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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미얀마 누적 희생자 최소 138명” 시위대-반군 손 잡을까

    유엔 “미얀마 누적 희생자 최소 138명” 시위대-반군 손 잡을까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최소 138명의 시위자가 사망한 것으로 유엔이 집계한 가운데 군부가 비상계엄령을 계속 확대해 유혈 사태가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양곤 등의 중국 공장들에 대한 공격이 유혈 진압을 부추기고 시위대와 무장단체들이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져 상황이 더욱 악화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얀마에서 유혈 사태로 가득 찬 주말을 목격했다”며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최소 138명의 평화 시위자가 폭력 사태 속에 살해됐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사망자 18명, 14일 사망자 38명이 포함된 수치라고 두자릭 대변인은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고,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병원 세 곳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14일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최소 5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5일에도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와 중부 지역 여러 곳에서 군경의 실탄 발포 등으로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고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의료진 등의 말을 종합해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휴대전화(모바일)이 끊겼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인 ‘넷블록스’는 트위터를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가 미얀마 전국에서 차단됐다”면서 “대부분의 사용자는 일상 생활과 시위에서 휴대전화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곤의 한 교민도 연합뉴스에 보낸 SNS 메시지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이 이미 끊겼다. 인터넷 전용선만 겨우 작동되고 있다”면서 “이마저도 곧 끊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얀마 현지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무기한 차단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SNS에서 흘러나왔다. 군정의 휴대전화 인터넷 차단 조치는 유혈진압과 각종 폭력을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SNS에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올린 동영상은 미얀마의 현 상황을 국제사회에 가장 잘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한 법원 화상 심리도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군정은 이날 양곤 4곳에 대해 추가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관영매체인 MRTV는 북다곤과 남다곤, 다곤세이칸 그리고 북오깔라빠에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도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은 긴급 공지문을 통해 “계엄령이 선포된 지역에서는 치안 유지에 필요한 경우 군이 매우 강력한 조치를 현장에서 취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최근 시위대 및 SNS 상에 특정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면서 오인 피해를 볼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한인회는 흘라잉타야에 진출한 한국 봉제업체들이 중국 업체로 오인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태극기 50장 가량을 배포했다고 이병수 회장이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 시위대를 겨냥한 계속되는 폭력과 미얀마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침해를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국제사회가 미얀마인들과 그들의 민주적 열망과 연대해 함께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고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젤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도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의 민주주의 회복 요구에 군부는 총탄으로 응답했다”면서 “군부의 폭력은 부도덕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국가에 (미얀마의) 쿠데타와 고조되는 폭력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한다”고 미얀마 군부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와중에 과거 정부와 휴전협정(NCA)을 체결했던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지난달 20일 군부와의 협상 보류와 쿠데타 불복종 운동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11일에는 북부 카친주(州)에서 카친독립군(KIA)이 한 군부대를 습격했고, 미얀마군은 다음날 전투기까지 동원해 반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부 다웨이에 근거지를 둔 카렌족 반군인 카렌민족연합(KNU) 반군은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시위대의 행진을 호위했다.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끌었던 문민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가 부통령 대행으로 임명한 만 윈 카잉 딴이 카렌족 출신이다. 그는 지난 13일 은신처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연설에 나서 “혁명이 시작됐다”고 공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또 핏빛 미얀마’ 최소 59명 사망… 양곤 6곳엔 계엄령

    ‘또 핏빛 미얀마’ 최소 59명 사망… 양곤 6곳엔 계엄령

    미얀마가 또 ‘피의 일요일’을 보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양곤 종합병원과 흘라잉타야 병원, 탄간준 병원 3곳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 14일 하루에만 군부의 총격으로 양곤에서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15일에도 군부의 발포로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과 이날을 합해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위대는 군경의 진압에 대비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곳곳에서 모래주머니를 쌓고 철조망으로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시위를 벌였다. 전날 양곤 내 흘라잉타야와 셰피타 등 두 곳에 계엄령이 내려진 데 이어 북다곤과 남다곤, 다곤세이칸, 북오칼라파 등 4곳에 추가로 계엄령이 선포됐다. 계엄령이 내려진 이 6곳은 양곤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또 로이터에 따르면 제2도시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도 계엄령이 내려졌다. 특히 전날 사망자 중 22명이 양곤의 산업지대 흘라잉타야에서 희생된 가운데 이곳에 입주한 중국 공장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이날 전했다. 미얀마 현지 중국 기업인들은 “쇠파이프와 도끼를 든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공장을 습격했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 등을 인용해 “반중 세력이나 홍콩 분리주의자 등의 영향을 받은 현지 주민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 이후 중국대사관 앞에서 연일 반중 시위가 벌어지고 중국 제품 불매 운동도 진행되는 중이다. 미얀마 사람들이 중국이 군부 쿠데타의 뒷배경에 있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쿠데타 발생 직전인 지난 1월 미얀마를 방문해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을 면담한 사실 등이 ‘중국 배후설’로 작용했다. 한편 중국인 소유 공장들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한 뒤 현지 한인회는 중국인 공장 오인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태극기를 배포하기로 했다. 양곤 흘라잉타야에는 30여개의 한국 봉제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본지 ‘달빛노동 리포트’ 한국신문상

