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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뇌들 표밭에” 공백메우기 비상/각당 선거대책회의 운영실태

    ◎당브레인 총집합… 큰 줄기 결정/민자/DJ,각종 전략 수시로 원격조정/민주/유세현장 지원 등 현대출신이 주도/국민 대선유세전이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주요정당의 선거사령탑도 바빠지고 있다.평상시에는 총재나 대표 주재하에 수뇌부들이 모여 중의를 모으는 식으로 운영된다.그러나 요즘과 같은 비상체제하에서는 수뇌부들이 거의 유세에 시간을 빼앗겨 각당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실세 또는 역량있는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 ▷민자당◁ 매주 화요일 상오 김영삼후보와 김종필대표,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김윤환·이춘구·이한동 상임부위원장등 당3역이 참석하는 고위대책회의를 열고 있으나 이는 명목상의 최고결정기구일뿐이다.고위대책회의 구성원들이 거의가 유세에 참석하는등 현장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선거사령탑은 김영구총장주재하에 매일 상오 7시30분부터 1시간이상 당사 3층에서 열리는 실무대책회의이다. 이회의체의 구성원은 최병렬기획위원장 박관용홍보대책위원장 김영수정세분석위원장 김영진종합상황실장과 이해구조직·강삼재직능·권해옥정책·조부영홍보·이상재유세부본부장및 최창윤총재비서실장·김동근 대표비서실장·강용식선대위원장 비서실장·이원종·조용직부대변인등 기라성같은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회의가 시작되면 맡은 분야에 대해 그날의 일일보고를 하고 총체적으로 상황을 점검한뒤 성명 발표,보도자료배포,선거운동등의 문제점및 시정사항지시,홍보의 방향 수립,상대정당에 대한 공세의 강도결정등 큰 방향을 결정한다. 김영구총장은 이회의체에서 결론이 내려지면 곧바로 김영삼후보등에게 전화접촉을 통해 결정사항을 보고하고 있다.중요한 사항은 직접 김후보를 만나 상의하기도 한다. 이회의체에서는 최병렬기획,박관용홍보대책,김영수정세분석위원장과 김영진상황실장이 좋은 의견을 많이 내는등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구총장은 매일 심야에도 한번씩 김영진 상황실장,실무자등과 함께 회의를 갖고 그날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급박한 상황이 벌어지면 한 밤중이라도 최병렬기획,박관용홍보대책위원장등을 불러 의논하고 있다. 또 여론조사와 같이 보안을 요하는 문제는 이회의체에서 공개하지 않고 해당책임자가 김영구총장에게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희태대변인은 이회의체에서 결정한 사항은 물론 결정되지 않은 사항도 그때그때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지역활동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중앙당에 연락을 취해 성명을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후보의 사조직인 민주산악회와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는 공조직 못지 않은 활동을 펴고 있으나 그성격상 베일에 가려있다. ▷민주당◁ 매일 상오7시30분과 하오8시 등 두차례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그날까지의 선거운동상황과 상대방의 움직임,여론변화 등을 분석하고 다음날부터 집행될 선거전략을 점검하거나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이 전국순회유세를 벌이기 때문에 회의는 김령배선거기획단장이나 한광옥선거대책본부장이 주재하며 총무(이경재)·조직(박일)·정책(장재식)·연수(유인태)·공명선거대책(강수림)·대외협력(이길재)·홍보(손세일)·유세(신순범)위원회 위원장과 이해찬기획실장 이협상황실장 조승형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김후보는 유세일정이 바빠 회의에는 거의 참석하지 못하고 결과를 보고 받은뒤 필요한 사항을 수시로 지시하고 있다. 공고일부터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상황실은 총괄·수도권·충청 호남 제주·강원 영남·현지조사국등 5개국으로 구성돼 전국 각지의 선거및 유세상황을 종합하고 있다. 홍보위에서는 최근 연이어 방영되고 있는 후보및 찬조연설원의 TV연설을 준비하고 TV광고·신문광고및 홍보물을 작성,배포하느라 가장 바쁜 부서 가운데 하나이다.또 기획실은 선거전이 중반전을 넘어감에 따라 새로운 제안을 내놓기보다는 마무리단계에 있으나 최근 소장의원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W플랜」이 성공했다고 자체 평가. ▷국민당◁ 형식적인 선거사령탑은 선거대책위원장인 김동길최고위원이지만 실제적 지원활동은 현대출신 참모들을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최고위원은 매일 상오 8시 최고위원,당3역등 주요 당직자와 대표특보들로 구성된 운영위 전체회의를 주재,모든 선거전략을진두지휘하고 있다. 정주영후보는 매주 월요일 운영위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중요 사안이 있을때 수시로 관계자회의를 소집하나 대책모임의 전면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선거관련 전략의 대부분은 송윤재 대선본부부본부장,박세용총괄본부장,정장현사무1부총장,김영일사무2부총장,이락경 대선본부종합조정실장,이병규대표특보등 현대출신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특히 박세용총괄본부장은 매일 상오6시30분 실·국장회의를 주재하고 유세일정및 내용을 조정하고 동원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김동길최고위원이 주도하는 운영위는 이를 추인만 하는 경우가 많다. 박본부장아래 이락경실장은 주로 판세분석을 전담,그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중이다.이병규특보는 정후보의 일정관리와 함께 주요 인사의 영입추진에 밀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 한·양방협진병원 첫 등장/경희·연세대출신 의료진 구성… 오늘 개원

    ◎90년부터 암 등 6백여 진료모델 완성/중풍·당뇨병 등 6개 전문클리닉 운영 동·서의학의 접목에 대한 요구가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30∼40대의 젊은의사들이 한데 모여 한·양방의 본격적인 협진시스템을 구축,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의료기관단위로 국내 첫 한·양방협진병원인 하나의료원(원장 최서영·한의학박사)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문을 열고 진료에 들어간다. 하나한방병원,하나의원,부설 동서의학연구소로 구성된 이 의료원은 건평 6백평 지하1층·지상7층건물에 60개규모의 병상과 응급실,한방내과,가정의학과,방사선검사실,한방침구과,재활의학과,물리치료실및 언어치료실등을 갖추고 있다.특히 2년동안의 연구작업을 통해 한·양방 협진효과가 높은것으로 평가된 당뇨·요통·관절염·신경성위장질환·비만·중풍의 6개 만성질환에 대한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며 폐경기·생리통및 암클리닉도 곧 개설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경희대 한의과대학및 연세대의대 출신의 30∼40대 전문·수련의 10명과 치료사,의료기사,탕전요원및 간호사등 45명으로 짜여져 있다.전세일교수(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재활원 원장)및 최승훈교수(경희대 한의대),허 명박사(중국 중의원연구원 부원장)등 5명이 고문진으로 참여한다.이들은 지난 90년말부터 한·양방의 결합을 시도,암·성인병등 6백여종의 질환에 대한 「협진모델」개발을 이미 완료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유세대장정 치열한 체력전/3당대선후보 건강유지 비결

    ◎충분한 수면에 살구씨기름 상복/YS/대식·토막잠에 「거글」로 성대 보호/DJ/“잘 먹는게 보약” 식사시간 꼭 지켜/CY 대권주자들의 체력은 초인적이라고 할만하다.젊은 취재기자들조차 후보들의 일정을 따라 하루만 쫓아다니다 보면 「파김치」가 되다시피한다.거기에 후보들의 나이와 연설에 쏟는 정력까지 감안하면 그들의 건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그들이 계속되는 유세 야전때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고 있을까.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주치의인 정윤철박사는 하루에 한번 김후보의 혈압과 성대를 체크할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그만큼 김후보가 평소 조깅으로 단단함 몸을 가꿨다는 반증이다. 현재 김후보는 체력관리를 위해 ▲성대보호 ▲충분한 숙면 ▲가벼운 식사등 3대원칙을 준수하고 있다.특히 성대보호를 위해서 김후보는 매회 연설후 2∼3㏄의 살구씨 기름을 복용하고 있다.지난 총선때도 톡톡히 덕을 본 살구씨 기름은 노태우대통령이 직접 김후보에게 추천한 것으로 김후보 제1의 건강비책이다. 김후보는 선거유세기간중에도충분한 숙면을 하고 있어 이동기간중에는 낮잠을 자지 않는다.때문에 김후보는 여타 후보들이 「토막잠」을 즐기는 시간을 참모와의 회의시간으로 활용한다.정박사는 김후보의 식사를 주로 신경쓰고 있으며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은 피하고 가벼운 식사와 평소 좋아하는 과일을 권한다. 또 전국 각 지역별로 날씨변화가 심한 점을 감안,감기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김후보는 특별한 영양식이나 보약·영양제등은 전혀 복용하지 않고 다만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을 위해 간간이 비타민C 정제를 복용하는 것이 유일한 보신책이다.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건강유지 비결은 대식과 토막잠. 때를 거르거나 메뉴를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세끼 식사와 갖가지 간식이 에너지원이 되고 있으며 유세장을 이동하는 버스나 승용차안에서 짧게짧게 숙면을 취하는 것으로 피로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유세 중반전에 들어서며 하루 4∼6차례의 연설회를 강행하다보니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은 사실. 이 때문에 주치의인 양문희의원이 소개한 간호사 송미숙양(26)이 김후보의 유세버스에 동승,그날그날의 일기와 기온,김후보의 생체리듬에 따라 세세하게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최근 김후보가 도입한 건강법은 양치액으로 입안을 씻어내는 「거글」방법으로 잦은 연설로 약해진 목을 보호하고 감기를 예방하는데 효과만점이라는 것. 이밖에도 김후보는 하루 한차례정도 유세장을 이동하는 도중 근처의 호텔이나 콘도에서 1시간쯤을 머물며 보좌진과 구수회의를 겸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77살의 나이에도 불구,왕성한 체력과 정열로 활발하게 표밭을 누비는등 강행군. 더욱이 정후보는 오는 4일부터 유세를 하루 1∼2차례 더 늘려 야간연설회까지 갖는다는 계획을 세울 만큼 노익장을 과시. 정후보가 이처럼 힘들고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타고난 건강 이외에 규칙적인 생활에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 정후보는 유세일정이 아무리 바빠도 식사시간은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잘먹는게 보약』이라는 자신의 지론대로 입맛을 잃기 쉬운 유세여행중에도 평소의 식사량을 반드시 유지한다는 것.만일 입맛을 잃었다고 느꼈을땐 북미산 웅담가루를 한숟갈정도 물에 타 먹는다는 것. 정후보는 또 유세장을 이동하는 시간을 이용,차안이나 헬기안에서 짧은 시간에도 숙면을 취해 피로를 해소하는 한편 음료수는 청운동 자택의 약수를 싣고 다니며 마시는등 세심한 주의.
  • 사상최다 인원 출마/군소후보 뭘 노리나

