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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베트남·태국 현지법인 세계철강업계의 세계화 모델”

    (호치민·라용 전광삼 특파원) 포스코의 태국·베트남 현지법인들이 동남아 철강시장에서 ‘세계화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이들 지역에 합작법인을 잇따라 설립,일부 법인은 이미 투자비를 모두 회수하는 등 탄탄한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세이프가드를 잇따라 발동하는 등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포스코의 현지화 전략은 국내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포스코의 동남아 수출 전진기지는 태국이다.포스코는 지난 95년 지분출자한 SUS(시암유나이티드스틸)와 97년 합작설립한 포스타이를 수출 교두보로 확보하고 있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190㎞ 떨어진 라용주 마타풋공단에 자리잡은 SUS는 포스코가 일본 신일본제철·태국 시암시멘트 등과 공동 설립한 태국 최대 규모의 냉연업체.지난 98년 11월 가동 이후 연간 80만t의 냉연제품을 생산,현지 자동차 및 가전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연평균 5% 늘고 있는 태국 냉연제품 시장을 선점하고 태국 정부의 각종 수입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합작법인 형태로 시장에 뛰어들었다.합작파트너로 신일본제철을 선택한 것은 두 회사의 국제적 인지도를 십분 활용하고 신일본제철과의 마찰 및 과당경쟁을 지양하자는 취지였다. 포스타이는 포스틸·포스코·삼성·대우·효성 등 국내 기업들이 설립한 철강업체로 지난 98년 이후 연간 3만∼5만t의 냉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지난해 19만 5000달러의 경상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 9만달러,내년 30만달러의 이익이 예상된다. 이 회사 인찬문(印燦文) 사장은 “조만간 확고한 수익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품질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전반적 시장규모나 체제는 태국에 못 미치지만 투자성과에서는 태국을 능가한다.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치민시에 자리잡은 포스비나(POSVINA)는 포스코와 베트남 남부철강공사가 지난 92년 각각 50%의 지분 출자로 설립했다.주로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설립 3년만인 95년에 이미 출자금을 모두 거둬들였다. 수도인 하노이 동남쪽에 자리잡은 항구도시 하이퐁에 위치한 VPS는 지난 94년 포스코와 포스틸이 지분 40%를 출자해 설립한 현지법인.철근·선재 등 봉강류를 주로 생산,99년부터 누계 흑자체제로 전환했다. 이 회사에서도 포스코는 연말까지 출자금의 절반 정도를 회수하고 앞으로 5년안에 출자금을 모두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hisam@
  • “中마늘 세이프가드 연장불허 정당”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趙病顯)는 15일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중국산 마늘에 대한 산업피해 조사신청을 기각한 것은 부당하다.”며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를 상대로 낸 산업피해조사 불개시결정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를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정부가 마련한 1조 8000억원 규모인 마늘종합대책의 피해구제 효과가 없음을 주장하나 지원 규모가 과거보다 획기적으로 늘었고 정부가 지원대책의 이행을 천명한 만큼 무역위원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세이프가드 조치 여부는 국내 산업의 파급효과와 외국과의 통상관계를 고려한 정책적 결단이 요구돼 무역위에 재량권이 부여된 만큼 법의 기본 취지에 반하는 것이 아니면 인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6월 올해 말로 세이프가드 조치가 끝나는 중국산 마늘에 대해 산업피해 조사를 신청했다가 무역위가 피해구제 방안을 이유로 신청을 기각하자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통상환경 급속 악화

