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월호 인양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7
  •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선체 아래에 인양용 철제빔 설치”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선체 아래에 인양용 철제빔 설치”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선체 아래에 인양용 철제빔 설치” 중국 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서 최우선 협상대상자가 됐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각각 이끄는 컨소시엄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1순위와 2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3220억원,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400명 가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는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상하이 샐비지와 우리나라 업체 오션씨엔아이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계약금액으로 851억원을 제시했다. 이 업체는 세월호 선체 내 빈공간에 압축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약간 들어올린 후 선체 아래에 3.5m 간격으로 50여개의 인양용 철제 빔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인양용 빔을 1만t급 크레인에 연결해 선체를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후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맹골수도에서 2㎞ 가량 떨어진 안전지역으로 수중 이동시키게 된다. 이후 안전지역으로 옮겨진 선체는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플로팅도크에 선적돼 배수 등을 작업을 거친 뒤, 목포신항까지 120㎞가량을 이동해 육상으로 올려진다. 애초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한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세월호 우측면에 구멍을 뚫어 내부에 93개의 인양점을 만든 후 크레인 두 대로 3m가량 들어올려 동거차도 쪽 수심 30m까지 이동, 플로팅 도크에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하이 샐비지 방법은 외부에 인양용 철제 빔을 따로 설치한다는 점과 수심 23m까지 올려 수중 이동한다는 점에서 앞서 정부가 기술검토한 방식과 다르다.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구멍을 뚫어 선내에 인양점을 만드는 방법은 사실 (선체 훼손 가능성 등)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며 “상하이 샐비지의 방안은 선체 밖에 빔을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수심에서 수중 이동하면 선체가 해저지면에 닿아 손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심을 높여 이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2순위인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도 중국 교통운수부 소속 업체다. 매출액은 1878억원, 구난분야 전문인력은 약 2000명이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는 우리나라의 유성수중개발, 금융개발, 에스아이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70%, 나머지 업체가 10%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990억원을 투찰했다. 계약금액은 해수부와의 협상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3순위 협상대상은 구난분야 전문인력 130명을 보유한 미국 업체 타이탄의 영국지사와 전문인력 126명을 가진 네덜란드 스비츠가 지분을 각각 60%와 10%로 나눠 꾸린 컨소시엄이다. 타이탄은 미국 본사까지 포함해 작년 매출액이 1180억원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의 엔케이, 창우해양, 태평양해양산업도 각각 지분 10%를 가지고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제시한 계약금액은 999억원이다.이번 국제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네덜란드 업체 스미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이 부족해 실격됐고 다른 3개 컨소시엄은 기술 점수가 부족해 협상 적격자에 들지 못했다. 앞서 해수부는 입찰공고를 내면서 사업비용은 1000억원 이내,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을 배정했다. 특히 기술부분에서 76.5점(85%) 이상을 받은 업체만 협상업체로 선정하기로 했다. 인양업체 선정에 있어 기술 능력이 중시됐지만 해수부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받은 기술점수나 기술점수 순위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입찰 공고 때 기술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업체들과 합의한 데다가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 단장은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순 없다”면서 “평가 시 기술과 가격에 점수 배분을 9대1로 했기 때문에 상하이 샐비지는 상당한 기술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일부터 1순위 협상대상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세부작업 방법, 계약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 상하이 샐비지는 올해 잔존유 회수작업과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유실방지망 설치 등을 마치고 인양용 빔 설치 등 본격적인 수중 작업은 내년 초 시작, 7월께 인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가 합의에 이르면 최종 계약을 맺게 되고, 결렬되면 해수부는 차순위 업체와 협의에 나서게 된다. 해수부는 보험, 법률, 회계, 기술, 계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협상단을 꾸렸으며 컨소시엄들이 제안한 기술내용과 계약조건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뒤 수중 이동”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뒤 수중 이동”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뒤 수중 이동” 중국 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서 최우선 협상대상자가 됐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각각 이끄는 컨소시엄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1순위와 2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3220억원,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400명 가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는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상하이 샐비지와 우리나라 업체 오션씨엔아이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계약금액으로 851억원을 제시했다. 이 업체는 세월호 선체 내 빈공간에 압축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약간 들어올린 후 선체 아래에 3.5m 간격으로 50여개의 인양용 철제 빔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인양용 빔을 1만t급 크레인에 연결해 선체를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후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맹골수도에서 2㎞ 가량 떨어진 안전지역으로 수중 이동시키게 된다. 이후 안전지역으로 옮겨진 선체는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플로팅도크에 선적돼 배수 등을 작업을 거친 뒤, 목포신항까지 120㎞가량을 이동해 육상으로 올려진다. 애초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한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세월호 우측면에 구멍을 뚫어 내부에 93개의 인양점을 만든 후 크레인 두 대로 3m가량 들어올려 동거차도 쪽 수심 30m까지 이동, 플로팅 도크에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하이 샐비지 방법은 외부에 인양용 철제 빔을 따로 설치한다는 점과 수심 23m까지 올려 수중 이동한다는 점에서 앞서 정부가 기술검토한 방식과 다르다.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구멍을 뚫어 선내에 인양점을 만드는 방법은 사실 (선체 훼손 가능성 등)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며 “상하이 샐비지의 방안은 선체 밖에 빔을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수심에서 수중 이동하면 선체가 해저지면에 닿아 손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심을 높여 이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2순위인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도 중국 교통운수부 소속 업체다. 매출액은 1878억원, 구난분야 전문인력은 약 2000명이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는 우리나라의 유성수중개발, 금융개발, 에스아이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70%, 나머지 업체가 10%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990억원을 투찰했다. 계약금액은 해수부와의 협상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3순위 협상대상은 구난분야 전문인력 130명을 보유한 미국 업체 타이탄의 영국지사와 전문인력 126명을 가진 네덜란드 스비츠가 지분을 각각 60%와 10%로 나눠 꾸린 컨소시엄이다. 타이탄은 미국 본사까지 포함해 작년 매출액이 1180억원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의 엔케이, 창우해양, 태평양해양산업도 각각 지분 10%를 가지고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제시한 계약금액은 999억원이다.이번 국제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네덜란드 업체 스미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이 부족해 실격됐고 다른 3개 컨소시엄은 기술 점수가 부족해 협상 적격자에 들지 못했다. 앞서 해수부는 입찰공고를 내면서 사업비용은 1000억원 이내,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을 배정했다. 특히 기술부분에서 76.5점(85%) 이상을 받은 업체만 협상업체로 선정하기로 했다. 인양업체 선정에 있어 기술 능력이 중시됐지만 해수부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받은 기술점수나 기술점수 순위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입찰 공고 때 기술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업체들과 합의한 데다가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 단장은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순 없다”면서 “평가 시 기술과 가격에 점수 배분을 9대1로 했기 때문에 상하이 샐비지는 상당한 기술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일부터 1순위 협상대상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세부작업 방법, 계약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 상하이 샐비지는 올해 잔존유 회수작업과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유실방지망 설치 등을 마치고 인양용 빔 설치 등 본격적인 수중 작업은 내년 초 시작, 7월께 인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가 합의에 이르면 최종 계약을 맺게 되고, 결렬되면 해수부는 차순위 업체와 협의에 나서게 된다. 해수부는 보험, 법률, 회계, 기술, 계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협상단을 꾸렸으며 컨소시엄들이 제안한 기술내용과 계약조건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계약금 얼마길래?

