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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CEP 발효 맞춰 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 제도 정비

    다음달 1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에 맞춰 국내 무역구제 제도가 정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및 산업피해구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무역구제는 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불공정 무역행위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수입규제 조치다. 시행령은 RCEP의 무역구제 관련 세부 내용을 국내 관련 법령에 반영하게 했다. RCEP는 FTA(자유무역협정)와 유사한 자유무역협정의 하나로 양국간 상품·인력이동 뿐 아니라 포괄적 교류·협력까지 포함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다자간 협정이다. 서명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 국가와 한국, 중국 등 비아세안 5개 국가이다. 개정 시행령에 따라 RCEP 회원국은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세이프가드 대상 국가에 포함된다. 원칙적으로 FTA 체결국이 아닌 국가와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따라 다자간(글로벌) 세이프가드 규정을 적용한다. 이와 달리 FTA 체결에 의한 양자 간 세이프가드는 당사국 간 합의에 따라 조치 수위가 결정된다. 따라서 RCEP 회원국 간에는 비회원국보다 더욱 협력적인 관계 속에서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이행하게 된다. FTA 세이프가드의 ‘점진적 조치 완화’ 대상 국가에도 RCEP 회원국이 포함된다. 점진적 조치 완화는 세이프가드 조치 기간이 1년 이상일 경우 조치 수위를 의무적으로 경감하도록 한 것이다.
  • ‘철강 수출 빨간불’…정부 “미국과 철강 232조 조치 완화 협의 조속히 추진”

    ‘철강 수출 빨간불’…정부 “미국과 철강 232조 조치 완화 협의 조속히 추진”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완화를 위해 미국 측과 조속히 관련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철강 관세 합의로 한국산 철강의 대미(對美)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긴급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철강·알루미늄 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미-EU 철강 관세 합의에 따른 수출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KG동부제철·세아제강 등 주요 대미(對美) 수출 철강사 11곳, 한국비철금속협회가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테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로 시작된 철강 관세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미국은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부과해 온 관세를 철폐하고 과거 수입 물량에 기초해 무관세 물량을 부여하기로 했다.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10% 보복관세를 철회할 계획이다. 양측은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세계무역기구(WTO) 분쟁도 종료하고, 2024년 철강 공급과잉 해소와 탈탄소화를 위한 글로벌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여건이 불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 협상 당시 25%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을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였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합의로 EU산 철강의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경우 우리 수출에 대한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한국은 미국에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망 협력국이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맺어진 긴밀한 경제·안보 핵심 동맹국”이라며 “미국 정부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국내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32조 조치 재검토 및 개선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산업부 담당 국장급을 워싱턴 D.C.에 파견해 미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와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한미 간 고위급 협의를 계기로 232조 재검토 및 개선도 계속 요청할 방침이다. 한국 철강에 대한 기타 국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수입 규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에 나선다. 업계도 현지 수요기업, 투자기업 등과 함께 적극적인 아웃리치(접촉·설득) 활동을 전개해 한국산 철강재에도 232조 조치 완화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철강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면 미국의 경기 회복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EU 간 글로벌 협정 협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며 민관 합동으로 탈탄소화·고부가가치화 등 국내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점차 확산하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뜨거운 신학기 굿즈 열전… ‘한정판’으로 어린이 고객 공략 나선 유통업계

