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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지 들른 뒤 우세지 훑는다” 李, 저인망 유세로 부동층 잡기

    “취약지 들른 뒤 우세지 훑는다” 李, 저인망 유세로 부동층 잡기

    부산서 출발해 사흘째 강북으로최대 승부처 서울에서 반전 꾀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15일 첫 일정을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대전, 서울까지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유세를 펼친 데 이어 16일 서울 강남 일대를 집중 공략하고, 17일 서울 강북을 파고들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사흘간 전국을 두루 섭렵하는 유세를 펼친 데 반해 이 후보는 사실상 서울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셈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은 이 후보 입장에서 현재 열세이긴 하지만,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민주당이 판단하는 지역으로 보인다.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보의 첫 주 일정은 약세 지역을 먼저 공략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했다. 부산, 대구, 대전,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을 잡았고 서울도 약세로 분류되는 강남 지역을 초반 공략지역으로 선택했다”며 “오늘부터 진행되는 곳은 서울 강북, 호남 등 상대적으로 우호적이거나 강세라고 생각하는 지역으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부산을 먼저 치고 올라온 건 (역대 대선 캠페인 중) 처음인데, 우리는 약세 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이라며 “보통 전국 유세를 2바퀴 돈다고 하는데 중간중간 TV토론이 있어 다 못 돈다. 약세, 강세 한 번씩 갔다가 마지막에 약세 한 번 더 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정신없는 유세 동선은 선거에서 효과적이지 않다. 무슨 전략인지 알 수 없다”면서 “전국을 헤집는 건 생색내기용”이라고 했다.
  • 관훈클럽 정신영기금, 언론인 저술 지원 9명 선정

    박정현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정약용의 리더십 탐구’ 등 관훈클럽 정신영기금(이사장 김진국)은 2022년도 상반기 언론인 저술·번역 출판 지원 대상자 9명을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박정현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의 ‘정약용의 리더십 탐구’를 비롯해 박동미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의 ‘21세기 모던걸, K-여성의 탄생: 읽고, 쓰고 노래하고, 춤추다’, 이유진 경향신문 라이프팀 차장의 ‘시니어, 유튜브로 날개 달다’가 선정됐다. 김은형 한겨레신문 문화기획에디터의 ‘너도 늙는다’, 김수형 SBS 워싱턴 특파원의 ‘무엇이 미국을 망쳤나-미국 코로나 팬데믹 3년 취재기’, 최은수 MBN 보도국장의 ‘예술 음악 게임을 넘어 언론 콘텐츠의 재탄생 NFT, 대체 불가능한 미래 콘텐츠가 온다’, 이충원 연합뉴스 DB센터 부장이 번역하는 ‘헤이세이사(平成史)’, 강성주 전 MBC보도본부 기자의 ‘영토분쟁, 그들은 왜 싸우는가?’, 조용중 추모문집 편찬위원회의 ‘대기자 조용중 추모문집-펜은 권력을 이긴다’도 지원을 받는다.
  • 타이거 우즈 “투어 복귀한다. 언제인진 나도 몰라”

    타이거 우즈 “투어 복귀한다. 언제인진 나도 몰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해 언제 우즈를 정식 대회에서 볼 수 있을지는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우즈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 하루 전인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복귀 할까. 그렇다”고 자문자답했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해 우즈는 호스트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를 마친 뒤 혼자 차를 몰고 가다 자동차가 전복돼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큰 사고를 겪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아들과 함께 출전하는 PNC챔피언십에 나왔지만 카트를 타고 홀을 이동하는 등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우즈는 “언제 다시 경기할 수 있을지는 나도 알고 싶은데 알 수가 없다”며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는 “복귀해도 시즌 내내 뛰는 일은 없을 것이며 아마 몇 개 대회만 참가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어 “다리 형태가 달라졌다.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와 영 다르다”면서 “그래도 절단할 뻔했던 오른쪽 다리가 그대로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다. 다행이다”라고 강조했다. 우즈는 자신의 몸 상태와 관련해 “주말 골프를 치는 건 괜찮지만 대회에 출전해 연습라운드와 프로암을 포함 6라운드를 치르는건 아직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칩샷과 퍼트는 잘 되는데 (드라이버를 포함한)긴 채를 다루는 기량은 아직 (사고 전)기량을 되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는 푸틴 정적 제거 기회? 나발니, 최대 15년형 중형 위기

    우크라는 푸틴 정적 제거 기회? 나발니, 최대 15년형 중형 위기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로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46)가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최대 15년의 중형을 맞을 위험에 처했다. 서방세계의 관심이 온통 우크라이나로 쏠린 사이 크렘린이 눈엣가시인 나발니의 숙청 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5일(현지시간) 영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나발니의 새로운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이 이날부터 그가 수감 중인 블라디미르 IK-2 형무소에서 시작됐다. 그가 세운 반부패단체 ‘FBK’의 기부금 3억 5600만 루블(약 56억 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와 법정 모독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기존 형기인 3년 6개월이 최고 15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나발니는 앞서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바뀌면서 지난해 1월부터 복역 중이다. 혐의를 부인하는 나발니는 검찰의 추가 기소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푸틴이 두렵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코 오지 않을 미래를 기다리며 비굴함 속에서 평생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니는 재판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당국은 그를 모든 지지자들, 언론인들로부터 숨기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동료이자 FBK 활동가인 마리야 페브치흐는 “전 세계의 관심이 우크라이나로 쏠릴수록 나발니가 감옥 안에서 살해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권과 언론에 광범위한 억압을 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기회를 그냥 둘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FBK는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금융 부패 관련 폭로를 여러 차례 하면서 지난해 당국으로부터 불법단체로 규정됐고, 나발니 역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나발니는 야당인 러시아진보당을 이끌며 푸틴과 측근들의 부패 의혹을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푸틴의 대표적 정적으로 부상한 인물이다. 2020년 8월 모스크바행 여객기 안에서 독극물인 노비촉 중독으로 갑자기 쓰러져 크렘린의 암살 의혹 여부를 놓고 시선이 집중됐다. 이런 내용을 다룬 ‘나발니’라는 제목의 90분짜리 다큐멘터리는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에서 초연되기도 했다.
  • [여행가방]