    세월호 인양, 계약금 얼마길래?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중국의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우리나라의 바지선 업체 오션씨엔아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중국의 국영기업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미국의 타이탄 마리타임 컨소시엄 순으로 협상 우선 순위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영수산부는 “가격 개찰 결과 상하이가 851억원, 옌타이 990억원, 타이탄은 999억원을 투찰했다”고 전했다. 이번 입찰에는 모두 7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인양, 인양업체 어디? 해양수산부 입장 보니

    세월호 인양, 인양업체 어디? 해양수산부 입장 보니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중국의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우리나라의 바지선 업체 오션씨엔아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중국의 국영기업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미국의 타이탄 마리타임 컨소시엄 순으로 협상 우선 순위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영수산부는 “가격 개찰 결과 상하이가 851억원, 옌타이 990억원, 타이탄은 999억원을 투찰했다”고 전했다. 이번 입찰에는 모두 7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우선협상 대상 중국업체 인양 대체 어떻게?”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우선협상 대상 중국업체 인양 대체 어떻게?”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우선협상 대상 중국업체 인양 대체 어떻게?” 중국 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서 최우선 협상대상자가 됐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각각 이끄는 컨소시엄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1순위와 2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3220억원,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400명 가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는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상하이 샐비지와 우리나라 업체 오션씨엔아이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계약금액으로 851억원을 제시했다. 이 업체는 세월호 선체 내 빈공간에 압축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약간 들어올린 후 선체 아래에 3.5m 간격으로 50여개의 인양용 철제 빔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인양용 빔을 1만t급 크레인에 연결해 선체를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후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맹골수도에서 2㎞ 가량 떨어진 안전지역으로 수중 이동시키게 된다. 이후 안전지역으로 옮겨진 선체는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플로팅도크에 선적돼 배수 등을 작업을 거친 뒤, 목포신항까지 120㎞가량을 이동해 육상으로 올려진다. 애초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한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세월호 우측면에 구멍을 뚫어 내부에 93개의 인양점을 만든 후 크레인 두 대로 3m가량 들어올려 동거차도 쪽 수심 30m까지 이동, 플로팅 도크에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하이 샐비지 방법은 외부에 인양용 철제 빔을 따로 설치한다는 점과 수심 23m까지 올려 수중 이동한다는 점에서 앞서 정부가 기술검토한 방식과 다르다.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구멍을 뚫어 선내에 인양점을 만드는 방법은 사실 (선체 훼손 가능성 등)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며 “상하이 샐비지의 방안은 선체 밖에 빔을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수심에서 수중 이동하면 선체가 해저지면에 닿아 손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심을 높여 이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2순위인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도 중국 교통운수부 소속 업체다. 매출액은 1878억원, 구난분야 전문인력은 약 2000명이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는 우리나라의 유성수중개발, 금융개발, 에스아이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70%, 나머지 업체가 10%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990억원을 투찰했다. 계약금액은 해수부와의 협상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3순위 협상대상은 구난분야 전문인력 130명을 보유한 미국 업체 타이탄의 영국지사와 전문인력 126명을 가진 네덜란드 스비츠가 지분을 각각 60%와 10%로 나눠 꾸린 컨소시엄이다. 타이탄은 미국 본사까지 포함해 작년 매출액이 1180억원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의 엔케이, 창우해양, 태평양해양산업도 각각 지분 10%를 가지고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제시한 계약금액은 999억원이다.이번 국제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네덜란드 업체 스미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이 부족해 실격됐고 다른 3개 컨소시엄은 기술 점수가 부족해 협상 적격자에 들지 못했다. 앞서 해수부는 입찰공고를 내면서 사업비용은 1000억원 이내,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을 배정했다. 특히 기술부분에서 76.5점(85%) 이상을 받은 업체만 협상업체로 선정하기로 했다. 인양업체 선정에 있어 기술 능력이 중시됐지만 해수부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받은 기술점수나 기술점수 순위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입찰 공고 때 기술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업체들과 합의한 데다가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 단장은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순 없다”면서 “평가 시 기술과 가격에 점수 배분을 9대1로 했기 때문에 상하이 샐비지는 상당한 기술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일부터 1순위 협상대상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세부작업 방법, 계약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 상하이 샐비지는 올해 잔존유 회수작업과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유실방지망 설치 등을 마치고 인양용 빔 설치 등 본격적인 수중 작업은 내년 초 시작, 7월께 인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가 합의에 이르면 최종 계약을 맺게 되고, 결렬되면 해수부는 차순위 업체와 협의에 나서게 된다. 해수부는 보험, 법률, 회계, 기술, 계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협상단을 꾸렸으며 컨소시엄들이 제안한 기술내용과 계약조건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20일부터 협상 시작