    ◎당선보단 대선후 입지확대 포석/정계 대개편때에 주도권 겨냥/JC/양김이후의 지도자 부각 주력/CJ/백기완·이병호씨 등은 명성 높이려 나선듯 대선구도가 김영삼·김대중·정주영 3파전으로 압축되는 상황에서 나머지 다섯 후보들도 부지런한 유세일정을 짜고 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신정당의 박찬종,대한정의당의 이병호,그리고 무소속의 김옥선·백기완후보는 「군소후보」로 분류되는 것을 꺼려한다. 특히 이종찬후보의 경우 민자당 대권후보경선에 참여,한때 지지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관측했던 인사이다.지금도 대선판도에 변수가 될수 있다는게 이후보진영의 판단이다. 그러나 이들 다섯 후보중에서 대통령당선자가 나오리라 예측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 만큼 이들 후보들은 당선가능성보다는 대선참여자체,혹은 대선이후를 염두에 두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고 보아야 옳다. 이종찬후보의 목표는 대선이후 필연적으로 있으리라 예상되는 정계대개편에서 한 몫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보진영은 대선후 정계개편에서 민자당내 민정계동향이 큰 축이 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따라서 이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의미있는 득표(10%이상)만 올린다면 이들 세력에 대한 흡수 또는 연합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할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나아가 15대 총선에서 이후보 추종인사의 당선기반이 마련될 수 있으며 이후보의 차기 대권도전의 발판구축도 가능해진다. 이후보측에서 볼때는 대선후 정계개편의 폭이 광범위한 것이 바람직하다.때문에 김영삼후보의 당선보다는 김대중·정주영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아래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 이후보가 김대중 혹은 정주영후보의 손을 들어주리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의 출마이유도 세대교체,양금타파등 이종찬후보와 비슷하다. 대선이 끝난뒤 정계개편에서 야권의 한 축이 되려하는 것과 함께 양금이후의 지도자부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후보가 야권이 김대중후보밑으로 통합될때 끝내 합류를 거부한 것도 나름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후보에게는 지역구(서울 서초갑)고수문제도 대권도전의 요인이다.이번 대선에서 몇 %의 득표율만 올려도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줘 15대 총선승리는 손쉬우리라 기대하는 눈치이다. 이종찬·박찬종후보에 비해 다른 3후보의 출마이유는 비교적 덜 정치적이다. 대선이후의 입지확보를 겨냥하기보다는 명성유지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인상이다. 「남장여성」김옥선전의원은 믿음·희망·사랑의 정치를 펼쳐보이려 출마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3대 대선에서도 출마했다가 중도사퇴했던 재야출신의 백기완후보는 진보세력의 단결을 외치고있으며 대한정의당의 이병호후보는 국리민복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세후보가 전혀 비정치적이라고만 볼 수 없다. 김옥선후보는 3선의원출신으로 아직 정치에대한 꿈을 버리지않고 있다.대선후보로서 나설만하다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알림으로써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정치재기를 하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백기완후보의 출마도 재야세력의 재편과정과 연관지어 분석될 수 있다. 백후보를 중심으로한 진보세력은 김대중후보의 재야잠식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백후보가 유세를 통해 김대중후보를 집중비난하고 나선 것은 진보세력의 독자성과 함께 자신이 재야의 「맹주」임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병호후보는 국제업무를 다루는 변호사출신으로 이번 출마가 명망을 넓히는 목적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사상 최고의 입후보율을 보인 이번 대선에서 이들 다섯 후보중 일부는 중도사퇴하거나 타후보와 연합할 소지가 있다.그러나 이종찬·박찬종후보를 제외하고는 사퇴·연합이 대단한 변수는 못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 소비심리학(외언내언)

    한 백화점이 실험을 했다.두대의 계획상품 판매대를 설치하고 한대에는 『레이스 손수건 기말 할인판매.1장에 1천원』이라고 소개한 전단을 붙이고,다른 한대에는 『스위스에서 수입한 아름다운 레이스 손수건 1백장 한정판매 1장당 5천원』이라고 전단을 써붙인 뒤에 각각 손수건을 진열했다.물론 양쪽의 물건이 같은 레이스 손수건임은 말할 것도 없다.그러자 「기말세일」인 1천원짜리는 그냥 쌓여 있는데 「스위스 수입상품」이라는 선전이 붙은 손수건은 눈깜짝할 사이에 팔려나갔다. 이것은 흔히 인용되는 마케팅 이론의 예문이다.수입이라면 뭔가 좋은 물건일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값은 되도록 비싸야 믿고,물건이 달린다고 해야 허겁지겁 달려든다.우리에게도 그런 현상이 너무 많다.가능한 한 값을 높이고 바가지를 왕창 씌우는 것이 수입품의 상술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실례가 나왔다.사치품의 수입가격을 조작한 20개 회사가 적발되었는데 대개가 10%이상을,개중에는 3·6배까지 부풀려서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이수입가를 기준으로 5∼6배의 판매가격으로 팔아 온 것이다.그러니 「수입」이라는 딱지만 붙이면 다섯배쯤을 주고라도 허겁지겁하는 소비자가 아직도 얼마든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 철없고 소견없는 소비자를 위해서는 바가지라도 씌워 손해를 보게 하는 것도 괜찮겠다.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도 이제 국제시장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모든 상품의 가치 기준인 가격체계를 상인의 이기적 속성으로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소비자로 하여금 정당한 안목으로 품질을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어 값과 품질에서 우리 것이 떳떳이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해야한다.악덕 상업주의는 극복되어야 한다. 허영때문에 수입품에 빠져드는 소비자의 천박성은 일종의 병과 같아서 낫기도 힘들다.계속 속으며 불이익을 많이 보는 것도 자신들의 탓일 뿐이다.
  • 자국상품 판촉 나선 미 외교관/뉴스위크 등 언론 보도

    ◎대사 등 기본교육에 통상과목 신설/주한미대사관이 가장 모범적 활동 미국외교관들이 「세일즈맨」으로 변신,자국 상품을 외국에 판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월스트리트 저널등의 최근보도에 따르면 해외 미국대사관의 중요한 업무는 여전히 전쟁 및 평화와 관련된 사안과 협상,정보수집등이지만 외교관들은 한「미국상품을 팔아라」는 새로운 지시를 하달받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거래의 중계자 역할이 미국외교관들의 주요업무가운데 하나로 등장한 것이다.로렌스 이글버거 국무장관은 『세계는 변했다.이제 미국의 경제이익에 도움이 되는 행동은 우리가 하는 어떤 일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위크는 전했다.이글버거 장관은 89년 국무부차관에 임명됐을 때부터 수출증대를 위해 힘써온 사람이다. 미국무부는 새로 임명되는 대사와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교육과정에 통상관련 과목을 신설했다. 국무부의 통상업무 강화지침은 실제 각국 공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최근 홍콩에서는 미국의 시랜드 서비싱사가 절반의 지분으로 참여한 컨소시엄에게 26억달러 규모의 컨테이너 부두건설공사가 낙찰됐는데 리처드 윌리엄스 주홍콩총영사가 수개월동안 뛰어다니면서 홍콩당국에 미국회사의 우수성을 선전한게 상당한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미외교관들은 미자동차회사들이 중국진출의 길을 넓힐수 있도록 중국관리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크라이슬러사는 북경에 지프 조립공장을 설립했다. 일본에서도 아메리컨 인터내셔널 그룹이 나리타 공항청사에 점포를 내기 위해 정부관리들을 설득했으나 성과가 없자 대사관측에 도움을 요청,마이클 아마코 스트 대사가 일본정부의 고위층과 접촉하는등 직접 개입해 일을 성사시켰다는 얘기다. 미국의 해외공관중 통상외교 활동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은 주한대사관이며 도널드 그레그 대사의 활약이 눈부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는 그레그 대사가 한국의 영종도 신공항건설의 설계에 미건축기술자를 고용해주도록 한국정부를 설득하는데 도움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그는 또 록히드사가 한국정부로 부터 8억달러짜리 대잠수함 폭격기 구입계약을 따내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미국의 중소기업인 플리머드 로코모티브사가 2백만달러의 계약을 포항제철과 체결할수 있도록 중계역할을 했다. 그러나 미외교관들의 세일즈활동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경쟁업체 소속국의 정부가 항의를 제기해 올수도 있고 외국기업이 부품을 조달할 경우 미국기업을 정의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탈냉전시대와 더불어 경제문제가 미행정부의 최우선 사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미외교관들의 세일즈맨화는 당연한 추세로 보여진다.
  • “부동표를 부동표로”지지 넓히기 가속/3당후보의 대권행보 이모저모

