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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어선 동해까지 점령… 어민들 깊은 시름

    中어선 동해까지 점령… 어민들 깊은 시름

    중국 어선들이 동해 북한 수역에서의 조업을 크게 늘리면서 우리 동해안 어획량에 지장을 초래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중국 어선이 지난 5월 24일 올 들어 처음으로 북상한 이후 지난달까지 967척이 동해 북한 수역으로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6월까지 343척이 이동한 것에 비하면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 때문에 동해안 어민들이 잡아들이는 오징어 어획량은 반 토막이 났다. 강원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1만 2735t으로 중국 어선이 북한 수역에 진출하기 전인 2004년 2만 2000t, 중국 어선의 북한 조업이 중단됐던 2009년 2만 4253t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중국 어선들은 대형선을 동원해 저인망 그물로 싹쓸이 조업을 해 어족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는 데다 우리 수역까지 내려와 불법 조업을 하거나 우리 어민들의 어구를 훼손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2011년에는 강원·경북도 동해안에서 6억 9000만원 상당의 그물과 통발 69개가 훼손되거나 사라졌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기상악화로 중국 어선들이 울릉도 연안으로 피항한 뒤 기상청의 해저지진계 고장, 해양심층수 취수관 유실 등 중국 어선으로 인한 피해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전국근해채낚기연합회 관계자는 “중국 어선의 무차별적인 조업으로 우리 어민들이 생계 위협에 내몰리고 있는 만큼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해해경청은 지난 2일 해군,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정보통신국 등 11개 기관 3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어선에 대한 공조감시 강화 등을 논의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 영해 및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 어선은 지금까지 모두 98척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4척과 비교하면 줄어든 것이지만 해경의 단속함정 상당수가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에 투입돼 중국 어선 단속에 허점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경에 나포된 중국 어선은 15척에 불과하다. 4월부터가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본격적인 조업철인 것을 감안하면 공백이 컸던 것이다. 지난달 초 서울신문 취재진이 서해5도에서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 실태를 현장 취재한 결과 중국에서 온 어선들이 떼를 지어 연평도 등의 해상 200~300m까지 접근해 조업을 펼치는 장면이 목격됐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긴급 출동 시 신호 제어로 ‘골든타임’ 확보한다

    긴급 출동 시 신호 제어로 ‘골든타임’ 확보한다

    경기도가 화재나 구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출동차량의 도로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까지 모든 소방 긴급 출동 차량에 경찰 도시교통정보시스템과 연계한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화재진압차나 구급차 등이 긴급 출동할 때 신호등이 100∼500m 전방에서 주행신호로 자동 전환된다. 신호등 주변에 설치된 노변 기지국에서 긴급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위치정보를 전송받아 신호를 조종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현재 보유한 화재진압차(532대)와 특수차(116대), 구조차(38대), 구급차(224대) 등 긴급 출동 차량 1418대에 차례로 단말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는 내년에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2016년 1억원을 들여 긴급 차량 100대에 단말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이어 총 18억 8000여만원을 투입, 2017~2019년 모든 긴급 차량에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소방차의 효율적인 현장 접근이 가능해져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은 교통량이 너무 많은 도심지에서는 효율이 떨어질 거란 분석도 있어 개선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도내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2009년 48.3%에서 2010년 59.8%로 다소 증가했으나 2011년 56.8%, 2012년 41.6%, 지난해 38.6%로 낮아지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전국은 2009년 62.6%, 2010년 71.7%, 2011년 72.1%, 2012년 60.4%, 지난해 58.1%로 집계됐다. 한편 도는 재난안전 담당 부서(안전기획관 3급)를 소방재난본부장 직속 부서로 편입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을 중시하겠다는 남경필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 개편안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병언보다 두 아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씨 일가 비리의 핵심 피의자인 장남 대균(44)씨와 차남 혁기(42)씨에 대한 추적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또 유씨 일가 차명재산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검찰이 유씨를 붙잡더라도 범죄 혐의 입증은 물론, 세월호 사고 보상에 쓰일 차명재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3일 현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는 물론 혐의 입증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아들 및 최측근 2명의 소재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각각 신고 보상금 5억원과 1억원이 걸린 유씨와 대균씨는 아직 국내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까지 추적한 바로는 해외로 나가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제하에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씨와 미국으로 도피한 김필배 전 대표와 김혜경 대표에 대해서는 현지 수사 당국에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혁기씨의 경우 미 국세청도 탈세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그가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사업을 한 탓에 프랑스에서 도주 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두 아들과 장녀 섬나(48)씨를 내세워 계열사를 관리하며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스젠~” 朴 중국어 농담에 시진핑 폭소

