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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전대분과위 구성

    민주당은 16일 전당대회 준비위(위원장 홍영기)첫회의를 열어 준비위에 총무·당헌당규·정강정책·선거관리등 4개 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분과위별 위원은 다음과 같다. ▲총무=한광옥(위원장)남궁진 박광태 ▲당헌당규=신기하(위원장)최락도 김성식 장기욱 박상천 이협 강수림 ▲정강정책=장재식(위원장)이해찬 원혜영 김호산 ▲선거관리=손세일(위원장)최두환 정상용 이길재 유인태
  • 정주영대표 「비자금」 신문/“조성지시 안해… 주식판돈으로 알았다”

    ◎증권세주장 등 일부혐의 시인/어제 검찰출두… 12시간 조사받아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대통령선거법 위반및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 지시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15일 정대표가 재소환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상오 갑자기 자진출두해옴에 따라 고소·고발 내용및 비자금조성 개입여부를 집중조사했다.검찰은 정대표를 조사 12시간10분만인 이날 하오10시40분쯤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날 정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끝남에 따라 관련혐의에 대한 정리가 끝나는대로 다음 주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대표에 대한 혐의가 분명하나 현대그룹 총수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야당대표인데다 고령인 점을 고려,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대표의 선거관련 고소·고발사건을 담당한 공안1부 김수민검사는 ▲한국은행 3천억원 발권발언 ▲김영삼 당시 민자당후보 측근 2명의 밀입북 주장 ▲서울경찰청 간부와 민주산악회 관계자의 대책회의 ▲공산당 결성 합법화등의 발언에 대한 사실확인과 발언의도 등을 추궁했다. 또 현대중공업비자금 유출사건을 맡은 특수1부 김종인검사는 정대표가 수배중인 이병규특보(40)를 통해 비자금의 조성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신문했다. 정대표는 검찰조사에서 한국은행 3천억원 발행발언과 관련해 『선거기간중 시간이 없어 제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저지른 실수』라며 발언한 사실은 시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대표가 서울경찰청대책회의건과 김영삼후보 측근의 밀입북 주장은 『당차원에서 발언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또 공산당합법화 가능 발언에 대해 『나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그같은 발언은 의도가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으며 현대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의 지원요청 혐의도 부인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은 보유주식을 팔아달라는 내 부탁에 따라 현대관계자들로부터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시 바쁜 유세일정으로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겨를이 없었고 구체적인 사항은 이특보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비자금조성지시 사실을부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대중공업비자금 유출사건 및 2∼3건의 대통령선거법위반사건에 대해서는 정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곧 정대표를 불구속기소,사건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지만 지금까지 관련자들의 조사를 통해 정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 및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정대표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대표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50분쯤 박철언최고위원을 통해 전화로 서울지검 안강민 1차장에게 출두의사를 알려온 뒤 상오10시25분쯤 서초동 서울지검청사에 도착,9층 공안1부 김수민검사실로 직행했다. 정대표는 출두시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다친 이마의 경미한 상처를 치료한 뒤 상오11시쯤부터 조사를 받았다. 정대표의 출두에 대해 함께 온 국민당 변정일대변인은 『14일 이정우 법무장관 면담시 국가기관에 대한 권위를 존중해달라는 요청과 차기 미국 클린턴대통령 취임식 참석 일정을 맞추기 위해 출두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국금지해제 요청서/정 대표,검찰에 제출 한편 정대표는 이날 하오 당관계자를 통해 출국 금지해제요청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 전당대회준비위 구성/민주

    민주당은 13일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를 3월11일과 12일 개최키로 확정하고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 홍영기의원을 임명하는 등 준비위원 20명을 선임했다. 전당대회준비위 명단은 다음과 같다. ▲홍영기(위원장) 한광옥 장재식 장기욱 유인태 강수림 이길재 손세일 이해찬 박광태 남궁진(이상 당11역 및 공석보임 케이스),박상천 이협 김호산 정상용 원혜영 김성식 신기하 최낙도 최두환(이상 최고위원 추천케이스).
  • 백화점 사기세일 “유죄”/서울형사지법/6명에 집유선고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강완구부장판사)는 12일 백화점 사기세일사건으로 1심과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유죄취지로 파기환송된 전 현대백화점 의류부장 홍사영피고인(46)등 전서울시내유명백화점간부 6명에게 사기죄를 적용,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백화점등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점에 비춰 엄벌에 처해야 하겠지만 모두 초범인데다 자신의 이익이 아닌 회사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점등을 고려,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홍피고인등은 89년 2월 1백19만원짜리 여성외투의 정가를 바겐세일기간에 2백38만원으로 허위표시한뒤 50% 할인판매한다고 속여 1백19만원에 파는 등의 수법으로 한 백화점이 3억∼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1년6월씩을 구형받았었다.
  • 새해들어 노사분규 늘어/파업 5곳/경기침체 따른 감원·체임 주요인

    새해들어 체불임금과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분규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노동부에 따르면 경남 창원의 삼미금속노조가 이날 체불임금 3억여원의 지급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현재 파업이 진행중인 5곳의 사업장중 3곳이 체불임금 또는 고용보장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으로 벌어지고 있다. 삼미금속노조(근로자 5백20명)는 회사측이 자금난으로 지난9일 지급해야할 임금 3억여원을 오는 15일 지급키로 하자 작업거부 등을 벌여오다 이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또 컨테이너제조업체인 구미 흥명공업(주)노조(근로자 6백1명)도 체불된 상여금 1억6천만원의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부천 동양엘리베이터(주)노조(근로자 1천32명)는 체불임금 6억6천만원 지급과 정리해고자 32명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17일부터 작업거부와 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또 치과의료용품생산업체인 서울 구로구 한국슈어프로덕츠(주)노조(근로자 86명)도 6천만원의 체불청산을 요구하며 11일부터 작업거부에 들어갔다. 경기침체에따른 내수부진등으로 이달말 폐업키로 결정한 경기도 화성의 전자제품조립업체 오운개발(주)노조(근로자 1백73명)도 ▲취업보장 ▲ 퇴직위로금지급 ▲1·4분기 상여금 50%지급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창원 세일중공업이 근로자 5백명중 1백50명을 감원키로 결정,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 재고누적 의류업계 1년내내 “할인판매”(업계 새 경향)

    의류업체들이 계속되는 불황으로 쌓인 재고를 감당하지 못해 거의 1년 내내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류업체들은 작년에 철마다 백화점세일·자체세일등 갖가지 명목으로 제품값을 20∼50% 내렸다. 반도패션의 경우 91년 연말부터 겨울상품의 가격인하에 들어가 봄상품이 나올때까지 가격을 내려 판매하다 4월10일부터 19일까지는 봄상품에 대한 백화점세일,17일부터는 10일동안 자체세일,5월 하순부터는 다시 봄상품의 가격인하에 들어가는등 거의 계절마다 가격을 낮춰 팔았다. 제일모직도 지난 해 6월5일부터 10일동안 여름상품을 자체 할인판매한데 이어 7월3일부터는 백화점 할인판매를 했고 17일부터는 아예 가격를 내리는등 사계절 내내 정상가 판매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여성의류업체인 나산실업은 여름·가을·겨울 상품에 대해 각각 6월7일,10월5일,12월2일부터 아예 값을 40%씩 내렸다.일정 기간중에만 값을 내리는 할인판매와 다른 방식이다. 대현도 여성정장 브랜드인 페페에 대해 6월8일부터 40%의 가격인하를 단행했고,12월1일부터는 겨울상품에 대한 가격인하를 실시했다.
  • 연말연시 해외관광 크게 늘었다/구랍 30∼3일

