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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은 멸종했는데…정반대 전략으로 번성한 악어의 비밀 [와우! 과학]

    공룡은 멸종했는데…정반대 전략으로 번성한 악어의 비밀 [와우! 과학]

    인간 세상에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자연계에는 수억 년이 넘는 영겁의 세월 동안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도 지금까지 번성을 누리는 생명체도 존재한다. 상어는 고생대에 등장해 현재도 바다를 호령하는 강력한 포식자이고 중생대 초기인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한 악어는 비슷한 시기에 모습을 드러낸 공룡이 새를 빼고 모두 멸종한 다음에도 먹이 사슬의 장점에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금 우리가 보는 악어의 모습은 과거 화려했던 큰 파충류 그룹의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의 폴 바렛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억 년에 걸친 악어류의 역사를 정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생 악어류의 조상은 1억 4500만 년 전쯤 유럽 대륙에서 등장했다. 그리고 얼마 후 북미 대륙에서 앨리게이터 그룹과 크로커다일 그룹이 분리됐다. 이 둘의 공통 조상은 민물에 사는 악어였지만, 크로커다일 그룹은 짠물에 적응해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다. 따라서 앨리게이터 그룹은 현재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되는 반면 바다악어를 포함한 크로커다일 그룹은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등 더 다양한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다양성 역시 2억 2000만 년 전 악어의 초기 조상과 비교해 많이 축소된 것이다. 초기 악어의 조상은 사실 육지 파충류로 시작했다. 예를 들어 시모수쿠스(Simosuchus, 복원도 참조)처럼 초식 동물로 진화해 악어와 상당히 다른 모습이 된 경우도 있고 몸길이 30cm 정도의 소형 파충류로 진화해 곤충을 잡아먹은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바다로 들어가 다리가 사라지고 지느러미처럼 변한 경우도 존재했다. 악어류 진화 초기에 일어난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는 지금처럼 대사가 느리고 천천히 움직이는 동물로 진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수중 생활에 적응한 것이 원인이라는 가설이 있었지만, 연구팀은 물에 들어오기 전 이미 대사율이 낮고 느리게 성장하는 동물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트라이아스기에 나타난 지배 파충류의 큰 그룹인 악어류와 공룡류가 정반대의 전략을 취했다는 점이다. 공룡은 빠르게 성장하는 활발한 동물인 반면 악어는 천천히 성장하는 느린 동물이 됐다. 이 특징은 수억 년 후 후손인 새와 악어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성장 속도가 빠른 공룡이 훨씬 유리할 것 같지만, 대신 먹이가 많이 필요한 단점이 존재한다. 악어는 큰 덩치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먹이로 버틸 수 있고 물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강하다. 백악기 말 공룡류가 작은 새만 남고 다 사라졌지만, 백악기에 물을 마시러 온 공룡을 사냥했던 악어류는 사냥감을 포유류로 바꿔 지금도 잘 살아가고 있다. 빠른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자연의 지혜다. 
  • 탄생 120주년…이응노 화백의 새 면모, 미공개작으로 ‘재발견’하다

    탄생 120주년…이응노 화백의 새 면모, 미공개작으로 ‘재발견’하다

    탄생 120주년을 맞은 고 이응노(1904~1989) 화백. 스스로 “작품이 10년마다 변화했다”고 말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작품 세계를 일궈온 그의 새 면모를 발견할 기회가 전시로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특별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다. 대전 서구 이응노미술관에 차려진 전시는 출품작 63점 가운데 절반인 30점이 그간 국내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작가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미술관 측이 그간 국내 관람객들이 보기 어려웠던 해외 소재 작품들을 다수 들여온 것이다. 김지윤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사는 “1958년 작가의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전후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며 “작가의 한국적 뿌리와 유럽에서 받은 자극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변화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냈는지 추적하고 상상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특히 작가가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1959년 이후의 작품을 망라한 1전시실에는 국내외 미술관과 개인 소장품 가운데 국내 전시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1964년 작 ‘구성’은 이응노가 1960년 프랑스에 정착한 뒤 새롭게 실험한 ‘사의적 추상’(뜻을 그린다는 의미) 형식이 무르익은 시기에 그린 작품이다. 검게 칠한 바탕에 글씨의 점과 획 부분은 희게 남긴 그림은 세월에 마모된 비석 표면을 보는 듯, 고대 청동기에 새겨진 상형 문자를 보는 듯 아련하고 깊은 잔상을 남긴다. 작가의 파리 작업실을 방문해 전시 출품작을 정한 재일교포 소장가가 1989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연 작가의 추모전에 내놓은 ‘인연’이 깃들어 있다. 그가 이집트나 남미 등 고대 문화에 관심이 깊던 1970년대 후반에 그린 ‘구성’은 세 사람이 하나의 거대한 날개를 이룬 형상과 화려한 색채, 기하학적 형태가 이채롭다. 작가 자신과 부인, 아들이 함께 등장하는 이 도상은 ‘가족’을 의미하는 것이자 한자 좋을 호(好)에서 발전한 것이다.2전시실에서는 1970년대 파리에서 거리의 풍경, 인물 등을 그리는 사생을 즐기던 작가의 스케치 6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인물 스케치’(1971)는 지난 여름 이응노연구소 측에서 보쉬르센에서 거주하던 유족 소장작에서 새로 발견한 것으로, 의상 디자인, 패션 등에도 관심을 가졌던 작가의 면모가 엿보인다. 3전시실에 내걸린 1930년대 후반 작품 ‘산수’는 1936년에 떠난 그의 일본 유학 시절 화풍을 볼 수 있는 드문 작품이다. 당시 그는 사군자와 서예가 미술이 아니라는 견해가 미술계에 확산되면서 화가로서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이무렵 그려진 그의 청록색 산수화 속 인상파의 붓질처럼 점점이 찍힌 점들은 현대 회화처럼 세련미를 품고 있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병역의 의무가 강대국 대한민국을 만든다/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병역의 의무가 강대국 대한민국을 만든다/한양대 명예교수

    한국의 젊은 남자들은 군대를 가야 하는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다. 필자도 33개월 15일 정도를 군대에서 보내면서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그때 병장 월급이 2000원이었으니 월급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식사를 비롯해 모든 여건과 시설이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혹독했던 군생활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 줬다. 개인의 발전을 위한 인내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유학을 하던 시절에 영어로 수업을 듣고 심지어는 영어로 정치학 개론 강의까지 할 수 있었던 저력은 군대생활의 어려움이 오히려 보약이 된 데 있다. 대한민국은 스스로를 잘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대개의 남성이 총을 쏘고 수류탄도 던지는 훈련을 다 해 봐서 언제든 전쟁이 나면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본은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군사강국이다. 그런데 자위대 중앙병원장이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유엔의 평화 유지 요원으로 해외 분쟁 지역을 다녀온 병사들 중 정신병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 전투원이 아닌데도 이쪽저쪽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가끔씩 폭탄 터지는 소리에 놀라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했고 귀국한 뒤에도 이런 공포 때문에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일본은 한국처럼 징병제가 아니고 월급을 받는 모병제의 나라다. 흔히 하는 말로 군인정신이 취약한 나라다. 반면 600만명의 목숨이 나치 독일에 희생된 이스라엘은 18세 이상 남녀 모두 군대생활을 해야 한다. 항상 전쟁의 위험에 처해 있기에 이들은 큰 불평 없이 군복무를 해 낸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일어난 전쟁은 매일 사망자가 속출할 정도로 대 재앙이 돼 있다. 전쟁을 하는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없는 전쟁은 없지만 이스라엘은 세계에 흩어져 방랑자와 같은 삶을 살다가 국제정세의 변화에 힘입어 1948년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특히 독일 히틀러에게 수백만 명이 대학살되는 인류사의 큰 비극을 겪어 본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면 외국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본국으로 돌아가 군에 재입대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나라 없는 설움을 겪었던 이스라엘인들의 참상은 독일 베를린 등 여러 곳에 반성의 의지를 담은 유대인 학살 시설에서 볼 수 있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를 둘러본 적이 있다. 유대인에 대한 나치 독일의 대학살은 전시돼 있는 유품들에서 잔인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몸서리칠 비극의 유산은 이스라엘 국민을 똘똘 뭉치게 해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면 목숨을 아끼지 않도록 만든다. 우리도 북한의 남침으로 참혹한 전쟁을 겪은 나라다. 비록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국가이면서도 군인국가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청춘의 시기에 군대에 입대해 언제든지 전투가 가능한 군인의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경험은 나이가 들어도 국가를 지켜 내기 위한 국민정신이 돼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하마스ㆍ이스라엘 전쟁을 지켜보면서 최근 한국의 나이 든 사람들이 군대 훈련에 직접 참여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예비군 동원 연령이 지났는데도 군부대에 입소해 동원훈련을 받겠다고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대한민국은 남성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면서 다른 나라들은 겪어 보지 못한 군인정신이 몸에 배어 있는 국가안보자산이 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특별히 우리나라를 지켜 가야 할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3년 가까운 필자의 군생활은 그 어려운 또 다른 분야의 박사학위 하나를 더 취득할 수 있는 청춘의 시간이었지만, 나는 세월을 살아가며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는 나라다.
  • [데스크 시각] 언론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김미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언론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김미경 문화체육부장