    뜨거운 신학기 굿즈 열전… ‘한정판’으로 어린이 고객 공략 나선 유통업계

    브랜드에 신선함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굿즈 마케팅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유통업계가 신학기를 앞두고 눈높이 굿즈 마케팅을 전개하며 어린이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키즈 브랜드에게 있어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이 입혀진 굿즈는 친근한 매력으로 브랜드와의 장벽을 쉽게 허물어주고, 실용성을 더한 아이디어 굿즈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신학기를 맞아 깜찍한 디자인부터 실용성과 내구성을 갖춘 굿즈 등 어린이 고객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유통업계의 한정판 키즈 굿즈를 소개한다.●TV 속 키즈 히어로가 내 책가방에 쏙…세노비스 키즈, 굿즈 2종 개학을 앞두고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필수품은 가방 등 단연 신학기 용품이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1위 브랜드 세노비스 키즈는 신학기를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브랜드 캐릭터 ‘코비’를 활용한 깜찍한 디자인으로 친근함은 더하고 학교, 집 등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 ‘필통’과 ‘부클백’ 굿즈 2종을 선보였다. ‘코비’는 호주에서 온 브랜드 특성을 살려 호주 대표 동물 코알라를 모티브로 개발된 브랜드 캐릭터다. 멀티비타민미네랄,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 츄어블 오메가-3 등 세노비스 키즈의 대표 제품에 맞춘 3가지 캐릭터로 분한 ‘히어로 삼총사’로 어린이 고객과 소통 하고 있으며, 이번 신학기 굿즈에도 코비의 활약이 이어졌다. 오는 21일 까지 세노비스 공식몰에서 새학기 특별 구성 ‘히어로 삼총사’ 구매 시,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 빔이 나오는 삼지창으로 필수 영양 DHA와 눈 건강을 지켜주는 츄오코비의 귀여운 얼굴이 담긴 ‘츄오코비 백’과 15가지 멀티비타민미네랄 빔이 나오는 방패로 성장기 아이들의 기초 영양을 돕는 비타코비 캐릭터로 만든 ‘비타코비 필통’을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슬기로운 새학기 디지털 캠페인’ 이벤트 경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세노비스 키즈 브랜드 매니저는 “우리 아이들이 여느 때보다 더 즐겁고 활기찬 신학기를 맞이 할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을 담아 히어로 삼총사를 활용한 신학기 한정판 굿즈 2종을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어린이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 이라고 말했다.●아이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휠라 키즈, 한정판 ‘흔한남매 안전우산’ 실용성과 아이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마련된 굿즈도 있다. 휠라 키즈(FILA KIDS)는 신학기를 맞아 브랜드 팬들을 위해 ‘휠라 키즈 흔한남매 안전우산’을 준비했다. 이번 굿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 조성에 일조하고자 10년 넘게 이어온 ‘휠라 키즈 세이프가드 캠페인’을 필두로 한다. 앞 부분에 투명 소재를 사용하고 손잡이에 호루라기를 부착해 아이들의 시야 확보는 물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신변안전까지 고려했다. 2021 신학기 가방과 신발주머니 세트를 구매하는 전 고객에게 특별 사은품으로 제공(선착순 한정수량)된다. ●든든한 식사에 귀여운 캐릭터 노트까지…농심켈로그 ‘신학기 기획팩’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에 캐릭터 노트를 굿즈로 어린이들의 신학기 응원에 나선 브랜드도 있다. 농심켈로그가 선보인 ‘신학기 기획팩’은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켈로그 대표 시리얼 콘푸로스트(600g), 첵스초코 오리지널(570g)와 함께 첵스초코 마스코트 ‘체키’의 각양각색 매력을 디자인한 체키 노트로 구성됐다. 역시 한정 수량으로 만나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든든한 한끼와 함께 캐릭터 굿즈로 신학기 준비의 즐거움을 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용 “北에 건넨 USB, 美에도 줬다”… 靑은 ‘USB 비공개’ 가닥

    정의용 “北에 건넨 USB, 美에도 줬다”… 靑은 ‘USB 비공개’ 가닥

    “북한과 대화서 원전 문제 거론 안 해볼턴과 당시 상황 공유… 美도 긍정적”USB 공개 안하면서 의혹 최대한 해소靑 “외교 관례·남북 신뢰 고려해 판단”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북한에 대한 원전(원자력발전소) 제공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도 안 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련 문건 공개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당시 회담 성사의 주역인 정 후보자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정부 차원에서, 청와대·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과정에서도 원전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는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 대한 정부의 대략적인 아이디어가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판문점 회담 직후 워싱턴을 방문해 북한에 제공한 동일한 USB를 미국 측에도 제공했다”면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당시 상황을 충분히 공유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충분히 수긍했고 굉장히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현 상황에서 그 어떤 나라도 북한에 원전을 제공할 수 없다”며 ▲한반도 비핵화 협상 사실상 마무리 ▲유엔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 협정 체결 ▲북한과 원전을 제공하는 국가 간 양자 원자력협력협정 체결 등 최소한 5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부호자의 이날 발언은 소모적 정쟁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극비 원전 추진설’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문건을 전격 공개하고 여권의 맹반격이 이어지자 ‘전선’을 유지하고자 USB 공개를 계속 압박했지만, 정상외교 관례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적절하지 않다는 쪽으로 청와대가 가닥을 잡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 특히 USB를 건넨 상대가 국민의힘이 정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고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을 추진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란 점이 눈에 띈다. 청와대와 교감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USB는 공개할 수 없지만, 의혹을 최대한 풀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가 ▲신재생에너지 협력 ▲낙후된 수력·화력 발전소 재보수 사업 ▲몽골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슈퍼그리드망 확충 등이 담겼다고 USB의 일부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사실상 USB 비공개로 가닥을 잡았다. 정상회담에서 건넨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맞지 않을 뿐더러 국내 정치적 논란을 이유로 기밀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다면 북측이 남측을 대화상대로 신뢰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밀서류로 묶여 있을 뿐더러 ‘아니면 말고’식의 주장 때문에 공개하기 시작하면 남북 정상 간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스위스, 中비밀경찰에 ‘프리 패스’ 제공 드러나

