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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남쪽 국민들 백두산 관광할 수 있는 시대 올 것”

    문 대통령 “남쪽 국민들 백두산 관광할 수 있는 시대 올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20일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 올라 평생 소원을 이루게 해준 데 대한 감사함을 김 위원장에게 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정상회담 이후 마련된 환영만찬에서 건배사를 통해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두산 천지에 올라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에 많이 갈 때 나는 ‘반드시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져 영 (백두산에) 못 오르나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감격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백두산에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공언해 왔다”면서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여러 번 초청했지만 그 말 때문에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천지에 도착했을 때 김 위원장은 “오늘 천지에 내려가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 겠다”고 화답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이클로 시속 296㎞, 45세 미국 여성이 남자 세계기록도 넘어

    사이클로 시속 296㎞, 45세 미국 여성이 남자 세계기록도 넘어

    사이클로 시속 296㎞를 달렸다. 물론 오롯이 인간의 힘으로만 가능했던 일은 아니고, 제트 동력의 도움을 받았다. 트랙과 도로는 물론 산악자전거 미국 대표로도 활약했던 드니스 뮬러 코레넥(45)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유타주의 본느빌 소금평원에서 맞춤 제작한 사이클로 제트 엔진을 단 경주용 자동차의 줄에 이끌려 1분여 5.6㎞을 달려 동력을 얻은 뒤 2분여 더 달렸는데 마지막 1마일(1.6㎞)을 평균 이 속도로 달렸다. 보잉 747 여객기가 이륙하기 직전 활주로를 달리는 속도와 맞먹는다. 이렇게 동력의 도움을 얻어 달리는 사이클 속도 경쟁은 오래 전부터 있었고,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공인하는 세계기록도 존재한다. 뮬러 코레넥은 자신이 2년 전 작성했던 시속 236㎞의 여자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1995년 프레드 롬펠버그(네덜란드)가 세운 시속 268㎞의 남자 세계기록도 한꺼번에 넘어섰다. 그녀는 “시속 296㎞로 달린다는 것은 미친 짓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세계에서 사이클로 가장 빨리 달린 인간이 되겠다며 수많은 세월을 집중하며 희생한 것은 그만큼 값어치있는 일이었다”며 “우리는 (사이클로) 시속 281㎞ 이상은 달릴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뮬러 코레넥의 기록을 공인할 때까지 남녀 세계기록 등재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영국 BBC는 19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존댓말의 세계/김소연 시인

    [문화마당] 존댓말의 세계/김소연 시인

    티브이에서 토크쇼나 인터뷰를 시청하다 보면 자연스레 반말을 섞어 쓰는 경우를 목격할 때가 많다. 그때마다 나는 괜스레 당사자도 아니면서 ‘왜 반말이람?’이라고 혼잣말을 한다. 상대방이 나이가 어릴 때, 나이가 어린 여성일 때에 반말은 더 자주 목격이 된다. 물건을 판매하는 이가 고객인 나를 포함해 내가 살 물건에까지 표하는 이상한 존칭도 이제는 다반사가 됐다. 어법을 몰라서 그러는 걸로 느껴진다기보다는 어법을 어기면서라도 최대치의 존칭을 써서 고객을 대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느껴진다. 모두가 그렇게까지 존칭을 하면서 상품을 팔기 때문에 생긴 어쩔 수 없는 강박일 것이다.‘했음’ 같은 식으로 소위 ‘음슴체’도 상용화된 지 오래다. 반말을 하기도 뭣하고 존댓말을 하기도 뭣한 어정쩡한 경우일 때에 사용한다. 어감은 고압적이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하대의 느낌이 묻어 나온다. 말로 할 때에는 사용할 리 없는 문어체다.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시대, 즉 타이핑으로 주로 대화를 하는 시대의 ‘하오체’나 ‘하게체’인 셈이다. 특히나 유머를 구사할 때 이 어법은 절묘하게 사용되곤 한다. 자기 경험담을 최대한 객관화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내용과 어법의 질감 차이를 발생시킨다. 청자와 이야기 사이에서 기존의 스토리텔링이 소격효과를 발휘해 왔다면, 이 경우는 화자와 이야기 사이에서 소격효과를 발휘해 유머를 배가시킨다. 오늘은 라디오 출연차 방송국에 가면서 내내 생각했다. 진행자가 나보다 10년 조금 못 미치는 윗사람인데, 호칭을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같은 분야 사람은 아니니 ‘선배’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고, ‘○○씨’라는 호칭이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어감상 왠지 모를 하대의 느낌으로 통용된다. 그 나이라면 그 분야에서 대체로 선생님으로 불릴 것을 예상해 ‘선생님’이라고 부르자니 내 나이가 제자뻘은 아니고, 도무지 답이 나오질 않아서 최대한 호칭을 부르지 않는 어법을 사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낯선 후배와 자주 말을 주고받을 관계가 형성될 때마다 호칭을 정리하는 일을 우선 겪게 된다. 선생님이라고 부르자니 살갑지가 않고, 선배라고 하기엔 연령 차이가 크고, 언니 혹은 누나 같은 호칭은 우리 사이에 아직 어울리지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덧 주로 ‘선생님’이라 불리는 사람이 돼 있지만, 여전히 나에겐 가장 민망한 호칭이다. 선생님이라는 말에는 존경심과 그에 값하는 업적 같은 게, 최소한 인품 같은 게 포함되는 것만 같아 자격이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샘’이라고 좀더 다정한 어법으로 옮겨 가게 되면 그나마 덜 불편하다. 나는 대체로 모두에게 존댓말로 일관한다. 가족이나 진배없이 친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존댓말을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싶은 마음 때문만은 아니다. 존댓말의 세계가 너무 복잡해서 귀찮을 지경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자연스레 반말을 할 때도 굳이 존댓말을 챙겨서 한다. 존댓말의 거리감이 못내 서운해서 반말을 종용해 오는 경우도 많다. 존댓말에 포함된 게 거리감이 아니라는 구차한 설명을 해 가며 존댓말을 나는 고집한다. 왜냐하면 그 경우는 우리 사이가 사적인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적 영역에서 교제가 행해질 때 반말로 호형호제를 해 가면서 쌓은 친화력에 공정함이 사라질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며 반말을 사용해 온 한 선생님에게 얼마 전에 받은 메일에는 존댓말이 적혀 있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나를 존중해 주고자 하는 선생님의 깊은 뜻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서운했다.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반말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면 덜 서운했을까. 아마도 덜 서운했을 것 같다.
  • 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노회찬이 꿈 꾼 세상

    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노회찬이 꿈 꾼 세상

    “저는 촛불시대의 과제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로 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화의 정착으로, 이 세 가지가 우리에게 떨어진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고 노회찬 의원의 사후 그의 이름으로 나온 첫 책이 발간됐다. 창비에서 펴낸 ‘지혜의 시대 세트’(전 5권) 중 하나인 ‘우리가 꿈꾸는 나라’다. 노 의원 외에도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김현정 CBS PD, 변영주 영화감독,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 등 5명의 저자가 4차 산업혁명, 언론, 창작,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시대의 지혜를 서술했다.책은 2018년 2월 창비에서 주최한 ‘지혜의 시대’ 연속 특강 중 노 의원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저자 교정이 한창이던 지난 7월 23일 노 의원이 운명을 달리 했다. “회찬이 형, 잘 가요”라며 울음을 삼켰던 유시민 작가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추도사, 소설가 안재성씨가 정리한 노 의원의 약전이 함께 수록됐다. 노 의원은 책에서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를 강화해본들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지난 20년 세월에서 입증됐다는 것. 그는 “그 누구도, 보수라 할지라도 전쟁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평화란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라고 역설했다. 말미에 실린 청중과의 문답에서는 ‘정치인 노회찬’을 잃은 아픔이 새삼 밀려온다. 여러 고초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답했다.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이 제 평생의 목표가 됐습니다. (중략) 저에게는 다른 일을 할 생각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로써 우리나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金 “핵 없는 평화의 땅 노력” 文 “전쟁 없는 한반도 시작됐다”