    [여행가방]

    ●성동구 교육 여행 명소 추천 서울관광재단이 겨울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성동구의 교육 여행 명소들을 선정, 추천했다. 섬세이 테라리움은 일상으로 자연을 들여와 그 감각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인공 자연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옥상의 루프톱까지 흙, 나무, 모래, 자갈, 바람을 통해 가상의 자연을 형상화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며 관람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수연방은 옛 화학 공장을 재생한 공간이다. ‘ㄷ’자형 구조의 건물에 다양한 유형의 맛집과 카페 등이 빼곡하다. 성수연방 안에서 자체 생산과 유통이 이뤄지도록 입점 업체를 배치한 것도 독특하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업사이클)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새활용하우스, 꿈꾸는 공장, 소재은행 등으로 이뤄졌다. 수도박물관은 1908년 세워진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을 기반으로 한 상수도 전문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도심 속 녹지공간을 표방하는 서울숲,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수제화 거리도 함께 찾을 만하다. ●외국인 체험 여행 테마 공모전 제주관광공사는 3월 15일까지 ‘2022년 외국인 체험 여행 테마 콘텐츠 공모전’을 시행한다. 콘텐츠 테마는 휴양·자연, 아웃도어·레저·스포츠, 식도락, 웰니스관광 등 7개 분야다. 제주 도민, 제주도 소재 사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온라인으로만 한다. 누리집(www.ijto.or.kr) 참조.
  • 이천시, 저소득층 대학생에 등록금 최대 200만원 지원

    이천시, 저소득층 대학생에 등록금 최대 200만원 지원

    경기 이천시는 취약계층인 법정저소득층 대학생에게 본인부담 등록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16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대학생에게 부과되는 입학금과 등록금 가운데 국가장학금, 기타 법령이나 조례에 따른 지원금, 학교 또는 부모의 직장에서 받는 지원금을 제외하고, ‘본인이 순수하게 부담하는 등록금’에 대해 지원한다. 시는 이를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했다. 법정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지원하는 이천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지원 조례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제정되었다 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대학생의 경우 본인부담 등록금 전액,한부모가족과 장애인(기준중위소득 70%이하) 대학생의 경우 본인부담 등록금의 50%를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학기당 최대 100만원, 연간 200만원 이내다. 대상은 공고일 및 지급일 현재 가구원 1인 이상과 함께 거주하는 이천 시민으로,이천시에 3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거나 합산해 10년 이상 이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29세이하 대학생이다. 직전학기 12학점이상, 평균 C학점(70점)이상의 성적 요건을 갖추어야 하며 반드시 한국장학재단에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후 이천시에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시는 혜택을 받는 학생은 490명, 1인당 연평균 지원금은 151만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사업비 7억3900만원을 올 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확보한 뒤 상반기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엄태준 시장은 “이번 지원사업으로 학생들이 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교육격차를 해소하여 누구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저소득층 학생 교육비 경감에 실질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메달 따고 양손 중지 치켜 든 러시아 빙속 선수…결국 “죄송”

    메달 따고 양손 중지 치켜 든 러시아 빙속 선수…결국 “죄송”

    ‘가운뎃손가락, 욕설 의미 아니었다’ 해명 알도쉬킨 “첫 올림픽 첫 메달 딴 의미 뿐”“누군가에게 상처됐다면 진심으로 사과”동료 “순수하게 그 순간 감정서 나온 리액션”러 빙상연맹 “올림픽 기록 세우자 감정 분출”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려 논란이 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결국 사과의 뜻을 표했다. 가운뎃손가락만을 치켜 올리는 동작은 서양에서 주로 욕설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매체 ‘러시아 타임즈’에 따르면 ROC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다닐 알도쉬킨(21)은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것을 의미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면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ROC는 전날(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결승에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분36초62의 올림픽 기록을 세운 ROC 선수들은 메달 획득을 확신하며 크게 기뻐했다. 이때 알도쉬킨은 가운뎃손가락을 펼친 채 양손 중지를 든 두 손을 번쩍 들어 논란이 됐다.“순간의 기쁨 이상 의미 없는 액션” 문제가 불거지자 알도쉬킨 뿐 아니라 ROC의 팀 동료들도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ROC 스피드스케이팅 출전 선수 루슬린 자카로프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시간과 싸움이지 상대와 싸움이 아니다”라면서 “순수하게 그 순간의 감정에 나온 리액션”이라고 알도쉬킨을 감쌌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도 “알도쉬킨은 올림픽에 데뷔했고, 준결승에서 팀이 올림픽 기록을 세우자 감정을 분출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어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순간적인 기쁨 이상의 의미는 없는 액션이었다”면서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든 것은 죄송하다. 러시아빙상연맹을 대표해 공식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ROC는 결승에서 3분40초46로 들어오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는 2연패를 하게됐다. 노르웨이는 경기 내내 탁월한 팀워크로 마지막 1바퀴를 남긴 지점까지 러시아에 2.27초 앞서며 금빛 질주를 벌였다.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 선수들은 “스피드스케이팅은 시간과 싸움이지 상대와 싸움이 아니다. 그 순간의 감정적인 액션이었을 것”이라며 러시아 선수의 돌발 행동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 ‘코워킹 스페이스’는 쉬운 우리말로 ‘공유 업무 공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코워킹 스페이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공유업무 공간’을 선정해 발표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여러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도록 조성한 협업 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가 지난 4~10일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8.8%가 ‘코워킹 스페이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코워킹 스페이스’를 ‘공유 업무 공간’으로 바꾸는 것에는 88.9%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또한 ’임팩트 비즈니스‘는 ’사회가치 병행 기업‘으로, ’제로 코로나‘는 ’고강도 방역‘으로, ’세이프티 콜‘을 ’작업중지 요청‘으로 각각 대체어를 제시했다. 임팩트 비즈니스는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경제적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뜻하며 ’작업 중지 요청‘은 현장 근로자가 위험을 인지했을 때 즉시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제로 코로나는 강도 높은 규제로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정책을 의미한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 3일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코워킹 스페이스, 세이프티 콜의 대체어를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 지구 밖 60억km에서 촬영한 태양계 가족사진 들여다 보니