    미국과 유럽연합(EU),중국이 각각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업계에 대해 미국과 EU가 동시에 상계관세 제소를 해오는 등 내년도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이에 따라 외교통상부와 범정부 및 업계 차원의 정교하고도 치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 2일(한국시간) 한국 정부가 업계에 보조금을 지급해 피해를 봤다며 한국산 D램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것을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이에 앞서 EU도 지난 7월 독일 인피니온사의 제소로 하이닉스 등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앞서 철강의 경우,미국과 EU가 3월 초와 말에,중국이 지난 1일 세이프가드조치를 확정했다.올 들어 각국이 한국상품에 대해 수입규제 조치를 취한 것은 현재 조사중인 34건을 포함,130여건에 이른다. 외교통상부는 “WTO 보조금 규정상 제소일로부터 20일 내에 정부간 양자협의를 갖도록 돼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말께 열릴 양자협의에서 산자부 및 업계 등과 마련한 입장으로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반도체 업계와 채권은행단과의 협의하에 제소 내용을 검토,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중간선거 D-1/ “대선 징검다리” 공화·민주 총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5일 실시되는 미 의회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현지시간) 다가오면서 공화·양당의 수뇌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특히 차기대선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부터 플로리다 등 10여개주의 유세에 나섰다.민주당도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를 비롯,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이 모두 나서 집권당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상원은 백중세지만 하원은 공화당,주지사는 민주당 우세로 점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일 이번 선거의 실제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며 남은 임기의 성공을 위해 그는 하루 5개주의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고어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듯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부시 대통령도 동생인 현주지사 젭 부시 후보를 위해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상원은 백중세 주별 2명씩 10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34명을 바꾼다.이 가운데 교체 대상은 공화당 20명,민주당 14명이어서 숫자상으로는 공화당이불리하다.현 의석분포는 49 대 49.미 언론은 격전지 10여곳의 승패에 달렸으나 개표 이전까지는 예측불허라고 말한다.아칸소,콜로라도,미주리,뉴햄프셔,미네소타,사우스 다코타,뉴저지,노스 캐롤라이나,조지아,아이오와,텍사스 등이 관건이다.다만 정당별로 여러명이 입후보할 수 있는 루이지애나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가 다음달 7일 재격돌하기 때문에 상원의 구도가 자칫 한달뒤에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미네소타는 비행기 사고로 숨진 폴 웰스톤 전 상원의원을 대신한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의 당선 여부가 관심.지금으로서는 전직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출마한 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돌은 예상밖으로 고전하고 있다. ◆하원은 공화 박빙의 강세 435석 모두를 바꾼다.현재 의석수는 공화 223석,민주 208석,무소속 1석,민주당이 갖고 있던 공석 3석 등이다.따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지난 선거 때보다 최소한 7석을 더 확보하면 된다.선거 분석가들은 공화당 승리를 점친다.지금까지 공화당이 210여곳,민주당이 200여곳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접전지역 25곳에서 승부가 판가름나겠지만 민주당이 3분의 2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는 민주 우세 자금과 전략적 측면에서 대선 때마다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하원 못지 않게 양당이 비중을 두고 있다.현재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2명으로 이번에는 36명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다.이 가운데 공화당 소속이 23명,민주당 소속이 11명,무소속 2명이다.선거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이 주지사인 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이길 승산이 있는 곳은 미시간,펜실베이니아,뉴멕시코,애리조나,캔자스,매사추세츠,로드 아일랜드,테네시,위스콘신,와이오밍 등 10개주이며 무소속인 메인과 미네소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앨라배마,알래스카,하와이,메릴랜드,오리건,사우스 캐롤라이나,버몬트 등 7개주에서 민주당 주지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아칸소와 콜로라도 등 현 공화당 주지사가 앞서는 것을 포함하면 공화당의 우세지역은 15개 안팎이다. 최대 관심지역은 플로리다.젭 부시 주지사가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재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로버트 케네디 고 법무부 장관의 친딸인 민주당의 캐서린 케네시 타운센드 메릴랜드부지사의 주지사 도전도 볼 만하다.지금까지는 공화당 로버트 얼리크 후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ip@ ■한국계 4명도 도전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한국계 후보들이 선전중이다.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 등이 파악하는 한국계는 연방 하원의원 후보에서 시교육위원 후보까지 다양하다. 한국계 후보는 신호범(미국명 폴 신)의원(민주)을 포함해 대략 10명 안팎.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등 서부지역과 하와이주가 거의 모두를 차지한다. 아시아계 원외활동 정치단체인 ‘레인 메이커 폴리티컬그룹(RPG)’ 집계에 따르면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국계 후보는 모두 4명으로 중국계(15명),일본계(10명),필리핀계(9명),인도계(7명)에 이어 다섯번째로 나타났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제22지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며 아시아계는 물론 백인 주류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와이주의 실비아 장 룩 주의회 하원의원(민주)도 3선이 유력하다.하와이주에서는 아시아계 첫 하원의원 출신 재키 영 민주당 후보가 주 상원의원,최경환씨가 다른 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김기현(미국명 앤드루 김) 변호사가 공화당 후보로 33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데이비드 정 후보는 뉴저지주 팰리세이프파크 시의원에 세번째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 북부 코테마데라의 양진석 시장도 재선을 위해 출마했다.
  • 中, 한국철강 수입제한

    우리나라 철강제품에 대해 지난 5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잠정조치를 발표했던 중국이 5개월여의 조사를 마치고 5개 품목에 대한 세이프가드 확정조치를 1일 발표했다. 세이프가드 대상 5개 품목은 ▲일반강 열연강판 ▲일반강 냉연강판 ▲컬러강판 ▲무방향성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이며,오는 20일부터 2005년 5월23일까지 대(對)중국 수출이 제한된다.당초 세이프가드 잠정조치 대상 17개 품목에 포함됐던 후판,아연도금강판,석도강판,철근,스테인리스 열연강판 등은 제외됐다. 세이프가드 대상인 열연·냉연·스테인리스강판에는 국별 쿼터가,컬러·전기강판에는 글로벌 쿼터가 각각 부여된다.품목별 과거 3년간 수입량에다 3∼15%포인트씩 늘려 쿼터량을 정하고,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품목별로 10.3∼23.2%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되 매년 8%씩 내리기로 했다. 중국은 이번에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 최종조치를 원용, 품목별로 전체 수출물량중 중국으로의 수출이 3%를 초과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적용했다. 수입급증 우려가 있는국가에 대해서는 별도로 국가별 쿼터를 설정했다. 중국은 국내 철강수출 물량의 27%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395만 1000t(18억 4300만달러)을 수출했다. 이번에 제재 대상인 5개 품목의 지난해 수출량은 183만 7000t(7억 300만달러)이었다. 육철수기자 ycs@
  • 뉴스라인/ 조흥 6개월옵션 수익증권

    조흥은행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6개월 만기옵션부 수익증권인 삼성투신의 ‘세이프 콜옵션 수익증권’과 ‘삼성 풋옵션 수익증권’을 29일부터 동시 판매한다.채권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 범위 내에서 매월 주가지수·선물옵션에 투자,만기에 채권투자에 따른 이자와 옵션투자에 따른 수익을 지급한다.개인과 법인 고객 모두 가입할 수 있다.가액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 韓·칠레 車·TV 관세철폐