    金 “핵 없는 평화의 땅 노력” 文 “전쟁 없는 한반도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19일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첫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4·27 판문점선언보다 진전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만들어 냈다. 두 정상은 선언문을 작성하기 위해 18일 오후 3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120분간 배석자가 있는 회담을, 19일 오전 10시 5분부터 11시 10분까지 65분간 추가 회담을 하는 등 185분간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두 정상의 기자회견문 주요 내용.-김 위원장 나는 뜻깊은 자리를 빌려 판문점에서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진정 어린 노력을 기울여 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 올 들어 북과 남이 함께 손잡고 걸어 온 평창으로부터 평양으로의 220여일, 이 봄, 여름 계절은 혈연의 정으로 따뜻하고 화합과 통일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 정과 열을 자양분으로 판문점의 봄날에 뿌린 화합과 평화의 씨앗이 싹트고 자라 가을과 더불어 알찬 열매가 됐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판문점에서 썼던 글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수십년 세월 지속하여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했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 오늘 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이 그대로 담겨 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 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져 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 못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이길수록 힘은 더욱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 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나는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속에 쌓인 분열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해 나갈 것이다.-문 대통령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 분야 합의 사항의 이행을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유관국의 전문가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 나가기로 했다.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머지않았다.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북측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지켰다.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했다. 개성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됐다. 상시로 우리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남북시대가 열렸다.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할 것이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의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이다. 한반도 환경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 행사를 위한 구체적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다. 10월이 되면 평양예술단이 서울에 온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과 북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 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 줬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의 뜻을 같이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이제 평양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한다. 평양공동취재단·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정은, 서울 온다…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 제시

    김정은, 서울 온다…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 제시

    金 “연내 답방”… 北최고지도자 첫 남한 방문 육성으로 비핵화 첫 언급… 美 상응 조치 요구 트럼프 “北 핵사찰 허용 합의” 북·미회담 청신호 靑 “실질적 종전선언”… 文·金 오늘 백두산 방문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틀째 정상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을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남한 방문이 이뤄진다면 분단 이후 최초의 역사적 사건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공동선언에는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담겼다. 선언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을 의미한다”면서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답방을 기정사실화했다. 선언문에서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사찰) 아래 영구 폐쇄키로 했다. 또 미국이 향후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계속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고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며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십 년 세월 지속돼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고자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며 “그러는 동안 로켓과 핵실험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미 정상은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나 비핵화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양 정상이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직후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로광철 북 인민무력상은 부속합의서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체결했다. 육지는 군사분계선(MDL)을 중심으로 총 10㎞ 범위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군용기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 동·서해의 최대 135㎞ 구역에서는 해안포·함포 포문을 닫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1953년부터 65년간 이어져 온 한반도 정전 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은 2032년 공동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키로 했으며,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상시화 방안을 마련했다. 조건이 마련되면(제재가 해제되면)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일 남북 정상 최초로 백두산을 함께 방문한다. 평양공동취재단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른이지만’ 종영 아쉬움 달래는 신혜선 비하인드컷 “힐링 미소”

    ‘서른이지만’ 종영 아쉬움 달래는 신혜선 비하인드컷 “힐링 미소”

    배우 신혜선 측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종영 아쉬움을 달래는 비하인드 컷을 대방출했다. 18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제작 본팩토리)(이하 ‘서른이지만’)에서 ‘힐링 히로인’으로 열연한 신혜선의 해맑은 웃음이 가득 담긴 촬영 현장 컷을 공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신혜선은 드라마 초반 병원복 차림부터 자신의 상상 속 새하얀 드레스 차림으로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 원 뮤직페스티벌에 참석해 행복한 얼굴로 장난감을 연주하는 모습, 안효섭(찬 역)과 즐거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의 촬영 현장 사진들을 공개해 드라마 팬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고 있다. 또한 신혜선은 무더운 촬영 현장이었지만 매 촬영 때마다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촬영에 임하는가 하면 특유의 발랄함으로 현장의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 이렇게 신혜선은 극중 13년의 세월을 강제로 뛰어넘은 ‘멘탈-피지컬 부조화’ 우서리로 분해 열일곱 서리부터 점차 성숙해지는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스토리를 따뜻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우진(양세종 분)과의 설렘 가득한 러브스토리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등 새로운 로코퀸의 탄생을 알림과 동시에 인생캐릭터까지 새롭게 갱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지난 18일 31,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뷰티인사이드’ 안재현, 청량美 폭발 첫 스틸 공개 “산소 뿜뿜”

    ‘뷰티인사이드’ 안재현, 청량美 폭발 첫 스틸 공개 “산소 뿜뿜”

    ‘만찢남’ 안재현이 ‘뷰티 인사이드’에서 맑은 영혼의 신부 지망생으로 변신한다. 오는 10월 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연출 송현욱, 극본 임메아리, 제작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측은 19일, 청량美 넘치는 안재현의 첫 스틸컷을 공개해 설렘지수를 수직 상승시킨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조금은 특별한 쌩판 초면 로맨스를 그린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은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와 참신한 필력의 임메아리 작가가 의기투합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케 한다. 1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안재현은 깨끗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신부 지망생’ 류은호로 분해 여심 저격에 나선다. 숲처럼 고요하고 청량한 기운을 품은 심성에 극강의 비주얼까지 장착, 존재 자체가 힐링인 ‘인간 포카리’. 의외의 엉뚱함이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의 소유자인 류은호는 한세계의 비밀을 오랜 세월 지켜준 단짝 친구다. 사사건건 한세계를 곤경에 빠뜨리며 비밀을 캐내려는 ‘야망녀’ 강사라(이다희 분)를 만나며 마음의 변화를 맞게 되는 인물이다. 공개된 사진 속 안재현은 청량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끌 한 점 없는 순수 영혼 류은호와 200%의 싱크로율을 뽐내는 안재현의 비주얼은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신학대학에 다니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류은호. 카페부터 집안일까지 정통한 ‘파워 알바몬’의 면모를 담은 스틸컷은 류은호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더 높인다. 살짝 띤 미소만으로 주변을 화사하게 만드는 ‘만찢 비주얼’은 류은호로 변신할 안재현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인다. 여러 작품에서 개성 뚜렷한 매력을 선보여 온 안재현은 류은호 역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한 달에 한 번 타인의 얼굴로 바뀌는 한세계와는 티격태격 절친 케미로, 야망 넘치는 강사라와는 극과 극 반전 케미로 설렘 지수를 높인다. ‘야망녀’ 강사라와 순도 200%의 영혼을 지닌 류은호가 펼칠 엉뚱하고도 사랑스러운 로맨스 케미는 ‘뷰티 인사이드’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녀의 끌림이 어떤 설렘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높인다. ‘뷰티 인사이드’ 제작진은 “류은호는 안재현 맞춤 캐릭터라 할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고 있다. 순수하지만 의외의 엉뚱한 매력이 사랑스러운 류은호 캐릭터를 안재현 특유의 개성으로 잘 녹여내고 있다. 이번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안재현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얼굴이 바뀌는 원작의 설정을 여자주인공으로 변주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일정한 주기가 되면 다른 사람이 되는 여자와 유일하게 그녀만을 알아보는 안면인식장애 남자의 로맨스는 원작이 가진 감성적인 결 위에 유쾌함과 공감을 불어넣어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뷰티 인사이드’는 오는 10월 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그곳에 마을이 있었다’고 증언하는 신도시 망향비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그곳에 마을이 있었다’고 증언하는 신도시 망향비

