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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전략 짜는 기업… ‘재난관리자’ 뜬다

    안전 전략 짜는 기업… ‘재난관리자’ 뜬다

    2001년 9월 11일 테러로 무너져 내린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엔 ‘월스트리트의 심장’으로 불리는 모건스탠리 본사가 있었다. 110층 쌍둥이 건물 중 하나인 ‘타워1’ 50개 층에 걸쳐 직원 3500명이 상주한 데다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금융자산까지 보유한 터였다. 그러나 다음날 모건스탠리는 세계 모든 지점에서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본사를 하루아침에 잃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평온은 모의훈련을 꾸준히 받은 덕분이었다. 여객기 충돌 직후 모건스탠리 직원들은 아수라장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자산을 지킨 것은 물론 사망·실종자가 전체 3000명 가운데 15명에 그쳤다. 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9·11테러 이후 기업 재해경감활동계획(BCMS)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기업의 잠재적 위험을 분석해 재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업무를 연속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짜는 재난관리자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재난관리자 운영의 근거가 마련됐다. 현재 재난관리자는 전국에 305명이 일하고 있다. 뒤늦게 BCMS에 첫발을 뗀 점을 감안하면 작지만 큰 의미를 띤 숫자다. 재난관리자는 모건스탠리와 같이 평소에 BCMS 실행, 관리·점검, 컨설팅, 평가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재해경감활동계획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의 식별, 위험 평가 및 업무 영향 분석, 재해경감활동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기본 방향 설정, 위험 요소의 제거·경감을 위한 중장기 활동 방향 설정 등으로 이뤄진다. 위험 요소 발생 때 신속 대처·피해 확산 방지 등에 관한 전반적인 청사진, 재난 때 주요 업무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 피해 발생 이후 정상 수준으로의 복구 계획,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훈련을 통한 경감활동 능력 향상도 포함된다. 특히 정부는 기업체의 재해경감 운영 실적을 평가해 우수한 곳엔 자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안전처 관계자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기업에서 확산 추세이긴 하지만 기업체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인식·자금력 부족으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재난엔 예고가 없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다. 재난관리자 시험은 재해경감활동 실무, 대행, 인증평가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합격률은 40%를 약간 웃돌 정도로 까다롭다. 올해의 경우 초안이라 추후 변동될 수도 있지만 실무 4회(3월 12일·6월 18일·9월 3일·11월 19일), 대행 2회(4월 30일·10월 15일), 인증 1회(6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인증 분야는 처음 실시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해커스 풀서비스, 높은 적중률 입소문으로 누적 이용자 수 200만 명 돌파

    해커스 풀서비스, 높은 적중률 입소문으로 누적 이용자 수 200만 명 돌파

    토익시험일 실시간 검색어 1위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에서 ‘토익정답 실시간 풀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커스에서 제공하는 풀서비스는 적중률 높은 콘텐츠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누적 이용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해커스토익 ‘토익풀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 2015년 8월~현재/중복 이용자 포함). 해커스는 이번 풀서비스를 통해 토익시험 전부터 종료 후까지 무료로 정보를 제공한다. 수험생은토익시험 전, 해커스 스타강사의 적중 예상특강을 통해 적중률 높은 문제를 풀고 실전 감각을 높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적중 예상특강은 김동영/한승태/케일리설/한나/전신홍 강사가 진행하며 토익 빈출 유형 및 최신 출제경향을 알아볼 수 있다. 토익시험이 종료된 뒤에는 실제 시험에 응시한 해커스 강사진의 음성/텍스트/영상 총평 강의로 시험 난이도부터 논란문제에 대한 궁금증까지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 토익시험 당일 총평 강의를 진행할 해커스 스타강사의 이름을 맞히면 추첨을 통해 ‘크리스피크림 오리지널 하프더즌(20명)’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하면서 많은 토익커는 1월 총평 강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해당 이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10명)도 증정한다. 풀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자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커스토익 무료 문자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정답 및 총평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수시로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문자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세이임의 Lv.6 공략] 해커스 토익스피킹 스타트(최신개정판) 인강 30% 할인 수강권’도 받을 수 있다. 한편 5월부터 토익 유형이 변경되는 가운데 해커스토익에서는 한승태/김동영/표희정 등 해커스 스타강사진의 신토익 대비 무료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해커스 스타강사진의 무료강의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토익시험을 끝내려는 토익커들과 신토익 유형을 알아보는 예비 토익 수험생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육사 애정으로 건강 되찾은 183세 최장수 거북이

    사육사 애정으로 건강 되찾은 183세 최장수 거북이

    영양실조 등으로 한 때 위독했던 영국의 183세 거북이가 사육사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세기에 태어나 21세기인 현재까지 영국령 식민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생존하고 있는 세이셸 코끼리 거북(Seychelles tortoise) ‘조나단’의 근황을 소개했다. 조나단은 지난 2005년 갈라파고스 육지거북 ‘해리엇’이 1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래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의 영예를 이어나가고 있다. 조나단과 같은 코끼리거북(뭍에 사는 대형 거북의 총칭)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150년 정도다. 따라서 조나단은 코끼리거북 중에서도 유독 늙은 셈이다. 이토록 많은 나이 때문인지 조나단은 백내장으로 시력을 거의 모두 잃고 후각을 상실하는 등 자연스러운 건강 악화를 겪어 왔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됐던 것은 조나단의 식사 습관이었다. 한 때 뾰족했던 주둥이가 점차 닳아 뭉툭해지자 원하는 식물을 뜯어먹기 힘들었던 조나단은 영양가 없는 잔가지와 나뭇잎만을 주워 먹었고, 결국 영양실조 및 체중감소가 찾아왔던 것. 이런 조나단의 문제를 진단해 낸 수의사 조 홀린스는 이후 조나단의 식단을 완전히 개편해 그의 건강을 되찾아 줄 수 있었다. 홀린스는 “사과, 당근, 상추, 구아바, 바나나 등 칼로리가 높은 야채 및 과일을 먹여준 이후 조나단의 삶은 완전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조나단의 몸무게는 회복됐으며 이전보다 활동량도 늘었다. 무엇보다 주둥이가 다시 단단하게 자라남에 따라 원하는 풀을 마음껏 물어뜯을 수 있게 됐다. 콜린스는 “최근 조나단은 피하 지방이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겨울을 나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나이가 많지만 조나단이 앞으로 더 오래 생존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원래 영국령 세이셸 군도에 살던 조나단은 1882년에 세인트헬레나 섬 총독에게 선물된 이래 지금까지 섬을 지키고 있으며 그 동안 섬을 다스렸던 총독은 총 28명이다. 조나단의 생존기간에 걸쳐 영국 왕좌에 앉았던 왕은 조지 4세부터 현재의 엘리자베스 2세까지 총 8명이며, 그 기간 선출됐던 영국총리는 51명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암 이겨낸 NC 원종현 1년 만에 쓰는 희망가

    암 이겨낸 NC 원종현 1년 만에 쓰는 희망가

    대장암으로 1년간 마운드를 떠나 있던 원종현(29·NC)이 올 시즌 마운드에 다시 서기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7일 NC 구단에 따르면 원종현이 오는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전격 합류한다. 원종현은 지난해 1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조기 귀국했는데 대장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에 매진한 끝에 지난해 가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18일 NC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시구자로 나섰다. 당시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에 진짜 멋지게 던지고 싶다”며 “마무리 훈련과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각오를 밝혔던 원종현은 지난해 11월 마산구장에서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원종현은 정상 세포까지 많이 망가졌고 근육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없어 집에서 직접 도시락을 준비해 식이요법을 하고 근력운동에 집중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스프링캠프에 부름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이제 원종현은 마운드에 다시 서기 위해 더욱 힘든 훈련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는 플레이오프 시구자로 나설 때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속 155㎞ 공을 던진 것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내년에 복귀해서 또 한번 그런 감동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원종현은 2012년 NC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4년 73경기 5승3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활약하며 NC의 필승조 역할을 했다. 현재 원종현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으로 몸을 만든 끝에 지금은 70m 캐치볼 훈련을 할 만큼 몸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모자에 ‘155K’를 새기고 원종현의 쾌유와 복귀를 바랐던 NC 동료들도 그의 부활을 함께 기다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뒷문 막던 3인, 올해는 앞문으로

