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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佛타오르는 바겐세일

    |파리 함혜리특파원| 요즘 파리지앵은 바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 정기 바겐세일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출근 전에 한번 들르고, 점심은 샌드위치로 때우고 사무실 근처 백화점에 들러 점 찍어 놓았던 물건을 사고, 저녁에도 상점 문이 닫기 전에 달려가서 못 다한 쇼핑을 한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신상품을 30%에서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는 바겐세일은 바캉스를 앞둔 쇼핑 마니아들에게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달 24일부터 여름 바겐세일이 시작됐다.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오는 7월 말까지 세일은 계속된다. 시간이 가면서 물건이 소진되기 시작하면 두번째, 세번째로 값을 다시 내린다.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원하는 물건을 건지는 행운을 만나기는 힘들다.올 시즌 히트 상품, 무난하면서도 멋스러운 디자인에 내 몸에 딱 맞는 옷이나 구두들은 세일 초반에 모두 동이 나기 십상이다. 세일 첫날 파리의 오스만 대로에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와 프렝탕 백화점 등은 이례적으로 8시에 문을 열어 손님들을 맞았다. 대부분 재고를 남기지 않고 있는 제품들에 한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빨리 가야 물건을 제대로 고를 수 있다. 백화점 여성복 매장과 구두 판매코너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물건이 싸다고 다 사는 것은 아니다.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고, 재보고, 다른 의상들과 어울리는지 충분히 고려한 뒤 산다.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여는 구찌 매장. 첫날 문이 열리기도 전에 상점 앞에는 이미 10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바겐세일에 맞춰 관광을 온 일본 여성들도 눈에 띈다.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태도 갖가지. 휴대전화를 거는 사람,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사람,MP3로 음악을 듣거나 게임보이를 들고 나와 오락을 하며 시간을 때우는 사람 등. 세일이 시작된 첫째주 일요일. 이날 백화점은 문을 닫았지만 생제르맹 데프레, 몽파르나스, 파씨 등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열었다. 젊은 엄마는 유모차와 갓난아기를 남편에게 맡기고 사라져 나타날 줄을 모른다. 남편이 주차를 하는 동안 아내는 먼저 상점 안으로 들어가 ‘물건 사냥’에 나서기도 한다. 생라자르 근처의 한 여성의류점 주인은 “바겐세일은 몇해 전부터 알뜰한 쇼핑을 원하는 프랑스인들에게 즐거운 ‘스포츠’가 됐다.”고 말했다.제값을 모두 주지 않고, 분명히 싸게 샀다는 엄청난 쾌감을 안겨주는 스포츠가 바로 바겐세일인 셈이다. 이 스포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역시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lotus@seoul.co.kr
  • [여담여담] 공공기관 이전과 ‘꽃뱀’/전경하 경제부 기자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발표를 보면서 든 생각 중 하나는 망측스럽게도 ‘꽃뱀’이었다.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옮겨가는 곳에 만족스러운 교육환경이 갖춰지면 좋으련만 교육환경은 물리적으로 몇년 사이에 조성되기는 어렵다.‘기러기 아빠’도 감수하는 한국 남성의 부성애를 감안하면 가족 놓아두고 혼자 지방 내려가는것이 대수일까. 공공기관이 옮겨가고 몇년간은 주말가족이 대세일 것 같다. 근데 가족들과의 공백은 뭐로 채울까. 공공기관이 내려간다고 해서 일이 특별히 늘어날 것 같지는 않고, 출퇴근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외롭고 긴 저녁시간 술 한잔 마시다 보면 그만큼 ‘꽃뱀’에게 더없는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전에 일부 정부청사를 내려보내던 1998년, 이전계획을 맡은 공무원들은 이전대상 공무원들을 가족 단위로 내려 보내려고 대전의 극장 현황, 서울행 버스 시간간격 등을 다양하게 조사하고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려고 꽤나 애썼다고 한다. 당시에도 ‘서울’ 아내들은 ‘대전살이’가 싫었던 모양이다. 맞벌이가 대세인 요즘, 젊은 아내가 자기 직장 포기하고 남편 따라 낯선 지방으로 갈지는 의문이다. 젊지는 않지만 나 같으면 어쩌겠느냐 자문해 보지만 답은 ‘글쎄요’다. 그래서일까, 한 결혼정보업체 직원은 앞으로 공공기관 근무자들이 결혼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에다, 이직 가능성도 적은 게 공공기관 근무자의 장점중 하나인데 이젠 지방에, 주말부부까지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공공기관을 거주환경이 갖춰진 곳으로 옮겨야 하느냐, 공공기관을 옮겨 거주환경을 만드느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발표 계획을 보면 갈 곳은 정해져 있는데 그곳의 주거환경을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내용은 없다. 울며 겨자 먹기로 내려가더라도 나중에는 ‘생각보단 괜찮네.’라고 위로할 수 있게 주거환경을 높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다 보면 혼자 간 가장을 따라 가족이 내려가고, 그래야 정부가 원하는 수도권 인구 분산이 그나마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겠는가. 전경하 경제부 기자 lark3@seoul.co.kr
  •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이 1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명품관·삼성플라자는 오는 17일까지,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수원점, 경방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수원 영통점은 하루 뒤인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정기세일 참여율은 백화점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의 경우 85%, 신세계 85%, 현대 88%, 갤러리아가 점포별 80∼85%로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롯데의 상품군별 참여율은 신사정장이 95%로 가장 높고 여성정장 85%, 아동스포츠와 여성캐주얼이 각각 76% 및 72%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가격인하´ 크게 늘어 세일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격인하(세일기간이 끝나면 정상가로 회복되는 세일과는 달리, 인하된 가격으로 계속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주요 가격인하 브랜드는 훌라가 30∼50%로 가장 높고 구찌·세린느·펜디·페라가모·보테가베네타·YSL이 30%, 에트로(핸드백 제외)·테스토니·케이트스페이드·롱샴 등이 20∼30%이다. 세일률이 3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브랜드는 에스카다(40%, 스포츠), 아스트라·김영주·캘러웨이·트루사루디·무브먼트(30%, 스포츠), 카운테스마라·아쿠아스큐텀·닥스·니나리찌·파코라반(넥타이), 아이그너·겐조·베르사체·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아르마니(의류), 타미진·미스식스티(유니섹스), 크렌시아·아나카프리·미아오(멀티캐주얼), 국제·우단·동우(모피), 프로스펙스·아식스·르까프(스포츠의류)·나이키(스포츠의류·신발), 키친아트·퀸센스·풍년·삼미·백산(주방), 손석화·이동수·클리오·이광희·디젤·게스(여성의류), 갤럭시·로가디스·캠브리지·케네스콜(남성의류), 크리스천 디오르·게스 키즈(아동의류)·나인웨스트·발레베르데(구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백화점들은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는 세일기간내 ‘골든벨 상품전’·‘다다익선 상품전’·‘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10일까지 펼쳐지는 ‘골든벨 상품전’에서는 수영복·티셔츠·반바지·원피스·미니스커트·대자리·선풍기 등 여름 인기품목을 정상가보다 50∼80% 할인한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색 이벤트로 고객 발길잡기 안간힘 ‘다다익선 상품전’은 17일까지 티셔츠+반바지, 재킷+원피스, 비치수영복+아동수영복, 넥타이+넥타이 등 2개 상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40∼70%나 인하해 내놓는다.‘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은 5일까지 본점·잠실점·영등포점에서만 진행하는데, 리넨(마)·시폰(하늘하늘하게 얇은 천)·데님(청바지)·코튼(면) 등 올 상반기 인기소재 원피스를 40∼60% 깎아 출시한다. 신세계는 세일기간에 ‘누드상품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성패션·남성의류·잡화 등의 품목에 대해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 한정 수량을 판매하는 행사여서 세일 초반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점은 4∼7일 ‘여름 디자이너 뷰틱 대전’, 강남점은 7일까지 ‘서머 선글라스 페스티벌’·6∼10일 ‘남성 바겐세일 특종 상품전’ 등도 각각 곁들인다. 현대는 세일기간내내 매일 오후 6시 50% 이상 할인된 상품을 선보이는 ‘6시에 만나요(압구정 본점)’, 네잎 클로버가 붙은 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클로버 상품전(신촌점)’을 비롯해 점포별로 ‘타임세일’(특정 시간에 짧은 시간동안 초특가로 판매),‘특정 숫자 균일가’ 행사 등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수영복 초대전(콩코스점)’·‘바캉스용품 제안전(콩코스점)’·‘익스트림 스포츠초대전(콩코스점)’, 신사 매장에서 해당 브랜드에 한해 일별 선착순 5명에게 세일가에 추가 10% 할인 서비스를 시행하는 ‘선착순 세일+추가세일 10% 할인(3일까지, 수원점)’, 이월상품을 50∼60% 할인 판매하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초대전(4일까지, 명품관 웨스트)’·‘비비안웨스트우드가방 특가전(8∼11일, 명품관 웨스트)’을 마련했다. ●50~70% 할인판매 미끼 상품 노릴만 우인호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판매촉진팀장은 “아직까지 소비심리가 침체된 상태이지만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여름상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임세일’과 보통 이월상품 등을 50∼70% 할인 판매하는 ‘미끼상품’을 노리는 것도 알뜰 쇼핑을 하는 노하우”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할인점들도 맞불작전 롯데마트 등 할인점들도 ‘맞대응’ 세일에 나선다.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감에 따라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소비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10일까지 상반기 히트상품 및 가공식품 40여종, 생활용품 40여종, 신선식품 30여종 등 모두 110여종의 매출 상위 품목을 선정해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상반기 할인점 히트상품 총결산전’을 진행한다. 농협 하나로클럽도 같은기간 ‘더위탈출 파격가전’을 열고 인기 농축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한다. 지리산 청매실·비트·노블레 올리브유·영암 보리차·금산 인삼주·내린천 두부 등의 품목에 대해 한개 사면 한개를 덤으로 주는 ‘1+1’행사를 실시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3일까지 여름철 생필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최고 50% 할인전’, 에어컨 스탠드형을 구매할 때 판매가에서 5% 할인된 금액에 추가로 5만원을 에누리해 주는 등의 ‘가전 빅추가 증정 행사’, 똑같은 상품을 2개 구매하면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2개 구매시 1000원/2000원전’을 마련했다. 그랜드마트도 17일까지 여름 시즌상품 및 최고 인기상품을 선정해 최고 50%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내놓는 ‘세일보다 저렴한 가격파괴전’을 실시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그 영화 어때?] 오늘 개봉 옴니버스 영화 ‘에로스’

