양 → 경기 연착륙 유도

    재건축·양도세 완화 → 부동산 부양 → 경기 연착륙 유도

    ‘12·7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다주택자에 대한 감세와 재건축 규제 완화라고 할 수 있다.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 부양책인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가계 부채 증가와 글로벌 재정위기 등으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민주거 안정과 거리 멀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이번 대책은) 내년 봄 이사철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면서 “부동산시장 과열 시기에 도입된 과도한 규제를 현 상황에 맞게 대폭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재건축과 다주택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대책에서 내세운 서민 주거안정과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당정 협의 과정에서 ‘부자당’ 이미지의 부각을 우려한 한나라당은 물론 정부 부처 간에도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야 했다. 실제로 대책 발표 직전인 7일 아침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권도엽 장관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투기 지역까지 해제해야 규제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규제를 과도하게 풀어 부동산 시장 회복 시 시장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강남 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진 가운데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도 2년간 부과를 중지, 재건축 사업의 촉진을 유도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은 현재 시·군 단위로 제한된 청약가능 지역을 도 단위(인접 광역시 포함)로 확대한다. 다만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 당첨 기회를 우선적으로 줄 계획이다. ●투기과열지구 이달 중 푼다 주택경기 부양과 함께 주거 복지 부문도 보강했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끝나는 국민주택기금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1조원 한도에서 내년까지 추가 연장한다. 또 대출 금리는 연 4.7%에서 4.2%로 0.5% 포인트 인하하고 지원 대상도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국토부는 내년 말까지 모두 1조원이 지원될 경우 약 1만 5000가구가 내집 마련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중 전세임대주택 1만 5000가구를 공급한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 세입자에 대해서도 국민주택기금에서 2~4%의 금리로 전세자금을 지원하고, 소득세법을 개정해 전·월세 소득공제 적용 대상이 확대되도록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 있는 자’의 요건을 폐지해 1인 가구 등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도시 내에 중소형 임대주택이 많이 건설될 수 있도록 보금자리주택 분양용지의 일부를 5년 임대 또는 10년 임대로 전환해 임대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유동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서는 내년 중 2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부채담보부증권(P-CBO)을 추가 발행해 건설사의 자금 조달을 돕고 대주단 협약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300억원에서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할 계획이던 최저가 낙찰제는 지역·중소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해 확대 시기를 2년간 유예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11 연말정산 종합안내 가이드

    2011 연말정산 종합안내 가이드

    2011년분 연말정산에서는 자녀가 2명 이상인 근로자의 공제혜택이 종전보다 두 배 늘어난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지정기부금 소득공제 한도도 근로소득금액의 20%에서 30%로 확대된다. 국세청은 연말정산이 끝난 후 소득공제 내용을 분석해 중복·과다 소득공제를 받은 혐의가 있는 근로자에 대해 적정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1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를 7일 발표했다. 다자녀 추가 공제는 기본공제 대상 요건(20세 이하)을 갖춘 자녀가 2명 이상이면 적용된다. 자녀가 2명일 때 100만원, 셋째 자녀부터는 1명당 200만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20세 이하 자녀가 3명이라면 공제금액이 작년 150만원에서 올해 300만원으로 불어난다. 여기에 자녀 기본공제(각 150만원)와 6세 이하 자녀공제(각 100만원)까지 받게 되면 3자녀 관련 소득공제는 1050만원이 된다. 월세를 사는 근로자의 ‘주택 월세액 소득공제’ 절차는 간편해졌다. 작년까지는 반드시 집주인이 확인한 ‘주택자금상환등증명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올해는 임대차계약서 사본과 주민등록등본·무통장입금증만 있으면 된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안정적인 노후 소득 확보와 저축 장려를 위해 퇴직연금, 연금저축 납입액의 소득공제 한도는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기본 공제요건을 갖춘 배우자와 직계비속뿐 아니라 직계존속, 형제자매 등이 낸 기부금은 올해부터 공제 범위에 포함된다. 지난해 연말정산 때 공제 한도를 초과한 기부금도 올해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세법 개정 과정에서 폐지 논란이 일었던 ‘신용카드 사용액 등 소득공제’는 올해 유지된다.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한 사용 금액에 대해 20%(신용카드), 25%(직불·선불카드)를 300만원 한도로 공제하는 혜택을 준다. 제갈경배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알고 준비하는 만큼 혜택이 커지므로 소득공제 항목을 꼼꼼히 챙겨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강남3구 규제 풀면 전·월세난도 풀리나

