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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쫓겨날 위기 처한 이웃 구하려 ‘인간 사슬’ 만든 사람들

    영국에서 한 세입자 가족이 불합리하게 집에서 쫓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십 명의 이웃 주민이 팔짱을 끼고 ‘인간 사슬’을 만들어 이들 가족을 지켜낸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현지매체는 2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브리스틀 이스턴에 사는 니모 압둘라히(39)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혼자서 세 아들과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압둘라히는 12년 전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온 이민자로, 지금까지 해당 집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나날이 심각해지는 집안 내 습기와 곰팡이, 그리고 너무 낡고 더러워진 카펫 때문에 그녀의 아이들은 천식에 걸려 건강이 나빠지고 말았다. 이 같은 이유로 압둘라히는 집 주인에게 집안 내부 수리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집에서 쫓아내겠다는 협박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정중하게 수리를 요청했고 그때마다 집 주인은 경찰에 신고해 억지로 쫓아내려고 했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집 주인이 정식 퇴거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그녀에게 보내왔다. 이에 따라 집행관들이 그녀의 집에 찾아왔던 것이다. 이 같은 사연을 알게 된 인근 주민들은 압둘라히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무려 30명이 집 주위를 둘러싸 인간 사슬을 만들어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21일 압둘라히의 집을 방문한 집행관들은 진입을 시도했지만 주민들은 인간 사슬로 이들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웃 주민인 제니 로스는 “이곳 주민들은 매우 사이가 좋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줄은 몰랐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그런 불합리한 퇴거 행위를 무시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집주인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주민들이 이렇게 심한 대우를 받길 바라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생각은 이번 인간 사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인간 사슬에 동참하지 못했지만 거리 반대편에 사는 한 신혼부부는 자신들의 웨딩 케이크를 시위하는 사람들에서 나눠주며 힘을 보탰다. 또한 국제 비영리 빈민지원 단체 에이콘의 지역 조직 에이콘 브리스틀 역시 이번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운동에 지원을 표명했으며, 실제로 이번 인간 사슬 캠페인에 참여해 집주인에게 맞서고 있다. 에이콘 브리스틀의 대표 닉 발라드는 “집주인이 강제로 압둘라히 가족을 내쫓으려 해 우리가 막아섰다”면서 “그러자 집 주인은 몇 주도 안 돼 정식 통지서를 보냈고 집행관들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로 이대로 세입자들이 쫓겨나면 노숙인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요구를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인도 재간접펀드로 부동산 투자 가능

    실물자산·펀드 운용규제 완화9억 이하 주택 월세입자 투자풀 개인투자자도 재간접 펀드로 부동산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부동산과 SOC 등 실물자산에 특화된 공모 재간접 펀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재간접 펀드는 투자자가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일반 펀드로 구성된 펀드다. 펀드가 가입하는 펀드인 셈이다. 여러 펀드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금융위는 실물펀드가 주로 사모펀드인 점을 감안해 재간접 펀드의 사모펀드 투자 한도를 100%까지 허용했다. 같은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펀드에 대한 최대 투자 비중도 기존 50%에서 100%로 늘렸다. 실물펀드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에 한해 투자자별로 손익분배 구조를 차등화하는 것도 허용했다. 금융위는 또 ‘월세입자 투자풀’의 가입 자격을 ▲무주택자이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고 ▲기준시가 9억원 이하 주택에 월세로 사는 사람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최소 가입 기간은 4년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월세입자 투자풀은 월세로 전환해 전세금을 돌려받은 세입자의 돈을 뉴스테이 등에 투자해 굴려 주는 서비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조은희 구청장 “사이길은 주민 스스로 일궈낸 길”

    조은희 구청장 “사이길은 주민 스스로 일궈낸 길”

    상인연합회 격인 사이길예술거리조성회는 회장을 6개월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수평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다 같이 골목문화를 일궈 보자는 취지다. 골목 활성화를 바라지만 무조건적인 상업화는 바라지 않는다. 기업 상권이 점령한 홍대처럼 젊은 예술인들이 등지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생긴 서촌길·경리단길처럼 원주민·세입자들이 궁지에 몰릴까 봐 걱정이 짙다. 상인 정경화(51·여)씨는 “이곳 가게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는 선”이라면서 “저녁 일찍 문 닫는 가게가 많아 밤이 되면 인적이 끊기는 점 등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마행정’이 돋보이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 등 소통에 적극적이다. 서초의 월등한 문화 자산과 인력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그이지만 인위적인 문화행정이 아니라 ‘조용히 뒤에서 거드는’ 지원의 중요성을 간파했다. 조 구청장은 “사이길은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 일궈진 길”이라면서 “구청 차원에서 섣부르게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예술거리조성회의 의견을 먼저 듣고 이분들이 자생적으로 발전시키게 조용히 뒷받침하고 다독이는 게 훨씬 낫지 싶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감초처럼 돕고 있다. 지난해 사이길 입구 녹지공간에 데크식 간이무대와 디자인 의자, 투수 블록을 설치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동네 청소년들이 미니 음악회도 하고 주민들이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 갈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방배본동이 서울시의 특화거리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올해 예산 1억원을 지원받아 가로등과 경관 조명 등도 보강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숨 가쁘게 바쁜 도시의 뒷길, 사이길에서 느림과 여유를 체험해 보시라”고 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개인도 재간접펀드 통해 부동산 투자

