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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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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잠수사, 첫 선내 시신 인양 뒷이야기 ‘충격 폭로’

    민간 잠수사, 첫 선내 시신 인양 뒷이야기 ‘충격 폭로’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는 복수의 민간 잠수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9일 새벽 4시 20분쯤 민간 잠수사들이 구조작업을 하다 처음으로 세월호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이에 대해 민간 잠수사는 “오전 7시 언딘의 고위간부가 해경 지휘함에서 이 배로 건너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 지금 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간 잠수사는 “언딘 측이 ‘해경이 나흘 동안 구조작업을 한 상황에서 민간잠수부가 먼저 시신을 인양하면 해경의 구조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언딘 측은 “첫 시신 발견은 민간잠수부가 한 것이 맞다”며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는 등의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언딘 의혹, 첫 선내 시신 인양 조작?

    언딘 의혹, 첫 선내 시신 인양 조작?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는 복수의 민간 잠수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9일 새벽 4시 20분쯤 민간 잠수사들이 구조작업을 하다 처음으로 세월호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이에 대해 민간 잠수사는 “오전 7시 언딘의 고위간부가 해경 지휘함에서 이 배로 건너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 지금 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간 잠수사는 “언딘 측이 ‘해경이 나흘 동안 구조작업을 한 상황에서 민간잠수부가 먼저 시신을 인양하면 해경의 구조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언딘 측은 “첫 시신 발견은 민간잠수부가 한 것이 맞다”며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는 등의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언딘 “손석희 JTBC 보도 명백한 허위, 전 직원 정신공황 심해”…반박 내용보니

    언딘 “손석희 JTBC 보도 명백한 허위, 전 직원 정신공황 심해”…반박 내용보니

    언딘 “손석희 JTBC 보도 명백한 허위, 전 직원 정신공황 심해”…반박 내용보니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민간 해양구조업체 ‘언딘’은 29일 시신 인양을 언딘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JTBC ‘뉴스9’의 전날 보도에 대해 허위 보도라고 반박했다. 장병수 언딘 이사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JTBC가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명백히 잘못된 보도이며 “허위사실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 전파 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수 언딘 이사는 “JTBC가 당사를 부도덕한 기업을 몰아 전 직원의 정신적 공황이 심하다”면서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돌아올 5월2일~10일(조금) 작업 진척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또 “우리는 법무팀도, 대변인도 없는 중소기업일 뿐이라 수색작업과 법적 대응을 함께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수색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이 직접 진도 팽목항에서 진행한 JTBC ‘뉴스9’은 언딘이 시신 인양을 언딘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민간 잠수부는 “언딘의 고위 간부가 민간잠수사들의 배로 건너온 뒤 ‘시신을 인양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민간 잠수부중 다수는 “시신을 언딘이 인양한 것으로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선에서 다칠 분들이 많다”고 언딘으오부터 들었다고 증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언딘은 “민간봉사잠수팀이 지난 19일 오전 4시20분에서 5시21분 사이에 최초로 실종자 시신 3구를 발견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습한 것은 언딘측”이라고 해명했다. 장병서 언딘 이사는 “민간잠수사가 19일 오전 6시쯤 해경측 해머로 유리창을 깨려고 시도했으나 해당 유리창이 탄성을 갖고 있어 깨지 못했다”면서 “이날 밤 11시55분쯤 언딘이 자체 특수제작한 해머로 유리창을 가격해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언딘이 사용하고 있던 한국수중기술2호에는 민간봉사잠수팀과 실종자가족, 해군통제관, 언딘측 잠수팀이 있었다”면서 “3자 대면을 해 사실 확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류를 계산하지 못하고 수색작업을 할 경우 잠수부가 표류할 수 있는 점, 당시 사용하던 11mm 로프로는 배를 붙잡을 수 없다는 점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언딘은 또 바지선에 관해서는 “언딘 리베로는 3년 전부터 설계됐으며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바지선”이라며 “언딘 리베로가 빠지면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잠수 요원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한국에서 특A급이라고 하는 잠수 요원은 50명이 채 안 된다”며 “검증된 특A급 리스트를 가지고 구조 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사태 마무리 후 실비 정산 과정에서도 손해 볼 것을 생각하고 투입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이프가드호, 진도 도착…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호는 어떤 배?

    세이프가드호, 진도 도착…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호는 어떤 배?