    정부가 침체된 주택·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올 들어 여섯 번째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를 폐지하고 서울 강남3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마디로 지난 정부시절 집값 폭등의 진원지로 지목돼 묶었던 강남3구의 규제를 풀어 거래심리를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은 “이번 조치가 주택거래 위축과 전셋값 상승으로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서민층을 돕고 건설경기 부진을 해소해 내수경기 진작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 전세 수요 압력이 줄어 전·월세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24곳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주택·부동산 시장 기반이 붕괴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부동산 투기억제의 마지막 보루를 허물지 않을 수 없는 당국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서민층 전·월세난 해소라는 명분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보게 되는 전국 144만명의 다주택자들은 세금 부담을 세입자들에게 전가해온 전·월세 파동의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버티기, 떠넘기기 전략에 정부가 굴복한 꼴이다. 상대적으로 자산가인 이들이 양도세 중과 폐지를 악용해 서민층의 구매 대상인 소형 주택을 싹쓸이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게다가 양도세 중과 폐지나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따른 조합원 지위 양도 및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2년 유예 등은 재산·소득세 강화라는 최근의 정치권 기류나 국민 정서와도 어긋난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정치권이 ‘부자 감세’라는 비난을 감수하며 법 개정에 응할지도 의문이다. 강남3구의 규제마저 풀어야 할 만큼 지금의 집값이 바닥세냐에 대한 논란도 분분하다. 우리는 부동산대책을 인위적인 경기 부양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지금의 시장 왜곡을 낳았다고 본다. 오죽했으면 냉·온탕식 대책으로 서민들에게 고통만 안길 바에야 차라리 정부가 손을 떼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겠는가. 정부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한다.
  • 다세대·단독주택도 전월세 실거래가 공개

    전·월세 실거래가의 공개 범위가 기존 아파트에서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주택까지 확대됐다. 아파트와 달리 인근 중개업소를 돌며 발품을 팔아야 얻을 수 있던 일반주택의 임대가격이 정부 전산망을 통해 공개되면서 서민들의 집구하기가 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8·18 전·월세대책의 후속조치로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주택의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지난 3일부터 홈페이지(rt.mltm.go.kr)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앞으로 단독·다세대 등의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아파트와 함께 매월 25일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한 단독·다세대 등은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자료 중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39만 9000여건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5만 5000여건 등 수도권 28만 4000여건, 지방 11만 5000여건이다. 유형별로는 다세대·연립이 12만 7000여건, 단독·다가구가 27만 2000여건이다. 통상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주택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예컨대 서울 서초동 일원에서 단독·다세대를 구하는 세입자라면 홈페이지에서 조건별로 실거래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서초동 1355의 그레이스빌(40.18㎡)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75만원, 1487의 노바빌(60.81㎡)은 보증금 2억 2000만원, 1551의 서초빌라(71㎡)는 보증금 1억 3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안정권이라지만…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안정권이라지만…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물량부족이란 구조적 문제점을 떠안은 채 가격조정기를 거친 전셋값이 언제 다시 치솟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수요 공백이 잦아드는 내년 초쯤이면 다시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전셋값은 전·월세난의 진앙지였던 서울 잠실 등에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이곳에선 올 중순에 비해 1억원 가까이 하락한 곳도 등장했다. 일부 지역에선 이미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전세수요 감소에 따른 거래 부진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미아4동 경남아너스빌(109㎡)은 500만원가량 내린 2억 1000만~2억 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역삼동 래미안(79㎡)도 2000만원가량 내린 4억~4억 3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이번 조정기에는 전·월세 거래량이 늘면서 수도권 전셋값이 하락했다는 특징을 드러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추석이 낀 9월에 거래를 미뤘던 수요자들이 전셋값 급등을 우려해 미리 전세 거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서울 강남지역은 단기간에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가격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수기에 접어든 만큼 학군수요가 움직이는 12월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10월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11만 3242건으로 전월(10만 2231건) 대비 10.8%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는 전월 대비 9.2% 늘었다. 일찍 끝난 이사철 때문에 수요공백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진단에 따라 내년 봄 전세난도 조기에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에선 “전세시장이 일시적 공백기를 맞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면서 “불과 1~2건의 전세계약이 싼 값에 이뤄졌다고 시장이 반전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분당 K중개업소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체 입주물량도 절반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셋값이 소폭 떨어졌을 때 재계약하려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오히려 호가가 오르려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권도엽-박원순 감정은 삭이고 우선 만나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지역 아파트 재건축 정책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4일 ‘재건축 속도조절론’에 대해 해명한 것과 관련해 권 장관이 다음 날 “서울시 정책은 친서민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시가 공공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재건축 사업이 위축되면 주택공급 감소로 결국 서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염치가 먼저입니다. 그게 상식이지요.”라고 맞받았다. 정부가 주택정책을 제대로 폈으면 서민들이 주택문제로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겠느냐는 핀잔이다. 서로에 대한 불신이 투영된 발언이다. 두 사람은 모두 친서민 주택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전면 철거 형태의 주거 정비 방식 반대, 임대주택 8만 가구 건설 등 세입자 위주의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권 장관은 최근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해 부동산·건설 시장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듯이 주택을 가진 서민·중산층 정책을 펴는 당정의 논리를 대변하고 있다. 이런 탓에 두 사람의 충돌을 주택공급 확대 등을 중시하는 현 정부와 녹지 공간 확보 등 공공성에 무게를 둔 진보세력 간의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문제는 두 사람이 계속 충돌할 경우 서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권 장관이 국토부가 주재하는 수도권 주택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서울시에 재건축정책 등을 권고할 수는 있지만 서울시가 이를 뭉개면 그만이다. 현행법상 재건축 등 주택 건설 인·허가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에 이양돼 있기 때문에 국토부가 서울시의 주택정책에 직접적인 권한을 행사할 방법은 없다.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은 감정을 삭이고 우선 만나야 한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주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 서울시 주택정책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국민의 주거와 관련된 문제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정책에 대해 한목소리로 결론을 내 줘야 해당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도 사업을 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서민 주거를 안정시키는 일은 두 사람 모두의 책무다.
  • 뉴타운사업 접점 찾나