    [한·중 정상회담] “스젠~” 朴 중국어 농담에 시진핑 폭소

    3일 오후 4시 15분 한·중 정상의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 일정은 본격화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색 재킷을 입고, 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어로 말하는 등 시 주석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 ‘스젠더우취나얼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다”며 중국어를 사용하자 시 주석을 포함한 참석자 전원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스젠더우취나얼러’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끈 영화 ‘사인정제’(私人訂製)의 삽입곡 제목이다. 시 주석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맛있는 김치를 좋아한다며 “위생 기준 문제로 중국에 한국 김치가 수출되지 못하고 있는데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해 양국의 지리적 가까움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박 대통령을 만났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2005년 박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났고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예정된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차기 중국의 지도자로 알려진 시 주석을 직접 면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사고를 언급하며 “중국에 ‘복은 함께 나누고 고난은 함께 헤쳐 가자’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든든한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다시 한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이번 방문에서 판다 한 쌍을 한국에 선물한 사실도 소개했다. 한 마리당 10억원의 보호기금을 중국에 내는 임대 방식으로, 이들 판다는 이르면 2015년 초 한국에 올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멸종희귀종인 따오기를 선물했던 일을 함께 소개하며 기쁨을 나타냈다. 오후 8시 15분 시작된 만찬에는 두 정상과 함께 정계와 경제계 유력 인사뿐만 아니라 이창호 바둑기사와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의 중국인 멤버 페이·지아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만찬 중에는 CBS 소년소녀합창단이 가수 출신인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의 대표곡 ‘희망의 들판에 서서’를 부르기도 했다. ‘희망의 들판에 서서’는 펑리위안이 1982년 중국 CCTV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불러 인기를 끈 곡이다. 이날 만찬에는 삼색전유화와 화계선, 궁중버섯잡채 등 전통 한식이 준비됐다. 시 주석 내외는 이날 오전 전용기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서울공항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외, 권영세 주중국대사 내외 등이 나와 시 주석 내외를 영접했다. 시 주석 내외는 방한 기간 동안 이용할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풀만 가드’ 차량에 탑승해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로 이동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근로장려금 신청 놓쳐도 9월 2일까지 신청하면 지급”

    “근로장려금 신청 놓쳐도 9월 2일까지 신청하면 지급”

    ”근로장려금 신청 놓쳐도 9월 2일까지 신청하면 지급” 저소득 근로자와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원 가운데 제때 근로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했다면 기한 후 신청 제도를 이용해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3일 “올해부터 근로장려금 기한 후 신청제도가 도입돼 생업 등으로 바빠 정기 신청 기한을 놓친 경우에도 오는 9월 2일까지 신청하면 근로장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근로장려금은 일은 하지만 소득이 낮아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에게 정부가 현금을 지급하는 근로연계형 지원제도다. 올해 근로장려금 신청 대상은 지난해 100만 5000가구 보다 19만 5000가구 증가한 120만가구로 추산된다. 국세청은 정기 신청 마감 결과 음식·숙박 업종 종사자의 신청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근로장려금 신청 자격 여부를 확인해 적극적으로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기한 후 신청 기간에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경우에는 정기 신청시 지급액의 90%가 지급된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산시와 전남 진도군 거주자의 경우 정기신청 기한을 9월 2일까지 연장한 만큼 이 기간에 신청해도 근로장려금 감액이 없다. 국세청은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2일까지 기한 후 신청 기간을 별도로 설정했다. 근로장려금 신청 자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배우자나 18세 미만의 부양자녀가 있는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족은 총 소득이 2500만원 미만, 외벌이 가족은 총 소득이 21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60세 이상 1인가구는 총 소득 1300만원 미만이 조건이다. 또 지난해 6월 1일 기준으로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거나 기준시가 6000만원 이하의 주택만을 소유하고 가구원의 재산 합계액이 1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장려금은 단독가구의 경우 최대 70만원, 외벌이 가족은 최대 170만원, 맞벌이 가족은 최대 2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한 후 신청의 경우 휴대전화나 모바일 웹을 통해 할 수 없는 만큼 근로장려세제 홈페이지(www.eitc.go.kr)나 우편, 관할세무서 방문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여름 겨울상품 ‘불티’… 여름상품 판매는 ‘뒷걸음’