    스위스가 중국 비밀경찰에 유럽연합(EU) 대부분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프리패스’를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자국 내 불법체류자를 관리하려는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그간 중국이 반체제 인사와 홍콩 민주화 운동가 등을 추적하고자 이를 악용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2015년 중국과 스위스가 비밀리에 체결한 ‘재입국협정’에 대해 스위스 의회가 정부에 진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재입국협정은 관련국들이 불법체류자를 본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합의한 규정을 말한다. 중국 공안부(경찰) 요원이 스위스를 방문해 불법체류자를 심문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스위스 정부는 이 협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 왔다. 아시아에 거점을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최근 이 협정의 공식 영문 번역본을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가 중국 공안부의 요청에 따라 ‘전문가’ 방문을 수락하면 이후 중국 당국은 담당자를 선임해 2주간 ‘비밀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경찰이 아닌 관광객 신분으로 입국할 수 있다. 스위스는 이들의 신원과 활동을 기밀로 간주한다. 미국 시튼홀대 마가렛 루이스 교수는 “이 협정은 중국 정부에 매우 유리하게 체결됐다. 다른 나라의 이주 정보 공유 계약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비밀경찰이 관광 비자로 들어올 수 있어 스위스를 통해 솅겐조약 회원국 어느 나라에도 갈 수 있다고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주장했다.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인권 운동가 왕아이중은 가디언에 “이 협정이 홍콩을 떠나 유럽으로 간 이들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내 위구르족 등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체는 “중국 경찰이 2주간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감독이 되지 않는다. 스위스 정부가 이를 허용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상반기만 226건… 한국 겨냥 수입규제 역대 최대

    올 상반기 기준 한국을 대상으로 한 수입 규제 건수가 역대 최다 수준인 226건을 기록했다. 9일 코트라(KOTRA)의 ‘2020년 상반기 대(對)한국 수입 규제 동향과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한국에 대한 수입 규제는 28개국에서 총 226건이 이뤄졌다. 수입규제는 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의미하며 조사 중인 건도 포함된다. 대한국 수입 규제는 2015년 166건, 2017년 187건, 지난해 21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새로 개시된 수입 규제 조사 건수는 17개국 32건(반덤핑 17건·세이프가드 15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수입 규제를 형태별로 분류하면 반덤핑 165건(73%), 세이프가드 52건(23%), 상계관세 9건(4%)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4건으로 가장 많고, 인도 34건, 중국 17건, 터키 16건, 캐나다 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은 철강·금속(108건)과 화학(54건)이 70% 이상을 차지했고, 플라스틱·고무 18건, 섬유류 16건, 전기·전자 8건, 기계 1건, 기타 21건이었다. 인도, 태국 등 신흥국에서 제조업 육성정책에 따라 철강과 화학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 대통령, EU에 “한국산 삼계탕 수입 조속히 허용해달라”

    문 대통령, EU에 “한국산 삼계탕 수입 조속히 허용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측에 EU 회원국산 쇠고기 수입이 허용된 점을 강조하며 “한국산 삼계탕의 EU 수출이 조속히 허용될 수 있도록 EU 측이 관심을 갖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삼계탕의 EU 수출과 관련해 현재 EU에서는 수입 허용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회원국 표결만 남겨 둔 상태라고 2일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서도 내년 6월에 해제해 줄 것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예정대로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내년 6월 해제해 자유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EU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철강 세이프가드의 무역 제한적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한 EU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알렸다. EU의 철강 세이프가드는 일부 철강 품목의 쿼터 내 수입 물량에 무관세를 적용하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여전히 핵 활동…생물무기도 보유” 미 국무부 평가

    “北, 여전히 핵 활동…생물무기도 보유” 미 국무부 평가

    북한이 여전히 핵 개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미 국무부 평가가 나왔다. 18일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국무부 산하 군비통제검증이행국이 발간한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협정·이행 보고서’에 이 내용이 담겼다. 북한은 해당 보고서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분야 및 생물무기(BW) 분야에 이름을 올렸고,국무부는 북한이 NPT를 계속 위반하고 있음은 물론 BW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무부는 “북한은 지난 2003년 NPT 탈퇴를 선언했을 당시 조약 2, 3조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포괄안전장치협정(CSA)을 위반했다. 현재도 이런 위반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북한의 핵 활동 지속은 모든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 포기, NPT와 IAEA 세이프가드 조기 복귀 등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의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았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국무부는 “이전 보고서에서 논한 바와 같이, 북한은 1994년 북미 제네바기본합의 하에서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북한은 IAEA 세이프가드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 “공격적인 BW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생물무기금지협약(BWC) 1, 2조를 위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적어도 1960년대부터 BW 역량을 보유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은 한미 양국의 군사적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BW 역량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IAEA “북한, 핵확산금지조약 복귀해야” 결의 채택

    IAEA “북한, 핵확산금지조약 복귀해야” 결의 채택

    “핵시설 사찰 재개 준비에 각국 적극 지원할 것”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IAEA는 결의에서 북한이 조속히 NPT와 IAEA 세이프가드(안전조치) 협정에 복귀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통해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 현재 북한의 거부로 중단된 북한 핵시설 사찰 재개를 준비하는데 각국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AEA는 1993년 이후 매년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세이프가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佛 “브라질, EU와 FTA 맺으려면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을”