    금융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Free Trade Agreement))이 24일 전격 타결됐다. 이에 따라 승용차·화물차·휴대폰·컴퓨터·TV·에어컨 등 대(對) 칠레 수출의 66%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은 발표 즉시 관세가 없어지며 석유화학제품,자동차부품 등은 5년내에 철폐된다.섬유류는 세부 품목에 따라 5∼13년에 걸쳐,승용차 및 버스용 타이어에 대해서는 13년내에 각각 관세가 철폐된다.양국은 각각의 주력 품목인 한국산 세탁기와 냉장고 등 2개 품목,칠레산 사과·배·쌀 등 3개 품목을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공식 협상 2년9개월 만에 타결된 한·칠레 FTA는 우리나라 최초의 FTA로,남미 대륙 진출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양국은 또 칠레산 포도의 경우 계절관세를 적용하되 10년내에 철폐하기로하는 한편 고추,마늘,양파,낙농제품 등 고율관세가 적용되는 민감품목의 경우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이후에 양허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농산물에만 특별히 적용되는 양자 세이프가드 규정을 협정에 반영,급격한 수입증가에 따른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이성주(李晟周) 외교통상부 다자국장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 위해선 급격한 수입의 증가와 이로 인한 국내 산업피해 및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하나 한·칠레 협정서의 양자간 세이프가드는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우리나라의 일방적 판단에 따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칠레산 배합사료,밀,양모,토마토 등에 대해서는 발효 즉시 관세가 없어지며,양고기는 5년,포도·딸기주스와 복숭아통조림 등은 7년,복숭아와 돼지고기는 10년,과실혼합주스는 16년에 걸쳐 각각 철폐된다.수산물의 경우 칠레측이 발효 즉시 모든 품목을 무관세화한 데 반해 우리측은 홍어·정어리 등 122개 품목에 대한 관세철폐 기한을 최대 10년까지 늦췄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적인 협정문이 나오면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정식 서명절차를 밟아 국회 비준동의를 거치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발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칠레 FTA 타결 의미/ ‘블록경제’ 新질서 대열에

    24일 3년간의 산고(産苦) 끝에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에 따라 한국은 바야흐로 세계경제질서의 대세인 FTA체제 안으로 들어갔다.지난 99년 9월 양국 정상의 합의로 시작된 한·칠레 FTA 논의는 우리가 추진해 나갈 FTA의 시범 케이스란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향후 일본·멕시코·싱가포르·아세안(ASEAN)과의 FTA 협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FTA 추진의 디딤돌 칠레가 우리의 첫 FTA 체결 대상이 된 이유는 경제규모가 중간 정도이고,우리와 지구 정반대 편에 있어 농산물 자유화의 파급효과가 적다는 점에서다.협상 결과 비교열위 상품인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비교우위 상품인 공산품에서의 이득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점과 경제적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주장도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는 경제적 실익보다는 협상기술 습득을 통한 여타 국가와의 FTA 논의를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한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윈·윈으로 타결 한국은 공산품에서,칠레는 농산물에서 조금씩 양보했다.우리의 수출전략품은 공산품이고,칠레의 수출 전략품은 농산물.칠레는 쌀·사과·배를 양허 예외품목으로 인정해 주는 대신 세탁기·냉장고를 예외품목으로,일부 공산품에 대해 최장 13년까지 관세자유화 유예기간을 인정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정재화 FTA 연구팀장은 “공산품의 경우 즉시 무관세화 품목이 60∼70% 전후,늦어도 5년내 90% 이상이 무관세화되는 게 일반적인 전례”라며 “이에 비춰한·칠레 FTA는 공산품 유예기간이 다소 긴 편”이라고 평가했다. ◆타결에 이르기까지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지난 7월 칠레측이 농산물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담은 양허안을 우리측에 전달하면서부터 급진전됐다.한달 뒤 1년8개월 만의 실무접촉이 재개됐고 양측은 조기타결을 목표로 실무접촉을 계속해 왔다. 한국은 WTO내 유일한 FTA 미체결국이고 향후 엄청난 경제적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어 현정부 임기내 결판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특히 중국과 일본이 FTA 체결에 적극 나서면서 자칫 동북아 경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고 칠레측도 아시아권의 교두보를 마련한 뒤 다른 국가와 FTA협상을 서둘러야 하는 사정이 일치됐다. 양국은 6차협상 시한인 지난 21일 막판에 돌출된 금융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될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협상기간을 24일까지 늘려 최종 입장을 조율한 결과 전격적으로 합의점을 찾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산업별 영향 분석/ 공산품 중남미 수출 교두보, 포도등 과수농가 직접 피해 ‘한국산 자동차와 칠레산 포도를 맞바꿨다.’ 3년 만에 극적인 타결을 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국내 산업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산품 분야에서는 중남미 수출 교두보를 처음 확보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자동차와 휴대폰,컴퓨터 등은 무관세 혜택을 받는 실익을 챙겼다.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칠레와의 교역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칠레와 FTA 체결시 수출은 연 3000만달러,수입은 1000만달러 증가해 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과 비슷한 산업구조를 가진 멕시코도 칠레와 FTA를 체결한 뒤 대 칠레수출이 92년 1억 8000만달러에서 96년에는 9억 3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대 칠레 수출 1위 품목인 한국산 자동차의 입지가 특히 넓어졌다.칠레는 수입물품에 대해 단일관세를 적용,매년 1%포인트씩 관세를 낮춰 올해는 7%,2003년에는 6%를 물리는데 한국산 자동차는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이 커졌다.이미 칠레와 무관세 협정을 맺은 아르헨티나·브라질뿐 아니라 곧 FTA를 맺게 될 미국과도 우리나라는 같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미국·브라질에 이어 칠레시장 점유율 17%로 3위인 국산 휴대폰도 무관세혜택과 칠레의 정보통신 분야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농업분야에서는 값싼 칠레산 과일이 대거 국내에 쏟아져 들어올 경우 과수농가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농림부는 피해보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농민단체의 집단반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가 가장 큰 사과와 배가 관세자유화 대상에서 빠졌지만 칠레산 포도만 해도 국내 과수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과수농가의 소득감소는 2004년 30억원으로 시작,2010년에는 4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산 수입포도는 1㎏ 가격이 3000원대로 1만원대인 국내 비닐하우스 재배 포도보다 훨씬 싸다.이번 협상에서 칠레산 포도에 적용하는 관세(46%)를 10년간 비수기(11∼4월)에는 10분의1씩(4.6%포인트) 낮추기로 했기 때문에 1년에 80원씩,10년 후에는 800원 정도 떨어진 1㎏에 2200원선까지 가격이 낮아진다.가격 경쟁력에서 한참 밀릴 수밖에 없다. 복숭아·키위·자두 등의 관세도 단계적으로 철폐돼 들어오면 국내산 다른 과일의 수요가 줄어드는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농림부는 과수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폐업을 하는 과수농가에 보상을 해주거나 쌀정책에 도입됐던 ‘소득보전직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부 안종운(安鍾云) 차관은 “급격한 수입확대로 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산물 분야에서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FTA란 - 관세철폐등 완전 자유무역 국가간 협정 ◆FTA ‘Free Trade Agreement’의 약자.국가간 상품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이다. 협정체결국간 무역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교역품목에 대해 관세 및 기타 제한적인 무역조치,즉 무역장벽을 없애 자유롭게 거래하는 형태의 경제통합이다.본질적으로 관세철폐 등 각종 교역·비교역 장벽을 없애고 완전한 자유무역을 하자는 국가간 협정이다. ◆한·칠레 FTA 발효절차 정부 당국자는 내년 상반기중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농민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행보에 따라 유동적이다.원래 양측 수석대표가 모여 가서명해야 하나,이번에는 모든 합의내용을 담은 콤팩트디스크(CD)를 교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영문본과 국문본으로 된 조약문안을 최종점검한 뒤 법제처 심사,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뒤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야 한다.
  • 美 철강 세이프가드 세계 무역보복 촉발

