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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방위 통상압박] “성장률 0.4%P 낮춘 사드보복보다 심각… 올 3% 성장 복병”

    [美, 전방위 통상압박] “성장률 0.4%P 낮춘 사드보복보다 심각… 올 3% 성장 복병”

    연초부터 미국의 통상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올해 한국 경제에 최대 복병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에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변수였다면 올해는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가장 큰 리스크”라면서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대미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는데 이 수혜를 다 놓쳐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경제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가시화된다면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3% 경제 성장’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중국의 사드 보복보다 미국의 통상 압박의 여파가 더 크게 우려되는 이유는 한·중, 한·미 무역 구조가 판이하게 달라서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 주로 부품과 소비재를 수출한다. 한국산 부품으로 완성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중국 산업의 특성상 중국 정부도 부품 수입을 제한, 금지하기 어려웠다. 반면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품목은 자동차와 세탁기, TV 등 완성품이 많다. 단가도 비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 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물렀던 주된 이유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였기 때문이고 지난해 성장률이 3%대로 올라선 이유는 수출 증가율이 올라간 영향이 컸다”면서 “미국이 무역 보복 조치를 철강재에 이어 자동차와 가전제품, 반도체까지 확대하면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한국 기업에 적용한 수입 규제는 ‘불리한 가용 정보’(AFA), ‘특별시장상황’(PMS) 등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와 관련된 조치였다. AFA는 한국 기업이 미 정부의 정보 제공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미국 기업들이 만든 정보를 사용해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제도다. PMS는 미 정부가 한국 정부의 기업 보조금이나 값싼 산업용 전기요금 등을 문제로 삼아 우리 기업이 제출한 제조원가를 인정하지 않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지난달 한국산 등 수입 세탁기·태양광 제품에 발동을 결정한 긴급수입제한 조치(세이프가드)는 외국산 제품의 수입 물량과 미국 산업 피해 사이에 관련이 있어야 발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객관적 근거보다는 미 정부의 정치적 논리가 더 많이 작용한다. 지난 16일 미 상무부가 공개한 철강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법안이다.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미 정부의 주관적인 판단이 핵심 결정 요인이다. 이희성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과장은 “세이프가드와 무역확장법 232조 등 미국이 올해 들어 꺼낸 수입 규제 카드는 정부의 재량권이 많은 조치들”이라면서 “미 정부가 주관적, 정치적 논리로 한국산 제품에 일방적으로 관세를 매기는 등 수입 규제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미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수입 규제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착수한 신규 수입 규제 조사는 8건이다. 세이프가드를 제외한 나머지 조사 결과 발표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31일 미 정부가 각 국가의 무역장벽을 열거한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를 발표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통상법 301조’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입장에서 상대국의 국내법 등 규제가 불공정 무역을 초래한다고 판단되면 관세율을 높이는 등 보복하는 제도다. 20년 이상 사문화되다시피 한 법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8월 중국을 대상으로 부활시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文대통령 “통상압박 단호 대처”

    文대통령 “통상압박 단호 대처”

    靑 “안보와 통상논리는 달라” GM 관련 군산경제TF 구성문재인(얼굴) 대통령이 19일 미국의 통상 압박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맞대응할 수 있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서는 WTO 제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여부 검토 등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해 나가고, 한·미 FTA 개정 협상을 통해서도 부당함을 적극 주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에도 꺼내지 않았던 WTO 제소 카드를 쥐고 미국에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미국과의 외교·안보 협력과는 별개로 한·미 FTA와 통상 압박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안보와 통상을 연계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선을 그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한국 등 12개 국가의 철강 제품에 최고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 가운데는 한국만 포함했다. 지난 7일에는 한국 등 외국산 세탁기·태양광 제품에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일부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잇단 무역 제재가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 사드 보복 조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철강, 전자, 태양광, 세탁기 등 우리 수출 품목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로 해당 산업의 국제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수출전선의 이상이 우려된다”며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수출을 다변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협력업체들까지 이어질 고용의 감소는 군산시와 전북도 차원에서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기재부, 산업부, 고용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함께 군산경제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군산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무차별 ‘무역압박 ’ 카드