    ◎“부패척결 앞장서게 밀어달라”/YS/근로자보호 등 정책차별성 역설/DJ/“침체 한국 재건할 십장노릇 할터”/CY 민자·민주·국민 3당 대통령후보들은 13일 서울과 경기도·부산등지에서 당원대회에 참석하거나 시·도지부장회의를 주재하는등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선거혁명 이룩 강조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경기도 안산·옹진지구당(위원장 안재문)과 평택군지구당(위원장 허남훈)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수도권지역공략을 본격화. 김총재는 이날 상오 안산올림픽체육관에 이어 하오에는 안중문예회관에서 열린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전제,『내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립선거내각을 주장한 것은 공명선거를 이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 그는 또 『중립선거내각의 출범으로 관권선거·행정선거의 우려는 없어졌으나 금권타락선거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국민당을 겨냥. 김총재는 이어 『30년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정열을 바쳤던 내가 앞으로는 부정부패척결에 헌신할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한뒤 『변화와 개혁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루어질수 있다』며 「실천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 김총재는 이어 이날 밤에는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전국 각급 청년당원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한국 창조를 위한 청년시대 선언대회」에 참석,『신한국 건설을 위해 청년들은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향한 실천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 이에앞서 김총재는 상오 평촌 신도시건설현장을 방문,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총재는 경남기업관계자에게 『서민용 아파트는 전체아파트중 어느 정도의 비율로 건설되고 있느냐』고 묻는등 서민주택에 대해 관심을 표명. ○당간부와 유세전략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3일 선관위가 지적한 지방순회유세를 잠정 중단하고 대신 당간부·각계인사를 두루 만나 유세전략과 일정을 확정하느라 바쁜 일정. 김대표는 이날 상오9시부터 4시간여동안 진행된 최고위원,시·도지부장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은 「이번에는 갈아보자」「무조건 바꿔보자」는 변화의식이 팽배해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의식은 농어민·노동계·재야·중산층등 할것없이 모든 계층에 퍼져있어 당선이 확실하다고 얘기는 못하지만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표시. 김대표는 3당의 공약이 뚜렷한 차이가 없다는 언론의 지적과 관련,『타당의 공약은 역대군사정권의 연장선에서 나온것이지만 안기부법개정,경찰중립,노동운동의 자유,도시에 앞선 농촌발전,통일에 대한 일관된 정책추구는 우리당 뿐』이라며 「차별성」을 강조. 김대표는 하오2시 서교호텔에서 한광옥선대본부장·신순범유세위원장등과 함께 선거공고일인 20일 이후의 유세일정을 확정하고 전략을 숙의. 이 회의에서는 유권자와의 직접접촉방식인 「버스순회유세」를 20일 이후부터 계속하되 「세몰이」를 위해 주말마다 7개 도청소재지에서 중·대규모의 옥외집회도 병행키로 결정. 또 이기택대표가 강원지역과 영·호남을,김대표가 서울을 비롯한 충·남북등 중부권을 맡아 역할을 분담하되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의 대형집회에서는 두 대표가 모두 참석할 것을 고려. 유세대책회의가 끝난 뒤 김대표는 평소 친분이 있는 학계인사등을 모처에서 만나 선거자문을 받기도. ○택시기사들과 간담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부산 신평장림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사하지구당(위원장 백영주)개편대회와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지역 3대국민운동 실천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경제대통령」과 「양금역할소멸론」을 역설하며 민자당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에서의 지지기반 확산에 박차. 정대표는 이날 하오 3대국민운동 결의대회에서 체육관을 가득 메운 인파에 크게 고무돼 『양금씨는 비록 과거 군정투쟁에서 많은 공을 세웠으나 그 관록으로는 나라를 살릴수 없다』며 『이제 시골에 가서 편안히 쉬어야 한다』고 주장. 정대표는 『지금 우리나라는 침몰직전의 난파선』이라고 비유한뒤 『이 난파선을 다시 태평양,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는 배로 만드는 십장노릇을 하겠다』며 지지를 당부. 정대표는 또 이웃에 있는 범어사와 부산불교연합회관을 방문,조정관·김대호스님등 70여명의 스님들과 만나 『할머니가 독실한 불교신자』라며 자신과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한뒤 불교의 호국정신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불교계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마산·창원지역 택시기사들과도 간담회를 갖는등 강행군.
  • 경영합리화로 불황타개 주력/한은,상반기 제조업 2천4백곳 분석

    ◎“거품” 해소로 외형증가율 둔화/이자부담 여전… 수지악화 주인 /설비투자 증가 83년이후 최저/안정화시책영향 수요는 주춤/영업이익률 일·대만보단 높아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는 조정이냐 불황이냐로 논란이 많은 국내경기의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거품해소에 따른 매출감소를 인건비절감등의 경영합리화로 자체흡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불황일수록 투자에 힘쓰라」는 것과 달리 투자는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6.7%포인트가 떨어진 12.5%를 기록했으며 경상이익률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2.3%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호황기의 20∼22%보다 낮아지긴 했으나 불황기의 7∼10%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안정화시책의 영향으로 내수증가율이 20.4%에서 11.6%로 떨어졌으나 수출증가율이 전년(16.3%)과 비슷한 14.9%를 유지하고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0.6%포인트나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기업의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유형고정자산증가율이 83년의 9·9%이후 가장 낮은 6.8%를 보임으로써 앞으로 성장잠재력의 확충에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수익성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영업수지의 개선에도 불구,외부금융자금의 차입으로 전년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임금자 퇴직금,복리후생비를 합친 인건비와 물가안정으로 원자재값의 부담이 줄어 전년의 6.9%에서 7.6%로 좋아졌으며 일본의 4.8%·대만의 7%(90년기준)을 웃돌고 있다. 금융자금차입에 따른 이자부담액이 25% 증가한 5조9천억원에 달하고 해외자금차입에 따른 이자부담에서 생긴 2천6백억원의 환차손으로 영업외수지가 악화됐다. 이에따라 평균이자율이 13.2%에서 12.9%로 떨어졌음에도 불구,매출액중 금융비용부담률은 5.6%에서 6.2%로 높아져 83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과 대만의 금융비용부담률이 각각 2.1%와 2.5%(90년기준)에 지나지 않아 국내기업이 높은 금융비용으로 그만큼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같은 금융비용부담률에서 기업이 받은 예금이자 등을 뺀 순비용부담률도 전년의 4%에서 4.5%로 높아졌다. 국내제조업은 필요한 자금의 46%를 외부차입에 의존함으로써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제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의 25.3%에서 24.1%로 떨어졌다.이는 87년 22.7%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국내제조업이 흑자시대에 벌어들인 돈을 적립하거나 시설투자에 제대로 쓰지않고 부동산투기나 외형부풀리기에 더욱 신경을 써 왔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국내제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대만과 일본의 54.5%,30.6%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며 경기침체시 기술개발이나 투자를 못하는 이유가 되고있다. 물론 여기에는 증시침체로 지난 89년 11조원에 달했던 유상증자 규모가 올해는 6천4백억원에 불과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임금등 인건비가 안정돼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인건비상승률을 웃돌아 기업의 원가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인건비상승률은 88년 25.9%를 고비로 89년 24.9%,90년 19%,91년 상반기 19.9%로 둔화됐으며 올해는 13.5%에 그쳤다. 한편 건설업은 건축규제 조치에도 아랑곳없이 해외수주와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로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의 52.5%에서 34.3%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나른 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산매업은 내수둔화에도 매장설치 확대에 따라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은 23.9%의 매출증가세를 보였으나 덤핑세일로 경상이익률은 1.3%에서 1%로 오히려 떨어졌다.
  • 연극배우 전무송씨(이세기의 인물탐구)