    10여년 전 미국 대학에서 같이 연수를 했던 동남아 한 나라의 최대 방송사 앵커 출신 친구가 한국을 찾았다. 오랜만의 반가운 만남은 지나간 세월을 나누며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친구가 가져온 깜짝뉴스는 10년 넘게 맡았던 앵커 자리를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 미디어 관련 스타트업을 차렸다는 소식이었다. 잘나가던 방송사를 왜 떠났냐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과 정치권의 압력이 너무 심해 숨 쉬기 힘들었다. 앵커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회사 수익은 쪼그라들고 인재들도 많이 떠났다”고 답했다. 남의 얘기 같지 않았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론 현실이 떠올라 씁쓸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보수 신문사 출신 박민 신임 KBS 사장은 최근 취임하자마자 이례적으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사장은 KBS의 ‘불공정 편파 보도’ 사례를 열거한 뒤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했다. 박 사장 취임과 동시에 정부를 비판하는 논조의 시사 프로그램들이 폐지되고 9시 뉴스 등 앵커들이 전격 교체됐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후 KBS 뉴스에서 비판적 시각을 담은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고 ‘보도자료’ 수준으로 대부분 바뀌었다는 점이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여야 간 공방도 언론 장악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정부가 내년 연합뉴스 예산을 올해보다 82% 삭감한 50억원으로 책정하자 “언론 탄압 신호탄”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50억원으로 다시 올리는 등 정쟁 소재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최대주주인 연합뉴스TV의 전격 민영화 추진도 논란이다. 네이버 등 포털뿐 아니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양한 뉴스를 접하는 요즘 KBS와 연합뉴스의 위상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신뢰도 높은 공영언론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은 여전하다. 그렇기에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이 이들 매체에 압력을 가하며 ‘언론 길들이기’를 하겠다면 오산이다. 유권자이기도 한 시청자와 독자가 5공 시절 ‘땡전뉴스’쯤은 구별하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S와 연합뉴스의 앞날이 주목되는 가운데 일부 언론사와 언론인에 대한 고소·고발과 검찰의 압수수색·소환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도 우려스럽다. 이들 대다수는 정권과 정권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쓴 언론사와 언론인으로, 이례적인 법적 조치가 빈번해지자 ‘언론 재갈 물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언론 장악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통신위원회 이동관 위원장이 ‘가짜뉴스’를 때려잡겠다며 추진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는 이런 의구심을 더 키운다. 여야 간 첨예한 충돌 속 민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새달 1일 국회 본회의에서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언론 장악 시도는 끊이지 않았다. 보수 정권뿐 아니라 진보 정권도 기자실에 대못을 박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골자로 한 언론중재법을 강행하며 언론 길들이기에 열을 올렸다. 진보·보수 정부를 막론하고 비판을 수용하기는커녕 언제까지 정권 입맛에 맞는 언론만 찾을 것인가. 언론의 사명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다. 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견제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기능을 상실한다면 그것은 ‘죽은’ 언론이다. 언론이 바로 서지 못하고 위기에 처하면 이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다. 대한민국이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라면 언론의 역할은 자명하다. 이제는 인공지능(AI)발 가짜뉴스까지 판치는 세상에서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국가 기능도 마비된다.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명언을 빌려 본다. ‘나(언론)는 비판한다. 고로 존재한다.’
  • 23년 헌신한 김강민 ‘황당 이적’, 단장 보직 해임… 혼돈의 SSG

