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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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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진 의원 “해군참모총장의 통영함 투입 지시가 번복된 이유가 뭐냐” 국회 긴급현안질의

    김광진 의원 “해군참모총장의 통영함 투입 지시가 번복된 이유가 뭐냐” 국회 긴급현안질의

    ’김광진 의원’ ‘국회의원 김광진’ ‘국회 긴급현안질의’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21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10시와 11시 두 차례에 걸쳐 해군참모총장이 ‘여객선 침몰 구조지원’이라는 공문을 통해 통영함의 출동대기 명령을 내렸지만 이것을 취소한 사람이 누구겠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를 상대로 “사고 당일 해군참모총장이 방위사업총장, 대우조선과의 3자 합의를 통해 진도군에 통영함을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그 지시가 3시간 만에 번복이 되었다”면서 “배가 투입되지 못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에 대해 “장비보안의 이유로 통영함의 투입이 보류가 되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광진 의원은 “해군 측이 통영함은 뜰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려 오전 내내 준비를 했다”며 “장비 문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의원은 “북한의 은하3호 로켓이 바다에 떨어졌을 당시 청해진함은 세월호의 2~3배에 달하는 수심 88m에서 비행체 조각을 찾아오기도 했고, 또한 157m 수심에 있는 북한 잠수정을 인양한 적이 있어 기네스북에 올라있다”면서 “이렇게 뛰어난 첨단장비는 물론 훌륭한 능력을 가진 잠수부들이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투입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광진 의원이 입수한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사고 당일 SSU, UDT 대원 40명이 헬기로 급파되었고 해군의 헬기와 함정도 도착했다. 그러나 김광진 의원은 “해경 측이 민간업체 언딘의 우선잠수를 위해 그들을 저지했다”면서 “신고한 학생의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광진 의원은 “대한민국은 ‘짐의 부덕의 소치다’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면피되는 왕조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이 모든 결정자이자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침몰 사고를 처음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김광진 의원이 “언제 대통령이 처음 알았느냐”고 묻자 정홍원 총리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 전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안전행정부가 청와대에 문자메시지로 보고했다고 알려진 오전 9시 31분보다 약 30분이나 늦게 박 대통령이 사고 발생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의미다. 질의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지자, 정홍원 총리는 “청와대 일을 일일이 제가 보고받지 않아 정확한 시간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김광진 의원이 청와대의 첫 대책회의 시점을 질문하자 “잘 모른다”고 했고,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을 총리가 어떻게 일일이 조사하느냐”고 말을 돌렸다. 이에 김광진 의원은 “이렇게 ‘사표총리’가 나와서 ‘청와대 상황은 잘 알지 못한다’고 앵무새처럼 답변해서는 안 되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와 답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정홍원 총리에게 최초로 청와대에서 대책위를 한 시각이 언제이며 참석자 리스트가 어떻게 됐는지 알려줄 것을 요청하면서 당시 회의 문건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됐던 문건을 오후 질의 전까지 제출해달라고 했다. 김광진 의원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구원파도 청해진해운도 아닌 살릴 수 있는 학생들을 왜 살리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문이라면서 반드시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성역없는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는 21일 세월호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를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회의에 보고했다. 여야는 국조 요구서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하여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백히 규명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세월호, 관피아, 해경/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오늘의 눈] 세월호, 관피아, 해경/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선박 운항을 관리감독하는 기관들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지만, 압권은 해운조합의 ‘망원경 감독’이다. 이른바 ‘관피아’로 분류되는 해운조합은 세월호 과적 여부를 가늠하는 흘수(배가 물에 잠기는 부분)를 망원경으로 파악해 왔다. 사무실이 부두와 붙어 있어 운동 삼아서라도 가서 확인해 보는 게 정상이겠지만 그 정도의 수고에도 인색했다. 망원경으로도 눈금이 보이겠지만, 망원경에 의지하는 심리에 냉철한 판단력이 담겼을 리 없다. 그래도 선박 관리와 안전사고 대처에 관한 규정은 무척 많았다. 세월호 운항관리 규정만 보더라도 100쪽을 훌쩍 넘겼다. 해경의 해난구조 매뉴얼은 75쪽이나 됐다. 그러나 규제가 아무리 많아도 사람이 잘 지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이번 사고가 잘 보여준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을 폐지해 국가안전처로 편입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간판이나 시스템이 달라진다고 해서 근간이 바뀌리라고 성급하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오랜 경험이 말해준다. 행정자치부는 ‘안전’을 강조한답시고 행정안전부로 바뀌었고, 그것도 모자라 ‘안전’을 앞세워 안전행정부로 다시 개명했다. 그럼에도 뭐가 달라졌을까. 명칭이 자주 바뀌어 국민들만 헷갈리게 했을 뿐이다. 해경이 사고 대응을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폐지까지 시키는 게 근본적인 처방인지는 의문이 든다. 당장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을 마무리하는 데 동요가 있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경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심층적 진단 없이 ‘희생양 만들기’ 식으로 전격 해체한 방식에 비판을 제기한다. 조직을 하루아침에 없애고 그 기능을 다른 데 갖다 붙이는 일이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적은 드물었다. 해양수산부가 폐지됐다가 부활했듯 다음 대선에서 ‘해경 부활’을 들고나오는 후보가 없으리라는 법도 없다. 대통령의 해법은 시스템 개조에 치중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재난대처 기구와 매뉴얼 같은 게 부족해서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것은 아니다.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시스템을 고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관행과 악습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기나긴 세월과 굽히지 않는 의지가 수반돼야 하기에 지금까지 어느 정권도 이뤄내지 못한 ‘대업’이다. 대형 사고가 생기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지만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예전처럼 흘러가곤 했다. 누구보다 관료들이 이를 잘 알고 있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무사안일을 쉽게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너무도 큰 상처이기에 공직사회 전반에 인식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관피아들의 퇴진이 잇따르는 등 징조를 보이고 있다.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게 근본적인 처방으로 가는 시발점이다. 박 대통령도 해경 해산과 같은 충격요법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비장한 처방을 내리는 게 습관이 되면 나중에는 정말 비장한 것도 별로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그게 세상 이치다. kimhj@seoul.co.kr
  • 국회의원 김광진 “해군참모총장이 내린 통영함 출동대기 명령, 누가 취소했나” 국회 긴급현안질의 의문 제기

