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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고개 숙이자…김부겸 “이쯤서 그쳐야” 추경호 “마녀사냥”

    정용진 고개 숙이자…김부겸 “이쯤서 그쳐야” 추경호 “마녀사냥”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고개를 숙인 가운데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이 닮은 듯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았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제 이 정도 선에서 그쳤으면 한다”며 당 지도부 등에 자제를 요청했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정치적 낙인찍기와 마녀사냥식 압박”이라며 정부·여당의 강경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정 회장이 스타벅스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본인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 운동이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는 시민 정신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 회장이 이번 사태 장본인으로 지목된 까닭은 기업인의 본분을 벗어나 정치적 메시지를 남발했던 자신의 과거 이력 때문”이라고 꾸짖은 뒤 “그렇다고 정부나 정치권이 특정 기업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거나 소비 자체를 비난하는 분위기로 흐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이 사과했으니 정부·여당도 이제 국민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추 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는 결코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되는 역사적 아픔”이라며 “이를 조롱하거나 혐오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행태는 분명 잘못된 일이며, 기업 역시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욱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스타벅스 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은 공식 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조치를 발표했고, 잘못이 있다면 국민의 상식과 시장의 평가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면 된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정 회장의 사과에도 민주당 내부에서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정치는 국민적 분노를 차분히 수습하고 공동체를 통합해야 한다”며 비판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기업의 사과 마저 조롱하고 있다”며 “국민적 아픔을 앞세워 끝없는 정치적 낙인찍기와 마녀사냥식 압박을 이어가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일반 소비자들까지 공격하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 정권과 정치권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앞서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를 통해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 회장의 사과 이후에도 민주당에서는 ‘가식적’, ‘안 하느니만 못한 회견’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 공룡시대 숲속에도 반딧불이 있었다 [다이노+]

    공룡시대 숲속에도 반딧불이 있었다 [다이노+]

    9900만년 전 지구의 하늘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당시에도 원시적인 형태의 새가 있긴 했지만, 지금 보는 새와는 많이 달랐다. 그리고 박쥐는 없는 대신 익룡이 하늘을 날아다녔다. 하지만 한 가지는 지금과 닮은 구석이 있었다. 바로 밤하늘에 빛나는 작은 별 같은 반딧불이다. 중국 허베이 대학의 과학자들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9900만년 전 백악기 호박 속에서 원시적 반딧불이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의 길이는 수 밀리미터에 불과하지만, 내부 미세 구조가 매우 잘 보존되어 정확한 계통학적 분석이 가능했다. 연구팀은 400가지가 넘는 형태학적 특징과 살아있는 반딧불이 표본에서 얻은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광범위한 비교 분석을 실시하여 이 화석이 반딧불이과(Lampyridae)에서도 애반딧불이아과(Luciolinae)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가장 오래된 애반딧불이에 속하는 표본으로 오늘날에도 볼 수 있는 애반딧불이의 조상이 9900만년 전부터 어두운 밤을 밝혔다는 점을 보여준다. 참고로 애반딧불이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의 고사성어에 인용되는 곤충으로 몸에서 빛을 내어 암수 간에 통신 수단으로 사용한다. 수컷은 배의 제5~6배마디에, 암컷은 제5배마디에 황백색의 발광기가 있다. ‘크레톨루치올라 비르마나’(Cretoluciola birmana)라고 명명된 이 고대 반딧불이 역시 복부에는 6개의 마디가 뚜렷하게 구분돼 있고, 5~6배마디에 발광 기관이 있어 같은 방식과 목적으로 빛을 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반딧불이가 밤에 생물발광을 이용했던 것은 낮에 활동하는 익룡이나 새 같은 포식자의 눈을 피해 짝짓기를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밤에 짝짓기를 하면 포식자의 눈을 피할 수 있지만, 서로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소리로 신호를 하든지 아니면 불빛으로 신호를 보낼 수밖에 없다. 초음파로 컴컴한 밤에 사냥하는 박쥐 같은 포식자가 나타난 후에도 반딧불이의 깜빡이는 신호는 유리한 이점을 제공했다. 박쥐는 귀는 예민하지만 시력은 나쁜 편이다. 이렇게 생물발광의 이점을 살려 오랜 세월 생존한 반딧불이는 소행성 충돌도 이겨낸 생명력 강한 곤충이다. 하지만 동시에 농약이나 생활하수 같은 환경 오염에는 매우 약한 동물로 깨끗한 환경에서만 사는 대표적인 환경 지표종이다. 국내에서는 반딧불이와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 영양군 등에 집단 서식지가 남아 있고 세심한 보호를 받고 있다. 1억년 동안 밤하늘을 빛내 온 반딧불이가 앞으로도 우리 곁에서 계속 빛날 수 있으려면 이런 보호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잣나무 숲과 피톤치트향이 가득한 곳, 가평 축령산 [두시기행문]

    잣나무 숲과 피톤치트향이 가득한 곳, 가평 축령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가평군 상면과 남양주시 수동면에 걸쳐 솟아 있는 축령산은 해발 887m로, 산세가 그리 높거나 험하지 않으면서도 그 품은 매우 깊고 풍요롭다. 축령산의 이름은 조선왕조를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사냥을 왔다가 몰이꾼에게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산정상에 올라 제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 전해진다. 이후 이곳을 고사를 올리는 산이라 하여 축령산이라 불리게 됐다.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덕분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지만, 산자락 깊숙이 들어서면 세속의 소음이 완전히 차단된 고요한 숲이 펼쳐진다. 축령산은 사계절 내내 잣나무 숲의 변함없는 푸름으로 찾아오는 이들을 변함없이 안아준다. 봄에는 연둣빛 새순이 숲을 채우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서늘한 그늘을 만들며,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산을 수놓고, 겨울에는 눈 덮인 잣나무 숲의 고요가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축령산의 가장 큰 자랑은 단연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잣나무 숲이다.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하늘을 찌를 듯이 꼿꼿하게 자라난 잣나무들이 울창한 군락을 이루고 있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짙은 피톤치드의 향기에 압도된다. 이 숲은 단순히 나무가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지친 도시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거대한 녹색 병원과도 같다. 잣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복잡했던 생각들은 옅어지고, 숲이 들려주는 바람 소리와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게 된다. 축령산 산행은 가평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오르다 보면 만나는 절고개는 산행의 중간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서 정상인 축령산과 서리산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정상을 향하는 길은 잣나무 숲을 벗어나 참나무와 신갈나무가 어우러진 능선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조망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겹겹이 쌓인 산맥들이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일렁이는 풍경은 마음을 시원하게 틔워준다. 특히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조망이 좋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며,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들이 길동무가 돼준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가평의 넉넉한 인심이 담긴 먹거리로 허기를 달래보자. 축령산 인근은 잣의 고장답게 잣을 활용한 잣국수나 잣두부 요리가 유명하다. 고소한 잣 향이 진하게 배어 있는 잣두부는 산행 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보양식이다. 산 아래 자리한 작은 식당들에서 맛보는 투박하지만 정갈한 산채비빔밥과 함께 곁들이는 막걸리 한 잔은 산행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최고의 보상이다. 근처에는 아침고요수목원과 같은 명소들도 자리하고 있어, 산행 후의 여유를 조금 더 길게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
  • 고개 숙인 정용진 회장…필터링 없이 AI 돌린 스타벅스 마케팅

