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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좌왕 해경… 서장은 “마주 보다 충돌” 구조과장은 “같은 방향 운항”

    사고 주요 원인 수로 폭 놓고도 엉뚱한 영흥대교 폭 말해 ‘빈축’ 해경이 낚싯배 ‘선창1호’ 전복 사고 조사 결과를 취재진에게 밝히는 과정에서 핵심 내용을 번복하거나 당국자끼리 엇갈리는 설명을 내놓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이 담당 해역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했거나 보고체계, 사고 대응 매뉴얼 등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 참사 당시 대처를 제대로 못해 해체됐다가 2년 8개월 만에 부활되는 수모를 겪은 해경이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황준현 인천해경 서장은 사고가 난 지난 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선창1호와 급유선 명진15호가 마주 보며 운항하다가 충돌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이어 보충 설명에 나선 김종인 경비구조과장은 “선창1호와 명진15호가 남쪽을 향해 같은 방향으로 운항하다가 사고가 나 선창1호 선미 좌현이 파손됐다”고 정정해 취재진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4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요한 내용이 번복됐다. 황 서장은 전날 “사고해역의 수로 폭이 0.2마일에 불과할 정도로 협소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발표했었다. 그런데 이 회견에선 “사고해역은 영흥도와 선재도 사이 해역인데 폭 0.2마일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고지점의 수로 폭은 2.5마일”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해경 측은 이날 오후 늦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고해역 수로 폭을 0.28마일로 다시 수정했다. 한 가지 사안을 놓고 하루 사이에 두 번이나 정정과 수정이 거듭된 것이다. 최초 신고시간도 처음엔 3일 명진호 선장이 112 신고를 한 시간을 토대로 오전 6시 9분이라고 했다가 그보다 4분 앞서 명진호 선장이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것을 토대로 6시 5분으로 정정했다. 해저 수색 전문인력을 갖춘 평택구조대(경기 안산시 제부도 주둔)가 사고 발생 1시간 8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이유에 대한 해명도 석연치 않다. 출발 시간을 기준으로 해도 8해리(14.4㎞)에 불과한 거리를 가는 데 57분이나 걸린 것에 대해 해경 측은 “정상 해로는 수심이 낮고 양식장이 있어 주변 입파도를 우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택구조대가 타고 간 배는 일종의 보트인 고속단정(리브보트)이어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해경은 또 인천구조대가 늦은 이유에 대해선 “신형 배가 수리 중이어서 육로로 영흥도까지 이동한 후 민간 구조선을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답해 취재진을 허탈하게 했다. 한편 선창1호에 탔다가 사망한 사람들은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가량을 보상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업협동조합 경인지부에 따르면 선창1호 선주는 영흥수산업협동조합에 선주배상책임공제와 어선원보험, 어선보험 등 모두 3개 보험에 가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문체부 ‘편파’… 통일·여가부 ‘무능’… 국방부 ‘부패’ 이미지

