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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中 섣부른 ‘근육 자랑’의 대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中 섣부른 ‘근육 자랑’의 대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인들은 말을 만드는 재주가 남다르다. 중국어뿐 아니라 외국어도 그 의미를 아주 적절하게 담아낸다. ‘코카콜라’(可口可), ‘까르푸’(家福), ‘이마트’(易買得)…. 소리와 뜻을 절묘하게 가차(假借)해 만든 성어(成語)다. 특히 네 자로 된 성어를 즐겨 쓴다. 네 자는 간결한 만큼 메시지를 명쾌하게 전달한다. 두 자로는 의미를 표현하기에 부족하고, 4자가 넘어가면 명료성에 한계가 있다. 중국 지도자들은 곧잘 4자성어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곤 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경제전략 ‘흑묘백묘’(黑猫白猫)와 외교전략 ‘도광양회’(韜光養晦)가 가장 많이 회자된다. 1978년 개혁·개방을 천명한 중국은 ‘쥐만 잘 잡으면 좋다’는 흑묘백묘와 ‘몰래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를 기치로 내걸고 쉼없이 달려 주요 2개국(G2)으로 우뚝 섰다. 세계 최대의 인구(약 13억 5000만명)와 한반도의 44배에 이르는 거대한 국토(960만㎢)를 보유한 중국은 30년간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연평균 10.2%), 글로벌 2위의 경제 규모(2014년 기준 10조 3803억 달러),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국(1290억 달러), 최대 수출액(2조 3427억 달러)과 교역량(4조 3030억 달러), 최대 외환보유액(3조 8400억 달러), 최대 채권국(미국 채권 1조 3000억 달러), 최고의 다양한 제품 생산, 글로벌 2위의 국방 예산(1294억 달러) 등 무수한 세계 기록을 쏟아냈다. 자신감에 충만한 중국은 ‘근육 자랑’에 나섰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약한 상대를 서슴없이 혼내기도 한다. 한국이 자국산 마늘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자 ‘핸드폰’을, 중국 선박을 나포한 일본에 ‘희토류’를, 반체제 인사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노르웨이에 ‘연어’를 무기로 항복을 받아 냈다. 이달 3일 치러진 전승절 행사는 그 절정이었다. 215억 위안(약 3조 8000억원)을 퍼부은 행사에 쿵징(空警) 조기경보통제기, 훙(紅)6K 폭격기, 젠(殲)11 전투기, 중국판 미사일방어(MD) 체계인 훙치(紅旗)09 등 지대공미사일, 둥펑(東風)21D 미사일 등을 선봬 경제에 이어 군사굴기까지 과시하는 등 대국굴기(大國?起)의 방점을 찍었다. 그렇지만 중국이 근육 자랑을 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함부로 발톱을 드러냈다간 역풍만 부를 따름이다. 경제굴기를 이뤘다곤 하나 중국 제품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도 거의 없다. 미사일·우주개발·사이버전을 빼면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군사적 영향력을 미치는 데 한계가 있다. 학문·영화·음악·예술품 등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한다. 데이비드 샴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중국을 이렇게 평가했다.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우며, 성내고 불만에 차 있으며, 이기적이고 반항적이며 고독한 강대국이다.” 중국이 힘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하지만 ‘덩치만 큰 어린이’일 뿐이다. 아직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외교전략을 기억해야 할 때다. “상황을 직시하고(靜觀察) 내부를 공고히 하며(穩住陣脚), 침착히 대처하되(沈着應付) 자세를 낮추고(善于守拙), 앞에 나서지 말되(決不當頭) 할 일은 한다(有所作爲).”khkim@seoul.co.kr
  • [日프로야구] 끝모를 끝판왕

    [日프로야구] 끝모를 끝판왕

    오승환(한신)이 일본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40세이브를 정복했다. 오승환은 15일 일본 효고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일본야구기구(NPB) 주니치를 제물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1세이브만 더 하면 오승환은 2008년 마크 크룬이 작성한 역대 외국인 최다 기록인 41세이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일본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이와세 히토키가 2005년, 후지카와 규지가 2007년 각각 46세이브에 성공한 바 있다. 세이브 여섯 개만 더 사냥하면 신기록이다. 일본 무대에서의 자신의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은 뛰어넘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주니치전에서 지난 시즌과 동률인 39세이브에 성공했다. 세이브 1개를 추가하기까지는 11일이 걸렸다. 9일 요미우리, 12일과 13일 히로시마전에 등판했지만,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다. 또한 2년 연속 구원왕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오승환은 현재 구원 2위 토니 버넷(야쿠르트·35세이브)에 5개 앞서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역전을 허용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승환은 3-0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후지이 아쓰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음 상대 대타 와다 가즈히로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곧바로 아카사카 가즈유키를 포수 플라이, 오시마 요헤이를 좌익수 뜬공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한·일 개인 통산 4번 40세이브를 정복했다. 한국에서 활약했던 2006년 47, 2007년 40, 2011년 47세이브를 기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유력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유력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할 것을 14일 공식 시사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에게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선군 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개발국장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하여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위성 개발을 마감 단계에서 다그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 발사장들을 개건 확장하는 사업들이 성과적으로 진척되어 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을 힘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확고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 개발은 세계적 추세이며 많은 나라가 통신 및 위치측정, 농작물 수확고 판정, 기상관측, 자원탐사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위성들을 제작, 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개발국장은 이어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하여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우리 당과 인민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갈 드팀 없는 결심에 넘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을 당시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고 선전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 실험으로 간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1위 예약에도 ‘배고픈 사자들’ 개인 타이틀도 사냥 나선다