    서울은 행정구역으로 서울특별시만이 아니라, 학교나 직장이 서울시 안에 있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포함해 ‘대(大)서울’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를 활동권역으로 하는 사람들을 단지 그들이 잠잘 집이 서울시 바깥의 도시에 있다고 해서 배제해버리면 서울과 주변 도시나, 신도시의 메커니즘을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대서울에는 광명·과천·부천·안양·의정부·성남·하남·구리·김포·인천·시흥·고양·남양주 등의 일부 또는 전부가 포함된다. 서울과 별개의 생활권으로 설계한 반월 신공단인 오늘날의 안산이나, 서울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생활권을 지니는 수원·광주·화성·오산·동탄 등은 대서울에 포함하지 않는다. 교통이 긴밀하게 연결돼 부동산 가격이 서울과 연동하는 안성·원주·춘천 등의 지역도 대서울에 묶기에는 사람들의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최근 대서울에 포함되는 서울시 바깥의 도시들을 답사하며 현지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대서울 지역의 거주자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 해당 지역에 신도시가 생긴 뒤 서울에서 그 지역으로 이주·정착한 주민, 그리고 현재 서울을 주요 생활권으로 삼으면서 신도시를 임시 거주지로 삼는 주민 등 이 세 부류가 서울의 접경도시에 존재하고 있다. 이 세 유형의 주민들은 해당 도시와 경기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최근 관심을 갖는 유형의 주민은 신도시가 만들어질 때 고향 마을을 수용당하고 다른 곳으로 이주한 원주민들이다. 이들 원주민은 대개 아무 흔적 없이 이주하지만, 고향이 사라지는 것을 슬퍼하는 망향비를 세우기도 한다. 이 망향비는 전국적이다. 최근에는 성남시의 1기 신도시 분당과 2기 신도시 판교의 딱 중간 지점에 자리한 ‘동간마을 모향비(慕鄕碑)’가 가장 인상 깊었다. 양반이나 선비가 세운 비석과는 달리 비문을 한글로 새겼고, 뒷면에는 마을 주민의 이름을 일일이 새겼다. 어떤 망향비는 여성 이름도 새겨졌지만, 성남의 이 모향비에는 남성의 이름만 보였다. 그 옆면에는 ‘신도시에 솟은 정’이라는 제목의 절절한 망향가(望鄕歌)를 새겼다. “신도시란 새 이름은 희망도 들어 있어 고향 떠날 아픈 마음 참으려 해도, 멀리 가는 아쉬움에 애가 타는 사연들, 조상님의 은공 쌓인 고향의 산천, 그 많은 세월 속에 쌓인 인정아. 못 잊을 이웃 정은 만날 수야 있지만, 정든 마을 산천초목 안타까워라”. 이런 망향비야말로 대서울 주민의 삶과 생각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소중한 자료다. 성남시 분당의 중앙공원에는 이 지역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아온 모 양반 가문의 묘소와 비석 등이 ‘문화유적’으로서 정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양반의 유적보다, 신도시 고층아파트 단지 한 켠에서 신도시 주민들의 관심 밖에서 거미줄까지 처진 이런 망향비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대서울에 살아온 흔적이라, 더 소중하다.
  • 뷰티인사이드·택시운전사·강철비·염력 등...2018 추석특선영화 라인업

    뷰티인사이드·택시운전사·강철비·염력 등...2018 추석특선영화 라인업

    JTBC가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영화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8일 JTBC 측에 따르면 평양의 식당가를 직접 촬영해 완성한 특집 다큐멘터리와 함께 특선영화 5편이 이번 추석 연휴 시청자를 찾아간다. 먼저 눈길을 끄는 콘텐트는 다큐멘터리 ‘서울·평양, 두 도시 이야기’다. ‘서울·평양, 두 도시 이야기’는 JTBC 탐사기획국이 평양에서 30일간 머무르며 음식과 맛집을 촬영해 완성한 미식 기행기다. 평양의 생생한 거리 풍경은 물론이고 현지 식당의 음식과 식당을 찾아온 평양 시민들의 모습까지, 그동안 평양을 다룬 국내 방송 제작물에서 찾아볼 수 없던 화면을 두루 담아왔다. 평양과 서울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분단 후 70년 세월 동안 달라진 남북의 입맛을 흥미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총 2부작이며 23일(일) 밤 9시에 1부 ‘서울 요리, 평양 료리’, 24일(월) 저녁 8시 50분에 2부 ‘한강과 대동강’이 방송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일, 월요일 밤 9시 대에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와 ‘냉장고를 부탁해’는 한 주 방송을 쉰다. 5작 5색의 매력을 지닌 특선 영화 역시 연휴 기간을 풍성하게 채운다. 25일(화) 밤 10시에는 영화 ‘뷰티인사이드’가 방송된다. 이 영화는 매일 아침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 신선한 재미로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또 10월 1일(월)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와 마찬가지로 소셜 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를 원작 삼아 제작됐다. 이어 방송되는 4편은 TV 최초로 방영되는 작품들이다. 손예진-소지섭 주연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21일 밤 11시)와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염력’(22일 밤 11시), 그리고 정우성-곽도원이 출연해 박스 오피스 흥행 열풍을 이끌었던 ‘강철비’(24일 밤 10시)가 차례로 JTBC를 통해 안방극장에 처음 소개된다. 또 송강호를 내세워 1200만 관객을 모은 메가히트작 ‘택시운전사’(26일 밤 10시)’도 JT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도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에피소드를 준비했다. 매 명절마다 떠들썩한 웃음보따리를 선물한 ‘아는 형님’은 22일, 29일(토) 2주에 걸쳐 추석 특집을 선보인다. 22일(토) 밤 9시에는 이만기 사유리 홍윤화가 출연, 29일(토)에는 박미선, 이수지, 경리, 주이가 함께해 명절분위기를 한껏 낸다. 특히 이날은 ‘씨름계의 양대 전설’ 이만기와 강호동이 코치를 맡아 씨름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21일(금)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되는 ‘방구석1열’은 애니메이션 특집을 진행한다. 두 편의 영화를 함께 살펴보는 ‘띵작 매치’ 코너에서는 애니메이션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과 ‘너의 이름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26일(수)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행복’을 주제로 문답을 나눈다. ‘힙합 전사’에서 ‘행복 전도사’로 거듭난 양동근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히든싱어5’ 왕중왕전 2탄은 23일(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편 25일(화) 저녁 8시 50분에는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 최종회가 방송되며 이번 방송을 끝으로 15회의 행복여행을 마무리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신체제 반대 유죄’ 이재오 재심 청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문에 눈물”

    ‘유신체제 반대 유죄’ 이재오 재심 청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문에 눈물”