    [단독] 문체부 ‘편파’… 통일·여가부 ‘무능’… 국방부 ‘부패’ 이미지

    해수·농식품부 ‘탈권위적·무능’ 서울대·大法 ‘유능·권위적’ 인권위 ‘독립적이지만 무능’ 헌법재판소·중앙선관위 ‘공정’공공기관에 대해 국민이 갖는 ‘이미지’는 기관 신뢰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할수록 신뢰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33개 정부 기관을 ‘능력 있는-무능한’, ‘공정한-편파적인’, ‘혁신적인-진부한’, ‘청렴한-부패한’, ‘독립적인-정치적인’, ‘탈권위적인-권위적인’ 등 6가지 이미지 유형으로 평가했다. 주성분 분석으로 도출된 자료를 변수 간의 관련성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행렬도 분석(Biplots) 방식을 활용해 분석했다. 모든 영역에서 이미지가 가장 부정적인 기관은 국가정보원, 검찰청, 국방부, 방송통신위원회가 꼽혔다. 이들 기관은 신뢰지수에서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국정원은 모든 영역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정리하면 국정원은 ‘무능하고 편파적이고 진부하고 부패하고 정치적이고 권위적인 기관’인 셈이다. 검찰청도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능력’은 있으나 ‘권위적인’ 기관으로 분석됐다. 국방부는 특히 ‘혁신적인’ 측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방통위는 ‘편파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권위적인’ 이미지가 강한 기관은 경찰청과 법무부였다. 두 기관 모두 혁신적인 이미지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편파적인’ 이미지를 가진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였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무능한’ 이미지로 인식된 기관은 통일부와 여성가족부였다. 긍정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썩 부정적이지도 않은 ‘무미건조한’ 이미지를 가진 기관으로는 금융위원회, 감사원, 기획재정부, 국세청, 교육부 등이 꼽혔다. 이미지가 매우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이미지에 가까운 ‘무난한’ 이미지를 보인 기관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등이었다. 능력은 탁월하지만 권위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기관에는 서울대와 대법원이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탈권위적이지만 능력이 다소 부족한 기관에는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꼽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절차 등을 둘러싼 논란을 빚었고, 농식품부는 살충제 달걀 파동 당시 부실한 전수조사로 비판을 받으면서 ‘무능한’ 이미지가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적이지 않고 독립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무능한 이미지로 인식되는 기관은 국가인권위원회였다. 인권위가 각 공공기관이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해 성역 없는 개선 권고를 전달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무능함’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공정한 이미지를 가진 기관에는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고, 5·9 조기 대선을 무난하게 마무리한 데 따라 공정한 이미지가 형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 교수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이미지는 항상 함께 가는 이미지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편파적인 이미지의 기관은 정치적인 이미지도 동시에 가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능력 있는 이미지와 탈권위적인 이미지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능력이 있는 기관은 대부분 권위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갖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tintin@seoul.co.kr ■특별기획팀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 “유골 은폐 아니다” 선처 호소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 “유골 은폐 아니다” 선처 호소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의 부모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 당사자인 세월호현장수습본부 이철조 전 본부장과 김현태 전 부본부장의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청와대를 직접 찾아 이 편지를 전달했다.청와대는 4일 “문 대통령이 편지를 읽은 후 답신을 작성했고, 시민사회비서관실을 통해 (답신을) 전달했다”면서 “두 학생 부모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페이스북에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두 학생의 부모는 “이별식으로 은화, 다윤이를 보낸 엄마들이 이별식 후에 (유골이) 나오면 언론에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10월에 나온 (유골이) 은화, 다윤이로 밝혀진 것도 언론에 내보내지 않았다”면서 “찾은 가족에게는 다행이지만 아직 못 찾은 가족에겐 고통과 찾은 게 부러움의 일이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직 못 찾은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 찾은 가족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 유골 은폐, 적폐로 낙인찍힌다면, 은화, 다윤이 엄마는 평생 현장 책임자 가족에게 마음의 짐을 지고 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과연 이 본부장님과 김 부본부장님이 이 사실을 숨기고자 했으면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장관님, 가족들과 선체조사 위원장님께 알리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이 본부장님, 김 부본부장님 일이 잘 마무리되어서 지금 자리에서 열심히 세월호 가족을 위해서 일할 기회를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가족들과 세월호를 아파했던 국민 여러분께, 장관님,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고도 적었다.  이 전 본부장과 김 전 부본부장은 지난달 17일 세월호에서 유골을 발견하고도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회에 알리지 않아 직위 해제됐다. 이 유해는 기존 수습자인 이영숙씨의 것으로 판명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골 은폐 아니다”…은화·다윤양 가족, 세월호 수습부본부장 구명 나서

    “유골 은폐 아니다”…은화·다윤양 가족, 세월호 수습부본부장 구명 나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중 지난 9월 장례를 치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가족이 ‘유골 은폐’ 논란에 휩싸인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 부본부장 등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청와대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은화양 어머니 이금희 씨와 다윤양 어머니 박은미 씨가 지난주 청와대를 찾아와 이런 내용이 담긴 편지를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이별식으로 은화, 다윤이를 보낸 뒤에 (유골이) 나오면 언론에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10월에 나온 (유골이) 은화, 다윤이로 밝혀진 것도 언론에 내보내지 않았다”고 적었다. 유골을 찾은 가족에게는 다행이지만 아직 못 찾은 가족에게는 고통과 부러움의 일이기 때문이라는 게 두 사람의 설명이다. 이씨와 박씨는 “현장에서 이 상황을 직접 겪고 함께 생활한 책임자가 법과 규제만 이야기했다면 가족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미수습자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부탁을 들어준 게 ‘유골 은폐’로 낙인찍힌다면 은화, 다윤이 엄마는 현장 책임자 가족에게 마음의 짐을 지고 살 것”이라며 “(현장 관계자는 유골을) 못 찾은 가족을 배려한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김 부본부장 등이) 현장 책임자로서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대통령의 배려로 현장에서 수고한 부분이 반영되길 바란다. 은화, 다윤이 가족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준 고마운 분이 ‘유골 은폐’, ‘적폐’는 절대 아니다”며 “(유골을) 못 찾은 가족들도 (김 부본부장의 행동이) 고의적이지 않고 악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현장 책임자인 이철조 단장, 김현태 부단장님 문제가 잘 마무리돼 지금 자리에서 세월호 가족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 세월호 가족과 국민께, 장관님,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의 편지를 읽고 답장을 작성해 이날 오후 시민사회비서관실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백쇼’ 비 “데뷔 15년,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힘들었다”

    ‘컴백쇼’ 비 “데뷔 15년,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힘들었다”

    비가 ‘컴백쇼’를 통해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지난 3일 방송된 KBS2 ‘비 컴백쇼’에서는 비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비는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독한 것 처럼 행동했다. 그게 제가 살아남는 길이라고 생각을 했다. 항상 여러분들게 뭔가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무게감들이 사실은 많이 힘들었다”며 그간 자신이 가졌던 부담감에 대해 토로했다. 비는 이어 “하지만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족을 얻었고, 인생 제 2막을 시작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그래서 15년 동안 제가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팬들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비는 다음 무대로 자신의 곡 ‘Love Story’를 준비했다. 그는 “세월이 지나도 여러분들을 향한 변치 않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사진=KBS2 ‘비 컴백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독립 100일…혹독한 성장통? 숨어 있던 민낯?

