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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장 공방·수중전…힘겹게 이긴 전북

    선두 전북이 한 명씩 퇴장당한 치열한 공방 끝에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22일 빗줄기가 강하게 퍼부은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프로축구 K리그 1(1부리그) 8라운드 전반 26분 로페즈의 결승골을 앞세워 제주를 1-0으로 이기며 6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5월 0-4 참패를 당했던 곳을 찾아 통렬한 설욕을 별렀던 전북으로선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승리였다. 전북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로페즈가 상대 파울을 유도해 얻은 프리킥을 손준호가 찬 것을 이창근 골키퍼가 쳐내자 이재성이 연결해 준 패스를 로페즈가 엉겁결에 왼발로 밀어넣었으나 강도가 약해 다시 이창근이 쳐낸 것을 이번에는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대승을 예감했던 전북은 9분 뒤 로페즈가 왼쪽 팔꿈치로 집요하게 자신을 괴롭히던 김원일의 턱을 가격하는 바람에 곧장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 속에 뛰어야 할 뻔했다. 하지만 제주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이찬동이 2분도 안 돼 경고 누적으로 쫓겨났다. 제주는 후반 30분 정운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된 뒤 전북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이승기의 왼쪽 코너킥을 김신욱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한 게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10분 뒤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바깥을 돌파해 날린 회심의 슈팅이 제주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고, 곧바로 김신욱의 슈팅이 이창근의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달아나지 못했다. 한편 2위 수원은 후반 추가 시간 박형진의 ‘극장골’을 앞세워 인천을 3-2로 제치고 개막전 패배 후 5승2무로 전북과의 간격을 4로 유지했다. 경남은 울산과 0-0으로 비겨 네 경기 무승(2무2패)에 빠졌지만 3위를 지켰고, 울산은 네 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달리며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8회 원아웃까지 퍼펙트했는데… 아깝다, 최원태

    8회 원아웃까지 퍼펙트했는데… 아깝다, 최원태

    NC가 ‘명품 투수전’ 끝에 넥센을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넥센 ‘우완 영건’ 최원태(21)는 8회 원아웃까지 ‘퍼펙트’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데뷔 첫 완투패했다.최원태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회까지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8회 원아웃을 잡을 때까지 안타는커녕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 베이스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 투구를 뽐냈다. KBO리그 37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퍼펙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던 순간, NC 최준석의 2루타 한 방에 물거품이 됐다. 이어 모창민의 빗맞은 안타와 기습 번트로 결승점을 내줘 3패째(2승)를 기록했다. NC 선발 정수민도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정수민은 8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투수의 호투로 올 시즌 가장 짧은 2시간 15분 만에 끝났다. 수원에서는 SK가 홈런포 네 방을 앞세워 kt를 8-3으로 눌렀다. SK는 5연승을 달렸고 kt는 5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10승 11패) 밑으로 떨어졌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네 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2패)을 신고했다. 제이미 로맥은 20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2004년 박경완(12경기), 1990년 이만수(19경기)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광주에서는 KIA가 LG를 제물로 4연패 뒤 2연승을 올렸다. KIA는 김민식의 결승타로 LG를 4-3으로 눌렀다.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김민식이 LG 세 번째 투수 김지용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6이닝 3실점(비자책), LG 선발 타일러 윌슨도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9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세현이 시즌 4세이브(1승 2패)째를 거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야구] 9연패 빠진 ‘공룡’ 투·타 멸종 위기

    NC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자랑이던 불펜진이 부진한 데다 타석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벌써 9경기째 연패다. 1군 데뷔 시즌이던 2013년 4월 16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9연패를 당한 이후 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당시와 달리 2014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자로 거듭난 NC가 새내기 때처럼 긴 연패에 빠지니 충격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지난 4일 단독 선두(8승2패)를 달리더니 어느덧 8위(8승11패)까지 주저앉았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필승조 붕괴가 꼽인다. 지난해만 해도 ‘단디(단단히를 뜻하는 경남 방언) 4’(원종현·김진성·이민호·임창민)라 불리며 뒷문을 책임지던 불펜 투수들이 올 시즌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김진성과 원종현은 각각 평균자책점 5.87과 12.15로 헤매다 최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올라온 이민호는 평균자책점 27.00까지 치솟았고 마무리 투수 임창민도 평균자책점 6.43으로 아쉬운 모습이다. 올 시즌 NC의 구원투수진 평균자책점(7.01)과 블론세이브(5개)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그렇다고 불안한 투구를 타격에서 만회하는 것도 아니다.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하는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 모창민이 시원찮다. 오히려 모창민과 스크럭스는 각각 타율 .237과 .224로 2할 초반대를 맴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팀 타율(.248)과, 출루율(.311)은 꼴찌에 머물렀다. 득점(81점) 9위, 타점(74점) 9위, 홈런(17개) 8위로 대부분 지표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3위(.293)였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침체의 골이 깊다. 그나마 선발진이 나름대로 역할을 한다는 게 위안이다. 왕웨이중과 이재학은 2점대의 평균 자책점으로 훌륭한 투구를 뽐낸다. 로건 베렛도 4.29로 나쁘지 않다. 장현식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면 NC 선발진은 더욱 탄탄해질 듯하다. NC는 17일 시작되는 넥센과의 3연전에서 연패 탈출을 겨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주 글로벌관광도시 도약 기대감에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전주’ 눈길

