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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2007 D-20] 昌, “경천동지 할 일 있을 것”

    [선택2007 D-20] 昌, “경천동지 할 일 있을 것”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8일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를 찾았다. 전날 서울시내 시장 7군데를 찾아 밑바닥 경제를 직접 살핀 데 이은 행보다. 피부에 와닿는 경제 현장을 돌며 경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증시는 주식거래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경제문제와 직결된다.”면서 “나라가 안정되고, 기초가 잡혀 있어야 경제가 활성화되고 주식시장도 선진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과 뉴욕, 런던 등을 거론하며 선진 주식시장의 강점으로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과 부패를 용서하지 않는 투명성, 세계 시장과의 근접성 등을 꼽았다. 증권사를 나온 이 후보는 5호선 여의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남대문로 단암빌딩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만나 담소를 나눴다.“수다를 떨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시민들에게 직업과 장래희망 등 신변잡기를 서슴없이 물으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끝에 시민들로부터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받아냈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다는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침묵하고 앞만 보듯이 지하철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 악수를 청하기가 조금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앞으로의 정국과 관련,“대선까지 3주가 남았는데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경천동지할 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들어 이 후보는 29일의 관훈클럽 토론회에 대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보도자료를 배포해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발표를 했다. 탈세를 했을 때 가산세율을 현행 40%에서 100%로 인상하고,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탈세를 하면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0) 호주 언론에 비친 한국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0) 호주 언론에 비친 한국

    호주 언론에서 한국 관련 기사를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한 이유이겠지만 호주의 주류사회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주요 관심대상이 아닌 것 같다. 기사의 절대적인 양도 매우 적다. 반면 중국 관련 기사는 상대적으로 넘친다. 호주 내에 중국인이 많기도 하지만 초강대국으로 무섭게 커가고 있는 중국의 국력과 비례한다.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春節) 관련 기사는 몇 주 전부터 신문과 방송에 오른다. 호주 사람들도 중국 음식을 즐기고 중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다. ●노대통령 방문도 거의 보도안해 그런데 지난해 호주 언론에서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대해 대서특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북한 핵 관련 소식이었다. 호주는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미국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존 하워드 정권은 북한이 지난해 10월9일 핵실험을 단행하자 호주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호주 주요 언론들도 ‘김정일 핵도발’ ‘북한 첫 핵실험후 공포, 분노 만연’등의 선정적 제목과 함께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이렇듯 한국이 호주 미디어의 사정권 바깥에 있다 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작년 말 호주를 국빈방문했을 때 호주 신문이나 방송은 노대통령의 동정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시드니대 곽기성 교수는 “호주 언론이 한국을 보는 눈은 치솟는 임금, 빈번한 노조 파업,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에 대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법규 때문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면서 “한국 관련 기사는 중국과 일본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가뭄에 콩 나듯 한국 관련 기사가 나와도 십중팔구 부정적 내용이다. 그나마 지난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임시취업비자의 경우 우리 교민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저임금에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한국인이고 악덕 고용주로 비춰진 사람도 한국인이기 때문이었다. 올 들어 한국 관련 소식이 긍정적인 측면에서 크게 보도된 것은 평양에서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과 ‘수영천재’ 박태환 선수의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우승 정도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호주 언론들은 10월6일자 외신면 등에서 ‘한반도 지도자들 냉전 종식 합의’ ‘김정일 냉전 무대에서 나오다’ 등의 비교적 긍정적인 제목으로 처리했다. 특히 박태환 선수가 폭풍 같은 막판 스퍼트로 자유형 400m에서 호주영웅 그랜트 해켓을 제치고 우승하자 호주언론들은 3월26일자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호주 400m 왕조 몰락’이란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시드니대 판카지 모한 교수는 “호주인들이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만 호주의 신문과 방송 등 매스컴들의 시선은 요즘 중국에 집중돼 있고 한국에 주목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핵문제나 남북 정상회담 등 호주의 국가안보 환경과 직접 관련된 뉴스를 소개하고 있지만 호주 언론에는 한국의 다이내믹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특징없는 나라 인식 뉴사우스웨일스대 신기현 교수는 “일반 호주인한테 한국은 특징이 없는 나라”라면서 “한국이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급성장했지만 아시아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고정관념을 확인시켜주는 보도가 많다.”고 말했다. 채스트우드에 살았던 김호성씨도 “한국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면서 “지난해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도 6자회담의 당사국인 한국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호주의 4대 수출국이며 연간 20만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과 4만여명의 청년층이 호주에 체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 호주의 중요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다. 호주 언론은 한국 관련 기사를 이런 양국 관계에 걸맞은 수준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요구된다. 신기현 교수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아직도 호주에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딱히 정립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국가홍보 슬로건을 보자. 예컨대 ‘한국, 유쾌한 놀라움!´(Korea,a pleasant surprise´)으로 해봄직하다. 그동안의 ‘역동적인 한국’(Dynamic Korea)이 훌륭한 이미지라는 것은 한국인들만의 생각이다. 한국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미지는 아니다.” siinjc@seoul.co.kr ■조창범 駐濠 한국대사 “취업 이민땐 높은 세율 염두에 둬야” “호주는 경제호황 속에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어 우리 전문 직종이나 기술인력의 이민 전망이 매우 밝습니다. 하지만 호주는 언어와 생활, 제도 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많아 이에 관한 이해나 사전준비가 없으면 낭패를 보기 쉬워요.” 조창범(61) 주 호주 한국대사는 호주 이민이나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22일 이렇게 조언했다. ▶호주가 언어, 생활, 제도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많다고 했는데. -호주는 서구적 시각을 가진 영어권 사회다. 한국과는 다른 관습과 제도가 있다. 예컨대 지난해 서부 호주로 이민온 우리 용접공들이 연봉에 비해 많은 근로소득세, 사회보장보험 부담으로 예상보다 낮은 실질소득, 언어 장벽, 복잡한 노사관계와 근로조건 때문에 정착에 어려움을 겪다가 중도 귀국하거나 고용주와 분쟁을 겪은 일이 있다. ▶호주가 최근 이민정책을 대폭 강화했는데. -지난 9월1일부터 기술이민 비자를 신청하는 유학생의 경우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과 업무 경험을 증명해야 비자를 취득할 수 있다. 호주 언론들은 기술이민자 및 유학생 졸업자의 영어 실력 부족으로 직장 내 원활한 의사소통이 방해받고 사소한 오해나 이해부족으로 노동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자주 지적해왔다. 영어의 경우 생활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므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실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호주 주재 다른 국가 대사관과의 협력관계는. -각국 국경일 행사, 리셉션, 호주 정부기관 초청 행사 등을 통해 120개국 공관원과 접촉하며 주요 관심현안이나 주재국의 주요 정세와 정책동향에 관해 정보를 교환하고 업무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북한대사관 사람들과도 만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호주 교민사회를 진단하면. -교민사회가 40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공동체 중 규모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특히 교민 1.5세대 및 2세대를 중심으로 회계사, 변호사, 의사, 교수 등 전문직과 공직 진출자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 주류사회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교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의 구체적인 사례는. -순회영사 서비스, 영사협력원제도, 온라인 영사서비스(e-consul), 사건·사고 출장지원 등이 있다. 순회영사 서비스는 공관에서 먼 멜버른, 애들레이드, 퍼스 등지의 교민들을 위해 영사가 출장을 가서 여권, 호적, 병무, 공증, 영사확인 등의 민원을 현장 처리해주고 교민 간담회를 통해 교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영사협력원은 사건·사고가 많은 지역의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멜버른과 퍼스에 1명씩 두고 있다. 올해 4건의 교민 사망사고 중 3건을 영사가 출장 지원했다. ▶호주대사관의 주요 업무와 역점 사업은. -북핵 등 한국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호주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안정적인 자원 공급국으로서 호주와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 봄 한국석유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사(社)간 동해 조광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와 호주 ALNG사간 LNG 연장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우드사이드사의 LNG 수송선 2척(약 5억달러 규모) 수주업체로 우리 기업이 선정됐다. ▶양국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교역액은 약 160억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한국은 자동차, 휴대전화,TV,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47억달러를 수출했고 LNG, 원유, 철광석, 석탄, 쇠고기 등 113억달러를 수입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대 호주 투자는 총 408건 31억달러에 달하며, 호주기업의 경우 메콰리뱅크 등 총 285건에 16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했다. siinjc@seoul.co.kr
  • 李 “용적률 상향… 재건축 활성화”

