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상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의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세율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시너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80
  • [수요 에세이] 한반도 평화와 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한반도 평화와 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어제는 72주년 광복절이었다. 일제하 선조의 염원은 빛을 다시 찾는다는 광복(光復) 한마디에 응축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72년 동안 마음 편하게 경축했던 광복절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통일이 되지 않은 광복, 골육상잔의 전쟁과 이후에도 그치지 않는 갈등은 광복을 광복답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드리워진 최대 도전은 평화와 안정이고 북한의 위협을 없애는 일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미국 측 강경 발언에 북한은 괌을 포격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전례 없는 고강도 협박이고 전쟁을 해 보자는 뜻으로도 들린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속하면서 남북 통합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자는 것은 늘 우리가 다짐해 왔던 과제다. 그 과제는 2017년 8월 현재 서 있는 좌표에서 더욱 극명하게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많은 석학은 동아시아의 번영을 내다보고 한반도의 미래를 예견했었다. 미·소 간 냉전시대에 세계에서 가장 빈곤했던 나라가 새 시대를 여는 첨병이 될 것이라는 예견에 갸우뚱한 적도 있다. 그 시대를 지나 대륙에 새로운 질서가 세워지는 현실을 목격하면서 외교의 지평을 넓혀 왔다.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염원하던 중국, 소련과의 수교도 이뤘다. 특히 북한에 절대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과의 관계는 경제적 기회일 뿐 아니라 매우 큰 안보 자산이라고 자평했다. 중국은 어느덧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무역국이 되었다. 중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제2 경제대국이며 국민총생산으로는 머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제1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덩샤오핑의 가르침이던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때를 기다려라) 전략이 소임을 다했다고 보는 것 같다. 시진핑의 새로운 중국은 중국몽(中國夢)이다. 중국몽 속에는 중국인의 생활 향상 외에 2050년 인공지능시대를 내다본 연구 투자, 유력 글로벌 기술기업의 인수합병 그리고 일대일로(一帶一路)로 축약된 인프라와 거점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몽은 당연히 해상 통로를 지배해 오던 미국, 일본과 부딪친다. 특히 미국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와 일본의 ‘보통국가론’은 중국몽 실현에 장애로 보일 것이다. 이 충돌은 중국의 동부 해역 즉 한반도부터 대만 해협에서 부딪치고 센카쿠(댜오위다오)에서 충돌하면서 남중국해에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충돌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말라카 해협을 지나 몰디브, 스리랑카를 돌아 걸프만과 동아프리카 아덴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반도 주변은 서로 다른 역사 인식에서도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일본은 2차대전 후 연합국에 후하게 받은 전후 처리가 질서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그 훨씬 이전의 질서를 염두에 두는 것 같다. 우리 인식도 물론 일본과 여러 부분에서 다르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도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상당히 자기 편의적 접근이지만 당연히 무력 충돌보다는 외교적 방법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글로벌 무대에서 자기 질서를 만들어 가는 중국이 과연 북핵을 해결하자고 북한을 압박하는 본질적인 협조를 할까. 아니면 강대국 간 ‘주고받기’를 기대하고 있을까. 중국은 아메리카 퍼스트가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자유 무역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어젠다를 중단 없이 추구해 나가겠다고 한다. 중국이 같은 맥락에서 북한문제를 본다면 쌍방과실적 처방으로 피해 당사국인 한국을 압박하는 건 모순이다. 중국에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고 국제사회 모범생인 한국을 강압으로 대하는 건 중국몽을 세계인들에게 펼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한·미는 북한과의 협상을 고민해야 하지만 중국을 본질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요소가 무엇일지 좀더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의 입지는 불안하고 마치 비 오기만을 기다리는 천수답 같아 보인다.
  • 아베 일본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 납부

    아베 일본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 납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15일 오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시바야마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봉납했다. 아베 총리가 2012년 말 총리 취임 후 패전일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5년 연속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필요한 데다 다음 달 국교 정상화 45주년을 맞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매년 참배를 해온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은 측근을 통해 올해는 참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자민당 총재선거에 나가 차기 총리를 노리는 상황에서 한국,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수십 명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로 했다. 이들은 매년 종전기념일과 야스쿠니 신사 봄·가을 제사 때 신사를 참배해왔다. 지난해 종전기념일에는 70명가량이 이 신사를 찾았다. 또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방위상이 회장을 맡고 있는 집권 자민당의 보수파 그룹 ‘전통과 창조회’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을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두더지와 도도새