    개인도 재간접펀드 통해 부동산 투자

    개인투자자도 재간접 펀드로 부동산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부동산과 SOC 등 실물자산에 특화된 공모 재간접 펀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재간접 펀드는 투자자가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일반 펀드로 구성된 펀드다. 펀드가 가입하는 펀드인 셈이다. 여러 펀드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금융위는 실물펀드가 주로 사모펀드인 점을 감안해 재간접 펀드의 사모펀드 투자 한도를 100%까지 허용했다. 같은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펀드에 대한 최대 투자 비중도 기존 50%에서 100%로 늘렸다. 실물펀드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에 한해 투자자별로 손익분배 구조를 차등화하는 것도 허용했다. 금융위는 또 ‘월세입자 투자풀’의 가입 자격을 무주택자이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고 기준시가 9억원 이하 주택에 월세로 사는 사람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최소 가입 기간은 4년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월세입자 투자풀은 월세로 전환해 전세금을 돌려받은 세입자의 돈을 뉴스테이 등에 투자해 굴려 주는 서비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교동 화재 의인’ CCTV 등 자료 부족… 의사자로 선정될까

    ‘서교동 화재 의인’ CCTV 등 자료 부족… 의사자로 선정될까

    “우리 치범이가 발견됐을 때 휴대전화 말고는 소지품이나 귀중품이 하나도 없었어요. 화재가 난 건물에서 먼저 빠져나와 119에 신고를 하고는 사람들을 구하려 다시 그 불길 속에 뛰어든 겁니다.” 21일 ‘서교동 화재 의인’ 안치범(28)씨의 빈소(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매형 이재철(28)씨의 얘기다. 안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 20분쯤 자신이 살던 마포구 서교동 5층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재빨리 건물을 빠져나왔다. 119에 신고한 뒤에는 다시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덕에 잠자던 주민도 모두 빠져나왔고 이날 21개 원룸 거주자 중 사망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안씨는 유독가스에 질식한 채 건물 5층 옥상 입구에서 발견됐고,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지난 20일 새벽 숨을 거뒀다. ●화재 속 자는 이웃 깨우고 숨진 안치범씨 안씨의 유족들은 안씨를 의사자로 신청할 계획이다. 문제는 안씨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경찰 수사는 빌딩 방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안씨의 기록은 없다. 또 화재 당시 안씨가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지만, 정작 건물 안에서 한 행동을 확인할 영상은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세입자 4명이 안씨의 도움으로 건물을 빠져나왔다며 진술서를 써 주었다. 매형 이씨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 책임자의 진술서가 의사자 입증에 중요하다고 해서 소방 현장 책임자의 진술서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족, 이웃·소방관 등 진술서 제출 계획 의사자 선정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언론 보도 내용으로는 의사자 선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CCTV 등 영상 자료가 없어도 직접적인 목격자 진술이 있다면 근거 자료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씨는 성우를 꿈꾸며 2개월 전 합정역 인근의 성우학원에 다니려고 지난 6월 이 건물로 이사 온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안씨의 어머니 정혜경(59)씨는 “처음엔 애를 너무 원망했지만, 눈을 감기 직전에 가슴을 쓸어 주며 ‘잘했다’고 했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금리에 재테크 씨 말랐다고? 온라인 공매로 ‘대어’ 낚아봐!

    저금리에 재테크 씨 말랐다고? 온라인 공매로 ‘대어’ 낚아봐!