    ◎긴 갱도 헤치듯 살아온 무대인생 30년/파란·곡절·절망속에서 뼈깎는 변신 시도/몸에 밴 「햄릿형」서 탈출… 본능적 연기 발산/“인생은 걷고 있는 그림자… 주어진 시간·무대서 서성일 뿐” 하나의 공연에서 성공적인 연기자를 발견하면 뉴욕타임스의 공연평론가 잭 앤더슨은 『어둡고 탁한 브로드웨이 하늘에 오늘밤 별이 떴다』고 말하고 브룩스 애트킨즈는 『폭죽을 터뜨린듯 눈부시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 60년초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학생들의 「햄릿」공연을 본 극작가 차범석씨는 『드라마센터 무대는 괜찮은 배우를 품고 있다.이제 곧 연극계에 새로운 별이 탄생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그후 20년이 지난 82년 극단 산울림이 연극 「쥬라기의 사람들」을 대한민국연극제 무대에 올렸을때 연극평론가 정진수씨는 『신연극 70년을 통틀어 걸출한 수작』임을 못박고 『주인공 「만석」은 인간의 표리부동과 배반,진실의 모순 속에서 정의가 얼마나 외로운가를 피가 뚝뚝 흐르는 절규로 보여주었다.그의 연기는 범용한 우리 연극계에 폭죽처럼 찬란하게 피어올랐다』고 호평했다. 드라마센터 무대가 품고 있는 「별」과 「쥬라기의 사람들」의 「만석」은 바로 연극배우 전무송이다. ○데뷔때부터 능력 인정 그리고 전무송은 드라마센터가 배출한 수많은 연기자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로 부상되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밤하늘의 폭죽처럼 찬연하기까지는 순풍에 돛단듯 그렇게 순조로운 항해를 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파란과 곡절,절망의 나락을 수없이 넘나들었으나 지난 세월을 망각한채 성공한 오늘에 안주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전무송은 그렇지 않다. 이미 60년대부터 연극무대의 주역으로 각광받아 그는 우울한 햄릿과 세일즈맨인 윌리 로먼의 연기로 각박한 현실에서 무기력하게 파멸되고 함몰되는 패배주의자,음습한 도시 뒷골목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이방인의 모습속에 노스탤지어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었다. 단지 새뮤얼 베케트의 블라디미르나 헤롤드 핀터의 스탠리,테네시 윌리엄즈의 브리크를 분장하지만 그는 언제나 햄릿형 배우를 면치못하는듯 했다. 그는 배우의 생명인 혁신적인 연기변신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벽에 부딪쳐 자질부족이라는 자책을 스스로에게 제기했고 햄릿과 윌리로부터 도망치려고 때때로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줄도 모르고 사람들은 그의 연기를 「끌과 망치로 다듬어진 대리석」이라 평했다.그만큼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리듬이 배어있지 않다는 의미도 될것이다. 결코 오지않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처럼,그리고 블라디미르가 기다림을 멈추지않듯 그의 연기세계의 앞날은 농무속의 안개꽃처럼 불투명하기만 했다. 그는 대사 한마디짜리 역할로 첫 무대에 올랐다. 재학생 발표무대에 올린 유치진작·오사양 연출의 「소」가 그것이다. 『우리집 타작은 낼 모레니까 그때 들러 술이나 한잔 하세』 무대를 가로질러 이 한마디를 하고 들어오는데 연출자가 다짜고짜 따귀를 올려붙였다. 그건 술취한 걸음걸이가 아니라 깡패의 건들거림이라 했다.그날 진눈개비가 내렸다.인천행 기차를 타기위해 서울역까지 걸어내려오면서 그는 허공에 대고 『오사량,두고보자』고 소리쳤다.두빰위로 눈물과 진눈개비가 범벅이 되어 흘러내렸다고 그는 곧잘 그날을 회상하곤한다. ○대사 한마디에 뺨맞고 전무송은 인천에서 가난한 어부 집안의 7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천공고 3학년때 대학진학을 포기하면서 신포동 동방극장에 들락거렸고 서울에 왔다가 우연히 관람한 김동원의 「햄릿」을 보고 막연히 햄릿을 동경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모의 도움으로 서울예전 전신인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에 입학,유치진 오사양 이해랑 이진순 이원경씨등 기라성같은 연극대가들의 연기지도를 받았으나 기본단계인 대사외우기와 작품몰입 템포부터가 너무 어눌하고 뒤늦다는 것이 교수들의 지적이었다. 어둠속에 잠긴 원형무대를 응시하면서 그는 인생의 진로를 잘못 선택했다는 참담한 후회에 허우적거렸다. 이후 그는 동랑레파토리극단창단과 함께 드라마센터내의 골방에 기숙하면서 자신의 약점들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갔다. 「마의태자」「춘향전」「나운규」와 「햄릿」으로서 전무송이 등장한 무대는 살아있다,무한한 가능성이 보이는연기자 등의 평을 받아냈고 그의 앞길에 청신호가 반짝거리는듯 했으나 인생역전은 예측 불허였다. 극단창단 6년만인 70년 유치진 2세이며 미트린티대·예일대에서 교육을 받은 유덕형이 새로운 연출자로 부임하게 된다는 뉴스였다. 모름지기 동낭의 간판배우로서 당대 대연출가들의 인정을 받고있는 전무송으로서는 자만심과 야심,오만이 넘쳐있었는지도 모른다. 연극 본고장인 뉴욕에서 본격적인 연극체험을 했다는 이 촉망받는 신성에게 그는 자신을 과시하고 싶기도 했다. 유덕형의 귀국기념 무대는 헤롤드 핀터의 「생일파티」였다. 대본을 읽는 과정에서 연출자는 「느낌이 없다」「사극조(사극조)다」하는 식으로 그에게 주역을 주지 않았다.「언더스터디」를 하라고 했다. 「언더스터디」가 무슨 소린지 몰랐던 전무송은 주인공인 스탠리의 상대역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것은 한낱 「대역」에 불과했다. 동낭의 간판배우에게 대역이라니­.「연기에 대한 접근방법이 너무 경직되어 작품을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연극을 전체적으로 보지않고 자기역에만 깊이 빠지는데다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든다」「다른 등장인물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무대의 조화를 깬다」는 것이 연출자가 배역을 정한 이유였다. 전무송은 고요하고 다감하고 부드러운 반면 술만 마시면 그의 주사는 소위 「울분」을 터뜨리는 식이었다. 더구나 갓 결혼한 부인 이기순씨는 남대문시장에서 옷장사,아기의 우유 살 돈,쌀 살 돈이 없어 그는 갓난아기를 연습장에 데리고 다니는 형편이었다. ○혹독한 가난에 시달려 그는 눈에 보이는 것 없이 날뛰었다. 유치진씨가 그를 불렀다. 『연기자는 취한 모습으로 연기할 수 없다.정결한 생활없이는 연기를 위한 시선과 접촉·언어·동작을 무대에서 구사할 수 없다』고 엄히 나무랐다. 다음해 앙코르 공연에서 신구의 TV출연으로 주인공 스탠리가 돌아왔으나 처음엔 「사극조」라고 못박아 사기를 죽이더니 유덕형이 이번엔 「리처드 버튼을 흉내내지 말라」고 힐난했다. 『넌 백날 해도 리처드 버튼은 쫓아가지 못한다.네속에 있는 네것을 끄집어내라.연기생활 10년이면 제대로 무대에 설수 있는데 왜 남의 것을 쫓는데 급급하고 있는가』 유덕형의 이 말한마디가 그에게 잠재돼 있던 영감과 본능의 연기를 끌어낸듯 그는 비로소 눈앞을 가리웠던 두꺼운 커튼이 활짝 열리는 것 같았다. 이리저리 곤두박질치며 그는 이렇게 성장했다. 「생일파티」는 템포빠른 극진행과 눈부시게 현란한 조명,록뮤직 불꽃튀는 화합의 무대로 번역극일망정 『우리 연극사에 전례없는 자극제가 되었다』는 평과 함께 연극계의 화제가 됐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혹독한 가난 속에서 그의 부인은 회사의 경리일,그때도 6개월에 한번씩 삭월세 방을 찾아 창동에서 쌍문동 문래동 다시 인천에 내려갔다가 서울로 올라와 개봉동에서만 여섯차례나 이사를 다녔다. 그때까지 그는 극단 성좌,국립극단,동랑레파토리 극단에서 여전히 세일즈맨 윌리역을 해냈고 그는 인생의 비바람에 시달릴대로 시달린,피로하고 허약한 윌리 로먼이 영락없이 자신의 모습처럼 착각되었다. 그런 그에게 윌리를 벗어날 수 있는 운명적인 기회가 다가왔다.영화 「만다라」출연이었다. 어지러운 속세를 등진 채 인간적 욕망과 갈등과 싸우는 젊은 지산의 영혼은 방황하는 윌리라는 다른 또하나의 자신의 분신이었다. 짐짓 불경스러운 몸짓과 땡추임을 자초하는 그 찐득하고도 냉소적인 체취는 이제까지 맛보지 못했던 연기의 환희이기도 했다. ○만다라서 연기폭 넓혀 그는 「생일파티」에서 튼 본능의 연기를 이 작품에서 마음껏 펼쳐 나갔다.그가 설 무대는 광활하고 그의 역할은 얼마든지 다양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수 있었다. 그는 결국 「쥬라기의 사람들」의 「만석」처럼 좁고 길고 어두운 갱도를 나와 그때부터 눈부신 햇살속에 서있게 되었다. 아기를 맡길데가 없어 연습장에 안고 다니던 딸아이 현아는 동대 연극과에 재학중이고 아들 진우(고2)도 연극을 하고싶어 한다. 그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윌리 로먼도,오지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블라디미르도 더이상은 아니다. 아침햇살에 사라지는 별빛,밤하늘의 폭죽같은 순간적인 아름다움도 아닐 것이다. ­인생은 다만 걷고있는 그림자,주어진 시간과 무대에 서성이다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초라한 배우에 불과할뿐­. 다만 예술세계에서는 어떤 우둔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그는 책임질 줄 아는 위치인 것이다. □연보 ▲1941년 인천 출생.전경식씨와 원복희씨의 3남4녀중 장남 축현국민교­인천중­인천공고졸업 ▲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현서울예전)졸업 ▲64∼74년 동랑 레파토리극단 단원 ▲75∼79년 국립극단 단원 ▲83년 극단 집현 창단 ▲현재 극단 ‘산울림’ 단원 ·64년 데뷔무대 유치진작,연출 「춘향전」을 비롯,「나운규」「마의태자」「햄릿」「수치」「태」「하멸태자」「대이인」「생일파티」「잉여부부」「돈주앙」「베케트」「쇠뜨기놀이」「초분」「고도를 기다리며」「세일즈맨의 죽음」「루브(Luv)」「뜨거운 양철지붕의 고양이」「쥬라기의 사람들」「징비록」「손탁호텔」「뜨거운바다」(일본스가고헤이작 연출)「시즈위벤지는 죽었다」 「맨발로 공원을」「파우스트」등 1백여편. ·영화 「만다라」 대종상,백상연극상,대한민국연극제 남자연기상,연극평론가협회상등 수상
  • 의류상설할인매장/유명사제품 70%까지 깍아줘