    프랑스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브라질 정부에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가속화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FTA 합의 승인 기준에 환경 문제를 포함시킨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을 만나 EU와 메르코수르 간 FTA 체결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르드리앙 장관은 이 자리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과 프랑스의 환경·보건위생 규범에 대한 존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통한 프랑스 경제의 민감한 분야 보호 등을 EU·메르코수르 FTA 비준의 주요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U의 핵심 국가이자 최대 농업국인 프랑스는 그동안 자국 농업 보호와 기후변화 등 두 가지 문제를 들어 EU·메르코수르 FTA 논의를 반대해 왔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전 브라질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면 브라질과 관련된 일체의 무역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압박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 간 관세동맹인 메르코수르와 28개 회원국을 보유한 EU는 협상을 시작한 지 20년 만인 지난달 28일 FTA 체결에 합의하면서 세계 최대 자유무역 시장 출범을 알렸으나 핵심국인 프랑스가 유보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험로가 예상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본 수출규제 이어 WTO 개도국 제외 압박…통상 이중고 우려

    일본 수출규제 이어 WTO 개도국 제외 압박…통상 이중고 우려

    트럼프. 중국 겨냥해 “개도국 혜택 개혁”한국, 농업 부문만 개도국 지위 유지 중WTO 내 개도국 반발로 관철 어려울 수도큰 타격 없어도 미국 자체 규제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비교적 발전된 국가들의 개발도상국 제외를 언급하면서 한국 통상이 또 다른 악재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비교적 발전된 국가가 WTO에서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주요 20개국(G20) 가입국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한국의 개도국 지위까지 위태롭게 됐다. WTO는 개도국을 국제 자유무역질서에 편입시키기 위해 ‘개도국에 대한 특별대우(S&D·Special and Differential Treatments)’를 시행하고 있다. WTO 체제에서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협약 이행에 더 많은 시간이 허용되고, 농업보조금 규제가 느슨하게 적용된다. WTO에서 어떤 국가가 개도국인지 결정하는 방식은 ‘자기선언’이다. 한 국가가 ‘우리나라는 개도국이다’라고 선언하면 개도국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한국은 1996년 OECD에 가입할 당시 선진국임을 선언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농업 분야에서 미칠 영향을 우려해 농업을 제외한 분야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개도국으로 남았다. 개도국 지위는 WTO 체제 하에서 오랜 논란거리였다. 이 문제는 WTO 도하개발어젠다(DDA) 출범 때부터 논란이 돼 온 쟁점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OECD를 중심으로 개도국 세분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WTO에서는 개도국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미국은 2월 개도국 우대 축소를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WTO 사무국에 따르면 WTO 협정 내 개도국 우대를 규정하고 있는 조항은 150여개에 달한다. 만약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더는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면 우대조항 역시 적용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개도국이라고 해도 우대조항을 활용할 때 다른 회원국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한국은 이미 농업 부문 외에서는 개도국 지위를 대부분 활용하지 않고 있어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공산품 부문에서 한국은 오히려 개도국 우대 축소 또는 시장 개방 확대를 지지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농수산물 부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농산물 관세 감축은 선진국의 경우 5년에 걸쳐 50∼70%, 개도국은 10년 동안 선진국의 3분의 2 수준인 33∼47%를 감축해 평균적으로는 약 20%포인트의 감축률 차이가 발생한다. 또 개도국에는 특별품목(special products)을 허용하고 있어 할당량 내에서는 관세를 덜 내리거나 아예 면제할 수 있다. 개도국은 관세 감축으로 인해 수입이 급증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인 특별세이프가드(SSG·긴급수입제한조치)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한국이 개도국에서 제외되면 쌀 등 고율 관세 핵심 농산물의 보호에서 이전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개도국일 때는 쌀, 고추, 마늘, 양파, 감귤, 인삼, 감자와 일부 민감 유제품 등을 특별품목으로 지정해 관세 감축을 하지 않는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선진국이 되면 이들 고율 관세 핵심 농산물의 대폭적인 관세 감축이 불가피하다. 예컨대 쌀 관련 품목 16개를 특별품목으로 지정하면 현행 513%의 관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일반품목이 되면 70% 감축률이 적용되어 쌀 관세는 154%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 농산물 보조감축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의무 차이가 상당해 선진국의 의무를 이행할 시 농업 정책 운용에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출 농산물의 국내외 운송 등 물류 보조는 개도국의 경우 2023년까지 활용이 가능하지만, 선진국은 2015년 말로 즉시 철폐됐다. 다만 개도국이라고 해도 이런 우대조항을 무조건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등 선진국의 반대에 부딪혀 WTO에서는 우대조항과 관련한 협상이 오랜 시간 교착상태에 있다. 만약 개도국 지위를 잃는다고 해도 선진국에 주어지는 민감품목 제도 등을 활용해 쌀 등 주요 농산물의 관세감축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미국이 주장하는 WTO에서 개도국 지위 결정 방법 변경 또는 개도국 세분화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쉽게 관철되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90일 내로 이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OECD 회원국이거나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국가, 현행 G20 회원국, 세계은행 분류 고소득국가(2017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 최소 1만 2056달러), 세계 무역량에서 0.5%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 등 4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속하면 개도국이 될 수 없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한국은 미국이 제시한 4가지 기준에 모두 포함된다. 이 때문에 한국은 당분간 WTO 개도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해도 미국 측이 단행할 조치에 대비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준에 속하는 국가가 OECD 회원국에 가입하려고 할 때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OECD 회원국이라 영향을 받지 않지만, 추후 양자·다자 간 협상에서 미국 측이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WTO 정부 대표단 제네바 도착…이사회서 일본 수출규제 비판