    국회의원 김광진 “해군참모총장이 내린 통영함 출동대기 명령, 누가 취소했나” 국회 긴급현안질의 의문 제기

    ‘국회의원 김광진’ ‘국회 긴급현안질의’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21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10시와 11시 두 차례에 걸쳐 해군참모총장이 ‘여객선 침몰 구조지원’이라는 공문을 통해 통영함의 출동대기 명령을 내렸지만 이것을 취소한 사람이 누구겠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를 상대로 “사고 당일 해군참모총장이 방위사업총장, 대우조선과의 3자 합의를 통해 진도군에 통영함을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그 지시가 3시간 만에 번복이 되었다”면서 “배가 투입되지 못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에 대해 “장비보안의 이유로 통영함의 투입이 보류가 되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광진 의원은 “해군 측이 통영함은 뜰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려 오전 내내 준비를 했다”며 “장비문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의원은 “북한의 은하3호 로켓이 바다에 떨어졌을 당시 청해진함은 세월호의 2~3배에 달하는 수심 88m에서 비행체 조각을 찾아오기도 했고, 또한 157m 수심에 있는 북한 잠수정을 인양한 적이 있어 기네스북에 올라있다”면서 “이렇게 뛰어난 첨단장비는 물론 훌륭한 능력을 가진 잠수부들이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투입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광진 의원이 입수한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사고 당일 SSU, UDT 대원 40명이 헬기로 급파되었고 해군의 헬기와 함정도 도착했다. 그러나 김광진 의원은 “해경 측이 민간업체 언딘의 우선잠수를 위해 그들을 저지했다”면서 “신고한 학생의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광진 의원은 “대한민국은 ‘짐의 부덕의 소치다’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면피되는 왕조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이 모든 결정자이자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사표총리’가 나와서 ‘청와대 상황은 잘 알지 못한다’고 앵무새처럼 답변해서는 안 되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와 답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정홍원 총리에게 최초로 청와대에서 대책위를 한 시각이 언제이며 참석자 리스트가 어떻게 됐는지 알려줄 것을 요청하면서 당시 회의 문건과 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던 문건을 오후 질의 전까지 제출해달라고 했다. 김광진 의원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구원파도 청해진해운도 아닌 살릴 수 있는 학생들을 왜 살리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문이라면서 반드시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성역없는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진 의원 “‘사표총리’ 말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와 답을 해줘야” 강하게 질타

    김광진 의원 “‘사표총리’ 말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와 답을 해줘야” 강하게 질타

    ’김광진 의원’ ‘국회의원 김광진’ ‘국회 긴급현안질의’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21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10시와 11시 두 차례에 걸쳐 해군참모총장이 ‘여객선 침몰 구조지원’이라는 공문을 통해 통영함의 출동대기 명령을 내렸지만 이것을 취소한 사람이 누구겠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를 상대로 “사고 당일 해군참모총장이 방위사업총장, 대우조선과의 3자 합의를 통해 진도군에 통영함을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그 지시가 3시간 만에 번복이 되었다”면서 “배가 투입되지 못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에 대해 “장비보안의 이유로 통영함의 투입이 보류가 되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광진 의원은 “해군 측이 통영함은 뜰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려 오전 내내 준비를 했다”며 “장비문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의원은 “북한의 은하3호 로켓이 바다에 떨어졌을 당시 청해진함은 세월호의 2~3배에 달하는 수심 88m에서 비행체 조각을 찾아오기도 했고, 또한 157m 수심에 있는 북한 잠수정을 인양한 적이 있어 기네스북에 올라있다”면서 “이렇게 뛰어난 첨단장비는 물론 훌륭한 능력을 가진 잠수부들이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투입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광진 의원이 입수한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사고 당일 SSU, UDT 대원 40명이 헬기로 급파되었고 해군의 헬기와 함정도 도착했다. 그러나 김광진 의원은 “해경 측이 민간업체 언딘의 우선잠수를 위해 그들을 저지했다”면서 “신고한 학생의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광진 의원은 “대한민국은 ‘짐의 부덕의 소치다’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면피되는 왕조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이 모든 결정자이자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사표총리’가 나와서 ‘청와대 상황은 잘 알지 못한다’고 앵무새처럼 답변해서는 안 되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와 답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정홍원 총리에게 최초로 청와대에서 대책위를 한 시각이 언제이며 참석자 리스트가 어떻게 됐는지 알려줄 것을 요청하면서 당시 회의 문건과 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던 문건을 오후 질의 전까지 제출해달라고 했다. 김광진 의원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구원파도 청해진해운도 아닌 살릴 수 있는 학생들을 왜 살리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문이라면서 반드시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성역없는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는 21일 세월호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를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회의에 보고했다. 여야는 국조 요구서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하여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백히 규명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해수부·해경 ‘민간잠수사 풀’ 구성 합의

