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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통」 이미지 부각 노력/김대중 총재 회견 안팎

    ◎정경분리 선언… 고통분담 등 호소/위기극복 구체실천방안도 제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8일 기자회견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회견 나흘전부터 당 차원의 대여공세를 중단토록 했다.「여야 공멸」을 막으려는 뜻도 있다.하지만 이날 회견을 「빛내려는」의도가 먼저다. DJ(김총재)는 이날 「안보」를 빼고는 오로지 경제부분만 다뤘다.『한보는 한보』라며 정경분리를 선언했다.회견 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토록 했다.모두가 「최적의 경제대통령」임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그는 이날 정권의 경제실정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모두가 『앞으로 이렇게 하자.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이다.건설적이고,미래지향적이다. DJ는 또 「민심안정」과 「고통분담」을 호소했다.그 실천카드로 「경제영수회담」「경제위기타개 공동대책위」를 내놓았다.특히 영수회담,즉 여야 총재회담도 의제를 「경제」로 못박았다. 그는 무엇보다 『은행도 억울한 점이 많다』『뇌물수수죄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보사태 여파로 자금난이 가중되고있는 현실을 감안한 이례적인 「제의」를 했다. 그리고는 나름대로 구체화된 해법을 내놓았다.모두 8가지 항목을 정했고,그 실천방안도 조목조목 제시했다.50억달러 수입절감운동,월수입 5% 저축운동,금융개혁,중소기업 지원강화,예산감축,노사협력,물가안정,부가세율 인하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경제외교」에도 의욕을 보였다.다음달 5일 방미때 우리 경제 실상을 알리고,미국측에 개방압력 자제도 요구할 것을 천명했다.
  • 절세? 탈세?(외언내언)

    세금은 국방이나 치안,사회간접자본 건설 등 고유한 국가활동을 위해 정부가 아무 대가없이 국민들로부터 거둬가는 돈이다.어느 나라나 납세는 국민의 기본 의무지만 납세를 기꺼워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유럽의 유명한 배우나 운동선수들이 세율이 높은 조국을 등지고 이웃 나라로 국적을 옮긴 사례들도 별로 생소한 얘기가 아니다.우리나라에도 가혹한 세금으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봉건시대의 일을 일컫는 가렴주구라는 말이 남아있다. 세금부과의 기본원칙으로는 납세자의 능력에 알맞게 물리는 응능부담 원칙과 형평성의 원칙을 들 수 있다.무거운 세금보다 형평에 어긋나는 세금이 더 큰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킨다는 것도 정설이다.봉건군주가 아닌 국민의 대표(의회)가 정한 과세 대상과 세율만이 국민들의 동의를 받을수 있다는 『대표없이 세금 없다』는 격언도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29)는 지난해 12월 삼성 계열인 중앙개발의 사모 전환사채를 96억원에 대량으로 인수,62.5%의 대주주가 됐다.중앙개발은 4백50만평이나 되는 에버랜드(경기도 용인)를 비롯,전국에 수많은 부동산을 갖고 있다.막대한 재산에 비해 자본금이 35억원 밖에 안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식평가액은 엄청나다. 재용씨는 그 해 11월 역시 삼성의 계열사인 에스원의 주식 6만주를 1백20억원에 매각,중앙개발의 사모사채를 인수하는데 썼다.지난 95년에는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60억원으로 에스원 주식을 매입했고,상장과 함께 주가가 폭등하자 엄청난 시세차익을 거뒀다.당시 증여세로 16억원을 냈다.결국 16억원의 증여세만 물고 중앙개발의 최대 주주가 된 셈이다. 재벌이든 개인이든 절세 노력을 나무랄수는 없다.그럼에도 많은 국민들이 재벌회장의 절세에 상대적 박탈감을 감추지 못한다.응능부담에도,형평성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제도가 도입돼야 이같은 합법적 절세를 막을수 있다.
  • 내년예산 78조규모 긴축편성/올보다 9% 증액

    ◎교통세율 올려 SOC재원 확보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9% 늘어난 78조원 수준으로 긴축 편성된다.내년에 공무원 총정원이 동결되며 대규모 장기 투자계획인 교육투자(총투자규모 62조원) 및 농어촌구조개선사업(42조원)의 투자우선순위 및 시기도 일부 조정된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휘발유 및 경유의 교통세율 인상이 검토되며 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차원에서 항만운영 환경기초시설 병원 청사관리 등의 민영화가 추진된다. 재정경제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8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오는 28일 열릴 임시국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재경원은 국제수지개선 및 물가안정을 기하고 정부재정부터 솔선수범함으로써 사회전반의 근검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98년 예산을 경상성장률(10%)보다도 낮은 한자리수에서 책정키로 했다.예산 증가율이 한자리수에 그치는 것은 지난 84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 5대 국책사업 규모·공기 재조정/내년 예산편성 지침 주요 내용

