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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중 일본 자유여행 가능해진다

    10월 중 일본 자유여행 가능해진다

    일본 정부가 다음달 중 외국인의 일본 내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월 중 무비자 단기 체류를 허용하고 일일 입국자 수 상한선을 해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했던 외국인의 일본 여행을 2년여 만에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조만간 이러한 입국 규제 해제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일본 안팎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살핀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입국 규제 조치를 전면 해제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굳힌 데는 본격적인 가을 관광철을 맞아 경제 활성화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렸다. 또 관광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했다. 하지만 일본 입국 시 비자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하지 않는 지금의 입국 제한 조치가 계속되는 한 관광객을 늘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인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전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현재 비자 없이 체류는 불가능하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지난 11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엔화 약세 상황은 인바운드(일본 국내 관광)에 효과가 있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금의 완화 정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달러환율이 140엔을 넘는 등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근거로 가을과 겨울 관광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7번째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입국 완화가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서울의 평양학, 남북 교류 디딤돌로 삼아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서울의 평양학, 남북 교류 디딤돌로 삼아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남북 관계가 다시 험악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발표에 북한이 정면으로 반발했다.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 비핵화를 시작하면 그 단계에 맞춰 대규모 식량 공급뿐만 아니라 기간산업과 의료체계 등의 현대화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곧 북한이 비핵화한 후에 보상하는 게 아니라, 비핵화로 나가는 정도에 따라 국가 개조 수준으로 돕겠다는 통 큰 제안이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을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데다 북한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바꾸어 보겠다는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대통령 직함조차 떼버린 채 윤석열 인간 자체가 싫으니 서로 의식하지 않고 살기 바란다는 식으로 매몰차게 반격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술 더 떠 핵 포기는커녕 핵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핵 사용을 법제화하고, 핵을 선제타격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남북 정상이 짝짜꿍하며 평화놀음을 벌인 지 2년도 안 돼 한반도는 벌써 살벌한 냉기에 휩싸였다. 암울하고 불안한 노릇이다. 남북 관계가 이처럼 경색된 가운데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평양학연구센터는 첫 성과로 평양에 관한 3권의 총서를 출간했다. 어둠 속의 실낱같은 불빛이었다. 작지만 소중한 시작이다. 부질없는 바람이지만 꽉 막힌 남북 대화를 재개하는 데 불쏘시개로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료총서 ‘평양의 옛 지도’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평양지도 65점을 수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북한 도시를 특정해 만든 최초의 옛 지도책으로, 평양의 자연환경, 공간배치, 행정조직, 생활모습 등을 이해하는 데 기초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총서 ‘모방할 수 없는 역사’는 동서독의 문화·학술 교류를 현장 경험자의 시각에서 정리해 동서독을 모방하고 싶은 우리의 충동에 교훈을 준다. 주로 40대 연구자들이 집필한 교양총서 ‘평양오디세이’는 오늘날 평양의 공간, 경제, 문화를 거리, 건축, 시장, 부동산, 문화재, 소비 등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해 출범한 서울학연구소는 30년 동안 세계 굴지의 지역학연구소로 발전했다. 이를 본떠 국내에서는 인천학·호남학 연구소, 국외에서는 베이징학·도쿄학 연구소 등이 발족했다. 공동연구와 학술 교류도 활발하다. 서울학연구소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양학 연구를 시작한 의미는 각별하다. 남북한의 역사·문화를 이끌어 온 두 핵심 지역을 함께 연구함으로써 한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 이전 평양에 관한 자료는 압도적으로 남한에 편재돼 있다. 서울학의 이론과 방법을 원용해 국내외에 흩어진 평양 관련 자료를 탐사·정리·연구하면 북한에도 큰 도움이 된다. 평양은 북한이 ‘사회주의 혁명의 심장’으로 자랑하는 수도이지만, 평양의 역사와 문화를 자료에 기초해 치밀하게 연구한 성과는 거의 없다. 반면에 서울에 관한 연구는 활발해 지금은 그 범위가 동 단위로까지 확대됐다. 서울학연구소가 표방한 대로 앞으로 30년가량 평양 연구를 지속하면 현재의 서울 연구 못지않게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평양 현지 연구자가 참여하면 발전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기간은 훨씬 짧아질 것이다. 남북한의 평양 공동연구는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다. 공존공영의 역사·문화 기반을 함께 쌓아 가는 기초작업이다. 이번 평양학총서 발간이 남북한 학술 교류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정부도 의심과 반발을 사는 ‘담대한 구상’에만 매달리지 말고 ‘작은 시작’에도 눈을 돌렸으면 한다. ‘작은 시작’에서 신뢰가 쌓이면 ‘담대한 구상’도 펼칠 수 있다. 원래 초라한 시작이 창대한 나중을 낳는 법이다.
  • [사설] 언제 닥칠지 모를 美 ‘울트라스텝‘ 대비할 때다

    [사설] 언제 닥칠지 모를 美 ‘울트라스텝‘ 대비할 때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전년 동월 대비 8.0%)를 뛰어넘는 8.3%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전해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원화 환율은 어제 장중 한때 20원 넘게 치솟으면서 14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 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검은 수요일’의 공포를 더 키웠다. 미국의 8월 물가는 숫자만 놓고 보면 전월(8.5%)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최근의 휘발유값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둔화폭이다. 게다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전달에 비해 0.6%나 올랐다. 7월(0.3%)의 두 배다. 이는 연준이 오는 21일(현지시간) 금리 보폭을 줄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것이다.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관측은 쑥 들어가고 대신 울트라스텝이 고개를 들었다. 아직은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이 유력하지만 우리로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길고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울트라스텝도 염두에 두고 비상플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1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우리는 미국처럼 금리를 대폭 올리기 어렵다. 그렇다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고한 대로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일관하다가는 한미 금리 역전폭이 순식간에 커질 수 있다. 아직은 우리와 미국의 금리 상단(2.50%)이 같다. 과거 세 차례의 금리 역전 때 자본 유출이 없었다지만 지금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앞두고 있다. 슈퍼 강(强)달러로 인해 원화뿐 아니라 주요국 통화가 약세이고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정부 분석은 타당하다. 따라서 무리하게 환율 방어에 나섰다가는 ‘실탄’(보유 외환)만 축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속도’는 경계해야 한다. 대외건전성이 양호해도 가파른 환율 상승은 과도한 불안심리를 조성하고 환투기 세력에게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 얼마 전의 시장 발작을 교훈 삼아 외환당국의 말실수도 줄여야겠다. 무엇보다 한미 금리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만 해줄 리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옛 스와프 동지인 8개국을 규합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집중하기 바란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참치잡이 마을, 마르차메미/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참치잡이 마을, 마르차메미/셰프 겸 칼럼니스트

