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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글쟁이들이 써내려간 말과 글에 관한 사유

    한일 글쟁이들이 써내려간 말과 글에 관한 사유

    말과 글에 관한 관한 에세이 두 권이 출간됐다. 각각 소설가와 비평가이면서, 에세이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한국과 일본의 글쟁이들이 썼다. 그네들이 생각하는 읽고 쓰며, 듣고 말하는 일에 관한 철학과 삶이 간명한 필치로 드러난다. ●말하고 듣는 일은 ‘예의’, 읽고 쓰는 것은 ‘윤리’의 영역… 장강명 ‘책, 이게 뭐라고’장강명 작가의 신간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아르테)에서는 책을 매개로 읽고 쓰며 말하고 듣는 작가의 삶이 여실히 드러난다. 자타공인 독서가인 그는 그는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진행하며 책에 관해 말하고 듣는 일에도 더욱 열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작가가 얻은 중요한 깨달음 중 하나는 말하고 듣는 사람 사이에서는 예의가, 읽고 쓰는 사람 사이에서는 윤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보편성과 일관성을 지향하는 읽고 듣는 세계의 원칙인 ‘윤리’와 달리, 맥락에 좌우되는 ‘예의’는 문화와 주관의 영역에 속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고 듣는 일에서는 비판 의식보다는 상황에 필요한 적절한 감수성을 더욱 필요로 한다. 이는 온라인 독서토론의 장에서는 책에 대한 비판을 신랄히 적어놓고 팟캐스트 녹음 스튜디오에 부른 저자 앞에서는 쓴소리를 삼가는 작가의 모습과도 관련이 있다. ‘막 책을 낸 작가를 스튜디오로 불러서 얼굴을 마주보며 공개적인 대화를 하는 시공간이라면 진행자가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진행자의 예의가 정직한 서평이라는 윤리에 앞선다고 판단한다.’(136~137쪽) 읽고 쓰듯이 말하고 들으려 했던 작가의 전환이 흥미롭다. ●‘말 없는 말’에 대한 사유… 와카마쓰 에이스케 ‘말의 선물’‘말의 선물’(교유서가)은 현재 일본 문단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비평가 중 한 명인 와카마쓰 에이스케의 에세이다. 우리가 평소에는 거의 의식하지 않는 말의 본질과 의미, 말이 우리의 삶에 던지는 화두에 관한 성찰적인 글 스물네 편을 담았다.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고른 글들과 작가 자신의 삶에서 길어올린 문장들이 빛난다. 말보다도 ‘침묵’의 의미에 대해 더욱 사유한 것이 와카마쓰 글의 특징이다. 그가 책에서 ‘언어’와 ‘말’을 구분해서 쓰는 것도, 말에는 침묵이나 무언의 시선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서다. 범람하는 말의 홍수 속에서 ‘말 없는 말’에 대해 저자는 숙고한다. ‘하나하나의 말은 작고, 때로는 무력하게 비친다. 하지만 인간이 일단 그것을 믿고 사랑하면 말 안에 불이 깃든다. 사람의 마음에 있으며 사라지지 않는 생명의 불꽃과, 말에 숨어 있는 불이 반향(反響)하는 것이다.’(22~23쪽) 수 년 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저자가 말하는 문장 작법도 재밌다. 기술이나 기법보다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문장에 깃드는 메시지에 주목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기술은 미숙해도 문학은 생겨날 수 있다. 오히려 기법이 문학의 생명을 가두기도 한다.’(54쪽) 자고로, 생명에 우선하는 기술이란 있을 수 없는 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광현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최고 포수와 짝 이뤄 행운”

    김광현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최고 포수와 짝 이뤄 행운”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 3승을 기록하고 ‘포수 복’을 자랑했다. MLB 기자 제프 존스는 25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KK가 프로 데뷔 초반에는 한국의 위대한 포수 박경완과, 커리어가 쌓인 지금은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춰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썼다. 2007년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프로 데뷔한 김광현은 당대 최고 포수 박경완 현 SK 감독대행과 호흡을 맞추며 에이스로 성장했고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 됐다. 올해 MLB에 진출한 뒤에는 현역 최고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 몰리나와 호흡을 맞추며 8경기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등 빼어난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베스트셀러]‘조국 흑서’ 한 달째 정상… ‘조국 백서’는 87위

    [베스트셀러]‘조국 흑서’ 한 달째 정상… ‘조국 백서’는 87위

    ‘조국 사태’를 비판하는 대담집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일명 ‘조국 흑서’)가 4주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5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9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한 달째 정상을 지켰다. 반면 조국을 옹호하는 진영에서 낸 책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지난주보다 50계단 하락한 87위를 기록했다. 올 한해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 소설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방탄소년단 추천 도서로 판매량이 급증한 손원평의 ‘아몬드’는 3위를 기록했다. 판타지 소설에 대한 주목도 높아져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20대 독자들의 호응으로 12계단 상승한 종합 8위에 올랐다. 25일 넷플릭스 드라마 공개를 앞둔 정세랑의 ‘보건교사 안은영’도 재조명 받으며 전주보다 16계단 오른 종합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시화가 엮은 시집 ‘마음챙김의 시’도 출간과 함께 종합 11위에 오르며, 문학 분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긴 연휴를 앞두고 장르소설과 에세이 분야 도서를 찾는 독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 교보문고 9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 1.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강양구 등 5명·천년의 상상) 2. 돈의 속성 (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 3. 아몬드 (손원평·창비) 4.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윤재수·길벗) 5.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박성혁·다산북스) 6. 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7.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어크로스) 8.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9. 마법천자문49 (유대영·아울북) 10.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리·지식노마드)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손’없으면 어쩔 뻔···손흥민, 2경기 연속골+멀티도움