    ‘세이프가드호’ ‘미군 구조함’ 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호가 진도에 도착했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들어 온 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호(3300여t급)가 29일 오전 10시쯤 진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지난주 태국에서 출발해 지난 26일 부산항 8부두에 입항한 세이프가드호는 물자를 보급받고 나서 이날 진도 사고해역에 투입됐다. 길이 78m, 속도 15노트, 승조원 100명 규모의 이 함정은 감압장비인 채임버, 잠수장비, 고속보트(RIB) 등 수색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침몰선박 탐색, 인양, 인명구조 작전을 수행하는 세이프가드호는 2006년 서해상에 추락한 미 공군 F-16C 전투기에 대한 한미 합동 인양작전에 참여했다. 1986년 취역 당시에는 미 해군이 직접 운용했지만 2006년부터 미 해상수송사령부에서 구난함으로 운용하고 있다. 함정 자체는 미군 소속이나 승무원 특히 구조 인력은 대부분 민간인 전문 구조 인력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는 직접 구조작업에 참여하기보다는 장비 지원과 구조작업 자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출하는 ‘책임 총리’… 가라앉는 ‘1기 내각’

    탈출하는 ‘책임 총리’… 가라앉는 ‘1기 내각’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사의를 밝힌 것과 관련, “사의는 수용했으나 처리 시기는 사고 수습 이후로 하기로 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정 총리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을 수리하기로 했다”면서도 수리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구조작업과 사고 수습으로 이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고 수습 이후 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며 ‘시한부 수리’ 방침을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국민 안전에 대한 정부당국의 총체적 난맥상을 책임지는 동시에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의 사실상 퇴진을 의미한다. 정 총리는 임기 426일 만이자 세월호 참사 발생 12일째인 이날 퇴진을 전제로 시한부 직책을 수행하게 됐다. 세월호 참사 수습에는 구조 및 보상을 비롯한 장례 절차, 선체 인양 등의 과정이 남아 있어 정 총리의 직책 수행은 6·4 지방선거 전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 총리가 직책을 이어감에 따라 개각은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사고를 계기로 대대적인 혁신론이 제기되는 만큼 이후 청와대와 내각 전반에 대해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가 있는 부처에 대해서는 순차적인 경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고 사죄드리는 길이라는 생각, 진작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빨리 사고 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각의 수장인 총리가 홀로 사퇴를 선언한 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자세며 비겁한 회피”라고 밝혔다. .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성난 민심 달래고 세월호 공백없이 수습… 출구찾는 청와대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성난 민심 달래고 세월호 공백없이 수습… 출구찾는 청와대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은, 이를 요구했던 정치권의 예상보다도 다소 빨리 이뤄졌다. 아직 세월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선체 인양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습된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가 마무리될 즈음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정 총리는 ‘수습’만큼이나 ‘책임을 지는 모습’이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으로 판단한 듯 보인다. 한때 컨트롤타워 논쟁으로 정부 주체들이 책임을 서로 떠미는 듯한 분위기로 민심이 악화됐다는 점을 고려한 듯 보인다. 일의 최종적 수습은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책임을 미룰 의사가 없다”는 점을 선제적으로 보여주려 했을 수 있다. 앞서 정 총리는 여러 차례 청와대에 직간접적으로 사의를 전달했고, 이날 기자회견 전에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 속에 정 총리 사의가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가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을 ‘시한부 수리’로 신속하게 정리한 것은 이 같은 점들을 모두 절충한 결정으로 보인다. 책임은 책임대로 지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수습이라는 실질적 업무는 공백 없이 진행하면서 후속 인사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또한 청와대로서는 정 총리의 사퇴를 향한 야권의 화살을 피하는 선제 예방의 효과도 거두었다. 야권이 정조준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정 총리 사표 수리 발표 시점에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시한부 총리’의 시한이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6월 초부터 희생자들의 49재가 시작되기 때문에 추모 분위기는 7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의 사표 수리가 지방선거 전 선내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야권이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부는 아직은 유동적이지만 민심 수습 차원에서 정 총리의 사표수리 발표 시점에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총리는 형식상 내각 일괄사표가 아닌 ‘나홀로 사퇴’를 선택했지만 청와대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 개조’ 수준의 대대적 혁신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어서 시기의 문제일 뿐 대대적인 인사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시간차 수리’ 결정으로 일단 개각의 속도를 조절하는 효과가 생겼음에도, 여권에서는 “굳이 6·4 지방선거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고 대처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의 장관에 대해서는 금명간 사퇴설, 또는 경질설이 여전하다. 박 대통령이 엄중 문책을 강조했던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부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한 문책이 예고돼 있기도 하다. 그래도 여권 지도부는 사퇴 이후의 일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두고 추가 인선 가능성과 하마평은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날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지금은 총리의 진퇴도 중요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사고현장 수습으로 정부는 흔들림 없이 사고 수습에 매진해야 한다”고 한 것은 이를 바라보는 여권의 복잡한 기류를 대변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국면 전환용 개각 카드 역풍될까 노심초사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여권 내에서 제기된 개각론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고공행진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사고 수습 과정에서 노출된 정부의 위기관리 무능력 등으로 급락하면서 이 상태로는 6·4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다. 여당 지도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사고 수습이 먼저”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구체적인 개각 범위, 시기를 두고 이야기가 조금씩 모아지는 분위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실종자 수색과 시신 인양 등 1차 사고 수습이 어느 정도 되면 잘잘못을 따져 합당한 책임을 지우는 게 일의 순서”라며 “지금 가족들은 생사 확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개각이니, 인책이니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개각 논의보다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지방선거의 사실상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여권 내에서는 대규모 개각의 필요성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경선 캠프 관계자는 “개각이 급락한 지지율의 반전을 끌어낼 카드가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선거 이후에는 늦다. 하려면 선거 전에 해야 한다”며 “다음 달 초 후보들이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본선으로 접어들게 되면 개각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권 지도부는 섣불리 국면 전환용으로 개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여권 수뇌부는 세월호 참사가 수습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참사 사태에 대한 반성과 향후 비전을 담는 국가 전면개조론 등을 앞세워 개각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돈다. 개각 폭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폭 수준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상징성을 가진 총리가 포함되지 않고서는 가시적 효과가 적고 내각 총사퇴는 외교·안보 분야 등 다른 국정에까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혁신연대에서는 일부 의원이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했지만 다수 의견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한 의원이 그런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일 뿐 다수 의견은 아니었다”며 “이번 사고 수습에 책임이 있는 부처 수장은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정도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1기 내각에는 관료, 학자 출신이 중용됐으나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유연한 대처가 안 돼 정치인을 발탁하는 정무형 내각을 꾸리자는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신 유실’ 걱정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면서 ‘시신 유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부터는 지금보다 물살이 빨라지는 ‘중조기’에 접어드는 데다 강풍까지 예고돼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28일부터는 ‘고조기’인 사리 물때에 접어드는데, 이때는 흙탕물로 수중 시계가 10㎝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말이 실종자 수색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는 침몰 10일째인 25일 낮 동안 시신 2구만 인양하는 데 그치는 등 실종자 수습 성과가 뚝 떨어졌다. 수중 작업 여건이 양호한데도 시신 수습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실종자가 한곳에 몰려 있는 선실 등에 진입하지 못했거나 일부가 배 밖으로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조대는 바다 밑 뻘 속에 박힌 선미 쪽에 대한 집중 수색이 이뤄질 경우 더 많은 실종자를 인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책본부는 최근 주변에 중소형 저인망 어선 36척을 배치, 그물을 설치하고 실종자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넓은 해역을 모두 차단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데다 26~27일 이 해역에 예고된 풍랑 특보 등으로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시신 확인하려면 9단계… 단골 답변은 “몰라요” “저기로 가 보세요”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시신 확인하려면 9단계… 단골 답변은 “몰라요” “저기로 가 보세요”