    1970년대 박정희 정권 때 반공법 위반 유죄 선고“세월 많이 바뀌었으니 후대에 정의롭게 밝혀졌으면” 43년 전 반공법 위반 혐의로 붙잡혀 고문을 당한 뒤 유죄를 선고받았던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한 시대에 정의롭지 못했다면 후대에 정의롭게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재심 청구 사유를 밝혔다.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박형준)는 18일 이 상임고문의 반공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재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기일을 열었다. 지난 2015년 4월 심문기일이 열린 뒤 3년 5개월 만이다. 이 상임고문은 1973년 북한 사회과학연구원에서 발행된 책을 지인에게 넘겨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상임고문은 “알고 지내던 일본인 국비유학생이 우리 집에 책 보따리를 놔둔 걸 민주수호청년회 경기지부장이 여기저기 나눠줬다”면서 “당시 유신정권이 데모를 진압하기 위해 청년회 회장인 나를 배후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당시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 자신을 불법 구금하고 고문을 자행해 허위로 진술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문을 당해 아직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면서 “매일 고문을 당해 무릎을 쓸 수가 없어서 교도관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재판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 상임고문은 또 “마침 오늘 남북정상회담을 하는데 43년 전 유신체제 유지를 위해 정권이 무리수를 둬서 사람들을 집어넣고 고문과 감금 등 불법이 이뤄졌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문을 당해서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다. 참 억울하고 무죄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미 43년 전에 지나간 사건이지만 기록은 남는 거니까 재심을 청구했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시대상황이 그랬고 저보다 억울하게 잡혀간 사람도 많다. 43년이나 흘러서 세월이 많이 바뀌었으니 후대에 정의롭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1964년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에 가담했다가 경찰서에 구류된 것을 시작으로 총 5번 구속됐다. 이 중 1976년 유신정권을 풍자하는 단막극을 연출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붙잡혔던 사건은 지난 2013년 재심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상임고문은 “이번 재심을 포함해 남은 사건들도 차례대로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심문 내용을 검토한 뒤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그곳에 마을이 있었다

    그곳에 마을이 있었다

    이 컬럼의 제목에는 ‘대(大)서울’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 행정구역으로서의 서울특별시만이 서울이 아니라, 집은 서울시 바깥에 있지만, 학교나 직장이 서울시 안에 있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까지를 모두 서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대서울이라는 단어가 품은 뜻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서울시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서울시를 자신의 주요한 활동권역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단지 그들이 잠자는 곳이 서울시 바깥이라고 해서 배제해버리면 서울과 주변 도시들의 메커니즘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서울에는 광명·과천·부천·안양·의정부·성남·하남·구리·김포·인천·시흥·고양·남양주 등의 일부 또는 전부가 포함된다. 서울시와는 별개의 생활권이 될 것을 예정해서 계획된 반월 신공업 도시 즉 오늘날의 안산이나, 서울시와는 구분되는 독자적인 생활권을 지니는 수원·광주·화성·오산·동탄 등은 대서울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렇게 설명하면 대서울이라는 개념은 부동산 업계에서 쓰는 ‘서울세력권’이라는 말과 일부 겹친다. 하지만 나는, 교통시설이 서울과 긴밀하게 이어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서울과 연동하는 안성·원주·춘천 등의 지역까지 대서울에 묶기에는 사람들의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대서울에 포함되는 서울시 바깥의 도시들을 답사하며 현지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작업을 최근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대서울이라는 개념을 폐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서울의 서울시 바깥 지역을 바라보려면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즉, 해당 지역이 농촌이나 어촌이던 시절부터 살아온 주민, 해당 지역에 신도시가 생긴 뒤 서울에서 그 지역으로 이주·정착한 주민, 그리고 현재 서울을 주요 생활권으로 삼으면서 신도시를 임시 거주지로 삼고 있는 주민, 이 세 부류가 서울시 접경 지역의 각 도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세 유형의 주민들은 해당 도시와 경기도를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다. 이 가운데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예전부터 그곳에 살고 있다가 신도시가 만들어질 때 고향 마을을 수용당하고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주민들이다. 이들 주민은 대개 아무 흔적 없이 이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대대로 살아온 고향 마을이 재개발 앞에서 완전히 흔적을 지우는 것을 슬퍼하는 망향비를 세운다.이런 망향비는 전국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 가운데 최근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이 성남시의 1기 신도시 분당과 2기 신도시 판교의 딱 중간 지점에 자리한 ‘동간마을 모향비(慕鄕碑)’였다. 양반이니 선비니 하는 사람들이 세운 비석과는 달리 비석의 문장이 한글로 새겨 있고, 뒷면에는 마을 주민들의 이름이 일일이 새겨 있다. 어떤 망향비에는 여성 주민들의 이름도 새겨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에는 남성 주민들의 이름만 보였다. 그리고 그 옆면에는 ‘신도시에 솟은 정’이라는 제목의 절절한 망향가(望鄕歌)가 새겨 있다. “신도시란 새 이름은 희망도 들어 있어 고향 떠날 아픈 마음 참으려 해도, 멀리가는 아쉬움에 애가 타는 사연들, 조상님의 은공 쌓인 고향의 산천, 그 많은 세월 속에 쌓인 인정아. 못 잊을 이웃 정은 만날 수야 있지만, 정든 마을 산천초목 안타까워라”. 이런 망향비야말로 대서울 주민의 삶과 생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다. 성남시 분당의 중앙공원에는 이 지역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아온 모 양반 가문의 묘소와 비석 등이 ‘문화유적’으로서 정비되어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양반 가문의 유적보다, 신도시 고층아파트단지 한 켠에서 신도시 주민들의 관심 밖에 놓여 거미줄 쳐있는 이런 마을 비석을 찾아가는 것이 더욱 즐겁다. 공원 안내판에 그 이름조차 표기되어 있지 않은 이런 비석이야말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평범한 시민들이 대서울에 살아온 흔적이므로.글·사진: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 교수
  • [백파의 자전적 육필수기 ‘삶과 운명’] “60·70년대 많은 기업인 상담… 세종시는 국운 견인할 구심점”

