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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인양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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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여 만에… 세월호 뱃머리 들기

    2년여 만에… 세월호 뱃머리 들기

    2년 넘게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한 뱃머리 들기 공정이 12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인 뱃머리 들기는 세월호 선체 밑바닥에 리프팅 빔(인양용 철제봉)을 설치하기 위해 부력을 확보한 뒤 뱃머리를 약 5도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달 말쯤에는 선체를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제공
  • 더민주·정의당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조사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의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7일 발의했다. 개정안은 ‘세월호 변호사’로 잘 알려진 더민주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더민주 의원 123명과 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개정안은 특조위의 활동기간을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은 날’(2015년 8월 7일)부터 하도록 규정했다. 또 정밀조사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선체가 인양된 날로부터 1년간 조사기간을 연장하도록 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세월호법의 시행일(2015년 1월 1일)부터 특조위가 활동했다고 보고 오는 6월 30일까지만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실제 예산이 배정되고 위원회가 조직을 갖춰 활동한 것은 8월 7일에야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2일 유성엽 의원 등 25명의 명의로 특조위의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과 면담하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법안과 더민주·정의당 법안이 결국 합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팽목항 찾은 더민주 초선의원들

    팽목항 찾은 더민주 초선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20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하고 선체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사고 해역을 둘러봤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 변호사’인 박주민 의원의 주도하에 더민주 초선 의원 22명이 뜻을 모아 이뤄졌다. 더민주 소속 의원 1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57명의 초선 의원들은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현안을 논의하고 서로가 주도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앞두고는 손혜원 의원의 주도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단체 방문하기도 했다. 더민주 초선 의원들은 이날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4·16가족협의회,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해양수산부 담당 공무원 등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인 허흥환(52)씨는 “새로 국회의원이 되셨으니 정말 가족을 찾는 데 힘이 돼 주셨으면 좋겠다”며 “잘못된 걸 나무라기 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아홉명의 가족이 인양돼 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은 미수습자 가족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해수부 담당 공무원들의 세월호 선체 인양 현황 및 작업 환경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더민주 초선 의원들은 세월호 인양 과정에 대해 날 선 질문을 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표창원 의원은 “천안함이 보존돼 안보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되듯 세월호도 인양 후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권영빈 세월호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해수부가 선체 조사 예산 40억원 배정 당시 약속한 세월호특조위와의 협의 없이 선체 정리 용역을 발주했다”며 “미수습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수습 방안과 선체 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재입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초선 의원들은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세월호특조위의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의 세월호법특별법 개정안을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재발의할 방침이다. 진도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립하던 단원고 엄마·아빠들 악수

    안산 단원고등학교 ‘존치교실’ 이전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세월호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간 갈등이 합의로 마무리됐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처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단원고 현관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여온 유가족들은 지난 14일 엿새 만에 농성을 풀고 재학생 학부모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며 원만한 해결에 나섰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이 제적처리된 사실이 알려진 지난 9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 해제는 앞서 지난 12일 존치교실과 관련한 유가족·재학생 학부모 대표단의 면담 결과를 양측이 수용함에 따라 이뤄졌다. 양측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서로 오해를 해소했다”며 “안산교육청의 공사와 더불어 교실 이전 계획 및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실 이전 ‘기한’을 두고서 유가족 측은 세월호 인양 및 미수습자 수습 후를, 학부모 측은 봄 단기방학 마지막 날인 15일을 주장했지만, 한 발씩 물러서 교실이 이전될 안산교육지원청의 공사완료 시기인 다음달 4일쯤으로 합의했다. 다만, 재학생 학부모들은 유가족들이 학교 현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점에 정식 사과를 요청했고, 4·16가족협의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불가피하게 농성하게 돼 재학생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정식으로 사과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협조해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에 대해 ‘제적’ 상태에서 ‘재학’ 상태로 학적복원 작업을 완료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월호 희생 학생들 ‘재학’으로 학적복원, 유가족들 14일 재학생에 정식 사과해