    뉴타운사업 접점 찾나

    한나라당이 뉴타운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존 뉴타운 정책에 부정적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주거안정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정진섭 의원은 20일 “뉴타운은 급한 곳부터 지원해 정비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재생사업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이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국토해양위는 뉴타운 지원금으로 정부가 제출한 650억원을 크게 웃도는 2000억원을 책정했고, 뉴타운과 같은 전면 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에도 1000억원을 새로 반영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에 넘겼다. 당은 21일부터 가동되는 예결특위 산하 계수조정소위에서 국토위가 제안한 예산 중 최소한 절반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뉴타운 20곳에 50억원씩 투입해 기반시설 설치비용의 10~50%를 보전해 주고, 30개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 의원은 “부동산시장 둔화로 뉴타운 사업이 위축된 만큼 도시재생 쪽으로 유도할 생각”이라면서 “이를 위해 관련법 정비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정비 통합법안인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재생법’은 지난 17일 정부 입법으로 발의된 상황이다. ‘도시재생법’(가칭)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시 입장에서는 뉴타운 문제가 그야말로 ‘발등의 불’이다. 정비예정구역 673곳 중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전체의 52.9%인 35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317곳 중 168곳(53.0%)은 아예 추진위조차 구성되지 않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박 시장은 10·26 보궐선거 과정에서 뉴타운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을 예고하기도 했다. 공공지원 확대와 세입자 보호조치 강화 등을 내걸었다. 이 과정에서 뉴타운 사업 자체가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큰 틀에서 공공투자 확대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무엇보다 어디에 얼마나 쓸 것인지 기본 방향을 알아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의 입장은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옥석을 가리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일 뿐 그동안 뉴타운 정책과 부딪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한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도권 전세 안정세 돌입… 세입자들 내년 봄 걱정하는 이유는