    선장은 위기에 처한 승객들을 외면했고,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 내용을 따랐던 학생들은 떼죽음을 당했다. 세월호 참사를 수습해야 할 정부는 심각한 무능력과 무책임, 무신경마저 드러냈다. 사고 대응 매뉴얼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는 이미 지진·산불 등 유형별로 200개에 가까운 실무 매뉴얼과 3000개가 넘는 행동 매뉴얼을 갖췄다. 하지만 피라미드 식으로 위계화돼 있다는 점에서 공무원 조직과 매뉴얼은 닮은꼴이다. 게다가 각종 매뉴얼은 양은 많고 복잡한 데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했다. 매뉴얼을 준수하도록 단속해야 할 해양수산부는 오히려 규제를 완화해 줬다. 실제 상황에 대비한 교육 훈련은 지난해까지 관련 예산이 단 한 푼도 책정되지 않았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난 대책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건 현장이 아닌 담당 공무원들이 비슷한 것을 참고해 책상 앞에서 만들어진 페이퍼 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근무자들은 구조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없었다. 일반 국민과 똑같이 앉아서 TV 생방송만 들여다봤을 뿐이다. 중대본부장을 맡은 안전행정부는 기능 확대에 따라 역할이 커진 반면 결과적으로 ‘탁상행정’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가족들은 인양된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9단계나 되는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것도 각 사고대책본부 캠프마다 얼굴을 내밀고 물어봐도 “어디로 가 보라”, “우리 소관이 아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만 나왔다. 한 가족이 찾아오면 공무원 한 사람이 끝까지 안내하면서 일 처리를 도울 수는 없었을까. 공무원들이 그렇게 강조하던 원스톱 민원 서비스는 실종됐다. 최근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을 둘러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주도권을 쥐고 현장을 장악하고 지휘하는 주체가 없다”며 “현장에 지휘 체계가 없으니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조율조차 제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을 안 하는 공무원’이란 관념은 사실 공무원을 비난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만들어 낸 상상에 불과하다. 사회복지직 공무원 사례에서 보듯 대다수 공무원은 일에 치여 산다. 그럼에도 공무원들은 비난을 받는다. 현장을 잘 아는 공무원에겐 실권이 없고 고위직들은 현장을 모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월호 침몰-눈물의 팽목항] 주말 비바람 예보… 가족들 “바닷속 내 아이 어쩌나”

