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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위대만으로는 대응 어려워”…中 견제 위해 나토에 손 내미는 日

    “자위대만으로는 대응 어려워”…中 견제 위해 나토에 손 내미는 日

    일본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1일 도쿄에서 회담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지 않는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을 상대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한 것이다. 특히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강화와 군사 활동 확대와 관련해 투명성 제고와 군비관리 및 군축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과 나토의 공동문서에 중국의 군비 확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의 유지 및 강화를 위해 일본과 나토 간 협력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결속하고 단호하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협력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핵무기를 포함해 군사력을 대폭 증강해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일본은 최근 나토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처음으로 참석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 대만과 가까운 난세이 제도에서 열린 미군과 자위대의 킨소드 연합 훈련에서는 나토 관계자를 초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이 나토 측에 손을 내미는 데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일본만으로는 대응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위대 간부는 요미우리신문에 “대만 유사시 자위대가 물자 지원을 하기에는 여유가 없다. 나토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가와노 가쓰토시 전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나토와의 연계 강화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억제력 향상 효과를 줄 수 있다”며 “특히 중국을 상대로 미국과 일본에 더해 나토까지 대기하고 있다는 것은 억제력에 대한 의미가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대만에 유사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토의 지원이 현실화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나토 측은 ‘집단적 자위권’을 명기하고 있지만 그 적용 범위를 구미 지역에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내 미군 기지가 공격받을 경우 이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영역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회원국들 가운데는 군사 개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 미성년자×성인남성 연애·임신 방송에 “그루밍 성범죄 단정 어려워”

    미성년자×성인남성 연애·임신 방송에 “그루밍 성범죄 단정 어려워”

    방심위, ‘고딩엄빠 2’ 심의서 ‘문제없음’ 의결 미성년자와 성인 간 연애·임신을 다뤘다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은 MBN ‘고딩엄빠 2’의 해당 방송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심의 결과 ‘문제없음’ 결정을 받았다. 방심위는 31일 ‘고딩엄빠 2’의 지난해 11월 22일과 12월 6일 방송분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고딩엄빠 2’는 지난해 11월 22일 방송분에서 여성 사연자가 18세이던 당시 10살 연상인 남성을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임신한 후 서울의 미혼모 센터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하게 된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해 12월 6일 방송분에서는 다른 여성 사연자가 19세이던 당시 11살 연상인 남성과 사귄 후 임신하고 산후 우울증을 겪고 방황하는 모습을 다뤘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미성년자와 성인 간 연애와 임신, 출산을 미화한 방송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빗발쳤다. 그러나 방심위는 이날 심의위원 5명 중 3명이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 1명이 ‘의견진술’, 1명이 ‘권고’ 의견을 내면서 최종 ‘문제없음’으로 결정났다. ‘문제없음’ 의견을 낸 김우석 위원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이게 문제라고 하면 과하다. 책임감을 갖고 애를 키운다면 칭찬해주면 된다. 이를 만약 문제 제기한다면 가정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위원도 “진행 과정에서 다소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루밍 성범죄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옥시찬 위원은 “방송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자체가 10대 미혼모를 다루는데, 불건전한 남녀관계를 오락적으로 보여주는 건 100% 문제”라며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방송사에서 소재 선택을 할 때 조금 더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며 ‘권고’ 의견을 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들리지 않으며 고르는 올리브유/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들리지 않으며 고르는 올리브유/셰프 겸 칼럼니스트

    음식을 다루는 일을 하다 보면 종종 참기 어려운 일이 생긴다. 바로 특정 음식에 대한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와 마주치는 일이다. 가장 흔한 건 건강과 관련된 정보다. 어떤 식재료에 미세하게 함유된 특정 성분을 과장해 마치 그 식재료를 먹으면 건강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이다.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가 가장 문제겠지만 사람들이 그런 정보를 찾는 것도 슬픈 일이다. 먹어서 좋게 하는 것보다 좋지 않은 걸 덜 먹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걸 영민한 사람들은 안다. 오해와 편견 가득한 대표적인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올리브유다. 대개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했다는 점,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는 점을 근거로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홍보되기도 한다. 특히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접시에 흥건히 뿌려진 올리브유를 싹싹 긁어먹는 모습을 흔히 본다. 올리브유는 건강에 좋은 기름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의외로 우리 몸은 지금 들어온 게 올리브유인지 카놀라유인지 큰 관심이 없다. 그저 칼로리 높은 지방으로 인식해 고스란히 열량을 축적한다. 분명 올리브유에 좋은 성분이 있고 다른 기름보다 형편이 나은 편이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많이 먹어도 괜찮다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다.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 올리브로 유명한 나라에서 음식에 올리브유를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많이 생산되고 가장 저렴한 기름이기 때문이다. 식물성 기름은 동물성 기름보다 늘 저렴했고 생산량도 많았다. 우리가 참기름, 들기름을 쓰는 것처럼 지중해 문화권에선 자연스럽게 올리브유를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요즘 우리는 여러 기름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콩기름,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부터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 고를 수 있는 종류가 많아진 탓에 마트에서 늘 뭘 사야 할지 선택장애가 발생한다. 흥미로운 건 용도가 애매한 기름들은 비교적 근래 만들어진 새로운 기름이라는 점이다. 올리브유가 수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것과 달리 해바라기씨유는 19세기 러시아에서 처음 생산됐고, 포도씨유는 1930년대, 카놀라유는 197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사용됐다. 전통적인 기름의 대체재 역할을 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했는데, 맛이나 가격 면에서 더 유용하다는 걸 입증하거나 건강에 좋다는 점을 확대해 포장할 필요가 있었다. 소비자들이 정보의 과잉 속에 혼란스러워지게 된 이유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은 올리브유에겐 기회가 됐다. 불포화지방산 등 분석된 수치만 놓고 봐도 다른 기름에 비해 유해한 성분이 덜하고 유익한 성분이 많다는 사실은 새로운 기름에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제품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분명 객관적인 수치상 몸에 더 유익한 기름인 건 맞지만 모든 올리브유의 품질이 다 같지 않다는 건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 주었다.올리브유는 제조방식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올리브 과육을 잘게 으깬 후 압착해 짜낸 첫 번째 기름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라고 한다. 그 아래에 몇 가지 등급이 이어지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올리브유는 거의 대부분 엑스트라버진임을 표기하고 있기에 다른 등급의 올리브유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등급 외로는 올리브유를 짜내고 남은 펄프에서 추출한 포마스 오일이 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영양성분과 특유의 향미가 존재하지만 포마스 오일은 거의 무취한 식용유에 가까워 올리브유라고 부르기엔 민망하다. 그렇다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가 정답일까. 엑스트라버진이라고 적혀 있어도 최고급 품질의 올리브유임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이럴 땐 눈보다 혀가 품질을 판단하는 좋은 도구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올리브유의 품질을 판단할 기준이 별로 없다. 좋다고 하니까 좋은 거구나 하며 구입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맵거나 맵지 않거나, 맛과 향이 강하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극도의 섬세함을 요하는 주방에선 음식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 올리브유를 구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야채수프에 어울리는 올리브유와 샐러드에 어울리는 올리브유, 고기에 어울리는 올리브유를 따로 구분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올리브유를 대체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사실 모든 것에 어울리고 가장 좋은 올리브유 같은 건 없다. 추천하고자 하는 방법은 적은 용량의 올리브유를 여러 병 구비해 놓고 여러 상황에서 맛을 보는 것이다. 뚜껑을 따는 순간부터 올리브유의 품질은 내리막을 걷게 되니 가급적 빨리 소진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올리브유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취향은 경험이 쌓여야 생기는 훈장이다.
  • ‘한파의 빈부 격차’ 사진 높이 평가… 거리감 있는 기획물 개선 필요