    본지 ‘달빛노동 리포트’ 한국신문상

    한국신문협회는 13일 ‘2021년 한국신문상’ 기획탐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안동환·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의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를 선정했다. 협회는 “택배 노동자의 사망을 통해 야간 노동자의 근로 환경 등을 깊이 있고 폭넓게 다뤄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 밖에 뉴스취재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망 다섯 달…방배동 모자의 비극’ 관련 보도와 부산일보의 ‘7번째 죽음 뒤에야 드러난 불공정’이 각각 선정됐다. 기획탐사보도 부문에서는 서울신문과 함께 국제신문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보도가 뽑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라이드온] 혼다, 다시 난다

    [라이드온] 혼다, 다시 난다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차 불매 운동으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차 브랜드가 새해 들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국내 일본차 시장은 닛산(인피니티)의 철수 이후 도요타(렉서스)와 혼다의 2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두 브랜드 가운데 혼다가 먼저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혼다는 최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CR-V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대형 레저용차(RV) ‘뉴 오디세이’를 연이어 출시하며 자동차 명가로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기본에 충실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속력 높여도 조용, 유행 타지 않을 세단의 표준국산차보다 다양한 기능 떨어지지만 고장 적어 혼다 어코드는 1976년 출시된 중형 세단의 원조 격이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보다 3년 먼저 등장했다. 1985년 출시된 현대자동차 쏘나타도 어코드를 벤치마킹해 출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산차의 파워트레인 기술력이 일본차에 못 미치던 시절 어코드는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어코드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캠리와 함께 늘 판매 1, 2위를 다투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미국 중형세단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어코드가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 르노삼성차 SM6 등 국산 중형세단의 상품성이 일취월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차의 인포테인먼트와 첨단 기능은 해외 그 어떤 완성차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혼다코리아가 지난달 19일 개최한 시승 행사에서 10세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국산 하이브리드 중형세단과 성능, 기술, 그리고 디자인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집중 비교했다. 어코드는 전체적으로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이 강했다. 핸들은 묵직하면서 안정적이었다. 계기판은 독특하게 아날로그(속력)와 디지털(주행정보)이 반반이었다. 공기조절장치 버튼은 정갈하게 배치됐다. 내부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운전대 열선, 스마트폰 무선충전 장치도 탑재됐다. 다만 8인치 디스플레이는 조금 작게 느껴졌다. 변속기는 버튼식을 채택했다. 외관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중형 세단의 표준을 보는 듯했다. 유행을 잘 타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ㄷ’자 후면 램프는 멀리서도 단번에 이 차가 어코드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디자인됐다. 성능 좋기로 유명한 일본산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전기모드로 주행 시 정숙성이 돋보였다. 전기모드에서 가솔린 엔진 모드로 전환될 때 부드럽게 넘어갔고 소음도 덜했다. 속력을 높여도 우렁찬 엔진소음보다 조용한 전기모터 소리가 더 귀에 들어왔고 주행 질감도 좋았다.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관성 주행을 할 때에만 전기모드로 달리는 국산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모델이란 생각이 들었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 반응도 국산차보다 더 즉각적이었다.결과적으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각종 인포테인먼트는 국산차에 못 미치지만 고효율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발휘하는 기본 동력 성능은 확실히 뛰어났다. 일본차 특유의 세밀한 세팅 탓에 잔고장이 덜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기능보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고장이 덜 나는 차를 찾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혼다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핵심 기술인 ‘2 모터 시스템’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ℓ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m의 힘을 낸다. 모터와 엔진의 힘을 동시에 내는 시스템 최고출력은 215마력, 복합연비는 17.5㎞/ℓ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판매가격은 4570만원으로,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보단 1000만원가량 비싼 편이다.수입 SUV의 명성 ‘뉴 CR-V 하이브리드’ SUV임에도 과속방지턱 넘을 때 흔들림 덜해운전자 감싸는 시트, 장시간 주행해도 편안해 CR-V는 1993년 출시된 기아 SUV 스포티지의 영향을 받아 혼다가 1995년 내놓은 준중형 SUV다. 2004년 국내 출시 이후 2007년 수입 SUV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혼다는 5세대 뉴 CR-V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월 5일 전남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CR-V 시승행사를 열었다. 트랙 주행을 마친 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을 왕복하는 약 200㎞ 구간을 주행했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실내 인테리어는 뉴 어코드와 마찬가지로 클래식하고 담백했다. 시트가 운전자를 감싸 줘 장시간 주행해도 몸이 편안했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편이어서 키가 작은 사람도 운전하기가 편했다. 주행 시 정숙성은 탁월했고 SUV임에도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흔들림이 덜했다. 2개의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 발휘하는 성능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똑같다. 다만 복합연비는 3㎞/ℓ 낮은 14.5㎞/ℓ다. 판매가격은 4WD EX-L 4510만원, 4WD 투어링 4770만원이다.
  • [책 속 한줄] 복종의 익숙함