    ◎3,208명 떠나 작년보다 9.4% 증가/3일연휴·피한여행객 급증이 주인/동남아 59%… 괌 등도 26%나 내국인의 해외관광이 지난 연말연시에 크게 늘었다. 4일 교통부에 따르면 연말연시인 지난해 12월30일부터 1월3일까지 대한여행사를 비롯한 10대 여행사를 통해 해외관광에 나선 내국인은 1백74개 단체,3천2백8명으로 작년동기의 1백72개 단체,2천9백31명에 비해 9.4%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가 81개 단체,1천8백9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미주 55개 단체,8백19명,일본 24개 단체,2백87명,기타 지역 14개 단체,2백8명의 순이었다. 특히 미주를 찾은 내국인은 작년 같은 기간의 42개 단체,5백87명에 비해 28.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는 미국 본토와 캐나다를 방문한 관광객보다는 피한여행을 위해 괌·사이판,하와이를 찾은 관광객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연말연시에 내국인의 해외관광이 증가한 것은 지난 3일이 일요일이어서 작년 연초보다 연휴기간이 하루가 늘어난데다 대통령선거로 밀렸던 해외관광수요가 연말연시를 맞아 집중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또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로 단거리 해외관광에 나선 봉급생활자 등이 크게 늘어난 것이 큰 원인인 것으로 교통부는 풀이했다. 집계대상이 된 국내 10대 여행업체는 대한여행사·세일여행사·롯데관광·아주관광·삼희관광·서울항공·코오롱고속관광·세방여행·한진관광·(주)세중이다. 지난 89년의 해외여행자유화조치 이후 해외관광에 나선 내국인은 지난 91년까지 연평균 24%가 증가했으나 국내경기의 침체와 정부의 해외여행자제책 등으로 지난해 1∼11월의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에 멈췄었다. 한편 국내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감소로 지난 연말연시에 서울시내관광호텔의 평균 객실판매율이 66.5%에 그쳐 지난해 동기의 80.5%에 비해 14%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영업활동이 크게 부진했었다.
  • ’92소비자운동 결산/소비자보호의식 사회전반 확산

    ◎징코민파동·변칙세일 유죄판결/방문판매법 시행 등 성과 뚜렷/민간단체 위상 격상… 「보호법 개정안」연기 아쉬움 올해의 소비자운동은 다른 어느해보다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이 사회전반에 뿌리내리기 시작한데다 민간소비자단체들의 역량이 그동안 꾸준하게 향상된 덕분으로 풀이된다.특히 의약품의 안전성여부를 문제삼았던 「징코민파동」과 대형유통업체의 불법상행위에 일침을 가한 「백화점 변칙세일 유죄판결」은 우리 소비자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것이 소비자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지난 몇년간 입법이 좌절됐던 「방문판매법」이 올해부터 시행된 점도 중요한 결실중의 하나로 기록됐다.그러나 방문판매법은 당초 입안됐던 법규정의 상당부분이 관련업계의 로비등에 의해 삭제됨으로써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는 비난도 받고있다.더욱이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의 국회심의가 내년으로 연기돼 정부차원의 소비자 보호시책이 늦춰진 것은 아쉬운 일이다. 「징코민파동」은 지난 5월21일 소비자를 위한시민의모임(회장 김순)이 『시판중인 생약제재의약품 16종의 메틸알코올 잔류검사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뢰한 결과 징코민등 6개 의약품에서 극독물질인 메틸알코올이 0.105∼0.003%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함으로써 야기됐다. 이에대해 징코민의 생산업체인 동방제약은 『제품 제조과정에서 메틸알코올을 전혀 사용한바 없다』며 오히려 시민의모임과 소비자보호원을 고발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주무부서인 보사부도 국립보건원의 검사결과를 인용해 『징코민에서는 메틸알코올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함으로써 사태를 혼미속으로 이끌었다. 민간소비자단체와 소비자보호원,제약업체와 국립보건원이 서로 편을 갈라 공방전을 벌인 「징코민파동」의 사실규명에는 검찰까지 동원됐다.결국 보건원과 소비자보호원의 합동조사에서 메틸알코올의 잔류사실이 최종확인돼 안전한 의약품 공급을 책임져야할 보사부가 약무행정에 소홀했음이 드러났다.어찌됐건 이번 징코민 파동은 의약품을 남용하던 많은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중요한계기가 됐다. 올 소비자운동의 또다른 핫이슈인 「백화점변칙세일 유죄판결」은 지난 9월14일 대법원이 『신상품을 정상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마치 할인판매하는 것처럼 가격을 허위로 표시하는 것은 사기죄의 기망에 해당한다』고 판결,대형유통업체를 상대로 한 법정싸움에서 소비자가 승리할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시민의모임이 지난 89년에 변칙세일을 한 신세계등 유명백화점 3곳을 서울지검에 고발해 시작된 이 사건은 당시 법원의 판결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그후 3년에 걸친 법정싸움에서 1·2심은 백화점측에 무죄가 선고됐다가 대법원의 판결로 일시에 전세가 뒤바뀐 셈이 됐다.대법원의 무죄원심 파기는 며칠후 열린 민사소송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 처음으로 『변칙세일에 의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정신적 위자료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이어졌다. 따라서 백화점 변칙세일의 유죄판결은 앞으로 모든 불법 상행위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또 이로인해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집단소송」의도입에 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 YS신경제 이끄는 쌍두마차/박재윤 특보·한이헌 보좌 등 핵심역

    ◎금융자율화·제도개혁이 큰 축 될듯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의 「신경제」구상을 펼쳐나갈 주역들은 누구일까. 신경제 구상은 크게 경제행정의 효율화를 위한 경제부처의 조직개편등 제도개혁을 하나의 축으로 하고 금융자율화와 정부의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자유시장경제체제의 확립을 또 다른 축으로 삼고 있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그의 「신경제」구상이 어떤 정책으로 구체화 될 것인지는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지금 단계에서는 「신경제」구상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는 신경제준비단을 비롯,김당선자의 경제사단의 면면과 그들의 정책성향을 훑어볼 수밖에 없다. 신경제준비단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박재윤 민자당총재경제특보이다.그는 20여년간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화폐금융론을 강의해온 화폐금융론의 대가이다.그가 김당선자의 경제참모로 본격 가담하기 시작한 것은 대통령 선거전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 가을이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체제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경제는 철저한 시장자율에 맡길때가 가장 효율적이다」는 것이 그가 주창하는 경제이론의 요체이다.정부의 시장개입은 자유로운 시장기능이 위협받을 때로 국한돼야 하고 이 경우라도 개입의 정도가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 국한돼야 한다는 것이다.그의 이같은 주장은 시장의 자율기능을 해치는 독과점적 요소의 제거,즉 재벌의 경제력집중완화론으로 연결된다. 그의 이같은 성향은 각종 정부규제의 축소와 경제행정조직의 간소화및 금융자율화의 추진으로 구체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를 아는 후배학자들은 그를 매우 「조심스런 자유주의자」라고 평한다.기본적으로는 자유주의자로서 개혁지향성을 띠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한 개혁이 시장의 자유로운 흐름에 충격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박경제특보와 함께 김당선자 경제사단의 쌍두마차로 꼽히고 있는 인물은 한이헌 경제보좌역이다.그는 경제기획원 기획국장 출신으로 모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총책임자를 지냈기 때문에 박특보의 부족한 실전경험을 보완할수 있는 인물이다. 그를 지금도 경제정책의 실무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오산이다.그는 3당합당으로 민자당이 출범한 지난 90년초 일찌감치 민자당으로 자리를 옮겼다.그이후 김당선자가 대표위원에서 후보를 거쳐 당선자가 되기까지 3년가까이 김당선자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가정교사역을 맡아왔다.김당선자가 이 기간동안 경제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을때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바로 그였다고 한다.그는 대선전이 본격화할 무렵 김당선자가 당내 경제전문가들로부터 집권에 대비한 경제정책비전으로 「신경제」구상을 마련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고 고심할때 이를 체계화 할수 있는 적임자로 박재윤교수를 천거한 장본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김당선자의 경남고 후배이기도 하다. 김당선자의 경제사단에서는 그가 차지하는 이같은 비중 때문에 그를 박정희대통령 시절의 김만제,전두환대통령 때의 김재익씨 등에 필적할만한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는 다양한 실전경험과 실물경제를 보는 예리한 감각,불같은 추진력의 3박자를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들 이외에 김당선자의 경제사단에는 크게 두개의 흐름이 있다.하나는 당내의 경제전문가 그룹이다.원내의 황인성정책위의장,서상목정책조정실장및 나웅배의원과 원외인사로는 김만제·황병태·강경식전의원 등이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 나웅배의원은 김당선자의 후보시절 그에게 「신경제」구상의 입안을 처음 건의한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나의 흐름은 대학과 관변 또는 민간 연구기관에 몸담고 있는 경제학자 그룹이다.여기에는 신경제준비단에서 박특보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의 강광하(경제학과)·김동건(행정대학원)교수,노성태제일경제연구소장,김중수 KDI부설국민경제교육연구소장등이 있다.이들과는 별도로 KDI의 이규억 연구위원,차동세 럭키경제연구소장,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등이 김당선자에게 개인적으로 자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밖에 정영의조세연구원장과 서울대의 박세일·표학길교수등도 대선과정에서 김당선자에게 종종 조언을 했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 중립내각 선진선거 값진 결실/“유례없는 공정” 14대 대선