    [프로야구] 1위 예약에도 ‘배고픈 사자들’ 개인 타이틀도 사냥 나선다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이 개인 타이틀에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은 2015 KBO리그 정규시즌 15경기를 남긴 14일 현재 79승50패(승률 612)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2위 NC와 3.5경기 차를 유지해 대망의 5연패를 앞두고 있다.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는 ‘13’이다. 삼성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개인 타이틀까지 대거 수집해 올 시즌을 더욱 풍요롭게 장식할 태세다. 삼성은 지난 13일 넥센과의 목동 경기에서 윤성환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시즌 16승째를 챙겼다. 그는 내친김에 다승왕 등극을 벼른다. 공동 다승왕(14승)을 차지했던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윤성환은 공동 선두(17승)인 유희관(두산)과 해커(NC)에 단 1승 차로 다가서 기대를 부풀린다. 앞으로 3~4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여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날 마무리 임창용도 나서 1이닝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보탰다. 시즌 29세이브째를 일군 그는 임창민(NC)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31세이브) 손승락(넥센)과 1개 차로 2위에 머물렀던 그는 올해 아쉬움을 달랠 각오다. 임창용이 세이브왕에 오르면 2004년(36개) 이후 11년 만이다. 불혹의 나이에 다시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쥘지 시선이 모아진다. 선발 차우찬(11승5패)은 생애 첫 탈삼진왕을 꿈꾼다. 밴헤켄(넥센)이 현재 176개로 선두다. 7개 차로 추격하고 있는 차우찬은 후반기 구위가 날카로워져 타이틀 사냥에 청신호를 드리우고 있다. 셋업맨 안지만은 데뷔 첫 홀드왕 등극이 확실시된다. 현재 31홀드를 수확한 안지만은 2위 심동섭(KIA)에 무려 11개 차로 앞서 있다. 이 부문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그는 홀드왕 등극은 물론 2012년 박희수(SK)가 세운 시즌 최다 홀드(34개) 경신도 노린다. 박해민은 도루 51개(1위)로 생애 첫 도루왕에 근접해 있다. 2위 박민우(NC)가 6개 차로 추격 중이어서 예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최근 하루 2~3개 도루를 한꺼번에 감행하는 기세여서 가능성은 높다. 방망이에서는 박병호(넥센)와 테임즈(NC)의 활약이 워낙 거세 비집고 들어설 자리가 좁다. 하지만 나바로가 최근 3경기에서 홈런 5방을 몰아치며 테임즈를 제치고 홈런 2위로 도약했다. 43홈런으로 선두 박병호와 5개 차. 현실적으로 뒤집기가 버겁지만 방망이가 뜨거워 기대된다. 득점(116개)에서는 선두 박병호와 3개 차에 불과해 막판 역전 여부가 흥미를 돋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현대차 채용 팀장 숨겨 놓은 꿀팁 공개

    현대차 채용 팀장 숨겨 놓은 꿀팁 공개

    올 하반기 4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현대차그룹이 블로그(blog.hyundai.co.kr)를 통해 채용 ‘꿀팁’을 공개했다. ‘억대 연봉’,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현대차그룹의 입사 비결은 뭘까. 인재채용팀장을 비롯한 현장실무자, 신입사원들은 하나같이 ‘자기소개서’와 ‘영어회화 능력’을 강조했다. 장무정 인재채용팀장은 “지원 동기와 지원 배경, 연관성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학점이나 학력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면서 “학점이 낮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나 학교 공부 외에 다른 생산적인 일에 몰두했다는 점을 어필하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자기소개서 틀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면서 스킬보다는 진실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했다. 다만 그 경험이 인터넷 기사를 활용한 것인지 진정으로 현대차에 관심을 두고 노력한 것인지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영어 회화 실력도 중요하다. 현대차는 “국내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서 영어 회화 능력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면서 “시중의 공인 어학시험 점수보다는 현대그룹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영어 면접을 보다 강화해 실질적인 영어 회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했다. 역사 에세이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문제를 살펴보면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등 과거 사건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역사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평가한다”면서 “역사지식이 많은 지원자들이 조금 더 풍성하게 쓸 수 있겠지만 (역사 에세이에)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한번 떨어지면 재시험 시 불이익이 있다’는 현대차인적성검사(HMAT)에 대한 소문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현대차 측은 “HMAT는 그룹 계열사 직무에 따라 인재상과 평가 해석 기준이 달라진다. 특정 계열사에서 탈락했다고 불이익이 있지 않다”고 했다. 스펙을 많이 본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모든 자리의 신입사원들을 스펙이라는 매우 단순하고 일괄적인 기준으로 채용할 수 없다”면서 “스스로의 인생과 직무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현대그룹이 생각하는 채용에서의 올바른 스펙”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입사해 기아자동차 마케팅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세희 사원은 ‘신입사원이 전하는 채용 팁’을 통해 “채용이 목적이 아니라 입사 이후 자신의 비전을 자신있게 제시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9일 HMAT를 실시한다. 해당 팁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로템,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 박차 오를 것”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 박차 오를 것”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할 것을 14일 공식 시사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에게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선군 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개발국장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하여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위성 개발을 마감 단계에서 다그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 발사장들을 개건 확장하는 사업들이 성과적으로 진척되어 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을 힘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확고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 개발은 세계적 추세이며 많은 나라가 통신 및 위치측정, 농작물 수확고 판정, 기상관측, 자원탐사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위성들을 제작, 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개발국장은 이어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하여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우리 당과 인민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갈 드팀 없는 결심에 넘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을 당시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고 선전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 실험으로 간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할 것을 14일 공식 시사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에게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선군 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개발국장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하여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위성 개발을 마감 단계에서 다그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 발사장들을 개건 확장하는 사업들이 성과적으로 진척되어 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을 힘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확고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 개발은 세계적 추세이며 많은 나라가 통신 및 위치측정, 농작물 수확고 판정, 기상관측, 자원탐사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위성들을 제작, 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개발국장은 이어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하여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우리 당과 인민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갈 드팀 없는 결심에 넘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을 당시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고 선전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 실험으로 간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오 마이 지저스!