    李 “용적률 상향… 재건축 활성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측은 집권하면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며, 장기보유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겠다고 22일 밝혔다. 한나라당 일류국가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 후보의 ‘서민생활 직결 5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서민들의 주거권을 제3의 기본권으로 헌법에 규정하겠다.”면서 “매년 50만호 이상 주택을 확대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택의 희망구입연도·희망지역 등을 명기토록 주택청약예금제도를 개편하고, 이 정보에 기초해 주택공사 등이 주택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산지·구릉지의 개발 추진 ▲공공택지개발 조성비를 인하하기 위한 기반시설부담금 일부의 지방자치단체 부담 ▲토지보상금의 채권 지급 ▲지방 미분양 아파트 지역에 대한 과세제도 탄력적용 등의 정책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근로자 소득공제 확대 및 교육비·의료비의 사업자 소득공제 도입 ▲휘발유·경유 교통세 등 유류 관련세 10% 인하 ▲등록세·취득세 통합 및 세율 인하 등을 통해 서민들의 세부담을 경감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공약을 차용,▲기름값·통신비 인하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사교육비 및 보육비 절감 ▲약값 인하 등을 통해 서민생활비 부담을 30% 절감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명박 운전기사도 위장취업”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두 자녀 외에 자신의 운전기사와 부인의 운전기사도 위장취업시켜 탈세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20일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후보가 운전기사 신모씨를 서울시장 퇴임 뒤인 지난해 7월11일부터 현재까지 대명기업 직원으로 위장등록해 탈세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신씨가 14개월간 받은 월급 총액은 3120만원으로, 종합소득세율 35%를 감안할 경우 탈루금액은 1092만원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신씨는 이 후보의 시장 퇴임 이후에도 계속 운전기사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신씨가 대명기업 직원으로 등재돼 있는 동안은 위장취업한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이 후보 부인의 운전기사인 설모씨도 지난해 7월부터 대명통상에서 일한 것으로 등록돼, 월급을 16개월 동안 받은 것으로 돼 있다.”며 위장취업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사업자의 운전기사가 사업자를 따라다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 후보는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자금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UCC명예기자단] 범여권 “소기업 살리겠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20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소기업.소상공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관련 정책공약을 홍보하며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희망카드사’를 만들어 소기업.소상공인 신용카드 가입자들에 대해 카드 수수료를 2~2.5%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대형할인점 입점을 제한해 재래시장을 보호하고 세금을 카드로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민노당 외에 선거 때가 아닌, 일상적으로 우리 상공인과 함께 소기업 소상공인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했던 정당이 있느냐”며 “정책 제시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신성장 경제론’과 ‘지식산업단지 조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전국 5대 권역에 실리콘밸리 같은 첨단 지식산업단지를 만들고 소상공인의 금융 수요를 충족하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세율 조정을 통한 대규모 세제 개혁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부패없는 세상이 와야 중소기업에 대한 하도급 비리도 없고 일방적 가격인하도 없다”며 “수많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책 중 첫번째 대책으로 일단 부패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정부에서 부패 척결로 생기는 25조원 규모의 예산으로 소기업을 지원할테니 기업당 한명씩 더 고용해 달라”며 ‘1기업 1인 추가 고용’을 당부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이혜민 salt0439@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EU FTA 연내 타결될까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기 타결 여부를 결정지을 5차 협상이 19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우리측은 최근 최종안에 가까운 2차 수정 상품양허안을 제시하고 조기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EU측에서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추가개방을 고집할 경우 협상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자동차 기술표준과 원산지 등이 막판까지 갈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5차서 조기 타결 여부 결정 우리 측은 5차 협상에서 상품양허안에 대한 이견을 좁혀 품목별 협상을 본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EU측에 보낸 수정 양허안에서 EU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산업 보호나 협상 기술 차원에서 개방 시기를 미뤘던 정밀기계, 정밀화학 품목들의 관세철폐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EU측이 관세철폐를 최장인 7년으로 제시한 자동차나 전기·전자 등 우리 관심품목에 대한 양허 개선을 전제로 한 것이다. 따라서 EU가 계속 버틴다면 협상은 장기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EU측 추가개방 고집땐 협상교착 가능성 자동차 기술표준도 뜨거운 감자다.EU측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 ECE)의 자동차 기술표준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자동차의 한국 시장 진입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측은 한·미 FTA 수준에 EU측의 입장을 약간 반영한 안을 제시했지만 EU측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한·미 FTA 당시 우리 측은 안전기준의 경우 한국 내 판매량 6500대 이하인 업체에 대해서는 미국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양보했었다. 원산지에서도 난관이 예상된다.EU측의 ‘한국산’ 규정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개방폭을 넓히는 상품 양허안에서 의견이 접근해도 정작 특혜관세를 받을 수 있는 품목이 별로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산지 규정이 까다롭게 규정되면 부품·원자재의 역내 조달비율이 높은 EU와 달리 원자재 수입비율이 높고 해외 생산기지 등을 통한 부품 조달비율이 높은 우리측에 불리해진다. 농산물 협상의 최대 쟁점인 돼지고기에 대해 우리측은 10년 이상의 장기관세 철폐 입장을, 분유·치즈 등 낙농품에 대해서는 일정 물량에 무관세나 낮은 관세를 별도로 적용하는 관세율 할당제(TRQ)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6)] 복지 확대와 감세 약속은 사기다/윤홍식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6)] 복지 확대와 감세 약속은 사기다/윤홍식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국복지체제에 대한 대안은 무엇일까? 모든 대선주자들이 복지 확대를 공약하고 있지만 그 길이 어디를 향하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감성을 자극하는 화려한 수사와 구호만 요란한 정책들을 나열하면서 복지 확대를 외치지 말자. 대신 한국사회가 직면한 처지와 조건을 직시하고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자. 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들이 있지만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전통적 복지국가의 역할과 새롭게 제기되는 역할 모두를 감당하는 것이다. 실업, 질병, 노령 등에 대한 사회보장의 사각지대가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노동시장 유연화, 저출산, 고령화 등 새로운 사회 위험요인이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통적 사회보장체제의 보편적 확대라는 국가의 역할이 막 시작되려는 상황에서 노동시장 유연화, 저출산, 고령화 등 새로운 사회 위험요인이 확산되면서 한국사회는 복지국가의 전통적 역할과 새로운 역할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복지의 핵심적 과제는 복지자원의 절대적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은 과제이다. 조세 증가에 대한 저항이 강하고, 권위주의적 발전국가의 유산인 국가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지지정당에 관계없이 대다수 국민이 경제성장 제일주의의 벽을 넘어서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내자는 주장은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요구되는 복지재원의 확대가 정부지출의 효율화라는 지엽적 대응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정치적이다. 더욱이 감세는 대안이 될 수 없다. 감세와 복지확대를 함께 이루려면 적자재정을 편성하든지 아니면 다른 세출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적자재정은 그 부담이 국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고, 세출을 줄이는 것은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감세와 복지확대를 동시에 이루어낸 전례는 없다. 국민의 증세에 대한 저항이 크고 복지 확대에 대한 열망 또한 크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감세와 복지 확대를 동시에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지름길도 없고 돌아갈 길도 없다. 정도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민주주의사회에서 그 정도는 복지 확대에 대한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길뿐이다. 복지 확대가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가 아닌 ‘토대’라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대선주자들이 국민에게 복지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면서 정작 복지 확대의 근간이 되는 증세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도리어 감세를 주장하는 것은 지도자가 가야 할 정도가 아니다. 복지 확대·증세가 국민의 삶을 초토화시키는 ‘세금폭탄’이 아닌 우리 모두의 번영을 위한 토대라는 믿음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복지천국이라 일컬어지는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세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웃음을 줘야 한다. 그리고 그 희망과 웃음은 국민 모두가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삶을 보장받고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을 때 가능할 것이다.12월19일 이후 우리 국민은 신기루와 같은 희망과 씁쓸한 웃음이 아닌 밝은 웃음과 참된 희망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을 것이다. 윤홍식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제주행정 탄력 받는다