    ‘손’없으면 어쩔 뻔···손흥민, 2경기 연속골+멀티도움

    한 번 달궈진 발끝이 좀처럼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8)이 2경기 연속골에 멀티 도움까지 기록하며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본선을 향한 최후의 관문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새 시즌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손흥민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KF스켄디야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추가골을 넣더니 쐐기골을 도와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네 골을 폭발시킨 날 선 감각을 고스란히 이어간 셈이다. 새시즌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가 벌써 7개(5골 2도움)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로프토프(러시아)를 2-1로 제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현지시간으로 10월 1일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이 걸린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날 조제 모리뉴 감독은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스테번 베르흐베인, 세르쥬 오리에, 조 하트(골키퍼) 등을 새롭게 선발로 냈다. 새시즌 개막 뒤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소년 가장 같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아크 반대편에 있던 라멜라에게 땅볼 크로스를 건넸고, 라멜라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며 마무리 했다. 손흥민의 시즌 첫 도움. 그러나 토트넘은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후반 10분 발미르 나피우에게 벼락 중거리 포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위험 지역에서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고 오픈 찬스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스켄디야의 파상 공세에 휩쓸려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토트넘은 벤치에 있던 해리 케인과 지오반니 로 셀소, 루카스 모라를 차례로 투입해야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후반 25분 모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튀어 나오자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팀에 다시 리드를 안긴 것. 대회 1호골이자 시즌 5호골.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6년 3월 도르트문트(독일) 전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손흥민은 쐐기골도 끌어냈다. 후반 34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껑충 뛰어올라 내려찍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토트넘은 27일 밤 10시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수트서플라이, 매장·백화점에 ‘세이프 스크린’ 설치… 의류 피팅 안심

    수트서플라이, 매장·백화점에 ‘세이프 스크린’ 설치… 의류 피팅 안심

    네덜란드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Suitsupply)’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자 ‘3대 비대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가을 시즌을 맞아 체형별 맞춤과 수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투명 플렉시 글라스 소재의 ‘세이프 스크린(Safe Screen)’을 매장에 도입했다. 세이프 스크린은 청담 및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체험 판매장)와 현대백화점 무역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수트서플라이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트서플라이 전문 스타일리스트는 세이프 스크린 앞에서 방문객을 마주하며 스크린에 열려있는 작은 공간을 통해 재킷의 어깨, 허리 등의 피팅은 물론 팬츠의 통과 실루엣, 길이 등을 체크해 완벽한 핏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수트서플라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로 예식을 옮긴 이들을 위해 청담 및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 예약제 ‘프라이빗 쇼핑’ 서비스도 마련했다. 특정 공간을 별도로 할애해 전담 스타일리스트가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을 돕는다. 아울러 매장에 방문하기 전 영상 통화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사이즈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라이브 스타일링’ 서비스도 한다. 영상 통화를 통해 주문자가 원하는 원단, 컬러, 스타일 등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매장에 도착하면 지정된 피팅룸에서 준비된 상품을 입어보는 서비스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추적단 불꽃 지음, 이봄 펴냄) ‘n번방 사건’의 실체를 알린 대학생 취재팀 추적단 불꽃의 르포 에세이. 기자를 지망하던 대학생 둘은 스펙을 쌓기 위해 공모전을 준비하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끔찍한 범죄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 추적을 시작한다. 그 결과 n번방의 운영진이 검거되고, 대법원이 디지털 성범죄자들의 양형 기준을 높였지만 제2의 n번방은 여전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320쪽. 1만 7000원.위대한 여성 예술가들(파이돈 편집부·리베카 모릴 지음, 진주 K 가드너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지난 500년간 위대한 작품을 남긴 여성 예술가 400여명을 집대성한 저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미술사 책인 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초판에도 여성 미술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미술사에 기록되는 예술가는 남성에 국한돼 왔다. 464쪽. 5만 8000원.저항하는 지성, 고야(박홍규 지음, 들녘 펴냄) 스페인의 역사를 화폭에 담은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를 조명했다. 전쟁의 참상, 사회의 악습 등 반체제적인 그림들을 수백점 그렸던 고야는 실제 50년 이상을 궁정에 충성한 어용화가였다. 노년에 이르러 눈과 귀가 멀었던 고야는 외부 세계와는 차단된 채 내면에 침잠, 참혹한 인간 현실의 단면을 드러냈다. 392쪽. 1만 5000원.두 개의 이름으로(야마구치 요시코·후지와라 사쿠야 지음, 장윤선 옮김, 소명출판 펴냄) 중국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 만주를 점령한 일본의 선전영화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배우 리샹란의 자서전. 이후 베트남전쟁을 취재하고, 참의원 의원을 거쳐 환경청 정무차관까지 지낸 그는 일본의 국가 정책에 희생된 배우 리샹란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다. 462쪽. 2만 8000원.읽는 직업(이은혜 지음, 마음산책 펴냄) 베테랑 인문 편집자가 기록한 책을 둘러싼 세계. 14년간 꾸준히 인문서 목록을 쌓아온 출판사 글항아리의 편집장인 저자가 오랜 시간 골몰해 온 출판과 편집에 관한 고민, 태도를 진솔하게 써내려갔다. 편집자의 일을 다양한 실사례를 들어 명료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232쪽. 1만 4500원.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다산책방 펴냄)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의 논픽션 에세이.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뮈엘 포치의 초상화를 보고 깊게 매료된 반스는 그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19세기의 외과의사 사뮈엘 포치는 프랑스 최초의 산부인과 전문의면서 당대 명성 높은 예술가들과 연결된 핵심 인물이자 운동가였다. 348쪽. 1만 8000원.
  • 푸틴 러 대통령,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아…나발니도 후보