    프로야구 2016시즌에는 각 팀의 핵심 마무리 투수 3명이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다. 이는 팀 성패를 가늠할 ‘승부수’나 다름없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KBO리그 마무리에서 올 시즌 선발로 변신하는 투수는 KIA 윤석민(30), LG 봉중근(36), 넥센 조상우(22)다. 한 시즌 마무리 3명이 동시에 선발로 보직을 바꾸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 팀은 장기 레이스에서 필수 요소인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 구축을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고육책이지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한다. 선수들도 “선발 전환에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무리 부재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이들의 보직 변경이 팀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미국에서 KIA 마무리로 복귀한 윤석민은 30세이브(3위), 평균자책점 2.93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런 윤석민이지만 KIA는 과감하게 선발로 돌렸다. 윤석민은 사실 선발 자원이다. 2007년부터 6년간 선발로 뛰었고 2011년에는 칼날 슬라이더를 앞세워 17승(5패)에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일궜다. KIA는 윤석민이 노에시-스프루일-양현종과 함께 최강 선발진을 이룰 것으로 믿고 있다. 봉중근도 2008년부터 3시즌 연속 선발로 10승 이상을 수확한 경험이 있다. 팔꿈치 수술 이후 2012년부터 마무리로 변신해 뒷문을 튼실하게 지켰지만 지난 시즌 15세이브(5승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다. 그러자 봉중근은 선발로 변화를 자청했다. 조상우는 첫 선발에 도전한다. 지난 2년간 불펜에서 맹활약한 그는 지난해 손승락이 흔들리자 마무리 자리를 메우며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선발 자원 부족으로 줄곧 고심하던 넥센은 손승락의 이탈과 한현희의 수술 공백에도 선발 전환의 강수를 뒀다. 조상우는 “선발 준비를 위해 살을 빼고 있다. 몸이 무거우면 체력이 빨리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의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신한생명, 보험료 최대 25% 낮춘 ‘종신보험’ 신한생명은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을 미리 지급하는 ‘연금미리받을수있는종신보험’을 업그레이드해 보험료를 최대 25%까지 낮춘 ‘THE착한연금미리받을수있는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전보다 해지 환급금은 적지만 환급률은 최대 30%까지 높아진다. 기존 상품과 보험료를 비슷하게 내면서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경남은행, 2% 정기예금 특판 31일까지 연장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은 지난해 말 종료했던 2%대 정기예금 가입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했다.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거래를 통해 ‘이 머니’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1.60% 기본금리 외에 최대 0.5% 포인트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개인과 개인사업자 모두 가입 가능하며 가입 한도는 1억원, 가입 기간은 1년이다. ●현대카드 할인 제한없는 ‘X 에디션2’ 출시 현대카드가 카드 할인금액 제한이 없는 ‘X 에디션(Edition)2’ 시리즈를 출시했다. X 에디션2 시리즈는 모든 가맹점에서 월 이용금액에 따라 0.5%(50만원 이상)에서 1%(100만원 이상)를 이용금액 제한 없이 할인받을 수 있다. ‘시즌 스페셜 할인’은 시즌별로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을 선정해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혜택이다. 연회비는 국내외 겸용(비자)이 2만원에서 20만원이다. ●삼성카드, ‘1000원당 1마일’ 적립 카드 2종 내놔 삼성카드가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삼성카드 & 마일리지 플래티넘’(대한항공 스카이패스) 2종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회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유소·백화점·택시·커피·편의점 등 5개 업종에서도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2 마일리지를 매월 2000마일리지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4만 7000원, 해외 겸용 4만 9000원이다. ●KB손보, 50~75세 유병자 ‘신간편가입 보험’ KB손해보험이 보험 가입이 어려운 유병자, 고령자도 간단한 심사를 통해 질병·상해 입원일당, 수술, 사망과 3대 질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신간편가입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가입 대상은 50~75세이며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소견 ▲2년 내 입원 또는 수술 ▲5년 내 암진단 또는 치료 등 3가지 조건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별도의 서류 제출이나 건강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보험 기간은 5·10년으로 최고 100세까지 갱신이 가능하다.
  • [송혜민의 월드why]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어디까지 왔니?

    [송혜민의 월드why]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어디까지 왔니?

    오랫동안 꿈꿔왔던 프랑스 파리 여행을 떠난 여대생 B씨는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뒤, 창밖으로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한 지 두어 시간, B씨는 슬슬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손에서 놓지 않고 지내던 스마트폰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은 B씨에게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무료함을 안겼다. 1만m 상공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 간절하게 와이파이(WiFi)를 원하는 승객은 그녀 한 명 뿐일까? 장거리 비행 시 무료함과 멀미를 달래줄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는 이미 모바일에 익숙한 전 세계 여행객이 원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됐다. 실제로 세계 항공편 정보 사이트인 ‘칩 플라이트‘(Cheap Flights)가 비행기 탑승자 10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70%는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 동영상 시청 ▲가족 또는 친구와의 지속적인 연락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업무 해결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하늘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각국 항공사에도 손님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미끼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효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너무나 익숙하지만 쉽게 쓸 수는 없었던 하늘에서의 와이파이 서비스, 얼마나 진화했을까. ◆1만m 상공에서 어떻게 와이파이가 ‘터지지’? 까마득한 높이를 나는 비행기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원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방식은 항공기 이동 경로에 따라 지상에 설치돼 있는 기지국을 이용하는 것. 대체로 이 방식을 사용하는 비행기는 기체 바닥에 안테나를 설치해 신호를 받는다. 다만 산악지대나 해상 등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지역을 지날 경우 와이파이 신호가 끊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에서 주로 사용한다. 두 번째 방식은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기체 하단이 아닌 상단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지상의 기지국이 인공위성에 통신신호를 보내면, 인공위성이 이를 다시 기내 안테나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신호가 위성을 거쳐 내려오기 때문에 통신 장애 및 로딩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한 항공사는 독일 루프트한자다. 루프트한자는 2004년부터 미주·아시아 노선에서 이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미국과 일본 등의 항공사가 같은 서비스를 개시했다. 루프트한자가 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사용료는 장거리 비행 항공편 기준으로 30달러 수준이었다. 10년이 훌쩍 지난 현재, 미국 시장조사업체 TMF어소시에이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업체인 ‘고고’(gogo)를 보유한 미국에서는 버진아메리카 항공의 서비스 이용료가 6시간 비행 기준 45달러(약 5만 4000원)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전역의 국내항공선 평균 비용은 13달러(약 1만 6000원) 선으로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나, 무료 와이파이가 ‘판을 치는’ 지상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선두주자, 시장의 선두에 서다 지상에서는 펑펑 쓸 수 있는 와이파이를 하늘에서는 돈 내고 써야 하는 상황이 소비자에게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값비싼 장비를 사들이고, 관리하고, 수시로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10MB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은 기내 인터넷 수요 증가에 발맞춰 약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5억 원을 투자해 와이파이 시설을 구축했다. 버진아메리카나 미국 저가항공사 젯블루도 더 빠른 통신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구입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항공사들은 와이파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항공센터(CAPA)에 따르면 2015년도 3분기 젯블루는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버진아메리카가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승객 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젯블루와 버진아메리카가 ‘선방’할 수 있었던 공통점은 바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다. 발 빠르게 움직인 두 항공사는 경쟁업체가 뒤늦게 기술을 구축하는 동안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이슬란드 항공사인 아이슬란드에어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승객의 22%는 비용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예 기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항공사로 예약을 변경한 적이 있는 승객도 17%에 달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항공사의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해킹·테러 우려…국내 항공사 실정은? 전 세계 항공사가 와이파이 시스템 구축을 넘어 무료이용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앞다퉈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반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빠른 인터넷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를 만족시킬만한 속도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과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 지난 해 미국연방수사국(FBI)은 보안 전문가가 비행기의 와이파이를 해킹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각 항공사에 공식적인 해커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테러리스트가 기내에 앉아 노트북을 이용해 조종석의 시스템을 해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기도 했다. 승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수많은 항공사의 다짐 뒤에는 그러한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야심이 숨겨져 있다. 기내 와이파이가 승객과 항공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윈-윈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속도 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언론이 본 글로벌 3대 악재