    김태환 제주지사가 선거법 위반 사건의 족쇄에서 풀려나게 돼 특별자치도 정착과 국제자유도시 건설 등 도정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5일 김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600만원을 내렸던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김 지사는 선거법 위반을 입증할 만한 새로운 증거가 제시되지 않는 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제주도정은 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장본인인 김 지사가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게 돼 “특별자치를 기반으로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연속성을 갖게 돼 각종 관련 정책 추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선거법 위반 사건에 연루돼 어떻게 특별자치를 완성해 나갈 것이냐.”는 질타를 받는가 하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로부터는 ‘시한부 도지사’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법 족쇄에서 풀려난 김 지사는 앞으로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전 지역 면세화와 법인세율 인하 등 외국자본 투자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그동안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도민화합과 도정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생색’만 낸 고유가대책

    ‘생색’만 낸 고유가대책

    정부가 유류세를 내리라는 국민의 요구에 다시 뒷짐을 졌다. 재정 타령에다 유류 소비를 부채질한다는 기존의 논리만 앞세웠다. 대신 난방용 유류에 탄력세율을 적용, 특소세를 30% 내리기로 했다. 대다수 국민들과 상관없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기초생활 수급자에 난방비 7만원 또한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3개월간 난방비 7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수도·광열비 항목의 지원금액도 앞으로 월 7만원에서 8만 50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고유가 대책이라기보다 복지정책의 확대판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대통합민주신당은 13일 국회에서 ‘고유가 시대의 경제적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은 난방용 유류 이외에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 유류에도 탄력세율을 확대 적용, 유류세 인하를 촉구했다. 하지만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적자 재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의 요청을 수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고유가는 구조적인 문제로 어느 나라도 세금을 깎아서 대처하지 않는다며 유류세 인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조세 전문가들은 “교통세가 재정확충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됐고 그 목적이 달성된 만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고유가와 관계없이 처음부터 국민에게 많은 부담을 지운 세제”라고 말했다. ●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제 검토 당정은 대신 겨울에 서민·저소득층의 고유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난방용 유류 특소세에 탄력세율 30%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초생활 수급자에는 3개월간 난방비 7만원을 지원하는 것 이외에 밤 11시∼아침 9시까지 쓰는 난방용 전력 요금을 2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총 1조 6112억원의 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는 앞서 발표한 등유 특소세 하향조정과 판매부과금 폐지, 영세자영업자 고유가 부담완화 등 5000억원 이상의 대책이 포함됐다. 실제 지원효과는 절반 수준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저소득층에 가스와 전기·주유요금, 난방비 등을 결제할 수 있는 ‘에너지카드’를 주고 정부가 정산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도 검토하기로 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현대자동차, 러시아에 10만대 완성차 공장

    현대자동차, 러시아에 10만대 완성차 공장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 미국, 중국 등에 이은 현대차의 여섯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수도인 모스크바 인근의 툴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3곳을 놓고 최종 선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난 9일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엘비라 나비울리나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을 만나 “러시아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러시아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부지, 투자규모, 생산차종 등 세부안을 확정해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최재국 사장이 현지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미국 30만대, 중국 60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체코 30만대 등 연산 200만대의 해외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지난달 현대차는 1990년 러시아 진출 이후 월간 사상 최대인 1만 6489만대(전년동기 대비 92% 증가)를 판매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준중형 해치백 ‘아이써티(i30)’를 새로 투입, 기존 ‘아반떼’와 함께 러시아 신흥 중산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러시아에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높은 관세를 피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등 인접국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는 완성차에 대해 25%의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고유가 고통 꼼수로 가리려 하나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98달러를 웃도는 등 100달러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조적인 수급불균형과 중동정세 불안, 달러화 약세, 투기자본의 사재기 등이 겹친 탓이다.1차,2차 오일쇼크가 산유국의 감산에 기인한 것이라면 이번엔 국제적인 정세까지 복합적으로 얽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고유가 추세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우리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날로 가중되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면 유가의 60%를 차지하는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세수 감소를 핑계로 책임 떠넘기기와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는 탄력세율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이는 정부가 관장하는 세법 시행령 개정사항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합의’를 요구하는가 하면, 재정경제부가 이미 내놓은 ‘등유값 인하’를 기획예산처가 서민들을 위한 대책인양 포장만 바꿔 발표했다. 대국민 사기극이다. 그러면서 정작 서민대책의 핵심인 LPG의 특별소비세(ℓ당 40원) 폐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가 연간 20조원을 웃도는 유류세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씀씀이는 커지는데 안정된 세원인 유류세를 줄일 경우 재원 염출이 쉽지 않다는 정부의 항변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이 정부는 지난 5년간 마구잡이로 공무원 숫자를 늘려 연간 1조원 이상 세금을 축냈다. 국감을 통해 혈세 낭비도 숱하게 드러났다. 그럼에도 ‘효율적인 정부론’으로 둘러댔다. 정부는 언제까지 정치권 핑계를 대고 재탕대책으로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
  • 서울시 취득·등록세수 7400억↓