    해경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하기 위해 15명 안팎의 민간 잠수사로 구성된 팀을 여럿 만드는 등 ‘민간잠수사 풀(pool)’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 경력이 수십 년에 이르는 해난구조대(SSU)와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 ‘마스터’ 민간 잠수사가 팀장으로 수색을 지휘하는 방식이다. 군·경 잠수사들이 지난 한 달 동안의 수중수색 작업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투입되면 수색도 활력을 띨 전망이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해경과 논의해 마스터급 잠수사 1명과 2인 1조로 수중 수색을 하는 민간 잠수사들, 이를 도울 보조인력 약간 명으로 구성된 팀을 최대한 많이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력이 많은 잠수사가 팀을 지휘하게 되며 해경이 민간 잠수 회사들을 접촉해 풀 구성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장관이 2주 전부터 민간 잠수사 풀을 구성하라고 했던 데다 해경이 민간 잠수사의 추가 투입에 미온적이었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 터라 실종자 가족과 여론에 등을 떠밀린 해경이 뒤늦게 해수부와 민간 잠수사 풀 구성에 합의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해경과 해수부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한 달 넘게 수색이 이어지는데도 실종자들을 모두 인양하지 못한 데다 민간 잠수사를 구하는 일이 여의치 않자 해경이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세월호 수색에 나선 민간 잠수사는 가장 많을 때에는 120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해경과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고 민간 잠수사 협의회 등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최근 대부분의 민간 잠수사들은 팽목항을 떠났다. 급기야 해경이 직접 동원령을 내려 지난 5일 현장에 투입했던 제주미래수중개발 소속 잠수사들도 계약 만료로 15일 철수했다. 세월호 구조에 참여하는 민간 잠수사는 현재 언딘 소속 23명에 불과하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16일 상황보고에서 “대체 인력으로 민간 잠수사 10여명을 모집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조만간 이들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잠수에 직접 투입되는 잠수사는 민·관·군을 합쳐 100~120명쯤”이라고 해명했다. 진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구조 골든타임 다 놓친 방재청·해경의 엇박자

    세월호 참사에 따른 모든 책임을 떠안고 가야 하는 것은 정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직접 관련이 없는 부처라도 책임의 일단을 나누며 숨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당연하다. 더구나 안전 업무가 수반된 부처라면 위기감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하루해도 모자라야 정상일 것이다. 무엇보다 참사로 국가 운영의 그랜드 패러다임이 성장에서 안전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예측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경제부처도 급작스러운 국가의 패러다임 변화를 어떻게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밤을 지새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세월호 수습 대책을 뒷짐만 진 채 바라보고만 있어도 되는 부처는 없다. 문제는 이렇듯 긴박한 시점인데도 어느 정부기관 하나 움직이는 자세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대통령이 참사에 따른 수습 방안과 개선 대책, 그리고 대국민 사과를 포함한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 세월호 참사 한 달, 정부 기관들이 지금 대통령만 바라보며 손을 놓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다.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정부의 ‘대책없음’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의 안타까움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마지막 실종자까지 모두 찾은 뒤 물속의 세월호 선체를 인양할 것이라는 잠수사들의 목숨 건 분투도 고마울 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수중수색에 의존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실종자 가족의 뜻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임 있는 정부 당사자가 실종자 가족과 인양 문제를 협의하려고 시도했다는 얘기조차 들리지 않는다. 수중수색과 동시에 언제든 착수할 수 있도록 인양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은 바가 없다. 검찰 수사도 그렇다.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유병언씨 일가의 사법 처리는 완강한 벽에 가로막혀 있다. 유씨는 지금 경기 안성의 금수원에서 1500명에 이른다는 구원파 신도들의 보호를 받고 있고, 국내외에 있는 자녀들도 검찰의 소환요구에 코웃음을 치고 있을 뿐이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장벽이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검찰은 이들의 신병확보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제 국회에서 “당장 사표를 내라”는 의원들의 책임론에 아무런 소신을 밝히지 못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모습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정부의 안전 주무장관으로 국가의 기반이 흔들릴 정도의 대참사가 일어났는데도 자리를 보전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물러갈 것이라는 당연한 발언을 하는데도 청와대 눈치를 살펴야 하는가. 국민의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안전 대책과 수습 과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무총리가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지금 같은 민심이라면 정부 개편 역시 일부 부처 대상이 아니라 조각 수준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각 부처도 이런 분위기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무슨 대책을 만들어 놓아도 새 장관이 오면 어차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각 부처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각 부처는 세월호 참사가 능동적으로 해결책을 찾기보다 대통령의 지시만 기다리는 행태도 원인(遠因)의 하나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설마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조차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가.
  • 콩코르디아호 승무원도 세월호처럼 ‘부적절 대처’