    지구 밖 60억km에서 촬영한 태양계 가족사진 들여다 보니

    딱 32년 전인 1990년 2월 14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 우주선은 태양계의 첫 번째 가족사진을 찍었다. 보이저 1호는 당시 태양계의 그랜드 투어를 마치고 인간이 만든 피조물로는 최초로 태양계를 떠나 성간 우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태양계 가족사진'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코스모스> 책과 동명의 TV 우주 다큐로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었다. 보이저 계획의 화상 팀을 맡았던 세이건은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떠나면서 카메라를 돌려 이 사진을 찍도록 몇 년 동안 NASA를 설득했다.   그러나 반대가 만만찮았다. 그것이 조망효과로 인류의 의식을 약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과학적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게다가 망원경을 지구 쪽으로 돌리면 자칫 태양빛이 카메라 망원렌즈로 바로 들어가 고장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는 것도 큰 이유였다. 이는 끓는 물에 손을 집어넣는 거나 다름없는 위험한 행위라고 NASA 과학자들은 생각했다.   그러나 상황은 반전되었다. 마침 새로 부임한 우주인 출신 리처드 트룰리 신임 NASA 국장이 결단을 내렸다. "좋아, 그 멀리서 지구를 한번 찍어보자!" ​트룰리는 우주에서의 조망이 인간의 의식에 얼마나 강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몸소 체험한 우주인 출신이기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보이저 1호가 출발한 지 13년 만인 1990년 2월 14일, 지구로부터 60억km 떨어진 해왕성 궤도 부근을 지날 때 지구로부터 날아간 명령이 전달되었다. 보이저 진행방향에서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가족사진을 찍으라는 명령이었다. 60억km는 지구-태양 간 거리(1AU)의 40배에 달하는 엄청난 거리였다.   촬영 당시 보이저 1호는 행성들의 공전면인 황도면에서 32도 떨어진 위에 있었다. 태양계를 아래로 내려다 보는 각도였기 때문에 강렬한 태양빛을 약간 피해 6개 행성들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림은 실제로 보이저가 찍은 60컷의 프레임을 결합한 모자이크이다. 오른쪽에서 왼쪽 순으로 해왕성, 천왕성, 토성, 태양, 금성, 지구, 목성이 잡혔다. 그러나 수성은 너무 밝은 태양빛에 묻혀 버렸고, 화성은 카메라에 반사된 태양광 때문에 잡히지 않았다.  이 사진은 실제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찍혔다. 이유는 최대한 정교한 상을 잡기 위해, 각 천체마다 다른 노출 시간과 필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태양의 경우 강한 빛 때문에 촬영관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가장 어두운 필터를 사용했고 노출 시간도 짧게 했다. 사진들 대부분은 와이드 앵글이었지만 태양 근처 행성들의 경우 좁은 앵글로 찍었다.  이 태양계 가족사진은 보이저 1호가 성간공간으로 진입하기 전에 찍은 최후의 사진이 되었다. 이 중 작은 점 하나로 보이는 지구 부분은 칼 세이건에 의해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별명을 얻은 유명한 사진이 되었다. 사진에서 지구 위를 지나가는 광선은 실제 태양광이 아니라 보이저 1호의 카메라에 태양빛이 반사되어 생긴 것으로, 우연한 효과에 불과하다. 칼 세이건은 이 사진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나머지 이 '한 점 티끌'을 ‘창백한 푸른 점(The Pale Blue Dot)’으로 명명하고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라고 시작되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그는 또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제목의 책을 쓰기도 했는데,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 라고 밝혔다.   보이저 1호가 찍은 지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광막한 허공중에 떠 있는 우주의 먼지 한 톨이었다. 그 한 티끌 위에서 80억 인류가 오늘도 아웅다웅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껏 찍은 모든 천체 사진 중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으로 꼽히는 이 '창백한 푸른 점'을 보면 인류가 우주 속에서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를 느끼게 되며, 지구가, 인간이 우주 속에서 얼마나 작디작고 연약한 존재인가를 절감하게 된다.   이 사진을 찍은 보이저 1호는 그후 22년을 더 날아간 끝에 2012년 8월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진출했다. 현재 보이저 1호는 2022년 2월 기준으로 태양권덮개(헬리오시스)를 벗어나 성간 우주에 진입한 상태이며, 태양으로부터 약 230억km(145AU), 21광시(光時) 떨어진 성간 공간을 날아가고 있다. 2025년까지 작동하다가 그후 저력 고갈로 우주의 미아로 표류하게 될 것이다. 
  • LG , 세계 첫 AI 아티스트 ‘데뷔’… 인간과 협업