    고개 숙인 정용진 회장…필터링 없이 AI 돌린 스타벅스 마케팅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 8일 만에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마케팅이 사전에 고의로 기획됐다는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 과정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실한 의사 결정 과정 등이 밝혀지면서 그룹이 전면 쇄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용진 회장의 직접 사과문 발표에 이어 담당 임원들이 논란이 된 해당 마케팅의 진상 조사 결과 발표 등을 진행했다. 그룹 경영전략실 감사팀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마케팅 관련 스타벅스코리아 실무진과 결재 라인 등 총 15명을 대상으로 포렌식 검증과 교차 심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당 마케팅은 이커머스팀에서 제안돼 팀장·본부장·대표이사에 이르는 4단계 결재 라인을 거쳤으나, 이 과정에서 내부 필터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결재자는 디자인 시안이 담긴 메일의 첨부파일조차 열어보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했으며, 마케팅의 즉시성을 이유로 과거 존재했던 법무팀 검증 프로세스도 건너뛴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5·18 폄훼 사전 모의’ 등 고의성 여부에 대해 그룹 측은 판단을 유보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사태 직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은 확인됐으나, 실무자들은 “기존 텀블러 홍보 문구였던 ‘가방에 쏙’과 라임을 맞추는 데 급급했다, AI에 물어봤다, 5·18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네이밍을 제안한 직원을 포함한 커머스팀 팀원 3명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개인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고, 사내 메신저 기록이 일주일 만에 삭제되는 보안 규정 탓에 초기 기획 단계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하고, 마케팅에 관여한 실무진 5명 전원을 직무배제 및 대기발령 조치했다. 향후 경찰 조사에서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즉각 해고 및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한편 온라인에서 제기된 ‘탱크 텀블러 용량(503㎖)의 특정인 수인번호 암시’, ‘출시일(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 조준’, ‘할인율(21%)의 5·21 집단발포 상징’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텀블러를 제작한 해외 제조사가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고, 출시일은 행사 대행업체와의 일정 조율 과정에서 대행사가 제안한 날짜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태로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상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신세계와 대응 등을 공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미 본사의 콜옵션(지분 매수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계약상 귀책사유에 따른 의무 불이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본사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이번 사안은 실무자의 과실 여부를 넘어서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의 사회적, 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으며 마케팅 검증 및 리스크 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면서 “고의성 여부를 불문하고 해당 마케팅 관련자와 결재 라인 전체에 대한 엄중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그룹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매출도 굉장히 많은 감소가 있지만, 그 부분보다는 어떻게든 이번에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치유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배우 윤승우♥전재희, 결혼했다…‘한예종 동문’ 안은진 축사

    배우 윤승우♥전재희, 결혼했다…‘한예종 동문’ 안은진 축사

    배우 윤승우와 전재희가 오랜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선후배인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안은진을 비롯한 동문 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현장을 빛냈다. 윤승우와 전재희는 지난 25일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1년간 장기 연애를 이어온 두 사람은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이날 예식에는 같은 학교 출신인 배우 안은진, 이상이, 박소담, 박세인 등 동문들이 대거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날 결혼식에서 특히 화제를 모은 것은 배우 안은진의 축사였다. 단상에 오른 안은진은 자신을 “신부 전재희 양의 17년 차 친구이자 신랑 윤승우 군의 13년 차 동문”이라고 소개했다. 안은진은 위트 있는 멘트로 예식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그는 “제가 준비하기 전에 신부와 약속한 것이 있다. 바로 챗GPT 안 쓰고 축사를 준비하기”라고 말해 하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그래서 좀 많이 투박할 것 같은데 그래도 진심을 담아서 준비해 보았다”고 전했다. 하객으로 참석했던 배우 박세인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피재피 해피웨딩 재희 승우 결혼 축하해요♥”라는 글과 함께 결혼식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박세인은 단상에 선 안은진을 두고 “AI 일절 안 쓴 축사와 함께”라는 글을 덧붙이며 안은진의 계정을 태그하는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안은진과 전재희는 한예종 연극원 10학번 동기이고, 신랑 윤승우는 14학번이다. 한편 윤승우는 앞서 결혼식을 며칠 앞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손편지를 올리며 팬들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2015년, 스물 여섯의 뜨거운 여름에 만난 한 사람과 이제는 평생을 약속하려 한다. 모든 것이 서툴고 부족했던 시절에 만나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며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해 왔다. 돌이켜 보면 가장 찬란했던 순간에도 아무 일 없던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늘 서로의 곁을 지켜줬다”고 함께한 세월을 돌아봤다. 이어 신부에 대해 “늘 내 곁을 지켜주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준 사람 덕분에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승우는 2016년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으로 데뷔했다. 그는 뮤지컬 ‘쓰릴 미’, ‘은하철도의 밤’, ‘베어 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종의 기원’, ‘너를 위한 글자’ 등에 출연했다. 신부 전재희는 연극계를 중심으로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다. 그는 연극 ‘폭풍의 언덕’, ‘포쉬’, ‘정의의 사람들’ 등의 무대에 올랐다.
  • 신세계 “스벅 제품, 503 수감번호·세월호 참사 등과 관련 없어”

    신세계 “스벅 제품, 503 수감번호·세월호 참사 등과 관련 없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신세계 그룹이 온라인상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날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부사장은 스타벅스 ‘5·18’ 마케팅 진상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타벅스 마케팅 검증 리스크 관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부사장은 “마케팅 기획과 승인 과정에서 그 누구도 5월 18일 탱크데이가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하지 않았다”며 “이번 마케팅 행사 합의자 7명 중 일부는 해당 마케팅 디자인 시안이 담긴 메일 첨부파일조차 열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케팅 즉시성을 우선시한 까닭에 과거 진행된 법무팀 검증 프로세스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안은 실무자의 과실 여부를 넘어서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의 사회적·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다”고 고개숙였다. 다만 온라인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전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스타벅스 탱크 텀블러가 게엄군 탱크를 상징한다든가 텀블러 용량이 503㎖인 이유를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번호라는 등의 억측이 난무했다. 또 세월호 참사 10주기였던 2024년 4월 16일 스타벅스가 ‘사이렌(Siren) 클래식 머그’를 출시했던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세이렌은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해 죽음으로 이끄는 존재로 묘사된다. 전 부사장은 “탱크텀블러는 해외제조사가 제작한 것으로, 실제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공식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텀블러의 용량이 특정인의 수감번호를 연상시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해당 제품은 2023년부터 우리나라뿐 아니라 호주와 태국 등에서도 판매됐다. 일본과 슬로바키아 등도 17온스를 503㎖로 환산해 표기한다”고 해명했다. 또 세월호 의혹과 관련해서도 “미니탱크 출시일 4월 16일은 행사업체 브랜드 데이 일정에 맞춘 것”이라며 “최초 스타벅스 코리아 미니 탱크데이 브랜드 날짜도 4월 20일로 제안했고 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행사 업체 측에서 4월 16일로 확정 통보해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 공주산성시장에 뜬 박근혜…몰린 인파들 종종걸음, 지지자 현수막도