    [프로야구] 오 마이 지저스!

    한화가 특급용병 로저스의 역투에 힘입어 ‘가을 야구’의 희망을 이어 갔다. KBO리그 8위 한화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 6연패를 모면했다. 한화는 7위로 한 계단 도약하며 5위 롯데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로저스가 8과 3분의1이닝을 10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막아 시즌 4승(1패)을 챙겼다. 그러나 9회 말 3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 리드오프 정근우는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의 외인 에이스 린드블럼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1로 팽팽했던 5회 한화 김경언이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어 김태균이 2타점 2루타를 추가했다. 한화가 단숨에 4-1로 도망갔다. 8회 정근우가 승패를 결정지었다. 정근우는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김원중의 3구를 강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한화는 9회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권혁이 승리를 지켜냈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상대 리드오프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상대 김문호를 삼진으로 잡았다. NC는 마산에서 SK에 12-11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석훈이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석훈은 7회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이날 5타수 5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9회 말에만 6점을 쓸어 담는 저력을 보여 줬다. 9회 말 최다 득점 차(5점) 역전승 타이기록이다. 9회 NC 1번 타자 박민우의 2루타로 드라마는 시작됐다. 박민우는 다음 타자 김준완의 타석에서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았다. 이어 박정준이 1타점 2루타를, 조평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9-11로 뒤진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지석훈이 정우람의 5구를 퍼 올려 담장을 넘겼다. 목동에서는 삼성이 넥센에 7-4로 이겼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시즌 16승을 쌓아 다승 공동 선두인 해커(NC), 유희관(두산·이상 17승)에 1승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29세이브에 성공해 임창민(NC)과 구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LG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갈 길 바쁜 6위 KIA의 덜미를 잡았다. LG가 5-2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2회 LG 오지환이 1점 홈런을, 3회 히메네스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t를 4-3으로 꺾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구본영 기자의 미디어 파노라마 2] 미디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포털의 책임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의 과도기적 혼돈인가. 미디어 산업이 인터넷과 모바일 언론, 그리고 포털 등 뉴미디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생기는 부작용도 만만찮다. 이들 뉴 미디어들의 저널리즘으로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디어 시장을 교란하는 등의 폐해도 쌓이고 있다. 요즘 인터넷 신문과 포털 뉴스 기사로 인한 피해구제 요청이 하루 평균 11건에 이른다고 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적시된 통계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7월 말) 인터넷 매체에 대한 조정 신청은 1만9136건(인터넷 신문 1만2925건, 포털 등 인터넷 뉴스 서비스 6211건)으로 전체(2만9827건)의 64.2%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피해구제 요청은 인터넷 신문 7.73건, 포털 등 인터넷 뉴스 서비스 3.71건인데 비해 신문 등 일간지는 1.84건에 그쳤다. 물론 이런 통계 자체는 반드시 뉴 미디어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용자들이나 취재원과 마찰의 빈도가 잦은 만큼 영향력의 크기에 비례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개연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최근 한국광고총연합회, 한국광고주협회, 한국광고산업협회 등 광고계 3 단체의 제보는 구체적이다. 이들과 한국광고학회는 지난 3일 “무분별하게 난립한 인터넷 언론의 폐해가 범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포털의 뉴스 유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 청원서’까지 공개했다. 사실 이들이 청원서에서 제기한 것처럼 포털을 숙주로 삼은 인터넷 기반의 ‘유사 언론’의 기사는 보도라고 하기 민망한 경우가 많다. 기업 오너 일가와 관련된 기사를 사이트에 올려놓고 광고료와 맞바꾸는 거래를 하는 식의 패악질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공개된 올해 ‘유사 언론 행위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보라. 대기업 10개 중 거의 9개꼴로 유사 언론의 행위로 피해를 봤다는 응답이 나왔다. 왜곡된 부정적 기사를 반복 게재하거나 경영진의 사진을 인신공격 의도로 노출하는 등 ‘사이비 보도’의 양태도 가지가지였다. 결국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에서 포털이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잡아 가는 양상이다. 미디어 시장이 뉴미디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다. 종이신문을 비롯한 올드미디어들의 경영 수지와 영향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세계적 추세이다. 동시에 어찌 보면 지극히 ‘한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지구촌 전체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이 뉴스와 정보가 전달되는 플랫폼의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IT 강국인 한국에서는 이런 트렌드가 급물살을 타면서 미디어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는 측면이 문제다. 무엇보다 포털이 수익은 쓸어담으면서, 그리고 막강한 ‘언론 권력’을 누리면서 사회적 공기로서 저널리즘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다면 문제는 자못 심각하다. 최근 광고계가 뉴스 유통사로서 신문법 적용을 통해 언론사로서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근거다. 더욱이 자체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 포털이 뉴스 콘텐츠 유통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 않은가. 고려대학교 김성철 교수와 카이스트 남찬기 교수의 지난해 공동 연구에 따르면 언론사가 제공하는 기사가 포털의 광고 영업 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무려 14.2%였다. 포털의 영업이익 중 뉴스가 기여한 이익분을 언론발전기금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유사 언론의 숙주 구실을 하는 포털의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별개로 또다른 논란도 있다. 포털을 언론사로 보느냐,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신문법 적용이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방식인지를 놓고 커뮤니케이션이나 저널리즘 학계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뜻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디어로서 실질적 권력을 누리는 포털의 사회적·법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은 대세가 될 참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한 의원은 이와 관련, “현행 언론중재법상 복제 기사나 댓글까지 차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네이버·다음 등 포털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닮은 듯 다른 우리 딸… 스타일을 물려주세요