    [고진하의 시골살이] 두더지와 도도새

    길고양이는 오늘도 어린 새끼들까지 거느리고 살금살금 돌담을 넘어온다. 천하 앙숙인 삽사리가 월담하는 놈들을 보고 사정없이 짖어 대지만, 영악한 고양이들은 삽사리가 쇠줄에 묶인 줄 아는지 개의치 않는다. 젖을 먹이느라 비쩍 마른 길고양이를 보면 측은지심이 이는지 아내는 녀석들이 올 때마다 먹을 것을 넉넉하게 챙겨 주곤 했다.잘 챙겨 주니 고마움의 표시였을까. 어느 날은 털도 덜 난 어린 쥐를 잡아다 방문 앞에 놓기도 하고, 어제는 큰 두더지를 뒤란 처마 밑에 잡아다 놓았더라. 어릴 땐 흔하게 보았던 두더지. 당시 농사를 짓던 아버지에게 두더지는 골칫덩이였다. 사방 밭을 파헤쳐 농작물들을 죽게 하니까. 요즘 농부들도 논두렁에 구멍을 뚫어 놓아 논물을 줄줄 새게 하는 두더지를 싫어하는 건 마찬가지. 땅속에서 땅굴을 만들어 생활하고, 땅속의 지렁이나 곤충의 유충을 먹고사는 두더지는 농작물이나 나무뿌리에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땅속을 헤집고 다니며 토양을 섞어 놓아 토양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며, 유해한 동물을 잡아먹는 이로운 역할도 한다. 나는 처마 밑 뜨락에 고양이가 잡아다 놓은 죽은 두더지를 보자 욕부터 튀어나왔다. 고얀 놈들! 누가 고마워할 줄 알고? 다시는 먹이를 챙겨 주나 봐라! 나는 두더지를 뒤란의 자두나무 밑에 땅을 파고 고이 묻어 주었다. 나이가 들며 마음이 더 여려지는 것일까. 미물이라도 살아 있는 것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는 일은 괴롭다. 어제는 나물을 뜯으러 숲에 들었다가 알 수 없는 벌레에게 쏘여 손등이 퉁퉁 부었지만 벌레를 미워하는 마음은 없었다. 대자연의 혜택을 누리는 것에 비하면 그 정도야 견딜 만한 아픔이 아닌가. 그런데 대자연 속에는 아픈 상처를 치료할 약도 있더라. 손등이 퉁퉁 부어오르고 욱신거리기에 얼른 쇠비름과 머위 잎을 뜯어다 찧어 상처에 붙였더니 곧 부기도 빠지고 아픔도 잦아들더라. 지구 위에서 얻은 병은 지구 위에 반드시 약이 있다는 옛 사람들의 이야기가 괜한 이야기가 아니더라.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다시 한번 곱씹고 싶은 이야기.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 서식했다던 도도새 이야기다. 그 섬에는 포유류가 없었고 아주 다양한 종의 조류들이 울창한 숲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도도새는 매우 오랫동안 아무 방해 없이 살았고, 하늘을 날아야 할 필요가 없어져 비상하는 능력을 잃어버렸지. 1505년 포르투갈인들이 최초로 섬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데, 50파운드의 무게가 나가는 도도새는 신선한 고기를 원하는 선원들에게 매우 좋은 사냥감이었다. 그렇게 그 섬에 인간이 발을 들여놓은 지 100여년 만에 많은 수를 자랑하던 도도새는 희귀종이 돼 버렸으며 1681년에 마지막 새가 죽임을 당했다. 도도새가 사라지자 카바리아나무도 사라졌다. 카바리아나무의 씨앗은 도도새가 먹고 똥으로 배설된 뒤에야 번식이 가능했던 것. 이처럼 도도새와 카바리아나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였던 것. 결국 인간의 욕심과 무지 때문에 도도새와 카바리아나무, 그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원주민들의 삶도 끝장나고 말았다. 중국의 작가 선푸위(申賦漁)는 ‘내 이름은 도도’라는 그림 에세이에서 생물의 멸종을 안타까워하며 말했지. “생태계는 복잡한 사슬로 연결돼 있다. 그중 고리 하나만 사라져도 사슬 전체가 끊어져 연쇄적 재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류는 너무도 무지했다.” 무릇 생명 있는 것들은 다른 생명을 먹어야 살 수 있다. 하지만 먹어도 너무 먹어 대는 인간 같은 포식자들 때문에 지구 생명이 위태롭다. 먹을 것을 챙겨 주느라 애썼건만 먹지도 않을 두더지를 잡아다 놓은 길고양이들도 지구 위의 가장 위험한 포식자 곁에 빌붙어 살며 포식자를 닮아 가는 것일까. 고얀 놈들! 물론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녀석들의 행태를 모르지는 않는다. 고얀 놈이라고 욕을 퍼부었지만, 또 녀석들이 담을 넘어와 배고프다고 야옹야옹거리면 마음이 약해 먹이를 챙겨 주지 않을 수 없겠지. 하지만 녀석들아, 고마움 따위를 표시하지 않아도 되니 제발 살아 있는 것들을 잡아다 놓지는 말기를.
  • “쌀값 폭락 적극 대응… 올 15만원·내년 18만원까지 올릴 것”

    “쌀값 폭락 적극 대응… 올 15만원·내년 18만원까지 올릴 것”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쌀값 지지선을 지금보다 2만원 이상 높은 15만원 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진행되면 우리 쪽에 불리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세율 조정 등 농산물 수입 조건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미 FTA의 구체적인 재협상 카드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쌀 목표가격이 80㎏당 18만 8000원인데, 실제 가격은 12만 6000원이다. 대책은 있나. -쌀 관련 예산이 농식품부 전체 예산(14조 3000억원)의 39%를 차지한다. 이를 개선하지 않고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이 불가능하다. 내가 아니라 다른 누가 장관이 되더라도 마찬가지다. 올해 쌀값(80㎏당)을 15만원대까지 높여야 한다. 소비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공급과잉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햅쌀이 시장에 너무 많이 풀리지 않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쌀값을 17만~18만원대까지 올릴 계획이다. 생산 조정제를 통해 내년에 벼 재배면적 5만㏊를 줄일 계획이다. 2019년에는 최대 10만㏊의 논을 줄이는 게 목표다. 쌀 목표가격 역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좀더 인상된 가격안을 만들어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하겠다. →최근 대북 쌀 지원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지원을 위한 전제조건은. -쌀 지원은 그 규모가 워낙 커 통상적인 인도적 지원 범위를 넘어선다.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쌀 지원은 어렵다. 다만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상황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에도, 미국에도 전쟁은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이다. 만약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경제 이슈와 분리할 수 있을 정도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유엔의 대북 제재가 풀리면 쌀 지원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농축산 분야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개정 협상의 이유로 내세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농업 분야에서 연간 7조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우리도) 충분히 개선 요구를 할 수 있다. 지난 국무회의 때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농업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개정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농업계 요구를 협상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 →구체적인 협상 카드는. -예를 들어 소고기 문제의 경우 미국 소고기협회도 미 정부에 협상 내용을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우리에게는 불리하다는 뜻이다. 애초 FTA 협상안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세율을 2026년까지 0%로 내리기로 했다. 미국이 중도 탈퇴하긴 했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 일본은 소고기 관세율을 최종 9%로 낮췄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기준도 지나치게 높다. 올해 기준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30만t이 넘어야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는데 지난해 전체 수입량이 16만 9000t이었다. 사실상 발동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기준을 낮춰야 한다. →추석 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 의지를 거듭 밝혔는데 관계부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 -이달 초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을 비공개 면담했다. 농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설명하고 김영란법 금품 허용 기준인 ‘3만원(식사)·5만원(선물)·10만원(경조사비)’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 위원장도 개정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농축산 분야 타격이 정말 크다. 최저임금 인상도 적용 시기는 내년이지만 당장 농가에 현실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가능하면 추석 전에 ‘원 포인트’로 시행령을 개정해 농민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식사비도 5만원으로 올리고 싶은데 3만원이면 충분하다는 반론도 많다. 개정 전에 충분한 검토를 통해 합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청와대가 모든 정책을 주도하고 있어 정작 국무총리나 장관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무회의 역시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국무회의에서도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자동정차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여러 장관이 다양한 의견을 냈다. 또 대통령은 국무회의 10~20분 전에 먼저 오셔서 장관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회의가 끝난 후에도 접근을 불허하고 휭 떠나는 게 아니라 대화할 기회를 갖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개헌이 화두다. 시대에 맞지 않는 농업 관련 조문은 없나. -헌법 121조에는 ‘농사지을 땅은 농민만 소유해야 한다’는 뜻의 경자유전 원칙과 소작제도 금지 조항이 있다. 개헌이 되더라도 경자유전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다만 소작은 과거 시대 표현이다. 지금도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임대농이 있지만 과거의 소작농과는 다른 개념이다. 개헌이 된다면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 이에 맞춰 농업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농림 분야에서 청산해야 할 적폐를 꼽는다면. -정권 차원에서 다룰 만한 농업 분야 적폐는 없는 것 같다(웃음).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한국마사회가 연루돼 논란이 있기는 하다. 무엇보다 농정 개혁 자체에 대한 농민 요구가 거세다. 과거 9년 동안 보수 정권 아래서 농업 소외 현상이 심화됐다. 경제 효율만 생각해 농민들의 희생이 강요됐다. 정부 중심에서 농민 중심으로 개혁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美소고기 관세율 韓 0% - 日 9%… “FTA 협상 때 올리겠다”