    안산 단원고등학교 ‘존치교실’ 이전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세월호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간 갈등이 합의로 마무리됐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처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단원고 현관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여온 유가족들은 지난 14일 엿새 만에 농성을 풀고 재학생 학부모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면 원만한 해결에 나섰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이 제적처리된 사실이 알려진 지난 9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 해제는 앞서 지난 12일 존치교실과 관련한 유가족-재학생 학부모 대표단의 면담 결과를 양측이 수용함에 따라 이뤄졌다. 양 측은 공동 보도 자료를 통해 “서로 오해를 해소했다”며 “안산교육청의 공사와 더불어 교실 이전 계획 및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실 이전 ‘기한’을 두고서 유가족 측은 세월호 인양 및 미수습자 수습 후를, 학부모 측은 봄 단기방학 마지막 날인 15일을 주장했지만, 한발씩 물러서 교실이 이전될 안산교육지원청의 공사완료 시기인 다음 달 4일쯤으로 합의했다. 다만, 재학생 학부모들은 유가족들이 학교 현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점에 정식 사과를 요청했고, 4·16가족협의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불가피하게 농성하게 되 재학생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정식으로 사과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협조해 세월호 희생학생 246명에 대해 ‘제적’ 상태에서 ‘재학’ 상태로 학적복원 작업을 완료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더민주 70여명 세월호법 개정안 서명… 20대 개원 즉시 공동발의

    특조위 기한 연장… 수사권 조항은 삭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0여명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의 20대 국회 제출에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 법률 대리인을 지낸 더민주 박주민 당선자는 12~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법안 공동발의를 요청, 7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표창원, 김병기, 강병원, 이재정, 문미옥 당선자도 박 당선자와 함께 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박 당선자는 13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예정일이 오는 19일이다. 그런데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20대 국회가 열리면 바로 새로운 개정안을 제출하기 위해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워크숍에서 동의를 얻었다. 공동 발의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서울신문에 밝혔다. 법안 제출에 앞서 박 당선자는 해양수산부에 유권해석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20대 국회에 제출될 개정안은 지난 2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국회에 입법 청원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이 마련한 개정안에는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 기한 연장(선체 인양 후 조사가 시작된 날부터 6개월까지) ▲국가기관과 예산 확보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권한 특조위에 부여 ▲4·16재단 설립·지원 권한 특조위에 부여 등 주로 특조위의 역할 강화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조사 방해를 막기 위해 특조위에 수사권을 주는 조항은 20대 국회 개정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박 당선자는 “국회 법제실에 의견을 구해 보니 법안 통과를 위해 수사권 조항은 빼는 게 좋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관련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최근 두 차례나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10일 야권 단독으로 19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법안소위로 회부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해 더이상 논의는 진척되지 않았다. 12일 열린 소위에서도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또다시 처리에 실패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野 “노동개혁, 합의가 최우선”… 朴 “시간 끌기엔 청년들 고통”

    野 “노동개혁, 합의가 최우선”… 朴 “시간 끌기엔 청년들 고통”