    닮은 듯 다른 우리 딸… 스타일을 물려주세요

    진분홍 가죽 라이더재킷에 블랙진을 받쳐 입은 그는 왼팔로 둘째 딸을 안아 올렸다. 오른손에는 일회용 컵을 든 채였다. 첫딸은 하늘거리는 분홍 치마를 입고 허리춤에 검은 라이더재킷을 홀쳐 맸다. 검은 시폰 치마를 입은 둘째는 언니와 같이 리본핀을 머리에 꽂아 멋을 부렸다. 록시크 차림의 모녀가 향한 곳은 동네 마트였다. 1년 전 이맘때 파파라치에게 포착된 미국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와 두 딸 아너, 헤이븐의 모습이다. 오늘은 딸내미에게 어떤 옷을 입힐 것인가. 엄마들이 아침마다 딸의 옷장 앞에서 하는 고민일 것이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육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유명인이 자녀와 입는 커플룩이 화제가 되면서 이들의 옷차림을 따라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과거의 모녀 커플룩은 아이에게 초점을 두었다. 화려하고 밝은 원색에 캐릭터를 강조한 귀여운 옷을 함께 입는 식이다. 요즘 엄마들은 딸에게 성인 옷의 축소판을 입히는 미니미룩을 선호한다. 여성복 디자인을 아동복으로 제작한 상품이 인기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지난달 말 8~13세 어린이를 위한 ‘V주니어’를 선보였다. 톰보이도 엄마나 이모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주니어 라인을 출시했다. 김주현 보브 마케팅 담당 과장은 “아동복과 성인복의 유행은 전혀 별개였지만 요즘 초등학생은 패션에 민감해 전형적인 아동복 대신 어른스러운 옷을 좋아한다”면서 “엄마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즐겨 입는 브랜드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른 아동복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 주니어 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미니미룩을 잘 입으려면 한 가지를 기억하는 게 좋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마와 딸이 똑같은 차림을 하는 건 다소 촌스럽다. ‘데칼코마니’는 남녀 커플룩에서도 피하는 연출법이다. 외투, 상의와 같은 한 가지 아이템은 통일하되 하의나 액세서리는 색감만 맞추는 게 자연스럽다. 엄마와 딸이 같은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무스탕 코트를 같이 입는다고 치면 딸은 밝은 회색 스웨터나 티셔츠에 A라인 주름치마를 입어 깔끔하게 연출한다. 엄마가 타이포그래피(글씨)가 들어간 니트와 운동복 바지를 받쳐 입으면 딸과 세련된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마린풍 유행에 맞춰 세일러 블라우스를 커플룩 아이템으로 골랐다면 딸은 짧은 감색 반바지를, 엄마는 같은 색 와이드팬츠(통바지)를 입으면 보기 좋다. 김예진 V주니어 마케팅 담당 대리는 “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바지와 운동화처럼 실용성 있는 옷과 소품을 활용하고, 엄마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나 청 와이드팬츠로 감각적인 차림을 강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캠핑과 나들이가 많은 가을에는 아웃도어 의류로 가족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바람막이 재킷과 경량 다운점퍼 등 주요 아이템을 성인복과 아동복으로 나누어 내놓는다. 같은 디자인인데 사이즈만 달라 미니미룩을 표현하기 쉽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브랜드는 한 가지 디자인을 여러 색상으로 출시한다. 전문가들은 엄마와 딸 또는 아빠와 아들이 비슷한 색감을 입어 같고도 다른 시밀러룩(유사한 차림)을 연출하는 법을 추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키즈 미니미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성인복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을 아동복으로 재구성한 제품이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 캠핑을 간다면 가벼운 바람막이 재킷을 입는 게 좋다. 네파 ‘바유 방풍재킷’은 성인제품과 이름까지 같다. 바람을 막아 주면서도 시원한 기능성 안감을 사용해 간절기에 입기 적당하다. 날이 더 추워지면 ‘바티칸 라이트 구스다운 재킷’으로 패밀리룩을 나타낼 수 있다. 세이지 김 네파 디자인실장은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같은 색감의 후드점퍼를 걸치거나 가방 또는 모자 등의 소품을 통일하면 캐주얼한 커플룩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신발은 모녀 커플룩에 처음 도전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인 실장은 “엄마와 딸이 줄무늬 티셔츠나 피케셔츠와 같은 단순한 옷을 입고 끈이 없어 활동하기 편한 슬립온 슈즈나 워커부츠를 신으면 튀지 않지만 은근한 멋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아 화장품 업계에도 미니미 바람이 분다. 엄마의 화장대에 관심 많은 여자아이를 겨냥해 성인 화장품을 본떠 만든 제품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돼 두 달 만에 16만개가 팔린 프리메라 베이비 선쿠션은 에어쿠션과 생김새가 같다. 동그란 퍼프를 손가락에 끼우고 스펀지를 눌러 선크림을 묻힌 뒤 얼굴에 펴 바르는 방식이다. 김효정 프리메라 브랜드 매니저는 “자녀를 둔 연구원들이 아이들이 싫어하는 크림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쓰면서 느낀 불편함을 개선해 내놓은 제품”이라면서 “엄마처럼 화장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점프를 뛰고..팔을 뻗어봤지만...볼은