    # 자영업자 A씨는 온라인 공매를 통해 경남 남해 축사를 3200만원에 낙찰받았다. 감정가 5400만원이던 축사 가격은 3차례 유찰을 거듭하는 동안 2200만원이나 떨어졌다. 주변에선 “아무리 싸도 축사를 어디다 쓸 거냐”고 의아해했지만 복안이 있었다. 현재 축사는 태양광발전소로 개조돼 월 300만원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 직장인 B씨는 제주도에 땅을 사려고 8개월째 공매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다. 많이 올랐다지만 더 늦기 전에 막차를 타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한 달 전에는 첫 입찰에 참여했지만 500만원 차이로 낙찰받지 못했다. B씨는 “평범한 직장인도 투자할 수 있을 규모의 싼 땅도 많다”면서 “경험도 쌓고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서두르지 않고 공매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금리에 지친 재테크족들이 우량 자산을 값싸게 취득하는 공매 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2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에 참가한 입찰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2만 745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 3806명에 비해 35% 이상 늘었다. 거래 건수도 같은 기간 8%(1만 9124건→2만 716건) 증가했다. 캠코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공매 참여가 늘면서 저렴한 물건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허위매물·중개수수료 없어서 인기 공매의 매력은 부동산 등을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다. 압류 재산의 경우 유찰될 때마다 매주 10%씩 최저 입찰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유찰이 계속되면 최초의 최저 입찰가격 대비 25%까지 내려갈 수 있다. 허위 매물이 없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부동산을 포함한 온비드의 모든 물건은 낙찰을 받더라도 중개수수료를 치르지 않아도 돼 매입비용도 아낄 수 있다. 비슷한 방식의 법원 경매도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레드 오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 응찰자 외에도 전문 투자업체, 컨설팅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낙찰률과 수익률이 동반하락하고 있어서다.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부동산을 거래하려면 기본적으로 1억원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공매시장에는 일반인들이 노려볼 만한 소액 부동산이나 동산 물건도 많다. 지난해 온비드에 올라간 부동산 물건 중엔 1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31%를 차지한다. 이 중 1000만~3000만원대 물건도 20%나 됐다. 물건 종류도 다양하다. 온비드에서는 토지, 아파트, 건물 등 기존의 부동산 외에도 중고차, 콘도미니엄 회원권, 골프회원권, 유가증권, 나무,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을 취급한다. 학교 매점과 지하철 상가, 주차장 운영권 등도 공매 고수들이 노리는 아이템들이다. 특히 공공기관이 사용하던 자동차는 정기적으로 정비를 받아온 데다 거리와 사고 조작이 없어 최근 인기가 높다. ●등기부등본·현장 확인은 필수 유의할 점도 적지 않다. 부동산 공매 때는 적어도 등기부등본 내 권리분석 정도는 투자자 스스로 확인할 줄 알아야 한다. 낙찰 후에는 말소되지 않은 권리가 있는지, 농지는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의 발급이 가능한지, 사용 제한은 없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특히 주거용 건물이나 상가 건물은 임대차 현황은 물론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원 경매처럼 인도 명령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무작정 버티면 스스로 명도소송을 통해서 세입자를 내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싼 물건이라도 현장 확인은 필수라고 조언한다. 온비드를 통해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했다면 반드시 발품을 팔아 재확인하라는 이야기다. 특히 부동산은 주변부터 비교적 먼 곳까지 여러 곳의 공인중개소에 들러야 한다. 해당 물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만한 주변 거주민과 상인들의 이야기 등을 참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정환 캠코 온비드사업부 팀장은 “자신이 직접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능력 안의 범위에서 공매에 참여하되 재매각이나 임대가 쉬운 물건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관심 있는 물건이 있어도 서두르지 말고 마치 뉴스를 보듯 정기적으로 들여다보면 좋은 물건을 고르는 안목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강제철거 갈등 방지 사전협의체 법제화 추진

    서울시가 ‘제2의 옥바라지 골목 강제철거 갈등’을 막기 위해 사전협의체 구성을 법제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주민협의가 없는 강제철거를 방지하려는 노력이다. 서울시는 2013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시 조합, 세입자 등 5인 이상이 사전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하게 협의하도록 행정지침을 내렸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주민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사전협의체 운영 세부 방안이 논의를 거친 뒤 서울시 조례에 명시되면 주민 갈등이 줄어들 거라고 서울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 조례가 법적 효과를 발휘하려면 상위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을 통해 처벌조항이 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도정법 개정안의 두 축이 ‘행정지침의 법제화’와 ‘처벌 조항의 명시’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종합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토론회를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한다. 또한 서울시는 25개 지자체 구청장이 직권으로 도시분쟁조정위원회(조정위)를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정법 개정안도 제안한다. 현재 도정법에는 조합이나 세입자 등 갈등 당사자만 조정위 개최를 신청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전협의체가 무산되면 조정위를 열 수 있지만, 법 내용을 모르는 주민이 대다수라 구청장이 직권으로 조정위에 안건을 상정해 강제철거를 방지할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옥바라지 골목’은 서대문형무소(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민주화운동가들의 가족들이 옥바라지를 하며 묵었던 역사적인 공간으로, 재개발돼 아파트 4동이 들어서게 되자 이를 추진하는 재개발조합과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사회단체가 큰 갈등을 빚어 논란이 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셋집 ‘하늘의 별 따기’? 신규 입주 아파트 노려라