    올해도 집 한편에 쌓인 명절 선물 세트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캔 참치는 대체 언제까지 명절 선물의 대명사로 남을까. 캔 참치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지만 고민은 늘 쓸모에 대한 걱정이다. 의외로 집에서 캔 참치를 활용해 해 먹을 만한 음식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상상력의 빈곤 탓이다. 늘 선반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캔 참치를 보면 안쓰럽지만 막상 필요할 땐 요긴하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고향 친구 느낌이랄까.캔 참치를 먹든 횟감으로 올라온 선홍빛 참치살을 보든 참치 하면 시칠리아 남동쪽 끝에 위치한 ‘마르차메미’란 도시가 늘 연상된다. 참치의 마을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묘한 이름만큼 묘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마르차메미는 10세기경 아랍인이 만든 지도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시칠리아는 당시 아랍의 지배를 받던 곳이었다. 해변의 모양새가 마치 멧비둘기를 닮았다고 해서 아랍인들은 과거 이곳을 멧비둘기 항구라는 뜻으로 ‘마르사 알 하맘’이라고 불렀다. 시칠리아 서쪽 끝에 위치한 항구도시 ‘마르살라’가 아랍어 ‘마르사 알라’(신의 항구)에서 유래된 것처럼 아랍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이름이다.마르차메미는 걸어서 3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지만 한때 시칠리아 참치잡이의 중심지였다. 우리가 울릉도 하면 반사적으로 오징어잡이를 떠올리듯 이탈리아인들에게 시칠리아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마탄차’라 불리는 참치잡이 장면이다. 아랍인들에 의해 고안된 마탄차는 시칠리아와 스페인 남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래된 참치잡이 방식이다. 마탄차는 매년 6월 지중해를 지나는 참치를 그물에 가두고 대량으로 잡는 조업 방식을 뜻한다. 우리나라 통영, 남해에서 죽방을 이용해 멸치를 잡듯 이 지역에선 오랫동안 마탄차로 참치를 잡아 왔다.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참치들이 지나는 길목에 큰 그물 미로를 만들어 참치 떼를 한곳에 끌어들인다. 그다음 그물을 서서히 들어 올리면 참치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이때 참치를 갈고리로 하나하나 찍어 올린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말이 쉽지 최대 600㎏이 넘는 참치를 갈고리만을 이용해 끌어올린다고 상상해 보자. 한 번에 수백 마리씩 잡았다고 하니 마탄차가 있는 날이면 마르차메미 앞바다가 참치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을 것이다. 붉은 바다와 산더미 같은 참치가 만으로 실려 오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피로 물든 바다와 생을 다한 참치들 그리고 그 앞에 서서 만선의 기쁨에 겨워 흐뭇한 표정으로 담배를 문 이탈리아 어부들의 모습. 생과 사, 생업의 고단함과 잔혹함 사이…, 실로 살벌하면서도 짠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크고 거대한 참치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훌륭한 미식 재료였다. 그중에서도 지방이 많은 복부와 목 부위를 최고로 쳤다. 많은 시칠리아 레스토랑에서는 메인 생선요리로 벤트레스카 즉, 참치 뱃살을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를 선보인다. 한입 베어 물면 진하고 고소한 참치의 지방 맛이 일품이다. 살코기도 다른 생선에 비해 많이 나왔고, 지금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만 참치 눈알과 심장, 생식기 등 부산물도 진귀한 식재료로 여겼다. 오죽하면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바다의 돼지’라고도 불릴 정도였다.마르차메미 근해에서 잡힌 참치는 생물로 유통할 분량을 제하고 즉시 가공공장으로 향했다. 대부분 쪄서 익힌 후 통조림으로 만들어졌다. 아니 그 맛있는 참치를 잡아 기껏 한다는 게 통조림이라니. 참치에겐 미안하지만 퍽퍽한 살코기로 만들어지는 통조림 참치는 산업화와 맞물려 요긴한 식품이었다. 과거 냉동시설이 없던 시절에도 해풍에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는 방법은 지방기가 많은 참치의 저장법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익힌 후 오일에 담그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통조림은 음식물의 보존성을 극대로 높인 위대한 발명품이지만 사실 전통적인 음식 보존 방식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마르차메미에서는 참치 통조림뿐 아니라 참치알을 염장해 만든 보타르가나 고등어, 멸치, 정어리, 문어 등을 가공한 제품들이 주로 생산됐다. 이들은 철도와 차량, 배에 실려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판매됐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나날도 잠시, 1960년대를 기점으로 참치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나빠졌다. 무자비한 남획이 원인이었다. 잡히는 참치가 줄어든 만큼 이곳의 경제도 빠르게 무너졌다. 많은 참치가공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그와 함께 사람들도 일자리를 찾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마르차메미를 다녀온 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캔 참치를 볼 때마다 마르차메미 앞바다의 참치를 떠올린다. 참치 떼가 돌아오면 고향을 떠난 사람들도 다시 돌아올까.
  • 청년이 선호하는 국가기술자격은

