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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세월호 참사, 스승답지 못한 우리 모습 반성하고 참회”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세월호 참사, 스승답지 못한 우리 모습 반성하고 참회”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연대 교수 시국선언’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함께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에 대학교수도 동참했다. 연세대학교 교수들은 스승의 날 하루 전인 14일 “스승답지 못한 우리 모습을 돌아보며 겸허히 반성하고 참회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교수 131명(외국인 교수 15명 포함)은 이날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의 실천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는 분명한 인재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반성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우리가 동시에 목격한 것은 국가라는 제도의 침몰과 책임의식이라는 윤리와 양심의 침몰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포함한 청해진해운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사고 발생 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구조의 난맥상을 보여 온 정부당국의 책임도 결코 이에 못지않게 엄중할 것”이라며 “세월호 침몰 원인과 대처,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은 한 치의 의구심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물질적 탐욕에 젖은 나머지 생명의 가치를 내팽개친 황금만능주의, 편법과 탈법의 관행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여 온 결과중심주의에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범적으로 이루어 왔다고 자부해 왔음에도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삶과 생명에 대한 철학 및 성찰이 빈곤한 반인간적 사회인지를 여실히 증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참사와 함께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참담함을 안겨준 우리 언론의 보도행태와 관련해서도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일부 언론의 태도와, 무기력하게 대처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던 정치권의 태도는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언론은 갑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문고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해왔는지 겸허하게 자성하면서 불법과 탈법을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권력 감시를 올바로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는 과정과 원칙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시하고 비리와 이권으로 뒤엉켜있는 우리 사회를 질타하고 개혁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방조하며 이에 편승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한다”며 “스승의 날을 맞이해 우리의 스승답지 못한 모습을 뒤돌아보며 가슴 속 깊이 뉘우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연세대학교 교수들의 성명’은 김왕배(사회학과)·김종철(법학전문대학원)·김호기(사회학과)·방연상(연합신학대학원)·윤혜준(영문학과)·이종수(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교육자로서의 입장을 밝히자는 뜻을 나누면서 준비했다. 이들은 성명서 국문본과 영문본을 완성한 후 연세대 전체 교수들과 공유해 참여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 개의 손, 건반을 장악하다

    네 개의 손, 건반을 장악하다

    네 개의 손이 ‘작은 오케스트라’ 피아노를 장악한다. 눈빛만 봐도 한 호흡을 이루는 거장과 아들, 열정과 끼로 뭉친 유튜브 스타 등 피아노 듀오가 이달 잇따라 내한한다. 전설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77)가 장남 봅카(53)와 함께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오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0일 금산 다락원, 3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이 그 무대다. 구소련 출신인 아시케나지는 젊은 시절 쇼팽 콩쿠르 2위(199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1956),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1962)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휩쓸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1975년부터는 지휘자로 전향해 영국 로열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의 수석 지휘자를 두루 거쳤다. 2007년 관절염으로 인한 손가락 부상으로 연주회 활동을 중단했으나 다시 복귀해 아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아시케나지 부자는 특별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무하는 추모곡을 준비했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아들 봅카가 편곡한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공’ 가운데 ‘폴로베츠인의 춤’ 등을 들려준다. 3만~10만원. (02)749-1300.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한 곡으로 단숨에 유튜브 스타로 떠오른 피아노 듀오 ‘앤더슨&로’도 2년 만에 내한한다. 줄리어드 음악원 동창생인 그렉 앤더슨(33)과 엘리자베스 조이 로(재미교포·33)가 2007년 제작한 이 뮤직 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139만건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대담하고 현란한 손길, 파격적인 제스처로 피아노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이들의 연주는 “댄스 플로어에서 벗어나 피아노 앞에 앉은 것 같다”, “현존하는 젊은 연주자 가운데 가장 스릴 넘치는 듀오” 등의 평을 받아 왔다. 이들이 오는 24일 LG아트센터, 27일 구리아트홀, 3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선다. 피아노 듀오 곡을 다수 남긴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6번 D장조를 시작으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비제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카르멘 판타지’ 등을 연주한다. 레퍼토리가 적은 피아노 듀오의 한계를 편곡으로 극복하는 팀답게 직접 편곡한 오페라 ‘마술피리’ 속 아리아 ‘파파게노’와 록그룹 라디오헤드의 ‘파라노이드 안드로이드’로 프로그램에 흥미를 더했다. 3만~7만원. 070-8879-848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시장 여론조사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격차 커져…박근혜 정부 세월호 책임론 반영된 듯

    서울시장 여론조사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격차 커져…박근혜 정부 세월호 책임론 반영된 듯