    ‘한파의 빈부 격차’ 사진 높이 평가… 거리감 있는 기획물 개선 필요

    ‘재난의 불평등’ 사진물 시의적절학폭위 기사 실제 정책 반영 뿌듯소유분산기업 어젠다 좋은 사례종이신문 장점 구현한 지면 많아기획기사 주제 공감성 고민해야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기사 보여제목 적확하게… 기사와 부합해야 독자권익위원회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8차 회의를 열고 1월 한 달간 본지에 실린 보도 내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입을 모아 한파의 빈부 격차를 보여 준 사진을 포함해 그래픽과 편집 배치 등 시각적 요소를 높이 평가했다. 독자들에게 거리감이 있는 기획과 잘못된 제목 등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최승필 13일자 3면 ‘원전 2036년까지 34.6%로 ‘핵심 발전원’… 신재생도 30%대로’ 기사는 그래픽을 잘 그렸다. 에너지원별로 막대그래프를 비교할 수 있어서 그래픽을 보자마자 내용이 충분히 이해될 수 있었다. 30일자 소유분산기업 기사는 파란색 박스로 설명을 달아서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기사는 노동계와 재계의 입장을 비교해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다뤘는데 양 입장을 나눠 다룬 점은 의미가 있다. 20일자 책 코너에서는 최근 금리 폭등 상황에서 금리의 본질을 엿볼 수 있는 시의적절한 책을 소개했다. ●언론으로서 가야 할 방향 잘 제시 정일권 16일 학폭위 기사를 보면 우리가 기획기사 좋다고 한 것이 실제 정책에 반영된 게 보이니까 뿌듯하다. 소유분산기업도 좋은 사례인데 어젠다를 서울신문이 만들어 냈다. 따라가는 언론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콕 집어서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자체적으로 의제를 개발하는 힘을 가진 언론으로서 가야 할 방향이란 차원과 연계된다. ‘선거제도 집중진단’ 시리즈를 통해 선거제도의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측면을 소개했다. 18일자 ‘박봉에 떠나는 기사들… 마을버스가 멈춰 섰다’는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만 보도가 잘 안되는 것을 발굴해 냈다. 세상에 필요한 걸 찾아가서 하는 취재의 분량이 늘었으면 한다. 26일자 1면은 새로운 기술인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문제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어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을 증대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김재희 1월 기사를 보면 종이신문의 장점을 잘 구현한 지면들이 많았다. 신년기획은 거시적으로 톺아보고 지면이 잘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1월 초 기사들은 거시적·체계적으로 초반에 틀을 제시하고 각론식으로 깊게 들어가는 구조를 취해 체계를 잘 잡았고 각계 전문가들의 분석과 기자들의 시선까지 들어가 있어 좋았다. 종이신문의 그래픽이 선명해지고 편집도 대체적으로 좋아졌다. 서울신문의 장점이 기억에 남는 시리즈가 하나씩 있다는 것인데 학폭위가 차별점이 있었고,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교육감 인터뷰를 다루면서 학폭 이슈를 깊게 파고든 느낌이다. 허진재 26일자 1면을 보면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열화상 카메라로 재난의 불평등을 보여 준 사진이 기사를 읽지 않아도 백 마디 말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 줬다. 최강 한파에 난방비까지 시의적절했던 시기에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건드렸다. 그날 다른 신문사 분들을 만났는데 ‘오늘은 서울신문이 이겼다’고 했다. 신년 기획은 다른 신문과 달리 한 분야가 아니라 각 분야에 걸쳐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신문의 입장을 표명해서 차별화됐다. 외부 필진 글이 시의성과 정보 전달 면에서 부족했다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11일자 서정건 경희대 교수의 ‘한미동맹 강화 위한 미국 의회 이해하기’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정보와 조언까지 곁들인 좋은 칼럼이었다. 이재현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북테크라 명명해 문제점을 잘 짚어 냈다. 서울신문의 어휘 선택이 유난히 센스 있고 젊고 트렌디한 느낌이라 다른 어휘 선택도 기대된다. 학폭위 10년 기획에 이어서 16~17일자 후속 기사를 보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드라마 ‘더 글로리’만 언급하던데 서울신문이 차별화된 점이 좋아서 감동을 받았다. ●세상에 필요한 것 발굴 늘었으면 최승필 기사와 부합하지 않는 제목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공공기관 360개 이르면 내년 지방 이전’ 기사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기관 이전을 원하고 있을 뿐 실제 이전이 결정된 게 아닌데 제목을 보는 순간 정부가 공공기관 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3일자 ‘서울 주요대학 학부 등록금 동결 일부 대학원 인상… 재정난 메운다’ 기사의 경우 대학원 등록금으로 타개가 안 되고 매우 제한적인데 이게 제목으로 나온 부분도 지적하고 싶다. 정일권 서울신문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기사들이 거슬리게 느껴진다. 25일자 4면 ‘與 전대 3파전… 결심 굳힌 나경원 오늘 입장 발표’에선 나경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썼는데 추측을 할 거면 합리적 근거를 대거나 소스가 없으면 왜 이렇게 추론하는지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9일자 ‘당정, 부실대학 재산처분·통폐합 특혜로 퇴로 열어준다’를 보면 ‘특혜’라고 썼는데 기사에 보면 ‘특례’를 적용한다는 것이었다. 단순한 오기인지, 의도를 가졌던 건지 이런 것들이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기사로 보인다. 김재희 서울신문 법조 기사를 보면 자꾸 비전문적이거나 불성실한 기사들을 보게 된다. 3일자 2면 신상공개 실효성을 다룬 기사에서 법조항이 있으면 법조항을 다뤄야지 “경찰에 따르면”이라고 한 것은 경찰이 만든 법이 아닌데 잘못됐다고 본다. 성폭력 범죄는 2018년과 2020년에 형량이 개정됐는데 과거 판례를 쓰면서 벌금형밖에 안 나온다고 쓰면 맞지 않는다. 20일자 ‘끼리끼리 결혼, 한국선 남 얘기’는 흥미롭게 봤지만 보고서를 그대로 받아쓰지 말고 조금 더 문제의식을 확장시켜서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허진재 16일자는 5면, 8면, 12면, 14면, 23면까지 5개 인터뷰가 나왔다. 월요일자라서 만들기 만만치 않을 수 있지만 과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신문이 불가피하게 지방자치단체장 기사를 실을 수밖에 없다면 단순 홍보가 아니라 지역 축제 등의 뉴스거리를 가져다 붙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타도 나올 수 있다. 오타를 봤다면 바로 수정돼야 하는데 온라인에서도 계속 수정되지 않는다. 좋은 신문이라면 고쳐야 하지 않을까. 조선일보나 동아일보가 뉴미디어 쪽에 포커스를 두는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신문이 돼야 할 시점이다. 이재현 19일자 1면 ‘서울 청년 13만명, 스스로를 가두다’ 기사에서 심층 인터뷰를 했다는 한 취재원이 등장하는데 다른 언론에도 같이 나온다. 이걸 보고 나서 심층 인터뷰를 한 게 맞을까, 굳이 형식적으로 채운 게 아닐까 의심돼서 다소 실망했다. 19일자 2면 ‘에세이 써주는 MS ‘챗GPT’…美 학교선 벌써 골머리’ 기사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다루지 않았더라. 2030 오피니언이 화요일마다 등장했는데 사라져서 젊은층의 오피니언을 볼 수 없게 됐다. ●위원회 의견 많이 반영해 보람 느껴 김영석 새해 들어 한 달 동안 어떤 발전이 있었나 보면 과거에 비해 확실히 지면 배치와 사진 선명도, 중간 제목 뽑는 것이 상당히 눈에 띄어 위원회 의견이 많이 반영됐구나 하는 보람을 느낀다. 삽화도 적절히 들어가서 보기가 좋았고, 오피니언도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이나 그때그때 맞는 필자 선정이 좋았다. 예를 들어 27일자 임창용 논설위원의 ‘민주주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기자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시의적절하고 신문 신뢰도를 높이는 기사였다. 소유분산기업 진단은 어젠다 세팅에 아주 좋았고 대통령이 얘기할 정도로 연계된 선례를 보여 줬다. 앞으로도 잠재적이지만 과감하게 제기 못 한 것을 찾아 이슈로 제기함으로써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제언을 붙이자면 주말판을 과감하게 개혁해 보면 어떨까 한다. 온라인 독자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연초에 서울신문이 보여 준 혁신적인 모습이 몇 가지 있었는데 발전하길 바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가 다른 곳에 비해 떨어지는데 연계를 과감하게 하는 쪽으로 발전했으면 싶다.
  • 미분양 ‘위험선’ 넘어 7만 가구 육박…정부는“매입”“아직” 미묘한 온도차