    30일 개봉하는 옴니버스 멜로 ‘에로스’(Eros)에는 세가지 빛깔의 사랑이 담겨 있다. 첫사랑처럼 수줍은, 꿈꾸듯 몽롱한, 촛불처럼 위태로운. 골라보는 재미만도 ‘수지 맞다’ 싶은데, 옴니버스 작업에 참여한 감독들의 면면도 호화롭다.‘중경삼림’‘화양연화’의 왕가위,‘에린 브로코비치’‘오션스 일레븐’의 스티븐 소더버그,‘정사’‘욕망’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왕가위 감독이 ‘그녀의 손길’편으로 맨먼저 사랑에 관한 짧고도 강렬한 영감을 스크린에 투사했다. 궁리와 장첸이 주연한 이 작품은 많은 관객들에게 가장 애절한 감성으로 다가갈 것 같다. 도도하고 색정적인 고급 콜걸 후아(궁리)의 기습적 손길로 첫 경험을 했던 젊은 재단사 장(장첸). 후아의 향기를 잊지 못하는 장은, 그녀의 옷을 만들고 그립게 바라보며 헌신적인 사랑을 바친다. 남녀 주인공이 단 한번도 격정적인 접촉을 하지 않는 화면은 탐미적이되 절제된 미학의 극치를 구사한다. 전염병으로 초라하게 죽어가는 후안을 끝까지 말없이 끌어안는 장의 사랑에 나른한 감동을 전해받을 즈음. 아이디어 많기로 소문난 할리우드 감독 소더버그가 불쑥 디미는 이야기는 어째 좀 생뚱맞기도 하다. 밤마다 에로틱한 꿈을 꾸는 광고 세일즈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그의 심리를 상담하는 의사(알란 아킨)가 롱테이크 샷으로 흑백화면을 채우는 단조로운 설정이다. 꿈속의 정체모를 여인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린 남자, 그의 등 뒤에 앉아 상담을 빙자해 엉뚱한 행동을 계속하는 의사의 모습은 무성 코미디처럼 낯선 유쾌함을 안긴다. 이탈리아 거장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드라마 ‘위험한 관계’는 위태롭게 흔들리는 한쌍의 남녀를 담담한 어조로 좇는다. 권태기에 빠진 부부 크리스토퍼(크리스토퍼 부숄츠)와 클로에(레지나 넴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단순히 남녀관계 변화를 포착했다기보다는 인간의 존재방식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드러낸다. 명감독들이 날려온 ‘사랑과 욕망의 모르스 부호’같은 영화에는 배경음악이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가 됐다. 화면을 뒤덮는 재즈선율에 노곤하게 빠져든다.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좋은 법 만들려 신중 기하다보니…”

    17대 국회 비례대표의원 가운데 법안 대표발의나 1인발의를 단 한건도 하지 않은 ‘무신경한’ 의원이 8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3명(조성태·정덕구·서혜석 의원), 한나라당 3명(황진화·이성구 의원, 박세일 전 의원), 그리고 민주당이 2명(김종인·김홍일 의원)이다. ●‘지역이기´ 떠난 활동 기대에 미흡 각국의 입법부가 비례대표제를 두는 주요한 취지 중의 하나는 지역중심주의를 떠나 국가 차원의 법안 마련 등 정책 전문성을 보완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8명의 의원들은 그러한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해당 의원들의 항변도 가지가지다.‘시간이 없어서’‘양질의 법안발의를 위해’라는 말로 이유를 압축할 수 있다. 국방전문가를 자임하는 조성태 의원과 황진하 의원은 당직 등 ‘감투’를 이유로 내세웠다. 조 의원측은 “국방위 법안심사소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특히 법안 마련에는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들의 반박과 재반박 등 안 좋은 상황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황 의원측도 “당 정조위원장으로 1년 동안 활동했기 때문에 개인이 아닌 당 차원의 정책입안 등에 주력했다.”면서 “이제 당직을 내놓은 만큼 적극적으로 입안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간도 없고 과시용 생각 없다” 효율적 법 운용이 우선돼야 한다는 ‘논리’도 폈다. 김종인 의원측은 “법 운용상의 문제로 현재의 법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법안을 발의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홍일 의원측은 “민원을 가장하거나 실적을 위해서 법안을 발의하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타 의원의 활동을 평가절하한 뒤 “대표발의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의원의 건강상 제약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덕구 의원은 ‘한방’을 노리는 듯했다. 그는 “작은 문제를 건드려 간략한 법안을 내기보단 큰 틀에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초 의원직을 승계한 서혜석·이성구 의원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 의원측은 “발의건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내용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법안발의 없는 비례의원 조성태 정덕구 서혜석 (우리당) 황진하 이성구 박세일 (한나라당) 김종인 김홍일 (민주당)
  • [자동차 플러스] 3000㏄급 프리미엄세단 국내 시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3000㏄급 프리미엄 세단 ‘파이브 헌드레드’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골프백 8개가 들어가는 트렁크(600ℓ)가 단연 눈에 띈다. 앞바퀴 굴림 방식으로 운전시야가 넓고, 연비(9.1㎞/ℓ)가 양호하다.3880만원(부가세 포함).
  • 의원입법 비례대표가 더 왕성

