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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성형수술, 자연스러움이 관건이다

    코 성형수술, 자연스러움이 관건이다

    외모가 자신감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면서 성형수술로 외모의 아쉬운 부분을 개선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서 코 성형은 밋밋했던 인상을 또렷하게 하고 싶거나 입체적인 외형의 변화를 기대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수술 중 하나다. 얼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코는 얼굴의 좌우대칭을 이루는 축이 되기 때문에 조금만 모양을 바꿔도 전체적인 얼굴의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높고 뾰족한 코 모양을 선호하던 과거와는 달리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과거 코를 너무 높게 세워서 부자연스러운 이들이나, 생각만큼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은 결과로 인한 재수술이 많은 실정이다. 하범준 티안성형외과 원장은 “코 성형 시 코 모양에만 신경을 쓰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 얼굴 조화를 살리고 코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위는 이마와 코, 그리고 턱으로 이어지는 선이다”며 “때문에 이마와 코, 턱 끝으로 연결되는 옆 라인과 얼굴 폭 등 전체적인 얼굴의 조화를 고려해야 자연스러움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통 코 성형 수술은 고어텍스나 실리콘과 같은 보형물, 자가 연골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실리콘과 고어텍스를 주로 사용했었다. 하지만 실리콘은 콧등을 매끈하게 만들어줄 수 있으나 피부가 얇은 경우에는 보형물의 윤곽이 들어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고어텍스 역시 촉감이 부드럽고 실리콘보다 자연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높이가 조금 낮아질 수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자가 연골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귀 연골, 늑 연골, 비중격 연골과 같은 자가 연골은 자신의 조직이기 때문에 생착률과 모양의 지속성이 높으며 면역반응이 없어 감염 등 부작용이 낮다. 또한 보형물보다 한결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가질 수 있다. 하 원장은 “최근에는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코 수술을 선호하는 것이 추세이기 때문에 자가 연골을 이용해 콧대와 코끝을 모두 세우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코끝만 귀 연골로 모양을 잡아주고 콧대는 자가 지방을 넣어주면 훨씬 더 자연스러운 코 라인이 완성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방법은 코 수술을 원하는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 전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규정변경·재촬영… BBC, 퀴즈쇼 조작 논란

    영국 공영방송 BBC가 퀴즈 프로그램 조작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일간지 미러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런 내용은 전날 방송된 BBC의 퀴즈쇼 ‘브레이크 더 세이프’ 결선라운드에서 상금 4만 4000파운드(약 7600만원) 획득에 실패한 여성 출연자 2명의 폭로로 드러났다. 팀을 이뤄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헬렌 그리피스(40)와 리나 에번스(40)는 BBC의 규정 변경과 재녹화로 결말이 바뀌어 상금 획득 기회를 뺏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첫 녹화 결선에서 각각 30초 시간을 재는 상금 획득 도전에 나섰지만 동시에 버튼을 누르는 데 실패해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그리피스와 에번스 팀은 30초 측정에 모두 실패한 다른 팀과 달리 둘 중 한 명은 미션에 성공해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BBC는 녹화 뒤 도전자 커플이 동시에 성공해야 하는 규정에 문제가 있다며 출연자들에게 이틀 뒤 재촬영에 참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그리피스와 에번스를 비롯한 출연자들은 첫 녹화 때와 똑같은 옷과 분장을 하고서 바뀐 규정으로 결선라운드를 다시 찍어야 했다. 재촬영은 둘 중 한 명이 30초 측정에 성공하면 상금의 반을 탈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 진행됐지만 성공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첫 촬영에 바뀐 규정이 적용됐다면 2만 2000파운드의 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며 BBC의 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BBC는 조작 논란과 관련, 대변인을 통해 “규정 변경은 출연진의 상금 획득 가능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출연진의 동의 아래 재촬영이 이뤄졌으며 BBC의 편집윤리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손흥민, ‘분데스리가 1호골’ 화끈한 신고식

    손흥민, ‘분데스리가 1호골’ 화끈한 신고식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 바이어 레버쿠젠에서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손흥민은 10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분 만에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4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4부리그 립슈타트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도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 맛을 봤다.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스리톱으로 나선 손흥민,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이 한 골씩 터뜨린 덕분에 3-1로 승리,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로 최다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이날 키슬링, 샘과 함께 팀 공격을 책임져 새 팀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스리톱 중 왼쪽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13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22분 키슬링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 31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을 때려봤으나 크로스바 위를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달아나지 못하던 레버쿠젠은 전반 40분 마이케 한케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레버쿠젠의 새로운 해결사임을 알렸다. 후반 1분 손흥민은 골 지역 왼쪽에서 샘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레버쿠젠은 후반 7분 샘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고, 제 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25분 지몬 롤페스와 교체됐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마치고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 구자철(24)은 하노버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10분까지 뛰었다. 볼프스부르크는 하노버에 0-2로 졌다. 구자철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이비차 올리치의 패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7분 안드레아센에게 선제골을 내준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30분 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퇴장을 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7분에는 팀 클로제마저 두 번째 경고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시달렸다. 구자철은 후반 10분 로빈 크노헤와 교체돼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9분 사볼츠 후스티에게 결정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정도전 쥔 황우여 vs 조정래 든 김한길… 여의도, 한여름 인문학 열전