    세월호 인양, 20일부터 협상 시작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업체를 뽑는 국제입찰에서 중국 국영기업이 주도하는 한중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리 정부는 다음 주 협상을 거쳐서 작업 방법과 조건을 정하게 된다. 15일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각각 이끄는 컨소시엄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1순위와 2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3천220억원,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천400명 가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정부는 백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을 배정해 평가한 결과, 이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철제빔 넣어 인양” 도대체 어떻게?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철제빔 넣어 인양” 도대체 어떻게?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철제빔 넣어 인양” 도대체 어떻게? 중국 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서 최우선 협상대상자가 됐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각각 이끄는 컨소시엄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1순위와 2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3220억원,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400명 가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는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상하이 샐비지와 우리나라 업체 오션씨엔아이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계약금액으로 851억원을 제시했다. 이 업체는 세월호 선체 내 빈공간에 압축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약간 들어올린 후 선체 아래에 3.5m 간격으로 50여개의 인양용 철제 빔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인양용 빔을 1만t급 크레인에 연결해 선체를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후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맹골수도에서 2㎞ 가량 떨어진 안전지역으로 수중 이동시키게 된다. 이후 안전지역으로 옮겨진 선체는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플로팅도크에 선적돼 배수 등을 작업을 거친 뒤, 목포신항까지 120㎞가량을 이동해 육상으로 올려진다. 애초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한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세월호 우측면에 구멍을 뚫어 내부에 93개의 인양점을 만든 후 크레인 두 대로 3m가량 들어올려 동거차도 쪽 수심 30m까지 이동, 플로팅 도크에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하이 샐비지 방법은 외부에 인양용 철제 빔을 따로 설치한다는 점과 수심 23m까지 올려 수중 이동한다는 점에서 앞서 정부가 기술검토한 방식과 다르다.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구멍을 뚫어 선내에 인양점을 만드는 방법은 사실 (선체 훼손 가능성 등)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며 “상하이 샐비지의 방안은 선체 밖에 빔을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수심에서 수중 이동하면 선체가 해저지면에 닿아 손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심을 높여 이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2순위인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도 중국 교통운수부 소속 업체다. 매출액은 1878억원, 구난분야 전문인력은 약 2000명이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는 우리나라의 유성수중개발, 금융개발, 에스아이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70%, 나머지 업체가 10%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990억원을 투찰했다. 계약금액은 해수부와의 협상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3순위 협상대상은 구난분야 전문인력 130명을 보유한 미국 업체 타이탄의 영국지사와 전문인력 126명을 가진 네덜란드 스비츠가 지분을 각각 60%와 10%로 나눠 꾸린 컨소시엄이다. 타이탄은 미국 본사까지 포함해 작년 매출액이 1180억원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의 엔케이, 창우해양, 태평양해양산업도 각각 지분 10%를 가지고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제시한 계약금액은 999억원이다.이번 국제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네덜란드 업체 스미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이 부족해 실격됐고 다른 3개 컨소시엄은 기술 점수가 부족해 협상 적격자에 들지 못했다. 앞서 해수부는 입찰공고를 내면서 사업비용은 1000억원 이내,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을 배정했다. 특히 기술부분에서 76.5점(85%) 이상을 받은 업체만 협상업체로 선정하기로 했다. 인양업체 선정에 있어 기술 능력이 중시됐지만 해수부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받은 기술점수나 기술점수 순위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입찰 공고 때 기술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업체들과 합의한 데다가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 단장은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순 없다”면서 “평가 시 기술과 가격에 점수 배분을 9대1로 했기 때문에 상하이 샐비지는 상당한 기술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일부터 1순위 협상대상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세부작업 방법, 계약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 상하이 샐비지는 올해 잔존유 회수작업과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유실방지망 설치 등을 마치고 인양용 빔 설치 등 본격적인 수중 작업은 내년 초 시작, 7월께 인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가 합의에 이르면 최종 계약을 맺게 되고, 결렬되면 해수부는 차순위 업체와 협의에 나서게 된다. 해수부는 보험, 법률, 회계, 기술, 계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협상단을 꾸렸으며 컨소시엄들이 제안한 기술내용과 계약조건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양쯔강 침몰 유람선 작업한 중국업체 선정”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양쯔강 침몰 유람선 작업한 중국업체 선정”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양쯔강 침몰 유람선 작업한 중국업체 선정” 중국 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서 최우선 협상대상자가 됐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각각 이끄는 컨소시엄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1순위와 2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3220억원,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400명 가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는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상하이 샐비지와 우리나라 업체 오션씨엔아이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계약금액으로 851억원을 제시했다. 이 업체는 세월호 선체 내 빈공간에 압축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약간 들어올린 후 선체 아래에 3.5m 간격으로 50여개의 인양용 철제 빔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인양용 빔을 1만t급 크레인에 연결해 선체를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후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맹골수도에서 2㎞ 가량 떨어진 안전지역으로 수중 이동시키게 된다. 이후 안전지역으로 옮겨진 선체는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플로팅도크에 선적돼 배수 등을 작업을 거친 뒤, 목포신항까지 120㎞가량을 이동해 육상으로 올려진다. 