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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권미혁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권미혁(57·비례대표) 의원은 한국 여성·미디어 시민 운동계에서 이름을 날린 전문가다.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한 권 의원은 지난 1월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15호로 입당해 자신만의 정치를 펼치게 됐다. 여성 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권 의원은 “시민운동에서 느낀 한계를 정치권에서 해결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정치권에 뛰어든 계기는. A.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해 오면서 느낀 게 많다. 아무리 많은 제안을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에서 원하는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법이 바뀌어야 했고 그걸 할 수 있는 건 정치권이었다. 이 때문에 국회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Q. 상임위로 여성가족위원회 외에 보건복지위원회를 선택한 이유는. A. 여성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 당내 여성운동 전문가로서 여가위에 들어가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기도 하다. 또 요즘 여성 기본권 문제로 화제가 된 ‘깔창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권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서 불거진 화학제품의 성분 문제에서 보듯 생리대 성분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복지위에서 풀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Q. 1호 법안으로 준비 중인 것은. A. 생리대 영세율(부가세 완전 면제). 이와 관련해서 지난 8일 보건교사,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가 모여 집단 토론회를 열었고 다음달 7일 2차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때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련 3개 부처가 모여 토론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생리대 문제는 단순히 저소득층에게 살 수 없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사서 나눠 줘야 한다는 데서 끝날 게 아니다. 영세율이 적용되는 품목에 생리대를 생활필수품으로 추가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 낙인감과 사각지대 없는 생리대 지원을 위해 통합적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정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여성학이라는 단어조차 생경하던 시대에 한국의 특수성에 맞는 여성학을 전파하고 개척했다. 또 이 교수는 은퇴한 후에도 끊임없이 연구를 하고 있다. 정치인으로 이 교수처럼 사명감과 평생 현역이라는 열정을 지켜 내려고 한다. Q. 지지하는 대선 후보는. A. 아직은 없다. 나중에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전폭 지지하겠다. 오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꼭 이루기 위해서 당의 혁신이 필요한 것 같고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59년 대전 출생 ▲이화여대 법학과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장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EU 연쇄 탈퇴 등 불확실성 증폭 땐 제3 금융위기 강타”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EU 연쇄 탈퇴 등 불확실성 증폭 땐 제3 금융위기 강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파운드화와 유로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전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26일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근본적인 금융 부실에서 촉발된 문제가 아닌 만큼 당장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나 2011년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부분 견해를 같이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증폭되면 제3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기존 국제금융 질서에 균열이 예상된다”며 “유럽연합(EU)과 유로화 단일 통화체계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 혼란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3~4월 대거 유입된 영국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영국 성장률 둔화로 영국으로의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오랜 시간 누적됐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기 때문에 1997년이나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영국이 EU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것은 세계화 추세를 거스르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전 세계가 내수 위주, 무역장벽 확대 등 흐름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브렉시트 충격은 재정건전성이나 유동성 위기 등 펀더멘털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협상 과정에 따라 브렉시트가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을 키우는 상시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실물 영역까지 위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덴마크, 체코,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EU 연쇄 탈퇴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탈퇴 이후 청사진이 없고 탈퇴까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영국 외 EU 국가들로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으로 앞으로 영국과 EU의 협상 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경우엔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부정적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탈퇴 결정으로 인한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영국의 EU 탈퇴는 남유럽 채무관계와도 연관돼 있어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시장이 영국 이탈을 심리적 충격 수준에서 받아들였지만 이 위기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면 그 이상의 충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 교수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는 세계 경기가 꺾이는 시점에 불거진 사태인 반면 지금은 세계 경제가 바닥이라는 점에서 ‘설상가상’”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는 아니지만 2011년 유럽 재정위기보다는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두고 지레 겁먹어선 안 된다”며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도 강력하게 끌고 나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외환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추경을 앞당기거나 소비세를 낮추는 등의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줄어든 EU 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 진흥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금융학회장은 “단기적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마련한 금융시장의 장치들을 이용해 외화유동성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우석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은 “앞으로 영국이 EU와 탈퇴 협상을 하면서 어떤 식으로 관계가 전개되느냐에 따라 관세율도 같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소 2년의 탈퇴 유예기간 중에 어떤 협상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파급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국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26일 코트라(KOTRA)가 브렉시트 결정 직후 각국 무역관을 통해 긴급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의 주요 기업은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하는 등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포드와 닛산, 도요타 등 영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기업들은 유럽 지역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포드는 브렉시트 직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수요 감소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장 생산물량의 70~80%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일본 닛산과 도요타는 브렉시트로 새로 생길 수입관세 등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 웨일스의 생산공장을 프랑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2014년 영국 런던으로 본사를 옮긴 이탈리아 피아트도 본사를 유럽연합(EU) 역내로 다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가 이달 중순 유럽의 주요 바이어 10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9%가 ‘브렉시트는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이들 중 80%는 관세율 인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런던에 유럽본부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본부를 옮길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거점이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에 생산시설을 가진 현대차도 유럽·영국에 있는 현지법인 담당자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유럽본부를 런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미 옮겼다. 최근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과 해운업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수주산업의 특성상 결국 부족했던 발주 물량을 채워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결국 버티는 곳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등 수출에 인허가가 필요한 산업도 바빠졌다. 이전에는 유럽 수출을 위해 신약 승인을 유럽의약국(EMA)과 EU로부터 한 번만 받으면 됐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추가 승인이 필요해진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현재 드러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우리 기업은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여건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틈새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영국 EU 탈퇴] 석유화학·섬유·기계부품 등 큰 타격, 자동차 수출↓… 반사이익 얻을 수도