    여·야·청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단의 회동에서 다양한 의제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회동 후 각 당이 개별적으로 언론에 밝힌 대화 내용을 한데 묶어 의제별로 재구성했다. ① 여·야·청 소통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서 국정 운영 방식을 소통형으로 변화시키고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달라. 대통령이 강력히 반대하면 여당의 자율성이 사라지는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지 말자. -박근혜 대통령: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옛 속담이 있다. 다양한 소통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서로 견해 차이를 좁혀 나가면 만족스러운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분기별 1회 정례적으로 대통령과 3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하면 좋겠다. 앞으로 정부와 국회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형식을 가리지 말고 다양하게 의견을 개진해 주면 참고해서 국정에 꼭 반영하겠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대통령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국민들이 기뻐할 소식이다. 사실 지금까지 대통령이 소통하지 않는다고 제가 가장 많이 비난을 했다. 국민의당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무조건적인 반대나 국정수행 발목 잡기는 하지 않겠다. 대통령도 국회와 야당을 동반적 관계로 인식해 달라. ② 북핵 대응 및 남북 관계 -박 원내대표: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창조경제와 신산업성장동력을 북한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하려면 선제적으로 대화를 제의할 필요성도 있다. -박 대통령:북한이 계속 핵을 보유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아주 엄중한 상황이다. ‘이번만은 안 된다’는 국제 사회의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에 북핵 문제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남북 대화를 하려다 보면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하게 돼 결국 북한에 시간 벌기만 허용하게 된다. 그 결과 핵개발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우 원내대표:야권도 공조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박 대통령:야권과 정보 공유를 위해 노력하겠다. ③ 노동 개혁 및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박 원내대표:노동개혁법 개정과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 하지만 노동개혁은 노사합의가 최우선이다. 일방적인 추진은 성공하지 못한다. 성과연봉제는 노사정이 합의한 대로 공정한 평가기준을 마련한 뒤 추진해야 한다. 노사 간 합의가 없는 일방적, 불법적 밀어붙이기식 추진은 시정돼야 한다. -박 대통령:우선 노동개혁은 해야 한다. 파견법을 처리해야 9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중소기업에서 숙련된 인력을 충당하게 해 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노사가 잘 협의하면 좋은데 시간을 끌기에는 청년들의 사정이 너무 급하다. 그리고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만 민간으로도 전파된다. 지금도 공정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성과연봉제 강요 과정에서 공공기관의 불법적 행태나 인권유린 문제가 심각하다. 제도의 취지가 좋아도 무리하게 추진하면 정책의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다. ④ 기업 구조조정 -우 원내대표:조선해운 산업이 상당히 어렵다. -박 원내대표: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른 분야의 구조조정 필요성도 곧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 공적자금, 양적완화도 결국은 국민 세금이다. IMF 외환위기의 극복은 국민의 고통 분담, 노동자의 협조, 국회 및 정치권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성공했다. 대통령께서 경제정책 실패를 사과하고 경제 위기를 소상하게 밝히고 국민과 노동계가 고통을 분담하도록 설득하면 국민의당도, 국회도 협조할 것이다. -박 대통령:현재 정부에서는 기업 구조조정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경제기관 간 긴밀하게 합의해 좋은 안이 도출될 것이다. ⑤ 일자리 창출 등 민생 현안 -우 원내대표: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소방, 경찰, 교육 등 공공서비스 부문 일자리를 늘리자. -박 대통령:청년 일자리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산업을 일으켜 빨리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규제도 과감하게 풀어서 최소한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 ⑥ 누리과정 예산 -박 원내대표:누리과정 예산은 올해 정부 예비비로 긴급 지원하고, 내년부터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 해마다 보육 대란이 반복되면서 대통령의 공약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정부 예비비를 지원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이 함께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정부 예산으로 전액 지원해 보육 대란을 끝내야 한다. -박 대통령:2012년에 도입할 때 법령으로 여야 간 합의를 본 사항이다. 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당시 각 지역 교육감들도 환영했다. 지금 시행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매년 잘못되면 학부모와 학생들이 정말 힘들어진다. 예측 가능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 문제도 국회에서 여야가 잘 협의해 달라. ⑦ 세월호특별법 개정 -박 원내대표: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하고 선체 인양 등 사후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단원고 학생 제적 처리 문제 철회 방침은 (경기도교육청이) 잘못을 인정해 다행이다. 그러나 세월호 인양 후 조사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활동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안효대 의원에게서 보고를 받았는데, 19대 국회에서는 세월호특별법 개정 문제를 야당도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문제는 일단락 난 것으로 안다. -박 대통령:조사 기간이 끝나도 인양을 예정대로 하고, 그 이후에라도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원을 한다. 세월호특별법 개정 문제는 국민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문제이고 찬반 여론도 감안해야 한다. 국회에서 잘 협의해 처리해주면 좋겠다.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박 원내대표: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안방 세월호 사건’이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 옥시 영국 본사 소송 지원, 피해자 생활비 지원 등 선도적 대책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가습기 살균제는 2001년부터 제조가 시작됐고 2006년부터 원인 불명의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조사를 시작했지만 결과가 안 나왔고 2011년 원인이 밝혀졌다. 현재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 필요하면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서 국회에서 잘 논의해 달라. ⑨ 어버이연합 정부 지원 의혹 -박 원내대표:어버이연합에 대한 정부 지원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돼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혹이 사실과 다르다. 청와대가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받았다. 만약 불미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 법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 10 낙하산 인사 문제 -박 원내대표:정피아와 관피아를 타파해야 한다. 총선 후 대대적인 낙하산 인사가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1호 법안인 ‘낙하산 방지법’을 통과시킬 것이다. -박 대통령:정부의 인사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촘촘하다. 전문성, 능력, 도덕성 등을 꼼꼼하게 검증한다. 검증에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정치권 인사가 오는 것을 법으로 원천 봉쇄하려 하는데, 정치권에도 인재가 많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능력이 있는 인재들을 기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막혀 버릴 수 있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 11 정운호 법조 로비 의혹 -박 원내대표:정운호 비리, 전관예우에 대해 국민의 안타까움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 철저한 수사와 함께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 -박 대통령: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해 비리를 다 파헤치겠다고 하니까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12 5·18 기념곡 지정 -우 원내대표:‘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을 거듭 주문한다. -박 원내대표:대통령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확실히 결단을 내려 달라. 국민들은 사회 통합의 신호탄으로 평가할 것이다. -박 대통령: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엄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5·18 정신은 국민 통합인데, 국론 분열로 이어지면 안 된다. 국론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좋은 방안을 찾아볼 수 있도록 보훈처에 지시를 하겠다. -박 원내대표:저희는 기대를 하고 왔다. 선물을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 13 백남기 농민 사태 -우 원내대표:농민 백남기씨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계시다. 특별히 대책을 강구해 달라. -박 대통령:….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더민주 70여명 세월호법 개정안 서명…“20대 개원 즉시 공동발의”