    수도권 전세 안정세 돌입… 세입자들 내년 봄 걱정하는 이유는

    찬바람이 불면서 완연한 전셋값 안정세가 드러나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이 잠시 고개를 숙이자 세입자들의 관심은 온통 내년 봄 전셋값 상승 랠리의 재현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13일 학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시장의 바뀐 흐름은 새로운 구조 변화를 뜻한다. 그동안 늘 존재해온 전세난이 올해에는 매맷값 상승의 그늘을 벗어나 부각된 이유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전세난이 국지적·계절적 이슈가 아닌 주택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면서 “중소형 주택의 수급 불균형과 가격 하락기의 접점이 현재의 전세난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세난이 기존 전세난과 다른 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전세가 상승 이후 매매가 상승이란 시장의 반복적 메커니즘이 깨졌다. 전세가격은 오르지만 매매 수요로 연결되지 않아 매맷값의 추세적 상승이 일어나지 않았다. 둘째, 전세난이 전세가격의 상승에 그치지 않고, 반전세·반월세 등 이전과 다른 계약방식으로 전이됐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이전과 다른 시장 구조의 전면적인 개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변동 폭이 줄어들고,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 하락지역도 크게 늘었다. 강남·동작·금천·양천·송파·강서구 등이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 전셋값 상승은 정점에 거의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몇몇 지역의 하락세를 통해 이를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이 2000~2004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전세가율 상승은 60~65% 수준일 때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매맷값이 상승세로 전환된 뒤 6개월이면 전세가 비율은 정점에 이르고 이후 감소했다는 것이다. 매매가는 정점 도달 뒤 보통 2년 3개월간 상승을 지속했다. 현재 전국 전세가율은 60%, 수도권은 50% 수준이다. 다만 권 위원은 “2000년 전세 비중이 28.2%로 400만 가구였는데 지난해에는 21.7%로 376만 가구에 그쳤다.”면서 “전세가구가 적다는 것은 내재된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뜻으로 상승 압박도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 순환변동 주기를 보면 내년에 전셋값 상승세가 크게 주춤할 것이란 설명도 가능하다. 아울러 내년 경제상황이 다소 비관적이고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꺾여 있으나, 주택경기는 지난해보다 낙관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택가격 상승, 거래 활성화, 전세난 완화라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 강동권 재건축단지의 이주가 연말부터 본격화하는 등 잠재적 불안요소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에서만 고덕시영 아파트 2500여 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000가구가 넘는 이주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고덕주공4단지가 이주를 이어가는 등 인근 10개 단지 1만 2300여 가구가 향후 2년간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접한 경기 하남 등의 전세난을 부풀릴 수 있고, 서울지역 전세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본격화되는 연말·연초 학군수요에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급감한다는 점도 전세난 완화를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전셋값이 떨어지려면 기본적으로 주택공급이 늘어야 하는데 내년부터 공급 부족이 전셋값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쌀한’ 쿨 재팬의 속살

    ‘아쌀한’ 쿨 재팬의 속살

    유럽으로 여행을 가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들르는 것은 필수 코스다. 그래서 유럽 미술관 기행을 다룬 책이 많이 나왔고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미술관이라 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일본에서는 미술관을 가기보다는 쇼핑, 온천을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트, 도쿄’(최재혁·박현정 지음, 북하우스 펴냄)는 미술사를 공부한 부부가 7년 가까이 산 일본 도쿄에 바치는 애정 고백이자 헌사다. 일상의 도시 도쿄와 직업처럼 느끼게 된 전공 영역인 미술을 미술관이란 공간에 효과적으로 버무리고자 동원한 것은 ‘기억과 편애’라고 저자들은 밝힌다. 책은 부부가 거주했던 우에노의 한 고양이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시작한다.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저자들은 미술관 최대 집결지인 우에노에 학교가 있는 덕분에 눈이 실컷 호강했다고 말한다. 미술사 전공자들이지만 책은 오히려 ‘도쿄에서 내가 반한 미술관 소개’에 가깝다. 미술사에 눈 밝은 이들의 소개이기에 더 신뢰가 간다. 세계적인 명성의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재개발 쇼핑몰 정도로만 인식됐던 오모테산도 힐스에 대해서도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라주쿠와 아오야마를 잇는 거리에 80년 가까이 있던 ‘아오야마 도준카이 아파트’가 철거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은 자신의 일부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고, 오사카 출신 건축가 안도도 마찬가지였다. 안도는 상업공간인 오모테산도 힐스 끝에 아파트 일부를 복원했다. “바보 같은 일”이란 세입자와 소유주들의 반대에 “공공에 대해 그 정도는 낭비할 책임이 있다.”고 안도는 맞섰다. 과거의 기억은 오모테산도 힐스 안쪽에도 남아 있다. 28년간 명맥을 유지했던 화랑 ‘갤러리 412’의 낡은 문이 아직도 화랑 입구에 걸려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은 집의 한가운데에 지붕 없는 정원을 만들어 자연을 집안에 끌어들인 스미요시 주택을 설계하기도 했던 안도는 “춥다.”는 거주자들의 불평에 “옷을 더 껴입든지 운동을 하라.”고 했다. 책은 안도의 건축물에 대해 “그가 꿈꿨던 ‘재생’이 실현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류 이전에 일본인들은 ‘쿨 재팬’으로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대중문화를 비롯해 문학, 미술, 디자인, 패션, 건축, 음식에 이르기까지 외국을 겨냥한 문화 캠페인을 벌였다. 일본인들은 ‘쿨 재팬’의 출발을 프랑스 인상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 민속화 ‘우키요에’로 꼽았다. 우키요의 원래 의미는 근심 어린 세상(憂世)이었다고 한다. 어차피 힘든 세상, 즐겁게 살아보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같은 발음의 우키요(浮世)로 바뀐 것. 서양인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본 우키요에 미술관은 도쿄 중심가인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다. 수수한 밤색 벽돌 건물 속에 1만 2000점에 달하는 화려한 우키요에를 숨겨놓은 오타 기념미술관에는 다다미 위로 올라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색다른 흥취를 느낄 수 있다. 책에 소개된 24곳의 특색있는 미술관과 별책부록으로 덧붙여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화랑, 카페 소개까지 합해서 총체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일본의 미감은 뭘까. 저자는 ‘아쌀하다’(산뜻하고 시원스럽게라는 뜻이 있는 일본어 부사 ‘앗사리’가 변형된 속어)란 표현을 언급한다. 확 피었다가 순식간에 져버리는 벚꽃, 화려하게 장식한 접시 위에 정작 먹을 건 몇 점 안 되는 사시미에서도 아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근대 미술사는 인상파 화가들이 반해 너도나도 베낀 유키요에에 비하면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모성의 화가 이와사키 지히로(1918~1974)의 이름을 딴 지히로 미술관에서는 아쌀함과는 좀 다른 따뜻한 기운을 얻을 수 있다. 이와사키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어린이를 주로 그린 수채화로 유명하다. 그의 수채화가 더욱 감동을 안겨주는 이유는 이와사키가 1946년 침략전쟁에서 큰 충격을 받고 공산당에 가입, 인민신문사에서 삽화를 그린 이력 때문이다. 이와사키는 아름다운 어린이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던 까닭에 대해 “공산당원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책은 화려하거나 쓸쓸하고 혹은 따뜻한, 다양한 일본 미술의 속살을 살뜰하게 일러준다. 2만 4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 뉴타운 출구전략 급물살 탄다