    [주말 인사이드] 정도전 쥔 황우여 vs 조정래 든 김한길… 여의도, 한여름 인문학 열전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한여름의 대지를 달구는 요즈음 여의도 정가에 인문학 바람이 뜨겁다. 휴가철마다 국회를 벗어나 각자 지역구에서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국회의원들이 이번 여름은 유독 인문학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원동력으로 인문학을 꼽은 것도 이런 열풍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책보다는 의정활동 보고서를 쥔 모습이 더 어울리는 의원들이 인문학 고전 읽기 모임 등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인문학 열풍의 주역은 민주당 소속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만든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이다. 결성 두 달여 만에 회원이 40명을 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유승우·강은희 의원, 민주당 이용섭·최재천·김재윤·도종환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참여 중이다. 6월 첫 모임엔 당시 개봉 영화 ‘고령화 가족’의 원작 소설가인 천명관씨가 연사로 초청됐다. 지난달 모임 땐 기자 출신 소설가 김훈씨가 초대돼 ‘작가로서 본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해 강연하고 의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신 위원장은 “훌륭한 작가들의 인생관, 세상을 보는 눈을 이해하면 직접 사회를 해부해 볼 기회가 생기고 입법활동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모임 배경을 설명했다. 강은희 의원은 “역사소설이 의외로 감성적인 면에 도움이 되더라”면서 “정보기술(IT) 기업 CEO 출신이라 예전엔 경영서적, 디지털 관련 책들만 들여다봤는데 김훈 작가의 책을 읽으니 잠시 다른 세상으로 빠져나갔다가 오는 것 같아 매료됐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들도 “삶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니 영감을 얻게 된다”, “한동안 안 읽던 책을 다시 읽게 되더라”는 소감을 내놓았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친분 있는 당내 의원들 몇 명과 뜻을 모아 공부 모임을 결성했는데 주요 테마가 ‘인문학 고전’이다. 세계 주요 명연설과 선언, 국제협약, 헌법재판소 결정 등을 기본 삼아 공부한 이후에 인문학 고전 읽기로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인문학을 통해서 정치 현안에 대한 시각을 더 깊게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면 참석하는 의원들이 훨씬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전 읽기 목록은 ‘서울대 선정 인문학 고전 50선’을 참고해 결정하기로 했다. 국회도서관이 9일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의원들이 많이 대출한 인문교양 분야 도서 20권을 뽑은 결과 1위는 제임스 길리건의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가 차지했다. 2위는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3위는 로버트 B 라이시의 ‘슈퍼 자본주의’였다. 올해 서정태 시인이 27년 만에 낸 시집 ‘그냥 덮어둘 일이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1Q84’,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 등도 의원들의 사랑을 받았다. 법륜 스님의 주례사를 모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가 랭크된 것도 눈길을 끈다. 혜민 스님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야 지도부가 탐독한 인문학 서적들은 무엇일까. 독실한 크리스천인 새누리당 황 대표는 최근 읽은 책으로 성경과 정도전의 문집 ‘삼봉집’, 필립 페팃의 번역서 ‘신공화주의’를 꼽았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공화주의를 현실 정치에 접목한 ‘신공화주의’는 상생의 정치를 고민하는 여당 대표의 관심사를 반영해 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메이커스’, ‘생각에 관한 생각’, ‘정글만리’를 완독했다고 한다. 팍팍한 장외투쟁 국면이긴 하지만 손에서 인문 분야 책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측근들은 “베스트셀러 소설가였던 만큼 신간은 두루 섭렵하는 편이고 책 읽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고 전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평소 옆구리에 시집을 끼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팍한 정치현장에서 심신을 달래 주고 삶의 해법을 찾아 주는 것은 순수 시”라는 게 강 의장의 지론이다. 사석에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김용석 시인의 ‘가을이 오면’을 즐겨 암송하는 등 인문학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전국 민생탐방에 나선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수행차량 안에 알랭 드 보통의 ‘철학의 위안’을 갖고 다니면서 읽는다고 측근이 전했다. 국회 사무처가 의원 및 1급 이상 국회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개설하는 ‘인문학 최고지도자 과정’도 부쩍 인기가 높아졌다. 2011년 9월 12주 과정으로 처음 열렸을 때 의원 38명이 신청했지만 지난해에는 51명으로 늘었다. 인문학 서적 읽기 붐은 ‘인문학 속에 답이 있다’는 진리 앞에 정치권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방증한다. 특히 박 대통령이 문화계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새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도 인문학적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유별난 인문학 사랑을 보이는 것도 여의도의 ‘인문학 바람’에 불을 댕긴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부장관을 지낸 4선의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정치권이 뒤늦게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정치가 가장 후진적’이라는 비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과거 세상이 권력의 힘으로 장악됐다면 이제는 정보의 힘으로 장악된다”면서 “인문학의 가치·철학적 측면을 이해하지 못하면 빛의 속도로 변하는 기술변화 과정도 따라잡을 수 없고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서민정치, 현장정치를 지향하는 의원들이 작가들이 고발하는 당대 사회상 속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인문학 예찬론을 폈다. 초·재선 의원들에게 인문학 서적은 큰 교훈이자 벗이 되기도 한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인류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 있는 인문학에서 사회를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찾기 위해 인문학 서적을 접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민현주 의원은 “인문학은 사회 현안을 최종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설득력 있는 해답을 준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또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이유로 옛것을 지나치게 폄훼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고, (옛것은) 새로운 것의 탄생 근거가 된다”면서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프로야구] 꼴찌 반란

    [프로야구] 꼴찌 반란

    선두 삼성이 꼴찌 한화에 믿기지 않는 일격을 맞았다.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2-14로 무릎 꿇으며 지난 5월 31일 롯데에 당한 0-10 패배를 넘어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이날 롯데를 7-2로 따돌린 2위 LG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 타선은 상대 선발 바티스타에게 5회 2사까지 안타를 4개만 빼앗고 2점밖에 얻지 못했다. 3경기 만에 국내 무대 첫 선발 등판한 카리대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으로 6실점하는 등 다섯 투수가 무려 18안타를 내줘 속절없는 패배를 맛봤다. 한화 송광민은 9-0으로 앞선 3회 시즌 3호를 스리런으로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진행이 6타수 4안타 4타점, 이양기가 6타수 5안타 5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온 대구구장 9연패에서 벗어나며 기쁨은 곱절이 됐다. KIA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선발 서재응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와 안치홍의 2점 홈런 등 3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을 묶어 NC를 5-2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재응이 승리를 맛본 것은 지난 5월 18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83일 만이다. 윤석민은 마무리 전환 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잠실에서 전날 4-5로 무릎을 꿇었던 롯데에 재역전승으로 설욕했다. 봉중근은 8회 마운드에 올라 26세이브(7승)째를 거둬 선두 손승락(넥센)과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SK는 목동에서 넥센과 연장 12회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0-1로 뒤진 6회초 김상현의 투런 홈런 등으로 3-1로 앞섰지만 6회말 강정호에게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7회초 박정권이 동점 적시타를 날려 연장으로 끌고 갔다. 두 팀 모두 연장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SK는 박희수(10회)와 이재명(11회)이, 넥센은 손승락(10회)과 마정길(12회)이 틀어막아 시즌 여덟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넥센은 5위 롯데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발동 걸린 손흥민 ‘차붐’을 넘어서라

