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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인 1000명 인장 어렵게 모았지만… 내 것이라고 생각 안 해요”[서동철의 노변정담]

    “문인 1000명 인장 어렵게 모았지만… 내 것이라고 생각 안 해요”[서동철의 노변정담]

    이재인 관장의 본업은 소설가베트남전 1년 참전 후 전쟁소설 구상1989년에 쓴 ‘악어새’ 10만부 히트연좌제 넘어 참전… 집필 약속 지켜서울신문·사상계 읽고 ‘문인의 꿈’오영수 권유로 경기대 국문과 입학장준하의 사상계社에서 알바 기회전국 대학생 백일장 詩부문서 당선서울·충북에서… ‘연설문의 달인’예산고 교사 부임… 어릴 때 꿈 이뤄충북교육위서 교육감 연설문 쓰고당시 문교부 장관 연설문까지 작성유치진·서정주… 인장 1200과 소장인장 찍힌 책 인지는 ‘정품 보증서’문인 인장 공간 생긴다면 기증하고향토문화 좀더 발전하도록 힘쓸 것 충남 예산의 한국문인인장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새삼스럽게 우리나라가 문화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벗어나 새로 뚫린 평택~부여 고속도로를 타고 예산 땅에 접어드니 추사고택 나들목을 알리는 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자신의 옛집을 가리키는 표현이 고속도로 나들목 이름이 될 줄을 추사 김정희 선생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박물관으로 가려면 예산예당호나들목으로 나가야 한다. 강태공들에게 꿈의 낚시터인 예당저수지 얕은 여울목에는 새로 나는 물풀을 헤치며 백로며 왜가리가 그야말로 떼를 지어 먹이를 찾고 있었으니 눈이 씻기는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멀지 않은 곳에 한때 멸종됐던 황새를 번식해 보존하는 예산황새공원이 있다. 자신들의 안전이 보장된 고장이라는 것을 새들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나 보다. 예당저수지가 있는 대흥면을 벗어나 광시면에 접어들면 한우마을이 나타난다. 작은 동네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고깃집이 자리잡을 수 있는지 신기할 지경이다. 마을을 찾는 손님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다. 이재인 관장은 광시파출소 앞으로 마중 나와 있었다. 보령·청양으로 가는 길을 따라 달리다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좁은 길이지만 깔끔하게 정비돼 있다. 그런데 이 관장을 따르지 않더라도 박물관은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한우마을부터 10개가 넘는 표지판이 갈림길마다 방향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장에게 “지역에서 대접을 잘 받으시는 것 같다”고 했더니 “박물관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작은 공간을 고향분들이 존중해 주시고 있는 것 같아 고마울 뿐”이라며 웃었다. 이 관장의 본업은 소설가다. 그는 1985년 ‘예술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금이빨과 금지구역’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같은 해 교육신보사의 2000만원 현상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금 나이가 있는 세대라면 그가 1989년 발표하고 10만부가 팔려 나간 장편소설 ‘악어새’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에게 “동네에서는 선생님을 어떻게 부르느냐”고 하니 “여기선 교수님”이란다. 그는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1회 졸업생으로 모교에서 소설론을 가르치다 정년퇴임했다. “‘악어새’를 발표할 당시는 베트남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은 무엇이든 성공할 때였어요.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이원규의 ‘훈장과 굴레’, 이상문의 ‘황색인’,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안정효의 ‘하얀전쟁’이 그렇지요. 그런데 ‘악어새’가 다른 것은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베트남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쟁을 그린 겁니다.” 그는 대학 3학년 1학기를 마칠 무렵 군에 입대했다. 2학기 등록금 낼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논산에서 신병 훈련을 마치고 육군통신기지창에서 10개월 남짓 졸병 생활을 하던 중 베트남전 모병 소식이 들려왔다. 5개월 동안의 전투 훈련을 마치고 군수지원단에서 일하며 베트남의 이런저런 사정에 관심을 가졌다. 1년 동안의 베트남전 참전을 마치고 돌아와 제대할 때까지 전쟁 소설을 구상했다. 베트남에서 모아 고향에 보낸 ‘피 같은’ 전투수당은 그동안 농토와 송아지로 바뀌어 있었다. “베트남에 가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연좌제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큰아버지가 좌익 활동을 했는데 6·25 때는 장택상씨 집을 차지해 살았을 만큼 거물급이었다고 해요. 그러니 베트남전에 지원해도 보내 주지 않는 겁니다. 부대 방첩대장을 찾아가 “국문과를 다니다 입대한 소설가 지망생인데 베트남전에 참전해 꼭 작품으로 쓰고 싶다”고 간청했어요. 그랬더니 한참 듣고 있던 방첩대장이 부관에게 “저 자식 베트남에 보내 버려” 하는 것이었어요. ‘악어새’는 그 약속을 지킨 것이기도 합니다.” 그는 지금도 열심히 작품을 생산한다. 그동안 장편소설만 10권을 냈다. 하지만 소수의 작가만 팔리는 시대 ‘악어새’ 같은 반응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근작을 읽고 박물관으로 찾아오는 독자가 있다고 한다. 그때마다 작가는 ‘영원한 스타’라고 생각한다. 문학은 죽었다고들 하는데 작가와 독자가 이렇게 만나는 걸 보면 아직은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에게 “어떻게 문학을 하게 되셨냐”고 하니 “이야기가 긴데…” 하더니 보따리를 끌러 놓기 시작한다. “국민학교, 요즘 말로 초등학교에 열 살이 되어서야 들어갔어요. 이장댁에 배달된 서울신문이며 서울신문 어린이판을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읽었습니다. ‘학원’이나 ‘현대문학’도 닥치는 대로 찾아봤고 나이가 남들보다 많기는 했지만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이가 ‘사상계’에 실린 문학작품도 탐독했어요. 그런데 집에서는 남의 집 머슴살이를 권했지요. 머슴을 살면 한 해 쌀이 두 가마이니 3년 여섯 가마면 논 세 마지기를 사서 초가삼간을 지을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머슴을 살기에는 꿈이 너무 자라나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예산군 경찰의 날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먹방’의 대명사인 예산 출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할아버지가 당시 예산경찰서장이었다. 