    WTO 정부 대표단 제네바 도착…이사회서 일본 수출규제 비판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23∼24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일본 정부에는 규제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달 1일 반도체 소재 등 3개 원자재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고시했다.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마감 시한은 24일이다. 22일(현지시간) 밤 제네바에 도착한 김 실장은 그는 “화이트 리스트 문제로까지 확대하면 일본의 (WTO 규범) 위반 범위는 더 커진다”면서 “일본 정부가 신중하게 조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WTO에 일본을 제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며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WTO 일반 이사회는 164개 전체 회원국 대표가 중요 현안을 논의·처리하는 자리다. 결정 권한을 가진 WTO 각료회의는 2년마다 열린다. 때문에 각료회의 기간이 아닐 때는 일반이사회가 최고 결정기관이 된다. 김 실장은 현재 WTO 통상 현안과 분쟁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신통상질서전략실을 총괄하고 있다. 제네바대표부 참사관으로 근무한 적 있으며 WTO 세이프가드위원회 의장 등 WTO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최근에는 WTO 한일 수산물 분쟁 상소기구 심리에서 최종 승소를 끌어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자국 대표로 야마가미 신고 경제국장을 파견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는 전체 14건의 안건 중 11번째 안건으로 상정돼 23일 오후쯤 다뤄질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부당하다고 비판하면 일본 측은 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사안에 관해 다른 회원국들 역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LG, 올레드TV·로봇·5G…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무기로 수익성 높인다

    LG, 올레드TV·로봇·5G…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무기로 수익성 높인다

    LG는 하반기에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자동차부품,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5G(5세대 이동통신) 등 성장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TV와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제고하고 자동차부품, AI, 로봇 등 성장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독자 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적용한 올레드TV를 확대하고, 8K 올레드TV 등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세이프가드 발동 등으로 관세 장벽이 높아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12월 초 가동에 들어갔고, 가전의 메카인 창원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3년 완공 목표로 총 6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P-OLED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상업용·자동차용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형 OLED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OLED로 중국과 같은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량을 월 13만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LG이노텍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광학솔루션, 차량전장, 기판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5G 및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패러다임 변화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로 글로벌 일등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자동차, AR·VR(증강·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적용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기존사업에서 역량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선제적인 연구개발(R&D)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 특히 석유화학 분야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폴리올레핀, 고기능 ABS,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을 늘려 갈 예정이다.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500㎞ 이상) 중심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 확실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3월 말 기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액은 110조원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광역시와 85개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8만개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을 비롯해 VR제작업체 벤타VR, 글로벌 VR영상 제작자인 미국 어메이즈VR, 360도 입체 영상촬영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 5G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핀란드 해치 엔터테인먼트와 북미와 서유럽 등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엔비디아 등과 5G 협력 체계를 이루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올레드·車전지 글로벌 시장 주도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올레드·車전지 글로벌 시장 주도

    LG그룹 계열사들이 올 하반기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 다지기에 돌입한다. LG전자는 올레드TV,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8K 올레드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으로 관세 장벽이 높아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경남 창원시 공장을 스마트 사업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3년 완공 목표로 총 6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의 근본적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아직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OLED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을 본격 가동시켜 유리원판 투입 기준으로 월 7만장 규모의 기존 생산량을 13만장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세대) 네트워크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와 85개시 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8만개의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궁중화장품 ‘후’와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매장을 확대하고,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집중하고 있다. ‘후’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최초로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광학솔루션, 차량전장, 기판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소재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5G 및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패러다임 변화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선제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동차전지 사업에서는 3세대 전기차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확실한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탁기 10초에 1대 생산… LG, 美 가전시장 공략 돌입