    점프를 뛰고..팔을 뻗어봤지만...볼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Safedo Field)에서 열린 시애틀 마리너스(Seatle Marines)와 콜로라도 로키스(Colorado Rockies)와의 경기 4회에서 마리너스 지저스 몬테로가 친 홈런 볼을 센터필드 브랜던 바네스가 잡려고 점프를 뛰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배구 재도전 현대 오레올 “실패에서 배웠다. 이번엔 다르다”

    한국 배구에 재도전하는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오레올(29)이 “실패에서 배웠다. 준비는 끝났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오레올은 11일 아이치 나고야의 고세이 체육관에서 “지난번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잘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레올은 2012~13시즌에는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배구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당시 오레올은 28경기서 594득점, 공격 성공률은 50.21%를 기록했다. LIG는 6개팀 가운데 5위에 머물렀다. 오레올은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향했다. 지난 6월 오레올은 권토중래를 꿈꾸며 현대와 계약했다. 그는 “LIG 시절에는 팀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이번엔 다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태웅 현대 감독은 올 시즌 토종 거포 문성민을 주 공격수 라이트로, 용병 오레올을 레프트로 기용할 방침이다. 오레올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가담해야 한다. 오레올은 “고국에서,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수비를 해 왔다. 부담스러울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빠른 플레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빠른 배구가 편하고 익숙하다”면서 “한국에는 없었던 스타일이다. 한국 배구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을 일문일답. →쿠바 외에 어느 나라 리그를 경험했나. 브라질에서 3년, LIG에서 한 시즌, 러시아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한국돌아왔다. →이들 국가와 한국 리그의 차이는 무엇인가. -러시아는 블로킹과 서브가 굉장히 강하다. 브라질은 빠르고 수비적이다. 한국은 용병에 의존도가 높다. 그래서 용병의 책임이 크다. 수비도 강하다. →최태웅 감독의 새로운 배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감독님은 빠른 배구를 추구한다. 이건 내가 다른 나라에서 해왔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편하고 익숙하다. 하지만 한국에는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이다. 한국 배구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레프트로 포지션이 바뀌었다. 수비도 책임져야 한다. 부담되지 않나. -수비에 대한 부담은 없다. 고국에서,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수비를 했다. 크게 다를 건 없다. →무슨 포지션을 경험해 봤나. -21살까지 세터를 했다. 이후에는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세터를 했던 게 도움이 된다. 세터의 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왜 포지션을 바꿨나. -세터보다는 공격수에게 더 많은 경제적인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쿠바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아직 주선 세터가 정해지지 않았다. 노재욱과 이승원, 두 세터 중 누구와 더 잘 맞나. -큰 차이는 없다. 둘 다 어리고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훌륭한 선수 임에는 틀림 없다. 노재욱 선수와 더 오랜 시간 함께 뛰었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는 것은 있다. 이승원 선수와는 마음이 통한다. 누가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LIG와 현대는 어떻게 다른가. -완전히 다르다. LIG에 있을 때는 팀 상황도 별로 좋지 않았고, 개인적으로도 한국에 적응이 안 돼 있었다. 반면 현대는 여러 가지로 잘 운영되고 있다. 시설도 좋다. 스스로도 잘 준비하고 있다. →LIG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새 시즌 각오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지난번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잘 해내겠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일본 팀과 몇 차례 겨뤘다. 어땠나. -굉장히 빠르더라. 세터의 기량도 좋았고, 수비가 뛰어났다. →쿠바 출신인 시몬, 산체스와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 둘 다 내로라하는 용병인데, 내가 이것만큼은 이들보다 낫다는 건 무엇인가. -배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다. 누가 더 낫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팀에 녹아드는 게 먼저다. →용병의 삶이 궁금하다. 고국을 떠나 낯선 나라를 전전해야 하는데, 고되고 외로울 것 같다. -힘들다. 가족, 친구와 떠나 생활해야 한다. 문화도 다르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다. 최선을 다해 이 길을 가려 한다. 자신 있다.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는다. 두렵지 않다. 나고야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선덜랜드부터 ‘손’볼까