서울신문과 경향신문 독자란에 투고한 글이 실려 자신의 이름이 인쇄돼 나오던 시절이다. 그 언저리 이재인의 꿈은 문인이 돼 예산이나 홍성에서 중학교 교사로 자리잡는 것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16세 문학청년은 결국 가출해 서울에 왔다. 종로6가 어문각 언저리에서 구두닦이를 했는데 활자로만 뵈던 ‘갯마을’의 작가 오영수를 만나게 된다. 어디에 가면 누구를 만날 수 있는지쯤은 짐작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오 선생의 구두를 닦으며 “작가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했다. 그는 “부탁을 하면서 구두 닦은 값은 그대로 받았으니 아직도 미안하다”며 웃었다. “청계천 헌책방에서 지나간 문예지를 헐값에 한 무더기 사서 고향으로 내려갔어요. 강의록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도 공부했습니다. 이듬해 봄 오영수 선생으로부터 우편엽서를 받았어요. 공부하고 싶으면 올라오라는 겁니다. 경기실업초급대학이 경기대학교로 승격한 첫해 입학할 수 있었어요. 광시 양조장집 여주인이던 서창남 시인의 도움도 컸습니다. 서 시인은 오영수 선생에게 ‘시골서 공부를 열심히 시킬 테니 길을 좀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지요.” 대학에 들어간 그는 존경하던 ‘사상계’ 발행인 장준하 선생에게 편지를 보냈다. “언론인이 되고 싶은데 사상계에서 근무하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장 선생은 엽서로 답장을 보내 왔는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졸업하면 오라”는 것이었다. 사상계사로 인사차 찾아갔더니 정기 구독자에게 부칠 봉투에 주소를 쓰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었다. 사상계 알바생이 된 이 관장은 경기대 학보사 기자로 특채됐다. 이 관장은 글 쓰는 일을 시작하며 인생이 비로소 흐르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했다. 경기대 시절 양주동, 박남수, 이형기, 홍기삼, 김광식, 이형기 선생 등 문단의 대표적 존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 그는 이 무렵 영남대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백일장 시 부문에서 당선되면서 더욱 자신이 붙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잡지사 몇 군데를 거쳐 예산고 교사로 부임했다. 어린 시절 꿈이 이뤄진 것이다. 백종원 대표 집안에서 설립한 학교다. 부천 소명여고, 충북 영동중, 미원고, 충주상고에도 재직한다. 이 즈음 글쓰기 능력을 인정받아 충북도 교육위원회에서 교육감 연설문을 작성하게 된다. ‘연설문의 달인’이라는 소문이 서울까지 퍼지면서 당시 문교부 공보관실 교육연구사로 장관 연설문을 썼다. “청주 시절이었어요. 그때 고교 교사 보충수업 수당이 시간당 700원이었습니다. 집에서 개 한 마리를 키웠는데 어느 날 가방 하나를 물고 들어왔어요. 현금 500만원과 월급봉투가 들어 있었으니 놀랐지요. 봉투에 적힌 대로 도자기 회사에 전화를 걸어 주인을 찾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도자기 회사 임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만나자고 하는 겁니다. 그분 도움으로 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 동포를 현지 조사하며 석사 학위를 마칠 수 있었어요. 도자기 회사가 옌볜 지린대에 거액을 지원하면서 그곳에서 박사 학위도 할 수 있었고요. 돌이켜 보면 제 길은 거기서부터 열렸는가 봅니다.” 지금도 박물관 마당의 강아지를 끔찍하게 챙기는 이유일 것이다. 문인인장박물관은 고향으로 돌아온 2000년 개관했다. 인장박물관은 1000명 안팎 문인의 1200과(顆) 남짓한 인장을 소장하고 있다. 그에게 “문인의 도장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요즘 책은 대개 인지를 생략하지만 과거엔 반드시 작가의 인장이 찍힌 인지가 붙어 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인지는 저작권 증지라는 표현으로 대체할 수 있어요. 책의 말미에 붙인 인지는 작가와 출판사의 약속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인지는 낙관처럼 ‘정품 보증서’를 뜻한다는 설명이다. 박물관 소장품은 유치진, 박종화, 서정주,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오영수, 조연현, 백철 등 우리가 아는 20세기 문인의 인장을 망라한다. 대부분은 직접 건네받았고 작고한 문인은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박물관을 찾아오는 문인에게는 입장료 대신 인장을 달라고 했다. 박물관은 봄가을로 명사 초청 강연회를 가졌는데 “사례금 영수증에 인장이 필요하다”며 자연스럽게 ‘기증’을 유도하기도 했다. “어렵게 모았지만 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문인의 인장을 빛나게 하는 공간이 생긴다면 흔쾌히 기증하려 마음먹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립한국문학관이 개관해 자리가 만들어진다면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인장박물관에는 충남문학관이라는 간판도 걸려 있다. 지역 문학유산을 좀더 부각시키겠다는 취지다. ‘근대예산풍류선’과 ‘홍주 역사 인물기행’을 펴내며 향토문화 발굴사업에서 힘을 기울인다. 박물관은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지는 않지만 이 관장이 자리를 지키는 낮에는 안내판에 적힌 대로 전화를 걸면 관람할 수 있다. “우리 박물관이 자리잡고 주변에 모두 9개의 박물관이 들어섰어요. 고향에 돌아왔으니 지역문화가 좀더 발전할 수 있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아요. 아직은 건강에 자신이 있는 만큼 이렇게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이재인 박물관장은 194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다. 경기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중·고교 국어교사와 문교부 공보관실 교육연구사로 일했다.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이 대학 한국문화연구소장을 지냈다. 월간문학상, 한국평론가협회상, 한국박물관인상, 백제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악어새’를 비롯한 10편의 장편소설과 ‘오영수 문학 연구’ 등 연구서를 펴냈다. 현재 한국문학관협회와 한국박물관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이재명, 500명 매머드 싱크탱크 출범… ‘성장론자’도 다수 포진