    ◎정권정통성 둘러싼 오랜 시비 불식/법적용 엄격… 정책대결 가능성 제시 14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 것으로 평가된다.선거막판 각 후보진영의 상호비방,흑색선전및 일부 금품공세등이 재현되기도 했지만 종전의 과열·혼탁양상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이는 각 후보진영은 물론 대다수 유권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개표결과 주요후보자의 경우 출신지역이 득표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적어도 선거운동기간중에는 극도의 감정적 대립과 갈등양상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같은 선거문화의 개선은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에 따른 중립내각의 출범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데는 이론이 없을 것 같다.청와대는 6·29선언으로 개막된 민주화시대가 9·18결단을 계기로 완전한 결실을 맺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정부가 관권개입의 소지를 차단하면서 끝까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함으로써 차기 정권의 정통성·도덕성 시비여지를 없애는등 정치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관변단체의 선거관여를 금지했고 선심성 정부사업을 억제했다.또 군의 영외투표제를 도입,부재자투표에 대한 부정시비를 근절시켰다. 특히 중립내각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 각후보진영의 탈법기도를 위축시켰다.이에따라 단속건수는 13대 대선과 비교할때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형사입건자는 13대때 8백27명이었으나 이번에는 1천8백41명으로 늘어났다. 단속된 선거사범을 유형별로 볼때 금품제공은 13대 당시 3.1%에 비해 33.9%로 현격히 늘어났으나 상호비방은 43.4%에서 4.0%로,폭력은 27.6%에서 1.4%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 중반 최대이슈가 김권선거공방이었던데서도 드러났듯이 이같은 수치는 이번 선거의 부정적 측면으로 김권선거대목을 꼽을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주는 것이며 이에따라 당국의 감시와 단속도 금권선거방지에 집중됐다.이는 과거와 달리 기업자금을 선거자금으로 빼돌리는등 특정재벌기업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의 또하나 특징은 정치적 쟁점에서 탈피해 정책대결로의 이행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지난 13대 대선의 경우 민주와 반민주,독재와 반독재,군정종식등 정치적 문제가 핵심이슈로 부각되었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문제,통일문제,교육,민생치안등 정책적 현안들을 둘러싸고 후보간에 공방이 치열했다.특히 금융실명제,물가,농어촌부채탕감,「아파트반값공급」등 경제문제를 둘러싼 공약경쟁이 뚜렷이 나타났다.하지만 각 후보자별로 정책적 차이가 두드러지지 못해 정책적 쟁점이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어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각 후보가 유세일변도의 선거운동방식을 지양하고 TV등 언론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도 선거문화의 선진화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각 후보들은 종전의 세몰이식 대규모 집회대신 유권자를 직접 찾아다니는 「소매상식 유세」에 주력했다.각당은 대규모 유세가 유발하는 부정적 측면을 감안,이를 스스로 자제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대선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안정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등 경제적 부담이 최소화됐다는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지난 13대 대선 당시에는 경제가 과열된 상태에서 통화증발,물가앙등,소비증가등 갖가지 부작용과 후유증이 초래됐었다. 총통화량증가율에서는 지난달 가짜 CD사건여파로 정부목표수준 18.5%보다 높은 19.2%까지 올라갔으나 이달 들어서는 18.8%로 다시 안정되고 있고 현금통화비중도 8%이내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소비자물가는 11월에 0.5% 하락하여 전년대비 4.4% 상승에 그침으로써 최근 3년간 가장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가격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현대파문」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앞으로 이에대해 적절히 조치해 나간다면 13대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로 경제안정기조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막판 「옥의 티」는 부산기관장 회식모임파문이었다.그러나 정부는 이사건이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적 모임일 뿐이며 관련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히 처벌할 방침임을 강조함으로써 분란의 소지를 없앴다. 근착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13대 대선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주요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열기가 민주주의가 한국에서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어떤 후보도 민주화과정을 역행시킬 수 없다는 국민적 신뢰가 증대하면서 상대적으로 투표열기가 쇠퇴했다는 것이다. 관권개입의 차단,지역감정의 약화,선거운동방법의 선진화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 선거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는 6공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민주화의 값진 결실임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 실세금리 하락세(92경제결산:3)

    ◎연초 19%서 무려 5∼6% 내려/꺽기 등 잘못된 관행도 사라져 올해 금융계의 대표적인 현상으로는 실세금리의 대폭적인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연초 19% 안팎에서 맴돌던 각종 실세금리가 16일 현재 13∼14% 수준까지 무려 5∼6%포인트나 떨어졌다. 정보사땅 사기사건,CD(양도성예금증서)사건·현대자금의 국민당 유출에 대한 수사등으로 실세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탄 적도 있지만 곧 하향세를 회복하곤 했다. 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은 지난해 11월 단기 여신금리를 중심으로 1단계 금리자유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실세금리가 이처럼 낮아지자 금융기관들도 올 하반기중 자유화된 여수신금리를 0.75∼1%포인트씩 인하했다. 은행들은 당좌대출 및 상업어음 할인등 여신금리를 0.75∼1%포인트,CD등 수신금리를 1%포인트 낮췄다. 금융기관들이 너도 나도 금리를 내리자 기업들이 고금리시대에 빌린 돈을 싼 금리의 자금으로 갚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만기일 이전에 상환된 자금을 놀리기 위해 대출세일을 벌였으나 고질적 병폐인 꺾기가 줄어드는등 잘못된 금융관행이 저절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높은 금융비용 부담을 더는것이 선결조건이라는 인식 아래 재무부등 금융당국이 금리 잡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 영호남 지역감정 둔화 뚜렷/28일간의 유세대장정 결산/기자방담