    발동 걸린 손흥민 ‘차붐’을 넘어서라

    ‘치맥(치킨+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밤낮이 바뀌어 하루 종일 몽롱~하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매력, 2013~14시즌 유럽축구가 드디어 개막한다. 10명의 ‘태극형제’들도 잉글랜드(6명), 독일(3명), 네덜란드(1명)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시작한다. 대세는 독일이다. 10일 개막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명문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지난달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의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손흥민은 팬들이 새 시즌 가장 기대하는 유럽파를 묻는 질문에서 압도적인 1위(59%·7800표)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12골 2어시스트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3시즌 정들었던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으로 갔다. 한국 선수 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47억원)에 입성했다. 리그에 적응할 필요가 없고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어 연착륙이 확실시된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공격 본능을 끌어올렸고, 첫 공식전인 지난 3일 독일축구협회(DFB)컵 1라운드에서는 1골1어시스트로 리그 출격 채비를 마쳤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가 레버쿠젠의 두 날개 손흥민-시드니 샘을 뜻하는 ‘샘손(SamSon)은 강하다’는 기사를 실을 만큼 현지 분위기도 뜨겁다. 2008년 서울 동북고를 자퇴하고 함부르크 리저브팀에서부터 차곡차곡 기량을 쌓은 만큼 30년 전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차범근 전 감독을 뛰어넘는 ‘신화’도 꿈꾸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를 분데스리가에 잔류시키고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 구자철은 이젠 도전자로 시즌을 시작한다. 주전 디에구가 건재한 터라 선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지만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며 출전 횟수를 야금야금 늘려 가고 있다. 일본 J리그-스위스를 거쳐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박주호(마인츠)와의 맞대결도 관전포인트. FC바젤에서 주전 풀백으로 뛰며 두 번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챔스리그·유로파리그 등 큰 무대를 경험한 안정적인 수비 커버링도 강점이다. ‘유럽파=프리미어리그’의 공식은 깨졌지만 잉글랜드파는 건재하다.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눈에 띈다. 지난여름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눈을 낮춰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입성하더니 팀을 EPL로 승격시킨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주전을 예약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지난 시즌 EPL에 입성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2년차’인 만큼 공수 밸런스 조절 등 더 나은 기량이 요구된다. 대표팀 세트피스 전담 키커의 날카로운 발끝으로 지난 시즌 ‘0골’(2어시스트)로 잠잠했던 공격본능을 드러낼 때도 됐다. 지동원은 일단 선덜랜드로 돌아왔다. 눈독 들이는 클럽이 많았지만 높은 이적료 탓에 모두 불발, EPL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돼 5골(17경기)로 1부리그 잔류를 도왔다. 저평가했던 마크 오닐 감독 대신 후임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따뜻한 눈길로 보고 있는 건 다행이다. ‘무늬만 아스널’인 박주영은 조만간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거나 방출될 거란 관측만 무성하다. 2011~12시즌 입단해 단 한 차례 교체 출전한 게 고작이었고, 임대됐던 스페인 셀타 비고에서도 뚜렷한 활약이 없어 궁지에 몰렸다. 이청용(볼턴)과 윤석영(QPR)은 EPL 승격을 목표로 지난 3일 개막한 챔피언십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2011년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돼 수술과 재활에 힘을 쏟았던 이청용은 두 시즌째 챔피언십에서 고군분투하게 됐다. 오른쪽 날개로 5골7도움을 쌓은 이청용에게 많은 클럽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팀 승격을 책임지겠다는 목표로 남았다. 윤석영은 큰형 박지성 없이 홀로 서기를 시작한다. 올해 초 겨울이적 시장에 EPL에 입성한 윤석영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팀의 강등을 바라만 봤다. 프리시즌에서는 선발로 낙점돼 QPR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기 전 3년을 뛰었던 친정팀 PSV에인트호번에서 부활을 노린다. 지난 시즌 맨유를 떠나 QPR에서 성공시대를 꿈꿨지만 개막 이후 16경기 무승, 챔피언십 강등 등 각종 시련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선수 생활을 함께한 필립 코쿠 감독, 맨유 동료 뤼트 판 니스텔루이 코치 등과 함께 ‘마음의 고향’에서 반전을 꾀한다. 숨 가쁘게 2013~14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이들 ‘코리안 브러더스’와 함께 축구팬들의 불면의 밤도 시작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알고 있나요,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

    알고 있나요,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

    “이젠 조선말도 중국말도 잘 못해. 부끄러워. 조선말을 잊어버린 게 가슴 아파.” 일본군 밥해 주고, 옷 지어 주는 허드렛일 하는 줄 알고 1940년 열아홉살 나이에 중국에 끌려온 이수단(92) 할머니는 ‘히도미’란 이름으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일본군의 성노예로 살았다. 1945년 전쟁이 끝났지만 할머니는 남겨졌다. 헤이룽장성 둥닝 현에서 만난 이수단 할머니는 가슴에 겹겹이 쌓인 모진 세월의 상흔을 모국어에 대한 그리움으로 표현했다. 사진작가 안세홍이 2001년부터 12년간 중국 곳곳에 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은 포토 에세이집 ‘겹겹’(서해문집)이 출간됐다. 도망칠 엄두조차 못 내고 위안소 근처에 살았던 김순옥 할머니, 고향을 잊지 않으려고 날마다 지도를 봤다는 박대임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여덟 명의 한숨과 고통이 흑백사진 속에 담겼다. 이 가운데 생존해 있는 할머니는 단 두 명이다. 안세홍 작가는 2011년부터 일본 12개 도시와 뉴욕, 파리, 베를린,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과 강연회 등 ‘겹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쿄 니콘살롱전시장에서 열려던 전시회가 니콘 측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로 취소됐다가 소송까지 벌인 끝에 개최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160억원짜리 피규어… 예술인가? 비즈니스인가?

    160억원짜리 피규어… 예술인가? 비즈니스인가?

    160억원에 팔린 사람 크기의 피규어가 있다? 생존 작가 가운데 아시아 최고 작품값,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가격에 작품이 팔리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작가가 있다. 2002년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며 ‘오타쿠 문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예술인가 비즈니스인가’라는 논란 속에 서 있는 그를 오는 11일 오후 11시 30분 KBS 1TV ‘문화 책갈피’에서 만나본다. ‘이상은의 그림+여행’ 코너에서 가수 이상은이 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서울 중구 플라토미술관을 찾아나선다. 캔버스 가득 명랑하게 웃고 있는 꽃들, 미키 마우스를 닮은 괴상한 표정의 캐릭터부터 성인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만 같은 미소녀 인체 모형까지…. 다카시의 작품들은 미술이라고 불러도 될지 의문스럽기까지 한 파격적인 작품으로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하지만 명랑해 보이는 그의 작품 속에는 일본인들의 트라우마가 숨겨져 있다. 가수 이상은은 4차원 방송인 사유리를 만나 다카시의 작품에 숨겨진 일본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그의 상상력 원천을 찾아 그림 여행을 떠난다. 가수 김창완은 “생활 속 모든 것이 예술”이라는 아티스트 최정화의 집을 찾아 유쾌한 ‘예술 수다’를 나눈다. 최정화는 빨강, 초록 등 화려한 소쿠리들을 쌓아 만든 설치 작품부터 탑을 그대로 본떠 싸구려 금칠을 한 작품까지 예술의 의미를 확장시킨 한국 현대미술 1세대다. 이 때문에 그는 수많은 비엔날레와 해외 전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익살스럽고 밝은 색채로 빛나는 그의 작품들은, 전통적 예술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며 대량소비시대 사회의 모습을 담아 가장 한국적인 팝아트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작품의 예술적 원천을 좇아 집 자체가 유쾌한 예술인 그의 공간을 찾았다. ‘사물의 재발견’ 코너에서는 수많은 중독자를 거느린 커피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1930년대의 모던걸, 모던보이라 불리던 지식인들도 한 끼 밥값보다 비싼 커피를 즐겨 마셨다. 특유의 중독성으로 한번 맛을 들이면 끊을 수 없어 ‘악마의 유혹’으로도 불리는 커피는 예술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멋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커피 원두로 멋진 명화를 만들어내는 작가부터 대작곡가 바흐의 커피 칸타타까지 각종 문화를 탄생시키며 인간과 함께해 온 커피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조 위안 투입설… 中 경제 뒷걸음질?