    LG , 세계 첫 AI 아티스트 ‘데뷔’… 인간과 협업

    초록색 단발머리, 흰색 크롭티를 입고 발랄하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틸다’의 등장에 관객의 시선이 집중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패션위크 메인 무대인 스프링 스튜디오 LED 화면에 세계 첫 ‘인공지능(AI) 아티스트’ 틸다가 처음 공개된 순간이었다. 틸다가 박윤희 디자이너와 이야기를 나누다 “꽃을 그리고 싶어. 금성에 핀 꽃을…”이라고 말하자 틸다가 직접 창작한 이미지들이 화면을 채웠다. 틸다가 만든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박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들이 무대에 선보여지자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LG AI연구원이 만든 틸다가 인간과 함께 협업한 창작물을 처음 선보였다. 실제로 박 디자이너가 이번 컬렉션에 선보인 200여개의 의상들은 틸다가 ‘금성에 핀 꽃’을 모티프로 만들어 낸 3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패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틸다는 LG가 지난해 말 전격 공개한 ‘AI 엑사원’(EXAONE)으로 구현해 낸 첫 번째 ‘AI 휴먼’이다. AI 엑사원은 세계 최대 수준인 말뭉치 6000억개와 텍스트가 결합돼 있는 고해상도 이미지 2억 5000만장 이상을 학습, 언어와 이미지 간 양방향 데이터 생성을 처음 실현한 초거대 AI다. 이 때문에 틸다는 지금까지 소개된 가상 인간들과 달리 스스로 학습해 생각하고 판단하며 기존에 없던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그간 초거대 AI가 주로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소설, 에세이 등 글로 된 콘텐츠 창작을 해 왔다면 이번에는 시각 분야로 창작의 범위를 넓히고 실제 활용한 첫 사례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틸다는 올해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통해 패션 상품, 아트 작품을 선보이며 메타버스에서 AI 아티스트로 활약한다. LG AI연구원은 틸다를 첫 주자로 해 앞으로 금융·서비스·교육·제조·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의 일과 일상 활동을 돕고 협력하는 전문가 ‘AI 휴먼’을 곳곳에 포진시킬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손잡고 올해 안에 금융 분야 언어를 학습한 ‘AI 은행원’을 선보이는 게 한 예다. VA코퍼레이션과는 메타버스에서 언어에 깃든 감정까지 읽어 내고 표정과 몸짓을 통해 사람처럼 소통할 수 있는 ‘AI 휴먼’을 개발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번 뉴욕 패션쇼는 AI 휴먼 엔진을 탑재한 틸다의 잠재력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인간과 협력하는 ‘상위 1% 전문가 AI’의 또 다른 형태인 틸다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모델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12세 소녀와 재혼” 밴쿠버 150년사 상징, ‘여성 추모 행진’ 도중 파괴

    “12세 소녀와 재혼” 밴쿠버 150년사 상징, ‘여성 추모 행진’ 도중 파괴

    캐나다 밴쿠버의 150여년 역사를 상징하는 ‘개시 잭’(본명 존 데이튼) 동상이 14일(현지시간) 31주년을 맞은 ‘여성 추모 행진’ 도중 참가자들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캐나다 글로벌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행진 참가자들은 밴쿠버의 발상지인 개스타운의 메이플트리 광장에 있는 개시 잭 동상 목에 밧줄을 매달아 끌어내렸다. 넘어진 동상에는 붉은 페인트가 끼얹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북을 치며 축하했다. 사람들은 “식민주의자는 그만. 소아성애자는 그만”이라고 외치면서 환호했다. 이들은 동상을 철거한 자리에 남성인 개시 잭 대신 여성을 상징하는 붉은 드레스 모양 조형물을 올려놨다.사건을 수사 중인 밴쿠버 경찰은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체포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의 행동은 위험하고, 화해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스쿼미시(밴쿠버 지역 원주민)와의 작업을 약화시킨다”고 우려했다. 밴쿠버시는 예전부터 논란이 돼온 개시 잭 동상 철거 및 데이튼이 남긴 유해한 유산의 진실을 인정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스쿼미시 네이션(원주민 정부)과 협의해오고 있다. 개시 잭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가 원주민 억압의 상징이라고 평가한다. 이들은 또 그가 40세이던 당시 12세 스쿼미시 소녀와 결혼했다고 주장한다.영국 출신인 데이튼은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가 한창이던 1850년대 북미 서부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는 1867년 지금의 개스타운에 정착해 술집을 열었다. 그의 말재주에 반한 많은 이들이 수시로 찾았고 수다쟁이인 그를 일컬어 사람들은 개시 잭이라 불렀다. 데이튼은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스쿼미시 여성과 처음 결혼했는데 1870년대 부인의 사망 후 그의 조카와 재혼했다. 재혼한 부인의 나이는 전해지는 기록마다 다르지만, 그가 결혼 당시 12세였다고 말했다는 1940년 기록이 남아 있다. 데이튼은 현재 대도시로 성장한 밴쿠버의 시작을 알린 인물로 여겨져왔고, 그의 술집이 있던 장소에 동상이 세워졌다. 한편 1991년 시작된 밴쿠버의 여성 추모 행진은 실종되거나 살해된 원주민 여성의 삶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매년 2월 14일에 열린다.
  • 인공지능’ 활용해 학생·교사 ‘스마트 교육’ 돕는다