    서울시 취득·등록세수 7400억↓

    부동산시장 침체의 불똥이 서울시로 튀고 있다. 주택 거래가 지난해 대비, 40% 감소하면서 취득세와 등록세 징수액이 작년보다 74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주택 등의 거래가 위축돼 9월까지 징수된 취득·등록세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65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9월까지 취득·등록세로 2조 8792억원을 거뒀지만 올들어서는 2조 6227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처럼 취득·등록세 징수액이 줄어든 것은 올들어서 양도소득세 등의 세율이 크게 오른데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주택 등의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들어 9월까지 서울시내에서 거래된 주택은 7만 241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 9793건)에 비해 4만 73770건(39.5%)이 감소했다. 문제는 연말에는 이같은 감소세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점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거둘 수 있는 취득·등록세가 3조 286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의 취득·등록세 징수액(4조 351억원)보다 7487억원이나 부족한 것이다. 연말에 취득·등록세의 징수가 저조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지난해에는 올해부터 강화되는 부동산 관련 세제를 염두에 두고 부동산 보유자들이 대거 주택 등을 내다팔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반면 올해는 거래를 촉진할 만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0·11·12월 3개월 동안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은 7만 1804건으로 2006년 1년 동안의 거래실적의 37.4%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예산을 짤 때 부동산 거래세의 감소를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편성한 데다가 올해 취득·등록세가 3조 4988억원에 못미치면 그 차액은 정부가 부동산 교부세로 전액 보전해주게 돼 있어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운영의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 세수감소에 따른 재정운용의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체납시세 징수 강화 ▲세무조사 강화 ▲세원 발굴 등의 방안을 강구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취득·등록세수 7400억↓

    서울시 취득·등록세수 7400억↓

    부동산시장 침체의 불똥이 서울시로 튀고 있다. 주택 거래가 지난해 대비, 40% 감소하면서 취득세와 등록세 징수액이 작년보다 74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주택 등의 거래가 위축돼 9월까지 징수된 취득·등록세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65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9월까지 취득·등록세로 2조 8792억원을 거뒀지만 올들어서는 2조 6227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처럼 취득·등록세 징수액이 줄어든 것은 올들어서 양도소득세 등의 세율이 크게 오른데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주택 등의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들어 9월까지 서울시내에서 거래된 주택은 7만 241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 9793건)에 비해 4만 73770건(39.5%)이 감소했다. 문제는 연말에는 이같은 감소세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점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거둘 수 있는 취득·등록세가 3조 286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의 취득·등록세 징수액(4조 351억원)보다 7487억원이나 부족한 것이다. 연말에 취득·등록세의 징수가 저조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지난해에는 올해부터 강화되는 부동산 관련 세제를 염두에 두고 부동산 보유자들이 대거 주택 등을 내다팔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반면 올해는 거래를 촉진할 만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0·11·12월 3개월 동안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은 7만 1804건으로 2006년 1년 동안의 거래실적의 37.4%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예산을 짤 때 부동산 거래세의 감소를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편성한 데다가 올해 취득·등록세가 3조 4988억원에 못미치면 그 차액은 정부가 부동산 교부세로 전액 보전해주게 돼 있어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운영의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 세수감소에 따른 재정운용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내년도 ‘긴축예산’의 편성을 검토하는 한편 ▲체납시세 징수 강화 ▲세무조사 강화 ▲세원 발굴 등의 방안을 강구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석유 없는 사회를 향해-스웨덴 2] 산림자원 에너지화…석유의존도 30년새 절반 ‘뚝’

    [석유 없는 사회를 향해-스웨덴 2] 산림자원 에너지화…석유의존도 30년새 절반 ‘뚝’