애초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한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세월호 우측면에 구멍을 뚫어 내부에 93개의 인양점을 만든 후 크레인 두 대로 3m가량 들어올려 동거차도 쪽 수심 30m까지 이동, 플로팅 도크에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하이 샐비지 방법은 외부에 인양용 철제 빔을 따로 설치한다는 점과 수심 23m까지 올려 수중 이동한다는 점에서 앞서 정부가 기술검토한 방식과 다르다.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구멍을 뚫어 선내에 인양점을 만드는 방법은 사실 (선체 훼손 가능성 등)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며 “상하이 샐비지의 방안은 선체 밖에 빔을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수심에서 수중 이동하면 선체가 해저지면에 닿아 손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심을 높여 이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2순위인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도 중국 교통운수부 소속 업체다. 매출액은 1878억원, 구난분야 전문인력은 약 2000명이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는 우리나라의 유성수중개발, 금융개발, 에스아이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70%, 나머지 업체가 10%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990억원을 투찰했다. 계약금액은 해수부와의 협상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3순위 협상대상은 구난분야 전문인력 130명을 보유한 미국 업체 타이탄의 영국지사와 전문인력 126명을 가진 네덜란드 스비츠가 지분을 각각 60%와 10%로 나눠 꾸린 컨소시엄이다. 타이탄은 미국 본사까지 포함해 작년 매출액이 1180억원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의 엔케이, 창우해양, 태평양해양산업도 각각 지분 10%를 가지고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제시한 계약금액은 999억원이다.이번 국제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네덜란드 업체 스미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이 부족해 실격됐고 다른 3개 컨소시엄은 기술 점수가 부족해 협상 적격자에 들지 못했다. 앞서 해수부는 입찰공고를 내면서 사업비용은 1000억원 이내,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을 배정했다. 특히 기술부분에서 76.5점(85%) 이상을 받은 업체만 협상업체로 선정하기로 했다. 인양업체 선정에 있어 기술 능력이 중시됐지만 해수부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받은 기술점수나 기술점수 순위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입찰 공고 때 기술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업체들과 합의한 데다가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 단장은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순 없다”면서 “평가 시 기술과 가격에 점수 배분을 9대1로 했기 때문에 상하이 샐비지는 상당한 기술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일부터 1순위 협상대상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세부작업 방법, 계약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 상하이 샐비지는 올해 잔존유 회수작업과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유실방지망 설치 등을 마치고 인양용 빔 설치 등 본격적인 수중 작업은 내년 초 시작, 7월께 인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가 합의에 이르면 최종 계약을 맺게 되고, 결렬되면 해수부는 차순위 업체와 협의에 나서게 된다. 해수부는 보험, 법률, 회계, 기술, 계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협상단을 꾸렸으며 컨소시엄들이 제안한 기술내용과 계약조건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가격경쟁력 때문에 우선협상 대상자 된 것 아니다”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가격경쟁력 때문에 우선협상 대상자 된 것 아니다”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가격경쟁력 때문에 우선협상 대상자 된 것 아니다” 중국 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서 최우선 협상대상자가 됐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각각 이끄는 컨소시엄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1순위와 2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3220억원,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400명 가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는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상하이 샐비지와 우리나라 업체 오션씨엔아이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계약금액으로 851억원을 제시했다. 이 업체는 세월호 선체 내 빈공간에 압축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약간 들어올린 후 선체 아래에 3.5m 간격으로 50여개의 인양용 철제 빔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인양용 빔을 1만t급 크레인에 연결해 선체를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후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맹골수도에서 2㎞ 가량 떨어진 안전지역으로 수중 이동시키게 된다. 이후 안전지역으로 옮겨진 선체는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플로팅도크에 선적돼 배수 등을 작업을 거친 뒤, 목포신항까지 120㎞가량을 이동해 육상으로 올려진다. 애초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한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세월호 우측면에 구멍을 뚫어 내부에 93개의 인양점을 만든 후 크레인 두 대로 3m가량 들어올려 동거차도 쪽 수심 30m까지 이동, 플로팅 도크에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하이 샐비지 방법은 외부에 인양용 철제 빔을 따로 설치한다는 점과 수심 23m까지 올려 수중 이동한다는 점에서 앞서 정부가 기술검토한 방식과 다르다.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구멍을 뚫어 선내에 인양점을 만드는 방법은 사실 (선체 훼손 가능성 등)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며 “상하이 샐비지의 방안은 선체 밖에 빔을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수심에서 수중 이동하면 선체가 해저지면에 닿아 손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심을 높여 이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2순위인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도 중국 교통운수부 소속 업체다. 매출액은 1878억원, 구난분야 전문인력은 약 2000명이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는 우리나라의 유성수중개발, 금융개발, 에스아이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70%, 나머지 업체가 10%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990억원을 투찰했다. 계약금액은 해수부와의 협상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3순위 협상대상은 구난분야 전문인력 130명을 보유한 미국 업체 타이탄의 영국지사와 전문인력 126명을 가진 네덜란드 스비츠가 지분을 각각 60%와 10%로 나눠 꾸린 컨소시엄이다. 타이탄은 미국 본사까지 포함해 작년 매출액이 1180억원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의 엔케이, 창우해양, 태평양해양산업도 각각 지분 10%를 가지고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제시한 계약금액은 999억원이다.이번 국제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네덜란드 업체 스미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이 부족해 실격됐고 다른 3개 컨소시엄은 기술 점수가 부족해 협상 적격자에 들지 못했다. 