    [책 속 한줄] 복종의 익숙함

    많은 이들이 흥분을 즐거움으로, 자극을 관심으로, 소비를 존재로 착각한다.(38쪽) 사회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1960년대에 쓴 에세이 4편을 엮은 ‘불복종에 관하여’(2020, 마농지)에서 불복종의 의미를 강조한다. 명령이 아닌 양심과 신념에 복종하고, 자신의 의지를 긍정하는 불복종은 역사를 만든 창조적 행위의 시작이다. ‘이유 없는 반항’이나 분노와 억울함에서 비롯된 맹목적인 불복종과 다르다. 인간이 독립과 자유로 나아간 건 ‘탯줄’을 잘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안전하고 보호받는 느낌 때문에 순응과 복종에 익숙하다. 냉전 시기 당시 부유한 국가에 사는 대중일수록 풍요에 익숙하고 핵전쟁을 비롯한 문명의 파괴를 체념한 듯 받아들였다는 게 프롬의 지적이다. 반면 불복종 ‘모범 사례’로 제시한 버트런드 러셀은 말하고 경고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파국에 맞선다. 그가 평화주의자이거나 감상적 낭만주의자여서가 아니다. 삶에 대한 사랑, 현실적인 경험에 뿌리를 둔 불복종의 역량 덕분이다. “인간의 역사는 불복종의 행위로 시작됐고 복종으로 종말을 고하게 될지 모른다.”(9쪽) 반세기 전 프롬의 말이 익숙한 착각과 복종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야 한다는 경고로 들린다. jiye@seoul.co.kr
  • 바흐 “도쿄올림픽 개막 의심의 여지 없어”

    바흐 “도쿄올림픽 개막 의심의 여지 없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연임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도쿄올림픽의 개최를 재확인했다. 바흐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제137차 IOC 총회 신임 투표에서 유효 투표 94표 중 찬성 93표, 반대 1표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독일 출신인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이 폐막하는 8월 8일 이후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5년까지다. IOC 위원장은 연임할 수 있으며 첫 임기는 8년, 두 번째 임기는 4년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서독 펜싱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바흐 위원장은 2013년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출돼 8년간 IOC를 이끌어왔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 “문제는 올림픽 개최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열릴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막식이 7월 23일 열릴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270개 월드컵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고 이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20만여 건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기도 바이러스 전파자가 되지 않았다”며 “그것은 국제 행사가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조직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올림픽 참가 선수의 코로나19 검사를 더 자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IOC와 조직위는 선수, 언론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수칙 규범집인 ‘플레이북’을 배포하고 올림픽 기간 대중교통 이용 금지와 함께 선수촌에 가능한 한 짧게 머물다가 출국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패륜’이란 낙인에 가려진 현실

    [그 책속 이미지] ‘패륜’이란 낙인에 가려진 현실

    “이 사건으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은 피고인만이 아니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문제로 인식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2006년 50대 아들이 80대 노모를 살해한 패륜범죄에 판사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모자에게는 힘겨운 지난 10년이 있었다. 아들은 치매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헌신적으로 돌봤다. 그러나 이들은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고,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렸다. 간병하던 이가 돌보던 이를 살해하거나 함께 목숨을 끊는 ‘간병살인’은 당시 일본 사회를 뒤흔들었다. 책은 그림 에세이라는 틀을 빌려 담담하게 간병살인을 묘사하면서, 가족주의에 기대는 돌봄 문제를 고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영주 서울시의원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환자 강제전원, 충분한 소통 및 대책 없이는 절대 불가”

    최영주 서울시의원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환자 강제전원, 충분한 소통 및 대책 없이는 절대 불가”

    서울특별시의회 최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3)이 강남행복요양병원의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 지정과 관련한 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과 주민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 보건의료정책 담당부서와 회의를 진행했다. 최근 방역당국은 지역별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의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공공을 넘어 민간요양병원을 포함해 서울지역 3곳 등 전국적으로 11곳을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했다. 행복요양병원은 강남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독립채산제 성격의 의료기관이다. 행복요양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는 262명으로, 평균연령이 79.8세이며, 환자의 90%이상이 고령 기저질환 환자이다. 또한 2년 안팎으로 장기입원 중인 환자가 대부분이다. 최영주 의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서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 지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 강남구청과의 소통 없이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 지정을 통보한 것은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행복요양병원 주변이 대부분 주거지역이라 지역주민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환자 및 보호자, 병원 관계자와 지역주민들이 행복요양병원의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 지정으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 피해를 보지 않도록 충분한 설명과 설득,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타 병원으로 강제 전원 당해야 하는 환자 및 보호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제 조치에 대한 반발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 기저질환 환자인데, 갑자기 타 병원으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강제전원 조치에 대한 우려와 반대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서울시에서 환자 강제 전원 조치를 잠정 보류하고, 소통과 대화로 풀어 나가기로 한만큼, 이해관계자 모두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서울시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졌다고 말하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어떤 종류의 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기적 관점에서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시립병원 및 시립 요양병원 확충에 대해 논의할 시기가 왔다고 말하며, 검토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확대되는 日 접대 스캔들...노다 등 전 총무상들 줄줄이 연루

    확대되는 日 접대 스캔들...노다 등 전 총무상들 줄줄이 연루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아들이 연루된 의혹에서부터 출발한 ‘총무성 접대 스캔들’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가 규제당국인 총무성의 행정관료들뿐 아니라 총무상(장관) 등 최고위직 정치인들에까지 전방위 접대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당초 이 사건을 처음 보도했던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이 추가로 폭로했다. 11일 NTT 내부 문서를 인용한 주간문춘 보도에 따르면 총무상 혹은 부대신 중 접대를 받은 인물은 4명이며 접대 건수는 6건으로 나타났다.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전직 총무상은 자민당의 유력 여성 정치인 노다 세이코 간사장대행과 다카이치 사나에 중의원이다. 노다 간사장 대행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국회 입성 동기로 차기 총리 후보군에서 여성으로서는 가장 선두에 있는 인물이다. 다카이치 중의원은 아베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아베 정권에서 2014년 9월~2017년 8월, 2019년 9월~2020년 9월 등 2차례에 걸쳐 4년간 총무상을 지냈다. 노다 간사장대행은 2017년 11월 22일 다치카와 게이지 NTT도코모 사장에게, 2018년 3월 29일 무라오 가즈토시 NTT서일본 사장에게 각각 접대를 받았다. 다카이치 중의원은 2019년 12월 20일과 2020년 9월 1일에 사와다 준 NTT 사장 등에게 접대를 받았다. 총무상은 NTT의 임원 선임과 사업계획 등에 대한 승인권을 갖고 있다. 접대 의혹에 대해 노다 간사장대행은 “접대가 아니라 사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만나서 업무적인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고, 비용 처리도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앞서 주간문춘은 차관급인 다니와키 야스히로 전 총무심의관 등 총무성 관료들이 고급 식당에서 NTT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가 총리 장남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있던 다니와키는 NTT 건까지 추가되면서 경질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뜨거운 신학기 굿즈 열전… ‘한정판’으로 어린이 고객 공략 나선 유통업계