    푸틴 러 대통령,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아…나발니도 후보

    러시아 내 작가 등이 푸틴 추천에 참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러시아 내 친푸틴 인사들이 추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작가 세르게이 콤코프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 위원회에 푸틴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신청서를 보내 10일 접수됐다고 밝혔다. 추천서에는 콤코프 외에 러시아의 사회활동가들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콤코프는 푸틴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상세한 배경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크렘린궁이 직접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며 작가가 한 것”이라면서 “만일 (수상) 결정이 내려지면 멋진 일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논평했다. 콤코프는 지난 2013년에도 푸틴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접수는 9월에 시작돼 10월에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통하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도 추천됐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에 재직 중인 러시아인 교수 세르게이 예로페예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발니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사실을 전했다. 예로페예프는 “러시아를 연구하는 유명 대학의 여러 교수가 나발니를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러시아 내 병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당국은 그의 중독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나발니는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치료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의 하늘 밑’ 샹송 아이콘 줄리엣 그레코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의 하늘 밑’ 샹송 아이콘 줄리엣 그레코

    80년 가까이 무대에 설 정도로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친 프랑스의 샹송 가수 줄리엣 그레코가 93세를 일기로 저세상으로 떠났다. 영국 BB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그녀의 부음 기사를 올리면서 고인을 ‘doyenne’라고 표현했는데 우리로 얘기하면 ‘대모’ 쯤이 되겠다. 가족들은 그가 이날 프랑스 남부 라마튀엘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1927년 2월 7일 지중해에 인접한 도시 몽펠리에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적 코르시카섬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려 조부모와 수녀들 손에서 자라났다. 파리로 이주한 뒤 어머니와 언니가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프랑스 게슈타포에 셋이 나란히 체포됐다. 게슈타포 요원이 무례하게 굴길래 주먹을 날려 코를 부러뜨렸다며 생전에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어머니와 언니는 나치 2인자 하인리히 히믈러가 주장해 세워진 여성 전용 수용소로 보내졌지만 본인은 수용소행을 면하고 대신 파리 남부의 악명높은 교도소에서 몇 개월을 살았다. 나이가 열다섯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몇 달 뒤 풀려났는데 기록적으로 추운 겨울날이었다. 푸른색 면스웨터만 걸친 채 바들바들 떨면서 수십㎞를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와 언니는 천신만고 끝에 수용소를 탈출해 돌아왔다. 연합군에 수복된 뒤 그레코는 나치의 손길을 피해 살아남은 이들이 찾아와 헤어진 가족과 상봉하는 호텔을 매일 찾아갔는데 어느날 어머니, 언니와 감격적인 해후를 했다. 나치 시절에도 지하 클럽이나 카페에서 계속 샹송을 불렀던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센 강변에서 옹색하게 지냈다. 허기를 잊으려고 담배를 피웠을 정도로 궁핍했다. 1946년 지하 클럽 ‘Le Tabou’에서 그녀는 피카소, 오손 웰스, 마릴렌느 디트리히 등과 어울렸다. 말론 브란도는 자전거에 태우고 집에 바래다 줄 정도로 친했다. 돈이 없어 남자친구들 옷을 헐렁하게 입고, 그것도 검정색으로, 짙은 눈화장을 하고 무대에 서면, 전후 막막하기만 했던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 이미지를 구현하는 듯 보였다.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촬영한 사진들은 그런 아우라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검정 옷을 즐겨 입어 장 폴 사르트르 같은 철학자, 알베르 카뮈 같은 작가들에게 일종의 뮤즈(음악의 신)로 숭앙받았다. 1940년대말부터 89세이던 2016년 은퇴 공연을 갖고 무대와 작별할 정도로 공연을 즐겼다. 영화배우로서 은막에서도 활약해 장 콕토, 잉그리드 버그먼, 웰스, 애바 가드너 같은 전설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했다. 1960년대 중반 프랑스의 귀신 나오는 TV 미니시리즈 ‘벨파고(Belph?or)-파리의 유령’에서 신경쇠약에 걸린 여성을 연기하며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유명한 발라드 가수 자크 브렐, 조르주 브라상스와 듀오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히트 곡은 ‘Sous le ciel de Paris’(파리의 하늘 아래)였는데 지금도 프랑스 샹송의 대표곡으로 손꼽힌다.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날려 독일, 일본 등에서도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1967년 베를린에서 6만명을 앞에 두고 노래했으며 2005년에는 독일어로 노래를 부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세 차례 결혼했으며 상대는 프랑스 배우 필리프 르메르, 배우 겸 영화감독 미셸 피콜리, 피아니스트 제라르 주아네스트였다. 자녀는 첫 남편과의 사이에 로랑스마리 르메르가 있다. 트럼펫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와 오랜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데이비스가 그녀에게 “미국이라면 ‘깜둥이의 창녀’로 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일간 르몽드는 고인의 죽음이 왜 그렇게 깊은 감동을 안기느냐고 자문한 뒤 목소리, 우아함, 호소력, 비행(flying), 노래 부를 때 내젖는 손짓 등이라고 답했다. 브렐이나 브라상스 등 다른 이의 노래를 그저 옮기는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창조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일간 리베라시옹은 고인이 노래를 부를 때면 “칼에 잉크를 묻혀 캔버스에 짓뭉개는 야수파 화가처럼 단어들을” 읊조렸다고 했다. 초기에 ‘Si Tu T‘imagines’와 ‘Parlez-moi d`Amour’, ‘Je Suis Comme Je Suis’ 등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나중에 세르주 갱스부르와도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제2 니콜라? 나녹스 기술 사기 의혹에 SKT 노심초사