    [영국 EU 탈퇴] 석유화학·섬유·기계부품 등 큰 타격, 자동차 수출↓… 반사이익 얻을 수도

    영국발 ‘쇼크’에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석유화학, 섬유, 기계 부품 등 일부 수출 품목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존에 누렸던 특혜관세가 2년 뒤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도 영국의 경기 침체와 관세율 인상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전자 업종은 무관세가 유지되면서 피해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일부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우리나라의 대(對)영국 수출뿐 아니라 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2년 유예기간이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특혜관세가 사라진다. 영국이 한·EU FTA 체결 직전 세율을 적용하면 무관세 혜택을 받던 국내 수출 품목의 가격이 올라간다. 자동차는 디젤, 가솔린에 관계없이 10%의 세율을 물린다. 제트유(항공기에 넣는 기름)는 4.7%, 비행기 및 헬리콥터 부품은 2.7%의 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편물 등 일부 섬유제품 세율도 무관세에서 8%로 껑충 뛴다. 세율만 놓고 보면 자동차의 피해가 가장 크지만 영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독일, 스페인산 승용차도 동일 세율을 부과받는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에서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 않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기지가 있는 현대기아차는 영국 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일본차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 업종은 발주가 지연될 것을 우려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 기미가 조금씩 보이는 상황에서 선박금융 시장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전자 업종은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지자체들 “LNG 지역자원시설세 원자력 수준 신설해야”

    인천·평택·통영·삼척 등 액화천연가스(LNG) 인수 기지가 있는 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LNG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년 전부터 관련법 제정이 추진됐지만 19대 국회에서 무산된 만큼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신성장 동력인 LNG 기지는 방대한 시설과 물동량으로 도로·항만 혼잡, 어업 지장, 화재 위험 등을 유발하고 있으나 지역자원시설세는 0원이다. 이에 비해 원자력세율은 ㎾h당 1원이며 화력발전은 0.3원이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지방세법 141조에 따라 발전용수, 지하자원, 원자력·화력발전에 대해 해당 지자체의 지역자원 보호와 소방, 환경 재난 등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과되는 세금이다. 광역자치단체에 35%, 기초자치단체에 65%가 배분된다. 지자체들은 LNG 지역자원시설세를 원자력 수준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정부 또는 국회의원 발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법안이 실현되면 가스공사는 인천시에 연간 170억원의 세금을 내야 하고, 이를 시와 LNG 기지가 있는 연수구가 나눠 갖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2013년 LNG ㎥당 1원의 지역자원시설세를 과세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대해 시간만 끌다가 자동 폐기됐다. 아울러 화력발전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증세도 추진된다. 화력발전은 원자력보다 대기오염, 온배수, 고압 송전선로 등 환경 피해가 큰데도 지역자원시설세가 원자력의 3분의1 수준이다. 화력발전소를 가진 16개 지자체는 원자력세율 수준으로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인천 지역 8개 화력발전시설이 내는 지역자원시설세는 연간 196억원에 달한다. 관련 지자체들은 환경 피해와 도로·항만 건설로 인한 재원 소요 등의 이유로 지역자원시설세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LNG 지역자원시설세가 신설되고 화력발전 증세가 이뤄지면 광역단체나 기초단체 모두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른 지자체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세원 발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LNG 기지 있는 지자체들, 지역자원시설세 요구…현재는 ‘0원’