    트럼프, 무차별 ‘무역압박 ’ 카드

    세이프가드ㆍ무역확장법 ‘부활’ 철강 이어 자동차도 압박할 듯 11월 중간선거까지 ‘관세폭탄’‘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겨냥한 ‘무역 압박 카드’를 무차별적으로 꺼내 들고 있다. 벌써부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조치는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보다 우리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외에는 뾰족한 대응 수단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통상 당국을 넘어 정부 차원의 대미 외교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경제·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의 잇단 수입 규제 강화 조치가 우리나라까지 영향권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보호무역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무역 불균형’ 해소가 곧 선거 필승 전략이라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 닻을 올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통상 압력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려는 전략”이라면서 “중간선거 전까지 미국 내 일자리 증대 효과가 큰 철강·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 규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경제 때리기’가 북핵 문제를 비롯한 외교·안보 분야에서 한·미 간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일종의 후폭풍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한국산 냉간압연강관이나 유정용강관 등에 적용한 ‘불리한 가용 정보’(AFA) 조항이 ‘경제 논리’에 기반했다면 최근 불거진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는 ‘정치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더 크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지난 16일 공개한 ‘무역 확장법 232조 보고서’에 동맹국 중 유일하게 한국이 포함된 것은 최근 한·미의 외교·안보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을 겨냥한 미국의 통상 압박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적어도 한·미 FTA 개정 협상의 실마리가 풀릴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불공정한 무역 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판정까지는 수년이 걸리고 우리 정부가 승소해도 미국이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사이 우리 수출 기업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무역엔 동맹 없다”는 美, 당하고만 있을 텐가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마침내 꺼내 들었다. 한국으로서는 중국과 함께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53%라는 고율의 관세를 물어야 할 판이다.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 수입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이은 조치다. 참으로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이른바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조사에서 주목할 것은 50% 넘게 관세를 부과할 12개 국가에 한국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같은 동맹인 일본이 빠졌고, 대미 철강 수출 1위인 캐나다도 12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웃인 멕시코와 전통적 우방인 영국·독일·대만도 제외됐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관세 부과와 수입량 제한 등을 통해 수입을 규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보호무역주의를 기조로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데 이어 국가 안보 부문에 수입규제 카드까지 서명한다면 양국 통상마찰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한국이 미국의 철강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로 캐나다, 브라질에 이어 3위다. 이미 대미 철강 수출 제품의 80%가 관세를 내고 있는 데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99%에 이르는 ‘유정용 강관’은 즉각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의 취지가 아무리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 해도 거기에 한국을 슬그머니 끼워 넣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232조는 안보를 빌미로 초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이 아닌가. 자국의 무역이익 관철을 위해서라면 법 취지를 벗어나도 상관없다는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에 “한국은 무역에선 동맹 아니다”라는 말로 전방위적 무역 보복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그 말이 귓전에서 떠나기도 전에 철강·알루미늄 보복관세를 실행에 옮기려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한국은 무역 부문에선 미국 동맹이 아니다”란 얘기가 된다. 우리가 당당하게 맞서야 하는 이유다. 동맹이란 이름 아래 무역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약 없이 끌려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1일 상무부 제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기존 무역 규제와 달리 232조는 국제기구를 통해 시비를 가리기가 마땅치 않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은 가맹국이 안보를 이유로 수입 제한하는 조치를 예외 조항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두 눈을 뜬 채로 미국에 계속 당할 수는 없다. 중국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규제 근거 없다”며 보복 조치를 시사하고 나선 상황이다. 필요하다면 고율 보복관세 대상에 함께 오른 중국과 공조를 해서라도 미국의 끝 모를 ‘식탐’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
  • 관련 국가 ‘反트럼프 전선 ’ 구축… 中 보복 시사