    이재명, 500명 매머드 싱크탱크 출범… ‘성장론자’도 다수 포진

    학자·전직 관료·현장 전문가 구성유종일·허민 교수 상임 공동대표1인당 국민소득 5만弗 비전 제시일부 1가구 2주택자 면세 구상도후원금 하루 만에 법정 한도 채워 6만여명 참여… 99%가 소액 후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16일 출범식에서 경제 성장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핵심 정책이었던 기본소득엔 거리를 두면서 일부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면세 구상도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을 지낸 유종일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첨단 과학기술과 주력 산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대표 정책 중 하나로 꼽혔던 기본소득과 관련해선 “지금은 조세를 기반으로 하는 기본소득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고, 우선순위로 봐도 이를 먼저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하지 않겠다기보다는 기초생활보장을 위한 정책을 보완해 가며 충실하게 (기본소득이 추구하는 이념을) 구현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과 통합은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에너지 공급망 혁신,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정책 분야로 꼽았다. 창립 회원수는 500여명이다. 총 34개 분과 위원회에는 관료와 교수 등 각계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는데 기본소득 등 분배 정책을 주장해 온 인사보다는 경제 성장에 초점을 둔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제 정책을 조언하는 경제정책분과 공동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와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성장전략분과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상임공동대표인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가구 2주택 면세를 뼈대로 하는 ‘국민 제2주소지제’ 구상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읍이나 리 단위 시골에 가면 아버님이 돌아가셔도 그 집을 매각하거나 살지 않으면 1가구 2주택 문제가 생긴다”며 “1가구 2주택에 대해 면세를 하고, (지방에) 거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조기 대선에서 논란을 최소화하는 조용한 경선을 치르는 분위기다. 1강 체제로 치러지는 당내 경선 구도에서 실수나 설화를 줄이는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자칫 국민에게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이 전 대표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는 이날 하루 만에 법정 한도인 29억 4000여만원을 모두 채웠다고 밝혔다. 6만 3000여명이 후원에 참여했고, 이 중 99%가 10만원 미만의 소액 후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 보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안전 정책을 강조했다.
  • “기술자는 은퇴하지 않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

    “기술자는 은퇴하지 않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

    “몸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가는 겁니다.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60년 넘게 바늘과 실을 잡아온 의상 장인이 올해도 다시 무대에 섰다. 지난 9일 제44회 광주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부문에 출전한 김재곤 씨(77). 그는 올해로 이 대회에 20년째 도전 한 셈이다. “기술자는 은퇴하지 않는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세월을 비껴간 손끝은 여전히 능숙하고, 그가 표현하는 기술은 이제 하나의 예술이 됐다. 김 씨가 처음 바느질을 한 것은 1966년. 열일곱 살 전남 화순의 소년은 서울 충무로의 양복점에 취업하면서 옷 만들기를 시작했다. 생계를 위한 일이었지만, 그에게 실과 천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었다. 인생을 바꾸는 매개체였다. 다섯 해 뒤, 광주로 돌아와 ‘신진라사’라는 이름의 양복점을 열었다. “정확하고 꼼꼼하게 만들다 보니, 손님들이 먼저 알고 다시 찾아오곤 했죠.”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환하게 웃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옷 만들기를 넘어선다. 손끝으로 나타난 섬세한 기술, 그 자체가 예술이다. “그 시절엔 모든 공정이 손으로 이뤄졌어요. 재단도, 박음질도 모두 손끝에서 나오는 기술이었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완성도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손끝에서 옷이 만들어지던 시대를 그는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술을 지켜내고 싶어 했다. 세월이 흘러 2006년, 그는 광주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승격(?)했지만, 2010년에는 다시 선수로 참가해 은상을 받았다. “직접 평가받는 것이 더 매력적이더군요.” 이후 2017년 은상, 2019년 동상을 받으며 꾸준히 입상하자 전국대회에서 그의 존재감이 점차 드러났다. 특히 그가 제작한 ‘여성용 나폴레옹 재킷’은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인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에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단순한 경쟁의 장이 아니다. “내 기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걸 확인받고 싶어서 출전한다” 고 했다. 양복 부문이 폐지되자 그는 망설임 없이 양장 기술을 새로 익히고, 의상디자인 부문으로 분야를 바꿔 도전했다. “두렵기도 했지만, 기술자에게 도전은 꼭 필요합니다. 배움을 멈추면 손끝도 멈추게 되니까요.” 그렇듯 그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었다. 학업을 중단했던 그는 뒤늦게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전남대 경영자과정과 한국기술교육대학원까지 수료했다. 양복기능사부터 양장기능사, 패션디자인산업기사까지 자격증도 하나하나 쌓아 올렸다. 광주 연세직업학교에서 강의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술은 나눌수록 깊어집니다. 누군가는 가르쳐야 이 길이 이어지죠. 그게 제 몫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그는 ‘93세 한국인 디자이너가 미국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이라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그 순간, 그의 눈이 번쩍 띄었다고 한다. “해남의 80대 할머니가 아직도 재봉틀을 돌리고, 일본에서는 103세 이발사도 있더군요. 저도 그분들처럼, 힘닿는 데까지 바늘을 놓지 않을 겁니다.” 내년에도 기능경기대회 출전하겠다고 말하는 그의 환한 얼굴에는 젊은이 같은 자신감이 엿보였다.
  • 박찬욱 등 영화인 2781명 ‘서부지법 난동 취재’ 정윤석 감독 무죄 탄원

    박찬욱 등 영화인 2781명 ‘서부지법 난동 취재’ 정윤석 감독 무죄 탄원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 2781명이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들어갔다가 재판에 넘겨진 정윤석(44)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 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냈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정 감독의 무죄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모아 서부지법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탄원서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김성수, 변영주, 장항준, 이명세, 신연식, 조현철 감독 등 영화인 2781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단체 51곳도 참여했다. 영화인들은 탄원서에서 “정 감독에게 씌워진 특수건조물침입 혐의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 사건이 단순한 불법 침입이 아닌 기록의 윤리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중대한 사안임을 말씀드리고자 이 탄원서를 작성한다”고 설명했다. 영화인들은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 “검찰은 이를 두고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법원을 ‘난입’한 폭도들과 동조한 행위라 단정하고 기소에 이르렀다” 지적하고 “정 감독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현장에서 기록해야 한다는 윤리적 의지와 예술가로서의 책무감에 근거해 카메라를 들고 법원으로 향했다. 그는 당시 JTBC 취재진과 함께 폭력적 상황에 침묵하지 않고 현장을 취재했으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위한 영상 기록을 수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일과 관련 “우리는 이번 기소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예술가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위험한 전례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이 사건이 단순히 한 영화감독의 기소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번 판결이 예술의 자유와 공공의 책임 사이에서 균형 있는 기준을 세우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리 영화인은 정 감독의 무죄 판결과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해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도 계속 연대해나갈 계획도 밝혔다. 정 감독은 ‘Jam Docu 강정’, ‘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진리에게’ 등 다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또 용산, 세월호,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간 사회적 아픔을 남긴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해왔다.
  • ‘다시 봄이 온다’, 안산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열려···전국 곳곳서 추모 행사