    서울시가 뉴타운사업 전수조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서대문구 등 구청장협의회로 구성된 ‘뉴타운 사업개선 TF팀’이 뉴타운 출구 전략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지난달 1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고 곧 국회 통과를 앞둔 국토해양부의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주법) 제정안에 대한 개선안이어서 뉴타운 출구전략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일 서대문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서대문·용산·종로·강북·동대문·노원·마포·동작·성북·은평·영등포·관악·중랑구 등 13개 구청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뉴타운사업 출구전략을 논의했다. 주요 토의 안건은 ▲과도한 정비구역 지정으로 인한 출구전략의 필요성 ▲조합 해산에 따른 청산 분담금 보조방안 ▲주민들의 참여권 박탈에 대한 보완 ▲주민의 알 권리 보장 및 조합 운영의 투명성 ▲세입자 보호 대책 등이었다. 또 개선안에는 조합 설립 동의를 75%에서 80%로 강화하는 내용 등 구의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어 국회에서 반영될지 주목된다. 사회를 맡은 권정순 변호사는 “조합 설립 동의를 얻을 경우 토지등 소유자별 토지·건축물의 평가액, 분양예정인 대지·건축물 추산액, 분양 예정가 등을 자세하게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이 이미 이뤄진 곳의 법 시행일을 승인(인가)일로 보도록 개정해 기존 사업장도 일몰제를 적용, 정비사업 지연으로 인한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취소 때 기반시설뿐 아니라 공공에서 매입하거나 마을 만들기 등 후속대책을 입안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복지에 전체예산 26% 배정… 임대주택·보육·저소득 지원