    뜨거운 신학기 굿즈 열전… ‘한정판’으로 어린이 고객 공략 나선 유통업계

    브랜드에 신선함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굿즈 마케팅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유통업계가 신학기를 앞두고 눈높이 굿즈 마케팅을 전개하며 어린이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키즈 브랜드에게 있어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이 입혀진 굿즈는 친근한 매력으로 브랜드와의 장벽을 쉽게 허물어주고, 실용성을 더한 아이디어 굿즈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신학기를 맞아 깜찍한 디자인부터 실용성과 내구성을 갖춘 굿즈 등 어린이 고객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유통업계의 한정판 키즈 굿즈를 소개한다.●TV 속 키즈 히어로가 내 책가방에 쏙…세노비스 키즈, 굿즈 2종 개학을 앞두고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필수품은 가방 등 단연 신학기 용품이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1위 브랜드 세노비스 키즈는 신학기를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브랜드 캐릭터 ‘코비’를 활용한 깜찍한 디자인으로 친근함은 더하고 학교, 집 등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 ‘필통’과 ‘부클백’ 굿즈 2종을 선보였다. ‘코비’는 호주에서 온 브랜드 특성을 살려 호주 대표 동물 코알라를 모티브로 개발된 브랜드 캐릭터다. 멀티비타민미네랄,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 츄어블 오메가-3 등 세노비스 키즈의 대표 제품에 맞춘 3가지 캐릭터로 분한 ‘히어로 삼총사’로 어린이 고객과 소통 하고 있으며, 이번 신학기 굿즈에도 코비의 활약이 이어졌다. 오는 21일 까지 세노비스 공식몰에서 새학기 특별 구성 ‘히어로 삼총사’ 구매 시,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 빔이 나오는 삼지창으로 필수 영양 DHA와 눈 건강을 지켜주는 츄오코비의 귀여운 얼굴이 담긴 ‘츄오코비 백’과 15가지 멀티비타민미네랄 빔이 나오는 방패로 성장기 아이들의 기초 영양을 돕는 비타코비 캐릭터로 만든 ‘비타코비 필통’을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슬기로운 새학기 디지털 캠페인’ 이벤트 경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세노비스 키즈 브랜드 매니저는 “우리 아이들이 여느 때보다 더 즐겁고 활기찬 신학기를 맞이 할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을 담아 히어로 삼총사를 활용한 신학기 한정판 굿즈 2종을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어린이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 이라고 말했다.●아이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휠라 키즈, 한정판 ‘흔한남매 안전우산’ 실용성과 아이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마련된 굿즈도 있다. 휠라 키즈(FILA KIDS)는 신학기를 맞아 브랜드 팬들을 위해 ‘휠라 키즈 흔한남매 안전우산’을 준비했다. 이번 굿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 조성에 일조하고자 10년 넘게 이어온 ‘휠라 키즈 세이프가드 캠페인’을 필두로 한다. 앞 부분에 투명 소재를 사용하고 손잡이에 호루라기를 부착해 아이들의 시야 확보는 물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신변안전까지 고려했다. 2021 신학기 가방과 신발주머니 세트를 구매하는 전 고객에게 특별 사은품으로 제공(선착순 한정수량)된다. ●든든한 식사에 귀여운 캐릭터 노트까지…농심켈로그 ‘신학기 기획팩’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에 캐릭터 노트를 굿즈로 어린이들의 신학기 응원에 나선 브랜드도 있다. 농심켈로그가 선보인 ‘신학기 기획팩’은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켈로그 대표 시리얼 콘푸로스트(600g), 첵스초코 오리지널(570g)와 함께 첵스초코 마스코트 ‘체키’의 각양각색 매력을 디자인한 체키 노트로 구성됐다. 역시 한정 수량으로 만나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든든한 한끼와 함께 캐릭터 굿즈로 신학기 준비의 즐거움을 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인 37% “머스크 한 마디에 투자한 적 있다”

    미국인 37% “머스크 한 마디에 투자한 적 있다”