    인천·평택·통영·삼척 등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가 있는 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LNG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년 전부터 관련법 제정이 추진됐지만 19대 국회에서 무산된 만큼,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신성장 동력인 LNG기지는 방대한 시설과 물동량으로 도로·항만 혼잡, 어업 지장, 화재 위험 등을 유발하고 있으나 지역자원시설세는 0원이다. 이에 비해 원자력세율은 ㎾h당 1원이며 화력발전은 0.3원이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지방세법 141조에 따라 발전용수, 지하자원, 원자력·화력발전에 대해 해당 지자체의 지역자원 보호와 소방, 환경재난 등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과되는 세금이다. 광역자치단체에 35%, 기초자치단체에 65%가 배분된다. 지자체들은 LNG 지역자원시설세를 원자력 수준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정부 또는 국회의원 발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법안이 실현되면 가스공사는 인천시에 연간 170억원의 세금을 내야 하고, 이를 시와 LNG기지가 있는 연수구가 나눠갖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2013년 LNG ㎥당 1원의 지역자원시설세를 과세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대하면서 시간만 끌다가 자동 폐기됐다. 아울러 화력발전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증세도 추진된다. 화력발전은 원자력보다 대기오염, 온배수, 고압 송전선로 등 환경 피해가 큼에도 지역자원시설세가 원자력의 3분의1 수준이다. 화력발전소를 가진 16개 지자체들은 원자력세율 수준으로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인천지역 8개 화력발전시설이 내는 지역자원시설세는 연간 196억원에 달한다. 관련 지자체들은 환경 피해와 도로·항만 건설로 인한 재원 소요 등의 이유로 지역자원시설세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LNG 지역자원시설세가 신설되고 화력발전 증세가 이뤄지면 광역단체나 기초단체 모두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른 지자체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세원 발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스위스에게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스위스에게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지난 5일 모든 국민에게 월 300만원 정도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내용의 스위스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국내 언론들은 대부분 ‘공돈’을 거부한 스위스 국민들의 ‘수준 높은 선택’을 칭송하며, 우리나라도 무턱대고 복지 수준을 높여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은 300만원은 물가가 높은 스위스에서 최저생계비(268만원)를 약간 넘는 수준이고, 이걸 보장하는 건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돈을 주는 게 아니라 부족한 만큼을 지급하는 것이란 사실을 몰랐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고, 알았더라도 알리지 않았다. 대신 스위스가 ‘공짜 복지’를 반대한 것만 부각시켰다. 하지만 스위스 국민의 선택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스위스 국민들은 기존의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기본소득 보장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고민했고, 76.3%가 ‘현상 유지’를 택했다. 효과를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기본소득 보장을 위해 기존의 복지를 포기할 수 없다는 합리적 선택이다. 스위스 국민들이 기본소득 보장에 반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을 법으로 정하지 않는 스위스에서 집단노동협약을 통해 실제 노동자가 받는 최저임금은 평균 17스위스프랑(약 2만 600원·월 430만원)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현재 한국의 최저임금(6030원·월 126만원)의 세 배가 넘는다. 1인당 국민소득(약 9만 달러) 역시 한국(약 2만 7000달러)의 세 배가 넘는다. 비록 물가가 높다지만 직업의 귀천이 없어서 보일러 수리공이 취미로 승마를 즐기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아이들에게 적성에 안 맞는 공부를 시키기 위해 돈을 퍼부을 필요도 없다. 기본소득 보장이 시행되면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2%밖에 안 되는 이유다. 그런데 왜 이런 저간의 사정은 덮어 두고 스위스 국민을 치켜세우기만 하는 걸까. 양극화 극복을 위해선 복지 확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 현재의 세금 제도하에서 증세는 재벌 대기업, 고소득자들의 부담을 늘린다. 스위스에 대해 “법인세율이 낮아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하면서 그 나라의 세계 최고 수준 임금은 외면하는 이들은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포퓰리스트’나 ‘프리 라이더’(무임승차자)로 몰아갈 수밖에 없다. 물적 기반이 다르면 의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취업은 어렵고, 천신만고 끝에 취직해도 월급은 스위스의 3분의1 밖에 안 되고, 구조조정하면 노동자부터 자르는 나라의 국민은 복지의 확대를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 같은 일을 해도, 아니 더 많이 일해도 비정규직이라서, 하청이라서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못 받는 나라의 국민은 최저임금이라도 올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복지 확대도, 최저임금 인상도 싫다면 스위스랑 아예 비교를 하지 말자. 한국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19세 청년 노동자가 식사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안전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환경에서 일하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곳이니까.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20대 국회 지역구의원 중 최연소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39·부산 연제) 의원은 ‘험지’ 부산에서 새누리당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집안 사정으로 고모집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가출도 해봤으며, 성적도 꼴찌를 맴돌다가 고교 시절 직업반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다. 뒤늦게 이를 악물고 부산대에 진학한 뒤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흙수저’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정치에 뜻을 세운 지 불과 1년여 만에 겸손함을 무기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 의원은 “다같이 먹고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 아이들 줄 세우지 않을 수 있는 ‘교육’, 이 두 가지 뜻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왜 정치를 하게 됐나. A. 부익부 빈익빈.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서 사회적 약자와 뒤처진 사람들을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새누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다. 당을 보지 말고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자는 기류가 있었다. Q. 추진하고 싶은 경제민주화 정책은. A. 상속세법 개정. 예컨대 과세표준 30억원 이상 상속 시 최고 세율을 인상하는 것이다. 상속세법 개정은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추진하기에는 논란이 될 것 같지만 고액 상속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상 기간 연장도 추진하고 싶다. Q. 교육 부문에서 하고 싶은 일은. A. 대학 서열화 타파. 일곱 살, 다섯 살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사교육비 절감을 계속 이야기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사회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를 깨려면 대학 서열화를 타파해야 한다. 경쟁은 초·중·고교 때가 아니라 대학에 가서 해도 충분하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대를 육성하고 대학별 특성화를 추진해 대학 서열화를 깨야 한다. Q. 상임위는 왜 정무위인가. A. 공정거래 소송 경험이 밑천. 원래 1지망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였다. 꼴찌도 해봤고 대학도 가봤고 여러 경험을 해봤던 것을 살리고 싶었다. 다만 교문위 경쟁이 치열하고(웃음) 부산 지역 다른 4명의 (더민주)의원들과 겹치지 않으려다 보니 정무위로 왔다. 변호사 시절 공정거래 소송도 맡아본 경험이 있어 자신 있다. Q. 8월 전당대회에서 부문별 최고위원에 나갈 생각은. A. 고민 중. 구체적으로 생각이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당에서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들을 대변하고 싶다. 현행법상 공공부문 청년 의무 고용 3% 할당 부칙이 연말에 끝나는데 효력을 연장시켜야 한다. 민간 부문에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해 보고자 한다. Q.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인물은. A. 아직은 없다. 나중에 당내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전폭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77년 부산 출생 ▲부산대 법학과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방변호사회 이사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 삼정KPMG, 세법해설서 ‘일감 떼어주기와 몰아주기’ 발간