    미분양 ‘위험선’ 넘어 7만 가구 육박…정부는“매입”“아직” 미묘한 온도차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분양 주택이 정부가 위험선으로 보는 6만 2000가구를 훌쩍 넘어 7만 가구에 근접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량은 2021년에 비해 ‘반토막’으로 주저앉았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8107가구로 전월보다 17.4%(1만 80가구) 증가했다. 이는 2013년 8월(6만 8119호) 이후 9년 4개월 만의 최대치다. 정부가 판단하는 미분양 위험선은 6만 2000가구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며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단숨에 위험선을 넘어섰다. 다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반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모두 주택시장 위기로 볼 필요는 없다”며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원 장관은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에 주목했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은 7518호로 전월보다 5.7%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이 최근 증가세이지만 2018~2019년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이를 근거로 원 장관은 정부가 미분양 물량을 떠안을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초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이 미분양 주택을 매입·임차해 취약계층에 재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해 정책 기조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원 장관이 미분양 주택 매입 불가 방침을 밝힌 것이 아닌 재정 여건과 건설사 자구 노력 등을 고려해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기 때문에 엇박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분양이 장기화하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지방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업계 줄도산 우려가 커진다. 반면 건설사의 자구 노력 없이 그 책임을 정부와 공기업이 떠안아 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만 1035가구로 전월 대비 6.4%(662가구) 늘었다. 지방 미분양은 5만 7072가구로 전월보다 19.8%(9418가구) 급증했다.
  • 미분양 6.8만가구, 정부 위험선 넘어…매매량은 ‘반토막’

    미분양 6.8만가구, 정부 위험선 넘어…매매량은 ‘반토막’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분양 주택이 정부가 위험선으로 보는 6만2000가구를 훌쩍 넘어 7만가구에 근접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량은 2021년보다 ‘반토막’으로 주저앉았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107가구로 전월보다 17.4%(1만80가구) 증가했다. 이는 2013년 8월(6만8119호)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정부가 판단하는 미분양 위험선은 6만2000가구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등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며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단숨에 미분양 위험선을 넘어섰다. 다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반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모두 주택시장 위기로 볼 필요는 없다”며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에 주목했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은 7518호로 전월보다 5.7%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이 최근 증가세이지만, 2018~2019년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이를 근거로 원 장관은 정부가 미분양 물량을 떠안을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초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이 미분양 주택을 매입·임차해 취약계층에 재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해 정책 기조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원 장관이 미분양 매입 불가 방침을 밝힌 것이 아닌 재정 여건과 건설사 자구 노력 등을 고려해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기 때문에 엇박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분양이 장기화하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지방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업계 줄도산 우려가 커진다. 반면 건설사의 자구 노력 없이 그 책임을 정부와 공기업이 떠안아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있다. 국토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미분양 주택 매입 수준과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지난달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만1035가구로 전월 대비 6.4%(662가구) 늘었다. 지방 미분양은 5만7072가구로 전월보다 19.8%(9418가구) 급증했다. 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7092가구로 전월에 비해 18.1%, 면적 85㎡ 이하 미분양은 6만1015가구로 전월과 비교해 17.3% 각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량은 그야말로 ‘반토막’이다. 12월까지 누적된 주택 매매량은 50만8790건으로 전년보다 49.9% 감소했다. 수도권은 20만1714건으로 전년 대비 57.9%, 지방은 30만7076건으로 42.7% 각 줄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5만6007건에 그쳐 전년과 비교해 55.8% 급감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 전국 29만8581건으로 전년보다 55.4%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21만209건으로 전년 대비 39.2% 줄었다. 매매시장이 얼어붙으며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83만3522건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0%로 절반을 넘어섰다. 월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며 2021년보다 8.5%포인트 증가했다.
  • ‘괴짜’ 그레인키 캔자스시티와 1년 재계약

    ‘괴짜’ 그레인키 캔자스시티와 1년 재계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베테랑 투수 잭 그레인키(39)가 친정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최근 그의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할 때 캔자스시티가 그의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MLB.com은 31일(한국시간) 그레인키가 캔자스시티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연봉은 800만∼1000만달러 규모로 성적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된다. 그레이키는 오는 10월 만 40세가 된다. 만 20세이던 2004년 캔자스시티에서 데뷔한 그레인키는 2009년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해 일약 MLB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활약한 그레인키는 지난겨울 캔자스시티와 1300만달러에 1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복귀했다. 하지만 2022시즌 캔자스시티에서는 26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3.68을 거뒀다. 19시즌 통산 223승 141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6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6차례 골드글러브도 받았다.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에서는 선발 등판(514회)과 투구 이닝(3247이닝) 부문 1위에 올라 있고 다승은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에 이어 2위, 탈삼진은 2882개로 3위에 올라 있다. 또한 통계전문업체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그레인키의 통산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76.4를 기록,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벌랜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레인키는 평소 돌출 행동이 잦아 ‘괴짜 투수’로 불리지만 현재 거둔 성과만으로도 은퇴 후 명예의 전당 가입 가능성이 높다.
  • 마흔 넘어도 결혼·취업 ‘NO’…日 ‘어린이방 아저씨’ 급증