    세탁기 10초에 1대 생산… LG, 美 가전시장 공략 돌입

    관세역풍 최소화 위해 반년 앞당겨 가동 제조~포장 ‘원스톱 통합생산체계’ 구축 美시장 지속가능 성장 교두보 역할 기대LG전자가 미국에 세탁기 생산체계를 구축해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연간 120만대 규모의 세탁기공장을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지 면적 125만㎡에 연면적 7만 7000㎡ 규모로 지어진 이 공장은 2017년 8월 착공됐으며 총투자금액은 3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LG전자는 현지 생산을 늘려 미국의 수입 세탁기에 대한 관세 장벽을 피하는 동시에 물류비, 재고 유지비, 배송시간 등을 줄여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테네시주 세탁기공장은 LG전자가 미국 내에 설립한 첫 생활가전 공장이며 LG전자의 글로벌 세탁기공장으로는 12번째다. LG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월 LG전자 및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같은 해 2월부터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 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일정보다 6개월이나 앞선 지난해 12월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현재 테네시공장에서 생산하는 세탁기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적용을 받지 않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테네시공장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10초에 1대꼴로 생산하고 있다.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지어진 이 공장은 2개의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금속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라인 ▲각종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로 만드는 모듈 조립라인 ▲제품을 완성·포장하는 생산라인 등으로 ‘원스톱’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특히 지능화된 공장 설계와 고도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을 통해 몇 분 내에 생산라인의 품목을 변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공장은 기존에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물량을 넘겨받아 경남 창원의 국내 세탁기공장과 함께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미국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생산의 가장 큰 장점이며 테네시 공장이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지 생산이 연구개발(R&D), 디자인, 판매, 서비스 등과 연결되면 사업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세이프가드 관세가 없어져도 미국 내 생산이 유리하도록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라오스 정부, “댐 붕괴사고는 인재” 발표…시민단체 “SK건설만 회피하나”

    라오스 정부, “댐 붕괴사고는 인재” 발표…시민단체 “SK건설만 회피하나”

    참여연대 “개발원조 때 지역민 보호 제도 개선해야”국내·외 NGO “라오스댐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의문”지난해 7월 라오스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사고에 대해 라오스 정부가 지난 28일 “이 사고가 인재였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댐을 지은 SK건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조사 결과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추적해 온 국내외 시민단체들은 “일찍이 인재의 증거가 속속 드러났다”며 라오스 정부 발표에 힘을 싣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29일 논평을 내고 “평화롭게 살던 주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생계수단을 잃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피해복구와 보상, 재발방지 대책 등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개발원조 사업이 미치는 환경·사회·인권적 악영향을 예방하고 지역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 장치인 세이프가드 이행 의무화 등과 같은 필요한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스모모,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대응 한국시민사회TF’와 여러 국제 NGO들은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조사 과정과 그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댐 건설을 위해 라오스 정부, SK건설, 한국서부발전, 태국 라차부리사의 4개 주주 합작으로 설립한 현지 특수법인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본 댐 조사 결과만 담겨 있고, 사고가 난 보조댐 쪽 결과는 빠져있다는 주장이다. 또 일부 전문가들도 현지 댐 건설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댐 건설 전문가인 리차드 미핸 전 스탠포드 공대 교수도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조댐 D는 무너지기 쉬운 홍토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에 앞선 지난 3월 분통 치트마니 라오스 부총리는 천연자원환경부 연례회의에서 “사고 현장 토양 환경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거나 적절한 토양 분석을 하지 못했다는데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조사한 것처럼 토양 분석을 신중히 실시했다면, 우리는 댐 프로젝트를 완전히 거부했거나 댐 건설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문제제기 하기도 했다. 한편, 그동안 SK건설과 한국 정부는 라오스 정부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윤지영 피스모모 정책팀장은 “기업에서도 이미 보험처리가 돼 있어 제공할 수 있는 보험금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됨에도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정부도 가이드라인을 준다거나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노코멘트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자금과 한국 기업의 시공 설계로 건설한 댐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에 우리 사회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23일 SK건설이 시공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5억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인근 지역 마을 여러 곳이 수몰됐다. 이 사고로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 6000여명이 발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씨줄날줄] 한한령? 환한령!/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한령? 환한령!/박록삼 논설위원