    ‘다시 봄이 온다’, 안산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열려···전국 곳곳서 추모 행사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기억·책임·약속’이 열렸다. 기억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민근 안산시장 등 주요 인사와 유가족, 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시 봄이 온다’는 노란색 큰 글씨가 설치된 무대에서 진행된 기억식은 추도사 낭독을 시작으로 11주기 영상 상영, 뮤지컬 공연,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의 편지글 낭독, 4·16합창단의 추모 공연 순으로 1시간 30여분간 진행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여전히 아프고 기막히고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 한없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오늘 우리가 겪는 세월호”라면서 “앞으로 남은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자, 생명안전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는 안전한 바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304분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않은 정권, 진실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박근혜·윤석열) 두 정권의 끝은 파면이었다”며 “이런 참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마침 대선 후보들이 오셨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내년 세월호 기억식 12주기에는 맨 앞 가운데 자리를 채웠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추모사에서 “회복은 잊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는 일이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은 “11년간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가로막은 것은 정부였다”며 “정부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기억식은 4·16합창단의 추모 합창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11년 전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44명의 영정이 모셔진 추모관에서 추모식이 엄수됐고, 서울시의회 앞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에서도 오후 4시 16분부터 시민 기억식이 열렸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에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열렸고, 오후 3시부터 목포 신항에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도 ‘기억식’이 진행됐다.
  • ‘Y2K 스타’ 채연, 거울 속 모습에 울컥…“사람들이 나 못 알아봐”

    ‘Y2K 스타’ 채연, 거울 속 모습에 울컥…“사람들이 나 못 알아봐”

    가수 채연(46)이 흘러간 세월을 실감하며 울컥했다. 채연은 노래 ‘둘이서’, 예능 프로그램 ‘X맨’ 등으로 인기를 끈 2000년대 대표 스타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2005채연’에 올라온 영상에서 채연은 2000년대 활동 당시 스타일링을 재연했다. 과거 유행하던 메이크업을 한 채연은 커다란 링 귀걸이와 청조끼를 착용하고 거울을 봤다. 폭소하던 채연은 이내 “사실 지금 만감이 교차한다”라며 울컥했다. 채연은 “솔직히 예전하고 100% 똑같진 않잖아요. 되게 웃길 줄 알았는데 보자마자 뭉클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며 눈물을 보였다. 채연은 2000년대 스타일링 그대로 성수동 외출에 나섰다. 채연은 “심장이 뛴다”며 “저 사실 모자 안 쓰고 (성수동) 온 거 처음이에요”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 같아요?’라는 질문에 채연은 “아니요. 전혀 못 알아보는 것 같은데요”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주에 음악방송 1위 했는데 왜 못 알아보지?”라면서 과거로 돌아간 듯한 상황극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즉석 사진을 찍으러 간 채연은 “예전에는 스티커사진을 많이 찍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요즘도 사진 많이 찍으세요?”라고 묻자 채연은 “요즘은 잘 안 찍어요. 셀카도 잘 안 찍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내 모습이 맘에 안 들어서 그런가? 예전에는 거울도 많이 보고, 셀카도 하루에 몇십 장씩 찍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는 친구들을 워낙 자주 만나니까 만날 때마다 (사진을) 찍었는데 요새는 사람들을 자주 안 만나니까”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 시민의 생명과 안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지키겠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세월호 11주기 및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효원 대변인 논평 전문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아직도 그날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그 비극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책임을 남기고 있습니다. 세월호 11주기를 맞는 오늘, 다시금 세월호에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가족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11월 해양심판원의 재결서에서 확인되었듯 이는 명백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분명합니다. 국가는 안전사고에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위기 상황에서는 흔들림 없이 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 같은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정부는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국가안전대진단과 재난 대응 체계를 점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정치세력은 국민의 슬픔을 반복해서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국민의 아픔을 소비하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애도는 슬픔을 자극하는 퍼포먼스가 아닌 제도와 시스템의 실질적 개선 노력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희생 앞에서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 가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의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정치적 구호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과 결과로 국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올바른 길입니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자세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역시 ‘안전한 서울시’를 위해 그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실력과 책임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2025. 4. 16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이효원
  • 세월호 11주기 기억식…3년째 불참한 교육부 장관

    세월호 11주기 기억식…3년째 불참한 교육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11주기 기억식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임기 내 세월호 기억식에 모두 불참하게 됐다. 2022년 11월 취임한 이 부총리는 취임 후 첫 세월호 기억식이 있던 2023년에 국민 안전의 날 행사에 참석하면서 9주기 기억식에 불참했다. 이는 2017년 이준식 전 부총리 이후 6년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해 10주기 기억식도 국민 안전의 날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장관 명의의 추도사는 2023년엔 내지 않았다가 2024년 134자, 올해는 144자의 추도사를 냈다. 이 부총리는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던 그날의 아픔은 지금도 우리 마음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교육부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현장에서 안전과 생명 존중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 교육계 인사들은 이날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4일 안산 세월호 기억관을 찾았고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목포 신항만을 방문했다. 이날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4·16 재단은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을,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오후 4시 16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 기억식을 열고 묵념과 헌화, 추모 공연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기억관에서도 기억식이 열렸다.
  •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경남교육청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식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경남교육청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식

    경남도교육청이 14일~18일을 ‘경남교육 안전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교육과 행사를 진행한다. ‘마음으로 안전 의식, 행동으로 안전 실천’이라는 주제를 설정한 이 기간 도교육청 본청에서는 ‘다(多)안전해 경남교육 공모전’ 수상작 전시, 세월호 추모식 개최, 본청 직원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한다. 이 중 ‘다안전해 경남교육 공모작’ 수상작 전시는 학생과 교직원이 제안한 참신한 안전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다. 도교육청은 이번 전시가 학교 현장 안전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각 학교와 직속 기관에서는 기관별 특성과 교육과정에 연계한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16일 경남교육청은 교육연수원에 설치한 ‘세월호 기억의 벽’에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식도 열었다. 추모식에서 박종훈 교육감 등은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박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안전 주간 운영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안전 의식을 내면화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산청 부부 회화나무 ‘2025 올해의 나무’ 뽑혀