    23년 헌신한 김강민 ‘황당 이적’, 단장 보직 해임… 혼돈의 SSG

    원클럽맨 김강민을 한화 이글스로 떠나보낸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성용 전 단장이 ‘보직 해임’ 직격탄을 맞았다. SSG는 감독부터 단장까지 모두 교체되는 혼란 속에서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SSG는 지난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단장을 R&D센터장으로 보직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내부 승격을 통해 김성용 당시 퓨처스 R&D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는데 10개월 만에 경질했다. 방아쇠는 2차 드래프트였다. SSG는 2001년 SK(SSG의 전신)에 입단해 23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김강민을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한화가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명하며 논란이 일었다. 김 전 단장은 22일 드래프트가 끝나고 “은퇴를 고민하는 선수를 지명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강민이 한화 구단과의 면담 끝에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면서 SSG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다른 구단이 은퇴 예정 선수를 알아볼 수 있도록 드래프트 명단에 표시하는 기본적인 조치도 없이 5번의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무책임하게 떠나보낸 처사가 빈축을 샀다. 이에 SSG 간판선수 김광현은 22일 소셜미디어(SNS)에 “SNS는 인생의 낭비라지만 오늘은 해야겠다.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SSG는 감독 교체 과정에서도 전격적인 발표로 일관했다. kt wiz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 31일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룬 뒤 올해 준플레이오프로 팀을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선수 세대교체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경질했다. 지난해 11월 우승 직후 현역 감독 중 최고 대우(3년 총액 22억원)로 재계약을 체결한 뒤 1년 만에 입장이 돌변한 것이다. 결국 SSG는 17일 이숭용 감독과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코치진이 대거 바뀌고 단장이 없는 가운데 ‘초보’ 신임 감독이 스토브리그를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떠맡게 됐다.
  •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에 긴장감이 더해 가고 있다. 바로 옆 나라인 레바논이 1970~80년대에 내전을 겪었고 시리아도 2011년부터 내전에 휩싸이면서 이곳은 세계의 ‘화약고’로 이목이 쏠리던 터였다. 언뜻 봐서는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간의 고질적인 종파 분쟁 같지만 사실 이 지역은 생각보다 많은 공동의 역사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개방·관용의 장소였던 예루살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땅을 의미하는 ‘레반트’로 불린다. 이들 국가는 수천 년 동안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정치 조직에 속해 있었다. 역사적으로 해양과 대륙의 세력이 지중해와 서아시아가 접경하는 지역인 이곳을 번갈아 장악했기 때문이다.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20세기 초까지 바빌로니아-페르시아-알렉산드로스 제국-로마-우마이야-오스만 등 일련의 제국들이 이 지역을 통치했다. 그래서 레반트 지역은 광대한 영역을 다스렸던 제국의 한 속령으로 독립적인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제국의 대리인인 총독의 위임 통치를 받아야 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황제를 대신해서 이 지역을 통치했던 총독들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만큼 레반트 지역은 정치적으로 오랜 세월 공동 운명체로 묶여 있었다. 종파 간 관계도 오늘날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 1300년간 이 지역을 통치한 이슬람 세력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믿는 경전의 백성인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을 역사적 기원이 같다며 종교적 동반자로 여겼다. 레반트에서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존은 일상이었으며 대립이 오히려 비정상적이었다. 시장터와 같은 일상의 삶이 반복되는 곳일수록 공생 관계는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에서 박해받다 쫓겨난 유대인 ‘난민’을 기꺼이 받아 주고 환대한 것도 이슬람 제국이었다. 이렇듯 과거의 중동은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면서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문화의 차이점을 존중하던 곳이었다. 유럽에서 박해를 피해 온 마이모니데스라는 유대인은 이집트에 정착한 뒤 이슬람 통치자 살라딘의 주치의이자 유대 공동체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다. 요셉 나시 역시 16세기에 유럽의 그리스도교 사회에서 모진 박해를 견디다 못해 오스만 제국으로 망명한 수많은 유대인 중 한 명이었다. 사업가로도 성공한 그는 술탄의 신임을 얻어 특사로 활약했다. 오늘날 중동 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분쟁 역시 과거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의 언론은 두 종파가 항상 갈등을 빚었던 것처럼 보도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많은 수의 시아파 성소가 수니파의 재정 지원으로 조성되었고 상대방의 성지를 순례하는 것도 가능했다.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알 후세인 성소’는 시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로 평가된다. 이곳은 무함마드의 손자이자 시아파의 종교 지도자인 후세인에게 봉헌되었다. 당시 시리아의 수니파 총독도 성소 조성을 후원했다. 2010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순례자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은 ‘이슬람의 시작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두 종파의 오랜 반목’, ‘종파 전쟁의 역사’라는 역사적 오류가 수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예루살렘은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이다. 이슬람의 지도자 무함마드가 죽은 뒤 그의 계승자인 칼리프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를 넘어 북쪽에 있는 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때부터 예루살렘은 현대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1948년까지 1300년 동안 대부분 이슬람 세력의 통치를 받았다. 이슬람이 태동한 7세기에는 무슬림들이 예루살렘의 그리스도교인들과 같은 교회를 이용하면서 그곳에서 예배를 보기도 했을 정도로 두 종교 사이에 적대감은 표출되지 않았다. 무슬림들은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카티스마 교회에서도 예배를 드렸다. 카티스마는 ‘의자’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가 임신한 몸으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다가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러한 사실을 기념하려고 팔각형 모양으로 지어진 그리스도교 교회에서 초기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이 동정녀 마리아를 수십 차례 언급하면서 신앙의 표본으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슬림 통치자인 칼리프들은 그리스도교인과 무슬림이 함께 예배 보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는 정복되었지만 종교적으로는 개방과 관용의 공간이자 공존의 장소가 될 수 있었다. 아랍인들은 그들이 정복한 예루살렘의 초대 총독으로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유대인을 임명하기도 했다. 칼리프는 유대인 지도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예루살렘에 정착하도록 하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슬람 통치자들은 지속적으로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이주를 장려했다. 1900년경 이슬람이 통치하던 예루살렘의 거주민 4만 5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유대인이었다. 이렇게 해서 예루살렘은 유대인·그리스도교인·무슬림이 어깨를 맞대고 뒤섞여 사는 접경 공간이 될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예루살렘에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래된 아랍 가문이 둘 있는데 이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의 메카에서 이주한 아랍인의 후손이다. 이 두 가문은 지금까지 대대로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인 예루살렘 성묘교회의 관리를 담당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은 동맹국(독일, 합스부르크 제국) 편에 서서 연합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영토가 광대한 오스만 제국은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쟁의 이러한 혼란을 틈타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아랍인들이 통치의 주체가 되는 옛 아랍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세력이 등장했다. 아라비아반도 서부 헤자즈 지역의 샤리프 후세인 빈 알리였다. 영국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졌으며 아랍어에 능통했던 젊은 아랍 전문가 T E 로렌스를 파견해 아랍 군대와 함께 오스만군을 상대하도록 했다. 영국·아랍 동맹으로 전황이 바뀌면서 영국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랑스도 이 지역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데 전략적 교두보인 이곳을 차지하고자 했던 프랑스는 중세 십자군 원정 시대부터 이 지역을 지배했기 때문에 당연히 역사 주권을 갖고 있다고 공언했다. 영국은 유럽의 서부 전선에서 독일과 싸우는 프랑스의 불만을 달래야 했다. 이렇게 해서 영국과 프랑스 간에 ‘사이크스·피코 비밀협정’이 맺어졌다. 영국의 마크 사이크스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조르주 피코가 양국을 대표해서 1916년 비밀리에 레반트 지역의 영토를 분할한 것이다(‘사이크스·피코 국경선’). 오랜 세월 뒤섞여 살던 아랍인들을 갈라놓고 현대 중동 국가의 탄생을 강제했던 일방적 결정으로 중동 정세는 더욱 가파른 국면으로 치달았다.●서구 열강, 중동 전통질서 파괴 영국과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야망, 특히 이 지역의 석유 자원에 욕심이 앞서면서 지역민의 의사는 물론 현지의 역사·종교·문화에 대한 고려 없이 자의적으로 급조된 국경선이 획정되었다. 기어이 영국은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지역을, 프랑스는 오늘날의 레바논과 시리아 지역을 차지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중동 국가들은 국경선이 먼저 획정되고 국가와 국민 정체성이 형성되는 굴곡진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영국은 유대인들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막대한 전비를 제공해 준 대가로 그들의 팔레스타인 이주를 허락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만 명이 자신들의 고향 땅에서 쫓겨났고 새로 이주한 유대인들은 이들이 살던 집과 마을을 차지했다. 이는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문을 여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1948년의 이스라엘 건국은 유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겠지만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에게는 재앙의 시작이었다. 프랑스는 그리스도교인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지역을 별도로 분리해서 레바논이라는 국가의 탄생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가 그리스도교 세력과 결탁한 결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던 무슬림의 정치적 불만이 커지게 됐다. 이는 결국 현대 레바논 내전의 원인이 되었다. 프랑스는 시리아에서 전형적인 분리 통치 전략을 구사했다.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견제하려고 소수 종파였던 알라위파와 결탁해 이들을 군부 엘리트로 양성한 것이다. 프랑스가 1946년 시리아를 떠난 뒤에도 알라위파는 군부를 장악하고 지금까지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중동은 수천 년 동안 포용적 가치관을 간직한 다종족·다종교적인 제국적 질서를 유지했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광야에서 초원을 찾아다니며 유목 생활을 하던 베두인이었다. 초경계적 삶과 이동의 자유를 추구하던 유목민들에게 영토적 경계를 구획하는 국경선은 삶의 구속을 의미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중동의 전통 질서를 파괴하면서 재앙의 씨앗을 뿌렸다는 역사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서구 제국주의 열강이 지도에 자의적으로 그은 국경선은 중동을 비극적인 분쟁의 장소로 만든 원죄가 되었다. 중앙대 교수·작가
  • ‘이만기와 스캔들’로 가요계 떠났던 女가수 근황 전해졌다