    지난 3월 미국이 수입철강에 최고 30%의 보복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시킴으로써 세계 각국에서 연쇄 무역 보복조치를 촉발,올해 세계 각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건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2일 국제법률자문회사 ‘메이어 브라운 로웨 & 모’가 발표한 ‘2002 세계 보호무역 보고서’를 인용,올해 1∼9월 사이 전세계에서 모두 116건의 긴급 세이프가드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이는 지난 한해동안 취해진 세이프가드 발동 건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며 지난 7년간의 세이프가드 발동 건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이다. 특히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 성격이 짙은 긴급 세이프가드 조사 발동 건수만 96건에 달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연쇄적인 무역보복을 부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반덤핑 조사는 줄어들었다.올 상반기 반덤핑 조사 발동 건수는 103건에 그쳤다.지난해에는 모두 348건의 반덤핑 조사가 이뤄졌었다. 유세진기자 yujin@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20.끝)농림부

    농림부의 최우선 마무리 과제는 쌀시장 개방에 대비해 빈틈없는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쌀시장 문제는 특히 개방을 통한 경쟁논리의 도입도 중요하지만 농업인과 정치인은 물론,일부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개방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힌다.이와 관련,현재 진행중인 세계무역기구(WTO)도하개발어젠다(DDA)를 통해 내년 3월까지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 등의 세부원칙이 나올 전망이다. ◆쌀시장 대책 철저하게 세워야 쌀시장 개방 문제는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세계 각국은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 원칙에 합의하고 모든 품목에 대해 관세화(특정 품목의 시장개방시 국내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만큼 관세부과) 개방을 추진했다. 다만 우리나라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쌀의 의무수입량을 국내 소비량의 1%에서 4%까지 늘린다는 조건으로 시장개방 유예가 허용됐다. 그런데 일본이 99년 쌀시장을 조기 개방한 데 이어 타이완도 내년부터 개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따라서 2003년부터는 우리나라와 필리핀에만 유예가 적용돼 미국 등 주요 쌀수출국들의 개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현재 WTO대책반을 가동,관계 전문가를 수시로 WTO 중간회의에 파견해 쌀시장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우선 오는 12월18일까지 내년 3월에 확정될 ‘세부원칙’의 초안을 제시해야 한다. ◆쌀 소득보전직불제 정착 쌀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동안 풍작과 소비감소로 현재 국내 수급상황은 1000만섬 이상이 남아돌고 있다.공급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이 불가피한데 쌀값이 떨어질 경우,정부가 하락분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 주자는 뜻에서 도입한 게 ‘쌀 소득보전직불제’다.재정과 농민이 출연한 돈이 재원이다. 이달 말까지 계약을 원하는 농업인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일정 납입금을 낸 농업인에 한해 내년 4월에 기준가격(2001년산 80㎏ 평균가격 15만 82원)과 올해 수확기 가격을 비교해 차액의 80%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시행 첫해인 만큼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촌활력증진 및 복지대책 강화 농림부는 지난 7월 중국산 마늘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문제를 매끈하게 처리하지 못해 마늘농가에 큰 실망을 안기고,당시 서규룡 차관이 물러나는 등 아픔을 겪었다.그러나 이런 일은 앞으로 쌀시장 개방과,개별 국가끼리 무관세 교역을 다루는 자유무역협정(FTA) 과정에서 얼마든지 더 불거질 수 있다. 점점 경쟁력을 잃어갈 농업인을 설득하고 용기를 주며,농촌에 투자를 유치하는 일도 농림부의 중요한 업무다.이밖에 농촌관광 활성화,교육 및 복지여건의 개선,농산물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증진 등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도 차기 정부에 넘길 건 넘기고,끝낼 건 끝내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ETF펀드 쏟아진다