    일본 기업의 경영인과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의 악재로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융 정책의 변동성, 부진한 국내 소비 등을 꼽았다. 특히 세계적인 국부 펀드를 운영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의 대립 격화로 무장을 확대할 경우 해외 투자가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등 중동 정세 불안도 부각됐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중국 경제 감속, 격화되는 중동 정세,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 등 3가지 악재로 금융 시장이 연초부터 요동을 쳤다”며 며 “무엇보다 중국 경제의 둔화로 전자 부품, 자동차 회사 등 수출 기업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 격화 등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의 확대가 투자가들을 위축시키면서 새로운 세계 금융 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우려했다. 특히 세계 굴지의 국부 펀드를 운영하면서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지난해 81조엔(약 855조원)을 투자했던 사우디가 이란과의 대립이 심화되면 국방 예산 확보를 위해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도 기업 수익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 금융 정책의 변동성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앞으로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고 전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에셋 매니지먼트 이치카와 마사히로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올해 일본 주식시장의 주요 하락 요인으로 유가 변동, 중국 및 신흥국 경기 둔화, 미국 경제 둔화 등을 들었다. 세이부 홀딩스의 고토오 타카시 사장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위험 요인이 표면화될 수 있는 극히 어려운 시기지만 속도감 있는 이노베이션에 도전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체중 감량을 위한 최고의 운동 방법은?

    체중 감량을 위한 최고의 운동 방법은?

    새해 살을 빼겠다고 결심한 이들이 주변에 넘쳐난다. 하지만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무산소 운동 중 어떤 운동을 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고민하곤 한다. 이에 대해 건강과 웰빙 전문가인 매튜 헤인스 영국 허더즈필드대 부교수가 3일(현지시간) 호주 온라인 언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통해 명쾌한 해답을 내놨다. ‘체중 감량을 위한 최고의 운동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그의 설명으로는 달리기와 같은 지구성 운동이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저항성 운동보다 열량(칼로리)을 더 소모하므로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초 대사량을 늘리는 저항성 운동도 중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 차례의 저항성 운동은 이후 최대 48시간까지 지속해서 신진대사율을 높인다. 또한 이런 운동을 10주 동안 계속하면 기초 대사량이 늘어나 지구성 운동을 하는 것보다 체중 조절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는 세포 수준에서 근육 조직이 지방 조직보다 더 조밀해 활동에 더 큰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단기간 고강도 간격 운동(HIIT)이 있다. 버피, 타바타 등 여러 운동이 있지만 맥락은 고강도 운동을 짧은 시간의 간격을 두고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운동은 신진대사를 신속하게 늘릴 뿐만 아니라 체지방까지 감소해 더 효과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운동은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매우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수가 말하는 최고의 운동 방법은 실제로 자신의 몸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 일반적으로 인간은 무언가를 할 때 즐거워야 유지할 수 있는데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하게 되면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헤인스 교수는 “체중 감량을 위한 가장 적절한 운동 법은 각 장점을 하나로 모은 것도 좋지만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해외여행 | 이토록 새로운 치앙마이

