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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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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션플래닛, 스피스로 해상안전사업 닻 올려...

    오션플래닛, 스피스로 해상안전사업 닻 올려...

    오션플래닛(대표 김동윤)이 해상안전사업에 닻을 올렸다. 오션플래닛이 개발한 스피스(SVPIS, Sunken Vessel Position Identification System)는 ‘침몰선박위치식별체계’로써 침몰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식별하는 장치다. 선박이 침몰하면 자동으로 작동해, 수중 음파로 구조신호를 송신한다. 때문에 침몰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선박용 조난 장치는 전파와 GPS를 사용해, 선박이 침몰하면 수중에서 작동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잠수사가 수중에서 육안으로만 수색하고 식별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구조·인양을 위한 효과적인 장비도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역 해군 상사이기도 한 김동윤 대표는 20여 년간 해군에서 장비를 다뤄온 전문가다. 김 대표는 “지난 세월호 사고 이후로 선박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선박용뿐만 아니라 개인용 보급으로도 확대해 해상안전에 힘쓸 할 계획”이라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션플래닛은 <포인트가드>라는 팀명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K스타트업2020’ 왕중왕전에 올랐다. 왕중왕전은 오는 20일에 서울 성수동 레이어10에서 열린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이기형 경기도의원,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 관리 감독 부실 지적

    이기형 경기도의원,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 관리 감독 부실 지적

    이기형(더불어민주당, 김포4) 경기도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여섯째날 행정사무감사에서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과 관련해 공사과정에서 감리보고서 허위기재 등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며 공사 중단 후 진상을 파악해 시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16일 밝혔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기억(‘4.16 기억교실’보존)하며, 참사의 교훈을 찾아 실천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민주시민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올해 12월을 준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기형 의원은 안산교육회복지원단에서 추진 중인 ‘4·16민주시민교육원’에 대해 “설립취지가 무색하게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붕괴의 우려가 있다”면서 “4·16 7주기 전에 건립하는 것 보다 안전하게 건립하게 더 중요하다”고 관계자를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도교육청에서 제출한 감리보고서에는 철근 반입 대장 허위작성, 도면 오류 설계변경 미반영, 감리일지 날짜 불일치, 기초철근 배근 누락, 자재검수요청서와 철근반입일지의 불일치, 사급자재 변경 행정처리 누락 등 전반적인 관리감독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감리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초배근에 쓰이는 19㎜ 철근의 경우 기초 콘크리트 타설 이후에 현장에 반입됐으며, 이후에도 지속 반입되었으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 또한 골조공사 완료 후에도 주요 구조재용 철근이 반입되는 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철근 반입서류 상 일부 25㎜ 철근도 납품확인서 확인 결과 19㎜로 확인되었다. 답변에 나선 집행부는 관급자재인 철근의 수급이 불안정해 사급으로 대체했으며, 기초공사 이후에 반입된 19㎜ 철근도 현장에서 사용됐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나 이어진 추가 질의에서 수급불안정이 아닌 교육청 측의 늦은 철근 발주가 원인이고 사급대체도 서류상 절차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속 반입된 19㎜ 철근의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아 현장에서 임의 반출하여 매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 의원은 “서류조차 일치시키지 못한 현장관리감독에 대한 불신은 당연한 결과로 서류가 감리일지와 불일치함에도 도교육청 관계자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철근과 콘크리트는 건물 안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회복지원단의 행정사무감사는 본청 총괄 감사 시 다시 진행하기로 했으며, 교육기획위원회는 전문가의 안전진단과 심도있는 조사를 진행하고,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사의 중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의인” 청와대 앞 37일째 단식 농성…왜?

    “세월호 의인” 청와대 앞 37일째 단식 농성…왜?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 설치 요구한다”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위해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 설치를 요구하며 ‘세월호 의인’ 김성묵씨(44)가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10일부터 37일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김씨는 세월호 사고 당시 아이들 30여명을 구조한 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인물이다. 김씨와 함께 하는 시민들, 양기환 문화다양성 포럼 대표, 김세균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인사 34명도 김씨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한다. 세월호 참사가 정부의 무책임으로 발생한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경호실, 국정원, 안전행정부, 각 군(軍) 등을 대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 주요 기관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지시로 구성되는 특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문 대통령이 결단할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아이들에게, 희생자들에게 할 수 있는 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 조사를 진행 중인 사회적사건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를 두고는 비판적 견해도 전했다. 2017년 제정된 사회적 참사 특별법에 따라 이해 12월 출범한 사참위는 다음 달 10일을 끝으로 2년의 활동을 마무리 한다. 사참위는 민간조사위원회란 한계로 인해 정부기관에 대한 조사는 물론, 관련자 처벌을 하기 힘들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사참위의 활동기간을 연장하려는 국회의 입법 움직임에도 반대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 호소…2021년 4월15일 공소시효 종료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16일 진도인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5개월 후인 2021년 4월15일이면 관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7년)가 모두 종료된다. 적극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처벌은커녕 조사기회도 놓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현재 이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기관들에 직권남용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무집행방해, 공용서류 등의 무효, 무용물의 파괴, 위증, 증거인멸 등과 친족간의 특혜, 허위공무서작성죄, 업무상과실치사상죄 등의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8년 법의학 베테랑… 최영식 ‘과학수사의 날’ 대상