    ETF(상장지수펀드)를 편입한 ETF 펀드가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지난 14일 거래소에 첫 상장된 ETF가 하루 350여만주 가량 활발하게 거래되며 조기정착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ETF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거래소 상위 200개(코스닥은 50개)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등락률이 지수 변동과 99.9% 일치하는 상품.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지수가 삼성전자,KT 처럼 증시에서 매매되는 하나의 종목이 된 셈이다.ETF 펀드는 이처럼 개별 종목인 ETF를 다른 종목이나 채권과 엮어 위험을 분산한 상품이다. ◆어떤 상품 나오나=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굿모닝 세이프 ETF펀드’,그린에셋자산운용에서 ‘그린코지라이프 혼합형펀드’를 최근 내놨다.굿모닝 세이프 ETF펀드는 신탁재산의 80%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ETF를 20% 혼합한 상품이다.그린코지라이프 혼합형펀드는 채권에 70%,주식에 30%를 투자하고 편입한 주식의 일부는 ETF로 운용한다.현대·교보·메리츠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시판되고 있는 이들 상품들은 안전성 위주의 채권형펀드에 ETF를 일부끼워넣어 초과수익을 노린다. 이와 달리 한투운용은 ETF에 집중투자하는 획기적 형태의 ‘펀드 오브 펀즈’(FOF·펀드들로 포트폴리오한 펀드)를 곧 내놓는다.한투 관계자는 “개별펀드에 대한 ETF 편입비율이 30%로 제한돼 있는 반면 FOF는 ETF 편입비율을 이론적으로 6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운용,현대투신운용도 ETF의 펀드 편입을 위해 일제히 약관을 개정했다.대투 관계자는 “지수 등락률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게 하는 펀드인 인덱스펀드 운용담당자들 사이에서 특히 ETF 편입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조흥투신운용,제일투신운용도 ETF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점은= ETF펀드는 투자자와 운용자 모두에게 매력적 상품이 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인덱스펀드 운용자들 사이에 ETF 편입이 일반화할 것으로 보고있다.종전엔 지수 등락률을 맞추기 위해 펀드매니저 혼자 종목들의 포트폴리오를 짜야 했지만 앞으로는 그럴 필요없이 ETF 하나만 편입하면 된다.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보다 간편해진 투자수단이다.ETF 자체가 개별종목의 주가등락을 분석할 필요없이 지수의 방향성만 예측하면 되는 효율적 수단이다.그런데다 ETF 펀드에 가입하면 그 방향성까지 전문가들이 알아서 예측해 준다.ETF펀드가 좀더 고도화하면 차익거래와 공매도 등 일반인들로선 엄두도 내기 힘든 ETF의 장점까지 누릴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성환 금융상품부 차장은 “주식투자가 제한돼 있고 운용능력도 없는 금고 등 일부 제2금융기관들에게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복합금융상품 쏟아진다

    금융권에 ‘복합연계 금융상품’이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복합(멀티플) 연계상품은 가령 통장 하나로 예금도 하고 주식도 사고팔 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금융기관간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한다.은행,종금,증권,보험 등을 망라한 지주회사의 출현 등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상품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통장 하나로 예금과 주식투자를 한꺼번에 복합연계금융상품 개발에 가장 발빠르게 뛰어든 곳은 신한금융지주회사.이회사가 지난달 17일 굿모닝신한증권 창구를 통해 첫 선을 보인 ‘FNA’(금융연계계좌)는 통장 하나로 자회사인 신한은행,신한카드,굿모닝신한증권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은행·증권 네트워크 상품이다.예컨대 주식매수 주문을 내면 은행계좌 돈이 바로 증권계좌로 이체된다.두 계좌를 이용하는 셈이어서 서비스포인트(마일리지)도 2배씩 쌓인다.VIP서비스도 두 계좌를 합산한 기준으로 받는다.굿모닝 신한증권 관계자는 “8일까지 14일간 총 1만 3688개,하루 평균 1000개씩 계좌가 개설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들도이에 자극받아 네트워크 상품개발에 뛰어들고 있다.지주회사의 특화시장을 뺏기지 않으려는 우리지주는 증권·은행 연계상품 개발에 착수했다.증권·종금간 합병으로 탄생한 동양종금증권도 곧 복합연계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보험사가 은행대출금 갚아준다 내년 8월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의 시행을 앞두고 은행·보험 연계상품시장도 신한지주가 앞장서고 있다.가계대출에 보험서비스를 연계한 복합상품 ‘세이프론’을 개발했다.담보·신용대출을 받은 차주가 사망이나 1급 후유장해를 당했을 때,보험사가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상품이다.차주나 상속인은 대출상환 압력을 덜고,은행은 대출금 회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프랑스 BNP파리바그룹 자회사인 카디프생명보험이 제휴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보험 연계상품은 금융 선진국에선 보편화된 지 오래며 우리나라에서도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안의 증권사,복합점포 붐 복합상품뿐 아니라 복합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있다.은행지점에 투자상담사까지 둔 증권사부스가 속속 들어서 투자상담은 물론 주문까지 받아준다.이 역시 계열 증권사를 거느린 은행들이 펼치는 네트워크마케팅의 일환이다. 이 분야에 공격적으로 앞장선 곳도 신한지주다.굿모닝신한증권이 최근 분당에 1호점을 연 복합 금융점포 ‘신한금융플라자’는 은행지점과 증권영업소를 하나로 묶은 점포.100호점까지 낼 계획이다.우리은행에도 증권영업소를 개설한 지점 10여곳이 생겨났다.대신·현대증권 등은 국민·한미은행 등과 손잡고 선물·옵션 계좌까지 터주고 있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 찬호·선우 “아깝다”

