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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윙드풋에서 14년 만에 또 컷 탈락

    타이거 우즈, 윙드풋에서 14년 만에 또 컷 탈락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이틀간 10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다. 14년 만에 윙스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지없이 연속으로 쓴 잔을 들었다.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5개, 버디 2개를 묶어 7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0타의 성적을 낸 우즈는 전날 70위권에서 공동 90위까지 순위가 더 떨어지며 상위 60명이 나가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US오픈 컷 탈락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고, 2006년 같은 코스인 윙드풋에서 메이저대회 최초의 컷 탈락을 당한 이후 14년 만에 또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10번홀(파3)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 4개홀 연속 파 세이브로 버텼지만 14번홀(파4) 보기에 이어 16번, 18번홀에서 잇달아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16번홀(파4)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했고, 벙커에서 그린 위로 올리려던 공은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에서 2m 남짓 멀리에 떨어진 뒤 보기 퍼트까지 빗나가는 바람에 2타를 잃었다.이후 18번 홀(파4)에서도 더블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2번, 3번홀과 5번, 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커트라인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후반 7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일 홀이 남지 않았다. 우즈는 이날 5차례를 포함해 이틀간 벙커샷을 9번이나 했다. 마크 허버드(미국)와 함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이틀간 39.3%(11/28)에 그쳤고, 그린적중률 역시 50%(18/36)로 부진했다. 이날 퍼트 수도 32개로 적지 않았다. 메이저 16승째와 PGA 투어 통산 83승을 노렸던 우즈는 “이런 훌륭한 대회에서 주말 경기를 할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며 “아이언샷이나 퍼트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우즈의 다음 대회 일정은 아직 발표된 바 없으나 지난해 일본에서 우승했던 조조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장소를 옮겨 10월 22일에 개막한다. 11월 12일 개막 예정인 마스터스 출전은 타이틀 방어 등을 위해서라도 부상 등의 변수가 없는 한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에서 3개 메이저 우승컵을 모았지만 유일하게 US오픈 정상을 밟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일구지 못했던 필 미컬슨(미국)도 이날 4타를 더 잃어 합계 7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 기회를 내년으로 미뤘다. 미국 ESPN은 “내년 US오픈을 앞두고 세계60위 이내를 유지하면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세계랭킹 53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스가 총리와 주먹인사 한 국회의원 코로나 확진…‘비상’

    日 스가 총리와 주먹인사 한 국회의원 코로나 확진…‘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새 일본 총리를 뽑는 지명선거가 치러진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던 국회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에서 국회의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하원)은 18일 집권 자민당 소속인 다카토리 슈이치(高鳥修一·59·선임부간사장) 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고 밝혔다. 중의원 4선인 다카토리 의원의 잠복기 중 동선은 스가 신임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 자민당 핵심 인사들과 가깝게 겹치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는 스가 총리의 지명선거가 열린 16일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했다. 스가의 총리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는 주먹인사 방식으로 축하 인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회의 후에는 이임하는 아베 전 총리가 인사하러 다닐 때 국회 대기실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맞이했다고 한다. 당시 대기실에는 사람이 많아 꽤 밀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토리 의원은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 자격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방문해 아베가 총재 자격으로 바치는 공물 비용을 전달했다. 또 17일에는 임시국회 본회의와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상,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농림수산상 등 스가 내각 각료 5명이 소속된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의 총회에 참석했다. 이때는 마스크를 벗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후 도쿄 미나토(港)구 그랜드프린스호텔 신다카나와에서 열린 자민당 양원 총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다카토리 의원은 18일 아침부터 37도 이상의 발열 증세가 나타나 병원 항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카토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행히 미열이 있을 뿐이다. 10일 정도 입원 후 두 차례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한다. 불편을 끼쳐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까지 일본의 누계 감염자 수는 전날에 비해 572명 늘어 7만8894명으로 증가했다. 누계 사망자 수는 9명 늘어 1512명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남대 세이브더칠드런, ‘새 하늘 아래, 함께’ 공모전 개최

    영남대 세이브더칠드런, ‘새 하늘 아래, 함께’ 공모전 개최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부와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시민교육역량강화사업단이 함께하는 이주배경·난민 대상 글쓰기·그림 공모전 ‘새 하늘 아래, 함께’를 개최한다. 공모전은 이주배경·난민의 한국사회에서의 삶과 가치관 등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지역사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이주배경·난민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위해 기획됐다.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배경·난민가정 및 아동(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가정, 탈북이주가정, 난민신청자, 난민 인정자, 인도적체류허가자, 무국적자 등)이 참여 가능하며, 20세 이상 성인은 글쓰기, 13세 이하 아동은 그림 부문에 참여할 수 있다. 주제는 ▲우리 속, 우리 밖, 우리 곁의 다문화 발견, 우리를 소개합니다 ▲내가 살아가고 싶은 세상, 아이들이 존중 받는 세상 ▲내가 원하는 우리가족의 행복 중 자유롭게 선택하여 참여 가능하다.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정은 교수(교육학과)는 “공모전을 통해 이주배경·난민 가정 및 아동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주배경·난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차이를 차별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부 박유선 지부장은 “이주배경·난민 가정 및 아동의 참여권 보장을 통해 현재 존재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전 참여는 출품작(원고·그림)과 함께 참가신청서, 개인정보이용동의서를 이메일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오는 21부터 10월 23일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수상자에게는 총 700만원 규모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모 기준에 부합하는 작품을 제출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기념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부 홈페이지(ynchild.s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베스트셀러]‘조국 흑서‘ 강세…3주째 1위