    의원입법 비례대표가 더 왕성

    17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58명(열린우리당 박홍수, 한나라당 박세일 전 의원 포함)의 지난 1년간 법안 발의건수는 351건으로 전체(1516건)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례대표가 전체 국회의원의 19%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례대표가 지역구 의원보다 입법활동을 더 왕성하게 한 셈이다. 물론 발의법안이 고스란히 폐기되는 경우도 많아 단순 발의건수로 입법성적을 수평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발의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거나 ‘수정가결’ 또는 ‘대안폐기’ 형식으로 입법취지가 살아남는 경우도 많아, 발의건수가 많은 비례대표들이 지역구의원에 비해 입법성적이 낫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한나라당 비례대표들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에 비해 더 열성적으로 입법활동을 벌였으며, 특히 비례대표가 전체 의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입법활동이 스타급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발했다. 서울신문이 26일 각당 비례대표들의 입법활동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본지가 최근 정치권에서 정치개혁법 개정과 관련해 비례대표 숫자를 현재의 2배 수준인 100여명 선으로 확대하자는 등의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비례대표들의 입법 생산성을 점검해본 것이다. 17대 의원들의 지난 1년간 발의건수는 1516건으로, 이중 비례대표 58명은 351건, 지역구 의원 243명은 1165건을 발의했다. 비례대표 1인 평균 발의건수는 6.07건이고, 지역구 의원들의 1인 평균 발의건수는 4.79건으로, 비례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비례대표 법안제출 순위 ‘10걸’을 살펴보면 한나라당·민주노동당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1위는 29건의 대표발의를 한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고 2·3위는 같은 당 안명옥(21건)·이계경 의원(16건) 순으로 앞순서를 차지했다.‘10걸’에 한나라당은 6명, 민주노동당 3명, 열린우리당 2명 순으로 랭크됐다. 20위까지를 살펴보면 한나라당 12명, 열린우리당 6명, 민노당 4명, 민주당 1명 순으로 야당이 열린우리당의 활동을 압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비례대표 출신의 지역구 의원은 “비례대표가 각 분야의 전문성과 직능단체의 대표성을 가진 그룹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입법활동이 중요하다.”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가 활발하게 활동한 것은 전문성·직능단체 대표성에서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 선출에서 창당정신과 개혁성을 전문성보다 더 많이 본 결과”라며 아쉬워했다. 문소영 박준석기자 symun@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HD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박혁거세가 알을 깨고 나왔다는 신라의 건국 신화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박혁거세의 탄생지로 알려진 경주 나정(蘿井)이 발굴되면서 신라 건국의 미스터리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 것. 믿기지 않는 엄청난 사실, 나정에서 출토된 대형 건물터와 수많은 유물들을 통해 그 비밀에 접근해 본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우리 몸의 중심에 자리해 건강한 신체의 기본이 되는 골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기 때문에 특히 골반의 건강이 중요하다. 이번 시간에는 서울시립대 김설향 교수와 함께 골반의 비밀과, 몸속까지 건강해지는 골반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정부가 현행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계속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하는가 하면 전국 곳곳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과 함께 그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짚어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어릴 때 집에서 ‘시킴’을 받으며 자란 기억이 전혀 없다는 전세일 박사. 그는 부모의 말없는 가르침을 기억하고 결혼할 때 ‘아이들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시키지도 않는 부모가 되자.’고 아내와 약속했다고 한다. 한국 재활의학계의 원로 학자이자 의사인 전세일 박사의 양육관을 들어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승기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K양 혜선. 신문에는 혜선과 승기가 껴안고 있는 듯한 사진까지 실린다. 혜선은 이정에게 사진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려 하고, 승기는 혜선에게 제대로 된 고백을 해보기로 한다. 한편, 진우는 슬픈 사랑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을 만들기 위해 감정을 다잡는데….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각양각색 기기묘묘한 방식으로 고기를 잡아 올리는 전국 팔도의 낚시꾼들을 만난다. 걷기도 힘든 산을 뛰어서 넘는다. 불암산 수덕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5산을 종주하는 산악 울트라마라톤대회.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좌충우돌 산악마라톤을 따라간다.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을 겨냥한 천연 과일식품 전문매장인 ‘세종 팩토리’를 오픈했다.6평 남짓한 이 매장은 과일식초를 비롯해 과일야채 천연주스 순수쨈 드레싱 등 50여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G마켓(gmarket.co.kr)은 해외 친지에게 물품을 사서 보내는 해외배송 서비스를 서울 서초우체국과 제휴해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G마켓에서 물품을 사서 바로 해외로 보낼 수 있으며, 현재 미국·일본·중국·홍콩·주 등 5개국에 대한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랜드마트 강서점은 오는 7월 하순까지 벌레잡이통풀인 ‘네펜데스 알라타’를 전시 판매한다. 화분에 심어 벌레들이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게 돼 죽게 하는 이 풀은 아침저녁으로 물을 뿌려주면 잘 자라나는 등 관리가 쉬우며, 가격은 1만∼12만원이다. ●CJ홈쇼핑(www.cjmall.com)은 26일 디지털가전만 24시간 방송하는 ‘D-Day’로 정하고, 삼성 케녹스 디지털카메라, 아이리버 MP3P, 아이리버 딕플, 삼성컴퓨터,HP노크북, 지펠 냉장고, 엘지 에어컨, 삼성 파브,LG 엑스캔버스 등 20여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아이스크림·케이크 등에서만 맛볼 수 있는 블루베리 생과일을 판매한다. 제주도에서 첫 수확된 것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100g에 3980원이다. ●하이마트는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세일즈마스터 자격증제도’가 노동부 공식 인증을 받았다. 세일즈마스터 자격증은 상품의 지식뿐 아니라 소비자 친절도, 매장관리 실무, 회사정책에 대한 이해도 등 유통 전반에 걸쳐 자질을 검증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얻을 수 있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30일까지 ‘레츠고! 캐리비안 베이’ 이벤트를 열고 50명을 추첨해 캐리비안 베이 골드 시즌 이용권을 2장씩 증정한다.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닷컴 회원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인조이 더 서머’ 행사를 열고 전국 700여개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패밀리 사이즈(1만 1400원)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접이용 피크닉 의자를 2000원에 구매할 기회를 준다. 컬러는 핑크와 블루. ●현대백화점은 26일까지 하얀색 상품에 대해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화이트 파워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테파넬·96NY·지오다노 등 16개 캐주얼 브랜드와 핸드백 8개 브랜드, 구두 4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선정된 상품은 ‘화이트 나우(White Now)’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에이블씨엔씨 코스메틱넷(www.cosmetic.net)은 피부고민이 많아지는 고객들을 위해 30일까지 ‘피부소원빌기 이벤트’를 마련한다. 홈페이지에 ‘소망나무’를 만들어 소원을 빈 5명을 추첨,‘담양 대나무 파크’ 여행권(1박2일·1인동반)을 준다. ●호아빈은 다음달 10일까지 소비자가 추천하는 최고의 동남아 음식을 찾는 ‘내생애 최고의 동남아 음식을 찾아라.’행사를 연다. 자신이 먹어보거나 만들어 본 독특한 동남아 음식에 관한 요리법이나 사진 등을 첨부해 응모하면,21명에게 호아빈 외식상품권을 준다.
  • 해양관광 전진기지 전곡항