    선덜랜드부터 ‘손’볼까

     이제 ‘출격’만 남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한 손흥민(23·토트넘)이 데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지난 9일 ‘워크퍼미트’(취업비자)가 발급되면서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EPL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 이적료인 3000만 유로(약 408억원)에 걸맞는 ‘화려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손흥민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기에 선덜랜드는 최적의 상대다. 선덜랜드는 현재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20위)로 처져 있다.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6위로 마감, 가까스로 2부리그(챔피언십) 강등을 탈출했지만 올 시즌 4경기에서 10실점하는 등 수비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면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왼쪽 날개’ 손흥민을 상대할 선덜랜드의 오른쪽 풀백 빌리 존스(28)는 수비보다는 공격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선수다. 손흥민이 특유의 수비 뒷공간 침투와 슈팅,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다면 ‘EPL 데뷔전 골’도 충분히 가능하다.  컨디션도 좋다. 손흥민은 지난 2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 줬다. 이어진 레바논 원정에서는 대표팀의 배려로 합류하지 않고 곧바로 영국으로 출국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16위로 처져 있는 토트넘은 4경기에서 3골에 그치는 등 공격력 강화가 시급하다. 지난 시즌 득점 2위에 오른 해리 케인(22)이 침묵에 빠진 지금 토트넘은 빠른 발과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가진 손흥민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데뷔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줬다. 2010년 10월 함부르크SV 1군 데뷔 경기에서는 역전골을 넣으며 주목받았고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치른 데뷔전인 포칼컵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손세이셔널’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할 줄 아는 손흥민의 데뷔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10일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은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이 강력하게 영입을 제의해 왔으나 토트넘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풍부한 공격자원을 보유한 두 팀보다 출전 기회를 더 많이 보장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토트넘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나란히 출격한다. EPL에서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이청용(26·크리스털 팰리스)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구자철(26)·홍정호(26)·지동원(24·이상 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28·도르트문트)가 이번 주말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창동부터 박찬욱까지… 한자리서 만나는 4인의 거장

    이창동부터 박찬욱까지… 한자리서 만나는 4인의 거장

    이창동, 홍상수,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명감독 4인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CGV아트하우스가 주최하는 ‘4인의 거장 특별전’에서는 톡(Talk) 프로그램, 좌담회, 전시회 등을 통해 감독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이창동 감독 특별전’은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50권의 책을 모은 ‘영화감독 이창동의 내 인생의 책’ 전시회와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이창동 감독 영화들의 ‘시나리오·콘티 특별전’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등 이창동 감독의 작품 5편을 3곳의 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순차적으로 상영한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6일까지, CGV압구정에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그리고 CGV서면에서는 11월 중 열린다. ‘홍상수 감독 특별전’은 다채로운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와 함께 최근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옥희의 영화’, ‘북촌방향’,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총 9편을 상영한다. CGV압구정과 서면에서 17일부터 30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홍상수 감독과의 대화, 아트포스터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별전’은 감독의 에세이집 출간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걸어도 걸어도’를 포함해 그의 대표작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총 3편을 선정해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 CGV압구정에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CGV서면에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상영한다. ‘박찬욱 감독 특별전’은 11월 8일까지 CGV 서면에서 열린다.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책 50권을 전시하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내 인생의 책’ 행사와 함께 대표작들의 시나리오와 콘티가 전시된다. 대표작 ‘올드보이’를 비롯해 ‘박쥐’, ‘친절한 금자씨’, ‘스토커’, ‘공동경비구역 JSA’ 4편을 모아 관객에게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www.cgv.co.kr) 참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선덜랜드부터 ‘손’볼까

    선덜랜드부터 ‘손’볼까

    이제 ‘출격’만 남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한 손흥민(23·토트넘)이 데뷔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지난 9일 ‘워크퍼미트’(취업비자)가 발급되면서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EPL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 이적료인 3000만 유로(약 408억원)에 걸맞는 ‘화려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손흥민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기에 선덜랜드는 최적의 상대다. 선덜랜드는 현재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20위)로 처져 있다.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6위로 마감, 가까스로 2부리그(챔피언십) 강등을 탈출했지만 올 시즌 4경기에서 10실점하는 등 수비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면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왼쪽 날개’ 손흥민을 상대할 선덜랜드의 오른쪽 풀백 빌리 존스(28)는 수비보다는 공격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선수다. 손흥민이 특유의 수비 뒷공간 침투와 슈팅,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다면 ‘EPL 데뷔전 골’도 충분히 가능하다. 컨디션도 좋다. 손흥민은 지난 2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 줬다. 이어진 레바논 원정에서는 대표팀의 배려로 합류하지 않고 곧바로 영국으로 출국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16위로 처져 있는 토트넘은 4경기에서 3골에 그치는 등 공격력 강화가 시급하다. 지난 시즌 득점 2위에 오른 해리 케인(22)이 침묵에 빠진 지금 토트넘은 빠른 발과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가진 손흥민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데뷔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줬다. 2010년 10월 함부르크SV 1군 데뷔 경기에서는 역전골을 넣으며 주목받았고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치른 데뷔전인 포칼컵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손세이셔널’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할 줄 아는 손흥민의 데뷔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10일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강력하게 영입을 제의해 왔으나 토트넘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풍부한 공격자원을 보유한 두 팀보다 출전 기회를 더 많이 보장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토트넘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나란히 출격한다. EPL에서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이청용(26·크리스털 팰리스)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구자철(26)·홍정호(26)·지동원(24·이상 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28·도르트문트)가 이번 주말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NPB] ‘빅보이’ 30홈런 - 1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일본 진출 4년 만에 ‘최고의 해’를 예약했다. 이대호는 지난 9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서 6회 만루포 등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경기 뒤 “외야 플라이를 생각하고 가볍게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홈런 29개와 타점 91개를 기록했다. 홈런 1개를 보태면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에 오른다. 또 타점 1개를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도 작성한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 달성 여부다. 23경기를 남긴 현재 1홈런과 9타점이 모자란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등 일본 양대 리그 12개 팀에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는 36홈런-117타점을 올린 나카무라 아키라(세이부)가 유일하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이대호와 나카다 쇼(29홈런 93타점, 니혼햄), 야나기타 유키(30홈런 92타점), 마쓰다 노부히로(31홈런 82타점 이상 소프트뱅크) 정도다. 이대호는 한국에서도 단 한 차례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2010년 44홈런-133타점을 작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월드 리베로’ 여오현 “뛸 수 있을 때까지는 선수로, 이후에는 지도자로”