    [베스트셀러]‘조국 흑서‘ 강세…3주째 1위

    ‘조국 사태’를 비판하는 대담집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일명 ‘조국 흑서’가 3주째 1위를 지켰다. 교보문고는 9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를 18일 발표했다. 조국을 옹호하는 쪽에서 낸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일명 ‘조국 백서’는 37위로 전주보다 무려 20계단이나 하락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시선을 끈 소설 ‘아몬드’는 지난주 3위에서 한 계단 올라 2위에 올라섰다. 가수 장기하가 쓴 에세이 ‘상관없는 거 아닌가?’(사진)가 8위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민 서울대 교수의 재치 넘치는 문체가 빛나는 ‘공부란 무엇인가’가 5계단 오른 9위로 ‘톱 10’에 진입했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7위), ‘완전학습 바이블’(30위) 등 공부를 주제로 한 책이 강세를 보였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가 기업 경영 방침을 설명한 책 ‘규칙없음’은 출간 첫 주에 13위에 올랐다. 다음은 교보문고 9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다. 1.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 상상) 2.아몬드(창비) 3.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4.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5.심판(열린책들) 6.살고 싶다는 농담(웅진지식하우스) 7.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다산북스) 8.상관없는 거 아닌가?(문학동네) 9.공부란 무엇인가(어크로스) 10.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글항아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발니, 공항 아니라 호텔 객실 물병에 묻은 신경작용제에 중독”

    “나발니, 공항 아니라 호텔 객실 물병에 묻은 신경작용제에 중독”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들이 그가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의 호텔 객실 물병에 묻어 있던 신경작용제 ‘노비촉’ 공격을 받았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그가 톰스크 공항에서 마신 찻잔에 노비촉이 묻혀 있었을 가능성이 의심됐다. 측근들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과 동영상을 통해 나발니가 묵었던 톰스크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물병에서 노비촉 흔적을 독일 검사소가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 측은 지난달 20일 그가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러져 옴스크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톰스크에 남아 있던 측근들이 나발니가 묵었던 호텔 객실에 남아 있던 모든 것들을 수거했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나발니의 병이 가볍지 않음을 직감했기 때문에 나중에 독일 의료진에 전달하기 위해 유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져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톰스크 호텔 객실에서 물병을 가져온 지 2주 만에 독일 검사소가 노비촉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이후 알렉세이의 검체를 전달받은 다른 세 곳의 검사소도 그가 노비촉에 중독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나발니가 공항으로 가기 위해 객실을 나서기 전에 누군가 객실 물병에 노비촉을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을 것이란 점은 처음부터 분명했으며, 실제로 한달이 지난 지금도 당국은 나발니의 중독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톰스크발(發) 모스크바행(行)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 상태에 빠졌던 나발니는 러시아 당국과 옥신각신하다 이틀 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회복하고 있다.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그가 독극물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처음 그를 치료한 옴스크 병원과 당국은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 뒤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을 확인했다. 러시아의 노비촉 개발자 가운데 한 명인 레오니트 린크는 이날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톰스크 호텔 물병에 노비촉을 묻혔으면 나발니뿐 아니라 병을 접촉한 모든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제의 물병이 톰스크 호텔에서 나온 것이란 점을 증명하기는 어렵다”면서 “그같은 물병은 세계 어디서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톰스크 지역 경찰은 이날 나발니 사건 내사와 관련, 그가 운영하는 반부패재단(FBK) 직원 둘을 소환했다고 나발니 대변인은 전했다. 두 사람은 나발니가 묵었던 톰스크 호텔 객실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에 재직 중인 러시아인 교수 세르게이 예로페예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발니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고 전했다고 러시아 통신사 NSN이 보도했다. 예로페예프는 “오늘 러시아를 연구하는 유명 대학의 여러 교수들이 나발니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설’ 앞둔 양현종, 지독한 아홉수

    ‘전설’ 앞둔 양현종, 지독한 아홉수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이 한 달 넘게 대기록의 문턱 앞에 서 있다. 양현종은 지난 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팀이 역전패를 당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그가 1승을 더 올리면 이강철(10년), 정민철·장원준(8년), 유희관(7년)에 이어 KBO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 그는 타이거즈의 전설 선동열 전 감독의 146승 기록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KBO리그 현역 최다승 투수인 양현종은 지난 6월 3일 KBO 통산 5번째 140승을 올렸다. 또 지난달 28일 SK전에서 시즌 9승과 통산 145승을 거뒀다. 하지만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아홉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그가 6일 간격으로 등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35경기를 남겨둔 KIA의 정규리그 일정상 다섯 번 혹은 여섯 번의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그가 만약 여섯 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그의 위에는 타이거즈의 또 다른 전설 이강철(152승) kt 위즈 감독, 정민철(161승) 한화 이글스 단장, 송진우(201승) 한화 1군 투수 코치 세 사람만 남게 된다. 양현종은 2007년 KIA에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뒤 2009년 12승, 2010년 16승을 올리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17일 현재 올 시즌도 124이닝을 소화했다. 2017시즌에는 생애 첫 20승,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완봉승, 5차전 세이브를 올려 KIA의 11번째 우승을 이끌고 KBO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받았다. 프로 입단 동기이자 좌완 선발 김광현이 MLB에서 신인왕 경쟁을 벌일 정도로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0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양현종이 KBO에서 태울 마지막 불꽃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국체론(시라이 사토시 지음, 한승동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일본의 젊은 지식인이 일본의 통치체제를 파헤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일왕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했고, 공산주의 공포에 시달리던 일왕은 미국의 보호를 원했다. 일본이 전쟁 특수를 누리며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과정에서 친미 보수 성향 세력이 결성돼 현 대미 종속 구조로 굳어졌다고 분석한다. 336쪽. 1만 8000원.슈퍼펌프드(마이크 아이작 지음, 박세연 옮김, 인플루엔셜 펴냄) 뉴욕타임스의 정보기술(IT) 전문기자가 기록한 우버의 민낯. 창업 10년 만에 고객 1억명을 유치하며 세계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이 된 우버는 직장 내 성희롱 폭로, 구글과의 재산권 분쟁 등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과 인터뷰해 우버의 위기가 불거진 12개월을 재구성했다. 568쪽. 2만 2000원.오리진(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흐름출판 펴냄) 수십억년 전 지구의 과거와 인류의 기원을 살핀 저작. 판의 활동과 기후 변화, 대기 순환과 해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지구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졌다. 독특한 산악 지형이 그리스 민주주의 탄생에 끼친 영향, 미국인 투표 패턴이 먼 옛날 해저 지형을 따라 나타나는 이유 등을 과학과 접목해 설명한다. 392쪽. 2만원.헨리 데이비드 소로(로라 대소 윌스 지음, 김한영 옮김, 돌베개 펴냄)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생애를 다룬 평전. 소로는 국립공원과 야생 보호 구역의 체계를 만든 생태과학자이며 자연과 인간의 마음을 아름다운 시처럼 묘사했다.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와 평등을 가로막는 당대 헌법을 강하게 비판한 사회개혁가이기도 했다. 807쪽. 4만 8000원.갈라진 마음들(김성경 지음, 창비 펴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인 저자가 북한과 분단 관련 담론을 사람들의 경험과 인식, 감정 등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북한에 대한 적대감뿐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와 이념에 매몰되는 습성, 과도한 민족주의적 감성 등 한반도의 구성원들이 갖는 마음을 ‘분단적 마음’이라 말한다. 328쪽. 1만 8000원.술은 잘못이 없다(마치다 고 지음, 이은정 옮김, 팩토리나인 펴냄) 아쿠타가와상을 비롯해 일본의 4대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금주 에세이. 말술 인생 30년을 접은 저자는 금주를 술을 마시고 싶은 ‘제정신’과 술을 끊으려는 ‘광기’의 싸움으로 정리한다. 애주가였던 그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직접 느낀 금주의 장점이 실렸다. 284쪽. 1만 4000원.
  • 머리카락 높이 108㎝…모히칸 스타일로 기네스북 오른 美 남성