    산청 부부 회화나무 ‘2025 올해의 나무’ 뽑혀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자리한 부부 회화나무가 산림청 주관 ‘2025 올해의 나무’로 뽑혔다. 16일 산청군은 “부부 회화나무는 전국에서 신청한 보호수와 일반 노거수 61그루 중 심사와 투표를 거쳐 일반 노거수 분야 올해의 나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대회는 전국에 분포하는 보호수와 노거수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을 높이고 지역 특산 관광 자원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시행했다. 심사는 생태성, 시의성, 인문 자원, 관리성, 지정요건 등을 중심으로 놓고 전문심사단 서류와 현장심사,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종합해 했다. 최종 선정은 보호수와 노거수 2개 분야에서 각 5그루씩 이뤄졌다. 일반 노거수 분야에는 산청 부부 회화나무를 비롯해 ▲강원 정선 소나무 ▲전북 고창 이팝나무 ▲충북 보은 왕버들나무 ▲전남 진도 배롱나무가 선정됐다. 산청 부부 회화나무는 두 나무 형상이 양보·배려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어 심사단과 국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남사예담촌 이씨고택 앞을 지키는 회화나무는 320년의 세월을 간직하며 서로에게 햇볕을 양보하고자 몸을 틀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산청군은 이번 올해의 나무 선정으로 녹색자금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군은 이 예산은 남사예담촌 정비와 나무 주변 시설 환경 개선에 써 관광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부부 회화나무를 비롯해 지역 내 보호수와 노거수를 보호하고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하루 만에 29억”…이재명 후원금, 지난 대선과 ‘이만큼’ 차이 났다

    “하루 만에 29억”…이재명 후원금, 지난 대선과 ‘이만큼’ 차이 났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원금 모금 시작 하루 만에 법정 한도인 29억 4000만원을 채웠다.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당시에는 하루 만에 약 9억원을 모금한 바 있다. 16일 이 전 대표 후원회에 따르면 전날(15일) 오전 10시부터 모금한 후원금이 당일 법정 한도를 채웠다. 6만 3000여명이 후원에 참여했으며 이 중 99%가 10만원 미만 소액 후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입금액 한도 설정에도 불구하고 입금이 몰려 2억 5000여만원이 초과 입금되는 일도 있었다고 후원회는 밝혔다. 초과 입금분은 반환 예정이다. 후원회는 “소액 다수 후원으로 하루 만에 한도를 채운 것은 내란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의 뜨거운 마음이 모인 기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는 후원금 모금 하루 만에 9억 854만원을 모금했는데 이번에는 후원 열기가 더 뜨거웠다. 지난 대선에서 두 달 동안 3만 1000여명이 후원에 참여한 것과 달리 하루 만에 두 배에 달하는 후원자가 몰렸다. 후원회는 “추위와 어둠을 몰아내고 다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했던 뜻이 다시 한번 표출됐다”며 “소액 후원자의 반딧불 후원은 또 하나의 빛의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후원금 마감에 대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희망 투자에 함께해준 후원인 한 분, 한 분의 간절한 마음을 하늘처럼 받들고,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직 국민께만 빚져 왔다. 덕분에 지금까지 검은돈의 유혹을 받지 않고 정치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이재명의 힘이 돼 주시라”며 후원금 모집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당 공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서약을 진행한 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리는 기억식에도 참석했다. 이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성장과통합’도 이날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경제와 사회, 국방 외교 등 정책 발굴에 나선다.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를 맡는다. 이 전 대표는 경선 다짐으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만들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 만한 역량 있는 집권 세력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후보들은 누가 되든 이겨야 한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헌정을 파괴한, 국민을 배반한 저 세력들이 다시 이 나라의 권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은 역사적인 책임”이라며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경쟁하고 이 경선 과정이 배제의 과정이 아니라 함께 하는, 역량을 더 키우는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11주기 그날 이후,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11주기를 맞아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열한 번째 4월 16일입니다. 봄은 또 어김없이 찾아왔지만 팽목항의 바다는 여전히 말이 없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아직도 2014년 그날 그 잔인했던 아침에 멈춰 서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했지만, 열한 해가 흐른 지금도 세월호를 떠올리는 국민의 마음엔 그날의 슬픔이 하나도 덜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바다에 남겨졌던 아이들의 미소와 꿈, 이름조차 부를 수 없었던 가족들의 비통함, 끝내 구조되지 못한 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은 지금도 우리 사회의 가장 깊은 곳의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욱 참담한 것은, 세월호 이후에도 우리는 국가의 부재를 다시 목격했다는 사실입니다. 2022년 10월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청년들을 거리에서 떠나보냈고, 그 참혹한 죽음 앞에서도 국가는 없었습니다. 예방도, 대응도, 책임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국가는, 서울시는 무엇을 배웠습니까? 그리고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바꾸었습니까? 책임을 회피하고 기억을 지우려는 시도는 결국 또 다른 비극을 향하는 지름길을 자처할 뿐입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더는 이런 봄이 반복되지 않도록, 두 번 다시 ‘국가의 부재’가 비극을 불러오지 않도록, 끝까지 기억하고 물으며 행동하겠습니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새기며 그날의 고통과 상처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노란 리본에 담긴 다짐이 언젠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피어나도록 기억을 지키는 일을 넘어 책임을 묻고 진실을 밝히는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다시 한번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깊이 빌며 긴 세월을 고통 속에서 견뎌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녹지에 하얀 숲·340년 보전 숲… 지역 경제에 우거진 ‘희망의 숲’[숲은 희망이다]