    청년이 선호하는 국가기술자격은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취업을 목적으로 한 19~34세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자격으로는 남성은 전기기사, 여성은 정보처리기사를 선호하고, 서비스 분야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사회조사분석사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13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에 응시하는 목적은 취업이 51.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기개발(21.8%), 업무수행능력 향상(9.0%)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검정형 필기시험 접수인원 226만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로 접수인원 가운데 청년층이 51.0%를 차지했다. 취업을 목적으로 자격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의 48.7%는 독학으로, 21.3%는 학교에서 준비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응시한 연령은 24세이며, 24~26세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분야별 응시 비율은 기능사(41.6%), 기사(34.1%), 산업기사(19.9%), 서비스 분야(3.93%)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전기, 산업안전, 지게차 운전 등 면허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응시자가 많았고, 여성은 정보처리, 사무자동화 등 사무직 분야와 제과·제빵, 미용 등 창업이 가능한 분야에 주로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남녀 모두 사회조사분석사, 직업상담사 자격을 선호했다. 기능사의 경우에는 남성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전기기능사, 굴착기 운전 기능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여성은 제과·제빵 기능사, 미용사를 선호했다. 현행 청년기본법은 청년 연령을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공단 측은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청년세대가 절반 이상”이라면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국가기술자격 종목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아이유처럼… 나만의 일상을 찍어봐

    아이유처럼… 나만의 일상을 찍어봐

    마치 아이유처럼 제주삼다수와 함께 하는 나만의 일상을 찍어봐.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와 함께하는 나만의 일상’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10월 3년 만에 열리는 ‘제주물 세계포럼’을 앞두고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이번 대국민 공모전을 마련했다. 공모 내용은 제주삼다수를 음용하거나 제주삼다수 스토리, 온라인 견학 프로그램 참여 경험, 제주삼다수의 페트병 자원순환 캠페인 등 제주삼다수와 관련된 일상의 즐거운 경험을 사진이나 영상, 에세이 형태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며,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 홈페이지(www.jwwf.co.kr)에 온라인 접수하거나 공모전 사무국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 30명을 시상하며 부문별 대상은 최대 150만원의 부상과 함께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에 초청해 시상할 예정이다. 제주물 세계포럼은 제주물에 대한 청정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지하수의 중요성과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개발공사가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0월 6일과 7일 이틀 간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한편 제주삼다수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 제주시 애월읍 소재의 로컬 브랜드 스토어 ‘소길별하’에서 ‘제주삼다수 GLOW 팝업 : 온·오프라인 상생 페스티벌’를 진행한다.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에게 자원순환과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제주의 작은 로컬 브랜드를 소개해 창작자들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 제로웨이스트 초심자를 위한 오픈네트워킹, 제주 지역 뮤지션들의 버스킹 무대 등 참가자와 함께 완성하는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여행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제주를 찾는 여행객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영화 틀 깨부순 ‘누벨바그’ 거장, 잠들다

    영화 틀 깨부순 ‘누벨바그’ 거장, 잠들다

    1960년대 프랑스 영화운동 ‘누벨바그’(뉴웨이브·새로운 물결) 사조를 이끌었던 현대 영화의 아이콘 장뤼크 고다르 감독이 별세했다. 91세.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이 고다르 감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고다르는 1930년 12월 3일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프랑스인 의사였고, 어머니는 BNP파리바를 설립한 스위스 은행가의 딸이었다. 그는 영화 평론지 ‘카이예 뒤 시네마’에서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과 함께 기고 활동을 하며 누벨바그를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았다. 1954년 영화 ‘콘크리트 작전’으로 데뷔한 그는 기존 영화의 문법을 거스르는 파격적인 스타일로 주목을 받은 ‘네 멋대로 해라’(1959)로 이름을 널려 알렸다. 대표작으로는 ‘여자는 여자다’, ‘비브르 사 비’, ‘자기만의 인생’, ‘미치광이 피에로’, ‘경멸’ 등이 있으며, 1965년 ‘알파빌’로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그는 화면이 거칠게 흔들리는 ‘핸드 헬드’ 촬영법, 장면과 장면을 급작스럽게 전환하는 ‘점프 컷’, 실존주의적 대사 등 급진적이고 과감한 연출을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시도로 ‘영화 혁명가’로도 불렸다. 그는 “무언가를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로 데려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고다르처럼 영화적 전통을 파괴하는 방식을 이어받은 감독으로는 ‘택시 드라이버’의 마틴 스코세이지, ‘펄프 픽션’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이 꼽힌다. 새롭고 실험적인 연출로 현대 영화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점 등을 인정받아 2011년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2018년 영화 ‘이미지 북’으로 칸영화제 특별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2년 전까지도 각본을 쓰는 등 누벨바그의 마지막 감독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 왔으며, “영화는 현실이나 또 다른 예술 장르와 구별돼야 할 고유의 장르”라는 신조를 평생 충실히 지켰다. 로이터는 “헝클어진 머리와 굵은 뿔테 안경 차림의 고다르는 영화감독과 배우를 일류 화가나 문학의 대가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진정한 혁명가였다”고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고다르는 누벨바그 영화인 중 가장 뛰어난 우상 파괴자이자 천재였다”며 “우리는 오늘 국보를 잃은 것”이라고 추모했다.
  • ‘GDP 3% 이내’ 더 엄격하게 적자 관리… 2024년 예산안 즉각 적용