    28년 법의학 베테랑… 최영식 ‘과학수사의 날’ 대상

    최영식(61)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이 4일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이날 최 전 원장 등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3명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1948년 내무부 치안국에 ‘감식과’가 신설된 11월 4일을 과학수사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72번째다. 2005년부터는 법의학·법과학·경찰 과학수사 등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공적이 큰 개인과 단체에 과학수사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법의학 분야 수상자인 최 전 원장은 1991년 국과수 법의관으로 임용돼 28년간 재직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과수 원장을 역임했다. 최 전 원장은 재직 중 ▲합동 법과학감정실 구축 ▲재난희생자 신원확인팀 구축 ▲365 부검 시스템 도입 ▲긴급 감정제도 운용 등으로 과학수사 발전과 신속한 과학수사 감정 서비스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전 원장은 이 밖에도 세월호 침몰사고와 유병언 사망 때에도 부검에 참여했다. 법과학 분야 수상자로는 한국화재조사학회가 선정됐다. 2003년 설립된 이 단체는 현재 800여 명의 경찰, 소방, 전기·가스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구성한 화재·폭발조사 학술단체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300건의 화재감식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경찰 과학수사분야 수상자로는 강원지방경찰청청 이준호 경감이 선정됐다. 이 경감은 1999년 4월부터 경찰에 몸담아 19년 8개월을 과학수사 분야에 종사하면서 현장감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노랑 빼, 중국 공산당이냐” 국민의힘 ‘빨강·파랑·하양’ 3색으로(종합)

    “노랑 빼, 중국 공산당이냐” 국민의힘 ‘빨강·파랑·하양’ 3색으로(종합)

    김종인 “흰색은 내가 정했다”국민의힘이 당초 ‘빨강·노랑·파랑’으로 정했던 당색에서 노란색을 흰색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진보의 상징으로 불리는 노란색이 중국 공산당을 연상시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는데 결정적인 사건이 된 ‘세월호 침몰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흰색이 원래 자신이 정했던 색깔이었다고 23일 밝혔다. 김 “여러 사람이 노란색 얘기해서 검토” 국민의힘은 이날 새 당색 초안으로 정했던 색상에서 노란색을 빼고 흰색으로 변경했다. 애초 지난 14일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비대위에 보고한 초안의 구성은 빨강, 노랑, 파랑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노랑을 하양으로 대체한다고 밝히며 “원래 내가 흰색으로 정했다가 여러 사람이 노란색을 이야기해서 검토했던 것인데, 거부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비대위와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은 탓이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의총을 비롯해 최근 의원들과 함께한 식사자리 등에서 ‘3색 혼용안’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색이 복수로 결정되는 전례 없는 시도에 당내에서는 파격과 과하다는 평가가 골고루 나왔지만 노란색을 두고는 반발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노란색, 보수가 한 번도 안 썼던 색” 특히 노랑이 보수 진영에서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높았다. 각각 전신 정당들은 빨간색(새누리당)과 파란색(한나라당)을 상징색으로 썼었다. 노란색은 현재 정의당이 당색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민주당의 전통적 당 색깔로 인식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세월호 리본’을 연상케 한다며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골수 지지층들은 세월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연결 짓는 경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中 공산당 당기가 노랑” 불만 전날 화상 의원총회에서는 “중국의 국기와 공산당 당기 색깔이 빨강과 노랑(금황색)이다”라는 지적까지 나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앞서 김수민 본부장은 “빨간색을 주축으로 3가지 색을 사용해 보수, 중도, 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다양성과 사고의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며 당색을 지도부에 제안했었다. 이에 대해 당시 김 비대위원장은 “특정 이념에 함몰되지 않고 다양성의 가치를 충분히 녹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존 ‘해피핑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빨강·노랑·파랑’ 3색 혼용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맞선 가운데 제3의 대안이 결국 선택됐다. 국민의힘이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에 이어 새 당색을 마무리지음으로써 앞으로 여의도 당사 재입성, 당협 재정비, 선거기획단 발족 등 내년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김종인호의 구상이 의도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배현진, 진중권 향해 “우동 회복 됐나” 글 썼다 삭제

    배현진, 진중권 향해 “우동 회복 됐나” 글 썼다 삭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이 뭐 하러 세월호를 침몰시켜요?”라고 언급하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조국(전 법무부 장관)덕에 우동이 회복되었나”라고 비꼬았다. 배현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기를 낸 뒤늦은 내부고발이라고 봐야 하나, 내 친구 조국 덕에 2년 만에 우동이 회복됐다고 봐야 하나”라며 “침묵했던 생계형 팔색조라고 측은하게 봐야 하나, 식자도 살자 하니 현실 상식선 맞추기 쉽지 않나 보다. 몹시 바빠 보이셔서 안타까이 지켜보기에 참 흥미롭다”고 진중권 전 교수를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댓글을 통해 ‘우동’이란 단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배현진 의원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진중권 전 교수는 최근 ‘조국백서’에 대항하는 ‘조국흑서’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언급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심지어 세월호 고의 침몰 드라마를 믿는 사람이 있더라. 강연하면서 이 이야기를 예로 들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하면 사람들이 ‘헉! 그게 가짜예요?’ 한다. 내가 놀라서 ‘상상을 해 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뭐 하러 세월호를 침몰시켜요?’ 한다”면서 “인신 공양설, 김어준 씨가 그걸 한 거다. 음모론의 가장 극악한 형태를 보여준 거다”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흑서’를 통해 김어준씨뿐만 아니라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등을 비롯한 친문(親文) 인사들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들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는 달리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으며, 결과는 전혀 정의롭지 않았는데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정권의 부역자가 되는 길을 택한 언론과 지식인들”이라고 했다. 한편 진중권 전 교수는 배현진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후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을 다시 꺼내자 “머리에 우동 넣고 다닌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배현진 의원은 당시 진중권 발언을 빗대 진중권 전 교수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해군 강습상륙함 화재… 선원·민간인 21명 부상

