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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검, 해수부 압수수색… 靑 지시자료·DVR 보고서 분석중

    세월호 특검, 해수부 압수수색… 靑 지시자료·DVR 보고서 분석중

    DVR기기 절단 흔적 등 바꿔치기도 조사특검, 靑에 수사기간 30일 연장 신청세월호 참사 증거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현주 특별검사가 해양수산부를 압수수색해 선체 내부에 있던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인 DVR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달 28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과 운영지원과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해수부가 청와대에 올린 세월호 DVR에 관한 보고서와 회의록, 청와대 지시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같은 날 대통령기록관도 함께 압수수색했었다. 특검은 세월호를 인양한 뒤 유류품을 수습한 공무원 등을 불러 DVR에 연결된 전선이 절단된 흔적 등 기기가 바뀐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을 봤는지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은 2015년 5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사고 희생자·피해자에 대한 배상·보상 등 후속조치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발족했다. 특검은 그동안 대검찰청과 해군, 해경 등을 압수수색을 해 30여 박스 분량의 서류와 100TB 이상 분량의 전자정보 등을 압수하는 등 대규모 자료를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전날 청와대에 활동기간 연장도 신청했다. 지난 5월 13일 출범해 60일간 수사를 하는 특검은 오는 11일까지 수사기간이 열흘 정도 남은 상태였다. 수사기간은 청와대에 필요한 경우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 세월호에서 끝나지 않은 것은 진상규명만이 아니다

    세월호에서 끝나지 않은 것은 진상규명만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은 진상규명만 있는 게 아니다. 대전지법 행정1부(부장 이헌숙)는 16일 전남 진도 맹골군도 어촌계 주민 A씨가 해양수산부 세월호참사 배·보상 심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세월호 기름 피해 어업인 손실보상 청구 소송 첫 변론을 열었다. A씨는 소장에서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박유가 흘러나와 바다가 오염되면서 내 미역 채취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유류오염 입증 근거가 없다며 보상에 난색을 보였다. A씨는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어민들은 유족을 생각해 보상에 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며 “생업이 황폐화됐는데 (정부가) 방제기록이 없다며 보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항변하며 해수부 관할 대전지법에 소송을 냈다.앞서 서울에서 있는 어업피해 손해배상 소송은 어민들이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안종화)는 2019년 9월 진도군 동거차도 어민 이모씨 등 6명이 “세월호 기름유출로 양식장이 오염돼 그 해 양식을 망쳤다”며 정부에 총 10억 8000만원의 손실보상금을 요구하며 제기한 청구 소송에 대해 “세월호 피해 지원법에는 손실보상금 산정에 관한 규정이 없다”고 기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세월호 7주기 “기억·책임·약속” 전국에서 이어진 추모 물결(종합)

    세월호 7주기 “기억·책임·약속” 전국에서 이어진 추모 물결(종합)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6일 경기 안산, 전남 진도, 인천 등 전국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이어졌다.오전 11시 일반인 희생자 41명과 민간 잠수사 2명(이광욱, 이민섭 잠수사)이 잠들어 있는 인천추모가족공원에는 4·16재단이 주최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희생자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유가족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김광준 신부 등이 참석했다.단원고 학생들은 4.16 민주시민교육원 내 기억교실을 찾았다. 이들은 학교에서 ‘우리들의 봄’이라는 추모 극을 올리고 편지 낭독과 노란 리본 교체식 등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단원고에 있던 기억교실은 옛 안산교육지원청 별관과 본관 등을 거쳐 7주기를 앞두고 세번만에 온전히 정착하게 됐다. 단원고 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기억교실은 온전치 못한 상태로 옮겨졌다가 지난 12일 개원한 4.16민주시민교육원 내에 완전히 복원했다. 지난 2번의 이사 때와 달리 2학년 교무실이 완벽하게 복원된 상태다. 교실을 찾은 유가족은 교실이 무거운 추모 공간으로만 남기보다는 참사 없는 사회를 만들잔 다짐이 새겨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선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 여야 정치인,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주기 기억식이 열린 1부와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으로 구성된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박혜진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 가운데 1부 기억식은 KBS를 통해 생중계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영상 추도사를 시작으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도사가 이어졌다.국민의힘 지도부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행정안전부·교육부 등 정부가 주관하는 추모식에 5년 만에 참석하기도 했다. 7년 전 세월호에서 살아 나온 장애진 학생도 먼저 별이 된 친구들을 추모했다. 가수 권진원과 서울예대 학생들의 ‘사월, 꽃은 피는데’,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불렀다. 4.16 합창단이 ‘너’를 합창했다.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 자작시 ‘팽목항에서’를 읊었다. 2부에서는 4.16 생명안전공원 공원 부지로 이동해 선포 기념으로 소나무 1그루를 심었다.한편 단원고 유가족은 16일 오전 10시 30분쯤 7년 전 세월호가 침몰한 시간에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에 있는 참사 해역을 찾았다. 이용기(52) 0416단원고유가족협의회 대변인은 추도사에서 “오늘은 우리 아이들 하늘나라로 이사 간 날이다. 왜 대한민국이 7년 동안 침몰 원인 못 밝히는지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별이 된 단원고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희생된 학생 250명의 이름을 한 사람씩 호명했다. 헌화식이 진행되자 한 유가족은 흰 국화꽃을 손에 들고 고개를 떨궜다. 일부 유가족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바다에는 ‘세월호’라고 적힌 노란 부표가 떠 있었고, 선상에선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가 울려퍼졌다. 선상 추모식을 마치며 유가족을 태운 배는 세월호 부표 주변을 한 바퀴 선회했다.오후에는 목포 신항만 앞 세월호 선체를 찾아 참사 7주기 추모식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17분쯤 안전모를 쓴 유가족들은 세월호 앞에서 헌화를 하고 짧게 묵념한 뒤 선체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녹슨 선체에는 하얀 따개비가 말라붙어 있었다. 김병권씨는 세월호 선미 부분을 가리키며 “다 쇳덩어리인데 에어포켓이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몇몇 유가족은 목포 신항에 있는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1학년 수련회’ 단체 사진 앞에 서서 별이 된 자식의 얼굴을 찾아 한참 바라봤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는 3년여의 시간을 바닷속에서 보낸 뒤 인양됐다. 이어 2018년 5월 10일 바로 세워져 현재의 모습으로 목포 신항에 남게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토] “하늘에선 평안하길” 세월호 7주기 피해가족 추모식