    머리카락 높이 108㎝…모히칸 스타일로 기네스북 오른 美 남성

    미국에 사는 한 남성이 모히칸 머리 모양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머리 높이가 무려 108㎝나 됐기 때문. 16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주(州) 파크 래피즈에 사는 남성 조지프 그리세이모어는 머리를 모히칸 스타일로 했을 때 그 높이가 무려 108㎝에 달해 과거 자신이 세웠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현재 그의 키가 185㎝대라고 하니 여기에 모히칸 머리 모양을 했을 때 그 높이를 더하면 293㎝에 달하는 것이다. 기네스 세계기록이 공개한 그의 사진을 보면, 그의 모히칸 머리 모양은 상당한 위용을 자랑한다.그는 기네스 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모히칸 머리 모양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보다 보기 드문 희소성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머리 모양을 보고 놀라워하는 모습을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 역시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히칸 머리 모양을 했을 때 불편한 점은 바로 자동차에 탈 수 없어 이동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럴 때 보통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보러 와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다만 그가 항상 모히칸 머리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의료 시설에서 일하고 있다는 그는 평상시 머리 모양을 두 가닥으로 땋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히칸 머리 모양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인 모히칸족 남성들이 하던 것으로, 머리카락을 수탉의 벼슬처럼 가운데로 좁게 한 줄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면도하는 스타일을 말한다. 한편 이번 기네스 세계 기록은 기네스북 2021년도판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디카페인 커피, 거부할 수 없는 유일한 대안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디카페인 커피, 거부할 수 없는 유일한 대안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진 요즘이다. 평소 밖에서 해결하던 많은 것을 집에서 하려다 보니 크고 작은 불편함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마련이다. 밥이야 어찌어찌 먹을 수 있고 간식거리도 배달 서비스가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커피는 아쉬움이 크다.종종 나름 정성 들여 원두를 갈고 드리퍼로 한 방울 한 방울 심혈을 기울여 커피를 내려 먹는다. 숙련된 바리스타가 내린 것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때론 그 과정이 굉장히 수고스럽게 느껴져 일회용 드립 티백의 힘도 빌린다. 급할 땐 이만큼 편한 게 또 없다. 셀프로 커피를 내려 마시면 겪는 문제는 사실 맛보다는 다른 데 있다. 너무 먹기 간편한 나머지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게 된다는 점이다.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정신을 맑게 하거나 졸음을 쫓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과잉이 되면 사람에 따라 속이 쓰리거나 두통, 불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카페인이 문제라면 커피를 안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이게 또 그렇지가 않다. 커피를 마셔야 일의 능률이 오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흡연은 하지 않으니 담배를 놓지 못하는 이들의 심정을 알 길 없지만, 아마도 커피를 계속 찾게 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다.인류가 본격적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건 15세기 즈음부터다. 7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페인은 부담스럽지만 커피를 계속 마시고 싶어 한 이는 분명 있었다.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가 존재한다는 게 그 증거다. 카페인 성분은 1819년 독일의 화학자 프리들리프 룽게가 처음 발견했다. 룽게는 커피콩에서 순수한 카페인 성분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상업적인 결과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디카페인 커피의 아버지’는 독일인 커피 상인 루트비히 로젤리우스다. 일설에 따르면 아버지의 이른 죽음이 생전 즐겨 마시던 커피의 카페인과 연관이 있다고 여긴 그는 카페인 성분을 제거한 커피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1906년 카페 하크란 회사를 만들어 상업적으로 판매했다. 로젤리우스 이후 많은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어 냈는데, 과정은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생두를 증기에 찌거나 뜨거운 물에 불린 후 화학 용매를 이용하거나 커피를 한 번 추출한 용액에 담그면 카페인 성분만 빠진다. 이 생두를 건조하면 디카페인 생두가 된다. 디카페인 생두도 일반 커피 생두처럼 열을 가해 한 번 볶은 후 추출하면 커피 한 잔이 완성된다. 디카페인 커피는 분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새로운 커피였지만 한동안 환영받지 못했다. 로젤리우스가 처음 개발한 방식은 벤젠과 유기 염화물을 용매로 사용했는데, 세척 과정이 있는데도 인체에 유해할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후 스위스에서 오로지 물과 활성탄소만으로 카페인을 제거하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가 개발돼 주목을 받았고, 화학 용매 공법의 대안으로 자리잡게 된다. 디카페인 커피가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일반 커피와 비교하면 맛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 때문이었다. 공정에서 생두를 물에 불려 씻어 내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유의미한 화학물질도 함께 빠져나가고, 결정적으로 커피의 쓴맛을 내는 카페인이 빠져 맛이 맹맹하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탄산수에 카페인을 녹이는 이산화탄소 방식 등 다양한 공법이 생겨났지만 공정이 하나 더 들어가는 디카페인 커피는 아무래도 풍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커피 부흥을 이끄는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디카페인 커피 시장도 조금씩 넓어지는 추세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1년 만에 두 배나 늘었다.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더 많아지면서 생겨난 수요다. 커피는 마시고 싶지만 자주 마실 수 없거나 카페인 섭취를 하면 안 되는 이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는 행위 자체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맛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가까이 일본에서는 디카페인 커피는 맛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깨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커진 디카페인 커피 시장의 수요와 함께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려는 노력이다. 디카페인이지만 스페셜티처럼 맛있는 커피가 곧 나타나기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는 이 순간 간절히 바라 본다.
  • 日 새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 선출...7년8개월만 교체