    공주산성시장에 뜬 박근혜…몰린 인파들 종종걸음, 지지자 현수막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충남 공주를 방문해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상대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태흠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쯤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김 후보와 윤용근 국민의힘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합동 유세를 했다. 유세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충남 의원인 성일종·강승규 의원,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29도가 넘는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박 전 대통령의 등장에 시장엔 쉽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지지자들의 이동에 상점 밖에 놓인 물건이 쏟아졌다. 모인 사람들은 “다치지 않게 천천히 가자”며 종종걸음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을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한 어린이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그의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시장 방문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 대해 “오랜 인연”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 김 후보가 충남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열심히 해 오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유세차에 따로 오르지는 않았다. 시장 방문 직후 차에 탑승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김 후보와 인사를 나눈 뒤 박 전 대통령은 자리를 떴다. 이후 윤 후보와 유세차에 함께 오른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도 저와의 오랜 인연 속에서 신의를 존중하는 김태흠을 어떻게든 도와주십사 해서 온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이 고초를 겪고 갔지만, 보수 우파의 지도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있기 위해 큰 박수 보내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옥천을 찾아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충청권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옥천 일정에는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와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박덕흠·엄태영 국회의원 등이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옥천에서 “여기 와보면 부모님 뵙는 느낌이 들곤 했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반드시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믿음을 주시게 되면 국민께서 알아주시고 선택을 하실 것이고, 김영환 후보와 여러분들은 그렇게 해주실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충남 대전 서구 탄방동에 있는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 후보는 오랜 세월 함께한 동지”라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신의를 지킨 한결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민들께서도 이 후보님의 참모습을 알리라 믿는다”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태평성대를 불러올 상서로운 기운이라는 의미의 ‘서로(瑞露)’라 적힌 족자를 선물했다. 지난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나서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부산·경남·진주 등 부울경(PK) 지역을 방문해 박형수 부산시장 후보,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를 지원한다. 28일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강원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20년 만에 충청도 방문 박근혜 “이장우·김태흠, 신의 지키는 후보”

    20년 만에 충청도 방문 박근혜 “이장우·김태흠, 신의 지키는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대전과 충남을 방문해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오랜 인연을 강조했지만 6·3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20년만의 충청권 방문이 ‘보수 결집’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5분 지지자의 환호를 받으며 대전 서구 탄방동에 있는 이장우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했다. 그는 “이 후보는 저와 오랜 세월 함께한 동지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신의를 지키시는 한결같은 분”이라며 “이 후보가 다시 한번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캠프를 방문한 박 전 대통령에게 태평성대를 불러올 상서로운 기운이라는 의미의 ‘서로(瑞露)’라 적힌 족자를 선물했다.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6년 지방선거 지원 유세 도중 ‘커터칼 피습’을 당해 입원 후 첫 일성으로 “대전은요?”라고 물었고 퇴원 직후 대전을 찾아 당시 열세이던 판세를 뒤집은 기억을 소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공개 면담에서 이 후보는 “충청도는 육영수 여사 고향이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이 항상 있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당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되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부분도 있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많기에 (선거 판세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사진 촬영 후 충남 공주로 향했다. 공주 산성시장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용근 국회의원 후보 지원에 나선 그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는 저랑 오랜 인연이 있는 분이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후보께서 충남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일해오셨기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았다. 육 여사 생가 방문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후보들이)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이런 믿음을 주시면 국민께서 알아주시고, 선택을 하실 것”이라며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와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가 (그런 믿음을) 주실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탄핵 이후 처음 2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충청권에 이어 27일 부산·울산·경남 등 PK 지역, 28일 강원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 6.3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에서 “얼마나 궁색하면 대구에 칩거한 전직 대통령까지 대전으로 불러냈겠냐”고 비난했다. 충남도당은 “국정농단의 어두운 그림자를 충남으로 불러들였다”고 규탄했다.
  • ‘탈 스타벅스’와 5·18 정신, 시민의 저항권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탈 스타벅스’와 5·18 정신, 시민의 저항권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광고 마케팅은 소비자 생각이 중요분노한 시민들 불매운동 할 수 있어스타벅스,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해야일각의 터무니없는 주장 용납 안 돼정부·정치권이 나서 ‘응징’하는 모습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맞지 않아시민군, 헌정질서 수호하려고 저항5·18, 정치적 목적에 종속될 수 없어“국가폭력 범죄를 미화하거나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선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응징해야 한다.” 지난 2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 말이다.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에 대해 아주 직설적이고 단호한 입장을 재차 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입장에 호응하듯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들고 나섰다. 자신의 엑스(X)에 “최근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코리아의 반역사적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간 행안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이 국민 참여 이벤트용 경품으로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긴다면 가차 없이 배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민주당, 스타벅스 출입 자제령 반스타벅스 운동은 행정부를 넘어 입법부 혹은 정치계 전반으로 번지는 듯한 모양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스타벅스에 출입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매우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6·3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스타벅스 출입 자제령을 내렸다. 사실상 보이콧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 ‘헛발질’이 나오기까지 했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게시물이 대표적이다. 그는 스타벅스가 지난 2024년 4월 16일에 올린 ‘사이렌 클래식 머그 시리즈’를 문제 삼았다. “신화에서 노래로 배를 난파시키는 세이렌을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 이벤트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창립되었으며 그때부터 줄곧 그리스 신화 속 인어인 ‘사이렌’을 로고로 삼아 왔다는 역사적 사실은 아랑곳하지 않는 발언이었다. 심지어 지난 23일 이 대통령이 이 발언을 본인의 엑스에 인용하면서 스타벅스 논란은 점입가경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모든 논의에 앞서 우선 필자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겠다. 나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에 공개된 광고 이벤트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쓴 행위를 옹호하지 않는다. 설령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조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해도 마찬가지다. 광고 마케팅은 표현하는 사람의 의도보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의도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불편함을 느끼고 거북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는 한, 기업으로서 스타벅스는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방향은 의문스럽다. 개별적인 소비자나 민간단체 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직접 관계자나 유족들이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서 스타벅스를 “응징”해야 한다고 나서는 이 모습은 기괴하다 못해 섬뜩하기까지 하다. 지금 정치권이 보이는 모습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계엄군에 맞서 무장하고 목숨을 내건 항쟁을 했던 시민군의 정신과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항권, 가장 중요한 헌법적 권리 일각에서는 5·18은 민주항쟁이 아니라 무장 폭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 이것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헌법과 그 정신에 대한 완전한 무지에서 비롯된 말이다. 계엄군에 맞서 총을 들고 싸운 것은 국민의 저항권을 행사한 것이다. 저항권은 각국의 헌법에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있거나 묵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헌법적 권리다. 가장 중요한 사례를 두 개 꼽아 보자. 독일연방공화국 기본법 제20조 4항은 ‘모든 독일인은 헌법적 질서를 폐지하려는 자에 대하여 다른 구제 수단이 없을 경우에는 저항권을 가진다’고 규정한다. 총기 소지의 자유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수정헌법 제2조 역시 마찬가지다. ‘규율이 잘 서 있는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 국민이 무기를 소지할 권리를 가짐으로써 민병대를 구성하고, 주나 연방 정부가 부당하게 권리를 침해하면 맞서 싸울 권리를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민군이 지키고자 했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전복해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를 넘어선 무언가를 향하는 것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전남도청을 거점으로 삼아 계엄군과 맞서 항전하던 시민군의 목적의식은 분명했다. 전두환과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의 군사정변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수호하고자 한 것이다. 시민군은 태극기를 두르고 애국가를 부르며 싸웠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에 입각해 불법적으로 동원된 군사력에 항전했다는 뜻이다. 역사학계에서 수많은 논문을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시민들의 애국심은 때로는 반공주의의 형태를 띠기도 했다. 혹시라도 시민군으로 자원하는 인원 중 북한에서 보낸 간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남도청에는 간첩 여부를 조사하는 조사과가 따로 설치되어 있을 지경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보수를 자처하는 일부 인사와 진영에서 제기하는 ‘5·18 간첩설’은 실로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시민군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공산주의 독재국가 북한과 전혀 상관없는 무언가였다. 5·18은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이 그 주권을 박탈하고자 했던 군부에 맞서 저항권을 행사한 사건이다. 둘째, 5·18 정신은 특정 진영의 특수한 정치적 목적에 종속될 수 없다. 8·15 광복 이후 6·25 한국전쟁을 거쳐 확립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역사적 흐름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 폭압적인 권력에 맞선 시민의 저항권뿐 아니라 자유로운 선거와 책임정치, 기업 활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까지 그 모든 것을 지키고자 한 싸움이 바로 5·18이었던 것이다. ●정부·정치권 과잉 대응 ‘불편’ 다시 한번 강조하자. 스타벅스코리아의 의도가 어찌 되었건 5·18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그것은 실패한 마케팅이다. 대체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5·18에 대한 비하와 조롱으로 비칠 수 있는 마케팅 문구가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비자가 그렇게 받아들였고 불매운동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기업 차원에서 감수해야 할 일이다. 분노한 소비자가 스타벅스를 불매하거나 이용을 꺼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스타벅스는 당장의 매출 저하와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손상 등 다각도로 그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사안을 정치권에서 확대 재생산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도 그리 책임이 크지 않은 누군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발 벗고 나서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응징해야 한다”고 말하는 모습은 여러모로 과도하다. 스타벅스에 분노하는 다수 국민조차 정부의 과잉 대응에 불편해하는 까닭이다. 이것은 민주국가의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다. 행안부 장관이 정부 차원의 불매 운동을 제안하는 것 또한 사뭇 충격적이다. 공권력을 행사하는 국가가 개인이나 기업을 향해 이토록 직접적인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민주국가를 배경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갓 권력을 잡았던 나치 정권은 1933년 4월 1일 유대인 상점 불매 운동(Judenboykott)을 벌였다. 기시감을 접기 어렵다. 심지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5·18 특별법을 개정해 이와 같은 사례를 ‘예방’하고 ‘처벌’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그런 발상이야말로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다. 개인이나 기업 등 사인(私人)의 문제를 공적 영역에서 법으로 가로막고 처벌하는 영역을 늘리면 늘릴수록 대한민국은 5·18 정신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5·18 정신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며, 자유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와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언론 자유의 출발은 ‘김일성 만세’를 인정하는 데 있다.” 자유를 노래한 4·19의 시인 김수영이 한 말이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광고도 마찬가지다. 불매를 하든 계속 스타벅스를 이용하든 그 모든 판단과 결정은 시민의 몫이다. 이 대통령과 정치권은 이 논란에서 손을 떼야 한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한미 통산 200승… ‘괴물’은 멈추지 않는다