    독립 100일…혹독한 성장통? 숨어 있던 민낯?

    지난 7월 25일 새 정부 조직개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방(행정안전부)과 해양경찰(해양수산부)이 외청(外廳)으로 승격한 지 어느덧 100일을 넘겼다. 이들은 독립기관으로서 기틀을 갖춰 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잇따라 미숙한 모습을 보여 주는 등 ‘성장통’도 겪고 있다.# 해경청 현주소 보여준 ‘흥진호 사건’ 해경은 얼마 전 복어잡이 어선 ‘391 흥진호’의 북한 나포와 송환 과정에서 큰 질타를 받았다. 흥진호가 실종되고 북한이 송환 방침을 발표할 때까지 엿새간 해경 당국의 태도가 문제였다.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3명 등 10명을 태운 흥진호는 지난 10월 21일 새벽 조업 허가를 받은 울릉도 북방 약 183해리(339㎞) 대화퇴어장을 벗어나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역에서 고기를 잡다가 북한 경비정에 붙잡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10시 31분 “흥진호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포항어업통신국의 연락을 받고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해경 등 관계당국은 북한이 나포 사실과 송환 계획을 발표할 때까지 흥진호가 북에 억류됐던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 보고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이어지다 보니 흥진호가 북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은 고려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흥진호 선장이 우리 해경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사고 당시 해당 수역 파고가 높지 않아 난파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경의 안이한 상황 인식에서 비롯된 책임이 더욱 커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경이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에서 독립은 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전문가 육성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육상경찰(육경)의 경우 경찰대학과 중앙경찰학교에 더해 여러 특채제도까지 확보해 인재발굴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해경은 그렇지 못해 역량 강화에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초동 대응을 문제 삼아 해경 해체를 결정한 뒤로 조직 역량도 상당 부분 소실됐다. 해경에 따르면 2013년 5만 718건이었던 해양범죄 적발 건수는 2014년 1만 2535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2015년 2만 7031건, 2016년 3만 40건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월호 사고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육경은 수사 업무만 하면 되지만 해경은 구조·구난 업무와 해양영토 수호, 북한과의 대치 유지 등을 추가로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진정 해경의 역량을 키우려 한다면 무엇보다 해경의 역할에 걸맞은 인력과 예산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소방청, 원칙없는 인사에 희생양 될라 전전긍긍 소방청은 이번 정부 들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조직으로 꼽힌다. 출범 42년 만에 차관급 외청으로 독립한 데다 숙원이던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도 함께 이뤘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소방직 공무원 증원까지 추진하고 있어 전국 4만 5000여 소방공무원의 자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고질적 인사 난맥상이 조직 화합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소방청은 지난 7월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지금까지 4차례 대규모 인사를 했다. 독립 이후 한달에 한 번꼴로 인사가 난 셈이다. 인사가 너무 잦다 보니 소방청 내부에서는 “원칙 없는 인사”라는 불만도 나온다. 상당수 직원들은 ‘납득하기 힘든 인사’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소방청은 7월 26일 최병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3급)을 첫 대변인에 임명했다가 두 달 만인 9월 26일 경북소방본부장(2급)으로 승진 조치했다. 이 때문에 소방청 대변인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다가 11월 1일 김충식 충북소방본부장(3급)을 새 대변인에 선임했다. 김 대변인은 조종묵 소방청장과 소방간부후보생 동기(6기)다. 홍보팀장(소방령)도 지난달 15일자로 교체됐다. 홍보팀장이 3개월 만에 바뀐 것이다. 일반적 조직 인사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청 인사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됐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소방청 내 대구·경북지역 사조직인 ‘낙동회’가 다른 지역 출신 직원을 사찰하고 조직 내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소방청 독립 이후 갑작스레 커진 권한을 수뇌부의 ‘자기 사람 심기’에 쏟아붓고 있다는 비판도 내놓는다. 학계에서는 소방 조직이 그간 소방직과 기술직, 일반행정직이 섞여 있다가 처음으로 ‘소방직만의 조직’으로 거듭나면서 경험 부족을 노출하고 있다고 본다. 역사상 처음으로 소방업무 전 분야를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게 돼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직과 지방직이 혼재돼 있어 지자체장의 인사 권한이 절대적인 것도 지금의 인사 난맥상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는 설명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소방직만큼 업무 성과를 계량화하기 쉬운 조직이 없음에도 ‘(소방 조직 내부에) 투서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소방직 특유의 폐쇄적·남성중심적 문화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분야를 민간에 개방하는 등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세월호 참사 얼마 됐다고 또 대형 해난 사고인가