    美해군 강습상륙함 화재… 선원·민간인 21명 부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LHD6)에서 12일(현지시간)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구조대가 물을 뿌려 진압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해역의 구조 작업에 투입되기도 했던 본험리처드함에는 주말인 이날 160여명만 남아 있었고 선원 17명, 민간인 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샌디에이고 로이터 연합뉴스
  • 주호영 “與, 세월호만큼 엉성” 발언에 세월호단체 “사과하라”

    주호영 “與, 세월호만큼 엉성” 발언에 세월호단체 “사과하라”

    세월호 단체 “정쟁의 도구로 언급 부적절”‘세월호 비유’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요구민주 “민생 외면 통합당, 세월호 선장과 중첩”‘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2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거대 여당이 주도하는 국회를 폭주 기관차에 비유하면서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4.16연대 등은 이날 논평을 내고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회 상황을 침몰 직전의 상황으로 묘사하려 했던 것으로 읽히지만 정치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부주의하게 거론할 때 피해자들은 또 다른 상처를 입는다”면서 “정쟁의 도구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세월호단체들은 주 원내대표가 과거에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로 비유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적이 있다”면서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다.주호영 “대충 출발하고 이상 발견시 대처, 세월호 선원들 생각” 민주당 독주 비판 “침몰한 세월호처럼 국회 수렁에 처박힐 것” 주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과 추경 심사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면서 “이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이 국회법에 따라 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상임위 예산심사는 불법이자 탈법”며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을 비판한 뒤 “‘대충 출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그때 대처하면 되지’라는 건 세월호 선원들의 생각이 아마 이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을 당장 고쳐 야당의 비토권을 빼앗겠다는 게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생각”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설 배운 사람들이, 민주화 세력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의회 독재에 빠져들어 과반이면 아무 일이나 할 수 있다는 독선에 취해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는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맹골수도에서 수많은 억울한 생명들을 희생시킨 채 침몰하고 말았다”면서 “개문 발차한 21대 국회는 수렁에 처박히고 나서야 폭주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송갑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교통사고에 비유해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더니, 또다시 지금의 국회 상황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고 있냐”라며 세월호 참사를 정쟁에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히려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통합당의 모습이 승객의 안전은 제쳐놓고 홀로 살고자 했던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중첩된다”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참위 “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실서 ‘승객 있다’ 수차례 교신”