    [포토] “하늘에선 평안하길” 세월호 7주기 피해가족 추모식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4·16재단과 세월호 피해 가족들이 헌화와 묵념을 하며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피해 가족들은 이날 참사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하려 했지만 해경이 사고 당시 현장지휘선으로 쓰인 ‘3009함’을 준비하자 탑승을 거부하고 세월호 선체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2021.4.11 4·16 재단 제공
  • ‘정인아미안해’ 무늬만 추모… 슬픔을 팔지마세요 [김유민의 돋보기]

    ‘정인아미안해’ 무늬만 추모… 슬픔을 팔지마세요 [김유민의 돋보기]

    무늬만 추모였다. 각종 물건을 만들어 판 뒤 사과문마저 방문자 유입을 위한 해시태그로 도배한 이들에게 ‘정인아미안해’는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다. 6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정인아미안해’ 굿즈 판매자의 변명은 구차했다. 수익금 용도를 묻자 “안 팔릴걸요. 팔리면 기부할게요”라고 황당한 답변을 내놓더니 비난이 쇄도하자 “그냥 단순하게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품을 제작한 것인데 많은 분들의 질타로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정인이를 이용해 물건을 만들어놓고 수익금의 용도는 정하지도, 알리지도 않은 것은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팔고자 하는 목적에 가까워보였다. 팔이피플(소셜미디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이 슬픔만저 판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판매자는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마저 수십 개의 해시태그를 첨부했고 현재는 운영이 중지되었다는 문구와 함께 판매를 중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넣고 탕수육이 맛있다고 홍보하거나 술집과 음식점 방문을 홍보하는 글도 있었다. 입양된지 271일, 세 번의 아동학대 신고에도 양부모의 학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정인이 사건에 전국민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분위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정인이의 장지… 한파 속 눈물로 추모 반면 한파 속에 정인이가 안치된 곳을 찾아 추모하는 사람들의 행렬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정인이는 지난해 10월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인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됐다. 방명록에는 “정인아 사랑한다. 다음 생에 내가 꼭 부모가 되어줄게”, “더 나은 세상에서 만나자. 미안하다 아가야. 아동학대를 이 세상에서 반드시 몰아낼게”라는 글들이 남겨졌다. 정인이를 위한 간식, 신발, 옷, 필기구, 그림도구, 인형, 꽃들이 가득 쌓였다. 추모객들은 ‘미안하다’며 이 사회의 성인으로서 지켜주지 못한 슬픔에 고개를 떨궜다. 정인양의 장지에서는 하이든의 ‘The Seven Last Words of Christ’가 애절하게 울려퍼지고 있다. “우리가 바꿀게”라는 약속은 사회로 번져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정부는 입양 전 예비 양부모 검증을 강화하고, 입양 가정에서 아동학대 발생 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입양기관이 입양 가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등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역시 아동학대 대응 방식도 개선, 우선 2회 이상 반복 신고된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선 반기별로 1회 이상 경찰 자체적으로 사후 점검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법원에는 가해자인 양부모 엄벌을 요청하는 수 백건의 진정서 및 탄원서가 접수됐다.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진정서 작성법을 공유하며 양부모의 1차 공판기일인 13일 전까지 재판부에 진정서를 보낼 것을 독려하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션플래닛, 스피스로 해상안전사업 닻 올려...

    오션플래닛, 스피스로 해상안전사업 닻 올려...