    3일 새벽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해 낚싯배 승객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진행형인 세월호 참사의 고통 속에서 또다시 대형 해난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자세한 사고 경위와 구조 상황 등은 향후 면밀한 조사를 통해 파악될 일이겠으나 당시 해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도 불가피한 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 출항 9분 만에 사고가 났건만 해경의 구조 활동은 신고 접수 33분 뒤 구명보트가 처음 현장에 도착하고서야 시작된 점부터가 납득하기 어렵다. 이날 새벽 6시 인천 영흥도 진두항을 나선 9.7t급 낚싯배는 출항 9분 만에 진두항에서 불과 1마일 남짓 떨어진 영흥대교 다리 밑에서 336t급 급유선과 부딪쳤고 곧바로 전복됐다. 사고가 나자 낚싯배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112에 신고했고, 이를 전달받은 해경은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영흥파출소의 구조보트를 출동시켰다. 이 보트가 사고 지점에 도착한 시점은 6시 42분으로, 낚싯배가 9분 걸린 지점을 해경 구명보트는 신고 접수 후 33분이나 걸려 도착했다. 사고 지점이 코앞에 보이는 지척이었는데도 늑장 출동으로 사실상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사고 당시 풍속이 초속 8~12m에 파고 1~1.5m, 시정거리 1마일로 그다지 나쁜 기상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두 선박이 충돌한 경위도 철저히 가려야 한다. 좁은 영흥대교 교각 사이에서 두 선박이 마주 보고 지나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두 선박이 운항 규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의심스럽다. 사고 피해자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는데도 짧은 시간에 대거 목숨을 잃은 원인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해경 측은 차가운 수온에 따른 저체온증이 피해를 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겨울철만큼은 구명조끼만으로는 인명을 지키는 데 미흡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낚시 어선 업체의 안전 불감증과 낚시꾼들의 무리한 운항 요구로 낚시 어선 사고는 갈수록 늘고 있다. 2013년 77건, 2015년 206건이었다. 과속을 일삼고 악천후를 무시하는 일이 잦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3년 반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세월호 참사 원인과 대응을 놓고 갑론을박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제2, 제3의 세월호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을 이런 네 탓 공방만큼이나 치열하게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사고가 무엇을 웅변하고 있는지 다시금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
  •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지금도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분들이 많이 있고 힘들게 산다고 들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희생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0) 할머니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성폭력에 시달리는 분쟁지역 여성들을 위한 활동에 격려를 보냈다. 유럽연합(EU) 의회의 위안부 문제 해결 요구 결의안 채택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을 방문한 길 할머니는 이날 ‘Women in Exile & Friends’라는 난민 여성을 위한 인권단체에 꼬깃꼬깃 모아 온 용돈을 보태 ‘나비기금’을 전달했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난민 출신 여성 활동가들은 “길 할머니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여성 인권을 위해 힘써 주신 것처럼 우리도 힘을 얻어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유럽의 난민시설을 찾아 심리치료를 하는 데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할머니는 “제가 13세부터 가수가 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 그런 꿈을 내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더니 90세가 돼 그 꿈이 이뤄졌다”면서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있으면 어느 때인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독일에서 서로 화합해 통일했던 것처럼 이제 한국도 머지않아 화합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계속되는 위안부 관련 망언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질문에 “세월이 흘러가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 당장에 안 밝혀지더라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세월호 선체 수색 내년 3월까지 잠정 중단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 작업이 내년 3월까지 잠정 중단된다. 3일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세월호 인양 이후 목포신항에서 이뤄졌던 선체 수색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세월호 최하층이자 엔진 등이 있는 기관 구역을 제외하면 더이상 수색할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기관 구역은 각종 기계와 설비가 얽혀 있어 수색 인력이 진입하려면 큰 위험이 따른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기관 구역 등 세월호 내부 5% 정도에 진흙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선체를 직립(直立)한 뒤 수색 인력이 안전하게 들어갈 환경이 확보되면 해수부에 추가 수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침몰 해역부터 목포신항에 이르는 약 3㎞의 해저면 수중 수색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가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저면 수색 기간은 10년, 비용은 2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으로 추산된다.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선조위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중간 보고했고, 다음주쯤 최종 보고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내년 3월 선체 직립 전까지 외부의 찌그러진 부분을 살펴보고, 침몰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기억 지우개’ 당신도 필요한가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기억 지우개’ 당신도 필요한가요