    해양관광 전진기지 전곡항

    주 5일제 확대 실시 이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이 수도권 수상레저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교통여건이 좋은 데다 서해안에 위치하면서도 24시간 물이 빠지지 않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입하도 국화도 육도 풍도 제부도 등 풍광이 빼어난 섬들이 즐비해 주말이면 세일링(돗과 바람을 이용한 항해)을 즐기려는 요트 마니아와 낚시꾼들로 붐비고 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곳을 오는 2008년까지 마리나 시설을 갖춘 테마어항으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전곡항의 주가는 한층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안에서 요트를 즐기자 국내에서 요트 타기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적은 남해안이나 제주도 등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안의 경우 썰물때 물이 빠지면서 갯벌이 드러나 먼 바다에 나가지 않고선 항해나 정박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트는 선체 밑에, 바람을 거슬러 올라갈 때 옆으로 밀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주는 1∼1.5m 길이의 센터보드(center board)가 있어 수심이 최소한 1.5m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곡항 만큼은 예외다.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항 바로 옆에 생긴 이후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수 있다. 전곡리 어촌계 황대웅(43) 총무는 “전곡항은 수심이 깊고 육지에서부터 갯벌 길이가 짧아 물이 빠져도 접안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때를 맞출 필요 없이 언제든지 요트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년전부터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요트 마니아들이 찾기 시작하더니 3년전부터는 그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곡항과 인접한 탄도항을 중심으로한 요트 모임까지 만들어졌다. 현재 전곡·탄도항 앞바다에는 요트 19척이 항시 정박해 있으며 주말에는 요트나 레저보트를 트레일러 등에 싣고 수상레저를 즐기려는 마니아들로 북적거린다. 주말에는 50여척의 요트나 보트가 수상레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곳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낚시꾼들을 포함하면 연간 10만명정도가 전곡항을 찾는 것으로 화성시는 파악하고 있다. ●주말 50여척 세일링나서 요트는 먼 바다 세일링이 가능하도록 주방과 침실·화장실 등 선실과 입출항 또는 비상시에 쓸수 있는 소형 보조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크루저(Cruiser)와 가까운 바다나 강에서 이용할수 있는 딩기(Dingy)로 나뉜다. TV나 영화에 나오는 호화 요트는 대부분 크루저인데 전곡항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도 같은 종류이다. 이곳에 정박해 있는 요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30여명이 승선할수 있는데 가격이 10억원을 호가한다. 또 7척은 중급(10명승선), 나머지 11척은 소형(5명승선) 요트이다. 이 가운데 2척은 이미 제주도와 대마도로 머나먼 항해를 떠났다. 요트 선주들은 대부분 개인 사업을 하지만 직장인들도 더러 있다. 크루저 요트의 경우 보통 2000만∼7000만원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바람을 이용해 세일링을 하기 때문에 기름값 등 관리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순풍을 받으면 15노트(시속 약 28㎞) 이상 나아갈 수 있다. 전곡항 요트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천영우(60·안산시 대부동)씨는 “요트가 일반인들에게는 ‘귀족 스포츠’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바람만 있으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 실제로는 경제적인 레포츠”라고 말했다. 요트가 없어도 모임에 가입하면 선주들과 함께 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 현재 70여명이 회원에 가입해 있다. 선주들은 평소에는 전곡항 앞바다에 요트를 정박해 놓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당일코스로 풍광이 뛰어난 섬주변을 항해한다. 제부도 앞바다를 지나 ‘화성8경’ 중 하나인 입파도의 홍암(紅岩·붉은바위)을 돌아오는 데 2시간가량 소요된다. 광활한 서해바다를 항진하면서 시원한 바다 내음과 무인도의 깎아지른 기암괴석 등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요트를 이용해 세계일주를 계획하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고 천씨는 귀띔했다. 회원들은 오는 9월에는 중국 칭다오 요트협회 초청으로 2대의 요트를 이용해 중국 항해에 나설 계획이다. 전곡항에서 출발해 제부도∼도리도∼입파도∼국화도를 돌아오는 2시간 코스의 유람선도 운항되고 있다. ●낚시꾼들도 몰려들어 전곡항은 요트 마니아 외에도 우럭과 노래미 등을 낚으려는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다. 바다낚시는 미꾸라지나 지렁이 등 미끼를 끼워 낚싯줄을 바다에 던지고 바닥에 닿을 듯 움직이면 되므로 초보자들도 손맛을 볼 수 있어 가족 레저로도 인기다. 재수 좋으면 펄펄 뛰는 광어도 걸려 올라온다. 잡은 고기는 갑판에서 바로 회를 쳐주고 매운탕까지 끓여준다. 자연산 회를 즐기고 남은 것은 얼음에 채워 가져갈 수 있다. 전곡항에서는 매일 20척, 탄도항에서는 27척의 낚싯배가 출항, 바다 낚시꾼들을 태우고 있다. 이들 바다낚시선은 일반 낚시배와는 달리 어군탐지기, 냉장고를 갖춘 주방, 휴게실, 수세식 화장실 등 각종 부대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낚시선 하루 대여료는 20만∼30만원(10t급 기준)으로 20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다. 주말에는 가족은 물론 회사·각종 모임 등 단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해양레저 테마공원개발 전곡항은 오는 2008년까지 해양레저 테마공원으로 개발된다. 화성시는 경기도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전곡항을 자연경관과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Marina) 항구로 개발하기 위한 ‘테마해양공원조성 기본계획(Blue Marina Port)’을 마련했다. 총 사업비 154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94억원을 들여 요트 56척이 정박할 수 있는 해양(36척)ㆍ육상(20척)계류장과 방파제, 보트장, 물양장 등 해상기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이어 60억원을 추가로 투자,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비롯해 클럽하우스와 해상공원 등을 갖춘 육상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 크게 올라 전곡항 주변 땅값은 관광·수상레저 붐과 함께 이같은 테마어항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올랐다. 전곡항 배후지에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시화지구 간척사업에 따른 이주택지단지를 조성(233필지)했다. 이중 22%가 미분양상태로 남아 있는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은 평당 300만∼500만원, 바다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은 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변 폐염전 부지도 평당 8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화성시 서신면 S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땅값이 오른데다 테마어항으로 개발한다는 발표 이후 평당 100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서해안 고속도로 비봉 나들목(IC)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가면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 대부도 경계에 위치한 전곡항이 나온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年 30만명 방문·파급효과 530억 기대 “전곡항 테마해양공원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5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주 5일제 확대로 수상레저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데다 요즘 ‘관광패러다임’이 눈으로 보는 정적인 관광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동적인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착수 배경을 밝혔다. 또 인근 시화호 남측 간석지 개발에 따른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전곡항을 관광어항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은 서해안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요트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 등 해양레저 기반 시설이 전무한 곳입니다.” 최시장은 그러나 전곡항은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금도 임해해상 관광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어 어항기능과 관광기능을 겸비한 다목적 어항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08년 전곡항에 대한 마리나 포트 개발사업이 완료돼 바다낚시, 해양레저, 요트타기 등 고급형 해양레저를 테마로 즐길 수 있는 해양테마파크로 변신하게 되면 연간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어민소득 증대를 비롯한 생산 및 고용효과·부가가치효과 등 5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시장은 전곡항 배후부지에 시화지구 간척사업관련 이주택지 단지가 조성돼 있어 테마어항 개발 등 집중적인 개발로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3월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최시장은 “전곡항외에 인근 제부항과 궁평항에도 어촌 체험을 테마로한 어촌 관광마을이 조성돼 있으며 앞으로 51억원을 투입해 궁평항에 산지 수산물 판매장을 건립하면 이 일대가 수도권 해양관광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권오현·오성 형제 창작애니 주목

    ‘한국 애니는 우리가 지킨다.’ 국내 애니메이션계는 지난 10여 년 동안 외형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 만화영화 자체로 4000억원, 관련 분야까지 합하면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더욱이 해외 애니 영화제에선 연달아 상을 받으며 장밋빛 분위기가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산 애니메이션이 ‘대박’을 냈다는 소식은 좀체 들을 수 없다.100억원을 쏟아 부은 ‘원더풀 데이즈’ 등 대작들이 받은 저주받은 성적표는 국내 애니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렇듯 침체된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현장에서 나란히 감독으로 활약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형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권오현(38) 오성(35) 형제가 그 주인공. 형인 권오현 감독은 요즘 긴장과 설렘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처음으로 감독 타이틀을 건 TV용 26부작 애니메이션 ‘섀도우 파이터’(제작 옐로우필름)의 방영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 새달 7일 MBC를 통해 전파를 탄다. 동생 권오성 감독은 현재 싸이더스와 손잡고, 어린 시절 겪었던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를 담은 극장용 장편 클레이메이션 ‘럭키스타’를 준비하고 있다.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 한 형제는 어느새 죽이 척척 맞는다. 동생이 “허허, 참 많이 맞고 자랐지요.”라고 너스레를 떨면 형은 “기억이 안 나는데….”하고 머리를 긁적인다. 함께 기른 수염마저 정겨워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형제 모두 애니메이션이 첫 사랑은 아니었다. 86학번으로 “공부보다 돌 던지기에 바빴다.”는 형은 이정국 감독의 영화 ‘부활의 노래’를 통해 충무로에 발을 디뎠다. 이후 충무로 영화판의 차가운 현실 속에서 실망과 좌절의 쓴 잔을 들이키던 그는 93년 즈음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이 만든 재패니메이션의 걸작 ‘아키라’를 접하고서야 늦깎이 ‘애니쟁이’를 꿈꿨다.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같은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해보자는 의욕에 불탔던 것. 처음 했던 일은 ‘엑스맨’ ‘세일러문’ ‘드래곤볼’ 등 미국·일본 만화의 하청 작업. 이번 ‘섀도우 파이터’는 10여년 만에 결실을 본 작품인 셈이다. 순수 미술을 하다 답답함을 느끼고 ‘꽃다지’ 공연 등 무대 미술에 뛰어들었던 동생은 광고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만났다. 누구나 ‘아하∼!’하고 떠올릴 모 전자회사 클레이메이션 CF ‘또 하나의 가족’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던 그는 어느새 애니메이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2003년에는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원작으로 ‘강아지 똥’을 만들었다.‘어떤 것도 가치 없는 존재는 없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으로 도쿄국제애니페어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올해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한 옴니버스 애니 ‘별별 이야기’ 가운데 사회적 소수자 차별을 소재로 한 ‘동물 농장’을 담당했다. “전 상업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하지만, 동생은 진짜 예술가예요.” 형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자, 동생은 부끄럽다며 손사래를 친다. “작가주의를 고집하고픈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지나치게 상업주의로 흐르는 측면, 예를 들어 딱지나 팽이를 팔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오성) “동생 얘기도 맞아요. 그러나 척박한 우리 현실에서 애니메이션을 하려면 명확한 수익 모델이 있어야 하거든요. 자본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오현) 어린 시절부터 요즘 사는 이야기, 구상하고 있는 작품 등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던 형제는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실로 화제를 옮기자 이내 진지해진다. 이들이 진단하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문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해야 하고, 그에 따른 정책적인 지원도 절실해요. 음…, 또 우리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대한 투자가 약해요. 작품의 성패가 달려 있는데도 말이죠.”(오현) “저는 정체성 문제를 짚고 싶어요. 오랜 역사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과 겨루기 위해서는 그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우리 고유의 내용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그게 우리 자신도, 세계도 감동시킬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요.”(오성) 같은 일을 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것 같지만, 이들 형제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목표는 같다.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을, 나아가 세월이 흘러 어른이 돼서 봐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건설의 날 ‘금탑훈장’