    사참위 “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실서 ‘승객 있다’ 수차례 교신”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침몰 당시 항공 출동한 해양경찰이 선내에 승객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퇴선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참위는 30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청취 의무가 있었던 항공기의 교신 장비들에서 세월호에 다수 승객이 탑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 다수 흘러나왔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 목포 해상에 출동한 해양경찰 헬기 511호, 512호, 513호, 703호기의 기장은 2014년 참고인 조사에서 “세월호 안에 다수의 승객이 탑승한 것을 알지 못했다. 만약 알았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내에 들어가 승객들을 나오게 했을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사참위는 이들을 포함한 해경 관련자 17명과 세월호 생존자 15명을 면담 조사하고, 항공기 관련 각종 교신 내역을 확보해 분석했다. 또 참사 당시 출동한 해경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에 탑승해 세월호 사고 현장 상공을 비행하며 장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세월호가 침몰 중이던 오전 9시10분부터 10시 사이에 모든 선박과 상황실은 물론 비상시에는 헬기 등 항공기들까지 함께 쓰는 비상주파수를 타고 ‘세월호’라는 선명, 승객의 수, 다수의 승객 탑승 사실 등이 수십 차례 교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해경은 이를 24시간 끊임없이 청취해야 한다는 지침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그러나 기장들은 오전 11시쯤 급유를 위해 항공대에 복귀할 때까지 ‘세월호’라는 선명도 몰랐다고 진술해왔다. 사참위는 “항공기 4대의 기장·부기장·전탐사가 모두 이런 교신을 못 듣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수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그들의 진술은 신빙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의 기장들은 이륙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세월호와 교신이 가능했으나 하지 않았고, 부기장 등에게 교신을 지시하지 않는 업무상 과실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사참위는 당시 항공출동한 해양경찰이 50도 이상 기울어진 세월호에서 선내 잔류 승객을 퇴선토록 유도하거나 항공구조사들을 조타실·객실로 내려보내 퇴선을 유도해야 했지만 그런 조치 역시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사참위는 해경 기장 등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n&Out] 의료사고, 예방할 수 있다/임주현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In&Out] 의료사고, 예방할 수 있다/임주현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깨진 유리 파편에 찔려 손바닥 신경을 다친 50대 가장이 있었다. 전신마취를 하고 신경봉합술을 받고 나서 전신마비가 됐다. 결국 반년 뒤 사망했다. 가족들은 7년이나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두 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전신마취를 하고 심장 구멍을 메우는 수술을 받은 뒤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부모는 8년에 걸친 소송 끝에 겨우 승소했다. 하지만 아이는 보름도 더 살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이런 의료사고는 의사의 부주의나 실수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능하고 성실한 의사라도 실수는 할 수 있다. 의사조차도 치료를 받다가 또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러기에 환자와 의사는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며 싸우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 의료사고의 초점이 과거처럼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서 사고의 원인을 밝혀 미래의 재발을 막는, 즉 사전 예방으로 옮겨 가야 하는 이유다. 미국 의학연구소는 1999년 ‘인간은 실수를 한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연간 의료과실 사망자는 4만 4000~9만 8000명에 이른다”며 “이는 점보여객기가 매일 한 대꼴로 추락하는 사망자 규모와 같다”고 발표해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즉각 의료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대처한 덕분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의료사고 사망자는 여전히 연 10만명에 이르고 경제적 손실은 20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중재원, 법원 등에서 연 3000여건의 의료사고 분쟁이 일어난다. 통상 의료사고의 3~5%가 분쟁화하는 만큼 한 해 6만~10만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한다고 추정할 뿐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한 해 3만 9000명이 의료사고로 사망하고 이 중 예방 가능한 경우가 1만 7000건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예방할 수 있는데도 매주 사망하는 경우가 304명의 아까운 목숨을 잃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보다 많은 만큼 의료사고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의료사고는 몇 건이 발생하고, 예방 가능한 의료사고는 몇 건이 되는지,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은 어느 정도이고 의료사고의 원인은 무엇이며 공통된 원인은 없는지. 이를 통해 의료사고 예방법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2012년 설립된 의료중재원은 지금까지 8000여건의 의료사고 분쟁을 처리했고 법원에 축적된 사례도 1만건이 넘는다. 이를 정밀 분석하면 의료사고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예방법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높은 의료 수준도 검증됐다. 그렇다면 더이상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미룰 이유가 없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 세월호 특수단, ‘수사외압’ 본격 수사...황교안 조사할까

    세월호 특수단, ‘수사외압’ 본격 수사...황교안 조사할까

    특수단, 법무부·대검 압수수색광주지검 수사팀 외압정황 수사황교안 “외압 행사 한 적 없다”검찰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가 광주지검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18~19일 이틀에 걸쳐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와 대검찰청 형사부를 압수수색해 참사 당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법무부 형사기획과는 일선 검찰청의 수사 정보를 취합하는 부서다. 검찰은 대검과 법무부, 광주지검에 꾸려진 수사팀 사이에 오간 문건과 법무부 내부 보고 경로를 추적해 외압 의혹을 규명할 계획이다. 앞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침몰 현장에 출동한 해경을 수사하는 검사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황 전 장관은 당시 해경 123정장을 수사하는 담당 검사들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황 전 장관은 2017년 5월 “당시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월호 유가족 대리인 측은 지난 3월 특수단에 제출한 ‘진상규명 요청서’에서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전화를 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당시 민정비서관)에 대한 수사와 이들의 외압에 따라 축소 수사·기소를 한 당시 수사팀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외압 정황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에서도 드러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이 해경 압수수색을 무마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지만 수사팀이 영장을 다시 받아 압수수색을 마쳤기 때문에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대신 국회 청문회에서 수사외압과 관련해 위증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윤대진(현 사법연수원 부원장) 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은 2018년 1월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우 전 수석이 “대외적으로 국가안보나 보안상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꼭 압수수색을 해야 하겠느냐”는 취지로 물었다고 증언했다. 우 전 수석 측은 법정에서 곧바로 “당시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특수단이 세월호 수사팀의 수사외압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의혹 규명을 위해 황 전 장관 등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통합, 대북정책 국조 압박에 민주 “트럼프 부를 수 있나”

    통합, 대북정책 국조 압박에 민주 “트럼프 부를 수 있나”

    민주 우상호 “외교 문제는 대상 안 돼” 20대선 국정농단·가습기 살균제 국조 19대 세월호·국정원 댓글 등 5건 조사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과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분식 평화’, ‘위장 평화쇼’와 관련된 국민의 의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의무가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성실한 답변이 없으면 국민을 대표해 국회 차원에서라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외교 문제는 국정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좌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증언대에 세워야 되는데 가능하겠냐”고 반박했다. 과거 국회 국정조사 사례를 보면 국민적 관심이 폭발한 사안에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합의로 발의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등 2건의 국정조사가 진행됐다.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여야가 합의를 해놓고도 실행하지 않았다. 19대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더불어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로 사상 최초로 정보기관에 대한 국정조사가 이뤄지는 등 모두 5건의 조사가 성사됐다. 18대에서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관련 한미 기술협의의 과정 및 협정 내용의 실태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저축은행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 3건이 있었다.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이 마치 ‘세계 최고의 사기극’처럼 느끼는 대북 정책과 윤미향 사건에 대해 진실을 원한다면 (국회가) 조사할 의무가 있다”면서 “당당하다면 국정조사에 임해 국민께 소상히 밝히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정조사는 본회의에서 과반 찬성 의결을 거처야 해 통합당(103석) 자력으로는 추진이 불가능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코로나 후 인문학 길 찾아요 답