    오션플래닛(대표 김동윤)이 해상안전사업에 닻을 올렸다. 오션플래닛이 개발한 스피스(SVPIS, Sunken Vessel Position Identification System)는 ‘침몰선박위치식별체계’로써 침몰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식별하는 장치다. 선박이 침몰하면 자동으로 작동해, 수중 음파로 구조신호를 송신한다. 때문에 침몰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선박용 조난 장치는 전파와 GPS를 사용해, 선박이 침몰하면 수중에서 작동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잠수사가 수중에서 육안으로만 수색하고 식별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구조·인양을 위한 효과적인 장비도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역 해군 상사이기도 한 김동윤 대표는 20여 년간 해군에서 장비를 다뤄온 전문가다. 김 대표는 “지난 세월호 사고 이후로 선박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선박용뿐만 아니라 개인용 보급으로도 확대해 해상안전에 힘쓸 할 계획”이라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션플래닛은 <포인트가드>라는 팀명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K스타트업2020’ 왕중왕전에 올랐다. 왕중왕전은 오는 20일에 서울 성수동 레이어10에서 열린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윤희숙이 쏘아 올린 ‘연설 로망’…유승민·김관영 등 국회 명연설은

    윤희숙이 쏘아 올린 ‘연설 로망’…유승민·김관영 등 국회 명연설은

    통합당 윤희숙의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에 찬사진중권 “보수 업그레이드, 한국 사회 한걸음 더 진보” 2014년 김관영의 ‘가업상속공제 확대법’ 반대토론토론 후 여당 내 반란표로 법안 부결 초유의 사태 2015년 유승민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은 ‘교본’친박 정치 보복 이어졌으나 野 “명연설” 극찬야당 초선 의원의 국회 본회의 5분 연설이 21대 국회에 ‘연설 로망(실현하고 싶은 소망이나 이상을 뜻하는 프랑스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처리에 맞선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은 논리와 공감으로 무장한 연설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리멸렬한 대여 투쟁에 갈피를 잡지 못한 통합당 내부에도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로 시작한 윤 의원의 연설에 정치권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통합당에 좀처럼 칭찬하지 않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일 “보수가 저런 식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가 한 걸음 더 진보한 것”이라고 거듭 극찬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윤 의원의 연설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며 윤 의원의 연설이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았는지 분석하겠고 예고했다.이렇게 윤 의원의 연설이 화제가 되면서 역대 국회 명연설을 참고하려는 ‘학구열’도 불타고 있다. 윤 의원처럼 법안 관련 본회의 발언 중 가장 화제가 된 연설은 2014년 12월 2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가업상속공제 확대법)’ 반대 토론이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손톱 밑 가시 뽑기’의 핵심 입법으로 추진했던 법으로 가업 승계에 따른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여야 합의로 수정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김 의원은 반대토론에 나서 “가업 승계를 대폭 허용해 상속세 제도를 무력화시키려는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다시 토론을 거쳐 명문 장수 기업을 육성하는 세제를 내놓자”고 여야 의원들을 설득했다. 연설 후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반대 7명, 기권 28명의 반란표가 나왔다. 당시 사회부총리이던 황우여 의원,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이한구·안홍준·정희수 의원 등이 반대 또는 기권했다. 법안이 부결돼 본회의가 중단되고, 집권여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졌다.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에서는 2015년 4월 8일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합시다’가 모든 원내대표의 ‘교본’으로 남아있다. 유 원내대표는 당시 삭발 후 본회의장에 앉은 세월호 가족들 앞에서 실종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위로했고, 여당에서 처음으로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주장했다. 또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국가는 왜 존재하느냐”며 당시 여당 의원들이 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았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과 소수당인 정의당에 존경을 표하면서도 첨예한 현안이던 북핵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북한인권법과 천안함 폭침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정중하게 청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공약이던 공약가계부를 더 이상 지킬 수 없게 됐다”는 고백은 결국 박 대통령과 친박들의 미움을 샀고, 정치 보복으로 이어졌다. 유 원내대표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고 싶었다.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보수”라며 연설을 마치자 야당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당시 새정치연합은 공식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의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명연설”이라며 극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세월호 선체 목포 고하도 거치 74% 이상 ‘찬성’

    세월호 선체 목포 고하도 거치 74% 이상 ‘찬성’

    목포시가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 관련 시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찬성’ 의견이 74%로 나타났다. 시는 정부의 세월호 선체 거치 장소 후보지 논의 중 목포의 고하도 신항 배후부지가 유력한 장소로 거론됨에 따라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했다. 시민·사회단체·유관기관·학생 등 1만 3092명(시 인구의 5.8%)이 설문에 참여해 찬성 74%, 반대 26%를 보였다. 찬성 이유로 생명·안전·교육 공간 조성, 새로운 관광자원 활용, 선체 인양 인근지역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역점을 두고 조성돼야 할 부문으로는 안전교육·체험 인프라 확충과 추모·기억공간 조성, 고하도 연계개발 등이 꼽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의견을 알게 됐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정부에 전달해 고하도로 확정될 경우 시설 조성에 시민의견이 반영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세월호 선체 거치장소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입, 국민 안전교육·체험시설과 전시공간 등을 조성하고 인근은 주변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선체 원형은 복원해 물위에 띄우는 형태로 전시하고, 선체 일부는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안전에 관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시설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설 설치와 운영은 국가가 직접 추진해 시의 재정 부담이 없다”며 “고하도에 안전체험시설과 공원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주민 발의 ‘김관홍법’ 통과…민간잠수사 실질적 보상 가능

