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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사자, 21번째 가을사냥

    [프로야구] 사자, 21번째 가을사냥

    삼성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하며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G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두산은 롯데에 고춧가루를 맞고 PS 진출 확정 축포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삼성은 2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채태인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LG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70승 고지에 오른 삼성은 5위 롯데와의 승차를 10.5경기 차로 유지해 남은 일정에 상관없이 PS 진출을 확정했다. 단일 시즌 체제가 도입된 1989년 이후 21차례나 가을 잔치 무대를 밟아 최고 명문구단의 위용을 또 한번 과시했다. 삼성은 선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20경기를 소화한 LG보다 1경기 덜 치렀지만 승률 6리, 승차 0.5경기를 앞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확률이 커졌다. 삼성이 남은 9경기에서 5승만 올릴 경우 LG는 남은 8경기에서 6승을 거둬야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또 LG가 28일부터 7연전의 강행군을 펼치는 데다 넥센-삼성-두산 등 강팀과 차례로 만나는 데 견줘 삼성은 이미 PS 탈락이 확정되거나 유력한 한화, SK, 롯데와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향후 일정에서도 유리하다. 이날 삼성은 상대 선발 송창현에게 눌려 6회까지 2안타 빈공에 그치며 끌려갔다. 그러나 4회 1사 후 3번 박석민이 2루수 조정원의 ‘알까기’ 실책으로 출루한 뒤 5번 채태인의 2점포로 단박에 전세를 뒤집더니 8회 정형식의 1타점 3루타와 강봉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으나 1실점(1자책)으로 잘 버텼다. 7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심창민은 대타 전현태를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고, 9회 올라온 오승환은 시즌 27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타선의 응집력으로 두산을 10-3으로 제압했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4회 안타 7개와 볼넷 1개로 5점을 쓸어담아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에도 6안타로 5점을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11년 만에… LG, 가을야구 꿈 이뤘다

    [프로야구] 11년 만에… LG, 가을야구 꿈 이뤘다

    LG가 11년 만에 ‘가을 야구’의 꿈을 이뤘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6-1로 이겨 남은 8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모두 지운 LG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게 됐다. 단일팀으로는 최장 기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수모를 드디어 털었다. 또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 3리 차로 따라붙으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획득 꿈도 다시 키웠다. 지난해 7위에 그친 LG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정현욱을 보강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시즌 초 선전하다 중반부터 곤두박질하는 팀 컬러 탓에 LG의 4강행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더워지기 시작한 6월부터 힘을 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팀 평균자책점 1위(.366), 팀 타율 2위(.284)에 오르는 등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가장 짜임새 있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한가위 연휴 동안 삼성에 선두 자리를 빼앗긴 LG는 이날 막내 NC를 만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2회 윤요섭의 2루타, 3회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먼저 냈지만 4회 권희동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쫓겼다. 김기태 감독은 여기서 선발 신재웅을 3과 3분의2이닝 만에 내리고 다른 선발 요원 신정락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신정락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믿음에 부응했다. 대타 이병규(7번)는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6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찰리의 3구를 좌중간 담장 뒤에 꽂아넣는 3점 홈런으로 승기를 불어넣었다. 잠실에서는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두산이 KIA를 11-3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초반부터 KIA 선발 소사를 두들기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9번 타자 김재호는 5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데 이어 7회에는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박병호의 투런포 등에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제압했다. 박병호는 1-2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유먼의 3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3호. 2위 최정(SK·28개)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리며 2년 연속 홈런왕에 성큼 다가섰다. 넥센은 3-2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손승락이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 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사 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한 이택근이 투수 정대현의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며 경기를 끝냈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에 3-2로 승리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시즌 79패(38승)째를 당한 한화는 9개 구단 체제에서 최초로 최하위가 확정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와세, 381세이브… 日투수 최다기록 타이

    ‘철완’ 이와세 히토키(39·주니치)가 의미 있는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한신을 상대로 한 시즌 일본과 아시아 최다인 56·57호 홈런을 연속으로 뿜어낸 지난 15일 이와세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8-7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5시즌 통산 381세이브째를 작성했다. ‘대마신’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사사키 가즈히로(45)가 미국과 일본에서 16년 동안 쌓은 일본인 투수 통산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룬 것. 1999년 주니치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좌완 이와세는 2005년 46세이브 등 통산 4차례나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올해까지 9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린 ‘철완’이다. 올 시즌 35세이브를 쌓은 그는 1개만 보태면 일본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 치운다. 이와세의 뒤를 잇는 일본 통산 세이브 2위는 은퇴한 다카쓰 신고(286세이브)로 이와세에게 100개 가까이 뒤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윤희상의 날