    전기·가스로 뇌 자극해 공포감 삭제 ‘제논 가스’로 새로운 기억 만들기도 세계 각국 연구진 연구결과 쏟아내 20년 전 시작된 ‘가상현실 치료법’도현대인은 끔찍한 범죄와 테러, 자연재해 등에 시시각각 노출돼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게 겪은 경험과 기억은 뇌에 강제 저장되고, 이러한 나쁜 기억은 인간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망친다. 전쟁을 겪은 군인은 고막을 울리는 큰 소리만 나도 갑작스럽게 주변 사람을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고, 성폭행을 겪은 여성은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에서 남성과 스치기만 해도 공포와 두려움에 무너져 내린다. 지진과 화산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잃은 아이, 교통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운전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지워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그날의 기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은 결국 트라우마가 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발전한다. 우리 뇌에서 나쁜 기억을 저장하고 이것을 트라우마화(化)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부위는 대뇌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다. 편도체가 손상된 인간과 일부 동물은 감정,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예컨대 편도체 또는 편도체의 시냅스(2개의 신경세포가 접합하는 부위)가 망가진 쥐는 고양이가 자신을 잡아먹는 그 순간까지 공포를 느끼기는커녕 장난을 친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의 특정부위를 전기 또는 레이저, 가스로 자극해 공포심 또는 공포심을 준 나쁜 기억에 대한 공포를 억제하고, 더 나아가 이를 지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2014년 제논 가스에 노출된 쥐들에게서 공포를 느끼던 환경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무색·무취의 불연성 기체인 제논 가스는 의료용부터 가구 제작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가스인데, 이것에 노출되면 공포의 기억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차단해 나쁜 기억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제논 가스가 뇌가 해당 기억을 완전히 차단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레이저나 전기 자극을 나쁜 기억 지우개로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쥐 등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다. 두개골을 열고 복잡한 회로로 이뤄진 뇌에서 ‘공포기억 저장소’를 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보다 완벽하고 안전한 나쁜 기억 지우개를 찾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쁜 기억과 연관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트라우마로 인한 PTSD는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경로로 발현되며 이는 한 사람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50대 이상 성인 45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학대나 따돌림 등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일수록 노화 및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다양한 트라우마적 문제들이 몸에 각인처럼 남고, 이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 자녀의 죽음이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또는 질병, 신체적 공격 등의 외상적 사건을 겪은 여성은 이러한 사건을 겪어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11%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에 있어서 최근 각광받는 기술이 바로 ‘가상현실 치료’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시작된 이 치료법은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현실감이 높은 가상현실을 만들어냄으로써 전쟁 및 테러 생존자들에게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쁜 기억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게 도와주는 주위의 손길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처방에 따른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럽거나 감춰야 하는 또 다른 비밀이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망각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망각이 기억보다 더 나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고 다 잊혀졌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미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나 경주·포항 지진 피해자들에 시간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기억, 그것도 나쁜 기억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길 수 있다. 망각은 신의 선물일 수 있지만, 그 선물을 언제, 어떻게 받고 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 자신이다.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들국화의 노래/박건승 논설위원

    초겨울이면 장소 불문 즐겨 듣던 전인권과 김광석의 노래를 두 해째 애써 모르는 척하며 지냈다. 그들 노래에 토라지기라도 한 것마냥. 비극의 가족사에 휘말린 고 김광석의 노래는 가슴만 더 후벼 파며 귓속에 아예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 공개 지지로 곤욕을 치렀던 ‘레전드 들국화’의 전인권 노래를 듣는 것 역시 버겁다. ‘협량의 세월’을 살았다는 자책 탓인지 모르겠다. 전인권은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상록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안 후보를 지지했다고 비판했던 일부 참석자들은 격려와 함성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인권씨,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가 박근혜 정권의 연예인 블랙리스트 파문과 맞물려 현 정권에서 눈에 밟히는 이유는 뭘까. 그는 아티스트일 뿐이다. 숨어서 댓글공작이나 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 말 나온 김에 만추의 북한산 자락 밑 청와대에서 들국화식 통합의 노래판이라도 하나 벌여 보면 어떨까.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픔 뒤로하고…훌훌 털어버리고….’ 분열의 시대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포토] 이영애, 세월 잊은 미모

    [포토] 이영애, 세월 잊은 미모

    이영애가 1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인 홍콩‘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법무 “특사 준비중… 성탄절에는 힘들 듯”

    朴법무 “특사 준비중… 성탄절에는 힘들 듯”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30일 성탄절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정부가 성탄절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의 진위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사면심사위원회에 임기가 만료된 위원도 있어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박 장관은 “대통령 지시를 받고 민생 관련 사범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성탄절인 25일에 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올해가 한 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일정은 없다”면서 “성탄절은 시기적으로 촉박하다”고 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면 대상과 관련, 박 장관은 “법무부의 기본 입장은 사면이 합리적 기준에 따라 국민 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그는 “대상자 선정도 상당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법무부는 최근 일선 검찰청에 공문을 보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집회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집회 ▲서울 용산 화재 참사 관련 시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 ▲세월호 관련 집회 등 5개 집회를 특정해 참가자 전원에 대해 특별사면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한명숙 전 총리와 정봉주 전 의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특별사면 가능성이 거론됐다. 특히 여야 의원 125명은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에 대해 사면·복권을 공개 청원하기도 했다. 역대 정부는 정권 초 국정운영의 동력을 얻고자 특별사면을 단행하곤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2년간 4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각각 3회, 4회씩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한편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와 관련해 “(문건이 저장된 것으로 의심되는)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복사했다”면서 “컴퓨터 자체를 가져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은하, 쿠싱증후군 투병으로 달라진 외모 “수술도 못해” 안타까운 사연