    박주민 발의 ‘김관홍법’ 통과…민간잠수사 실질적 보상 가능

    국회는 20일 본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활동에서 손실을 본 민간잠수사를 보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김관홍법’(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특별법)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민간 잠수사가 구조나 수습 활동을 하다 사망하거나 부상하면 본인이나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그간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피해를 본 어업인 등은 ‘세월호 피해자 지원법’에 따라 배상이나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구조활동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민간잠수사에 대해서는 세월호 관련법이 아닌 일반 수상 수색·구조에 대한 법률이나 의사상자 예우법으로만 보상받을 수 있었다. 기존 법률에 의한 보상은 장애등급 등에 따라 금액이 일률적으로 산정된다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세월호 구조활동에 참가한 민간 잠수사들의 노동능력 상실이나 치료에 따른 수익 감소 부분이 고려되지 않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발의자인 박주민 의원은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 25명이 2개월간 희생자 304명 중 240여명을 수습하는 데 큰 역할을 했음에도 골괴사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김관홍법은 민간 잠수사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안의 별칭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선 뒤 트라우마와 잠수병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故) 김관홍 잠수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천 찾은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우리가 힘 되겠다” 손길

    이천 찾은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우리가 힘 되겠다” 손길

    “벌써 관련 기사가 줄었어요. 이러다 조용히 묻히면 어쩌죠.” (이천 물류창고 화재 유족) “뿔뿔이 흩어지지 말고, 피해자들끼리 꼭 같이 헤쳐나가야 해요.”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실종자 가족)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은 지 닷새째인 지난 3일 저녁.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특별한 조문객이 왔다.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이자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허영주·허경주 자매와 어머니 이영문씨였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철광석을 싣고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가던 중 침몰했다. 당시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등 선원 24명 중 구조된 건 필리핀 선원 2명. 사고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22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지난해 2월 외교부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을 진행하며 유해가 발견됐지만, 아직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아 가족들은 3년째 사망신고도 못하고 있다. 분향소에서 헌화한 뒤 유가족 대기실을 찾은 이들은 이천 화재 유족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가족이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남아있는 사람이 할 건 해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들이 일부러 이천까지 찾아 유족들의 손을 맞잡은 건 ‘국가의 부재’를 경험한 본인들의 과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허영주 대표는 “사고 초기 해경, 해수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소관이 아니다’라며 떠넘기기만 했다”면서 “해외 선박재난의 경우 외교부가 주무부처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만 넉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특히 해상 사고와 화재라는 종류의 차이만 있을 뿐 사건 이후 기업의 대응이 ‘판박이’라면서 피해자들끼리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천을 찾은 시공사 건우 대표가 5분 만에 쓰러져 실려 나가는 걸 봤다. 우리도 선사 회장이 링거를 맞고 ‘쇼’하는 등 똑같은 사태를 겪었다”면서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라 정부에서도 흐지부지 넘어가려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등으로 구속됐고,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인양됐다”면서 “누구도 우리 이슈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 때문에 초반에 수사를 확실히 하지 못한 게 끝까지 후회된다”고 말했다.진상규명 절차가 지지부진 이어질수록 여론의 관심도 떨어질 거라며 피해자들끼리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허 대표는 “정부에서 사고 수습을 위해 나서긴 하지만, 결국 피해자 가족이 직접 뛰어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같은 국가적 재난을 겪은 사람으로서 서로 알고 지내다 보면 어떻게든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앞서 이천 화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조문했다. 유경근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먼저 비극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함께할 수 있는 건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안산시, 세월호 유가족·생존자 인터뷰집 ‘이후의 사람들’ 발간

    안산시, 세월호 유가족·생존자 인터뷰집 ‘이후의 사람들’ 발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등의 인터뷰 기록집 ‘이후의 사람들’이 발간된다. 경기 안산시 세월호참사수습지원단이 제작한 이 책에는 민간인 잠수사 황병주 씨, 참사 초기 언론 인터뷰로 긴 재판을 받았던 홍가혜 씨, 단원고 스쿨닥터 김은지 씨,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동수 아빠 정성욱 씨, 다윤 엄마 박은미 씨, 은화 엄마 이규경 씨 등 20명의 인터뷰가 담길 예정이라고 지원단측이 28일 밝혔다. 또 미술가 국동완 씨의 그림 30점, 신혜란 서울대 교수의 기고 글 등도 수록돼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495페이지 분량의 인터뷰 기록집은 1장 ‘진도, 팽목항’에서 참사 직후의 현장 상황과 잠수사의 사고해역 수중 수색 과정, 언론보도 피해, 실종자 가족들 기다림을 담았다. 또 2장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탈출한 생존 학생, 그들을 학교에서 돌봤던 스쿨닥터의 기억을, 3장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활동을 수록했다. 이어 4장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46일간 이어진 유가족의 단식투쟁, 서명운동과 피케팅에 나섰던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 마지막 5장 ‘목포, 목포신항만’에서는 세월호가 육지로 인양되기까지의 과정과 1천일을 기다려 딸을 찾은 부모들의 시간을 펼쳐낸다. 시는 오는 30일 나올 예정인 이 인터뷰 기록집(비매품) 500부를 발간, 안산 관내 각급 학교와 도서관, 관계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안산시 홈페이지(www.ansan.go.kr)에도 게재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유가족 등의 책자 속 인물들의 인터뷰는 시가 직접 했다”며 “세월호 참사 기억을 한데 모아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간을 다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인터뷰 기록집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막말 정치인 ‘퇴출’… 세월호 유족 선정 낙선후보 17명 중 12명 심판