    무역확장법은 공조 어려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세계 각국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자 관련 국가들이 ‘반(反)트럼프’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미 정부가 지난달 수입 세탁기·태양광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결정하고, 지난 16일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세계 각국의 반발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1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미국이 발동한 태양광 전지·모듈 세이프가드에 대한 양자협의를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지난 9일 WTO에 통보했다. 우리 정부와 대만은 지난달, 중국은 지난 6일,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독일은 지난 7일 각각 미국 측에 세이프가드에 대한 양자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미국과 사실상 무역전쟁에 들어간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전날 공개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에 대해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2011년 대비 31% 급감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근거가 없고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우리 정부도 중국 등 다른 WTO 회원국과 함께 미국의 세이프가드를 비롯한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무역확장법 232조의 경우 세이프가드와 달리 관련 국가들의 공조는 어려울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값싼 중국산을 타깃으로 삼아 중국산 철강 우회 수출 등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방안이어서 글로벌 공조는 어렵다”면서 “특히 중국과 협조할 경우 미국에 ‘한국은 역시 중국 편’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韓, 美ㆍ中 통상전쟁 휘말려 ‘직격탄 ’… 다른 동맹국은 빠져 논란

    韓, 美ㆍ中 통상전쟁 휘말려 ‘직격탄 ’… 다른 동맹국은 빠져 논란

    세탁기ㆍ태양광 세이프가드 이어 한국 철강 때리기 ‘카운터펀치 ’미 행정부가 꺼낸 ‘무역확장법 232조’ 카드는 중국 철강산업 견제를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중 간의 통상전쟁에 한국이 휘말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무역확장법 232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 무역조치다. 미국은 실제 이 법안에 따라 1979년과 1982년 이란, 리비아 등에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했다.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정 12개국 수입 철강에 53%의 관세 부과를 제안한 데 대해 “대미 수출 증가율이 핵심 요인”이라고 기준을 밝혔지만 논란이 적지 않다. 미국의 철강 수입 상위 20개국의 2017년 수출 증가율은 2011년 대비 베트남 506%, 태국 478%, 아랍에미리트(UAE) 358%, 터키 238%, 남아공 185%, 러시아 146%, 대만 113%, 스페인 106%, 이탈리아 86%, 브라질 66%, 한국 42%, 독일 40%, 멕시코 24%, 인도 16%, 네덜란드 14%, 스웨덴 12%, 캐나다 5%, 일본 -2%, 영국 -11%, 중국 -31% 등이다. 하지만 미 측이 자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 독일, 대만, 영국을 제외했고 대미 철강 수출 1위 국가인 캐나다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12개 대상국은 미·중 간 통상 갈등에 휘말렸다고 봐야 한다”며 “중국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 국가들을 노골적으로 제외했다”고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도 “각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 외에도 중국산 철강 수입량을 분석해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그동안 지속됐던 미국의 한국 철강 때리기의 ‘카운터펀치’ 격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미국은 2011년부터 중국산 저가 철강재에 수백%의 관세 폭탄을 매겨 대미 수출량을 급감시켰는데, 그 빈자리를 한국산 철강이 메우고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값싼 중국산 철강의 대미 직접 수출을 막았더니 한국을 통해 우회 수출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 미국은 이런 이유로 한국 철강에 ‘잽’을 날려 왔다. 2016년 9월 포스코의 열연 강판에 57%의 상계관세를 매겼고 지난해 4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 판정을, 지난달에는 현대제철 송유관에 부과했던 6.23%의 반덤핑 관세를 19.42%로 올리는 예비 판정도 내렸다. ‘러스트벨트’(철강·자동차 업체 밀집 미국의 제조업 지대) 부활을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미국은 더 노골적으로 한국 철강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현재 미국은 한국을 대상으로 지난달 발동을 결정한 세탁기·태양광 모듈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등 총 40건의 수입규제를 진행·조사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우리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17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용어 클릭] ■무역확장법 232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하도록 규정한 미국 법안이다. 1962년 제정돼 그동안 실제 적용된 사례는 두 차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이 법안에 따른 철강제품의 안보 위협 조사가 시작됐다.
  • 콩으로 美세이프가드 대응하는 中