    2012년 좌초한 이탈리아의 호화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생존자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법정에서 증언했다. 위급 상황에서 승객들에게 ‘객실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등 승무원들의 부적절한 대처가 세월호 참사와 비슷했다. AFP통신과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그로세토 지방법원에서 증언한 생존자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탈리아인 승객 이바나 코도니는 “승무원들은 객실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이 속임수인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외부 갑판으로 탈출했고, 스스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폴리아니는 “아무도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승무원이 적었고, 우리 스스로 (구명조끼 등) 구명 장비를 찾아야 했다”고 증언했다. 루이지 델리소는 “직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묻자 ‘우리도 모른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의 아내 로자나는 “(승무원들은) 기술적인 결함이 발생했다고 말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도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 대부분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데다 ‘객실에 대기하라’는 방송 때문에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2년 1월 13일 승객 4229명을 태운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토스카나 질리오 섬 인근 해안 암초에 부딪히면서 좌초해 승객 32명이 사망했다.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은 다중살인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소 징역 20년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운항사인 코스타 코르시에르는 오는 7월까지 인양작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해경 직간접적 관여?… 청해진해운 “계약 강요”

    ‘특혜’ 논란이 불거진 민간 구난업체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김윤상(47) 대표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혹들을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최대 의혹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언딘을 선체 인양과 구조를 맡을 업체로 택하는 과정에 해경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고 뒤 해경 직원이 ‘언딘이라는 업체가 이미 현장에서 구난 작업 중이니 이곳과 계약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해경 측은 “우리 직원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구난업체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언딘을 참고하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계약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경은 해당 직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지만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른다. 국방부가 지난달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해군 잠수요원이 지난 17일 아침 사고 해역에서 잠수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해경이 언딘의 우선 잠수를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다”고 밝힌 것도 논란거리다. 파문이 커지자 국방부는 “작업 효율을 높이려고 민간 업체, 해경, 해군 순으로 입수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색 초기 현장을 찾았던 민간 잠수사들은 “해경이 언딘 외 다른 민간 잠수사는 구조 작업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언딘 측이 민간 잠수사의 공적을 가로챘다는 대목도 해명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JTBC는 민간 잠수사의 주장을 토대로 “지난 19일 새벽 자원봉사 민간 잠수사가 세월호 내부에서 처음 시신 3구를 발견했는데 언딘 측이 ‘우리가 발견한 것으로 하자’고 제안하며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것은 민간 잠수요원이 맞는데 브리핑 때 언딘이 발견했다고 잘못 발표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언딘 측은 “발견은 민간 잠수사가 했지만 수습은 우리가 했다”고 해명했다. 대부분의 의혹은 해경이 지나치게 언딘을 띄워 주거나 의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해경 측은 사고 발생 뒤 브리핑에서 “언딘은 국내 최고 실력을 갖췄으며 수색, 구조에 있어서는 해경보다 낫다”고 밝혔다. 또 해경이 세월호 수습과 관련한 수난구호종사명령을 민간 구난업체 중 언딘에만 공식적으로 내려 사실상 독점 논란을 유발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해경 관계자는 “다른 구난업체에도 구두로 수난구호종사명령을 내렸다”면서 “다만 언딘은 바지선 등을 동원해야 했기 때문에 공문으로 명령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해경의 거듭된 언딘 칭찬, 우리도 이해 못해”

    “해경의 거듭된 언딘 칭찬, 우리도 이해 못해”

    “현장에 도착해 보니 해경과 해군 모두 ‘멘붕’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초유의 사태니 어쩔 줄 몰랐던 거죠.”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과 관련해 민간 구난업체 언딘마린인더스트리(언딘)와 해양경찰청(해경)의 유착설, 특혜 의혹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딘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지기 전 해경이 브리핑을 통해 “언딘은 국내 최고의 잠수업체”, “언딘의 수색·구조 실력이 해경보다 낫다”는 식의 발언을 거듭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착설에 불을 지폈다. 김윤상(47) 언딘 대표는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도) 해경이 왜 그런 식으로 발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린 한번도 나서서 발표한 적이 없다. 자꾸만 이상한 얘기가 나오니까 참으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의혹은 선박 인양 전문 업체인 언딘이 구조 작업에 참여하면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뉴스 속보를 보고) 구조가 다 된 줄 알고 인양을 하러 갔던 것”이라면서 “현장에 도착해서야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차량 사고가 나면 ‘레커차’들이 몰려들듯 선박 사고가 발생하면 구난업체들이 달려가는데 언딘도 그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그는 “현장에 가 보니 해경과 해군 모두 ‘멘붕’ 상태나 다름없었다”면서 “우리가 선사와 구두 (구난) 계약을 하고 왔다니까 해경으로서도 마침 잘됐다고 여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16일 현장으로 가는 길에 오후 2시 30분쯤 청해진해운 직원의 전화를 받았고 다음 날(17일) 오후 5시쯤 약식 계약서와 함께 (해경으로부터) 구난명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사 직원이 해경에 추천해 달라고 한 것 같다. 그 전에 해경에서 구난이나 구조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언딘은 일찌감치 인양에서는 손을 뗐다”면서 “구조 작업이 끝나면 인양 입찰 공고가 나겠지만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애초에 (청해진해운과는) 금액도 적혀 있지 않고 보험사 검증도 거치지 않은 반쪽짜리 계약서였는데 협상을 조율해야 하는 해운조합 역시 20일이 넘도록 연락 한번 취해 오지 않았다”면서 “구난 계약에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지난주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뵙고 계약서를 넘겨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무슨 혜택이 있어야 특혜라고 할 수 있는데 기름값이라도 나올지 걱정”이라면서 “민간 잠수부들의 숙식도 사비로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 작업이 끝난 뒤 인양을 해외 업체가 하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들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구조 작업을 하면서 기록한 현장 정보가 많지만 우리가 인양에 참여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구조가 끝나면 손을 떼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해경과의 유착 근거로 지목된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총재직을 맡은 데 대해서는 “국내 구난업체들 대부분이 정직원 10명 넘는 곳이 거의 없을 만큼 영세한데 그나마 우리가 제일 크고 국제구난협회(ISU) 정회원이라는 대표성 때문에 (내가)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딘이 민간 잠수부들의 공적을 가로챘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김 대표는 “해경이 언딘에서 잘했다는 식으로 발표해 무리수를 뒀는데, 이 때문에 다른 민간 잠수사들이 마음 상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명령에 따를 뿐 다른 잠수사를 막을 권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동료 사망 후 더 예민…시신 훼손 심해 공포”