    막말 정치인 ‘퇴출’… 세월호 유족 선정 낙선후보 17명 중 12명 심판

    ‘막말 공격수’ 차명진·이언주·민경욱 아웃21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자정기능을 잃은 정치권을 훈계라도 하듯 ‘막말 정치인’들에게 철퇴를 내렸다. 세월호 참사 6주기 하루 전날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선정한 낙선 후보 17명 중 3분의2가 떨어지는 등 막말 구설에 올랐던 정치인 상당수가 퇴출된 것이다. 4·16 6주기를 맞은 16일 ‘예은 아빠’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김진태, 심재철, 조원진을 지워버린 게 안산에서 분홍색을 싹 다 지워버린 것보다 더 기쁘다”고 했다. 2015년 세월호 선체 인양을 반대해 논란된 미래통합당 김 의원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에서 2위에 그쳤다. 선거운동기간에는 그의 선거운동원이 세월호 관련 현수막을 훼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세월호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이었던 통합당 심 후보는 경기 안양동안을에서 낙선했다. 2014년 유가족에게 “좀 가만히 있어라”고 고함을 친 우리공화당 조 후보도 대구 달서병에서 3위에 그쳤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지난 1일 선정한 낙선 후보 17명 가운데 생환한 것은 김태흠·배준영·정진석·주호영·하태경 등 5명뿐이다. 야권에서 막말을 주무기로 ‘대여 공격수’를 자처했던 차명진, 이언주, 민경욱, 이은재 후보도 심판을 받았다. 경기 부천병에 도전한 차 후보는 지난 8일 토론회에서 “세월호 XXX” 발언으로 탈당권유와 제명 징계를 받았는 데도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완주했지만, 30% 포인트에 가까운 표차로 졌다.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다시 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겨가며 부산에 도전장을 내민 이언주 후보도 1430표 차로 낙선했다.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해 ‘보수 여전사’로 불렸던 이 후보는 2017년 학교 급식노동자를 향해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돼야 하는 거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숱한 막말 전력으로 컷오프됐음에도 우여곡절 끝에 본선에 나섰던 민 후보는 인천 연수을에서 2% 포인트 차로 패했다. 그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이 씨XX 잡것들아!’로 시작하는 시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을 비난해 논란을 일으켰다. ‘겐세이’, ‘사퇴하세요’ 발언으로 알려진 이은재 한국경제당 비례대표 후보도 낙선했다. 다만 선거 막판 과거 팟캐스트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김남국 안산 단원을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분위기 속에 생존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고통 여전한 세월호 생존자들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고통 여전한 세월호 생존자들