    [세월호 침몰-눈물의 팽목항] 주말 비바람 예보… 가족들 “바닷속 내 아이 어쩌나”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조수 간만의 차가 적은 소조기가 끝나는 24일을 수색 마지노선으로 정했지만 여전히 100여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수색을 총괄하는 해양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가 있을 때까지 인양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고 수색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인양을 말하기 시작하면서 실종자 가족 대표단 또한 이르면 주말쯤 수색과 인양의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전남 진도 해역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9일째인 이날까지도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인양’은 금기어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 해도 인양한다는 것은 생존자가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될 우려도 제기된다. 한 실종 학생 어머니는 “사고가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선체 진입을 못 하고 있어 서두르라는 의미로 기한을 정한 것이지, 선박 인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침몰 9일째에 접어들면서 시신이 유실되거나 부패할 가능성도 제기돼 당국도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가족 대부분은 여전히 구조, 수색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팽목항에 나와 있는 가족들 중에는 ‘시신이라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어 하나의 목소리로 모으기가 쉽지 않다. 한 실종자 가족은 “선체를 조금 들어 올려서라도 시신을 빨리 인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양이 지체되면 오히려 시신 훼손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수습된 시신들이 붓거나 훼손된 정도가 심하지 않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더 늦어지면 부패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크레인 5대를 인근 해상에 대기시킨 채 인양 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지만 먼저 말을 꺼내긴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26일) 오후부터 비바람이 불면서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풍랑특보 가능성도 있어 합동구조팀은 주말 이전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양을 시작한다 해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함의 경우 함미와 함수를 인양하는 데만 한달이 걸렸다. 당시 유가족들은 침몰 1주일이 지난 시점에 구조를 중단하고 선체를 인양하기로 결정했다. 한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세월호의 경우 선박이 크고 무거워 체인으로 감아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기존의 방식 대신 배를 크레인으로 조금 끌어올린 뒤 ‘ㄷ’ 자 모양의 큰 삽에 물건을 퍼 올리듯 플로팅독에 실어 옮기는 방법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플로팅독에 그물을 설치하고 서서히 들어 올리면 시신 유실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망자 150명 넘어… “인양계획 아직 없다”

    사망자 150명 넘어… “인양계획 아직 없다”

    세월호 참사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세월호 침몰사고 8일째인 23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선체 3~4층에서 시신 20여구를 수습했다. 구조팀은 사고 해역의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를 맞아 탑승객이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내 3~4층 선미와 객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구조팀은 4층 선미 부분에서 시신 대부분이 발견됐으며, 선내 에어포켓(선실 공기층)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사망자는 157명으로 늘었다. 승선자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145명은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24일까지 최대 유속이 초속 1.6m로 떨어지고 25일까지 맑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주말인 26일부터 비가 내릴 예정이어서 합동구조팀은 주중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 “아직 인양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구조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안산에서는 단원고 학생 25명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도 제대로 살펴야