    “잠수를 거듭할수록 머리와 팔다리가 쑤시는 통증이 더합니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 A(50)씨는 “선실 내부 상황에는 익숙해졌지만 물살과 좁은 시야는 여전히 감내해야 할 조건”이라며 “최근 한 잠수사가 수색작업 중 숨지면서 입수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고 말했다. 9일 구조·수색 작업이 24일째로 접어들면서 잠수사들도 체력고갈과 육체·정신적 고통에 직면해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잠수사들이 피로 누적 등으로 청해진함 등에서 감압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이광욱(53)씨가 숨졌고, 이보다 앞서 잠수사 2명이 구조작업 이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경남 통영의 잠수병 치료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지금껏 부상한 잠수요원은 20여명에 이른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갈수록 작업이 힘든 공간을 수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표면에서 공기를 주입받지 않고 공기통을 매고 물속을 드나드는 잠수사들의 고통은 더 심하다. 이들은 20㎏짜리 산소통과 10㎏짜리 납덩이 등을 지닌 채 마우스피스를 입에 꼭 물어야 한다. 이들이 밑바닥까지 가라앉은 선체에 이르는 데 20분, 물 밖으로 나오는 데 20분이 걸린다. 실제 작업시간은 10분 남짓이다. 수압을 극복하려면 4~5m를 내려갈 때마다 중성부력(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상태)을 유지하며 3분가량 머물러야 한다. 이때 코를 막고 숨을 길게 내쉬면서 체내 공기압을 맞춰야 한다. 그러지 않고 곧바로 하강할 경우 수압 차이로 고막이 터질 수도 있다. 잠수사 장모씨는 “요즘은 2~3명씩 인양했던 초기 구조 때와 달리 성과 없이 물속만 드나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시신이 많이 훼손되면서 경험이 많은 잠수사들조차도 수습할 때 공포와 불안감으로 24시간 내내 심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털어왔다. 그럼에도 민간 잠수사가 작업하다 숨지거나 다치면 보상 보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일쑤다. 지난 6일 숨진 이씨는 보험 가입이나 자격 검증 없이 위험한 구조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부 민간 잠수사들은 이씨 사고 후 현장을 떠나기도 했고, 일부는 ‘입수’ 대신 대기를 하거나 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추가 잠수사 투입이 안 된다면 현재와 같은 작업이 불가능하리란 판단이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 잠수사에 대한 보험 가입 등 작업 환경 개선 대책은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이는 작업을 교대할 수 있는 예비 인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민간잠수사 수당 지급된 적 없다” 해경·안행부·언딘 서로 책임 떠넘겨

    “세월호 민간잠수사 수당 지급된 적 없다” 해경·안행부·언딘 서로 책임 떠넘겨

    ‘세월호 민간잠수사’ 세월호 침몰 사고 후 23일째로 접어든 현재까지 실종자 수색을 위해 긴급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들에게 수당이 지급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측은 “추후 법에 따라 수당이 지급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수당 지급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지난 7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해경과 언딘 양측 모두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수당 지급을 하지 않았다. 해경 측은 “법대로 수당을 지급할 것인데 아직까지 지급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언딘 역시 “지금까지 투입된 잠수사들에게 비용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에서 법에 정해진 대로 추후 지급할 것이라는 수당은 ‘수난구호법’에 명시돼 있다. 이 법에 따르면 해난 사고시 해경이 구조 활동에 협조를 구한 민간구조대원들에겐 하루 일당을 순경 3호봉 월급을 30일로 나눈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8시간 기준 9만 7000원 수준이다. 문제는 이 수당을 누가 지급하느냐다. 해경은 업체에서 불러온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수당은 해당 업체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경 관계자는 “언딘은 청해진해운과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구조활동 비용도 그곳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딘 측은 “우리는 구난 즉 인양만 하는 것을 계약했지, 이렇게 구조 활동에 투입될지 애초에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존 언딘 소속 다이버 외의 민간 잠수사들은 해경이 인명구조협회에 요청해 데리고 온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언딘 관계자는 “민·관·군을 나눠 생각하는 걸 떠나서 목숨 걸고 수색작업을 하는 건데, 국가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이걸 하려고 하겠나”라며 “언딘이 마치 구조활동을 지휘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현장 총 지휘는 해경이, 실제 잠수 지휘는 해군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경청장은 이날 오후 진도군청 브리핑에서도 “언딘을 중심으로 민간 잠수사들이 활동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다. 상위 관련 정부 부처들에서도 이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에 대해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다. 안전행정부는 사고 후 경기와 진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들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각각 20억원씩 지원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재원이 현재 진도 사고해역 실종자 구조 활동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구조활동 비용에 관련해서는 해경에서 하는 이야기가 가장 맞는 사실일 것”이라는 게 안행부 측 입장이다. 실종자 수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잠수사들이 피로누적과 잠수병으로 인해 부상자가 17명이나 되고 한 명은 목숨까지 잃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실하고 불명확한 모습이다. 해경이 밝힌 이날 하루 투입된 민관군합동구조팀 내 잠수사는 총 128명이었다. 해경이 36명, 해군이 48명, 소방 12명, 민간이 32명이다. 구조에 나선 민간인의 비중이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4·16’ 조계종 진명스님 “그날, 한국도 침몰”