    코로나 후 인문학 길 찾아요 답

    최근 서점가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들라면 ‘포스트 코로나’를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무엇인지를 넘어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논하는 책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석학을 통해 코로나19를 돌아보고 답을 제시하는 기획서들이 눈길을 끈다.●의료 현장에서 인류학적 고민 ‘포스트 코로나 사회’(글항아리)는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와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 교수, 박한선 전문의 등 12명이 의료 현장에서 인류학까지 코로나19를 성찰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차출돼 대구로 내려가 환자 곁을 지킨 김수련 간호사의 ‘어떤 하루’를 시작으로 필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여러 부분에서 점검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헝가리 유람선 침몰 등 여러 사회적 재난의 심리 지원을 맡았던 심민영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장이 ‘바이러스가 남긴 트라우마’를 통해 감염병 이후 트라우마를 이야기한다. 우 대표는 ‘불평등한 세계에서 팬데믹을 응시하다´에서 기울어진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코로나19가 큰 타격을 줄 것이라 경고한다.●코로나를 보는 다양한 의료인문학 시선 경희대 인문학연구원 HK와 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이 손잡고 낸 ‘코로나19 데카메론’(모시는 사람들)은 의료인문학으로 범위를 좁혔다. 의료·인문 부문 연구자들이 관련 주제를 서로 다르게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예컨대 박지영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선임연구원이 코로나19에 관해 인간이 야생동물 서식지를 침범한 결과로 봤다면, 이향아 교수는 감염병 확산과 증폭에 따른 이동성과 감금공간을 논한다. 감염병이 사람들의 이동성으로 전파되면서도 이동성이 멈추어서는 이른바 ‘감금공간’에서 증폭한다는 설명이 의미심장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K방역에 관해 최성민 교수는 신속한 대처와 발 빠른 진단 키트 개발에 관해 말하고, 이상덕 연구교수는 이와 관련해 ‘한국인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을지’를 묻는다. 그는 아테네 지도자 페리클레스의 연설을 들어 성숙한 시민의식을 과제로 내건다.●팬데믹 속 인간의 새로운 삶 조명 ‘코로나 사피엔스’(인플루엔셜)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표 석학 6인을 내세운 책이다. CBS 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기획해 방송을 탔던 인터뷰를 책으로 묶었다. 저자들은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살아갈 인류를 ‘코로나 사피엔스’로 명명하고, 앞으로 무엇이 중요한지에 초점을 뒀다. “화학백신이 아닌 생태백신과 행동백신”을 답으로 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코로나19 시대 이후 요동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성장은 수단일 뿐 모든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게 목표”라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말을 곱씹어 볼 만하다. 이 밖에 문명의 전환에 관해 이야기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체제를 논하자는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과 김누리 중앙대 교수의 글, 그리고 이제는 나의 행복에 관해 생각해 보라는 김경일 아주대 교수의 글도 시사점을 던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침몰 3년 지나도 원인 몰라… 외교부, 수색 정보공개 시간끌기”

    “침몰 3년 지나도 원인 몰라… 외교부, 수색 정보공개 시간끌기”