    ◎공무원 총원 동결… 청사 신축 최대억제/추곡가 동결… 영농·영어자금 지원 축소/방위비 한자리 인상… 교통세 더 올릴듯 25일 발표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정운영여건◁ 내년에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세입증가는 예년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다.또 공기업주식매각과 각종 기금 등 공공자금의 여유재원 활용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교육 농어촌 SOC 사업 등 이미 확정된 정책을 추진할 사업비가 필요하고 복지 환경 정보화 부문에 대한 새로운투자소요가 있으며 방위비 인건비 교부금 등의 고정적 지출도 지속돼야 한다. ▷부문별 예산편성방향◁ ▲행정부문=공무원의 총정원을 금년 수준에서 동결하고 청사신축 국내외 행사 등 행정경비는 최대한 절감하기로 했다.공무원 봉급 등 인건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올해 2급이상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전체 인상률을 기본급기준 5%인상했다.재경원관계자는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2급이상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는 것은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회간접자본=시급한 SOC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필요시 교통세율 인상 등 재원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교통세는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며 지난해 휘발유는 ℓ당 4백14원,경유는 48원의 교통세를 부과함에 따라 이들 연료의 가격이 각각 20% 상승했다.정부는 세수추계를 보아가면서 필요할 때 교통세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나 정부의 에너지소비절약 시책 등을 감안할 때 교통세의 추가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정부는 또 5대국책사업 즉 경부고속전철 인천국제공항 가덕도신항 광양만신항 아산만신항 등에 대해서도 투자규모나 완공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경부고속전철의 경우 당초 2001년,인천국제공항은 99년에 각각 완공할 예정이었다. ▲농어촌구조개선사업=정부는 42조원 규모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기본골격은 유지하되 사업에 따라 투자우선순위와 시기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42조원 구조개선사업은 지난 92년에 착수,오는 98년에 금년 예산대비 18.1% 증가한 7조8천2백40억원을 추가 투자하면 끝나게 된다.그러나 정부의 긴축재정 편성방침에 따라 추곡수매가가 동결되고 영농.영어자금이 줄어들며 경지정리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교육투자=당초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대비 5%까지 높인다는 방침아래 96∼98년중 62조원의 교육투자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교육재정규모는 지난 95년의 14조원에서 금년에는 20조7천억원으로 47.9%나 급증했으며 내년에는 24조원으로 금년대비 15.9% 늘어나게 된다.그러나 담배 유류 경마 등에 붙는 교육세(전체 교육재정의 약 3분의 1) 등 내국세의 징수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재정 투자는 우선순위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방위비=재정여건과 안보상황을 고려해 방위비를 책정하되 방위력 개선에 중점을 둔다.방위비는 경제적 판단보다는 정치적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정부는 올해 방위비 증가율을 9%수준에서 억제할 예정이었으나 김영삼 대통령이 북한의 정치적 상황과 군의사기 등을 고려,12%로 상향조정하도록 했었다.재경원은 내년 예산에도 방위비 증가율을 한자리수로 억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증가율은 예산편성 막바지에 결정될 전망이다.
  • EU “한국 WTO에 제소”/위스키 주세율 관련

    유럽연합(EU)이 우리나라의 위스키 및 소주 주세율과 관련,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해 왔다.EU는 25일 우리나라를 WTO에 제소할 예정이다. 24일 재정경제원과 외무부에 따르면 EU는 우리나라의 위스키와 소주 주세율에 차이가 있는 것은 WTO 협정에 위배된다며 이 사안을 WTO 분쟁해결기구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외무부에 통보해 왔다. 이는 우리 정부가 오는 5월에 열릴 제2차 주세 양자협상에서 위스키 및 소주의 세율격차 축소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과는 상관없이 WTO라는 무기를 활용,양자협상에서 EU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 실명제보완 이종성 재경원 심의관 일문일답