    인공지능’ 활용해 학생·교사 ‘스마트 교육’ 돕는다

    영남대 박강윤(대학원 교육학과 석사3기), 주정훈(교육학과 3학년), 김규리(시각디자인학과 3학년) 씨가 인터넷 강의에서 학생들의 이해도와 집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이들은 안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아이-트랙킹(Eye-tracking) 모델을 개발한 후, 응시점 데이터 수집, 이해도와 집중도에 대한 지표를 개발했다. 주정훈 씨는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 수업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집중도와 이해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온라인 교육에서 발생하는 학습결손 문제에 해결책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박강윤, 김길재(대학원 교육학과 석사1기) 씨는 교육 평가 관점에서 인공지능 활용법을 접근했다. 이들은 최근 서술형, 논술형 평가 제도 확대가 이슈가 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인간 채점자와 비슷한 수준의 인공지능을 개발하여 서술형 평가 시 교사가 가지는 업무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제안했다. 김길재 씨는 “모든 학생들의 에세이를 사람이 평가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어 비효율적이다. 이번에 구축한 인공지능 평가 모델이 교수자의 교육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이 구축한 인공지능 모델은 지난해 열린 ‘에세이 글 데이터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해커톤’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강윤 씨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미래 스마트 교육환경과 데이터 선순환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오뚜기, ‘제2회 푸드 에세이 공모전’… “음식과 함께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오뚜기, ‘제2회 푸드 에세이 공모전’… “음식과 함께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오뚜기가 ‘오뚜기 제2회 푸드 에세이 공모전’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음식과 관련한 일상 속 경험이나 특별한 순간, 가족 또는 친구들과 나눴던 음식에 대한 추억, 음식으로 인해 변화된 나의 일상 등 음식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서술한 뒤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오늘부터 오는 4월 5일까지로,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작품 접수는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우편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 접수의 경우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지정서식을 다운로드하거나 직접 내용을 입력해 제출할 수 있고, 우편 접수 시 홈페이지에 있는 우편 응모용 서식에 맞게 작성해 공모전 운영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 상금은 총 1500만원 규모로, ‘오뚜기상’(1명)에 500만원, ‘으뜸상’(1명)에 300만원, ‘화목상’(4명)에 각 100만원을 준다. 이 외에 ‘사랑상’ 수상자 60명에게는 오뚜기 자사몰인 ‘오뚜기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5만점을 준다. 수상작은 1,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5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같은 달 18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공모전은 다양한 음식에 얽힌 따뜻한 이야기를 발굴해 가족 사랑 ‘스위트홈’을 추구하고자 마련했다”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특별한 순간들을 되새길 수 있는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 세계가 주목한 ‘김연아의 일침’…“흔치 않은 이례적 발언” 외신 일제히 보도

    전 세계가 주목한 ‘김연아의 일침’…“흔치 않은 이례적 발언” 외신 일제히 보도

    ‘피겨 여왕’ 김연아(32)가 ‘도핑 논란’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겨냥한 쓴소리를 하자, 외신에서도 이를 주목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는 글을 올렸다. 특정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된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락한 것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해석된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지만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2014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 신청을 했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은 기각이었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반응 통보가 너무 늦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에 열리는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 예정대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소트니코바 ‘도핑 의혹’에는 묵묵…김연아의 일침이 더욱 힘 있는 이유김연아는 피겨계의 전설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세계 기록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2연패에 도전했다. 실수 없는 클린한 연기를 펼쳤지만 219.11점을 얻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점프 실수를 범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24.59점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후 편파판정 논란이 일었다. 미국 NBC, 프랑스 레퀴프 등 외신들은 러시아의 홈 텃세이며 소트니코바가 수혜를 입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김연아는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과를 덤덤하게 받아들였고,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소치올림픽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머니 박미희 씨와) 나보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을 줬다고 생각하자 얘기했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이후 2016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에 대한 금지 약물 복용 의혹이 불거졌다. 러시아 정부가 주도한 최악의 도핑 스캔들에 소트니코바도 포함이 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당시 IOC는 선수 권리 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소트니코바라고 보도했다. 그때에도 김연아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도핑 적발은 메달의 주인공이 바뀌는 문제였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연아가 글을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전 세계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온 이유다. ●“흔치 않은 발언”…김연아의 행보에 주목한 외신들 외신에서도 김연아의 발언에 주목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의 김연아가 인스타그램에 발리예바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흔치 않은 발언’을 했다”라며 김연아의 글을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도 이번 CAS의 결정에 대한 스포츠계의 반대 발언을 전하며 김연아의 입장을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다이제스트는 15일(한국시간) “도핑 규정을 위반한 발리예바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출전이 가능해졌다. 도핑을 위반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을 놓고 피겨계에서는 논란이 많다”면서 “여기서 쓴소리를 가한 선수는 바로 전 국가대표 김연아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의 모국 언론도 놀랐다. 간혹 근황 정도만 전할 정도였던 김연아가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CAS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김연아의 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 닛칸스포츠 등도 “김연아가 발리예바의 도핑 문제를 놓고 CAS를 비판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게시한 후 4시간 만에 15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렸으며 6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라고 전했다.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습니까?/문학동네 편집자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습니까?/문학동네 편집자