    전셋집 ‘하늘의 별 따기’? 신규 입주 아파트 노려라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됐다. 지난 2년간 껑충 뛰어버린 전셋값과 집값에 매매·전세 모두 쉽지 않다. 이때 둘러보면 좋은 것이 신규 입주 아파트와 그 주변이다. 입주 때 집주인들이 아파트 잔금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로 물건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를 내놓겠다는 주인들이 줄어들면서 최근 전세 물건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면서 “하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는 일단 전세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물건 찾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특정 지역에 입주물량이 집중될 때는 생각보다 싸게 전세를 구할 수도 있다. 실제 올 7월과 8월에는 경기 하남 미사지구와 위례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서울 송파 등 동남권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격이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신규 입주 단지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새 아파트라는 것도 장점이다. ●11월까지 전국 입주물량 7만 3000여가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사철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 7만 3365가구다. 이는 입주가 쏟아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539가구보다 많은 물량이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전세물량이 나오기 힘든 물량을 제외해도 5만 가구 수준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2014년쯤 분양한 아파트라 공급 물량의 90%가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라면서 “서울의 공급 물량은 많지 않지만, 서울 인근의 택지지구 등에서 입주를 기다리는 물량이 적지 않아 수도권 전세난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남권 전세 공급 늘어날 듯 추석 이후 서울·수도권에선 3만 1350가구, 지방에서 4만 2015가구의 입주가 진행된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10% 늘었다. 특히 서울 성동구와 송파구 등에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인근 지역의 전세 상황이 좀 더 여유가 있을 전망이다. 이달 송파구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999가구를 시작으로, 11월에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에서 센트라스 1·2차 2529가구, 옥수동에선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1976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상왕십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송파구는 원래 강남권 출퇴근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고, 왕십리뉴타운과 옥수동도 강남에 직장이 있는 이들에게 좋아 인기가 높은 곳”이라면서 “이들 지역에 입주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를 찾기가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경기에서는 9월 인천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1406가구,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1066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10월에는 e편한세상 광주역 2122가구가 입주다. 부동산 관계자는 “새 아파트가 입주를 하는 곳도 살펴봐야 하지만, 입주 물량이 많다면 주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역 전체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분양계약서 등 꼼꼼히 따져봐야 물량도 많고, 아파트도 새로 지은 것이라 좋지만, 기존 아파트보다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할 것도 있다. 먼저 아파트 준공이 나기 전에 전세계약을 하게 된다면 등기부등본이 없기 때문에 계약 때 분양계약서를 확인하고 사본을 챙겨야 한다. 또 임대인이 실제 아파트 계약자가 맞는지, 분양권에 가압류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등기가 나지 않은 상태라도 사용승인이나 준공검사를 마쳤다면 전입신고를 할 수 있다. 전셋값이 주변보다 턱없이 싼 집도 주의해야 한다. 집을 담보로 대출을 많이 받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자칫 경매에 넘어가면 전세보증금을 떼일 수도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집주인의 직업이 확실하기 때문에 대출이 많아도 안전하다고 이야기 하는 중개업자들이 있는데, 그런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면서 “꼭 대출금액과 전세보증금의 합이 얼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등기가 난 뒤에도 조심해야 한다. 가끔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대출하기 위해 집 주소를 잠시 옮겨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 혹시나 주소를 옮긴 사이 가압류 등이 들어오면 다시 전입신고를 해도 상환 후순위가 된다. 하남 미사지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는 신혼부부들의 경우 가끔 집주인의 말이니 그냥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세계약을 맺은 이후에는 사용권이 세입자에게 있는 만큼 자신의 권리를 꼼꼼하게 챙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대중교통, 편의시설 등 주변 인프라도 꼼꼼하게 따져 보자. 특히 신도시의 경우 학교가 문을 열지 않아 아이들을 한동안 멀리 통학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인근의 한 택지지구에 살았던 A씨는 “서울로 가는 버스가 제대로 없고, 어린이집도 부족해 1년 넘게 고생을 했다”면서 “전세는 말 그대로 실수요인 만큼 주변 환경을 좀 더 살펴보고 들어가기를 권한다”고 털어놨다. ●연말까지 총 16만 8900가구 분양 분양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추석 이후 나오는 물량을 살펴봐도 좋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총 16만 8900여가구로 이 가운데 14만 3500여가구가 분양, 2만 5300여가구가 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임대를 포함 2만 6500여가구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신반포5차를 재건축해 건설하는 아크로리버뷰와 삼성물산이 잠원 한신18·24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GS건설이 서초 방배3 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방배에코자이 등이 차례로 일반 분양을 진행한다. 수도권에서는 연말까지 경기 6만 6900여 가구, 인천 9100여 가구 등이 분양을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태전2차’(10·11단지)를, 10월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한다. GS건설도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0㎡ 아파트 3728가구와 전용면적 27·54㎡ 오피스텔 555실로 구성됐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분양가격은 물론 기존 주택 가격도 상당히 올라 있는 상황”이라면서 “투자보다는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주 5.8 지진 이후] 주택 50% 이상 파손 땐 900만원… 공장·상가·車 제외

    국민안전처가 18일 경주 등 지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키로 한 특별교부세 40억원은 응급 복구 활동에 우선 쓰이게 된다. 지진으로 주택이나 농수산시설 등에 피해를 본 주민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재난지원금을 지급받는다. 아직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지진 피해 합동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주민의 안전 및 생계유지에 필요한 사항들은 우선적으로 조치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안전처는 이날 “잔존물을 수거하는 등 주민 안전에 위해가 될 만한 요소를 제거하고,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 등 포괄적인 대처를 위해 특별교부세 지원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 피해가 가장 큰 경주를 방문한 뒤 후속 조치로 특교세 지원을 결정했다. 피해 규모에 따라 경주 24억원 등 경북 지역에 27억원이 지원되고, 울산 7억원, 부산·대구·경남에도 2억원씩 돌아간다. 안전처에 따르면 18일 현재 지진 피해를 본 5819곳 가운데 3262곳(56.1%)은 어느 정도 응급 조치가 이뤄졌다. 파손된 주택의 소유주 또는 세입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상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난이 발생하면 주택 파손 정도에 따라 파손 규모가 50% 이상이면 900만원, 50% 미만이면 45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심각한 부상을 당하거나 어망, 농지, 어선 등 생계와 직결되는 농수산시설이 파손돼 생계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도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단 공장, 상가, 자동차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안전처 관계자는 “공장의 경우 중소기업청 등을 통한 저금리 융자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은 통상 정부와 지자체가 복구 계획을 수립한 후에 지급하지만, 이번에는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지급하기로 했다고 안전처는 덧붙였다. 공공시설물에 대한 피해 상황 조사는 19일까지 진행되며, 민간시설에 대해서는 오는 22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은 뒤 4일간 관련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특약’ 없으면 無보상… 노후건물 지진보험 의무화를