    [프로야구] 윤희상의 날

    윤희상(SK)이 데뷔 첫 완투승으로 전날 어처구니없는 팀의 역전패 아픔을 씻어냈다. 13일 두산전에서 문학구장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5회 2사 뒤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7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거뭇한 턱밑 수염이 인상적이었던 그는 9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하나만 내주고 탈삼진 11개로 두산 타자들의 혼을 빼앗았다. 윤희상의 능란한 완급 조절에 1번 이종욱부터 5번 홍성흔까지 두산의 선발 상위 타순은 16타수 무안타에 그쳐 기회다운 기회 한 번 만들지 못했다. 6회 9번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보크와 희생 땅볼로 1점을 내줘 완봉을 놓쳤다, 그는 지난해 한 차례, 올해 두 차례 8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 이닝 투구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완투패했을 때에도 8이닝만 던졌다. 탈삼진 역시 데뷔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 4월 26일 문학 한화전에서 기록지에 9개의 ‘K’를 그린 것이 최고 기록이었던 윤희상은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 수를 적어넣는 기쁨을 누렸다. SK는 윤희상의 호투와 정근우의 4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을 엮어 6-1로 이겼다. 4위 넥센과의 승차는 4경기로 다시 좁혔다. 전날 오심의 주인공 박근영 심판은 2루심에 배정될 차례였지만 나오지 않았다. 이승엽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100타점을 넘어서는 3점 홈런을 날린 삼성은 롯데를 10-5로 제치고 선두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이승엽은 1회 1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 이재곤의 6구째를 잡아당겨 우월 선제 홈런을 날렸다. 근 한달 만의 홈런포. 시즌 13호이자 68타점째였다. 경기 전까지 통산 1098타점에 4타점을 단숨에 더한 그는 1102타점으로 양준혁(전 삼성·1389타점)과 장종훈(전 한화·1145타점)에 이어 세 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선발 장원삼은 2회 강민호에게 2점 홈런과 5회 정훈에게 1점 홈런을 맞는 등 7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11승(9패1세이브)째를 챙겼다. LG는 잠실에서 SK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5일 문학 롯데전 이후 11개월 만에 선발 등판한 송은범(KIA)을 5회 3실점으로 내몰며 7-2로 이겼다. LG는 1-2로 뒤진 5회 타자 일순하며 송은범(3실점)과 신승현(4실점)을 무너뜨렸다. 67승46패를 거둔 LG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올린 66승(6무61패)을 넘어 11년 만에 시즌 최다승을 경신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한화를 9-1로 제쳤다. NC 타선은 상대 선발 송창현에게 5회까지 볼넷 하나만 얻을 정도로 완벽하게 눌렸으나 6회 타자 일순하며 무려 7득점, 대세를 갈랐다. 권희동이 세 번째 투수 윤근영으로부터 개인 첫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홀인원이 이끈 연장 역전승

    홀인원이 이끈 연장 역전승

    발목을 덮는 살인적인 러프로 무장한 코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마지막날 언더파로 살아남은 선수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김세영(20·미래에셋). 두 홀을 남겨놓은 16번홀까지 리더보드에 적힌 최종 라운드 스코어는 각각 6언더파와 3언더파였다.누가 뭐래도 유소연의 우승을 의심할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17번홀(파3·168야드)에서 안 봐도 뻔할 것 같았던 승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출발, 3타를 뒤지던 김세영이 6번 아이언을 잡고 힘껏 휘두른 공이 깃대 앞에서 한 차례 튀기더니 데굴데굴 굴러 홀 안으로 사라진 것. 홀인원. 고급 벤츠승용차를 챙기며 눈 깜짝할 사이에 격차를 1타로 줄인 김세영의 추격이 이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5·598야드). 갑작스러운 홀인원을 얻어맞은 유소연은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 왼쪽 큼지막한 바위더미에 날리고도 공이 페어웨이로 튀어나오는 행운을 맛봤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세영이 버디에는 실패했지만,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m 남짓 거리의 다소 애매한 파퍼트가 홀을 돌아나와 1타를 잃으며 동타를 허용, 연장에 끌려들어간 유소연의 샷은 점차 굳어갔다. 결국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들어간 연장에서 대세를 결정지은 건 김세영이었다. 유소연이 우드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 오른편 러프에 빠뜨린 뒤 네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사이 김세영은 침착하게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프린지에서 친 퍼트가 홀을 지나갔지만 파세이브에는 지장이 없는 거리. 유소연은 2.5m 거리의 내리막 파퍼트를 시도했으나 공은 홀을 훌쩍 지나갔고, 이어진 김세영의 파퍼트가 결국 챔피언 퍼트가 됐다. 김세영은 약 1.5m 거리의 파퍼트를 자신있게 홀에 떨궈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도 230야드짜리 세컨샷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던 김세영은 8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파72·657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다시 한번 생애 최고의 하루를 만끽했다. 통산 2승째 우승컵과 함께 우승 상금 3억원, 홀인원 경품인 시가 1억 5000만원짜리 승용차, 그리고 시즌 상금 순위 1위(4억 8800만원). 김세영이 홀인원 한 방으로 챙긴 전리품들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서른일곱, 신인 빅리거