    4조 위안 투입설… 中 경제 뒷걸음질?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기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출시된 4조 위안(약 730조원) 규모의 재정투입을 통한 경기부양 방안이 슬그머니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쏟아낸 각종 경기부양책의 규모가 이미 4조 위안 규모를 초과했으며 이에 따라 신(新) 4조 위안 투입설이 나오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실제로 당국은 오는 2017년까지 수질 및 공기 개선 사업에 3조 7000억 위안을 투입하고, 같은 기간 베이징 판자촌 철거 사업에 5000억 위안, 전국 보장방(保障房·임대주택) 사업에 495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철도건설 투자 규모도 당초 예산보다 5000억 위안을 증액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재정투입·양적완화 지양, 부채축소, 규제완화 등을 골자로 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개혁 정책인 ‘리코노믹스’가 과거 투자 주도형 경제 성장 쪽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출신의 거시경제학자 후스즈(胡釋之) 인문경제학회 이사는 “당국이 일련의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대규모 재정투입을 통한 뉴딜정책을 재가동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경제의 앞날을 암담하게 만든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2008년 4조 위안대 재정투입 이후 생산과잉, 물가급등 등 부작용으로 경제에 거품이 낀 문제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면 신경보는 최근 칼럼에서 “2008년 4조 위안 투입은 산업시설 건설 방면에 집중된 반면 이번 투자는 사람을 내세운 ‘신형 도시화’를 위해 환경 복지 등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재정뿐만 아니라 민간 자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도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정부의 투자 계획을 옹호했다. 실제 당국은 최근들어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투자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왕이밍(王一鳴) 원장은 “중국은 금리 자유화 등 각종 경제 개혁을 실시하겠지만 취업 등을 보호하기 위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세한 조정’, 즉 ‘미세한 부양’ 조치를 꾸준히 병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소세이던 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7월 무역수지는 178억 달러(약 19조 8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카드사들 소비자 보호조치 무시 ‘배짱영업’

    카드사들 소비자 보호조치 무시 ‘배짱영업’

    카드사들의 ‘배짱영업’이 도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채무면제·유예상품(DCDS) 제도를 개선하라고 지시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이를 따른 카드사가 전체의 50%도 안 된다. 올 3월엔 가입 첫해에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연회비를 돌려주라는 당국의 지도가 나왔지만 이를 지킨 곳은 전체의 4분의1에 불과했다. 당국의 감독정책에 아랑곳하지 않는 카드사들의 행태로 정부의 금융소비자원 독립 추진 명분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DCDS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함에 따라 올 4월 카드사들에 보상 청구기간을 기존 90일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등 내용의 약관 개정을 지도했지만 6일 현재 신한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만 이를 지키고 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는 약관을 개정하지 않았다. DCDS란 카드사가 회원에게 매월 수수료(결제 금액의 0.5% 수준)를 받는 대신 가입자 사망·사고 시 카드빚을 면제하거나 결제를 미뤄 주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또 DCDS가 무료 서비스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며 ‘채무면제·유예상품’으로 상품명을 통일하라고 했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국민카드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와이즈 크레딧케어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비씨카드도 ‘BC크레딧 세이프 서비스’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면서 얼마 전 부랴부랴 수정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DCDS 수수료율을 낮추는 데 직원들의 업무가 집중되다 보니 약관 개정 작업이 늦어졌다”면서 “현재 금감원에서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가입한 첫해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연회비를 돌려주라는 지난 3월 금감원 지시도 20개사 중 5개사만 지키고 있다. 규정을 어기고 있는 15개사가 올 4~6월 회원에게 반환하지 않은 연회비 규모가 13억 9000만원(14만 889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3월 금감원이 휴면카드에 대해 따로 해지요청을 하지 않아도 사용 내역이 없으면 한 달간 사용을 정지시키고 3개월 후 자동 해지하도록 조치한 것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금감원 조사결과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휴면카드 비중은 오히려 더 늘었다. 카드사들이 규정을 잘 안 지키는 데에는 업체에 온정적이거나 소극적인 금융 당국의 대응도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해지 회원 연회비 미반납과 관련해 금감원 측은 “해당 15개 카드사에 표준약관 개정 이후 반환되지 않은 최초연도 연회비를 해지 회원에게 반환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하면서도 15개 카드사가 어디인지 등은 밝히지 않아 카드사를 보호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감원에서 분리해 따로 설립하려는 것은 소비자 보호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구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금융기관의 약관 개정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독일서 만난 ‘낯선 자아’와의 더부살이