    ◎도강세부과 45%­10%­절충안 등 3가지 검토/중기출자 자금출처 면제기간 최대한 짧게 설정 재정경제원 이종성 세제총괄심의관은 18일 금융실명제 보완방침에 대해 보충설명을 가졌다.보충설명의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한다. ­실명전환 자금에 대한 과징금과 중소기업 출자 등 산업자금화되는 돈에 물리는 과징금은 같은 개념인가. ▲아니다.실명전환 자금에 대한 과징금은 현행 법에 연차적으로 최고 60%까지 물게 돼 있다.그러나 중소기업 창업 및 증자자금,창업투자조합 등 벤처자금,중소기업지원 금융기관에의 출자자금 등 산업자금화되는 돈에 대한 과징금은 일종의 도강세로 출처조사 면제조건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전자를 실명전환과징금,후자를 출자부담금으로 용어를 구분하겠다. ­출자부담금은 어느 정도로 물릴 것인가. ▲내부적으로 3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현행 증여세 최고세율 45%를 부담금으로 물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반대로 강경식 부총리가 거론한 도강세 10%는 너무 낮아 형평에 문제가 있다.조세연구원에서 우리 안을 검토한뒤 선별작업을 벌여 여론수렴과정에서 확정될 것으로 본다. ­만약 미성년자가 산업자금으로 거액을 출자해도 출처조사가 면제되나. ▲증여가 명백해 보이는 자금까지 출처조사를 제외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공론에 부치겠다. ­중소기업 등에 출자시 자금출처가 면제되는 기간은 얼마로 할 것인가. ▲내부적으로 3가지 안이 있다.역시 조세연구원의 검토와 공론화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그러나 자금출처 면제기간은 최대한도로 짧게 할 생각이다. ­중소기업 출자가 자금출처 회피수단으로 악용될수도 있지 않나. ▲편법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출자부담금에 대한 자금출처면제는 비리 등과 관련된 것에 대한 면죄부로 해석해도 되나. ▲아니다.도강세로 상속·증여세 등 세금을 대신한다는 것이다.자금이 마약 등 비리와 관련됐다면 개별법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본다.이것 역시 공론화과정에서 확정될 것으로 본다.
  • 실명전환 과징금 20%선 검토/금융실명제 보완대책

    ◎출처조사 면제기간 1년이내로 정부는 비실명자금을 중소기업 창업 등에 출자할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하는 대신 부과하게 될 과징금(출자부담금)을 출자액의 20%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 경우 자금출처조사면제는 한시적으로 허용되며 그 운영기간은 6개월 또는 1년 중에서 택일할 방침이다.〈재경원심의관 일문일답 9면〉 부정·비리 자금의 불법적인 돈세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기관은 일정규모 이상의 현금을 거래하는 고객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하도록 의무화 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고위 당국자는 19일 『중소기업 창업 등에 출자할 경우 물리는 과징금은 증여세 최고 세율 45%보다는 낮추되 형평성을 감안해 10%와 30%사이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라며 『20%가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10%는 너무 낮고 30%는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자금출처조사 면제의 한시적 운영기간을 중소기업 창업 등에 걸리는 기간을 감안,6개월 또는 1년 중에서 선택할 계획이다.재경원은 그러나 최단시일로 해야 한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어 6개월이 채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경원은 현금거래시 국세청 통보대상 금액을 1천만∼2천만원 이상으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재경원은 이같은 내용의 정부안을 마련,오는 28일 조세연구원 주최로 공청회를 연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재경원은 미성년자 명의로 중소기업 창업 등에 출자할 경우의 증여세 면제 여부는 추후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 미는「과소비추방」간섭말라/적자국 시민운동 막겠다는건 횡포(사설)