    삼정KPMG, 세법해설서 ‘일감 떼어주기와 몰아주기’ 발간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는 20일 일감 몰아주기 관련 과세규정에 대한 개선 방향 등을 제시한 세법해설 전문서 ‘일감 떼어주기와 몰아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의 제1편에서는 현행 일감몰아주기 과세규정을 납세의무자, 과세물건, 과세표준, 세율 등 과세요건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제2편은 과거 3년간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신고과정에서 나타난 실전유형을 제시해 규정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제3편에서는 현행 일감몰아주기 과세규정의 개선 방향이 제시됐고, 제4편에선 과세규정이 상세히 설명됐다.  저자인 이성태 삼정KPMG 세무본부 상무는 ”일감 몰아주기와 떼어주기 관련 과세에 대해 납세의무자와 과세관청에 유용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더민주, 과표 500억 이상 대기업 법인세 25%로 인상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16일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대기업의 법인세를 인상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윤 의원 등 더민주 의원 12명은 이날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대기업의 법인세를 현행 22%에서 25%로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법인세 세율은 과세표준 2억원 이하 구간 10%,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 구간 20%, 200억원 초과 구간 22%로 각각 적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5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25%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500억원 초과 구간에 해당하는 기업은 전체 기업의 0.14%에 해당하는 417개이며,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추가 세수는 연 3조원으로 추산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브렉시트 투표 D-6] “용의자 ‘영국이 먼저다’ 외쳐”… 부동층 투표 향방에 촉각

    英 경찰, 52세 男 용의자 체포 외신 “흉기·총기로 두차례 공격” EU 잔류 불만에 범행 가능성 콕스, 과거에도 괴한 공격받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두고 친 EU성향의 의원이 간담회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거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찬반 진영은 유세를 중단한 채 득실을 따지는 모습이었다. BBC 등은 16일 오후3시 20분쯤 노동당 소속인 조 콕스(41·여) 의원이 웨스트요크셔의 버스톨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은 뒤 피를 흘린 채 도로에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리즈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콕스의원은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P통신 등은 콕스 의원이 간담회를 마친 뒤 두 남자의 언쟁에 끼어들었다가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가디언 등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콕스 의원이 주민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용의자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받았으며 이를 제지하던 과정에서 다시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한 여성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거리에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인근 주변에서 용의자 남성(52)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장소는 콕스 의원이 주기적으로 지역구 주민과 회의를 열어왔던 도서관 바로 인근으로 전해졌다. 콕스 의원은 친 EU 성향으로 과거에도 괴한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AFP통신은 정확한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용의자가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EU 잔류 입장을 보인 콕스 의원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된 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찬반 진영은 이날 예정된 선거유세를 모두 중단한 채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앞서 EU 잔류를 찬성하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15일 EU 탈퇴시 장기적으로 300억 파운드(약 50조원)의 ‘재정 구멍’이 발생할 것이라는 재정연구소(IFS)의 수치를 언급하며 “이는 소득세에서 기본 세율을 1파운드당 2펜스, 고율은 3펜스와 5펜스 올리고 상속세율도 40%로 올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16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과가 나오면 파운드화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 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표 결과 브렉시트 찬성으로 귀결되면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EU 탈퇴 진영은 여론이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기울자 서둘러 ‘협박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집권 보수당 의원 57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오즈번 장관의 ‘비상 예산’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탈퇴파인 크리스 그레일링 보수당 원내대표도 “여론조사에서 열세에 몰린 잔류 진영이 막판 ‘겁박’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韓·콜롬비아 FTA 새달 15일 발효