    경북 경주 지진으로 전국에서 23명이 다치고 303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피해 보험금 지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엔 지진 전용 보험이 없고 별도로 특약에 가입하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이다. 보험상품 중 지진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은 풍수해보험과 화재보험 특약 정도다. 이 중 주택·온실 소유자나 주택 세입자가 가입할 수 있는 풍수해보험은 가입 계약(2014년 기준)이 1만 2036건, 보험료는 116억원에 그쳤다. 국내 개인주택이 1592만 가구임을 감안하면 가입률이 0.1%도 채 되지 않는다. 민간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국내엔 지진 피해를 보장하는 전용상품 자체가 없다. 결국 아파트 등 건물 화재보험에 가입할 때 각자 ‘지진담보특약’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전체 화재보험 계약(153만건) 중 지진특약에 가입한 경우는 2187건(0.14%)에 불과하다. ‘설마’ 하는 생각에 가입을 하지 않아서다. 자동차보험에서도 지진은 천재지변에 속해 면책사유에 해당한다. 지진으로 땅이 갈라지거나 건물이 무너져 차량이 파손되더라도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기업은 지진 피해 보상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재산종합보험으로 구제가 가능하지만 민간 영역은 무방비 상태”라고 말했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노후화된 건물은 지진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강남 재건축이 끌어올렸다… 8월 주택거래량 역대 최고

    강남 재건축이 끌어올렸다… 8월 주택거래량 역대 최고

    전월세 거래도 13.6% 최대 증가 수도권 중심 상승… 양극화 뚜렷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이 8월 기준으로 둘 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9만 813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만 5578건)보다 4.3%, 최근 5년 평균(6만 8000여건)보다 45.1%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8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국토부는 “서울 강남 지역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5만 6792건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4만 1338건으로 6.5% 감소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2만 1649건)이 지난해보다 15.6% 늘어난 가운데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구뿐 아니라 용산구와 성동구에서도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6만 4462건)와 연립·다세대주택(1만 9485건)이 지난해보다 각각 3.3%와 12.2% 증가한 반면 단독·다가구주택(1만 4183건)은 0.9% 감소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2만 5228건으로 전월보다 13.6%,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증가했다. 이 또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8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다. 지역별로 수도권(8만 4046건)이 지난해보다 7.1%, 비수도권(4만 1182건)이 6.1% 늘어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0.9%, 아파트 외 주택이 3.5%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시장에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집주인들이 집을 팔지 않고 보유하면서 전세로 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주택 준공 물량이 늘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로 나온 새 아파트를 찾아 이동하다 보니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휴브레인’으로 수능대박 氣 팍팍!

    ‘휴브레인’으로 수능대박 氣 팍팍!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2일 앞으로 다가온 7일 서울 마포구 까사미아 서교점에서 모델들이 JW중외제약의 신개념 학습기 휴브레인을 선보이고 있다. 휴브레인은 편백나무 오일을 주원료로 하며 미세입자 형태의 피톤치드를 발산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시의회 전철수의원 “철거민에 임대주택 외에 특별분양 선택 기회줘야”

    서울시의회 전철수의원 “철거민에 임대주택 외에 특별분양 선택 기회줘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전철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1)은 9월 5일 개최된 제270회 임시회 제4차 회의 중「서울특별시 철거민 등에 대한 국민주택 특별공급규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특별시 철거민 등에 대한 국민주택 특별공급규칙은 지난 1999년 제정되어, 서울시 및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에서 시행하는 도시계획사업으로 인해 철거되는 건물의 소유자(철거민)에게는 보상금 또는 아파트 특별분양권, 세입자(철거세입자)에게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다. 이후 특별분양권을 악용한 부동산투기가 발생하는 등 제도 악용이 빈번해지자, 서울시는 2008년 4월 18일 소유자(철거민)에게도 임대주택만을 공급하도록 규칙을 개정했다. 전 의원은 “과거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빈번했던 시기에는 특별분양권을 이용한 투기행위가 성행하여 이를 근절시킬 필요가 있었으나, 현재는 여건이 달라졌다”며, “이제는 도시계획사업을 방해하며 노후 주거지를 방치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규칙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 규칙에서는 철거민과 철거세입자에게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건립 또는 매입하는 임대주택만을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부동산투기 목적으로 토지나 건축물을 소유한 것이 아님에도 재산권을 넘겨주고, 임대주택을 받아야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 의원은 “투기방지를 목적으로 규칙을 개정하고 ‘거주중심의 주거지원’이라는 명목 하에 주민의 재산권을 강제 수용하고 있음에도, 장기전세 특별공급 분양권이라는 또 다른 투기가 성행하고 있어, 본 제도 도입의 의미가 무색해졌다”고 말하며, 서울시 규칙에 따른 재산권 침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거민에게 임대주택 또는 특별 분양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규칙 개정을 촉구했다. * 장기전세 특별공급 분양권 : 철거민에게 제공되는 장기전세주택 입주권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시계획사업에 따라 철거예정인 주택의 소유권을 주민열람공고 이전 매매 거래하는 부정거래가 지속하여 발생 중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도심 주택서 백골화된 70대 부부 시신 발견