    日 새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 선출...7년8개월만 교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행정수반인 총리가 바뀌는 것은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일본 하원 격인 중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아베 내각의 총사퇴에 따른 새 총리 지명선거를 진행, 과반 지지를 얻은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뽑았다. 이어 실시되는 참의원(상원) 지명선거에서도 자민·공명 두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점유해 스가의 총리 지명이 확실시된다. 일본 헌법 제67조는 내각이 총사퇴하면 국회의원 선거로 차기 총리를 지명하도록 하고 있다. 지병을 이유로 아베 총리가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한 것에 맞춰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스가 신임 총리는 국회 지명선거를 마친 뒤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와 여당 당수 회담을 열고 나서 관방장관을 통해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 이어 나루히토(德仁)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親任式)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킨다.스가 내각에서는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이어간다. 제2차 아베 정권 내내 같은 자리를 맡아온 아소 다로(麻生太郞·79)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롯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4)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57)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64)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62)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9)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57)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7) 올림픽상 등 8명의 유임이 확정됐다.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副)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64) 후생노동상이 낙점을 받았다. 또한 고노 다로(河野太郞·57)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武田良太·52)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겨 직전 아베 내각에 몸담은 각료 11명이 유임(8명) 또는 보직 변경(3명) 형태로 20명(총리 제외)의 각료로 구성된 스가 내각에 함께 한다. 특히 방위상에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외무부(副)대신을 거쳐 방위대신 정무관(차관급)과 중의원 안보위원장 등을 역임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61)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발탁됐다. 이전 아베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67) 법무상,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55) 후생상, 오코노기 하치로(小此木八郞·55) 국가공안위원장, 히라이 다쿠야(平井卓也·62) 디지털상(옛 과학기술상) 등 4명은 사실상 같은 자리로 복귀했고, 첫 입각은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53) 농림수산상 등 5명뿐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빌 게이츠 부친 별세…게이츠 가문에 ‘자선 DNA’ 심은 인물

    빌 게이츠 부친 별세…게이츠 가문에 ‘자선 DNA’ 심은 인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친이자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맡아온 빌 게이츠 시니어가 별세했다. 94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게이츠 가족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게이츠 시니어가 전날 알츠하이머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아들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버지를 그리워할 것”이라면서 “아버지의 지혜, 관대함, 공감력, 겸손함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다”며 애도를 표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 종사한 부친 빌 게이츠 시니어는 69세이던 1994년부터 아들의 자선사업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 당시 빌 게이츠가 MS 경영에 집중하느라 자선활동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말하자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는 지원금이 필요한 곳을 자신이 직접 살펴보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게이츠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전신인 ‘윌리엄 H. 게이츠 재단’을 세워 아버지에게 운영을 맡겼다. 이후 빌 게이츠 시니어는 향후 13년간 미국과 제3세계의 보건, 교육 증진과 빈곤퇴치 지원에 주력하며 재단을 이끌었다. 2000년에 게이츠가 복수의 자선재단을 합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우자 아버지는 아들 부부와 함께 공동대표직을 맡았다. 그는 1997∼2008년 재단 CEO를 역임한 패티 스톤사이퍼와 함께 소아마비 퇴치, 유아·모성사망률 감소, 학교 설립, 아프리카 농업 지원 등 사업을 후원했다. 또 재단의 대표적 지원 사업인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백신 개발에도 수억 달러를 지원했다. 아들이 MS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재단 운영에 전업한 2008년부터는 그의 역할이 서서히 줄어들었지만, 최근까지도 아들과 함께 재단 공동대표를 맡아 왔다. 빌 게이츠 시니어가 2009년 발간한 저서에는 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그의 확고한 신념이 잘 드러난다. 그는 “재산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만 보고 사회에 돌려주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부를 축적하는 데 사회 체계와 공적 자금이 도움 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선 관련 전문지 ‘크로니클 오브 필랜스로피’(Chronicle of Philanthropy) 컬럼니스트인 파블로 아이젠버그는 “게이츠 시니어는 게이츠 가문의 양심과도 같았다”며 “재단 설립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돈이 많으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스톤사이퍼 전 CEO 역시 “그는 재단의 운영 전략과 구조 확립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재단 활동의 핵심 원칙들을 정립하는 데에 역할을 했다”고 애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 n번방 파리 모르그…오늘의 폭력 어제의 반복