    녹지에 하얀 숲·340년 보전 숲… 지역 경제에 우거진 ‘희망의 숲’[숲은 희망이다]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숲병해충 피해 소나무 대신 흰나무무모한 시도가 관광 자원 ‘변신’진입로 개설·숙박시설 등 확충코로나 때 탐방객 연 2만명 방문울진 금강소나무 최대 군락지조선시대부터 건축 자재로 보호심산유곡 위치해 日 수탈도 면해7개 숲길 개방… 대부분 재방문객국가유산 보수·복원 목재로 공급지난 11일 ‘대한민국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세계 유일 ‘치산녹화’ 성공국의 발자취에 담긴 가치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국토에 전 국민이 나서 12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녹색을 회복했고, 푸른 숲은 국민의 휴식처이자 생명의 보고가 됐다. 잘 가꾼 숲이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멸을 늦추는 효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빈발해진 자연재해로 인해 산림 피해가 늘고 있다. 녹화 조림에, 관리하지 않아 빽빽해진 우리 산림은 재난에 취약했다. 산림 경영으로 목재 활용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제2의 녹화 운동이 필요해졌다. ●병해충 피해 재난이 ‘기회’로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휩쓸며 건국 이후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영양군에서만 축구장(0.7㏊) 7240여개에 달하는 5070㏊의 피해가 났다. 화마가 덮친 숲은 절망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산림 재난을 ‘기회’로 반전시킨 현장을 찾았다. 국내 최대 군락지로, 영양군을 대표하는 명소로 부상한 죽파리 자작나무숲(30.6㏊)은 30여년 전 병해충 피해 현장이다. 소나무가 베어진 자리는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자작나무가 대신했다. 녹색이 에워싼 공간에 흰색의 나무를 심은 것은 당시 무모한 시도로 평가됐다. 기억에서 사라진, 관심에서 멀어졌던 숲은 시간이 흘러 지역·마을 주민들이 찾는 쉼터가 됐다. 높이 6~20m, 가슴높이 지름이 6~30㎝의 다양한 자작나무가 건강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숨겨진 숲이 모습을 드러낸 건 2019년. 2020년에는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2022년) 연간 2만명이 방문했다. 박철우 영양군 산림자원개발팀장은 “마을 입구에서 4.7㎞로 1시간 30분을 걸어야 숲을 볼 수 있는 쉽지 않은 여정”이라면서도 “울창한 소나무 숲과 계곡이 있는 숲길을 지나 마주한 자작나무숲에서 탐방객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산림청과 지자체가 산림 관광 자원화에 나섰다. 영양군은 2021년부터 2028년까지 6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진입로 개설이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 온전히 보전될 수 있었던 숲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길이 필요했다. 군도 개설과 숙박시설 등 부족한 편의시설을 주변 마을과 연계하기 위한 도로 개량·개설 등이 진행 중이다.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노약자들의 이동 부담을 고려해 23인승 전기버스 3대를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도보 여행 수요를 반영해 도로와 분리된 숲길도 조성했다. 2023년에는 핸드폰 통화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방문객은 7만여명으로, 영양 인구(1만 5271명)의 4.6배에 달했다. 박 팀장은 “선배들의 도전이 지역에 지속 가능한 자산을 마련했다”며 “지역 주민 소득 창출과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난 젊은이들이 귀향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잘 보전한 숲은 ‘역사가 되다’ 경북 울진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3705㏊)은 한반도에 자생하는 금강소나무의 최대 군락지다. 조선 숙종 6년인 1680년에는 조선시대 궁궐을 짓기 위해 사용하던 최상의 소나무인 황장목의 무단 벌채를 막기 위해 황장봉산으로 지정돼 보호·관리했다. 당시 사방에 4개의 금표를 세웠는데 남쪽과 동쪽에 세워진 황장봉계표석과 공계표석은 확인됐으나 서쪽과 북쪽 표석은 발견하지 못했다. 유전자원보호구역은 소나무림이 37.2%로, 지름이 60㎝가 넘는 200년 이상 된 금강소나무 8만 5000여그루가 터를 잡고 있다. 500년 이상 된 보호수도 32그루 있는데 세월의 무게는 어찌하지 못하는 듯 고정 와이어로 지탱해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심산유곡에 위치해 일제의 대규모 벌채에도 접근 및 이동의 어려움으로 수탈의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해발 500~ 800m지만 기후변화의 위기까지 막지는 못했다. 소광리를 대표하는 대왕소나무와 남사면 능선부의 소나무들이 수분 스트레스로 고사가 이어지고 있다. 고사목은 베어내 후계목으로 재조림하고 있지만 소나무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산림청은 2011년부터 7개 숲길을 개설해 4~11월 개방한다. 탐방객은 하루 80명으로 제한돼 누구나, 아무 때나 갈 수는 없다. 2019년 3만 7000여명까지 늘었던 탐방객은 코로나19 시기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2만 3000여명이 찾아 회복세를 보인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거목이 자라는 현장은 재방문객이 대부분이다. 산림청은 숲해설가와 숲 관리인 등을 지역 주민으로 채용하고 인근 마을과 협력해 숲밥(도시락), 민박 등 지역과의 동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미 있는 성과도 나타났다.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가 국가 유산 보수·복원을 위한 목재 2413그루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유산센터)에 공급했다. 2005년 국가유산청과 업무협약 후 문화재 보수용으로 공급한 목재는 288그루에 불과하다. 성균관 복원용으로 공급한 소나무는 70년생으로 지름 45㎝, 8~9m 길이의 대경재(큰 지름원목)로 기둥과 보로 사용할 수 있다. 활엽수는 민가와 전통가옥 복원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영환 영주국유림관리소장은 “그동안 정보 부족과 단목 공급 방식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산센터가 설치돼 저장공간이 확보되면서 국산 목재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 세월호 참사 11주기 하루 앞둔 추모 교실

    세월호 참사 11주기 하루 앞둔 추모 교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산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4·16 기억교실을 찾은 추모객이 교실을 들러보고 있다.
  • 이재명 “공수처 강화… 檢수사·기소 분리해야”