    제2 니콜라? 나녹스 기술 사기 의혹에 SKT 노심초사

    이스라엘의 디지털 엑스선 업체인 ‘나녹스’에 대한 기술 사기 의혹 불똥이 SK텔레콤으로 튀고 있다. 총 2300만 달러(약 280억원)를 투자해 나녹스의 2대 주주(5.8%)가 된 SK텔레콤이 뒤통수를 맞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SK텔레콤 측에서는 “나녹스의 기술력을 검증했다”는 입장이지만 나녹스에 많은 돈을 투자한 ‘서학개미’들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SK텔레콤의 주식마저 덩달아 빠지면서 향후 신생 기업에 대한 회사의 투자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3일 “이미 투자자들이 나녹스의 기술력에 대해 검증을 한 뒤 잠재력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면서 “리포트 하나 때문에 투자 파트너십이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나녹스 핵심 반도체 제조 공장(FAB)을 한국에 건설하고 5G·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김일웅 SK텔레콤 홍콩법인 대표가 나녹스로부터 각각 받은 스톡옵션 10만주와 120만주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했다. SK텔레콤이라는 기업이 투자한 것인데 왜 임원 개인이 스톡옵션으로 보상을 받았느냐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김 대표는 나녹스의 창립 멤버여서 받은 것이고, 박 대표는 나녹스 이사회 멤버가 됨에 따라 스톡옵션을 받았다”면서 “다른 이사진들도 모두 받은 것이다.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대규모 투자를 따라 나녹스 주식을 사들인 ‘서학개미’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날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미들이 보유한 나녹스 보관 잔액은 1억 26만 달러 수준으로 전체 미국 종목 중 41번째로 많다. 나녹스 주가는 22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20%대 급락세를 보이다 정규시장에서는 전날보다 4.44% 오른 3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의 23일 주가는 코스피가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오른 반면 1.8% 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공매도 세력의 작전으로 보기도 한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특정 회사 주식을 공매도한 뒤 문제점을 공개해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통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 앞서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공매도 투자 세력인 머디워터스는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나녹스가 니콜라처럼 데모 영상을 조작했다”면서 ‘제2의 니콜라’라고 주장했다. 머디워터스는 “나녹스가 니콜라보다 더 쓰레기 같은 기업”이라면서 “ARC(차세대 영상촬영기기)가 진짜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누군가의 흉부 사진으로 조작한 시연 영상을 만들어 SK텔레콤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령자 운전 제한 ‘조건부 면허’ 나올까

    경찰이 2023년까지 만 65세 이상 고령 교통사고 사망자를 지난해(1523명)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단체와 논의하기로 했다. 고령자는 야간시간이나 고속도로에선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운전면허를 발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은 2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사무처장 박진경) 및 국회교통안전포럼(대표 윤관석 국회의원, 정무위원장), 손해보험협회(회장 김용덕)와 공동으로 24일 고령자 교통안전 종합계획 관련 온라인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운전면허 소지자 3265만명 중 65세 이상 운전자는 333만여명으로 전체 운전자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급격한 고령화로 운전면허 소지자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25년에는 47%, 2040년에는 무려 76%에 달할 전망이다. 노인들이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경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6.8%보다 훨씬 높은 42.2% 수준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경찰 등 유관단체와 함께 고령운전자 안전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해 왔다. 특히 경찰청은 고령자에게 조건부로 운전면허를 발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고령 운전자에게 운전 능력에 따라 야간 및 고속도로 운전금지, 최고속도 제한, 첨단 안전장치 부착 등 조건을 부여해 운전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현재 영국, 일본, 호주 등이 실시하고 있다. 또 경찰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운전 적합성 평가와 관련해 위험 지각 능력 테스트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치매안심센터를 활용해 고령 운전자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할 계획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남양주상담소에서 고령 장애인 지원 관련 논의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남양주상담소에서 고령 장애인 지원 관련 논의