    독일서 만난 ‘낯선 자아’와의 더부살이

    ‘이 동네 민들레꽃은 너무 크고 징그러워/언제든 비교하는 내 안의 이방인, 너를 데리고 다니기가 버겁다’(이방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레지던스 작가로 지난해 봄과 여름을 독일 베를린에서 보냈던 김이듬(44) 시인. 스스로를 ‘열려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그곳에서 ‘내 안의 이방인’과 더부살이를 했다. “사물이나 사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가 있던 곳과 비교해 뭐가 더 낫고 낫지 않은지 잣대를 들이대고 있더라고요. 편견이 많고 이물덩어리인 나, 지질한 자아가 자꾸 보였어요.” 이렇게 낯선 자아와 인연, 풍경, 사건들과 조우했던 5개월여의 시간이 67편의 시로 쓰여졌다. 그의 네번째 시집 ‘베를린, 달렘의 노래’(서정시학)다. 시편들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팽팽한 긴장과 불안, 격렬한 사유를 한 움큼 덜어냈다. 대신 “자유의지로 선택한 유배지에서 겪었던 수많은 순간들을 지상중계로 전한다”는 허수경 시인의 발문처럼 자유롭게 부유하며 때로는 감성 어린 기행에세이로, 때로는 상냥한 편지로 날아든다. ‘저는 환희 속에 시를 써 본 적이 없어서/당신을 만난 기쁨 때문에 시를 쓸 수 없어서/편지를 씁니다’(손수건 나무) 시의 고백대로 시인은 그간 괴로움과 슬픔 속에서 시를 잉태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방의 땅에서 그는 변화를 겪었다. “그간 투덜거리는 시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파독 광부·간호사 등 이민자, 유학생 등 추운 땅에서 고생해온 분들을 만나니 내가 생각했던 잔혹함이 더 큰 잔혹함을 겪었던 사람들 속에선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더군요. ” 베를린에서 맺은 인연들은 “네가 해를 가져왔다”고 시인을 담뿍 반겼다. 이제 남겨두고 온 사람들에게 떠나온 시인은 시로 태양을, 온기를 건넨다. ‘나보다 훨씬 가난한 여자들이 나를 위해 곰 인형을 샀다 아마도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싱거운 소리를 하다가 가을이 오면 같은 유행가를 큰소리로 부르는 거 그들이 읽어주는 시를 듣고 인상 쓰는 거 울지 않고 포옹하는 거 먼저 뒷모습을 보여주는 거 돌아와서 불을 켜고 더 깊이 외로울 거’(태양이 머무는 곳) 급할 때면 터지던 모국어가 태아를 길러낸 자궁 속 양수처럼 자신이 발현한 물과 같다는 깨달음도 찾아왔다. ‘목 근처에 오크목보다 좋은 향기가 나는 이온수로 가득 찬 이동식 욕조가 있습니다 이 안에 태아가 있다면 푸르스름하고 미성숙한 뼈를 가진 아가가 있다면 그 애는 자궁으로 가게 하세요(…중략) 몸을 씻은 후에 들어오지 말고 눈물과 오물, 고름을 닦아내지 말고 오세요(…중략) 욕을 할 때의 모국어는 나를 지원합니다 슬프게 합니다 당신은 여러 면에서 불결하고 매력적인 모국입니다’(모국어)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일본산 생선과 식탁/서동철 논설위원

    일본에서 들여오는 수산물이란 명태와 횟감 정도라고 생각했다. 동태가 아닌 생태는 일본산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원산지 표시가 일본으로 된 돌돔, 참돔, 벵에돔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달 수입 수산물 목록을 보니 아니었다. 명태는 물론 고등어와 갈치, 낙지, 장어, 홍어, 꼴뚜기, 마른새우, 왕게, 가리비까지 다양했다. 횟감으로도 다랑어, 눈다랑어, 남방참다랑어, 황새치, 돛새치 같은 다양한 참치 종류가 더해졌다. 영남 지역에서는 제사상에도 오르는 상어까지 수입하고 있으니 일본 수산물은 어느새 식탁을 휩쓸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방사능 괴담(怪談)이 수그러들줄 모르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나서 걱정했을 정도이니 악영향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괴담은 ‘일본 국토의 절반이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됐다’거나 ‘한국이 수입하는 명태의 90% 이상이 일본산’이라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생각해 보면 일본은 지리적으로 어느 나라보다 가까운 이웃이다. 게다가 먹거리의 상당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일본의 환경문제에 초연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괴담이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은 도쿄전력이 2011년 방사성물질 유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지속적으로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고 고백한 이후의 일이다. 일본 정부의 사고 수습이 신뢰를 주지 못하니 괴담이 떠도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세력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불신을 조장하는 것은 근절해야 한다. 하지만 안전한 환경에서 살고 싶은 국민의 원초적 욕구가 괴담의 형태로 나타났다면 그 원인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일대 8개현에서 잡힌 수산물은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도 정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정부의 방사성물질 허용 기준치는 일본을 따르고 있다. 나아가 독성이 강한 플루토늄은 아예 기준치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원전 관련 먹거리 대책은 이제라도 수용자인 국민 중심으로 바뀌어야 마땅하다. 일본에서도 다국적 자원봉사자들이 각 지역의 방사선량을 측정해 공개하는 세이프캐스트(Safecast) 같은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한다. 이들의 활동을 어느 정도 신뢰한다면, 우리가 일본 방사능 오염에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정부는 국민이 더 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보다 정교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무간도’와 ‘디파티드’/문소영 논설위원