    ◎“재고정리” 다양한 겨울상품 선보여/백화점내 설치·업체 직영점 곳곳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수 있는 코트,방한복등 가족들의 겨울철 의류구입을 서둘러야 할 때다.그러나 마음먹고 쇼핑을 나섰다가도 턱없이 비싼 옷값 때문에 엄두도 못내고 돌아서기 일쑤.특히 인건비등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유명브랜드의 올겨울 신상품 가격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올라 가계에 큰부담이 된다.이럴때 각 의류메이커들이 재고처리를 위해 개설한 상설할인매장을 이용하면 한철이 지나긴했어도 디자인면에서 올 신상품에 뒤지지 않고 품질도 고급스러운 의류를 싸게 구입,따뜻한 겨울을 날수 있다. 바겐세일과는 달리 일정한 시한없이 염가판매를 계속하는 상설할인매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상설할인매장이나 할인상품 전문센터,업체의 직영점등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이곳에서는 정상가의 50%,많게는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여성의류의 경우 투피스 7만∼20만원,스커트 3만5천원,코트류 6만∼25만원.남성정장은 혼방 6만∼10만원,순모 8만∼15만원,코트 및 바바리 8만∼15만원선. 이같은 큰폭의 할인율이 가능한 것은 정상가에 팔리던 신제품의류가 백화점의 기획판매(20∼30%할인)나 정기세일·가격인하(30∼40%할인)를 거친후 도달하는 제3의 판매단계이기 때문.게다가 우리나라 의류산업의 시장예측능력 미흡으로 30%정도의 재고부담을 안고 제품을 과잉생산,정가를 비싸게 책정하고 있고 시중의 자금회전율이 좋지 않은것도 한몫을 한다. 대형 유통센터의 상설할인매장으로 가장 대표적인 곳은 새로나백화점을 꼽을 수 있다.지난 82년 4층에 에스에스패션과 코오롱모드·반도패션등 3개 유명메이커의 재고의류를 판매하면서 국내 최초로 상설염가매장을 개설한 새로나백화점은 소비자들의 호응속에 매년 규모를 확장,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취급품목도 다양하다.현재 2∼4층에 걸쳐 신사의류 11개 메이커와 숙녀의류 17개 메이커,12개 유명메이커의 스포츠 용품 및 의류를 취급하고 있다.매장별로 별도의 수선실을 갖추고 있어 구입시 사이즈 조정은 물론 계속 애프터서비스를 받을수 있다는 이점을 안고 있다.새로나백화점은 상설염가매장 탄생10주년을 맞아 「한벌값으로 두벌을」이란 구호를 내걸고 9일까지 신사·숙녀 및 캐주얼의류를 중심으로 창고대개방 행사를 갖는다. 미도파백화점도 90년9월 충무로 진양상가1층에 3백80평규모의 염가의류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지난해 3월 종로구 당주동 광화문빌딩 지하에 염가의류센터 2호점(2백50평)을 열었다.에스에스패션,코오롱,캠브리지등 신사의류 17개브랜드와 쁘렝땅,베베끄뜨등 숙녀의류 1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진양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43억3천만원으로 전년비 3백30%의 증가율을 보일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밖에 대리점식으로 상설할인판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는 제일모직,논노,반도,대현,서광등 여러곳 있다.본사내에 위치해있는 경우도 많고 상계동 백병원과 노원역 중간지역,과천전화국앞 새서울상가등에 밀집해 있다. 상설할인매장의 의류는 약간 철이 지나고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은 점을 제외하곤 본매장의 상품과 별 다를것이 없기 때문에 몇가지 유의점만 지킨다면 경제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쇼핑시엔 반드시 품질보증과 함께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옷의 안감과 바느질 상태,단추 끝맺음,여분단추 유무등을 살펴본다.그리고 눈에 띄는 디자인보다는 무난한 색상과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성공적인 쇼핑의 비결이다.
  • 상 하원선거서도 공화당 밀려 설상가상/종반 레이스 이모저모

    ◎목잠긴 클린턴 부인보내 남은 유세 강행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땅덩어리가 워낙 넓어 시차가 6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투표가 진행되는 시간은 주별로 3일 하오8시(이하 한국시간)부터 4일 하오2시까지 다양하다. 이때문에 투표가 가장 빨리 끝나는 인디애나와 켄터키주는 1시간정도면 집계가 끝나 개표결과가 4일 상오9시쯤이면 나오게 되며 상오10시쯤부터는 동부지역의 개표결과들이 속속 밝혀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따라 상오10시가 좀 지나면 TV방송들이 당선 예상자를 보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그러나 그렇게되면 같은 시간 투표가 계속되고 있는 서부와 중부지역에서 유권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때문에 서부의 TV방송국들이 투표결과 방송을 몇시간씩 늦추도록 요청,합의가 이뤄졌다고. ○…클린턴 민주당후보는 1일 하루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 2개주에서 유세를 벌인데 이어 선거전야인 2일에도 4개주를 더 방문할 계획이나 목이 완전히 잠겨 청중이 그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들 정도. 일부 유세일정을 취소할 것을 권유하는 측근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표다지기에 안간힘을 쏟고있는 클린턴은 심야집회땐 부인 힐러리여사를 보내 백악관 입성을 위한 총력 유세활동을 펼치기도. ○…부시대통령은 지난 88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낙승을 거뒀던 텍사스에서도 세찬 도전을 받고 있다. 전국적인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시는 텍사스에서 35%의 지지를 획득,클린턴을 간발의 차이로 뒤쫓고 있거나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4년전 대선에서 61%의 압도적인 지지로 부시를 당선시켰던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번에는 부시와 클린턴간의 시소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메이슨­딕슨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시에 대한 플로리다주에서의 광범한 지지는 불과 3%포인트의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지난 60년 63%이래 지난 88년의 50·1%에 이르기까지 계속 하락해오던 것이 처음으로 반등,2∼3%포인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한편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12개주지사와 35명의 상원의원,4백35명의 하원의원 전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유리한 싸움을 전개하고있어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 불법상행위 피해소송 잇따를 듯/「사기세일」 유죄인정의 의미와 전망