    중남미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콜롬비아가 한국 기업에 활짝 문을 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5일 한국-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된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 2월 양국이 FTA에 서명한 지 3년 5개월만이다. 아시아 국가로선 처음으로 콜롬비아의 FTA 상대가 되는 것이다. 한국은 앞서 칠레(2004년), 페루(2011년) 등 다른 남미 국가와 FTA를 맺은 바 있다. 콜롬비아도 이날 비준 절차를 완료했다고 한국에 통보했다. 협정문에 따라 한-콜롬비아 FTA는 통보문 접수일을 기점으로 30일 뒤인 7월 15일 발효된다. 우리나라 국회는 2014년 4월 한-콜롬비아 FTA를 일찌감치 비준했으나 헌법재판소의 헌법 합치성 검토를 거치느라 최종 비준이 늦어졌다. 콜롬비아는 인구 4760만명(중남미 3위), 국내총생산(GDP) 3779억달러(중남미 4위)로 중남미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경제성장률은 2013년 4.9%, 2014년 4.4%, 2015년 3.1%로 다른 중남미 국가보다 높다. 중남미 4위의 석유 생산국이며 니켈, 천연가스가 풍부한 자원강국이다.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14억 5000만 달러로, 한국이 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석유화학제품 등이다. 대신 원유, 커피, 합금철 등을 수입하고 있다. 향후 10년 안에 양국은 상품 품목을 기준으로 96.1~96.7%의 관세를 없앨 계획이다. 중형 디젤 승용차와 화장·미용용품, 의료기기, 건강음료 등이 한국의 수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은 쌀과 쇠고기 등에 대해선 양허 제외·긴급 수입 제한·관세율 할당 등 보호 수단을 확보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콜롬비아 FTA 7월 발효…자동차·화장품 수출확대 기대

     중남미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콜롬비아가 한국 기업에 활짝 문을 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5일 한국-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된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 2월 양국이 FTA에 서명한 지 3년 5개월만이다. 아시아 국가로선 처음으로 콜롬비아의 FTA 상대가 되는 것이다. 한국은 앞서 칠레(2004년), 페루(2011년) 등 다른 남미 국가와 FTA를 맺은 바 있다.  콜롬비아도 이날 비준 절차를 완료했다고 한국에 통보했다. 협정문에 따라 한-콜롬비아 FTA는 통보문 접수일을 기점으로 30일 뒤인 7월 15일 발효된다. 우리나라 국회는 2014년 4월 한-콜롬비아 FTA를 일찌감치 비준했으나, 헌법재판소의 헌법 합치성 검토를 거치느라 최종 비준이 늦어졌다.  콜롬비아는 인구 4760만명(중남미 3위), 국내총생산(GDP) 3779억달러(중남미 4위)로 중남미의 대표적인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힌다. 경제성장률은 2013년 4.9%, 2014년 4.4%, 2015년 3.1%로 다른 중남미 국가보다 월등히 높다. 중남미 4위의 석유 생산국이며 니켈, 천연가스가 풍부한 자원강국이다.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14억 5000만 달러로, 한국이 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양국은 향후 10년 안에 상품 품목을 기준으로 96.1~96.7%의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석유화학제품 등으로 향후 중형 디젤 승용차와 화장·미용용품, 의료기기, 건강음료 등이 수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콜롬비아는 현재 원유, 커피, 합금철 등을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으며 FTA 발효로 커피, 화초류 등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이 쌀과 쇠고기 등에 대해선 양허 제외·긴급 수입 제한·관세율 할당 등 보호 수단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日참의원 선거 공시도 전에 ‘과열’