    한미 통산 200승… ‘괴물’은 멈추지 않는다

    두산전 5-2 승 견인… 올 시즌 5승째승리 사냥 힘든 MLB 11시즌 뛰어“2006년 첫 승 땐 포수만 보고 던져송진우 210승 기록도 깨 보고 싶어” 2006년 프로 데뷔 시즌 ‘소년 가장’으로 독수리 군단의 승리를 책임졌던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프로 20년 만에 한·미 통산 선발 200승을 달성했다. 역대 KBO 투수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은 한화 ‘레전드’ 송진우(은퇴)의 210승이지만, 송진우는 한화(옛 빙그레 포함)에서만 21시즌을 뛴 반면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승리 사냥이 어려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을 뛰고도 대기록을 작성했다. 류현진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2이닝을 6피안타 2실점 3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5번째 승리(2패)로, 두 차례 뒤로 밀린 통산 200승 고지에 마침내 올라섰다. 앞서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00승에 도전했던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몫을 해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23일로 예정됐던 선발 등판은 지난 20일 경기가 많은 비로 순연되면서 이날로 하루 밀렸다. 2006년 4월 12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그해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거두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까지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KBO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하며 MLB로 떠나기 전까지 KBO에서 98승을 거뒀고, MLB에선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는 11시즌에서 78승을 추가했다. 2024년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어느덧 ‘중년 가장’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복귀 시즌에 10승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지난해는 시즌 중 부상과 타선의 침묵에도 9승을 보탰다. 경기 직후 구단이 준비한 축하 영상을 가족들과 함께 지켜본 류현진은 “영상을 보고서야 안 사실”이라며 “그만큼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이들 앞에서 아빠로서 이런 기록을 세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 첫 승을 거뒀을 당시를 떠올린 그는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신경현 선배의 포수 미트만 보고 자신 있게 던졌다”며 “이제는 반대로 내가 타자를 생각하며 마운드에서 싸우게 됐다”고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아울러 류현진은 “송진우 선배님의 200승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영광스러운 기록을 내가 따라갈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면서 “앞으로 관리를 잘해서 꼭 송진우 선배님의 210승 기록도 한번 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혐오 방치 사이트’ 칼 빼든 李대통령… “일베 등 폐쇄·과징금 검토”

    ‘혐오 방치 사이트’ 칼 빼든 李대통령… “일베 등 폐쇄·과징금 검토”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처럼 조롱·혐오를 방치·조장하는 사이트 폐쇄, 징벌 배상, 과징금 등 필요 조치를 허용하는 데 대한 공론화와 실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조롱·혐오 표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일베가 강제 퇴출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일베처럼 조롱·모욕으로 사회 분열·갈등을 조장하는 데 대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과 처벌을 포함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병존한다. 일베 폐쇄 논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조건하에 혐오 표현에 대해 처벌과 징벌배상” 등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해 봐야 한다며 국무회의에도 지시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혐오 표현에 대한 강력 대응을 강조한 건 처음이 아니다. 정치 현수막, 위안부 피해 할머니부터 최근 5·18 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조롱을 직접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지난 23일에는 ‘탱크 데이’ 마케팅으로 비판받는 스타벅스코리아가 2년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사이렌(신화에 등장하는 인어) 머그잔’을 출시한 것을 거론하며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야권은 우려를 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이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일베 사이트 폐쇄 따위가 아니다”라며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국민의 삶이 풀리는 사회에서 일베식 냉소는 박멸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도 장관도 나서서 무슨 커피는 마시지 말라, 이거 공산당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 노무한 박수·탱크데이… 은밀하게 교묘하게… 혐오의 공습, 일상 삼키다