    ‘월드 리베로’ 여오현 “뛸 수 있을 때까지는 선수로, 이후에는 지도자로”

    ‘월드 리베로’ 여오현(37)은 몸이 버텨주는 한 선수로 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은퇴 후에는 지도자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의 여오현을 10일 아이치 나고야의 고세이 체육관에서 만났다. 여오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플레잉코치로 임명됐다. 선수로서 경기에 출전하면서, 코치의 역할까지 소화하는 이를 플레잉코치라 한다. 여전히 국내에서 손꼽히는 리베로이지만, 이제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됐다. 여오현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선수로 뛸 것이다. 그 이후에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나이도 들고 코치도 됐으니 너무 장난스러운 모습은 자제하려 한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형은 엄격한 코치가 됐다. “선수 시절과는 좀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코트 안에서, 그는 여전히 정열적이었다. 누구보다 크게 기합을 넣었고, 누구보다 말을 많이 했다. 여오현은 “나부터 흥이 나야 된다. 그렇게 안 하면 힘이 안 난다”며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나 파이팅이 좋다. -나부터 흥이 나야 된다. 그렇게 안 하면 힘이 안 난다. 늘 그런 식으로 하다 보니 이제 습관이 된 것 같다. 경기 하면서 말을 많이 하고 기합도 넣는다. →팬들이 그런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 - 늘 감사하다. ●”플레잉 코치되고 달라졌다. 장난스런 모습 자제 한다” →37세의 여오현은 어떻게 달라졌나. -이제 나이가 들었다. 너무 장난스러운 모습은 자제하려 한다. 특히 올해는 플레잉코치를 맡게 됐다. 무게감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조심하고 있다. 예전에는 후배들과 장난도 많이 치곤 했다. 이제는 그런 게 없어졌다. 너무 후배들과 말을 적게 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고 있다. →’코치’라는 호칭에는 좀 적응이 됐나. - 적응해가고 있다. →선수만 할 때와는 많이 다른가. - 선수 때는 훈련에만 전념하면 됐는데, 이제 선수들을 관리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어깨가 무겁다. 이제 그냥 형은 아니니까, 선수들도 예전보다는 더 어렵게 대하는 것 같다. →의외로 코트 밖에서 후배들에게 엄격하던데. -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코치를 하면서 변했다. 선수 시절과는 좀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꽤 오랜 시간 배구공을 만졌다. 이제 막 프로에 입문한 후배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 부럽다. 얼마나 두근거리고 설렐까. 그 친구들은 그게 좋은 건지도 모를 거다. 예전에는 후배들이 선배 눈치를 보면서 생활했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당돌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자기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하면서도 할 것을 하는 건 좋은 거다. →후배들에게 아쉬운 점은 없나. - 쉽게 포기하는 게 눈에 보인다. 전체적으로 의지가 좀 약해졌달까. 많이 아쉽다. →수비 노하우도 전수 해준다고. - 이것저것, 내가 아는 걸 얘기해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이 얼마나 받아들이냐는 거다.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잘 받아주길 바랄 뿐이다. ●”감독도 아직은 코치보다 선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태웅 감독이 여오현 선수를 코치로 임명하면서 무엇을 바랐다고 생각하나. - 그래도 코치보다는 선수에 무게를 두고 있으신 게 아닐까 싶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이끌어가길 기대하신 것 같다. →코치가 되고 일이 많아졌나. -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졌다. 내 몸만 생각하면 됐는데, 이제 아니다.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 아픈 데는 없는지 살펴야 하고, 다른 업무도 많다. →이제 선수 이후의 삶도 고민할 시기인 것 같다. -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선수로 뛸 것이다. 그 이후에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플레잉코치를 경험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현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새로운 배구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에는 힘들 것이다. 시행착오도 겪을 것이다. 팬 여러분이 느긋하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시행착오를 줄여가겠다. 완벽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현대는 즐겁고 재미있는 배구로 보답하겠다. 나고야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코리안 ‘홈런데이’

    코리안 ‘홈런데이’