앞서 해수부는 입찰공고를 내면서 사업비용은 1000억원 이내,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을 배정했다. 특히 기술부분에서 76.5점(85%) 이상을 받은 업체만 협상업체로 선정하기로 했다. 인양업체 선정에 있어 기술 능력이 중시됐지만 해수부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받은 기술점수나 기술점수 순위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입찰 공고 때 기술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업체들과 합의한 데다가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 단장은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순 없다”면서 “평가 시 기술과 가격에 점수 배분을 9대1로 했기 때문에 상하이 샐비지는 상당한 기술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일부터 1순위 협상대상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세부작업 방법, 계약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 상하이 샐비지는 올해 잔존유 회수작업과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유실방지망 설치 등을 마치고 인양용 빔 설치 등 본격적인 수중 작업은 내년 초 시작, 7월께 인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가 합의에 이르면 최종 계약을 맺게 되고, 결렬되면 해수부는 차순위 업체와 협의에 나서게 된다. 해수부는 보험, 법률, 회계, 기술, 계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협상단을 꾸렸으며 컨소시엄들이 제안한 기술내용과 계약조건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1만t급 크레인 이용해 끌어올려 수중 이동”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1만t급 크레인 이용해 끌어올려 수중 이동”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사업비 990억원 “1만t급 크레인 이용해 끌어올려 수중 이동” 중국 업체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서 최우선 협상대상자가 됐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와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각각 이끄는 컨소시엄이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1순위와 2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3220억원,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400명 가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 6월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는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상하이 샐비지와 우리나라 업체 오션씨엔아이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계약금액으로 851억원을 제시했다. 이 업체는 세월호 선체 내 빈공간에 압축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약간 들어올린 후 선체 아래에 3.5m 간격으로 50여개의 인양용 철제 빔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인양용 빔을 1만t급 크레인에 연결해 선체를 수심 23m까지 끌어올린 후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맹골수도에서 2㎞ 가량 떨어진 안전지역으로 수중 이동시키게 된다. 이후 안전지역으로 옮겨진 선체는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플로팅도크에 선적돼 배수 등을 작업을 거친 뒤, 목포신항까지 120㎞가량을 이동해 육상으로 올려진다. 애초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한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세월호 우측면에 구멍을 뚫어 내부에 93개의 인양점을 만든 후 크레인 두 대로 3m가량 들어올려 동거차도 쪽 수심 30m까지 이동, 플로팅 도크에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하이 샐비지 방법은 외부에 인양용 철제 빔을 따로 설치한다는 점과 수심 23m까지 올려 수중 이동한다는 점에서 앞서 정부가 기술검토한 방식과 다르다.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구멍을 뚫어 선내에 인양점을 만드는 방법은 사실 (선체 훼손 가능성 등)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며 “상하이 샐비지의 방안은 선체 밖에 빔을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수심에서 수중 이동하면 선체가 해저지면에 닿아 손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심을 높여 이동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2순위인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도 중국 교통운수부 소속 업체다. 매출액은 1878억원, 구난분야 전문인력은 약 2000명이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는 우리나라의 유성수중개발, 금융개발, 에스아이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가 70%, 나머지 업체가 10%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990억원을 투찰했다. 계약금액은 해수부와의 협상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3순위 협상대상은 구난분야 전문인력 130명을 보유한 미국 업체 타이탄의 영국지사와 전문인력 126명을 가진 네덜란드 스비츠가 지분을 각각 60%와 10%로 나눠 꾸린 컨소시엄이다. 타이탄은 미국 본사까지 포함해 작년 매출액이 1180억원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의 엔케이, 창우해양, 태평양해양산업도 각각 지분 10%를 가지고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제시한 계약금액은 999억원이다.이번 국제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네덜란드 업체 스미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이 부족해 실격됐고 다른 3개 컨소시엄은 기술 점수가 부족해 협상 적격자에 들지 못했다. 앞서 해수부는 입찰공고를 내면서 사업비용은 1000억원 이내,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을 배정했다. 특히 기술부분에서 76.5점(85%) 이상을 받은 업체만 협상업체로 선정하기로 했다. 인양업체 선정에 있어 기술 능력이 중시됐지만 해수부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받은 기술점수나 기술점수 순위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입찰 공고 때 기술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업체들과 합의한 데다가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 단장은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순 없다”면서 “평가 시 기술과 가격에 점수 배분을 9대1로 했기 때문에 상하이 샐비지는 상당한 기술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일부터 1순위 협상대상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세부작업 방법, 계약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 상하이 샐비지는 올해 잔존유 회수작업과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유실방지망 설치 등을 마치고 인양용 빔 설치 등 본격적인 수중 작업은 내년 초 시작, 7월께 인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가 합의에 이르면 최종 계약을 맺게 되고, 결렬되면 해수부는 차순위 업체와 협의에 나서게 된다. 해수부는 보험, 법률, 회계, 기술, 계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협상단을 꾸렸으며 컨소시엄들이 제안한 기술내용과 계약조건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수부, 세월호 유족 선체 수중촬영 제지