    한한령. 사전에도 등재되지 않은 이 단어는 2016년 한국 사회를 대규모 공황에 빠뜨렸다. 바로 중국의 ‘한류 금지령’이었다. 첫 타깃은 문화예술계였다.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김수현,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 ‘상속자들’의 이민호 등은 각각 수십억원의 몸값을 자랑했다. 2014년 이민호는 7억명이 본다는 중국 CCTV 설날 프로그램 춘제완후이(春晩)에 출연했다. 엑소, G드래곤, 황치열 등 숱한 가수들도 대륙을 휩쓸다시피 했다. 또 규제가 많은 중국 영화시장에도 한중 합작 바람이 불었고, ‘수상한 그녀’(重返20歲) 등 여러 영화의 판권이 팔려 인기를 끌었다. 한류의 기세는 거칠 것이 없었다. 그러나 2016년 7월 정부가 시민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습적으로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서 한류 흥행의 시간은 정지됐다. 외교안보 이슈가 문화교류, 한중 경제무역을 삽시간에 지워 버렸다. 중국의 보복 조치는 사실상 예고된 부분이었다.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는 그해 7월 19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한중 관계가 고도화돼 쉽게 경제 보복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몇 달 뒤 현실화한 중국의 한한령에 정부는 허둥지둥댔다. 속수무책이었고, 뒷북 치기 바빴다. 서울 명동과 제주도 등에 바글바글하던 중국 관광객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누군가는 시끄러운 이들이 안 보여서 좋다고도 했지만, 매출이 대폭 하락한 면세점은 울상을 짓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과 숙박업체들이 속출했다. 관광산업의 피해액 규모만 연간 8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은 더 센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내 사업장들이 일제히 세무조사, 소방·위생·안전 점검을 받았고, 무기한 영업정지를 받은 롯데마트는 결국 중국에서 철수했다. 이 밖에도 인기 절정이던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 품질 기준이 대폭 강화됐고, 한국산 각종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 반덤핑 조사 등이 이뤄져 한국 경제의 숨통을 죄었다. 중국 정부는 당시에도, 지금도 한한령을 공식 인정하지는 않는다. 한국 경제는 3년 가까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며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문명 대화 대회’ 개막식에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초청받았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한 초대형 국가 행사다. 행사 기간에 영화 ‘서편제’, ‘워낭소리’ 등도 상영된다. 이를 계기로 다시 한번 활발한 한중 문화예술 교류가 이뤄지리라고 기대한다. 이참에 ‘한한령’ 대신 ‘환한령’(歡韓令·한류환영령)이라는 신조어를 기대해 본다. youngtan@seoul.co.kr
  • 가짜뉴스 무기 삼아… 러시아, 美대선 이어 유럽의회 선거판 흔드나

    反이슬람 부채질 등 극우정당 지원 정황 “유포된 가짜뉴스, 美대선때와 패턴 비슷” 러 총리 “선거도 전에 의심… 터무니없다”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가 이번에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왜곡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복수의 서방 언론이 보도해 주목된다. 외신은 러시아가 이번 선거 국면에서 막대한 양의 ‘가짜뉴스’로 극우정당의 의회 진출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유럽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우려했다. 5년 동안 각국을 대표해 유럽연합(EU)에서 정책을 제안할 의원 751명을 선출하는 유럽의회 선거는 오는 23~26일(현지시간) 28개 EU 회원국에서 열리는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미 사이버 보안회사 세이프가드사이버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대 유럽인의 절반인 2억 4000만명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러시아발 가짜뉴스를 접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세이프가드사이버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수많은 SNS 계정들을 발견했다. 이 계정들은 독일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주장 및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의견 등을 확대해 퍼나르며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12일 EU 조사관과 학계, 시민단체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 또는 극우정당과 관계 있는 웹사이트, SNS 계정이 중도정당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면서 “최근 유포되는 가짜뉴스에서 2016년 미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슷한 패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섞어 가짜뉴스의 진위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에는 비밀 이슬람 테러리스트 배후설 등을 확산시켜 반(反)이민 정서를 부채질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러시아의 목표는 유럽 내부의 문제를 증폭해 민주적 제도를 무력화하고 내부 긴장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아직 선거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우리가 잘못했다고 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고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은 편집증적이고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며 러시아의 유럽의회 선거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일자리, 반도체만 ‘맑음’… 섬유·철강·자동차 ‘흐림’

    일자리, 반도체만 ‘맑음’… 섬유·철강·자동차 ‘흐림’

    반도체 4000명↑…증가율은 둔화 조선·기계·건설은 0.1~0.6% 늘어 섬유, 해외이전 등 영향 6000명↓ 금융·보험업, 0.1% 소폭 줄어들 듯주요 10대 업종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가 사실상 유일했다. 섬유 등 5개 업종은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그나마 조선이 선박 수주량 증가와 맞물려 구조조정의 터널을 지나 일자리가 상승 반전될 것이라는 게 위안거리다. 그동안 일자리 창출의 ‘화수분’ 역할을 해온 주력 업종들이 흔들리면서 정부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15만명) 달성도 버거워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이 3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고용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40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간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 부족 완화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메모리 분야의 생산·수출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조선·기계·디스플레이·건설 업종은 올 상반기에 고용 규모가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은 선박 수주량이 늘고 있지만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이 지속돼 일자리는 0.2%(2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성장폭이 줄어든 데다 국내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일자리가 4000명(0.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건설 투자 감소로 0.1%(3000명),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과 패널 가격 하락세로 0.3%(400명) 증가가 각각 예상됐다. 반면 섬유·전자·철강·자동차·금융보험 등의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섬유업의 경우 수출은 소폭 증가하지만 국내 생산기반 해외 이전 등으로 생산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일자리는 3.4%(6000명) 감소가 예상됐다. 전자는 휴대폰 시장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제한돼 일자리가 0.6%(40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철강도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의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줄어 고용 규모가 1.1%(1000명)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는 수입차 판매 증가로 국산차 생산이 줄고 수출 증가세도 부진해 0.9%(3000명), 금융·보험업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0.1%(1000명) 각각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년 인터뷰] “美, 수입차 25% 관세 실현 불가능… 무역전쟁 새 국면 맞을 것”