    한여름 겨울상품 ‘불티’… 여름상품 판매는 ‘뒷걸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모피·패딩 등 겨울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물놀이용품, 제철 먹거리 등 여름 상품 판매는 부진한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상품 판매 실적은 예년만 못하다. 때 이른 더위에 특수를 기대했으나 6월 들어 전년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소비심리도 함께 얼어붙은 탓이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매출을 살펴보면 제철 먹거리 판매가 유독 부진하다. 수박, 참외, 냉면 등 여름이 대목인 먹거리의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5.8%, 0.4%, 10.5% 줄었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물놀이용품 판매도 시원찮다.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아이스박스 등 나들이 관련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7%나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상반기 이른 더위가 찾아와 여름 특수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정작 6월 들어서는 지난해보다 기온이 1.3도 낮아져 여름 상품 구매에 대한 의욕이 꺾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들은 한여름에 겨울의류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요즘 백화점 이벤트 매장은 온통 두꺼운 겨울옷들로 채워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통업체들은 ‘역계절 마케팅’에 푹 빠져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전 점포에서 겨울 아웃도어 상품전을 여는 등 6월 한 달 모두 150억원 규모의 겨울상품을 풀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명동 본점에서 3일간 모피대전을 열어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8~9일 전 점포에서 대규모 모피행사를 열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이 계절을 거꾸로 가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그나마 행사 상품에는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으로 허덕이는 업체들에 역계절 마케팅이 그나마 숨통을 터준 셈이다. 롯데백화점의 겨울 아웃도어 대전 매출은 전년 같은 행사 대비 21.8%나 올랐다. 최근 3개월(3~5월)간 백화점 전체 신장률(12.9%)의 2배에 가깝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행사에서 전년보다 4배나 많은 모피를 팔아 치웠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CJ오클락은 최근 네파 패딩점퍼와 K2 덕다운 점퍼를 팔아 13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는 기존 단일상품의 평균 누적매출 대비 5~6배 높은 수준이다. 역계절 마케팅은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불황이 깊다는 방증이다. 소비자들이 정상 상품보다는 행사 상품에만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재고가 더 많이 쌓이니 이를 털기 위한 행사는 잦아지고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따뜻한 날씨 때문에 패딩, 모피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재고율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면서 협력업체의 재고 소진 이벤트 요청이 많아 행사를 앞당겨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서 진행했던 모피행사를 확대해 다음달 15~20일 전 점에서 신세계 모피 페어(가칭)를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모피행사를 크게 키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모피행사는 본점 10층 문화홀 전체에서 열리는데 작년 행사보다 2~3배 규모가 커진 것”이라며 “물량도 지난해 대비 3배 더 풀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종교계, 세월호 이후 한국사회 거듭나기 길 찾는다