    ◎사람 동원보다 「찾아다니기」 새 바람/막판 폭로전 등 구태답습에 아쉬움/TV유세·광고 등장 영상정치시대 도래/2김1정,연설 1백회 이상… 건강과시/후보부인들도 시장돌며 득표경쟁 14대 대권고지를 향한 열띤 선거운동이 17일로 마감된다.각 후보들은 지난달 20일 선거공고이래 28일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이제 18일의 유권자심판을 기다리고 있다.이번 대선전은 막판까지 김권공방과 흑색선전·폭로 등으로 혼탁한 양상이 계속됐다.그러나 지난 87년 대선때보다 관권개입 및 지역감정이나 폭력사태 등은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선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이번 선거전의 특징 및 쟁점,유세결산 등을 취재기자방담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대선전의 특징적인 양상은 중립내각의 출범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입니다.중립내각의 출범은 선거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선거막판에 「부산기관장모임」파문으로 흠집이 생기는 했지만 관권개입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이겨도 기적,져도 기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이겨도 기적」이라는 표현은 과거 여당의 선거는 거의가 관권위주였는데 이번에는 관권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져도 기적」이라는 말은 이번 선거를 영·호남 대결구도로 볼때 도저히 질수 없는 「게임」이라는 의미입니다.영남의 유권자가 호남보다 4백90만여명이나 많거든요. ­과거 여당은 「조직」선거,야당은 「바람」선거를 했습니다만 관권개입이 사라지면서 제1당인 민자당도 선전전으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상당히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민주·국민당도 선전전에 신경을 쓰면서도 「조직」선거를 했다고 봐야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각종 직능단체에 대한 공략입니다.과거 야당은 직능단체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민주·국민당이 먼저 직능단체에 손을 뻗치기도 했습니다.특히 종교계 공략은 치열했습니다.각 후보가 경쟁이라도 하듯 종교지도자등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지요.그때문에 종교계가 4분5열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크게 보면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정치사상 처음으로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경제정책등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현실문제들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선거였습니다.김영삼후보의 「한국병치유」공약이나 정주영후보의 「경제대통령론」이 대표적인 예입니다.그만큼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반증입니다. ○관권개입 사라져 ­지난 총선에서 처음 등장한 헬기유세는 앞으로 보편화될 것 같습니다.연예인및 치어걸의 등장도 새로운 유세 풍속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연예인의 등장은 유권자들을 유세장으로 끌어모으려는 고육책이었지요.과거처럼 유권자들을 동원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대형 멀티비전과 컴퓨터통신,무선팩시밀리,자동응답전화를 통한 득표활동도 이번에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컴퓨터 통신은 각 정당이 컴퓨터회사에 자신들의 홍보내용을 전달,그 회사가 컴퓨터단말기를 가진 가입자들에게 그 내용을 서비스하는 방식이지요.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두드러진 특징은 TV유세와 광고가 등장,본격적인 「영상정치시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TV유세와 방송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앞으로는 후보가 유권자와 얼굴을 직접 맞대는 유세는 지양하고 전파매체를 이용한 선거전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후보들간의 TV토론이 무산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각 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성사되지 못했지만 다음 선거에서는 꼭 TV토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한 선거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공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지난 87년 대선에 비하면 정말 깨끗한 선거라고 할만 합니다.그때는 1노3김이 유권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전력을 다했고 금품도 엄청나게 뿌려졌었지요.이번에도 선거막판에 「동원」이라는 구태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후보가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는 「소매상 유세」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공명성 높이 평가 ­유세장 동원은 주로 국민당이 문제가 됐는데 유세장에 출석표가 나돌아 청중을 동원했음이 입증되기도 했지요. ­선거막판 「부산기관장모임」은 오점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현승종총리 내각이 즉각 참석자들을 해임조치한 것은 평가할만 합니다.민자·민주·국민당은 이 사건이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주요정당의 후보들은 유세기간중 각각 1백회가 넘는 유세를 했습니다. 후보들이 차안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유세장 인근 시장등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 것도 바쁜 유세일정때문이었습니다. ○하루 12곳서 유세 ­후보들의 건강은 기자는 물론 수행원들도 놀랄 정도였습니다.김영삼·김대중후보는 60대 중·후반,정주영후보는 70대후반 아닙니까.그런데도 하루 4∼5차례의 유세를 거뜬히 해치우고 잠도 하루 4∼5시간밖에 자지 않으면서 강행군을 했지요. ­유세가 끝난 지금도 후보들은 별로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목이 약간씩 쉬거나 부었을 뿐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치의들이 진단했습니다. ­김영삼후보의 경우 지난 12일에는 대구등에서 12차례의 유세를 가져 하루 최다유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유세기간동안 다닌 거리를 따지면 2만5천∼3만㎞정도입니다. ­후보들도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지원유세반도 열심이었지요.민자당에서는 김종필대표와 정원식선대위원장,「대발이 아버지」로 잘 알려진 이순재의원등이 후보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득표활동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이기택선대위원장과 노무현 전의원 이해찬·홍사덕의원등이,국민당에서는 김동길선대위원장과 정주일·최영한의원등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후보부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김영삼후보의 부인 손명순여사는 선거초반 전국 사찰을 방문,신도들을 대상으로 지지분위기를 유도한뒤 선거중반부터는 하루에 4∼5곳의 시장에 들러 주부·상인들과 맨투맨식 선거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김대중후보의 부인 이희호여사는 여성운동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여성층과 기독교모임등에 참석해 내조를 했고 정주영후보는 며느리들이 시장과 번화가지역등을 분담해 득표활동을 전개하는등 「대식구」의 면모를 과시했지요. ○TV토론에 미련 ­이번 선거의 이슈는 금권선거,색깔론,선거막판의 폭로전등이었습니다. ­국민당은 선거초반 상승세를 타다가 정부당국의 금권선거수사로 한풀 꺾였지요.대천 보령 유세장의 「스트립쇼」사건도 국민당의 상승세를 주춤하게 했습니다. ­민자당이 민주당과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을 문제삼아 「색깔론」을 제기하자 민주당은 김영삼후보의 「변신」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초반에 유권자들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자 각 후보들이 오히려 초조한 기색이었다는 평입니다.지역감정도 거의 사라졌고 청중동원도 어렵자 유세막판은 폭로전으로 흐르는 모습이었습니다. ­폭로전과 흑색선전은 이번 선거 최대의 문제점이 아닌가 합니다.이번 선거가 끝나면 공청회등을 열어 여론을 수렴한뒤 흑색선전을 막을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언론매체들도 반성을 해야 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언론관계학자들은 언론이 각 후보들의 정책대결을 유도하기보다는 자극적인 표현을 보도하는데 치중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것도 짚어봐야지요.국민당은 이의원의 가세로 수도권등에서 20∼30대 젊은층의 「바람」이 일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여론조사상으로는 정후보보다는 박찬종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김,자극 자제 ­김대중후보나 김영삼후보 모두 취약지역인 영남과 호남지역유세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었습니다.김대중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이 호남유세를 단하루에,그것도 실내체육관에서 갖는등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금권선거시비를 불러일으키기는 했지만 유권자입장에서 보면 관심을 끈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선거운동기간중 모의투표가 성행했는데 이는 정후보가 대선전에 뛰어들어 2강1약의 3파전으로 전개되면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는 지역감정이 완화됐지만 그것이 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민주당은 전남지역의 경우 90%이상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감정은 많이 완화됐습니다.영호남 어느 곳에서도 87년과 같이 후보들이 곤경을 당하는 사태는 없었습니다 ­이제 유세도 거의 끝나고 유권자들의 심판만이 남았습니다.지금까지 각 후보진영의 많은 공방이 있었지만 유권자들은 과연 어느 후보가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특히 막판의 금권과 흑색선전등에 현혹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귀환투표 명령(외언내언)