    낯설고 어색한 자리,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 있노라면 저기서 누군가 모나리자 같은 미소를 띠고 다가온다. 드디어 말 상대가 나타났다 싶어 신나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이내 그가 본심을 속삭인다. “편집자님, 실은 제가 책을 내려고 오래전부터 글을 써 왔는데요. 부담 없이 한번 봐 주시겠어요?” 책은 갈수록 덜 팔리고 독자는 줄어드는데, 작가 지망생들은 왜 점점 늘어나는 기분이 들까? 이 혹독한 경쟁사회에서 부동의 평균소득 최저 직업군인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이다지도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투고 메일은 홍수처럼 쏟아지고, 나는 여기저기서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의 간절한 눈빛을 만난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편집자에게 가볍게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원고란 없다. 남의 글을 예능 프로그램 보듯 훌훌 재미로만 읽을 수 있다면 그건 편집자가 아닐 터이다. 나는 굉장한 부담을 갖고 원고를 읽고 책을 만드는 것이 업인 사람이다. 이것은 곧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갖고 어떤 원고를 확실히 반려해야만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고가 애매한데 안면에 기대어 섣불리 덤비기엔 출판은 비용과 인력과 시간이 너무나 많이 드는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흥에 겨워 술값 내듯 “뭐 까짓것 내가 만들죠” 할 수가 없다. 그건 나와 내 동료들의 땀과 시간을 헐값에 팔아치우는 일이기에.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금방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을 보면 당신을 빠르고 쉽게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 주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작가 양성 코스들이 성업 중이다. 엄청난 인세 수입이 찍힌 통장 내역까지 까며 작가 지망생들의 절박한 마음을 자극한다. 무조건 당신을 작가로 만들어 주겠다고, 지금 바로 결제하면 당신도 나처럼 반드시 작가가 된다고. 양다솔, 이길보라, 이다울, 이슬아, 하미나 작가 등 걸출한 에세이스트를 줄줄이 배출한 글쓰기 교사이자 작가 어딘은 최근 그 놀라운 글방 이야기를 담은 책 ‘활활발발’을 펴냈다. 그런데 어딘글방에 굳이 찾아온 이들에게 그는 노상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행복한 독자로 살지 왜 굳이 작가가 되려 해. 글 쓰는 거 힘들어. 안 쓰고 살 수 있으면 쓰지 말고 살아.” 웬만하면 얼쩡거리지도 않는 게 훨씬 나을 그 지독한 글쓰기의 세계를 기를 쓰고 견뎌 내는 이들이 있다. 일상의 환란 속에서도 매일 매주 기어이 글을 완성하고야 마는 집념의 청년들이 있다. 작가는 이렇게 탄생한다. 작가가 되는 속성 코스란 절대 없다. 그러니 책 내는 일을 식은 죽 먹기처럼 말하는 이들을 믿지 말라.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당신의 열망으로 제 배를 불리려는 사기꾼들일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순우리말 중에 ‘에움길’이란 단어가 있다. ‘목적지로 직행하지 않고 빙 둘러 가는 길’이라는 뜻이다. 나는 작가가 되는 길은 오직 ‘에움길’뿐이라고 생각한다. 지름길을 찾아다닐수록 당신은 작가의 길에서 멀어질 것이다. 그 어떤 유혹과 조급함에도 흔들리지 말고, 이 세상이 당신에게 안기는 숱한 거절과 실망을 견뎌 내며 당신만의 고요하고 우직한 에움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길 바란다. 유일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당신이 그 에움길을 다 걸은 뒤에 언젠가 우리가 다시 작가와 편집자로 만난다면 더 좋겠다. 그때는 대작가가 된 당신이 과거 당신의 원고를 매몰차게 거절했던 나를 두고두고 놀려 주기를. 내가 원고 반려 메일에 꼭 덧붙이는 말이 있다. 더없이 흔한 말이지만 언제나 ‘쓰는 사람’의 척추를 곧추세우게 하는 글쟁이들의 인사말이다. ‘부디 건필하시길.’
  • 외국 투자 중단에 찔렸나…日 3월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 완화

    외국 투자 중단에 찔렸나…日 3월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 완화

    일본 정부가 ‘쇄국정책’이라고 비판받았던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다음달 1일부터 제한적으로 해제할 방침을 굳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 부장관은 13일 후지TV에 출연해 외국인 신규 입국 조치에 대해 “긴급적인 조치라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며 “(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일 입국자 상한선을 5000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입국 상한선인 3500명을 5000명까지 늘리는 것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하네다공항의 방역 조치를 살펴본 뒤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재검토하고 완화 방향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입국과 관련된 비자를 제한하면서 사실상 1년 넘게 신규 입국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8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 들어가자 제한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풀었지만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나타나자 11월 30일부터 다시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를 단행했다. 이어 이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뒤늦게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완화하려는 데는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외국 기업의 일본 투자가 취소되는 등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독일 지멘스는 일본 법인 사원의 10~15%가 외국인인데 이들 상당수가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자 일본에 대한 투자 판단을 보류했다. 또 독일 보슈도 외국인 직원이 입국하지 못하자 사이타마현에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우유로 만든 꽃, 부라타와 모차렐라/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우유로 만든 꽃, 부라타와 모차렐라/셰프 겸 칼럼니스트