    ‘이만기와 스캔들’로 가요계 떠났던 女가수 근황 전해졌다

    트로트 가수 이혜리가 전성기를 앗아간 과거 루머를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혜리의 인생 이야기가 최초로 공개됐다. 1985년 ‘들꽃처럼’으로 데뷔한 이혜리는 “당시에 반응이 좋았다. 어딜 가도 저를 알아보고 동료들도 축하한다고 하더라. 내 노래가 많이 알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혜리의 뛰어난 가창력은 언론에서도 주목할 정도였으나 고작 1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국민 씨름스타 이만기와 스캔들 루머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혜리는 “상상도 못한 내가 의도치 않은 스캔들이었다. 앨범이 반품되고 방송 스케줄이 다 취소됐다. 원망하기엔 이미 때가 늦었고 힘없는 저로선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위기는 또 있었다. 아버지가 쓰러진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한의사였다. 갑자기 빚보증을 서고 사기도 당하셨다. 그 충격에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그때부터 가장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혜리는 결국 재기를 미루고 밤무대에 올랐다. 하루에 5~6곳을 도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이혜리는 “얼마나 힘들었냐면 점심을 못 먹었다. 먹을 돈이 없어서 물로 끼니를 때웠다. 아주 오랜 시간을 그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993년 노래 ‘재회’로 재기에 성공한 이혜리는 이후 ‘당신은 바보야’ ‘모르나 봐’ ‘아이 좋아라’ 등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했다. 이혜리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20여년 세월에 힘들었던 건 다 날아가 버렸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면서 산다”고 말했다.
  • 감독에 단장까지? SSG에 무슨 일이…‘원클럽맨’ 김강민 한화 이적에 대혼란

    감독에 단장까지? SSG에 무슨 일이…‘원클럽맨’ 김강민 한화 이적에 대혼란

    원클럽맨 김강민을 한화 이글스로 떠나보낸 김성용 프로야구 SSG 랜더스 전 단장이 ‘보직 해임’ 직격탄을 맞았다. SSG는 감독부터 단장까지 모두 교체되는 혼란 속에서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SSG는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단장을 R&D센터장으로 보직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내부 승격을 통해 김성용 당시 퓨처스 R&D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는데 10개월 만에 경질했다. 방아쇠는 2차 드래프트였다. SSG가 2001년 SK(SSG의 전신)에 입단해 23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김강민을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한화가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명하며 논란이 일었다. 김 전 단장은 22일 드래프트가 끝나고 “은퇴를 고민하는 선수를 지명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강민이 한화 구단과의 면담 끝에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면서 SSG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타 구단이 은퇴 예정 선수를 알아볼 수 있도록 드래프트 명단에 표시하는 기본적인 조치도 없이 5번의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무책임하게 떠나보낸 처사가 빈축을 샀다. 이에 SSG 간판선수들도 목소리를 냈다. 에이스 김광현은 22일 소셜미디어(SNS)에 “SNS는 인생의 낭비라지만 오늘은 해야겠다.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올해 주장을 맡았던 한유섬도 “이게 맞는 건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김강민이 한화에서 내년 시즌을 치르게 되면서 단장을 교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SSG는 감독 교체 과정에서도 전격적인 발표로 일관했다. kt wiz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 31일, 지난해 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낸 뒤 올해 준플레이오프로 팀을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갑작스레 경질했다. 이어 떠나보낸 이유에 대해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통합우승 직후 현역 감독 중 최고 대우(3년 총액 22억원)로 재계약을 체결하고 1년 만에 입장이 돌변한 것이다. 추신수(SSG),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코치 등이 세평에 오르내린 끝에 SSG는 지난 17일 이숭용 감독과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결과적으로 코치진이 대거 바뀌고 단장이 없는 가운데 ‘초보’ 신임 감독이 스토브 리그를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떠맡게 됐다. SSG는 “신규 단장이 선임될 때까지 대표를 중심으로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며 “빠른 시간에 객관적인 인선 기준을 마련해 단장을 선임하겠다”고 설명했다.
  • 10년간 딸 성추행…뒤늦게 안 엄마는 아빠의 눈을 찔렀다

    10년간 딸 성추행…뒤늦게 안 엄마는 아빠의 눈을 찔렀다

    10년간 친딸을 성추행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다. 긴 세월의 성폭력은 이를 알게 된 남성의 아내가 흉기로 남편의 눈 부위를 찌르면서 수사가 시작, 마침내 끊어질 수 있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이종길)는 전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 시설 각 10년간 취업제한, 위치 추적 전자 장치 부착 10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친부가 딸들을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추행했다”며 “아버지라는 지위를 이용해 성접촉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정신적으로 지배했고 피해자들이 성인이 됐음에도 추행을 멈추지 않는 등 패륜적인 행위를 지속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고 피해자들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엄벌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10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친딸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6월 A씨의 범행을 알게 된 아내 B(46)씨가 남편이 잠든 사이 흉기로 남편의 눈 부위를 찌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같은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당시 B씨는 남편이 상습적으로 딸을 성추행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자 ‘남편과 딸을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 클래식 성찬의 끝… 뮌헨 홀린 임윤찬의 시간이 온다

    클래식 성찬의 끝… 뮌헨 홀린 임윤찬의 시간이 온다

    올해 세계적인 교향악단이 찾아와 차린 것 많았던 클래식 성찬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 화려했던 올가을의 클래식 대전을 마무리할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지휘자 정명훈이 뮌헨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내한 공연이 24일 시작됐다. 이날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시작으로 25일 대전 예술의전당,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29일 세종문화회관, 12월 1일 롯데콘서트홀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임윤찬 대신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나서는 뮌헨 필 공연은 28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3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등 올해 한국에서는 역대급 클래식 대전이 펼쳐졌다. 독일의 명문 악단 뮌헨 필의 공연은 가을의 여운을 완성할 공연으로 주목받는다. 뮌헨 필은 1893년에 창단해 올해로 창단 130주년을 맞았다. 독일 전통 사운드의 계승자라 불리는 뮌헨 필은 2018년 내한 당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하며 비단결 같은 서정과 폭발적인 감성을 담은 거대한 세계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의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무대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도 크다.임윤찬과 뮌헨 필은 이미 뮌헨에서 호흡을 맞췄다. 임윤찬은 지난 15~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이자르 필하모니에서 정명훈 지휘로 뮌헨 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하며 독일 데뷔 무대를 마쳤다.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가득 찬 가운데 임윤찬은 빛나는 연주로 5차례 무대로 나와 인사를 할 정도로 대단한 반응을 끌어냈다. 앙코르곡으로는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11월을 선보였다. 임윤찬은 한국에서도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로서는 또 다른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12일 베를린 필과 같은 곡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비교해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임윤찬이 더 많이 주목받고 있지만 클라라 주미 강의 공연 또한 놓칠 수 없는 무대로 꼽힌다.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클라라 주미 강은 뮌헨 필과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준비했다. 임윤찬과 마찬가지로 뮌헨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먼저 협연했다.클라라 주미 강은 “뮌헨 필하모닉,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는 첫 리허설부터 너무나도 행복한 과정이었다”면서 “공간이 주는 감각과 연주의 순간을 위한 더 알맞은 해석, 호흡은 뭘까 계속 고민하고 맞춰 나가려는 자세, 이 모든 것을 위한 음악적인 유연성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하는 베토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하다. 선생님께서 이끄시는 끝없는 기가 막힌 프레이징과 음악의 깊이에 영감을 받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뮌헨 필에 대해서도 “어렸을 적부터 뮌헨 필과 세르주 첼리비다케 베토벤 교향곡 라이브 음반을 자주 들었는데 그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고 정교한 사운드가 세월이 이렇게 지나도 아직도 들리는 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좋다”고 덧붙이며 최고의 무대를 예고했다.
  • 백악기 마지막 시기 땅 속에도 공룡이 살았다? [와우! 과학]

    백악기 마지막 시기 땅 속에도 공룡이 살았다? [와우! 과학]