    전주 글로벌관광도시 도약 기대감에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전주’ 눈길

    전주시가 구도심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시는 기존 전통문화를 재생·복원해서 수천만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경제를 끌어 올리기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에 전주시의 파리·로마급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전주시 풍남동, 노송동 등 원도심 일원 약 143만㎡(43만2575평)를 대상으로 오는 2020년까지 총 1056억원을 투입해 한옥마을과 전라감영 등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주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한 국가지원사항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전주 원도심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들겠다는 전주시의 계획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먼저 연간 1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한옥마을을 명품화하기 위한 보강작업이 한창이다. 한옥마을의 변천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역사관 또한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 한옥마을의 외연 확장을 위해 지난해 전주천 명품 인도교 설치로 전주천, 국립무형유산원, 남고사, 전주의 미래유산인 서학동예술촌 등까지 관광동맥을 잇고 있다. 글로벌 관광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옥마을에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주차난 해소 등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동남부권 공영주차장이 조성중이며, 전라감영-풍패지관간 거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도를 관할하며 정치·행정·문화·군산의 중심지 전주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호텔·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이 복합된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전주’가 눈길을 끈다. 시행사 메리트플러스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에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전주’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14층 총 347실의 연면적 2만711㎡ (호텔·오피스텔·상업시설)로, 이 중 호텔은 전용 17~54㎡ 249실, 오피스텔은 전용 17~22㎡ 98실, 근린생활시설은 지상 1층~2층에 연면적 944㎡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로 살펴보면 △17㎡ 48실 △19㎡ 120실 △20㎡ 67실 △24㎡ 11실 △40㎡ 2실 △52㎡ 1실 등이다. CGV, 메가박스, 전주시네마 등의 문화시설과 홈플러스, NC백화점, 세이브존, 중앙시장, 전주시청, 경찰서 등의 편의 및 공공시설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이와함께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이 약 10분, KTX 전주역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인근에 있어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계약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우선 호텔 준공시까지 1년 동안 호실당 8%의 확정수익(1년치 월세 일시불 선지급)을 보장해주고, 보증금 역시 호텔 준공시까지 일시불로 선지급을 해준다. 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연 7일 무료숙박 제공, 부대시설 이용시 할인혜택(계약자 본인 및 지정인 포함), 전국 6개 지점(베스트웨스턴 &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객실 할인혜택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에 마련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시우, 고다이라에게 연장 세 번째홀 버디 맞고 3승째 무산

    김시우, 고다이라에게 연장 세 번째홀 버디 맞고 3승째 무산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연장 끝에 이쉽게 준우승했다.김시우는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고다이라 사토시(29·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세 번째 홀 6m짜리의 버디 퍼트를 얻어맞고 고다이라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이로써 올 시즌 자신의 첫 우승이자,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노렸던 자신의 3번째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김시우는 2016년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고,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스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아쉬움 그 자체였다. 루크 리스트(미국)와 함께 이언 폴터(잉글랜드)에 1타 뒤진 12언더파로 출발한 김시우는 2번 홀(파5)에 첫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쉽지 않은 3번홀(파4)을 파 세이브로 막아 1타씩을 잃은 폴터와 리스트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5번홀(파5)에서는 폴터와 리스트가 먼저 버디를 잡자 기죽지 않고 세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다.선두를 지키며 리드를 유지한 김시우는 10번홀(파4), 11번홀(파4)에서 상대가 나란히 보기를 하면서 두 타차로 달아났다.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는 티샷 실수로 첫 보기를 범한 김시우의 타수는 2위 그룹과 1타차로 줄어들었다. 그 사이 7언더파 공동 12위로 출발했던 고다이라가 15번홀까지 6타를 줄이며 13언더파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4번홀(파3)을 1타를 잃은 고다이라와도 2타 차가 된 김시우는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1타를 잃어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고다이라와의 거리가 다시 1타 차로 좁혀졌다. 17번 홀(파3)에서는 2m가 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놓쳐 고다이라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홀을 맞고 지나가면서 고다이라에게 연장을 허용했다.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두 번째 홀을 파로 비긴 김시우는 17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에 실패하면서 먼저 6m 거리의 버디에 성공한 고다이라에게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 통산 7승의 고다이라는 PGA 투어 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매킬로이 커리어그랜드슬램 일궈낼까 ... 마스터스 단독 2위