    『일년중의 하루는 전혀 눈에 뜨이지 않던 시민이 나라 전체의 커다란 생활에 가담하여 아무리 좁은 가슴일지라도 공무라는 공기로 부풀어지는 날이 있다.일년중의 하루는 아무리 약한 사람일지라도 자기속에 나라 주권의 위대함을 느끼고 아무리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자기속에 조국의 얼을 느끼는 날이 있다.투표소로 가는 노동자를 보라.그는 삶에 찌든 얼굴로 그곳에 들어가지만 나올때는 주권자의 눈망울을 갖추고 있다』­이 문학적이지만 투표의 중요함을 적절히 표현한 구절은 바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1850년5월21일 프랑스 입법의회에서 했던 연설의 일절이다. 누구나 자기 주권을 버리지 않고 신성한 한표의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은 민주제도하에서 절대로 지켜야할 의무이다.이제 이 의무를 마지막으로 한번씩더 상기해야할 시간에 왔다. 그러나 현대그룹이 세계에 퍼져 있는 해외지사요원과 투표권을 가진 가족까지 3천여명을 모두 귀국시켜 투표에 참여토록 한 「귀환투표」는 주권의 행사라기보다는 오히려 「전투적 투표」라는 느낌을 준다. 우리의 불재자투표가 해외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그 근무처에서 투표할 수 있게 해주는 것까지 제도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있긴 하다.그렇다해도 이 많은 사람이 오로지 투표를 위해 돌아온다는 것은 그들이 맡은 업무를 며칠씩 마비시킬수도 있다는 것과 비례해서 과연 어느것이 더 나라를 위하는 것일지는 분별하기 어렵지 않다.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스타일의 선거운영과 경제적스타일의 선거운영을 비교해 볼수 있는 흥미로움을 갖고 있다.경제만이 알래스카에서도 냉장고를 팔수 있는 것은 아니다.정치도 그렇게 하도록 할 수 있다.그래도 역시 경제의 세일즈 역량이 이런 일은 더 잘 하겠구나 싶다.하지만 대통령은 잘 팔고 잘 사게하는 제품은 아니다.「신성한 한표」로 뽑는 대상이지 「전투적 한표」로 사는 대상은 아닌 것이다.
  • 소비자보호위한 기업정보 전시/소보협,「92소비자 5대뉴스」 선정

    ◎OCAP주최,7개업종 47업체 참가/저공해 상품 등 환경보호제품 눈길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회장 정광모)는 15일 올해 소비자운동과 관련한 5대 뉴스를 선정했다. ▲백화점 사기세일 배상 판결=소비자단체는 법정투쟁을 통해 대형 유통업체의 사기행위를 단죄한 이 사건을 계기로 「단체·집단소송제도」를 적극 도입할 움직임을 보였다. ▲의약품 메탄올 검출=생약제제 의약품 일부에서 인체에 해로운 메틸 알코올이 검출돼 약품의 안전성 문제에 경종을 울린 이 사건으로 신뢰성 없는 보사행정의 일단을 노출시켰다. ▲자원 재활용 및 쓰레기줄이기 범국민운동=주택가에 쓰레기 분리함이 설치되고 일회용품 안쓰기,우유팩·재생화장지 교환등 자원 재활용 생활화운동의 원년이 됐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시행=하위 판매조직의 실적에 따라 이익을 얻는 피라미드 방식의 판매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할 법적 보호장치가 마련됐다. ▲유엔환경 개발회의·환경마크 제도 실시=세계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경문제를 논의함으로써 지구헌장이 채택되고 이를 계기로 환경이 각국의 산업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또 올해 처음으로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 부여하는 환경마크 제도가 국내에 도입돼 자원재활용 운동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
  • 일서 한국어방송국 첫 개국(교민소식)

    ◎외국인으로선 최초의 자체방송/음악·생활정보·법률상담 등 내용 다양 『안녕하십니까.여기는 FM사랑방송입니다』 한국어방송국이 지난8일 일본에서 감격적인 첫전파를 발사했다.재일본한국인2세를 중심으로 오사카(대판)에서 개국한 「미니FM사랑방송」. FM사랑방송은 일본 최초의 외국인에 의한 방송국이라 일본전파법에 의해 외국인은 방송국면허를 받을수 없지만 사랑방송국은 전차관리법 대상에서 제외된 주파수 77∼78메가헬츠의 미니FM방송. 사랑방송국은 한국민요에서 록음악까지 광범위한 음악과 함께 바겐세일,모임등 생활정보와 지역소식,법률상담을 중심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사랑방송은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오사카의 생야구의 지역활동시설 「생야센터」에서 문을 열었다.홍언의,오광현씨등 재일동포 2세를 중심으로 지난 5월에 구상,10월26일부터 시험방송을 거친뒤 8일 마침내 본방송을 시작했다.한국인 유학생은 물론 일본인들까지 이 방송을 돕고 있다. 방송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방송시간은 매일 하오7시부터 3시간동안 스태프진이 교대로 DJ를 맡는 생방송과 그이전의 음악방송을 포함,하루 10시간 이상이다.생방송 중간중간에 생활정보등을 안내하고 법률,세금상담에도 응하고 있다. 방송언어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교대로 사용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는 태국어등 아시아언어로도 방송,시청자의 영역을 재일동포와 일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인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지역방송」으로 탈바꿈을 하려는 것이다. 지역방송은 우정성의 인가를 받아 지역일부를 대상으로 행정정보,관광정보등을 제공하는 FM방송.그러나 사랑방송국이 본격적인 지역방송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적조항」이라는 어려운 벽을 넘지않으면 안된다.
  • “승세 굳히자”… 휴일 접전지 공략(대선 유세현장 13일)

    ◎“교육·복지 등 민생 선결”… 경기지역 누벼/김영삼/영남 재공약… 지역·계층간 대통합 역설/김대중/“경제·교통난 해결”… 수도권 강행군/정주영/박찬종/“인물·지역 고리 끊자”/백기완/“진보세력 총결집을” ○신도시 민원 해결 약속 ▷김영삼후보◁ 평택·오산·군포·의왕시등 경기도 남부지역을 헬기로 이동하며 마지막 휴일유세를 전개.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특히 『요즘 「바꿔보자」고 하는 어느정당을 들여다보면 색깔이 분명치 않다』면서 민주당과 김대중후보를 겨냥. 김후보는 『그동안 평양방송은 남한의 특정후보를 지지하라고 선동했고 이 김영삼이만은 반드시 떨어뜨리라고 선동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얼마전 북한이 지지하라고 선동한 그 후보는 김일성노선에 동조하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았다』고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정책연합을 지적. 김후보는 이어 『이 사실을 두고 지금 평양방송은 연일 흥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합니까.아니면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 후보를 뽑아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며 지지를 유도. 그는 이날 유세지역이 서울에 인접한 농촌형 소도시임을 감안,농수산물유통단지건설및 서울과 연계되는 전철건설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특히 군포및 의왕유세에서는 『신도시 건설과정에서 드러난 여러가지 민원을 시급히 해결하고 고등학교등 교육시설을 대폭 늘려 주민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 그는 이날 유세에서 체육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우리 체육인이 88올림픽과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빛냈으나 올림픽이 끝나자 체육인에 대한 관심과 대우가 다소 소홀해졌다』고 지적하며 『88올림픽이후 조성된 5천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이 체육인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뒷받침이 될수 있도록 활용하고 순수체육인 모임인 체육회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공약.김후보의 이날 경기지역 유세에는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이 연사로 참석해 김후보의 결단력과 지도력·정직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장마다 식전행사에서 연예인들의 여흥마당을 마련,청중들의 관심을 돋우기도. 김후보는 평택유세를 마친후 이지역 청년회의소를 방문,40여명의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뒤 즉석에서 「조국미래」라고 쓴 친필 휘호를 써 증정. 김후보는 또 군포유세에 앞서 군포시 산본2동 소재 엘림복지타운을 방문하고 무의탁노인을 위로했으며 귀경길에는 의왕인근의 나환자요양소인 「성나자로마을」도 방문해 나환자및 요양소 관계자들도 격려. 한편 이날 평택유세에서는 젖소를 키워 성공한 윤기태씨(30)와 오산유세에서는 어촌계간사로 어가 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는 고재성씨를 「신한국인」으로 소개. ○김영삼후보 집중 비난 ▷김대중후보◁ 영남지역 재공략에 나섰으나 악천후로 헬기가 뜨지 못하자 예정됐던 안동·구미유세중 구미유세가 취소되는등 우여곡절. 김후보는 그대신 안동의 풍천시장을 들른뒤 서울의 국립묘지를 방문,이승만·박정희전대통령과 무명용사비 등을 참배하고 밤에는 63빌딩에서 열린 「민주당후원회의 밤」행사에도 참석하는등 취소된 유세일정의 공백을 메우는데 안간힘. 당초 안동과 구미지역을 헬기로 갈 계획이었으나 비바람이 몰아치자 이를 취소하고 여객기편으로 예천에 도착,승용차로 갈아타고 안동역광장에서 선거공고일 이후 두번째 유세. 김후보는 이지역유세에서 김영삼후보가 「색깔론」을 들어 자신을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과 배신감을 금할 길 없다』고 분개하고 연설의 반이상을 김영삼후보의 비난에 집중. 김후보는 이어 『김영삼후보가 전국연합을 시비하고 있지만 그 자신이 5·6공의 야당시절에 전국련합 인사들과 하나가 돼 공동투쟁하지 않았는가』고 반문하고 『그의 용공조작에는 별도로 시비하고 싶지 않다』고 피력. 김후보는 『만일 김영삼씨가 당선된다면 재야 각계세력을 본체만체 할 것이기 때문에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역·계층·세대간 4분5열된 우리의 상황에 대해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또 농어촌 부채탕감공약과 관련,타후보가 『그럴 능력이 없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과 관련해 『농어민의 빚은 농정실패에서,도시영세민과 근로자의 빚은 생활비에서 생긴 빚』이라면서 『부동산투기 이익금을 환수하고 재정중 정권유지비를 없애면 부채를 탕감할 수 있다』고 반박. ○국립대학 신설 등 제시 ▷정주영후보◁ 상오에는 현대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에서 대규모집회를 갖고 하오에는 안성·평택·수원·오산및 인천에서 잇따라 중소규모집회를 갖는등 강행군.이날 유세는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진데다 심한 바람으로 인해 헬기운항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일부지역 유세가 30분∼1시간 늦어지기도. 정후보는 『집권하면 경제난·교통난·환경난·교육난등 우리나라의 「4대란」을 해소할 것』을 약속하며 『그래서 여러분들이 국민당을 선택한 것을 나중에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역설. 정후보는 이어 지역공약으로는 울산에서 ▲직할시 승격 ▲울산대의대 부속병원설립을,수원에서는 ▲서민아파트 5만가구공급 ▲국립교육대학 신설,인천에서는 ▲인천항∼만석동∼인천교를 연결하는 화물차전용외곽도로 건설 ▲학익천 복개공사를 제시. ○영남 부동표 확보 주력 ▷박찬종후보◁ 대구·부산등 영남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민자·민주·국민등 주요 3당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부동표확보에 진력. 박후보는 『오랜 인연을 맺고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찍어줬던 인물의 고리 그리고 지역감정의 고리,돈의 고리에서 선뜻 헤쳐나온다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안다』며 『그러나 급변하는 세계의 조류속에 우리 한국이 영원한 미아로 전락되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이종찬 후보사퇴 맹공 ▷백기완후보◁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유세를 갖고 이종찬후보의 중도사퇴를 비난하고 3당후보를 격렬히 공격. 백후보는 『이종찬이라는 졸장부를 비롯,보수정치꾼들이 수백억원의 돈을 거래하면서 막판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정주영·이종찬·김대중씨뿐 아니라 한국병환자 김영삼씨도 이들과 합작해 보수지배체제를 영구화해 노동자·민중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려 한다』고 공격하고 이들에 맞서 진보세력이 총결집해야 한다고 역설.
  • 백화점 사기세일 1년6개월 구형/서울지검,6명에