    [백파의 자전적 육필수기 ‘삶과 운명’] “60·70년대 많은 기업인 상담… 세종시는 국운 견인할 구심점”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대한민국의 근대화 내지는 산업화 시기는 빈곤 문제를 해결한 시대로 이해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62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이뤘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는 ‘아시아의 용’으로 세계시장에 화려하게 부상했다. 현재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모태가 된 수많은 신생기업도 나름의 역량을 축적하며 비상할 준비를 갖춰갔던 시기이다. 그리고 그들이 인재 등용과 사업 방향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운명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상담 활동을 펼치며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이 바로 백파 윤대현 원장이다. 백파 원장은 근대화의 경제성장기 밑거름이 된 각종 국가 기간산업과 기업들의 대규모 사업부지 선정, 사업전략 수립에 ‘수경학에 기초한 예언적 상담’으로 깊이 관계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대표적이다. 세종시도 빠뜨릴 수 없다. 그에 따르면 미래를 바꾸는 힘은 ‘기적’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지혜와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예정된 ‘희망’이다. 희망을 위해 운명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대한민국 근대화의 산증인 삶을 이어 온 백파 원장의 활약상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대한민국 국운, 세종시가 구심점 될 것”백파 원장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이다. 이미 1973년도부터 지금의 세종시가 들어선 자리인 당시 공주군 장기면, 의당면, 연기군 금남면, 남면 등 일대에 나라의 수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정계에 전달해 왔던 백파 원장. 당시의 복잡한 사정에 의해 수도 건설은 미뤄졌지만, 이 일대는 항상 수도 이전 최적지로 정치권의 관심을 받아왔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이르러 현실로 이어지게 되었다. 세종시가 자리한 땅은 1500년 전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으며, 조선 건국기에는 서울보다 유력한 왕도의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후 남도의 물자를 한양으로 연결하기 위한 금강 뱃길의 종착점 역할을 했으며, 대한민국 건국 후에는 남북을 잇는 중요도로와 철도가 지나는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백파 원장은 “역사적 배경을 보더라도 세종시의 탄생은 결코 한시적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닌, 수천 년의 시간을 거쳐 준비해 온 필연적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야말로 대한민국의 국운을 견인할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가 수도 이전 최적지임을 전달” 오늘의 시대, 백파 원장의 세종시와 깊은 인연은 박정희 대통령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됐다. 부산 군수기지 사령관으로 부임해 근무 중 육영수 여사가 백파 원장의 소문을 듣고 찾아와 상담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산소를 주로 상담했는데, 수경학 역술가로 정평이 나는 역할을 했다. 백파 원장은 “그때부터 인생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군인 몇 명이 찾아 왔다. 나중에 알았지만, 5·16 군사정변을 일으킨 사람들이었다. 정변을 일으킬 날짜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1월 1일 날 받았다가 2월 9일로 받았고, 여의치 않자 5월 16일로 확정해 군대를 동원했다. 그 당시는 정보부 시절이었기 때문에 일반 손님을 받지 못했고, 감금 아닌 감금으로 오직 그분들만 상담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로써 정보부장인 이후락 씨도 상담하러 오는 등 “상당히 높은 사람으로 성장”했고, “수도 이전 부지로 세종시가 최적지임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백파원장은 회고했다. 대기업 창업 1세대들과의 인연 백파 원장에 따르면 1960~70년대 우리나라 기업들이 성장을 일구어 나갈 때 수많은 기업인이 백파 원장을 찾았다. 사업상 진행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다. “그 당시 대기업 혹은 그룹이라는 말은 상상도 못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들로 성장하는 것이 놀라웠다”며 “그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 중 한 분을 꼽으라면 ‘고 정주영 회장님’이라고 말했다. 정주영 회장이 자동차 공업사를 차려놓고 기름 담는 드럼통을 잘라 자동차 보닛을 고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 정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태국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공사비를 받지 못했는데, 어느 날 찹쌀 2박스를 사가지고 찾아왔다. 그리고는 “오야, 백 선생 내가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당신이 윗분(박정희 대통령)에게 말씀을 잘 드려서 태국에 공사한 것이 돈을 못 받게 되었으니 그곳에서 도로공사에 사용하던 장비를 한국으로 가져오면 참 좋겠다. 정말 내가 말하기는 망설여지는데 백선생이 애로를 이야기해주면 좋겠네”라고 했다. 다행히 순조롭게 되어 정 회장은 태국에서 장비를 가져올 수 있었고, 그 후 연대에서는 60년대 초에 충북 단양군 매포면 삼곡리 가평산에 처음으로 시멘트 공장을 착공했고, 현대 시멘트상표는 호랑이 얼굴 상표로 하자고까지 결정했다. 백파 원장에 따르면 정 회장이 울산시 동구 양정동에 자동차 공장을 만들기 위해 그 일대를 그 당시 동장이던 유태영 씨를 통해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그곳은 개흙이 많아 고기 붕어가 아주 많던 곳이었다. 그 당시 자동차 공장을 만들어 정주영 씨와 함께 많이 다녔기에 그 당시 윤병기 씨, 이양섭 씨, 유태윤 씨 등 많은 분이 백파 원장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포 현대조선소를 만들 때도 제 발이 안 닿은 자리가 없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조선소를 만들어 초대 조선소 사장인 백충기 씨는 정 회장이 믿었던 분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는 지리학적으로 산맥을 자르지 않으려 하다 보니 커브길이 많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백파 원장은 “누구보다도 정 회장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런 정 회장과의 인연으로 백파 원장은 “지금도 아산병원에서 저를 많이 돌봐주시고 치료비 한 푼 받지 않는 도움을 받고 있으니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병원의 무료 치료에 감사”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의 인연은 한성실업이라는 자그마한 회사를 창업할 때였다. ‘앞으로 무슨 사업을 해야 되겠느냐’는 상담이 계기가 됐다. 당시 백파 원장은 “당신은 머리는 좋으나 항상 시초는 목(木)에 대한 사업을 하여야 한다”고 했고, ‘목 사업은 무엇입니까’하고 묻기에 “옷 장사를 하라”고 했다. 그러자 김 회장은 웃으면서 ‘옷 장사를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물었고 백파 원장은 “다음에 다시 만나 뵙도록 하자”고 하고 헤어졌다고 그때를 회고했다. 백파 원장에 따르면 그 후 김 회장은 ‘와이셔츠 장사를 하려는데 사업이 되겠느냐’고 왔고, 그 사업을 하라고 했지만 사업자금이 부족했다. 이때 김 회장과 경기고 동창인 이우복 씨가 자신의 경기도 수원 밑 병점 집을 팔아 도와주었고, 김 회장은 와이셔츠 장사부터 반짝이 배월남치마 등을 작업해 사업을 상당히 성장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대우 그룹은 만들어졌고 그 인연으로 이우복 씨는 대우 그룹 부회장이 되었다. 백파 원장에 따르면 그 당시 우리나라 건설업이 한창 성장할 때 자동차 회사마다 덤프트럭의 수요를 공급이 미처 따라가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덤프트럭을 주문하면 보통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출고가 될 정도였다. 그때 백파 원장 주위에서 건설업을 하는 분들이 덤프트럭이 빨라 나와야 차질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다고 하기에 김 회장에게 부탁을 하게 됐다. 그러자 김 회장은 김용섭 사장에게 바로 연락해 3일 만에 5대를 출고시켜 줬다. 백파 원장은 김우중 회장이 펴낸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자서전을 보면 자신과의 인연 관계도 언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까운 분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개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대우그룹 해체를 안타까워했다. 정리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다음호에 계속 ※이 연재 내용은 필자 개인의 주장임을 밝혀둡니다.
  • [인터뷰 플러스] “암흑 터널 같았던 인생길… 이제 LED로 밝히렵니다”

    [인터뷰 플러스] “암흑 터널 같았던 인생길… 이제 LED로 밝히렵니다”