    노무한 박수·탱크데이… 은밀하게 교묘하게… 혐오의 공습, 일상 삼키다

    ‘재미’로 포장된 혐오… 도덕 불감증, 죄책감을 도려냈다아는 사람만 이해 ‘기호학적 테러’재미·놀이로 소비하는 문화 번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 일부 커뮤니티의 하위문화에 머물던 ‘혐오밈(meme·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을 넘어 기업 마케팅과 방송 등 오프라인까지 집어삼키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이나 5·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등 혐오를 재미와 놀이로 소비하는 그릇된 정서가 일상으로 깊숙이 스며든 것이다. 사회 시스템 전반을 위협하는 혐오의 대중화, 혐오밈 현상을 24일 심층 진단해 봤다. 과거에는 세월호 유가족 단식 천막 앞에서 피자를 먹던 ‘폭식 투쟁’처럼 노골적인 방식이었으나 최근의 혐오밈은 일상에 교묘하게 숨어든다. 2023년 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메갈리아의 ‘집게손’ 장면이 들어간 것이 대표적이다.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의 유튜브에선 지난 11일 광주 출신 노진혁 선수 장면에 ‘무한 박수’ 자막을 넣어 ‘노무한 박수’로 읽히는 일베식 조롱 밈 논란을 빚었다. 아는 사람만 은밀하게 웃고 즐기는 일종의 ‘기호학적 테러’다. 이를 알아채지 못하면 의도치 않게 혐오에 동조하게 된다. 이번에 뭇매를 맞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역시 마찬가지다.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스타벅스는 ‘탱크 시리즈’ 텀블러 행사에 ‘5·18’이라는 날짜와 ‘책상에 탁’ 문구를 함께 썼다. 5·18 유공자들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정용진 회장 등을 모욕·명예훼손과 5·18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혐오 유희는 소수의 일탈이 아니다. 상당수 누리꾼이 혐오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간 포털 뉴스 댓글을 모니터링한 결과 5·18 왜곡·폄훼 댓글 7934건을 작성한 이는 5321명에 달했다. 1명이 평균 1.5개씩 쓴 셈이다. 노무현재단이 올해 1~3월 인공지능(AI)으로 집계한 노 전 대통령 혐오·악플 2만 890건 중에서는 서거 비하 표현 ‘운지’가 1만 1286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혐오를 일상적 유희로 여기는 다수의 참여가 누적된 결과”라며 “단순한 비방을 넘어 혐오가 일종의 놀이 문화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성, 남성, 장애인, 아동 등 혐오 대상을 바꿔 가면서 표적도 끝없이 넓어졌다. 김혜진 공주대 문헌정보교육과 교수가 1990년부터 2020년까지 혐오 관련 뉴스 1만 7867건을 분석한 결과 관련 보도는 1990년 27건에서 2020년 3012건으로 30년 새 백배 이상 폭증했다. 여성·이주민 등 특정 계층을 넘어 세월호·5·18 유가족 등 피해자 전반을 향한 ‘피해자 비난’이 일상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무분별한 혐오밈에 기업들이 이른바 ‘화이트 일베’를 구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 기업 마케팅 담당자는 “수시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로 생겨나는 혐오 표현을 점검한다”며 “혐오 표현이 워낙 다양하고 끊임없이 생겨나 ‘이스터에그’처럼 숨겨두는 탓에 전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혐오를 재미로 포장하는 바탕에 정치적 양극화와 뒤틀린 인정 욕구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혐오밈은 정치적 국면과 맞물릴 때 폭발했다. 민언련 분석 결과 5·18 왜곡 댓글의 85.7%가 비상계엄 직후나 대선 본투표 등 정치적 이벤트가 있는 달에 쏠렸다. 내용도 역사적 사실 부정(15.8%)보다 지역 혐오, 이념 비난 등 낙인과 조롱으로 정당성을 훼손하는 방식(76.9%)이 압도적이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적 양극화로 타인의 상처를 희화화하는 도덕적 불감증이 사회 전반에 퍼졌다”고 진단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무한 경쟁 속 절망감을 약자 조롱으로 풀며 자신이 패배자가 아님을 증명하려는 것”이라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익명 집단에 동화돼 죄책감을 거세한 채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혐오밈을 현행법으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는 ‘특정 개인’을 향했을 때만 성립하는 경우가 많아, 5·18 희생자·여성·노인 등 ‘집단’을 겨냥한 조롱은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처벌을 피해 간다. 5·18특별법도 ‘허위 사실 유포’만 처벌 대상으로 삼는다. 법원의 양형도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사법연감에 따르면 명예훼손으로 재판에 넘겨진 2122명 중 1192명(56.2%)이 벌금형이나 그 집행유예에 그쳤다. 이돈호 법무법인 노바 대표변호사는 “사자명예훼손이나 5·18특별법은 ‘명확한 허위 사실 적시’가 기준이어서 추상적 조롱이나 밈을 처벌하기 쉽지 않다”며 “당사자가 아닌 제3자도 명예훼손성 게시물의 임시조치를 요구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에서 책임을 묻는 방식에서 벗어나 강력 제재 및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본은 2016년 ‘헤이트스피치 해소법’을 제정했고, 2019년 가와사키시는 헤이트스피치에 대한 시장의 명령을 어기면 50만엔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김현성 법무법인 우공 변호사는 “혐오 피해를 막기 위해 포괄적이고 실효성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정용진, 26일 직접 나선다…스벅 ‘탱크데이’ 대국민사과

    정용진, 26일 직접 나선다…스벅 ‘탱크데이’ 대국민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등 논란과 관련해 직접 고개를 숙인다. 사과문 발표에도 가라앉지 않는 논란을 의식한 듯 재차 사과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6일 오전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그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직접 사과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자체 진상 조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자사의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탱크데이’, ‘책상에 탁’등의 문구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정 회장은 논란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하는 등 빠른 수습을 시도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사이렌 머그’ 출시李대통령 “악질 장사치의 패륜” 맹비난정용진 회장 과거 “멸공” 발언도 재조명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 이벤트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세월호 참사 10주기였던 2024년 4월 16일 스타벅스가 ‘사이렌(Siren) 클래식 머그’를 출시했던 사실도 회자되며 논란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 대통령은 23일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저질 장사치의 막장행태가 아니라 악질 장사치의 패륜행위 같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여기에 과거 정 회장의 ‘멸공’ 발언까지 재조명되면서 비판의 대상이 스타벅스를 넘어 신세계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번 일로 일반 시민뿐 아니라 공직사회 전반에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는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해 서울경찰청의 수사를 받게 됐다.
  • 정부, 6개월 전 스타벅스 ‘총리 표창’ 취소 검토…행안 “중기부 취소 의견시 진행”