    中, 美 곡물 생산량 3분의1 수입 중국이 태양광패널 세이프가드 발동 등 미국의 무역보복에 대응할 품목으로 ‘대두’를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미국 전체 곡물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대두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4억 마리의 돼지를 먹이는 데 쓰인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대두 수입량 제한에 따른 영향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두 수입 축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우선 중국의 대두 수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 지지층인 중서부 농장지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시에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사료값 인상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중국은 올해부터 미국산 대두에 대해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1등급 대두는 1% 미만의 불순물만을 함유해야 하는데, 미국 대두협회 측은 중국이 2등급 대두 가격으로 1등급 대두를 사길 원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전 세계 생산 대두의 60%를 수입하는 중국은 이미 수입 다변화를 꾀해 지난해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대두를 수입했다. 2012년부터 브라질산 대두의 중국 수출량이 미국을 넘어섰는데 2017년 대두 수입량의 53.3%가 브라질산이었고 미국산은 2006년 이후 최저치인 3290만t을 기록해 34.4%를 차지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기후 때문에 10~2월에 대두가 필요한 중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미국의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는 3750억 달러로 전년보다 8.1%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과 철, 지식재산권 조사에 착수하자 중국은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로 맞받았다. 하지만 대두 무역 전쟁은 양 국민에게 훨씬 더 큰 피해를 안길 기능성이 크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부 “WTO에 美 ‘반덤핑 조사 기법 ’ 제소”

    세탁기도 합의 실패 땐 제소 방침 정부가 미국이 반덤핑 조사에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때 적용하는 기법인 ‘불리한 가용 정보’(AFA·Adverse Facts Available)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정부는 우리 기업이 수출하는 철강과 변압기에 미국이 AFA를 적용해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한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고 보고 WTO 분쟁해결절차(DSU)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FA는 미국이 반덤핑·상계관세를 조사할 때 조사 대상 기업이 제출한 자료가 아닌 제소자의 주장 등 불리한 정보만을 사용해 고율의 관세를 산정하는 기법이다. 미국은 2015년 8월 관세법 개정 이후 한국산 철강과 변압기 등에 대해 AFA를 적용했다. 2016년 5월 도금강판 반덤핑 최종 판정을 시작으로 총 8건의 조사에 AFA를 적용해 9.49~60.81%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고위급 면담, WTO 반덤핑위원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AFA의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WTO 분쟁해결절차에 따른 양자 협의 요청 서한을 미국에 전달하고 WTO 사무국에도 통보할 예정이다. 양자 협의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첫 단계다. 정부는 양자 협의에서 AFA를 통해 부과된 반덤핑·상계관세 조치를 조속히 시정·철폐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양자 협의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WTO에 분쟁해결패널 설치를 요청해 본격적인 분쟁해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WTO 협정에 따르면 양자 협의를 요청받은 피소국은 협의 요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양자 협의를 진행하고 60일 이내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제소국이 패널 설치를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또 미국이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모듈에 적용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관련해 미국과 양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합의에 실패할 경우 다음달 WTO에 제소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무역에선 한국이 동맹 아니라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무역보복 발언 수위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대미 무역흑자 국가들의 제품들에 ‘호혜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미국발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미 백악관에서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묵은 무역적자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호혜세 관련 내용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자국산 제품에 다른 국가들이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 그 밖의 여러 나라에 엄청난 돈을 잃고 있다”고 세 나라를 지목한 뒤 “이들 중에는 이른바 동맹국도 있지만, 무역에서 그들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심지어 “이들 국가는 25년간 살인을 저지르고도 빠져나갔지만 이제 우리가 (무역) 정책을 바꿀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무역적자를 ‘살인’으로까지 지칭한 것은 올해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의식한 다분히 계산된 발언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용’, ‘엄포용’으로만 간주하기에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는 지난달 말 국정 연설에서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중국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경제보복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산 등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16년 만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지난달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벌금을 물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과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런 마당에 중국이 어제 한국산과 미국산, 대만산 스티렌(유기화학 공업 원료)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려 한국은 미·중 무역갈등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과의 양자 협의를 통해 무역보복을 사전에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는 별개로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의 국제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 지한파 미 의원들과 한국과의 무역으로 상호이익을 보고 있는 기업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가 미국 경제와 미국민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 트럼프 “한ㆍ일, 무역 동맹 아니다… ‘호혜세 ’ 부과할 것”