    [단독] 美소고기 관세율 韓 0% - 日 9%… “FTA 협상 때 올리겠다”

    세이프가드 발동 기준도 완화… 청탁금지법 추석 전 개정 노력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세율을 올리고,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세이프가드(ASG·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개정 협상에 농업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초 한·미 FTA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6년까지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세율을 0%로 낮춰야 한다. 김 장관은 “미국이 일본과 맺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안을 보면 9%까지만 낮춘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 등을 근거로 개정 협상 때 우리나라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세율을 더 올리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FTA 개정 압박에 대해 소극적 대응을 넘어 연간 7조원의 농업 분야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 장관은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물량 기준 자체도 너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소고기를 비롯한 주요 농산품 30개 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 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기준이 너무 엄격해 발동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김 장관은 쌀값 폭락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 조절을 위해 과감한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하겠다. 현재 80㎏당 12만 6000원까지 떨어진 쌀값을 올해 15만원대, 내년에는 17만~18만원대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탁금지법과 관련해서는 “(관련 부처 간) 협의가 깊숙이 되고 있다”면서 “추석 전에 시행령을 ‘원포인트’ 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5·10’의 큰 틀은 그대로 두되 농가 소득과 직결된 선물비를 10만원으로 올리는 대신 경조사비를 5만원으로 낮추는 ‘맞교환’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9회말 2아웃 ‘끝내기 비디오판독’

    9회말 2아웃 ‘끝내기 비디오판독’

    두산과 NC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9회말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두산)이 상대 투수 이민호(NC)의 시속 151㎞짜리 직구를 때려냈다. 타구는 유격수 오른쪽으로 떨어졌고 오재원은 1루를 향해 냅다 달렸지만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3루에 있던 박세혁(두산)이 홈을 밟았기 때문에 만약 오재원이 살았다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인지라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결과에 따라 0.5경기 차인 NC와 두산의 순위가 바뀌기 때문에 판독은 7분 동안이나 신중히 이어졌다. 피를 말리는 시간이 흐르고 결국 주심이 세이프를 선언하자 환호성과 함께 치열했던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두산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NC를 2-1로 눌렀다. 전날에 이어 NC에 2연승을 거둔 두산(61승2무43패)은 NC(62승1무45패)를 3위를 밀어내고 한 단계 올라섰다. 두산이 2위 자리에 복귀한 것은 지난 4월 5일(공동 2위) 이후 130일 만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IA(67승1무37패)와의 격차는 6경기로 좁혀져 선두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2·3위 팀의 경기답게 명승부가 펼쳐졌다.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장현식(NC)도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맞서며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다. 이 와중에 이종욱(NC)이 8회초 1사 2·3루 때 희생 번트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대로 NC의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9회말 김재환(두산)이 동점을 만들어 내며 선발투수 장현식을 끌어냈다. 투수 교체 이후에도 결국 오재원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자 장현식은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승부는 치열했지만 마무리는 따스했다. 경기를 마치자 잠실구장 전광판에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호준을 기리기 위해 ‘이호준 선수의 앞날을 모두가 함께 응원하겠다’는 문구가 나왔다. 김재환과 오재원은 이날 두산과의 마지막 원정 경기를 펼친 이호준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관중들은 유니폼 색깔과 상관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호준을 연호했다. 대구에서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 8번째 도전 끝에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박세웅은 5이닝 동안 13피안타 3탈삼진 5자책점으로 고전했지만 팀이 삼성에 9-7로 승리하며 10승(3패)째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승리이자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다. 문학에서는 kt가 SK를 11-3으로, 고척에서는 넥센이 한화를 9-1로 눌렀다. KIA와 LG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둘이나 퇴장 당한 챔피언 첼시, 번리에 개막전 2-3 분패