    [MLB] 서른일곱, 신인 빅리거

    ‘오뚝이’ 임창용(37)이 마침내 꿈의 빅리거로 우뚝 섰다.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은 5일 임창용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임창용은 당초 9월 확대 엔트리에 빠져 메이저리그 입성이 더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컵스는 투수 마이클 보든을 사실상 방출인 ‘지명할당’ 조치하는 대신 임창용을 40인 명단에 전격 포함시켰다.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에서 뛰던 임창용은 이날 곧바로 홈 경기인 마이애미전에서의 데뷔 등판이 기대됐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추신수(신시내티),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3명으로 늘었다. 임창용이 마운드에 서면 1994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시작으로 14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린다. 또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에 이어 한국, 일본, 미국 프로무대를 모두 밟는 네 번째 선수가 된다. 김병현(넥센)은 빅리그를 거쳐 2011년 일본 라쿠텐에 입단했지만 부상 등으로 1군 경기에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임창용은 일본 야쿠르트 시절 등번호인 ‘12번’을 단다. 데일 스웨임 컵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임창용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그의 별명은 ‘제로’(zero)다. 마이너리그에서 잘 던진 그가 빅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임창용은 컵스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는 질문에 통역을 통해 “100년 된 저주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팀이 곧 저주를 풀어낼 것”이라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긴장되고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의 첫 등판 시기와 함께 추신수와의 ‘형제 대결’ 여부가 당장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날 현재 정규리그 23경기를 남긴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함께 속한 신시내티와 오는 10일부터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임창용이 나서면 16번째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타 대결 가능성이 높다. ‘뱀 직구’를 뿌리는 임창용과 최근 불방망이를 뽐내는 추신수의 충돌이 국내외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현 KIA)에 입단한 임창용은 해태에서 4시즌, 삼성에서 9시즌을 뛰면서 104승 66패 16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25의 눈부신 성적을 쌓았다. 특히 마무리로 4차례 3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3차례 구원왕에 등극하는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맹위를 떨쳐 ‘마당발’ ‘애니콜’ ‘창용불패’ 등으로 불렸다. 무리한 등판 탓에 2005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으나 2006년과 2007년 부진을 거듭해 ‘한물간 선수’로 치부됐다. 하지만 임창용은 이듬해 돌연 일본으로 진출해 믿기지 않는 전성기를 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을 160㎞까지 끌어올리며 단숨에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고 2011년까지 4시즌 동안 128세이브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 가 ‘미스터 제로’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마무리에서 밀렸고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다시 수술대에 올라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이번에도 컵스와 ‘스플릿 계약’의 불이익을 감수하며 늦은 나이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도박’을 감행했다. 임창용은 마이너리그 통산 21경기, 22와 3분의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없이 삼진 24개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해 프로 19시즌 만에 빅리거로 다시 일어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LG 다시 선두… 1등 공신 ‘작은 이병규’

    [프로야구] LG 다시 선두… 1등 공신 ‘작은 이병규’

    이병규(7번)의 끝내기 안타가 LG를 15일 만에 단독 선두로 올려 세웠다. LG는 4일 잠실로 불러들인 SK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9회 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병규가 뽑아낸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0일 선두로 올라섰다가 하루 만에 2위로 내려간 지 보름 만이었다. 지난 1일 두산에 이어 이날 시즌 두 번째로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4년 연속)했는데 홈 4연패 악몽을 끝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두 배의 기쁨을 안겼다. SK는 4회 초 김상현이 상대 선발 신재웅으로부터 적시타를 뽑아냈으나 6회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과 유원상을 상대로 단 한 차례만 진루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광주구장에서 2011년 7월 27일 이후 KIA에 8연속 승리를 기록했던 윤성환이 초반부터 무너지며 5-7로 졌다. KIA가 윤성환을 무너뜨린 건 1회 말 수비를 끝내고 들어온 선수들을 집합, 윤성환 공략법을 일러준 이순철 수석코치의 공이었다. 밀어치듯 하라는 주문이었고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2회 초 이범호가 좌전 안타로 나간 뒤 이종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박기남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선제 2타점을 올렸다. 포수 이지영이 공을 빠뜨린 틈을 타 3루까지 간 박기남은 김주형의 희생 플라이에 홈인했다. 나지완은 5회 2사 2, 3루 기회에서 윤성환의 5구째 직구를 3점 홈런으로 연결, 6-0으로 달아났다. 김주형은 6회 바뀐 투수 김현우에게서 1점 홈런을 빼앗았다. 삼성은 7회 2점과 9회 3점을 따라붙었지만 너무 늦었다. 윤성환은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6실점, 10승 신고를 세 경기째 미루며 2년 1개월여 만에 KIA전 패배를 신고했다.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선발 노경은이 7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했지만 14안타를 집중시킨 타선 덕에 한화를 7-5로 제치고 5연승,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4위 넥센은 목동에서 선발 오재영의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5위 롯데를 5-2로 따돌리고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8회 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오윤의 타구를 롯데 2루수 정훈이 다이빙 캐치하다 떨어뜨렸을 때 파울 판정이 내려진 데 불만을 품고 주루 코치 등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오재영은 롯데와의 35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손승락은 37세이브(2승2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100만 관중, 곰과 함께 춤을