    이제 더 이상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는 물론이고 썽테우도 툭툭도 탈 필요가 없다. 카페, 갤러리, 서점, 부티크 호텔, 디자인 등의 키워드가 요즘 치앙마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시내 곳곳을 사뿐사뿐 걸어 다니며 오래 머물고 싶은 치앙마이 여행. ▶Check list아래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이 치앙마이에 반할 확률 100% □예쁜 카페를 탐닉한다 □커피 맛에 민감한 커피 마니아 □디자인,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아티스트,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호스텔보다는 호텔이 좋다 □럭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유로운 여행을 선호한다 □맛있는 음식은 나의 여행 테마 중 하나! □서점을 사랑한다 □바다보다는 산과 계곡! 우리에게만 낯선 디자인 여행지 치앙마이를 디자인 여행지로 추천한다면 열에 여덟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치앙마이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디자인과 예술에 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란나 왕국Lanna Kingdom이 13세기부터 역사를 이어온 덕에 예술, 음식, 생활 방식 등 모든 문화가 독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 란나 왕국은 북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버마, 동쪽으로 크메르 왕국, 남쪽의 시암까지 여러 나라로 둘러싸였다. 때문에 문화적인 접목과 수용에 관대한 태국인의 특성답게 란나 스타일Lanna Style은 ‘다문화적 아름다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란나 스타일은 고대 문화로서 태국 북부 전역에 보존됐음은 물론이고 현대의 감각적인 젊은 아티스트의 솜씨가 더해지면서 치앙마이의 예술적인 아우라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역사적인 배경 말고도 방콕보다 저렴한 물가와 임대료, 태국 왕실의 산업 장려 프로그램인 로열 프로젝트Royal Project라는 이름으로 지원받는 다양한 디자인 사업은 치앙마이의 아티스트들을 육성했다. ●Cafes수준 높은 커피와 감각적인 카페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치앙마이의 커피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오늘날 치앙마이의 커피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치앙마이에서는 ‘맛집’보다도 ‘카페’ 검색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할 것이다. 왜, 치앙마이 커피인가 치앙마이의 커피는 태국 역사상, 그리고 세계에서도 최장수 국왕인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왕의 둘째 딸 마하 차끄리 시린톤Maha Chakri Sirindhorn 공주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1960년대 말까지 태국 북부의 고산족은 아편을 짓고 살았으며 이 지역은 빈곤지역으로 화전 농업을 주로 하여 산림의 훼손이 심각했다. 1969년 푸미폰 국왕은 고산족에게 아편 대신 커피를 재배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생계수단 마련과 산림 보호까지 도모했다. 정부가 원두 재배부터 포장, 운송, 마케팅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태국 북부 고산 지역은 적도 부근의 아열대 기후로 커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돌화덕의 일정한 복사열을 이용하는 스톤 로스팅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커피는 신맛보다 쌉싸래한 맛이 강하다.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려 정착한 유럽과 일본 사람들, 젊은 아티스트까지 합세해 만든 카페와 갤러리야말로 치앙마이에서 더 천천히, 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이유가 된다. 거기에는 질 좋은 원두, 고산족들의 소박한 예술성이 물론 단단한 바탕이 되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근사한 카페는 님만헤민Nimman Hemin과 핑강Mae Ping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치앙마이 커피를 대표한다!와위 커피Wawee Coffee 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커피브랜드는 도이창, 도이퉁, 와위 커피다. 그중에서도 치앙마이 지역의 커피 브랜드는 와위 커피로 방콕과 푸껫에도 지점을 둔 체인 카페다. 핑강, 타페게이트, 님만헤민 등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거리의 커피 스톨보다는 비싼 50바트 이상의 가격이지만 원두의 향과 맛은 물론이고 베이커리의 수준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 준다. 스타벅스 못지않은 쾌적한 매장을 갖춰 태국의 코피스Coffice족에게도 인기다. Soi 9,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8:00~21:00 www.waweecoffee.com 어른들도 반하게 하는 놀이터 카페아이베리 가든iberry Garden태국의 유명 코메디언인 우돔Udom Taepanich이 치앙마이에서 운영하는 두 곳의 카페, 아이베리 가든과 로컬 카페Local Cafe도 여느 갤러리 카페 못지않은 규모와 수준을 자랑한다. 남들을 즐겁게 하는 직업을 카페에도 펼쳐 보이듯, 우돔은 님만헤민의 아이베리 가든을 거대한 놀이터처럼 꾸몄다. 때로는 네 발 동물이기도 하고, 때로는 우돔과 꼭 닮은 표정과 옷을 입은 캐릭터가 정원 카페 곳곳에서 손님들과 기념촬영을 한다. 인테리어에만 치중한 카페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방콕에 베이스를 둔 아이베리 가든은 유수의 로컬 매거진이 꼽은 태국에서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는 디저트 카페이기도 하다. 망고, 라이치, 두리안, 타마린드 같은 형형색색의 열대과일을 비롯해 100가지가 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추천 메뉴.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00~21:00 +66 53 895 181 www.iberryhomemade.com 치앙마이 갤러리 카페의 스케일우 카페Woo Cafe, Art Gallery, Lifestyle Shop화려하지 않지만 평화롭고 소담한 풍경이 서정성을 자극하는 핑강변에는 카페보다 전망을 즐기며 저녁식사를 즐기기 좋은 레스토랑이 명당자리를 꿰찼다. 단지 핑강가에만 있을 뿐 대단한 뷰는 찾아볼 수 없는 우 카페는 볼거리를 카페 안에 가득 품었다. 세 채의 태국전통가옥으로 이뤄진 우 카페는 그 이름대로 카페, 라이프스타일 숍, 갤러리로 이뤄진 꽤나 큰 공간이다. 이상적인(?) 모던 타이 디자인Modern Thai Design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듯한 인테리어와 데코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세 가 버린다. 특히 카페 윗층에 마련된 갤러리는 놓치지 않기를 당부한다. 치앙마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기본으로 그림, 조각, 비주얼 아트 등 태국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80 Charoen Raj Rd., Wat Ket ,A. Muaung, Chiang Mai 10:00~22:00 +66 52 003 717 Think Global, Eat Local!로컬 카페Local Cafe치앙마이에 새롭게 들어선 복합쇼핑타운 씽크파크Think Park.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분명 로컬 카페일 것이다.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건물은 밖에서는 4층 규모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높은 천장의 2층 건물로 이뤄져 모던한 디자인과 함께 시원시원한 공간감이 돋보인다. 투명한 유리창을 경계로 밖에는 초록의 나무들, 카페 안에는 화분으로 곳곳을 장식해 아늑한 숲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되는 익살맞은 우돔과 다양한 캐릭터까지 합세하니 유쾌하고도 세련된 이 카페에 ‘우돔의 원더랜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 Think Park, Huai Kaeo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0:30~22:00 +66 53 215 250 ●Gourmet1일 5식도 모자라! 태국 동북부 지역 요리인 이싼 푸드Issan Food는 비교적 태국 전역에서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란나 푸드Lanna Food라고 부르는 태국 북부 요리는 쓰는 재료나 요리법이 독특한데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이 많다. 그러니 당부컨대, 란나 푸드는 치앙마이에 있을 때 잘 먹어 두자. 태국 북부에 왔으니 ‘란나 푸드’ 태국 북부 요리는 태국에서도 가장 높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산에서 나는 다채로운 식재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처럼 팟타이나 쏨땀, 톰얌꿍처럼 단순히 요리 이름만으로 설명하기 복잡하다. 쓰고, 맵고, 거친 맛이 강한 음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북부 요리에는 유독 돼지 내장이나 피로 만든 음식이 많기 때문에 때로는 여행자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도 하며 안남미로 만든 흰밥을 먹는 타지와는 달리 유독 찹쌀밥을 즐겨 먹는다. 이는 자연적인 특징에 더해 보다 노동 집약적인 산악지방 사람들의 생활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북부 요리에는 일반적으로 타이 남프릭Thai Nam Prik이라는 태국식 고추장이나 구운 바나나 페퍼를 넣어 만든 남프릭 눔Nam Prik Noom 소스를 넣거나 삶은 채소를 곁들어 찍어 먹는다. 란나 푸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떵Tong Tem Toh란나 푸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님만헤민에 위치한 떵만 한 곳도 드물다. 란나 푸드의 원형을 지키되 지나치게 하드코어한 재료나 희귀 음식으로 타지 사람들이 도전을 꺼리는 메뉴는 제외했기 때문에 전세계 여행자는 물론이고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태국 사람들도 란나 푸드를 먹기 위해 이곳을 꼭 들른다. 치앙마이 첫 번째 방문이라면 사람이 덜 붐비는 점심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치앙마이 사람들은 태국 바비큐를 주문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은 참고하자. 향신료에 약한 사람이라면 북부 카레 국수인 카오 소이Kao Soy 정도면 충분하다. 보다 더 화려한 향신료와 허브의 향연을 느껴 보려면 두툼한 돼지 뱃살을 넣어 만든 강한 카레 요리인 깽항레이Kaeng Hang Lay는 잊지 못할 북부의 맛을 선사할 것이다. 11 Nimman Haeminda Soi 13,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00~23:00 +66 53 854 701 ‘논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살라 매림Sala Mae Rim치앙마이에 사는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을 하거나 혹은 타지 사람들에게 호사스러운 식사를 대접할 때 찾는 식당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매림 지역에 위치한 살라 매림이다. 님만헤민에서 차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훌륭하게 가꿔 놓은 논밭과 정원을 내려다보며 만끽하는 한 끼의 식사는 ‘파라다이스 치앙마이’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특급 호텔인 포시즌스가 운영하는 만큼 태국 전역의 음식은 물론이고 북부 음식도 치앙마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보다 여유롭게 살라 매림의 명물인 애프터눈 티까지 즐기는 코스로 미식 탐방 일정을 꾸려도 좋다. 3단 트레이에 망고찹쌀밥 같은 태국 대표 디저트, 북부 간식, 서양 케이크까지 오후의 호사를 누리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곳은 없다.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7:00~21:30 +66 53 298 181 맛도 건강에도 좋은 태국요리쿤머 퀴진Khun Mor Cuisine일정이 짧아 그냥 시내에서 한 끼를 제대로 즐기려면 쿤머 퀴진도 훌륭한 대안이다. 처음 매텡Mae Taeng 지역에서 보트 누들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던 쿤머 퀴진이 1999년 님만헤민에 문을 열었다. 쿤머란 태국 사람들이 의사를 부르는 호칭으로 그만큼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식당 이름에도 담았다. 태국 요리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음식에 뭘 주문할지 고민이라면, 4인 기준으로 란나 푸드 세트Lanna Food Set, 홈메이드 사이우어Sai Ua, 북부 소시지, 톰얌꿍 수프, 팟타이와 카오 소이 그리고 선호하는 해산물 요리를 주문해 태국 음식 파티를 즐겨 볼 것. Soi 17 Nimmanhaemin Rd.,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11:30~23:00 +66 53 226 379 치앙마이는 채식주의자의 천국 빤빤 채식 식당Pun Pun Vegetarian Restaurant국민 대다수가 불교신자인 태국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전국에서 채식 전문 식당을 찾기 쉽다. 그중에서도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로열 프로젝트로 다채로운 유기농작법을 실현하는 치앙마이는 특히나 높은 수준의 채식당이 많아 비단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여행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태국식 채식 식탁 앞에서, 채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은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치앙마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채식당이 있지만 치앙마이 대학교 인근, 왓 수안 독 사원 안에 위치한 빤빤 채식 식당이 가장 유명하며 호평을 받는다. 태국식은 물론이고 인도나 베트남 등 인근 아시아 지역의 조리법도 채식에 어울린다면 과감하게 믹스 앤 매치했다. 맛은 물론이고 담음새까지도 정갈하다. 