    경기도의회 문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남양주2)은 22일 경기도의회 남양주상담소에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남양주시지회 최만석 회장과 고령 장애인 지원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이용시설 운영 및 장애인보조기구 지원 사업, 장애인정보화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개선, 사회참여확대, 권익 및 자립을 도모하는 단체다. 이 자리에서 최만석 회장은 “고령의 장애인일수록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는데 65세이상이 되면 노인 복지 영역으로 넘어가 치매 등 정신질환 없이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은 제한된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인구 고령화로 고령 장애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고령 장애인을 별도로 지원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경희 부의장은 “장애등급제 폐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에서도 지역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복지 현안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현재 장애인 지원이 재활, 취업 중심이어서 고령 장애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협회의 바램대로 고령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여가, 문화 사업을 지원하도록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나발니가 독극물 스스로 마셨을 가능성 언급”

    “푸틴, 나발니가 독극물 스스로 마셨을 가능성 언급”

    르몽드, 마크롱-푸틴 통화 내용 보도“소 귀에 경 읽기 같은 대화였다”“푸틴, 나발니를 ‘인터넷 문제아’라 불러”“마크롱 대통령, 푸틴 주장 즉각 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스스로 독극물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몽드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발니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스스로 독극물을 마셨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즉각 이 같은 가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르몽드는 이같은 내용의 구체적인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프랑스와 러시아 양국 정상이 나발니 독극물 중독 사건을 두고 나눈 통화는 마치 ‘소귀에 경 읽기’ 같았다는 것이 르몽드의 평가다. 르몽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가 중독된 신경안정제 노비촉은 민간단체가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라며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푸틴 대통령은 나발니가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독일과 프랑스의 분석 결과를 러시아에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독일은 나발니가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고, 프랑스와 스웨덴도 자체 분석 결과가 독일의 것과 동일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과의 통화에서 나발니가 과거 인터넷에서 거짓 선동을 일삼았고, 불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며 경멸조로 말했고, 나발니를 ‘단순한 인터넷 문제아’로 부르기도 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노비촉을 발명한 사람이 현재 라트비아에 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안을 살펴봐야 한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국민 통신비 양보해 5200억 확보… 중학생 등 추가 지원

    22일 여야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은 모처럼 한발씩 양보해 ‘협치’를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정한 ‘전 국민 통신비 지원’을 과감하게 양보했고, 국민의힘도 ‘전 국민 무료 백신 접종’이라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를 포기했다. 강행 처리와 발목 잡기가 사라진 것이다. 이날 오전 합의안을 마련한 여야는 오후 10시 국회 본회의에 7조 8147억원 규모의 4차 추경안을 상정했고, 재석 282명 가운데 찬성272·반대1·기권9명으로 통과했다. 전국민 보편 지급을 주장했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고, 정의당 의원 6명은 모두 기권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이 합의하면서 59년 만에 단행된 이번 추경은 올해 네 차례 추경 가운데 최단기간(심사 10일 만)에 처리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더는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통신비 지원 삭감을 수용하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국민을 지원하려고 편성한 추경인데 자칫 처리가 지연돼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될까 봐 부득이 감액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는 논란이 된 전 국민 통신비 지원을 만 16~34세, 그리고 65세 이상으로 연령을 기준으로 선별 지급키로 했다. 13~15세는 아동특별돌봄비를 중학생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중복 지원이 된다고 보고 제외했다. 35~64세는 대체로 고정수입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다는 게 여야의 설명이다. 34세와 35세를 가른 건 청년기본법상 청년 범위가 19~34세이기 때문이고, 64세와 65세를 가른 건 노인복지법상 노인이 65세 이상인 점이 고려됐다. 결국 통신비 지원을 줄이면서 생긴 5200억원가량의 예산으로 아동특별돌봄지원금을 중학생까지 확대하고, 법인택시 운전자와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 영업을 못 하게 된 소상공인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여야가 가까스로 합의를 이뤄내긴 했지만, 전 국민 통신비 지급안은 애초의 맞춤형 지원 기조에서 벗어난 졸속 정책이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날 본회의서 반대토론에 나선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정부 여당이 국가부채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도 선별 지원을 밀어붙였다면 적어도 애초의 약속대로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대책을 책임있게 만들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권 일각에선 최초 이 안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론하며, 최 수석이 지난 6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강하게 주장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청와대는 “최 수석은 당정청 입장을 정무적으로 조율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추경안 막판 합의를 이끈 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전 비공개로 만나 ‘깜짝 뒤풀이’를 함께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노비촉 묻은 내 옷 돌려달라” 나발니, 러 당국에 요구