    트럼프 “한ㆍ일, 무역 동맹 아니다… ‘호혜세 ’ 부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에 대해 ‘무역에 관해서는 동맹이 아니다’라면서 ‘호혜세’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1조 5000억 달러(약 1627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면서 “그들은 25년째 살인(미국의 무역 적자)을 저지르고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일부는 소위 동맹국이지만, 무역 측면에서는 동맹국이 아니다. 호혜세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호혜세란 ‘상호세제’(reciprocal tax)라고도 하며, 교역 상대국의 수입관세에 상응하는 관세를 상대국의 수입제품에 부과하는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나라들은 (미국에) 자기네 상품들은 보내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서 “그 나라들은 우리가 똑같은 상품들을 보내면 50%, 75% 세금을 부과한다. 이건 너무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는 상호호혜적인 세금을 매우 많이 부과할 것이고, 이번 주와 다가오는 수개월 동안 그것(상호호혜세)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배석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내가 세금에 대해 말한 것에 동의하느냐”고 물은 뒤, “만약 하지 않으면, 당신은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로스 장관은 웃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들의 무역정책을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우리는 독일을 도왔고, 모든 나라들을 도왔다. 한국전쟁 후에는 한국을 도왔다”고 말한 뒤 “그런데 협정은 기본적으로 그대로 유지됐고, 그들은 엄청난 부자가 됐다. 그들은 상당한 돈을 지불할 수 있었고 우리에게 돈을 돌려줄 수도 있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혜세’ 발언 의미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그 나라들에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고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산 등 수입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효했으며, 13일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철강·알루미늄에 관한 수입제한 조치 등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한국산 ‘스티렌 ’도 덤핑 예비판정

    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미·중 교역량이 많은 한국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삼은 수입 규제에 한국이 끼워 넣기 식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엔 중국이 미국을 겨냥한 무역보복 조치에 한국산 제품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가 13일 미국산 스티렌에 더해 한국·대만산에도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국과 한국, 대만에서 수입되는 싼 스티렌 때문에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판단이다. 중국 상무부는 롯데케미칼 등 한국 업체에 7.8∼8.4%, 미국 업체에 9.2∼10.7%, 대만 업체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스티렌은 폴리스틸렌과 합성고무, 플라스틱 등의 원료다.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13억 8000만 달러(약 1조 4943억원)에 이른다. 윤성혁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은 “최종 판정 전까지 중국 측에 덤핑은 없었고, 중국 산업에 피해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달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불을 붙였다. 중국도 미국의 약점인 농산물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 4일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산은 중국으로 수입되는 수수 물량의 60%를 차지한다. 중국의 이번 스티렌 덤핑 예비판정도 미국산을 노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중 양국이 서로를 노리고 무역보복 조치를 꺼냈다는 점을 희석시키기 위해 한국 등 다른 나라를 들러리로 끼워 넣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트럼프의 선전포고 “한·중·일에 호혜세 걷겠다”

    트럼프의 선전포고 “한·중·일에 호혜세 걷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기록한 나라를 콕 집어 선전포고를 날렸다. 미국산 제품에 다른 나라가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부과하는 호혜세(reciprocal tax)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한국산 삼성·LG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효한 데 이어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들에 의해 계속 이용당할 수는 없다”며 이번 주 안으로 호혜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혜세’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특히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며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없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고 한·중·일 3국을 특정해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우리에게 왕창 바가지를 씌우고 엄청난 관세와 세금을 매기고,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매기지 못하는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게 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정연설을 통해서도 “우리의 번영을 희생시키고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 나라의 부를 해외로 내몬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불공정한 무역협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며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관계’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혜세(reciprocal tax) 부과하겠다” 트럼프, 한중일에 무역전쟁 예고