    우리나라 민간단체가 벌이고 있는 과소비추방운동을 미국관리가 조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미 무역대표부 션 머피 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관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른바 「과소비조사」를 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3일 끝난 통상협상에서도 정보통신서비스와 기기구매에 대해 외국기업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해달라고 우리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미측은 한술 더 떠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통신기기기업체의 자재를 우리기업이 구매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정부가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미측은 오는 7월까지 그같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역보복조치를 하겠다는 엄포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적 분노 불러일으켜 미국은 그같은 통상횡포에도 모자람이 있는지 민간단체가 벌이고 있는 과소비추방운동까지 통상압력카드로 이용하기 위해 한국민의 소비행태를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한국은 막대한 무역적자와 외채누적으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경제가 추락하자 민간단체가 『경제만은살리자』며 소비절약운동을 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무려 1백16억달러,올들어 1월 한달동안 10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낸 바 있다.올해 한국의 대미적자는 작년수준을 훨씬 넘을 것이 분명하다.미국은 이처럼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나라에 와서 「과소비조사」를 폄으로써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미국은 과연 연간 1백16억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에 무엇을 얼마나 더 팔겠다는 것인가. 한국은 올들어 2달동안 무역적자가 무려 5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리자 시민단체가 미국제품뿐 아니라 고가외제품구매를 자제할 것을 시민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비절약운동」을 벌이는 것까지 미국이 조사를 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내정간섭차원을 넘어 외국의 시민운동(결사의 자유)을 규제하려는 초국제적·초법적 행위로 보인다.미국정부는 자국기업이나 시민이 벌이고 있는 수입반대운동을 막을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소비절약은 자구의 노력미국은 걸핏하면 민간의 수입반대운동에 편승하여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거나 긴급수입제한 등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높이고 있고 미 통상법 301조를 내세워 보복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그런 나라가 막대한 무역적자와 외채위기에서 헤어나기 위해 국민 스스로 벌이고 있는 소비절약운동까지 간섭하고 압력을 넣는 것은 중상주의시대 포함외교보다 더 심한 「경제침략행위」가 아닌가. 한국은 지난 95년 미국과의 자동차협상에서 조세주권을 침해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 자동차세 세율을 인하했고 통상주권도 수차례나 양보한 것을 우리국민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정부는 앞으로 국가주권을 훼손하는 미국의 통상압력을 과감히 배척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외국기업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하거나 민간기업의 자율적인 구매행동을 금지시키는 일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으므로 더이상 미국에 끌려다니는 통상외교를 해서는 안된다. ○저자세 통상외교 안된다 특히 미국의 이번 「과소비조사」는 한국에 대한 통상주권이나 조세주권을 넘어선 「국민주권」의 침해라고 생각한다.이번 조사는 정부간 협상을 넘어선 한국국민을 상대로 하는 압력이나 다름이 없다.미국이 절약운동시비를 계속한다면 국민 모두가 미국상품 불매운동을 펴는 것이 민족의 긍지를 살리는 길이다.
  • 중기 창업자금 등 출처조사 면제/강 부총리 실명제보완책 발표

    ◎「자금세탁 방지법」 연내 제정/고액 현금거래 국세청 통보 금융실명제에 관한 긴급명령이 일반법률로 대체되고 자금세탁 방지법이 별도로 제정된다. 이와함께 출처를 밝히기 곤란한 돈을 가진 사람이 중소기업의 창업 및 증자자금과 창업투자조합 등의 벤처자금,중소기업지원 금융기관 등에 출자할 경우 일정액의 과징금(도강세)을 물면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받게 된다. 또 금융저축에 대해 종합과세 최고 세율(40%)을 선택할 경우에도 분리과세가 허용돼 금융거래자료의 국세청 통보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자금출처 조사가 크게 완화된다. 대신 밀수·마약거래 등과 같은 부정·비리와 관련된 고액 현금거래는 범죄로 규정돼 처벌되며 고액현금거래의 경우 국세청에 통보되는 등 자금세탁방지법이 별도로 제정된다.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8일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실명제 보완방침을 발표했다. 강 부총리는 실명제의 근본체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평과세 구현은 세제 중심으로 한다는 방침 아래 금융실명에관한 긴급명령을 법률로 대체 입법화하는 한편 부정 및 비리 방지는 자금세탁방지법을 별도로 제정하겠다고 밝혔다.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정부안을 확정한 뒤 올 상반기중 임시국회에서 입법화된다. 재경원은 금융기관 출자자금에 대해 일정수준의 과징금을 물 경우 자금출처 조사가 면제되는 금융기관에 할부금융사·신용카드사·리스사 등 여신전문 금융기관도 포함할 방침이다.
  • 도강세·고액현금·중기범위/입법화 과정서 부각될 쟁점들

    향후 금융실명제 입법화 과정에서 부각될 쟁점들을 정리한다. ▲도강세=강경식 부총리는 부총리 취임 이전인 지난 1월 모 월간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도강세 세율을 10%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었다.도강세는 현행 긴급명령에 의해 실명전환시 부과되는 과징금(97년 40%,98년 50%,99년 60%)과는 별도로 부과될 예정이어서 지하경제 양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10%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액 현금거래 통보기준=자금세탁방지법에 의해 국세청에 통보될 고액 현금거래 기준은 특히 정치권에서 치열한 논쟁대상이 될 전망이다.지난해 정치권에서는 2천만원을 제시한 적이 있다. ▲중소기업 범위=중소기업 창업 등에 출자시 자금출처조사가 면제되는 중소기업의 대상이 제조업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재경원은 음식점 등의 서비스업은 제외시킬 계획이다.
  • “숨은돈 끌어내 중기돕기”에 초점/금융실명제 보완방안의 함축