    미국인들의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보고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들어 머스크 CEO의 트윗 한방에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특정 종목 주가가 요동치는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금융시장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이 거듭 입증된 셈이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미 여론조사 업체 ‘피플세이’가 지난달 6∼8일 3만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7%가 머스크 CEO의 트윗을 토대로 투자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1%는 그의 트윗을 보고 한두 번 투자했다고 말했고, 머스크 CEO 트윗에 따라 여러 차례 투자했다는 사람도 16%나 됐다. 머스크에 글로 주가가 출렁이는 것에 대해 48%는 “매우 재미있다”고 평가했고 29%는 “전혀 재미있지 않다”고 답했다. ‘괴짜 기업가‘ 머스크 CEO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3%는 그를 좋아한다고 답변했고, 싫어한다는 사람은 6%였다. 머스크에 대해 좋고 싫음이 없다는 사람은 43%였다. 머스크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 중 대다수는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8%는 그가 천재라고 응답했고, 재미있다(22%), 좋은 방향으로 미친 사람(12%)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반면 머스크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얼간이(7%), 나쁜 방향으로 미친 사람(6%), 못마땅한 괴짜(5%)라고 평했다. 머스크를 존경한다는 사람들은 열정과 헌신(45%), 솔직한 의견표명(22%) 등을 이유로 꼽았고, 머스크를 몹시 싫어한다는 사람들은 그가 오만(35%)하고, 변덕스럽게 행동(24%)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트위터에서 여러 차례 투자 관련 언급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3년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그가 트윗해 도지코인의 가격이 1500% 이상 치솟았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말 미 개미군단과 공매도 기관 투자자들이 일전을 벌인 게임스톱 사태 당시 개인 투자자 편을 들면서 주가 급등에 불을 질렀다. 그는 ‘게임스톱’과 관련해 ‘게임스통크!!(Gamestonk!!)라는 트윗을 올렸다. 스통크는 ‘맹폭격’이라는 의미다. 트윗 직후 게임스톱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게임스톱 사태로 한순간에 1500만 달러(약 170억원)를 날렸던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는 “머스크는 작은 악마이고, 이러한 게임을 즐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추억의 카세트 테이프 발명한 루 오텐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추억의 카세트 테이프 발명한 루 오텐스

    지독하게도 음원 구하기가 힘들었던 젊은날, 우리 모두는 카세트 테이프를 끼고 살았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으면 연필이나 볼펜을 꽂아 돌려 팽팽하게 만들곤 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이면 2014년 6월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유명 DJ 케이시 케이슴이 진행하던 ‘아메리칸 톱 40’를 주한미군(AFKN) 라디오로 아예 통째로 녹음해가며 미국 음악을 엿들었다. 연말이면 흠모하는 여학생이나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이 선별한 음악들만 골라 편집해 곡명과 아티스트 이름을 정성껏 적어 건네곤 했다. 그것을 발명한 이가 누구일까 당연히 궁금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1960년대 필립스의 엔지니어 루 오텐스가 처음 만들었는데 그가 지난 주말 고향인 네덜란드 두이젤 마을에서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전날 가족들이 뒤늦게 알렸다며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오텐스는 필립스의 제품개발 부서 책임자가 돼 팀원들과 함께 만들었다. 1963년 베를린 라디오 전자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돼 곧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카세트 테이프가 1000억 개가 팔려나갔다. 레코드 LP를 대체할 저장장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는데, 이 가운데 필립스가 ‘오픈 릴’(open reel) 방식의 저장장치를 표준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오텐스는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나무 원형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또 필립스를 설득해 그의 발명품을 다른 제조업체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해 일본 회사 소니와 필립스가 함께 카세트를 만들게 했다. 일본의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제품을 베껴 만들자 그제야 특허를 신청했다. 카세트테이프는 테이프 자성체 개선 노력과 더불어 소니에서 낸 ‘워크맨’ 덕분에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음반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필립스는 그 뒤 릴이 손상되거나 워크맨 기기의 벨트가 파손되는 등의 휴대용 카세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카세트테이프의 디지털판인 디지털 콤팩트카세트(DCC)를 만들었다. 오텐스는 여기에도 참여했다. DCC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000억 개 팔렸다. 고인은 카세트 테이프 발명 50주년을 맞아 타임지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첫날부터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털어놓았다. 1982년 필립스가 CD 플레이어 시제품을 선보이자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전래 레코드 플레이어는 낡은 것이 됐다”고 말했다. 4년 뒤 그는 은퇴했다. 오랜 엔지니어 경력에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고 묻자 필립스가 아니라 소니가 워크맨을 개발한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2000년대 들어 카세트 테이프나 DCC, 워크맨 모두 서랍이나 장식장 안에 먼지를 뒤집어 쓰게 됐는데 최근 몇년 동안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 레이디 가가나 킬러스, 메탈리카 같은 음악인들이 카세트 테이프로 앨범을 발매했다. 영국의 공식 차트 집계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이전 해 같은 기간보다 카세트 판매량이 103% 늘었다고 집계했다. 미국에서는 닐슨 뮤직 집계에 따르면 2018년에 전해보다 23% 발매량이 늘었다. 며칠 전 BBC는 코로나19로 록다운(봉쇄)된 동안 낡은 LP 300장을 모두 들어봤다는 음악 팬의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봄이 오면 생각나는 맛, 베트남 음식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봄이 오면 생각나는 맛, 베트남 음식