    마흔 넘어도 결혼·취업 ‘NO’…日 ‘어린이방 아저씨’ 급증

    ‘본가살이를 만끽하는 40대 어린이방 아저씨의 현실.’ 일본 일간 SPA는 최근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마흔이 넘어서도 부모 집에 얹혀 살며 아르바이트 월급으로 취미 생활을 영위하는 ‘어린이방 아저씨’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쿠라타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독립한 누나 두 명과는 반대로 일에 대한 의욕이 없어 취직을 하지 않고, 어린 시절 그 방에서 계속 살며 일용직 노동으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쿠라타는 “일용직 노동으로 월평균 13만엔(약 123만원)을 받는다. 부모님도 나이가 드셨지만, 연금을 받고 있어 제 돈은 주로 게임에 사용한다”라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많게는 월 3만엔(약 28만원) 정도를 저축한다. 확인을 해보진 않았지만, 누적 저축액은 200만엔(약 1900만원) 정도 된다”라며 친구들이 자신에게 ‘그렇게 살면 위험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냐’라고 충고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부모 또한 쿠라타에게 어떠한 잔소리도 하지 않았다. 쿠라타는 “TV에서 저 같은 사람들을 한심한 존재로 취급하고 있지만, 저는 그저 결혼이나 취업을 하지 않고 고향에 살고 싶은 것뿐이다. 가족 또한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학창 시절 공부도 운동도 보통이었다. 좋아하는 여성과 연애도 해봤지만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제 수입이 적다고 느낀 적도 없다. 오히려 강제로 취업했다면 스트레스로 범죄자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칭찬받을 만한 생활은 아니지만, 나름 잘살고 있는 건 우리 집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지금 이대로 좋다” “부모님께 민폐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일본의 40세 이상 독신 인구는 약 2700만명으로, 이들 중 부모와 함께 사는 40대 인구의 비율은 약 20%나 됐다. 50대도 10%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늘고 있는 어린이방 아저씨·아줌마에 대해 △집세 절약 △부모 간호 △가업 잇기 등의 전통적인 이유도 있지만, 불경기로 인한 취업 실패와 비정규직 및 미혼 인구 급증으로 인한 요인도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국 내 여론도 엇갈렸다. “저는 이혼해서 다시 부모님 밑으로 돌아왔다. 재혼 생각도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 이대로가 좋다. 남들은 한심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혼자 살면 그만이다” “저희 오빠도 이런 케이스다. 부모님은 아들이 곁에 있다고 좋아하신다” “남들이 가는 길로 가지 않아도 괜찮다” 등의 이들을 응원하는 반응이 있는 한편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드리지 않고 얹혀 사는 것은 민폐다” “언제까지 일용직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냐” “부모님이 언제까지 보살펴야 하나. 마음이 아프실 듯” 이라며 이기적인 행동이라도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 20년 전 아빠와 여행이 남긴 ‘햇볕 자국’

    20년 전 아빠와 여행이 남긴 ‘햇볕 자국’

    폴 메스칼(27)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자격을 갖췄는지 눈여겨볼 수 있는 샬럿 웰스의 감독 데뷔작 ‘애프터썬’(Aftersun)이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시사주간 ‘타임’과 뉴욕타임스(NYT)는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지난해 최고의 영화로 꼽은 영화이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뒤 영화계와 평론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BBC 드라마 ‘노멀 피플’로 얼굴을 알린 메스칼은 영화와 연극까지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2’를 포함해 여덟 편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질 정도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메스칼은 오누이로 오해받을 정도로 나이 차가 나지 않는 소피(프랭키 코리오)와 튀르키예에서 휴가를 보내며 좋은 아빠로 남으려 애쓰는 캘럼을 맛깔나게 연기해 제95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최종후보에 포함됐다. 물론 생애 첫 오스카 후보다. 20여년이 흘러 어른이 된 소피가 아빠와의 휴가를 담은 캠코더를 돌려보며 알 듯 모를 듯 느껴졌던 아빠의 고통과 상처를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다. 웰스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2주 동안 둘이 호텔 수영장 등에서 어울리게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두 사람의 ‘케미’가 튀르키예의 여름 햇발처럼 강렬하다. 메스칼은 딸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우울, 불안과 끊임없이 싸우는 젊은 아빠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영국 아카데미(BAFTA)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고담 어워즈 등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메스칼은 캘럼 캐릭터에 대해 “훌륭한 아빠지만 그의 영혼은 악마들과 싸우며,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단을 갖지 못했다. 쉽게 말해 캘럼은 딸을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젊은 나이에도 캐릭터를 예리하게 분석한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관객들 스스로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영화는 항상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피아니스트 백혜선 “지금도 매일 좌절”

    피아니스트 백혜선 “지금도 매일 좌절”

    식당 종업원도, 전화회사 영업사원도 해 봤다. 피아노로는 도저히 먹고살기 어렵겠다고 생각해서였다. 이제는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고 있으면서도 백혜선(58)은 “지금도 매일이 좌절”이라며 ‘좌절의 스페셜리스트’다운 말을 꺼냈다. 서울대 음대 사상 최연소 교수 임용, 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에 이름을 올린 백혜선이 첫 에세이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를 냈다. 30일 서울 강남구 오드 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혜선은 “코로나 2년을 겪으면서 어머니를 포함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한꺼번에 보내서 ‘기회가 있을 때 함부로 넘기는 게 아니구나’, ‘하루하루 굉장히 소중한 거구나’ 하는 생각에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명문 음대인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제자를 가르치고, 두 자녀 모두 하버드대에 보낸 삶의 이면에는 동양인 여성 피아니스트로서 겪어야 했던 그의 좌절이 숨어 있다. 젊은 날엔 연주자로서 설 무대가 없었고, 서울대에 사표를 내고 도전한 미국 무대에선 ‘생계형 피아니스트’로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한 날들이 이어졌다. 여러 좌절 속에 “애들 때문에 살았다”고 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겨우 견뎌 냈다. 수백번의 좌절 속에 피어난 열정으로 지금의 인생을 살게 된 백혜선은 에세이 출간을 계기로 앞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백혜선은 “오는 4월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하고 여러 지방도 돌 계획”이라고 전했다.
  • ‘문자로 음악 뚝딱’ AI시대 오나