    ◎검은돈 산업자금화 부축 “당근작전”/고세률로 「출처조사 면제 혜택」 상쇄 강경식 부총리가 제시한 금융실명제 보완방안은 「숨은 돈 끌어내기」를 통한 「중소기업지원자금화」에 초점이 맞춰졌다.이를 유도하기 위해 비록 출처가 적법하지 않은 「검은 돈」이라 하더라도 출처조사를 면제하므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업자금으로 흡수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실명제에 대한 정부시각이 당초 「검은 돈에 철퇴를」에서 「검은 돈도 국가경제에 유익한 방향으로 쓰면 된다」는 쪽으로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금융실명제는 선진경제로 가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라며 『독일의 경우에도 금융실명제는 조세징수법에 근거 규정이 들어있다』고 말했다.우리의 금융실명제는 누구의 소득인 지를 분간할 수 있도록 「실명」으로 거래토록 해 과세형평을 기하는 것 이외에 자금출처조사를 통해 검은 돈의 실체까지 밝혀내는 제도로 활용되는 등 부하가 많이 걸려있어 지레 겁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정한 경우에 한해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함으로써 실명제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되 밀수·마약거래 등의 부정·비리자금은 자금세탁방지법으로 차단한다는 골격을 잡았다.경제문제는 실명제로 풀고 부정비리척결 등의 사회정의 문제는 자금세탁방지법으로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지금의 금융실명제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산업자금화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미흡했다는 강 부총리의 지론이 반영됐다.정책을 추진하는데는 당근과 채찍 둘 다 필요하지만 경제정책은 특히 당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금융저축에 대해 종합과세 최고 세율(40%)을 선택할 경우 현재 적용되는 5∼10년 이상 장기채권이나 저축처럼 분리과세를 허용,검은 돈의 과거를 묻지 않기로 한 것도 철저히 경제논리가 적용된 조치다.자금출처 조사는 면제되지만 그 대신 높은 세율로 세금을 내게 함으로써 공평과세 측면에서는 하자가 없다고 재경원은 설명한다. 금융실명제 보완방안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 및 창업촉진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중소기업 창업이나 증자자금,벤처기업 등에의 자금공급원인 창업투자회사·신기술사업금융회사,상호신용금고 등의 중소기업지원 금융기관에 출자하는 자금일 경우 자금출처를 묻지 않기로 한 것이 그 예다. 중소기업에 자금을 몰아줌으로써 경제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아울러 할부금융·카드·리스사 등의 여신전문금융기관에 출자할 경우에도 같은 혜택을 주기로 함으로써 사실상 고리대금업을 양성화하는 길도 트이게 됐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보완방안이 경제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을 줄 지는 미지수다.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 주는 대신 부과하게 될 도강세 수준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금융실명제 보완책」 경제계 반응

    ◎신원 노출은 곤란… 비밀보장 보완돼야/과징금 너무 높으면 양성화 차질 우려 경제계는 18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실명제 보완방안에 대해 『제도의 골격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의 엄기웅 조사담당 이사는 『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를 위해 소위 도강세 차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특별한 탈세혐의가 없는 양성화 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를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은 합리적인 조치지만 과징금 수준이 너무 높게 정해질 경우 양성화 자체가 안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과징금을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금융저축에 최고세율인 40%를 선택할 경우 분리과세를 허용키로 한 것은 심리적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처럼 은행감독원,수사기관 등의 요청에 따라 금융자산 보유자의 신원이 노출돼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예금자의 비밀보장을 위한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LG경제연구원의 강호병 책임연구위원은 『이 정도의 보완책으로 차명거래가 실명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명계좌의 실명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불법무기자진신고 처럼 일체의 불이익을 면제해 주는 등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성호 연구위원은 『이번 방안은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과소비문제 등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해 보인다』고 전제하고 『원론적으로는 금융실명제를 유지해야 하나 과소비 문제 등을 고치기 위해 굳이 금융실명제를 보완하려 한다면 무기명 사회간접자본(SOC) 채권 발행 허용 등의 구체적인 자금 양성화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증권 남완희 시황분석팀장은 『자금출처 조사 면제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컸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주식시장에서는 일부 실망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5대그룹 은행 비상임이사 허용/금개위 개선안