    봄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베트남 음식이다. 새콤달콤 강렬한 맛의 태국 요리와 기름진 중국 요리의 중간쯤에 있는 듯한 베트남 요리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겨우내 꽁꽁 얼어 있던 입맛을 사르르 녹여 줄 별미 같다고 할까. 베트남 음식 하면 쌀국수나 월남쌈이 연상되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다르다. 분짜, 분보훼, 짜조 등 현지에서나 들어봄 직한 음식을 동네 베트남 식당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동남아’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지만 사실 그 안에 포함된 나라들은 한중일만큼이나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다. 그중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아 온 나라다. 기원전 3세기부터 10세기까지 약 1300년 동안 북부 베트남은 중국 왕조의 지배하에 있었던 만큼 밥상 곳곳에서 중국의 흔적을 쉽게 엿볼 수 있다.새해를 축하할 때 찹쌀로 만든 떡을 먹는 관습, 국수 문화, 젓가락 중심의 식습관은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한국, 일본과도 유사한 점이 있다. 한중일 대부분의 음식에 간장이 들어가듯 동남아에서는 생선을 발효시켜 만든 간장인 피시소스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특히 북부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으로 간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후추, 식초 등을 다른 지역보다 많이 쓴다. 중국 다음으로는 영향을 준 나라는 1860년부터 약 100년간 베트남을 지배했던 프랑스다. 한국이 일본의 침략과 지배를 받는 동안 일본 식문화가 스며들었던 것처럼 프랑스 식문화도 베트남에 큰 영향을 줬다. 대표적인 게 베트남 쌀국수 ‘퍼’다. 퍼의 유래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중국 광둥 지역의 쌀국수 ‘휜’에서 왔다는 설과 1900년 초 베트남에 정착한 프랑스인들이 만든 소고기 국물요리인 ‘포트푀’를 근원으로 한다는 설이다.중국이 베트남에 미친 영향력을 생각하면 전자가 훨씬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현지에서는 ‘포트푀’ 유래설에 더 무게를 두는 듯하다. 프랑스가 베트남을 점령하기 전에는 소고기를 거의 먹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국물에 면을 말아 먹는 국수 형태의 음식은 전부터 존재했지만 진한 소고기 사골 육수를 쓰는 방식은 프랑스 식민 지배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소고기 육수에 소고기 고명을 얹어 내는 것을 베트남식 쌀국수라고 부르지만 베트남에서 정식 명칭은 ‘퍼보’이며 북부 음식으로 통한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음식은 또 있다. 짧은 바게트에 고기와 야채를 넣는 샌드위치의 일종인 ‘반미’다. 들어가는 재료는 베트남식이지만 프랑스식 바게트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벼운 한 끼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베트남 지도를 보면 남북으로 가늘고 길쭉하게 뻗은 모양새다. 그만큼 북부와 중부, 남부의 기후는 서로 다른 나라라고 할 정도로 제법 차이가 난다. 사람들의 기질과 문화 그리고 음식도 다르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북부는 짭짤하고 담백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쌀국수를 필두로 석쇠에 구운 고기를 식초물에 담가 먹는 ‘분짜’, 라이스페이퍼에 고기와 야채를 만 월남쌈 ‘반꾸온’ 등이 유명하다. 쌀가루에 전분을 섞어 반죽해 만든 라이스페이퍼를 가장 많이 먹고 다양하게 이용하는 나라가 베트남이다. 잘게 썰면 쌀국수가 되고, 넓게 잘라 물에 적셔 음식을 싸 먹거나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남부는 음식이 훨씬 다채롭다. 인근 태국과 인도 요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새우를 발효시켜 만든 새우페이스트, 시고 상큼한 맛을 내는 레몬그라스와 강렬한 향신료를 사용해 단맛과 짠맛, 신맛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메콩강 하류와 인근 바다에서 잡은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해 고기류보다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룬다. 프랑스 식민 지배 당시 이주해 온 남인도 출신 노동자들로 인해 인도풍 커리 요리도 찾아볼 수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카리’라고 부른다. 남부와 북부 음식이 선명하게 다른 데 비해 중부지방 음식에선 ‘후에’라는 베트남 궁중요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19세기 응우옌 왕조의 투덕 왕은 같은 요리를 한 해 두 번 이상 먹지 않을 정도로 무척 까다로운 미식가였다고 한다. 궁중요리사들은 왕을 위해 2000가지가 넘는 레시피를 고안해야 했다. 다양한 조리기법을 사용해 복잡하고 화려한 편이다. 후추나 고추 등을 적극 사용해 매콤한 음식도 대부분 중부 요리에 속하는데 대표적인 건 매운 쌀국수 ‘분보훼’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태국식 똠얌꿍 스프나 우리나라 육개장을 연상시킬 만큼 자극적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이국의 맛이라고 할까.
  • 日 거장이 만든 ‘731부대’ 만행, 일본 우익들에게 경고 날리다