    지난 수십 년간 공룡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도 공룡이라고 하면 땅 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거대한 도마뱀 같은 모습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룡의 크기는 매우 다양했으며 삶의 방식도 그만큼 다양했다. 소형 수각류 중 상당수는 깃털을 지닌 온혈 동물로 매우 민첩했으며 일부는 하늘을 나는 새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역대 최대 크기의 육식 공룡이었던 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 생활에 적응했다. 일부 공룡은 현재의 극지방에 가까운 추운 기후에서도 적응했다. 이렇게 공룡은 현생 포유류처럼 온갖 형태로 진화해 다양한 환경에 적응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땅속 생활에 적응한 공룡은 발견하지 못했다. 두더지나 설치류처럼 천적을 피하고 먹이를 찾기 위해 땅속에 굴을 파고 생활하는 소형 포유류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사실이다. 그런데 영국 브리스톨 대학 데이빗 버튼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 린제이 자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어쩌면 그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는 공룡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공룡은 신종이 아니라 이미 잘 알려진 백악기 말기 공룡인 테스켈로사우루스(Thescelosaurus neglectus)다. 1993년 사우스 다코다에서 발견된 테스켈로사우루스의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완벽해 윌로(Willo)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윌로는 골격은 물론 심장 같이 섞기 쉬운 장기까지 보존되어 과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공룡 화석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연구팀은 심장이 아니라 두개골에 집중했다.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뇌와 신경의 흔적을 복원하자 테스켈로사우루스의 뇌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발달된 부위가 주로 후각과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부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땅속 생활에 유리한 특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테스켈로사우루스의 후각 망울(olfactory bulb·후각 신호를 받는 부풀어진 공모양의 기관)의 크기는 공룡 중에서 가장 크다. 이렇게 잘 발달된 후각은 두더지처럼 땅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테스켈로사우루스가 땅속에서 살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악어도 테스켈로사우루스처럼 뛰어난 후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스켈로사우루스의 청각 범위가 매우 좁다는 것은 지하 생활을 했다는 또 다른 증거가 될 수 있다. 테스켈로사우루스의 청각 범위는 인간의 15% 수준으로 낮은 주파수만 들을 수 있다. 이 역시 땅속에 사는 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연구팀은 두개골과 뇌의 형태를 감안할 때 소형 초식 공룡인 테스켈로사우루스가 굴을 파고 육식 동물을 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점은 남아 있다. 테스켈로사우루스는 몸길이 3.6m에 몸무게 340kg 정도 되는 공룡으로 초식 공룡 기준으로는 소형이지만, 포유류 기준으로는 대형에 속한다. 현생 포유류 가운데 이 정도 덩치에 땅속 생활을 하는 종이 없기 때문에 이 주장은 당분간 논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땅속에 숨는 것은 작은 동물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생존 방식이기 때문에 길고 긴 1억 6000만 년의 세월 동안 땅굴을 판 공룡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학자들은 좀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 [이슈&이슈]고양 시청사 이전 제동에 전·현직 시장 격돌

    [이슈&이슈]고양 시청사 이전 제동에 전·현직 시장 격돌

    경기도가 고양 시청사 백석동 시 소유 건물로 이전에 제동을 걸자, 전·현직 고양시장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는 등 대립하고 있다. 고양시는 24일 시청사를 신축하는 대신 요진산업이 시에 기부채납한 백석도 업무빌딩을 활용하기로 한 시 결정에 대해 전날 도가 소통 부족을 이유로 제동을 걸자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한 유감 입장을 밝혔다.이정형 제2부시장은 이날 이동환 시장을 대신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시 재정 여건 및 계획 변경(신축 백지화)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주민설득이 없었다는 경기도의 모호한 의견 제시는 유감”이라며, “구체적인 주민설득 내용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고양시는 경기도에서도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은 지자체(31개 시군 중 17위)”라며 “현재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약 4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신청사 건립은 시 재정에 너무나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백석동 이전 수천억 재정 절감 모범 사례 … 충분히 소통 시간 가져” 그러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서도 막대한 시 재정이 든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로 기부채납된 백석동 요진빌딩으로 청사를 이전하는 계획은 너무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결정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시청사 백석동 이전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8.6%로 반대 41.4%를 월등히 상회했다”며 “백석동 이전은 경제위기 속에서 수천억 원의 재정 절감을 이루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44개 행정복지센터, 유관 단체 등을 만나며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부시장은 “기존 신청사 건립사업의 조속한 종결을 위해서는 공유재산 심의, 도시계획 시설 해제를 위한 도시계획심의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 모든 절차는 고양시의회와의 협의 및 승인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신청사 건립사업의 종결 처분을 위해서는 지방투자심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낡고 비좁은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임 시장 때 주교동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던 고양시는 지난 1월 신축 계획을 백지화하고 백석동 요진빌딩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의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반면, 현 청사 인근 주교동 그린벨트 농지로 신축 이전을 추진했던 이재준 전 시장은 도의 재검토 결정은 ‘불가 통보’라면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전날 도의 재검토 결정 후 낸 입장문에서 “주민과 숙의과정을 거쳐라, 시의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하라, (백석동으로 가려면)기존 신청사 (신축)사업을 조속한 종결하라는 등의 조건부 재검토 결정은 말이 재검토지 명백한 불가 통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신청사를 주교동에 둘 것인지 백석동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의회와의 협조 숙의를 강조하는데 이는 현재 의회와 집행부의 (대립적)상태로는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청사에서 400~500m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는데도 홍역을 치르고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이를 취소하고 재논의하는 협의과정을 거치는 것은 갈등의 골만 더 깊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이 가장 우려한 지역간 갈등을 고양시는 방조 조장해왔다고 의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기 절반 지나, 하루빨리 갈등 종식하고 대승적 합의 이뤄 미래 준비해야” 이 전 시장은 “기존 청사의 조속한 종결은 신청사 백석 이전 때 부터 ‘시청사 계획이 두 개일 수 없다’며 백석으로 가려면 먼저 지정한 주교동 이전 계획의 취소절차를 밟아야 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다가 결국 이렇게 원점으로 돌아오는 조건을 부여받은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행정은 내 맘대로가 아니다. 모든 것은 법률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타당성 용역비를 지출하는 것은 그 사업의 합리성 필요성 경제성 등을 미리 심의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 감사에서 의회 심의를 거치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며 예비비로 지출하려는 망동을 저질렀는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동환 시장과 시 집행부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임기 절반이 지나가고 있으므로 하루빨리 갈등을 종식하고 대승적 합의를 이뤄 고양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임기 후반기 추진력은 합의와 상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싫다고 했잖아” 피해자 녹취록 공개…‘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출전[취중생]