    ◎근로자우대저축 월200만원까지 늘려/이자·배당소득 과세기준도 상향조정 금융개혁위원회는 은행의 비상임이사제도를 개선,5대 재벌그룹에 대해서도 비상임이사 참여를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또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면제되는 근로자우대저축의 월불입한도를 50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가입자격도 모든 근로자로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금개위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저축증대,은행지배구조 개선,통화관리제도 개선,중소기업지원 강화 등에 관한 개선안을 마련,18일 전체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은행 비상임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소집시기를 늘리며 삼성,현대,대우,LG,선경 등 5대 재벌그룹에 대해서도 이사회 참여를 허용할 것을 건의했다.또 앞으로 도입될 근로자우대저축의 월 불입한도를 50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올리고 가입자격도 월 급여 1백만원이하에서 모든 근로자로 확대하며 월 불입한도 1백만원에 납입기간 3∼5년인 비과세가계장기저축의 한도를 2백만원으로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를 보완,현재 연간 4천만원인 이자·배당소득의 과세기준을 상향조정하고 저세율의 분리과세되는 SOC장기채권과 중소기업채권의 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외환위기에 대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며 외환거래세를 도입해 투기성 외환거래를 축소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 “금융실명제 기본골격 유지”/김 대통령,강 부총리에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금융실명제 보완문제와 관련,『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합리적 보완방안을 강구하되 실명제의 기본골격을 건드려서는 안된다』고 강경식 경제부총리에게 지시했다고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관련기사 4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강부총리로부터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너무 앞서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론화 방안」과 관련,『정부가 아니라 연구소 등이 주관하는 공청회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에 따라 금융소득 종합과세 세율 조정이나 무기명 장기채 발행 허용 등은 도입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며 대체입법도 신중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 김 대통령 실명제 골격유지 지시 안팎

    ◎“경제난 실명제탓” 일부지적 일축/종합과세 대원칙 훼손 불용/세율조정·무기명장기책도 불허될듯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하오 청와대에서 강경식 경제부총리로부터 첫 정례보고를 받았다.보고내용은 금융실명제 보완문제,한보사태,경제살리기 등이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실명제의 기본골격 유지를 강조했다.특히 취임초 실명제 보완입장을 밝힌 강부총리에게 「약간의 감정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강부총리의 언급을 계기로 일부 언론에 마치 실명제가 전면적으로 뜯어 고쳐지는듯 비친데 심기가 불편했던 듯 싶다. 김대통령은 『(실명제 관련 얘기가) 너무 앞서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런 정도 얘기같으면 나에게 먼저 얘기하고 했어야하지 않은가』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강부총리는 『기자들이 취임과 관련해 묻길래 평소 생각의 일단을 얘기한데 불과한데 너무 확대됐다』며 『죄송하다』고 송구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왕 문제가 제기됐으니 공론과정을 거쳐 좋은 방안이 있으면 강구해나가되 실명제의 기본 뜻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의 실명제 골격유지 지시는 실명제탓에 경제가 나빠졌다는 일부 지적이 맞지않는다는 점을 배경에 깔고 있다.또 실명제는 문민정부의 개혁성과 중 대표격인데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손질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듯 싶다.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실명제 보완의 방향은 「골격유지속 미세보완」으로 잡혀졌다.종합과세라는 대원칙이 유지됨은 물론 세율조정과 무기명 장기채 허용 등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그동안 기정사실화되던 대체입법도 신중한 검토후 결론이 내려질 것이다.
  • 주세율 5월 재협의/정부,EU측에 제의

    정부는 16일 유럽연합(EU)에 오는 5월중 위스키와 소주의 주세율에 대해 재협의를 갖자고 제의했다.〈관련기사 9면〉 재정경제원은 EU측이 지난 1월 브뤼셀에서 열린 1차 한·EU주세협의에서 지난 15일까지 구체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재협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 위스키·소주/주세율 격차줄이기 고심(정책기류)