    ‘무간도’(無間道)는 불교의 18층 지옥 가운데 가장 낮은 층의 지옥으로, 죽지도 않고 영원히 고통을 겪는 곳이다. 2002년 나온 홍콩 누아르 ‘무간도’는 2006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리메이크해 ‘디파티드’(The Departed)로 새로 태어났다. 리어나도 디 캐프리오, 맷 데이먼 등이 출연한 이 영화를 주말에 TV에서 봤다. 2007년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그런데 량차오웨이·류더화 주연의 원작 ‘무간도’와 같으면서 많이 달랐다. 마치 중국 만두 샤오롱바오가 서양으로 넘어가 이탈리아식 만두 라비올리가 된 것과 비슷한 차이라고나 할까. 원작을 번역하거나 재구성할 때는 보통 수용자의 이해를 위해 현지의 사정과 실정에 맞춘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의 변형은 불가피하다. 무간도에는 홍콩 경찰청만 나오지만, 디파티드에는 미국의 주 경찰청과 연방수사국(FBI)이 같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도 그 나라의 실정을 고려해 변형하게 된다.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는 대체 원형에서 얼마나 변형된 것일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향임의 얼굴이 불그스레 달아올랐다. 소년 시절부터 기적에 올라 닳고닳은 계집이라 하지만, 속내는 순진한 구석이 남아 있다는 증거였다. 궐녀가 정한조를 할끔하고 나서 에둘러 말했다. “작청에 있는 구실살이들이나 기녀들이나 돈 좋아하긴 매한가지 아니겠습니까. 고래로부터 있어온 일인데, 다를 데가 있겠습니까. 쇤네들도 정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세 가지 패물로 가리는데…. 사향이 든 향냥이 첫째이고, 둘째로 은장도가 있고, 셋째가 암여우의 음문입니다. 사향은 최음제이고 암여우의 음문은 정인으로부터 버림받는 액운을 막아 주는 주물(呪物)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질청의 구실살이들이 바라는 것은 한 잎에서 난 것처럼 오직 뇌물이지요.” 수세와 관련하여 이서배들이 재량을 발휘할 수 있는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된 것은 아니었으나 많은 것들이 그들의 농간에 따라 결정되곤 하였다. 그래서 간악하지 않으면 이서배들로 생각할 수 없었고, 이서배라면 간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이들을 복종하게 만드는 것은 수령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꾸짖는 것밖에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들을 꾸짖고 엄중하게 다루어야 할 수령의 목은 이서배들이 당겼다가 놓아 주기를 일삼는 목줄에 매달려 있었다. 그래서 울진 소금 상단에도 질청의 이서배들이란 멀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까이할 수도 없는, 불가근불가원의 애물단지였다. 내친김에 정한조가 물었다. “양반의 직첩도 사고파는 일에 거침이 없는 세상인데…. 하물며 고을의 이방 자리를 사고파는 것이 놀랄 일도 아니오. 그런데 요사이 이방 자리 두고 얼마에 거래들 한답디까?” 아주 툭 털어놓고 파고드는 눈치이자, 적지 않게 놀란 향임은 매우 불안한 눈으로 정한조를 똑 바라보다가 말했다. “쇤네가 수령의 수청이나 드는 비천한 몸이라지만, 도감 어른께서는 쇤네와는 초면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토록 아금받게 파고드시면 어찌 도감 어른 심지를 거스르지 않고, 속시원하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들리는 말로는…. 요로의 금싸라기 자리를 얻는 데는 얼추 500이나 600냥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외간에 소문만 파다할 뿐 누가 목도한 적은 없었겠지요.” “500냥이라면 내로라하는 소금 상단 원상들도 감히 만져 본 적이 없는 거관이오.” “쇤네들은 더욱 그렇지요.” “고을살이하는 수령들도 그만 한 돈을 한 손에 만져 보기는 어려울 것이오.” “그런데 작사청의 구실살이들은 그런 거관을 예사롭게 주고받는 모양입니다. 이방이나 호장을 하면 길거리에 나가도 행세가 깎이지 않을 뿐 아니라, 가문의 발흥을 꾀할 수 있으니까 너도나도 앞다투어 투식(偸食)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면 전답을 팔고 가재도구를 팔아 몽전하여 이방 자리를 차지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어서 자릿값이 천정부지로 솟곤 하겠지요. 수령들도 그것을 익히 눈치채고 있으나, 모르는 척할 뿐이랍니다.” “여부가 있겠소.” “오늘은 무슨 연유인지 쇤네가 대중없이 나불거렸습니다.” “나불거렸다면 모두가 내 탓이오. 그런데 초면인 나에게 이토록 흉금을 털어놓고 대접하는 까닭이 무어요?” “동병상련 탓입니다. 도감 어른이나 쇤네나 이런 소연이 없었다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긴긴 겨울밤을 혼자서 자는 외로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해마다 맞이하는 추석이나 설 명절에도 집에 돌아갈 엄두조차 못하고 부모처자를 생각하며 몰래 울면서 베갯머리를 적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토록 애끓는 사연을 내놓고 발설하지 못하고 애간장을 태우는 것도 도감 어른이나 쇤네나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고초는 돈으로도 탕감받을 수 없는 신세이고 보면 그 또한 도감 어른과 동병상련이 아닙니까. 그런데 구실살이들은 그런 고초조차 겪지 않고도 애옥살이하는 고을의 백성들을 위협하여 갈취한 돈으로 자신의 영달을 꾀하지 않습니까.” “녹록하게 볼 사람이 아니구려. 내게 그런 속내를 털어놓았다가 애매하게 뒤집어쓰면 어쩌려고 그러시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짓는다 하지 않았습니까.” “말은 그럴싸하나, 상고배(商輩)들이란 지체를 자랑하는 위인이든 시생처럼 비천하고 미욱한 밥쇠든 골자를 알고 보면, 이서배들의 간사한 속내와 크게 다르지 않소이다. 행상인으로서 화식을 해서 팔자를 고치게 되었든 실패해서 신세가 고단하게 되었든, 이서배들처럼 간사한 심사와 성실한 속내는 언제나 함께 가지고 있기 마련이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화식을 해보겠다고 간계한 속임수를 쓰는 것은 양심 가진 행상인이라 하더라도 한두 번쯤은 경험한 적이 없지 않을 것이오. 그래서 정정당당한 돈벌이로 이문을 남겼다고 허풍을 떨었다면 그것은 필시 운명을 거스르는 거짓말일 것이오. 행상인들이란 시생과 마찬가지로 사고무친한 외톨이거나 아니면, 부모처자를 버리고 고향을 떠나 비바람을 무릅쓰고 괴로움을 감내하며, 이문을 좇아 떼 지어 달려가는 들개들과 같습니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입니다.” 냉소적이고 노골적인 정한조의 탄식을 귀기울이고 듣던 향임의 입가에 배시시 웃음이 지나갔다. 그리고 무릎 위에 올려놓았던 손을 들어 술을 따랐다. “쇤네 난생처음 가슴에 사무치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어찌 이런 소중한 말씀을 하찮은 소연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하찮은 소연이라니 그럴 리가 있소. 시생은 황감할 따름이오. 우리가 가진 첩지에는 망언하지 말 것이며, 패악한 행위를 하지 말고, 음행하지 말고, 도적질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지요, 이 네 가지를 삼엄하게 경계하지 않는다면, 감히 상인을 사칭하고 다니는 무뢰배나 다를 것이 없지요.”
  • “일하고 싶습니다” 주부들의 아우성 현실은 반대로?

    정부는 틈만 나면 여성 고용을 늘리겠다고 다짐하지만 사정은 반대로 가고 있다. 만 15세 이상 노동 가능인구 중 가사와 육아에만 전념하는 사람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결혼과 임신, 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뒀거나 일자리를 원하지만 구직을 포기하고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여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가사·육아 전념자’는 721만 9000명이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매년 6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지난 6월 노동 가능인구가 4209만 8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노동 가능인구 6명 중 1명이 가사·육아 전념자인 셈이다. 또 비경제활동인구(1580만 7000명) 중에 가사·육아 전념자는 45.6%를 차지했다. 이 중 가사 전념자는 여성 563만명, 남성 13만 5000명 등 576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가사 전념자는 불황일 때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실직자가 구직에 실패하는 기간이 오래되면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2004년 초 신용카드 대란을 거치면서 같은 해 6월에는 전년 6월보다 가사 전념자가 3.6%(17만 8000명)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비자발적으로 육아나 가사를 전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7년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이들을 취업자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올 6월 남성 고용률은 71.6%였으나 여성 고용률은 49.9%로 3분의2 수준에 그쳤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朴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각별한 인연… 정수장학회부터 ‘父女 대통령 보좌’