    |웁살라(스웨덴) 함혜리 특파원| 고유가 시대에 스웨덴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1차 석유위기를 겪은 이후 지난 30여년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2005년 기준 스웨덴의 총에너지 공급량 630TWh(테라와트시) 가운데 석유 의존도는 31%이다.1970년대만 해도 석유 의존도는 70%였지만 30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였다. 수력과 원자력 외에 물, 바람, 파도는 물론 나무 부스러기부터 가축의 분뇨나 음식물 쓰레기까지 에너지원으로 개발해 산업화한 결과다.2006년 말 현재 스웨덴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전체 에너지 공급의 29%에 이른다. 연간 에너지 생산량은 4765㎿.2003년(4049㎿)에 비해 716㎿ 늘어난 것이다. ●바이오매스, 저장 가능·환경피해 적어 스웨덴의 에너지 보고는 2400만㏊에 이르는 방대한 산림지역이다. 나무가 주된 에너지원이던 19세기까지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돼 온 에너지원이었던 바이오매스는 대체에너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스웨덴의 ‘그린골드’로 각광받고 있다. 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직접 연소시켜 그 열을 사용하는 것. 벌채할 때나 목재를 가공할 때 나오는 나무 찌꺼기를 이용해 목재 펠릿(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압축가공한 것)이나 목재 칩을 만들어 직접 연소시키는 방법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최근에는 개량 포플러, 개량 버드나무, 유칼립투스같이 성장이 빠른 나무나 샐릭스 같은 다년생 초본을 재배해 연료로 사용한다. 스웨덴 웁살라농대의 바이오에너지 연구팀장 헬렌 룬두키비스트 교수는 “바이오매스는 저장이 가능하며, 환경 피해가 적어 스웨덴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이라며 “생명공학(BT)을 접목시켜 유용한 세균 등을 이용해 바이오매스의 열효율을 높이는 연구,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숙성이 빠른 특성화 작물을 재배하는 연구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의 주택용 난방은 30년 전 90% 이상이 석유를 연료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지역난방 시스템으로 대부분 전환한 상태다. 구형 석유 보일러를 목재 펠릿을 사용하는 보일러로 바꾸기를 원하는 가정에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세계 최고 바이오가스 생산기술 바이오매스를 생화학적으로 가공해 얻어지는 바이오가스는 수송용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음식물 찌꺼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로 만들어져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설비 지원과 함께 바이오가스, 에탄올가스 차량에 대해서는 ‘친환경 자동차’로 특별관리하며 대체에너지 사용을 권장한다. 친환경 자동차는 에너지세 감면을 비롯해 주차료, 도심 진입료 면제 등의 혜택을 누린다. 웁살라에 본사를 둔 바이오가스 생산시스템 개발회사 스칸디나비안GTS의 한스 셰트스트롬 사장은 “바이오가스는 국내에서 재료를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고, 찌꺼기는 유기질 비료로 쓰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재생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라고 말했다. 셰트스트롬 사장은 “현재는 바이오가스를 액화해 차량 연료로 사용하는 단계”라면서 “곧 냉각 바이오가스 생산기술이 상용화되면 장거리 운반이 가능해져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선박, 화물차, 냉동차의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사는 180억원을 투자해 울산시 용연하수처리장에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셰트스트롬 사장은 “음식물 쓰레기, 축산 폐수는 물론 동해안의 적조까지도 바이오가스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한국의 환경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0년부터 파도에서 에너지 생산 조수와 파도 역시 기술만 개발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웁살라대학 옹스트롬연구소에서 조력·파력에너지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우르반 룬딘 박사는 “대부분의 대체 에너지가 태양으로부터 오는 것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조력발전은 달로부터 전달되는 힘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룬딘 박사는 “조력 발전은 바다 경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이나 생태계 파괴도 없이 무한정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조수의 흐름이 불규칙한 문제가 있다.”며 “에너지를 적절하게 분산시켜 안정적으로 전기를 얻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웨덴 서쪽 해안에서 현재 2㎿급 터빈의 실험을 진행 중이며 10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안드레아스 칼그렌 환경부 장관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 논설위원| 안드레아스 칼그렌 환경부 장관은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환경과 기후문제, 그리고 미래의 석유자원 고갈을 생각할 때 대체에너지 외에는 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며 “국가별 상황에 맞는 감축 노력을 전개하는 것 외에 국제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2020년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분야별로 많게는 0%까지 줄여 석유로부터 독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온실 가스의 주범인 화석에너지는 영원히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다. 또 국제 유가는 치솟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은 기술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석유독립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탄소세·질소세 등 에너지세를 올리기로 한 배경은.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스웨덴 전체 배출량의 30%를 차지한다. 지난 1991년 탄소세를 도입한 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현저히 떨어졌지만 여전히 연평균 10%씩 높아지는 상황이다. 질소산화물은 매년 6000t씩 줄여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질소세를 높인 것은 배출감축을 위한 장비 지원 및 기술개발에 활용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런 조치로 매년 3000∼5000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너지세 인상은 정치적 불만요인이 될 수 있다.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환경을 보존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국민들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에너지세 인상을 통한 세수는 어디에 사용되나. -세율 인상으로 거둬들이는 세금은 30억크로네(약 72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를 위한 10억크로네(1400억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lotus@seoul.co.kr
  • 국내총소득 고유가에도 줄지 않는 이유