    둘이나 퇴장 당한 챔피언 첼시, 번리에 개막전 2-3 분패

    한 경기 두 장의 퇴장 카드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에게 개막전 패배란 악몽을 선사했다. 첼시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끝난 2017~18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홈 경기 전반에만 내리 세 골을 내줘 후반 두 골로 맹렬히 따라붙었지만 결국 2-3으로 졌다. 전반 13분 주장이자 수비수 개리 케이힐이 즉각 레드카드를 받고, 후반 35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첼시는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 이어 다음 시즌 개막전을 진 디펜딩 챔피언으로 사상 두 번째 구단 이름을 남기게 됐다. 다음 시즌 개막전에서 세 골이나 헌납한 디펜딩 챔피언이란 오점도 남겼다. 번리는 이전 시즌 마지막 세 경기를 모두 진 뒤에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승리한 첫 구단이 됐다. 케이힐은 스티븐 데푸르에게 축구화 스터드가 모두 보일 정도로 위험천만한 태클을 주심이 보는 바로 앞에서 감행해 퇴장 명령을 받아 첼시의 악몽을 열어제쳤다. 스리백을 유지하기 위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보가 대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는데 수적 열세는 금세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반 24분 로튼의 크로스가 샘 보크스의 슈팅으로 연결돼 번리의 선제골이 터졌다. 흐름을 탄 번리는 전반 39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왼발을 잘 쓰는 워드가 벼락같은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쿠르투아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쏜살같이 빨려 들어갔다. 3분 뒤에는 보크스가 환상적인 헤딩으로 멀티골을 작성하며 첼시를 악몽에 빠뜨렸다. 첼시는 후반 13분에야 공격수 바추아이를 불러들이고 알바로 모라타에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3분 뒤 알론소가 위협적인 궤적의 왼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히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모라타가 후반 24분 윌리안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 데뷔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번리는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틀어막기 위해 부지런히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데푸르를 불러들이고 아필드를, 구드먼드손 대신 월터스를 넣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첼시는 후반 35분 10명도 버거운 상황인데 9명이 남은 시간을 뛰게 됐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잭 코크에게 태클을 가하다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 밖으로 쫓겨났다.수적 열세에도 계속해 골문을 겨냥한 첼시는 후반 42분 다비드 루이스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감각적인 백헤딩으로 넘겨준 것을 루이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그뿐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다 통해 문명 일군 인류, 해수면 상승 ‘역습’에 위기

    바다 통해 문명 일군 인류, 해수면 상승 ‘역습’에 위기

    바다의 습격/브라이언 페이건 지음/최파일 옮김미지북스/360쪽/1만 5000원지구온난화와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지만 구체적으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진행됐고 앞으로 어떻게, 어떤 피해를 줄 것인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세계적인 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바다의 습격’에서 마지막 빙하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인류의 관계를 ‘도전과 응전’의 서사로 풀어내며 앞으로 우리가 직면할 미래에 대해 경고한다.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인간과 바다 사이의 복잡한 관계는 바다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기온 변화와 심한 폭풍우에 대한 바다의 반응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변한 것은 우리이며, 지구상의 인간의 숫자이다.” 해수면 상승은 빙하기가 끝난 1만 5000년 전부터 기원전 6000년 사이 급속도로 이뤄졌다.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급속한 해빙이 시작되고 빙하가 녹은 물이 지구 북쪽의 바다로 흘러들며 해수면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빠르고 자연적인 온난화는 채 1만년이 안 되는 사이에 후빙하기 세계를 완전히 다른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이 기간에 세계의 해수면은 122m 상승했다. 바다는 기원전 4000~3000년 무렵 급진적인 상승을 멈췄다. 그동안 인류는 거대한 문명을 쌓아 올렸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남아시아에서 도시 문명이 발달했고 로마제국이 전성기를 누렸다. 북유럽의 노르드인들이 북대서양을 탐험했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등 유럽의 대항해 시대에 뱃사람들이 바다를 누볐다. 지구의 해수면은 긴 세월 거의 그대로 유지된 채 퇴적과 홍수를 반복하며 인류에게 삶의 양식과 터전을 제공했다. 하지만 인간과 바다의 밀월은 산업혁명의 절정기에 진입하면서 끝났다. 도시화, 산업화, 댐 건설 등으로 자연의 마법이 깨지면서 바다는 축복이 아니라 투쟁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이후 해수면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에 실린 고도계의 기록은 근년에 보인 연간 2.8㎜ 정도보다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간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책은 밝힌다. 해일이나 쓰나미와 같은 파괴적인 재앙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해수면이 1m만 높아지면 수천 헥타르의 논과 국제항들이 침수될 처지에 놓였다. 저자는 “인류의 엄청난 숫자 그 자체와 해상운송화물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취약성을 증가시켰고 결국 우리는 인류가 이전에 씨름한 적 없는 홍수통제시설이나 해안방어시설, 이주 문제에 대해 고통스럽고도 값비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곤경에 더 일찍 맞설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프로야구] ‘바람의 손자’ 넥센 이정후 136안타 고졸 신인 신기록

    [프로야구] ‘바람의 손자’ 넥센 이정후 136안타 고졸 신인 신기록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가 23년 만에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이정후는 10일 고척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133개 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정후는 3개를 보태 총 136개 안타를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김재현(전 LG)이 1994년 세운 134개가 고졸 신인 최다 안타였는데 이정후가 이를 갈아치웠다. 대졸을 포함한 전체 신인 최다 안타는 서용빈(전 LG)이 1994년 세운 157안타다. 넥센은 37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이정후는 서용빈의 기록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올해 넥센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주목받았다. 이후 신인답지 않은 기량으로 올 시즌 신인상을 따 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팀이 4-7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마산 경기에서는 NC가 재비어 스크럭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주포 스크럭스는 상대 마무리 손승락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00에다가 24세이브(공동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물이 오른 손승락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포를 뿜어냈다. 3위 두산에 1.5게임 차로 턱밑까지 쫓기던 2위 NC는 이날 승리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2-1로 눌렀다. 대전(한화-삼성)과 수원(kt-KIA)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령 암 환자 늘어나는 日… 85세이상 60% 치료 포기