    ‘GDP 3% 이내’ 더 엄격하게 적자 관리… 2024년 예산안 즉각 적용

    윤석열 정부가 나라살림 씀씀이를 규율하는 재정준칙을 내년에 편성하는 2024년도 예산안부터 곧바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정안에는 문재인 정부가 마련한 준칙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담겼다. 재정준칙은 현재 세계 105개국이 도입해 시행 중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재정준칙이 없는 나라는 튀르키예(터키)와 한국뿐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재정준칙 도입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재정준칙은 정부가 나랏돈을 마음대로 펑펑 쓰지 못하도록 지켜야 할 국가채무 수준 등과 같은 건전성 지표를 제시하고 관리하는 규범이다. 기준을 초과하면 정부는 재정건전화 대책을 마련하고 지표를 관리 범위 내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추 부총리는 “건전재정 기조는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있는 국가 재정 운용의 자세이자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경제 운용의 첫 단추”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재정 씀씀이에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건전재정 기조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관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지표로 정부의 순수한 재정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통합재정수지를 관리지표로 삼았던 전임 문재인 정부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나아가 정부는 국가채무가 GDP 대비 60%를 초과하면 적자 비율을 2% 이내로 축소해 허리띠를 더욱 강하게 졸라맬 계획이다. 재정준칙의 법적 근거를 국가재정법 시행령에서 법률로 격상해 구속력을 더 높이는 법제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2020년 10월에 재정준칙 도입안을 발표하며 시행까지 3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던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정부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별도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 8월에 발표하는 2024년 예산안부터 재정준칙이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준칙 적용 예외 상황을 전쟁과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 등 위기 상황으로 한정했다. 이는 국가재정법상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건과 같다. 추경을 편성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가 닥쳤을 때에만 재정준칙 예외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예외 사유가 소멸하면 재정준칙은 다음에 편성하는 본예산부터 즉시 재적용된다. 이때 정부는 재정건전화 대책을 별도로 수립해야 한다.
  • “나랏돈 펑펑 못 쓰게 할 것”… 정부, ‘재정준칙’ 확정

    “나랏돈 펑펑 못 쓰게 할 것”… 정부, ‘재정준칙’ 확정

    윤석열 정부가 나라살림 씀씀이를 규율하는 재정준칙을 내년에 편성하는 2024년도 예산안부터 곧바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정안에는 문재인 정부가 마련한 준칙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담겼다. 재정준칙은 현재 세계 105개국이 도입해 시행 중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재정준칙이 없는 나라는 튀르키예(터키)와 한국뿐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재정준칙 도입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재정준칙은 정부가 나랏돈을 마음대로 펑펑 쓰지 못하도록 지켜야 할 국가채무 수준 등과 같은 건전성 지표를 제시하고 관리하는 규범이다. 기준을 초과하면 정부는 재정건전화 대책을 마련하고 지표를 관리 범위 내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추 부총리는 “건전재정 기조는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있는 국가 재정 운용의 자세이자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경제 운용의 첫 단추”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재정 씀씀이에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건전재정 기조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관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지표로 정부의 순수한 재정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통합재정수지를 관리지표로 삼았던 전임 문재인 정부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나아가 정부는 국가채무가 GDP 대비 60%를 초과하면 적자 비율을 2% 이내로 축소해 허리띠를 더욱 강하게 졸라맬 계획이다. 재정준칙의 법적 근거를 국가재정법 시행령에서 법률로 격상해 구속력을 더 높이는 법제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2020년 10월에 재정준칙 도입안을 발표하며 시행까지 3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던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정부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별도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 8월에 발표하는 2024년 예산안부터 재정준칙이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준칙 적용 예외 상황을 전쟁과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 등 위기 상황으로 한정했다. 이는 국가재정법상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건과 같다. 추경을 편성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가 닥쳤을 때에만 재정준칙 예외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예외 사유가 소멸하면 재정준칙은 다음에 편성하는 본예산부터 즉시 재적용된다. 이때 정부는 재정건전화 대책을 별도로 수립해야 한다.
  • 폭력에 저항하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 그 이름은

    폭력에 저항하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 그 이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일반 시민이 무차별 폭력의 대상이 되고 인간 존엄성마저 말살당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계는 가장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규탄하고 평화를 호소한다. 실제 폭격 당하는 전쟁터의 지하실에서 숨어 그리고 기록한 그림에세이에서 어쩌면 전쟁의 아픔과 눈물, 그 이상을 만나보게 될 지 모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5일 오후 3시 2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한라홀에서 여는 제17회 제주포럼 ‘폭력에 저항하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문화세션이 그것이다. 올해 제주포럼 문화세션에는 국내외 문학·미술·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참가해 국가, 사회, 개인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한 폭력을 규탄하고 문화예술로 평화를 호소하는 장을 마련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 한국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방송인 올레나 시둘축, 소설가 김숨, 소프라노 강혜명 씨가 연사로 참여한다. 문학평론가이자 제주민예총 이사장인 김동현 씨가 좌장을 맡는다. 메인 연사인 그레벤니크 씨는 우크라이나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지하벙커에 숨어 기록한 다큐멘터리 그림에세이 ‘전쟁일기, 우크라이나의 눈물’은 뉴스가 다 전하지 못한 전쟁의 아픔을 담아내고 있다. 당일 문화세션 참관자 선착순 100명은 저자의 책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연사 시둘축 씨는 TV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 등에 출연한 방송인 겸 모델이며 최근 영화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알리고 난민 구호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숨 작가는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로 인간 존엄의 역사를 문학으로 복원하는 탁월한 힘을 가진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세션에서 각종 폭력에 희생된 선량하고 귀한 생명들에 대해 깊이 사색하게 하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제주 출신 소프라노 강혜명 씨는 여순사건을 다룬 창작오페라 ‘침묵’과 제주4·3을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총감독으로도 활동하며 국가폭력의 아픔을 음악으로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2015년부터 해마다 마련된 문화세션은 국제적인 문화 이슈와 세계 평화 구축을 위한 문화예술계의 역할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는 가장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폭력에 맞서는 문화예술의 역할에 대해 다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결코 공정하지 않다”…허지웅, BTS 병역특례 논의 직격