    [프로야구] 100만 관중, 곰과 함께 춤을

    유희관(두산)이 눈부신 호투로 선두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잠실벌에는 2만 2398명이 찾아왔고, 두산은 5년 연속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신인왕을 노리는 유희관은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유의 느리지만 정교한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농락한 유희관은 시즌 8승째를 따내며 신인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3이닝 동안 집중 5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2자책)해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4-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린 3위 두산은 선두 삼성에 3.5경기 차로 접근해 삼성, LG의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1회 상대의 연속 내야 실책으로 얻은 무사 2·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최준석의 땅볼로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2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3-0이던 4회 홍성흔이 장원삼을 시원한 1점포로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이날까지 56번의 홈 경기에 101만 7667명이 찾아온 두산은 올 시즌 9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LG는 사직에서 8회 정성훈의 값진 내야 땅볼에 힘입어 롯데에 3-2로 역전승했다. LG는 삼성에 승차 없는 2위로 따라붙었다. LG는 2-2이던 8회 1사 후 정주현의 볼넷과 이진영의 안타로 맞은 1·3루에서 정성훈이 2루 땅볼로 결승점을 낚아올렸다. 8회 등판한 봉중근은 32세이브째로 이날 역시 구원에 성공한 선두 손승락(넥센)에게 4개 차를 유지했다. NC는 광주에서 홈런 3방 등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KIA를 12-3으로 대파했다. 2연승의 8위 NC는 속절없이 3연패에 빠진 7위 KIA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신인왕 후보 이재학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버텨 8승째를 챙겼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3점포 등 장단 12안타를 얻어맞고 9실점(6자책)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NC는 2-0이던 2회 연속 5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4득점했다. NC는 4회 조영훈이 3점포를 폭발시킨 데 이어 6회 이호준-모창민의 연속 타자 홈런 등으로 3점을 더 보태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대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한화를 7-3으로 꺾었다. 4위 넥센은 두산에 1경기 차를 유지했다. 넥센 박병호는 4-3으로 리드하던 7회 2사 후 김혁민을 상대로 1점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6호 홈런을 작성한 박병호는 최정(SK)·최형우(삼성)를 2개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금융산업-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3) KB금융지주

    [금융산업-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3) KB금융지주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요즘 금융권이 비상이다. 국내외 경제 저성장 기조 탓에 수익성이 반 토막 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지주의 리딩뱅크(선도은행) 위상 회복의 무기는 의외로 소박하다. 지난 7월 취임식에서 임영록 회장은 “지금은 덩치를 키울 때가 아니라 힘을 길러야 할 때”라면서 “기본과 원칙에 기반을 둔 지속 가능 경영”을 강조했다. 사실 금융업의 기본 중 기본인 ‘소매금융’은 KB금융이 가장 경쟁력을 나타내는 분야다. 올 6월 말 기준 전 계열사 거래 고객은 3000만명, 영업망은 1200개를 넘었다. 국내 최대 수준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고객 만족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은행 부문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 최초로 상반기 스마트뱅킹 고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운영 체계를 강화해 장기 거래 고객 기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미래 고객을 창출하도록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영업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고객만족(CS) 활동을 더욱 특화할 계획이다. 전문 역량을 갖춘 CS 매니저의 직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월 21일을 ‘KB금융소비자의 날’로 지정했다. 영업 현장을 중심으로 지점장이 직접 고객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신속히 경영진에 보고하는 체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KB금융은 또 해외 진출이 미래 성장동력임을 인식해 한층 효율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꾀하고 있다. ‘선(先)점검 후(後)진출’을 기본으로 글로벌 담당 조직과 리스크 관련 부서, 그룹 산하 경영연구소가 협력해 해외 네트워크의 위험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요 사업장인 일본 및 중국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점검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도 고객 맞춤형 상품 구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산업이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시장점유율 경쟁 등 외형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임을 인식하고 내실 강화를 통한 양적, 질적 균형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카드는 국민은행 등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국민카드가 가진 최대 강점인 은행과 카드사의 전국적인 영업점망을 활용해 특화된 가맹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출상품 원금 선할인제도인 ‘금융세이브제도’를 활용하면 승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 디자인, 홍보, 고객 응대·상담, 소비자 보호 등 비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객 가치 증진에도 매진하고 있다. 고객 민원 처리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접점(MOT) 관리 강화를 위해 마케팅부 내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부서별로 발송되는 다양한 안내장뿐만 아니라 고객을 가장 먼저 만나는 회사 내 모든 접점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조직 슬림화도 KB금융이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 신속, 고효율 경영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임 회장 취임 이후 6명이던 부회장을 3명으로 줄였다. 사장급인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RO)를 통합했다. 지주사의 권한도 단순화했다. ‘계열사 비전 및 경영 전략 수립, 계열사 해외 사업, 홍보 전략에 대한 지주사의 역할을 ‘업무 조정 및 지원’으로 조정했다. 비이자 수익 확대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 마련을 위한 핵심 과제다. 올 상반기 KB금융의 이자수익은 3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90%에 달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무리하게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 요구에 따른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개발, 상담 및 자산 운용 역량 강화 등을 바탕으로 은행의 핵심 수수료인 수익증권,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신탁, 외환 업무 등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통한 성과 향상 극대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계열사 간 협업체계 효율화로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고 증권의 홀세일(도매금융), 자산 운용의 주식형 펀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핵심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프로야구] 박병호 역전포 LG 격침