    최근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문자 설명을 음악으로 만드는 생성 AI인 ‘뮤직LM’을 개발했다. 생성형 AI의 발달이 가속화하며 말만 하면 무엇이든 AI가 만들어 주는 날이 더이상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게 됐다. 생성형 AI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주는 AI를 말한다. 지난해 4월엔 오픈AI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달리(DALL·E)2’를 공개해 업계에 충격을 줬다. 11월 말엔 시와 에세이, 논문까지 쓸 수 있는 챗GPT가 등장했다. 개발 언어를 몰라도 일상어로 코딩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AI는 이미 상용화돼 있다. 오픈AI는 동영상 생성 AI 개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글로 설명하면 3D 프린터로 입체 형상을 생성하는 AI도 가까운 시일 내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생성 AI가 더 고도화되면 더 복잡한 것들도 컴퓨터 자판으로 입력해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구글 AI 연구팀은 뮤직LM 개발 과정을 소개한 논문을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28만 시간 분량의 음악 데이터를 학습한 뮤직LM은 복잡한 텍스트를 입력해도 꽤 어울리는 음악을 만든다. 예를 들어 ‘아케이드 게임의 메인 사운드트랙. 빠르고 경쾌하며 기억하기 쉬운 일렉트릭 기타 리프가 있음. 반복적이고 기억하기 쉽지만 심벌 크래시나 드럼 롤 같은 예상치 못한 소리도 나옴’이라는 문구를 입력하면 게임에 삽입하기에 손색이 없는 30초짜리 음악이 생성되며, 긴 음악도 만들 수 있다. 다만 구글 측은 뮤직LM 모델을 서비스로 제공하지는 않는다. 저작권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뮤직LM이 생성한 음악의 1% 정도가 학습 데이터를 직접 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픈 소스로 공개돼 미국 대학 등에서 표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의 행보와 대조적이다. 급속도로 발전한 생성 AI는 현행법이나 사회 규범과 충돌할 여지가 많다. 불완전한 기술로 인해 저작권 문제에 부딪히는 것은 이 중 하나일 뿐이다. 고도화된 생성형 AI가 만들어 낼 물건이 윤리 문제를 일으킬 소지도 다분하다. 당장은 보고서 작성 중 필요한 일러스트를 만드는 등 생성 AI가 만든 콘텐츠는 인간의 작업을 보조하는 형태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전장의 시신 수거 일꾼 소스넨코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전장의 시신 수거 일꾼 소스넨코

    우크라이나 동부 슬로뱐스크의 시청 광장에서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의 왼쪽 제단에 놓인 영정의 주인공이 시신 수거 일꾼 드니스 소스넨코다. 헬멧 같은 것을 쓰고 있고 군복을 입고 있어 우크라이나 병사인가 싶겠지만 아니다. 전장의 시신들을 수거하던 자원봉사 일꾼이었다. 스물한 살 젊은 나이였다. 어머니 루드밀라 소스넨코는 돈바스 지역의 북쪽에 위치한 이 마을의 남쪽과 서쪽에서 아스라이 포성 소리가 들려오는 중 아들이 평소에 운전하던 밴 승합차의 뒷문이 열려 목재 관이 운구되자 “우리 아들! 왜?”라고 울부짖었다. 이 어머니는 오열하는 딸을 끌어안아 다독이면서도 답을 갈구하는 듯 보였다. 우크라이나 킥복싱 챔피언이었던 그는 ‘검정 튤립’으로 알려진 자원봉사 단체가 운용하던 시신 수거 일에 지난해 자원했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인, 러시아인을 가리지 않고 버려진 시신들을 모아왔다. ‘검정 튤립’의 지역 책임자인 알렉세이 유코프는 “드니스는 오늘 여러분의 어깨 위에 많은 천사로 앉아 있는데 그 천사들이 여러분을 집에 데려다줬다”고 애도했다. 그는 이어 “고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아무도 돌보지 않은 곳에서 죽은 많은 병사들이 유족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스넨코는 지난주 시신들을 수거해 돌아오던 길에 전선과 가까워 대전차 지뢰가 묻혀 있던 곳을 통과하다 지뢰가 폭발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 루드밀라는 “아들은 언제나 ‘이것이 내가 할 일이다. 해야만 한다’고 말하곤 했다. 위험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는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죽은 이들의 영혼을 지키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는 늘 기쁨에 차 있었고 전쟁이 끝난 뒤 인생에 큰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장례 소식을 30일 전한 BBC는 지난해 소스넨코와 그의 팀이 일하는 모습을 두어 차례 기록한 인연이 있었다. 때로는 산산이 흩어진 시신 조각들을 맞추기도 해야 했고, 퇴각하는 러시아 군이 시신 밑에 숨겨둔 부비트랩을 건드려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었지만 그의 팀은 드론을 띄워 미리 살피거나 폭발물을 감지할 수 있는 장비들을 이용해 시신들을 찾곤 했다. 고인은 BBC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열정적으로 역설했다. 지난 11개월 동안 이들이 모은 시신 가운데 러시아 병사의 주검도 적지 않았는데 이들 주검과 우크라이나 병사의 주검을 맞바꿀 수 있어 좋은 일이었다. 소스넨코와 함께 일했던 아르투르 세메이코는 “우리는 사람들을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 일종의 영예 같은 것을 느낀다. 친인척을 잃어 적절한 장례의 예도 갖출 수 없어 애태우던 사람들에게 평화를 되찾아줬다”고 돌아봤다. 눈 덮인 슬로뱐스크 외곽의 공동묘지에서 장례식을 마친 뒤 세메이코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영예롭게 그를 안장할 수 있어 기쁘다. 그는 짧은 생에 참 많은 일을 해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더 많은 이들을 집에 데려오기 위해 우리 일을 계속해야 한다.” 유코프도 “가능한 빨리 일터로 돌아갈 것이다. 목숨을 걸고라도 일터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는 추모할 시간도 없다는 것을 안다. 왜냐하면 전쟁은 계속돼 많은 녀석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그들 역시도 집에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 구글 ‘글→음악’ 생성 AI 발표…뭐든 AI가 만드는 세상 오나