    추신수(왼쪽·33·텍사스)와 강정호(가운데·28·피츠버그), 이대호(오른쪽·33·소프트뱅크)가 나란히 대포를 가동했다.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타자 3인방이 한날 홈런을 터뜨린 것은 처음이다. 추신수는 9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시애틀과의 원정 경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통렬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1-0이던 3회 1사 1, 2루에서 우완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93마일(150㎞) 짜리 6구째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9일 볼티모어전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시즌 17호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추신수의 타율은 .254를 유지했고 텍사스도 9-6으로 이겨 2연승했다. 앞서 강정호도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0이던 8회 우완 불펜 콜린 블레스터를 상대로 대형 1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 2일 밀워키전 이후 7일 만에 터진 시즌 14호. MLB닷컴은 비거리를 144m로 측정했다. 올 시즌 홈런 중 19번째로 멀리 간 타구였다. 강정호는 3회 선발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도 터뜨렸다.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7일 만에 ‘멀티 히트’를 작성한 강정호는 타율을 .286에서 .288로 끌어올렸다. 팀도 7-3으로 이겼다. 일본프로야구 이대호는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9-0으로 앞선 6회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오른손 불펜 우라노 히로시의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지바롯데전 이후 14일 만에 터진 시즌 29호 홈런이다. 팀은 13-2로 대승을 거뒀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날 발표한 내년 정규시즌 일정에 따르면 텍사스와 피츠버그는 내년 5월 텍사스 홈에서 3연전(28~30일·인터리그)을 펼친다. 이에 따라 추신수와 강정호도 첫 방망이 대결을 벌인다. 또 피츠버그는 내년 6월(25~28일)과 8월(13~15일) 두 차례 다저스와 격돌, 어깨 수술로 시즌을 접고 재활 훈련 중인 류현진(28·다저스)과 강정호의 대결 가능성도 생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창동, 홍상수, 박찬욱, 고레에다...한일 거장 감독 4인방 특별전

    이창동, 홍상수,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명감독 4인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CGV아트하우스가 주최하는 ‘4인의 거장 특별전’에서는 톡(Talk) 프로그램, 좌담회, 전시회 등을 통해 감독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이창동 감독 특별전’은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50권의 책을 모은 ‘영화감독 이창동의 내 인생의 책’ 전시회와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이창동 감독 영화들의 ‘시나리오·콘티 특별전’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등 이창동 감독의 작품 5편을 3곳의 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순차적으로 상영한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6일까지, CGV압구정에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그리고 CGV서면에서는 11월 중 열린다. ‘홍상수 감독 특별전’은 다채로운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와 함께 최근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옥희의 영화’, ‘북촌방향’,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총 9편을 상영한다. CGV압구정과 서면에서 17일부터 30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홍상수 감독과의 대화, 아트포스터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별전’은 감독의 에세이집 출간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걸어도 걸어도’를 포함해 그의 대표작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총 3편을 선정해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 CGV압구정에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CGV서면에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상영한다. ‘박찬욱 감독 특별전’은 11월 8일까지 CGV 서면에서 열린다.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책 50권을 전시하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내 인생의 책’ 행사와 함께 대표작들의 시나리오와 콘티가 전시된다. 대표작 ‘올드보이’를 비롯해 ‘박쥐’, ‘친절한 금자씨’, ‘스토커’, ‘공동경비구역 JSA’ 4편을 모아 관객에게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www.cgv.co.kr) 참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띠동갑 아내 둔 친구 부러웠나요

    띠동갑 아내 둔 친구 부러웠나요

    아내가 연상이거나 부부가 동갑인 경우가 늘어나면서 은퇴자금 설계도 부부의 나이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내가 어릴수록 은퇴자금이 더 필요하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8일 ‘나이 차에 따라 달라지는 부부의 은퇴 설계’ 보고서에서 아내가 5살 연하일 경우는 5살 연상일 경우보다 3년치 생활비가 은퇴자금으로 더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아내가 혼자 살아갈 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이다.연구소는 부부가 60세 동갑일 경우 ‘부부 기대여명’을 30년으로 추산했다. 부부 기대여명이란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의 삶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의 기대 시간이다. 아내가 연하이면 부부 기대여명은 늘겠지만 부부가 함께 살아갈 시간에는 변화가 없다고 봤다. 아내가 연상이면 부부 기대여명은 물론 함께 살 시간도 줄어든다. 동갑내기 부부라면 60세 시점에 필요한 은퇴자금은 연간 부부 생활비의 20배로 계산했다. 예컨대 2인 생활비가 연 2400만원이면 필요 은퇴자금은 4억 8000만원이다. 국민연금에서 부부가 매달 80만원씩 받는다고 가정하면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2억 8800만원으로 줄어든다. 남편 나이는 60세이고 아내가 5살 어리면 22배가 필요하고 10살 어리면 23배가 필요하다. 필요 은퇴자금이 5억 2800만원, 5억 5200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아내가 5살 많으면 19배인 4억 5600만원으로 줄어든다. 남녀의 평균 수명이 달라 아내가 홀로 살아갈 시간이 다른 경우보다 짧아지기 때문이다. 아내 나이 10살 차이에 필요 은퇴자금이 7200만원이 더 드는 셈이다.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심한 은퇴설계를 위해서는 부부 기대여명에 바탕을 둔 은퇴 설계를 해야 한다”며 “특히 부부가 모두 건강한 시간, 간병 기간, 홀로 사는 기간 등 3단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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