    [단독]더민주 70여명 세월호법 개정안 서명…“20대 개원 즉시 공동발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0여명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의 20대 국회 제출에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 법률 대리인을 지낸 더민주 박주민 당선자는 12~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법안 공동발의를 요청, 7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표창원, 김병기, 강병원, 이재정, 문미옥 당선자도 박 당선자와 함께 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박 당선자는 13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예정일이 오는 19일이다. 그런데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20대 국회가 열리면 바로 새로운 개정안을 제출하기 위해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워크숍에서 동의를 얻었다. 공동 발의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서울신문에 밝혔다. 법안 제출에 앞서 박 당선자는 해양수산부에 유권해석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20대 국회에 제출될 개정안은 지난 2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국회에 입법 청원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이 마련한 개정안에는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 기한 연장(선체 인양 후 조사가 시작된 날부터 6개월까지) ▶국가기관과 예산 확보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권한 특조위에 부여 ▶4·16재단 설립·지원 권한 특조위에 부여 등 주로 특조위의 역할 강화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조사 방해를 막기 위해 특조위에 수사권을 주는 조항은 20대 국회 개정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박 당선자는 “국회 법제실에 의견을 구해 보니 법안 통과를 위해 수사권 조항은 빼는 게 좋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관련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최근 두 차례나 회의를 개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10일 야권 단독으로 19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법안소위로 회부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해 더이상 논의는 진척되지 않았다. 12일 열린 소위에서도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또다시 처리에 실패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박주민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당선자는 지난 10년간 ‘거리의 변호사’로 불렸다. 쌍용차 노동자 해고사태부터 용산참사, 세월호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유가족의 곁을 지켰다. 박 당선자는 12일 “사회운동을 하며 법안 통과를 위해 많은 국회의원들을 만났다. 하지만 대부분 노력도 해보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했다.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를 느꼈다”고 현실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Q. 총선 한 달도 안 남기고 공천을 받았다. 승리 요인은. A. 자원봉사의 힘. 세월호에서 희생된 영석이 아빠, 경빈이 엄마는 유세 현장에서 인형 탈을 쓰고 땀에 흠뻑 젖도록 춤을 췄다.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다른 자원봉사자도 많이 왔다. 선거운동이 축제처럼 되더라. 지역민도 신기하게 생각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Q. 20대 국회 박주민의 법안 1호는. A.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19대 국회가 소임을 방기했다. 새누리당은 민심을 아직 제대로 못 읽고 있다.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 마감시한을 6월 30일로 잡고 있다. 시간이 없다. 인양은 7월 말 끝난다. 특조위가 인양 선박을 조사도 못한 채 활동이 종료될 수 있다. Q. 애초 ‘거리의 변호사’가 된 이유는. A. 돈보다는 희열. 처음에는 사법시험을 볼 생각이 없었다. 학생운동만 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때 희열을 느끼게 됐다. 로펌에서 돈은 많이 벌었다. 그런데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거리로 나섰다. Q. 왜 정의당이 아닌 더민주였나. A. 현실적 가능성. 국회의원 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실적 가능성을 볼 수밖에 없었다. 더민주가 바뀔 수 있다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다. Q. 국회에 적응하기 위한 과제는. A. 벽 허물기. 사회운동하면서 대화가 안 된다고 생각한 의원들이 많다. 다른 의원들도 저에 대해 마찬가지일 거다. 벽을 거둬내는 작업을 하겠다. 수첩에도 메모해놓은 게 있다. ‘무조건 깍듯하게 인사하기’, ‘당의 중요행사 꼭 참석하기’, ‘누구누구와 앙금털기’ 등이다. 하나씩 차례대로 해 나가겠다. Q. 더민주의 ‘우클릭’에 대한 생각. A. 야당 존재감 희석. 민생을 주장하는 것에는 100% 동의한다. 하지만 야당 역할을 확실히 자각하고 지지층에 기반한 확장전략이 필요하다. 야당의 ‘선명성’을 보여주는 정책과 민생을 함께 의제로 던져야 한다. Q. 정치적 관심사. A. 민주주의 향상. 1987년 개헌 이후 민주주의가 향상됐다고 보기 어렵다. 선거기간 ‘문턱 없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치에 민의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정부가 회의록을 제대로 작성·공개하도록 하는 정보공개법 개정안도 준비하고 있다. Q. 20대 국회 주목해야 할 정치인은 A. 유승민. 지난해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을 듣고 합리적이라 느꼈다. 보수진영에 있지만 대화가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법 질서를 강조하는 것도 진짜 보수의 면모인 것 같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73년 서울 출생 ▲서울대 법학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세월호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
  • 국회 농해수위,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무산… “새누리당 반대”