    국내총소득 고유가에도 줄지 않는 이유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데도 국내 소득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4분기 국내총소득(GDI)은 5.1%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은 5.2% 증가해 두 수치간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GDP가 5% 성장했으면서도 국민총소득이 2.3% 증가한 것과 비하면 아주 대조적이다.GDP는 국내에서 생산된 총액이며 GDI는 이로 인해 벌어들인 소득이다. 수출입 등 대외무역이 전혀 없는 나라에서는 두 지표가 거의 일치한다. 수출입이 이뤄지면 달러화로 표시한 수입단가보다 수출단가가 비싸지면(교역조건 개선) 소득이 늘게 된다. 즉 원자재를 싸게 수입해 완제품을 비싸게 수출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최근 유가와 원자재 급등은 수입단가를 높이고 원달러 환율의 인하는 수출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총소득이 감소하는 게 맞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9일 “원유 수입이 장기계약으로 이뤄져 가격 상승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는 데다 기업들이 수출단가를 높여 스스로 무역 손실을 보전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통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 기업의 채산성은 떨어진다. 예컨대 환율이 1달러=1000원에서 1달러=900원이 되면 똑같은 100달러짜리 상품을 팔더라도 벌어들인 원화는 10만원에서 9만원이 된다. 환율 때문에 1만원을 손해보는 셈이다.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품질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기에 우리 기업은 수출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상반기부터 기업들이 수출단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1∼2년간 수출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2·4분기 1.3%에 이어 7월과 8월의 수출단가 증가율은 1.1%와 0.1%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이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환율인하를 수출가격 상승으로 맞서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환율인하를 우리만 겪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 원화의 환율은 ▲1·4분기 4% ▲2·4분기 2.2% ▲3·4분기 2.8%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도 같은 기간 3.6%에서 5.1%, 태국의 바트화는 13.5%에서 16.4% 떨어졌다. 이들도 채산성을 맞추려면 수출단가를 높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우리 제품도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수출가격을 높일 여지가 생겼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수입단가의 상승이 수입물량의 감소를 수반했다. 예컨대 3분기 원유도입 단가가 5.3% 상승했으나 원유도입 물량은 6.3% 줄었다. 수입금액도 1.3% 감소했다. 물론 유가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교역조건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수출가격의 상승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물경제도 위축돼 소득 증가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오르면 0.2%포인트 성장률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내년에 유가가 70달러대 후반을 기록하면 국내총생산이 0.4%포인트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각계의 유류세 인하에도 꿈쩍하지 않던 정부는 이날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석유제품 가격의 변동성을 ‘헤징’하기 위해 석유제품의 선물시장 상장 방안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가 이상급등땐 稅인하 검토