    “호혜세(reciprocal tax) 부과하겠다” 트럼프, 한중일에 무역전쟁 예고

    “호혜세(reciprocal tax)를 도입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등을 겨냥한 무역전쟁을 선포했다.호혜세란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 제품에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매기는 관세 정책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나라들에 의해 계속 이용당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호혜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혜세’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면서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없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고 한·중·일 3국을 특정해 지목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우리에게 왕창 바가지를 씌우고, 엄청난 관세와 세금을 매기고,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매기지 못 하는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게 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이미 한국산 등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효한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호혜세’까지 언급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을 겨냥, 본격적으로 무역전쟁을 선포할 조짐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정연설에서 “우리의 번영을 희생시키고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 나라의 부를 해외로 내몬 수십년간 이어져 온 불공정한 무역협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면서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관계’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타깃 美 수입규제 40건… 도 넘은 통상 압박

    한국 타깃 美 수입규제 40건… 도 넘은 통상 압박

    한국을 타깃으로 삼은 미국의 수입규제 건수가 4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수입규제를 적용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무역협회가 6일 발표한 ‘수입규제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한국을 대상으로 한 각국의 수입규제는 총 196건이다. 이 중 미국이 40건(20.4%)으로 가장 많았다. 30건은 반덤핑 조사이며, 상계관세와 세이프가드가 각각 8건과 2건으로 나타났다. 40건 중 2건(대형구경강관 반덤핑 및 상계관세)은 지난 1월부터 조사가 시작됐다. 미국이 적용한 수입규제를 품목별로 보면 철강·금속이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가 5건, 화학제품과 섬유류가 각각 3건이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가 많은 이유를 한국의 산업구조가 중국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선포한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조치한 수입규제에 한국이 덩달아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무역협회는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치는 대부분 민간 기업의 제소로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 기업과 경쟁하는 미국 기업의 제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 대한 수입규제가 많은 나라는 인도로 29건이었다. 중국과 터키의 수입규제가 각각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무역협회는 “올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규제 수준이 강화되고 적용 대상도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미 FTA 2차 협상 마무리…기싸움 팽팽

    한·미 통상당국이 1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개정협상을 마쳤다.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열린 1차 협상이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협상은 구체적 안을 놓고 벌인 ‘기싸움’이다. 우리 측에서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미측에서는 마이클 비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나섰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쌍방이 아주 치열하게 했다”며 “특히 세탁기와 태양광에 대한 세이프가드에 대해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쌀이나 농산물 등 민감 분야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농산물은 우리 ‘레드 라인’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나. 협상가들이 그것을 계속 지키면서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우리 측은 이번 협상이 이익의 균형 원칙 아래 상호호혜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무역구제와 관련한 우리 측의 구체적인 제안과 입장을 미측에 제기하는 한편 시장접근 및 관세와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한(對韓) 무역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교역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USTR은 “미국은 자동차 및 부품을 포함한 공산품 분야에서 대규모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협정의 균형을 다시 맞출 수 있는 조치들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협상은 무역 거래를 공정하고 상호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라며 “우리는 협상을 바탕으로 미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신속한 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수주 내에 3차 협상을 이어 갈 방침이다. 3차 협상은 다시 미국에서 열린다. 양국이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향후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계 최대 태양광 셀 공장…“근로시간 줄여 500명 채용”