    이은하, 쿠싱증후군 투병으로 달라진 외모 “수술도 못해” 안타까운 사연

    ‘마이웨이’에서 가수 이은하가 굴곡진 인생사를 전했다.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이은하의 인생사가 그려졌다. 이은하는 ‘밤차’ ‘아리송해’ ‘님 마중’ 등 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당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가수로 자림매김했다. 이은하는 1970~80년대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리며 전성기 시절엔 9년 연속 ‘10대 가수상’은 물론, 가수왕도 3번이나 차지했던 톱스타였다. 그런 이은하가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건 이은하가 13세가 되던 무렵. 당시 이은하는 아버지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고, 그는 나이까지 속이며 데뷔해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은하는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빚 때문에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한때는 사채 빚이 50억까지 늘어났다. 결국 이은하는 파산신청을 하고 면책 받기까지 힘든 삶을 살아왔고, 이날 ‘마이웨이’를 통해 이를 덤덤하게 털어놨다. 이은하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를 용서했다며 “미움, 원망, 사랑 모든 것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간다.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어머니, 아버지가 저렇게 눈가에 주름이지고, 눈 뜨기도 힘들어 하시는 모습 보니까 그냥 서글프다”며 소회를 밝혔다. 모든 것을 잃었던 이은하는 쿠싱증후군을 앓았다.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었던 이은하는 진통제 부작용으로 3개월 사이 15kg이나 늘었다. 뒤틀려 버린 허리는 움직일 때마다 온 몸이 저미는 고통을 줬다. 고통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라 진통제를 끊을 수 없었고 쿠싱증후군이 왔다. 쿠싱은 우리 몸이 필요 이상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라는 호르몬에 노출될 때 생기는 질환으로 목 뒷부분의 지방축적, 성욕 감퇴, 붉고 얇은 피부, 가늘어지는 팔다리, 달모양의 둥근 얼굴, 골다공증, 근력 약화, 온몸의 잔털, 우울, 복부비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실질적인 가장이었던 그녀에게는 뒤틀린 허리보다 경제적인 것이 먼저였다. 이은하는 “언제 일을 할지 몰라서 수술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톱스타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많이 싫다. 지금도 싫고 민망하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러나 이은하는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희망은 오직 노래뿐이다”라며 “어느 순간 제 동생이 ‘뭘 하고 싶은데?’ 라고 물어보는데, 그동안 해본 것이 노래밖에 없더라. 저는 그냥 노래하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고 노래가 삶의 전부임을 밝혔다. 얼마 전 이은하 아직까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작은 콘서트를 열었다.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부터 ‘봄비’까지, 주옥같은 노래들로 공연장을 채우자 오랜 세월 동안 이은하와 함께한 팬들은 금세 감성에 물드는 모습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대통령의 떡집 낙원떡집…100년 전통 이문설농탕…차지고 진한 ‘세월의 맛’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대통령의 떡집 낙원떡집…100년 전통 이문설농탕…차지고 진한 ‘세월의 맛’

    지난 25일 진행된 ‘서울의 멋과 맛’이 찾아간 서울미래 유산은 동헌필방, 조선중앙일보 옛 사옥, 서울중심점, 이문설농탕, 낙원떡집, 산골막국수, 문화옥, 우래옥, 방산시장, 광장시장 등 모두 10곳이었다. 이 중 음식점이 5곳이나 됐다.보신각 지하철수준점, 빈대떡전문 열차집, 낙원악기상가, 허리우드극장 등 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지만 시간과 코스 동선상 그냥 지나친 곳까지 합치면 이번 코스 이름을 아예 미래유산지대라고 불러도 될 만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음식은 설렁탕, 신선로, 선지해장국, 추두부탕, 너비아니, 갈비찜, 깍두기를 들 수 있다. 세계인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는 비빔밥, 불고기, 잡채, 김밥, 파전, 갈비구이는 아쉽게도 서울전통 음식이 아니다. 서울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냉면도 마찬가지이다. 경도잡지, 열양세시기, 동국세시기에 실려 있는 서울요리의 특징은 첫째 조리법이 복잡하고 다양하며 둘째 짜지도 맵지도 않고 담백하며 셋째 제례 음식이 발달한 점이다. 서울음식으로 첫 손꼽을 수 있는 음식은 설렁탕이다. 개화기 궁궐이나 양반가에서 주로 접대용으로 내놓던 설렁탕은 일제강점기 ‘조선사람의 식성에 맞는 조선음식계의 패왕’이라는 별칭을 받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일본사람들이 먹지 않는 소고기의 부속물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문설농탕과 문화옥은 서울설렁탕의 전통을 잇는 명가이다. 이문설농탕은 1904년 개업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노포이자 설렁탕의 전설이다. 1932년 개업한 우래옥은 ‘아무 맛이 없는 심심한 맛’으로 냉면계를 평정했다. 육수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한우 암소의 엉덩이살과 다리살을 덩어리째 넣어 삶은 맑은 육수가 특징이다. 우래옥, 을지면옥, 필동면옥, 평양면옥이 사대문 안 평양냉면 사대천왕으로 꼽힌다. 오장동에는 흥남집, 오장동함흥냉면, 신창면옥 등 함흥냉면 명가가 진을 치고 있다. 낙원떡집은 문을 연 지 105년 동안 3대를 이어 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떡집이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대통령의 생일떡과 선물용 떡을 도맡은 청와대 단골 떡집이다. 이 밖에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서울의 멋을 설명하기 위해 인사동과 익선동 한옥지구와 서울의 남북녹지축을 이루는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답사했다.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송혜민의 월드why] ‘나쁜 기억 지우개’…당신도 필요한가요?