    “잃어버린 제 삶, 저 자신을 이제는 되찾고 싶어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에 사는 화물차 운전기사 윤길옥(55)씨의 삶은 6년 전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매일 대여섯가지 종류의 약을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다. 불은 항상 켜고 잔다. 윤씨는 “컴컴한 곳에 있으면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 침몰한 세월호에서 맨마지막으로 탈출한 생존자, 그게 바로 윤씨다. 참사 후로 6년이 흘렀다. 생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지난 2018년 12월 발표된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건강 및 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생존자 66명(단원고 생존자 41명, 일반인 생존자 25명)의 상당수가 우울증과 불면증, 만성두통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생존자들은 참사를 직접 경험한 피해자지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자신을 숨겨야 했다. ‘아직도 세월호냐’는 비난과 ‘정부로부터 상당한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오해는 생존자들을 더욱 고립시켰다. 사회는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에 무관심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윤씨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사는지, 어떤 아픔이 있는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마지막 생존자 윤길옥씨학생들 탈출 돕고 가까스로 생존발에 화상 입고 2년 가까이 입원퇴원 후 빚·대인관계 축소 고통윤씨가 ‘그날’ 세월호 3층 선미(배꼬리)에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 방을 나와 선수(뱃머리) 쪽 매점에 갔을 때 배가 기울었다. 온수통에 있던 뜨거운 물이 윤씨의 두 발을 덮쳤다. 발을 움직일 수 없던 상황에서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킨 윤씨는 바닷물이 머리 위까지 차오를 때 가까스로 배에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얼마 안돼서 배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승객 476명 중 304명(미수습자 5명 포함)이 희생됐다. 정부는 2015년 6월 윤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하지만 윤씨가 다치고, 누군가를 구하고, 사투를 벌이며 탈출하는 과정에서 ‘국가’는 없었다. “밖에 나왔더니 기우는 배 객실 유리창 너머로 학생들이 보였어요. 해양경찰이 망치로 유리창을 깼으면 학생들을 많이 살릴 수 있었을텐데…. 그때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그는 가슴을 쳤다. 2016년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윤씨는 퇴원 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30여년 경력의 운송일이 그에겐 유일한 생계유지 수단이었다.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화물차 대신 2017년 새 차를 샀다. 집을 담보로 빚을 내 겨우 마련한 전재산이었다. 하지만 차 할부금에 기름값, 지입차 보험료, 수리비 등 빠져나가는 돈이 버는 것보다 많았다. 빚은 늘어만 갔다. 윤씨는 현재 개인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윤씨의 대인관계도 참사 후로 위축됐다. 그는 “원래 성격이 활달했는데 요즘은 어딜 가도 사람들이랑 말을 잘 섞지 않는다”면서 “예전에는 동네 목욕탕에 가면 2시간은 있었는데, 요즘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샤워만 하고 나온다”고 말했다. 실태조사 결과 생존자의 절반가량(48.5%)이 ‘(참사 후) 대인관계에 스트레스가 있다’고 답했다. 운동·절주를 통한 극복 노력 시작앞으로 어떤 삶 살고 싶은지 묻자“약 없이 편하게 자는 게 큰 소원”윤씨는 보건소로부터 매달 안부 전화를 받는다. 그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 자살 충동이 인다”면서 “캄캄한 그곳에서 목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을 들이킨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라며 괴로워했다. 퇴원 후인 2016년 3월 말 윤씨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진도군청에서 진도군 팽목항까지 수십㎞를 걸었다. 당시 그가 입었던 노란색 조끼에는 ‘진실을 인양하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 후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장소를 가지 않았다. 아니, 가지 못했다. “2017년 3월 인양된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뒤에 ‘분실물을 찾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제 화물차가 세월호 화물칸 2층에 그대로 보관돼 있었던 거죠. 그런데 안 갔어요. TV를 보다가도 세월호 영상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거나 TV를 꺼요. 보기 힘들어요.” 그럼에도 살아남은 이의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윤씨는 지난해 7월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참사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만날 마셨던 술도 이제는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이제 사람이 돼보려고 운동을 하고 술을 안 먹고 있다”는 것이 윤씨의 설명이다. 윤씨가 꿈꾸는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약 없이도 편하게 잠을 자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윤씨는 취미 활동을 갖고 싶어했다. 그는 “고교 때 밴드에서 트럼펫을 연주했었는데, 드럼과 기타 연주법을 새로 배우고 싶다”면서 “여건만 된다면 예전에 좋아했던 여행도 자주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세월호 생존자 오용선씨이 악물고 항우울제·수면제 끊어참사 후 5개월 뒤에 복직했지만트라우마로 복직 보름 만에 퇴사 지난 11일 서귀포에서 만난 또 다른 생존자 오용선(58)씨도 2016년 1월 말까지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7가지 종류의 약을 매일 먹었다. 오씨는 “약을 끊으려고 이를 악물고 악바리처럼 아등바등했다”라고 말했다. 30년 넘게 핀 담배도 끊었다.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오씨도 화물차 운송기사 경력이 30년에 달한다. 오씨는 참사 후 5개월 뒤에 복직했다. 그런데 밤에 운전할 때마다 헛것이 보였다. 야간근무가 불가피한 화물 운송일을 계속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오씨는 보름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 지금은 건설 현장에서 화물차로 폐기물을 운반하고 있다. 고통을 잊는 방법으로 오씨는 침묵 대신 말하기를 선택했다. 그는 “직장 동료들이 내가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날 세월호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직장 동료들이 물으면 저는 다 얘기하는 편”이라면서 “저는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털어놓으면 속이 시원하고 후련하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큰 목소리로 말한 오씨는 “원래 목소리가 크다”면서 멋쩍게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오씨는 윗옷 지퍼 손잡이를 계속 만지며 말을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2017년 5월인가 6월쯤에 목포신항에 갔었어요. 우리가 탔던 배가 인양됐다고 해서 궁금해서 갔는데,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생각 없이 보려고 했죠. 계속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으니까….” 오씨는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지난 2월 ‘4·16 제생지’ 단체 창립제주 생존자 24명 목소리 모은다“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이 치유 첫 관문”오씨는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에 사는 생존자 24명(윤씨와 오씨 포함)의 기억을 기록하고 법률 지원, 심리 치유 지원 등을 위해 지난 2월 만들어진 단체다. 오씨는 “앞으로 제주 생존자들을 차례로 만나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어떤 삶을 바라는지 이야기를 듣고, 제주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어떤 안내와 지원이 필요한지를 시·도 또는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치료 및 지원체계는 현재 경기 안산에 집중돼 있다. 오씨는 “제주에 2015년 2월 개소한 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가 있지만 제주도가 병원(제주 연강의료재단)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이라 언제 문을 닫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상담소가 문을 닫으면 우린 갈 데가 없다. 필요하다면 트라우마센터 건립도 호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생존자들이 세월호 참사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이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 그게 제가 제일 바라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피해자 치유와 일상 회복으로 향하는 첫 관문”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생존자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생존자들이 참사 피해자이자 참사로 큰 슬픔을 겪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우리 사회가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과 함께 앞으로 제주에 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전할 예정입니다.
  • 세월호 찾은 유가족… 6번째 ‘잔인한 4월’

    세월호 찾은 유가족… 6번째 ‘잔인한 4월’

    세월호 참사 6주년을 나흘 앞둔 12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유가족들이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둘러본 뒤 돌아가고 있다. 목포 연합뉴스
  • [이슈있슈] 아카데미가 인양한 세월호의 기억

    [이슈있슈] 아카데미가 인양한 세월호의 기억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만 아카데미가 주목한 것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역시 한국 영화 최초로 단편 영화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내레이션도 없이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혹했던 당시 기록을 편집한 29분짜리 영상은 현장의 상황과 통화 기록을 담아냈다. 영어 제목은 ‘In the Absence’. 지난해 4월 공개된 유튜브 영상(https://youtu.be/Mrgpv-JgH9M)은 조회 수 10만 회를 넘었다. 2018년 11월 뉴욕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출품 자격이 생겼고, 예비 후보를 거쳐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도 해외 관객들을 만났다. 아쉽게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이승준 감독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와 2학년 5반 김건우 군 어머니 김미나 씨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노란 명찰을 목에 건 어머니들은 아들에게 시상식 현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자비를 들여 시상식에 참가했다. 숨겨진 진실을 파헤지거나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 작품은 아니다. 이승준 감독은 “영화가 주목한 것은 ‘고통’이다. 유가족분들이 왜 아직도 고통스러워하고 왜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하는지, 그 고통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보자라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이 감독은 앞서 언론을 통해 “시간에 따라 그날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국가의 부재가 눈에 띈다. 그날, 그 바다엔 국가가 없었다”고 인터뷰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4회 김근태상 수상자에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몽당연필’