    “야당의 야합, 공산당과의 연대” vs “아베노믹스의 실패와 무리한 안보법제 강행.” 자민당과 민진당 등 일본 여야의 선거전이 선거 공시를 열흘 가까이 남겨둔 13일 상황에서 벌써부터 달아올랐다. 다음달 10일 치러질 참의원 선거에서 어젠다를 선점하고 상대방에 대해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공시일은 오는 22일이다. 단 한 명의 당선자를 뽑는 1인 선거구의 경우, 자민·민진 양당 대표들이 선거구를 순회하면서 서로에게 한 방씩을 먹이는 치고받기를 시작했다. 여야 맞대결로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격전지인 탓이다. 민진·공산 등 야 4당이 32개 ‘1인 선거구’ 전체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자 급해진 아베 신조 총리가 이를 물고 늘어졌다. 아베는 공산당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반감을 활용하려고 집중 공략 중이다. 그는 지난 주말 마츠야마시 연설 등에서 “야당 통일 후보라고 해도 결국 공산당과 민진당의 통합 후보”라면서 “정책 차이를 미뤄 둔 야합”이라고 야당 통합에 붉은 딱지를 붙였다. 이어 안보 법안과 관련, “공산당은 민진당과 함께 이를 폐지하겠다고 한다”며 “폐지하면 일본을 지키고, 평화를 유지해 온 미·일 동맹은 근저에서부터 뒤집힌다”고 안보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아베 총리는 야마나시, 야마가타, 나라, 미에, 에히메, 나가노 등 소선거구를 연달아 방문, 안정과 발전을 위해선 여당을 찍으라고 독려 중이다. 또 “아베노믹스는 아직 도중에 있다”면서 “도약을 할 시기에 다시 4년 전으로 되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표심에 읍소하고 있다. 반면 오카다 가쓰야 민진당 대표 등은 11일 사가현 연설 등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얻으면 개헌은 정해져 있다”고 말하면서 여당을 견제했다. 또 소비세율 인상 재연기는 아베노믹스의 실패에 의한 것이라면서 헌법 개정 저지와 안보 관련 법의 폐지 등을 호소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조정교부금 싸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정교부금 싸움/임창용 논설위원

    서울 광화문광장이 시끌벅적하다. 이른바 ‘부자 지방자치단체’로 불리는 수원, 성남, 화성 시장이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들을 포함해 이번 개편안으로 세수가 크게 주는 6개 지자체는 시민 277만여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행정자치부에 제출했다. 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행자부도 질세라 장관과 차관이 잇따라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하는 등 여론전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6개 지자체는 정부를 상대로 그야말로 ‘쩐(錢)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군 조정교부금 때문이다. 행자부는 지난 4월 기초단체 간 극심한 재정 격차를 해소한다며 지방재정개편안을 내놓았다. 그 핵심이 조정교부금 개선이다. 도가 시·군에 나눠주는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개선, 정부로부터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는 불(不)교부단체에 조정교부금을 우선 배분하는 특례 폐지 등을 담았다. 경기 수원·성남·고양·화성·용인·과천 등 6개 시는 정부가 전국 지자체에 직접 내려 보내는 보통교부세(2015년 기준 약 32조원)를 한 푼도 받지 않는 불교부단체다. 이 지자체들은 대신 도세에서 나오는 조정교부금 조성의 90%를 우선 배분받는다. 행자부는 개편안에서 이 같은 불교부단체 우선 배분 규정을 손보겠다는 것이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6개 시는 세수가 약 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 이미 시행되거나 시행 계획에 있는 각종 사업에 큰 차질을 줄 수 있는 규모다. 이들은 정부가 지방재정 확충 약속은 지키지 않으면서 형님 것 떼다 동생에 주는 제로섬 게임 방식으로 지자체 간 갈등만 조장한다고 반발한다. 정부는 2009년 부가가치세 중 일정 비율을 지방세로 돌리는 지방소비세율을 16%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 11%에 머물러 있다. 또 내국세 중 지방교부세 비율을 2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했으나 현재 19.24%로 10년째 변함이 없다. 거센 반발에도 행자부는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이들 단체들이 특례를 줄이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특례 폐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특례는 지방 재정력 격차 해소라는 지방재정법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번 싸움은 결국 여론전이 될 듯싶다. 지자체장들이 앞다퉈 단식투쟁에 나서고, 행자부가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여론몰이에 나서는 이유다. 1000억원이 넘는 세수 감소는 기초단체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주민들을 위한 각종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게 뻔하고 이는 곧 단체장에 대한 무능력 조장과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는 조정교부금 우선 배분 비율을 조정하되 지자체들이 요구하는 지방소비세율 인상도 함께 추진했으면 한다. 이해가 첨예하게 맞설 때는 논리의 타당성 못지않게 상생의 정신이 중요하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돈 몰리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 낮으면 재미 못 본다?

    돈 몰리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 낮으면 재미 못 본다?