    서울 도심 주택서 백골화된 70대 부부 시신 발견

    서울 도심의 한 주택에서 백골화된 노부부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 서대문구의 한 집에서 70대 이모씨 부부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씨 부부는 안방의 침대 위에 반듯이 이불을 덮고 나란히 누워 있었다.시신 부패 정도와 일부 백골화된 상태에 비춰볼 때 사망 시기는 4월 전후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같은 건물 1층에 사는 세입자가 방을 빼기 위해 주인집을 찾았다가 심한 악취를 맡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결과 외상이 없어 경찰은 이씨 부부가 자연사하거나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들 이모(39)씨는 경찰관들이 집 안에 들어갔을 때 화장실에 있었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범죄 혐의나 정신병력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감식과 부검을 한 결과 타살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정확한 사망 경위와 시점을 계속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도심 주택서 70대 부부 백골 시신 발견

     서울 도심의 한 주택에서 70대 부부의 백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30분쯤 서대문구의 한 주택에서 이모(79)씨 부부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이 같은 건물 1층에 사는 세입자의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을 당시 이씨 부부는 안방의 침대에 이불을 덮고 나란히 누워 있는 상태였다. 시신 부패 정도와 백골화된 상태에 비춰볼때 이들의 사망 시기는 4월 전후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출동 당시 아들(39)이 집 안 화장실에 있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범죄 혐의나 정신병력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과 현장감식 결과 외상 등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부부가 자연사하거나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와 시점을 계속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성남 60대 여성 사망원인 ‘미스터리’···3살 연하 내연남도 숨진 채 발견

    성남 60대 여성 사망원인 ‘미스터리’···3살 연하 내연남도 숨진 채 발견

    약 한 달 전 경기 성남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견된 60대 여성의 사인이 ‘불명’으로 나온 가운데 이 여성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남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여성 시신이 발견된 지하방의 세입자였던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여성이 숨진 것을 보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사망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22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경기 남양주의 한 야산에서 김모(60)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A(63·여)씨의 시신이 나온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다세대주택 지하방의 세입자이자 A씨의 내연남으로, 경찰이 한 달 가까이 추적해 온 사건 관계자였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악취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 행적조사를 통해 지난달 24일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며 발견 당시 부패 상태로 볼 때 숨진 지 4∼5일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을 감안해 지난달 24∼25일 숨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추적해왔다. A씨의 시신에서는 별다른 외상이나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 불명”이라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바 있다. 국과수는 현재 A씨 시신에 대해 정밀감정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씨가 A씨 시신이 발견되기 나흘 전인 지난달 25일 오전 집 밖으로 나와 이날 밤 택시를 타고 남양주 야산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한 달여가 지나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김씨는 하늘색 반팔 티셔츠, 남색 바지, 회색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로 집을 나설 때와 같은 복장이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25일 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내연관계에 있던 A씨를 살해한 뒤 달아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가 숨지자 집을 나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씨 시신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사인을 명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김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드러나면 용의자가 사망했으므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핵심은 피드백이죠”… 소음 민원인에게 “누님, 마음고생 심하시겠네요”

    [커버스토리] “핵심은 피드백이죠”… 소음 민원인에게 “누님, 마음고생 심하시겠네요”