    정부, 6개월 전 스타벅스 ‘총리 표창’ 취소 검토…행안 “중기부 취소 의견시 진행”

    정부가 최근 ‘탱크데이’란 마케팅 문구로 5·18 민주화운동 희화화 논란을 빚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에 지난해 11월 수여했던 정부 표창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상 추천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스타벅스의 공적 내용과 자료를 살펴보고 거짓 등 위반 사항이 발견돼 취소 의견을 보내오면 상훈법 상 취소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각 포상을 관할하는 부처가 행안부에 포상 취소 대상자에 대한 취소를 요청하면, 행안부가 이를 검토해 국무회의 등에 안건으로 올려 취소를 결정한다. 스타벅스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지역 특산물 활용 상생 음료 개발 지원, 수해 및 노후 소상공인 카페 시설 지원, 우리 농가 지원 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동반성장 단체 부문 유공 포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 포상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하고 동반성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중기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하는 제도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인 지난 18일 스타벅스가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큰 사회적 비판이 일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한 뒤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사죄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광주·전남 시민단체를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직접 언급한 데 이어 행안부와 국가보훈처 등 공직사회가 잇따라 불매 운동에 나서자 중기부는 스타벅스에 대한 정부 포상 취소를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포상은 소관 부처인 중기부 등이 신청 개인·기업을 대상으로 범죄경력, 산업재해, 불공정행위, 사회적 물의 여부를 확인하고, 공개검증을 거친 뒤 행안부가 포상을 심의·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훈법에서는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진 경우,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범한 사람으로서 형을 받았거나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에 해당할 때 훈장이나 포장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중기부는 당시 스타벅스가 제출한 공적 기록과 이번 논란과 연관성을 논의했지만 취소 대상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는 다음 포상 심사엔 이번 스타벅스 사건이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정부 포상 취소는 노동계의 불매 운동 등 전방위 확산 시 언제든 취소될 수 있다. 올초 행안부가 펴낸 ‘정부포상 업무지침’을 보면 정부포상 취소 대상 발생 여부를 수시로 점검·관리하고, 언론보도 등 사회적 물의가 발생해 조속한 취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수시 취소도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실제 스타벅스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온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X’(옛 트위터)에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하며 “저질 장사치의 막장행태가 아니라 악질 장사치의 패륜행위 같다”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글에서 “신화에서 노래로 배를 난파시키는 세이렌을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 이벤트에 사용했다. 세이렌은 스타벅스 로고 인물이지만 4월 16일에 이런 짓을 했다는 건 천인공노할 악행이다. 스타벅스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추모일(4.16)에 싸이렌 이벤트 개시라니…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인두겁을 쓰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조롱 코드를 감춘 암호 같은 이런 행사를 시작하며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며 나름 즐겼겠지요”라며 “사건을 연결시켜 보면 이번 5·18 맞이 탱크데이 행사로 광주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를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 우발적 사건이라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돈 좀 벌겠다고 상습적으로 국가폭력과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이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포상 취소는 포상을 받은 기간이나 정권이 판단 기준이 아닌 대상자의 공적 내용이 부적절하면 검토할 수 있다”며 “다만 중기부에서 판단해 넘어오기 전에 행안부가 먼저 나서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목 붙잡아 쓰레기통에 내동댕이…은퇴하는 ‘천적’ 저격한 트럼프의 ‘AI 복수극’

    목 붙잡아 쓰레기통에 내동댕이…은퇴하는 ‘천적’ 저격한 트럼프의 ‘AI 복수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신랄하게 비판해 온 유명 방송인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가짜 영상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은퇴하는 숙적을 향해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동원해 조롱을 퍼부으면서 미국 정계와 방송가가 또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AI로 만든 22초짜리 짧은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 속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BS의 유명 토크쇼인 ‘더 레이트 쇼’의 녹화장에 저벅저벅 걸어 들어간다. 그러고는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던 사회자 스티븐 콜버트의 양복 깃을 붙잡고 거칠게 흔들더니, 옆에 있던 초록색 대형 쓰레기통에 그대로 던져 넣는다. 이어 쓰레기통 뚜껑을 닫아버린 트럼프 대통령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자신의 상징적인 YMCA 춤을 추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이번 영상은 콜버트가 11년 동안 이끌어온 토크쇼의 고별 방송이 나간 바로 다음 날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뿐만 아니라 독설이 담긴 글도 올렸다. 그는 “콜버트가 드디어 방송에서 끝장났다”라며 “재능도 없고 시청률도 안 나오며 인생 자체가 지루한 인간이 그렇게 오래 버틴 게 신기하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길거리에서 아무나 데려와도 이 얼간이보다는 방송을 잘할 것”이라며 “그가 마침내 떠나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오랜 세월 앙숙으로 지내왔다. 비록 마지막 회 방송에서는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했지만, 콜버트는 마지막 은퇴 주간까지도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 기금 운영을 ‘사기 뷔페’라고 꼬집고, 트럼프 대통령을 ‘무분별한 건축가’라고 부르며 날을 세웠다.
  • 李대통령 “각자도생 아닌 공존 상생 나아가야”…‘부처님 오신날’ 기념사

    李대통령 “각자도생 아닌 공존 상생 나아가야”…‘부처님 오신날’ 기념사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지금 우리 사회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화합하고 아우르는 배려와 이해의 정신,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 상생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조계종이 주최한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부처님오신날’ 기념사에서 “부처님의 대자대비함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랜 세월 우리 삶 속에 함께해왔으며 국가적 위기와 슬픔을 맞이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의 안식처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생들이 서로를 배척하기보다 이해하고, 대립하기보다 화합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를 더 단단한 공동체로 만들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움은 미움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직 자비로써 사라진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부처님의 이 귀한 말씀을 등불로 삼겠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만인이 존귀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그 가르침을 꼭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원융회통’(통섭과 화합)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하나된 힘으로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전국을 밝힌 연꽃 등 하나하나가 서로의 마음을 잇는 희망의 빛이 되어 대한민국을, 우리 사회를 더욱 따사한 공동체로 밝혀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불하십시오”라며 기념사를 마쳤다.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과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자광스님, 정·관계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불교 신도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 35%의 협상력·1%의 체념…삼성 타결 뒤 번진 중소기업 한숨[취중생]