    ‘서울시장 여론조사’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박근혜 세월호’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박원순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실시된 것이어서 박근혜 정부와 여당 책임론이 민심에 그대로 투영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4일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2% 포인트)에서 박원순 후보는 53.3%를 얻어 32.9%를 얻은 정몽준 후보에 비해 20.4%포인트나 앞섰다. 한 달 전인 4월 11~12일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정몽준 후보 48.5%, 박원순 후보 45.5%로 오차범위 내에서 정몽준 후보가 한때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특히 여당의 전통적 텃밭인 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도 박원순 후보가 53.0%로 35.8%를 얻은 정몽준 후보를 크게 앞서는 ‘이변’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서울 19세 이상 성인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 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2%포인트, 응답률은 12.2%였다. 이번 조사의 상세한 조사 방식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에 이어 해외활동 교수 577명 “세월호 참사 대책 마련하라” 공동 성명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에 이어 해외활동 교수 577명 “세월호 참사 대책 마련하라” 공동 성명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 게재에 이어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교수들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활동하는 교수 577명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공동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가 피해자 치유와 배상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을 “개인적 일탈뿐 아니라 정부의 무능력과 부패에서 비롯된 구조 노력의 미비”의 결과인 이번 사건을 통해 “사회 총체적인 비리와 부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주로 한인들로 구성된 참여 교수들은 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경제적 이익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을 주도한 미국 메릴랜드주 솔즈베리대 정치외교학과의 남태현 교수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인터넷을 통해 서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안전예산 깎아” “鄭, 서민마음 몰라”

    “朴, 안전예산 깎아” “鄭, 서민마음 몰라”

    서울시장 본선 대결이 확정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이 13일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며 기선 제압에 들어갔다. 세월호 여파에 따른 서울시 안전 관련 이슈는 물론 각종 개발사업 추진 등을 놓고 각을 세우며 충돌했다. 앞으로 박 시장 캠프에서는 ‘부자 대 서민, 재벌 대 시민운동가’ 구도를 앞세울 것으로 보이고, 정 의원 측에선 기업경영 경험을 살린 ‘행정 서비스’ 시장의 면모를 앞세워 박 시장과 대비시킨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시간차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먼저 “서울시의 안전 관련 예산이 오세훈 전 시장 때 2조 3400억원 수준이었는데 박 시장이 오셔서 1000억원 정도 깎아 버렸다”며 박 시장의 안전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3년간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신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지하철 사고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인재다. 압축 성장을 하면서 무시하고 경시했던 가치를 중심에 놔야 한다”며 “작은 것부터 챙기고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정밀행정, 인본행정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KBS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박 시장의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모르는 것”이라면서 “특히 시민단체를 하면서 여러 감시를 하고 잔소리를 주로 했지 직접 커다란 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은 없다”고 압박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정 의원은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대기업 오너의 경험도 있는데 공약을 보면 70년대식 토건 개발로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서울시장을 하려면 서민의 삶과 서민의 마음을 알아야 하며 그런 점에서 저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전날 박 시장이 네거티브 지양 선거를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정 의원은 MBC 인터뷰에 나와 “3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 측이 나경원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1억원을 들여 피부과에 다닌다고 발표했다”면서 “네거티브 안 하겠다면서 하는 게 정말 나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박 시장은 후보 등록 전 일정을 안전 점검에 할애했다. 화재·사망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제2롯데월드 공사장과 관악구 행운길 범죄예방디자인 현장 등을 방문해 안전 상태를 직접 살폈다. 후보 확정 후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정 의원은 방명록에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원자력발전소