빤빤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부로 만든 스테이크, 버섯을 넣어 만든 소시지는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가 더해져 오묘한 맛을 낸다.Wat Suan Dok temple, Suthep, Muang Chiang Mai, Chiang Mai 09:00~16:00, 수요일 휴무 +66 85 031 8219 ●Day Tour치앙마이를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법 화려한 역사와 문화가 꽃핀 치앙마이까지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예쁜 카페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콕 못지않게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쇼핑, 스파, 1일 투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치앙마이 여행은 더욱 컬러풀하다. 핸드메이드의 천국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최근 마야Maya 쇼핑몰과 씽크 파크Think Park 등의 대단위 쇼핑단지도 들어서고 매일 밤마다 활기가 넘치는 야시장도 추천 쇼핑 포인트. 님만헤민과 핑강 주변 그리고 타페문 근처의 크고 작은 부티크도 소소한 쇼핑의 재미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건 당신의 여행에 ‘일요일’이 끼어 있지 않을 때의 얘기다. 방콕의 짜뚜짝 시장과 자주 비교되는 치앙마이의 선데이 마켓은 일요일 오후 4~5시부터 타페문부터 왓프라싱에 이르는 길을 주욱 따라 상인들이 하나둘 노점을 펼치며 시작된다. 이곳만 들러도 치앙마이 쇼핑은 대성공! 짜뚜짝 시장과 다른 점은 규모가 아주 큰 주말시장이지만 구획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수공예 제품이 보다 다채로우며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 것. 크고 작은 길과 사원마다 노점이며, 거리 악사, 온갖 종류의 간식 리어카가 빼곡하게 들어선 풍경이 흥미롭다. 거대한 규모의 시장을 걷다 지치면 노점 사이에 섞인 마사지 의자에 앉아 100바트짜리 발마사지로 피로를 풀어 보자.선데이 마켓 타페 게이트부터 왓 프라씽까지 매주 일요일 17:00~23:00 1일 1스파가 목표!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Rarinjinda Wellnesee Spa & 렛츠 릴랙스Let’s Relax치앙마이까지 가서 태국마사지 혹은 스파를 빼먹는다면 여행 후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라고 단언한다. 현지인들도 몸이 찌뿌둥할 때, 혹은 킬링타임으로 1시간짜리 발마사지를 80~150바트에 즐긴다. 하지만 여행자들이 치앙마이의 주택가까지 갈 일은 많지 않으니 나이트 바자, 선데이 마켓, 타페문 근처, 와로롯 도매 시장 등에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뛰어난 발마사지를 받으면 된다. 이 경우 어떤 마사지사가 걸리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좀 더 체계적이고 훌륭한 서비스와 시설에서 스파를 즐기려면 핑강 주변의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를 눈여겨볼 것. 치앙마이에서 유일하게 일본식 온천 풀과 실내 자쿠지 풀을 갖춘 럭셔리 스파 센터로 단순한 마사지가 아니라 패키지로 2~3시간 동안 체계적인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엘리먼츠 오브 라이프Elements of Life(90분, 2,500바트)는 태국 마사지에 티베트 스타일의 파동과 소리를 이용한 테라피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오직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에서만 만날 수 있다. 나이트 바자에 위치한 렛츠 릴랙스는 라린진다보다는 캐주얼한 스파 & 마사지 전문 숍이다. 태국마사지, 발마사지, 오일 마사지, 핫스톤 마사지만 이용해도 좋고 스파 패키지 선택도 가능하다. 45분 발마사지는 450바트, 시그니처 트리트먼트인 보디 & 소울Body & Soul은 2,300바트. 라린진다 웰니스 스파 14 Charoen Raj Rd., Wat Ket,A. Muaung, Chiang Mai 10:00~23:00 +66 053 247 000렛츠 릴랙스 145/27, 145/37 Changklan Road, Chiang Mai Night Bazaar 10:00~00:00 +66 053 818 498 산에 올라 만나는 색다른 치앙마이왓 프라탓 도이 수텝Wat Phrathat Doi Suthep & 도이 뿌이Doi Pui‘도이Doi’는 태국어로 ‘산’을 의미한다. 높이 1,677m의 도이 수텝, 해발 1,000m에 위치한 왓 프라탓 도이 수텝은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1383년에 지어졌다. 왓 프라탑은 부처의 사리가 안치되었다는 뜻으로 란나 왕국 때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하얀 코끼리가 수텝산에 올라 탑을 3바퀴 돌고는 쓰러져 죽었다는 설이 있는데 당시 코끼리가 운반해 온 사리가 불탑에 안치되었다. 사원의 하이라이트는 300개의 계단, 황금 불탑 그리고 치앙마이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케이블카를 타고 사원 꼭대기에 올라 이 모든 것들을 찬찬히 본 뒤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가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 도이 수텝과 함께 도이 뿌이도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자유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도이 뿌이는 몽족이 사는 마을로 좁은 골목의 계단 길에 도이 뿌이 마을의 특산품인 차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이 빼곡하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열대 나무와 열대 꽃, 그리고 양귀비까지 심은 마을의 소담한 꽃밭과 고산족 생활 박물관을 둘러보며 몽족의 생활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천천히 거닐기 좋은 작은 마을이다. ●Hotels숲 속 럭셔리 리조트 vs 디자인 부티크 호텔 치앙마이에 더더욱 깊이 빠져드는 데는 이 도시에 아주 특별한 잠자리가 많은 것도 한몫을 한다. 깊고 깊은 숲 속 리조트는 북적이는 도시와는 다른 평온함이 느껴진다. 카페인지 호텔인지 헷갈리는 디자인 부티크 호텔 또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모든 선택은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을 보장한다. 체험형 리조트의 지향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Four Seasons Resort Chiang Mai 치앙마이라는 지역에 대해 역사와 문화까지도 완벽히 이해하고, 지역 문화를 투숙객이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나아가 숙박의 경험이 사회공헌까지 이어지는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의 머무름은 단순한 투숙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조트는 실제로 농부들이 일구고 정원사가 가꾸는 논과 정원이 중심이 된다. 단지는 아름다운 논을 둘러싼 파빌리온Pavilion 객실과 정원에 위치한 풀빌라Pool Villa와 레지던스Residence 구역으로 나뉜다. 매림 지역에 거대한 부지에 자리하고 있지만 객실은 100개가 채 되지 않는 98개로 직원들의 친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시내로부터 약 40~50분 떨어진 지역적 단점을 리조트 안의 훌륭한 다이닝 시설과 타숙박시설은 흉내 내지 못할 정도의 재미와 의미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완했다. 그중에서도 두 가지의 아주 특별한 무료 액티비티는 빼먹지 말 것. 리조트의 셰프가 투숙객과 정원을 돌며 치앙마이에서 나는 허브, 향신료에서부터 태국 요리나 문화에 이르기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리조트 가든 투어Resort Garden Tour.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모내기 체험Rice Planting이다. 신청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직원의 안내를 받아 논으로 나가 농사가 주업인 치앙마이의 문화 그리고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농사법을 농부의 설명과 시범을 통해 배우고 쌀을 심는다. 실제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에서 농부가 그리고 투숙객들이 지은 쌀은 다시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니 그 어떤 체험보다도 뜻 깊은 액티비티다.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의 액티비티는 구석구석 아름답게 가꿔진 리조트를 산책하는 것. 한 폭의 그림처럼 어떤 프레임을 갖다 대도 아름다운 논밭의 풍경, 정원의 조경이 훌륭한 것은 당연지사. 걷다 보면 신기한 동물과 곤충이, 또 걷다 보면 발리의 우붓,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이 떠오르는 각종 조각과 부조들이 속속 등장해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화려한 꽃 장식으로 명성이 높은 포시즌스 호텔 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는 리조트답게 상주 플로리스트 바리Varee가 매일 아침 섬세하게 그려내는 꽃그림까지도 감탄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산책 중에 리조트의 상징이자 ‘정직원’이라는 4마리의 물소Water Buffalo를 마주하면 기념촬영도 잊지 말 것. 1박 3만 바트부터(한화 약 100만원). Mae Rim-Samoeng Old Road, Chiang Mai+66 53 298 181 www.fourseasons.com/chiangmai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 호텔 아르텔 님만The Artel Nimman 님만헤민에 위치한 아르텔 호텔은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 우아한 자태가 돋보이는 새하얀 건물을 키 큰 열대 나무 두 그루가 지키고 있고 2층에서 1층으로 연결된 미끄럼틀과 1층 벽의 알록달록한 도자기 장식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름도 다르고 장식도 제각각인 13개의 객실도 개성만점이다. 마치 우주선처럼 커다란 원형의 창문, 공간의 이음새까지도 세세하게 신경 쓴 장식과 하얀 객실과 대비되는 알록달록한 욕실 등 공간마다의 인테리어 감각에 연신 감탄사를 뱉게 된다. 비성수기 기준,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Nimmana Haeminda Rd Lane 17,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66 89 432 9853 빈티지 느낌 충만한 부티크 호텔 차이요 호텔Chaiyo Hotel 2014년 오픈한 차이요 호텔은 빈티지 카페 느낌이 물씬하다. 요란할 것 없이 소박한 외관은 처음 차이요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호텔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호텔의 첫인상은 로비와 리셉션에서 결정된다. 빈티지 가구, 태국 고산족의 패브릭, 국왕일가의 사진이 아닌 그림 액자로 장식한 차이요는 따뜻한 태국 친구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나무와 금속 소재를 기본으로 회색 벽에 페인트로 그려 넣은 에스닉한 문양과 포인트가 되는 가구들로 장식한 객실도 디자인 부티크 호텔로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 준다. 비성수기 기준으로 1박 850바트부터(약 3만원, 조식 포함). 17-17/1-4 Nimmanhaemin Lane 5, Amphoe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95 889 5050 이곳에서는 매순간이 화보 촬영 호텔 데스 아티스트, 핑 실루엣Hotel des Artists, Ping Silhouette올해 6월 말에 문을 연, 치앙마이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신상호텔인 이곳은 카오야이Kao Yai, 빠이Pai에 이어 호텔 데스 아티스트의 세 번째 호텔이다. 밖에서는 일견 단출해 보이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와 널찍한 정원, 로비와 리셉션, 세 가지 타입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19개의 방, 그리고 야외 수영장까지 구성이 튼실한 호텔이다. 짙은 파랑과 회색을 메인 컬러로 빨강, 초록, 흰색을 포인트로 절제된 컬러를 사용한 모던 차이니즈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어떤 공간, 어떤 소품 앞에서도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일반 부티크 호텔보다 더욱 고급스럽게 마감한 객실도 아티스트의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비성수기 기준 1박 2,800바트(약 9만원)부터. 181 Charoen Rat Rd. Muang Chiang Mai, Chiang Mai +66 53 249 99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 KE0667편이 매일 치앙마이까지 직항을 운행한다. 5시간 30분 소요.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해 홍콩을 경유하거나, 타이항공으로 방콕을 경유해 일정을 조합하는 것도 풍성한 여행을 만드는 방법이다. INFORMATION치앙마이 여행 정보 수집하기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했다면 국내에서 가이드북을 찾는 일은 포기해도 좋을 정도로 국내에는 여행정보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가 소개하는 스폿도 거의 비슷하다. 이럴 때는 인스타그램에 특화된 태국사람들에게 답을 얻는 것이 현명하다. #CNX, #Chiangmai, #AroiChiangMai, #LannaFood, #ChiangMaiCafe 등의 해시태그로 정보를 검색해 보자. TOUR치앙마이 1일 투어!치앙마이 자유여행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교통수단일 것이다. 미터 택시가 있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하고 치앙마이 사람들도 애용하는 빨간 썽테우도 늘 흥정을 요하며 특히나 도이 수텝이나 도이 뿌이같이 산으로 오를 때는 안전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때 최고의 선택은 일부 일정만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 태국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몽키트래블에서 치앙마이 투어, 차량, 스파, 쿠킹클래스 등 여러 종류의 액티비티를 선택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있다. 참고로 도이 수텝과 도이 뿌이 반나절 투어는 1인당 1만7,000원이다. 호텔 왕복 픽업과 도이 수텝 입장권이 포함됐다. www.monkeytravel.com RESTAURANT치앙마이에서 낭만을 원한다면?저녁이 되면 치앙마이의 연인들, 여행자들이 핑강 주변으로 몰리는 까닭은 열에 일곱 정도는 강변에 늘어선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다. 덱The Deck, 갤러리 레스토랑The Gallery Restaurant, 굿뷰 레스토랑The Good View Restaurant이 가장 유명하다. 방대한 태국요리의 가짓수와 저마다 특색 있는 분위기를 자랑하는 핑강에서의 로맨틱한 한 끼도 치앙마이에서라면 한 번쯤 즐겨 볼 만하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신중숙
  • “돌멩아 ♥ 목욕 하자~” 혼자 노는 사람들