    복지에 전체예산 26% 배정… 임대주택·보육·저소득 지원

    ‘복지, 안전, 일자리.’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 내년도 서울시의 살림살이는 이 3개 분야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박 시장이 선거과정에서 내세운 바대로 ‘안전한 복지서울’에 대한 구상을 본격화한 예산안 구성인 셈이다. ‘복지 시장’의 구상답게 내년 서울시 전체 실질예산 19조 8920억원 중 26%에 달하는 5조 1646억원이 복지 분야에 배정됐다. 올해와 비교해 무려 6045억원(13.3%)이 증가했다. 박 시장은 “제 공약이 2014년까지 복지예산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인데 이대로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공약인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급에는 우선 5792억원이 들어간다. 이를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 등에 활용해 총 1만 3237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텔 631호를 매입하고 민간임대주택도 1350호 공급한다. 또 202억원을 들여 ‘전세보증금센터’를 설치한다. 신규 세입자와 기존 세입자 간 이사 기간이 달라 단기대출이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전국적 이슈로 떠올랐던 시립대 ‘반값 등록금’ 시행을 위한 예산은 182억원을 배정했다. 서울시는 반값 등록금 혜택을 받는 시립대 학생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이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 서울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에 41억원, 장학사업에 40억원, 등록금 적립통장제도에 1억 3000여만원을 배정했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를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했다. 동별 국·공립 어린이집 2곳 확충을 위해 890억원을 투입, 80곳을 새로 설치한다. 또 보육 서비스의 질 개선을 위해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에 283억원을 지원하고, 돌봄센터도 29곳 확충한다.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층 지원(423억원)도 대폭 늘어난다. 장애인 콜택시 증차, 무료 간병인제 확대, 마이크로 크레디트, 노인복지센터 설치 등에도 예산을 편성했다. 박 시장은 또 도시안전 분야에도 예산을 대거 투입했다. 지난겨울 폭설 대란과 7월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을 겪으면서 사후 대처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총 7395억원을 책정해 올해 대비 무려 44.3% 증가했다. 수해 및 산사태 예방에는 4626억원을 배정했다. 하수관거 개선, 빗물 펌프장 증설, 빗물 저류조 설치 등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수립한 수방대책도 일부 계승했다. 여기다 쪽방촌 위험요소 정비(10억원), 재난 취약가구 점검(7억원) 등 ‘박원순표’ 방재 대책을 더했다. 만 12세 이하 아동 필수 예방접종 완전 무료화(223억) 등에도 예산이 들어간다. 일자리 분야에는 올해 대비 14.7% 증가한 2176억원이 투입된다. 창조 전문인력 2만명 양성을 위한 크리에이티브랩, 창조 아카데미 운영 등에 133억원이 투입되며, 전일제 근무가 어려운 구직자를 대상으로 40억원을 들여 일자리 나눔 사업도 진행한다. 중소기업 인턴십사업(154억원), 유망기업 50곳 지원 사업(50억원), 마을기업 육성사업(85억원)에도 예산을 책정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 300억원과 기업 ‘협찬’ 500억원으로 채울 계획이다. 박 시장은 “기업 협찬에 대해 오해가 있는데 시민과 기업의 선의를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게 돕는 것도 공무원의 역할이라고 본다.”며 “정부, 비정부, 기업 등이 경계를 넘어 협력해야 하는 시대적 변화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朴시장, 무허가촌 점검… “위험시설 모니터링 필요” ‘서민행보’

    朴시장, 무허가촌 점검… “위험시설 모니터링 필요” ‘서민행보’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에도 무허가 서민주거환경을 둘러보고 서민행보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종로구 행촌동 일대의 무허가 건물과 주택 등을 점거하며 “재난위험시설을 시민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옴부즈만 제도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전시설 지정으로 불편할까 걱정해 본인이 꺼리면 이웃이라도 바로 신고할 수 있게 온라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찾은 행촌동 무허가 주택 등은 재난위험시설물 최저등급으로 평가받은 곳이다. 그는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시 공무원, 주민들과 함께 서울성곽 밑에 위치한 무허가 주택들을 둘러보면서 재난위험시설 관리 현황과 보수·철거 계획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박 시장은 집 안으로 들어가 내려앉은 천장을 일일이 살펴보고 공무원에게 “비뿐만 아니라 눈도 문제다. 산에 가보면 눈 때문에 나무가 부러지고 뽑힌다.”며 “눈길 치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구석구석 현장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 지역은 주택도 많이 낡아 가능한 한 공원화를 하고, 세입자는 임대주택으로 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돈이 드니 임시로 우선조치를 취하고 내년에 안 되면 그 다음 해라도 예산 배치가 가능하도록 구와 시가 함께 고민해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행촌동 일대 무허가 건물처럼 시설물 안전등급 D(미흡)·E(불량) 등급으로 관리되는 재난위험시설물 186곳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5개 자치구와 함께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강남역 인근 건물서 화재 발생…시민들 긴급 대피

    강남역 인근 건물서 화재 발생…시민들 긴급 대피

    22일 오후 2시 27분쯤 서울 역삼동 강남역 인근 18층규모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화재 직후 건물에 입주한 세입자 3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을 벌어졌다. 건물 안으로 불이 옮겨붙지는 않아 별다른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기가 건물 안으로 심하게 유입돼 14·16·17층 등 고층부로 대피했던 주민 70여명이 잠시 고립됐다가 전부 구조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연기를 많이 마시는 등 부상을 입은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기 유입 등 화재의 영향으로 옆 건물에서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서 일부 시민이 잠시 갇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재 당시 주변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고 화염도 보였다.”고 증언했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강남소방서 소속 소방차 20여와 소방대원 10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서 불은 15분여 만에 진압됐다. 하지만 소방차 출동 등으로 인근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건물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강남역 11·12번 출구를 이용하려던 시민들 역시 이동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화재는 건물 1층 외벽에 위치한 지름 2.8m 높이 4m 크기의 에어컨 냉각탑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누전이나 담배꽁초 투기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본지·매니페스토 제언 “이 공약 꼭 실천하라”