    LED 터널 시선 유도등의 명가 ㈜진태명의 김명순 CEO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친환경 에너지의 중심인 LED 전문업체를 10년 넘게 이끌어오고 있는 여성 기업인이다. 그는 10년 전 가까운 인척이 투자하면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해 100% 투자자로, 도와주겠다는 말 한마디에 참여하게 된 것이 지금은 경영자 겸 마케터(영업인)가 됐다. “아는 사람도 없는데 처음 영업을 하러 나서야 할 때는 마치 도살장에 죽으러 가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직접 영업 일선을 누비는 김명순 대표이다. 그렇다 보니 뭍은 세월의 날 수 만큼 생면부지의 시장에서 홀로 구르고 부딪치며 한걸음을 내딛고, 돌아서 속울음을 울고 또 한걸음을 떼고 하며 그가 오늘에 왔다. “부산에서 전남 광주로 또 강원도 양양을 거쳐 서울로… 전국 방방곡곡을 하루에 1000㎞ 넘게 뛰어다니기 일쑤다 보니 어느 날 문득 앉은뱅이가 되는 줄 알았다”며 “강원도 꼬부랑길을 넘어올 때 하늘에서 내리는 눈비가 마치 내 눈물 같기도 했다”고 회고할 즈음 김 대표의 눈가는 맺히는 이슬들로 반짝거렸다. 이에 본지는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에 자리한 ㈜진태명의 김 대표를 만나 그가 걸어온 인생 스토리를 인터뷰했다. 김 대표가 꿈과 희망을 안고 달려간 도로마다 사람 사랑의 LED 불빛이 반짝거리며 대한민국을 빛내고, 세계를 밝히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LED 업계의 여성 기업인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주 가까운 인척이 도와줄 테니 투자하면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해서 100% 투자를 했습니다. 당시 캐츠아이안전㈜라고 우리나라에서 한참 잘 나가던 회사였습니다. 제가 여자로서 당시는 생면부지의 사업이었고, 저는 기술도 없고 물론 아무런 노하우도 없는 상태였죠. ‘도와주겠다’는 그 말에 의지했고, 또 ‘밥 먹고 살게 해 주겠다’는 그 말을 믿고 시작을 했는데요. 그게 제 발목을 잡아 버렸습니다. 분명 첫발은 100% 투자자였는데요. 막상 투자하고 보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제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게 됐는데, ㈜진태명입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말씀이군요. -10년을 지내 오는 동안 사업공부, 인생 공부를 많이 한 거죠. 처음에는 의존할 수밖에 없어 그분들이 하는 말을 믿고 돈을 주고, 인맥까지 전부 다 주다시피 했습니다.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거죠. 믿음의 상처로 고통을 받은 다음에서야 ‘내가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날고뛰는 사람들이 사장으로 앉아 있는 업계의 틈바구니에서 그 틈을 비집고, 벽을 넘자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내가 직접 나서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사람이 뭐라 말해도 노하우가 쌓여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큰 고비들은 넘겼다고 해야 하나요. →그렇더라도 마케팅·영업에 직접 뛰어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기술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기술이 있으면 사업은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팔아야 산다’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시장에 나가 영업할 수 있으면, 밥은 먹고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걸 안 다음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며 1000㎞ 넘게 뛰어다니기 일쑤더라고요. 또 어느 날은 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잡고 자고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밤낮이 없는 겁니다. 나는 왜 힘들게 살아야 하나 하고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나중에는 앉은뱅이가 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때는 병원에 가서 누워 있을 시간마저 없었습니다. 그러면 내 목표를 이루고 죽어도 죽어야 하는데 하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소리 없는 속울음으로 가슴은 멍이 들어 찢어지는데도 저는 1000㎞를 놀러 다니는 듯이 다닌 겁니다. 지금은 부모님께 건강한 유전자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눈물이 감사로 바뀌셨군요. -네, 지금은 감사합니다. 전국을 운전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산봉우리들을 많이 봅니다. 그때 문득 ‘저 산봉우리에 오르려면 땀 흘려 올라가야 오를 수 있다, 저절로 올라가지는 게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한편으로 전국의 산천초목이 내 눈에 다 들어오는 풍경을 만나는데 그것을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그때 내가 나를 원망했던 게 미안하게 되더라고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일석이조로다가 돈도 벌고 계절 따라 온갖 경치를 다 감상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때 대표님을 지켜낸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힘은 무엇이었나요. -누군가 보이지는 않지만 나를 도와준다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루는 영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TV를 켰는데요. 경주 남산이란 곳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너무 지쳤고 힘들 때였습니다. 그런데 몸 안에서 이상한 반응이 일어나는 겁니다. 경주 남산에 안 가면 마치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막 드는 겁니다. 그 당시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다 보니까 발은 쩍쩍 갈라지고, 혈액순환은 안 되고. 억울한 일로 검찰과 경찰에 불려 다니던 그러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경주 남산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녀온 지 하루 만에 몸이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더라고요. 얼굴에 웃음이 감돌며 남에게 웃음을 주게 되더라고요. 몸과 마음이 모두 함께 바뀌었습니다. 경주 남산이 제게 웃음꽃을 주어 희망 꽃을 피우게 한 거죠. 제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분들이 나를 이끌며 돕고 있다는 새로운 믿음이 생겼습니다.→그렇다면, 앞으로의 꿈과 희망은 무엇인가요. -삶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의 삶을 사는 겁니다. 어떤 때 TV를 시청하다 보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나도 모르게 전화기를 들어요. 그러면 ‘아~ 내가 후원하고 있지’하는 게 생각나 수화기를 놓습니다. 평소에도 길을 가다가 배고픈 사람들을 만나면 내어주는데, 그런 습관은 몸에 배었나 봐요. 한동안 독거노인을 찾아가서 계좌에 돈을 넣어주기도 했는데요. 앞으로는 체계 있는 복지로 돕고 싶어요. 제가 잘 아는 산악회가 있습니다. 그 산악회가 네팔의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세워주는데 약간의 기금을 기부했습니다. 지진이 나서 학교가 무너졌다고 하더라고요. 내년 1월에 학교가 준공되는 때를 맞춰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참, 진태명의 제품은 어떻습니까.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LED 터널 시선 유도등’(특허 제10-1042187호)입니다. 운전자들이 터널 내 어두운 조도에서도 차로 폭의 시인성을 확보해 안전운전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먼저’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각종 사고에서 안전한 대피를 유도함으로써 사고확대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터널은 물론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중앙분리대, 도로 경계석, 연석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납품은 주로 한국도로공사와 지자체 등 관급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LED 시장규모는 지난해 7조44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죠. 단순 조명의 기술개발 수준을 넘어 ‘사람이 먼저’인 기술을 적용하는 응용 분야로 산업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발맞춰 ㈜진태명도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제품인 만큼 최고로 만들자’고 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자제이지만 가격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제품 말이죠. 그렇다 보니 최근 들어서는 “견적서 보내 주세요” 하며 저희 진태명을 찾아주고 불러 주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문화유산 관심 높일 콘텐츠 만들기가 우리의 사명”

    “문화유산 관심 높일 콘텐츠 만들기가 우리의 사명”

    VR·AR 등으로 문화재 디지털 변환 연 매출 20억… 우즈베크 벽화도 복원 ‘미지의 땅’ 북한 문화재 꼭 알리고 싶어 “옛것 사랑하지만 새로운 것에 목말라”“문화재도 자꾸 보고 애정을 가져야 좋아할 수 있죠. 사람들이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저희의 노력은 계속될 겁니다. 문화재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을 환기시키는 게 저희의 사명이니까요.” 지난 14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문화재 기업체 전문 전시회 ‘국제문화재산업전’에서 만난 손태호(39)·김지교(36)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H) 공동 대표는 문화재 디지털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 업체인 문화유산기술연구소는 2009년부터 문화재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홀로그램, 초대형 미디어쇼(프로젝션 맵핑)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해 제작하고 있다. 결과물은 전시, 방송,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문화재 실물을 복원할 때는 형태를 훼손할 가능성도 있지만 디지털 복원은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보거나 새로운 자료를 업데이트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많이 활용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직원 평균 연령 35세의 이 젊은 회사는 기획, 디자인, 개발, 복원, 복제 등 문화재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 세월이 지나면서 유실되고 훼손된 문화재의 잃어버린 얼굴을 첨단기술로 되살린다는 차원에서 ‘얼을 복원한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무너진 탑을 복원할 때 형태만 디지털로 복원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탑돌이처럼 탑 주변에서 벌어졌던 모든 행사와 해당 문화재에 얽혀 있는 이야기, 옛사람들의 움직임과 정신까지 복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연구소는 연간 매출 약 20억원을 기록하며 문화재 콘텐츠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세계 4대 박물관인 미국 뉴욕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린 ‘신라 특별전’에 석굴암을 초고화질(UHD) 디지털로 복원한 콘텐츠를 전시하는가 하면 2014년에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를 디지털로 복원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매머드와 매머드가 서식했던 고생대 생태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선보였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업물을 선보여 왔지만 앞으로 꼭 복원하고 싶은 문화유산은 따로 있었다. 이들에게 ‘미지의 땅’이자 ‘미개척의 땅’인 북한의 문화재다. 김 대표는 “앞서 2014년에 평양 청암리에 있는 고구려 절터인 청암리사지를 디지털로 복원한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도 우리가 직접 가보지 못하고 접근하기 힘든 문화재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로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옛것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에 목마르다’는 이들의 꿈이 궁금했다. 손 대표는 “콘텐츠의 양이나 질, 형태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문화유산을 대하는 진정성이 결국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획은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지만 진정성만큼은 늘 같아야 한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 콘텐츠 회사로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檢·法 대전