    [세월호 침몰] ‘4·16’ 조계종 진명스님 “그날, 한국도 침몰”

    석가탄신일인 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는 정부에 대한 질타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목소리가 오갔다. 대한 조계종 불교인권위원장 진명 스님은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너무 슬픈 날”이라며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어야 하고, 국가는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몰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 한국도 함께 침몰했다”며 “이 땅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동갑인 하윤수(17)군은 이날 법요식에서 “꿈과 희망이 많은 아이들이 차가운 남쪽 바다 한가운데서 얼마나 무서웠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정부에서 깨어 있는 지혜로 책임을 다해 현재 구조와 인양 작업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운희(37·여)씨는 “부처님 오신 날은 본래 세상에서 고통받는 많은 사람을 어루만지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바라는 날”이라며 “법요식을 통해 실종자 가족들이 기운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8시, 불교 신자와 실종자 가족 등 100여명이 팽목항 부두에 모여 풍등을 날리는 의식을 진행했다. 수십 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풍등에 아직 돌아오지 못한 자녀들을 향한 글을 빼곡히 적었다. 불을 붙인 풍등이 하나둘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하자 고요하던 팽목함은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됐다. 곳곳에서 흐느낌과 함께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엄마 품으로 와”, “좋은 곳으로 가렴”이라는 외침이 들려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진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월호 침몰] 소조기 수색 총력전… 가족들 결단 땐 ‘인양 전환’ 가능성도

    [세월호 침몰] 소조기 수색 총력전… 가족들 결단 땐 ‘인양 전환’ 가능성도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의 죽음으로 세월호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도 조만간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물살이 느려져 구조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소조기(7~10일)까지 객실 수색을 일단락 짓고 공용구역으로 수색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결단을 내리면 선체 인양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세월호 침몰 21일째인 6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전까지 선체의 111개 공간 가운데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객실의 문을 모두 여는 데 성공했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그동안 복잡한 진입로와 장애물 등으로 문을 열지 못했던 선체 3층 중앙부 좌측 객실 3곳을 개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구조팀은 4층 선수 중앙 객실과 우측 다인실 등에서 희생자 시신 6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날 오전 이씨의 사망으로 잠정 중단됐던 수색 작업은 오후 2시 30분쯤 재개됐다. 대책본부는 구조팀 128명을 투입, 1차 수색이 마무리된 잔류 추정 객실에 대해 확인 수색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수색을 마친 객실에서도 추가 실종자가 나왔기 때문에 오는 10일까지 64개 객실 중 필요한 곳을 재수색하고 화장실, 매점 등 공용구역 47곳도 수색할 예정이다. 구조팀이 지난 5일 추가 모집한 산업잠수사 13명은 4층 선미 왼쪽 다인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추가로 설치한뒤 새로운 진입로를 개척했다. 또한 실종자의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어구들도 총동원했다. 유실방지전담팀(TF)은 세월호 반경 5㎞ 떨어진 곳에 설치한 3중 저지망을 보강해 5중 저지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방제인력을 동원, 해안가 기름을 제거하고 방제선 38척을 투입해 해상 방제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조기가 끝날 때까지 수색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인양의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 또한 고려될 전망이다. 이미 수색·구조 작업이 20일을 넘기면서 작업에 투입된 잠수사들의 체력이 소진된 데다 이날 우려했던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며 일각에서는 인양을 지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0년 천안함 침몰 당시에도 구조 작업에 투입된 한주호 준위의 사망을 변곡점으로 수색에서 인양으로 급격히 선회했던 전례도 있다. 당시 사고 발생 9일째에 한 준위가 저체온증으로 숨지고 수색에 나섰던 민간 어선이 침몰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심적 부담을 짊어진 실종자 가족들이 결단을 내렸다. 일부 전문가들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양을 위한 준비를 마냥 미루는 건 곤란하다고 말한다. 한 베테랑 잠수사는 “실종자를 다 찾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소조기가 끝날 때까지 수색 작업에 전념한 뒤 인양으로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일단 민간 잠수사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해 더 이상 사고를 막는 한편 투입 인원을 보다 늘려 수색 작업을 이어 갈 방침이다. 동시에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 수렴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해경, 언딘에 직접 구조 공문… 청해진해운 계약에 개입 정황