    두 명의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선발로 출격했지만 아쉽게도 모두 승리를 놓쳤다.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등판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8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도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나섰지만 구원 투수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빅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같은 날 나란히 선발 등판한 것은 지난 99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와 조진호(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두번째. 박찬호는 18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8회까지 5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역투했다.9개의 사사구(볼넷 8개,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5개를 뽑아냈다.그러나 2-2 동점 때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시즌 9승6패를 유지했다.방어율은 5.96에서 5.67로좋아졌다. 앞으로 2경기에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찬호는 최소한 1승을 보태야 시즌 10승과 함께 6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텍사스는 10회 연장전 끝에2-3으로 패했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와의 한·일 투타대결 ‘2라운드’에선 4번 마주쳐 1안타만을 허용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페넌트레이스 첫 만남에서도 박찬호는 3번의 대결에서 안타 1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나머지 타석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1회 4명의 타자를 연속 사사구(몸에 맞는 공 1개 포함)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그러다 5회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실책으로 한점을 더 내줘 0-2로 끌려갔다. 5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팀 타선은 6회 마이클 영의 희생 플라이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박찬호는 2-2 동점이던 9회말제이 파월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오는 2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시즌 10승과 개인통산 90승에 재도전한다. 김선우도 보스턴에서 이적한 뒤 첫 선발 등판한 플로리다전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2실점하며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김선우는 2-1로 리드하던 6회말 2사 1루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자크 데이로 교체됐고 데이가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김선우는 보스턴에서 기록했던 시즌 2승을 유지하며 방어율을 종전의 6.97에서 6.38로 떨어뜨렸다.또 3회초 내야안타를 터뜨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몬트리올이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로 이겼다. 한편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은 이날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9회초 대주자로 나왔지만 팀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하는 바람에 타석에 들어서지는 못했다.시카고가 1-3으로 패했다. 박준석기자 pjs@
  • 박찬호 “이치로 잡고 10승 간다”,내일 시애틀전 6연승 도전

    ‘이번엔 KO승이다.’ 5연승을 질주중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버티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시즌 10승 사냥에 나선다. 박찬호는 18일 오전 11시 5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6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리게 된다.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97년 14승을 시작으로 지난해(15승)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다.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90승 고지도 밟게 된다. 박찬호는 지난 13일 시애틀을 제물로 9승을 거둔 바 있다.특히 시애틀은 지난 10일 텍사스전 이후 6연패에 빠져 있는 데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돼 팀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여기에다 지난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끝에 패배한 라이언 프랭클린이 다시 선발로 나설 예정이어서 승수추가 전망은 밝다. 승리 추가와 함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치로와의 한·일 대결이다.‘방패와 창’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경기에서 박찬호는 비록 안타1개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 삼진과 내야땅볼로 이치로를 잡으며 ‘판정승’을 거뒀다.이번엔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두겠다는 게 박찬호의 각오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이치로는 데뷔해인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에 올랐을 만큼 천부적인 교타자다.따라서 최근 타격이 부진하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안타를 쳐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시애틀전을 포함, 앞으로 3경기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찬호는 시애틀전을 승리할 경우 시즌 12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개인 최다 연승인 8연승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최다연승 기록은 7연승(99년)이다. 박준석기자 pjs@
  • 여자 프로골프 소렌스탐 天下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올시즌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승째를 거두며 상금왕과 다승왕,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을 확정지었다. 소렌스탐은 16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케이트 골든(200타)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주 윌리엄스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한 소렌스탐은 시즌8승을 거두며 LPGA 투어의 ‘지존’임을 확인했다.우승 상금 15만달러를 보탠 소렌스탐은 221만 1991달러로 지난해 자신이 26개 대회에 출전해 세운 시즌 최다상금 기록(210만5868달러)을 17개 대회만에 경신하며 상금랭킹 2위 박세리와의 격차를 100만달러로 벌려 상금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와 함께 5개 대회를 남기고 박세리 등 다승 공동 2위(2승) 그룹과의 차이를 더욱 벌려 다승왕도 확정했다. 또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23년만에 두시즌 연속 8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되며 통산 39승으로 LPGA 투어 통산 다승부문 10위가 됐다. 전날 10언더파의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선 소렌스탐은 이날 초반 난조로 골든에게 1타차로 쫓겼으나 마지막홀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박지은(이화여대)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8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2000년 이 대회 챔피언 김미현(KTF)은 한희원(휠라코리아)과 함께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4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김미현 “영광이여 다시 한번”, 오늘 세이프웨이클래식서 시즌3승 도전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3승 고지에 오른다.’ 김미현(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3승에 도전한다.무대는 13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307야드)에서 개막돼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세이프웨이클래식. 이 대회는 김미현이 2년전 장정과의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어 인연이 깊은 대회로 지난해에는 9·11테러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해 김미현에게는 타이틀 방어의 의미도 있다. 시즌 2승 이후 주춤하고 있는 김미현은 2년 만에 다시 맞게 된 이 대회의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소렌스탐과 함께 ‘LPGA 2강’을 형성하고 있는 박세리가 출전치 않아 김미현의 대회 2연패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여자골프의 지존’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걸림돌이 될 전망.소렌스탐은 지난주 윌리엄스챔피언십 우승을 포함,올시즌 7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접전이 불가피하다. 2년전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장정도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고 박지은 한희원박희정 등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김미현은 “지난해에는 대회가 열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익숙하고 편안한 코스라 시즌 3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찬호 방패냐, 이치로 창이냐