    18일 건설의 날을 맞아 조남원 삼부토건 대표이사(부회장)와 정승일 세일이엔에스 대표이사(회장)가 17일 열리는 ‘2005 건설의 날’행사에서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조 부회장은 토목·건축·플랜트 분야에서, 정 회장은 전문건설분야에서 견실 시공으로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남원 부회장은 1975년 삼부토건에 입사,30년간 건설 외길을 걸어오면서 국내외 굵직한 현장을 지킨 주인공.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동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 하수종말처리장, 타이프 스포츠센터, 말레이시아 MBA사옥, 파키스탄 물탄∼미안찬누간 도로건설 등과 같은 해외건설 공사를 완벽하게 끝내 세계속에 건설 한국의 입지를 다진 토목 전문가이다. 국내 최초의 한강 지하 터널인 지하철5호선 마포∼여의도 공사를 현장에서 지휘했다. 남강 다목적댐, 화북댐, 대곡댐 건설공사도 완벽하게 끝냈다. 동해 북평항, 울릉도 사동항 건설공사, 경부고속철도, 영흥화력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공사도 성공리에 마쳤다. 장대교량 건설 등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시공으로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도 받는다. 대한건설협회 대의원 및 이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도로교통협회 부회장, 한국엔지니어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장학재단인 숙정재단을 설립하고 사회복지법인인 재활재단 이사를 맡아 사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승일 회장은 40여년간 기계설비 한 분야에 매달려온 전문건설업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청와대 본관, 서울대학병원, 대법원 청사 등 공공기관을 지을 때마다 빠짐없이 기계설비 공사를 맡았다.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스타타워, 아셈타워 등에서도 빈틈없는 실력을 인정받았다. 기계설비분야의 오랜 기업경영 경륜과 해박한 현장 지식을 바탕으로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장,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 기계설비협의회 회장,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감사 등 건설 관련 단체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 투명하고 책임있는 기업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기업가로 잘 알려졌다.2000년 세일장학재단을 설립,63명의 고교·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건설기술 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 회장은 특이한 이력도 갖고 있다. 건설업과 무관하게 국립합창단 이사장 및 솔리스트앙상블 대표를 맡을 정도로 음악예술분야에 애착을 지녔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오는 30일까지 7∼8월 성수기 여행 예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름 바캉스 1+1’ 이벤트를 연다.150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9∼11월 사이에 사용할 수 있는 펜션이용권을 준다.●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7월7일까지 가정용품 방문 소비자에게 구매와 상관없이 비연속식 응모권을 제공, 추첨을 통해 여행권을 증정한다.1등 한쌍에게 태국 방콕 4박5일 여행권,2등 한쌍에게 필리핀 마닐라 3박4일 여행권,3등 한쌍에게는 제주도 2박3일 여행권을 각각 준다.●현대홈쇼핑(www.hmall.com)은 19일까지 백화점 창립 34주년을 맞아 ‘경품 대축제’를 펼친다. 상품 구매 소비자들을 추첨해 해외 여행권, 현대백화점 상품권 50만원권, 호텔현대 숙박권 등을 준다.●G마켓(www.gmarket.co.kr)은 20일까지 식품에 대해 무료 시식할 수 있는 미니어처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갖는다. 구매 제품을 배송할 때 무료 시식용 미니어처를 함께 보내준다. 매일 하나의 식품을 선정해 한정된 수량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한정수량 타임세일’도 시행한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표준협회가 연 ‘2005 한국 서비스대상’에서 대형 할인점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4년 연속 수상을 하게 된 홈플러스는 그동안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품질경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경영 전반에 걸친 서비스 품질혁신 활동의 활발한 전개 등 서비스 품질개선 활동을 꾸준히 펴온 것을 인정받았다.●롯데백화점은 ‘인터넷 원피스 카페’를 7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인터넷 원피스 카페는 온라인으로 원피스 마니아 소비층에 유명 브랜드의 원피스와 코디 상품에 대한 정보 및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원피스 경매를 진행한다.●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은 22일까지 ‘대한민국 서른살 대표 삼순이의 모든 것을 파헤쳐라.’ 기획전을 열고 제빵기(7만 3000원)와 오븐(6만 1620원),CJ 쁘띠첼 치즈케이크(20조각 3만2200원)를 저렴하게 판매한다.●신세계이마트는 26일까지 전남 22개 시·군에 접수된 156개 참여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품평회를 실시해 선정된 88개 업체의 상품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전라남도 특산물전’을 연다. 이번 행사기간 중 전남 시·군과 연계된 20개 점포에서는 전남 체험관광 경품을 제공한다.●CS클럽(www.csclub.com)은 창립 8주년을 기념해 30일까지 피트니스센터 6개월 이용권, 게임기인 PSP 80% 할인 구매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퀴즈에 응모하면 된다. 여성용 아베크롬비 폴로 티셔츠도 90% 할인한 2800원에, 게스 손목시계도 60% 저렴한 7만 9000원에 판매한다.●현대백화점은 19일까지 무료 수선서비스, 무료 클리닝서비스 등 공짜 서비스를 펼친다. 구두매장에서는 브랜드별로 매일 5명씩 한정해 무료 굽갈이 서비스를 해준다. 여성정장매장은 브랜드별로 선착순 6명씩 무료 수선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계 매장에서는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환해주고, 패션 액세서리 매장은 보조석 리세팅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한다. 남녀정장 매장이나 가전제품 매장에서는 무료 클리닝 서비스도 실시한다.
  • “월드컵 호재 잡자” 기업 이벤트 열풍

    “불어라 축구바람”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자마자 기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 축구만큼이나 동작이 재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보다 홍보효과 비용이 2.5배 많은 9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공식후원사 아니면 어때”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와 독일 컨페더레이션컵대회(15∼29일)를 공식 후원한다. 한국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초대형 축구공 ‘굿윌 볼’(Goodwill Ball) 로드쇼도 개최한다. 대형공을 앞세워 월드컵 본선 진출국 전역을 순회하는 행사다. 월드컵 대회기간에는 독일 12개 개최도시에서 ‘공식 길거리 응원’을 지원하고 경기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월드컵 최고의 팬’도 선정한다.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도 “호재를 놓칠 수 없다.”며 ‘앰부시(매복) 마케팅’에 열올리고 있다. 공식후원사를 소니에 내준 LG전자는 월드컵 기간 독일 현지에서 LG 어린이 축구대회와 LG 장애인 축구대회 등을 개최한다.LG전자는 이번 독일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만 1억달러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축구협회와 독일 국가대표팀도 내년 말까지 공식 후원키로 했다. ●6…6…6 마케팅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을 기념하는 숫자 마케팅에도 열성이다. 그랜드백화점 경기 일산점은 11일 ‘월드컵 진출 축하 경매 대축제’를 열면서 경매 시작가를 6000원 또는 6만원에 맞췄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0일부터 27일까지 ‘60% 빅 세일전’을 연다. 축구화·축구공 등 축구 관련 용품을 모아 최고 60% 깎아준다. 박지성 선수의 등번호를 넣은 축구 유니폼도 6만원대(6만 5000원)에 내놓았다. 독일 월드컵을 볼 수 있는 여행권도 백화점 경품으로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사흘간 수도권 7개 점포에서 독일 여행권을 내건 ‘간다 2006 독일로’ 행사를 연다. 내방고객 10명을 추첨해 1인당 독일 여행권 2장씩을 준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2일까지 블루런 아이스 바인 등 독일산 와인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할인점 홈플러스도 16일부터 2주간 전 점포에서 독일 월드컵 4강을 기원하는 축구화 할인(10∼20%) 행사를 연다. 옥션(www.auction.co.kr)도 11일부터 ‘한국축구 화이팅! 축구용품 대전’으로 월드컵 마케팅 열기에 가세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철강협회 ‘철의 날’ 기념식 은탑산업훈장에 윤석만 부사장

    한국철강협회는 9일 포스코센터 스틸클럽에서 조환익 산업자원부 차관과 이구택 회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철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겸한 이 날 행사에는 협회 박태준 초대 회장과 황경로 2대 회장, 정명식 3대 회장 등 전직 회장단과 김무일 현대 INI스틸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김정일 동부제강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등 내로라 하는 ‘철(鐵)의 CEO(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포스코 윤석만 부사장은 은탑산업훈장을, 동양석판 손봉락 회장은 철탑산업훈장을, 동국제강 김영철 부사장은 산업포장을 각각 받았다. 포스코의 윤 부사장은 1974년 포스코에 입사해 ‘e-세일즈’(중소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 판매량을 지난해 86만t에서 올해 627만t으로 늘리고 세계 최초로 후판 전용선을 건조, 운영하는 등 철강 유통구조와 물류 등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철의날 포상자 명단 ◇대통령 표창▲이종근 동부제강 상무▲라상묵 현대하이스코 상무▲정찬현 한국철강 부사장◇국무총리 표창▲김영鐸 대륙자원 대표이사▲오명석 현대INI스틸 이사대우▲이석상 코스틸 상무◇산자부장관상▲김준식 포스코 실장▲오상룡 동부제강 부장▲김혁진 포스코 반장▲남시규 쌍용 철강사업부 이사▲최종구 포스틸 팀장▲박정서 휴스틸 반장▲유기종 현대INI스틸 부장▲김종백 동양석판 반장▲김성준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빈석주 삼육철강 대표이사▲라계동 대한전선 과장▲허경석 대우건설 철구사업소 부장▲박영목 화신자원 대표이사
  • 英 록스타 로드 스튜어트 두번째 아내와 이혼수속