    본지·매니페스토 제언 “이 공약 꼭 실천하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그동안 각자 수십개씩의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선거가 비방전으로 흐르는 바람에 정책은 설 자리를 잃었다. 두 후보의 공약을 두 차례에 걸쳐 심층 분석했던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4일 두 후보의 공약 가운데 예산이 적게 들면서도 서울 시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꼭 실천해야 할 공약’을 선정했다. 나 후보의 공약 가운데 꼭 실천해야 할 첫 번째 공약으로는 ‘예산 시민배심원제’가 꼽혔다.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예산 편성 단계에서 반영함으로써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유용한 정책으로 꼽혔다. 주택문제 해결과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세운 ‘주택바우처(월세 지원) 제도와 대학기숙사 신축 인센티브’ 공약도 추진해야 한다고 실천본부 측은 판단했다. 이와 함께 ‘무장애 도시 건설’ 공약도 꼽혔는데, 무장애 건물 인증제 확대 및 횡단보도 등을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은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도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 특히 심각한 전세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선 ‘전세자금 대출지원 확대’ 공약도 실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무장애 도시·朴 사회기금 조성 ‘Yes’ 박 후보의 공약 중에는 ‘서울정보소통센터 설치 및 시민보고서 발간’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이 역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공약으로 평가됐다. 특히 주거비 부담, 원주민 재정착률, 행정투명성 지표를 개발, 매년 성과를 평가해 보고하는 시민보고서는 시정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 재건축 완화·朴 임대 8만호는 ‘No’ 서울시와 민간이 공동 출연해 2년간 총 20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사회투자기금 1000억원 조성’도 큰 예산 부담 없이 시민공동체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1인 창조형 시니어 비즈니스센터’는 노인층의 고용과 복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적극 추진할 가치가 있고 ‘전세보증금 센터 설치’도 세입자 권익보호 정책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실천본부 측은 취지는 좋으나 갈등요소가 있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도 추렸다. 나 후보의 경우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공약은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부채 4조원 감축’은 경제 여건상 실현이 불투명할 것으로 봤다. ‘어르신행복타운’은 이미 서울시가 비슷한 정책을 추진했으나 모두 제동이 걸렸다. ‘생활복지 기준선’ 공약은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후보 공약 중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급’은 30년간 서울시가 공급한 임대주택이 12만호에 불과하고, 택지를 찾기도 어려워 임기(2년 8개월) 내에 실현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부채 7조원 감축’도 나 후보와 마찬가지로 실현 가능성이 낮았다. ‘강남·북 재정격차 완화, 자치구별 복지격차 해소’는 국회 입법 사항이며, 자칫 자치구 간 갈등을 불러올 위험성이 있다. 25개 자치구에 모두 설치하겠다는 ‘공동체 돌봄센터’는 시민들의 생활권이 구와 마을의 경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온통 정치권에 쏠리고 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선거는 내년 말 대선 레이스로 이어지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중장기 주택·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재건축사업과 한강르네상스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 개발 사업들의 향배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은 “두 후보가 타당성 판단 등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여 당선 결과에 따라 사업 속도와 규모, 진행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정책과 제도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모두 ‘공공성’을 추구하지만 재개발·재건축과 임대주택 공급방식 등 세부안에선 각을 세운다. 가장 첨예한 대립은 아파트 재건축 연한 완화다.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과거 ‘뉴타운 공약’과 같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나 후보는 “신규 주택공급이 현저히 적은 자치구 등을 중심(비강남권)으로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을 최장 40년에서 20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뜻으로, 서울시는 시장안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왔다. 반면 박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의 과속추진을 방지하고 새로운 임대정책을 도입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순환정비 방식을 지지하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기반시설 공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박 후보의 공약은 개발보다는 세입자 위주의 주거안정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을 막기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전·월세 대란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두 후보 모두 주택바우처제를 꼽았다. 나 후보는 아울러 비강남권의 소형주택 공급과 순환용 임대주택, 주거자립을 위한 주춧돌 프로그램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시프트와 공공임대, 매입임대, 원룸텔, 협동조합주택 등 다양한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를 2014년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보다 3만 가구 많은 수치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의 공세적 시프트 건설로 SH공사의 부채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재정 건전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한강변 아파트를 통합 개발해 초고층으로 짓고 남는 땅에 공공시설을 만드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부정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시위하려고 건물 벽에 개 매달아 ‘경악’