    유가 이상급등땐 稅인하 검토

    정부는 국제유가가 일정 가격 이상 오르면 유류세를 내려주는 탄력세율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유가의 고공행진이 공급차질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될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고유가에 따른 국내 경제의 충격을 흡수하는 방안으로 유류세에 대한 탄력세율 적용을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고유가가 국제적인 수급사정에 따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상황이면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탄력세율은 일시적인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방편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고유가가 수급사정에 따라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서야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우리나라 통화가치로 볼 때 유가상승의 효과와 물가상승을 감안한 국민들의 실질적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유류세 인하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재경부는 “조만간 고유가에 따른 국민부담 등 종합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산자부가 이날 국제원유의 장단기 수급동향과 국내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고했다.”면서 “정치권에서도 유류세 인하 요구가 있어 유류세 탄력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은 크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추정하면서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63달러로 추정했으나 최근에 유가가 급등, 연평균 가격을 65달러로 수정했다. 내년에는 7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03년 1월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32달러에 이르면 부과금 인하,32∼35달러이면 관세 인하,35달러 이상이면 유류세에 탄력세율 적용 등을 검토했다.2003년 두바이유의 연평균 가격은 배럴당 26.8달러였다. 한편 지난 26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82.6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다시 힘받는 유류세 인하론

    다시 힘받는 유류세 인하론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들끓고 있다.ℓ당 500원대 휘발유가 물건너 한국에 오면 최고 1700원대로 뛰는 기형적 구조의 주범이 ‘세금’이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웬만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이미 1600원을 넘어섰다. 중산·서민층의 기름값 고통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하소연이 곳곳서 터져나온다. 문제는 이같은 기름값의 절반 이상(58%)이 세금이라는 점이다. 지난 2·4분기(4∼6월)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ℓ당 평균 593원이었다. 여기에 교통세, 부가가치세, 주행세 등 각종 세금이 883원이나 따라붙는다. 배(원가)보다 배꼽(세금)이 더 큰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유류세 인하 불가”라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세금을 내리면 휘발유 소비가 늘어난다.”며 반대 논리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석유 등 연료 소비가 가격 변동에 지극히 비탄력적이라는 분석을 일찌감치 내놓아 권 부총리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부가 버티는 진짜 이유는 ‘손쉬운 세원’을 놓칠 수 없다는 데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유류 관련 세금으로만 23조 5000여억원을 거둬들였다. 전체 세수(稅收,138조원)의 거의 5분의1이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유류세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재경부가 현행 유류세율을 전제로)내년 예산을 이미 짰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탈석유의 꿈은 계속된다-스웨덴1] 정권 바뀌어도 ‘탈석유’ 에너지정책은 불변