    해수부, 세월호 유족 선체 수중촬영 제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사고 해역에서 선체 수중촬영에 나섰으나 해양수산부에 의해 제지됐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7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6가족협의회가 세월호 수중촬영을 한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피해자와 국민이 직접 한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기자회견 직후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으나 해수부 등의 제지로 돌아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가족협의회 측 인사의 휴대전화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안전을 고려해 수중촬영 입수는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해경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후 448일째, 미수습자 9명이 세월호 안에 갇혀 있는 기간이자 가족들이 겨우 버티며 살아낸 기간”이라며 “지난해 11월 초 수중 수색 구조를 중단한 뒤 8개월간 세월호를 방치한 정부는 선체 인양 과정과 그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차단할 필수적인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9~10일의 작업일 동안 수중촬영을 할 예정이었다. 수중촬영 전문가인 고태식 잠수사가 팀을 맡고 가족협의회 회원 3~4명도 상시로 촬영 현장에 동행할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무작정 선체를 인양한다면 그 후 논란과 갈등이 생길 것이 분명한데도 정부는 가족들의 여러 차례 건의에 묵묵부답했다”고 직접 수중촬영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가족협의회는 88수중개발에서 수중촬영한 기존 영상을 달라고 해수부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직접 수중촬영에 나서기 직전에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메르스·가뭄 극복 예산 3조3000억…경기 활성화도 배수진

    메르스·가뭄 극복 예산 3조3000억…경기 활성화도 배수진

    이르면 다음달부터 5만원 이하의 연극, 음악회 등 공연 티켓을 1장 사면 1장을 공짜로 더 받는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관객이 뚝 끊긴 공연업계를 돕기 위해 정부가 300억원을 지원한다. 대학 내 취업 지원 조직과 기능을 통합하는 청년고용센터 20곳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총 1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하고 메르스, 가뭄 극복과 서민 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3%대 성장률에 집착한 정부는 손쉬운 경기 부양 카드인 사회간접자본(SOC)에 또 손을 댔다. 총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진주~광양철도 복선화, 성산~담양 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 정작 메르스와 가뭄 관련 예산(3조 3000억원)은 세출추경 6조 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어서 되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인턴제·취업성공패키지 확대 우선 메르스 극복과 피해 업종 지원에 총 2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연극, 음악, 무용, 국악 등의 공연 티켓을 사면 1장을 더 얹어 주는 ‘1+1 이벤트’가 눈에 띈다. 영화와 스포츠 경기는 제외됐다. 현장 구매는 안 되고 인터넷, 모바일 예매만 가능하다. 1인당 2번(총 4매)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개인별 한도를 두려면 예매 사이트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한 달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이달 말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9~10월에나 시행된다. 가뭄 극복과 장마 대비에 쓰는 돈은 8000억원이 전부다. 서민 생활 안정에는 1조 2000억원을 쓴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1746억원을 들여 청년인턴제와 취업성공패키지를 확대한다. 취업이 잘 안되는 인문계 대학생에게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를 교육하는 직업훈련 특화과정을 신설한다. 메르스·가뭄, 서민 생활 안정과 관련이 없는 사업도 많다. SOC와 창조경제 사업이 대표적이다. 566억원을 들여 하수도시설을 확충한다. 발전소 주변에 주민들을 위한 교육, 문화, 의료시설을 짓는 데 1500억원을 쓴다. 50억원을 투입해 노후 산업단지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공장도 만든다. 예비비에서 지원될 것으로 보였던 세월호 인양 사업 관련 406억원은 추경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추경으로 국가채무 비율 1.8%P 상승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SOC 사업 없이는 3%대 성장률을 맞출 수가 없었다”면서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저소득층에게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소비 쿠폰을 주는 방안도 검토했다가 일본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막판에 뺐다”고 말했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경영학부 교수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 예방 사업을 확실히 해 둬야 하는데 2조 500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성장률을 높일 일자리 확충과 수출·내수 활성화 관련 예산이 적어 성장률 3.1% 달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추경으로 재정건전성은 더 나빠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37.5%로 1년 전보다 1.8% 포인트 상승한다. 기재부는 앞으로 세입추경이 없도록 세수입을 보수적으로 짜기로 했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국가 채무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페이고’(지출 계획을 짤 때 재원 조달 계획을 함께 마련토록 하는 것)를 도입해 재정 준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월호단체 정부규탄 “대통령은 무능력한 사람을 뜻하는 말” 청와대 압수수색 요구

    세월호단체 정부규탄 “대통령은 무능력한 사람을 뜻하는 말” 청와대 압수수색 요구

    세월호단체 정부규탄 “대통령은 무능력한 사람을 뜻하는 말” 청와대 압수수색 요구 세월호단체 정부규탄 세월호 단체가 정부를 규탄하며 청와대 압수수색을 주장했다. 4월16일의 약속국민연대(4·16연대)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나라를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 무능력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 돼버렸다”면서 “정작 압수수색을 당해야 할 이는 세월호 참사 발생시 뭘 하고 있었는지 밝히지 않고 있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 거부에 대해 “시행령 수정을 끝까지 하지 않음으로써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안 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며 “희생자 가족들의 절규를 정부가 조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사고 발생 1년 2개월이 넘도록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책임자 처벌과 국가개조를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도대체 언제 지킬거냐”며 반문했다. 이어 양한웅 4·16연대 인양위원장은 “7월에 인양 업체를 선정한다 해도 곧 다가올 태풍때문에 인양 작업은 더 미뤄질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선체를 인양하겠다던 약속만 지켰더라도 이미 인양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이는 순전히 정부, 대통령 의지에 달려 있는 문제”라며 “더 이상 해야할 일을 미루지 말라”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선체 인양 입찰… 국내외 27개 업체 참여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해 국내외 27개 업체가 손을 들었다. 