    매킬로이 커리어그랜드슬램 일궈낼까 ... 마스터스 단독 2위

    11언더파 205타..선두 패트릭 리드에 3타 뒤진 2위최종일 8오버파 무너진 2011 악몽 씻을 지 주목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7타를 줄이며 단독 2위까지 뛰어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킬로이는 8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 리드에 3타 뒤진 단독 2위다. 8번홀(파5)에서 멋진 ‘칩인 이글’을 기록한 매킬로이는 13번 홀(파5)에서 공을 진달래 덤불 속에 빠뜨리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고 18번홀(파4)에선 공이 나무에 맞고도 버디를 기록했다. 운까지 따라준 3라운드 플레이로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도 제패했다. 2014년 PGA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도 거머쥐었으나 마스터스에서만은 우승이 없었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를 마친 뒤 “2011년 이후 마스터스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다 마지막날 8오버파로 무너져 15위에 그친)당시 매우 많은 것을 배웠다. 이후 7년간 배운 것을 내일을 위해 모두 쏟아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매킬로이가 넘어야 할 산은 메이저 첫 우승을 노리는 패트릭 리드(미국)이다. 이날 5타를 줄인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매킬로이에 3타 앞선 단독선두다. 매킬로이는 리드와 지난 2016년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싱글매치에서 접전 끝에 리드가 1홀 차로 이겼고, 미국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두 번의 패배를 맞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매킬로이는 “압박감은 내가 아닌 리드의 몫”이라며 “리드가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잔치에 내가 어떻게 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설욕’·울산 ‘맹폭’… 현대 형제, 16강 진출

    전북 송범근, 가시와에 ‘거미손’ 울산, 멜버른에 6골… 조 2위 프로축구 현대 형제가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K리그1에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울산 현대는 4일 울산문수구장으로 불러들인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6-2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울산은 2승2무1패(승점 8)로 조 2위를 기록하며 3위 멜버른(1승2무2패·승점 5)에 승점 3이 앞서 16강행을 확정했다. 오는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 뒀지만 멜버른과 승점이 같아져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를 지킨다. 울산은 전반 12분 주니오의 선제골, 20분 임종은의 왼발 슈팅, 38분 오르샤의 추가골 등 전반에만 세 골 폭죽을 터뜨렸다. 후반 10분에도 김승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12분 뒤에는 주니오가 이명재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대세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울산은 후반 27분과 29분 멜버른에 거푸 실점하며 쫓겼지만 1분 뒤 정동호의 패스를 받은 오르샤가 다시 쐐기골을 꽂았다. 전북 현대는 일본 히타치 가시와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E조 5차전에서 로페즈와 이동국의 연속골을 앞세워 가시와 레이솔을 2-0으로 따돌렸다. 4승1패로 승점 12를 쌓은 전북은 조 1위를 확정, 18일 전주 홈에서의 키치SC(홍콩)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합류했다. 골키퍼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 전북은 전반 3분 크리스티아누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내줬지만 송범근이 가까스로 걷어 내 실점하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16분 로페즈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을 본인이 달려들어 해결했다. 전북은 전반 25분 아타루 에사카의 헤딩슛을 송범근이 다시 걷어 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4분 뒤에는 류타 고이케의 날카로운 슈팅이 다행히 골대 위로 지나갔다. 후반 2분 가시와 김보경의 왼발 슈팅을 다시 송범근이 막아 냈다. 전북은 후반 22분 김신욱 대신 들어간 이동국이 10분 만에 쐐기골을 넣어 승리를 매조졌다. 전북은 가시와에 2연승을 거둬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1무5패의 열세를 만회해 기쁨이 갑절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야구 천재’ 오타니 홈런포

    ‘야구 천재’ 오타니 홈런포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3-2로 앞선 1회 말 2사 2, 3루, 오타니는 상대 우완 조시 톰린의 시속 119㎞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투타 겸업을 시도하는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타자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5타수 1안타를 쳤다. 투수로는 2일 오클랜드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실점 6탈삼진으로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타자로 나선 두 번째 경기인 이날 클리블랜드전에서는 홈런포를 쏘아 올려 환호성을 끌어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 계약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해 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에서 5년 동안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 타자로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을 각각 올렸다.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계약을 마친 뒤, 모든 미국 언론이 오타니를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경기 시구’ 김병현 근황 “초밥집 운영중…맛있다”