    서울 n번방 파리 모르그…오늘의 폭력 어제의 반복

    “유튜브나 영화 같은 데서 ‘나는 외계인한테 납치됐었어’ 같은 어린 시절 경험담에 대한 얘기를 많이 봐요. 이런 사람들은 정신병이 아니라 어떤 충격적인 경험에서 도피하려는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나를 내려다봤어, 뜯어봤어, 훑어봤어,라고 하는 것이 저에게는 불길한 비극의 플래그였던 거예요.” 존재마저 잊혀져 가던 쇠락한 외국계 포털 회사는, 중학생 소년이 업로드한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로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영상 분석을 맡은 회사의 8년차 과장 ‘나’는 19세기 말 구경거리로 전락했던 프랑스 파리의 시체 공시소 ‘모르그’를 떠올린다. 어린 시절, UFO급 벙커에서 잠깐 죽다 살아난 기억과 함께. 소설집 ‘바비의 분위기’(문학과지성사)에 실린 단편 ‘모르그 디오라마’의 내용이다. “‘그렇게까지 기분 나쁜 건 아니었어’라는 진술까지 성폭력의 경험을 자기 맘대로 조합해서 얘기하고 있는 징후적 표현이라고 봤어요.”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박민정 작가가 말했다.‘바비의 분위기’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억압과 혐오의 역사 속 시간적, 공간적 연속성을 발견해 끝없이 되풀이되는 폭력의 면면을 보여 준다. ‘모르그 디오라마’부터 초반 세 단편(‘세실, 주희’, ‘바비의 분위기’)은 19세기 프랑스 파리와 사순절 축제에 여성을 추행하는 영상이 아카이빙되는 오늘날의 미국 뉴올리언스까지, 디지털 성범죄의 양상을 시공을 초월해 그린다. 여성 승무원의 착취 구조를 해부한 전작 ‘미스 플라이트’(민음사)처럼 여성 서사의 가장 첨예한 부분을, 작가는 2009년 데뷔 이래 줄곧 다루고 있다. 박민정 소설이 ‘지성의 소산’(송종원 문학평론가)이라 불리는 이유. 역사적 모티프와 현실 문제를 병치해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폭력이 오늘도 반복되고 있음’을 그리면서도, 구조 속 개개인의 옳고 그름을 명확히 따지기 때문이다. 특히나 세월이 흘러 권력자가 된 이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수록작 ‘신세이다이 가옥’에서, 후암동의 적산 가옥을 그러쥐며 살던 그악스러운 할머니는 딸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해외 입양 보내고 어린 손녀에게 거침없이 따귀를 올려붙인다. 할머니 자신도 가부장제 구조 속 개인이지만, 권력자가 돼 이를 재생산하는 모습이 파워 악당, 빌런에 가깝다. “‘너도 내 나이 되면 알게 될 거야’라던 어른들 말이, 저는 나이가 들수록 혐오스러워요. 그 나이가 되고 나니 보이는 건, ‘선배들은 내가 불쌍하지도 않았나? 어떻게 어린 사람한테 그렇게 했지?’거든요.” 가령, 모진 시집살이를 겪은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된 뒤 똑같이 재현하는 모습이 그렇다. 작가는 김현 시인의 말을 떠올렸다. “‘얘, 며늘아. 뭐 좀 끓여와라’, 이런 시대는 아니어도 ‘우리 며느리는 내가 없을 때 제일 행복한가봐’라고 말하는 시대”라고.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는 거다. “사람이 권력을 갖게 되면 윤리의식이 흐려지고 눈에 뵈는 게 없어지는 게 자연적인 이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기가 당했던 걸 타인에게 그대로 준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은 걸 알아서, 작가는 오늘도 쓰는 것처럼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의욕 없는 당신께 드리는 ‘책 처방전’

    의욕 없는 당신께 드리는 ‘책 처방전’