    “노비촉 묻은 내 옷 돌려달라” 나발니, 러 당국에 요구

    “당국이 중요한 증거물 숨기려 시도”러 당국 “사전조사 계속 진행 중”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자신이 시베리아 지역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입고 있었던 옷을 돌려 달라고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에 요구했다. 입원 당시 입고 있던 옷에 자신이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독극물 ‘노비촉’이 묻어 있을 수 있는 만큼 그것을 증거물로 삼겠다는 것이다.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내가 지금 관심이 있는 것은 중독된 날인 지난달 20일 입고 있었던 바로 그 옷”이라면서 “(러시아 수사당국에 할당된) 30일간의 사전 조사 기간이 이 중요한 증거를 숨기는 데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나를 독일로 보내도록 허가하기 전에 내게서 모든 옷을 벗겨갔고 나를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로 (독일로) 보냈다”면서 “내 몸에서 ‘노비촉’이 발견됐고, 접촉 감염이 아주 유력한 점을 고려할 때 옷은 아주 중요한 물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을 향해 “내 옷을 조심스럽게 비닐봉지에 포장해서 내게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인사로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초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던 나발니는 이틀 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회복 중이다.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독극물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처음 그를 치료했던 러시아의 옴스크 병원과 당국은 나발니에게서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면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노비촉은 신경세포 간 소통에 지장을 줘 호흡 정지, 심장마비, 장기손상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을 확인했다.나발니의 요구와 관련, 시베리아 옴스크주 보건부는 “나발니가 처음 입원했던 옴스크 제1응급병원에는 나발니의 옷이 없으며 수사당국이 그것을 수거해 갔다”고 전했다. 한편 나발니 측은 이날 “법률로 정해진 30일간의 사전 조사 기간이 종료됐다”면서 수사 당국이 형사사건으로 정식 수사를 개시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러시아 내무부(경찰청) 시베리아 지역 교통국은 “사전 조사 기간에 약 200명의 관련자를 조사했다”면서 “지금도 사전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보생명, 사망보험금·생활자금 보증하는 종신보험

    교보생명, 사망보험금·생활자금 보증하는 종신보험

    교보생명에서 보험 안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혜택까지 더한 ‘(무)교보플러스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료 일부를 펀드(주식·채권)에 투자하는 변액종신보험(만 15~70세 가입)으로, 펀드 운용 성과가 좋으면 사망보험금이나 적립금이 늘어나고 운용 성과가 저조하더라도 사망보험금과 생활자금을 가입금액만큼 최소 보증해 준다. 경제활동기에는 사망보험금으로 보장받고 은퇴 이후에는 안정된 노후를 위해 가입 금액의 90%까지 최대 30년간 생활 자금으로 받을 수 있다. 생활 자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45~90세이고 기간은 10년부터 30년까지 5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은퇴 시점에 일반종신보험으로도 전환해 피보험자를 자녀나 배우자로 변경할 수 있다. 보장금액이 동일한 ‘기본형’과 보장금액이 늘어나는 ‘150% 체증형’, ‘200% 체증형’이 있다. 보험료는 기본형(가입금액 1억원) 기준에 20년 납입하면 30세 남성은 월 20만 6000원이고 여성은 월 18만 4000원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3반 프리미엄’이 만든 日 세습 불패 신화… 또 멀어진 새정치