    “싫다고 했잖아” 피해자 녹취록 공개…‘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출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 선수가 불법촬영 혐의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앞서 황씨는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된 영상과 사생활 폭로 글이 명예훼손이라며 고소장을 접수했는데, 돌연 고소인에서 피의자 신분이 된 겁니다. 황씨는 유포된 영상이 ‘합의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경찰과 피해자의 입장은 전혀 다른데요. 경찰은 해당 영상이 불법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황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 중입니다. 피해자 측은 “영상 삭제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황씨가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사건은 지난 6월 시작됐습니다. 지난 6월 25일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한다’는 글과 함께 SNS에 황씨와 여성들이 함께 있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에 영상물 자체가 불법촬영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당시 황씨는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는데 이후 ‘유포하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며 “사생활 관련 불법적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를 명예훼손과 협박·강요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 8월 영상에 등장한 피해자를 불러 유포 피해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불법 촬영에 대한 피해 진술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피해자는 황씨에 대해 처벌 의사를 묻는 질문에 ‘처벌을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경찰은 유포된 영상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한 걸로 보입니다. 경찰, 8월 ‘불법 촬영 정황’ 포착…피해자 “촬영 동의 안 해” 이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혐의는 자신과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황씨의 휴대전화도 같은 날 압수됐습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황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 선수는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황씨가 촬영한 영상의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는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고, 촬영 직후 영상 삭제도 요구했다”며 “촬영이 있었는지 아예 몰랐던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황씨가 입건된 만큼 수사기관은 유포된 영상 자체가 불법촬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불법쵤영 사건은 영상물에서 피해자가 촬영 여부를 ‘인지’하는지를 따진다”며 “범죄 혐의점이 없으면 황의조가 (유포) 피해자로 수사가 시작됐는데 피의자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의조 측, 피해자 신원 노출 ‘2차 피해’” 피해자 측이 입장을 밝힌 뒤 황씨 측은 지난 21일 또 다른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입장문이 공개되자 ‘2차 피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입장문이 피해자를 특정할 만한 인적 사항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틀 뒤인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의 신원을 은근히 노출해 피해자를 위협하는 행태”라며 비판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불법 촬영’이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통화 내역과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통화 내용을 보면 피해자는 영상 유포를 알게 된 이후 첫 통화에서 “내가 분명히 싫다고 했잖아”, “싫다고 했는데 (영상이) 왜 아직도 있냐”, “불법적인 행동을 한 건 너(황씨)도 인정을 해야 한다고” 고 말했습니다. 황씨는 이에 “최대한 그걸(영상 유포를) 막으려고 한다”,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2차 피해에 대한 추가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입장문에 피해자 신원을 특정되는 표현을 넣은 건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사항이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지 않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더 있어…추가 유포 의혹도 황씨가 불법 촬영된 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변호사는 “(유포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유포자는 ‘황씨가 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황씨의 형수로 밝혀진 유포자 A씨가 “황씨가 불법 촬영물을 공유했는데 황씨를 보호하기 위해 증거인 휴대폰 유심칩을 없애려고 한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을 부인했다는 겁니다. A씨는 지난 16일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불법 촬영의 피해자도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4일 “황씨의 불법촬영 피해자가 1명 더 있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SNS에 올라온 사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황씨 측은 같은 날 낸 입장문에서 “황의조 선수의 영상 유포 등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피해 여성 측이 공개한 녹취는 사건 발생 이후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것”이라며 수사기관에서 소명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형수와의 다툼 의혹에도 선을 긋고 있습니다. 황씨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23일 “황의조 선수는 형과 형수를 부모 이상으로 믿고 의지한다. 어떤 경위로 일반인인 형수에 대한 피의 사실과 수사 내용이 유포되고 있는지 파악 중”며 “(영상 유포가)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소행일 확률을 의심한다”고 두둔했습니다. ‘불법촬영’ 입건에도 국가대표로 출전 대한축구협회(축협)도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황씨가 지난 21일에 있었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중국전 후반에 교체출전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황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불법촬영 피의자가 아무렇지 않게 출전하는 스포츠 경기는 모두가 편안하게 볼 수 없다. 이는 미투 운동 이후 힘겹게 쌓아올린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후퇴시키는 일”면서 “사법적 조치 외에도 대한축구협회와 감독은 성평등한 이 사안이 미치는 영향을 고민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다음 날 황씨에 대해 “아직 혐의가 정확히 나오거나 입증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축협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재판에서 확정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는 “축구만 잘한다고 태극마크를 달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며 “축구협회나 감독도 2차 가해에 동조하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지적했습니다.
  • 공생을 가장한 희생의 강요… 독재의 민낯[OTT 언박싱]

    공생을 가장한 희생의 강요… 독재의 민낯[OTT 언박싱]

    최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슴 아픈 순간인 1979년의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했다.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지도자가 죽었을 때 국민은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서울을 감쌌던 봄기운은 프라하의 봄처럼 희망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신군부 세력이 권력을 잡으며 다시 독재의 어둠이 시작됐다. 이 사건을 일으킨 반란군 무리의 수장 전두광의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라는 반문은 역사에 독재가 어떻게 기록되는지 보여 준다. 실패는 ‘반역’이라는 한마디로 정리가 되지만, 성공은 그 명과 암을 논하며 국가 성장에 독재가 필요했음을 역설하는 기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독재는 시대를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에 남은 어둠이자 여전히 그 잔재와 위험에 경각심을 느끼게 만드는 그늘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두 편의 작품 중 첫 번째는 우리가 두 번이나 겪은 군부 독재의 아픔을 연상시키는 칠레 영화다. 넷플릭스 ‘공작’은 ‘약 20년의 세월을 반공주의·권위주의·군국주의를 내세우며 칠레를 통치한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랄한 정치 풍자 드라마다. 작품 속 독재자의 정체는 흡혈귀다. 보통의 흡혈귀가 목을 물어 피를 빨아들인다면 피노체트는 목부터 몸을 갈라 심장을 꺼내 먹는다. 이 행위는 그가 행한 독재와 연관돼 있다.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피노체트 정권은 군대가 경찰 역할을 대신하며 폭압적인 통치를 자행했다. 쿠데타 성공 이후 “민주주의란 때론 피로 목욕을 해야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한 그는 국민의 입을 막기 위해 폭력을 행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심장은 몸을 움직이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 기관이다. 독재자는 자신의 권력을 공고하게 다지고자 국가의 경제성장을 이뤄 내려고 한다. 이상에 가까운 플라톤의 철인 정치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입증하기 위해 국민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필요로 한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처럼 성장의 명(明)은 본인의 치적으로, 그 이면의 암(暗)은 국민이 짊어지게 만든다. 이 흥미로운 설정은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흡혈귀의 욕망을 통해 풍자의 쓴웃음을 준다. 칠레의 상공을 날아다니며 고층빌딩으로 가득한 도시를 응시하던 그는 자신이 이뤄 냈다고 여기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는 걸 아까워한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아름다운 뒷모습이 독재자에게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흡혈귀처럼 피를 탐하던 피노체트는 91세까지 살다 자연사로 세상을 떠났다.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그의 모습은 독재자는 어떻게 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그 오랜 시간 권위를 유지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한다.어쩌면 그 답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두 번째로 소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폭군이 되는 법’이 아닐까 싶다. 총 6부작으로 이뤄진 이 다큐멘터리는 6명의 독재자 모습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될 수 있었는지 보여 준다. 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은밀한 경쟁자 제거, 공생을 가장한 희생 촉구, 진실의 은폐 등 역사에 남은 독재자들이 보여 준 공통된 방식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독재에 대한 경각심이다. 유럽에서 가장 이성적이라 여겼던 독일 국민이 히틀러와 나치의 손을 들어 준 것과 같이 독재는 달콤한 과실처럼 다가와 우리를 실낙원으로 떨어뜨린다. 히틀러, 후세인, 이디 아민, 스탈린, 카다피 등 역사에 남은 독재자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어쩌면 모든 독재자의 이상일 수 있는 북한 김씨 일가를 클라이맥스로 택한다. 현대 사회에서 전무후무한 왕정과 같은 3대 세습을 통해 흡혈귀와 같은 영생의 공포를 현실에서 이뤄 낸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놓치지 마시라.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신흥 산업도시로 급성장하는 서산, 농어업 동반성장 이끈다