    [안전 업그레이드] 원자력발전소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공교롭게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고 고장이 잦은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6년 전 수명연장 승인이 난 노후 원전에 대해 내려진 합법적이고 일상적인 재가동 결정이다. 하지만 세월호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세월호 참사 후 국가 안전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원전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공약이 이어질 정도다. 여야 구분도 없다. 지난 7일 환경운동연합은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라’는 성명을 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에 이어 원전 의존도 세계 2위 국가다. 그럼 오래된 원전과의 동거는 괜찮은 걸까.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23기의 원전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기의 설계수명이 2030년 이전으로 돼 있다. 설계수명이란 원전을 설계할 때 안전성과 성능기준을 만족하면서 운전 가능한 최소한의 기간을 말하는데 그만큼 낡고 오래된 원전이 우리나라에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국내 노후 원전의 대표 격은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월성 1호기는 2012년에 30년인 설계수명을 다했다. 원칙대로 한다면 수명이 다한 만큼 해체하든지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1호기는 “더 써도 안전하다”는 이유로 10년의 수명연장을 신청했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용승인을 내 줬다. 덕분에 고리 1호기는 36년째 운영 중이다. 월성 1호기 역시 2012년 11월 20일 30년의 수명이 종료해 현재 정지 상태에서 수명연장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원자력 학자들은 오래된 원전을 ‘면역이 약해진 노인’에 비유한다. 면역체계도, 저항력도 약해진 탓에 작은 변수만으로도 치명적인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나이가 들었어도 꼼꼼하게만 관리하면 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측과 ‘원전사고=대형참사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폐쇄를 검토해야 한다’는 측으로 나뉜다. 이 같은 대립 속에서 국내 원전학자는 ‘유지’를 주장하는 측이 월등히 많다. 핵발전소가 30~40년이라는 설계수명을 안고 태어나는 이유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강철로 이뤄진 원자로 압력용기는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쬐게 되면서 취화(딱딱하게 굳어 갑자기 파괴되는 현상)가 나타난다. 이 외에 배관과 설비의 부식과 균열 강철 파이프의 두께 감소 설비의 피로도 증가 전기설비의 절연기능 저하 콘크리트 구조물의 약화 등도 설계수명을 두는 이유다. 오래된 원전일수록 고장도 잦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고리 1호기는 1978년 운전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크고 작은 사고로 총 130번 발전을 정지했다. 국내 원전에서 일어나는 고장사고의 20%가량이 고리 1호기에서 발생한 셈이다. 환경단체들은 잦은 고장의 원인을 건축공학에서 말하는 욕조곡선(bathtub curve)에서 찾는다. 욕조곡선이란 고장 비율과 시간의 관계가 마치 욕조 모양처럼 바닥이 긴 U자형 곡선을 이룬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공학적인 관점에서 고장은 초기 운용이 서툴러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동안 욕조 바닥처럼 잦아들게 되고 구조물의 한계치에 이르면 다시 빈도가 잦아진다는 뜻이다. 즉 최근 노후 원전의 잦은 고장은 내구성 면에서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경고하는 빨간불이란 뜻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외국에서는 설계수명을 넘긴 원전은 재사용보다는 폐기하는 쪽을 택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주장한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처장은 “2011년까지 폐쇄된 세계 원전의 평균 수명은 설계수명에 못 미치는 23년이었고 현재 가장 오래된 원전은 43년이 최고로 그나마 4기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40년 이상 된 원전 가운데 가동 중인 원전은 전 세계 435기 중 29기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고물 원전’은 어느 한 곳이 고장나더라도 쉽게 문제를 찾기 어려운 구조다. 고리 1호기는 배관만 170㎞, 전기선은 1700㎞, 연결 밸브는 3만개나 된다. 용접 부위만 6만 5000여곳에 이른다. 환경단체들은 또 고리 1호기는 중성자를 쬐게 되면서 취화되는 온도가 높아져 상온에서도 외부의 작은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열충격에 쉽게 파손될 수 있는 상태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원자로 전문가인 이노 히로미쓰 도쿄대 명예교수는 “재료 자체가 나쁜 고리 1호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상태”라면서 “정밀한 평가를 하고 세밀한 계산을 하는 것보다 폐로를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반론도 팽팽하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고리 1호기 등 일부 원전이 노후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한수원 측은 “원자력 선진국과 국제기구가 정한 표준에 따라 지난 30년간 중성자에 노출된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가 구조적으로 건전한지 검사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면서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는 비슷한 시기에 가동을 시작한 미국의 포인트비치 원전, 키와니 원전과 비교해도 훨씬 더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원자로 용기 노심대 용접부 검사 주기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진행했고 배관 등에 대한 검사도 기존 25%에서 50% 이상으로 확대 적용한 만큼 결코 안전상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년간의 법적 공방에서 법원도 한수원 측의 손을 들어 줬다. 2011년 부산시민 97명이 한수원을 상대로 낸 고리 1호기 가동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 고리 1호기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해 신청인의 생명과 건강, 환경 등을 침해할 개연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이 기각 이유였다. 하지만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재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심사가 진행 중인 데다 이미 10년간 수명을 연장한 고리 1호기의 2차 수명연장 심사가 불과 3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도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지진·해일, 전력·냉각계통, 중대사고 등 50개 항목에서 장단기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란 규모 6.5 이상 강진→원전 부지 높이를 넘는 12m 이상의 해일→전력공급 차단→대형 원전사고 발생 등 4가지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리 1호기는 해안 방벽을 7.5m에서 10m로 늘리고, 안전정지 계통의 내진 성능도 진도 7.0 수준까지 보강했다. 주민보호용 방독면도 6만개에서 48만개로 늘렸다. 월성 1호기 등에는 비상상황에서 수소 폭발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하는 수소제거 설비도 갖췄다. 50개 세부항목 중 37개를 완료했고, 총 1조 100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개선 대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만 구체안은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원전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를 구성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고대응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두루뭉술한 대목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콩코르디아호 승무원도 세월호처럼 ‘부적절 대처’

    2012년 좌초한 이탈리아의 호화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생존자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법정에서 증언했다. 위급 상황에서 승객들에게 ‘객실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등 승무원들의 부적절한 대처가 세월호 참사와 비슷했다. AFP통신과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그로세토 지방법원에서 증언한 생존자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탈리아인 승객 이바나 코도니는 “승무원들은 객실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이 속임수인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외부 갑판으로 탈출했고, 스스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폴리아니는 “아무도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승무원이 적었고, 우리 스스로 (구명조끼 등) 구명 장비를 찾아야 했다”고 증언했다. 루이지 델리소는 “직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묻자 ‘우리도 모른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의 아내 로자나는 “(승무원들은) 기술적인 결함이 발생했다고 말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도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 대부분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데다 ‘객실에 대기하라’는 방송 때문에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2년 1월 13일 승객 4229명을 태운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토스카나 질리오 섬 인근 해안 암초에 부딪히면서 좌초해 승객 32명이 사망했다.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은 다중살인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소 징역 20년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운항사인 코스타 코르시에르는 오는 7월까지 인양작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홍환의 시시콜콜] 여론조사의 함정