    당연한 이야기지만 음식도 유행을 탄다. 한때 이탈리아식 샐러드라고 하면 토마토와 야채가 수북이 쌓인 접시에 거뭇한 발사믹 식초가 범벅이 돼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조금 지나지 않아 카프레제 샐러드가 등장했다. 샐러드라고 이름 붙이기 뭣한 이 ‘카프리식’ 샐러드는 모차렐라 치즈와 토마토, 바질이 주인공이다. 요즘엔 부라타 치즈 샐러드가 대세다. 둥근 공처럼 생긴 큰 모차렐라 치즈 같은데 잘라 보면 부드러운 속이 흘러나오는 치즈다. 센스 있는 이탈리아 식당이라면 부라타 치즈 정도는 있어 줘야 하는 시대가 됐다.부라타와 모차렐라는 굳이 관계를 비유하자면 가까운 친척뻘이다. 부라타에 대해 알기 위해선 우선 모차렐라가 어떤 친구인지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모차렐라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치즈 중 아마도 가장 유명한 치즈다. 피자 위에서 길게 늘어지며 경이로운 자태를 뽐내는 치즈로 알려진 모차렐라는 사실 피자 위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빛이 나는 존재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모차렐라는 사각형으로 잘려 냉동된 미국산 가공 치즈가 아니라 이탈리아 전통 방식으로 만든 신선한 프레시 치즈를 말한다. 말랑하면서 쫄깃한 모차렐라는 남부 이탈리아의 자랑이다. 그중에서도 캄파니아 지방에서 부팔라라고 하는 물소젖으로 만든 모차렐라를 최고로 친다. 이름하여 ‘모차렐라 디 부팔라 캄파니아’다. 정통파들은 캄파니아 물소젖으로 만든 모차렐라만이 진정한 모차렐라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소젖으로 만든 것도 모차렐라라고 부른다. 모차렐라는 ‘피오르 디 라테’, 번역하면 ‘우유의 꽃’이라는 서정적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차렐라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6세기 바르톨로메오 스카피가 쓴 요리책에 이름이 처음 등장한다. 모차렐라는 우유를 응고시켜 커드라고 하는 고체를 먼저 만들어 준다. 그런 다음 뜨거운 물에 넣고 커드를 잡아당겨 길게 늘어뜨리는데 마치 국수나 실을 뽑듯 계속 늘려 준다. 여러 번 늘리는 과정을 거치면 실타래처럼 조직이 생기는데 이때 생기는 심줄을 스트링이라고 한다. 한 줄 한 줄 잡아 떼어먹는 스트링 치즈의 그 스트링이다. 스트링이 촘촘해진 반죽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후 잡아 끊어 준다. 이 행위를 이탈리아어로 ‘모차레’라고 해서 모차렐라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확실치는 않다. 수작업으로 한다면 꽤 손이 많이 가는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다른 유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조직감이 모차렐라의 매력이다. 그냥 먹으면 부드러운 떡을 먹는 듯 쫄깃하면서 신선한 우유의 향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익히면 우리가 아는 것처럼 길게 늘어진다. 나폴리 사람들은 일찌감치 모차렐라의 매력을 깨닫고 그들의 피자 위에 얹어 구워냈다. 나폴리식 피자 위의 모차렐라를 본 미국인들은 곧 저렴하면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모차렐라 가공 치즈를 만들어 냈다. 신선한 오리지널 모차렐라의 풍미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쫄깃하고 길게 늘어지는 식감만 구현해 낸 것이다. 모차렐라의 사촌인 부라타는 출생이 늦은 편이다. 부라타의 고향은 이탈리아의 남부 풀리아 지방에 있는 안드리아란 작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가장 신빙성 있는 설은 1950년대 안드리아의 한 치즈 생산자가 치즈를 만들고 난 후 남은 잔여물을 활용하고자 부라타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부라타는 잘게 찢은 모차렐라와 크림을 섞어 스트라치아텔라라는 속을 만든 후 모차렐라를 평평하게 늘려 속을 넣고 보자기처럼 둘러싸서 만든다. 외피의 질감과 속의 질감이 서로 달라 재미있는 식감을 선사해 줄 뿐만 아니라 두 가지 치즈의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꽤 있기가 높다. 모차렐라를 비롯한 프레시 치즈 중에서도 손이 많이 가고 공정이 복잡해 프리미엄 치즈로 평가받는다. 보통 모차렐라보다 비싸다는 이야기다.모차렐라는 생으로 먹거나 익혀 먹을 수 있는 것과 달리 부라타는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었을 때 그 존재의 의미가 있다. 보통 그 자체로 하나의 전채요리로서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로만 간을 해서 먹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각종 요리에 함께 쓰는 게 유행이다. 모차렐라 대신 샐러드 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빵 위, 심지어 만들어 놓은 파스타 위에 얹혀 나오기도 한다. 크리미한 속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식욕을 더 자극한다. 유행은 흐르고 또 변한다지만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는 이런 유행은 반갑기만 하다. 해외에는 아직 우리가 미처 모르는 수많은 식재료들이 존재한다. 하루라도 빨리 여행이 자유로워지고 더 많은 음식과 식재료가 교류돼 우리의 식탁이 풍성해지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 “발리예바 왜 무시해” 러 언론 맹비난…올림픽까지 이어진 ‘우크라 사태’

    “발리예바 왜 무시해” 러 언론 맹비난…올림픽까지 이어진 ‘우크라 사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러시아의 피겨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6)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는 등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자 러시아 국민들이 발끈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 6일 피겨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치자 미국을 포함한 다른 선수단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지만,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리는 등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리예바는 총점 90.18점으로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경기에서 처음으로 90점을 넘었다. 7일 피겨 단체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선 두 번의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완벽하게 해내 피겨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한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덕분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금메달을 따냈다. 발리예바의 완벽한 경기에도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무시하는 듯한 모습에 러시아 피겨 전문가들은 비난을 이어갔다. ‘피겨계의 대모’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는 “스포츠는 정치 밖에 있다. 우크라이나인은 그런 교육을 받지 않은 모양”이라고 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남자 싱글 금메달을 딴 알렉세이 야구딘도 “발리예바 연기를 보고 유일하게 박수를 치지 않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모습은 정말 부끄럽고 혐오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대회 개회식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선수단 입장 때 자리에서 일어나 양쪽 엄지를 치켜세웠지만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눈을 감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이 졸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신경전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벌어졌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니아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반 슈무라트코가 지난달 31일 러시아 기자가 러시아어로 질문하자 영어로 답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타임스도 같은 달 24일 바딤 구차이트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이 자국 선수들에게 올림픽 기간에 국기를 든 상태로 러시아 선수들과 나란히 서는 것을 피해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컬링연맹 회장인 드미트리 스비셰프 국회의원 등 러시아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선수들에게 러시아어로 말하는 것도 금지하는 등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켰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면서 미국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장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17세 아내 참수 후 머리 들고 웃으며 거리 행진…이란 또 ‘명예살인’

    17세 아내 참수 후 머리 들고 웃으며 거리 행진…이란 또 ‘명예살인’