    온 나라가 노랗게 물들었다. 세월호와 함께 바다에 잠긴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비는 염원을 담은 노란 리본이 온·오프라인을 뒤덮었다. 사고 발생 8일째를 맞은 이 아침까지 단 하나의 기적도 이뤄내지 못했건만, 온 국민의 염원과 소망은 더욱 뜨거워져만 가고 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를 촉발한 요인들과 책임자들, 그리고 정부의 허술한 대응이 하나 둘 꺼풀을 벗고 드러나면서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모든 국민의 분노 또한 한껏 치솟고 있다. 6·25 전쟁 이후 최대의 충격을 안겨준 대참사임을 입증해 보이기라도 하듯 온 나라가 비탄과 슬픔에 잠겼다. 정부에 먼저 주문한다. 오늘은 실종자 가족들이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구조 작업을 일단락 지어줄 것을 요구한 시한이다. 지금까지 잠수요원을 중심으로 펼쳐온 실종자 구조작업을 오늘로 마무리 짓고, 선체 인양 작업으로 전환하라고 주문한 날이다. 조류가 가장 느려지는 조금 기간인 만큼 주말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도 구조작업은 마땅히 계속돼야겠으나 이와 별개로 선체 인양을 포함한 사고 후 대책도 서두를 시점에 다다른 것도 분명하다 할 것이다. 참사 이후 지금까지 구조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의 사고 수습이 중요하다. 실종자 수색과 별개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하루속히 심신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수사 등이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대책의 최대 과제는 마땅히 희생자·실종자 가족과 생존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전방위 지원이 돼야 하며 정부의 행정력을 이에 집중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이 피해 당사자들의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를 덜어주는 일이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나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대형참사를 겪은 피해자의 상당수가 지금까지도 당시의 충격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희생자 가족들이 극도의 상실감에 빠져 있는 것과 별개로 구조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은 홀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이른바 ‘서바이벌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그제 생존자 학부모들이 성명을 내고 “죄인이 된 심정”이라며 괴로움을 호소한 것이 이를 웅변한다. 사고지역인 진도와 안산에 더 많은 의료인력과 상담인력을 투입, 피해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의 심리상담 치료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특히 오늘부터 부분 정상화되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치유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상응한 제반 조치들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히 정부가 유념해야 할 것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받들고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해 피해를 안긴 이들에게 행여 보상이나 경제적 지원 문제로 또 다른 상처를 안기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도 요구된다. 공직자는 말할 것 없고 누구도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 ‘시체장사’ 운운한 어느 극우 인사처럼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고통을 키우고, 사회를 가르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참사 희생자와 그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공히 피해자이며, 이를 함께 이겨낼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힘든 시기를 헤쳐가야 한다.
  • 프랑스 세월호 방송, 시신 공개 “너무 깨끗해 안타까워..” 최근까지 생존했을까

    프랑스 세월호 방송, 시신 공개 “너무 깨끗해 안타까워..” 최근까지 생존했을까

    ‘프랑스3 세월호, 프랑스 세월호 방송 시신’ 프랑스 국영채널 프랑스3(France 3)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세월호 침몰 사망자의 모습을 모자이크 없이 방송했다. 세월호 프랑스 방송에는 이날 인양된 3구의 시신이 담겼다. 화면 속 클로즈업 된 시신은 남색 운동복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다. 모자이크 없이 시신의 손과 발이 노출돼 있다. 프랑스3는 “시신은 세월호 침몰 후 사흘 후에 인양됐지만 상태가 몹시 깨끗해 실종자들이 최근까지 생존해 있다는 것을 말해줘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전했다. 프랑스3는 인양된 시신을 확인하려고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과 거칠게 항의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여줬다. 이밖에도 침몰된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구속되는 장면 등을 내보내며 이 선장이 승객 탈출을 지연하려 했던 것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프랑스 방송에서도 크게 다뤘구나”, “프랑스3 세월호 사망자 시체 모자이크 없이 보여주다니 충격이다”, “시체가 깨끗했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 “세월호 침몰, 구조만 빨리 됐더라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프랑스 방송 캡처(세월호 침몰 프랑스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아 있을거야·살아 있을까·시신이라도… 포기하는 현실이 싫다”

    “살아 있을거야·살아 있을까·시신이라도… 포기하는 현실이 싫다”