    [박홍환의 시시콜콜] 여론조사의 함정

    조선시대 최고의 군주로 꼽히는 정조대왕은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미복잠행했다고 한다. 평복을 하고 신분을 숨긴 채 도성 안 저잣거리 주막에서 장삼이사(張三李四)들과 막걸리 사발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정조대왕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술자리의 장씨가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인다. “도대체 조정의 인간들은 뭐하는 거여. 지난여름 홍수 때문에 소출이 말도 아닌데 뭔 쌀을 작년보다 더 거두냐고.” 그러자 이씨가 한마디 거든다. “임금이 문제야. 구중심처에서 꼼짝도 안 하니 도대체 백성들이 풀을 먹는지, 밥을 먹는지 알 수 있겠어?” 말단 관리는 물론 왕과 중신들에 대한 비난과 원망이 쏟아진다. 신하들에게서 전혀 들어보지 못한, 팍팍하고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필부들의 생생한 목소리다. 이보다 정확한 대면 여론조사가 또 있을까.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급전직하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5월 둘째 주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1.8%로 최근 한 달 사이 20% 정도 떨어졌다. 부정적 평가는 41.2%로 1월 이후 17주 만에 또다시 40%대로 올라섰다. 참사 초기 대응 실패, 관료들의 부적절한 언행, 간접사과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3개월여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견고하고도 높은 지지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니 만기친람이니, ‘깨알 리더십’이니, 소통부재니 하는 ‘한 줌’ 부정적 여론은 아예 신경 쓰지 않았을 수도 있다. 실제 고쳐진 흔적도 별로 없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그토록 견고했던 지지도는 모래성처럼 무너져 앉았다. 전화 여론조사의 함정, 숫자의 허상에 현혹돼 자만하지 않았는지 박 대통령 스스로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박 대통령에게는 아직도 1373일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남아 있다. 이제 고작 임기의 4분의1이 지나갔을 뿐이다. 그때그때 오르락내리락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겠지만 여론조사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작 다른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지하는 국민은 물론 반대하는 국민들까지도 끌어안고 가는 포용과 소통이다. 그러자면 정조대왕의 주막 미복잠행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판 여론까지 가감 없이 듣겠다는 열린 자세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 여론조사는 분명 과학이지만 어쩌겠는가, 박 대통령은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인 것을. stinger@seoul.co.kr
  • [문화 In&Out] 도 넘은 국새 홍보… 애도 정국 무색한 문화재청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조직원만 7000여명으로, 미 연방수사국(FBI)보다 작고 중앙정보국(CIA)보다 크죠. 2007년 이후 27개국에 7200여점의 문화재를 돌려줬어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이 개최한 대한제국 국새 반환 특별전 설명회에서 조태국(42)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지부장은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사가 급작스럽게 공지된 데다 미 수사기관 요원이 일반에 신분을 노출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관할한다는 조 지부장이 신분을 노출한 것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이날 오전 출고된 한 통신사의 인터뷰 기사에 등장했고 지난달 17일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과 반환 절차 서명식에선 아예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함께 나란히 사진을 찍어 언론에 공개했다. 조 지부장은 “이번 문화재 환수는 주목할 만한 일이고 문화재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한 사건이라 언론에 나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때 불법 반출됐다가 60여년 만에 돌아온 국보급 인장들은 그만큼 의미 있는 물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뭔가 께름칙하다. HSI는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청 단위 조직에 배속된 수사 기관에 불과하다. 아울러 문화재청 정책 홍보에 미 수사기관이 부화뇌동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대국민 공개를 빌미로 열린 사전 설명회도 뜯어보면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청 산하 기관과 일부 시민단체 등의 관계자 100여명 남짓이 입구에서부터 일일이 신분 확인을 거쳐 입장한 뒤 자화자찬에 가까운 말잔치를 벌였다. 옆에는 푸짐한 뷔페식 상차림이 더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근신하는 다른 정부기관들의 모습과는 달랐다. 청의 이 같은 행태가 처음은 아니다. 온 국민이 실종자 수색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지난달 20일에는 ‘대한제국 국새가 돌아온다’는 보도자료를 대대적으로 뿌려 눈총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춘 국새 환수는 이미 외교 소식통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상황인 데다 휴일에 청이 자료를 배포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이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일까. 청은 이번 환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처럼 보인다. 환수 성과를 놓고 일부 시민단체와 경쟁하는 듯한 모양새를 띠기도 했다. 온 국민이 참사로 낙담하고 있을 때 그간 실추된 이미지를 적당히 끌어올리려는 심산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이날 설명을 담당한 청 산하 국립고궁박물관의 고위 관계자는 “대한제국의 국새가 몇 개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설명회는 속 빈 강정이었던 셈이다. 감사원은 차일피일 미룬 문화재청 감사 결과부터 서둘러 내놔야 할지 모르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격실 무너지는데… 대책 못 찾는 대책본부