    우울하고 의욕도 나지 않을 때, 꿈을 찾지 못해 고민일 때, 책은 답을 찾기 좋은 도구다. 그런데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부터 들춰보는 게 좋겠다. 전국 40개 중형 서점 모임인 한국서점인협의회(한서협)는 전문가들이 권하는 책을 모은 ‘종이약국’과 ‘시작책’(북바이북)2종을 발간했다. 한서협은 서점마다 우체통을 설치해 주민들의 고민을 받았다. 미래, 자존감, 가족관계, 사회관계, 이별 등에 관한 고민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20가지를 추리고, 다독가로 유명한 작가, 기자, 출판평론가 등 17명에게서 모두 311권을 추천받아 ‘종이약국’으로 엮었다.예컨대 꿈을 찾지 못한다는 이에게는 스터즈 터클의 ‘일’(이매진)을 내민다. 책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미국인 133명이 온종일 무슨 일을 하는지, 자기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취재했다. 임윤희 나무연필 출판사 대표는 “오래전 이 책을 읽고서 내가 생각하는 일이란 얼마나 좁은 범주의 것이었는지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면서 “다시금 나의 일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책으로 힐링하고 싶다는 이들에겐 뮈리엘 바르베리의 ‘고슴도치의 우아함´(문학동네), 정여울의 ´내성적인 여행자´(해냄), 승효상의 ‘묵상’(돌베개) 등을 소개한다. ‘시작책’은 책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독자가 우선 읽을 만한 서적을 엮었다. 베스트셀러나 고전 위주의 추천 도서 목록을 탈피하고, 독서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구성했다. 전문가 12명이 시, 소설, 에세이, 인문교양, 과학, 자기경영, 예술, 그림책 등 분야별로 모두 540권을 뽑고 책의 의미와 추천 이유를 짧게 서평으로 붙였다. 소설 분야에서는 김서령 소설가가 ‘다윈 영의 악의 기원’(사계절), ‘옥상에서 만나요’(창비), ‘예순여섯 명의 한기씨’(문학동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현대문학) 등을 권한다. 한서협은 “책과 친해지고 싶은데, 첫 장도 넘기기 어려운 독자들에게 독서의 시작을 돕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제140회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가 오사카 나오미(23·일본)와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 두 명의 남녀 단식 챔피언을 탄생시키고 14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의 역사는 곧 이변의 역사다. 이변 없는 메이저 대회는 메이저가 아니었다. 수많은 테니스 스타들이 하드코트에서 혹은 잔디코트에서, 아니면 붉은 앙투카 위에서 이변의 승자 혹은 희생양으로 명멸하는 동안 ‘그랜드슬램’(한 해 4대 메이저 석권)의 바탕이 되는 메이저 대회들의 위상도 쑥쑥 자라났다. 4개 대회별로 이변의 역사를 살펴본다.●호주오픈-뭐니뭐니해도… 22세 정현, 조코비치 완파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유난히 이변이 많은 대회다. 1984년 대회 당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준결승에서 프로 데뷔 1년 차이자 당시 19세의 헬레나 수코바(체코)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이전까지 8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던 나브라틸로바는 이후 프랑스오픈 등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줄줄이 석권했지만 수코바에게 앞서 당한 뼈아픈 패배 때문에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놓치고 말았다.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1997년 대회 4회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에게 0-2로 패해 일찌감치 짐보따리를 쌌다. 서독 시절인 1987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려 21차례나 메이저 정상에 섰던 그라프는 그해 처음으로 한 차례의 메이저 우승도 일궈 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은퇴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한국의 테니스팬들에게 가장 큰 호주오픈의 이변은 2018년 일어났다. 당시 22세이던 정현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빅3’ 가운데 한 명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으로 일축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앞서 정현은 3회전에서 올해 US오픈 결승까지 올랐던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등을 따돌리고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 최고 성적인 4강까지 진출했다. 비록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기권패했지만 그는 한국 테니스 역사를 완전히 뜯어고쳤다.●프랑스오픈-단 한 번, 세리나 윌리엄스의 1회전 탈락 붉은 모래 앙투카가 깔린 프랑스오픈의 상징 클레이코트에서는 공이 느린 속도로 불규칙하게 튀어 오른다. 예측 못 한 방향으로 튀는 테니스공처럼 프랑스오픈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승부가 종종 펼쳐졌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2차례나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다. 이 가운데 딱 세 차례 우승하지 못했는데, 2009년 대회가 처음이었다. 나달의 무적행진을 멈추게 한 건 로빈 쇠델링(스웨덴)이었는데, 그는 16강전에서 나달을 2-1로 돌려세웠다. 나달은 이듬해 결승에서 만난 쇠델링에게 설욕했고, 이 대회를 포함해 2015년 8강 탈락 때까지 다시 프랑스오픈 39연승을 내달렸다. 1982년 5월 당시 만 17세 9개월이었던 마츠 빌란데르(스웨덴)는 시드 없이 생애 첫 출전한 프랑스오픈 16강에서 2번 시드의 이반 렌들(미국), 8강에서 5번 시드 비타스 게룰라이티스(미국), 4강전에서 호세 루이스 클레르크(아르헨티나), 결승에서 3번 시드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등 당대 거함들을 줄줄이 격침시키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이후 7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더 모았다. 2012년 부상에서 벗어난 뒤 두 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벼르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그러나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11위에 불과했던 버지니아 라자노(프랑스)에게 1-2로 덜미를 잡혔다. 세리나의 메이저 1회전 탈락은 현재까지도 이때가 유일하다.●윔블던-페더러 ‘36연속 메이저 8강’ 117위에 끊기다 윔블던 대회(영국)는 미끄러운 잔디 코트에서 펼쳐지는 만큼 내로라하는 강자들도 종종 미끄럼을 탔다. 대표적인 인물은 ‘황제’ 페더러다. 2013년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그는 남자단식 2회전(6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117위의 세르기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에게 1-3으로 패했다. 페더러는 윔블던과 ‘동의어’나 다름없다. 21년을 거르지 않고 출전하면서 그 가운데 3분의1인 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더러에게 그해 패전은 36차례 연속 메이저 8강 진출의 대기록마저 앗아갔다. 앞서 2003년 대회 당시 세계랭킹 2위의 ‘디펜딩 챔피언’ 레이턴 휴이트(호주)는 1회전에서 만난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에게 1-3으로 역전패해 충격을 안겼다. 카를로비치는 랭킹 203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왔지만 첫 세트를 빼앗긴 뒤 2세트에만 무려 18개의 에이스를 꽂아넣어 휴이트의 혼을 뺀 뒤 내리 두 세트를 더 이겨 거함을 침몰시켰다. 디펜딩 챔피언이 1라운드에서 패한 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진출이 허용된 ‘오픈시대’(1968년 개막)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윔블던 역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사건은 오픈시대 바로 한 해 전인 1967년 벌어졌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립대 졸업반이었던 찰리 파사렐(미국)은 1966년 윔블던 챔피언 마누엘 산타나(스페인)를 3-1로 제압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안겼다. 산타나는 “잔디에선 소나 키워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잔디 코트를 싫어했다.●US오픈-공으로 심판 목 강타… 조코비치 황당 실격패 2009년 대회 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3위 나달을 꺾고 결승에 오른 20세의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6연속 우승을 벼르던 1위 페더러와 결승에서 만나 자신의 유일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세계 6위였던 델 포트로는 6전 전패 끝에 그것도 메이저 결승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첫 승을 일궈 낸 뒤 “내겐 2개의 꿈이 있다. 하나는 US오픈 우승이고 다른 하나는 페더러처럼 되는 것이다. 우승은 했지만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함을 숨기지 않았다. US오픈도 디펜딩 챔피언을 묻어버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2005년 메이저 데뷔전을 가진 당시 세계랭킹 97위의 예카테리나 비치코바(러시아)는 1회전에서 전년도 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비치코바는 US오픈 여자단식 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최근 10년 내 가장 쇼킹한 사건은 사흘 전 끝난 올해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일으켰다. 페더러, 나달이 출전을 포기한 이번 대회 우승 ‘0순위’로 꼽히던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의 남자단식 16강전 도중 여분의 공을 라인 밖으로 쳐낸다는 것이 그만 레이스 라인을 지키던 여성 선심의 목을 맞혔다. 결과는 실격패. 고의가 아님을 강조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짐을 꾸려 경기장 밖으로 사라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면초가’ 푸틴·루카셴코 동상이몽 정상회담

    ‘사면초가’ 푸틴·루카셴코 동상이몽 정상회담

    NYT “루카셴코, 푸틴에 쩔쩔매는 모습러, 루카셴코 대체 후보 찾기 시작했을 것”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퇴진 시위로 난타당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경제 및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푸틴도 극동에서의 반정부 시위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에 대한 진상 규명 압박을 받고 있다. 푸틴은 이날 흑해의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한 루카셴코와 4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갖고 벨라루스를 “가장 긴밀한 동맹”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자리에서 15억 달러 지원과 이날부터 1년간 양국 합동 군사훈련도 약속했다. 회담이 시작되자 루카셴코는 러시아를 조국의 “큰형”이라고 부르며 회담 내내 독립국 지도자라기보다는 하급관료나 학생처럼 무릎 위에 노트를 펴고 푸틴의 말을 받아 적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비꼬았다. 각각 지난달 9일 대선 이후 6주째 열린 퇴진 시위와 독극물 중독 책임자 처벌 요구로 사면초가에 빠진 이들의 회담에서 표면적인 환대와는 다른 기류가 흘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루카셴코는 푸틴이 말을 마치자 불편한 듯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기도 했다. 푸틴에게 이웃 나라 지도자가 국민 시위로 쫓겨나는 것은 러시아 국민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보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다. 러시아 국제문제협의회 안드레이 코토노프는 NYT에 “푸틴은 한 번도 루카셴코를 좋아하거나 신뢰한 적이 없지만, 시위가 확산하는 것은 러시아에도 심각한 실존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루카셴코를 무한정 지원하는 것은 러시아에도 큰 위협”이라며 친러시아 성향의 이웃 국가들도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라루스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인 알렉산더 클라스코스키는 AP에 “푸틴은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듯이 루카셴코를 대체할 후보를 찾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나발니의 중독 사건과 관련해 독일에 이어 프랑스와 스웨덴도 독극물을 확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푸틴을 압박했다. 간단한 거동이 가능할 만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나발니는 15일 인스타그램에 병상에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모두 그리웠다. 어제부터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게 됐다”는 글을 남겼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고흥 출향인들 “추석 못내려가 죄송” 마스크 7만 5000장 전달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추석에 고향을 찾아가지 못한 출향인들이 마을 경로당에 마스크 7만 5000장을 기부해 미담이 되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최근 재경고흥군향우회와 각 읍면 향우회로부터 마스크 7만 5700장을 지원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향 방문이 자제되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출향 향우회원들이 마스크를 마련해 기탁했다. 재경고흥군향우회에서 4만 2000장, 각 읍면 향우회로부터 3만 3700장을 전달받았다. 이호 재경고흥군향우회장은 “고향방문이 어렵게 돼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죄송한 맘이지만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어르신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항상 고향을 먼저 생각해주신 향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군에서는 코로나19로부터 청정고흥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군은 기탁받은 마스크를 65세이상 어르신들이 주로 활동하는 마을 경로당에 배부할 계획이다. 군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제작과 군민들과 향우회원들의 기탁 등으로 받은 66만 3000여장을 군민들에게 배부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독극물에 당할 뻔한 나발니 “걸을 수 있고 러시아 귀국 희망해”