    국회 농해수위,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무산… “새누리당 반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었지만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또 처리하지 못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한을 오는 6월 30일에서 세월호 인양 뒤 6개월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이다. 이날 소위에서는 새누리당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다. 자유무역협정(FTA) 피해 대책으로 농어촌상생기금 1조원 조성을 위한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지원 특별법’ 등 관련법들도 다른 법안에 밀려 안건에 오르지도 못했다. 대신 소위에서는 수협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부문을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산업협동조합법(수협법) 개정안 등 36건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이 가운데 17건이 전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통과됐다. 농해수위는 지난 10일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이견 탓에 야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개최하면서 이날 전체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지만, 무쟁점 민생법안까지 폐기돼선 안 된다는 비판 여론에 따라 이날 회의를 개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특별법 개정안도 자동폐기 수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19대 국회 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 기한 연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상정, 법안소위로 회부했지만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논의가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11일로 예정된 법안소위의 개최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해 이들 법안은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농해수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앞으로) 회의(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고별인사를 했다. 여야는 무산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민주 신정훈 의원은 “새누리당 탓에 작년 10월부터 6개월 넘게 회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넘지 못하는 나약하고 비겁하고 무능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규탄성명을 내고 “야당의 농해수위 단독 개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국회의 합의 정신을 파기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이자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정부와 새누리당은 특조위 조사 기간이 올해 6월 말이면 종료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야당은 7월쯤 예상되는 세월호 인양 이후의 조사를 위해 특조위 활동 기간을 선체 인양 완료 후 6개월까지 보장해야 한다며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 인양 후 목포신항서 실종자 수습