    격실 무너지는데… 대책 못 찾는 대책본부

    기상 악화와 선내 붕괴 위험으로 지난 10일 이후 중단됐던 세월호 수색작업이 사흘 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선체 내부에서 칸막이 약화 현상을 보이는 구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수색작업은 갈수록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3일 오후 1시 20분쯤 세월호 4층 선미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합동구조팀이 수색을 재개한 건 이날 오전 1시쯤. 잠수사 16명이 두 시간 동안 안내선(가이드라인)을 점검하고 3층 선미 통로와 4층 선수 왼쪽 통로, 4층 선미 다인실, 5층 중앙 통로 등을 수색했다. 4층 선미 쪽만 내부까지 진입했을 뿐 다른 부분은 진입로 일부가 무너진 것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고, 일부 격실 부근에서 칸막이 약화 현상이 더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오전 수색은 침몰 지점에서 11㎞쯤 떨어진 진도군 조도면 양식장에서 구명조끼 1점과 진도, 신안, 완도 도서 해안가에서 모포 2점, 의류 2점 등을 발견하는 것 외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물살이 잠잠해진 낮 12시 40분 수색을 재개해 장애물이 비교적 적은 4층 선미 우현에서 여학생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중조기를 지나 15일부터 물살이 빨라지는 대조기가 시작되는 데다 격실 붕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범정부 대책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내부 칸막이를 시공한 업체와 한국선급에서 도면을 승인한 관계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내 선박 해양 플랜트 연구소의 전문가들을 불러 회의를 했지만 대책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4층 선미 중앙 다인실에서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좌측 다인실 문으로 접근하기 위해 잠수사 3명이 팀을 이뤄 1명은 밖에서 대기하고 2명이 선내에 진입해 대형 장애물을 함께 치우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공기줄이 꼬일 위험성이 있어 더 논의하기로 했다. 겹겹이 압축해 만든 샌드위치 패널 형태의 격벽에 박힌 나사 등을 분해하고 벽을 떼낸 뒤 수색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전체 잠수 인력은 600여명이 넘지만 이 중 수심 40m가 넘는 선체 좌측까지 진입할 수 있는 심해 잠수 인력은 일부”라고 설명했다. 구조작업이 길어지면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잠수사들에 대한 심리치료도 함께 진행된다. 대책본부는 “잠수사들에 대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잠수사들을 별도로 정밀진단을 한 후 치료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진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국 교수 등 성명서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에 경종”…해외 학자 1074명 참여

    미국 교수 등 성명서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에 경종”…해외 학자 1074명 참여