    구글 ‘글→음악’ 생성 AI 발표…뭐든 AI가 만드는 세상 오나

    최근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문자 설명을 음악으로 만드는 생성 AI인 ‘뮤직LM’을 개발했다. 생성형 AI의 발달이 가속화하며, 설명하면 무엇이든 AI가 만들어 주는 날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게 됐다. 구글 AI 연구팀은 뮤직LM 개발 과정을 소개한 논문을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뮤직LM은 28만시간 분량의 음악 데이터를 학습했다. 복잡한 텍스트를 입력해도 꽤 어울리는 음악을 만든다. 예를 들어 ‘아케이드 게임의 메인 사운드 트랙. 빠르고 경쾌하며, 기억하기 쉬운 일렉트릭 기타 리프가 있음. 반복적이고 기억하기 쉽지만 심벌 크래쉬나 드럼 롤과 같은 예상치 못한 소리도 나옴’이라는 문구를 입력하면 게임에 삽입하기에 손색이 없는 30초짜리 음악이 생성된다. ‘명상’, ‘산책’, ‘운동’ 등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음악을 찾을 때 입력할 법한 주제어를 입력해도 뮤직LM은 음악을 생성한다. ‘재즈(00:00~00:15), 록(00:15~00:30)’처럼 시간대별로 음악 장르를 설정하면 시간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악기와 리듬이 바뀐다.다만 구글 측은 뮤직LM 모델을 서비스로 제공하지는 않는다. 저작권 문제를 기술적으로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뮤직LM이 생성한 음악의 1% 정도가 학습 데이터를 직접 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픈 소스로 공개돼, 미국 대학 등에서 표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의 행보와 대조적이다. 지난해부터 한층 고도화된 생성형 AI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AI를 말한다. 지난해 4월엔 오픈AI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달리(DALL·E)2’를 공개해 업계에 충격을 줬다. 11월말엔 시와 에세이, 논문까지 쓸 수 있는 챗GPT가 등장했다. 개발 언어를 몰라도 일상어로 코딩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AI는 이미 상용화 돼 있다. 오픈AI는 동영상 생성 AI 개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글로 설명하면 3D 프린터로 입체 형상을 생성하는 AI도 가까운 시일 내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생성 AI가 더 고도화되면 더 복잡한 것들도 컴퓨터 자판에 말로 입력해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다만 급속도로 발전한 생성 AI는 현 시대 법제도나 사회 규범과 충돌할 여지가 많다. 불완전한 기술로 인해 저작권 문제에 부딪치는 것은 이 중 하나일 뿐이다. 당분간은 보고서 작성 중에 필요한 일러스트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인간의 작업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극장가 日작품 돌풍…‘슬램덩크’ 사흘째 정상·100만 넘은 ‘오세이사’

    극장가 日작품 돌풍…‘슬램덩크’ 사흘째 정상·100만 넘은 ‘오세이사’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날 전국 904개 스크린에서 9만 826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키며 누적 관객 192만 2719명을 기록했다.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로 1996년 연재를 마친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4일 국내 개봉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등과의 경쟁을 견뎌내며 인기를 이어오다 개봉 23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뒤 사흘 연속 그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황정민과 현빈 주연, 임순례 감독의 ‘교섭’으로 948개 스크린에서 7만 5887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 143만 9963명을 기록했다. 3위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 ‘아바타: 물의 길’로 802개 스크린에서 7만 2042명의 관객을 만나 누적 관객 1035만 8978명이 됐다. 이해영 감독의 ‘유령’은 4위로, 733개 스크린에서 3만 269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5만 3163명을 기록했다. 일본 로맨스물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는 전날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 수입사 미디어캐슬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오세이사’의 누적 관객이 100만 966명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일본 영화가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공포 영화 ‘주온’(2002)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11월 30일 스크린에 오르며 관객과 처음 만난 이 작품은 개봉 61일 만에 일본 영화로는 드물게 100만 관객이라는 기록을 썼다. 10∼20대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실사영화 1위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멜로물 ‘러브레터’(1995)로 누적 관객은 115만여명이다. ‘주온’은 101만여명으로 그 뒤를 이었지만 ‘오세이사’가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달성한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 2’)이 국내 역대 개봉작 매출액 3위에 올랐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아바타 2’ 누적 매출액은 개봉 47일째인 이날 오후 1316억원을 돌파했다.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중 누적 매출액 규모로는 3위에 올라섰다.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인 ‘범죄도시 2’(1312억여원)를 넘어선 수치이자 지난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매출액이다. ‘아바타2’는 국내 개봉 외화 중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던 ‘아바타’(2009)를 넘어선 지 나흘 만에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세를 이어가며 매출액 순위를 높여가는 중이다. 전 세계 영화 매출 통계를 제공하는 미국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날까지 ‘아바타 2’ 글로벌 누적 수익은 21억 1658만 달러(약 2조 6012억원)다. 역대 흥행 순위 4위에 해당한다.
  • 美日 ‘아이언 피스트’ 훈련, 中과 가까운 규슈로 옮겨..병력 1700명 투입

    美日 ‘아이언 피스트’ 훈련, 中과 가까운 규슈로 옮겨..병력 1700명 투입

    미국과 일본이 군 병력 1700명 규모의 ‘아이언 피스트’ 훈련을 일본 규슈에서 처음으로 시행한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올해 아이언 피스트 훈련을 2월 16일부터 3월 12일까지 규슈 오이타현 히주다이(日出生台) 연습장과 가고시마현 섬 등지에서 한다고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자위대와 미국 해병대는 낙도 방위를 위해 2005년부터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훈련을 해왔지만, 중국과 거리가 가장 가까운 규슈로 자리를 옮겨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육상자위대 소속의 일본판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은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캘리포니아로 병력을 대거 파견해 한 달 여 기간 미 해병대와 연합훈련을 시행했다. 당시 양국 병사들의 합동 훈련 장소 역시 캘리포니아였다.  하지만 일본방위성은 올해 최초로 일본 열도 서쪽에 자리한 섬 규슈에서 미군과의 합동 훈련 시행를 예고했다. 특히 장소를 옮겨 시행하는 이번 첫 훈련에는 일본 해병대에 해당하는 자위대 수륙기동단과 서부방면대,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등 군 병력 1700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군사 훈련으로 예고된 상태다. 만일의 경우 일본 본토 규슈 아래에서 대만 섬 사이에 있는 다수의 섬을 겨냥한 중국 침공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과 일본 양국이 이같이 공격적인 태세를 취한 이유는 최근 들어와 규슈 지역을 일대로 한 중국의 빈번한 군사 훈련이 강행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난세이제도 부근에서 노골적으로 대규모 해상 공중 훈련을 강화하는 등 군사위협을 강행해오고 있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항모전투단은 지난해 12월 16~26일에는 난세이제도와 류큐섬을 공격하는 것을 가정한 훈련을 벌이기도 해 실제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기도 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되면서, 일본도 가만히 손을 놓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방위성은 빠르면 5년 내에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첫 군사 보급기지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발 빠른 군비 강화에 나선 것.  이달 초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 훈련 시 사정거리 밖에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로켓과 박격포탄과 같은 탄약을 저장할 화학 저장고를 규슈 지역에 최초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해양 진출과 대만 침공 등 유사시를 고려한 미국과 일본의 억지력 강화가 의도된 훈련’이라고 분석했다.
  • 픽업트럭의 붐은 온다, 전기모터를 달고[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픽업트럭의 붐은 온다, 전기모터를 달고[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미국은 유럽이나 중국보다 차량의 전동화가 늦었다고 평가받는다. 산유국 지위를 누리며 화석연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탓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토양에서 형성된 미국만의 독특한 자동차 문화를 보여주는 게 바로 ‘픽업트럭’이다. 연비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한, 강한 힘과 거대한 차체 그리고 넉넉한 적재 공간까지. 교외에서 단독주택 생활을 많이 하는 미국인들의 픽업트럭 사랑은 어마어마하다. 민주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강하게 전동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배터리, 완성차를 막론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중이다. 그런 미국의 전기차 산업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픽업트럭의 전동화’다. 연간 판매되는 신차의 약 20%를 픽업트럭이 차지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조만간 펼쳐질 전기 픽업트럭들의 치열한 경쟁이 의미하는 바는 작지 않다. ‘CES 주인공’부터 ‘바이든 엄지척’까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스텔란티스는 2종의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푸조도 야심 차게 전기 콘셉트카 ‘인셉션 콘셉트’를 선보였지만, 아무래도 장소가 미국이었던지라 더 큰 관심은 트럭 브랜드 램의 순수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 ‘램1500 레볼루션’에게 쏠렸다. 스텔란티스로 합병되기 전 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 닷지에서 생산하던 스테디셀러 픽업트럭인 ‘램 1500’을 전기차 버전으로 계승한 모델이다. 스텔란티스의 대형 전기차 플랫폼 ‘STLA’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회 충전 시 800㎞를 달릴 수 있다는 점, 두 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사륜구동을 제공하며 800V(볼트) DC 고속 충전으로 10분 만에 100마일(약 161㎞)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스텔란티스가 공개한 내용이다. 생산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경쟁사보다 한발 먼저 움직였던 포드는 이미 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출시한 뒤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F-150 라이트닝은 지난해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는데, 가격도 4만 달러(약 4936만원)로 저렴한 편인데다, 비슷한 차급에서는 딱히 다른 대안이 없어 주목받고 있다. 포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만 5617대가 판매됐던 걸로 집계됐다. 당초 처음 판매를 개시했을 당시 포드가 공개했던 사전예약 규모는 20만대 수준이었다.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타보고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던 픽업트럭이 바로 제너럴모터스(GM) 산하 GMC의 ‘허머EV’다. 국내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4원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내에서도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지만, 미국 내에서도 대기 물량이 상당해 난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대가 11만 달러 이상으로 한화로는 1억 3000만원을 호가하는 럭셔리급으로 판매 대수나 점유율로 승부수를 띄우는 차량은 아니다. 이보다도 GM이 기대하고 있는 건 쉐보레의 ‘실버라도EV’다. 허머EV와 같은 ‘얼티엄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일반 소비자도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4만 달러대)로 경쟁사인 포드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가 조금 높은 5만 달러대의 GMC ‘시에라 EV’도 내년쯤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소문 무성했던 테슬라 ‘사이버트럭’ 올해는 위 모두를 긴장시키는 단 하나의 모델이 바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다. 일론 머스크가 애초 2021년 공개한다고 했다가 두 차례나 일정이 연기됐다.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여러 악재로 고전했던 테슬라가 저점을 찍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그 근거로 거론되고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올해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시 성공 여부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 향방도 정해질 거란 이야기가 나온다.이렇듯 올해부터 ‘전기 픽업트럭 전쟁’이 시작하는 것은 곧 미국의 전기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이어진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 가운데 미국 사업 비중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의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픽업트럭 등 대당 배터리 용량이 높은 ‘롱레인지 전기차’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대비 33% 성장한 890기가와트시(GWh)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소비둔화 여파 속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예상한 가운데 그 근거로 픽업트럭의 영향력을 언급한 것이다.
  • 김혜남·김혜자 에세이 강세, 영화 힘입은 ‘슬램덩크’ 인기