    2017년 3월 31일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가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 우루과이 해역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은 8명. 3년이 지난 지금도 이 선원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리고 배가 왜 침몰했는지 밝혀진 게 없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심해 수색을 통해 사람 뼈로 보이는 유해 일부를 발견했지만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수색업체와 계약을 할 때 유해 수습 문제는 빠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심해 수색을 한다고 발표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한 차례로 끝났다. 실종자 가족은 주무부처인 외교부를 상대로 심해수색용역 계약서 등을 공개하라고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외교부는 거부했고 결국 법원으로 갔다. 1심은 지난달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그러자 외교부가 다시 항소했다. 실종자 허재용(침몰 당시 33세) 2등 항해사의 친누나들이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영주(오른쪽·43)·경주(왼쪽·41)씨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부가 시간 끌기를 한다”며 “침몰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나선 지난 3년간 살아남은 가족들의 시계도 멈췄다”고 말했다.-시간 끌기라고 보는 이유는. “1심은 대법원 정보공개법 판례에 충실했다. 유해는 점점 부식되고 사라지는데 외교부는 3심까지 갈 모양이다. 그사이 인사발령이 나서 담당자는 바뀔 것이고, 가족들 힘빼기로 가는 것 같다.” 지난달 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허씨 측이 외교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허씨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만일 공공기관이 계약 상대방과의 비공개 합의만으로 해당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공공기관이 정보공개를 회피할 목적으로 계약 내용에 비공개 합의를 넣어 정보공개법 규정을 형해화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유해 수습이 시급한데. “확인된 게 없으니 사망신고를 못 하고 있다. 그러니 동생은 법적으로 자연인이다. 주민세도 내고 운전면허증도 갱신하라고 해서 어머니가 직접 다녀왔다.” -2차 수색은 진척이 없나. “예산이 없다고 한다. 선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면 되지 않느냐’고 해도 외교부는 ‘세월호도 못했는데 어떻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하더라. 그런데 지난 1월 세월호 참사 관련 구상권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승소했다.”-정부 입장이 달라졌나. “우리도 궁금하다. 문제는 그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외교부 담당자를 못 만났다.”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인데 정부의 해결 의지가 안 보인다. “초반에는 주무부처를 인정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 김영춘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외교부가 주무부처라고 해서 외교부에 찾아갔더니 ‘여기 와서 왜 이러느냐’고 하더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는 해외 재난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외교부 장관이라고 명시돼 있다. ‘해외 재난이 발생하면 외교부에 수습본부를 둔다’는 조항이 2012년 ‘외교부 장관이 중앙대책본부장 권한을 행사한다’는 규정으로 개정됐다. 외교부 장관도 이를 모르고 있었다. 2017년 8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이태규 당시 국민의당 의원은 스텔라데이지호 사건과 관련해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것을 질타하기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이렇게 물었다. “해외 재난이 발생할 경우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이 (외교부) 장관님이신 것은 알고 계시지요?” 취임 후 두 달 지난 강 장관은 “죄송하다.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답했다. -정부가 법을 모른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침몰 이후 5개월 동안 실무자들이 어떻게 보고했길래 장관이 모른다고 했을까 싶다. 그 무렵 우리끼리 머리(대통령)가 바뀌어도 수족(관료)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서명운동이라도 다시 해야 하나. “2017년 8월부터 10만명 서명운동을 해서 2018년 1월 2일 청와대에 박스째로 들고 가 직접 냈다. 2019년 3월 2주기 때도 2차 서명운동지를 냈고, 올해 3월에도 3차 서명운동지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지금까지 서명운동 받은 인원만 20만명이 넘는다.” -서명운동이 쉽지 않았을 텐데. “부모님이 광화문광장에서 일일이 시민들한테 설명해서 받아냈다. 더운 여름 10분도 쉬지 않고 생수를 머리에 쏟아부으면서 그렇게 다니셨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욕하고 때리고, 100원짜리 동전을 던지면서 ‘이거 먹고 떨어지라’고 해도 버티셨다.” -그 덕분에 1차 수색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심해 수색에서 블랙박스(1개)를 수거하고 유해가 발견됐다고 했을 때는 ‘이제 수색 결과를 분석하고 복원하면 끝이겠구나’ 생각했다. 더이상 광화문에서 팻말 안 들고 서명 받으려고 사람들한테 매달리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는. “영국 전문기관에 맡겼는데 데이터칩 두 개 중 하나는 깨져 있고 멀쩡해 보였던 나머지 하나도 7%밖에 복원이 안 됐다. 복원 내용도 유의미한 게 없었다. 더 깊은 바다에서 발견된 블랙박스도 복원이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이 든다.” -침몰 원인을 밝혀내야 할 텐데. “스텔라데이지호는 일본에서 만든 유조선으로 2010년 폐선돼야 할 운명이었다. 한국 선사가 헐값에 사들여 중국에서 화물선으로 개조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이 배를 운항할 수 있게 승인해 줬다. 우연히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인재(人災)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런 개조 화물선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인 발레사가 최근 개조 화물선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했을 때 이 회사 철광석을 운반 중이었다. 외국 기업이 이렇게 나선 건 스텔라데이지호뿐 아니라 개조한 유조선 전체가 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선사는 책임을 졌나. “선사 회장이 선박안전법 위반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다만 침몰 전 상황을 가지고 판결이 난 것이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선사는 어떤 입장인가. “침몰 직후 회장은 회사가 부도 날 거라면서 그전에 빨리 합의하자고 하더라. 합의금 좀더 챙겨줄 수 있을 때 하자는 식이었다. 심지어 해양수산부 국장도 2주 만에 처음 나타나서 ‘회사가 배·보상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선사 직원이 ‘허씨 자매가 회사에 합의금 5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무근이라는 점은 이미 사법부 판단을 받았다. 동생이 다들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인을 규명한다고 해서 죽은 애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저희도 그게 너무 슬프다. 그래도 원인을 규명하려는 건 문제점을 밝혀 해상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다. 그런 동료들이 악플을 다는 건 너무 상처가 된다.” -이 직원은 명예훼손·모욕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일반인이었다면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이 직원은 이 회사 공무감독이다. 누구보다 선원들과 많은 교류를 해 왔던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충격이 컸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동욱 판사는 “피고인이 작성한 글은 거짓된 사실에 기초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저급한 표현을 사용해 모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확정됐다. -진상 규명도 쉽지 않은데 싸워야 할 대상이 많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졌다고 한다. 저희는 이 힘든 시간을 3년 넘게 견뎌내고 있다. 칠순이 넘은 어머니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노숙 농성을 하다 이명 현상이 심해져 왼쪽 귀가 잘 안 들린다. 약을 복용하시라고 해도 ‘내 몸 편하면 죄인’이라면서 참으신다.” -얼마 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유가족들을 만나러 갔다.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재난을 직접 겪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곁에서 같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글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이천 찾은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우리가 힘 되겠다” 손길