    [송혜민의 월드why] ‘나쁜 기억 지우개’…당신도 필요한가요?

    현대인은 끔직한 범죄와 테러, 자연재해 등에 시시각각 노출돼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게 겪은 경험과 기억은 뇌에 강제 저장되고, 이러한 나쁜 기억은 인간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망친다. 전쟁을 겪은 군인은 고막을 울리는 큰 소리만 나도 갑작스럽게 주변 사람을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고, 성폭행을 겪은 여성은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에서 남성과 스치기만 해도 공포와 두려움에 무너져 내린다. 지진과 화산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잃은 아이, 교통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운전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지워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그날의 기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은 결국 트라우마, 즉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이하 PTSD)로 발전한다. 우리 뇌에서 나쁜 기억을 저장하고 이것을 트라우마화(化) 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부위는 대뇌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다. 편도체가 손상된 인간과 일부 동물은 감정,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예컨대 편도체 또는 편도체의 시냅스(2개의 신경세포가 접합하는 부위)가 망가진 쥐는 고양이가 자신을 잡아먹는 그 순간까지 공포를 느끼기는커녕 장난을 친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의 특정부위를 전기 또는 레이저, 가스로 자극해 공포심 또는 공포심을 준 나쁜 기억에 대한 공포를 억제하고, 더 나아가 이를 지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2014년 제논가스에 노출된 쥐들에게서 공포를 느끼던 환경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무색·무취의 불연성 기체인 제논가스는 의료용부터 가구 제작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가스인데, 이것에 노출되면 공포의 기억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차단해 나쁜 기억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제논가스가 뇌가 해당 기억을 완전히 차단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레이저나 전기 자극을 나쁜 기억 지우개로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쥐 등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다. 두개골을 열고 복잡한 회로로 이뤄진 뇌에서 ‘공포기억 저장소’를 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보다 완벽하고 안전한 나쁜 기억 지우개를 찾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쁜 기억과 연관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트라우마로 인한 PTSD는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경로로 발현되며 이는 한 사람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50대 이상 성인 45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학대나 따돌림 등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일수록 노화 및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다양한 트라우마적 문제들이 몸에 각인처럼 남고, 이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 자녀의 죽음이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또는 질병, 신체적 공격 등의 외상적 사건을 겪은 여성은 이러한 사건을 겪어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11%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에 있어서 최근 각광받는 기술이 바로 ‘가상현실 치료’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시작된 이 치료법은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현실감이 높은 가상현실을 만들어냄으로서 전쟁 및 테러 생존자들에게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쁜 기억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게 도와주는 주위의 손길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처방에 따른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끄럽거나 감춰야 하는 또 다른 비밀이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망각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망각이 기억보다 더 나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고 다 잊혀졌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미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나 경주·포항 지진 피해자들에게 시간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기억, 그것도 나쁜 기억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길 수 있다. 망각은 신의 선물일 수 있지만, 그 선물을 언제, 어떻게 받고 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 자신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제원, 한선교 겨냥해 “스캔들이나 일으키며 허송세월 보내”

    장제원, 한선교 겨냥해 “스캔들이나 일으키며 허송세월 보내”

    “당내 기반이 약한 홍준표 대표는 이미 복당파와 손익계산이 끝난 듯하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은 물론 수석대변인까지도 복당파로 채웠다.”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8일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홍 대표의 사당화를 막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당을 이끌 것인가에 대한 비전과 정책은 오간 데 없고 또 다시 편을 나누어 그 반사이익으로 원내대표가 되어 보겠다는 얄팍한 출마의 변”이라면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틀째인 29일에도 한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제1야당의 원내대표 자리가 ‘못 먹을 감 찔러나 보는 식’으로 출마할 수 있는 자리인가”라면서 “정치판에 들어와 아무런 존재감도 없이 스캔들이나 일으키며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이제는 심심했나 보다”라고 적어 사실상 한 의원을 쏘아붙였다. 이어 장 의원은 전날 한 의원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리키며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가 뛴다’는 옛 속담이 어울리는 기자회견 잘 봤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도 구하지 못하고, 나홀로 출마선언하는 용기에 동정은 보내드린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개혁과 통합은 충돌되는 가치가 아니다. 좀 희생할 사람과 양보할 사람 그리고 앞장설 사람이 양심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면 개혁과 통합을 동시에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민간 전문가에게 맡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민간 전문가에게 맡긴다