    ◎EU 압력으로 조정 불가피… 5월까지 제시해야/위스키 인하­소주 인상쪽으로 결론 가능성 커 사치성 소비재인 위스키와 서민의 술인 소주간 주세율 차이를 축소하는 작업이 본격화됐다. 현재 위스키의 주세율은 출고가격(공장도 가격)의 100%인 반면 희석식 소주는 35%로 위스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정부가 위스키와 소주간 주세율 차이를 좁히기로 한 것은 유럽연합(EU) 등의 줄기찬 통상압력의 결과이다.EU는 위스키의 주세율이 국산 소주에 비해 높은 것은 위스키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경쟁상품을 차별하는 것으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는 이미 지난 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주세협상에서 위스키와 소주의 주세율 차이를 줄이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정부가 지난 15일 EU측에 오는 5월 중 제2차 주세협상을 개최하고 그때 우리측 안을 제시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냄으로써 주세율 차이를 줄이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다만 그 내용이 문제인 것이다. 위스키와 소주의 주세율 격차를 좁히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위스키 주세율만 낮추고 소주는 그대로 두는 방안,위스키는 그대로 두고 소주를 높이는 방안,위스키는 낮추고 소주는 높이는 방안이 그것이다.둘 다 손을 대느냐 아니면 어느 한 쪽만 조정하느냐는 문제로 압축된다. 재경원은 이 세가지 방안을 대상으로 세율조정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5월의 협상테이블에서 카드로 제시하게 된다.강경식 부총리가 부임한 이후 나온 첫 작품으로 세율조정의 파급효과 및 정부정책의 신뢰성을 감안,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작업하겠다는 것이 재경원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는 세가지의 대안중 어느 하나도 채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위스키 주세율만 낮출 경우 상대적으로 인하 폭이 커지는 등 위스키 가격은 낮아지게 된다.그럴 경우 위스키 소비증가효과를 유발,경상수지 적자 관리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의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53.6%나 증가한 1억8천6백91만9천달러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위스키 시장이다.그런데다 세율인하 폭에 따라서는 연간 3천억∼4천억원에 이르는 위스키 세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위스키 주세율은 그대로 두고 소주 주세율만 높이는 대안도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그럴 경우 소주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게 돼 특히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반발이 예상된다.더큰 문제는 외국의 압력에 밀려 만만한 소주 값만 올린다는 불만을 유발할 것이란 점이다.국민정서상 수용하기 힘든 대목이다. 따라서 위스키 및 소주의 주세율을 둘다 조정하는 쪽으로 귀결될 공산이 가장 커 보인다.위스키 세율은 낮추고 소주 세율은 높이는 방안이다. 이 경우 위스키에는 손을 대지 않고 소주 주세율만 높이는 것 보다는 소주 주세율을 상대적으로 덜 올려도 되기 때문에 서민의 반발도 그만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지난해 7월 EU측에 의해 WTO에 제소당해 패소한 일본도 이 방안을 채택,희석식 소주는 60%,증류식은 143%를 각각 올리는 대신 위스키 주세율은 58%를 낮추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봐야 알겠지만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현재 EU와 협의 중인 칠레도 자국 주류인 피스코(Pisco) 세율을 35% 인상하는 대신 위스키 세율은 33%를 인하하는 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 위스키와 소주의 주세율 격차해소의 시행시기도 풀어야 할 숙제다.재경원은 빨라야 오는 99년에나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EU와의 협상에서 관철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일본의 경우 WTO에서 패소한 지 2년째되는 내년부터 시행하게 돼 있다. 정부가 위스키와 소주의 주세율 격차를 축소해야 한다는 EU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세계 5위의 위스키 시장인 일본이 WTO에서 패소당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괜히 막무가내로 버티다가 WTO에 제소당할 경우 우리에게 승산은 거의 없다.따라서 양자협상을 통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타협점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 생각이다.
  • 간접자본 투자 대폭 확대/예산안 편성지침 이달중 발표

    ◎내년 예산/사회복지·경상경비 삭감 내년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부문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대신 복지·사회정책부문 및 정부의 경직성 경비는 대폭 축소된다. 생산성이 낮은 분야의 투자도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김정국 재정경제원 예산실장은 11일 『내년의 경우 성장둔화로 세입은 줄어들고 투자수요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부문별 긴축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이같이 밝혔다. 김실장은 『그럼에도 SOC 등 경쟁력을 높이는 부문에의 투자는 과감히 늘리겠다』고 밝히고 『대신 사회복지부문 및 경상경비의 대폭 삭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실장은 『SOC 부문에의 투자는 오는 2000년까지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긴축예산 편성여부와 SOC 부문에의 투자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SOC 채권발행 또는 교통세율 인상 방안 등을 결정,이달 중 98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침에는 내년도 예산규모 증가율과 SOC 확충 등의 역점지원 분야,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 방안 등이 제시될것으로 보인다. 재경원의 다른 관계자는 『SOC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SOC 국채를 발행하는 경우 특별회계 세입으로 상환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적자재정으로 볼수는 없다』고 말해 SOC 국채발행 도입이 결정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우리나라는 1995∼2004년까지 SOC 부문에 2백30조원(2천9백60억달러)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이 2%포인트 하락할 경우에도 최소한 1백83조원(2천1백50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 출처조사 면제­과징금 부과/금융실명제 보완책