    “결코 공정하지 않다”…허지웅, BTS 병역특례 논의 직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여부를 놓고 주무부처인 국방부·병무청이 고심하고 있다. BTS의 멤버 중 ‘진’(30·김석진)은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새해가 되면 입영 통보 대상이다. 2024년엔 93년생인 슈가(민윤기)가, 2025년엔 94년생인 RM(김남준)과 제이홉(정호석)이 차례대로 군에 입대해야 한다. 97년생인 막내 정국(전정국)이 다른 멤버들과 비슷한 나이에 군 복무를 마치면, BTS는 2030년은 돼야 완전체로 다시 무대를 할 수 있게 된다. 일부 인사들은 BTS의 병역 특례를 주문하는 반면, 국방부·병무청은 ‘형평성’·‘공정성’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인 BTS가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통령실에 공개적으로 건의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은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달 자신이 출간한 에세이 ‘최소한의 이웃’의 일부분을 공유했다. 허지웅은 “면제라는 단어의 숨은 함의를 되새길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 생각이 복잡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높은 수익과 순위와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결코 공정하지 않다”며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지 않는 동안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서 빈자리를 채운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는 일에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허지웅은 “병역은 대한민국 군대에서 대단한 걸 배워오기 때문에 중요한 게 아니다. 헌법 앞에서 모든 이는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원칙 때문에 중요하다”며 “원칙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정직하지 않은 면제와 회피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때 비로소 공정함에 관한 감각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정인을 언급한 글은 아니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BTS의 병역 특례 여부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시점에 허씨가 이에 대한 소신을 밝힌 것이라며 공감하고, 공유했다.●“군대 가야” VS “혜택 줘야”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진행한 BTS 병역특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국민 절반 이상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은 54.1%, ‘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0.1%로, 병역 특례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병역 의무를 다해야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20대에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73.2%로 가장 많았고, 30대(60.4%), 40대(49.4%), 50대(48.3%), 60대 이상(47.5%) 순으로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남성은 58.1%, 여성은 50.3%로,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인터넷 미디어 미디어트리뷴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6일 전국 18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BTS 대체 복무 전환’ 동의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67.5%가 BTS의 병역특례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의 찬성률이 56.4%였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BTS의 대체 복무 전환에 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병역=공정이라는 불변의 화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지난달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해 ‘BTS가 군대에 가야 하는지’ 묻는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국방부는 “그 결과만으로 ‘BTS 병역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일축했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BTS는 대중예술인으로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방부·병무청은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데 부정적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병역 자원이 급감해서 병역특례 대상자를 줄이고 있는 측면,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의 가치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이기식 병무청장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WBC에서 한국이 2위로 입상했을 때도 요구가 있었으나 들어주지 않았고 현재 법령 체계를 가져오고 있다”며 “BTS도 현재 법에 없는 것을 새로 넣어야 하는 문제라서 장관 말대로 심사숙고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 6월 취재진과 만나 “BTS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에 공통적인 것”이라며 “공정이라는 화두는 병역의무에 있어 불변의 화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인기가 많아 엑스포 유치 활동에 기여한다고 병역 특례를 주자는 논리는 법·원칙·공정성에 비춰 타당하지 않다는 분위기”라며 “주무 부처인 국방부는 여론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공적 기관이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그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日, 단풍·눈꽃 시즌 겨냥 자유여행 푸나

    日, 단풍·눈꽃 시즌 겨냥 자유여행 푸나

    연내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한한 외국인의 일본 여행을 2년여 만에 전면 재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지난 11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현재 엔화 약세 상황은 인바운드(일본 국내 관광)에 효과가 있다”며 “(일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금의 완화 정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하라 부장관은 일본의 가을 단풍을 언급하며 본격적인 관광 시즌이 시작되는 가을에 맞춰 입국 규제를 해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제 가을이 다가오는데 해외에서 일본에 오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다. 일일 입국자 수 상한 철폐와 단체 관광 이외의 개인 여행 허용 등을 곧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했다. 관광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는 패키지 여행도 허용했다.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접종한 사람에 한해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등 빗장을 조금씩 풀고 있었으나 입국자 수 제한과 자유여행 금지로 의미 없는 규제 완화라는 지적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산 전 한국인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현재 비자 없이는 체류가 불가능하다.
  • 7년 전 방송 나왔던 ‘쓰레기 집’…다시 쓰레기 쌓였다

    7년 전 방송 나왔던 ‘쓰레기 집’…다시 쓰레기 쌓였다

    7년 전 방송에 나왔던 ‘쓰레기 집’의 근황이 공개됐다. 12일 온라인상에는 “7년 전 ‘세상에 이런 일이’ 나왔던 ‘쓰레기 집’ 현재 상태”란 제목으로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은 7년 전 사진과, 현재 포털사이트 지도에 올라온 거리뷰 사진 등이다. 특히 올해 5월에 촬영된 거리뷰 속의 쓰레기 집은 다시 대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었다. 2021년 11월에 촬영된 사진을 보면 쓰레기가 대문을 반쯤 가리고 있다. 2층 유리창 안쪽으로도 쓰레기가 꽉 찬 모습이다.7년 전 방송에 나왔던 집…당시 쓰레기 수거량 ‘150톤’ 해당 집은 지난 2015년 7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광주 ‘쓰레기 집’이다. 당시 2층까지 쓰레기가 꽉 차있던 단독주택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들까지 세 식구가 쓰레기 더미 속에서 힘겹게 살고 있었다. 당시 75세이던 A씨는 거리에서 쓰레기를 가져와 집에 모으고 있었다. 집에는 쥐가 다닐 정도로 위생상태가 심각했고, 수도가 끊긴 채 가족은 누수된 물을 받아쓰고 있었다.집은 제작진의 노력으로 공공기관과 지역의 여러 단체 자원봉사자 등 총 266명이 동원돼 깨끗하게 치워졌다. 총 쓰레기 수거량은 150톤이나 됐다. 집이 치워지는 동안 할머니는 수술을 받았고, 할아버지도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아들도 병원에서 함께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할아버지의 담당 정신과 의사는 “막내아들이 집에 계속 있고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할아버지는 죄책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아서 그런 부분을 보상하기 위해 집으로 물건을 많이 가져온 것 같다”고 했다.일주일 뒤 깨끗하게 치워진 집으로 돌아간 가족은 놀랐다. 할아버지는 제작진에게 고맙다며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깨끗하게 살겠다고 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이 집은 다시 대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정신적인 아픔을 먼저 치유해야 할 것 같다”, “안타깝네”, “주변 집들이 제일 고통스러울 듯” 등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 이르면 올가을부터 일본 자유여행 가능해진다