    35%의 협상력·1%의 체념…삼성 타결 뒤 번진 중소기업 한숨[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삼성전자 노조 뉴스 보면 솔직히 씁쓸하죠. 우리 회사에는 노조 자체가 없거든요.” 서울 강서구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박정호(46)씨는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묘한 허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박씨가 다니는 회사는 직원 수가 100명 남짓입니다. 노조는 없습니다.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역시 ‘협상’보다는 ‘통보’에 가깝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면 직원들은 조용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제도화를 놓고 사측과 줄다리기를 이어왔습니다.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번질 경우 국가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 20일 밤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며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수억원대 성과급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이번 협상 결과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씨는 23일 “노동자 권리를 보장받는 건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도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기업 노조 이야기는 솔직히 다른 세상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회사에 노조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하지만 노동시장 안의 ‘노조 격차’는 숫자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노조 조직률은 13.0%입니다. 노동자 10명 중 9명 가까이는 노조 밖에 있는 셈입니다. 기업 규모별 차이는 더욱 극명했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은 35.1%였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은 1.0%에 그쳤습니다. 공공부문 조직률은 71.7%였던 반면 민간 부문은 9.8%에 머물렀습니다. 성과 보상 체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성과배분제 도입률은 43.8%였습니다. 1000명 이상 대기업만 따지면 46.2%까지 올라갑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6.4%에 불과했습니다. 임금과 성과급, 복지 전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틈새가 깊게 자리 잡은 셈입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최근 카카오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이른바 ‘N% 청구서’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직장인 이정규(30)씨는 “규모가 작은 회사들에서도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낼 통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대기업 노조는 성과급과 임금 협상력을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노조를 조직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구조”라며 “이 같은 격차가 계속되면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사무총장은 “대기업에서 초과 이윤이 발생하면 하청업체나 사회와 함께 나누는 연대 논의도 필요하다”며 “규모가 큰 노조가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내란당 출신 정치꾼·뇌물 범죄자 절대 안돼”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내란당 출신 정치꾼·뇌물 범죄자 절대 안돼”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지지자 등 200여 명이 함께 출정식을 열고 “충남교육의 더 큰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다”며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은 세월이 39년.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질 높은 공교육을 반드시 완성해, 민주진보 교육의 숭고한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6년 3월~2014년 8월 교사로, 이후 2025년 8월까지는 충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과 교육국장, 천안교육장을 지냈다. 그는 이번 선거 국면에서 12년 동안 어렵게 쌓아온 혁신 충남교육이 위협받고 있다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낸 이명수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윤석열을 지지하고 국민을 상대로 계엄을 선포한, 역사의 죄를 지은 내란 정부 산하 기관장으로 호의호식했던 정치인 출신 후보가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할 교육감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병학 후보를 겨냥해서는 “뇌물죄로 징역형 범죄 이력의 파렴치한 전과자가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도덕과 정의를 가르치겠냐”고 비판했다. ‘전교조 NO’를 외치는 후보를 향해서는 “교육민주화와 교육개혁을 위해 헌신해 온 참교육 선생님들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날 출정식에 함께 한 이용길 전국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와 가경신 전 천안교육장 등도 동참해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 “녹화 전과 방송 너무 달라”…서인영이 ‘불화설’ 언급한 여가수는 누구