    “돌멩아 ♥ 목욕 하자~” 혼자 노는 사람들

    직장인 박모(27·여)씨는 얼마 전부터 ‘애완돌(石)’을 키우는 재미에 빠졌다. 지름 8㎝ 내외의 평범한 돌멩이지만 이름도 붙여 주고 목욕도 시켜 주는 등 반려동물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동물을 기르고 싶었으나 생활 여건 때문에 망설였다는 박씨는 “정도 많이 들고 의외로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김모(28·여)씨는 컬러링북 ‘마니아’다. 김씨가 지난해 틈틈이 완성한 컬러링북만 5권이다. 김씨는 “아무 생각 없이 색칠에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완성하면 보람도 느껴지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컬러링북이 대중화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서로의 완성품을 공유하는 재미도 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PC게임 등 과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등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던 ‘혼자 놀기’ 문화가 최근 다양해지고 있다. ‘디지털’ 일색에서 벗어나 ‘아날로그’ 성향으로 변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중장년층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유층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흑백의 도안에 직접 색을 입히는 ‘컬러링북’이나 문학작품을 필사하는 ‘라이팅북’은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라이팅북은 에세이, 소설, 영어 성경 등 저변이 넓어 중장년층의 참여가 많다. 김모(41)씨는 “시 구절 한 자 한 자 베껴 적다 보면 삶의 무게도 가벼워지고 사색의 시간으로 자연스레 들어간다”고 말했다. 애완돌은 최근 들어 저변을 넓히고 있다. 돌멩이에 전용 하우스, 브러시 등 케어용품까지 갖추고 있는 ‘애완돌 세트’는 개당 1만 5000원대다.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한 애완돌 판매업체의 월별 판매량은 지난해 8월 50여개에서 12월 260여개로 늘었다. 실제 애완돌 향유자들은 돌을 목욕시키고 회사에 함께 가며 식당에 데려간다. 둥지처럼 생긴 애완돌 집에는 크리스마스 패키지 등도 나온다. 애완돌은 게리 달이라는 미국 청년이 10센트짜리 돌을 4달러에 판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6개월 만에 150만개가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현실에 대한 좌절의 반작용으로 통제 가능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이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석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4일 “많은 사람이 현실에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손으로 완성하는 작품이나 무생물처럼 자신이 완벽히 우위에 서는 취미에서 기쁨을 찾으려 한다”며 “객체로서 관람해야 하는 디지털문화 대신 자신이 주체가 돼 결실을 만드는 아날로그 문화에 끌리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폭군 이반의 ‘귀족부대’ 무기고 발견 화제