    새누리당 김용태(3선·서울 양천을) 의원은 민원 처리의 ‘달인’으로 통한다. 2010년 7월부터 격주로 토요일마다 양천구 신월동의 지역사무실에서 ‘민원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하루 평균 50~60명, 7년 동안 1만 7000여명이 다녀갔다. 이후 민원의 날 행사는 여야 의원들에게 유행처럼 번져 지금은 ‘필수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140번째 행사가 열린 지난 13일 신월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의원은 “‘내가 힘이 없어서 그렇구나’ 하는 불신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권위를 빌려 확인을 한번 더 해주는 것”이라면서 “자세한 정보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민원인들에게는 굉장한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민원인들은 이미 여러 곳에서 “안 된다”는 답변을 듣고 온 상태다. 똑같이 안 된다는 말도 “설마 국회의원한테 거짓말하겠어요?”라고 하면 설득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무리한 악성 민원이나 불법 청탁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김 의원은 민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이라고 한다. 그는 “민원 해결을 잘한다는 것은 안 될 만한 것도 끝까지 알아본 다음에 왜 안 되는지를 정성스럽게 알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김 의원은 오전 8시부터 몰려든 민원인들을 쉴 틈 없이 마주했다. 비행기 소음이 심해 잠을 못 잔다는 중년 여성에게는 “아이고, 누님. 마음고생이 심하시겠네요”라며 위로했고, 집 앞의 전봇대를 옮겨 달라는 민원인에게는 “어려운 일이네. 한국전력공사 측에 알아는 보겠지만 기대는 마세요”라고 말했다. 접수된 민원은 가능한 채널을 총동원해 알아봐 준다. 한 60대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의 세입자와의 갈등을 토로하자 김 의원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거론하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겠다”며 대학 동창인 변호사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60대 후반의 남성은 이중과세가 됐다며 과세 철회를 요구했다. 이미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해당 지방 국세청에 시정을 권고했지만 국세청에서 “구속력이 없다”며 철회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과의 면담을 약속했다. 종종 의원들 간의 ‘품앗이’로 서로의 민원을 해결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는 내가 민원을 많이 들어주면 그게 다 표가 될 거라는 계산으로 민원의 날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어느 순간 변해 있었다. 정치에 도(道)가 있다면 이건 도량(道場·도를 닦는 곳)이다. 민원을 해결하는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마음이 풀리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중소형 아파트 시장 가속화, 전체 아파트 거래의 82% 차지

    중소형 아파트 시장 가속화, 전체 아파트 거래의 82% 차지

    최근 분양시장에는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계속되고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거래량은 32만5000여건이다. 이 중 전용 85㎡미만 중소형 아파트 거래건 수가 26만6000여건으로 82%를 차지한 반면, 전용 85㎡이상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18%인 5만8000여건에 그쳤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11일 "중소형 위주의 시장이 가속화된 이유로 전세난과 1~2인가구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최근 주택시장은 1인가구, 핵가족화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여기에 치솟는 전셋값으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린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중소형 가구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 단지는 전용 59㎡, 72㎡, 84㎡ 등 총 1597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전용 59㎡의 경우 1092가구로 전 가구수의 약 70%를 차지한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인근에서 조성되는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광역버스를 이용해 서울 강남권은 물론 서울역, 명동 등 서울 도심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영동고속도로 신갈JC, 용인서울간고속도로 흥덕IC, 42번 국도 등도 가깝다. 여기에 GTX용인역(가칭, 2021년 개통 예정)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용인지역은 기존 수원, 성남 등 도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보다 서울과 접근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특히 롯데캐슬은 최근 용인 분양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 고 있는 브랜드로, 설계 및 조성 단계에서부터 지역민들의 니즈를 반영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아파트로 꾸밀 계획이다”고 전했다. 견본주택은 신갈동 432-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는 2019년 4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차장 남는다는 서울… 내 차 댈 곳은 없네요

    주차장 남는다는 서울… 내 차 댈 곳은 없네요

    문정2동 고작 0.5% ‘주차 지옥’ 님비에 공영주차장 건립 헛바퀴 “주차는 무료라는 인식 바꿔야” “집주인이 주차 1순위고 전세금을 제일 많이 내는 세입자가 2순위예요. 차 빼요. 당장 빼요.” 서울 양천구의 다가구 주택에 사는 세입자 김모(33)씨는 지난 7일 새벽잠을 깨우는 집주인의 전화를 받고 당황했다. 그는 “6가구가 사는 건물에 주차장은 2개뿐인데 집주인이 주차에도 우선순위가 있다며 윽박질러 화가 났다”며 “구청에 알아보니 우선순위를 둘 수 없다는데 집주인이 막무가내여서 저녁마다 주차장을 찾느라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시 423개 동(洞) 중에 58곳의 경우 차량 10대당 주차공간이 7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차 지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 전체로 보면 주차공간이 등록차량 대수보다 훨씬 많지만 주택가의 승용차에만 한정하면 주차공간과 차량 수는 거의 같다. 주차장은 많다는데 정작 내 차를 댈 곳은 없는 이유다. 끝없는 주차 전쟁에 각 구는 대안 찾기에 분주하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 증설이 필요하지만 내 집 바로 앞은 안 된다는 님비(NIMBY) 현상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차량은 305만 6000대, 주차 공간은 387만 7000면(1면=자동차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주차 공간이 등록차량 대수의 126.9%나 된다. 하지만 화물차를 제외하고 주택가의 승용차 주차공간만 계산하면 차량은 243만 7000대, 주차공간은 244만 5000면으로 주차공간은 승용차 대수의 100.3%다. 게다가 주택가의 주차장 확보율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곳이 423개 동 중 58개 동에 이를 정도로 지역 편차가 심하다. 이런 곳에 살거나 방문할 경우 말 그대로 주차 지옥을 경험하는 셈이다. 주차 공간이 가장 부족한 곳은 송파구 문정2동이다. 주차장 확보율이 불과 0.5%다. 100대 중 단 한 대도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서대문구 남가좌1동(2.2%), 중구 명동(6.4%)은 주차장 확보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서대문구 홍제2동(20.8%), 강남구 세곡동(21.3%), 중구 을지로동(23.2%), 서대문구 북아현동(26.1%), 성동구 용답동(28.4%), 종로구 종로5·6가동(28.8%) 등 6곳은 승용차 100대 중 30대도 주차할 수 없었다. 주차장 확보율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동을 구별로 살펴보면 서대문구가 11개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7개), 영등포구·중구·구로구(각 5개), 종로구(4개)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아파트보다 주택이 많은 곳과 도심처럼 상업지역이 많은 곳들은 주차장 확보율이 낮다”며 “주차장 마련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주차 문제가 ‘생활 불편’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협박, 폭행, 살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 시비로 흥분한 70대 노인이 이웃에게 가스총을 겨눠 벌금 300만원형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경기 부천의 한 빌라에서는 주차 시비 끝에 이웃을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는 주택가에 공영주차장을 짓고 있지만 주변 시민들의 반대가 크다. 주차장의 필요성은 동감하면서도 소음, 매연이 발생하니 내 집 근처에는 짓지 말라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학로나 학교 근처는 학생의 안전 문제가 있어 정작 공영주차장을 지을 곳이 마땅치 않다”며 “주차장을 지하에 두고 주차장 위를 공원으로 조성하라는 요구도 많은데 예산 문제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학교나 대형마트의 건물 주차장을 이용해 주변 지역의 주차난을 해결하는 ‘부설주차장 공유사업’도 원활하지 않다. 2007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7942면을 마련했지만 밤에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다. 공유사업 자체가 무산된 곳도 적지 않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거주자 우선주차는 공유의 개념인데 자기 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며 “차를 사려면 주차장을 확보하게 하는 일본의 ‘차고지 등록제’는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차량 구입 단계부터 주차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제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주차는 기본적으로 유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서울시 외곽의 지하철역에 환승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도시계획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늘의 눈] 월세 세입자 투자풀 ‘노생큐’입니다/유영규 금융부 차장