    신흥 산업도시로 급성장하는 서산, 농어업 동반성장 이끈다

    충남 서산시가 수도권과 가깝고 해양을 낀 이점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산업화되고 있다. 산업단지가 우후죽순처럼 생길 때마다 인구도 불어나고 있다. 산업도시로 눈부시게 커 가는 가운데 서산시는 오랜 세월 지역을 지탱해 온 전통의 농어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각종 정책과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3일 서산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소먹이 조사료를 직접 재배한다. 자치단체가 축산농민을 위해 조사료를 생산하는 것은 충남에서 처음이다. 김상미 서산시 주무관은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사료값이 크게 올라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축산농민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 400㎏에 11만원인 시중가의 절반쯤인 6만 5000원에 공급한다.●로컬푸드 활성화 지원, 농민 소득 증진 시유지인 고북면 사기리·정자리 일대 66만㎡에서 재배한다. 상반기에는 옥수수와 총채벼를 심어 공급했고, 현재 겨울용으로 청보리를 재배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3000t, 한 달간 소 2000마리를 먹일 수 있는 양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이 북한에 소떼를 끌고 갈 때 조달한 서산농장과 우리나라 소 정액 98%를 공급하는 한우개량사업소를 제외한 농가의 3만여 마리 사료로는 턱없이 적지만 시작일 뿐이다. 김 주무관은 “50마리 이하 소를 기르는 농가는 상대적으로 값싼 볏짚을 사료로 여전히 많이 사용하지만 볏짚 생산도 갈수록 줄고 있다”며 “옥수수 등 양질의 조사료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산시는 또 지난 2월 젖소 사육농을 위해 로봇착유기 1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소젖 짜기는 농민들의 여가와 외출을 방해할 만큼 어려운 작업이다. 로봇 도입은 ‘스마트 낙농산업’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 한국산 로봇은 하루 50마리의 소젖을 짤 수 있다. 젖소가 착유실에 들어와 사료를 먹으면 로봇이 착유컵을 붙여 짠다. 밤에도 쉬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로봇이 짠 우유는 집유통에 흘러 들어가 우유 회사에서 수거해 간다. 게다가 로봇은 착유량과 성분 등의 정보를 농장주에게 전달해 젖소의 건강 상태와 잠재적 질병 등을 사전에 알 수 있게 한다. 하범수 서산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젖소는 젖을 계속 짜 줘야만 유방암 등 대사성 질환이 잘 생기지 않는다. 덴마크 등 낙농 선진국도 로봇착유기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로봇값이 1억원을 크게 웃돌아 농가의 부담이 크지만 농민들이 급속히 고령화하는 때에 전통 방법만 고집할 수 없어 수요가 있으면 이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국내외 농산물 판로 확장에도 열정을 쏟는다. 지난 4월부터 인지면 모월리 시농업기술센터에 ‘로컬푸드 활성화 지원센터’를 짓고 있다. 충남지역 내 첫 시설로 내년 4월 완공이 목표다. 센터는 지역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시설이다. 예컨대 자동으로 당근을 세척하고 일정 규격으로 자르고 진공 포장한다. 이를 공공기관, 기업, 군부대 등에 납품한다. 박병열 농식품유통과장은 “농민에게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기업 등 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식자재를 확보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했다. 센터는 연면적 1599㎡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며 선별, 세척, 탈피, 진공포장, 출하는 물론 저온저장고 등을 갖춰 농산물 가공유통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국·도비 등 73억원이 투입된다.●농산물유통 혁신… 미주에 수출 협약 시는 또 지난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농산물 유통업체 마르퀴스와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미국 12개 지역과 캐나다 2개 지역에 농산물을 공급한다. 김미해 서산시 주무관은 “교포가 많은 해외 도시를 중심으로 표고버섯, 포도, 딸기 등을 소개하는 행사도 많이 연다. 젓갈은 해외에서 구하기 힘들어 인기가 높다”며 “현지 한인회와 협약도 자주 맺는다”고 말했다. 어업도 적극 지원한다. 시는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가로림만에 ‘인공 낙지 산란·서식장’을 만들고 있다. 지름 50m에 이르는 둥그런 거대 대나무발을 갯벌에 설치하고 교접한 낙지를 넣어 부화하는 사업이다. 낙지 먹이인 칠게, 바지락 등도 발 안에 넣어 부화 후 성장하고 서식할 수 있도록 한다. 시 관계자는 “많이 잡는 데다 기후변화로 전국 낙지 생산량이 30% 줄었다”며 “낙지는 서산9품 중 하나인데 우리가 이 사업을 안 하면 누가 하느냐”고 했다. 2027년까지 대나무발 5개를 설치하는데 올해 1개를 처음 세웠다. 상반기 대나무발 안에 교접 낙지 9000마리를, 하반기에 1만 3000마리를 넣었다.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들도 활발하다. 시는 2026년까지 지곡면 왕산항·중왕항과 웅도항 등 2곳에 총 150억원을 투입해 소득기반 시설을 짓는다. 예컨대 감태를 생산하면 건조, 냉동, 포장, 판매까지 한꺼번에 이뤄지는 시설을 만들어 준다. 어촌스테이션도 지어 준다. 공동주택을 건립해 약국, 편의점 등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외지인이 머물며 귀어할 수 있도록 돕는 숙소도 마련했다. 이상령 서산시 주무관은 “이처럼 다양한 사업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어촌에 활력과 자생력이 커지면서 중왕리 중리마을은 지난 6월부터 75세 이상 어민 26명에게 매달 15만원씩 어민연금도 준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전통의 농어업을 벗어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을 시작으로 지곡면 서산오토밸리, 성연면 서산테크노밸리, 부석면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등 곳곳이 거대 산업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갈수록 쪼그라드는 많은 시군과 달리 10년 전 16만명 선이던 인구가 18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 최익현 친필 편지 등 곽한소 선생 관련 자료 공개

    최익현 친필 편지 등 곽한소 선생 관련 자료 공개

    의병장 최익현 의병장이 대마도에서 순국 후 유해가 본국으로 운구 되는 과장의 상장례 등이 기록된 독립운동가 경암 곽한소 선생의 관련 자료가 23일 공개됐다.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이날 기증받은 곽한소(1882~1927) 선생의 중요 자료 10점을 공개했다. 유학자인 그는 의병장 최익현(1833~1907)이 만년에 거둔 대표적인 제자이며, 스승을 도와 의병운동에 참여했다. 공개된 자료는 ‘최익현이 대마도 감옥에서 곽한소에게 보낸 안부 편지’와 최익현이 대마도에서 순국한 후 유해가 본국으로 운구 되는 과정의 상장례를 기록한 ‘면암선생반구일기(勉菴先生返柩日記)’, ‘면암선생양례일기(勉菴先生襄禮日記)’ 등이다.독립기념관에 따르면 ‘면암선생대마도반구일기’에 최익현 의병장의 운구 이동 과정에서 모여든 많은 이들이 애도하는 모습은 당대 최익현의 위상뿐만 아니라 성리학(유학)적 가치체계가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대마도에 유폐된 최익현은 곽한소에게 ‘적국에서 목숨을 겨우 부지하고 있는 신세를 한탄하며 조물주의 처분을 기다린다’고 편지를 보냈다. “다.이밖에 ‘면암집(勉菴集)’, ‘선비유인전의이씨가장(先妣孺人全義李氏家狀)’, ‘화서선생문인록(華西先生文人錄)’ 등도 공개됐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곽한소 선생의 저술은 대한제국 말 위정척사론과 의병 항쟁의 사상적 기초를 다져놓은 이항로의 화서학파의 위상과 함께 관련된 인적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년의 세월을 넘어 스승 최익현 선생의 후손과 제자 곽한소 선생의 후손이 한자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김강민은 떠나고 전준우는 남고… 엇갈린 프랜차이즈의 운명