    폭군 이반의 ‘귀족부대’ 무기고 발견 화제

    16세기 ‘폭군 이반’ 시대 러시아 장교들의 군사적 역할을 짐작케 해주는 무기고가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서부 즈베니고로드 시에서 러시아 ‘귀족 정예부대’ 소속이었던 군인의 지하 무기 창고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무기고는 60여 채의 목조건물 터와 함께 발견됐으며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Sciences)가 주도해 발굴했다. 폭군 이반, 혹은 뇌제(雷帝)로 흔히 알려져 있는 이반 4세는 1533~1547년까지 모스크바 대공국의 대공이었으며 차르(Tsar)라는 호칭을 사용한 첫 번째 러시아 통치자로서 1584년까지 러시아를 다스렸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이 1944년 동명 영화로 제작해 그 흉포함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이반 4세는 1550년 귀족 군인 중에서 1000여 명을 직접 선발해 정예부대를 창설했는데, 이번에 발견된 창고의 주인은 바로 이 부대 소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기고는 귀족이 기거하던 저택 지하에 위치해 있었는데, 저택이 17세기에 불타 없어졌던 이래로 창고에는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보관돼있던 갑옷과 무기들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채 비교적 양호한 보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발견된 군용품들이 대부분 상자에 담겨 있는 상태였으며, 무기나 갑옷뿐만 아니라 군사용 천막들도 함께 발굴됐다는 점이다. 이에 비춰볼 때 창고 안의 물건들은 개인 물품이 아닌 군사 원정을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군수품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유물들에는 투구, 갑옷 조각, 검, 칼집, 화살, 군용 식기 등이 포함돼있다. 유물 중에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정수리 부분이 뾰족하게 솟아있는 투구다. 이는 당시 러시아 고위 군인들이 착용하던 흔한 물건이지만 이번 투구는 예외적으로 가죽 상자에 들어있었으며 화려한 귀 장식, 직물로 된 안감 등과 함께 발견됐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크다. 학자들은 이번 무기고 발견이 당시 귀족부대의 군사적 역할을 짐작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당시 귀족 군인들이 본인 재산을 투자해 직접 상비군 유지를 도왔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는 것. 다른 귀족들 또한 각자 이와 같은 무기고를 마련했을 것이며 상비군에게 숙소 및 식량 또한 지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학자들은 밝혔다. 이번 발굴의 과학고문이었던 알렉세이 알렉세예프는 “이제 러시아 군대의 근간을 이루었던 러시아 귀족들이 어떤 형태의 군사 활동을 펼쳤는지 직접 확인하게 됐다”며 “이들은 지하에 각자의 무기고를 마련해 군사 원정 지원을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해외 전지훈련서 ‘구멍’ 메워라

    ‘전력 공백을 메워라.’ 꿀맛 휴식을 취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이달 중순부터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 2016시즌 대장정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우승을 향한 각 구단의 구상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전력 이동이 극심했던 터라 공백을 메울 대안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삼성. 사상 첫 한국시리즈 5연패 문턱에서 주저앉은 삼성은 올 시즌 정상 재탈환을 벼른다. 하지만 불법 도박 혐의를 받은 마무리 임창용이 방출됐고 안지만과 윤성환의 거취도 불확실하다. 무엇보다 타선의 핵 나바로와 박석민의 이탈은 충격이나 다름없다. 삼성은 대안 찾기에 골몰하겠지만 74홈런 253타점을 합작한 둘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다. 삼성은 일본에서 8시즌을 뛰며 타율 .268에 93홈런 387타점을 기록한 새 용병 아롬 발디리스에게 기대를 건다. 넥센의 출혈은 더욱 심하다. 마무리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하고 한현희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불펜이 무너졌다. 하지만 화력의 팀 넥센은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의 공백이 더욱 뼈아프다. 둘은 76홈런과 262타점을 합작하며 최강 파괴력을 뽐냈다. 넥센도 새 외국인 대니 돈의 깜짝 활약을 기대한다. 1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한 그는 지난해 박리그에 처음 진입했고 트리플A에서 타율 .374에 10홈런 54타점을 올렸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기대감을 더한다. 14년 만에 정상 복귀한 두산도 ‘타격 기계’ 김현수(볼티모어)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외국인 거포 영입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SK는 마무리 정우람(한화)과 셋업맨 윤길현(롯데)을 동시에 잃어 불펜이 허전하다. SK는 박희수가 마무리로 부활해 줄 것을 고대한다. 박희수는 2013년 마무리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27로 맹활약했고 2012년에는 34홀드, 평균자책점 1.32로 홀드왕을 차지했다. KIA와 LG는 마무리 윤석민과 봉중근이 선발로 전환하면서 불펜 강화가 전훈의 숙제로 떠올랐다. KIA는 마무리가 무주공산이고 LG는 이동현이나 정찬헌이 마무리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선사시대 멸종한 글립토돈 갑각, 개천에서 발견돼

    선사시대 멸종한 글립토돈 갑각, 개천에서 발견돼

    선사시대에 멸종한 동물의 갑각이 온전한 모습으로 개천에서 발견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에세이사 지역에서 글립토돈의 갑각(체표를 덮고 있는 외골격)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립토돈의 갑각을 처음 발견한 목격자는 개천을 끼고 매일 출퇴근하는 호세라는 이름의 지역주민이다. 개천 한쪽으로 둥그랗게 홈이 파여져 있고 무언가 둥근 물체가 박혀있었다. 호세는 처음엔 누군가 폐타이어를 버린 줄 알았다. 오염을 걱정한 그는 폐타이어를 건져내기로 작정하고 삽을 들고 나섰다. 땅을 파다 보니 무언가 동그란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폐타이어가 아닌 건 분명했다. 손으로 조심스럽게 흙을 파헤쳐 보니 거대한 알 같은 물체가 나왔다. 호세의 머리에 언뜻 떠오른 건 공룡알이었다. "이 정도로 큰 알을 낳을 수 있는 건 공룡밖에 없을 텐데..." 호세는 황급히 공룡알 발견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늑장 행정으로 뒤늦게 최근에야 현장을 방문한 고생물학팀은 발견된 물체를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개천가에 파묻혀 있던 건 공룡알이 아니라 글립토톤의 갑각이었다. 글립토돈은 나무늘보, 아르마딜로 등의 선조 격으로 약 1만 년 전에 멸종한 포유류다. 아르헨티나의 고생물학자 라우라 크루스는 "선사시대의 글립토돈 화석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갑각이 거의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팜파지방에 서식하던 글립토돈이 땅에 묻히면서 갑각이 훼손되지 않고 보전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팀의 늑장 방문으로 갑각은 일부분이 깨져버렸다. 최초 발견자 호세는 "글립토돈을 갑각을 발굴했을 때는 깨진 곳이 전혀 없었다"면서 "바로 당국이 출동했더라면 100% 완벽한 모습이 보전됐을 텐데 그간 방치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사진=클라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정은에 對南대화 직언 인물 사라져… 남북관계 경직 소지”

    “김정은에 對南대화 직언 인물 사라져… 남북관계 경직 소지”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온건파’ 실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남 정책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추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 정부가 8년 만에 북측 고위급 인사의 사망에 대해 조의를 표명하면서까지 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당장 남북 관계가 급격히 변화하지는 않아도 북한의 대남 정책이 경직될 우려가 남는다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김 비서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 제1위원장에게 남측의 의중과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핵심 인물로 분류됐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낸 것도 김 비서의 사망으로 남북 대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005년 10월 북한의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망했을 때와 2006년 8월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숨졌을 때도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2007년 1월 백남순 외무상 사망 당시에도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한 바 있지만 이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했던 노무현 정부 때였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현재로선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대남 사업을 총괄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가뜩이나 남북 양측이 지난 11~12일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기존의 입장 차만 확인한 이후 대화가 당장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김 비서가 사라진 셈이어서 영향이 없을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에게 남측과 대화를 하자고 직언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지닌 인물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경직된 남북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을 적극적으로 대화로 끌고 가지 않으면 북한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 비서가 대외 관계와 남북 관계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전문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정책 결정과 관련해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에서 존중받고 정치력까지 갖춘 인물이 사라지면서 대남 업무 분야가 서툴고 거칠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반면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비서만큼 김정은에게 소신 있게 건의할 사람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실무 측면에서 공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북한도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큰 기조에서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크린서 만나는 스탠리 큐브릭