    이란에서 끔찍한 '명예살인' 사건이 또 발생했다. 어린 아내를 참수한 남편은 머리를 들고 웃으며 거리 행진까지 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은 후지스탄주 아바즈시에서 명예살인 사건이 발생해 사법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5일 아바즈시 중심가에 잘린 머리를 든 남성이 나타났다. 남성은 한 손에는 긴 칼을, 다른 한 손에는 젊은 여성의 머리를 쥐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도심을 돌아다녔다. 끔찍한 거리 행진 동영상은 언론과 인터넷을 타고 이란 전역으로 확산했다. 뉴스통신사 로크나는 관련 사진을 홈페이지 전면에 게시했으며, 현지 인터넷은 명예살인 관련 검색어로 도배됐다. 파문이 일자 검경 등 사법당국은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압바스 호세이니-푸야 후지스탄주 검찰총장은 언론에 "희생자의 남편과 시형 등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용의자들은 모두 범행을 자백했다"고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모나 헤이다리(17)라는 여성이다. 헤이다리는 12살 때 사촌과 결혼해 14살에 아들을 낳았으며, 얼마 전 가출해 터키에 머무르다 친아버지와 남편에게 붙잡혀 다시 이란으로 끌려갔다. 사법당국은 헤이다리가 가족에게 불륜 사실을 들켜 터키로 달아난 것이라고 전했다. 헤이다리의 친아버지가 자신의 조카이자 사위인 헤이다리의 남편과 터키로 가 딸을 끌고 왔으며, 헤이다리의 남편은 불륜에 대한 처벌로 아내를 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의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리는 듯한 뉘앙스였다. 후지스탄주 검찰총장은 한 술 더 떠 "집을 나간 아내가 터키에서 찍은 사진을 직접 남편에게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그게 남편의 부정적 감정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검찰총장은 또 관련 동영상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은 "살해 현장, 잘린 머리 노출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할 것이다. 동영상 최초 촬영자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포자도 처벌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6일에는 사건 관련 사진을 게시한 뉴스통신사 로크나의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 조치했다.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인 콘텐츠로 공공의 정신 건강을 위협했다"는 게 제재 사유였다. 현지에선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익명의 누리꾼은 "검찰이 희생자가 남편을 자극해 제 무덤을 팠다는 식으로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렸다. 재판 전부터 사건의 성격을 흐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보도 통제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개혁파 언론인 압바스 압디는 "보수 언론은 명예살인 사건을 보도조차 하지 않는다"며 사법당국이 폭력적 콘텐츠라는 이유로 진보 언론 보도만 문제 삼는 걸 지적했다. 이어 "보수언론은 명예살인이 성범죄를 예방한다는 믿음으로 침묵을 택하고 있다. 그들의 침묵은 이 끔찍한 사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양극적 시각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명예살인을 막을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현지 변호사는 개혁파 언론 샤르그와의 인터뷰에서 "사법적 구멍이 명예살인의 길을 닦은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란 의회 엘람 나다프 의원 역시 뉴스통신사 INLA와의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막고, 법적 처벌을 보장하는 구체적 장치가 없다. 이런 사건이 계속 터지는 이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일간신문 서잔데기는 "인간의 목이 잘렸고, 머리는 거리에 전시됐으며, 살인자는 자랑스러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비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이런 명예살인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이란을 포함한 이슬람권 일부 국가에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보호자로서 아내와 미성년 자녀, 여자 형제에 대한 훈육 권리를 가진다. 일정 정도의 가정 폭력은 물론, 명예살인까지 종교적 관습에 따라 허용된다. 특히 성 문제는 불명예로 간주하여 '명예살인'이 벌어져도 처벌하지 않는다. 성범죄 피해자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어 살해하는 것도 용인된다. 다만 정확한 명예살인 규모는 파악된 바 없다. 최근 2년간 여성 60명이 명예살인에 희생됐다는 분석과 2010~2014년 최소 8000건의 명예살인이 발생했다는 의학전문지 란셋의 보도가 있지만 추정일 뿐이다. 현지언론은 피해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 규모가 그 이상일 거라고 본다. 테헤란 경찰 당국 역시 이란 전체 살인사건에서 명예살인이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
  • 한미 세탁기 4년 분쟁… 한국 손 들어준 WTO

    한미 세탁기 4년 분쟁… 한국 손 들어준 WTO

    4년간 끌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한미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WTO가 한국산 세탁기를 대상으로 미국이 발동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WTO 협정 합치 여부 분쟁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했다는 패널 보고서를 회원국에 돌렸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은 수입산 세탁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자국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2018년 2월부터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이어 한국산 세탁기의 미국 내 연간 수출 물량 쿼터를 120만대로 제한하고 이 물량에 대해서는 14~20%의 관세를 물렸다. 쿼터 외 물량에 대해서는 최고 50%의 무거운 관세를 물게 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른 한국산 수출품의 추가 관세 부담액은 연간 1억 5000만 달러(약 1799억원)에 이른다. 우리 정부는 그해 5월 WTO에 미국의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제소했는데, WTO는 미국이 내린 세이프가드 조치의 본질과 관련한 핵심 쟁점 5개 분야가 모두 위법이라고 판정했다. 미측은 자국의 산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하게 수입이 증가하고,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논리적·적정성 등에서 미흡하다고 반박했고 WTO가 우리 측 의견을 받아들여 승소했다. WTO는 또 미측의 수입산 세탁기 가격 효과 분석이 미흡했고, 수입 물량과 산업 피해 추세 간 상관관계 분석도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WTO 패널 판정 결과를 수용하면 분쟁은 종료되지만 상소하면 분쟁 상태는 지속된다. 윤창현 산업부 통상법무정책관은 “WTO 패널 판정을 계기로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게 노력하고, 앞으로도 우리 업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WTO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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