    독극물에 당할 뻔한 나발니 “걸을 수 있고 러시아 귀국 희망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증세를 치료 중인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 의료진이 그가 빠르게 회복해 병상에서 잠깐 일어서는 등 거동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시베리아 톰스크를 출발한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쓰러져 옴스크 병원으로 후송된 지 이틀 뒤 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지 18일 만인 지난 7일 깨어나 회복 중이다. 그는 15일 인스타그램에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안녕, 나발니입니다. 여러분이 몹시 보고 싶네요.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어제 하루 종일 스스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적었다. <-- MobileAdNew center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나발니가 완치 후 러시아로 귀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모든 러시아 국민은 출국하고 귀국할 자유가 있다. 러시아 국민이 건강을 회복한다면 모두가 기쁠 것”이라고 논평했다. 페스코프는 ‘만일 나발니가 러시아로 돌아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본다”면서 “그런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익명의 독일 보안기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나발니가 독일에 망명하지 않고 현지에서 치료를 끝낸 뒤 러시아로 귀국해 해오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아침 내내 기자들이 내게 문자를 보내 알렉세이가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확인할 수 있는데 다른 선택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나발니에 대한 독극물 공격이 “살인 미수”라고 부르며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살인 미수 정황과 책임자를 지체 없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이 전했다. 그는 독일의 결론과 동일하게 나발니가 신경안정제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알리며 이는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국제규범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두 정상의 통화가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관련 상황이 상세히 논의됐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의 부적절성을 강조했다”면서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독일 전문가들이 러시아로 나발니 검사 결과에 따른 공식 결론과 생체 자료를 전달하고 러시아 의료진과 공동 작업에 착수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이 밖에도 벨라루스 정국, 우크라이나 내부 분쟁, 리비아 내전 상황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교환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들도 독일 정부의 요청을 받아 검사한 결과 나발니가 노비촉에 중독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밝혔다고 n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도 나발니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보냈다고 말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1997년 국제적으로 발표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을 근거로 1997년 화학무기의 비확산을 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독일이 다른 국가와 국제기구에 나발니에 대한 독극물 공격 여부를 검사하도록 한 것은 자체 검사 결과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성을 높여 기정사실화하고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당국과 나발니를 치료했던 옴스크 병원은 나발니에게서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를 독극물로 살해하려 한 사건과 별개로 동기 및 과정, 배후를 직접 조사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 영국 당국은 러시아 정보요원이 노비촉 공격을 했다고 결론 내린 뒤 이를 근거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제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근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40%...사망자도 지속 증가”

    “최근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40%...사망자도 지속 증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고령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5일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하루 확진자 수는 완만히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최근 확진자 중 60대 이상 어르신 비율이 꾸준히 40% 내외를 기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의 대다수도 60대 이상”이라며 “확진자 연령이 높을수록 치료 과정에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157명으로, 이중 87%인 137명이 60대 이상이다. 강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27명이 사망했는데 직전 주에 비해 2배 이상”이라면서 고령층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식품 설명회를 비롯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한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가 많은 의료기관, 요양시설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강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감염 취약층 보호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종료시까지 전국 모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새로 입원하는 환자의 취합진단검사(풀링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고, 수도권 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표본검사를 실시해 혹시 모를 감염원을 조기에 발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승자 없이 끝난 의사파업… 국가고시·동맹휴업 문제 해결해야