    이번 여름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 들어온 해태제과는 상장 직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공모가(1만 5100원)보다 4배 가까이 오르면서 ‘대박’을 쳤다. 워낙 저금리인 데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보니 상장 직후 상한가를 노리고 공모주 청약 신청을 하려는 개미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공모주 투자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직접 청약을 해 주식을 배정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모주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쌈짓돈으로는 1주 배정받기도 쉽지 않다. 자신이 ‘돈이 좀 있는’ 개미라고 생각한다면 ①번으로, 그렇지 않다면 ②번으로 가라. ① 경쟁률 100대1 보고 들어가라 증권업계의 한 투자 고수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공모주가 뜰 때마다 청약을 신청한다. 증권사 리포트 같은 것은 별로 믿지 않는다. 상장되지 않았던 기업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분석을 잘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비교 분석이 됐을 리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신청 물량이나 수량을 조절하는 기준은 있다. 그는 “경쟁률이 100대1이 넘으면 할 만하고, 50대1 이하면 별로 재미가 없는 편”이라며 “잘 모를 땐 잘하는 놈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을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줄어든다. 예컨대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의 공모가가 주당 10만원으로 정해진다고 치자. 경쟁률이 100대1이라면 청약증거금(50%)으로 500만원을 넣고 100주를 신청한다고 해도 겨우 1주가 떨어진다. 물론 주식으로 배정받지 못한 돈은 2~3일 내에 환급되지만 개미들이 공모주 청약으로 큰돈을 끌어들여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 투자 고수는 “대개는 하루이틀 만에 되파는데 1주일 수익률을 0.3~0.5% 수준으로 본다”면서 “공모주는 큰 손해 없이 괜찮은 수익을 얻는 정도로 보고 너무 욕심부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② 개미 투자자는 공모주 펀드가 안전 직접 투자가 어려운 사람들은 간접 투자 방식인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펀드는 전문가들이 분석을 통해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로 채권 혼합형인 공모주 펀드는 주식형이 10~30%가량 포함돼 있다”면서 “금리보다 조금 높은 ‘플러스 알파’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인기다. 특히 1인당 5000만원까지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 대신 원천세율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하지만 회사채 등 채권을 투자 대상에 포함시킨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펀드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연초 이후 국내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3일 기준)은 1.00% 수준으로 높지는 않다. 1년 수익률은 평균 1.86%, 2년 수익률은 6.08%, 3년 수익률은 8.24%였다. 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IPO가 주로 연말에 많기 때문에 수익률도 1분기에는 비수기일 수 있다”면서 “6월부터 하반기에 기대되는 IPO 물량이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③ 일정 챙기고 펀드 가입 서둘러라 공모주 청약 일정과 방식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공모주 청약 정보 사이트 아이피오스탁(ipostock.co.kr) 등을 참고할 수도 있다. 공모주 펀드에 관심이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공모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 중단)에 들어가는 펀드들도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마다 청약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자금이 들어오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더이상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 모든 주식 투자가 그러하듯 대박에 대한 신화는 접고 시작해야 한다. 공모가를 상회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해 공모주 절반 가까이는 연말 기준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에 처음 나오는 만큼 적정 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수요 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수익률도 높은 양상을 보여 수요 예측 결과를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중산층 살리기 강조… 부자 ‘증세 vs 감세’ 극과 극

    [2016 美의 선택] 중산층 살리기 강조… 부자 ‘증세 vs 감세’ 극과 극

    “우리가 현재 직면한 경제적 도전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의 소득을 올리는 일이다.”(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미국인들은 근로 기회를 잃어가고 미국의 일자리는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중산층은 생계유지에도 벅차다. 우리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69)는 핵심 경제 공약으로 ‘중산층 살리기’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을 지탱하던 중산층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붕괴하면서 이들 계층의 복원이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됐다. 지난 5월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1971년 중산층이 미국 전체 가구의 61%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49.9%로 감소해 45년 만에 처음으로 50% 선이 붕괴됐다. 2014년 기준 중산층의 소득 중간값은 2000년에 비해 4% 줄고 순자산은 28% 가까이 감소한 반면 상위 1%의 소득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점점 주는데 소득 불평등은 갈수록 커지자 중산층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기존 정치권에 분노했고,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과 같은 ‘아웃사이더’를 정치 한복판으로 소환했다. 중산층의 분노에 힘입어 대선주자로 부상한 트럼프와 이들의 분노를 대변한 샌더스에게 발목이 잡혀 경선 막판까지 고전한 클린턴이 세금, 재정, 무역 등 모든 경제 공약의 수혜자를 중산층으로 삼는 것은 따라서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세금 정책과 관련해 공통적으로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 또는 면세를 공약했다. 클린턴은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보육료, 의료비, 자녀 학자금에 대한 세금 감면을 확대해 이들의 실질 소득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개인 소득 2만 달러(약 2317만원), 부부 합산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가계에 연방 소득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다. 고소득층과 대기업 정책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달랐다. 클린턴은 ‘공정한 성장’을 강조하며 부자 증세와 최저임금 상승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버는 고소득층에 대해 실효세율을 중산층 이상으로 올리는 ‘버핏세’를 도입하고, 현재 시간당 7.25달러(약 8399원)인 최저임금을 최대 15달러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트럼프는 ‘조세 제도 간소화’를 내세우며 소득 최상위 계층의 세율을 39.6%에서 25%로 인하하고 상속세를 폐지하며 법인세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미국 기업의 조세 회피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근절을 약속했다. 이들은 무역 정책에 있어서 중산층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클린턴은 본래 자유무역협정(FTA) 지지론자로 국무장관 재직 시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앞장서 옹호했으나 경선 과정에서 노조를 의식해 반대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더욱 강경한 입장이다. 클린턴은 이미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FTA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는 모든 FTA를 재검토하고 필요 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클린턴도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수석무역집행관을 신설하고 다른 나라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당선되면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선 과정에서 빌 클린턴은 NAFTA에 반대했으나 취임 후 협정에 서명했고, 버락 오바마는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 FTA에 반대했으나 결국 이를 승계했다”며 “차기 대통령도 정치적 현실 때문에 이런 궤적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또한 “헌법상 무역 정책 권한은 의회에 있고 대부분의 미국 산업이 자유무역에 의존하고 있기에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무역 정책 전반을 수정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충남도, 화력발전소 일대 특별대책지역 지정 건의