    [오늘의 눈] 월세 세입자 투자풀 ‘노생큐’입니다/유영규 금융부 차장

    내년 3월 말이면 전세 만기다. 이미 4억원이 물려 있지만 오른 시세를 고려하면 집주인에게 애걸복걸해도 최소 7000만원은 올려 줘야 할 듯하다. 아내와 맞벌이해 2년간 모은 돈을 탈탈 털어 줘도 턱없이 모자란다. 결혼해 애 키우며 그나마 은행 대출 없이 살았던 것을 작은 자부심처럼 여겨 왔지만 이제 더 버틸 순 없을 듯하다. 굳이 개인사를 언급하는 것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월세 세입자 투자풀’ 정책을 보며 세입자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괴리감을 말하고 싶어서다. 금융위는 지난달 28일 월세·반전세로 사는 서민·중산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월세입자 투자풀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전세를 살다 반(半)전세나 월세로 몰린 세입자의 돈을 2조원가량 모은 후 이를 펀드에 넣고 굴려 4~8년 후 수익을 얻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3년 예금금리보다 1% 포인트가량 높은 수익을 안겨 준다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배려는 고맙지만 나는 ‘노생큐’다. 반전세로 들어간다고 한들 월세 투자풀에 가입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다. 우선 최소 가입 기간이 4년이라는 점이 맘에 걸린다. 당장 다음 재계약에 전세금이 또 얼마까지 치솟을지 모르는데 투자를 한답시고 4년씩이나 묶어 둘 돈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실제 같은 아파트에 5년 넘게 살며 두 차례 전세계약 연장하며 올려 준 전세금이 1억원이 넘는다. 만약 투자풀에 가입했는데 2년 후 다시 전세가 올라가면 세입자는 사실상 무장해제가 되는 셈이다. 물론 금융위는 중도해지가 가능하다지만 그러면 투자 수익금의 절반을 뱉어 내야 한다. 금융위가 제시한 예상 수익률이 너무 낮고 예금자 보호도 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걸린다. 연 2.5%면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와 큰 차이가 없다. 9일 현재 A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4%다. 0.1% 금리를 더 챙기려고 예금자 보호도 안 되는 곳에 돈을 4년을 묵히는 건 적어도 내 기준으론 난센스다. 세입자가 전세금 중 돌려받는 돈에 대한 비용을 뜻하는 ‘전월세 전환율’을 계산해 봐도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즉 반전세로 전환했을 때 남는 돈으로 전월세 전환율 이상 수익을 내야 손해를 보지 않다는 이야기다. 계산 공식은 ‘월세÷(전세금-월세보증금)×100×12개월’. 내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약 5%였다. 즉 월세 투자풀의 예상수익률인 2.5%를 보고 투자하면 연 2.5%씩 손해라는 이야기다. 금융위만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폭등하는 전셋값을 따라갈 수 있게 무조건 고수익률과 예금자 보호를 동시에 보장하는 금융상품을 내놓으라는 말도 아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그런 상품 구성은 불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십수 년째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서민들의 비명이 나오지만 정부 정책은 늘 변죽만 울린다는 점이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환부엔 영양주사가 아닌 메스가 필요한 법이다. 전세가가 미쳤다면 미친 전세가 자체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사석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우리도 방향을 모르겠다”던 한 최고위 공직자의 푸념이 귓가를 맴돈다.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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