    日 거장이 만든 ‘731부대’ 만행, 일본 우익들에게 경고 날리다

    일본 공포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66) 감독이 생애 첫 시대극으로 한국 관객에게 돌아왔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의 아내’(2020)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하려는 양심적 일본인들의 분투기를 그렸다. 봉준호 감독과 서로 ‘팬’이라고 할 만큼 독특한 연출관을 갖고 있는 구로사와 감독은 자신의 첫 시대극 도전에 대해 “전쟁 중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현대보다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선명히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꿈꿔 왔다”고 밝혔다.●인간·사회 최악이었던 일본의 1940년대 구로사와 감독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1940년대 일본은 전반적으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가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고 긴장된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현대사회를 영화의 무대로 하면서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고 자유인지를 뚜렷하게 제시하기 어려웠고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낸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고 덧댔다. 영화는 1940년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다카하시 잇세이 분)가 사업차 만주에 갔다가 목격한 생체 실험의 비밀을 국제사회에 알리기로 결심하자 아내인 사토코(아오이 유우 분)가 만류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 싶던 사토코는 결국 대의에 동참해 ‘스파이의 아내’가 되기로 하고, 한때 친구였던 헌병대 분대장 다이지(히가시데 마사히로 분)와 벌이는 심리전을 긴장감 있게 담았다. 여성인 사토코의 눈으로 1940년대 군국주의의 폐해를 묘사하고, 남편 유사쿠는 국수주의와 인권 유린을 혐오하는 ‘코스모폴리탄’을 자처함으로써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다. ●영화 실제 인물은 없고 완전한 픽션으로 배경을 고베로 설정한 데 대해 구로사와 감독은 “항구도시인 고베는 해외와의 무역이 빈번한 곳, 전쟁 중에도 수많은 외국 정보가 오간 개방적인 곳이라 영화와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은 없고 완전히 픽션으로 만들어 냈다”고 했다. “이 영화에는 큰 테마가 들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만으로도 무언가를 보여 줄 수 있고 일상을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전하려는 주제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사실과 픽션의 균형을 설명하며 “영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을 좀더 상상을 통해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여지를 뒀다”고 말했다. ●“수준 높은 한국 관객들 평가 궁금해” ‘큐어’와 ‘회로’ 등으로 명성을 쌓은 그는 ‘스파이의 아내’로 지난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다. “평소 알폰소 쿠아론(멕시코),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 봉준호 감독을 항상 눈여겨보고 있다”며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봐 줄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일본 영화 중에도 이렇게 특이한 영화가 있구나 하고, 무겁지 않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만행 고발한 구로사와 감독 “암울한 1940년대, 자유와 행복 의미 전하고파”

    日만행 고발한 구로사와 감독 “암울한 1940년대, 자유와 행복 의미 전하고파”

    일본 공포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66) 감독이 생애 첫 시대극으로 한국 관객에게 돌아왔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의 아내’(2020)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하려는 양심적 일본인들의 분투기를 그렸다. 봉준호 감독과 서로 ‘팬’이라고 할 만큼 독특한 연출관을 갖고 있는 구로사와 감독은 자신의 첫 시대극 도전에 대해 “전쟁 중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현대보다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선명히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꿈꿔 왔다”고 밝혔다. 구로사와 감독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1940년대 일본은 전반적으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가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고 긴장된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현대사회를 영화의 무대로 하면서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고 자유인지를 뚜렷하게 제시하기 어려웠고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낸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고 덧댔다. 영화는 1940년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다카하시 잇세이 분)가 사업차 만주에 갔다가 목격한 생체 실험의 비밀을 국제사회에 알리기로 결심하자 아내인 사토코(아오이 유우 분)가 만류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 싶던 사토코는 결국 대의에 동참해 ‘스파이의 아내’가 되기로 하고, 한때 친구였던 헌병대 분대장 다이지(히가시데 마사히로 분)와 벌이는 심리전을 긴장감 있게 담았다.여성인 사토코의 눈으로 1940년대 군국주의의 폐해를 묘사하고, 남편 유사쿠는 국수주의와 인권 유린을 혐오하는 ‘코스모폴리탄’을 자처함으로써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다. 배경을 고베로 설정한 데 대해 구로사와 감독은 “항구도시인 고베는 해외와의 무역이 빈번한 곳, 전쟁 중에도 수많은 외국 정보가 오간 개방적인 곳이라 영화와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은 없고 완전히 픽션으로 만들어 냈다”고 했다. “이 영화에는 큰 테마가 들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만으로도 무언가를 보여 줄 수 있고 일상을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전하려는 주제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사실과 픽션의 균형을 설명하며 “영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을 좀더 상상을 통해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여지를 뒀다”고 말했다. ‘큐어’와 ‘회로’ 등으로 명성을 쌓은 그는 ‘스파이의 아내’로 지난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다. “평소 알폰소 쿠아론(멕시코),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 봉준호 감독을 항상 눈여겨보고 있다”며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봐 줄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일본 영화 중에도 이렇게 특이한 영화가 있구나 하고, 무겁지 않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화전기, 전기자동차 전용 저저항 알루미늄 전해커패시터 개발

    삼화전기, 전기자동차 전용 저저항 알루미늄 전해커패시터 개발

    알루미늄 전해커패시터 전문기업인 삼화전기(대표 박종온)는 고온 환경에 적합한 전기자동차 전용 알루미늄 전해커패시터(시리즈명: VP)를 국내최초로 개발해 전기자동차 업체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환경 문제를 근거로 전기자동차 생산 증가 및 관련 기술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커패시터 기술 개발 및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해당 VP시리즈는 자체 개발된 저저항 고온용 전해액 및 고성능 소재를 적용해 전압에 따른 용량 변화율이 적어 전기적 신뢰성과 수명 특성이 우수하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저저항 특성이 우수해 전기회로의 소형화 및 수명연장에 도움을 주어 전기자동차의 회생제동시스템과 같은 전원 공급 장치 분야에 최적화된 제품이다.VP시리즈의 사용 전압은 10~35V이며, 사용 가능한 축적 용량은 470~10,000uF, 사이즈는 φ10×12.5Lmm~φ18×40Lmm로 다양하다. 보증 수명은 135℃에서 3,000시간으로 RoHS 대응 및 Halogen Free를 만족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삼화전기 관계자는 “이번 개발 프로젝트는 그룹사 오영주 회장이 제품개발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장용 커패시터 관련 전 부문에 있어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응용기술을 획득한 성과로 향후 전장용 제품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며 “친환경자동차 적용 부품 개발에 한층 더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생산설비 투자를 지속하여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화전기는 중국 및 세계 각국에서 전기자동차 충전기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전기자동차 충전기 관련 제품의 Line-up도 이미 양산 공급 중이며, 전세계 전기자동차 관련 시장에 공급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개발된 제품을 국내 전기자동차에 단독 승인 완료하여 양산 공급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호원 물어 쫓겨난 ‘퍼스트 독’ 메이저, 백악관으로 곧 돌아온다