    정부는 세월호를 오는 7월에 끌어 올려 목포신항에 두기로 했다. 여기서 유가족 등이 참관한 가운데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습 작업을 석 달간 벌인다. 해양수산부는 3일 실종자 수습과 잔존물 처리를 위해, 끌어 올린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목포신항 철재부두는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 있다. 선체 접안을 할 수 있는 수심(12m)과 세월호 무게를 견딜 부지의 지지력(1㎡당 5t), 부지면적(10만㎡), 세월호 작업 전용으로만 쓸 수 있는 점 등 여섯 가지 조건이 세월호를 두기에 적합하다고 봤다.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목포신항을 쓰려면 정부는 한 달에 부두 임대료로 5000만원가량을 내야 한다. 정부 소유라 비용부담이 없었던 당초 유력 후보지 광양항 율촌부두는 인양 현장보다 거리가 240㎞나 떨어져 너무 멀고 처리 중인 250만t 이상 화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어려워 선체정리작업과 하역작업을 같은 장소에서 할 수밖에 없어 최종 결정에서 제외됐다. 세월호를 일단 육상으로 끌어 올리면 부식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돼 가장 먼저 세척과 방역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선체안전도를 측정한 다음 진입로를 확보해 실종자를 수습하고 화물과 유품 정리, 사고 원인 규명 조사가 이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선체 일부 절단도 불가피할 것으로 해수부는 예측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엔 빈부 격차라든지 큰 불평등이 야기돼 있잖아요.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죠. 제가 대학서 법철학 배울 때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선문답 같은 이론에 감동받았는데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행정’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 스스로 정치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 계기가 불의에 대한 분노였다. 시민단체를 운영하던 그에게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찾아왔다는 사실이 피드백이 됐다. 그는 “정치는 정의롭고 원칙적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민주주의 대명천지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이지만 ‘3선 서울시장’도 열어두었다고 했다. 그는 “대권, 3선을 고려하기 전에 위임받은 시민의 권력으로 서울시장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광장에서 집회가 끝난 뒤의 종이 쓰레기를 보고 “폐지 수거 노인 일자리 5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그의 꼼꼼함은 거대 담론 위주의 사회에서 단점이자 장점이다. →6년째 서울시장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든 변화라고 할까. “서울시장이 생각보다 일은 잘하네”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물량과 물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추상과 거대 담론에서 꼼꼼한 정책으로 원칙을 세워 일한다. →‘박원순 업적’으로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시민 복지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일어났다.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는 청계천 같은 사업을 하나 하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받았다. 하지만 시장은 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라고 취임할 때부터 선언했다. 모두가 다 기억하는 건 없을지 몰라도 시민들은 자기 영역의 변화를 알 것이다. 청년은 은평의 혁신 파크나 청년수당과 같은 청년정책을 기억하리라 믿는다. 해외 도시도 서울시 ‘정책바라기’를 하고 있다. →원래 서울시 정책은 전국에서 따라 한다. 서울 구들도 청계천을 따라 했다. -청계천 따라 하다 충북 영동천, 순천 동천, 광주 광주천은 토목공사를 해 아름다운 하천을 다 버려놓았다. 서울 홍제천 상류의 경관을 해치는 콘크리트도 다 들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채무 7조 8000억원을 갚는 대신 4조원을 복지에 투자했다. 강바닥에 갖다 버리지 않으니 시민 복지를 느끼지 않겠나. 복지단체들이 서울시 복지예산을 26%에서 30%로 올려달라 했는데, 내가 34%로 끌어올렸다. 이달에 서울에 1000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서울시민 삶의 질이 엄청나게 개선된 거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추모시설을 철거하지 않는다고 보수 쪽의 불만이 많다.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다.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법철학 이론에 감동받았다.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지만 소수자에 대한 배려도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현대사는 세월호가 있기 전과 후로 시대가 구분될 것이다. 세월호 추모시설은 서울시 공무원이 시민의 안전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가의 근본 목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고, 서울시정의 최우선 순위도 안전이다.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관련 사항들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 같나. -야당이 다수당이 됐으니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권한도 연장될 것이다. 예산도 배치해야 한다.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 기념관은 일본의 끔찍한 진주만 공습을 기억하고자 침몰한 군함 애리조나호를 인양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 기념관을 세웠다. 배를 타고 바다에 가면 잠겨 있는 군함을 볼 수 있다. 제가 책임자라면 세월호를 인양해 3분의2 정도는 바다에 잠긴 상태에서 수상기념관을 만들고 싶다. →4·13 총선을 ‘사이다 선거’라고 평가했다. -민심은 참 위대하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심판을 했다. 국정 교과서 문제,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졸속 협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늑장 대응 등. 하나만 해도 어마어마한 일이다. 지지도가 꺼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잘못된 여론조사가 문제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 야당에도 분명히 옐로카드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했다면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다. 서울은 야당이 3분의2가 넘었지 않나. 공(功) 다툼을 하면 안 된다. →호남의 더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회복할 방법이 있을까. -광주·호남은 최근 현대사의 선거 과정에서 보면 가장 나침반 같은 역할을 늘 해왔다. 5·18 광주항쟁 이후 민주화를 주도해 왔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어냈다. 민주당이 민주정부 수립 이후 광주·호남의 전폭적 지지에도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광주정신’의 지향을 제대로 실천했던가, 어버이연합 같은 사태가 비일비재한 일상이 왜 벌어지나, 이런 본질적인 질문에 야당이 답을 못 하면 회초리 드는 것이 당연하다.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방문하고, 민심을 다독여야 할까. -광주 시민은 ‘나한테 와서 엎드리면 봐준다’는 말초적인 반응이 아니다. 광주시민이 바라는 역사적 요구를 과연 수용하고 있는가라는 관점이 중요하다. 국민의당이 잘해서 선택한 것도 아니다. 더민주에 대한 불신·불만의 대안이었다.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 호남은 ‘현역 교체론’이 압도적이었다. 지금 국민의당은 당시 현역들이다. 광주·호남의 본질적 선택이 아니라는 거다. →지난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누르고 대통령 후보 지지도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5위다. -지지도는 뜬구름, 신기루 같다. 1년 전엔 나도 1등 했다. 지지도나 여론조사가 민심과 얼마나 다른지 이번 선거하면서 보지 않았나. 요즘 싱가포르의 명품행정에 관한 책 ‘역동적 거버넌스’를 읽고 있는데 참 감동이다. 미리보기, 돌아보기, 둘러보기 딱 세 가지로 설명한다. 6년 전 ‘말뫼의 눈물’로 유명한 스웨덴 항구도시 말뫼를 다녀왔다. 조선산업의 상징인 대형 크레인이 단 1유로에 2002년 현대중공업으로 팔렸다. 말뫼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도시재생과 대학과의 협업으로 완전히 새로운 창조산업을 일으켰다. 유럽에서 일본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조선 산업의 흐름을 보면 구조조정도 미리 예측했을 수도 있다. 성찰을 위해 외국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프로젝트’를 보고 와서 더 낫게 영동권 국제교류 복합지구를 만들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을 못 믿고 시민단체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만 신뢰한다는 비판이 있다. -시장이 되면 1만 7000명의 서울시 공무원과 개혁을 함께하는 것이 신념이었다. 공무원을 적으로 돌려 무엇을 성공할 것인가. 다만 공무원이 순환보직제라 전문성이 떨어지니 외부의 전문성과 혁신성을 들여온 것이다. 과장·국장에 개방형 공무원을 모두 채웠다. →최근 ‘어버이연합 사건’ 덕분에 2013년 ‘박원순 제압 문건’에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박원순 제압 문건’은 아무래도 국정원에서 만든 것 같다. 국정원 아니면 누가 그런 걸 만든단 말인가. 서울시장 출마의 직접적 계기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왔다 갔다고 피드백이 왔다. 정치를 왜 이렇게 하냐고 분노했다. 정치는 정당하고 정의롭고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 국정원 개혁은 정치개혁의 1순위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세계를 둘러보는 통찰력과 글로벌한 리더십,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 거버넌스를 구성할 수 있는 협치 능력 등이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달 19일 19대 마지막 본회의 개최 합의