    [신년 인터뷰] “美, 수입차 25% 관세 실현 불가능… 무역전쟁 새 국면 맞을 것”

    국제경제 전문가인 테리 밀러(70) 헤리티지재단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이 큰 틀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 발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차 관세 부과는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밀러 소장은 올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경제성장이 절실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 사무실에서 밀러 소장을 만나 올해 한·미, 미·중 관계 등에 대한 전망을 들어 봤다.→‘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을 어떻게 평가하나. -어떤 형태로든 보호무역을 지지하지 않는다. 국가 간뿐 아니라 기업 간, 개인 간 자유로운 경쟁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의 지나친 보호무역에는 반대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무역전쟁은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한다. 미국은 국제시장에 간섭하고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행동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의 대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불공정한 행위를 바로잡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폭탄이 옳다는 것인가.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비상식적 무역 행동을 바로잡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과 관세를 무기로 직접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트럼프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채널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트럼프 정부가 선택한 관세폭탄은 관련 없는 기업과 국민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비효율적 방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 등을 상대로도 무역전쟁에 나서고 있는데. -국가 간 무역전쟁은 승전국과 패전국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나라에 승자와 패자가 동시에 존재한다. 미 정부의 수입산 철강 관세폭탄과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결과물이 미국의 일부 산업에 활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동차와 가전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오히려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소비 위축은 미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결국 무역전쟁 폐해가 미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한국 등 동맹을 상대로 한 무역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 →한·미 FTA 재개정안이 한국 국회 비준을 마쳤다. 새로운 FTA가 양국에 미칠 영향은. -한·미 FTA는 양국의 무역 확대를 위한 긍정적인 틀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FTA 수정은 특정 회사에 부분적인 조정을 가져올 수 있으나 ‘무역을 통한 번영’이라는 한·미 양국의 공통 이익에 많이 이바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 상무부가 25% 관세를 언급하며 수입산 자동차·부품이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인데. -미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다. 미 자동차 판매가격이 평균 2000달러(약 223만원) 이상 오를 것이며 이로 인해 수천 개의 미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다. 미 공장 폐쇄 등을 예고한 제너럴모터스를 위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새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미국산 LNG 등 제품 수입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 해소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려는 한국의 움직임은 트럼프 정부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현시점에서 한·미 에너지 교역 확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양국에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와 무역을 하나로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 정부의 대응은. -미국은 절대로 비핵화 협상 등 북한 문제를 한·미 간 경제적 사안과 연결하지 않는다. 특히 한·미 동맹은 무역 문제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며, 경제적 관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한국의 승리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혈맹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한·미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면서 동맹의 중요성을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부분은 한국의 경제력 성장 등에 맞게 조정하면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3월 1일까지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양국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미·중 모두 무역 부문에서 중대한 갈등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국유기업 축소, 국제 규범에 맞는 기술 습득 관행 부문에서 중국은 미 요구 중 일부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3월 1일까지 미·중이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는 있지만 다시 관세폭탄을 주고받을 정도로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고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이것이 화해의 신호인가. -당연히 이는 중국 정부의 좋은 조치이며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명백한 행동이다. 또 아직 부족하지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의 목표는 중국의 ‘2025계획 철회’로 보인다. 중국이 그렇게 양보할까. -중국의 2025계획에 대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2025계획을 재평가하고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수정에 나선다면 중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중국의 일부 재조정 추진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미·중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쉽지는 않겠지만 미·중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좋은 유대 관계를 기반으로, 생산적 토론과 상호 이익을 위한 평화적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이는 2020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성장이 필요한 시 주석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미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새로운 미·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에 대한 의회 승인이 이뤄지고, 대중 무역협상도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추가 감세 정책, 건강보험 합리화 등이 더해진다면 3%대 경제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폐쇄) 여파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글로벌 경기 하강 등은 악재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테리 밀러 소장은 美 외교관료 출신… 대표적 보수성향 싱크탱크 이끌어 미국의 대표적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으로, 자유시장과 국제무역이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어떻게 촉진하는지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해마다 전 세계 180여개국을 대상으로 경제자유지수를 발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1976년 미 국무부에 첫발을 내디딘 밀러 소장은 유엔과 이탈리아, 프랑스, 뉴질랜드 등의 미 대사관에서 근무한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이다. 국무부 경제·지구 문제담당 차관보 등으로 활약했으며, 2006년 유엔 주재 미대사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미 대표로도 활동했다. 2007년 헤리티지재단에 합류한 밀러 소장은 워싱턴DC 싱크탱크·학계에서 국제경제·무역 분야 석학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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