    ‘류현진 경기 시구’ 김병현 근황 “초밥집 운영중…맛있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날 김병현(39·전 KIA)이 시구자로 등장했다.김병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 개막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운드에 선 김병현은 특유의 사이드암이 아닌 오버드로우로 가볍게 던졌다. 김병현은 시구를 마치고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한 뒤 경기장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김병현은 “다시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젠 너무 늙었다”면서 “현진이 잘 하라고 온 것이다. (류현진과) 텔레파시로 통하는 사이다. 10년도 넘게 애리조나에 오지 못왔었는데 이렇게 오니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초밥집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한 번 와서 드셔 봐라. 굉장히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1년 애리조나의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기도 한 김병현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근황을 전했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김병현은 “예전 (체이스필드에서) 공을 던지던 때가 기억이 많이 난다. 그때가 그립다”고 말했다.김병현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애리조나에서 뛰었고 2007년에도 잠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을 뛰면서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특히 애리조나에서만 70세이브를 수확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등을 거쳐 2012년 한국에 돌아왔고 2015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뛴 뒤 사실상 은퇴 상태다. 김병현이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두 방을 맞고 고개를 떨어트리는 장면은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오래도록 남아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6세 회계사 NHL 프로 데뷔전 치렀는데 ‘맨오브더매치’

    36세 회계사 NHL 프로 데뷔전 치렀는데 ‘맨오브더매치’

    “몇 시간 전만 해도 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지금은 NHL 하키 경기의 14분30초를 마무리하는 여러 친구들 앞에 서 있네요.” 운동을 그만 둔 지 한참 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스콧 포스터(36)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북미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와 위니펙 제츠의 경기를 보러 갔다. 그런데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당해 골문을 지킬 선수가 없자 시카고 감독은 아마추어 골리로 시카고의 홈 경기 때 부상자가 속출하면 긴급하게 투입할 수 있는 멤버였던 포스터를 콜업(?)해 프로 데뷔를 할 수 있었다. 경기를 뛴 것으로 모자라 14분30초 동안 골문을 무실점으로 지켜 맨오브더매치로 뽑혀 큼직한 벨트까지 챙겼다. 2005년 웨스턴 미시간 대학 유니폼을 입고 뛴 게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이었는데 이날 90번 유니폼을 입고 들어가 정확히 14분1초를 뛰었다. 주전 골리 안톤 포스버그가 경기 전 훈련 도중 다친 데다 그를 대신해 출전한 후보 골리 콜린 델리아마저 3피리어드 도중 고꾸라져 포스터가 마지막 시간 골문을 지켰다. 늘 관중석 맨 위의 취재기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뭘 챙겨 먹곤 했는데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2만 1839명의 관중 앞에서 7개의 슈팅을 세이브해 팀의 6-2 승리를 지켰다. 포스터는 “기회는 항상 있기 마련”이라며 “많은 경기가 열리고, 친구들은 다친다. 하지만 자신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마련이다. 유니폼을 입으라고 할 때 깜짝 놀랐다. 일종의 블랙아웃처럼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이제 막 대박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잠에서 깨어나면 셔츠의 버튼을 채우고 일상의 일로 돌아가 있을 것이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이건 꿈”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방탄소년단 2억뷰 돌파, ‘상남자’ MV까지 총 8편...‘넘사벽’ 파워

    방탄소년단 2억뷰 돌파, ‘상남자’ MV까지 총 8편...‘넘사벽’ 파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상남자’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2억 뷰를 넘어섰다.27일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방탄소년단의 곡 ‘상남자’ 뮤직비디오가 이날 오전 8시 33분을 기점으로 유튜브 조회 수 2억 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상남자’는 지난 2014년 발표한 방탄소년단 두 번째 미니앨범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은 강렬한 사운드와 힙합 드럼이 결합한 곡으로, 자신의 마음을 몰라줘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10대 소년의 고백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기록으로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총 8편이 조회 수 2억 뷰를 넘겼다. 앞서 ‘DNA’, ‘불타오르네’는 3억 뷰, ‘쩔어’, ‘피 땀 눈물’, ‘낫 투데이’, ‘세이브 미’,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이 2억 뷰 달성 기록을 세웠다. ‘봄날’, ‘데인저’(Danger), ‘아이 니드 유’(I NEED U), ‘호르몬 전쟁’ 등 4편의 뮤직비디오는 1억 뷰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반갑다! 프로야구] ‘호랑이 어깨’ 양현종이냐 ‘부상 탈출’ 김광현·로저스냐