    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충남도가 미세먼지 배출과 관련해 화력발전소 주변 일대를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충남도는 7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려면 정부의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특별대책지역은 환경부 장관이 지정하는 것으로 지정이 되면 신규 시설의 배출허용 기준을 정할 수 있어 배출량이 엄격히 제한된다. 도는 석탄을 쓰는 화력발전소 증설을 철회하고 액화천연가스(LNG),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시설로 대체할 것도 요구했다. 화력발전소 신설 및 증설을 결정할 때 도나 해당 시·군이 참여해 협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도는 자동차 등뿐만 아니라 화력발전소 가동 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부과금을 부과할 것을 건의했다. 지금은 먼지와 황산화물 등만 대상에 포함돼 대기질 개선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어 1㎾h당 0.3원인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표준세율을 원자력발전 수준인 1㎾h당 1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도는 지방세인 이 세율을 높여 안정적인 환경 개선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충남에는 국내 53기의 화력발전소 중 절반인 26기가 몰려 있고, 9기가 추가 증설된다. 2013년 기준으로 매년 12만 1239GWh의 전기를 생산해 62.5%인 7만 5763GWh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으나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주범의 하나로 꼽히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신동헌 도 환경녹지국장은 “선진국들은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국가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더민주 법인세 인상 추진] 재계 “법인세 인상하면 기업활동 위축·경쟁력 저하”

    재계는 야권의 법인세 인상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법인세 인상으로 기업 활동 비용이 커져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 환경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경제단체의 투톱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한상공회의소는 법인세를 인상할 경우 기업들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법인세 인상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전경련이 기업 세제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체감상 법인세 실효세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응답자가 54%에 달한 반면 세 부담이 줄었다는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현재 법인세도 기업들에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다른 국가는 법인세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 우리만 상향 조정했을 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시장이 받을 부담과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법인세 인상 추진] 여소야대에 법인세 인상 ‘드라이브’…국민의당 신중론 변수

    세율 3%P 올려 25% 원상회복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법인세 인상을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여대야소인 상황에서 야당이 추진해 온 법인세 인상안은 여당의 반대와 대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압박’에 밀려 번번이 좌초됐다. 최근 여소야대로 입장이 바뀌면서 야당의 법인세 인상 추진이 수년 만에 탄력을 받게 됐다. 6일 더민주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TF) 팀장이기도 한 최운열 정책위 부의장은 “현재 잘못된 법인세 부분을 근본적으로 뜯어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정하고 효과가 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다른 당의 개정안도 살펴보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인세율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25%였던 최고세율을 3% 포인트 낮춘 22%로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민주는 지난 총선 공약으로 과세표준(연간 수입금액) 500억원 이상 기업의 현재 법인세율 22%를 2008년 25%로 원상회복시키려 하고 있다. 법인세를 올리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법인세 인하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 때문이다. 최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제출한 법인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법인세 감세액은 4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30대 기업들이 사내유보금을 753조 6000억원이나 쌓은 반면 이명박 정부 기간 98조 8000억원,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95조 4000억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법인세 인하로 대기업은 혜택을 봤지만 정부는 재정적자에 시달렸다는 지적이다. 다만 더민주가 원하는 대로 국민의당 전체가 따라와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국민의당으로서는 개별 의원들이 법인세 인상안을 내놓을 수는 있어도 이를 당론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4일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명목세율을 올리자고 하기에 앞서 현행 법인세 부과 체계가 실효세율 차원에서 문제가 없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법인세를 올릴 수도 있지만 세출을 줄일 부분이 없는지, 세금이 모자란다면 어떤 종류의 세금을 얼마만큼 올리는 게 필요한지를 먼저 논의부터 한 다음 법인세 인상 여부를 살펴보는 게 맞는 순서”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를 수립하는 데 돈이 없고 구조조정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하면 우리(국민의당)도 당연히 올리자고 할 것이지만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할 타이밍이 아니고 논의부터 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더민주가 공식적으로 법인세 인상안을 제출하기 전까진 의견을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가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실행에 옮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법안을) 낸다, 낸다 하는데 정말 당론으로 내는지 한번 보겠다”면서 “세금 인상과 관련된 문제가 말은 하기 쉽지만 굉장히 힘든 일이다. 우선 국민의당이 크게 동조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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