    임직원 평균 연령 26세로 젊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방문한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생산기업이다. 2015년 2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합쳐졌다.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탈(脫)원전·신재생에너지를 강조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잘 맞아떨어진다. ●1500명 근무… 작년 일자리창출 大賞 현재 1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평균 연령 26세로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대표적인 젊은 기업으로 꼽힌다. ‘2017 일자리창출대상’에서도 종합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화큐셀은 2016년 2억 7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226%나 증가한 실적이다. 작년 3분기에는 5억 4300만 달러의 매출과 106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1년부터 4년여간 지속된 세계적인 태양광 시장 불황을 극복하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게 한화큐셀 측 설명이다. ●작년 3분기 매출 5억弗 넘어 한화큐셀은 기존 주력시장인 미국, 중국 시장 외에도 터키 등 제3의 태양광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터키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는 등 2016년 터키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인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회사인 리뉴파워와 공동으로 인도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인도 중부 2개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2017년 12월엔 국내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관한 태양광 발전소 입찰에서 사업을 따냈다. 그간 한화큐셀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모듈의 상당량이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미국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이 정부의 지방분권화 기조에 맞춰 계열사를 속속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도 ‘낙점’ 요인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한화첨단소재가 2014년 본사를 세종으로 옮긴 것을 시작으로 2016년 한화컴파운드는 전남 여수로, 지난해에는 한화에너지가 세종시로 옮겼다. 오는 4월에는 한화테크윈이 경남 창원 사업장으로 내려간다. 국내 임직원 4만 3000명 가운데 63%(2만 7000여명)가 지방에서 근무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文, 일자리나눔 실천 격려…탈원전·에너지정책 전환 힘싣기

    文, 일자리나눔 실천 격려…탈원전·에너지정책 전환 힘싣기

    근로시간 단축 신규 일자리 창출 노사 선언에 文 “기쁜 모습 봤다” “신재생에너지 20% 정책과 부합” 美세이프가드 피해에 관심 각별 한화측 “미래를 보고 사업 시작 대기업 소명감 알아주시니 좋아”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늘린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태양광 셀 생산공장을 방문한 것은 근로시간 단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의 상생발전 등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일자리 정책을 실천하는 기업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아울러 진천 공장은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사업장이란 점에서 정부의 ‘탈원전·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의지를 다지려는 현장 방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또 최근 미국의 긴급수입제한 조치(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타격을 입게 된 국내 태양광 업체를 격려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자리 나눔을 실천한 곳이기도 하고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장은 오는 4월부터 현재 3조 3교대 주 56시간 근무제를 4조 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 또 지역에서 청년 500명을 더 채용한다. 근로시간을 단축해 휴식을 보장하고 신규 일자리를 늘린 사례로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들어맞는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 노사의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공동선언문을 교환하는 노사 대표를 내내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양측 대표가 선언문을 교환하자 사측 대표가 받은 선언서를 가리키며 서명을 하라는 눈짓을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식이 끝나고선 “오늘 아주 기쁜 모습을 보았다”고 격려했다. 또 “업어 드리고 싶다”고 두 번이나 언급하며 말미에 “진짜 업어 드릴까요”라고 말하며 소리 내 웃었다. 임직원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늘 “이 시대 최고의 애국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라고 강조해 왔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부합한다”면서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외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태양광 업체의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미 민관대책협의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동선언식에 앞서 기업 현황을 보고받을 때도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어려움이 예상됩니까”라고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생산설비를 꼼꼼히 둘러보고선 “이렇게 앞장서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취재진 없이 비공개로 공장을 시찰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방문에 한화큐셀 직원들은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한 해를 보고 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고 하자. 이런 게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아니겠느냐는 소명감을 가지고 시작했다”면서 “이를 알아주시니 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일자리 모범 한화큐셀, 업어주고 싶다”