    [반갑다! 프로야구] ‘호랑이 어깨’ 양현종이냐 ‘부상 탈출’ 김광현·로저스냐

    다승왕을 둘러싼 올 시즌 최고 투수 경쟁이 불을 뿜을 태세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2018시즌 KBO리그는 다양한 변수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거포 박병호(넥센), 김현수(LG), 황재균(kt) 등 해외파가 복귀했고 강민호(삼성), 민병헌(롯데), 니퍼트(kt)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여기에 강백호(kt), 한동희(롯데) 등 굵직한 신인, 기대되는 새 외국인 선수도 가세했다.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최고 투수의 상징인 다승왕 레이스다. 지난 시즌 ‘역대급’ 투수로 우뚝 선 양현종(30·KIA)이 2연패를 노리는 데다, 추격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아 시즌 내내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은 단연코 양현종의 해였다.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6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완봉승과 5차전 세이브로 팀 우승과 함께 MVP가 됐고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양현종은 시범 2경기(7이닝)에서 1홈런 등 8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3.86의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팀 타선도 건재해 2연패가 높게 점쳐진다. 양현종은 개막 다음날인 25일 kt와의 광주 경기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양현종에게 최대 걸림돌은 ‘돌아온’ 김광현(SK)이다. 둘은 동갑내기 프로 동기생이자 나란히 좌완이어서 데뷔 이후 줄곧 자존심 싸움을 펼쳐 왔다. 양현종은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 ‘김광현 없는’ 사이 국내 마운드를 평정했지만 이전까지는 한 발짝 뒤졌다.김광현은 데뷔 이듬해인 2008년 16승을 수확하며 시즌 MVP로 일찍이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10년 17승을 올리는 등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건강을 회복한 김광현은 일본 전지훈련부터 뿌린 150㎞대 강속구와 지난 14일 NC와의 시범경기(5이닝)에서 2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도전장을 대신했다. 그는 안방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개막 2차전에 등판한다.토종 맞수 대결에 당당히 끼어들 선수엔 1년 만에 돌아온 에스밀 로저스(33·넥센)가 손꼽힌다. 2015시즌 중반 한화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클래스’가 다른 놀라운 구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듬해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과 결별하고 로저스를 붙잡을 정도로 그에게 믿음을 보낸다. 시범 1경기(5이닝)에서 5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한 그는 ‘친정’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이들과 함께 지난해 양현종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헥터(KIA), 16승(3위)을 일군 SK 에이스 켈리, 14승을 올리고 두산에서 방출돼 kt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는 니퍼트 등도 다승왕 후보로 처지지 않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타이거보다 먼저, 매킬로이가 돌아왔다

    타이거보다 먼저, 매킬로이가 돌아왔다

    타이거 우즈 10언더파 공동 5위뒷심 징크스 안병훈 6언더파 1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침내 돌아왔다.매킬로이는 19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지난 2016년 투어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PGA투어 대회 정상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이로써 투어 우승 트로피를 14개로 늘렸다. 마스터스 창설 이후 PGA 투어에서 서른 살이 되기 전에 14승 이상 올린 선수는 이전까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 둘 밖에 없었다. 특히 1년 이상 이어진 부진을 털어내고 강호의 면모를 되찾은 게 눈에 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PGA 투어와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등 빅리그는 물론 어떤 투어에서도 우승 한번 없었다.결혼한 뒤 맞은 이번 시즌에서도 4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두 차례에다 톱10에는 아예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로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2016년 못지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그는 이 대회에서 장타(평균 316.5야드), 아이언샷 홀 접근거리(평균 9m), 그린을 놓쳤을 때 수습하는 능력(80.8%) 등에서 전부 1위를 차지한 데다가 약점이었던 퍼트까지 확 달라졌다.퍼트로 얻은 타수가 전체 1위(2.5타)로 나타난 매킬로이는 4라운드 동안 단 100차례 퍼터를 사용해 하루 평균 25차례에 그쳤다. 이는 그가 지금까지 치렀던 대회에서 가장 적은 퍼트 수다. 이 대회에 앞서 현역 시절 ‘퍼팅 귀신’으로 알려진 브래드 팩슨(미국)의 퍼트 레슨을 받은 게 효과를 봤다. 화려하게 부활한 매킬로이는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까지 높였다. 메킬로이는 “오랜 기간 (우승을) 기다렸다”면서 “늘 나 자신을 믿었다. 몸 상태가 100% 좋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우승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선두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일궜다. 9번홀까지 3타를 줄여 선두에 나선 매킬로이는 13∼16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2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고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터트렸다. 지금까지 14차례 우승 가운데 7승을 역전승으로 따낸 매킬로이는 6번은 2타 이상 타수차를 뒤집어 ‘공포의 역전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매킬로이는 또 2015년 8월을 끝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밀려난 뒤 지난해 부진으로 순위가 10위 밖으로 처졌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위 탈환을 위한 튼튼한 버팀목도 놓았다. 역시 화려한 부활을 다짐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기대했던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5’에 입상, 전성기 기량에 거의 근접했음을 알렸다. 안병훈(28)은 최종라운드 부진의 고질이 도졌다. 전반홀을 파세이브로 버티다 후반홀 14~16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해 이날 2타를 까먹은 안병훈은 ‘톱10’ 입상 기회를 놓쳐 공동14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가르시아 첫딸 이름,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13번 홀 이름 따서 지은 사연