    김혜남·김혜자 에세이 강세, 영화 힘입은 ‘슬램덩크’ 인기

    정신과 의사 김혜남과 배우 김혜자의 에세이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위로를 주고 새해 각오를 다지게 하는 에세이들이 독자들을 여전히 당기는 모습이다. 27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메이븐)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8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걷는나무)를 비롯해 꾸준히 책을 내며 탄탄한 팬층을 형성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200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던 작가가 건네는 삶의 지혜가 담겼다. 지난주 84계단이나 상승했던 김혜자의 ‘생에 감사해’는 2주 연속 2위를 지켰다. 겉보기와 달리 연기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이 쌓인 책이다. 각종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출간 소식이 알려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자기계발서 ‘원씽’이 지난주와 같은 3위, 지난해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한 ‘트렌드 코리아 2023’이 2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1·2권 합계 100만부를 넘긴 김호연 작가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5위, 이치조 미사키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6위다. 모두 한 계단씩 하락했다. 영화 ‘슬램덩크’ 인기를 타고 농구 만화 ‘슬램덩크’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띈다. ‘슬램덩크 챔프’는 전주보다 10계단 뛰어오른 24위, ‘슬램덩크 1권: 강백호(신장재편판)’는 39위를 차지했다. 신장재편판은 원작 오리지널 31권을 20권으로 재편집해 2018년에 출간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 순위에서도 ‘슬램덩크 리소스’(THE FIRST SLAM DUNK re:SOURCE)가 올랐다. 슬램덩크 리소스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과정을 담았다. <교보문고 1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메이븐) 2. 생에 감사해(수오서재) 3. 원씽(비즈니스북스) 4.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 5.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 6.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모모) 7. 미스터 프레지던트(메디치미디어) 8. 불편한 편의점 2(나무옆의자) 9.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 10. 역행자(웅진지식하우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월 2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월 29일

    쥐 36년생 : 생각 없이 행동하면 구설수. 48년생 : 자기주장만 내세우지 마라. 60년생 : 여기저기 마음을 쓸 일 생긴다. 72년생 : 남과의 거래에서 이득이 있다. 84년생 :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마라. 소 37년생 : 밖에 나가 주변 사람으로부터 인정. 49년생 : 너무 큰 일은 불리하다. 위치를 지켜라. 61년생 :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라. 73년생 : 뜻밖의 협력자가 생긴다. 85년생 : 일은 추진대로 된다. 호랑이 38년생 : 좋은 사람 만나 도움 받겠다. 50년생 : 주변의 도움 받아 잘 진행. 62년생 : 어려울 때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74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86년생 : 차분하게 맘먹고 일 추진하라. 토끼 39년생 : 내일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51년생 : 하늘이 도와주는 운세이다. 63년생 : 오늘은 하루 종일 기분 좋은 일 많다. 75년생 : 일이 꼬이니 실마리를 풀어라. 87년생 :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용 40년생 : 너무 급하게 결정하면 낭패. 52년생 : 약속만 지킨다면 행운 있다. 64년생 : 의지를 갖고 밀어부치면 성공. 76년생 : 얻고자 하는 것 구할 수 있겠다. 88년생 : 심기일전 힘내라. 희망이 있다. 뱀 41년생 : 가정은 안정되고 화기애애하다 53년생 : 마음이 불안하면 모든 일 막힌다. 65년생 : 사람을 잘못 사귀어 큰 손해를 본다. 77년생 : 자기 주관을 확실히 해라. 89년생 : 좋은 일 생긴다. 말 42년생 : 좋은 때를 기다려라. 54년생 : 처음부터 협조자의 도움이 있다. 66년생 : 적극적으로 돌격하라. 78년생 : 다른 일에 투자하거나 손대지 마라. 90년생 :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양 43년생 : 욕심만 버린다면 재물 있다. 55년생 : 동쪽에서 귀인 만나 행운 67년생 : 과거는 잊고 새로 시작하라. 79년생 : 일을 크게 벌이지 마라. 91년생 :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어라. 원숭이 44년생 : 자신의 일은 떠벌리지 마라. 56년생 : 이동운은 별로다. 68년생 : 마음이 편안한 하루다 80년생 : 사람 사귈 때 신중하게 사귀어야 길하다. 92년생 : 바라던 소망이 이루어진다. 닭 45년생 : 수익도 크고 풍족한 하루. 57년생 : 좋은 운이 넘친다. 69년생 : 가족간에 따뜻한 유대감을 느끼는 하루. 81년생 : 새로운 일은 일단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 93년생 : 욕심만 버리면 재물운 따른다. 개 46년생 : 주변사람으로부터 도움 있겠다. 58년생 : 안정감이상 책임을 알고 자중하라. 70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이 크겠다. 82년생 : 바라던 바가 어렵게 성사된다. 94년생 : 운세가 불길하니 안정을 취하라. 돼지 47년생 : 정에 얽매이지 마라. 59년생 : 오곡이 풍성하니 즐겁다. 71년생 : 서북쪽의 여행은 삼가라. 83년생 : 지나친 고집은 꺾어라. 95년생 : 활기가 넘쳐나니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라.
  • “국민 세금으로 해외 나가 관광·쇼핑”…일본 총리 아들 논란