    서울지검 공판부 이동근검사는 12일 백화점 사기세일과 관련,1·2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뒤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롯데쇼핑 숙녀의류부장 안영찬피고인(43)등 서울시내 유명백화점 관계자 6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사기죄를 적용,징역 1년6월씩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강완구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피고인들은 사기세일로 전체 유통업계와 국민들에게 불신풍조를 조장하고서도 상거래관행에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등 반성의 빛이 없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여의도 안거쳐도 청와대 간다”/집회 취소·강행의 3당 입장

    ◎“득보다 실”… 소규모 분할집회로/민자/“혼란땐 악수”… TV토론에 주력/민주/「중대선언」 흘리며 “1백만” 장담/국민 ▷민자당◁ 종반전에 접어든 대통령선거전이 일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과 민주당이 11일 각각 서울 여의도광장에서의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이는 청중동원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과 교통체증등 시민불편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특히 대규모 장외집회는 군중동원 과정에서 엄청난 정치자금이 소요됐고 소모적인 세몰이 경쟁으로 이어졌던 전례에 비추어 양당의 이번 결정은 유세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국민당만은 12일 예정대로 여의도에서 대형군중집회를 강행키로 했다. ▷민자당◁ 민자당은 11일 김영삼후보의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에서 대규모 군중집회식 유세를 벌이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김후보는 이날 『여의도광장에서 백만명 단위의 대규모 유세를 할 경우 선거를 과열시키고 교통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대규모 청중동원을 통한 세몰이식 유세를 지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민자당측이 대형 옥외집회를 자제키로 한 것은 높아진 유권자 의식에 부응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득표력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군중동원을 통한 대규모 유세에 대해 다수 국민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모으는 유세」에서 유권자를 「찾아가는 유세」로 전환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를 함께 취하는 길이라고 보는 것이다. 당초 민자당도 국민당이 12일 여의도 군중동원집회를 예고한데 이어 민주당도 대형옥외집회를 개최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쟁적으로 세과시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사기진작」차원에서 대규모 서울유세로 「맞불」을 놓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했었다.이를 위해 유세일정을 일부 조정,17일을 예비일로 일단 비워놓고 여의도광장에 대한 장소허가 신청까지 받아놓고 있었다. 그러나 김후보측은 달라진 유권자의식을 감안할 경우 87년 대선 때와 같은 대규모집회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이를 전면 백지화했다는 것이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 위에서 국민당이 강행키로 한 12일 여의도집회는 현 선거판세에 영향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김력을 앞세운 무리한 청중동원을 자행할 경우 오히려 자충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즉 국민당측의 세불리기에 전혀 보탬이 안되는 「자가발전」식 소모성 집회에 그칠 것으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결정이 「비자발적」청중동원을 감행하는 국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부동표중 안정을 바라는 미정층을 흡수하는 부수적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김후보와 민자당측이 「눈에는 눈,이에는 이」식의 맞불작전을 자제키로 한 이면에는 현재와 같은 선거판세를 흔들지 않는게 좋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즉 대선 중반까지 별다른 차질없이 리드해온 만큼 막바지 단계에는 무리수를 경계하면서 「끝내기」수순을 밟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다. 타후보측의 막판 흑색선전공세를 막아내면서 돌발적인 악재만 조심한다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자당은 초대형 여의도 집회 대신 14·15일 이틀간 서울에서 10∼12개 권역별로 분할유세를 갖고,내실있게 부동표 흡수및 지지표 굳히기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당◁ 이날 상오 김대중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회의를 열어 13일로 예정했던 여의도 집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회의가 끝난뒤 박우섭부대변인은 『건전한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 세몰이식 과열경쟁을 피하고 시민들에게 교통불편을 주지않기 위해』라고 집회 취소이유를 밝혔다. 박부대변인은 또 『혹시 있을 지 모르는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처럼 오래전부터 예정되고 당력을 기울여 준비해오던 여의도 집회를 갑자기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대규모 집회를 통해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대규모 인원을 동원,「세과시」를 해보았자 득표율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인 것이다. 특히 민자당이 서울에서 대규모집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마당에 국민당의 12일 행사에 뒤이어 집회를 갖는 것은 「김빠지는」노릇이고 선거초반부터 줄곧 유지해온 「부드러운 민주당과 김대중후보」라는 「뉴DJ플랜」과도 상충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TV·라디오를 통한 선거연설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내 한복판의 대규모 군중집회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면서 『오히려 집회를 취소하고 TV토론의 성사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개진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부대변인의 발표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혼란」이라고 지적된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대규모 집회에서 군중심리가 발동,지역감정을 드러내거나 재야단체측에서 과격한 구호를 외치고 나설 경우 결정적인 악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배경설명에도 불구하고 당 일부에서는 여의도 집회의 돌연한 취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한 당직자는 지난 10일 김대중후보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고 있으며 13일의 여의도 대규모 집회가 끝나면 선두로 나설것』이라고 공언한 점을 상기시키며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뉴DJ플랜도 좋지만 결정적인 전환점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마음 속에 잠재된 변화에 대한 욕구를 발산케하는 최고의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당◁ 국민당은 민자·민주 양당의 여의도 집회 취소결정과 관계없이 12일의 관권탄압규탄대회겸 여의도 유세를 강행한다. 국민당은 민자·민주당의 취소결정이 청중동원이 어렵거나 설혹 집회를 갖더라도 「세불리기」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은 여의도 유세가 막판 세몰이의 결정적 계기인데다 정부의 「편파수사」를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는 집회인만큼 사상최대규모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민당측은 유세장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특별지원단 산하에 「여의도 행사팀」을 별도로 운영해 왔다. 행사팀은 대회장이 전체적으로 고른 인파와 뜨거운 열기를 보이도록 여의도 광장을 1백개의 블록으로 나눠 열성당원과 일반당원,자발적 청중들을 골고루섞이도록 계획하는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회의 성패에 결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청중수와 관련,국민당측은 『1백만명이상의 청중이 참석하는 대회가 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성문 특별지원단장은 『지난 87년 13대 대선당시 여의도 집회보다 훨씬 더 많은 청중이 올것』이라고 장담했다. 정주영후보측은 집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정치권의 구조적 병폐와 모순을 폭로한다는 「중대선언설」을 흘리고 있다.즉 김영삼 민자당후보등의 정치자금 내역을 폭로할 것처럼 비치고 있는 것이다. 집회에는 현대그룹의 임직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대에서도 계열사별·지역별로 벌이고 있는 관권탄압규탄대회 차원에서 집회참가를 공언했었다. 국민당이 여의도집회를 강행하려는 이유는 대선을 불과 6일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대대적 세몰이를 통한 「국민당 바람」을 확산시킬 필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또 당국의 「편파수사」를 군중집회에서 부각시킴으로써 민자당의 금권선거공세를 피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여겨진다. 한편 국민당측에선 구체적인 대회비용을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으나 행사관련업계에서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높이 5.4m,전면너비 72m의 초대형 연단과 최신음향시설의 설치비만도 줄잡아 2억원이 드는 등 전체적으로 10억원대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대 표밭”… 수도권 대공세 돌입/3당 “부동표 흡수” 필승전략