    60살에 애아버지가 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영국의 록스타 로드 스튜어트가 두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로드 스튜어트는 짙은 허스키 목소리에 ‘세일링’‘해브 아이 톨드 유 레이트리’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모델이자 사진작가인 약혼녀 페니 랭케스터(34)가 임신,12월 초 아이를 낳을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두번째 부인 배우 레이첼 헌터(35)와는 1990년 결혼, 각각 12살과 10살 난 두 아이를 두었다.1999년부터 별거를 시작해 갈라선 지 6년만에 화해 불가능한 성격차를 이유로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한 것이다. 그는 약혼녀 랭케스터가 아이를 낳고 이혼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봄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실속파 패션남의 쇼핑 노하우

    실속파 패션남의 쇼핑 노하우

    서울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산업단지 사거리는 알뜰 쇼핑의 천국이다.50% 할인은 기본이고 70∼80% 저렴한 균일가전도 날마다 열린다. 이월상품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신상품도 넘쳐난다. 다만 매장이 너무 많아 딱 맞는 물건을 찾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서울인이 쇼핑을 싫어하는 남성을 위해 나섰다. 패션 아웃렛 타운에서 남성의류 구입하는 비법을 공개한다. ●신사정장 집합지 마리오 아웃렛 남성정장 브랜드 대부분이 마리오Ⅰ,Ⅱ에 입점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마리오Ⅰ 2층에 올라서면 왼편에 신사정장이, 오른편에 캐주얼 의류가 진열돼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둘러싸고 행사 매대가 즐비하다. 각 매장은 최저가를 표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워모 14만 8000원, 레노마 23만원, 란체티 19만원 등이다. 막다른 골목에 있는 상설행사장에선 2∼3년 이월정장이 70∼80% 저렴하게 판매된다. 마리오Ⅱ 2층에도 중저가 정장 브랜드가 있다. 가격은 15만원부터 다양하다. 백화점처럼 여러 브랜드를 비교,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 수선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바지는 2000원, 소매·허리는 4000원이다. 수선시간 30분∼1시간을 기다리기 힘들면 택배비 2500원을 내고 며칠 뒤 집에서 받을 수 있다. ●스포츠 의류 메카 원신 아웃렛 최근 새단장한 원신 아웃렛 2층에는 스포츠 매장만 20군데다.150평 규모인 아디다스, 나이키가 양쪽 코너를 장악하고 있다. 의류는 물론 신발·가방도 40%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울시 남방은 3만 5000원∼4만원, 니트는 6만∼7만원. 나이키 신발은 4만∼15만원, 반팔티셔츠는 1만 6000∼1만 9000원. 아디다스 가방은 3만∼4만원, 바지는 4만원. 원신 아웃렛의 또 다른 특징은 1층에 LG패션이 몽땅 입점해 있다는 것. 원신이 10년 동안 LG패션의 협력업체로 활동한 덕이다.TNGT, 마에스트로, 닥스, 해지스, 애시워스, 타운젠트 등이 150평 규모에 자리잡고 있다. 일부 상품은 할인 없이 판매한다. ●서광모드서 수입의류 발굴하기 ‘수출의 다리’ 왼편에 자리한 서광모드 캐주얼 할인매장엔 미국의 캐주얼 의류 제조업체인 갭(GAP)이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 바나나 리퍼블릭 등 유명 캐주얼 수입의류를 50∼7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서광모드 스포츠 할인매장에선 라코스떼가 판매된다. 이월상품 중심이다. 스포츠의류업체인 퀵실버 매장은 마리오Ⅰ 맞은편에 위치한 만승 아웃렛에 있다. 바로 옆엔 휠라(FILA)가 자리잡고 있다. ●할인+할인 이달 초까지 다양한 신사정장 행사가 펼쳐진다. 원신은 빌리켄, 보스렌자, 노팅힐, 잔피로 정장을 3만원이란 파격가에 내놓았다. 재킷·바지는 1만원, 반코트 3만 9000원, 롱코트 7만 9000원. 브랜드와 상관없이 헌 구두를 가져오면 5000원 보상하는 행사도 오는 12일까지 연다. 마리오도 6일까지 워모 정장을 7만원, 지이크를 9만원, 트루젠을 9만원에 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에누리 상품만 계절마다 출근 짝퉁 적절활용 면세점도 타깃 기업용 IT솔루션업체인 ‘이지시스템’ 전략기획팀 대리 강달연(30)씨는 ‘가리봉 키드(kid)’다. 고교 2년생 때 친구를 따라 발을 들여놓은 뒤 13년동안 이곳을 애용하고 있다.‘에누리 상품만 구입한다.’는 그의 철학과 딱 맞아떨어지는 곳이기 때문. 지난 2월,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에 있는 이지시스템으로 옮기면서 아예 가리봉역으로 출퇴근한다. 실속파 패션남의 쇼핑 노하우를 살짝 훔쳐본다. ●신사정장은 20만원 안팎 지난 2001년 해외 인턴십 면접을 앞두고 처음 정장을 장만했다. 파코라반을 50% 할인한 26만원에 샀다. 이후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벌씩 구입한다. 그는 워모와 코모도 마니아다. 이날 입은 쥐색 줄무늬 정장도 워모. 지난해 5월 60% 할인할 때 구입했다. 가격은 18만원. 코모도는 의류전문 인터넷 쇼핑몰 하프클럽(www.halfclub.com)에서도 살 수 있다. 그가 경험한 최고의 쇼핑 횡재는 2002년 10월 트래드클럽 클래식을 14만원 균일가로 구입한 것.2∼3년 이월상품이지만 스타일도 원단도 최고급이었다. ●맞춤셔츠 3만원대 목이 두꺼운 편이라 일반 셔츠를 입으면 답답하다. 폴로 남방을 입다 2003년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해밀턴셔츠(02-796-3984)에서 맞춘다. 가격은 3만원 안팎. 원단과 옷깃·소매 디자인을 맘껏 고를 수 있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옷치수를 재는 게 중요하다. 옷소매에 새겨진 D.Y.Kang이란 이니셜이 눈길을 끈다. ●‘짝퉁’ 넥타이를 사랑하다 마리오 아울렛에서 행사할 때 구입한 1만원짜리 란체티 넥타이. 닭과 병아리 캐릭터가 그려져 ‘조류독감’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그러나 그가 사랑하는 넥타이는 이태원 짝퉁이다. 아르마니, 에르메스, 구치 모조품은 2만 5000원. 그는 노점에서도 값을 깎아 1만 8000원에 산다. 안감까지 정교한 물건을 발견하는 ‘행운’이 따르면 짜릿하단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발리 협력사 미팅이나 세미나 때만 신는 발리 구두.2003년 10월 해외여행을 갔다 면세점에서 28만원 주고 장만했다. 정상매장에선 55만∼60만원 정도. 눈·비오는 날엔 절대 신지 않는다는 철칙 덕에 여전히 반짝반짝 빛난다. 안경은 가수 서태지와 할리우드 스타가 즐겨 사용하는 올리버 피플. 남대문 신한안경(02-776-6063)에서 21만원에 구입했다. 명품 안경점에선 30만∼35만원. 이탈리아 조르지오 아르마니, 일제 마쓰다도 좋아한다. 모조품이 없을 만큼 유명하지 않은 명품을 선호한다. 잔스포츠 가방은 2001년 8월 취업 직후에 이태원에서 구입했다.7만원짜리를 ‘취업 축하 기념’이라고 우겨 3만원에 샀다.‘세일하지 않으면 깎아서라도 산다.’는 쇼핑 노하우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백화점매장서 철수되면 바로 아웃렛으로 가라 맘에 드는 의류를 저렴하게 빨리 구입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백화점에서 해당 의류가 철수되면 아웃렛 매장을 찾아가 상품명을 말하고, 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 요즘엔 컴퓨터로 재고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1주일이면 상품을 갖다 준다. 아웃렛 상품이니 할인은 기본. 레노마 이정광 소장은 “히트상품도 재고는 남아 있기 마련”이라면서 “발빠르게 움직이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균일가 행사에서 맘에 드는 정장을 발견했다면 바지는 두 벌 구입하는 게 좋다.2∼3년 묵은 상품이기에 바지가 해지면 따로 살 방법이 없다. 쇼핑리스트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싸다 보니 충동구매가 많아지기 때문.5000원,1만원이 모여 10만원,20만원이 된다는 걸 잊지 말자. 기자도 취재를 나갔다 손목시계(1만 2000원), 티셔츠 3벌(3만원), 베네통 재킷(4만 9000원)·민소매티 2벌(1만 8000원)을 사고 말았다. 행사장만 돌아다니면 오히려 ‘행운’을 놓칠 수 있다. 매장 내에서도 추가 할인하는 상품이 숨어 있다. 직원에게 60% 이상 깎아주는 상품을 물어보라. 횡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친구와 세월 낚으러-안성 고삼지