    스크린서 만나는 스탠리 큐브릭

    세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거장 스탠리 큐브릭(1928~1999) 감독의 걸작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와 현대카드가 ‘스탠리 큐브릭 상영회’를 공동 개최한다. 현대카드가 내년 3월까지 예정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스탠리 큐브릭전(展)’을 기념한 상영회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 파장을 일으킨 미래 시리즈 3부작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시계태엽 오렌지’(1971)를 비롯해 내놓은 작품마다 혁신적인 영상미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50여년의 영화 인생에 연출작은 13편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작품마다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아내 지금까지도 수많은 후배 감독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상영회는 두 갈래로 진행된다. ‘시계태엽 오렌지’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새달 7일부터 13일까지 CGV아트하우스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일일 1회 상영된다. 또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잭 니컬슨이 주연을 맡은 공포물 ‘샤이닝’(1980)이 같은 달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역시 일일 1회 상영된다. 김영진, 이상용 영화평론가가 각각 13일과 30일에 영화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람 가격은 편당 1만 2000원, 해설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1만 6000원이다. 관람객 전원에게는 스탠리 큐브릭전 입장권이 제공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사고]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새해부터 오피니언 필진이 대폭 바뀝니다. 역량 있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월요일 게재되는 ‘특별칼럼’ 필진에는 김일수 고려대 법대 명예교수와 이현청 한양대 교수(전 상명대 총장), 최광식 고려대 교수(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등 24명이 합류해 현안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신설되는 에세이 칼럼에는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 등 4명이 각자의 분야에서 참신한 글을 선보입니다. ■새 필진(가나다순) ●특별칼럼 김일수 고려대 법과대학 명예교수, 이현청 한양대 교수· 전 상명대 총장, 최광식 고려대 교수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열린 세상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구희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안유화 한국예탁결제원 객원연구원, 오세정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이공현 지평 대표변호사·전 헌재 재판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장재철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 전범수 한양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조인호 연세대 언론대학원 교수, 조화순 연세대 정치학과 교수, 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생명의 창 정찬주 작가 ●글로벌 시대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장, 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최석영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문화마당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최진영 소설가 ●에세이 칼럼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박형주 아주대 석좌교수, 양진건 제주대 교수, 이호준 여행작가
  • 목마른 혀에 닿은 샘물처럼… 신달자 감성포토 에세이 출간

    목마른 혀에 닿은 샘물처럼… 신달자 감성포토 에세이 출간

    소담한 눈꽃의 언어로 삶을 노래하는 신달자(72) 시인이 인생에서 한 번쯤 겪게 되는 상처와 아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따뜻하고 잔잔한 시선으로 풀어낸 산문집을 냈다. ‘신달자 감성 포토 에세이’(문학사상)다. 시인은 “그때그때의 생각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쓴 우리네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작은 동네를 산책하듯 찬란하지 않지만 소소하게 빛나는 우리의 일상들과 그 일상에서 마주한 이야기 15편이 64장의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지”,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등 쉼표 없이 살아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번쯤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 특히 “너 혼자인 시간이 언제더라. 너 혼자 있어 본 적 있어. 너에게 그런 시간이 있기는 있었던 것일까”라고 물으며 우리에게 혼자 있어 보라고 권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시인은 혼자 마주하게 될 시간 속에서 풍요로운 일상의 풍경이,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모습이, 그리고 진정한 자신만의 길이 펼쳐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휴대폰도, 귀에 걸린 이어폰도 다 버리고, 아니 잠시 서랍에 넣어 두고 단지 혼자 있으면 어떨까. 어쩌면 그렇게 혼자 있는 일이 갑작스럽고 어렵겠지만, 그러한 시간을 통해서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믿는다.’(57쪽) 시인은 “이 책의 어떤 페이지를 펴도 목마른 혀에 한 방울의 샘물 같은 친구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다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정호승 시인은 “이 에세이는 사랑의 순간 그리고 인생을 향한 깨달음들이 봄의 실내악처럼 따뜻하게 기록돼 있다”고 평했다. 문태준 시인은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회복되는 것을 실감했다. 마음이 재기하는 것을 봤다. 나만 외롭고 고통받고 실패하고 이별을 겪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거듭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샌더스 “노동·중산층 트럼프 지지자들 내게 오라”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가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뺏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주의자’ 가운데 노동계층이 많으니 그들의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샌더스는 27일(현지시간) NBC·CBS 등 방송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트럼프를 공격하는 데 이례적으로 열을 올렸다. 그는 “트럼프는 천박하다”고 비난한 뒤 “트럼프는 미국인의 경제적 불만과 테러 등의 공포를 이용하는 데 성공했고, 결국 그들이 멕시칸과 무슬림에 대해 적대시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또 “트럼프를 지지하는 노동계층과 중산층에 대해 말한다”며 “우리가 걱정하는 문제들을 진정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가와 기업인들의 탐욕에 개입하고 소수를 위해 작동하는 경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중산층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극소수만을 위한 것이지 저임금 노동계층을 위한 것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샌더스가 트럼프의 노동계층·중산층 지지자 공략에 나서자 트럼프도 가만 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TV토론에서) 힐러리에게 이메일 범죄 면죄부를 줘 대선 캠페인을 망친 샌더스가 내가 미국의 임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데 그건 거짓말”이라고 반격했다. 이에 샌더스도 추가 성명을 발표하고 “점점 더 많은 노동자 가정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결국 억만장자 계층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됐고, 트럼프는 이를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 등 미 언론은 “샌더스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통로를 가로질러 새로운 지지를 찾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의 대중 영합적 경제 메시지에 빠져 있는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는 클린턴에 뒤져 만년 2위 신세이지만, 트럼프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샌더스는 지금까지 트럼프와의 18차례 양자 대결에서 13차례나 이겼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원고지 5만 5000장… 김우창 전집 19권 내년 상반기 완간

    원고지 5만 5000장… 김우창 전집 19권 내년 상반기 완간

    우리나라 대표 인문학자인 김우창(78) 고려대 명예교수가 1960년대부터 50년에 걸쳐 쓴 문학·사회 비평 글을 묶은 전집 1차분 7권이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 교수의 평론은 서양 문학과 서구 이론에 대한 광범위한 천착을 한국 문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현실 진단으로 연결시킨 한국 현대 문학사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전집 출간은 내 글쓰기의 삶이 일단 마감에 이르고 정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나의 삶이 마감된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전집은 19권으로 기획됐다. 분량만 원고지 5만 5000매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내용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6·25 전쟁과 군부 독재기, 세계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를 꿰뚫고 있다. 정의를 탐색하면서 자유와 인간적인 삶을 갈구해 온 김 교수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번에 나온 1차본 중 1~5권은 김 교수가 예전 민음사에서 발표했던 단행본을 다시 엮었다. 1977년 나온 ‘궁핍한 시대의 시인’을 비롯해 ‘지상의 척도’, ‘시인의 보석’, ‘법 없는 길’, ‘이성적 사회를 향하여’ 등 현대 문학과 사회·정치에 관한 에세이를 묶은 책들이다. 6~7권은 단행본으로 처음 선보이는 원고들이다. 6권 ‘보편 이념과 나날의 삶’은 1964~1986년 쓴 글들로, 현대 영미 문학에 관한 초창기 평론 모음집이다. 김 교수는 군부 독재하의 어두운 시대에서 문화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했다. 7권 ‘문학과 그 너머’는 1987~1999년 쓴 글들로,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김 교수의 예리한 지적이 돋보인다. 김지하, 천상병, 고은 등 당대 문학가를 비평하고, 유하 등 새로운 작가도 발굴했다. 민음사는 지난해 1월 김 교수 전집을 내기로 결정하고 ‘김우창 전집 간행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1964년부터 지난해까지 김 교수가 매체에 발표한 글과 그의 미발표 원고를 모두 찾아 검토하고 저자의 감수를 거쳤다. 집필 당시의 텍스트를 최대한 복원한다는 원칙 아래 개고된 원고는 바뀐 부분을 밝혔다. 각 권은 발표 연도에 따라 배열했다. 김 교수는 “흩어져 있던 글들을 모아 하나로 묶고 최소한의 분류를 했다. 적어도 자료의 물리적 종합은 이뤄졌다”고 말했다. 민음사 측은 “삶의 더 넓고 깊은 가능성을 모색하는 김 교수의 학문은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의 하나”라고 평했다. 전집은 내년 상반기 완간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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