    수술·항암제 적극 치료 안해…정부, 암치료 지침 제정키로 일본이 암환자들도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75세 이상의 암 환자 중 몸에 부담이 큰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 등의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NHK 등 현지언론들은 10일 암이 많이 진행된 8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환자의 비율이 암 종류에 따라 최고 6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전국 암진료 거점병원 등 472개 의료시설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70만명의 자료를 일본 국립암센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분석 결과 암이 많이 진행된 4기 폐암 진단을 받은 85세 이상 환자의 경우 아예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58.0%나 됐다. 위암은 56.0%, 대장암은 36.1%로 2012년부터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은 이 연령대에서 치료하지 않는 비율이 60.0%, 고령자의 경우 증세가 별로 없는 자궁체암은 66.7%가 치료를 하지 않았다. 고령이 되면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체력도 떨어져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적극적인 암 치료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인지기능 쇠퇴로 상담을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경향도 많았다. 85세 이상 고령자의 암 치료 실태가 나온 것은 일본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히가시 다카히로 국립암센터 암등록센터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령 암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는 의사의 판단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판단을 지원하기 위한 진료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가시마 후미오 교린대 교수도 “고령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의료기관이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도록 기준 제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측은 이런 의견들을 반영해 고령 암환자에 대한 항암제 치료 관련 지침을 제정할 방침이다. 국립암센터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암에 걸리는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5세 이상은 2012년 42%에 달해 10년 전인 2002년 35%에 비해 7% 포인트 높아졌다. 고령화의 진전 속에 암 환자의 고령화 추세도 빨라지고 있고, 75세 이상이 조만간 절반 이상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은 일본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진단 5년 뒤 평균 생존율이 65.2%였다. 부위별 생존율은 전립선암 97.7%, 유방암 92.7%, 자궁체암 82.8% 등의 순이었다. 전립선암은 1~3기 생존율이 100%였다. 반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은 9.9%였다. 위암은 1기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 95.0%가 생존했지만, 4기 발견의 경우 단 9.0%만 살아남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람처럼 하이파이브하는 고양이 영상 ‘화제’

    사람처럼 하이파이브하는 고양이 영상 ‘화제’

    고양이가 주인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영상이 화제다. 이달 초 주킨미디어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브라질 북동부 알라고아스주에 있는 마세이오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됐다. 영상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소파에 앉아 있고 그 앞을 지나던 남성이 하이파이브를 하려고 녀석에게 손을 내민다. 그러자 고양이가 능숙하게 앞발을 들어 남성의 손을 쓸고 남성의 주먹을 맞춘다.영상을 게재한 주킨비디오는 “남성이 복도를 따라 거실로 걸어오면서 고양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봤다. 고양이는 쿨하게 남성과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영상=주킨미디어 홈페이지,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하! 우주] 해를 품은 달…다른 행성에도 일식 있을까?

    [아하! 우주] 해를 품은 달…다른 행성에도 일식 있을까?

    오는 21일(현지시간) 미 대륙 전역에서 관측될 '개기일식'에 현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 개기일식이 마지막으로 관측된 것은 1918년이다. 꼬박 99년 만에 말그대로 '세기의 우주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때는 저주와 재앙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개기일식(皆旣日蝕·total solar eclipse)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현상을 말한다. 이는 궤도 선상에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발생하는데,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의 각도가 어긋나있어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한반도에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예정돼 있으나 그나마 평양에서나 온전히 볼 수 있으며 남한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된다. 그렇다면 일식은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서도 관측이 가능할까?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천문학 박사 크리스타 반 레어헤븐 박사는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식을 보기 위해서 첫 번째 필요한 것이 바로 달"이라면서 "이 때문에 달이 없는 수성과 금성에서는 일식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행성 위에서 하늘을 쳐다봐야 가능하지만 인류 누구도 다른 행성에 발을 디딘 바 없다. 그러나 탐사로봇은 인류 대신 이를 직접 지켜봤다. 2013년 8월 20일 화성을 탐사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화성에서 벌어진 일식 현상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3초 간격으로 촬영된 이 사진에서 태양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위성 포보스(Phobos)다. 화성의 달 중 하나인 포보스는 울퉁불퉁 감자모양을 닮은 위성으로 지름이 27㎞에 불과해 정확히 태양 앞을 막더라도 완전히 가리지는 못한다.  흥미로운 점은 가스행성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도 일식이 있다는 사실이다. 칼세이컨센터 소속 천문학자 마티아 쿡 박사는 "이들은 모두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땅을 딛고서서 일식을 관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사는 "만약 우주선을 타고 대기 속에서 일식을 본다면 태양과 거리가 멀어 희미하게 보일 것"이라면서 "목성의 달 중 하나에 착륙해서 일식을 본다면 다른 달이 태양을 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면접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요”…2017 대한민국 청춘들의 소원