    文대통령 “일자리 모범 한화큐셀, 업어주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을 방문해 “한화큐셀을 업어 드리고 싶다”면서 “노사 대타협으로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내에서 특정 재벌의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은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다. 이 회사는 현행 주 56시간 근무를 오는 4월부터 주 4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25% 단축한다. 3조 3교대를 4조 3교대로 바꿔 생기는 부족한 인력은 지역청년 500여명을 채용해 보충할 방침이다. 근무시간을 줄여도 임금은 기존의 90% 이상을 유지한다고 노사가 합의했다. 정부는 삶의 질 개선 차원에서 노동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는 여야 합의안을 지지하며 2월 국회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화큐셀 노사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며 “좋은 일자리 늘리기와 청년 일자리 창출, 또 대부분이 지역 특성화고 등에서 배출된 지역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6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던 것을 4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게 되고, 더욱 일찍 퇴근하게 됐기 때문에 휴식 있는 삶이 가능하게 됐다”며 “기업이 이런 노력을 함께해 준다면 노동시간 단축과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 청년 고용절벽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 피해가 없도록 또는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삼성·LG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세이프가드란 특정품목 수입이 급증해 자국 기업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관세 인상과 수입물량 제한 등을 통해 규제하는 무역장벽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 직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안내로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김 회장 외에도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과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함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한화큐셀, 일자리 모범 보여 업어드리고 싶다”

    문 대통령 “한화큐셀, 일자리 모범 보여 업어드리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양광 셀 생산기업인 한화큐셀을 방문하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의 노사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노사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면서 “오늘 특별히 이곳을 방문한 것은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은 4월부터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를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해 근무시간을 25% 단축한다. 추가로 필요한 청년 인력을 지역에서 500여명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근무시간 단축에도 기존 임금의 90% 이상 보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면서 “좋은 일자리 늘리기와 청년 일자리 창출, 또 대부분이 지역 특성화고 등에서 배출된 지역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칭찬했다. 또 “이를 통해 6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던 것을 4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게 되고, 더욱 일찍 퇴근하게 됐기 때문에 휴식 있는 삶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기업이 이런 노력을 함께해준다면 노동시간 단축과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청년고용절벽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최근 미국이 태양광 전지·모듈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대해서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을 비롯해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 피해가 없도록 또는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기업과 함께 협의하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삼성·LG 등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품목 수입이 급증해 자국 기업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관세 인상과 수입물량 제한 등을 통해 규제하는 무역장벽이다.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민관대책협의회를 가동 중인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태양광 발전 분야는 우리가 세계적 수준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2010년 태양광 시장에 뛰어든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태양광 산업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됐고, 태양광 큐셀과 모듈, 기술수주 등 세계 최고수준을 갖췄다”며 “작년 세계시장 점유율 3위, 미국을 비롯한 주요시장 점유율은 1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시킨 데 대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또…韓 기계부품·섬유 ‘관세 폭탄’

    한·미 FTA 2차 개정협상…세이프가드 문제 제기 한·미 통상당국이 31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한국 제품에 최대 45%의 관세 폭탄을 매기면서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 조치를 놓고 양국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 FTA 2차 개정협상을 시작, 오후 4시 40분에 첫날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틀간 진행되는 협상에는 유명희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나섰다. 원활한 논의를 위해 주요 사안별로 3~4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했다. 유 수석대표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현안으로 제기했냐는 질문에 “오늘도 얘기했고 내일도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협상 직후 우리 협상단을 찾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금은 평가하기 너무 이르다”면서 “쉽지 않은 협상이고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비먼 대표보는 협상 전망이나 한국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제기한 관심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미측은 이번에도 대한(對韓) 무역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집중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 최대 민감 품목인 농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 및 관세 즉시 철폐를 요구했을 가능성도 높다. 우리 정부는 지난 22일 미측이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발동한 세이프가드 등 수입 규제 남용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보인다. 세이프가드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미측을 압박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미측의 통상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 우리 측의 무역규제 개선 요구를 강력하게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원추 롤러 베어링(자동차·농기계 등의 부품)에 덤핑 조사를 거쳐 최대 45%의 관세를 매기기로 예비판정을 했다. 우리 기업 중 베어링아트코퍼레이션에 45.53%, 셰플러코리아코퍼레이션에 21.23%, 나머지 기업에 33.42%씩이다. 대미 수출 규모는 2016년 기준 6000만 달러(약 644억원)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29일 한국과 대만에서 수입되는 저(低)융점 폴리에스테르단섬유에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리기도 했다.산업부는 미 상무부 관계자들이 2월 말 국내 실사를 오면 업체들과 함께 덤핑관세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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