    이르면 올가을부터 일본 자유여행 가능해진다

    이르면 올가을부터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후 제한한 외국인의 일본 여행을 2년여 만에 전면 재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11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현재 엔화 약세 상황은 인바운드(일본 국내 관광)에 효과가 있다”며 “지금의 완화 정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하라 부장관은 일본의 가을 단풍을 언급하며 본격적인 관광 시즌이 시작되는 올가을에 맞춰 입국 규제를 해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제 가을이 다가오는데 해외에서 일본에 오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다”며 “일일 입국자 수 상한 철폐와 단체 관광 이외의 개인 여행 허용 등을 곧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감염 확대 방지와 사회 경제 활동의 균형을 찾으며 입국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기본적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렸다. 또 관광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는 패키지 여행을 허용했다.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접종한 사람에 한해 일본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등 빗장을 조금씩 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입국자 수 제한과 자유여행 금지로 입국 규제 완화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산 전 한국인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현재 비자 없이 체류는 불가능하다.
  • “유흥업소 회식 강요, 사회초년생에겐 성적 괴롭힘”

    “유흥업소 회식 강요, 사회초년생에겐 성적 괴롭힘”

    자녀가 있는 이혼 여성이 직장 내에서 경험한 성희롱 경험, 사회초년생 남성이 유흥업소 회식을 강요하는 문화에서 느낀 문제 의식 등 우리 사회에 여전히 만연한 직장 내 성희롱 백태가 전해졌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가 개최한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결과 총 24편(수상작 6명, 가작 18명)의 작품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인 서울위드유상으로는 선정된 ‘다음 사람’(이지은)은 자녀가 있는 이혼 여성이 경력단절 후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조직 내에서 성희롱을 경험하며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징계를 받아내기까지의 기록이 담겼다. 이혼 여성, 한부모 가정, 경력단절 여성, 비정규직 여성, 중년 여성의 성희롱 피해사례도 눈에 띄었다. 우수상인 위드유상으로 선정된 ‘성희롱, 당당히 노(No)라고 외치세요!’는 마사지사로 근무하던 여성 노동자가 사업주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손님의 성희롱 언행을 고스란히 겪어야 했던 경험을 전했다. 또 남성 중심의 수직적 조직 환경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 직장인들에게 미치는 악영향 및 그 경험을 다룬 내용도 관심을 끌었다. 여성 도우미를 동원하는 회식문화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회초년생 남성, 상급자의 직장 내 성희롱에 맞서 피해자 지원과 연대로 타의 모범이 된 남성의 에세이가 가작으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상사의 강요로 참여하게 되는 유흥업소에서의 회식이 사회초년생 남성들에게는 성적 괴롭힘이 될 수 있고 조직 내 상급자의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야 남성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밖에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 출생)들의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요령도 눈길을 끌었다. 사내 성희롱 상황을 목격하고 사무실 복사기 옆에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는 사항들’이라는 문서를 붙여두거나, 여성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는 나이 든 남성 상사에게 “할아버지 같다”고 웃으며 받아치는 반응 등이다. 한편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는 공모전에는 지금까지 총 390편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문학평론가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본 공모전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차마 말하지 못했던’ 당사자의 목소리를 사회적 메시지로 전환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 [씨줄날줄] 그라시재라…서사시가 된 방언

    [씨줄날줄] 그라시재라…서사시가 된 방언

    기원전 2800년 페르시아에서도, 기원전 1000년 인도에서도, 13세기 게르만 문화에서도 모두 그랬다. 자신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영웅의 삶을 중심으로 민족과 시대의 탄생 역사를 말하는 것은 시(詩)가 됐다. 거창한 형식도, 유려한 시어(詩語)도 필요하지 않았다. 서사시 형식을 빌어 페르시아의 ‘길가메시’가 만들어졌고, 인도의 ‘마하바라타’가 전승됐고, 독일의 ‘니벨룽겐의 노래’, 그리고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 ‘오딧세이’가 수천 년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말하기가 원초적 예술의 출발점임을 알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의 말하기 역시 마찬가지다. 시인 조정이 펴낸 시집 ‘그라시재라’는 해방과 한국전쟁, 좌우 대립 등 현대사를 살아낸 여인네들의 말과 대화를 옮겨서 유장한 서사시의 조각을 완성했다. 이제는 거의 사어(死語)에 가깝게 된 전라도 서남 지역 방언이 고스란히 살아서 말과 이야기의 향연을 만들어냈다. 이름도 성도 없이, 태어난 고향이 자신의 이름이 되어버린 월산떡(월산댁), 화순떡(화순댁)이나 자식 이름 앞세운 성용네, 복자네 등 전라도 아짐들은 모진 세월 ‘항꾼에’(함께) 살아온 의지가지들이다. “청국장 띄울라고 불 잔 땠드니 따땃”하다면서 모이고 ‘비린 찌개 한나 끼랬소야’라며 모이고 “쪼깐네 이불 꼬매는 날” 맞춰 마실 나와 뻔히 알고 있을 각자 살아온 얘기 주고 받는다. 그냥 삶의 넋두리만은 아니다. 여순 반란, 한국전쟁 등 지나는 동안 잃은 남편이나 시아재, 가슴에 묻어야 했던 자식 등 한 동네에서 죽이고 죽어야 했던 좌우 갈등의 상처까지 가슴 깊이 새겨진 한(恨)이 묻어난다. 누군가는-사실은 호남 출신까지 포함한 독자 대부분은-책 뒷편 ‘작은 방언 사전’을 자꾸 들춰내거나 인터넷 검색창을 두드려야 한다. ‘시심사심’(아주 천천히 조금씩 시나브로), ‘아심찬하다’(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구풋하다’(시장하다), ‘끌텅’(나무 그루터기나 배추의 뿌리) 등 쉼없이 쏟아지는 고유어 또는 전라도 방언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하지만 말의 맥락과 정서를 따라 읽다보면 서울 사람에게도, 경상도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게 낯설지 않은 고향의 원형, 떠나간 할머니와 같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우리말이 얼마나 다채롭게 빛날 수 있는지 하나의 살아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전라도와 충청도와 경상도의 언어 보물창고와도 같은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이 점점 떠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가셔지지 않는다.큰 출판사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던 이 ‘서남 전라도 아짐들 서사시’는 그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타향의 젊은 편집자들에 의해 어렵게 세상의 빛을 봤다. 내처 눈 밝은 문인들에게 포착됐고 이달 초에는 노작 홍사용(1900~1947)을 기리는 노작문학상까지 받게 됐다. 시집을 소리 내며 읽는 내내 혹시 언젠가 열릴 지도 모를 ‘그라시재라’ 시 낭송회가 기다려진다. 추석 명절 연휴의 여운, 고향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채 가시지 않는다.
  • “나에게 진 빚을 갚은 암자에서의 20일”… 에세이 펴낸 진옥현 서울시 관광산업과 주무관 인터뷰