    朴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각별한 인연… 정수장학회부터 ‘父女 대통령 보좌’

    김기춘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매우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선 김 실장은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이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정수장학회’의 1기 장학생 출신이다. 정수장학회 출신 졸업생들의 모임인 ‘상청회’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1960년 12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뒤 1964년 광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친 검찰 내 공안통이었다. 김 실장이 35세이던 1974년 육영수 여사가 조총련계 문세광으로부터 살해당했고, 이 사건을 김 실장이 조사하고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내면서 본격적으로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시작됐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문세광에게 ‘사나이답게 당당하게 답해라’고 다그치면서 문세광이 육 여사 암살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1972년 유신헌법 제정 과정에서는 초안 작성에 참여하는 등 관여했고, 박 전 대통령 말년에는 청와대 비서관도 지냈다. 그는 이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연달아 지냈다. 법무부 장관 재임시절에는 ‘초원복집’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영삼 민자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부산 남구 대연동의 ‘초원복집’ 식당에서 부산시장과 부산지방경찰청장 등 지역 기관장들과 모여 비밀회동을 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상징어가 되는 등 큰 논란을 불러왔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김 실장은 승승장구했다. 그는 1995년 15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4년 17대 국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탄핵 심판시 일종의 검사 역할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2005년 여의도연구소장에 내정되면서 박 대통령과도 정치적으로 연을 맺었고, 특히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 대통령의 선거대책부위원장 및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을 지원했다. 이 때부터 김 실장의 주도로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가 핵심 역할을 했다. 7인회에는 최병렬, 김용갑, 김용환, 현경대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의 완벽한 위기관리…한국인 첫 데뷔 시즌 10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에 데뷔 첫 해에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는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았다. 11피안타는 6월 1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다. 하지만 류현진은 볼넷을 주지 않고 고비마다 삼진 6개를 솎아내는 등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상대 타선을 2점으로 묶은 뒤 6-2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계투 요원 J.P.하월에게 넘겼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하월은 1사 만루에 몰렸지만 상대 타자 데이비드 데헤수스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4연승과 함께 시즌 10승(3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14에서 3.15로 약간 올라갔다. 이로써 류현진은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투수 가운데 최초로 데뷔 해에 10승을 달성했다. 더욱이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국내리그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8명의 한국인 투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신인 자격으로 최다승을 올린 투수는 서재응(KIA)이었다. 2003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서재응은 9승(12패)을 거뒀다. 류현진은 2002년 14승을 거둔 일본인 왼손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현 일본 세이부) 이후 다저스 투수로는 11년 만에 10승을 올린 신인이 됐다. 또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10승 7패)에 이어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중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고 신인왕을 향해 질주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깨끗한 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의 물꼬를 트는 등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이 3-1로 앞서던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류현진은 컵스의 선발 트레비스 우드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서 시즌 타율은 0.225로 약간 올랐다. 닉 푼토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류현진은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 때 전력질주로 홈에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원정 경기 12연승을 달리며 59승 4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다저스의 원정 12연승은 1924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이후 89년 만에 나온 타이기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왕실, 동화로 포장한 잔혹동화?

    [주말 인사이드] 왕실, 동화로 포장한 잔혹동화?

    지난 7월 22일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한 아이가 태어났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아들이자 장차 영국 및 영연방 국가들을 이끌게 될 왕위계승 서열 3위의 왕자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다. 사람들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이 작은 아이에 열광하고 환호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2011년 평민 출신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세기의 결혼을 하면서 이미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사람들이 세계 왕실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와 ‘조금’ 다른 그들의 삶을 엿본다. 영국처럼 국왕을 군주로 두고 있는 나라는 44개국이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일본, 태국 등의 왕은 대부분 상징적 존재다. ‘국왕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말로 설명되는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정치적 책임과 권한은 총리 등 내각이 갖고 있다. 구(舊) 대영제국의 식민지 국가로 구성된 영국 연방국가에 속하는 뉴질랜드, 호주 등의 국가원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다. 선출직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형태의 정치 체제를 취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13개 주 가운데 말레이 반도 9개 주의 군주들이 5년마다 지방군주 중 한 명을 새로운 국왕으로 선출한다. 이외에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통치하는 바티칸시티는 여타 왕실 가문과는 다르지만 이론상 군주제 국가로 분류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등의 나라는 국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다. 소위 왕정이라 불리는 걸프 국가들의 경우 가문의 수장이 절대군주이자 세습군주로서 군림한다. 특히 중동 왕정 국가들은 형제들이 왕위를 계승하는 전통이 강하다. 걸프 국가 가운데 입헌군주국인 카타르의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전 국왕은 지난 6월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왕세자에게 양위를 결정해 주목받았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걸프 왕정국가에서는 국왕이 타계하거나 쿠데타로 인해 왕권이 이양됐을 뿐 생전에 자발적으로 양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 왕실은 나라에 따라 왕위를 계승하는 방식이 다르다. 성별에 관계없이 첫째가 왕위를 계승하는 나라는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이다. ‘여왕의 나라’ 네덜란드는 지난 4월 베아트릭스 여왕의 뒤를 이어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함에 따라 123년 만에 남성 국왕이 탄생했다. 네덜란드에서 남성이 왕위에 오른 것은 1890년 빌럼 3세 사망 당시 10세이었던 빌헬미나 여왕이 즉위한 이후 처음이다.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함에 따라 장녀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가 서열 1위 왕위 계승권자가 되면서 알렉산더르 국왕 이후 네덜란드는 다시 ‘여왕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 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여성이 왕위를 잇지 못하게 돼 있다. 아키히토 국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1993년 결혼한 이후 아직 왕세손을 낳지 못하고 있다. 차남인 후미히토가 2006년 아들을 낳자 후미히토가 왕위를 계승하거나 여성이 왕위를 계승하도록 왕실 전범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세계 로열 패밀리들의 ‘러브 스토리’는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사람들은 동화에나 나올 법한 왕족과 평민 배우자와의 신분을 뛰어넘은 결혼을 통해 자신이 경험할 수 없는 왕실의 삶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킨다. 유럽의 여러 왕실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장남인 프레데리크 왕세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요트선수로 출전, 우연히 만난 평범한 직장인 메리와 친해져 결혼에 골인했다.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막시마 왕비와의 결혼 당시 막시마 아버지의 이력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막시마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호르헤 비델라 군사독재 정권 때 장관을 지낸 이력 때문이다. 네덜란드 의회는 논쟁 끝에 막시마의 아버지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결혼에 동의했다.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이자 모나코 공국의 왕인 알베르 2세는 세계 유명 모델이나 배우들과의 염문설로 유명하다. 알베르 2세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샤를렌 위트스톡 왕비와 결혼을 했다. 그는 이번이 초혼이지만 아프리카 토고 출신의 미국 여성과의 사이에 자녀를 두었다. 정식 혼인을 통해 태어나지 않은 자식에게 왕위를 계승하지 않는 모나코 법에 따라 왕위계승 서열 1위는 알베르 2세의 누이인 카롤린 공주다. 왕실은 또 숙명처럼 늘 논란에 휩싸이곤 한다. 1975년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사망한 뒤 즉위한 후안 카를로스 국왕은 각종 논란과 부정부패 의혹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퇴위 요구를 받았다. 1981년 군부 쿠데타를 무산시키면서 국민들의 인기를 얻은 카를로스 국왕은 2007년 칠레에서 진행된 중남미 정상회담인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폐회식 도중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의 연설을 방해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닥쳐”라는 폭언을 해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스페인에서 정치적인 실권이 없는 국왕이 외국 정상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스페인 왕실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은 1년 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불어닥친 재정 위기로 스페인 경제가 휘청거릴 때 카를로스 국왕이 아프리카로 호화 코끼리 사냥을 간 이후부터다. 최근 거액의 비자금이 들어 있는 카를로스 국왕 가족 명의의 스위스 비밀계좌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웨덴 역시 앞서 2009년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 비용으로 약 30억원이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맥락에서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 중 일부는 왕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경제난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반 국민들이 식민지 시대의 유물에 불과한 왕실을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저금리 장기화… 은행권 ‘1·2·3 공식’ 굳어진다