    23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엄마 문모(45)씨와 아빠 이모(55)씨는 지난 8일 동안 수백 번은 들여다봤을 아들 이모(17·안산 단원고 2학년)군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읽고 또 읽었다.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는, 아직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착한 아들이니 분명히 지킬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맞벌이를 하는 엄마는 전날(15일) 수업이 끝난 뒤 사복을 갈아입고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아들에게 연락을 못한 게 못내 걸렸다. 인천항에서 출항이 늦춰진 걸 모르던 엄마는 16일 아침 ‘너 왜 잘 도착했는지 연락이 없어’라고 문자를 보냈다. 아들에게 ‘답문’이 온 건 9시 30분쯤. ‘사랑한다’고 했다. 핀잔을 주듯 ‘일찍 연락하네?’라고 답을 보냈다. 잠시 뒤 ‘배가 충돌했나 봐요’란 아들의 다급한 메시지가 왔다. 엄마는 심장이 멎을 뻔했다. 놀라서 전화했지만, 곧 끊겼다. 영겁 같은 시간이 흘렀다. 7분뒤 아들은 ‘살아서 갈 거예요. 기다려요’라고 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엄마는 계속 문자를 보냈다. 구조대가 가고 있다고. 당황하지 말라고. 선생님을 잘 따라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TV 속보를 보니까 배가 너무 빨리 가라앉는 거예요. 그래도 우리 애는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학생들이 다 구조됐다고 TV에 나왔으니까. ‘대한민국 최고’라고 소리를 질렀죠. 근데 갑자기 아니라는 거예요.” 지난 16일 부부는 학교를 거쳐 울면서 진도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구조자 명단에 아들 이름은 없었다. 인근 병원을 다 뒤졌다. 전화도 수백 통을 해봤다. 어디에도 아들은 없었다. 누군가 팽목항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는 말에 달려갔다. “갔더니 바다는 잔잔한데, 구조도 안 하고. 대기실에 앉아 밤을 꼬박 샜어요.” 부부는 휴대전화만 붙들고 살았다. 차가운 체육관 바닥에서 8일을 보냈다. 이날까지 150여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체육관은 군데군데 빈자리가 생겼다. 부부는 아직 떠나지 못했다. TV에서는 세월호 선장과 선원에 관한 뉴스가 나왔다. “저 사람들 데려와 죽여 봐야 내 속 풀리지도 않아요. 그런 거 원하지 않아요. 더 화가 나는 건 정부예요. 2~3일 되도록 제대로 구조 작업 한번 없었잖아요.” 제주를 향해 떠나던 15일 밤. 아들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를 ‘최악의 수학여행’으로 바꿨다. 온종일 수업을 한 데다 짙은 안개로 출항이 세 시간이나 지연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말이 현실이 됐다. 이군은 듬직하고 다정다감한 둘째 아들이었다. “네 살짜리 늦둥이 동생을 걔가 다 키우다시피 했어요. 우리가 맞벌이하니까. 내가 일하고 집에 오면 늦둥이 똥 기저귀 다 갈아주고 목욕까지 싹 시켜서 재워 놓는 아들이었어요. 아기가 형을 제일 좋아했어요. 지금도 막내아들은 ‘XX이는 누구 아들이야?’ 하면 ‘엄마 아들, 형아 아들’이라고 해요. 막내한텐 아빠 같은 형. 나한텐 딸 같은 아들….” 아들은 공부도 곧잘 했다. 아들은 아빠의 바람대로 과학선생님이 되겠다고 했다. 수학여행비 33만원이 너무 비싸다며 “가지 말까?”라고 묻기도 했다. 엄마는 “일생에 한 번 있는 수학여행이니 다녀오라”고 했다. 그렇게 떠난 아들은 돌아오기로 한 날짜를 훌쩍 넘겼다. 연락이 없다. 이제는 기적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첫째 날은 ‘살아 있을 거야’, 둘째 날은 ‘살아 있을 수도 있을 거야’, 셋째 날은 ‘살아 있을까?’. 넷째 날이 되니까 시신만이라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담담하던 엄마의 목소리가 떨렸다. “마음이 하루하루 변하는 거예요.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싫은 거예요. 왜 우리가 마음을 접고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 거죠?” ‘빨리 만나고 싶으시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머뭇거리던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같은 빌라에 살던 이웃이 딸의 시신을 찾아 안산으로 돌아갔다. “부부가 두 손 꼭 붙잡고 우는데 ‘기쁘시죠?’라고 얘기할 순 없었지만 부러웠어요. 이틀 전 가이드라인(안내선) 6개를 설치해 시신이 20구 이상 올라왔던 날, 의료진이 우황청심환을 나눠 줬어요. 시신 보기 전에 놀라지 말라고. 그런데 난 안 먹었어요. 놀라지 않을 것 같아서. 하지만 가슴이 너무 아플 것 같아요. 가슴이….” 부부는 마음이 아프더라도 인양 작업이 시작돼 시신이 훼손되기 전에 만났으면 한다고 했다. 4층 선수에 있는 다인실에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거기가 2학년 7반 자리였다니까, 맞을 거예요. 얌전한 애라 선원들이 시킨 대로 가만히 있었을 거야….”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진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프랑스 방송, 모자이크 없이 시체 노출 ‘깨끗해서 참담한..’

    세월호 프랑스 방송, 모자이크 없이 시체 노출 ‘깨끗해서 참담한..’