    ‘3반 프리미엄’이 만든 日 세습 불패 신화… 또 멀어진 새정치

    지난 1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일본의 제99대 총리가 된 스가 요시히데(72)는 선거 기간 중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 오를 때마다 “저는 아키타현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아버지 등으로부터 기반을 물려받는 세습 국회의원 중심의 정치 풍토에서 자신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현재 위치까지 한 발 한 발 올라왔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2세, 3세 정치인의 의원 입후보 제한’을 당내에서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구성한 내각에서도 각료(장관)의 절반 이상은 세습 의원으로 채워졌다. 능력과 경력, 파벌 등을 두루 감안하는 과정에서 정치 가문 출신들을 중용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본 세습 정치의 현실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16일 스가 정권 출범과 함께 주인이 가려진 내각의 각료 자리는 재무상, 법무상, 외무상 등 총 20개. 이 중 60%에 해당하는 12개가 집안으로부터 정치적 기반과 자산을 물려받은 세습 의원들에게 돌아갔다. 가장 고령인 아소 다로(80) 부총리 겸 재무상은 현대 일본정치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다. 장인은 스즈키 젠코 전 총리다.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유신 3걸’의 주역 오쿠보 도시미치의 5대손이기도 하다. 이번에 처음 방위상으로 입각한 기시 노부오(61)는 아베 신조(66)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와 그의 동생 사토 에이사쿠 형제가 총리를 지냈으며, 아버지 아베 신타로도 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 유력한 총리 후보였다. 고이즈미 신지로(39) 환경상은 아베 이전의 장기 집권(2001~2006년) 총리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차남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외할아버지(고이즈미 마타지로)는 중의원 부의장, 아버지(고이즈미 준야)는 방위청 장관을 지냈다. 방위상에서 행정개혁상으로 옮긴 고노 다로(57)는 할아버지가 건설상·농림상을 지냈던 고노 이치로, 아버지는 관방장관·자민당 총재·외무상을 역임한 고노 요헤이다. 고노 요헤이는 위안부 동원에 대해 한국에 사과한 ‘고노 담화’(1993년)의 주인공이다.유임된 가지야마 히로시(65) 경제산업상은 스가 총리가 필생의 정치 스승으로 떠받들어 온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 자민당 간사장의 아들이다. 오코노기 하치로(55) 국가공안위원장은 스가 총리가 정치 인생을 시작할 때 비서로 보좌했던 오코노기 히코사부로 전 통상산업상·건설상의 아들이다. 후생노동상에 두 번째 임명된 다무라 노리히사(56)도 할아버지(다무라 미노루)가 중의원, 큰아버지(다무라 하지메)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이번에 관방장관으로 기용되며 위상이 크게 뛴 가토 가쓰노부(65)와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58) 경제재생상은 장인들이 각각 중의원 의원이었다. 정치의 세습은 좁은 의미로는 부모, 조부모 등 3촌(친가·처가·시가·외가) 이내 친족이 의원을 지낸 선거구에서 당선되는 것을 뜻한다. 정당보다 지역 개념이 더 강해 아버지의 지역구에서 정당을 바꿔 당선되면 세습으로 인정하지만, 같은 정당이어도 아버지와 다른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세습으로 치지 않는 편이다. 세습 정치인은 이른바 ‘3반’의 프리미엄을 갖는다. 일본어 발음으로 ‘지반’(아버지 등이 닦아 놓은 지역 기반), ‘간반’(간판·지명도), ‘가반’(돈가방·자금력)의 세 가지다.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으로부터 후원회는 물론이고 자금관리 조직까지 물려받기 때문에 처음 입후보할 때부터 남들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일본의 세습 의원 비중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직전에 치러졌던 2017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당선자 465명의 26%인 120명이 세습이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일본공산당 등에는 세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민당으로 범위를 좁히면 비중이 34%까지 늘어난다. 이는 똑같이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 하원의 세습 의원 비중(약 10%)의 3배가 넘는 것이다. 지난 4·15 총선에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이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하려다 좌절된 데서 알 수 있듯 한국은 정치 세습을 용납하지 않는 정서가 강한 반면, 일본에서는 정치 세습 가문을 자기 고장의 자랑으로 인식하는 경향까지 나타난다. 이는 지방으로 갈수록 두드러진다. 이를테면 군마현의 경우 ‘후쿠다 가문’(일본의 첫 부자 총리인 후쿠다 다케오·후쿠다 야스오), ‘나카소네 가문’(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나카소네 히로후미 참의원 부자), ‘오부치 가문’(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오부치 유코 중의원 부녀) 등은 절대적 위세를 자랑한다. 한 정가 소식통은 “자기 지역의 삶의 질 개선은 지방의원들이 하는 일이고, 중의원·참의원 등 국회의원은 중앙 정가에서 지역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렇다 보니 선거 때 스가 총리와 같은 자수성가형 정치인이 아베 전 총리 같은 세습 후보의 이름값을 뛰어넘기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습 불패’의 신화로 이어진다. 자민당이 역사적 참패를 당해 정권을 빼앗겼던 2009년 8월 중의원 선거에서도 세습 정치인들은 당선자 119명 중 42%(50명)를 차지했을 만큼 높은 생환율을 기록했다.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당장 눈앞의 선거나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자기주장을 펼 수 있다는 것이 세습 정치인의 장점으로 꼽힌다. 어릴 때부터 정치인 가족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소양과 식견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강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초선에 성공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도 하다. 일본의 한 언론인은 “2세, 3세 정치인들이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정치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정부패가 적을 것으로 믿는 경향이 유권자들 사이에 강하다”고 말했다. 카지노형 리조트 입법 과정에서 검은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아키모토 쓰카사 의원, 자기 지역구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10월 경제산업상에서 사실상 경질된 스가와라 잇슈 의원 등이 잘못된 길로 접어들기 쉬운 자수성가형 의원들의 사례로 회자된다. 정가 소식통은 “세습 정치인이라고 해서 완전한 ‘무임승차’는 아니다”라고 했다.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고등학교까지는 이곳에서 나와야 우리 고장 사람”이라는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정치인 아버지를 따라 도쿄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주말마다 더 열심히 지역구로 내려와 지역행사, 결혼식장, 상가 등을 발로 뛰어야 한다. 서울 특파원 출신의 한 일본 기자는 “한일 양국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정치가라는 직업을 힘들고 자기 생활도 없고 고생을 많이 하는 직업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한국보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 더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세습 의원이 너무 많아 인재의 다양성에 문제가 생기고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한 대응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는 일본에서도 적지 않다. 정가 소식통은 “집안을 계승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이 있게 된 만큼 뭔가를 지키려는 성향, 즉 보수 편향이 나타나기 쉽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난 일본 디지털 수준의 후진성은 그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대개 유복하게 자랐기 때문에 중산·서민층의 어려움을 모른다는 점도 지적된다. 코로나19 와중에 아베 전 총리가 집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 국민적 비난을 자초한 게 대표적이다. 비세습 의원들은 “정치 입문의 문턱을 낮춰 국회의원의 다양성을 담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스가 총리도 이런 의원들의 선두에 있었다. 자민당은 2018년 지역구 세습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선안 마련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습 의원들의 반발에 밀려 반쪽짜리에 그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KDT한국다이아몬드거래소, 블록체인 이용 ‘다이아몬드 거래시스템’으로 비대면 거래 나선다

    KDT한국다이아몬드거래소, 블록체인 이용 ‘다이아몬드 거래시스템’으로 비대면 거래 나선다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비대면 활동 및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업종에 상관없이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중 주얼리 시장 또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고급 재화라 온라인 거래가 드물었던 다이아몬드도 비대면 서비스를 기반,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업계 전문가는 고급 재화는 거래 시 신뢰도와 안정성이 최우선으로 보장되어야 하기에 다이아몬드 온라인 거래 시 한계점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국내 다이아몬드 전문 기업 KDT 한국 다이아몬드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지금, 높은 안정성과 신뢰도를 가진 다이아몬드 온라인 거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지난 18년도부터 서울시립대 연구팀과 자사인 KDT 한국 다이아몬드 거래소 기업부설연구소가 함께 연구를 진행해 올해 9월 ‘블록체인을 이용한 다이아몬드 거래 이력 관리 시스템, 방법, 및 컴퓨터-판독 가능 매체’라는 특허명으로 온라인 거래 시스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즉, 해당 특허 시스템은 온라인 다이아몬드 거래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이를 활용하게 된다면, 특정 다이아몬드의 채굴 및 거래 이력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러므로 소비자는 다이아몬드 위변조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투명한 가격으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거래 시스템을 순금에도 활용하기 위해 KDT 한국 다이아몬드 거래소는 현재 자회사인 KDT 금 거래소를 론칭하고 해당 시스템을 구축 및 반영할 예정이다. KDT 금 거래소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장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국제 금 시세뿐 아니라 금에 관련한 시황 및 전문적 정보를 제공해 더욱 편리하게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KDT 한국 다이아몬드 거래소는 ‘GIA 다이아몬드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모션 상품인 GIA 다이아몬드가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기에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골’ 슈퍼 SON데이