    “나에게 진 빚을 갚은 암자에서의 20일”… 에세이 펴낸 진옥현 서울시 관광산업과 주무관 인터뷰

    그저 일을 잘하고 싶었다. 일을 하다가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만큼 일이 좋았다. 밤샘 작업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일터와 집을 오가는 생활을 20여년간 반복했다. 이상하게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마음도 우울했다. 어느 날 ‘이렇게 살다가는 곧 죽겠다’ 싶었다. 그때 홀연히 산속 작은 암자로 들어갔다. 몸으로 바람을 느끼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은둔형 자연인’으로 살았다. 이상하게도 20일을 보내고서 ‘이제 살겠다’ 싶었다. 진옥현(필명 진은섭) 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광산업과 주무관의 이야기다. 그는 2021년 초 한 암자에서 보낸 기록을 담은 에세이 ‘나를 살린 20일’(불광출판사)을 최근 펴냈다. 진 작가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일을 잘하고 싶어서 자신을 닦달하고 이후 자신을 달래지 않으면 그게 곧 ‘나에게 진 빚’이 된다”며 “쉬어야 할 때는 잠시 멈추고 시간이 짧든 길든 자기 자신만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작가는 몸과 마음이 한계에 다다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을 때 휴가를 내고 해인사의 삼선암을 찾았다.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고, 머무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었다. 방해하는 사람이 없으니 늦잠을 자고 빈둥거리며 때가 되면 밥을 먹었다. 비구니 스님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새벽엔 마당에서 서서 하늘을 수놓은 별을 바라봤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진정한 휴식이었다. 진 작가는 “회사에서와는 달리 암자에서는 특별히 해야 할 의무가 없으니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더라”며 “사람이 단순해지면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지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진 작가는 암자에 머무는 동안 작은 것에도 감탄하고 만족하게 됐다고 했다. 스님이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며 향을 맡는 그 순간은 신선이 됐다는 생각이 들 만큼 황홀한 경험이었다고. 평소 예민했던 마음이 좀 누그러지니 만성 소화불량 증세도 나아졌다. 진 작가는 “어른이 되면 인생이 여유롭고 풍요로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자신감도 없었다. 어른 될 준비를 안 하고 바쁘게만 살아서 그랬던 것 같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암자에서 나 자신을 다독이고, 돌보는 시간을 가지니 이젠 어려운 일이 닥쳐도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바쁜 생활 속에 마음 건강을 제대로 돌볼 틈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 물었다. 진 작가는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면서 “너무 큰 꿈을 위해 자신을 혹사하지 말고 힘에 부칠 땐 남에게 도움을 구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이 ‘배꼽에서 올라오는 재미를 찾아라’라는 말을 하곤 했었는데, 일상 속에서 즐겁게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책꽂이]

    [책꽂이]