    이재명 “공수처 강화… 檢수사·기소 분리해야”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는 검찰개혁 구상을 밝혔다.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축소하는 선에서 끝난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개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검찰을 공소청과 수사청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무용론이 제기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확대와 기능 강화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시민 작가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와 나눈 약 1시간 16분 분량의 진보 지식인 특별 대담을 공개했다. 검찰개혁에 관한 이 전 대표의 입장은 유 작가의 ‘정치 보복’ 관련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검찰개혁을 중단하고 자기 말 들을 사람을 검찰총장에 앉혀 본격 사정 국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며 “그게 법무부 안에 있든 어디에 있든 수사 담당 기관과 공소 담당 기관은 분리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끼리도 서로 견제해야 한다. 독점하면 안 된다”며 “저는 공수처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지금 공수처 내부에 검사가 너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독립성과 역량 강화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진보 진영의 숙원인 검찰개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집토끼’(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전 대표가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으면서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검찰개혁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 같은 발상”이라는 입장을 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검사만 늘리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윤석열의 비과학적 망상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 분리,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검찰 직접수사권을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선에서 끝나 ‘미완의 개혁’이란 평가를 받았다. 공수처 강화는 민주당 내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정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수처가 있기에 검찰도 (윤 전 대통령) 수사에 나선 측면이 있다”며 수사기관 간 상호 견제 차원에서 공수처의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일각의 ‘정치 보복’ 우려에 대해서도 “왜 저렇게까지 반응하는지 정말 잘 모르겠다”며 “저는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내란 세력에 대해서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통합과 봉합은 다른 것”이라며 “분명하게 진상을 가리고 책임질 건 책임지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유 때문에 쓸데없이 뒤져서 괴롭히는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사 문제,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행태에는 매우 비판적이지만 거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경제나 문화, 사회적 측면에서까지 그럴(비판적으로 상대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싸우는 데 다 투입할 필요는 없다. 그게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한미 동맹을 존중하고 한미일 협력 관계를 제대로 구축하면서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 문화 등 소프트파워를 주축으로 내세운 국가 비전인 K이니셔티브를 내세웠던 이 전 대표는 문화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엄청 울었는데 아무리 참으려 해도 공감이라는 것을 벗어날 수 없더라”라며 “우리 문화의 힘을 보여 주는 영역이 많다”고 했다. 이날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연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이재명에 투자해 달라”며 후원 참여를 독려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경기 안산시 4·16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생명 중시를 국가 목표로 내세우는 대선 행보를 이어 갈 방침이다. 이 전 대표의 정책 자문그룹인 ‘성장과 통합’도 같은 날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이 전 대표의 외부 정책 자문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 종로구, 19일 단종비 충절 기리는 ‘정순왕후 문화제’

    종로구, 19일 단종비 충절 기리는 ‘정순왕후 문화제’

    서울 종로구가 오는 19일 숭인근린공원 동망봉에서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의 충절을 기리는 문화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비극적인 운명에 굴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남은 역사의 증인, 정순왕후를 추모하기 위한 제17회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다. 올해 행사는 ‘이웃과 함께 이겨낸 고난의 세월’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교육 등으로 꾸몄다. 문화제의 백미로 꼽히는 ‘헌다례’는 정순왕후를 추모하기 위해 차를 올리는 예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순왕후를 돕고자 백성들이 열었던 ‘여인 시장’ 콘셉트를 빌린 주민 참여 부스에서는 이웃사랑을 나누는 떡메치기 체험, 떡 시식 등을 진행한다. 종로구는 천연염색, 규방공예, 유리공예 체험 부스와 함께 노리개 키링 만들기와 함께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소속 강사가 이끄는 교육도 선보인다.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일부 프로그램에 한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남은 역사의 증인, 정순왕후를 기리는 축제를 올해도 어김없이 연다”라면서 “지역주민뿐 아니라 종로를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종로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했다.
  • 시즌 초반 KIA 안풀리네…김도영 복귀는 하세월에 곽도규는 시즌 아웃

    시즌 초반 KIA 안풀리네…김도영 복귀는 하세월에 곽도규는 시즌 아웃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부상복귀가 늦어지고 필승조의 한 축이었던 곽도규마저 시즌 아웃되면서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한 시즌 내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던 김도영은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복귀가 하세월이다. 자칫 5월이나 돼야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도영은 부상 이후 치료에 전념해 재활단계를 거쳐 지난 3일부터는 기술 훈련까지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1~12일 함평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롯데전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회복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14일 검진해본 결과 부상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아 일주일 더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뒤 재검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로 역대 최연소 30-30을 달성한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가 빠지자 KIA 타선은 어딘가 모르게 중량감이 떨어진 상태다. KIA 구단은 “중요한 선수이기에 서두르지 않고 회복속도를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런 상태라면 이달 말까지도 출전이 어려운 것은 물론 빨라야 5월이나 돼야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래저래 이범호 감독으로선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다른 것으로 메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여기에 KIA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곽도규도 14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래저래 악재가 계속되는 것이다. 곽도규는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 등판 도중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낀 뒤 다음날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는데 팔꿈치 굴곡근에 손상이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KIA 구단은 14일 “곽도규가 향후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왼손 불펜인 곽도규가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3년 KIA에 입단한 곽도규는 지난 시즌 71경기에서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9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13.50으로 고전했다. KIA에 그나마 위안이라면 김선빈이 조만간 2군에서 실전감각을 익힌다는 점이다. 왼쪽 종아리 내측 근육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내야수 김선빈은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호전돼 기술 훈련을 하는 데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아 곧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 [단독]이재명, 세월호 11주기 기억식 참석…‘생명 중시’ 강조

    [단독]이재명, 세월호 11주기 기억식 참석…‘생명 중시’ 강조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대선 출마 선언에서 생명 중시를 국가 목표 중 하나로 내세웠던 이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 기억식 참석을 통해 국가적 참사에 대처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개최되는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는 대장동 재판 출석으로 인해 불참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 출마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 기간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영남권 산불 사태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로 보여진다. 누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피해는 매우 적을 수도 있다”고 했다.
  • 제주4·3특별전에 ‘순이삼촌’ 오페라까지… 프랑스를 흔드는 4·3의 바람