    [프로야구] 박병호 역전포 LG 격침

    박병호(넥센)가 통렬한 역전 2점포로 ‘친정’ LG에 비수를 꽂았다. 박병호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이동현의 7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2점포를 폭발시켰다. 시즌 25호 홈런을 작성한 박병호는 최정(SK)을 한 개 차로 제치고 다시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넥센은 4-3으로 이겨 2연승,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연패한 2위 LG는 역시 패한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넥센은 2-0으로 앞선 5회 이병규(9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요섭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2-3으로 역전당했다. 이후 패색이 짙었지만 박병호의 짜릿한 2점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구원 선두 손승락은 34세이브째로 봉중근(LG)과의 격차를 3세이브 차로 벌렸다. 노성호의 역투와 타선를 앞세운 NC는 삼성에 9-1로 대승, 2연패를 벗었다. 노성호는 5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챙겼다. 원정 15경기 만의 첫 승. 삼성 이승엽은 2회 통산 3000루타를 작성(역대 6번째)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SK는 문학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말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한화를 4-3으로 물리치고 3연승, 5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갈 길 바쁜 롯데는 공동 3위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KIA도 광주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8회 말 1사 1·3루에서 김주형의 극적인 결승 2루타로 롯데에 5-4로 역전승, 실낱 같은 4강 희망을 이어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日 방사능 수산물’ 불안… 학교급식 거부 확산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공포가 학교 급식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급식 재료에 대한 방사능 안전 검사가 지역별로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일부 학부모는 직접 도시락을 싸서 보내는 등 학교 급식에 강한 불신을 내보이고 있다. 서울과 강원 등에서는 환경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급식 재료의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의무화하는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학교 급식과 관련해 방사능 식재료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를 이미 제정했다.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등 18개 환경시민단체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무대책 속에 방사능 피폭에 가장 취약한 유아와 어린이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상황”이라면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이 급식 재료로 납품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정부 단속이 강화됐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서 “조례를 제정해 급식 단계부터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 발생 이후 전국 705개 초·중·고교에 대구와 명태, 방어 등 일본산 수산물 2231㎏이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다. 식재료의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로 급식을 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학부모 최현영(37·여)씨는 “딸의 어린이집 급식에 생선이나 어묵 등이 자주 나와 불안한 마음에 도시락을 싸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수가 1만 3000명을 웃도는 방사능 피해예방 모임 ‘차일드 세이브’도 30~40대 주부들이 회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과 먹거리 안전 확보를 촉구했다. 앞서 녹색당은 지난 6월 전국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을 대상으로 방사능 측정기 보유와 방사능 검사 실시 여부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서울과 경남, 광주, 부산, 인천 등 지자체 5곳과 서울, 경기, 충북, 제주 교육청 등 4곳만 급식 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프로야구] 박석민 쾅! 쾅!… 삼성, 하루만에 1위 탈환

    [프로야구] 박석민 쾅! 쾅!… 삼성, 하루만에 1위 탈환

    김민성(넥센)이 천금 같은 역전 3점포로 LG를 하루 만에 2위로 끌어내렸다. 롯데는 4연승으로 4강 싸움에 본격 가세했다.김민성은 21일 목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김선규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4위 넥센은 장기영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6-4로 승리, 3위 두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마무리 손승락은 31세이브째로 봉중근(LG)과 구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전날 18년 만에 8월 1위에 올랐던 LG는 망연자실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LG는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4리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LG 이병규(9번)는 4회 1타점 2루타로 통산 350개의 2루타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양준혁(은퇴), 장성호(롯데)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의 역투와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막판 맹추격한 SK를 9-7로 따돌렸다. 박석민은 상대 선발 김광현을 무섭게 몰아쳤다. 0-0이던 2회 1사 후 좌월 1점포를 쏘아올렸고 3-0이던 3회 1사 2·3루에서 3점짜리 연타석 대포(개인 6호)를 폭발시켰다. 박석민은 5회에도 좌전 안타를 빼내 김광현을 끌어내렸다. 2연승을 달리던 김광현은 4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8안타를 얻어맞고 무려 8실점했다. 삼성 배영수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막아 4연승으로 11승째를 따냈다. SK는 6-9로 뒤진 9회 오승환을 상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6-4로 제압해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5위 롯데는 4위 넥센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어 4강 싸움을 가열시켰다. 유먼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 김태균에게 2점포 등 대거 4실점했다. 5와 3분의2이닝 5안타 4볼넷 4실점. 7연승으로 13승째를 올린 유먼은 2위 배영수(삼성)와 2승 차로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는 바티스타의 초반 난조를 틈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정훈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고 3회 황성용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NC는 잠실에서 이호준의 연타석 홈런(개인 15호)을 앞세워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7-5로 잡았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이호준은 3-3이던 6회 1사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좌월 1점포를 터뜨린 뒤 4-3이던 8회 1사 1·2루에서 오현택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쐐기 3점포를 그려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꿈 같은 1위, 꿈 아닌 가을야구