    ‘4골’ 슈퍼 SON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28)이 커리어 첫 한 경기 네 골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은 20일 밤(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네 골을 몰아쳤다. 이로써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포함 3경기 만에 새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한꺼번에 네 차례나 가동하며 EPL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 경신을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회, 국가대표 경기에서 1회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으나 한 경기 네 골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트넘은 이날 사우샘프턴에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손흥민이 전반 막판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들어 손흥민이 세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경기 막판 한 골을 보태 5-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4일 EPL 홈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타이거 우즈, 윙드풋에서 14년 만에 또 컷 탈락

    타이거 우즈, 윙드풋에서 14년 만에 또 컷 탈락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이틀간 10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다. 14년 만에 윙스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지없이 연속으로 쓴 잔을 들었다.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5개, 버디 2개를 묶어 7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0타의 성적을 낸 우즈는 전날 70위권에서 공동 90위까지 순위가 더 떨어지며 상위 60명이 나가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US오픈 컷 탈락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고, 2006년 같은 코스인 윙드풋에서 메이저대회 최초의 컷 탈락을 당한 이후 14년 만에 또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10번홀(파3)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 4개홀 연속 파 세이브로 버텼지만 14번홀(파4) 보기에 이어 16번, 18번홀에서 잇달아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16번홀(파4)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했고, 벙커에서 그린 위로 올리려던 공은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에서 2m 남짓 멀리에 떨어진 뒤 보기 퍼트까지 빗나가는 바람에 2타를 잃었다.이후 18번 홀(파4)에서도 더블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2번, 3번홀과 5번, 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커트라인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후반 7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일 홀이 남지 않았다. 우즈는 이날 5차례를 포함해 이틀간 벙커샷을 9번이나 했다. 마크 허버드(미국)와 함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이틀간 39.3%(11/28)에 그쳤고, 그린적중률 역시 50%(18/36)로 부진했다. 이날 퍼트 수도 32개로 적지 않았다. 메이저 16승째와 PGA 투어 통산 83승을 노렸던 우즈는 “이런 훌륭한 대회에서 주말 경기를 할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며 “아이언샷이나 퍼트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우즈의 다음 대회 일정은 아직 발표된 바 없으나 지난해 일본에서 우승했던 조조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장소를 옮겨 10월 22일에 개막한다. 11월 12일 개막 예정인 마스터스 출전은 타이틀 방어 등을 위해서라도 부상 등의 변수가 없는 한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에서 3개 메이저 우승컵을 모았지만 유일하게 US오픈 정상을 밟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일구지 못했던 필 미컬슨(미국)도 이날 4타를 더 잃어 합계 7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 기회를 내년으로 미뤘다. 미국 ESPN은 “내년 US오픈을 앞두고 세계60위 이내를 유지하면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세계랭킹 53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스가 총리와 주먹인사 한 국회의원 코로나 확진…‘비상’

    日 스가 총리와 주먹인사 한 국회의원 코로나 확진…‘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새 일본 총리를 뽑는 지명선거가 치러진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던 국회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에서 국회의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하원)은 18일 집권 자민당 소속인 다카토리 슈이치(高鳥修一·59·선임부간사장) 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고 밝혔다. 중의원 4선인 다카토리 의원의 잠복기 중 동선은 스가 신임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 자민당 핵심 인사들과 가깝게 겹치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는 스가 총리의 지명선거가 열린 16일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했다. 스가의 총리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는 주먹인사 방식으로 축하 인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회의 후에는 이임하는 아베 전 총리가 인사하러 다닐 때 국회 대기실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맞이했다고 한다. 당시 대기실에는 사람이 많아 꽤 밀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토리 의원은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 자격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방문해 아베가 총재 자격으로 바치는 공물 비용을 전달했다. 또 17일에는 임시국회 본회의와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상,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농림수산상 등 스가 내각 각료 5명이 소속된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의 총회에 참석했다. 이때는 마스크를 벗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후 도쿄 미나토(港)구 그랜드프린스호텔 신다카나와에서 열린 자민당 양원 총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다카토리 의원은 18일 아침부터 37도 이상의 발열 증세가 나타나 병원 항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카토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행히 미열이 있을 뿐이다. 10일 정도 입원 후 두 차례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한다. 불편을 끼쳐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까지 일본의 누계 감염자 수는 전날에 비해 572명 늘어 7만8894명으로 증가했다. 누계 사망자 수는 9명 늘어 1512명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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