    ◎지하자금 양성화 경과조치/종합과세 기준 상향… 세율조정은 않기로 금융실명제 보완작업을 벌이고 있는 정부는 출처가 불명확한 자금에 대해 경과조치를 둬 자금출처조사를 하지 않는 대신 일정액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관련기사 4·6면〉 이와함께 현재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넘을 경우 일반소득과 합산과세토록 하고 있는 종합과세 기준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그러나 종합과세의 세율조정과 무기명 장기채권의 도입은 금융실명제 정신에 반한다고 보고 검토대상에 제외키로 했다.또 현재의 긴급명령을 대체입법화하는 문제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7일 국회 재경위에서 금융실명제의 보완과 관련,『세제적인 측면에서 보완하겠다』며 『비실명자금을 양성화할 경우 출처조사를 면제하는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원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모든 소득은 종합과세해야 하며 같은 소득에 같은 세금이 부과되는 공평과세를 한다는 것이 강 부총리의 확고한 지론』이라고 밝히고 『강 부총리는 금융실명제 보완방향과 관련해 혼선이 없도록 지난 6일 종합소득세율을 낮추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무기명 장기채권의 발행이나,긴급명령의 대체입법화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석은 『자금출처 조사가 본질이냐에 대해서는 토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혀 자금 출처조사를 완화 혹은 면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원칙 훼손없이 부작용 최소화/금융실명제 보완방향

    ◎무기명 SOC채권 발행… 양성화 자금 과세/종합과세기준 상향조정·세율인하도 모색 강경식 신임부총리가 금융실명제를 보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그동안 신성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겨졌던 금융실명제에 부분적인 수술이 가해지게 됐다.강부총리는 금융실명제가 문민정부 개혁의 치적인 만큼 꽃을 피우도록 하겠다 했다.이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보완의 기본방향은 정치논리에서 경제논리를 가미하는 것이다.그동안 금융실명제는 비리와 부정의 척결에 촛점이 맞춰져 와 실명전환된 자금은 출처를 묻겠다는 방침에서 후퇴하지 않았다.실제 이를 묻지도 못하면서(국세청은 조사를 하겠다고는 밝히지만 실제 조사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지하자금의 동면화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런 현상은 이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인사들로부터 현재의 경제위기가 금융실명제에서 비롯됐다는 문제를 제기하도록 만들었다. 강부총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실명제 보완과 관련,정치권의 요구를 실무차원에서점검한뒤 보완하겠다고 말해 구체적 속내를 비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지난 82년 입안한 금융실명제의 골격이 지하자금의 출처를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세원으로 흡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당시 그가 생각했던 방안들을 고려하면 보완의 방향도 ▲과거 불문의 무기명 사회간접자본 채권 허용 ▲가·차명 실명전환자금에 대한 과징금 비율조정과 자금출처조사 면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의 상향조정 ▲공개·비공개법인 세금 불공평 해소 등이 일단 검토될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 정치권의 요구사항과도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실명제보완이 공론화되자 여야도 환영의 뜻을 표하고 나섰다.여야는 소비성 지하 부동자금의 산업자금화,저축률 제고를 위한 금융소득종합과세 손질 등에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때 실명제는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상당한 유예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강부총리는 이미 82년 당시 자금출처를 대기를 꺼리는 자금에 대해서는 10%가량의 과징금(일명 도강세)을 물리자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과거 불문의 무기명 장기 사회간접자본 채권도 발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연간 부부합산 이자소득 4천만원이상)기준을 상향조정하는 문제도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정치권은 5천만원이상으로 인상하자는 안을 내고 있지만 이경우에 금융실명제의 본질을 퇴색시키느냐의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여론이 종합과세 상향조정을 본질의 훼손으로 볼 것이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만약 상향조정이 어려울 경우 현재 10∼40%인 금융종합과세 세율을 보다 세분화하거나 낮추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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