    ◎배상판결 계기,단체소송제 등 도입 예상/과대광고에 경종… 소비자 위상도 강화 백화점 사기세일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30일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은 대형유통업체의 불법상행위에 대해 관대하던 법원의 태도가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에따라 「집단소송」을 통한 법차원의 소비자보호운동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를 상대로 처음 시도된 「시민소송」에서 소비자들이 승리한 것은 앞으로 모든 상거래에 걸쳐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이 소비자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재판부는 이번 판결문에서 『백화점측이 중요하고 구체적 사항인 가격등을 허위고지한 것은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대대적 광고에 의해 창출된 것인만큼 소비자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밝혔다.이는 과대·과다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도 구체적 손해배상 책임을 질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유사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88년말부터 사기세일의 민·형사 시민소송을 주도했던 「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은 『이번 박신자씨등 소비자 52명의 승소판결은 소비자보호차원에서 획기적이고 새로운 판결로 법원의 결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시민의 모임」측은 소비자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단체소송제」의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단체소송」은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소비자단체명의로도 고소가 가능한 제도이다.현행법상으로는 소비자단체명의로 고소가 불가능하며 피해를 당한 소비자 수백명의 위임장을 받아야 고발조치를 할수 있을 뿐이다. 패소한 롯데쇼핑과 신세계,미도파등으로 구성된 피고측이 상고할 경우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남아있으나 이미 형사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유죄」가 인정된 백화점사기세일의 판결이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백화점 사기세일 배상판결/서울고법/“정신적 피해도 보상해야”

    ◎소비자 52명 승소 소비자가 백화점의 사기세일로 피해를 입었다면 백화점측은 실제 피해액과 함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까지 물어줄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첫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민사2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30일 박신자씨(서울 강남구 개포동)등 소비자 52명이 롯데·신세계·미도파백화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심을 깨고 『백화점들은 박씨등에게 2천1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법원의 이 판결은 지난달 14일 대법원이 백화점사기세일은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된다는 판결을 내린데 이어 다시 한번 변칙세일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앞으로 이와 비슷한 집단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 저축의 날 박병남씨 등 610명 포상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박병남씨 (63·대원자동차공업대표)가 최고영예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등 모두 6백10명(단체 88개 포함)이 포상을 받았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민훈장 동백장 ▲박병남 ▲윤린학(주택은행 수신부장) ◇국민훈장 목련장 ▲이경수(한덕연료대표) ▲권석곤(제일은행 여의도광장지점장) ◇국민훈장 석류장 ▲한기영(외환은행 충무로지점장) ▲이윤복(농업) ◇국민포장 ▲손영식(대동은행 영업부장) ▲이병원(인쇄업) ▲김상호(신한은행 안양지점장) ▲이승국(상업) ▲한영진(장기신용은행 대구지점장) ▲최정례(상업) ▲이준호(국민은행 평화지점장) ▲정경득(한미은행 신설동지점장) ▲이진곤(상업) ▲이정호(한일은행 영업1부장) ◇대통령표창 ▲지세환(세일공업사 대표) ▲이배현(대구은행 본리동지점장) ▲정옥순(상업) ▲서중석(동화은행 무교지점장) ▲권쌍주(상업) ▲이주석(서울신탁은행 삼풍지점장) ▲김중옥(상업) ▲박덕실(외환은행 서초남지점장) ▲최진실(연예인) ▲이기원(한일은행 서교동지점장) ▲윤원규(조흥은행 주안지점장) ▲김태병(한일식품 대표) ▲임영건(상업은행 세종로지점장) ▲이택수(상업) ▲이인식(한국은행 저축부과장) ▲윤옥현(국민은행 금호동지점장)
  • 불법선거운동 배후까지 추적/정부 국감 답변

    ◎장선거 95년 의회와 동시실시 바람직/시장·군수 이동… 관권 차단을/대선 공명선거방안 집중추궁/대정부질문 국회는 26일 현승종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정치및 통일·외교·안보분야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대정부질문에 들어갔다. 국회는 27일 경제1,28일 경제2,29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인뒤 30일부터 예결위를 가동,총38조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 심의에 착수한다. 이날 상오 정치분야대정부질문에 나선 이한동·유흥수·강신옥(민자)김상현·홍기훈(민주)김동길의원(국민)등은 ▲내각의 선거중립 의지및 공명선거실시방안 ▲관변단체와 군의 정치적중립 ▲조선노동당 간첩사건 ▲선거제도개선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이어 하오에 열린 통일·외교·안보분야 질문에서 이세기·노승우·곽영달(민자) 손세일·강창성(민주) 조순환의원(국민)은 ▲한중수교와 남북관계 ▲북한의 핵사찰문제 ▲일본의 PKO파병과 군비현황 ▲노태우대통령의 방일현안 ▲KAL기 격추사건진상 등을 물었다. 현승종국무총리는이날 답변에서 공무원의 선거관여금지등 공명선거방안에 대해 언급,『공명선거를 위한 공직자실천지침을 마련,11월 중순까지 전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총리는 또 남한노동당 간첩단사건과 관련,『간첩혐의로 구속된 김락중 등이 오랫동안 학계와 정치권에서 활동해오면서 정치권인사들과도 접촉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그것이 간첩혐의와 관계있는 것인지는 수사당국에서 수사가 진행중이나 아직 구체적 사실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총리는 이어 청와대 일부 비서관들이 민자당의원들에게 탈당을 자제토록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부인하고 청와대측의 신당결성방해설에 대해서도 『그런 보도를 들었으나 그럴리 없다』고 역시 부인했다. 현총리는 또 『단체장선거실시시기를 지방의회선거와 동시실시해 선거횟수를 줄이고,국회의원선거의 중간선거로 실시하기 위해서 95년에 실시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국회에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면서 『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감안,국회에서 선거시기를 합리적으로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인모노인 송환문제는 전체 이산가족 재회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문제를 포함,북한의 인권신장에 도움이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완급을 조정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광현내무장관은 『불법 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그 배후까지를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히고 『경찰은 선거공고일부터 비상체제를 갖추고 후보자에게는 경호전담요원을 배정하고 유세장에는 신변보호전담반을 배치하는 등 신변경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법무장관은 논란을 빚고 있는 체포장제 도입문제와 관련,『체포시한및 구속기간조정등 어려운 문제가 있어 이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첫질의에 나선 이한동의원(민자)은 『공정선거는 정부의 중립적 선거관리만 가지고는 어려운 만큼 각당의 대통령후보자는대국민선언을 통해 선거법준수와 공명선거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김상현의원(민주)은 『관권부정선거에 연루돼온 시장·군수·구청장에 대한 전면적인 수평이동을 단행,연고지유착을 통한 관권선거에 고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간첩사건의 선거악용중지등을 촉구했다.
  • “이인모씨,「이산재회」와 연계 해결”(의정중계:26일 본회의)