    “면접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요”…2017 대한민국 청춘들의 소원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그때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청춘이라는’(심보선, ‘청춘’ 중에서) 지난 6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 청년을 언급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이다. 청년은 “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요”라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스물셋, 시인의 표현처럼 ‘꽃피는 푸르른 봄’이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오랜 시간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공부를 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에서 평범한 청춘이 설 자리는 없었다. ●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 요즘 청년들에겐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란 자조가 쏟아진다. 지난 6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5%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정확한 현실을 반영한 게 아니다. 기업 신규 채용이 줄면서 구직 활동 자체를 못 한 실업자는 제외한 수치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도 고달프긴 마찬가지다.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질 낮은 일자리에 머물기 일쑤다.문재인 정부는 올해 추석(10월 4일) 전까지 일자리 추경 예산의 70%를 집행하기로 했다. 중앙부처 공무원 2575명 증원, 중소기업 지원, 청년구직촉진수당 등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공공기관 332곳과 지방공기업 149곳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블라인드 채용은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과 학력, 사진, 신체조건, 가족 관계 등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제도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현민영(가명·24)씨는 “블라인드 채용 자체는 좋은 시도이지만, 출신 대학 소재지를 적게 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에선 신입 채용 시 출신 대학은 묻지 않되, 최종학력 소재지를 기재하도록 한다. 해당 기관이 있는 지역의 인재를 우대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지역인재 할당제다. 이에 대해 현씨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대로 진학한 경우에도 지역인재라고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지방거점국립대를 졸업한 이예슬(가명·26)씨는 “블라인드 채용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에세이 형식이다. 토익이나 학점 같은 정량적 스펙은 물론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 같은 정성적 스펙도 정형화되어 있다. 외국으로 어학연수 또는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동아리 활동과 기업체 인턴 같은 대외활동을 쌓는 게 일반적이다. 이씨는 “고등학교나 전문대를 졸업한 친구들은 취업 정보를 얻을 기회조차 없어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매 순간이 치열한 한국 김진원(가명·28)씨는 캐나다에 한 달간 머문 적이 있다. 5년 전 여자친구와 간 여행이었다. 토론토의 지하철은 자주 멈췄다. 서울에선 이런 일이 드물다. 짜증이 났다. 하지만 토론토 지하철에선 누구도 초조해하지 않았다. 그 여유로움이 김씨에겐 낯설었다. 매 순간이 치열하게 돌아가는 한국에선 일이든 공부든 지하철이든 뭐든 멈추면 안 된다. 김씨 역시 취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대학원에서 역사교육 석사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얼마 전엔 교생 실습도 다녀왔다. 쉼 없이 달리면서도 그는 말한다. “로또만 된다면 언제든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한국은 청년실업 문제를 개인의 노력에 기대는 데 반해 유럽 국가들은 정부가 적극적인 노동시장정책을 펼친다. 유럽연합(EU)은 2013년부터 ‘청년보장제(Youth Guarantee)’를 도입했다. 25~29세 대졸자가 실직 상태일 경우 직업훈련과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는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도했던 청년보장제가 성과를 거두면서 전 유럽으로 확산됐다. 2010년 스웨덴 청년 구직자 46%가 이 제도로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민간기업에 책임을 지운 사례도 있다. 1998년 벨기에 청년실업률은 50%에 달했다. 극심한 취업난에 청년들은 평범한 삶조차 영위하기 어려웠다. 당시 시대상을 그린 영화 ‘로제타(Rosetta)’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실태가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 여파로 만든 타개책이 ‘로제타 플랜’이다. 직원 50명 이상인 기업은 정원의 3%를 청년으로 의무 고용하는 게 골자다. 위반하는 기업엔 벌금을 물렸다. 시행 첫해 약 5만 명이 신규 채용되는 효과를 거뒀다. ● 가장 보통의 존재 2016년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동향 보고서를 보면 청년고용률이 높은 국가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꼽혔다. 이 국가들은 학업과 직업훈련을 병행하는 이원적 교육시스템이 발달했다. 특히 독일의 ‘아우스빌둥(Ausbildung, 직업훈련학교)’이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독일 청소년들은 중등교육과정에서 인생의 진로를 정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의 대학 진학률은 약 30%에 불과하다.반면 한국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선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별 소득 분포 분석’을 보면 극명히 드러난다. 2015년 기준으로 대기업 월평균 소득은 432만원, 50명 이상 중소기업은 312만원, 50명 미만 중소기업은 238만원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셈이다. 한국 청년들이 대졸 신입을 뽑는 대기업에 기어코 들어가려는 이유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제도의 실패가 소수만이 살아남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은 직업교육이 잘 갖춰진 것뿐만 아니라 대졸자와 고졸자 사이에 임금격차가 적다. 프랑스는 구직자를 위한 ‘알로까시옹(allocation, 국가보조금)’도 지원한다. 한국 사회 역시 일자리 정책 마련에 힘쓰면서 제도적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대학을 가지 않아도, 중소기업을 다녀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회가 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가장 보통의 존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수요 에세이] 아프리카와의 협력, 길게 보고 미리 준비하자/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수요 에세이] 아프리카와의 협력, 길게 보고 미리 준비하자/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지난 6월 아프리카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모잠비크 해상광구 가스전 개발 사업이 우리나라 가스공사가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의 발주로 시작됐다. 가스를 생산해 액화하는 공사로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했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파이낸싱에 참여한다.1990년대 말부터 아프리카 서부 해안 나이지리아와 앙골라에서 원유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우리의 플랜트 역사가 동부 해안까지 확대된 셈이다. 더구나 이 지역은 수송 시간이 중동에 비해 이틀 정도밖에 더 안 걸려 생산된 가스를 우리가 사용한다면 경제성 측면에서도 양호하다. 얼마 전 우리가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카타르가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연안 국가들 간 단교 사태로 인해 수입 차질을 우려했던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안보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가 모잠비크를 방문한 것은 신흥국과 산업자원 협력을 총괄하던 실장으로 2012년 김황식 국무총리의 아프리카 방문을 수행하면서다. 당시 국제 원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자원 보유 국가와의 협력이 중요했으며, 우리 기업들도 아프리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모색하던 때였다. 이때 양국 간 공식회의에서 모잠비크 해안의 가스전 개발 사업이 논의됐고, 5년이 지난 이 시점에 결실을 맺으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임기 중 한 번은 아프리카를 방문해 협력 의지를 밝힌다. 그러나 아프리카 53개국에 비하면 방문하는 국가가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사하라 이남 지역 방문 국가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자원과 시장의 보고인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 아프리카와 협력하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첫째,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1인당 국내총생산(GNP)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케냐는 1500달러인데 인근 국가들은 반에도 못 미쳐 생활수준이 엄청 차이가 날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시장경제가 어느 정도 발달했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자급자족 사회주의 경제 경험이 오래됐다면 명목상의 숫자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오히려 미래 잠재력은 자원 보유, 인구수, 정치적 안정 등 다른 요인에서 비롯된다. 둘째, 아프리카식 민주주의다. 선거 때면 으레 불복과 폭력 사태가 있고 나서 정치적 타협을 통해 권력을 나누곤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부족 간 내전 사태까지 간다. 다수결의 원칙이 지켜지기 힘든 구조다. 식민지에서 벗어나면서 인위적으로 그려진 국경 때문이다. 다수결에 의한 승자 독식이 받아진다면 소수 부족은 영원히 지배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오히려 선거 결과에 따른 권력 나누기가 진정한 아프리카식 민주주의에 가깝다. 인류 보편의 가치라는 민주주의도 독특한 식민지 경험을 가진 아프리카의 눈으로 달리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셋째, 우리는 아프리카의 시장을 보는 데 반해 아프리카는 우리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경험을 높이 산다. 2차 세계대전 후 동시대에 식민지 지배를 벗어나고도 자기들이 하지 못한 근대화를 이룩한 한국을 아프리카는 성공 모델로 삼고자 한다. 문제는 재원 조달이다. 외국인 투자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하나 자금 회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는 제한적이다. 역시 멀리 보고 길게 가는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 고대 로마 황제는 ‘아프리카에는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이 있다’고 했다. 기존 시장이 한계를 보이면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국가 간의 관계는 신뢰가 중요하다. 한 번 찾아가서 협력 의지만 잔뜩 보이고 후속 조치가 없으면 안 가느니만 못할 수 있다. 쌍방 간에 기대 수준을 낮추고 그 나라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실천에 옮기다 보면 오히려 큰 기회가 올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원조 자금이 늘어나고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다 보면 모잠비크에서와 같은 사업 기회가 또 다른 곳에서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 “눈치 보지 말고 떠나세요” 휴가 권하는 박원순 시장