    “국민 세금으로 해외 나가 관광·쇼핑”…일본 총리 아들 논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장남이자 비서인 기시다 쇼타로(31)가 해외 순방 중 관용차로 관광 등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본 정부가 해명에 나섰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신초는 26일자 보도에서 이달 기시다 총리가 주요 7개국(G7) 중 5개국을 순방했을 때 동행한 쇼타로 비서관이 현지에서 관용차를 이용해 관광과 쇼핑을 즐긴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슈칸신초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쇼타로 비서관은 기시다 총리의 해외 순방에 동행해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 관용차로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순방 국가의 대사관이 마련해 준 차량으로 버킹엄 궁전과 유명 백화점 등지에서 관광과 쇼핑을 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일반적으로 총리의 외국 방문에는 행사에 동석하지 않는 관계자가 필요하다. 또 관용차를 이용해 시찰 또는 방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의 내용이나 중요성, 시찰하는 장소의 안전이나 교통 상황 등에 비추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운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아들이자 비서관인 쇼타로가 현지에서 관용차를 이용해 쇼핑 등을 했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슈칸신초는 “관방부장관은 ‘슈칸신초’의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쇼타로의 행동 그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현지 매체인 니칸 겐다이는 “민간 기업에서 출장을 나갔다면 관련 보고는 물론이고 그 ‘성과’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물며 엄청난 세금을 쓰는 해외 순방이라면 당연히 국민에게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의 '공식 후계자' 쇼타로…아버지 뒤 이을까 기시다 총리의 3남 중 첫째인 쇼타로는 대학 졸업 후 미쓰이물산에서 근무한 뒤, 기시다 총리 정권 출범 1년째인 2020년 3월 비서관으로 임명돼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시 기시다 총리 측은 인사 활성화와 제휴 강화를 위해 쇼타로를 비서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 후계작업을 본격화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주로 세습으로 이뤄지는 일본 정치권에서 자녀가 중의원인 부모의 비서로 시작해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부모가 은퇴할 시점에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해 당선되는 사례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사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중의원이었던 아버지 기시다 후미타케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히로시마현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해 당선됐고, 결국 총리 자리에까지 올랐다. 쇼타로가 비서관으로 임명됐을 당시 NHK는 “기시다 정권 운영의 최전선에서 경험을 쌓게 한 뒤 향후 총리 자신의 후계자로 키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올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9~15일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3개국과 캐나다‧미국을 차례로 순방했다.
  • 폴 메스칼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 “너무 당연”, ‘애프터썬’의 젊은 아빠

    폴 메스칼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 “너무 당연”, ‘애프터썬’의 젊은 아빠

    샬롯 웰스의 감독 데뷔작 ‘애프터썬(Aftersun)’이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를 배출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다음달 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는 이 영화에서 오누이라 오해받을 정도로 딸 소피(프랭키 코리오)와 나이 차가 적은 아빠 캘럼을 맛깔나게 연기한 폴 메스칼(27)이 지난 24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압축한 제95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로 살아 남아 놀라움을 안겼다. 물론 생애 첫 오스카 후보다. 시사주간 ‘타임’과 일간 뉴욕 타임스(NYT)를 비롯한 유력 매체들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2022년 최고의 영화로 이 작품을 꼽은 가운데 메스칼은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거행되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이로나 연기 경력으로나 상대가 되지 않는 브렌단 프레이저(더 웨일), 콜린 파렐(이니셰린의 밴시), 빌 나이(리빙) 등과 자웅을 겨룬다. 오스틴 버틀러(엘비스)는 메스칼보다 다섯 살 위다. 메스칼은 당연히 아카데미 공식 채널을 통해 “이 영광을 사랑하는 두 친구 웰스와 코리오에게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20여년 전 아빠와 보낸 튀르키예 여행 기록이 담긴 캠코더를 보며 이제는 어른이 된 딸이 그 해 여름의 진실을 엿보고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뒤 영화계와 평론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BBC 드라마 ‘노멀 피플’로 얼굴을 널리 알린 메스칼은 TV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와 연극까지 섭렵하며 해마다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2’와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20년 장기 프로젝트 ‘메릴리 위 롤 얼롱’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현재 차기 작품만 여덟 편일 정도로 엄청나게 몸값이 뛰었다. 메스칼은 딸을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우울, 불안과 끊임없이 싸워야하는 젊은 아빠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타임 선정 2022년 최고의 배우로 뽑혔으며 영국 아카데미(BAFTA)와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 고담 어워즈 등 유수 시상식들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본을 읽자마자 ‘그래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역할을 해야 돼’라고 생각했다. 한 장면을 셀프 카메라로 찝은 뒤 웰스 감독을 만났는데 그가 얼마나 똑똑한지, 그리고 이 이야기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영화의 중심은 꽤 따뜻하게 느껴지지만, 가장자리는 그것보다 좀 더 복잡했다. 연기에 대해서도 샬롯을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털어놓았다. 메스칼은 캘럼의 캐릭터에 대해 “훌륭한 아빠지만 그의 영혼은 악마들과 싸우며,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단을 갖지 못했다. 쉽게 말해 캘럼은 딸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딸을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아주 딱 들어맞는 캐릭터 분석이라 생각한다. 영화에서 들려주지 않는 캘럼의 뒷얘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메스칼은 “요점은 소피가 아빠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완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서 이 영화의 관점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어떤 부분들은 의도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채로 뒀다. 아빠에 대한 소피의 기억이 결정화된 버전처럼 느껴진다”고 답했다. 역시 한계를 정확히 알고 있는 답으로 생각된다. 그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영화의 메시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소중히 여겨 온 기억들에 대한 것이려나? 난 관객들 스스로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판단할 거라 생각하고, 좋은 영화는 항상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내가 관객들에게 이런 것을 느끼라고 말하는 건 별로다. 나를 웃게 만들고 감정적이게 만든 영화다.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고 또 다양한 반응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다양한 생각과 기억, 시각, 의견, 반응들에 ‘확 열려’ 있다, 이 점을 개봉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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