    여야는 다음달 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여야가 여전히 서로 다른 곳만 바라보고 있어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국회에서 만나 4월 임시국회의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확정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일정 때문에 당초 예정했던 17일에서 이틀 연기한 19일에 여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노동개혁 4법과 관련해 노사정위원회, 각 당 정책위원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실시 여부는 각 당 내부 조율을 거친 뒤 확정된다. 하지만 쟁점 법안과 세부 안건을 놓고선 3당의 교집합을 찾기가 어려웠다. 새누리당은 일자리·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우선 처리를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어버이연합 자금의 정부 지원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부터 해야 한다고 맞섰으며, 국민의당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을 보장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새누리당 조 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총선 과정에서 먼저 내세운 것이 경제였다”며 “그동안 미뤄온 일자리 법안과 경제활성화법을 최우선적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프리존 특별법만큼은 19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더민주 이춘석 수석부대표는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전경련과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정황을 밝히기 위해 가장 먼저 운영위, 법제사법위, 안전행정위, 정보위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의료·보건 분야를 제외하면 논의하겠지만 사이버테러방지법 협상은 어떤 형태로든 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또 청년고용할당을 의무화하는 청년고용 촉진법 처리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유성엽 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을 선체 인양 이후 일정 기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달라”면서 “법에 명시된 1년 6개월의 활동기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들어 올릴 ‘선체 받침대’ 수중 투하

    세월호 들어 올릴 ‘선체 받침대’ 수중 투하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 정박 중인 중국 상하이샐비지사 바지선에서 26일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체를 들어 올리기 위한 노란색 리프팅 빔(받침대)을 수중에 투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7월 안으로 세월호를 인양한다는 계획이다. 진도 연합뉴스
  • 2년 계속된 기도… “시신이라도” “온전히 선체 인양을”

    2년 계속된 기도… “시신이라도” “온전히 선체 인양을”

    시신 미수습 가족 등 2000여명 해수부 장관·野 당선자 등도 참석 세월호 참사 2주년 추모식이 지난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렸다.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 추모객 200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천정배·주승용·박지원·박준영·황주홍·김동철·장병완·김경진·권은희·윤영일 당선자 등이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부인 강난희씨와 비공개 일정으로 팽목항 분향소와 방파제를 방문하고 돌아갔다. 이낙연 전남지사·박홍률 목포시장·이동진 진도군수 등이 참석했다. 임시 분향소에서 헌화·묵념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발생 2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가족 임시 숙소와 등대길을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시신이라도 찾아달라’고 호소해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참석자들은 노란 풍선을 날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을 기원했다. 김영석 장관은 추모사에서 “정부는 세월호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인양해 아홉분 모두 여러분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원고 학생인 미수습자 조은하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2년 전 이 시간에 우리 딸이 엄마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온전하게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미수습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팽목항에는 이날 수천명의 추모객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진 가운데 종교단체들의 추모 의식도 잇따랐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3당 원내대표 인터뷰]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세월호 조사 기간 연말까지 연장해야”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17일 “19대 회기 내 ‘원포인트 임시국회’를 열어 쟁점법안 하나라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부터 여야가 공론화해 우선 처리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경제활성화법안 가운데 서비스법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고집을 피우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만 빼면 쉽게 갈 수 있는 문제”라며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다면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개혁법에 대해서는 “노동 3법(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근로기준법) 먼저 처리하고 파견법에 한해서만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오는 6월 말이면 종료되는데 세월호 인양이 7월에 예정돼 있다. 인양 후에도 조사위가 활동하도록 올해 말까지 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며 19대 회기 내 세월호특별법의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지 및 테러방지법 개정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과 뜻을 같이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이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요구하는 사이버테러방지법에 대해서는 “그냥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상식의 범위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진 의미에 대해서는 “국회를 정상화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국민의당, 파견법 중재안 제안… 새누리 호응