    제4회 김근태상 수상자에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몽당연필’

    28일 고 김근태 선생 8주기 추모행사추도미사, 묘역참배, 김근태상 시상식 고 김근태(1947~2011)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4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자로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대표 권해효)’이 선정됐다. 선정위원회 관계자는 27일 “민주주의는 아픔에 대한 공감과 연대로부터 출발한다”며 “편견과 핍박 속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준 ‘몽당연필’이야말로 분명한 민주주의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몽당연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전 세계 도움의 손길에서조차 소외받았던 재일동포들과 조선학교의 어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일본 지진피해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이라는 이유로 한국의 무관심과 일본의 차별에 시달리던 조선학교의 어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구호와 집회 대신 춤과 노래를 선택했다. 1년 6개월 동안 서울과 대구·광주·인천·제주 등에서 열린 콘서트에 약 2만명의 시민들과 60여명의 예술가들이 함께했다. 이를 통해 2억 8000여만원이 모금돼 지진 피해지역 조선학교에 전달됐다. 2012년 6월 일본 도쿄에서 조선학교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콘서트를 마친 몽당연필은 2013년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몽당연필’이라는 이름으로 재출범, 한국사회에서 조선학교를 올바로 알리고 민족교육의 권리 획득을 위해 싸우는 동포들과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다. 신경림 선정위원장은 “민주주의가 아픔에 대한 공감과 연대로부터 출발한다면, 그래서 아름다운 이들이 무너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도록 손 내미는 것이 민주주의자들의 의무라면, 몽당연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손 내밀고, 그 아이들과 더불어 우리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희망의 길을 열어준 분명한 민주주의자”이라고 설명했다.민주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인 동시에 한결같은 인간주의자였던 김근태 선생은 재일동포들의 고단한 삶을 안타까워 했으며, 해외입양인들에게 죄스러워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인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해외입양인대회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망설였습니다. 과연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감당했던 고뇌와 상처를 짐작하기에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말해야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뒤 목이 메어 더 연설을 하지 못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은 김근태재단과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주평화국민연대· 민평련)가 주관해 고인의 5주기인 지난 2016년 제정되었다. 앞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작곡가 윤민석, 재일한국인양심수동우회, 울산 리버스위트 입주민 일동이 수상자로 선정됐었다. 한편 선생의 8주기 추모행사가 28일 열린다. 오전 10시 40분 창동성당에서 열리는 추도미사, 오후 1시 마석 모란공원 김근태 묘역 참배에 이어 오후 6시 30분에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제4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이 열린다. 상패는 고인의 영결식 당시 미술분야를 담당했고, 현재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하고 있는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맡았고, 수상결정문은 장사익 선생이 직접 쓴 글씨로 제작했다. 추모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인재근 김근태재단 이사장은 “날씨도 정치도 국제정세도 차갑게 얼어붙은 요즘 김근태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따뜻한 민주주의자 김근태는 희망은 힘이 세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행사가 우리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심어주시는 모든 분들과 연대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월호 유족들, 김정숙 여사에 도마 선물…文에는 독서대