    친구와 세월 낚으러-안성 고삼지

    밤낚시의 유혹이 시작됐다. 은은한 달빛과 총총한 별들을 벗삼아 즐기는 밤낚시야말로 강태공들에게는 더없는 즐거움. 특히 평일에 짬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밤낚시는 손맛을 보기에도 그만이다. 하지만 대어를 낚지 못하면 또 어떠랴. 평소 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분주한 일상의 직장 동료들과 우정을 쌓는데는 밤낚시만한 것이 없다.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밤낚시를 떠나보자. 삶의 여유를 되찾아보자. ●회사에서 낚시터로 오래간만에 친한 대학친구 장성백(38)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밤낚시를 하러 가자.”는 것이다. 서울 충무로에서 영화 촬영감독 생활을 하는 그의 느닷없는 전화에 “오늘 8시는 돼야 끝나.”라고 얼버무렸지만 “그때 떠나 낚시하면서 머리도 식히고 사는 이야기도 하다 아침에 돌아오자.”는 거듭된 요청에 얼떨결에 승낙을 했다. 반복되는 답답한 일상에 친구가 그리웠기 때문이었나 보다. 저녁 8시. 경치 좋은 안성의 고삼지로 향했다. 그가 영화 촬영을 하면서 몇번 다녀왔다는 곳이다. 서울을 출발해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쯤.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았다. 낚시터에서 저녁을 먹은 뒤 간단한 채비를 갖춰 조그만 쪽배를 저어 가까운 좌대에 자리를 폈다. 은은한 달빛과 별을 벗삼아 노를 저어 가는 운치가 그만이었다. ●달과 별을 벗삼아 난생 처음 좌대라는 곳에 올랐다. 저수지 위에 2평 남짓한 방갈로로 제법 아담했다. 아무도 방해하는 이가 없는 둘만의 세상이 됐다. 좌대에 오르자마자 친구는 낚싯대를 펴고 나는 버너를 켜 소주 안주거리를 만들었다.“수심이 생각보다 깊네.”라며 연신 찌를 맞추는 친구, 후르룩 후르룩 찌개의 맛을 보는 나. 애초부터 낚시보다는 친구가 그리웠던 탓일까. 난 마치 소풍온 기분이었다. 낚싯대를 좌대 받침에 고정하고는 떡밥, 지렁이를 매단 바늘을 저수지에 드리웠다. 그러고는 나란히 앉았다. 케미컬라이트(찌에 끼우는 야광체)를 단 찌가 어두운 호수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니 별들이 총총하다. 깜깜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검은 저수지에 춤추는 케미컬라이트.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섬’이란 영화 봤냐. 김기덕 감독이 찍은 영화 말이야. 여기가 그 섬을 찍었던 곳이야.”라며 친구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랬구나. 여기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구나. ●산다는 것은 그런 거야 김기덕 감독의 ‘미인’을 함께 작업했던 친구는 영화 촬영감독이다.“요즘 무슨 영화를 찍고 있냐.”고 하자 “그냥 먹고 논다. 세월만 죽이고 있다.”는 친구. 요즘 영화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 중이란다. 자신과 맞는 작품, 탄탄한 시나리오를 찾기가 쉽지 않단다. 친구는 가슴이 답답하면 항상 밤에 차를 몰고 낚시터로 간단다.“여기만 오면 마음이 편해. 세상 잡념이 없어지지. 너도 이참에 낚시에 입문하지 그래.”“임마 나는 낚시 담당 기자야. 입문은 벌써 했어.”“그런데 지렁이도 제대로 못 끼우냐.” 거기부터는 할 말이 없었다.“술이나 한잔 하지.” ●세월을 낚으며 이렇게 밤은 깊어만 갔다. 오랫만에 만나서인지 할말이 많았다. 갑자기 찌가 흔들린다. 대를 재빨리 낚아채었지만 물고기는 간데 없고 빈 바늘만 매달려 있다.“에이 빠르네.” 물고기는 잡아서 무엇하랴. 이렇게 편안한 곳에 앉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을.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직 검은 적막만이 우리를 감싸 안았다. 오래간만에 느끼는 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가득 담았다. ‘낚싯대론/고기만 잡는다 생각했습니다./별을 건지고, 뭉툭한 바늘로/상처도 꿰매는데/그저, 고기만 잡았나 봅니다./그대 살림망엔, 별 두 담고/인정도 담아, 향기 퍼집니다./내 살림망,/붕어만 담아 비린내/가득 합니다./어리석은 태공의 마음을,/호수에 띄워 보냅니다.’ 입에서는 시인 차이장씨가 쓴 시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새벽의 미명을 받으며 졸린 눈을 비비고 있으려니 어느덧 새벽이 밝아온다. 여기저기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아름다운 고삼지의 풍경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이제야 이해가 된다. 밤새 흔들리는 찌를 바라보고 “오늘도 ‘빵’(물고기를 한마리도 못 잡았다)이야.”라며 허허 웃고 가는 그들의 심정 말이다. 물고기를 잡는 즐거움은 덤이고 적막한 세상 속의 풍경과 아름다운 새벽의 모습을 즐기는 것이로구나. 꾸벅꾸벅 졸고 있는 친구 낚싯대의 찌가 보이지 않는다.“야 네 찌가 없어졌다. 뭐 해.”라고 외치자 거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낚싯대가 휘청거린다. 엄청 큰놈인가 보다 하는 생각도 잠시, 물고기가 딸려 올라온다.“야 뭐야. 붕어 같지 않은데.”라고 하자 “에이 배스네. 분명히 이놈 피라미 먹었을 거야.”라고 응수한다. 바늘을 당기자 진짜 배스의 입에서 조그마한 피라미가 나온다.“에이 집에 가자. 오늘은 ‘빵’이다.”며 채비를 주섬주섬 챙긴다. ●황홀한 아름다움 양촌낚시 막내 사장이 “손맛 좀 보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넨다.“손맛은 무슨 손맛.”이라고 하자 “배타고 새벽 풍경이나 보고 잠깐 루어나 던져보세요.”라고 권유한다. 그의 말에 따라 조그만 배에 올랐다. 시원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막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가르며 고삼지의 중심으로 나갔다.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8자 모양의 팔자섬, 그리고 상류의 동그락섬. 물안개 자욱한 육지 속의 섬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또 청송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꼴미’는 수중에서 자라는 10여그루의 버드나무로 운치가 그만이다. 좋았다, 밤낚시는. 경기도 안성 고삼저수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육지 속의 바다라고 할 만큼 넓은데다 경치가 아름다워 평일에도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1963년에 완공된 84만평의 저수지는 주변에 오염원이 없어 수질이 깨끗할 뿐 아니라 수초가 풍부해 붕어, 잉어, 배스 등 씨알 굵은 물고기들의 입질도 잦은 편이다. 고삼저수지의 속살을 제대로 보고 느끼려면 방갈로형의 수상 좌대를 찾아야 한다. 수초와 버드나무가 우거진 월향리의 양촌낚시(031-672-3752)는 낚시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수십개의 수상 좌대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아버지때부터 무렵 30년간의 가업으로 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는 막내 아들 유희재씨가 친절하게 포인트부터 조과까지 설명을 해준다. 좌대는 3인 기준으로 평일 4만원, 주말 5만원이다. 고삼저수지는 유료터로 노지에서 낚시를 할 때도 1인당 5000원씩을 내야 한다. ● 밤낚시 알고 가세요 밤낚시를 즐기는 시기가 무척 빨라졌다. 밤낚시의 묘미를 아는 사람들은 봄을 기다렸다가 5월 중순이면 밤낚시를 시작한다. 밤낚시의 장점은 피라미의 성화를 피할 수 있다는 점. 안정된 수온을 찾아 다소 깊은 곳에 숨어있던 붕어가 밤 시간대에 얕은 곳으로 이동해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 모내기 철을 앞두고 배수로 인한 수위 변화가 심해 한낮보다는 밤이 붕어들의 경계심이 풀려 대물을 낚을 가능성이 높다. 강태공들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한적한 밤에 조용히 풀 수 있다는 점도 밤낚시의 매력이다. 밤낚시는 낮낚시 기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몇가지 장비를 추가로 준비해야 어려움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밤낚시는 모든 행동이 어두운 밤에 이루어지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낚시 기본 장비 외에 케미컬라이트와 랜턴은 필수. 어두운 밤 장비를 준비해야 포인트 이동시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랜턴은 불빛을 싫어하는 붕어의 습성상 가급적이면 사용을 피해야 한다. 수면을 바로 비추거나 다른 낚시꾼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케미컬라이트는 장비점에서 싼 가격에 살 수 있으므로 충분히 가져가는 것이 좋다. 야영장비와 취사도구, 식수와 간단한 식사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벽녘의 찬기운을 피할 수 있는 방한복과 장화, 그리고 이슬이나 비를 막을 수 있는 우의 등도 준비하는 편이 좋다. ●서강낚시 백화점에서 낚시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세일한다. 홍현사 우럭낚시 가방, 서울조구 수심측정기가 달린 장구통릴, 우럭대와 낚싯줄 포함 22만원짜리 세트를 13만 5000원에, 민물낚시를 할 수 있는 반카본 초보자용 낚싯대 3개. 