    “눈치 보지 말고 떠나세요” 휴가 권하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원들 휴가 보내기’를 거의 프로젝트 수준으로 추동하고 있다. 직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휴가를 독려하는가 하면 휴가를 많이 간 부서에는 격려금까지 주고 나섰다. 윗사람 눈치 보느라 휴가를 안 가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이번에야말로 깨겠다는 의도다.박 시장은 먼저 지난 1~6일 여름 휴가를 다녀옴으로써 솔선수범을 선보였다. 그는 휴가 첫날 직원게시판에 ‘저 여름휴가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저 오늘부터 휴가 갑니다. 휴가 동안은 좀 늦게 일어나서 뒹굴뒹굴 좀 하고, 제가 요리실력을 좀 발휘해 가족들과 함께 밥도 먹고요.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달리기도 좀 더 하고, 조용한 곳에서 좀 쉬면서 생각도 정리하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불가피한 분들을 제외하고 여름휴가 5일씩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특히 부서장들께서 솔선수범해 주시고, 직원들 휴가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연차 소진율이 높은 조직에는 최대 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른바 ‘행복한 일터상’이다. 휴가 활성화, 초과근무 감축, 유연근무 3개 부문으로 나눠 부서별 현황을 파악해 가장 잘한 2개 국을 선정한다. 올해 휴가 부문에는 일자리노동국과 시민건강국이 차례로 뽑혔다. 지난 6월 직원 정례조례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지난해까지 연 1회였으나, 올해부터는 상·하반기 2차례로 늘렸다. 오는 13~15일 광복절까지 이어지는 3일간의 샌드위치 휴일에도 서울시 직원들이 연차를 적극적으로 쓰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눈치 보지 않고 휴가 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박 시장의 고군분투(?)에도 서울시 공무원의 연차 소진율은 63.4%에 불과하다. 지난해 1인 평균 연가 부여 일수는 20.2일인데도 사용일수는 12.8일에 그쳤다. 물론 2014년 11.7일이었던 휴가일이 최근 3년간 꾸준히 느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셈이다. 연차 소진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직원은 “휴가를 실시할 때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 수립’ 등의 공지가 반드시 따라붙는다”며 “일이 많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휴가를 가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직원은 “위로 올라갈수록 상사 눈치를 보느라 연차를 마음껏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는 연가보상비를 받으려고 휴가를 안 쓰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작사가 마플라이, 에세이집 ‘낯선 곳으로의 산책’ 발간 “역사X청춘”

    작사가 마플라이, 에세이집 ‘낯선 곳으로의 산책’ 발간 “역사X청춘”

    작가 예오름이 청춘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역사여행 에세이 ‘낯선 곳으로의 산책’을 출간했다. 예오름은 작사가 마플라이(MAFLY)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태연 ‘아이(I)’, 소녀시대 태티서 ‘할러(Holler)’, 뉴이스트 ‘여왕의 기사’ 그 외에도 여자친구, 트와이스, 인순이, 엄정화, 빅스 등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타이틀곡 및 수록곡을 작사했다. 작사가 이외에도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며 밝고 활기찬 메시지를 담은 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낯선 곳으로의 산책’은 예오름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비롯한 중국의 독립유적지 일대를 여행하며 기록한 청춘 일기다. 30대에 막 접어든 여성이 느낀 막막함과 삶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에세이로, 역사와 청춘을 결합한 예오름만의 독특한 관점이 담겼다. 예오름은 ‘낯선 곳으로의 산책’에서 일제강점기 시절의 쓰라린 역사가 담긴 유적지 곳곳을 여행하며 느낀 점들을 섬세하고 부드러운 문체로 풀어냈다. 차분하게 묘사한 현장의 분위기와 독립투사들의 열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희생을 상기하며 깨달은 성찰이 어우러져 잔잔한 울림을 준다. 갓 30대로 접어든 그가 쳇바퀴 돌 듯 지루한 현실에서 의미 있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작품마다 ‘위로’와 ‘희망’, ‘꿈’ 이라는 키워드를 놓치지 않았던 그답게 따뜻하고 정겨운 메시지가 가득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막막함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면서, 작사가로서 보여준 예오름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책 곳곳에 배어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 예오름은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작가라 독자들이 채워갈 여백이 많은 책이다.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독자와 함께 우리 시대의 고민과 아픔에 대해 소통하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임시정부 현장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았다”며 “책을 읽고 청춘의 독자들이 한 번쯤 역사 현장을 돌아보면서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뷔 위키미키, 최유정 김도연 ‘센터로 우뚝’ 미모 업그레이드

    데뷔 위키미키, 최유정 김도연 ‘센터로 우뚝’ 미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활약한 최유정 김도연이 속한 걸그룹 위키미키가 데뷔를 알렸다. 위키미키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아이 돈 라이크 유어 걸프렌드’(I don’t like your girlfriend)의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최유정은 아이오아이 데뷔 때를 떠올리며 “지금은 그 때와 정말 느낌이 다른데, 그 때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11명 모여서 데뷔하게 됐고 정말 한 번에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저희 멤버들과 같이 새로운 시작을 하는 건데, 저희 모두가 그 사랑을 받기 위해서 차근차근 열심히 준비했다. 멋있는 무대로 사랑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위키미키는 엠넷 ‘프로듀스101-시즌1’을 통해 아이오아이로 활동한 최유정과 김도연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그룹으로 ‘8명의 개성 넘치는 소녀들이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뜻을 담았다. 타이틀곡 ‘아이 돈 라이크 유어 걸프렌드’는 틴크러쉬 매력을 보여주는 걸스 퓨처 힙합 장르 곡으로 프로듀싱팀 디바인채널이 참여했다.이밖에 위키미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너란 사람’, ‘’네버랜드‘(Neverland), ’마이 월드‘(My World), ’판타스틱‘(Fantastic) 등 총 6트랙이 담겼다. 위키미키는 최유정 김도연 지수연 엘리 세이 루아 리나 루시로 구성된 8인조 걸그룹으로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위키미키 최유정 김도연 “아이오아이 이후 연습생 돌아가고 싶었다”