    “대외비 법원 문건 1만여건 들고나온 유해용 前재판연구관 유죄” “부적절한 행위이지만 보고서 반출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어 무죄”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이 퇴임하며 반출한 보고서 등 내부 자료에 대해 법원과 검찰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법원은 기밀자료가 아니고, 공무상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번번이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는 반면 검찰은 ‘공적 업무와 관련된 문서는 모두 기밀자료’라며 법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檢 “재판 당사자 개인정보 등 담겨 기밀”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연구관이 반출한 재판연구관 보고서, 소송 기록 등 내부 문건은 1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무상비밀누설,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세 차례 기각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영장 단계에서 죄가 안 된다는 이유를 달았다.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자료를 반출·소지한 것은 대법원 입장에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이나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죄 및 형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와 소송기록은 재판 당사자 개인 정보가 들어 있는 만큼 기밀에 해당한다”고 맞섰다. ●법원 측“판례공보 발간하는데 비밀 아냐” 대법원 재판연구관의 보고서 성격에 대한 법원과 검찰의 시각은 상반된다. 검찰은 수사의 밀행성이 중요한 만큼 검사가 작성하는 모든 문건이 기밀자료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재판연구관 경험이 있는 판사들은 관련 자료를 갖고 나오는 게 ‘잘못된 관행´처럼 굳어졌다고 말한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보통 연구관이 끝나면 자기가 작성한 보고서를 가지고 나온다”며 “보고서를 반출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는 “연구관 보고서는 나중에 법원도서관에서 발간하는 판례공보로 나오는데 비밀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한 검사는 “보고서 제목에 ‘대외비’라고 적혀 있는 만큼 기밀이 맞다”며 “연구관 외에 다른 판사들은 보지 못하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형법 127조 ´공무상비밀누설´은 공무원이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때 2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실제로 법원은 비밀에 해당하는지를 까다롭게 본다. 군사기밀 유출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방위사업청 간부에 대해 대법원은 “업무상 취급했던 기밀을 단순 반출한 것은 보관 장소를 변경한 것에 불과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해양경찰청 간부가 세월호 사고 이후 구난업체 언딘에 해상 사고 관련 기밀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도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이유 데뷔 10주년 팬미팅 “팬들에 감사..앞으로도 함께 했으면”

    아이유 데뷔 10주년 팬미팅 “팬들에 감사..앞으로도 함께 했으면”

    아이유가 팬클럽 유애나와 데뷔 10주년 팬미팅을 진행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유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 ‘아이유 플러스(IU+)’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오후 2시와 6시 총 2회차에 걸쳐 열린 이번 팬미팅은 데뷔 10주년에 걸맞게, 그 동안 아이유가 고수해 온 소극장 팬미팅보다 한층 넓어진 공간에서 진행되면서 더욱 많은 ‘유애나’들과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아이유는 오후 2시에 열린 1부에서 ‘10대’ 팬들을, 6시에 진행된 2부에서는 20세 이상의 팬들을 각각 초대해 데뷔 이후부터 더욱 폭넓게 뻗어나가고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유애나’들과 함께 특별한 데뷔 기념일을 자축했다. 특히 아이유는 이날 모든 입장객들에게 특별 제작한 팬클럽 ‘유애나’ 커플링과 ASMR 영상 CD, 양말, 포토카드 등이 담긴 ‘아이유 플러스’ 키트를 증정하는 통 큰 선물로 10주년을 맞아 더욱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진행된 1부에서는 ‘10’이라는 상징적 숫자에 걸맞게 특별히 초청된 10대 팬들과의 훈훈한 만남이 이뤄져 눈길을 모았다. 앞서 “10대를 위한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며 한차례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던 아이유는 약 2 시간 동안 ‘유애나 동생’들과 함께 생기넘치는 모습으로 호흡하며 특별한 시간을 함께 나눴다. 특히 아이유는 10대들의 트렌드와 고민을 함께 이야기 나누는 ‘핵인싸 아이유’, ‘유애나 마블’ 코너 등을 통해 연신 소탈하고 개구진 면모로 팬들과 친근감 있게 소통하면서 현장을 기분 좋은 에너지로 물들였다. 언니이자 누나, 혹은 친구처럼 10대 유애나들과 다정히 호흡한 아이유는 이날 ‘A dreamer’, ‘Someday’, ‘Teacher’ 등 모든 10대들에게 전하고픈 자신의 히트곡들을 메들리로 선사하면서 소중한 팬들을 향한 응원과 감사를 전했다. 20대 이상 팬들이 참여한 2부는 후끈한 열기 속에 아이유 10년의 활동 발자취를 돌아보는 알찬 시간으로 꾸려졌다. 2부는 그 동안 아이유의 오랜 팬임을 수 차례 인증해 온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MC로 깜짝 등장, 특유의 해피 바이러스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이 시간은 10년간의 아이유를 가장 오래 지켜봐 온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아이유와 ‘유애나’의 진솔한 대화 시간들이 많이 이어지기도 했다. 팬들은 10주년을 맞은 아이유를 변함없는 ‘나무’에 빗대어 헌정하는 축사를, 아이유는 앞으로의 각오를 담은 선언문 형식의 답사를 전하며 서로가 함께 만들어갈 더욱 특별한 ‘다음 10년’을 약속했다. 2부에서 아이유는 ‘가을아침’과 ‘무릎’을 선곡해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맞춰 노래 한 데 이어 깜짝 앙코르 곡으로 ‘을의 연애’와 ‘밤편지’, 그리고 유애나를 향한 팬송 ‘마음’까지 연달아 열창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를 마치며 아이유는 “1부에서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자 했다면, 2부에서는 평소 여러분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팬미팅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뷔 10주년을 맞는 것에 대해서는 “10년이란 세월이 처음엔 너무 까마득하게 느껴졌는데 이젠 ‘특별한 게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두 배 세 배 더 씩씩하게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함께해준 팬들에게는 “저를 항상 외롭지 않고, 초라하지 않게 해주는 우리 ‘유애나’ 친구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 함께하면서 좋은 추억 만들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기와나, 77년 전통 영국 생활용품 브랜드 ‘밍키홈케어’ 공식 런칭