    이천 찾은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우리가 힘 되겠다” 손길

    “벌써 관련 기사가 줄었어요. 이러다 조용히 묻히면 어쩌죠.” (이천 물류창고 화재 유족) “뿔뿔이 흩어지지 말고, 피해자들끼리 꼭 같이 헤쳐나가야 해요.”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실종자 가족)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은 지 닷새째인 지난 3일 저녁.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특별한 조문객이 왔다.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이자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허영주·허경주 자매와 어머니 이영문씨였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철광석을 싣고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가던 중 침몰했다. 당시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등 선원 24명 중 구조된 건 필리핀 선원 2명. 사고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22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지난해 2월 외교부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을 진행하며 유해가 발견됐지만, 아직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아 가족들은 3년째 사망신고도 못하고 있다. 분향소에서 헌화한 뒤 유가족 대기실을 찾은 이들은 이천 화재 유족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가족이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남아있는 사람이 할 건 해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들이 일부러 이천까지 찾아 유족들의 손을 맞잡은 건 ‘국가의 부재’를 경험한 본인들의 과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허영주 대표는 “사고 초기 해경, 해수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소관이 아니다’라며 떠넘기기만 했다”면서 “해외 선박재난의 경우 외교부가 주무부처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만 넉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특히 해상 사고와 화재라는 종류의 차이만 있을 뿐 사건 이후 기업의 대응이 ‘판박이’라면서 피해자들끼리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천을 찾은 시공사 건우 대표가 5분 만에 쓰러져 실려 나가는 걸 봤다. 우리도 선사 회장이 링거를 맞고 ‘쇼’하는 등 똑같은 사태를 겪었다”면서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라 정부에서도 흐지부지 넘어가려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등으로 구속됐고,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인양됐다”면서 “누구도 우리 이슈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 때문에 초반에 수사를 확실히 하지 못한 게 끝까지 후회된다”고 말했다.진상규명 절차가 지지부진 이어질수록 여론의 관심도 떨어질 거라며 피해자들끼리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허 대표는 “정부에서 사고 수습을 위해 나서긴 하지만, 결국 피해자 가족이 직접 뛰어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같은 국가적 재난을 겪은 사람으로서 서로 알고 지내다 보면 어떻게든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앞서 이천 화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조문했다. 유경근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먼저 비극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함께할 수 있는 건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안산시, 세월호 유가족·생존자 인터뷰집 ‘이후의 사람들’ 발간

    안산시, 세월호 유가족·생존자 인터뷰집 ‘이후의 사람들’ 발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등의 인터뷰 기록집 ‘이후의 사람들’이 발간된다. 경기 안산시 세월호참사수습지원단이 제작한 이 책에는 민간인 잠수사 황병주 씨, 참사 초기 언론 인터뷰로 긴 재판을 받았던 홍가혜 씨, 단원고 스쿨닥터 김은지 씨,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동수 아빠 정성욱 씨, 다윤 엄마 박은미 씨, 은화 엄마 이규경 씨 등 20명의 인터뷰가 담길 예정이라고 지원단측이 28일 밝혔다. 또 미술가 국동완 씨의 그림 30점, 신혜란 서울대 교수의 기고 글 등도 수록돼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495페이지 분량의 인터뷰 기록집은 1장 ‘진도, 팽목항’에서 참사 직후의 현장 상황과 잠수사의 사고해역 수중 수색 과정, 언론보도 피해, 실종자 가족들 기다림을 담았다. 또 2장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탈출한 생존 학생, 그들을 학교에서 돌봤던 스쿨닥터의 기억을, 3장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활동을 수록했다. 이어 4장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46일간 이어진 유가족의 단식투쟁, 서명운동과 피케팅에 나섰던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 마지막 5장 ‘목포, 목포신항만’에서는 세월호가 육지로 인양되기까지의 과정과 1천일을 기다려 딸을 찾은 부모들의 시간을 펼쳐낸다. 시는 오는 30일 나올 예정인 이 인터뷰 기록집(비매품) 500부를 발간, 안산 관내 각급 학교와 도서관, 관계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안산시 홈페이지(www.ansan.go.kr)에도 게재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유가족 등의 책자 속 인물들의 인터뷰는 시가 직접 했다”며 “세월호 참사 기억을 한데 모아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간을 다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인터뷰 기록집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거리두기… ‘그날’을 기억하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거리두기… ‘그날’을 기억하다