    ‘미국 교수 성명서’ 외국에서 활동하는 1074명의 학자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공익을 위한 규제강화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남태현 미국 샐리스버리 대학 교수 등 5명의 학자들은 13일(현지시각)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에 경종: 신자유주의적 규제완화와 민주적 책임 결여가 근본적 문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번 성명에는 교수 577명과 박사후 연구원 163명, 독립적 학자 334명 등이 참가했다. 특히 노마 필드 시카고대 교수, 낸시 에이블먼 일리노이대 교수 등 외국인 교수 130여명도 성명서에 서명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특정 사안에 대해 1000명이 넘는 외국 학자들이 서명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 교수들은 “세월호 참사는 단순히 비도덕적인 선장과 선원들의 일탈적 행위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규제 완화와 민영화, 무능력과 부패에서 비롯된 미비한 구조 노력의 결과”라며 “사회 총체적인 비리와 부실이 신속하게 개혁되지 않는 한 이런 비극은 앞으로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적시했다. 첫째, 생존자·희생자와 이들 가족에 대한 적극적인 치유와 정당한 배상을 요구했다. 둘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의 가장 기본적 의무임을 인식하고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특히, 관련 관료들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이들을 관리하는 데 실패한 청와대와 대통령도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 독립적인 특검 및 특별법 도입을 요구했다. 넷째, 무분별한 공적규제 완화와 민영화 정책을 철폐하고, 사람의 생명과 안전, 삶의 질을 기업 이익과 정부 편의 위에 놓으며, 경제적 이익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섯째, 방송 장악과 언론 통제를 위한 일체의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언론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은 남윤주(버팔로대), 김기선미(라마포대), 남태현(샐리스버리대), 유종성(캘리포니아대-샌디에이고), 한주희(토론토대), 권경아(조지아주립대) 등 북미에서 활동하는 교수 6명이 주도했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서명을 받았다. 참가한 학자 체류 국가는 미국이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대만·벨기에·싱가포르·영국·오스트레일리아·이디오피아·일본·캐나다 등 다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부산지역에서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중단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그러나 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은 다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주민 복지, 도시안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현 구청장이 모두 이기는 등 현직 프리미엄이 위세를 떨치다 보니 공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9일 경선을 통해 기장군 홍성률 후보를 마지막으로 선출하는 등 16개 구·군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각 지역실정에 맞게 여론조사(100%) 또는 여론조사(50%)+당원투표(50%) 등의 방법으로 경선을 했다. 부산은 16개 구·군 단체장 중 기장군수를 제외한 15개 구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으나 정영석 동구청장이 경선에 불참, 탈당했다. 지난 8일 예비후보에 등록한 정 동구청장 등 일부 무소속 출마자는 역시 무소속인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내건 ‘범시민후보 단일화’의 동참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향후 선거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13일 중구, 서구, 금정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여파로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해 오던 예비후보들이 15일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선거 사무실을 개소하고 선거 인력을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구청장 출마 후보들은 여야 모두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위준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는 지속적이며 좋은 일자리창출 공약 등에 방점을 찍었다. 이 예비후보는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재직 시 1만 8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 점을 부각시키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전국 최고의 여성 친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제구는 부산시청사, 경찰청, 국세청 법조타운 등 행정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 1호선 등 교통 여건이 좋은 데다 부산시민의 휴식공간인 온천천을 끼고 있어 최근 재건축 등 신규 아파트 건립이 활발하다. 새정치연합 박승언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는 부산의 대표적인 시민공원으로 자리매김한 온천천과 연제구 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도심 푸른길 조성을 약속했다. 또 주민 복지정책으로 맘(MOM)이 편한 연제, 국공립 육아종합서비스 원스톱지원센터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3선에 도전하는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예비후보는 구 숙원사업인 범천동 도심철도시설 이전과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지정, 전포동 국민체육센터, 부암동 고가차도 철거, 불량주거 환경개선 사업 추진 등 도시정비사업과 노인·장애인 복지시설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주민 복지 향상에 초점을 두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전 민주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조영진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가족처럼 소통하는 청장을 내세웠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군 지역인 기장군 출마 후보들은 원전 안전 및 지역발전, 관광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으며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첨단산업 육성, 전통산업 육성, 의료산업 육성, 체험관광 육성, 교육·산업육성 등 5가지 분야의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확정했다.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조성과 함께 기장군을 녹색산업의 메카로 만들 기장의 전통산업인 농수산특산물을 최고급으로 특성화시키고 웰빙 브랜드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명예의 전당 및 야구테마파크 조성,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바다 밑 도시계획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기장 발전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과 도시철도 기장선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새정치연합 김홍석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원전이 밀집한 기장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듯 원전 1호기 폐쇄, 반값 전기료 실현, 원전안전도시 선포, 원전발전기금을 활용해 중·고교 전면 무상교육 및 무료 급식 실현 등을 꼽았다.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원도심 지역 중 한 곳인 동구청장 새누리당 박삼석 예비후보는 구민운동장 건립, 경로센터와 작은 도서관 다수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이에 맞선 새정치연합 성재도 예비후보는 산복도로 에스컬레이터 설치, 그룹하우스와 테크노힐 육성을 통한 원도심 부활 등을 약속하며 뛰고 있다. 도·농복합지역으로 최근 서부산권 발전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른 강서구청장에 출마한 노기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숙원인 개발제한구역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 예비후보는 부산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며 미래 먹거리 창조지역인 강서에는 그 중요성만큼이나 완벽하게 검증된 힘 있는 열정의 일꾼이 필요하다며 세계 초일류 신항을 완성한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김진옥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는 현 구청을 명지지역으로 이전하고 종합 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명지오션시티의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이 밖에 남구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김병원 예비후보는 장기간 방치된 남구 재개발 문제 해결과 노인버스 완전 무임 승차제 도입을, 무소속인 배수태 예비후보는 주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 활성화, 문현금융단지 등 신규시설 운영 지원 등 주민편의와 지역발전에 관한 공약을 내걸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동대문구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동대문구

    민선 6기 동대문구 기초단체장을 두고 유덕열(59) 현 구청장과 방태원(55) 전 구청장 권한대행이 다시 맞불을 놨다. 2010년 민선 5기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간판을 내걸고 출마했던 방 예비후보가 판정패했다. 하지만 방 후보는 거기서 물러서지 않고 지난 4년 동안 줄곧 동대문지구당 위원장으로 지역 대소사를 챙기면서 재기의 칼을 갈았다. 유 후보는 현직으로 동대문구를 청렴과 친절 등 주민 친화적인 구정을 펼치면서 ‘방패’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20여년 동안 서울시 국장과 동대문구 부구청장 등을 거치면서 ‘행정가’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진 방 후보는 지난달 말 압도적인 차이로 경선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변화가 더딘 동대문’을 지적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유 후보는 민선 2기와 5기를 무난히 이끌면서 ‘검증된 구청장’, 민선 5기 공약이행률 73.9%로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을 내세우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단수후보 추천을 받을 정도로 당내 입지뿐 아니라 지역 평판도 좋다는 장점을 갖췄다. 여기에 우현욱(39) 통합진보당 동대문구 위원장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민선 5기 무소속 동대문구청장 후보로 나서 3.6%를 득표한 김재전(70) 전 동대문구 행정관리국장도 일찌감치 재도전에 나섰다. 유 후보와 방 후보의 양강 구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바람’과 선거운동 축소에 따른 현직 프리미엄 등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눈길이 쏠린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구원파 전양자 전도한 사람은 배우 윤소정…또 다른 구원파 연예인은?