    개가 목줄에 묶인 채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는 장면이 중국에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의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최초로 올라 급속히 확산된 이 사진은 지난 5월 광둥성 선전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건물주가 정부가 시행하는 건물 앞 도로 공사에 항의하려고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최근 전했다. 건물주는 “공사 때문에 건물의 철거 소문이 돌아 세입자들에게 월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한 세입자는 11개월이나 월세를 밀렸다.”면서 모든 걸 정부 탓으로 돌렸다. 목줄을 맨 검은 개 두 마리를 5층 건물 외벽에 걸어둬 분노를 표출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설명이었다. 이 남성은 권리를 보장하라는 뜻이 담긴 검은색 현수막을 달기도 했다. 이를 본 이웃들이 깜짝 놀라서 개들을 끌어올렸지만 두 마리 모두 죽은 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인간의 권리만큼이나 동물의 생명도 중요하다.”며 이 남성을 비난했다. 공사를 진행한 당국 역시 “도로 공사를 이미 마쳐 건물에 전혀 피해를 끼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시위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불만을 표현하려고 죄 없는 개들을 죽이는 건 명백한 동물학대”라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재개발·재건축…羅 “비강남 연한 완화” 朴 “지역별 순환정비”

    [서울시장 보선 D-14] 재개발·재건축…羅 “비강남 연한 완화” 朴 “지역별 순환정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가운데 승패를 가를 ‘3대 핵심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 정책과 한강 르네상스 사업, 서울시 부채 대책 등에서 두 후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후보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슬로건(나 후보 ‘가가호호’ VS 박 후보 ‘희망둥지’)은 큰 차이가 없다. 개발방식이 문제다. 나 후보가 내세운 대표적 정책은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서 정한 재건축 연한은 최소 20년이지만,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규제가 완화되면 은평·노원·도봉·강서·구로구 등 비강남권에서 1985~1991년에 준공된 아파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 후보는 “80년대 지어진 아파트가 많은 노원, 도봉 쪽은 40년이 지나야 재건축할 수 있다는 규제 때문에 녹물이 나오는 등 주민들의 삶이 불편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지역별로 재개발·재건축 시기를 조절하는 순환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늘어나는 주택 수요에 대비한 공급량 조절에 무게가 실려 있다. 또 개발을 할 경우 주민 의견을 조사한 뒤 합리적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세입자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주택 개발) 속도 조절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주택 멸실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나 후보는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박 후보는 공공성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문제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박 후보 중 누가 서울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한강 개발사업도 중대 기로에 놓였다. 우선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서해 뱃길 사업 등에 대해 나 후보는 “전시성은 있지만 잘한 것은 계승해야 한다.”, 박 후보는 “전시성 사업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와 관련, 나 후보는 “공사가 80% 완성됐는데 한쪽 교각을 그대로 두고 공사를 중단하자는 것은 문제”라며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 후보는 “뱃길 사업을 하지 않는 마당에 공사는 불필요하며 시민 불편만 크다.”면서 “추가 비용 100억원도 큰돈”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세빛둥둥섬과 한강예술섬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나 후보는 “이미 완공된 세빛둥둥섬은 (민간에 넘겨) 활용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며, 한강예술섬도 민간에 맡겨 추진하겠다.”고 민간사업으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수익성 낮은 사업에 누가 나서겠느냐.”면서 사업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업에 투자된 금액과 추진 정도 등을 따져 명확한 사업 조정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부채에 대한 상황 인식과 이를 줄이려는 셈법에서도 두 후보 간 차이가 있다. 나 후보는 서울시와 산하 공기업 부채가 오세훈 전 시장 재임 기간 동안 7조 8931억원(2006년 11조 7174억원에서 2010년 19조 6105억원) 늘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4조원을 갚겠다는 것이다. SH공사가 송파구 문정지구와 강서구 마곡지구에 선투자한 3조 5000억원을 회수하고, 현행 부가가치세의 5%인 지방소비세가 2013년부터 10%로 확대됨에 따라 생기게 되는 세수 증가분 3000억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박 후보가 계산한 부채는 서울시 4조 9795억원, 산하 공기업 20조 4958억원 등 모두 25조 5364억원이다. 이 중 30% 정도인 7조원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마곡·문정지구 용지매각 3조원, 체납 지방세 징수와 재산 임대수입 확대 2조원, 전시성 토건사업 중단 1조원, 경영혁신 1조원 등을 제시했다. 전 교수는 “두 후보 모두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예산 편성과 집행이라는 전체 틀에서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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