받침대와 살림망, 찌, 줄, 바늘, 의자 등 25만원짜리 세트를 13만 5000에, 원다테크노스 스페셜 붕어 낚시대 3개와 4단고급가방, 고급찌 3개 등 59만원짜리 세트를 29만 5000원에 할인 판매한다.(02)717-6119. 안성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회의원 건강관리 백태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갔던 지난 연말 어느 날, 국회의사당 앞마당. 두툼한 점퍼에 목도리까지 휘감은 사무처 직원들은 의원회관에서 국회도서관 쪽으로 뛰어오는 어떤 사람을 보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반소매 면티에 무릎 위로 올라온 반바지를 입은 사람은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이었다. 여의도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의원들도 틈만 나면 뜀박질에, 공차기 등으로 ‘몸’을 만든다. ‘반소매 사나이’로 이름난 채 의원은 ‘생활 달리기’가 몸에 밴 상태다. 남들은 와들와들 떠는 한 겨울에도 틈만 나면 반소매로 의사당을 가로질렀다. 다만, 국회 뒤쪽 주차장 근처의 운동장 트랙보다는 앞마당 시멘트 길을 선호한다. 외국 생활에서 얻은 습관 덕이라고 채 의원측은 설명했다. 같은당 신기남 의원은 ‘나홀로 트랙파’다. 오후 6시쯤이면 반바지에 흰 양말을 신고, 국회 운동장 트랙을 몇 바퀴씩 달린다. 이 운동장에는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원래는 흙먼지가 날리는 곳이었는데, 지난해 5월 새롭게 꾸민 뒤 부쩍 이곳에서 뜀박질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다고 국회 관계자가 귀띔했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도 ‘트랙파’다. 다만, 항상 보좌관 2∼3명과 동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3번씩, 오후 5∼6시부터 30~40분씩 트랙을 달린다. 한 보좌관은 “윤 의원이 국회 체력단련실의 회원인데, 거기서 단조롭게 러닝머신을 뛰는 것보다는 밖을 달리고 싶어해 그곳의 운동복만 빌려 입고 나온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윤 의원과 보좌관들의 운동복 색깔이 비슷해 “옷까지 맞춰 입었나 보다.”는 ‘오해’를 받는 일도 있다고 했다. 그는 주말이면 청계산에 올라가는데, 시간대가 맞으면 이곳을 자주 찾는 김덕룡 의원이나, 의원직을 버린 박세일 전 의원 등과 ‘조우’하게 된다며 웃었다. ‘자전거 전도사’인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등촌동 집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40분 코스로 체력을 다지기에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새벽마다 여의도의 한 수영장에서 한시간씩 자유형을 즐긴다. 주 의원은 “오랫동안 몸에 익은 습관이라, 이젠 하루라도 안 하면 뻐근할 정도”라고 말했다. ‘축구광’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의외로 테니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은 14명으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여성으론 유일하게 가입했지만, 일정이 빡빡해 참석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은 국회 회기 등을 고려해 가급적이면 매주 수요일에 한 번씩 만나 1시간30분 남짓 땀을 흘린 뒤 구내식당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헤어지고 있다. 여야 지도부도 웰빙에 적극적이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몇년전 술과 담배를 딱 끊었고, 요즘에는 식단을 관리하고 있다. 직책상 필요한 여러 식사 자리에서 ‘무거운’ 코스 요리를 시킨 다음, 정작 자신은 간단한 볶음밥 같은 한 그릇 음식을 들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요가와 단전호흡을 생활화하고 있다. 물구나무도 쉽게 설 정도라고 한다. 다만, 요즘엔 바빠서 통 운동을 하지 못해 감기에 걸려도 잘 낫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다고 한 측근은 귀띔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열린세상] ‘고건 현상’ 고건 때문이 아니다/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고건 전 총리는 모든 종류의 국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순위로 꼽힌다. 최근 한 조사에서도 그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는 26.2%로,2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6.6%)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기존 정당들 사이에서도 그의 인기는 높다. 중부권 신당이나 민주당에서 그와 선을 대려 하고 있으며, 최근 박근혜 대표까지 그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나섰다. 열린우리당의 한쪽에서도 ‘작업 중’이라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그는 이달 초 이른바 싸이월드에 입성했다.‘레츠 고’. 그의 홈피 주소다. 그가 가고 싶어하는 곳이 어디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홈피를 방문하는 젊은이들의 수도 적지 않다.‘고사모’ 활동도 활발해졌다. 언론은 그가 몇명의 대학생들과 맥주 한잔 마시는 것도 빼놓지 않고 보도한다. 고건에 대한 기존 정당들의 러브콜이나 대중적 인기는 그의 장점을 말해주는 걸까. 오히려 단점을 드러내주는 지표는 아닐까. 분명한 것은 기존 보수정치의 실패가 고건에 대한 기대로, 러브콜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고건 현상’은 고건 때문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여야 거대 보수정당이 국민의 신망을 받는 후보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 반사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언론은 ‘고건 현상’의 역사적·구조적 배경보다는 고건 개인의 장점 또는 특성을 분석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안정성·중도성향 높은 점수’(한겨레신문 5월17일자)라는 식의 제목뽑기가 그것이다. 고건이 후보로 될까 안 될까, 후보가 되면 이길까 질까, 이런 게 언론의 관심이다. 물론 정치인들끼리의 ‘대선 게임’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거기서 그친다는 것이다. 도대체 그는 어떤 정치적 이념 또는 노선을 가진 사람인가. 그는 색깔을 가지고 있기나 한 사람인가. 민주노동당을 빼놓고 모든 정당이 선을 대려고 하는 것도 그의 무색성(無色性)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 물론 기존 정당들도 피차간에 별로 다를 바 없는 보수 정당들이라서 그렇기도 하다. 박세일 사단이 만들어내고 한나라당이 공식 채택한 ‘공동체 자유주의’-박근혜 대표는 4·30 재보선 직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다시 강조한 바 있다-와 열린우리당이 말하는 ‘중도개혁’은 언술 수준뿐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거의 같은 얘기다. 군사쿠데타가 난 1961년 고시에 합격한 그는 박정희 정권 때부터 노무현 정권 때까지 공직 생활을 해왔다.“2007년 이후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대통령의 상이 ‘행정 달인’, 다시 말하면 행정실무가형이 돼선 안 된다. 역대 정권을 겪으면서 요직을 거친 것은 그가 정치철학이 없는 실무 스타일의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한 말이다. 그동안 수많은 정당이 만들어지고 깨지는 과정 가운데 단 한차례도 이념과 정책의 차이나 동질성이 그 요인으로 작용된 적은 없다. 선거 승리는 지역 방정식이라는 공학 정치의 결과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따라서 기존 보수정당들이 싸움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정책이나 이념, 비전과는 전혀 관계없이 어떤 후보하고라도 손잡을 수 있다고 덤벼드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정책·이념적으로 ‘미분화’한 원시적인 지역정당 체제가 만들어낸 ‘웃기는 비극’이다. “3김정치 이후 공황 상태에 직면한 보수 정치권이 차세대 지도자를 키워내지 못한 결과가 고건 인기의 배경이다.(대선이 후보나 정당의)정책·이념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이기기 위한 게임에 불과하다. 국민만 불쌍하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말이다. 보수 정당에 대한 비판은 말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적 정치의 실천을 통해 진정으로 이뤄질 수 있다. 이런 비극적 정치가 지속되지 못하도록 하는 데는 민주노동당의 책임도 의석수 이상만큼 있다. 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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