    ◎개도국과 경협 등 「남방외교」에 힘써야/일 군비증강 미서 방조… 대책 세워라/대선일 정한바 없고 내년 1월14일 이전 실시 ▷정치분야◁ ▲이한동의원(민자)=국회 원구성과 개원문제는 의원의 당연한 의무이지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닌만큼 국회법에 『총선후 최초의 임시회는 상임위원장선출을 포함한 원구성을 해야한다』는 의무규정을 신설해야 한다. 「9·18결단」이 무책임한 처사라는 일부의 비난도 없지 않으나 이는 공명선거를 통해 정치민주화의 기적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최고통치권자의 확고한 신념과 숭고한 책임의식의 발현으로 「6·29선언」못지않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중립적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대통령선거법등 선거관련법령의 제도적 개혁이 선행돼야 하고 공무원의 신분과 중립성보장이 실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간첩단사건과 관련,정부에서는 어떠한 문책과 사후조치를 취했으며 이에 연루된 정치권인사가 상당수 있다는게 사실인가. ▲김상현의원(민주)=「9·18선언」이후 국민들은「노심과 노언과 노행」을 주시하고 있다.총리는 박태준의원의 민자당탈당후 정치행보와 정원식전총리의 민자당선대위원장 선임의 배후에 「노심」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명선거보장을 위해서는 한준수전군수를 석방하는 상징적조치를 포함,법적 제도적 선언적인 4대조치가 필요하다.법적조치로는 대통령선거법과 선관위법 정치자금법의 즉각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관변단체의 선거개입을 금지시킬 대책은 무엇인가.군과 안기부 검찰 경찰의 중립을 보장할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하라. ▲김동길의원(국민)=중립내각의 정신이 국민적 합의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우리 정치권 전체의 대오각성이 절대 필요하다.총리로서도 마땅히 정치권에 대해 요구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총리는 무엇을 정치권에 요구하려는가. 93년도 대학입시를 계기로 학생의 입학과 졸업에 관한 전권을 각 대학의 총학장에 일임하지 않고는 이 입학지옥이 해결될 수 없다.대학당국의 자율에 맡긴다면 새해부터 신입생의 수가 65%는 증가될 수 있다. ▲유흥수의원(민자)=중립선거내각구성은 14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정성확보라는 차원에서 세계헌정사상 전무후무한 결단이다.중립내각은 대선의 관리라는 측면에서 중립적이어야 하지만 다른 국가정책수립과 집행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민자당은 책임당이요 집권당이라 생각한다.중요정책의 당정간 협조방안과 임기말 원활한 국정운영방안을 밝히라. 단체장선거에 앞서 국회의원의 선거구조정문제도 같이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부의 입장은. 우리의 「국방예산안」이 북의 공작원에게,그것도 공당의 대표이자 대통령후보의 개인비서를 통해 유출됐다는 것은 충격이다.군기밀보호법이 유효한 상황에서 문제된 자료의 유출경위및 사건의 전모를 상세히 밝히라. ▲홍기훈의원(민주)=역사상 초유의 중립내각을 이끄는 현승종총리에게 커다란 격려를 보내며 지원을 약속한다.단체장선거는 하루라도 빨리 실시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새내각의 견해는. 안기부를 해외정보 전담기구로 개편할 용의는.선관위와 선관위원자체가 준사법기관으로서 강력한 집행력과 처벌권을 갇도록법을 개정하라.올해 추경예산에서 바르게 살기협의회 지원예산이 2∼4배씩이나 증가한 이유는.김영삼총재의 사조직인 민주산악회의 각종 이권개입 횡포등을 처벌할 용의는 없는가. ▷정부측 답변◁ ◇현승종총리답변=공직자의 선거중립을 위해서 앞으로 공무원에 대해서 구체적 사례중심으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물론 공무원의 자세와 동향을 수시로 확인·점검하겠다. 부정·혼탁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범국민적 노력이 확산되도록 시민·사회단체의 공명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하겠으나 이런 운동들이 변질되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할 때에는 단호히 조치하겠다. 총리직을 맡을 때부터 지금까지 노태우대통령을 여러번 뵙고 공명선거를 위한 여러 당부와 지시를 받은 바 있다.공명선거에 대한 그분의 의지와 결심은 확고하고 순수하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 우리 사회에 북한의 고위공작원이 연계된 대규모간첩단이 활동해온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이번 사건은 오래전에 시작되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사건인데다 구체적인 책임문제는 좀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다만 차제에 대간첩및 대공경계태세를 제점검하는 것이 내부분열요인을 재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정부는 14대대통령선거날짜를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바 없다.정치·사회 제반여건과 날씨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법정시한인 올 12월15일 이후 93년 1월14일 이전에 적당한 날짜를 선정해 실시할 방침이다. 6공이후 국회와 언론이 활성해됐고 국민기본권이 신장됐을 뿐아니라 지방자치시대도 열렸다.따라서 연말 대선만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면 이 땅의 민주화가 정착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준수 전 연기군수는 부정선거에 관련된 몇몇공직자와 후보의 부정행위를 밝혔다고 하지만 그 자신도 부정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중이므로 석방검토대상이 아니다. 간첩단사건 수사는 개인적인 모략이나 음해차원에서 이루어지는것이 결코 아니다. 앞으로 대학자율의 폭을 보다 확대해 나갈 방침이나 대학 입학정원의 완전자율화는 대학의 역량·대학교육의 질적 충족등을 고려,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것이다.◇이정우법무부장관=김대중민주당대표의 비서인 이근희가 유출한 문건은 92년 국방예산개요말고도 국회 국방위원회 의사속기록과 스스로 작성한 민자당계보관련 메모등이 포함돼있다. 대통령의 당적과 공명선거의 실시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노대통령의 9·18결단은 아직도 사회 일각에 잔재된 공무원선거개입을 근원적으로 청산하기 위한 획기적 개선책이었다고 본다.대통령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엄정중립의 자세를 견지하겠다. 긴급구속제도를 시행하면서 남용방지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보완책으로 영장실질심사제 도입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인모씨 문제는 남북이산가족 전체문제의 틀속에서 해결돼야 한다.정부는 북한에 대해 정치범수용소내의 인권과 자유확대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백광현내무부장관=정부는 지방자치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하고있다.단체장직선등 본격적인 지방시대에 대비,「지방자치제도 발전심의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정및 계층구조의 합리적 조정,민선단체장의안정성보장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유혁인공보처장관=공정언론을 위해서는 관권은 물론 이익단체등의 외부간섭도 없어야 한다. 방송위원회 신문윤리위원회 간행물위원회등 언론자체기구와 언론중재위등의 역할과 기능이 미비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다. ▷통일외교 질문◁ ▲손세일의원(민주)=한­러,한·중수교가 이루어진 이상 북한만이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전제로 맺어진 조소우호조약이나 조중우호조약은 폐기되거나 수정돼야 한다고 본다. 중국은 두개의 한국을 공식인정했는데 우리가 대만과 단교한 것은 명백한 불평등 외교이다. 베트남과의 수교는 시급한 과제이다. 이제는 북방외교보다 자원개발 제조업투자등의 측면에서 개도국과의 이른바 「남방외교」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는데 정부의 견해는.구소련에 제공한 차관을 과연 상환받을수 있는 길이 있는가.또 30억달러중 미집행분을 개도국 원조자금으로 사용할 용의는. ▲이세기의원(민자)=한소,한중수교과정에서 6·25와 관련된 「과거사 청산」은 어떻게 정리됐는가.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이 나머지 차관 15억달러를 받을 목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15억달러마저 줄 것인가.그리고 대중 20억달러 차관설의 진상은 무엇인가.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태인 이 시점에 노대통령이 일본에 꼭 가야하는가.현지대사가 해도 될 일을 왜 대통령까지 나서도록 하느냐.언제까지 외무부가 「설거지 외교」라는 말을 들으려하는 것인가.일본 정치인들이 북에가서 김일성을 면담하게되면 상당한 돈을 주는 경우가 있다는데 이를 파악하고 있는가. ▲조순환의원(국민)=국민의 빗발치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노대통령이 굳이 일본을 방문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항간에는 노대통령의 일본방문기간중 북한의 지도자와 만날 것이라는 추측이 떠돌고 있는데 임가만료를 얼마두지 않은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외교를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인가. ▲노승우의원(민자)=앞으로 우리나라 외교는 외무부차원을 벗어나 통일원,안기부,국방부,경제부처를 망라한 범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정부의 입장은. 일본의군국주의 부활,군사대국화에 대한 정부의 인식은 매우 미온적인 바,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무엇이며 또 일본의 군사적 증강을 방조하는 미국의 전략에 대응하는 우리정부의 대안은 무엇인가. ▲강창성의원(민주)= 작금의 동북아정세는 1세기전 구한말시대를 연상케 한다. 민주당은 현단계에서 주한미군의 완전철수와 전투력감축을 반대한다. 북한일변도의 「단순가상적」방위체계를 통일이후를 대비한 「복수가상적」체계로 전환하고 군구조를 하사관및 초급장교중심의 장비집약형구조로 개편할 용의는. ▲곽영달의원(민자)= 조선노동당 간첩단 사건은 그 규모면에서 놀라울뿐 아니라 남북교류와 화합의 합의서 서명에 관계없이 양면성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화가 없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대내적인 안보의식의 실종단계에서 이 나라 국가안보개념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 오늘부터 대정부 질문/3당,대선의식 이미지제고 주력할듯

    ◎국회 본회의 속개 국회는 26일부터 나흘간 정치·경제·사회문화등 5개분야별로 대정부질문에 들어간다. 국회는 26일 상오 현승종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이한동·김상현의원등 12명의 의원들이 나서 정치및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질문을 벌인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출범한 중립내각을 상대로 한 질문인데다 현안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이 서로달라 격렬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지난 대표연설에서 김영삼대표가 천명한 「신한국창조」의 기치아래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가 들어설 수 있는 토양마련,남한조선노동당 간첩사건에서의 정치권연루문제,공명선거를 통한 선거혁명문제에 초점을 맞춰 당의 이미지를 고양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새로 출범한 중립내각의 중립성의지를 확고히 하고 정책대안 제시를 통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방침아래 공무원의 중립화방안,간첩단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대공수사망의 허술함,중소기업육성방안,추곡가인상및 적절수매량홍보에 총력을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민당도 공무원의 선거중립의지,간첩단사건에 있어 정치인관련부분을 추궁하되 당의 색깔을 드러내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질문일정은 다음과 같다. ▲정치분야(26일)=이한동 유흥수 강신옥(민자)김상현 홍기훈(민주)김동길(국민)▲통일·외교·안보(26일)=이세기 노승우 곽영달(민자)손세일 강창성(민주)조순환(국민)▲경제1(27일)=양창식 박우병 나오연(민자)박일 장재식(민주)차화준(국민)▲경제2(28일)=조영장 정영훈 김동권(민자) 김대식 이희천(민주) 김두섭(국민)▲사회문화(29일)=남재두 함석재 구천서(민자)최락도 김원웅(민주)이호정의원(국민)
  • 소비미덕은 옛말/미국인 절약풍조 확산(해외경제)