    혁명과 배신의 시대(정태헌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역사학자인 저자가 100여년 전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한국·중국·일본의 인물 6명을 조명했다. 루쉰과 왕징웨이, 조소앙과 이광수, 후세 다쓰지와 도조 히데키 등 서로 다른 삶을 산 이들이 걸어간 길을 짚어 보며 20세기 동아시아 역사 속 제국주의, 민족주의, 진화론 등 거대 담론도 톺아본다. 396쪽. 2만 3000원.표구의 사회사(김경연·이기웅·김미나 지음, 연립서가 펴냄) 표구는 서화에 종이나 비단을 발라 족자, 액자, 병풍 등의 형태로 꾸미는 표지 장식이다. 사업가와 전문가 출신인 저자들은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 표구의 유래와 용어를 설명한 뒤, 서구의 근대 미술 제도를 받아들이면서 표구가 변화하는 과정을 두루 살펴본다. 344쪽. 2만 5000원.생명해류(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은행나무 펴냄) 저명한 분자생물학자인 저자가 찰스 다윈이 진화론의 단초를 얻은 갈라파고스 제도로 떠나 생명의 본질에 대해 탐구했다. 생명의 불모지와 같은 이곳에서 독특하고 풍성한 생태계가 탄생한 비결에 대해 저자는 생명의 이타성에서 해답을 찾는다. 110여장의 생생한 도판이 흥미를 돋운다. 296쪽. 1만 7000원. 탄소중립 골든타임(이재호 지음, 석탑출판 펴냄) 에너지 분야를 20여년간 취재한 저자가 지구온난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오늘부터 작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춰도 곧바로 지구 온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20년 정도의 시차가 있다. 탄소중립은 가기 싫어도 가야 할 길이다. 다만 에너지 문제는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344쪽. 2만원.가장 사적인 마음의 탐색(김인구·나윤석 외 3인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언론인인 저자들이 우울, 분노, 집착 등에 직면해 ‘우리는 왜 아플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마음의 문제를 탐색한다. 뇌 과학자 정재승,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김건종·윤홍균, 소설가 정유정,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가수 핫펠트, 방송인 홍석천 등을 만나 삶과 고민이 섞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288쪽. 1만 6500원. 나의 어린 왕자(정여울 지음, 크레타 펴냄) 서울신문에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를 연재하는 작가의 신작 에세이. 중학교 시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고 자신 안에 웅크리고 있던 내면 아이 ‘조이’를 만났다는 작가는 ‘조이’와 성인 자아 ‘루나’의 부담 없고 진솔한 대화와 성장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치유와 극복의 에너지를 전한다. 280쪽. 1만 5800원.
  • ‘전동화 기지개’ 켜는 日, 판도 뒤집을 노림수 ‘한방’[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전동화 기지개’ 켜는 日, 판도 뒤집을 노림수 ‘한방’[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잠잠하던 일본 완성차 회사들이 ‘전동화 기지개’를 켜고 있다. 꿋꿋이 내연기관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였던 ‘하이브리드 명가’ 도요타와 최근 존재감이 없었던 혼다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열등생’들은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9일 자동차 업계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최근 일본의 전동화 관련 의미 있는 뉴스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도요타가 미국과 일본에 차량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7300억엔(약 7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혼다가 국내 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미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밝힌 것이다. 세계 최고 하이브리드 기술, 전동화는 열등생 일본은 세계 최고의 완성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자동차 강국이다. 그럼에도 전동화 시대에는 열등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꾸준히 전기차 모델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는 지난해 말 2030년까지 30종의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독일, 미국, 한국 등 글로벌 경쟁사보다 소극적이고 뒤처진다는 혹평은 피해갈 수 없었다.도요타의 야심작인 전기차 ‘bZ4X’가 주행 중 바퀴가 빠지는 품질 결함으로 대대적인 리콜에 들어간 것은 이를 전동화 시대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업계에서는 “내연기관에선 넘볼 수 없는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력으로 ‘장인정신’, ‘명가’ 등의 소리를 듣던 도요타의 굴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집계한 전기차 수출 10대국에서 일본은 독일, 미국, 중국, 한국, 스페인, 벨기에, 슬로바키아에 이어 8위에 그쳤다. 도요타의 최근 7300억엔 투자에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미국과 일본에서 생산 능력을 총 40GWh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내용이 흥미롭다. ‘도요타생산시스템’(TPS)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TPS는 포드식 대량생산에서 벗어난 ‘다품종소량생산’ 체계로 낭비를 최소화해 도요타를 도산 위기에서 구해낸 생산 방식이다. 아울러 배터리 전문가를 육성하고 일본식 장인정신을 의미하는 ‘모노즈쿠리’ 철학도 전기차 시장에서 알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K배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혼다의 사정 혼다가 자국의 걸출한 배터리 회사인 파나소닉을 놔두고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 업계에서는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 내 혼다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서다. 미국 내에서 공고하게 5위를 지키던 혼다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에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국내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한일 간 감정이나 경쟁을 떠나 단시간 내 안정된 품질의 배터리를 받고 쓸만한 차를 내놓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혼다가) 국내사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글로벌 배터리 ‘빅3’를 지켜오던 파나소닉은 올해 1~7월 누적 사용량 기준으로 중국의 비야디(BYD)에 자리를 내주고 4위(8.7%)로 밀려났다.(SNE리서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다른 회사와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전동화 시대에 일본은 영원히 후발주자일까.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초창기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한 시장에서 출발이 늦었으니, 영영 따라잡을 수 없을 거라는 시선과 함께 내연기관 시절의 저력이 어디 가지 않을 거란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일본도 ‘한방’은 있다. 바로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전지’다. 일본은 세계에서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배터리 전문가는 “전동화 경험이 적은 일본이 지금과 같은 지위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낮은 이온전도도 문제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난제를 차근차근 풀어내는 일본이 앞으로도 마냥 뒤처져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남 9월에 축제여행 어디로’...맥주, 코스모스 축제 등이 유혹

    ‘경남 9월에 축제여행 어디로’...맥주, 코스모스 축제 등이 유혹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 9월에 경남 곳곳에서 여행객을 유혹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밀양아리랑 대축제,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창원 진해만 싱싱수산물 축제, 거창 한마당 대축제, 의령 신번문화축제,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등 다채로운 가을축제가 이어진다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펼쳐지는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올해 64회째를 맞는 전통있는 지역축제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뮤지컬 쇼인 밀양강오딧세이 야외공연을 비롯해 무형문화재공연, 콘서트, 가요제, 각종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밀양시 초동면 반월리 일원에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초동 연가길 코스모스 축제’가 열린다. 밀양 ‘초동 연가길’은 차월마을 주민들이 2015년부터 봄 양귀비와 가을 코스모스길로 조성한 꽃길이다. 반월습지, 야생화, 갈대 등이 어우러진 자연경치가 아름다워 2018년 국토부 선정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된 힐링 관광지다. 축제기간에 주말 상설 통기타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연가길 한바퀴 걷기 행사,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어린이 전통놀이 체험, 새터가을 굿놀이 전시 등이 열린다.산청에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산청IC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에서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인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에 한방진료와 한방침 무료체험, 보약체험, 약초족욕체험, 동의전 힐링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한다. 약초와 농특산물도 직거래로 구입 할 수 있다. 오는 23·24일 이틀간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기산국악당에서는 ‘기산국악제전’이 열린다. 기산국악제전은 국악운동의 선구자로 국악교육에 큰 업적을 남긴 기산 박헌봉(1907~1977) 선생의 국악선양 정신을 계승하고 업적을 기리는 국악한마당 행사로 풍성한 국악공연을 보고 즐길 수 있다.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독일마을에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맥주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독일마을은 1960년대에 독일에 파견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광부와 간호사 등이 한국으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독일풍으로 조성한 마을이다.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한국에서 독일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하는 축제다. 마을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환영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유럽형 문화공연과 전시, 맥주 경연대회, 옥토버나이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꽃단지 일원에서는 오는 17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내 최대 가을꽃 축제인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북천 코스모스 축제는 농촌 자연 경관을 활용해서 농촌체험형 관광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2007년 부터 시작했다. 농촌 마을 앞 40만㎡에 이르는 넓은 들판 꽃단지에 가득찬 코스모스·메밀꽃이 활짝 피어 출렁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꽃단지안에서 공연·체험·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해마다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창원시 진해구 진해공설운동장과 진해수협 일원에서 오는 23·24일 진해만 싱싱수산물 축제가 열리고, 오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거창군 거창스포츠파크와 거창읍 일원에서 2022 거창한마당대축제,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의령군 신반시장공영주차장·우륵문화마당 일원에서는 신번문화축제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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