미국 타이탄, 네덜란드 스미트 등 세계적인 인양 업체들이 총출동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초 잠수·선체구조 등 분야별 대내외 전문가들과 기술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 가격 점수와 합쳐 최종 인양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3일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국제 입찰에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부 유출 우려를 감안해 국내외 컨소시엄에 최대 8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결과 해외·국내 업체 컨소시엄은 5개, 2개는 국내 업체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내외 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우 대표사는 모두 외국 업체이며 본사 소재지 기준 미국 2개, 네덜란드 1개, 덴마크 1개, 중국 2개 업체가 참여했다. 미국 타이탄, 네덜란드 스미트, 덴마크 시비처, 중국 차이나샐비지 등 각국 최상위 인양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비처·타이탄-태평양해양산업 등 해외업체 2개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리졸브마린그룹-살코 컨소시엄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7월 초 제안서 평가 후 총점 1순위 업체부터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 9월 중 해상 작업을 시작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자식꽃이 지겨울 수 있는가/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식꽃이 지겨울 수 있는가/황수정 논설위원

    자주 단원고 앞길이 궁금하다. 현탁이가 없는 현탁이네 세탁소는 날마다 문을 열고 있을까. 수백m 꼬리를 물던 합동분향소 옆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동네 꼬마들이 축구를 차고 놀까. 낡은 연립주택 담장의 그 줄장미들은 어쩌고 있을까. 세상이 다 피어야 한다고 아우성이니 꿋꿋한 척 잘 피었겠지. 세월호는 일년 만에 금기어가 돼 있다. 우리 모두의 자발적 금기어다.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으니 발설하는 일이 무겁다. 그 납덩이가 누구한테도 납덩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말해지지 못하는 어떤 것’이 됐다. 불문(不問)의 예의다. 메르스로 온 나라가 열병을 앓는다. ‘밤새 안녕’을 물으며 서로의 호흡을 견제하는 묘한 시간이다. 리허설이라도 한 듯 이번 사태가 세월호 때와 닮은꼴이라는 성토가 꼬리를 문다. 국민의 기본적 생존권을 지켜 주지 못하는 이것이 국가인지, 그때와 똑같이 묻기를 반복하는 시간의 연속이다. 이 기시감 앞에서 이런 생각이 든다. 세월호가 우리 앞에 메르스를 데려다 놓은 것은 아닌가. 해소되지 않은 불신, 해갈되지 않은 믿음을 다시 확인하고 눈을 뜨라는 주문은 아니었을까. 모두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했던 서로의 독려는 섣불렀다. 그 사실을 메르스가 뒤통수를 치며 알려줬다. 덕분에 우린 지금 정신이 번쩍 들어 있다. 출퇴근길이면 광화문 광장을 지나야 한다. 횡단보도를 비켜난 광장의 중간 지점에 세월호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 언제든 분향할 수 있게 국화 다발도 놓였다. 작은 공간이어서 사람들은 잘 모르고 지나친다. 분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월호 유족들이 광장을 전세 내고 있다는 말은 실상 틀리진 않다. 유족인 엄마 서넛은 땡볕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관련 특별조사위원회의 개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신호등을 놓치면서 서명을 하는 쪽은 주로 엄마들이다. 유족 엄마들이 서명 볼펜을 놓는 엄마들에게 감사 인사와 나란히 건네는 건 소독약이다. 메르스는 그렇게 세월호와 함께 있다. 일년 전과 달라진 게 없는 현실을 복기해야 하는 것은 고통이다. 정부의 무능력은 들먹일 가치조차 없다. 정말 답답한 까닭은 지난해 그 혹독했던 시련에도 학습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대통령의 문제적 공감 능력이다. 형식적 매뉴얼이나마 기억했다 귀띔해 준 측근이 이번에도 없었다. 제구실하는 참모를 두지 못한 대통령의 불운은 언제나 우리의 불운이 된다. 여론을 의식한 뒤늦은 현장 행보가 오히려 안타깝다. 박자를 놓쳐 스텝이 꼬여 버린 무대에 관객은 박수를 보내지 못한다. 재래시장에 모시는 대국민 코스프레를 연출한 뒤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 경호원들이 땀을 뻘뻘 흘렸다”고 홍보한 ‘하수’ 참모들을 대통령은 꼭 챙겨 보시라. 국민은 그들이 얕보는 만큼 모자라지 않다. 국가의 역할을 묻게 된다는 대목에서 메르스와 세월호는 동의어다. 메르스에 대응하는 정부의 무능에 국민 분노가 몇 배 덩치를 불린 배경은 회복되지 못한 세월호 트라우마다. 그냥 두면 세월호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우리에게 어쩌면 무한대다. 실기(失機)의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그럴 의지가 있다면 정부는 타이밍을 놓친 채 세월만 보내고 있는 세월호도 챙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곧 태풍이 닥치고 두어 달 뒤면 다시 수온이 떨어져 인양 작업이 힘들 것이라고 걱정한다. 특조위 활동도 빨리 시동을 걸어야 한다. 재난급 폭탄을 연례행사로 맞아 정신이 없는 국민들은 여야의 꼬투리 물기 싸움에 신물 난다. 특조위의 발목을 잡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진상규명국 조사 1과장 자리가 도대체 무슨 대수냐고 묻는다. 그 자리에 공무원을 앉혀선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는 의혹이 나온다. 그렇다면 그 불씨는 애초에 없애는 게 옳지 않은가. 한쪽이 물러서야 끝나는 줄다리기라면 여당이 크게 한번 양보해도 훌륭하지 않겠나. 승기 잡기 싸움을 두고 보기엔 광화문 광장에 흐르는 시간이 너무 애가 탄다. 사람의 본성에 곡진하게 응대해 주는 것보다 더 힘센 정치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가라앉은 배 한 척의 이야기는 지겹다. 이것은 봉오리가 꺾인 사람꽃의 이야기다. 자식꽃이 어떻게 지겨울 수 있는가. sjh@seoul.co.kr
  • “손상 없는 세월호 인양이 가능합니다”

    “손상 없는 세월호 인양이 가능합니다”

    “세월호는 박판(薄板·얇은 철판) 구조로 돼 있어 취약하고, 침몰한 위치도 조류가 빨라 인양이 어렵습니다. 크레인으로 인양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많아 부력을 이용한 반(半)잠수식 인양 공법을 고안했습니다.” 박승균(73)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교수는 14일 세월호 인양 공법을 고안한 데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이 고안한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 및 이를 이용한 침몰 선체 인양 공법’의 특허를 출원했다. 정부가 지난달 국제 입찰 공고를 내고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 나선 가운데 국내 대학교수의 첫 세월호 인양 관련 특허출원이다. 박 교수가 고안한 공법은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도록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을 이용해 부력으로 배가 떠오르게 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옆으로 누운 세월호를 기중기선으로 들어 일으켜 세운다. 그동안 평형수를 채우고 배출할 수 있는 펌프가 설치된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 두 척을 건조해 평형수를 채운 후 세월호에 밀착시킨다. 인양선과 세월호를 고정시킨 뒤 인양선 내부의 평형수를 배출시켜 인양선과 함께 세월호를 부양시킨다. 인양선이 세월호를 껴안고 함께 부양돼 떠내려가도 그 위치에서 건져 내면 돼 위험 요인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구상이다. 박 교수는 1967년부터 40여년간 한진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에서 조선업에 종사하다 지난해 1월부터 서울대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세월호에 인양선이 밀착돼 스스로 부양을 하게 되므로 세월호 본체에 손상을 주지 않고 통째로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양 후 박물관을 만들자는 논의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인양 예산 1000억원 기술점수 비중 90점으로 높여

    세월호 인양 예산 1000억원 기술점수 비중 90점으로 높여