    ㈜아기와나, 77년 전통 영국 생활용품 브랜드 ‘밍키홈케어’ 공식 런칭

    ㈜아기와나가 영국 생활용품 브랜드 밍키 홈케어(Minky Homecare)를 공식 수입·런칭한다. ㈜아기와나는 9월 말 브랜드 런칭과 함께 밍키홈케어 브랜드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10월 런칭을 기념해 파워블로거, 인스타그램 유저들에게 대대적인 체험 이벤트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런칭과 동시에 4대 메이저 오픈마켓 외 G9, 롯데, 신세계, 현대몰, GS샵, CJ, 이베이, 이랜드몰, 이베이 등 다양한 국내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아기와나가 국내에 공식 수입하는 ‘밍키 홈케어’는 1941년 설립되어 3대째 내려오는 가족 기업으로, 생활용품의 77년의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영국에서 사랑 받는 장수 브랜드다. 특히 밍키홈케어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와 웨일즈 왕자로부터 ‘로열워런트’ 두가지를 인증 받아 유행과 상관 없이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품질의 우수성과 제품의 품위를 검증 받은 바 있다. 영국 웨일즈 왕자가 부여한 왕실 특허 획득 로열워런트(Royal Warrant)는 영국 왕실에서 필요한 영역에 대해서 최고의 품질과 찬사를 받는 제품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제품의 품위가 있으며 유행과 상관없이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것에 언제나 제품의 우수성과 품질의 지표로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가 부여한 왕실 특허는 최소 5년간의 왕실 공급 등의 과정을 통과한 최고 수준의 품질 및 탁월성에 대한 헌신 기업에게 영장이 부여되는데, 밍키홈케어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왕실 특허를 획득해 제품력을 검증 받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밍키홈케어 국내 정식수입을 담당하는 ㈜아기와나는 △밍키 X형 3단 접이식 빨래건조대를 포함해 △빨래건조대 4종 △식기건조대 확장형 1단/2단 식기 건조대 2종 △싱크대 정리함 2종 △밍키 프리미엄 헤어드라이기 거치대 1종을 추석 전인 9월 말 경에 런칭할 예정이다. 특히 녹슬거나 휘지 않는 고강도 소재의 강철 프레임의 우수한 소재와 국내에 없는 X형, 타워형 구조 등의 빨래건조대와 230도이상 내열성 있는 고품질 실리콘 재질의 헤어 스타일링 도구함 등 고품질의 실용성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밍키 수세미 거치대, 밍키 수저통 칼꽂이도 밍키홈케어 런칭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아기와나는 1989년 유아용품 유통사업을 시작한 이래 육아용품, 완구 등 유아용품 전 품목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종합 수입유통기업이다. 2012년에는 자사 브랜드인 ‘퍼지(puj)’를, 2015년에는 ‘아르브(arve)’를 성공적으로 런칭 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영국의 세계적 리빙생활용품 브랜드인 밍키홈케어를 독점 유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9·13대책’ 이후 관망세 주택시장, 공급 대책에 달렸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치솟던 집값이 오름세를 멈춘 것은 다행이지만, 이 대책이 국회에서 제동이 걸릴까 우려된다. 야당은 벌써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3.2%로 올리고, 3억~6억원 이하 과표구간을 신설해 0.7%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 등을 ‘세금폭탄’이라고 명명했다. 종부세나 양도소득세 강화 등은 국회에서 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순탄치 않아 보이는 이유다. 집값이 안정되려면 정부가 오는 21일 내놓기로 한 아파트 공급 대책이 중요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발제한구역인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고,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주택공급 용지를 사전에 유출하며 문제를 일으켜 지연되기는 했지만, 세제와 금융으로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만큼 중요한 게 서울 등 노른자위 지역에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참여정부 5년 동안 서울에서 18만 2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 반면, 이명박 정부 때에는 14만 2000가구, 박근혜 정부 때에는 16만 가구만 공급됐다. 세월만큼이나 주택도 노후화했다. 지금의 집값 상승이 이전 정권의 공급 부족과 기존주택 노후화와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의 시내 유휴지를 활용한 공급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그린벨트 개발을 반대한다면 그것을 대체할 만한 재개발과 재건축, 또 상업지 내 주거비율을 높이거나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들도 적극 검토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국회 입법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해 본회의에 정부 원안을 상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야당과 충분히 협의했으면 한다. 보유세를 올리는 만큼 야당의 요구대로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 인하는 고려해야 한다. 거래세 인하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감소가 우려된다면 국세인 종부세 등을 일부 이전하는 방법도 찾아볼 수 있다. 야당이 수권 정당을 꿈꾼다면 망국병에 가까운 부동산 광풍을 잡으려는 정부·여당의 시도에 무조건 반대만 해서는 안 된다. 서민의 주거 불안은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다.
  • [특파원 칼럼] 트럼프의 위기가 우리의 기회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트럼프의 위기가 우리의 기회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백악관의 난맥상을 폭로한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와 트럼프 정부 내 저항 세력을 자처하는 고위 관리의 뉴욕타임스 익명 기고가 ‘결정타’였다.여기에 가장 믿었던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인 폴 매너포트가 로버트 뮬러 특검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러시아 스캔들’까지 갈 길 바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의 ‘공포’가 ‘사기·속임수’, ‘가짜뉴스’라고 깎아내리고, ‘공포’ 속에 등장하는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참모진은 ‘책의 내용이 부정확하다’며 후폭풍 차단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 여론조사 전문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2주간 지지율 평균치는 40.6%를 기록했다. CNN 조사에서는 37%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기준 평균치가 43.7%였던 것과 비교하면 2주 사이에 3.1%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자신의 재선 풍향계가 될 수 있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우드워드의 ‘공포’에 쏠린 여론의 시선을 돌릴 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다. 이런 미국의 정치 상황이 북·미 협상의 불씨를 댕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가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회’로 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화해’의 손짓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9·9절 열병식에 핵미사일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고맙다, 김 위원장”이라고 썼다. 그는 “우리 둘은 모두가 틀렸다는 걸 증명할 것”이라고 했고,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의 대화처럼 좋은 것은 없다”고도 했다. 7일에는 ‘(김 위원장이) 대단히 멋지다’고, 6일 유세에서는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핵·경제 병진노선을 버리고 사회주의 ‘경제발전’ 총력 노선을 채택했지만,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북·중 밀착으로 중국이 뒷문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분위기지만, 그 정도로는 원하는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없다. 북한 군부의 불만을 누르고 핵포기 선언을 한 지 3개월여 동안 허송세월을 한 김 위원장도 비핵화 협상을 통한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완화, 북·미 관계 정상화가 절실하다. 그래서 북·미 모두가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정부도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북·미 양측을 바쁘게 오가면서 ‘조율’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북·미 간 종전선언과 구체적 비핵화 행동에 대한 눈높이 맞추기에 ‘공’을 들이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렇게 남·북·미 정상의 이해관계가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친다면 모두에게, 특히 ‘전쟁의 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에게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국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최고의 기회에 헛발질을 하는 모습이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국민의 안전을 위한 ‘큰길’에 내 자리가 뒤면 어떻고, 내 모습이 카메라에 안 잡히면 어떤가. 대한민국 모두가 힘을 모으고 집중해도 쉽지 않은 것이 한반도의 비핵화요, 영구적 평화 정착이다. 정치권에 당부하고 싶다. 선거철 때마다 쏟아냈던 구호처럼 오로지 ‘국민’만 쳐다보라고 말이다.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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