    가르시아 첫딸 이름,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13번 홀 이름 따서 지은 사연

    지난해 마스터스 골프대회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39·스페인)가 딸 이름으로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의 13번홀 별칭을 따서 지어 화제가 되고 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구는 데 토대가 됐던 13번홀에서의 파퍼팅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골프 채널 리포터 출신의 아내 안젤라와 미리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밝혔다. 원래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회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각오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아내의 양수가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 화상회의로 회견을 진행하면서 이런 사연을 공개했다. “정말 일이 많은 아침이네요. 1시간 반 전 안젤라의 양수가 터져 지금 우리는 병원에 있어요. 여러 가지 검진을 해보려고요. 흥분되고 걱정도 조금 되는데. 현실감이 없네요. 난 흥분되고 안젤라 때문에 걱정도 되네요. 하지만 그 아기가 세상에 나와 모든 일이 잘 됐음을 확인시켰어요.”조금 이따 첫 딸의 출산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1년 전으로 돌아가면 그는 저스틴 로즈에 2타 뒤져 있었는데 파 5홀의 수풀 속에 공을 집어넣어 페널티를 받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파 세이브를 해냈고 이것이 바탕이 돼 연장 첫 홀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다. 그가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 지 74번째 만이었다. 13번홀의 이름은 주변에 피어 있는 철쭉의 서양 개량종인 아젤리아 꽃 때문에 아젤리아 홀로 통하고 있다. 밝은 빛의 분홍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티샷을 날리는 골퍼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해서 첫 딸의 이름은 아젤리아 아델 가르시아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냉정한 평가 받은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어렵다”

    냉정한 평가 받은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어렵다”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8명이 오타니를 평가한 내용을 소개했다. 스카우트들의 생각은 비슷하다. 오타니의 파워와 스피드는 인정한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본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서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은 부정적으로 봤다. 한 스카우트는 “오타니는 기본적으로 고등학생 수준의 타자다”라면서 “그는 직구와 체인지업은 봐왔지만 뛰어난 커브 볼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타자에게 메이저리그로 도약하길 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뛴 5년 동안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타자로도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기간 아직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타자로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091(11타수 1안타)에 3볼넷 4삼진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 나선 첫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안타를 치고 볼넷 두 개를 골라 100% 출루에 성공한 뒤로는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이에 한 스카우트는 “오타니의 타격 폼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몸쪽 직구에 대응하는 데 약점이 있다”면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생산적인 타자가 될 기회를 잡으려면 마이너리그에서 적어도 500타석은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리인상기 뭉칫돈 ‘파킹 통장’ 딱이네

    금리인상기 뭉칫돈 ‘파킹 통장’ 딱이네

    국내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뭉칫돈을 잠깐 굴리려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 금리 인상기에 예·적금을 들기에는 아쉬운 사람들에게 주차하듯 언제든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이른바 ‘파킹 통장’이 눈길을 끈다. 하루만 넣어도 연 1%가 넘는 이자를 쏠쏠히 챙길 수 있는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여기에 해당한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 부진에 따라 높은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H수협은행의 ‘SC제일 마이줌통장’은 연 1.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은 금리가 높은 편이다. 웰컴저축은행 ‘웰컴직장인사랑보통예금’은 최대 연 2.5%, SBI저축은행 ‘SBI사이다보통예금’은 연 1.9%의 금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대개 급여이체나 자동출금(CMS), 체크카드 이용실적 등 우대조건이 까다로운 점이 흠이다. OK저축은행 ‘OK 대박통장’은 특별한 조건 없이 연 1.7% 금리를 준다.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는 ‘증권사 통장’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이자가 쏠쏠하다. 단, CMA는 종금형만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다. 메리츠종금증권의 ‘THE CMA 플러스’는 하루만 맡겨도 연 1.45% 금리를 준다. 펀드에 투자하지 않은 예탁금에도 이자가 붙고 5000만원까지 원리금이 보장된다. 한국증권금융에 위탁보관하는 방식이어서 판매사별 서비스는 차이가 없다. 펀드 슈퍼마켓의 ‘슈퍼세이브 통장’은 연 1.3%로 증권업계에서 이자를 가장 많이 준다.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파킹 통장’은 편리하게 여유자금을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카카오뱅크는 입출금 통장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세이프박스’로 설정하면 연 1.2% 이자를 제공한다. 케이뱅크와 신한은행은 한 달 단위로 잔액을 유지해야 하는 대신 최대 1억원으로 한도가 높다. ‘듀얼K 입출금 통장’과 ‘쏠편한저금통’은 금리가 각각 연 1.3%와 1.5%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현종·광현, 최고 좌완 자존심 대결