    ‘프랑스3 세월호, 프랑스 세월호 방송’ 프랑스 국영채널 프랑스3(France 3)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세월호 침몰 사망자의 모습을 모자이크 없이 방송했다. 세월호 프랑스 방송에는 이날 인양된 3구의 시신이 담겼다. 화면 속 클로즈업 된 시신은 남색 운동복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다. 모자이크 없이 시신의 손과 발이 노출돼 있다. 프랑스3는 “시신은 세월호 침몰 후 사흘 후에 인양됐지만 상태가 몹시 깨끗해 실종자들이 최근까지 생존해 있다는 것을 말해줘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전했다. 프랑스3는 인양된 시신을 확인하려고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과 거칠게 항의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여줬다. 이밖에도 침몰된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구속되는 장면 등을 내보내며 이 선장이 승객 탈출을 지연하려 했던 것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프랑스 방송에서도 크게 다뤘구나”, “프랑스3 세월호 사망자 시체 모자이크 없이 보여주다니 충격이다”, “시체가 깨끗했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 “세월호 침몰, 구조만 빨리 됐더라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프랑스 방송 캡처(세월호 침몰 프랑스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랑스 세월호 방송, 자막 자세히 살펴보니..‘모자이크 없이 방송’

    프랑스 세월호 방송, 자막 자세히 살펴보니..‘모자이크 없이 방송’

    프랑스의 한 방송에서 세월호 희생자의 시신 모습을 모자이크 없이 방송했다. 지난 20일 밤(현지시각) 프랑스의 방송사 프랑스3은 자사 뉴스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일어난 대참사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을 다루며 인양된 시신의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방송에 내보냈다. 방송은 ‘동영상. 한국에서의 선박 침몰. 사체 세 구가 1차로 인양 (video. naufrage en coree du sud trois premiers corps ont ete remontes)’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또한 ‘수요일 대한민국 해상에서 여객선이 조난을 당한 이후 바다 위에선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잠수부들은19일 토요일 처음으로 사체를 인양할 수 있었다 (les recherches en mer apres le naufrage dun ferry mercredi au large de la coree du sud se poursuivent les plongeurs ont pu remonter les premiers corps)’라는 문구를 통해 시신은 침몰 후 사흘 후에 인양됐지만 상태가 몹시 깨끗해 실종자들이 최근까지 생존해 있다는 것을 말해줘 안타까움을 더한다. 프랑스3는 이 외에도 인양된 시신을 확인하려고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과 거칠게 항의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방송했다. 이 밖에도 이준석 선장이 구속되는 장면 등을 내보내며, 이 선장이 승객 탈출을 지연하려 했던 것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해당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프랑스 세월호 보도, 모자이크 없이 공개된 시신의 손과 발.. ‘침통’

    프랑스 세월호 보도, 모자이크 없이 공개된 시신의 손과 발.. ‘침통’

    ‘프랑스3 세월호, 프랑스 세월호’ 프랑스 국영채널 프랑스3(France 3)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세월호 침몰 사망자의 모습을 모자이크 없이 전파했다. 프랑스3가 담은 영상에는 이날 인양된 3구의 시신이 포착됐다. 화면 속 클로즈업 된 시신은 남색 운동복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다. 모자이크 없이 시신의 손과 발이 노출돼 있다. 프랑스3는 “시신은 세월호 침몰 후 사흘 후에 인양됐지만 상태가 몹시 깨끗해 실종자들이 최근까지 생존해 있다는 것을 말해줘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전했다. 프랑스3는 인양된 시신을 확인하려고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과 거칠게 항의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방송했다. 이밖에도 침몰된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구속되는 장면 등을 내보내며 이 선장이 승객 탈출을 지연하려 했던 것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프랑스에서도 크게 다뤘구나”, “프랑스3 세월호 사망자 시체 모자이크 없이 보여주다니 충격이다”, “시체가 깨끗했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 “세월호 침몰, 구조만 빨리 됐더라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프랑스 방송 캡처(프랑스3 세월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4층 집중 수색… 사망자 80명 넘어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많은 실종자가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3~4층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 및 구조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생존자나 생존 신호는 찾아내지 못했다. 구조대는 잠수사를 위한 가이드라인 5개를 설치한 가운데 조명탄과 채낚기 어선 등의 지원을 받아 밤샘 수색을 벌였다. 또 카메라와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원격무인잠수정(ROV) 2대도 선체 안으로 투입했다. 선체 안에서 시신이 잇따라 인양되면서 22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87명으로 늘었다. 승선자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15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이날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류 흐름 등을 감안해) 23~24일 생존자나 사망자 수습 작업을 마쳐 달라”고 요청했다.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에는 발생 1주일 이후 가족이 구조·수색 중단을 요청했고 이튿날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9일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을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두고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지검도 이와 별도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세월호 소속 청해진해운과 이 회사 실제 소유주 일가 등에 대해 전방위 수사 중이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천지검, 직무 태만 해경·인천해양항만청까지 수사할 듯