    [프로야구] 꿈 같은 1위, 꿈 아닌 가을야구

    김용의(LG)의 집중력 높은 수비가 팀을 선두에 올려놓았다. ‘진돗개 하나’란 별칭으로 이름난 1루수 김용의는 28회 생일인 20일 목동구장을 찾아 펼쳐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엘넥라시코’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셋을 모두 잡아내며 5-3 승리를 지켜냈다. 선두였던 삼성이 SK에 4-8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LG는 2위로 올라선 지 38일 만에 1경기 차 선두로 올라섰다. 승률에서 .602로 삼성(.596)에 앞섰다. LG가 8월 이후 선두를 차지한 것은 1995년 9월 19일 이후 6545일, 무려 17년 11개월 만의 일이다. 페넌트레이스 후반기 1위에 오른 것은 1997년 7월 16일 이후 5879일 만이다. 이날 선두 등극은 2002년 이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를 확실히 예약한 셈이다. 8회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18일 KIA에 역전패당하며 선두 등극의 기회를 놓친 악몽도 8회였다. 유격수 권용관이 무사 1루에서 강정호의 타구를 더듬거리는 바람에 1, 2루가 됐다. 중간 계투 이동현이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가 되며 사흘 전의 악몽이 재연되는 듯했다. 유한준의 적시타로 5-3이 된 상황에서 김용의가 팀을 구했다. 서동욱의 땅볼을 침착하게 잡아 홈으로 송구, 1사를 만든 뒤 송지만의 빨랫줄 타구를 건져낸 뒤 돌아서 1루 베이스를 찍고 2루에 정확히 송구해 사실상 승부를 매조지했다. 봉중근의 땅볼 유도도 좋았지만 김용의의 매끄러운 수비가 없었다면 승리를 자신할 수 없었다. 선두 등극에 감격한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들려줬다. 봉중근은 31세이브로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넥센과 다섯 경기에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선발 신정락이 위태위태한 가운데서도 5와 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고, 우익수 이진영은 5회 박병호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치면서도 끝까지 글러브를 닫는 집중력으로 승리의 주춧돌을 깔았다. 6위 SK는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4위 넥센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5위 롯데도 대전구장을 찾아 송승준의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한화를 4-0으로 따돌리고 넥센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3위로 선두를 넘보던 두산은 잠실에서 막내 NC에 일격을 당했다. NC는 4회 모창민의 2타점 적시타와 조영훈의 스리런 홈런 등을 엮어 5득점한 뒤 7회 이호준의 투런으로 8-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부터 9회까지 2점씩 내며 추격했지만 결국 져 LG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지현, KLPGA 2번째 우승

    김지현(22·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은 18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684야드)에서 끝난 넵스마스터피스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는 안정된 경기를 펼친 끝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선두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유림을 2타차 2위로 밀어냈다. 지난해 9월 LIG손해보험 클래식에서 통산 첫 승을 올린 뒤 11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원. 첫 우승을 노렸던 최유림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 역시 첫 우승을 노린 주은혜(25·한화)도 끝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홍유연(21), 김해림(24·넵스)과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홀 최유림과 전인지(19·하이트진로), 주은혜와 ‘4강구도’를 형성했던 김지현은 10번홀(파4)에서 10m 거리에서 버디퍼트를 떨궈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11번홀(파5) 짧은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다시 공동선두로 내려앉아 판도를 안갯속으로 밀어 넣었다. 승부처는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564야드짜리 14번홀(파5). 주은혜와 전인지는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김지현은 타수를 잃지 않고 잘 넘겨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지현은 17번홀(파4)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두 번째 샷이 홀에서 10m 남짓 멀리 떨어졌지만 긴 버디퍼트를 홀에 툭 떨군 것. 마지막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해저드로 빠뜨릴 뻔한 김지현은 결국 이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 2타 차를 지켜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KIA, LG 1위 막고 4강 불씨 살리고

    [프로야구] KIA, LG 1위 막고 4강 불씨 살리고

    KIA가 무서운 뒷심으로 16년 만의 LG 1위 등극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18일 군산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8회 대거 5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LG에 7-4의 역전승을 일궜다. KIA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4강 진출의 실낱 희망을 되살렸다. KIA는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장단 4안타와 3볼넷을 묶어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1, 2루에서 신종길이 짜릿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은 KIA는 차일목이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켜 승부를 갈랐다. LG의 패배는 뼈아팠다. LG가 이겼으면 이날 패한 삼성을 1경기 차로 끌어내리고 단독 1위에 오르는 상황. LG가 페넌트레이스 1위(단일리그 기준)에 올랐다면 1997년 7월 16일 잠실 한화전 이후 무려 16년 1개월 1일(5877일) 만이다. 거의 손에 쥔 승리를 날린 LG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넥센은 포항에서 문성현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의 추격을 5-4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4위 넥센은 3위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선발 문성현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8안타 3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올렸다. 마무리 손승락은 2년 연속 30세이브로 봉중근(LG)과 구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넥센은 0-1이던 4회 2사 1, 3루에서 문우람의 동점타와 이택근의 2타점 2루타, 박병호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4-1로 역전시켰고 5회 유한준의 1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 장원삼은 4이닝 동안 홈런 등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했다. SK는 잠실에서 레이예스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9-0으로 완파했다. 6위 SK는 4강 희망을 이어갔고 두산은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췄다. 레이예스는 6이닝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봉쇄, 4연패의 부진을 씻고 7승째를 챙겼다. SK 최정은 5-0으로 앞선 4회 왼쪽 담장을 넘는 2점 쐐기포를 뿜어냈다. 3경기 만에 23호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선두 박병호(넥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NC-롯데의 사직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6-6으로 비겼다. 이날 4개 구장에는 3만 4990명이 찾아 올 시즌 관중 502만 6873명을 기록, 6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다인 715만여 관중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약 10% 떨어지는 수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브라질행 티켓 잡아라” K리그 수문장 진검승부