    김강민은 떠나고 전준우는 남고… 엇갈린 프랜차이즈의 운명

    한 사람은 남았고 한 사람은 떠날 운명에 처했다. 인연이라는 게 늘 다 마음 같진 않겠지만 엇갈린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운명에 팬들의 마음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4년 만에 부활한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 최대 화두는 김강민(41)의 지명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 22일 비공개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지명권을 SSG 랜더스의 김강민에게 행사하면서 야구계에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김강민은 2001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줄곧 같은 팀에서만 활약해왔다. 20년 넘게 선보였던 KBO 역대 최고 수준의 수비 능력과 중요한 순간 터뜨리는 한 방은 팬들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지만 한화는 ‘선수 김강민’의 가능성을 보고 깜짝 선택을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원클럽맨들이 대거 이적하며 프랜차이즈의 개념이 희미해지는 시기라고 해도 SSG 팬들의 충격은 상당했다. SSG의 심장과도 같은 김강민이었고 그가 남긴 활약, 했던 말들은 팬들을 울고 웃게 했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김강민이 이제는 선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해도 프랜차이즈가 떠난다는 사실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김강민이 영원한 ‘원클럽맨’으로 남는 방법은 당장 은퇴하는 게 있지만 누구나 선수로서의 자신을 알아봐 주는 구단에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다.김강민과 달리 전준우(37)는 영원한 롯데맨으로 남게 됐다.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는 전준우와 4년 최대 47억원에 사인했다. 2008년부터 롯데에서 활약해 주장을 맡는 등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였다. 당연히 실력이 뒷받침됐기에 얻어낼 수 있던 결과다. 선수에게 선택권이 없는 2차 드래프트와 달리 전준우는 자유계약선수(FA)로 구단과 직접 협상이 가능했기에 프랜차이즈로 남을 수 있었다. 2년 전 또 다른 프랜차이즈였던 손아섭(35)을 NC 다이노스에 내줬던 롯데는 이번에는 전준우를 놓치지 않으며 팬들의 소중한 추억까지 지킬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김강민을 택한 한화는 원클럽맨과 마찬가지였던 오선진(34)을 2차 드래프트로 롯데에 내주기도 했다. 오선진은 2008년 한화에 데뷔해 2021년 중반까지 뛰었고 시즌 도중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됐지만 FA 자격으로 올해 다시 한화에 돌아왔다. 한화의 의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였으나 이번에 팀을 옮기게 되면서 한화 팬들도 아쉬움이 남게 됐다. 최근 프로야구는 선수들이 다른 구단이 제시하는 더 좋은 계약을 찾아가고 구단들도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보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계약을 맺기를 선호하면서 ‘영원한 우리 선수’를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기에 팬들과 희로애락을 공유했던 프랜차이즈에 대한 낭만이 더 귀해지고 있다.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발생하는 상황에 우리 선수를 보는 팬들의 마음 또한 복잡하게 엇갈리고 있다.
  • 유명 女가수 고백 “거물급 가수가 성적인 사진 보내”

    유명 女가수 고백 “거물급 가수가 성적인 사진 보내”

    대만 가수 채가진이 유명 스타에게 성희롱을 당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채가진은 대만의 가수로 2022년 ‘골든 멜로디 어워드’ 최우수 대만 여자 가수 후보에 오른 유명 가수다. 21일(현지 시간) 팟캐스트 ‘Yi Qi Liao Xie GUN’에 출연한 채가진은 새 앨범 ‘That Secret’의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로 구성됐다고 밝힌 채가진은 성희롱 피해부터 가정 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 오랜 세월 숨겨왔던 상처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과거 거물급 가요계 스타에게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채가진은 해당 가수로부터 성적인 사진을 받아 수치심을 느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당시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아직도 정상적인 연애를 하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은 “이번 앨범은 당신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다”, “과거 아픔에 대해 직면한다면, 앞으로는 아름다운 일만 있을 거다” 등의 위로를 건넸으며, 이를 들은 채가진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채가진은 어린 시절부터 가계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그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생활비를 벌기 위해 노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으로부터 공연을 제안 받았고, 그녀는 하교 후 매일 밤 10시에 출근해 새벽 2시까지 공연하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채가진은 어린 시절 삶에 대해 “당시에는 어른들에게 불려가서 정신없이 공연하느라 피곤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공연을 하면서 어른들에게 동정 어린 시선을 많이 받았는데 당시에는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했지만 어른이 된 후에야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우했던 가정 환경을 고백한 그녀는 아버지를 본 적이 거의 없어서 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염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인생에 더 이상의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녀에게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여성·노인·청년 다 할퀴어 놓고… 野, 총선 앞두고 ‘주먹구구 징계’

    여성·노인·청년 다 할퀴어 놓고… 野, 총선 앞두고 ‘주먹구구 징계’

    더불어민주당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을 비하한 ‘현수막 문구’ 논란에 각종 막말 논란까지 악재가 잇따르자 ‘비상 징계’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그간 내부 징계에 미온적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론이 거셀 때만 징계에 속도를 낸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 최강욱 당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상 징계 관련 규정에 따르면 당대표가 선거처럼 비상 시기에 중대한 징계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 심사라는 소명 기회를 생략하고 곧바로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할 수 있다. 최 전 의원의 막말 논란 이후 이재명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기강 해이·발언 논란에 엄정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이어 민주당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경계심이 없고 느슨해졌다는 방증’, ‘이대론 안 된다’, ‘기강의 해이함이 드러나고 있다’ 등의 비판 발언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여성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 그 자체가 가부장제 문화가 만든 언어폭력이며 여성의 사회·정치적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담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을 일회적인 반성과 비판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 진정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발언”이라고 했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진짜 인간이 되기는 틀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그간 수면 아래에 있었던 당내 여타 인사들의 ‘막말 논란’도 윤리 심사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인사의 윤리심판원 심사를 다음주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는 양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전 의원을 향해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공격했다. 이에 당시 당 지도부는 양 전 위원장이 당 윤리규범 제4조(국민존중과 당원 상호협력)와 제5조(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며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어린 건방진 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키웠다. 총선 앞 막말이 당 전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도 적지 않다. 직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개쓰레기 취급했다”며 막말을 쏟아 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이라는 막말로 문제가 됐다.
  • 이재명, ‘암컷 발언’ 최강욱에 ‘당원 6개월 정지’ 비상징계

    이재명, ‘암컷 발언’ 최강욱에 ‘당원 6개월 정지’ 비상징계

    더불어민주당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을 비하한 ‘현수막 문구’ 논란에 각종 막말 논란까지 악재가 잇따르자 ‘비상 징계’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그간 내부 징계에 미온적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론이 거셀 때만 징계에 속도를 낸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서 최강욱 당원에게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상징계 관련 규정에 따르면 당 대표가 선거처럼 비상시기에 중대한 징계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 심사라는 소명 기회를 생략하고 곧바로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할 수 있다. 최 전 의원의 막말 논란 이후 이재명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기강해이·발언 논란 엄정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이어 민주당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경계심이 없고 느슨해졌다는 방증’, ‘이대론 안 된다’, ‘기강의 해이함이 드러나고 있다’ 등의 비판 발언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여성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 그 자체가 가부장제 문화가 만든 언어폭력이며, 여성의 사회·정치적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담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일회적인 반성과 비판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 진정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발언”이라고 했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진짜 인간이 되기는 틀렸다”고 했다.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그간 수면 아래에 있었던 당내 여타 인사들의 ‘막말 논란’도 윤리 심사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인사들의 윤리심판원 심사를 다음주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는 양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전 의원을 향해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공격했다. 이에 당시 당 지도부는 양 전 위원장이 당 윤리규범 제4조(국민존중과 당원 상호협력)와 제5조(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며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어린 건방진 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키웠다. 총선 앞 막말에 당 전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도 적지 않다. 직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개쓰레기 취급했다”면서 막말을 쏟아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정태옥 전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이라는 막말로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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