    승자 없이 끝난 의사파업… 국가고시·동맹휴업 문제 해결해야

    의사의 책무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이것 외에 다른 모든 설명은 사족이자 보충 설명에 불과하다. 2500년 전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그렇게 사람 살리는 일에 종사했고 의학의 아버지가 됐다. 나이팅게일이 크림 전쟁에서 보여 준 자기희생적인 활동은 국경을 넘어 피아를 포용하는 인류애의 실천이었다. 그 정신 위에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나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그 헌신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런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을 중심으로 한 정부 정책에 의사들이 반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장기 장마와 태풍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겹친 8월에 의사들의 집단적인 진료 거부가 더해지면서 매우 힘겨운 여름철이 돼 버렸다. 이 고통스러운 상황은 정부와 여당이 의사협회와 합의를 이루면서 원칙적으로 종결됐지만, 의사 파업이라는 말로 진행된 의사들의 진료 거부는 다른 분야의 파업과 다르고 과거 두 차례 의사들의 파업과도 성격을 달리한 것이었다. ●의사 단결력만 확인… 환자 볼모 정부 압박 강행 많은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의사협회는 왜 파업으로 맞섰을까. 막상 파업이 시작됐을 때 의사협회에 소속된 개업의들은 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을까. 전공의와 전문의들의 파업 강도가 예상보다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와 의사협회가 합의안을 만들어 파업을 종료한 다음에도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거부하고 동맹휴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점을 바꾸어서, 코로나 국면에서 정부가 굳이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등의 정책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다음 두 가지다. 전공의들이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국면에서 중환자실과 응급실까지 포기하는 극단적인 파업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이 과정에서 의사 집단을 제외한 사회 모든 분야의 공식적인 반대와 국민의 싸늘한 여론에 맞서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앞 질문에 대해서는 의사와 전공의, 의대생들의 분노가 그만큼 컸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갈음하자. 그러나 이 점에 동의하더라도 뒤의 질문에는 답변이 궁색하다. 의사를 제외한 모든 의료계가 반대하고 국민들이 반대하며 의사 집단 내부에서도 반대가 존재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파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파업이 정부의 항복을 요구하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무리한 것이었다. 원칙적으로 누구든 정부의 정책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극단적인 반대 행동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나쁜 조건에서도 정부는 정부이고 사회집단보다 강하다. 그러므로 특정 집단이 정부를 상대로 전면적인 대결을 감행할 때는 다음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집단 내부의 강력한 단결력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정부의 정책적 혹은 도덕적 결함을 이용해야 한다. 셋째, 언론과 사회집단을 포함한 국민 여론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의사 파업을 검토해 보자. 첫째 조건인 내부 단결력. 사후적으로 드러났지만 파업을 통해서 의사 집단의 단결력이 확인됐다. 둘째 조건인 정부의 결함. 정부의 총체적인 부패와 같은 도덕적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고 의대생 증원 정책에서도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셋째 조건인 국민 여론. 의사 집단을 제외하고 누구도 파업을 지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단체들은 파업에 반대했고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확인됐다. 결국 의사 집단 내부의 단결력 외에는 유리한 여건이 없었다. 사회와 고립된 의사 집단이 단순한 의견 제시나 정책적 반대의 수준을 넘어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전공의들은 중환자실과 응급실의 환자를 버리고 파업에 참여했고 그 시각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정부에 대한 효과적인 공세나 여론의 지지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유일한 강점인 내부 단결력을 바탕으로 정부에 대한 최대 압박을 동원하기 위해 중환자를 인질로 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해 버린 것이다.●정부, 양보로 패배 자인하는 식으로 파업 끝내 전공의들이 중환자실 환자를 버리고 파업을 강행한 행위는 “환자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최우선의 가치로 고려”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으로 앞으로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다. 그 상황에서 의사들은 파업력을 높이기 위해 간호사들의 동참을 요청했지만 간호협회는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비윤리적인 행동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따라 파업 참여를 거부했다. 보건의료노동조합도 의사들의 파업을 비판했다. 결국 파업에서 누구도 승리하지 못했다. 정부와 의사 모두 명백하게 패배자가 됐다. 정부가 패배한 이유는 필요한 소통이 결여된 채 상황에 맞지 않게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정 운영에 대해서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정부로서는 패배자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양보를 통해서 파업을 종료함으로써 상황의 악화를 방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스스로 패배를 자인하는 방식의 해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패배했는데도 의사 집단이 승리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파업의 무리함 때문이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정부와 사회집단 간 대결에서 사회집단이 명백하게 승리하지 않는 한 최종적인 승리는 정부에 귀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정책 집행의 주체이며 사회집단과 달리 영속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 파업이 정당하든 부당하든 파업 상황에서는 의사 집단의 영향력이 발휘되겠지만 파업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는 영향력이 소멸될 뿐만 아니라 파업의 부당성과 문제점이 강하게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합의안이 발표되던 날 의사들이 승리한 것으로 간주됐지만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징후는 바로 드러났고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이다. 그런데 의사협회와 전공의들이 파업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한 자리를 의대생들이 대신 지키는 엉뚱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들이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고 자탄하면서 국가시험을 거부하고 동맹휴학을 지속하는데, 파업을 선도한 선배 의사나 전공의들의 책임은 없는 것일까. 어느 국립 의대의 교수가 의사 파업의 원인을 의사들의 피해의식, 엘리트주의, 위계적 조직문화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 세 가지 요인은 의사들 내부의 단결력을 강화해 파업을 시작하는 동력이 됐지만 동시에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요인을 배경으로 파업에 동참한 의대생들은 정보가 부족하고 상황 인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돼 적시에 파업에서 철수하지 못한 채 홀로 남아 불이익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의대생들을 파업으로 내몰아 놓고 방치해 버린 의대 교수, 선배 의사와 전공의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다. ●의료문제 심각성 노출… 대안 찾기 시간 걸릴 듯 이제 파업은 끝났다. 파업을 계기로 의료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고 대안이 모색되겠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의대생들의 국가고시와 동맹휴업 문제는 즉시 해결해야 한다. 국민 여론이 싸늘하고 구제에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이 있다는 것도 모르진 않지만 정부와 어른들이 학생을 상대로 싸워서는 안 된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고 제자를 이기는 스승이 없다는 경구를 다시금 확인하면서 의대생들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의대생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집단논리에 빠진 선배들이 일차적으로 책임져야 하고 의대생들에게 교훈이 필요하다면 교육과정을 통해 해결할 일이다. 이것이 정부의 자세이고 어른의 방식이며 교육의 관점이다. 정부의 신속하고도 포괄적인 해결을 촉구한다. 상지대 총장
  • ‘KBO산 진품명품’… 김광현 vs 린드블럼 오늘 맞대결

    ‘KBO산 진품명품’… 김광현 vs 린드블럼 오늘 맞대결

    한국 프로야구를 호령하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조시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김광현과 린드블럼은 15일(한국시간) 오전 6시 10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까지 두 선수는 KBO리그 간판 투수로 군림했다. 2007년 SK에서 데뷔한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136승을 올리며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 KBO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뛸 때 최동원에 빗댄 ‘린동원’, 두산 베어스에서 뛸 때 박철순에 빗댄 ‘린철순’으로 불리며 사랑을 듬뿍 받았다. 특히 지난해 20승(다승 1위)에 평균자책점(ERA) 2.50으로 두산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두 선수는 KBO리그에서 모두 5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쳐 김광현이 2승, 린드블럼은 2승3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뒤 나란히 빅리그로 둥지를 옮겼는데 김광현은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ERA 0.83을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에 올랐다. 반면 린드블럼은 9경기 1승3패 ERA 6.06으로 다소 저조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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