    [프로축구] “브라질행 티켓 잡아라” K리그 수문장 진검승부

    대한민국 골문을 4년 넘게 지켰던 ‘넘버원 수문장’ 정성룡(수원)이 지난 14일 페루와의 A매치에서 김승규(울산)에게 장갑을 넘겨주면서 ‘거미손 전쟁’에도 총성이 울렸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주는 차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정성룡의 탄탄했던 아성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해외에 진출한 골키퍼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월드컵행 티켓을 ‘찜’할 수 있다. 정성룡 전에도 골문은 이운재, 김병지(전남), 최인영 등 국내파 차지였다. 그동안 태극호의 골키퍼 자리는 무풍지대였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전후로 주전을 꿰찬 정성룡은 최근까지 약 4년간 대표팀 터줏대감으로 군림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는 와일드카드로 홍명보호에 합류해 동메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붙박이 수문장을 지켰던 게 무색할 만큼 최근 폼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수비라인 조율과 안정성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동물적인 선방쇼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위협할 만한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긴장감이 떨어진 데다 대표팀과 리그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A매치 실점률은 0.85골(53경기 45실점)로 준수한 편이지만 리그에서는 20경기에서 23골을 내줘 ‘고만고만한’ 수준이다. 최근 K리그클래식은 물오른 수문장들이 빼곡하다. 신화용은 올 시즌 14실점(18경기)으로 골문을 틀어막아 포항(승점 45·13승6무3패)의 선두 질주에 탄탄한 발판을 놓았다. 페루전에서 두 번의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인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승규 역시 16실점(19경기)으로 울산(승점 42·12승6무4패)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전남 김병지(22경기 25실점), 전북 최은성(15경기 15실점), 부산 이범영(19경기 20실점), 인천 권정혁(22경기 25실점), 서울 김용대(21경기 27실점) 등도 매 경기 몸을 날리는 선방쇼로 살얼음판 경기에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 K리그클래식 23라운드부터 빅뱅이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엎치락뒤치락 골문을 나눠 지켰던 김승규와 이범영은 ‘차세대 골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물오른 골잡이를 상대하는 골키퍼의 선방쇼도 관전포인트. 정성룡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은 김동섭(성남)을 막고, 김병지는 노련한 이동국(전북)의 슈팅을 저지한다. 수문장들은 스플릿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한 책임감과 브라질행을 향한 열정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더 뜨거워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해태 옷 입은 KIA ‘삼성 징크스’ 탈출

    [프로야구] 해태 옷 입은 KIA ‘삼성 징크스’ 탈출

    붉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KIA가 ‘타이거즈 왕조’의 영예를 간직한 해태 유니폼을 입고 삼성전 11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월 28일 1-4로 진 이후 석 달 넘게 이어진 삼성전 연패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이벤트 차원에서 입은 해태 유니폼이 힘을 불어넣은 듯했다. KIA는 소사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고전했다. 4회 박한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넉 점을 빼앗겼고, 6회 초에도 우동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2-5로 밀렸다. 그러나 6회 말 이용규의 안타와 최희섭,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폭투와 김주찬 대신 2군에서 막 올라온 이종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에서 갈렸다.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친 안치홍이 내야땅볼 때 3루까지 안착했고, 진갑용의 패스트볼을 틈타 홈베이스를 쓸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윤석민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으며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신바람’ LG는 잠실에서 한지붕 라이벌 두산을 3-1로 제압하고 2연전을 모두 이겼다. 선두 삼성을 1경기 차로 추격한 LG는 13~14일 대구 2연전을 모두 가져가면 선두로 올라선다. LG는 7회 1사 1, 3루에서 김용의와 이대형의 더블 스틸로 0-0 균형을 깼고, 권용관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올렸다. 9회에는 윤요섭이 2루타로 한 점을 더 얹어 쐐기를 박았다. 문학에서는 SK가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제쳤다. 한동민은 3-3으로 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김승회의 4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로 개인 첫 번째 끝내기 홈런. 최정은 2-3으로 뒤진 8회 시즌 21호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려 홈런 공동 선두 최형우(삼성)와 박병호(넥센·이상 22개)를 한 개 차로 위협했다. 한화는 목동에서 4회 안타 5개로 넉 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넥센을 6-3으로 따돌렸다. 선발 유창식은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선발승을 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꼴찌 반란