    박찬호의 방패냐,이치로의 창이냐. 메이저리그 한·일 투타의 자존심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박찬호는 13일 오전 4시5분 텍사스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연승과 함께 시즌 9승에 도전한다.이번 경기를 포함,남은 페넌트레이스 동안 4경기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찬호로서는 시애틀전을 꼭 이겨야 시즌 10승과 함께 6년 연속 두자리 승수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 시애틀에는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며 메이저리그에 ‘이치로 열풍’을 일으켰던 톱타자 이치로가 버티고 있다.두 선수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박찬호가 이치로를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판정승을 거뒀다.그러나 페넌트레이스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시즌 박찬호가 내셔널리그(NL)에서 AL로 옮기면서 같은 리그의 이치로와 맞대결이 예견됐지만 지금까지는 이상하게도 번번이 무산됐다.박찬호가 두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도 원인이고 또 선발 로테이션상 시애틀전을 교묘하게 비껴갔다. 현재 컨디션으로 볼 땐 박찬호가 유리한 편이다.전반기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맸던 박찬호는 후반기 들어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예전의 ‘광속구’를 회복하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반면 이치로는 전반기 동안 수위타자에 오르는 등 공격부문을 주도했지만 후반기엔 상승세가 꺾였다.이치로의 하락세는 최근 들어 더욱 심해져 9월 타율이 1할에도 못미치고있다. 그러나 이치로가 천재적인 선구안과 정교한 타격감을 갖고 있어 언제든지 안타를 뽑을 수 있는 교타자인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상대 선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4경기에서 3승 무패를 기록하며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우완라이언 프랭클린.부진한 시애틀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5선발로 낙점된 만큼 박찬호의 우세가 점쳐진다.프랭클린은 올시즌 6승3패,방어율 4.05를 기록했다.박찬호는 오는 18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한번 더 이치로와 대결할 예정이다. 박찬호와 이치로의 싸움은 개인적 자존심과 함께 한국 일본을 대표하는 톱스타간 맞대결이란 점에서 한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될 전망이다. 박준석기자 pjs@
  • 한·중 마늘협정 헌법소원 제기