    저금리 장기화… 은행권 ‘1·2·3 공식’ 굳어진다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은행권에 ‘1·2·3 공식’이 고착화되고 있다. 정기예금은 1%대, 정기적금은 2%대, 저축은행 적금은 3%대 금리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가 오르더라도 시장 금리는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1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1%대에 머물고 있다. 신한, 수협, 국민, SC, 농협, 외환은행이 연 1.50~1.90% 사이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연 1.0% 안팎인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별 차이가 없다. 만기 1개월짜리 예금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 은행도 있다. 기업은행 ‘신서민섬김통장’, 산업은행 ‘KDB다이렉트예금’, 신한은행 ‘월복리 정기예금’, 우리은행 ‘토마스정기예금’,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홈앤세이브예금’ 등이 그렇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짧은 기간 돈을 맡아뒀다 이자를 주면 오히려 은행이 손해를 본다”면서 “일부 상품은 12개월 만기 이상 예금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3개월 만기 예금 중에서도 1%대 금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국민은행 ‘수퍼정기예금’ 연 1.90%, 수협은행 ‘사랑해정기예금’ 연 1.75%, 신한은행 ‘민트정기예금’ 연 1.70% 등이다. 은행 정기적금은 12개월 기준으로 2%대 상품이 가장 많다. 연리 2.8%짜리 비과세 상품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매월 100만원씩 1년간 총 1200만원을 부어도 손에 쥘 수 있는 이자는 18만원 남짓이다. 24개월 만기 상품도 2%대가 많다. 3% 이자를 받으려면 36개월 이상 돈을 묶어 둬야 하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인기를 끌던 저축은행 적금도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대부분 연 3%대에 불과하다. HK저축은행, KB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연 2.80%밖에 쳐주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6월 평균 예금금리는 연 2.66%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적금 금리에 실망한 고객들은 얼마 남지 않은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을 찾고 있다. 씨티은행 ‘콩나물통장’은 3개월간 최고 연 3.4% 고금리를 제공하고, SC은행 ‘두드림투유통장’은 6개월간 최고 연 3.0%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방출하는 것) 축소 가능성 등 변동 요인이 있지만 당분간 저금리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가 침체돼 있어 금리가 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종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양적 완화 종료 가능성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적격대출 금리가 오르는 등 일부 변화가 있지만 당장 시장 금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단기금리를 조절하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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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타(tvN·Mnet 밤 9시 50분) 설찬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세이 때문에 선우는 힘들어하고 설찬과 선우의 신경전은 계속된다. 칼라바 아이들은 올포원과의 파이널 대결을 위해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공연에 함께하지 못하는 설찬은 칼라바 친구들을 돕는다. 한편 칼라바 아이들의 사생활을 취재하던 변 PD는 세이에 관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더 임파서블(캐치온 밤 11시) 마리아와 헨리는 휴일을 맞아 세 아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평화로운 리조트에서 다정한 한때를 보내던 크리스마스 다음 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쓰나미가 그들을 덮친다. 10분 만에 물살에 휩쓸려 그 속에서 행방을 모른 채 흩어지는 헨리와 마리아, 그리고 세 아들. 서로 생사를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데…. ■현대사 산책 순간(국회방송 오전 9시 20분)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세상에 홀로 남은 수많은 전쟁 미망인의 애달팠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당시 엄청난 반향과 커다란 사회변화를 일으켰던 영화 ‘자유부인’을 살펴보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고통받았던 전쟁 미망인들을 돌아본다. 당시 사회의 여성상을 국회방송 ‘현대사 산책 순간’에서 만나 본다. ■마스터셰프 코리아 2(올리브 밤 9시 50분) 결승전에서 절대미각 김태형과 천재 최강록이 맞붙는다. 김태형은 얼마 전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 음악 밴드 에덴의 보컬이자 리더로 절대미각 싱어라 불리며 이번 시즌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초반에는 깔끔한 외모에 노래 잘하는 가수로만 인식됐으나 중반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우승까지 노린다. ■다이어트 마스터(스토리온 밤 11시) ‘하체 비만 10주 만에 각선미 찾기’를 주제로 심각한 하체 비만으로 고민 중인 일반인 도전자 2명을 찾는다. 스키니진과 짧은 치마를 입어 보는 것이 소원인 두 도전자를 위해 헬스 트레이너, 요리 전문가, 비만클리닉 전문가, 한의사 등 국내 최고의 다이어트 전문가 10인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도전자들의 10주 체험기를 함께한다.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애니맥스 오후 4시 30분) 먼 우주 신기별에서 코링이라는 친구가 호빵맨 마을을 찾아온다. 코코링은 신기별을 움직이는 신기 에너지가 바닥나 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도움을 구하러 온 것이다. 한편 호빵맨이 세균맨을 혼내 주고 있는 동안 코코링은 호빵맨을 보지 못하고, 크림판다를 영웅으로 오해해 그를 신기별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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