    구원파 전양자 전도한 사람은 배우 윤소정…또 다른 구원파 연예인은?

    배우 윤소정이 최근 구원파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배우 전양자를 전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MBC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 12일 ‘금수원의 중심-전양자의 두 얼굴’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는 전양자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의 관계, 전양자가 대표로 있는 금수원 세모그룹 계열사인 노른자쇼핑, 국제영상, 아이원홀딩스 등의 여러 가지 의혹이 집중 조명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구원파와 연관된 인물로 떠오른 전양자는 유병언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지난 1987년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구원파의 핵심 신도로 지목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윤소정(69)이 전양자를 구원파로 인도한 신도임이 밝혀졌으며, 윤소정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윤소정은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지난 1962년 대뷔한 중견 연기자다. 지난해에는 tvN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에서 황여사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영상 자체가 끊긴 뒤 광고로 넘어가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다. 이에 제작진 측은 “방송 중 외부 종합편집 과정에서 기술상 문제가 발생해 프로그램 결론에 해당하는 2분 40초가량의 분량이 방송되지 못했다”며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재발방지에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양자 의상 태도 논란…네티즌 “시상식 가는 줄 아나” “세월호 희생자들 비웃는 것 같다” 비판

    전양자 의상 태도 논란…네티즌 “시상식 가는 줄 아나” “세월호 희생자들 비웃는 것 같다” 비판

    ‘전양자 의상’ ‘전양자 태도 논란’ 전양자 의상과 태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유벙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견 탤런트 전양자(72)씨는 지난 10일 인천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양자씨는 “검찰이 묻는 내용에 성실히 답했다”면서도 유병언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특히 이날 전양자씨는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하면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짓는 것은 물론 화려한 황금빛 의상에 중절모와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나타나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지금 시상식 가나. 지금 이 상황에 황금색 옷에 선글라스 끼고 웃는 모습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웃는 것 같아 보인다”, “그래도 연기자인데 침통한 표정 보일 수 없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지지율, 박원순에 15.4%P 뒤져…강남도 심상찮다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지지율, 박원순에 15.4%P 뒤져…강남도 심상찮다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JTBC 여론조사’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격차가 세월호 이전보다 3배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여론조사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지난 9~12일 서울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지지하는 서울시장 후보를 조사한 결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45.9%의 지지율을 기록, 30.5%를 얻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15.4%포인트 앞섰다. 세월호 참사가 있기 전인 지난달 11일 조사와 비교해 격차가 3배로 벌어졌다. 이는 지방선거판에 세월호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동남권 지역에서도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박원순 후보보다 17.7%포인트 낮게 나왔다.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무능 대응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여론조사 표본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84명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87%+무선 13%)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를 병행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응답률은 33.8%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전국부장 박상후, 세월호 유족 폄훼 발언한 적 없다” 반박…MBC언론노조 주장 살펴보니

    MBC “전국부장 박상후, 세월호 유족 폄훼 발언한 적 없다” 반박…MBC언론노조 주장 살펴보니

    ‘MBC 전국부장’ ‘박상후 전국부장’ 박상후 MBC 전국부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MBC 측은 13일 “박상후 MBC 전국부장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상후 MBC 전국부장은 ‘막말 의혹’을 폭로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MBC는 “박상후 MBC 전국부장이 허위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박상후 MBC 전국부장이 후배 기자들을 협박했다는 언론노조 MBC 본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로 얘기했을 뿐 전혀 협박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언론노조)는 12일 박상후 전국부장이 세월호 유족들을 폄훼하고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상후 전국부장은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 ‘함께 생각해봅시다’라는 데스크 리포트에서 세월호 사고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숨진 이광욱 잠수부에 대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작업을 압박하는 등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됐다. MBC언론노조는 “보도 다음날인 8일 KBS 간부들이 합동분향소에서 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중계 천막이 철거되자 박상후 전국부장이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 ‘중계차 차라리 철수하게 돼서 잘 된 거야. 우리도 다 빼고…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 돼 그런 X들은’이라며 재차 유가족들을 폄훼했다”고 밝혔다. 이어 MBC언론노조는 “지난 주말 박상후 부장은 회사 게시판에 무려 4건의 게시물을 도배하면서 ‘제 리포트가 나간 뒤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격한 비난이 있는가 하면 MBC 보도가 팩트 위주로 시원했다는 찬사도 많았습니다’라고도 했는데 눈과 귀가 의심스러운 해괴한 말”이라며 “기자회가 12일 발표한 사과 성명에 대해서도 후배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 가담이든 단순 가담이든 나중에 확인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기자회 ‘세월호 참사 보도 반성’ 성명