    마늘 농가들이 중국산 마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연장 신청 기각에 맞서 행정소송을 낸 데 이어 한·중 마늘협정에 대한 헌법소원을 이번주에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마늘생산자단체 등의 소송대리를 맡고 있는 김태욱(金泰旭) 변호사는 10일 “이번주중 마늘주산지 농가 대표 10여명이 한·중 마늘협정에 대한 위헌심사를 헌법재판소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 의성,전남 고흥,경남 남해 등 마늘주산지 농협들과 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은 그동안 김 변호사를 통해 정부의 한·중 마늘협정 체결과 세이프가드 연장 포기에 대한 헌법소원을 준비해 왔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중 수교 10돌] (上-1)분야별 점검/ 中 한반도 중재자로 ‘변신’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오는 24일로 수교 10주년을 맞는다. 우리 외교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이에 대한매일은 양국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시리즈로 짚어본다. ■정치·외교 관계 “서울∼베이징 100분,도쿄보다 가까워졌다.” 동북아의 새 시대로 들어서는 설렘과 흥분으로 막을 연 한·중 수교 10년은 그야말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입증해 보였다.40여년 동안 우리 국민에 익숙했던 ‘중공(中共)’은 한국의 제2의 수출시장,다방면의 협력 동반자 관계인 ‘중국’으로 다가와 있다.그러나 중국내 탈북자 처리문제,대중외교 자세,사회 전반의 중국에 대한 이해부족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큰 진전 인적·문화교류= 첫손에 꼽히는 성과는 단연 경제·인적 교류다.92년 8만 8000여명에 지나지 않던 쌍방 교류는 지난 한 해 177만 9000여명으로 20배가 넘었다.한국인 129만 7000여명이 중국을 방문했고,48만 2000여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았다.중국내 한국인은 13만여명,한국내 중국인은 22만여명(산업연수생 포함)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인적·경제적 성과에 비해 양측의 실질적인 중국통과 한국통은 손꼽을 정도다.영어,일본어에 비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훨씬 적다.연간 1만명 정도가 배출됐다고 볼때 고작 10만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양국 모두 한국 전문가와 중국 전문가가 없다는 점도 정책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다. *대북정책 협력자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다.경제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 자체의 변화 요인과 더불어 중국은 북한의 배후에서 남북관계 중재자로 변모했다.중국의 표면상 한반도 정책은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으로 요약된다.자국 경제발전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고,나아가 미국이나 일본의 개입을 견제하려는 현실적인 고려도 배어 있다.중국은 북한의 동요를 원치 않는다.매년 100만t씩의 식량과 원유를 지원하는 이유도 북한의 체제붕괴를 막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그러나 중국정부의 북한에 대한정치적 부담이나 영향력이 이젠 많이 줄었다는 평이다.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등거리 외교를 펼치고 있지만,최근 실질적인 북·중,한·중 관계를 비교하면 우리가 안방을 차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우리의 외교자세= 이같은 전반적 관계 발전에도,우리 외교의 대 중국 자세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지난 5월 베이징 한국 영사관에 대한 중국 공안의 진입과 외교관 폭행 사건 등에서 중국측의 비외교적 ‘고압적’ 태도와 우리측의 조심스러운 자세가 대비됐다.정부는 중국의 탈북자 처리와 공관침입이라는 ‘주권침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중국 국기(五星紅旗)를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불태운 사진을 빼달라고 각 언론에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티베트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중국측의 반대 입장에 따라 최종 거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족·탈북자 문제= 조선족 문제는 수교 뒤 생겨난 짙은 그늘이다.수교후 200만명에 이르는 중국내 조선족 사회는 뿌리째 흔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 진출 러시 속에 15만명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낮은 급여와 차별 대우 등의 인권문제,한국내 노동시장 혼란 문제가 시급을 요하는 현안들이다.이와 함께 지난해 11월29일 헌법재판소가 “재러·재중 동포는 재일·재미 동포들에 비해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재외동포법 헌법 불합치 판정을 내린 것도 ‘대가정(大家庭)’이라는 소수민족 정책을 취하고 있는 중국 정부와 마찰소지를 안고 있는 문제다. 탈북자 문제는 지난 5월 양국이 우여곡절 끝에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지만,10만∼30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중국내 탈북자의인권과 이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한국의 탈북자 지원 비정부기구(NGO)의 단속 등이 민감한 과제로 남아 있다. *한반도 주변국과 중국의 자리매김=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한반도 주변 4강국의 하나이고,보다 가깝게 다가왔지만 실체를 제대로 봐야할 때가 됐다고 지적한다.우리 사회 전반의 미국과 일본에 대한 시각에 비해 대중 시각은 지나치게 관대하며 여전히 환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중국 고위 관리가 한국을 방문하면,정치권·기업인 할 것 없이 만나려고 줄을 서는 것 등은 신판 ‘사대주의’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엄연한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을 이상적으로만 접근,일반 투자자 등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경제교류/ 中 제2 수출시장 ‘급부상' 한국과 중국의 경제분야 교류는 수교 이후 급팽창했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2001년 기준으로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당당히 우리나라 제2의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그간 우리나라의 대중(對中)수출은 7배,투자는 28배나 늘었고 누적 무역흑자는 333억달러에 이른다.그러나 한국이 1993년 이후 연간 5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중국의 우리 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가 늘어나는 등 통상분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2000년 우리측이 중국산 마늘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하고 중국이 이에 대응,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전화에 대한 수입금지를 추진하면서 생긴 ‘마늘 분쟁’은 양국 앞길에 놓인 통상 분쟁의 신호탄에 불과하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양국 교역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글로벌 경제시대에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양국은 서로 세번째 교역파트너= 수출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대중 수출은 92년 26억 5000만달러에서 2001년 181억 9000만달러로 규모면에서 6.9배나 성장했다.이 기간에 수출은 연평균 23.8%가 증가해 전체 수출증가율(7.8%)의 3배를 넘는다. 한국은 중국의 연해지역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중국의 고도성장에 편승해 대중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수입면에서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 시장이다.수입규모도 10년새 3.5배나 커졌다. *93년 이후 연속 흑자= 대중 무역수지는 수교 이듬해인 93년 흑자로 돌아선뒤 9년 연속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93∼2001년 흑자 누계액은 308억 3000만달러에 달한다.특히 외환위기 이후 4년간(98∼2001년)의 흑자액이 208억 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무역수지 흑자 842억 9000만달러의 24.7%를 차지한다. 이처럼 대중 무역흑자가 해마다 계속되면서 우리나라는 중국의 수입규제 최다 조사국에 오르는 불명예도 함께 안고 있다.중국은 97년 한국산 신문용지를 포함,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이후 21차례의 수입규제 조치를 발동했다.우리나라 상품은 반덤핑 15건,세이프가드 1건 등 모두 16건이 포함돼 있다. *중국산 ‘옷’이 가장 많이 들어와= 대중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화학제품이 3억 3000만달러(2001년)로 가장 많다.이어 유류제품,철판,전자부품,컴퓨터 순이다.10대 품목의 수출집중도가 92년 65.7%에서 2001년 55.6%로 떨어진 데서 보듯 주력 수출품의 편중도는 완화되는 추세다.지난해 중국에서 제일 많이 수입한 품목은 의류로 11억 4000만달러어치나 된다.석탄,컴퓨터,기능부품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투자는 28배 증가= 92년 2억 600달러였던 대중 투자는 올 6월말 현재 58억3000만달러(누계 기준)로 28배나 성장했다. 연도별로는 95,96년은 연속 8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투자여력의 부족으로 2000년에는 3억 8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올해는 7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향후 과제는= 양국간의 무역불균형은 통상협상에서 우리측에 항상 부담을주고 있다.대중 무역흑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별 통상현안이 전체 통상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는 신중한 통상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뉴스라인/ 신한銀, 신상품 ‘세이프론’ 판매

    신한은행은 12일부터 카디프생명보험과 제휴해 대출 고객이 사고를 당하면 보험사가 대신 갚아주는 ‘세이프론’을 판매한다.만 20∼50세 고객이 신용 및 담보로 5억원이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으며,중도보험 철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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