    더민주·국민의당, 세월호법 공감 오늘 3당 원내대표 대좌 논의 노동 4법 중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 온 파견법과 관련, 17일 국민의당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사정협의체를 복원해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새누리당도 전향적 입장을 밝혔다. 20대 총선 결과 여소야대로 국회 지형이 바뀐 뒤 나온 변화여서 19대 국회 만료 전 노동개혁 법안 등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해 온 주요 법안과 야당에서 요구해 온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등의 처리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18일 3자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임시국회에서 노동 3법(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근로기준법)을 먼저 처리하고 파견법에 한해 서둘러 노사정위원회를 복원해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노사정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협상 테이블에 올리면 못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노사정위원회가 붕괴됐기 때문에 다시 구성해야 되지 않느냐”고 밝혔다. 지금껏 파견법에 대해 ‘무조건 통과’ 입장만 되풀이했던 데서 한발 물러난 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파견법은 절대 안 된다. 이는 악법”이라면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 상황을 주도하려는 건 이해하지만 (파견법을) 메뉴로 정한 건 잘못됐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여당에서 추진 중인 파견법 개정안은 현행 사무보조·건물청소 등 32개 업무 외에 금형·주조 등 뿌리산업에도 파견을 허용하고 55세 이상 근로자와 소득 상위 25% 이상 전문직은 파견 규제를 없애자는 게 골자다. 한편 오는 6월 활동이 끝나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인양이 7월에 예정돼 있다.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방향으로 특별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당연한 얘기”라며 환영했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당론을 다시 정해야 하는 문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6일 세월호 참사 2주년 진도 팽목항 추모식,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정배 의원

    16일 세월호 참사 2주년 진도 팽목항 추모식,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정배 의원

    세월호 참사 2주년 추모식이 지난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렸다. 9명의 시신 미수습자 가족들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 추모객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천정배·주승용·박지원·박준영·황주홍·김동철·장병완·김경진·권은희·윤영일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부인 강난희 여사와 비공개일정으로 팽복항 분향소와 방파제를 방문하고 돌아갔다. 이낙연 전남지사·박홍렬 목포시장·이동진 진도군수 등이 참석했다. 임시분향소에서 헌화·묵념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발생 2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가족 임시숙소와 등대길을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시신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시신이라도 찾아달라’고 호소해 눈시울을 붉게 했다.참석자들은 노란 풍선을 날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을 기원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정부는 세월호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인양해 아홉분 모두 여러분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원고 학생 미수습자 조은하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2년 전 이 시간에 우리 딸이 엄마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온전하게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미수습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팽목항에는 이날 추모객들 수천명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지는 가운데 종교단체들의 추모의식도 잇따랐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추모제, 비 맞으며 마이크 잡은 김제동 “아이들이 곧 국가다” 울컥

    세월호 추모제, 비 맞으며 마이크 잡은 김제동 “아이들이 곧 국가다” 울컥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등의 주최로 열린 문화제에는 1만 2000여명(경찰 추산 4500명)이 참가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이날 문화제가 시작되기 전 방송인 김제동 씨가 단상에 ‘깜짝’ 등장했다. 김씨는 우산도 없이 우의도 입지 않은 채 장대비를 맞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메시지를 건넸다. 김씨는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우리에게 어떻게 대할지 알 수 있다”면서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며 그들 몫까지 함께 살아줘서 고맙다”며 참석자들에게 거듭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배지를 지키는 열정만큼 304명을 지키는지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김씨는 또 “(세월호 희생자를 두고) ‘국가를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도 아닌데 왜 신경을 쓰냐’, ‘대체 국가가 무엇이냐’는 등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바로 국가다. XXX들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지난 4·13 총선에서 당선된 박주민 변호사(더불어민주당)도 단상에 올라 “세월호 참사는 사람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 ‘기레기’로 불린 언론, 권력 눈치를 본 수사기관 등이 압축적으로 나타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인권운동가 박래군 씨는 “정부와 여당은 세월호를 악착같이 지우려 하고 망각의 무덤 속에 넣으려 하지만 정부의 기도는 파탄났다”면서 “4·16 이전과 다른 세상을 만들겠다는 운동의 주인이 우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기간과 인력, 예산, 권한을 보장하고 특별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인양하지 못한 이들을 완전히 찾고, 민간 잠수사나 자원활동가에게 까지 피해자 범위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제에서는 유로기아와 친구들, 이소선 합창당, 송경동 시인, 우리나라 등의 무대도 이어졌다. 광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들고 문화제를 지켜보며 희생자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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