    피해자 가족들만 참석한 선상 추모식 SNS선 리본 달고 ‘오후 4시 16분’ 묵념 종교계도 온라인으로 추모 행사 대체 검찰 ‘특조위 방해’ 전 부위원장 소환 유가족들, 막말 논란 차명진 檢 고발“그날을 기억합니다. 또 잔인한 시간이 찾아오지 않도록 깨어 있는 시민이 되려 노력하겠습니다.”(세월호 참사 6주기 온라인 기억관 글) 16일은 세월호 참사 6주기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였지만 추모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시민들은 추모의 뜻을 담은 노란 리본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고, 4월 16일을 뜻하는 오후 4시 16분에 묵념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은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주최 측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피해자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행사를 치렀다. 또 희생자 가족 50여명은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도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열었다. 코로나19로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희생자를 떠올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3만명이 넘는 시민이 4·16재단이 마련한 온라인 기억관에 추모글을 남겼다. 시민들은 “6년 전 오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른으로서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4·16재단은 4월 16일의 풍경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거나 SNS 프로필 사진에 노란 리본을 다는 캠페인을 여는 등 온라인 추모를 독려했다. 오후 4시 16분에는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도 진행했다. 매년 세월호 추모행사를 열었던 천주교와 개신교·불교계 등도 코로나19를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를 소환하며 ‘세월호 진상조사 방해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이날 조대환(64) 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부위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부위원장을 불러 특조위 활동에 청와대 등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위원장은 참사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추천으로 2014년 12월에서 2015년 7월까지 특조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역임하다가 박 전 대통령 시절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유가족 측에서 추천한 이석태 위원장과 사안마다 충돌하며 이 위원장의 사퇴와 특조위 해체를 주장했다. 이후 조 전 부위원장은 특조위 조사 활동 방해 혐의로 유가족으로부터 고발당했다. 한편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13일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유가족 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총선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서울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6년 전 진도 바다에서 멈췄던 삶…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

    “6년 전 진도 바다에서 멈췄던 삶…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

    “잃어버린 제 삶, 저 자신을 되찾고 싶어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에 사는 윤길옥(55)씨의 삶은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매일 대여섯 가지 약을 먹어야 겨우 잠이 든다. 항상 불을 켜고 잔다. 컴컴한 곳에 있으면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바다에 침몰한 세월호에서 맨 마지막으로 탈출한 생존자, 그게 바로 윤씨다.세월호 참사 후 6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숨어야 했다. ‘정부로부터 상당한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오해는 생존자들을 더욱 고립시켰다. 사회는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에 무관심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윤씨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아픈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6년 전 오늘, 윤씨가 세월호 3층 선수 쪽 매점에 갔을 때 배가 기울었다. 온수통의 뜨거운 물이 윤씨의 두 발을 덮쳤다. 두 발 모두 화상을 입었지만 윤씨는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켰다. 그렇게 윤씨는 바닷물이 머리 위까지 차오르는 순간 마지막으로 세월호에서 탈출했다. 정부는 2015년 6월 윤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윤씨가 다치고, 누군가를 구하고, 사투를 벌이며 탈출할 때 ‘국가’는 없었다. “밖에 나왔더니 기우는 배 객실 유리창 너머로 학생들이 보였어요. 해양경찰이 망치로 유리창을 깼으면 학생들을 많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2016년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윤씨는 퇴원 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30여년 경력의 화물차 운송일이 그에겐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다.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화물차 대신 2017년 새 차를 샀다. 집을 담보로 빚을 내 겨우 마련한 전 재산이었다. 하지만 차 할부금에 기름값, 보험료, 수리비 등 빠져나가는 돈이 버는 것보다 많았다. 빚은 늘어만 갔다. 윤씨는 현재 개인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활달했던 성격도 어두워졌다. 윤씨는 “어딜 가도 사람들이랑 말을 잘 섞지 않는다”면서 “예전에는 동네 목욕탕에 가면 2시간은 있었는데, 요즘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샤워만 하고 나온다”고 말했다. 윤씨는 보건소로부터 매달 안부 전화를 받는다. 그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 자살 충동이 인다”면서 “캄캄한 그곳에서 목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을 들이켠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괴로워했다.그럼에도 살아남은 이의 삶은 계속돼야 한다. 윤씨가 꿈꾸는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약 없이 편하게 자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윤씨는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밴드에서 트럼펫을 연주했었는데, 드럼과 기타 연주법을 새로 배우고 싶다”며 “여건이 된다면 예전에 좋아했던 여행도 자주 다니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윤씨의 바람이다.지난 11일 서귀포에서 만난 또 다른 생존자 오용선(58)씨는 2016년 1월 말까지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7가지 약을 매일 먹었다. 오씨는 “약을 끊으려고 이를 악물고 아등바등 살았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피운 담배도 끊었다.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고통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오씨는 침묵 대신 말하기를 택했다. 그는 “직장 동료들은 내가 세월호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날 배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누가 물으면 다 얘기한다. 그러고 나면 오히려 가슴이 시원해진다”고 말했다. 오씨는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에 사는 생존자 24명의 기억을 기록하고 법률 지원, 심리 치유 지원 등을 하기 위해 지난 2월 만들어진 단체다. 오씨는 “제주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제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개인에게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서울신문은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과 함께 제주에 사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전할 예정입니다.
  • 문 대통령 “코로나19 대응엔 세월호 교훈…진상규명에 최선”

    문 대통령 “코로나19 대응엔 세월호 교훈…진상규명에 최선”

    세월호 참사 6주기…文, SNS 메시지“코로나19 고인에도 명복 빌어”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상당수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승객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고, 세월호를 통해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면서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고 올렸다.이어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면서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다”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을 위로한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코로나19 대응 자세에 세월호 교훈 있다”

    [속보] 문 대통령 “코로나19 대응 자세에 세월호 교훈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상당수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승객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고, 세월호를 통해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면서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고 올렸다. 이어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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