    해경, 언딘에 직접 구조 공문… 청해진해운 계약에 개입 정황

    세월호 침몰 이후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수색·구조 작업에 민간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 중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를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해양경찰청이 “언딘이 구난업체로 선정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달리 해경이 주도적으로 언딘을 끌어들인 정황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해난 구조 전문가들은 “언딘이 국내 최고의 구난업체인 것은 맞다”면서도 “해경이 언딘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해진해운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쯤 인천의 H구난업체에 전화해 “침몰 현장에 구조장비와 인력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H사 측은 오후 7시쯤 구조대원과 장비 등을 태운 트럭을 전남 목포로 보냈다. 하지만 오후 8시쯤 다시 청해진해운과 연락하자 “인력 등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H사 관계자는 “청해진해운 측은 ‘언딘과 일하기로 했다’며 (계약 파기로) 발생한 비용은 모두 청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해경은 언딘에 구조 작업을 도우라는 ‘수난구호종사명령’을 내렸다. “정식 공문을 보낸 것은 아니며 구두로 전달했다”는 게 해경 측의 주장이다. 해경 관계자는 또한 “언딘에 앞서 국내 최대 규모의 구난 선박을 보유한 D업체에 수난구호명령을 내렸으나 기술진 등이 해외에서 작업 중이라 참여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불가피하게 차순위였던 언딘에 연락했다는 게 해경의 주장이다. 하지만 D업체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경이나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등으로부터 어떤 구호명령도 받은 적이 없다”고 엇갈린 주장을 했다. 해경은 17일 언딘 측에 정식 공문을 보내 거듭 수난구호명령을 내렸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청해진해운은 당초 H사와 구두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을 파기하고 언딘과 재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해경의 권유 혹은 종용이 있었다면 “언딘이 구조, 수습에 참여한 것은 청해진해운과 맺은 계약에 따른 것일 뿐 해경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은 거짓이 된다. 이럴 경우 해경이 이미 출동한 민간 구난업체의 투입을 막아 ‘골든 타임’(구조 최적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난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언딘은 17일에야 청해진해운 측과 ‘구난 작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내용으로 약식 계약했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우리가 언딘에 수난구호명령을 내린 것과 청해진해운이 언딘과 계약을 맺은 것은 별개의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30일 해군 측이 “지난 17일 해군특수전전단(UDT)과 해난구조대(SSU) 대원 19명이 잠수를 위해 대기했으나 해경에서 언딘 측이 먼저 잠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통제했다”고 밝혀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한국해양구조협회’를 매개로 유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구조협회는 조선사와 해운사, 민간 구난업체 등이 속한 법정 단체로 2012년 설립됐다. 언딘도 회원사다. 특히 김윤상 언딘 대표와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김용환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등이 부총재직을 맡고 있다. 협회에는 해경 출신(경감급) 6명도 재취업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딘의 지분 중 정부 관련 단체의 몫이 29.92%나 되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이명박 정부 때 특허청과 정책금융공사 등이 조성한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딘 측은 “대형 참사가 터져 구조에 참여했는데 언론에서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흘려 구조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언딘을 해상 사고 구조와 인양을 맡길 수 있는 실력 있는 업체로 평가하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 유일의 국제구난협회(ISU) 정회원이기도 하다. 2004년 설립한 이 회사는 매출의 90%가량을 해외에서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딘 관계자는 “사고 해역 인근인 장죽수도에서 3년간 일을 해 봤기 때문에 지형을 잘 알고 있어 구조·수색 작업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딘이 인명 구조가 아닌 인양을 주 업무로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구조회사는 없다. 구조는 해경, 해군이 담당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양 등을 전문으로 하는) 구난업체지만 구조장비도 가지고 있으니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언딘대표 반박글 “JTBC 보도 사실이라면 사퇴…피하지 않을 것”

    언딘대표 반박글 “JTBC 보도 사실이라면 사퇴…피하지 않을 것”

    언딘대표 반박글 “JTBC 보도 사실이라면 사퇴…피하지 않을 것” 언딘 기자회견에 이어 언딘 대표가 직접 JTBC 보도에 반박글을 올려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다.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선박 인양전문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JTBC 보도에 강력 반박했다. 언딘 측은 지난 29일 진도 군청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JTBC가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며 “첫 시신 발견을 부도덕하게 묘사해 구조 요원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간 잠수사가 지난 19일 오전 4시 20분에서 5시 21분 사이에 최초 실종자 시신 3구를 발견한 것은 맞다. 하지만 객실에 처음으로 진입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것도 언딘이다”라며 “당시 언딘이 사용하던 한국수중기술2호에는 민간 잠수사팀과 실종자 가족, 해군 통제관 등이 있었다. 삼자대면을 해 사실 확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언딘의 김윤상 대표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TBC 보도가 사실이라면 회사의 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반대로 어제 JTBC 보도가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 선정적인 일부 언론은 상처받은 유족들과 구조직원들에게 어떻게 사죄할 건지 묻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윤상 대표는 이어 “JTBC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며, 당사는 허위 사항에 대한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및 유포·전파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앞으로 혹시라도 언딘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이라도 달게 받겠다. 결코 피하지 않겠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일체의 의혹없이 소상하게 내용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윤상 대표는 “마지막 한 사람의 실종자까지 구조하는 일에 모든 시간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으로 차디찬 바다에 남겨진 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남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9’는 언딘이 민간잠수사들의 시신 수습에 “언딘이 한 것으로 해 달라”거나 “시신을 발견했다고 하면 윗선이 다칠 수 있다. 시신을 인양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는 주장을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딘 대표 반박글…언딘 김윤상 대표 “JTBC 보도 사실이면 대표직 사퇴할 것”

    언딘 대표 반박글…언딘 김윤상 대표 “JTBC 보도 사실이면 대표직 사퇴할 것”