    [프로야구] 꼴찌 반란

    선두 삼성이 꼴찌 한화에 믿기지 않는 일격을 맞았다.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2-14로 무릎 꿇으며 지난 5월 31일 롯데에 당한 0-10 패배를 넘어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이날 롯데를 7-2로 따돌린 2위 LG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 타선은 상대 선발 바티스타에게 5회 2사까지 안타를 4개만 빼앗고 2점밖에 얻지 못했다. 3경기 만에 국내 무대 첫 선발 등판한 카리대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으로 6실점하는 등 다섯 투수가 무려 18안타를 내줘 속절없는 패배를 맛봤다. 한화 송광민은 9-0으로 앞선 3회 시즌 3호를 스리런으로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진행이 6타수 4안타 4타점, 이양기가 6타수 5안타 5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온 대구구장 9연패에서 벗어나며 기쁨은 곱절이 됐다. KIA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선발 서재응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와 안치홍의 2점 홈런 등 3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을 묶어 NC를 5-2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재응이 승리를 맛본 것은 지난 5월 18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83일 만이다. 윤석민은 마무리 전환 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잠실에서 전날 4-5로 무릎을 꿇었던 롯데에 재역전승으로 설욕했다. 봉중근은 8회 마운드에 올라 26세이브(7승)째를 거둬 선두 손승락(넥센)과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SK는 목동에서 넥센과 연장 12회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0-1로 뒤진 6회초 김상현의 투런 홈런 등으로 3-1로 앞섰지만 6회말 강정호에게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7회초 박정권이 동점 적시타를 날려 연장으로 끌고 갔다. 두 팀 모두 연장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SK는 박희수(10회)와 이재명(11회)이, 넥센은 손승락(10회)과 마정길(12회)이 틀어막아 시즌 여덟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넥센은 5위 롯데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저금리 장기화… 은행권 ‘1·2·3 공식’ 굳어진다

    저금리 장기화… 은행권 ‘1·2·3 공식’ 굳어진다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은행권에 ‘1·2·3 공식’이 고착화되고 있다. 정기예금은 1%대, 정기적금은 2%대, 저축은행 적금은 3%대 금리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가 오르더라도 시장 금리는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1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1%대에 머물고 있다. 신한, 수협, 국민, SC, 농협, 외환은행이 연 1.50~1.90% 사이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연 1.0% 안팎인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별 차이가 없다. 만기 1개월짜리 예금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 은행도 있다. 기업은행 ‘신서민섬김통장’, 산업은행 ‘KDB다이렉트예금’, 신한은행 ‘월복리 정기예금’, 우리은행 ‘토마스정기예금’,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홈앤세이브예금’ 등이 그렇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짧은 기간 돈을 맡아뒀다 이자를 주면 오히려 은행이 손해를 본다”면서 “일부 상품은 12개월 만기 이상 예금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3개월 만기 예금 중에서도 1%대 금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국민은행 ‘수퍼정기예금’ 연 1.90%, 수협은행 ‘사랑해정기예금’ 연 1.75%, 신한은행 ‘민트정기예금’ 연 1.70% 등이다. 은행 정기적금은 12개월 기준으로 2%대 상품이 가장 많다. 연리 2.8%짜리 비과세 상품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매월 100만원씩 1년간 총 1200만원을 부어도 손에 쥘 수 있는 이자는 18만원 남짓이다. 24개월 만기 상품도 2%대가 많다. 3% 이자를 받으려면 36개월 이상 돈을 묶어 둬야 하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인기를 끌던 저축은행 적금도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대부분 연 3%대에 불과하다. HK저축은행, KB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연 2.80%밖에 쳐주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6월 평균 예금금리는 연 2.66%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적금 금리에 실망한 고객들은 얼마 남지 않은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을 찾고 있다. 씨티은행 ‘콩나물통장’은 3개월간 최고 연 3.4% 고금리를 제공하고, SC은행 ‘두드림투유통장’은 6개월간 최고 연 3.0%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방출하는 것) 축소 가능성 등 변동 요인이 있지만 당분간 저금리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가 침체돼 있어 금리가 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종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양적 완화 종료 가능성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적격대출 금리가 오르는 등 일부 변화가 있지만 당장 시장 금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단기금리를 조절하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프로야구] 사자는 ‘호랑이 킬러’

    [프로야구] 사자는 ‘호랑이 킬러’

    KIA가 또다시 삼성 앞에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삼성은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최형우 등의 활약에 힘입어 8-5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 28일부터 KIA를 상대로 8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9승1패의 압도적인 ‘호랑이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LG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1회 이범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두 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3회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김진우로부터 홈런을 빼앗으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21호로 박병호(넥센)와 함께 홈런 레이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달 들어서만 9개의 대포를 쏘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4회 안타 5개와 폭투 등을 묶어 5점이나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3실점(3자책)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22일 대구 LG전부터 4연승을 내달렸고, KIA를 상대로는 2011년 7월 26일 이후 6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반면 KIA는 김진우가 3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 9개를 허용하며 7실점(7자책)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4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에는 박한이에게 다리 뒤쪽으로 빠지는 공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을 야기했다. 박한이는 빈볼성 투구라고 불만을 표현했고, 김진우는 실투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얼굴이 붉게 상기된 김진우는 다음 최형우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신종길이 8회 조현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았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사직에서 5회 상대 유격수 실책과 집중타로 5점을 뽑아내 두산을 6-2로 제압했다. 선발 옥스프링이 6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호투, 지난달 6일 사직 KIA전 이후 5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넥센에 10-3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1회부터 타순이 한 바퀴 돌며 6득점, 상대 선발 강윤구를 두들겼다. 2회 2사에는 김태균이 시즌 6호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NC는 문학에서 모창민과 이호준, 권희동의 릴레이 홈런을 앞세워 SK를 4-2로 꺾었다. 8회초 NC 공격이 끝난 뒤 쏟아진 비로 시즌 두 번째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6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손민한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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