    [탈석유의 꿈은 계속된다-스웨덴1] 정권 바뀌어도 ‘탈석유’ 에너지정책은 불변

    바람과 태양, 파도, 생물자원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고,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는 데다 지구 온난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1970년대 1차 석유위기를 겪은 이후 근 40년 대체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스웨덴과 덴마크, 독일 그리고 일본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들의 사례를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으로 현지 취재를 통해 집중 분석해 봤다. |스톡홀름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특파원| 스웨덴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빈국이다. 그런데도 지난 2005년 “2020년부터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석유독립’을 선언했다. 예란 페르손 당시 총리를 위원장으로 총리 직속의 ‘석유독립위원회’도 출범했다. 지난해 가을 좌파에서 중도우파연합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이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현지에서 만난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학자,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스웨덴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파정부는 지난달 19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자들이 부담하는 탄소세 등 환경관련 세금을 인상하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 계정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스웨덴이 ‘2020 석유독립’계획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화석연료에서 완전 탈피하는 것만이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 ‘2020 석유독립´ 선언 2020 석유독립 계획을 계기로 만들어진 석유독립위원회는 지난해 6월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방안을 담아 ‘스웨덴, 석유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정권이 교체되면서 후속 논의도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항간에서는 정권교체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기자와 만난 안드레아스 칼그렌 환경장관은 이에 대해 “현 정부는 이전 좌파정부가 수립해 발표한 2020년 석유독립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다른 방식이 되겠지만 석유의존도를 낮춰 나간다는 기본적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그 의지가 확고하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레데릭 라인펠트 총리는 지난달 19일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남겨줄 책임이 있다.”며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인펠트 총리는 “내년부터 탄소세와 질소세 등 에너지세를 인상하고 기후변화를 예방할 수 있는 각종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후문제를 위한 10억(climate billion)’을 별도계정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지난 1991년 탄소세와 유황세,1992년 질소세를 각각 도입해 환경개선을 돕고 여기에서 발생한 세수를 활용해 소득세의 한계세율을 인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을 환경친화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스웨덴 정부는 탄소세를 내년 1월부터 이산화탄소 1㎏당 0.06크로네(8.5원) 인상할 방침이다.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1㎏당 40크로네인 질소세는 내년부터 50크로네로 오른다. 질소세를 올리는 것은 도입 이후 처음이다. ●기후문제 해결에 3년간 1400억원 투입 ‘기후문제를 위한 10억’은 2008년 2억 4500만크로네,2009년 4억 1500만크로네,2010년 3억 4000만크로네 등 총 10억크로네(약 1400억원)를 기후문제 해결하는 데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이 예산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 기후변화 연구,2세대 바이오연료 파일럿프로젝트 개발, 풍력발전 네트워크 조성 등 단기적 처방을 하는 데 사용된다. 구체적인 사용계획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장기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이전 좌파정부의 ‘석유독립위원회’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집권당에서 제1야당이 된 사민당의 기후변화위원회 소속 베리트 훼그만 의원은 “‘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좌·우파를 막론하고 모든 정당의 기후위원회 및 지속발전위원회 멤버들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2020 석유독립위원회는 정권교체로 해산된 상태지만 새 위원회에서 그 후속계획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훼그만 의원은 “지구 전체가 처한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야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포지티브한 방식으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 2005년 29%로 올라 스웨덴이 석유독립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40년 가까이 계속된 탈석유정책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1970년대 중반 1차 석유파동 이후 스웨덴 정부는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에너지 정책의 최대 목표로 설정했다.1991년 에너지세를 도입한 데 이어 1997년엔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산되도록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방안을 채택했다. 이런 정책을 추진한 결과 1970년 77%에 이르렀던 석유의존도를 2006년 30%선까지 줄일 수 있었다. 석유는 나지 않지만 수력자원이 풍부하고 원자력 비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대체에너지 개발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웨덴의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은 1994년 22%에서 2005년 29%로 높아졌다. 토마스 코르스펠트 에너지청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의지만 있다면 석유에서 완전히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의 성과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친환경 에너지시스템 구축 목표” |스톡홀름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특파원| 토마스 코르스펠트 에너지청장은 “스웨덴은 석유 대신 환경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2020 석유독립 계획이 무리한 도전이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하고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신재생에너지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이용을 확산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산업·에너지부 산하의 에너지청은 에너지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정부기구다. ▶이전 정부가 발표한 의욕적인 ‘2020 석유독립 계획’은 정권교체 이후 어떤 상황인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에너지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조만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난해 석유독립위원회가 제시한 2020년 석유독립 실천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30년 만에 급격히 낮출 수 있었던 비결은. -스웨덴은 자연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수력 발전과 원자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 풍부한 임업자원에서 나오는 바이오매스의 사용을 적극 권장해 왔다. 현재 지역난방의 3분의2가량을 바이오매스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집적화해 저에너지 사용체제로 전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늘리기 위해 스웨덴 정부가 도입한 정책은. -전기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인증제’를 2003년부터 도입했다. 약정한 쿼터만큼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산업체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연구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위한 R&D를 적극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세제 지원을 하고 있다. ▶스웨덴은 1980년 3월 국민투표를 거쳐 원자력 발전소 신규건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원자력에 대한 현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전 사민당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원자력을 대체하기 위한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했다. 그러나 정권 교체 후 원자력 회귀를 포함해 여러 가지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 중도우파 정부를 구성하는 4개 정당별로도 입장차가 크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는 결정을 유보하기로 한 상황이다.
  •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정동영·이명박 후보 비교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정동영·이명박 후보 비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서 싸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항마’로 정동영 후보가 결정됐다.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남아 있지만 정 후보와 이 후보간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는 지적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둘의 운명은 대학 졸업 후 갈라진다. 정 후보는 졸업 직후 방송국에 입사, 언론인의 길을 걷는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현대건설에 입사, 경영자의 길을 택한다. 자기 자리에서 승승장구하던 두 사람은 뉴스데스크 앵커와 현대건설 사장을 마지막으로 각각 15대·14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정 후보는 정치 입문 후 거침없는 출세가도를 걷게 된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부상한다. 이 후보 또한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닦게 된다. 정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개성 공단’을 강조하는 데서 드러나듯 그의 외교·안보 정책의 초점은 ‘북한 끌어안기’다. 핵심공약 중 하나인 ‘대륙평화경제론’은 남북 화해 모드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통해 남북이 상생하자는 공약이다. 반면 이 후보의 외교·안보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이 후보는 조건 없는 대북 퍼주기를 거부하고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강화·발전시켜 ‘힘에 바탕을 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대북경제협력에 있어서도 일방적 퍼주기가 아닌 ‘경제 줄게, 평화 다오.’식의 시장경제 논리에 입각한 정책을 선호한다. 경제해법도 다르다. 정 후보는 남한의 부족한 토지, 노동력, 자원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부족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도 정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등의 ‘현행 유지’를, 반면 이 후보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하나로 통합하고 세율도 낮추는 시장 중심의 방안을 제시,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지도 다르다. 정 후보를 생각하면 ‘앵커 정동영’이 떠오른다. 그만큼 수려한 말솜씨와 세련된 외모는 그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풍운동 등을 통해 쌓은 개혁의 이미지까지 추가돼 지인들로부터 ‘개혁적 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면서 나온 ‘변절자’ 이미지는 그의 대표적인 부정적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반면 이 후보는 전형적인 ‘사장님’ 스타일이다. 현장 경험과 실무를 중시하고 측근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언제나 대안을 요구한다. 청계천 공사에서 나타난 강한 추진력은 그의 독단적 성격을 보여 주기도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참여정부는 ‘작은정부’ 거부한 첫 정부”

    참여정부는 ‘작은 정부 되기를 거부한 최초의 정부’라는 쓴소리가 재계에서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낸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 건의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건의문은 이날 각 정당 정책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에 전달됐다. 상의는 건의문에서 “참여정부는 규제개혁의 근본 철학인 작은 정부를 지향하지 않은 최초의 정부로서 시장 중심적 규제 정책 추진에 근원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무원 수의 증가는 규제 총량의 동반 증가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규제비용을 초래하고 규제와 개입의 증가를 불러와 민간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1998년부터 2년여에 걸친 규제 정비로 대폭 감소했던 규제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건의문은 “큰 정부적 규제 철학에서 작고 효율적인 정부 구축으로 인식의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현행 ‘포지티브 규제 방식’(원칙적으로는 금지하되 예외적으로 허용)도 민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무시, 하향 평준화를 유도하는 만큼 ‘네거티브 방식’(원칙 허용, 예외 금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의문은 법인세율 인하, 상속세 할증과세 폐지,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정책 개선,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수도권 입지규제 완화 등 52개 세부 규제 개선안을 담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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