    인천지검, 직무 태만 해경·인천해양항만청까지 수사할 듯

    청해진해운과 실제 사주 등의 과실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청해진해운 최대 주주인 유모씨 형제와 회사 대표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21일 선사 직원과 선박 안전관리 관계자 등을 추가로 출국금지시켰다. 수사팀은 또 세월호 선사 직원과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 관계자 등도 소환한다. 해경과 인천지방해양항만청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월호에 대한 인허가는 인천해양항만청이, 운항관리실 직무에 대한 점검이나 지도감독은 해경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여객선의 운항관리규정 역시 해경이 심의를 맡고 심사필증을 내 준다. 검찰은 세월호 화물 적재를 담당했던 하역사와 항만용역업체 직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특히 선사 경영상태, 직원관리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청해진해운 대표는 김한식(72)씨이지만 사실상 ‘바지사장’이며, 최대 주주는 유모(73) 세모그룹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이들의 재산 해외도피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침몰 주요원인으로 기계 결함, 항해 미숙, 화물 과적 등을 꼽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총체적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핵심 선원, 해운사, 선박 개조 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을 불러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앞서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와 조타수 조모(55)씨 등의 “변침점에서 5도 우회를 지시했고 조타수가 키를 돌리는데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는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변침 당시 뱃머리가 당초 지시받은 5도보다 훨씬 크게 꺾이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 조타 실수보다는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 실무를 맡고 있는 양중진 광주지검 공안부장은 이에 대해 “지금 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선체 인양 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사고 2주 전 한 선원이 회사 측에 요청한 ‘세월호 수리신청서’와 수리 내역 등을 확보해 사고 훨씬 이전부터 선박에 기계적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어 사고 당시 휴가 중이던 신모(47) 선장도 참고인으로 불러 선체결함 여부를 확인했다. 신 선장은 평상시 선원 등에게 “세월호가 좌우 흔들림이 심하다”는 얘기를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의 수직 증축과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복원력 저하 논란, 화물 과적, 선박 검사 과정 등도 규명하기로 했다. 선박개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선체의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또 이미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한 개조업체 2곳과 선박검사업체 1곳의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승객과 승무원 400여명의 ‘카카오톡’ 내용도 압수수색해 항해 중인 선박의 결함, 사고 당시 상황, 구호조치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앞서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에 실린 화물이 657t, 차량은 150대라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화물 1157t과 차량 180대를 실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는 화물 적재 상태 등을 확인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본부는 이날 선박·해양 분야 전문지식을 가진 검사 2명 등 수사검사 4명을 증원해 18명으로 늘렸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침몰] 정관용 눈물 이어 손석희도..어떤 소식 전하다가? ‘울컥’

    [세월호 침몰] 정관용 눈물 이어 손석희도..어떤 소식 전하다가? ‘울컥’

    시사평론가 정관용이 세월호 관련 생방송 도중 눈물을 보인데 이어, 손석희 앵커도 방송 중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 포착됐다. 21일 정관용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오열하는 자료화면이 나간 후, 한참이나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함께 출연한 패널들도 숙연해졌고 스튜디오에는 정적이 흘렀다. 이날 손석희 JTBC 앵커도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의 이야기를 전하던 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방송된 ‘뉴스9’에서 “오늘 저희는 사고 초기로 돌아가 보려 했다. 그래서 초반에 저희와 인터뷰를 했던 실종자 가족과 전화 연결을 하려 했지만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실종자 가족인 김모 씨와 인터뷰를 연결해 말씀을 나누려고 했는데 그분의 따님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비보를 들었다. 시청자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 다음 순서로 넘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때 손석희 앵커는 눈물을 참으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카메라를 쳐다보지 못했다. 간신히 진행을 이어간 손석희 앵커는 “김모 씨가 말하고 싶었던 건 2~3일 내에 수색하고 안 되면 배를 인양해도 된다는 게 아니다. 며칠 안 되는 2~3일의 기회를 꼭 살려서 실종자들을 구조해 달라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침몰, 정관용 눈물 이어 손석희 눈물에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정관용 눈물, 방송 보다가 나도 울컥했다”, “세월호 침몰..정관용 손석희 눈물, 세월호 침몰 사고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정관용 눈물 이어 손석희..제발 기적이 일어나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정관용 눈물 이어 손석희)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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