    위키미키 최유정 김도연 “아이오아이 이후 연습생 돌아가고 싶었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했던 최유정 김도연이 걸그룹 위키미키로 새롭게 시작한다. 위키미키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아이 돈 라이크 유어 걸프렌드(I don’t like your girlfriend)‘의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김도연은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동한 이후 연습생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실력에 있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위키미키 멤버로 데뷔를 준비했던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위키미키로 다시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무를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다. 처음 안무 시안 받았을 때 너무 기뻐서 막 소리질렀다”며 “유정이는 울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최유정은 “그렇다. 또 울었다”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유정은 “매일 연습실에서만 보던 멤버들이라 실감이 안 났는데 이렇게 처음으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보여드리니 데뷔가 실감이 났다”며 “오늘 준비한 만큼 다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대에서 정말 신났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한편 위키미키는 최유정 김도연 지수연 엘리 세이 루아 리나 루시로 구성된 8인조 걸그룹으로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인간 배아 연구, 왜 필요한가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인간 배아 연구, 왜 필요한가

    최근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비후성 심근증을 초래하는 유전자 변이를 인간 배아에서 교정해 정상 유전자로 복구시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전에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인간 배아 유전자 교정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으나 유전자 가위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었고 교정된 세포와 교정되지 않은 세포가 섞이는 ‘모자이크 현상’이 나타나는 한계도 있었다. 공동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가이드 RNA를 수정 후가 아니라 수정과 동시에 난자에 도입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극복했다. 또 자체 개발한 절단 유전체 시퀀싱 방법을 통해 변이 유전자만 교정하고 다른 유전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배아 단계에서 유전자 가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허용됐으며, 관리 규정에 따라 실험 후 모든 배아는 폐기됐다. 그러나 유전자 가위가 도입된 배아와 도입되지 않은 배아 사이에 배반포 발달에 있어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만약 산모에 착상했다면 변이가 교정된 건강한 아이가 출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배아의 변이 유전자를 고치는 방식은 비후성 심근증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유전병에 보편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유전자 가위를 구성하는 가이드 RNA만 맞춤형으로 새로 합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1만여개가 넘는 유전질환의 대물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배아 유전자 교정은 전 세계 수천만명에 달하는 유전질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성과임은 분명하나 생명윤리 차원에서 몇 가지 우려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첫째, 인간 난자와 배아를 실험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다른 적절한 대안이 있다면 인간 생식세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생쥐와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 배아 유전자를 교정한 사례가 학술지에 보고됐으나 이들 동물과 인간 유전자는 염기서열이 달라 인간 배아에서 유전자 가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 더욱이 인간 배아 연구를 통해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성과가 많아 네이처에 발표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위해 귀중한 난자를 기증한 해외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둘째, 착상 전 유전자검사(PGD)란 방법이 있는데 굳이 배아 유전자 교정을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번 논문에 분명히 밝혔지만 유전자 가위는 PGD의 대안이 아니라 PGD와 함께 사용돼 착상에 적합한 건강한 배아의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인공수정이 항상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착상에 적합한 배아의 숫자를 늘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셋째, 국내 생명윤리법은 인간 배아 연구를 포괄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를 피하기 위해 유전자 가위를 해외 연구진에 제공하고 배아 실험 후 DNA를 들여와 분석한 것이 편법이란 지적도 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변호사에게 자문을 한 결과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2015년 말 미국 국립과학원과 영국 왕립과학원, 중국 과학원은 인간 배아 연구는 허용하되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논문 발표 뒤 하루 만에 유전학 관련 국제학회 11개는 공동성명을 통해 각국 정부가 인간 배아 연구를 금지해서는 안 되고 연구비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도 이런 국제적 논의에 부합하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연구 활성화와 의료·생명공학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수십만명에 달하는 국내 환자와 가족들이 매일 흘리는 눈물, 후손들이 받게 될 고통을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 부산 초역세권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 ‘관심집중’

    부산 초역세권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 ‘관심집중’

    ‘8.2 부동산대책’으로 11월부터 부산 해운대, 연제, 수영, 동래, 남구, 부산진, 기장 등 7개구의 전매제한기간이 수도권과 같이 1년 6개월 또는 소유권이전 등기까지 강화하기로 밝히면서 부산의 아파트 청약 시장에 전매 제한 전 ‘막차 효과’를 보려는 수요자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두산건설은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에 주상복합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 분양에 들어간다. 공급규모는 지하 6층~지상 32층, 2개동 전용 59~84㎡형 370가구(아파트 330가구, 오피스텔 40실)이다. 이 단지는 전 가구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었으며, 부산지하철 1호선 구서역 50m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로 조성된다. 경부고속도로 구서 IC를 통해 도심은 물론 양산, 언양, 울산지역 등 광역지역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특히 오는 2019년 개통예정인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연결하는 산성터널이 개통되면 외부순환도로가 전부 연결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중앙대로, 도시고속도로 등 도심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 만덕 1, 2터널 유입차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로 북구~금정구간 이동시간이 10분대 이내로 단축된다. 이들 지역에서 곧바로 김해, 해운대는 물론 신대구, 남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진출입도 한층 수월하게 돼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입지여건은 탁월하다. 반경 1Km 이내에 구서지하철역, 학교, 대형마트, 온천천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구서 IC 초입에 위치해 도심권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특히 수요자들은 구서동 최초로 1군 브랜드가 초역세권에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하는 주거시설이 공급된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학군도 좋다. 반경 1Km 이내에 장서초, 동래초, 두실초, 부산예중, 동래여중, 구서여중, 동래여고, 부산예고, 지산고,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등이 밀집돼 있어, 도보 가능한 직주근접형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특히 부산 내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4학군에 포함돼 있어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구서 오시게시장, 이마트, 침례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차별화된 평면설계도 눈에 띈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 조망을 고려했으며 채광과 개방감이 우수한 4-bay 위주의 혁신적인 평면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전 세대 확장형 설계로 보다 넉넉한 생활공간을 확보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가변형벽체로 다양한 구조 변형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거실을 넓게 쓰는 거실확장형, 주부들을 위한 주방확장형, 2자녀를 가진 세대를 위한 침실2,3 확장형 등 가족구성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평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금융혜택으로는 중도금 무이자대출 지원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