    ◎경기 우세 지키며 막판 서울 대세몰이/역전승부수 준비속 젊은표잡기 총력/주말 「여의도선언」 침체국면 타개 시도 14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각 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부동표 공략에 나섰다. 특히 수도권지역은 최근 현대그룹에 대한 김권선거 수사착수이후 부동층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다른 어느지역보다 지방색이 옅어 유권자들의 막판 향배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각 당은 이러한 특성을 감안,이번 주말부터 서울을 포함 수도권 집중유세를 펼칠 계획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자당◁ 전체유권자중 7백40만표를 가진 서울과 이보다 더많은 8백50만표가 걸려있는 인천·경기지역을 수도권으로 보고 부동층흡수에 총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민자당은 서울의 경우 3당의 혼전지역으로 수도권은 정주영후보의 상승세가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부동층 증가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특히 최근 여론조사결과 정후보 지지층이 다시 부동층으로 흡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것이 한 고위당직자의 설명이다. 민자당이 계산하고 있는 이지역 부동층은 대략 25∼30% 수준.관계자들마다 분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이중 15∼20%는 과거 13대 대선때 김영삼후보를 지지했던 젊은 지식층과 노태우대통령을 밀었던 안정희구 세력이라는 판단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국민당의 금권선거,민주당의 전국연합 연계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안정과 개혁」의 바람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17일로 예정된 시흥·평택·오산 등 수도권유세를 12일로 앞당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이다.즉 타당의 세작전에 대비,투표 전날인 17일은 비워두고 우선 수도권 외곽지역에서부터 세를 몰아 중심부까지 치고 올라온다는 전략인 것이다. 민자당이 14·15일 서울유세를 앞두고 12일 수도권 남부쪽을 「바람의 진원지」로 삼은 것은 북부쪽은 앞서고 있다는 자체분석과 아직도 남부의 30% 이상이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는 조사결과에 기초하고 있다. 위성도시가 집중된 남부쪽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서울의 경우는 선거막판에 유권자들의 표가 결정되는 특성을 감안,표를 늘리는 것보다는 지키는 쪽에 치중하고 있다.지난 총선때 의석수는 뒤졌으나 득표율에선 34.4%를 유지,민주당(36.8%)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에서 기본표만을 유지한다해도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1등을 해 무난히 당선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수도권을 서울을 중심축으로 해 동심원을 그려나가면서 부천·안양·성남·하남·미금·의정부등 도시지향적 부심권과 수원·김포·양평·가평·포천등 농촌지향적 부심권등으로 3분화시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민주당은 전체적으로는 2∼3%로 민자당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나 서울과 도시지향적 부심권은 이미 역전상태에 있다고 보고 13일 서울 여의도 대집회를 정점으로 「대역전드라마」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날은 특히 이번 대선에서의 마지막대집회인 점을 감안,여러 「승부수」를 비밀리에 계획하고 있는데 5·6공의 비중있는 인사의 영입를 발표하거나 예비내각을 발표해 집권에 따른 불안감을 미리 해소시켜주는 복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종찬 새한국당후보나 다른 비중있는 후보를 끌어들여 대세를 가름짓는다는 「깜짝쇼」연출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후보는 선거를 3일 앞둔 15일부터 공식유세외에 시간을 내 서울 강·남북을 오가며 「맨투맨」식의 유권자 접촉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극장과 역주변,서울시내 주요시장 등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을 찾을 예정인데 장소마다 『금요일에 바꿉시다』 등 구호성유세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홍사덕·이철의원·노무현전의원등이 젊은층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이른바 W(물결)플랜을 서울에서 벗어나 수도권전역으로 그 대상을 확대,「머뭇거리는 20∼30대의 젊은 유권자」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성·평택·포천·김포·양평등 수도권의 농촌지역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3당통합 후의 민자당의 실정,특히 농정파탄을 집중 거론하며 부동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들 농촌지역에서 『농민들이 선거때만되면 여당을 찍고 찍고나면후회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위 덴마크식의 「농민운동=정치운동」이라는 논리로 농민을 앞세워 정권교체를 이뤄보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3일 여의도에서 가질 예정인 대규모집회의 연단장치,음향시설을 국민당이 전날 사용하는 시설을 공동사용키로 했다. ▷국민당◁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1백만명의 청중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수도권의 부동표 흡수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국민당은 여의도집회가 단순히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세를 반전시킬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때문에 세과시를 위한 군중동원 이외에도 정주영후보가 이날 집회에서 「중대선언」을 하겠다고 이미 예고해 놓고 있다. 국민당측은 정후보의 「여의도선언」이 지난 13대 대선때 노태우대통령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했던 「중간평가공약」보다도 폭발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어 갖가지 추측이 대두되고 있다. 당주변에서는 ▲임기단축의 명확한 기간공표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정치자금조달방법 폭로 ▲중립내각사퇴촉구 ▲정부의 비중립성입증자료제시 ▲박태준·이종찬의원등 거물인사영입 ▲3조원재산의 사회환원선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나아가 정후보가 후보를 사퇴하고 김대중 민주당후보 지지를 표명하거나 대선 보이콧을 선언하는 극단적 방안도 얘기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일부에서는 정후보의 「폭탄선언」이 별 내용이 없으며 청중동원을 위한 유인전술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민당의 수도권 부동표 공략작전은 12일 여의도집회 결과에 따라 다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정후보가 여론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공약을 내놓거나 박태준의원 영입등에 성공,당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판단이 섰을 경우 자금·조직이 막판에 총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당국의 집중단속에도 불구,현대조직을 통한 선거운동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의도집회가 실패로 끝난다면 정부·민자당측과 정치적 타협이 모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당은 12일이후 유세일정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집중시키고 있으며 투표전날인 17일에는 서울에서만 4차례 유세를 계획중이다. 국민당은 이기간중 청년조직을 풀가동,어려운 경제사정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는 정후보뿐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정부와 민자당에 의한 금권선거공세를 정치탄압으로 맞받아치는 전략이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먹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로 추산되는 수도권 부동표의 13∼15%까지 흡수하겠다는 게 국민당의 목표이다.
  • 치열한 종반전… 국방공약 대결(대선 유세현장:9일)