    현종·광현, 최고 좌완 자존심 대결

    올 시즌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양현종(KIA)과 김광현(SK·이상 30)이 스프링캠프에서 일찍 시동을 걸어 관심을 끈다.지난해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양현종은 지난달 23일 일본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평가전에 처음으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시속 145㎞를 찍었다.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양현종은 2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나선다. 3이닝 동안 50~60개 공을 던질 생각이다. 몸 상태가 좋아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다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왼쪽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김광현은 첫 실전 등판에서 깊은 인상을 심었다. 28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152㎞의 ‘광속구’를 뿌렸고 주무기 슬라이더 등으로 삼진 4개까지 낚아 기세를 올렸다. 페이스가 너무 빨라 구위를 조절해야 할 정도다. 둘의 최고 투수 다툼은 올 시즌 KBO리그 최대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동갑내기 프로 입단 동기생이자 나란히 좌완이라 자존심을 건 대결로 시즌 내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태세다. 김광현은 데뷔 이듬해인 2008년 16승을 챙기며 시즌 MVP로 일찍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10년 17승을 일궜고 이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듭 챙겼지만 고질적인 어깨 통증 탓에 결국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때까지 김광현에 한 발짝 뒤졌던 양현종은 김광현 없는 지난해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완봉승, 5차전 세이브로 우승을 이끌며 MVP 영예에다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둘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네 차례 선발 충돌했다. 공교롭게도 2승씩을 나눠 가져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즌 16차례 맞붙는 KIA-SK전에서 얼마나 선발 맞대결을 펼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마무리 대신 ‘허리‘… 오승환, 토론토 간다

    텍사스와의 계약 불발로 걱정을 샀던 오승환(36)이 토론토에 둥지를 틀었다.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는 27일 “오승환과 계약했다. 그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토론토는 “오승환과 175만 달러(약 18억 7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면서 “2019 시즌에는 베스팅 옵션(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내년 계약이 자동 실행)으로 연봉 250만 달러(약 26억 8000만원)”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1+1년 최대 750만 달러(80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올해 200만 달러를 보장받고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보너스 150만 달러를 받는다. 내년 잔류하면 연봉 250만 달러에 보너스 150만 달러를 추가로 챙긴다. 이로써 오승환은 1981년 최동원에 이어 토론토와 계약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최동원은 병역 문제 등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1983년 롯데에 입단했다. 오승환은 “토론토는 나의 경력을 존중했고 나를 꼭 필요로 한다는 진정성을 보였다”며 “토론토에는 교민 12만명이 계시다고 들었고 응원을 기대한다. 좋을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SPN은 “오승환은 셋업맨으로 나설 전망이다. 토론토에는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25·멕시코)가 있다”고 전했다. 오수나는 3년 통산 95세이브(8승13패), 평균자책점 2.86을 거뒀고 지난해 39세이브로 올스타전에도 나섰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된 오승환은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로 이적하는 듯했다. 텍사스와 1+1년 총액 925만 달러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지난달 이어졌다. 하지만 텍사스는 신체검사에서 오승환의 팔꿈치 염증을 거론하며 계약을 취소했다. 오승환 측은 “단순 염증으로 던지는 데는 괜찮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승환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다시 나왔고 KBO 리그 복귀까지 고심해 오다가 다소 헐값이지만 빅리거 생활을 잇게 됐다. MLB 30개 구단 유일의 캐나다 연고 구단(1977년 창단)인 토론토는 1992~1993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이후 오랜 ‘암흑기’를 보낸 뒤 2015~2016년 뉴욕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볼티모어 등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라이벌을 제치고 ‘가을 야구’에 나섰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거푸 주저앉았고 지난해엔 선발진 붕괴로 지구 4위까지 추락했다. 오승환은 28일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메달은 없지만… 푸른 눈의 19명 태극전사 ‘원 코리아’

    메달은 없지만… 푸른 눈의 19명 태극전사 ‘원 코리아’