    ‘언딘 대표 반박글’ 언딘 대표 반박글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선박 인양전문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 대표가 지난달 29일 JTBC 보도에 강력 반박했다. 김윤상 언딘 대표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JTBC 보도가 사실이라면 회사의 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반대로 어제 JTBC 보도가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 선정적인 일부 언론은 상처받은 유족들과 구조직원들에게 어떻게 사죄할 건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언딘 대표는 “JTBC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며, 당사는 허위 사항에 대한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및 유포·전파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혹시라도 언딘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이라도 달게 받겠다. 결코 피하지 않겠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일체의 의혹없이 소상하게 내용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JTBC는 언딘 측이 세월호 침몰사고 시신을 처음 발견한 민간 잠수사의 성과를 가로챘다는 등의 의혹을 다룬 바 있다. 언딘 대표 반박글에 앞서 언딘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법적대응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간잠수사 인터뷰 반박, 언딘 기자회견 “부도덕한 묘사, 법적대응할 것”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는 복수의 민간 잠수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9일 새벽 4시 20분쯤 민간 잠수사들이 구조작업을 하다 처음으로 세월호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시신 3구를 발견했다. 하지만 민간 잠수사는 “오전 7시 언딘의 고위간부가 해경 지휘함에서 이 배로 건너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 지금 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간 잠수사는 “언딘 측이 해경이 나흘 동안 구조작업을 한 상황에서 민간잠수부가 먼저 시신을 인양하면 해경의 구조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면서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언딘 측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첫 시신 발견을 부도덕하게 묘사해 구조 요원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라며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고 주장하며 보도와 관련해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언딘 김윤상 대표 “JTBC 의혹 보도 사실이면 대표직 걸겠다”

    언딘 김윤상 대표 “JTBC 의혹 보도 사실이면 대표직 걸겠다”

    ‘언딘 김윤상 대표’ 언딘 김윤상 대표가 직접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JTBC 보도를 반박하며 대표직까지 걸었다. 언딘 김윤상 대표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반박 자료를 올리며 “JTBC 보도가 사실이라면 회사 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윤상 대표는 “반대로 어제 JTBC 보도가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에는 어떻게 사죄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9’은 민간 구조 업체 언딘이 시신 인양을 언딘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뉴스에서 한 민간 잠수부는 “언딘의 고위 간부가 민간잠수사들의 배로 건너온 뒤 ‘시신을 인양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 잠수부중 다수가 언딘으로부터 “시신을 언딘이 인양한 것으로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선에서 다칠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 구조 업체 언딘이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JTBC 보도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언딘 장병수 이사는 “JTBC가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장병수 이사는 또한 “명백히 잘못된 보도이며 허위 사실에 대한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전파시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첫 선내 시신, 언딘 성과 조작? 오보 강력대응 방침

    세월호 첫 선내 시신, 언딘 성과 조작? 오보 강력대응 방침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는 복수의 민간 잠수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9일 새벽 4시 20분쯤 민간 잠수사들이 구조작업을 하다 처음으로 세월호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시신 3구를 발견했다. 하지만 민간 잠수사는 “오전 7시 언딘의 고위간부가 해경 지휘함에서 이 배로 건너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 지금 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간 잠수사는 “언딘 측이 해경이 나흘 동안 구조작업을 한 상황에서 민간잠수부가 먼저 시신을 인양하면 해경의 구조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면서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언딘 측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첫 시신 발견을 부도덕하게 묘사해 구조 요원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라며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고 주장하며 보도와 관련해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난업체 ‘언딘’ 진실게임 양상

    세월호 합동구조팀에 민간업체로 참여 중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를 둘러싼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언딘이 구조 실적을 독차지하기 위해 자원봉사 잠수부의 시신 인양을 지연시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29일 언딘 측은 “자원봉사 잠수부들이 깨지 못한 유리창을 언딘이 직접 제작한 특수 망치로 깨고 들어가 시신 3구를 수습했다”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종합편성채널 JTBC는 “자원봉사 잠수부들이 19일 사고 이후 처음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선체 내 시신 3구를 발견했지만 언딘 고위 간부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해서 지금 (자원봉사자들이) 인양하면 안 된다’고 만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JTBC 측은 언딘이 해당 자원봉사 잠수부에게 비밀을 지켜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제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딘은 자원봉사 잠수부가 실력이 좋아 계약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나머지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언딘 측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는 풍랑주의보와 거친 파도로 잠수에 실패한 뒤 자원봉사 잠수부가 한 번 더 잠수를 시도했으나 6㎜의 철판과 강화플라스틱으로 된 유리창이라 깨지지 않았고, 언딘 잠수부들이 들어가 특수 망치로 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사고 발생 초기 언딘을 제외한 민간 잠수부를 배제한 것과 관련한 의혹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언딘은 정부가 아니라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구난업체다. 언딘의 구조 작업에 들어간 비용은 청해진해운이 부담하지만 그 외 장비, 인력 비용은 정부가 부담한 뒤 절차를 거쳐 청해진해운에 청구해야 한다. 사고대책본부가 다양한 전문가들의 제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하자 정부가 비용을 아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까닭이다.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19일 “민간 기업이 선체 수색 등 특수 분야에서 더 전문성이 있다”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해군이나 해양경찰 등 공공전문가보다 민간 잠수부가 시민 구조에 더 우수하다고 시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언딘의 전문성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언딘 측은 “전 세계 어디에도 구조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없다”면서 “2009~2012년 독일 지멘스그룹이 발주한 조력발전 공사를 위해 맹골수도 인근 장죽수도에 수심 45m의 조류터널을 설치하고 정조, 조금, 사리 시간대와 풍랑이 미치는 영향 등을 3년 이상 관찰해 이 지역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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