    ◎경기침체로 값싼 물건 찾아 세일장 “기웃”/할인매장 성업·업계 가격인하 경쟁 치열 부자인 미국도 몇년간 계속된 경기침체에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요즘 미국인들의 소비패턴이 절약쪽으로 빠르게 옮아가고 있다.또 이러한 절약풍조 탓으로 값이 저렴한 할인매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미덕」은 이제 미국사회에서 더이상 성립하기 어려운 등식이 돼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미국경제가 덩치만 컸지 88년이후 계속 내리막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침체의 여파로 개인들의 주머니사정도 여의치 않아졌기 때문이다. 경기가 쉽게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실업자는 늘고 있으며 개인소득도 전같지 않아 씀씀이를 줄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과소비추방이다해서 나라전체가 시끄러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의 산매 매상액은 총 1조8천2백만달러로 전년대비 0.7%가 느는데 그쳤다.이는 지난61년 0.1%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절약풍조는 저·중소득층뿐안이라 부유층에게도 확산돼 가고 있다.미국전체가구의 2%에 해당하는연수입 10만달러이상의 부유층도 요즘 여행이나 오락경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여파는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을 주어 일부 경제학자나 인구통계학자들은 출생수와 결혼건수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분석할 정도다.이때문인지 몰라도 실제 지난해 1∼7월까지 출생자가 2백36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5만명이 감소하고 혼인도 2%가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최근에 부쩍 두드러진 미국인들의 이같은 소비절약풍조는 물론 미국의 경기와 직결돼 있다.아울러 미국사회의 소비절약풍조는 여러가지 소비패턴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그 하나가 소비자들의 저가지향성이다. 산매업계의 전반적인 매출부진에도 불구,저가지향성에 힘입어 공장직영산매점과 같은 할인판매점이 급성장아고 있다.공장직영산매점이란 원래 제조업자가 반품이나 재고,흠집이 있는 물건을 염가로 처리하기 위해 만든 직영판매점이다.미국의 제조업자들은 최근 일반산매시장에 대해서는 80%의 가동률로 충당하고 남은 생산여력을 공장직영 산매점용으로 돌리고 있다. 공장직영산매점과 함께 불황속에 새롭게 주목받는 점포가 소위 일괄세일점.「무조건 5백원」하는 식의 싸구려점포와 같은 이들 산매점은 점포안에 쿠기 신발 등의 판매가격을 일률적으로 매겨놓거나 「2개에 3달러」 「어떤 물건도 20달러이하」등등으로 해놓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할인판매점이 호황을 보임에 따라 기업들은 너도나도 할인판매망 확충에 나서고 있고 가격이 구매의 최우선이라는 인식아래 보다 적극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실질적인 가격인하를 통해 일본과 유럽차에 쏠렸던 미국 소비자의 관심을 국산으로 돌려놓고 있다. 포드 GM 크라이슬러등 자동차3사는 올 상반기 미국내 자동차판매량 6백50만대 가운데 71.9%를 차지,88년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렸다.이는 전년동기보다 1.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가격인하와 함께 「국산품애용」분위기의 결과다. 「바겐세일 증후군」은 항공업과 퍼스컴시장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불황에 시달리는 미항공업계는 가격인하와 함께파격적인 바겐세일을 구사하고 있다.노스웨스트 항공사가 국내선을 대상으로 21세이상 어른이 2∼17세를 데리고 탈때 어른은 무료탑승하는 상품을 내놓는다고 하자 아메리칸 항공이 50%요금인하를 발표하는등 가격경쟁이 촉발됐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처럼 미국사회의 소비패턴이 달라짐에 따라 우리의 대미수출전략도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미국의 소비절약풍조를 감안,미국적 이미지를 살린 품질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저가전략으로 나서야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얘기다.
  • 「매점·매석·밀수」 재벌기업 비리(사설)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서 일부 재벌기업들의 비이와 불도덕성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경제발전에 따라 국민들의 뇌리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밀수행위가 재벌기업들에 의해 아직도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60년대 초에서 70년대까지 국내 대기업들이 수출명목으로 원자재를 들여다 시중에 유출하는 이른바 원자재밀수가 종종 있었다. 이번 밀수는 과거밀수 보다 금액은 적으나 대형TV·골프채등 완제품을 들여 온데다가 그 품목이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들이어서 아연한 심정을 갖게 한다.그것도 경제계를 선도하는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범법행위까지 저지르면서 이윤을 극대화하려 했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재벌기업들이 수산물등 각종 상품을 매점매석하거나 그룹산하의 백화점이 사기세일을 하여 말썽을 빚은 바 있다.이번 밀수사례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반사회성과 국민들의 과소비를 조장하는 역기능등 2가지 위해를 갖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일부 재벌들이 이윤이 있는 것이면 어떤 일이든 한다는 천민자본주의의 속성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일반적으로 경제가 발전하고 민주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시민들의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커진다.이와는 반대로 기업이 추구하는 것과 사회적 기대간의 괴리가 커지고 있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기업의 반사회적 행태가 노출될 때마다 우리는 기업들이 자구적 자정운동을 벌여줄 것을 촉구해왔다.현대자본주의사회 기업목적은 이윤극대화가 아니라 고객창조이며 이윤은 고객을 창조한 결과 기업이 거두어 들인 과실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다시 지적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반사회적 행위는 깨끗하게 청산해야 한다. 범법행위와 같은 부도덕성은 재벌 스스로 자정해야 한다.부도덕성을 버리지 않을 경우 사회는 재벌들의 백화점식 경영의 해체를 요구할지도 모른다.그렇지 않아도 기업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요구하는 소리가 높다.그러나 자본주의사회에서 물리적인 힘에 의한 경영구조 변화는 결코 바람직스런 일이 아니다.그때문에 우리는 기업자체가 인식과 의식의 일대전환을통해서 사회적 역할을 정립해 줄것을 다시 한번 당부하고 싶은 것이다. 기업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발휘를 통한 정상적 이윤추구,기업부의 균형적 분배를 통한 국민복리의 증진,기업의 사회적 공헌 등이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의 주된 내용이다.이웃 일본의 재계를 대표하는 경단연이 1992년을 사회공헌의 해로 정한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경단연은 기업의 사회공헌에 관한 이념과 각 기업의 활동 사례를 모은 사회공헌백서를 발표했다.일본기업들의 사회적 공헌을 위한 과제로 특정분야에서의 활동뿐이 아니고 예술·문화 지원및 환경보전등을 선정했다.우리대기업의 경우 그정도 활동에는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정상이윤 추구와 부의 균형적 배분등을 사회적 역할로 정립해야 한다.천민자본주의적 행동은 이번을 계기로 단절하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 백화점 「변칙세일」 피해 보상길 열릴듯

    ◎대법,무죄판결 원심파기… 민소 승소확률 높아/“유죄” 확정땐 소비자운동 새 전기 기대/앞으로 모든 상행위에 파급영향 전망/「시민모임」,소비자단체 소송대행제 도입 제시 백화점의 「변칙세일」이 민사소송에서 유죄로 판결돼 소비자들에게 손해배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귀추가 주목된다.대법원은 지난달 14일 변칙세일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던 서울시내 유명백화점 관계자 6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서울형사지법으로 사건을 되돌려보낸바 있다. 대법원의 판결이 하급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점으로 볼때 오는 30일에 있을 「백화점 변칙세일」에 대한 민사재판에서도 백화점측이 패소할 확률이 큰 것으로 보인다.현재 민사소송에는 「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이 사기세일에 피해를 당한 소비자 7백26명의 위임장을 받아 고발,계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이번 형사재판에서의 무죄원심 파기에 이어 민사재판에서까지 변칙세일에 대해 「사기」판결이 내려질 경우 백화점세일 관련 담당자들의 형사처벌은 물론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의 피해도 보상받게 된다. 지금까지 나온 법원의 판례들은 실제가격보다 높은 정가를 매긴후 이를 할인해 파는 행위를 상거래의 관례로 보아 사기가 아닌 것으로 간주했었다.따라서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백화점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상행위에 걸쳐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이 소비자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89년 1월 서울지검에 백화점 변칙세일을 사기죄로 처음 고발했던 「시민의 모임」은 19일 프레스센터에서 「백화점 변칙세일에 대한 법적인 검토」 토론회를 갖고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한 향후 대처방안에 관해 논의했다.주제발표를 맡은 김동환변호사는 『백화점의 변칙세일을 무죄로 판결했던 원심을 파기한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우리나라의 소비자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재산상의 거래관계에 있어 서로 지켜야 할 신의와 성실의 의무를 저버린 변칙세일은 당연히 사기죄의 기만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변호사는 변칙세일이나 과대광고등에 따른 소비자피해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단체소송」법의 도입을 제시했다.「단체소송」이 도입되면 소비자피해를 유발하는 상행위등에 대해 직접 피해를 본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소비자단체가 고소를 할수 있게된다.현행 법상에서는 소비자단체 명의로 고소가 불가능하며 피해를 당한 소비자 수백명의 위임장을 받아야 고발조치를 할수 있을 뿐이다. 또 현행 「공정거래법」만 가지고는 사기세일등에 대한 규제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가 수반되는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시급한 점도 지적했다.그는 이번 대법원 판결이 갖는 의미가 ▲대형 산매점포가 판매촉진을 위하여 채택하는 판매방법의 적법한 한계를 명시한 점 ▲입점업체와 백화점 종업원과의 관계를 분리할 이유가 없음을 인정한 점 ▲최종적으로 변칙세일은 사기행위라고 판결한 점등을 들었다. 이에대해 경제기획원 특수거래국 김정국국장은 『앞으로 공정거래법의 개정을 통한 변칙세일 방지에 주력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변칙세일등의 사례가 적발될 경우 매출액의 10%범위내에서 적정수준의과징금을 물게하는 조치』등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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