    아이스댄스 겜린, 한복 입고 멋진 무대 여자아이스하키 그리핀, 역사적 첫 골 남자대표팀 골리 달튼도 수호신 역할 랍신ㆍ프리쉐 “베이징서도 뛰고 싶다”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귀화한 선수는 모두 19명이다. 제2의 조국에 메달을 바치지는 못했지만 한국 동계 스포츠의 역사를 쓰는 데 힘을 보탰다. 러시아에서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30)은 한국 바이애슬론의 역사를 고쳐 썼다. 지난 11일 남자 10㎞ 스프린트 16위를 거두며 한국 바이애슬론 최고의 올림픽 성적을 작성했다. 이 밖에도 추적 22위, 개인 경기 20위, 매스스타트 25위로 모두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써냈다.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귀화 선수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루지에서 멋진 질주를 보여 준 독일 출신 에일린 프리쉐(26)도 돋보인다. 그는 지난 13일 여자 싱글에서 합계 4분6초400을 기록하며 8위에 자리해 역시 한국 루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랍신과 프리쉐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 기대된다.미국 출신 피겨스케이터 알렉산더 겜린(26)은 재미교포 민유라(23)와 호흡을 맞춰 ‘홀로 아리랑’을 세계 시청자들에게 들려준 것 하나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가 말리는데도 한복을 입고 멋진 무대를 선사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았다. 둘은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9위를 차지한 뒤 개인전 쇼트댄스에서 16위에 오른 데 이어 프리댄스를 종합해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 아이스댄스 최고 성적이었다.스키 대표 가운데 유일한 슬로프스타일 스키어인 이미현(24)은 지난 17일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출전한 23명 가운데 13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가 받은 72.80점은 올림픽에 나선 한국 여자 스키 선수로는 최고의 성적이었다.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랜디 희수 그리핀(30)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하버드대 출신’이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는 단일팀에 ‘올림픽 첫 골’을 안겨줬다. 비록 단일팀은 1승도 하지 못했지만 그리핀은 오랫동안 역사에 남을 단일팀의 첫 골을 선사했다. 생후 4개월 때 미국에 입양됐던 박윤정(26)은 ‘마리사 브랜트’란 미국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유니폼에 새겼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동생 한나 브랜트(25)가 미국 대표팀으로 따낸 금메달을 23일 자신의 목에 걸며 조국에서 열린 올림픽에 참가한 의미를 더했다.남자 대표팀의 캐나다 출신 골리 맷 달튼(32)은 4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지만 많은 국민들에게 이순신 장군과 같은 존재감을 심어줬다. 지난 19일 모국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45세이브의 선방 쇼를 펼친 것도 감동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헬멧에 붙였다가 정치적 메시지를 붙여선 안 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에 스티커를 붙이고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7번 다 졌지만… 빛난 선방쇼

    7번 다 졌지만… 빛난 선방쇼

    머리 “北선수들 돌아가면 울 듯”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남자팀과 여자 ‘단일팀’의 경기는 많이 아쉽다. 지금까지 치러진 7경기에서 전패했다. 세계의 벽은 높았고 깨는 건 더 어려웠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남녀 골리인 맷 달튼(32)과 신소정(28)의 ‘신들린 선방쇼’는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골리는 꽤나 고달픈 자리다. 쏟아지는 소나기 슈팅에, 극한의 통증을 감내하며 온몸을 던진다. 남자 선수들의 슈팅은 최고 시속 150㎞를 웃돈다. 안전 장비를 착용해도 총알과 같은 ‘퍽’을 맞을 때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그런데도 수문장 달튼은 체코전에서 유효슈팅 40개 중 38개를 막아냈다. 세이브율이 95%에 이른다. 스위스전에서는 27개 중 5개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18일 예선 마지막 상대인 모국이자 최강 캐나다전에서는 49개 중 45개를 막아 91.84%의 놀라운 세이브율을 보였다. 달튼은 3경기 통산 116개 유효슈팅 중 105개를 방어해 90.52%의 세이브율를 기록했다. 백지선 남자 감독은 “달튼은 언제나 우리에게 승리할 기회를 준다”면서 “그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달튼의 선방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소정도 4경기에서 최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스위스전에서 52개 유효슈팅 중 44개를 낚아 84.62%를 기록했고 스웨덴전에서는 50개 중 42개(84%)를 차단했다. 이어 일본전에서는 43개 중 39개를 건져냈다. 세이브율은 90.70%. 5~8위 순위 결정전인 스위스전에서는 53개 유효슈팅 중 무려 51개를 막아 96.23%라는 믿기지 않는 수치를 찍었다. 4경기 합계 89.39%(198개 중 177개)의 세이브율을 작성했다. 해외 무대를 누비는 몇 안되는 아시아 선수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남자는 20일 패자부활전 성격의 8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체코, 캐나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스웨덴이 8강에 직행한 가운데 나머지 절반은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단일팀도 같은 날 스웨덴과 7~8위 결정전을 벌인다. 남자는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고 단일팀은 마지막 경기다. 한편 단일팀을 이끄는 새라 머리 감독은 19일 훈련을 마친 뒤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에도 북한 선수들이 돌아가는 26일까지 그들을 계속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팀(북한) 선수들을 한 팀에 넣어 경기를 같이 뛴 것은 놀라운 경험”이라면서 “난 잘 안 우는 편인데 북한 선수단이 돌아가면 울 것 같다. 친선 경기 등이 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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