    제주4·3특별전에 ‘순이삼촌’ 오페라까지… 프랑스를 흔드는 4·3의 바람

    제주4·3의 바람이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제주4·3기록물이 프랑스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제주4·3 국제 특별전: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이 파리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제주4·3평화재단이 제작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도 상영돼 관심이다. #4·3특별전 프랑스 파리에 깊은 울림… “보복없이 화해·상생 정신으로 4·3 해결 깊은 인상”제주도는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4·3 국제 특별전: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 특별전을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마련했다. 11일 등재가 최종 확정되면서 같은 날 개최된 개막식에는 주프랑스한국대사관과 주프랑스한국문화원, 파리한글학교 관계자 및 교민사회, 현지 외국인 등이 참석해 제주4·3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오페라 ‘순이삼촌’에서 예술총감독과 주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강혜명씨의 아리아 공연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특별전에서는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된 1만 4673건의 기록물 중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핵심 사료들을 선보였다. 특히 생존자 증언자료, 군법회의 관련 기록, 정부 공식 문서 등 4·3의 실상을 증언하는 주요 기록물의 복제본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13일 기준 400여 명이 전시장을 찾아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한 프랑스인은 “한국 현대사의 잘 알려지지 않은 비극을 알게 됐고, 피해에 대한 보복없이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4·3을 해결해나가는 제주도민의 노력이 인상깊다”며 공감했다. 프랑스 한인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 가족이 4·3유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런 특별한 시기에 알게 된 사실이라 더욱 의미가 깊고,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가 모두에게 중요한 경종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기영 작가 “망각을 강요당한 30년 세월을 끝내는 계기가 된 작품 결실 맺어 기뻐”특별전 일정을 함께한 ‘순이삼촌’의 현기영 작가는 “제주4·3의 기억과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의미는 인류가 제주4·3을 통해 전쟁과 국가 폭력의 잔혹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등재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제주출신 현 작가는 1978년 발표한 ‘순이삼촌’ 소설이 제주4·3기록물 가운데 유일한 문학작품으로 등재목록에 올려 감회가 새롭다. 4·3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전환시킨 소설 ‘순이삼촌’은 1949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에서 400여명의 양민 집단학살을 다룬 작품이다. 현 작가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망각을 강요당한 30년 세월(그는 ‘망각의 정치’라고 표현했다)을 끝내는 계기가 된 내 작품이 불어로 번역되고 초판본과 영문번역이 전시되고 4·3기록물로 등재되면서 내 4·3문학의 결실을 보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인류가 제주4·3을 통해 전쟁과 국가 폭력의 잔혹함을 되새기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년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민들이 앓고 있는 트라우마가 내게도 있었다”며 “3만 4·3영령들이 글을 쓰라고 한 듯 진실을 썼다”고 회상한 뒤 “4·3사건을 최초로 알린 용기의 대가로 군 정부 기관 연행돼 끌려가 3일간 모진 고초를 당했다.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몸이 시원찮다”고 고백한 바 있다. ‘순이삼촌’’에서 그는 ‘누가 뭐래도 그건 명백한 죄악이었다. 그런데도 그 죄악은 삼십년동안 여태 단 한번도 고발되어본 적이 없었다. 도대체가 그건 엄두도 안 나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군 지휘관이나 경찰 간부가 아직도 권력 주변에 머문 채 떨어져나가지 않았으리라고 섬사람들은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섣불리 들고나왔다간 빨갱이로 몰릴 것이 두려웠다. 고발할 용기는커녕 합동위령제 한번 떳떳이 지낼 뱃심조차 없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결코 고발이나 보복이 아니었다. 다만 합동위령제를 한번 떳떳하게 올리고 위령비를 세워 억울한 죽음들을 진혼하자는 것이었다. 그들은 가해자가 쉬쉬해서 삼십년 동안 각자의 어두운 가슴속에서만 갇힌 채 한번도 떳떳하게 햇빛을 못 본 원혼들이 해코지할까봐 두려웠다’면서 그 망각의 세월, 4·3의 비극을 명징했다. #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도 무료 상영… 현기영 작가와 한강 작가 현수막도 등장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영상도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망드시 영화관(Cinéma Le Plaza)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프랑스 마르망드시 측은 “제주도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조명하고, 프랑스 대중에게 알려줄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관에서는 4·3홍보부스도 운영된다. 현 작가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소개 현수막을 게시하고, ‘한눈에 보는 4·3(불어)’과 동백 배지를 나눠준다. 현수막에는 최근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식도 담았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프랑스 마르망드 시민 및 수준급 성악가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4·3창작오페라 영상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4·3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의 역사지만, 그것을 극복해낸 제주4·3은 평화와 인권의 정신으로 승화된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역설했다.
  • 국민 10명 중 4명 ‘대형 사회 재난에 여전히 불안’…동아대 국민안전 인식조사

    국민 10명 중 4명 ‘대형 사회 재난에 여전히 불안’…동아대 국민안전 인식조사

    국민 10명 중 4명이 대형 사회 재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동아대 대학원 재난관리학과-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와 한국리서치, 씨지인사이드가 공동으로 조사한 ‘세월호 11주기 국민안전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대형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44%를 차지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33.9%, ‘모르겠다’는 응답은 4.5%를 차지했다. ‘안전하다’는 응답은 17.6%에 그쳤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형 사회재난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은 2021년 51.6%에서 44%로 7.6%P 감소한 반면, ‘안전하다’는 응답은 17.6%에 그쳐 2021년 43.1%에 비해 25.5%P 감소했다. 올해부터 ‘보통이다’라는 항목이 신설되면서 응답이 중도적으로 분산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회 재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대형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한 응답자들은 재난의 책임에 대해 ‘중앙정부’(31.1%), ‘대통령’(26.4%), ‘지방자치단체’(14.2%) 등을 꼽았다. 하지만 재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책임 인식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중앙정부의 책임이라는 인식은 2021년 39.4%에서 올해 31.1%로 8.3%P 감소한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이라는 인식은 2021년 6.9%에서 2025년 14.2%로 7.3%p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재난 컨트롤 타워에 대해서는 응답자 41.2%가 ‘대통령’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장’ 16.9%,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 10.1%, ‘행정안전부장관’ 8%, 국무총리 4.7% 순이었다. 대규모 참사에서 효과적으로 역할을 수행한 주체로는 ‘소방청’(64.6%), ‘병원 및 의료기관’(50.7%), ‘재난의료지원팀’(53.5%) 등을 꼽았다. 반면 ‘대통령실’(17.1%), ‘국무총리실’(17.5%), ‘국회’(18.0%) 등은 효과적이었다는 응답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부의 재난 정보 전달 신속성에 대해서는 51.2%가 ‘동의한다’고 평가해 2023년(47.0%)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재난 대비를 위한 인적자원(인력, 전문성 등)과 물적자원(장비, 물품 등)을 ‘잘 확보한다’는 응답은 각각 26.8%와 27.6%에 그쳤다. 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 이동규 교수는 “대형 사회재난에 대한 국민 불안은 여전히 높으며, 책임 소재가 중앙정부와 대통령에 집중되는 양상 속에서 재난관리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과 함께 분권적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책임 인식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지방정부 중심의 분권형 대응체계 구축과 그에 따른 역량 강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7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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