    세월호 유족들, 김정숙 여사에 도마 선물…文에는 독서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세운 협동조합 ‘4·16 희망목공소’로부터 독서대를 선물 받았다고 공개했다. 김정숙 여사에게는 요리할 때 쓰이는 도마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 이런 소식과 함께 독서대 사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4·16 희망목공소는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들의 엄마, 아빠들이 만든 협동조합”이라면서 “이분들이 죽은 느티나무 가로수와 참죽나무로 근사한 독서대를 만들었는데, 제일 먼저 제게 보낸다며 보내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는 튼튼한 특수도마를 만들어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부부에게 보내주신 것은 희망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이날 “세월호 참사 당시 오보와 왜곡 보도를 야기했던 ‘받아쓰기 보도참사’의 언론 책임자”라며 현재 무소속 의원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안광한 전 MBC 사장, 길환영 전 KBS 사장 등 3명을 발표했다. 4.16연대 등은 성명에서 3명에 대해 “박근혜 권력에 부역한 반헌법적·반민주적 언론과 언론인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 전 KBS 사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미디어기획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의 ‘받아쓰기’ 보도 참사는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했고, 거짓과 왜곡을 전파했다”면서 “이후 진상규명 과정에서도 언론은 박근혜 정부와 여당의 ‘교통사고’, ‘세금 도둑’ 프레임에 동조해 가짜 뉴스를 퍼트려 조사활동을 방해하고 국민여론을 분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전 수석이 세월호 참사 직후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내용을 바꿔 달라’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목했다. 또 안 전 사장은 사고 당일 오후 1시까지 ‘전원 구조 오보’를 내보내고, 피해자들의 보험료 산정을 뉴스로 다루거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 등을 왜곡해 보도했다며 명단에 올린 사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길 전 사장도 참사 당일 확인되지 않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원 구조’ 오보의 단서를 제공하고, 피해자·유가족들에게 악의적인 보도를 내보냈다”는 이유로 목록에 포함했다. 4.16연대 관계자는 “언론사·언론인뿐만 아니라 구조·인양·조사방해 등 영역별 책임자 처벌 대상 명단을 계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희생자 장례비·유족 체류 재해구호기금 우선 지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피해자를 재해구호기금 우선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트라우마센터를 이용토록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보건복지부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피해자나 그 가족이 원하면 각 지방자치단체에 마련된 트라우마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복지부 직원은 희생자의 장례 절차를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아 관련 예약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도 지난달 30일 해당 선박의 탑승객에 대해 재해구호기금의 우선 사용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 33명의 탑승객 중 8명이 포함된 충남도·대전시는 항공료, 체류비, 장례비 등 관련 소요비용을 재해구호기금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파견 잠수사 건강 우려 대체인력 구성 외교부는 영사조력 및 외교 협조를 위한 인력을 대거 현지에 파견했고 해경, 국방부 등은 잠수사를 투입한 데 이어 이들의 체력 저하 등을 우려해 대체인력을 구성했다. 여성가족부는 세월호 사고 당시 피해 가족을 상담했던 인력을 포함해 가족전문상담사를 헝가리 현지에 파견했다. 현지에 갔던 피해자 가족 49명 중 2명은 생업 등을 이유로 귀국했으며 구조자 7명과 희생자 7명은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외교부 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에서 연락관을 파견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지 교민 역시 통역 지원 및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추모 집회를 여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강 외교 “비셰그라드 국가 지원에 감사”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방문해 이비차 다치치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를 예방했다. 실종자 수색 협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마지막까지 적극 협조해주기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전날에도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에서 한·비셰그라드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국가의 지원을 높이 평가했다. 다뉴브강 상류의 슬로바키아가 강 수위를 낮춰 사고 선박을 인양할 대형 크레인이 사고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태풍 같은 물속… 양국 잠수사들 온몸으로 견디며 수중 수색

    “물 밖으로 나와 헉헉거리는 한국 잠수부또 들어갈 준비하는 것 보고 존경심 느껴”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싣고 운항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구조·수색 작업이 5일(현지시간)로 8일째가 됐다. 지금껏 수습된 실종자 시신 7구 가운데 2구는 한국과 헝가리의 잠수사들이 합동작전을 통해 찾았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속 시계(視界)와 빠른 유속 등 제한된 여건 속에서 사투를 벌인 결과다. 전문가들은 “잠수사들이 물속에서 태풍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표현했다. 5일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전날 다뉴브강 침몰 선박에서 수습된 시신 1구가 20대 한국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헝가리 구조팀이 선체 주변 수색 중 발견했다. 전날에는 우리 측 잠수요원이 실종자 시신 1구를 물 밖으로 끌어올렸다. 한국과 헝가리 잠수사들은 6일 시작될 인양작업이 끝날 때까지 수중수색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지 작업 여건은 매우 좋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주까지 내린 비로 강물의 수위가 평소보다 높아진 데다 물속이 너무 탁해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속이 빨라 잠수사들이 자칫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갈 위험도 있다. 사고 다음날 잠수 작업에 참여했던 사트마리 졸트(헝가리 하바리아 재난구조협회장)는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 잠수 작업 당시) 유속이 너무 빨라 체감적으로 시속 140㎞의 강풍을 맞는 것 같았다”면서 “첫날 60㎏ 무게의 납 잠수복을 입고도 유속에 밀렸다”고 말했다. 경험 많은 우리 잠수사들도 어려움을 겪는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대사관 소속 무관) 대령은 “우리 잠수사들이 ‘세월호 작전 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며 시계가 나쁘다. 지금까지 했던 잠수작전 사례 중 가장 어려운 작전’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양국 잠수사들은 서로의 헌신을 높게 평가했다. 졸트는 “한국 잠수사가 잠수를 하고 난 뒤 헉헉거리면서도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존경심을 느꼈다”면서 “이렇게까지 마음에서 우러나 일하는 사람들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도 지난 3일 우리 측 잠수요원이 실종자를 수습하자 “여러분이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다뉴브강 한국인 실종자 추정 시신 2구 수습

    다뉴브강 한국인 실종자 추정 시신 2구 수습

    이르면 5일 선체 인양… 9일까지 완료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때 실종됐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3일(현지시간) 발견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 육군 대령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0분쯤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다”며 “정확한 신원은 최종 감식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신속대응팀은 유람선 선체 밖 좌현 선미쪽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송 대령은 “작전을 마치고 나온 잠수사의 말에 의하면 세월호 작전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사고 지점에서 102km 떨어진 아르타 지역에서는 55~60세의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발견된 2구의 시신이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될 경우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17명으로 줄어든다.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을 이르면 5일부터 시도해 최대한 9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송 대령은 “헝가리 측이 대형 크레인을 수심이 더 낮아지는 5일쯤 현장으로 이동시켜 인양 작업을 할 예정”이라면서 “수중 선체 수색을 위해 200㎏ 무게의 대형 사다리 2개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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