    MBC 간부가 세월호 참사 보도를 둘러싼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MBC 기자회가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MBC 보도국 30기 이하 121명은 이날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며 해당 보도를 ‘보도 참사’로 규정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7일 뉴스데스크 중 박상후 보도국 전국부장이 진행한 ‘분노와 슬픔 넘어서’라는 리포트다. 기자회는 이 보도가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압박’하고 ‘총리에게 물을 끼얹고’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면서, ‘잠수부를 죽음으로 떠민 조급증’이 아니냐고 따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충실하게 보도한 반면, 현장 상황은 편집을 통해 누락하거나 왜곡했다”며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한편 MBC노조는 지난 8일 KBS 보도국 간부들이 유가족의 항의를 받자 박 부장이 유가족을 폄훼하는 망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MBC 측은 “해당 부장에게 확인한 결과 폄훼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고,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쪽잠 자며 뒷바라지… 실종자 가족들 마음속 아픔 나눠요

    [세월호 침몰] 쪽잠 자며 뒷바라지… 실종자 가족들 마음속 아픔 나눠요

    “남아 있는 희생자 가족들 모두 마무리가 잘돼야 할 텐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세월호 실종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장길환(50) 자원봉사 팀장은 구호물품 지급과 가족들 상담, 집으로 떠나는 유족 배웅 등 실종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한시도 쉴 틈이 없다. 자원봉사자들의 불편사항 해결 등 자질구레한 것까지 모두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사고 첫날부터 실종자 가족들의 사소한 일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에 지금은 유족들도 한 식구로 생각하고 의지를 할 정도다. 고향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라 더 책임감을 느낀다는 장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1시쯤 실내체육관으로 온 뒤 지금껏 한 번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창고 안에서 담요 한 장만 덮고 하루 두세 시간 쪽잠을 자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돕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한밤중에도 필요한 물건들을 수시로 찾고 불편한 사안이나 요구 사항 등을 말할 때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발 한 번 제대로 뻗지도 못 하고 잠깐씩 눈을 붙이는 정도다. 과로로 쓰러질 것을 우려해 주변 사람들이 억지로 링거 주사를 세 번이나 놓았다. 감기 치료도 못 하고 약으로 버티고 있다. 사고 초기 누구도 믿지 않고 거리감을 두었던 유족들조차 지금은 “형님, 삼촌”이라 부르면서 마음속 아픔을 털어놓기도 한다. 안산으로 올라간 유족들은 “건강 챙기시라”는 안부 전화를 하기도 한다. 장씨는 “분해서 울고, 원통해서 우는 유족들이 ‘저도 팀장님처럼 꼭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떠날 때 위로가 되고 힘들었던 일들이 깨끗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당선 도우미’ 찾아간 박원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된 12일에 맞춰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세월호 애도 분위기에 맞춰 ‘작고 조용한 선거’를 제안하는 한편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만나 선거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주도권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 시장은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개최되기 전인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금 애도 분위기에 맞게 작고 조용하고 돈 안 드는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유세차와 세 과시만 없어도 선거비용을 확 줄일 수 있다”면서 “진심으로 시민들을 걱정하는 정책 선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에게 “조용하고 반성하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자”고 말했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핵심 공약을 마련해 여야가 공동 발표할 것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이 이날 ‘친정’이나 다름없는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예방한 것은 선거 지원을 약속받는 동시에 ‘어게인 2011년’을 연상케 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 도우미’ 역할을 했고, 지금은 당 지도부에 진입한 안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나 또 한 번 지원을 요청했다. 안 대표는 당시 박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박 원내대표는 박 시장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벌이며 흥행 효과를 더했다. 박 시장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선거 때 반값등록금 공약을 제안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다”며 “여기에 (선거 승리의) 주역이 다 계시다”며 다시 한 번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박 시장의 조용한 선거 제안에 “서울시 선거가 모범이 될 것 같다”면서 박 시장을 띄웠다. 박 시장은 이후 안전 점검의 일환으로 관악구 행운동 원룸 밀집지역을 둘러봤고 13일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장을 방문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선다. 박 시장은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오는 15일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조용한 선거를 약속한 것처럼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 대신 실무형 선대위로 몸집을 최소화한다는 생각이다. 임종석 전 의원이 일찌감치 박 시장의 캠프에 합류해 총괄을 맡고 있고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을 도왔던 하승창 싱크카페 대표, 김윤재 변호사가 기획과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안 대표 비서관을 맡았던 유태곤 전 비서관 등 안 대표 측 인사들도 박 시장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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