    경호원 물어 쫓겨난 ‘퍼스트 독’ 메이저, 백악관으로 곧 돌아온다

    경호원을 물어 백악관에서 쫓겨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들이 곧 돌아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 중 메이저가 모르는 사람을 보고 놀라 경미한 상처를 입혔고 현재 백악관을 떠나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간 상태라고 밝혔다. 상처를 입은 사람은 백악관 의료팀의 처치를 받았으며 추가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고 사키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는 챔프와 메이저를 바이든 가족의 지인이 돌보고 있으며 곧 백악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가 안락사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서 “‘메이저 바이든’은 가족의 일원”이라고 답했다. 앞서 CNN 방송은 메이저가 백악관에서 경호원을 무는 등 공격적 성향을 보여 두 마리 모두 델라웨어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지 나흘 뒤 백악관에 들어온 챔프와 메이저 모두 독일셰퍼드 종이다. 챔프는 2008년 말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키우기 시작했으며 13세이며 메이저는 세 살 때인 2018년 입양됐다. 메이저는 유기견 보호센터 출신으로는 첫 퍼스트 도그다.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해 반려견들의 백악관 적응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반려견들은 엘리베이터를 타야 해요. 그런데 익숙하지 않아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사우스론으로 외출을 해야 하거든요. 해서 난 모두를 안심시키고 차분하게 하는 데 많이 집착하는 편이에요.” 챔프와 메이저는 지난해 말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행사가 진행될 때 질 여사 옆에서성탄 메시지가 적힌 마스크를 쓰고 있기도 했다. 백악관의 퍼스트 애니멀 전통은 유서가 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0년 만에 처음으로 반려견을 한 마리도 동반하지 않은 대통령이었다. 2019년 텍사스 집회에서 그는 반려견을 데리고 백악관 잔디마당을 거니는 일은 “작은 사기극 같이 느껴진다”며 그럴 시간도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유키란 이름의 테리어 종을 퍼스트 독으로 함께 했다. 1966년 추수감사절에 딸 루시가 텍사스주의 한 주유소를 배회하던 유키를 발견해 데려와 백악관에서 함께 지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성 선수 참가비율 49%… 도쿄 ‘양성 평등’ 올림픽

    1년 미뤄져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2020도쿄올림픽은 완전한 ‘양성 평등’에 가장 근접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유엔 지정 세계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중 여성의 비율은 약 49%에 이른다. 도쿄패럴림픽에서도 여성 비율은 2016년 리우대회 때보다 약 2%포인트 증가한 40.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IOC는 남녀 성비의 완벽한 균형을 맞추고자 남녀 혼성 종목의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그 결과 도쿄올림픽에서는 리우대회 때보다 9개 많은 18개 세부 종목에서 혼성 경기가 열린다. IOC는 역대 처음으로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여성과 남성 선수를 각각 1명 이상 도쿄올림픽에 파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206개 NOC와 IOC 올림픽 난민팀에 도쿄대회 개회식 때 남녀 공동기수를 선임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퇴한 모리 요시로 전 위원장의 뒤를 이어 취임한 빙속 선수 출신의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이사회의 여성 비율을 42%로 높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업연계 청년기술전문인력 육성사업 선정

    기업연계 청년기술전문인력 육성사업 선정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지원하는 ‘2021년 기업연계 청년기술전문인력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최대 3년간 약 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지역기업의 기술 및 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사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청년인재 육성 및 지역기업으로의 채용 연계로 청년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청년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기술이전전담조직) 육성사업” 연차평가 2년 연속 S등급 선정되는 등 사업 수행역량의 우수성을 인정 받은바 있다. 기업연계 청년기술전문인력 육성사업은 대학이 만34세이하 이공계열 미취업 학?석?박사 졸업생을 청년기술전문인력으로 직접 채용하여 일정기간 교육을 실시한 후, 기술 보유 실험실 배치 및 지역 수요기업으로의 파견근무를 통해 대학 보유기술의 민간이전 및 사업화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대학-기업 간 기술사업화 현장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산업 분야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김범준 산학협력단장은 “지역기업 수요를 반영한 청년기술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역 청년인구 유출 및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등 지역정주형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상 떠난 90년대 청춘스타 이지은…아들 입대후 홀로 생활

    세상 떠난 90년대 청춘스타 이지은…아들 입대후 홀로 생활

    1990년대 청춘스타 이지은(50)이 세상을 떠났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중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서나 타살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아 유족과 논의 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지은은 1994년 SBS ‘좋은 아침입니다’에서 모델로 데뷔했다. 그해 KBS2 드라마 ‘느낌’에서 김민종 상대역을 맡으면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호세이 대학교 일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는 시청률 62.7%를 기록한 KBS2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남장여자 소매치기 역할을 맡아 중성적인 매력을 뽐냈다. 영화 ‘금홍아 금홍아’(1995)로 청룡과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호평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파란 대문’(1998)에서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2000년 벤처사업가 이진성씨와 결혼하면서 KBS2 ‘해신’(2004)을 끝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았다. 아들 입대 후 최근까지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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