    세월호 인양 작업에 들어갈 사업 예산이 1000억원으로 배정됐다. 기술점수 비중은 당초 80점에서 90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높아졌다. 국부 유출 우려를 없애기 위해 국내외 업체 간 컨소시엄을 이룰 경우 최대 8점의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 입찰공고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선체 절단 없이 완전체 인양, 미수습자 유실 최소화 인양, 잔존유 회수 뒤 인양 등 세 가지 사항이 기본 조건으로 제시됐다. 인양비용은 부가세를 포함해 약 1000억원으로 결정됐다. 해수부는 당초 1200억원을 사업예산추정치로 발표했지만 세부 검토 결과 더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기준도 기술점수 비중을 더욱 높였다. 기술점수 90점, 가격점수 10점으로 배정했다. 아무리 낮은 가격을 써내더라도 기술점수가 76.5점이 안 되면 자동으로 탈락된다. 기술제안서 평가 항목 가운데 미수습자 유실 방지 대책 등 3개 항목의 배점은 각각 10점으로 가격 점수와 같다. 사업기간은 2016년 12월 31일까지이지만 해수부는 조기 인양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살한 단원고 교감 순직으로 인정 안 돼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의 전 교감에 대해 법원이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21일 강모(사망 당시 52세) 전 교감의 유족이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보상금 등 지급 신청 기각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강 전 교감이 참사 뒤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다 자살에 이른 점은 인정했으나 강 전 교감 신분을 ‘구조자’가 아닌 ‘생존자’ 또는 ‘목격자’로 보고 순직 인정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순직 공무원의 범위는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에 헌신하다 위해를 입고 숨진 공무원으로 한정된다”고 전제한 뒤 “강 전 교감이 단원고 학생 등의 탈출을 도왔다는 진술서만으로는 구조 작업을 하다 자살을 결의할 정도의 생존자 증후군을 얻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인명 구조 작업 중 생존자 증후군이 발생했다고 해도 이를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의식 회복 직후 해경 조사와 계속된 시신 인양 소식으로 인한 죄책감, 유가족들의 거친 항의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 등이 자살을 결심한 배경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단원고 수학여행 인솔 책임자였던 강 전 교감은 세월호 참사 이틀 뒤인 지난해 4월 18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갑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벅차다”,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혀 있었다. 안전행정부 순직보상심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유족의 순직 청구를 기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월호 인양 업체 7월 중 선정한다

    세월호 인양 업체 7월 중 선정한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업체를 선정할 때 가격보다 기술을 더 중요하게 보겠다고 기준을 공개했다. 해수부는 22일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 공고를 내기로 하고 21일 세부 기준을 밝혔다. 해수부는 실종자 9명의 시신 유실 방지와 잔존유 제거, 세월호가 원형 그대로 인양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인양업체를 가격 조건보다 우선해 심사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가격을 최저가로 쓰더라도 기술력이 부족하면 선정되지 않도록 기술력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입찰공고… 영국 업체 등 7곳 참여할 듯 기술평가 점수는 80%, 가격평가 점수는 20%로 종합해 고득점 순으로 비용·조건·기간을 협상해 계약 적격 업체를 선정한다. 기술점수가 68점이 안 되면 자동탈락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규모의 선체를 정부에서 인양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국가계약법을 준수하되 적용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구난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계약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일반경쟁 공개입찰이지만 국부 유출 우려를 줄이고자 국내외 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입찰 참가업체는 계약기간 내 발생하는 모든 사고(유류오염 포함)에 대해 배상책임보험 가입이 가능해야 한다. 해수부는 인양작업 지연에 따른 비용 발생을 줄이기 위해 총계약금액을 정해 놓고 사고와 부분 실패 등은 인양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계약 방침을 세웠다. ●“가격 보다 통째 인양 기술력 중점 둘 것” 내년 10월 인양을 목표로 한 인양 비용은 1200억원이 예상된다. 입찰 조건에는 시기와 비용을 명시하지 않았다. 한 달간 입찰신청을 받은 뒤 7월 중 인양 업체를 선정한다. 지난해 5월 해수부와 입양자문계약을 맺은 영국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가 제안받은 인양업체 7곳이 우선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콩코르디아호(11만t)를 인양한 네덜란드의 스미트사, 8000t급 컨테이너선을 인양한 미국 타이탄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세월호 인양 보고서 공개하는 게 맞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핵심 내용이 담긴 기술검토보고서를 달라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요청을 거부했다가 논란이 일자 조기 공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해수부는 당초에는 보고서를 특조위에 넘기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만큼 인양 업체 선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했었다. 보고서를 토대로 인양 용역업체 입찰을 해야 하는데 외부로 보고서가 나간다면 입찰에 부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세월호 인양에 온 국민의 눈길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설득하기 어려운 군색한 변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잖아도 지난 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은 여전히 정부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3월 27일 입법예고한 시행령이 “특조위를 관제화하려는 것”이라는 반발에 부딪히자, 파견공무원을 줄이고 기획조정실장 명칭을 행정지원실장으로 바꾸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핵심인 조사1과장을 파견공무원이 맡는다는 내용은 당초 시행령과 변한 것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면 불필요한 의심만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세월호의 특수성이 아니더라도 거액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 입찰의 경우 해당 부처는 그동안 축적한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방향으로 관행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부처는 정보를 감추려 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어떻게든 정보를 빼내려 내부자와 결탁하는 모습을 우리는 그동안 수도 없이 보아 왔다. 그런 점에서 해수부는 세월호 기술검토보고서를 깊이 숨겨둘 것이 아니라 특조위에 전달하는 것은 물론 전면 공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세월호 선체 인양은 단순히 가라앉은 배 한 척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아니다. 차가운 바닷속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의 원통함을 풀어 주고 영혼에 안식을 주는 일종의 의례여야 한다. 그런 만큼 인양으로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의혹을 만들어 내는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대형여객선인 세월호의 인양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게 고난도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세월호의 특수성을 잘 아는 해수부라면 인양 작업에 나서는 자세도 그동안과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