    수습본부 조직·인력 연내 개편 유해는 수습자 故이영숙씨 판명 미수습자 수색도 재개할 예정‘세월호 유해 수습 은폐’ 의혹과 관련해 해양수산부의 업무 처리와 보고 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을 민간 전문가에게 맡기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발견된 유해는 기존 수습자인 이영숙씨의 것으로 판명됐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간 조사 결과를 통해 “유해 발견 사실을 미수습자 가족과 관계자에게 통보하지 않았고, 장·차관 보고도 3일 정도 지연됐으며, 장관의 지시사항도 즉시 이행되지 않는 등 업무 처리와 보고 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장수습본부 이철조 전 본부장과 김현태 전 부본부장이 유해 발견 사실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즉각 알리지 않은 이유로 발견 이튿날인 18일 장례식이 예정돼 있었다는 시간적 상황과 함께 “기존 수습자 가족들이 미수습자 5명의 유해가 전혀 수습되지 않아 미안하다는 생각에 DNA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됐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유해가 확인되면 보도자료 배포 이전에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원회에도 통보해야 한다. 유해 발견 후 사흘이 지난 20일에 김영춘 장관에게 보고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장례식 이후에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별도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일반적으로는 이 전 본부장이 현장에서 유해 발견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유선이나 메시지 등으로 장·차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20일 김 장관이 후속 조치를 이행하라는 지시를 묵살한 경위에 대해서는 “기존 수습자(조은화·허다윤양)의 유해일 것으로 확신했고 미수습자 가족들의 삼우제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선으로 통보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이 역시 장관 지시 사항은 유선이나 메시지로 신속하게 전파하고 간부들이 직접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부실한 업무 처리는 물론 보고 체계 전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수습본부장을 민간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상근 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과 임명 방안 등은 총리실,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수습본부의 조직 개편과 인력 교체도 이뤄진다. 송 대변인은 “현재 현장수습본부 조직은 선체조사위원회와 곧 출범 예정인 2기 특조위 조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미수습자 수습과 가족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내 기존 부서인 ‘선체수습과’와 ‘대외협력과’는 각각 ‘수습조사지원과’와 ‘가족지원과’(가칭)로 바뀌게 된다. 현장수습본부 인력도 ‘전면 쇄신’을 원칙으로 연내 교체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색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이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해수부 “추가 발견된 세월호 유골, 기존 수습자 이영숙씨로 확인”

    해수부 “추가 발견된 세월호 유골, 기존 수습자 이영숙씨로 확인”

    지난 17일 세월호 선체 안에서 추가로 발견된 유골이 지난 5월 유해가 발견된 세월호 희생자 이영숙씨의 유골로 확인됐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해수부는 “지난 17일 수습한 유골에 대해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국과수로부터 이영숙씨 유골로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해수부의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월 22일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흩어지지 않은 상태의 이씨의 유해를 발견했다. 이씨 가족은 유해를 넘겨받아 지난달 15일 부산에서 장례를 치렀다. 해수부는 지난 22일 ‘세월호 유골 추가 발견 은폐 의혹’과 관련한 1차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이철조 본부장이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지난 17일 발견된 유골이 “기존에 유해를 수습한 미수습자의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해진, 드라마 ‘사자’ 팀과 연탄봉사 ‘훈훈한 겨울’

    박해진, 드라마 ‘사자’ 팀과 연탄봉사 ‘훈훈한 겨울’

    박해진이 연탄봉사로 추운 날씨를 녹였다.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에 따르면, 박해진은 지난 16일 드라마 ‘사자’팀과 함께 서울 방배동 전원마을 12가구에 연탄 3400장을 직접 나르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 생필품 보조를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연탄봉사는 12월부터 촬영 예정인 드라마 ‘사자’팀과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자 박해진이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박해진을 비롯해 ‘사자’의 메가폰을 잡은 장태유 감독, 배우 곽시양, 이기우 등 총 6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해 훈훈함을 더했다. 2010년부터 벌써 8년째 매년 꾸준히 연탄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박해진은 연탄봉사를 비롯해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각종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올해 서울특별시장상 자원봉사 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개포동 구룡마을, 세월호,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기금, 경주 지진피해복구 기금 등으로 지난 2011년부터 6년간 총 17억원을 기부하는 등 쉼 없는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맨투맨’ 출연 배우 및 스태프들과 약 2000장의 연탄을 배달한 데 이어 올해는 촬영예정인 ‘사자’팀과 함께하며 따뜻한 팀워크를 보였다. 그는 “매년 해오던 일이지만 이번엔 곧 촬영 들어갈 드라마 ‘사자’팀이 함께 해서 너무 기뻤다. 날씨가 비교적 따뜻해 수월했고, 다친 사람없이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마음으로 끓여주신 할머님들의 어묵탕이 올해의 베스트 음식이 될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해진은 오는 12월부터 차기작 드라마 ‘사자’ 촬영에 매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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