    “녹화 전과 방송 너무 달라”…서인영이 ‘불화설’ 언급한 여가수는 누구

    가수 서인영이 과거 반말 논란과 불화설의 주인공인 가수 가인에게 깜짝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20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Allure Korea)’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한국판 카디비(?) 서인영, 남양주에서 멸치 똥 따다 화보 찍으러 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서 서인영은 인터뷰 도중 “콜라보 해보고 싶은 스타가 있냐”라는 질문을 받자 망설임 없이 “음악 작업으로는 가인 씨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쪼꼬미들끼리 뭔가 무대를 꾸며보는 거다. 근데 또 쪼꼬미지만 저희가 또 알차지 않나”라며 협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두 사람은 과거 ‘불화설’이 화제가 됐던 터라 서인영의 발언은 더 눈길을 끌었다. 2016년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방송 내내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불화설에 휩싸였다. 당시 방송에서 가인은 “데뷔 초 나이를 숨겼던 나르샤에게 서인영이 반말을 했다”며 “나중에 나이가 많다는 걸 알게 됐는데도 말투가 바뀌지 않았다”고 폭로해 서인영의 태도 논란을 촉발했다. 방송 직후 논란이 이어지자 서인영은 “촬영장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평소에도 잘 지내는 사이”라며 “나는 선후배 관계에서 예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녹화 전에 만났을 때와 방송 중의 가인이 너무 달라 당황했다”며 녹화 도중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던 솔직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인영은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 출연해 10년 가까이 지난 당시의 속내를 더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그는 “대본에 있던 게 아니라 가인이 갑자기 이야기해서 실제로 화가 났다. 대기실에서 긴장된다고 해서 어떻게 풀어줄까, 잘해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르샤와도 ‘영웅호걸’을 통해 다 풀었는데 뒤늦게 저 이야기를 한 거다. 방송 후 인스타그램에 가인을 저격한 걸 올려서 더 문제가 됐다. 너무 창피하다”라며 자신의 감정적인 대처를 자책했다. 그러면서 “내가 봤을 때 기싸움에서 졌다. 가인이 세더라. 세서 너무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세월이 흘러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진행된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한 팬이 “가인과는 지금 어떤 사이냐”고 질문을 던지자 서인영은 “가인이랑 잘 지낸다. 지금은 정말 친하다”고 웃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어 “그때는 나도 너무 섣부르게 행동했고 선배답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나도 상처를 받았던 시기였다”고 과거의 미성숙함을 인정하며 “이제는 서로 잘 풀었고 가인이랑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듯 서인영은 협업을 하고 싶은 가수로 가인을 꼽으며 개선된 관계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 옛 모습 잃은 조선 수군 본부… 바다는 옛 영광 기억할까[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옛 모습 잃은 조선 수군 본부… 바다는 옛 영광 기억할까[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길이 3440m 교동대교 2014년 개통대룡시장 ‘레트로 감성’ 관광객 북적화개산 정상 북녘땅 손에 잡힐 듯읍성 둘레 430m, 현재 남문만 복원 농가 마당에는 당시 석재 나뒹굴어안해루 돌기둥은 잡초들이 휘감아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길이 3440m 교동대교는 2014년 완공됐다. 인천시 강화군의 양사면과 교동면을 연결한다. 교동도에 들어가려면 대교 입구 검문소에서 출입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절도 있으면서도 친절한 해병대 초병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주면 차단기가 열린다. 전에는 ‘민통선 임시출입증’도 내주었는데 절차가 간소화됐나 보다. 그래도 통행량이 많은 휴일에는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대교에 올라 오른쪽으로 손에 잡힐 듯 황해도 땅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런 절차가 수긍이 가게 마련이다. 교동대교가 세워지기 전에는 강화 창후리포구에서 교동도 월선포구까지 배를 타야 했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만큼 만조 때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뱃길이 간조 때는 물 빠진 갯벌을 돌아가느라 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교동대교를 건너 계속 달리면 대룡시장이 나타난다. 교동면사무소가 있는 시장 주변은 이제 교동도에서 가장 활기찬 거리가 됐다. 교동대교가 완공되기 전 주말이면 상인들이 육지에 사는 자식을 만나러 나가느라 시장은 텅 비곤 했다. 하지만 교동대교 개통과 함께 대룡시장이 ‘레트로 감성’으로 관광객을 모으기 시작한 이후에는 육지 자식들이 주말이면 섬으로 들어와 부모를 돕는다. ●예성강 하구이자 한강 관문에 자리 교동도는 섬 전체가 비옥한 농지로 둘러싸여 있다. 교동면사무소 주변에서 바라보면 넓은 평야 지대가 눈에 들어온다. 지금의 교동도는 과거 세 개의 섬을 연결하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하나의 섬이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오늘날 교동평야라 불리는 벌판이 옛날에는 갯벌이었다. 고려시대 이후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1960~1970년대에 이르는 간척사업으로 오늘날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이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고구저수지가 1976년, 난정저수지가 2006년 조성되면서 1000년에 육박하는 간척사업이 완성됐다. 교동도는 고려의 도읍 개성으로 이어지는 예성강 하구이자 조선의 수도 서울로 들어서는 한강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다. 당연히 외적으로부터 수도를 방어하는 군사적 요지로 일찌감치 떠올랐다. 삼남 지방에서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는 조운선도 교동도를 지나야 개성이든 서울이든 닿을 수 있었다. 왜구로부터 조운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교동도를 수군 기지로 활용하는 것은 상식이었다. 하지만 고려시대에는 태조 왕건이 대대로 송도, 곧 개성의 해양 세력이었음에도 독립된 병종(兵種)으로 수군의 성립이 매우 늦었다. 1380년(우왕 6년)이 되어서야 해도도통사((海道都統使)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다. 교동도는 앞서 강화도를 피란 수도로 삼았던 시대에도 당연히 중요한 군사기지였지만 남은 기록은 빈약하기만 하다. ●파도 영향 없고 외적 방어에도 용이 다만 조선왕조실록 태종 2년(1402년) 기사는 해도도통사 출범 시기 교동 수군의 성격을 짐작케 한다. ‘고려가 경신년(1380년) 전라도 정예 수군을 교동과 강화에 이주시켜 토지와 호적을 주고 왜구에 대비하게 했는데, 지금은 도망하거나 여러 고을로 흩어진 사람이 161명’이라는 내용이다. 전투력이 강했던 전라도 수군 병사들에게 땅을 나눠 주면서 교동도에 자리잡게 했다는 뜻이다. 오늘날 교동도 주민 가운데는 이들의 후손도 없지 않아 있을 듯싶다. 교동읍성은 교동대교에서 대룡시장을 지난 뒤 한동안 직진해 가면 나타난다. 교동면사무소를 중심으로는 화개산 너머 남쪽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다. 교동읍성이 있는 읍내리(邑內里)는 동쪽으로 강화도, 남쪽으로 석모도에 가로막혀 있다. 큰 바다에 곧바로 노출되지 않아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외적의 공격에도 방어가 용이한 조선시대 수군진의 전형적 입지다. 화개산 정상에는 유사시 통신 수단인 봉수대의 자취도 남아 있다. 조선왕조 출범 직후 교동 수군은 강화 수군을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 1409년 태종실록에는 ‘경기좌우도 수군절제사에게 강화 부사를 겸하게 하고, 경기우도 도만호에게 교동 현령을 겸하게 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경기도는 1391년 좌도와 우도로 나뉘었는데 1402년 좌도와 우도를 통합해 경기좌우도라 했다. 경기도라는 이름을 되찾은 것은 1414년이다. 경기좌우도 수군절제사라는 벼슬의 배경이다. 교동읍성은 1629년 남양부 화량진에 있던 경기 수영을 교동으로 옮기면서 쌓은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은 경기 수영의 이동과 함께 교동현을 교동도호부로 승격시켰다. 이때 화개산 북쪽의 교동현 관아를 교동읍성으로 옮기고 경기 수영과 통합한 것이다. 정묘호란을 겪으며 경기 수군의 주적이 남쪽 왜구에서 북쪽 여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교동현 관아는 낚시터로도 유명한 고구리저수지가 있는 고읍리(古邑里)에 있었다. 고읍리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구산리와 합쳐지면서 한 글자씩 딴 고구리가 된 것이다. ●경기·충청·황해도 3도 수군 관할 조선은 1633년 경기·충청·황해도의 3도 수군을 관할하는 삼도수군통어영을 교동읍성에 설치한다. 통어사는 경기수군절도사 겸 삼도통어사·교동도호부사라는 긴 직함을 갖게 됐다. 앞서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에는 조정이 삼도수군통제사 직제를 만들어 이순신 장군으로 하여금 전라좌수사를 겸하게 한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이후 통영에 자리잡은 삼도수군통제영은 경상좌우수군과 전라좌우수군, 충청 수영을 관할했다. 충청 수군이 통제영과 통어영에 모두 속했던 것은 흥미롭다. 남쪽에서 왜적이 발호하면 통제사 지휘를 받고, 북쪽에서 오랑캐가 침입하면 통어사 지시를 받은 것이다. 읍내리 남향 언덕의 교동읍성은 둘레가 430m로 읍성으로도, 수영성으로도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다. 과거에는 옹성을 두른 동문·남문·북문과 치성·해자가 있었다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모두 제 모습을 잃었다. 유량루(庾亮樓)라 편액한 문루가 있는 남문이 유일하게 복원돼 읍성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남문의 아치 모양 홍예석에는 삼도통문(三道通門)과 남루(南樓) 등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홍예석만 남아 있던 남문과 문루를 발굴 조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처럼 복원한 것이 2017년이다. 교동읍성의 남문 주변은 이제 말끔하게 정비됐다. 하지만 탐방객의 눈에 들어오는 역사의 흔적은 이것뿐이다. 관광객이 “교동읍성은 딱히 볼 만한 것이 없다”고 리뷰를 남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남문만 보고 발걸음을 돌리기보다 내부로 들어가 왼쪽 성벽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기를 권한다. 남문 지붕 곁으로 바다가 펼쳐진 풍경에서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옛 사람들이 왜 이곳을 수군본부로 삼았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 대표 역사문화 자원 복원을 읍성 내부는 흔한 농촌 마을 풍경이다. 그럼에도 마을을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면 역사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마을 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석재를 제법 정성들여 다듬은 우물이 보인다. 이집저집 농가 마당에도 수영성 시절 건물에 쓰였음 직한 석재들이 나뒹군다. 언덕으로 오르는 경사지에는 잡초가 휘감은 한쌍의 장주초석도 보인다. 안내판에는 안해루(晏海樓)의 돌기둥이었다고 적혀 있다. 조선시대 통제영과 통어영은 수군의 양대 지휘본부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8세기 통어영은 거북선을 포함해 군선 227척, 통제영은 550척을 동원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규모의 차이는 있었다. 그렇다 해도 오늘날 통제영이 있던 통영과 통어영이 있던 교동의 모습은 하늘과 땅 차이다. 섬이라는 특수성에 북한과 가까운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제 모습 회복을 더디게 했던 이유였을 것이다. 교동대교가 놓인 이후 교동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룡시장은 물론 북녘땅이 환하게 바라보이는 화개산 정상에 세워진 전망대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교동읍성을 비롯한 수군의 유산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교동 삼도수군통어영이 최소한의 옛 모습이라도 되찾을 수 있는 복원 계획이 하루라도 빨리 마련됐으면 좋겠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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