    ◎한수이북 7개지역 누비며 안보 강조/김영삼/청년표 겨냥 “병여긱간 18개월로 단축”/김대중/“탄압” 주장… 연고지 강원서 동정표 호소/정주영/“중도사퇴 안해”/이종찬/“권력횡포 척결”/박찬종 ○지그재그식 강행군 ▷김영삼후보◁ 의정부·포천·고양·철원등 경기·강원도의 7개 한수이북지역을 지그재그식으로 순회하는 강행군유세를 계속하며 수도권 표몰이에 박차. 김후보는 특히 이들지역이 6·25전쟁당시 엄청난 참화를 입은 접적지역임을 감안,안보의 중요성과 북한의 대남적화야욕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 김후보는 또 이들지역 대부분이 그린벨트나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있는 현실을 의식,불합리한 규제의 대대적인 정비를 약속. 김후보는 이날 헬기를 이용,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일기관계로 헬기가 뜨지못하는 바람에 승용차편으로 변경,한곳도 빼지않고 유세를 강행해 전체 유세일정이 1∼2시간씩 지연. 때문에 김후보는 유세장마다 연설하기전에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해 미안합니다』라고 인삿말. 김후보는 또한 의정부고수부지주차장에서 열린 의정부유세에서 지난69년12월 KAL기 납북사건으로 남편과 생이별했음에도 불구하고 4자녀를 훌륭히 키워낸 이순남씨(59·음식점경영)를 자랑스런 「신한국인」으로 선정,소개한뒤 직접 연단에서 「남북통일」이라는 휘호를 써 이씨에게 선물. 김후보는 유세에서 『북한은 겉으로는 남북대화를 진행하면서 뒤로는 대규모 간첩단을 내려보내 우리를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남조선 노동당사건은 바로 이같은 북측의 이중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북경계심 고취를 역설. 김후보는 『더욱 놀라운 일은 우리내부에 동조세력이 있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통일을 위해서는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혀야한다』고 김대중후보를 겨냥. 김후보는 또 『북한의 적화야욕이 사라지는 날까지 미군이 여기에 머물러있어야할 것』이라며 『바로 그것은 주한미군의 전쟁억지력 때문』이라고 강조. 김후보는 이어 『작은 정부란 한마디로 정부가 해야할 일은 분명히 하고 해서는 안될 일은 하지 않는것을 말한다』면서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서비스하는 기능으로 행정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차기정부의 행정청사진을 제시. 김후보는 이와함께 용도지역 변경절차 단순화및 변경권한의 지방자치단체 대폭 이양,개발제한구역 관리제도의 근본적 개선등 단기적 해결방안을 약속. 아울러 김후보는 『앞으로 통일에 대비,거시적 차원에서 국토개발계획을 전면적으로 재수립하겠다』며 장기적 해결방안도 거듭 다짐. 김후보는 유세를 마친뒤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방문,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민원사항을 청취했으며 여의도63빌딩에서 열린 대한노인회간담회에도 참석,지지를 호소. ○“일반예비군제 폐지” ▷김대중후보◁ 광주와 전주를 방문,이번 선거기간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남지역에서 유세. 이날 유세가 벌어진 광주 서구 염주동 종합체육관과 전주시청앞 광장에는 많은 인파가 모였으나 민주당측이 지역바람이 불것을 우려,청중들의 「과열」을 막는데 신경을 써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대구·마산·부산 등 영남지역에서의 유세상황을 설명한뒤 『전국적으로 지역감정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를 똑같이 사랑해서 차별을 없애겠다』고 다짐. 김후보는 정부의 현대에 대한 수사와 관련,『국민당의 금권선거가 지나친 것이 사실이지만 민자당도 그에 못지 않게 돈을 쓰고 있다』면서 『정부가 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른 특정후보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 김후보는 이어 『우리당은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도 돈을 안쓰지만 없어서 못쓰는 것도 사실』이라고 부연. 김후보는 『청년들이 국가의 생산과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병역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한편 30세까지만 동원예비군훈련을 받도록 하고 일반예비군제도는 폐지하겠다』고 말하고 『각 직장에는 지방대학교 채용의무비율을 정해 지방대출신도 차별없이 고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 이에앞서 김후보는 상오7시20분 지하철 1·2호선이 교차하는 서울 신도림역에서 허경만국회부의장 장재식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민주당홍보물을 출근길 시민들에게 직접 배부. ○“서민꿈 실현하겠다” ▷정주영후보◁ 자신의 연고지역인 강원도 태백·삼척·동해등 7개지역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경제회복을 약속하며 표밭갈이를 시도. 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정부와 민자당의 김권선거공세가 「관권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국민당과 현대계열사에 대한 불법선거운동수사의 부당성을 성토. 정후보는 『혹독한 탄압속에서도 국민의 성원과 격려가 높은 것은 우리에게 모든 서민과 가난한 사람의 꿈을 실현해 달라는 주문』이라며 『그들을 위해 반드시 집권해야 한다』며 「동정표」흡수에 주력. 그는 정부당국의 자금출처 조사가 현대와 국민당만을 대상으로한 「편파수사」라고 강조하고 『민자당처럼 돈으로 매표하는 것이 금권선거이며 공권력이 그것을 알고도 방치하는 것이 바로 관권선거』라며 민자당의 자금출처 조사를 촉구. 정후보는 이날 상오 항공편으로 강릉에 도착,유세에 앞서 강릉경찰기동대를 방문해 기동대원들을 격려한뒤 태백시의 산업전사순직 위령탑에 헌화. ○경북지역서 첫 유세 ▷이종찬후보◁ 포항·경주·대구·김천등 경북지역에서 첫 유세를 갖고 김권·관권선거를 싸잡아 비난. 이후보는 『생산투자에 쓰여져야할 현대재벌의 자금이 국민당으로 불법유입돼 권력을 돈으로 사려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그러나 현대그룹이 국민당을 도와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선거막바지에 공권력을 동원하여 편파적으로 법을 집행하고 세무사찰을 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 이후보는 이어 『요즘 어떤 신문에 보면 모정당에서 나를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지지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데 내가 왜 남의 당에 들어가겠는가』라면서 『절대 중도포기하지 않겠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 ○“정의로운 사회건설” ▷박찬종후보◁ 경남 진주 마산 창원등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선거에서도 구시대의 정치인이 당선된다면 국민들은 또다시 부패와 권력의 횡포에서 고생해야 된다』면서 『합리적이고 책임감있는 신세대출신의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정의로운 신사회를 건설하자』며 경남권 부동표확보에 진력. 박후보는 이날 진주유세에서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건설 ▲농산물에 대한 수출지원제도 강화 ▲첨단및 농가공산업 적극 유치등을,마산 창원에서는 ▲환경시범도시로 지정 ▲임대아파트 영구분양 조속실시 ▲노동3권 보장등을 지역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TV토론 수락해야” ▷백기완후보◁ 경주 포항 대구에서 유세를 갖고 TV토론을 주장하며 민자당의 「제2한맥회 사건」을 집중 공격. 백후보는 『진흙판에서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꼴인 선거판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TV토론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면서 『3당후보는 어제 나머지 다섯후보대표가 합의한 TV토론방식을 수락해야한다』고 주장. 백후보는 청년들에게도 『기개를 잃지 말고 금권·관권선거를 추방하는데 앞장서달라』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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