    종교계, 세월호 이후 한국사회 거듭나기 길 찾는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사회의 거듭나기를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공청회가 열린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천도교 원로들이 주축인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여는 토론회가 그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응책 마련과 관련한 각계 인사들의 솔직한 의견 교환이 예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선 원불교 교무(평양교구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청회에서는 유가족과 젊은 세대의 바람, 관피아 척결 방안, 종교인의 자성과 진단, 정치인의 대안이 쏟아질 전망이다. 김형목(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목사의 인사말로 시작해 박남수 천도교 교령의 기조연설, 박종화(경동교회 당회장) 목사가 사회를 맡은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 공공성 회복으로’(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전관예우와 관피아 폐해 방지, 국가혁신의 출발’, ‘세월호가 보여 준 한국사회, 다시 근본으로’, ‘우리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말한다’, ‘안전한 사회로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 등의 주제발표가 눈길을 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종합토론이 이어지며 법륜(정토회 지도법사) 스님이 마무리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정쟁 치닫는 세월호 국정조사 유족만 속탄다

    세월호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첫날부터 졸거나 유족에게 언성을 높이던 의원들은 끝내 ‘이전투구’의 본성을 숨기지 못했다. 엊그제 특위에서는 ‘VIP 발언’이 문제가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VIP(대통령)가 그걸(현장 동영상) 좋아하니까 그거부터 하라고 청와대가 지시했다”고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위원 사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하는 소동을 벌였다. 상대를 공격하려고 사실을 왜곡하고, 왜곡을 빌미로 조사를 보이콧하는 삼류 정치의 단면을 또 한 번 보여준 것이다. 사고 직후 여야 의원들은 전에 없이 정쟁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힘을 모으자며 손을 맞잡았다. 민생법안과 안전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데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게 불과 두 달여 전이다. 본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월호 사고의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보자는 국정조사에서 국민과 유족을 먼저 생각하는 그 어떤 진지함도 찾아볼 수 없다. 아직도 세월호는 바닷속에 있고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데 말이다. 우리가 바라는 국정조사는 이런 게 아니다. 그동안 수사를 통해 해경 등의 무능과 직무 태만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구조에 실패한 기관들은 속죄하는 심정으로 과오를 낱낱이 밝혀 다시는 이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국정조사에 나온 책임자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항변하고 있다. 의원들 또한 사고를 일으킨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고 앞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야가 별개일 수 없다. 그런데 싸움이나 하고 유족들에게 막말이나 하는 지금 이런 꼴은 도대체 뭔가. 진상 규명보다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하는 데 더 매달리는 의원들의 행태를 지켜보는 유족들의 절망과 분노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를 한낱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데 대한 서러움에 눈물도 흘렸다. 이래서는 국가 개조나 안전한 대한민국은 다 헛구호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사고 이후 달라진 게 없다고 한다. 무사안일했던 몇 달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온다. 여전히 우리는 정신을 못 차렸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국회 또한 국민을 먼저 생각하겠다던 다짐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
  • 공무원 교육, 사례·실전상황 중심으로

    공무원 교육, 사례·실전상황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혁이 박근혜 정부의 화두가 됐다. 공직사회와 사회 곳곳에 쌓여온 ‘비정상의 정상화’와 적폐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까. 한국행정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알렌 로젠바움 미국 행정학회 회장과 이해영 한국행정학회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 같은 주제를 갖고 대담을 나눴다. 로젠버그 교수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세계은행(IBRD) 등의 자문위원 등으로 지난 20년 동안 제3세계의 정부 개조와 개발협력 지원에 관여해 왔고, 24명으로 구성된 유엔 산하 행정전문가위원회의 위원이기도 한 미국 행정학계의 원로다. 이해영 회장 한국의 공무원들은 그 수준과 능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현장 대응능력의 부재 등 많은 비판도 받고 있다. 로젠바움 회장 미국과 한국의 공무원 훈련 및 교육에 대한 접근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미국의 경우 먼저 법제도를 살펴본 뒤 그다음에 공무원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개인의 이니셔티브를 우선시한다. 법제도에서 금지하는 항목이 없다면, 공무원은 행동한다. 반면 한국의 법제도는 공무원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근거가 제공되는 경우에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두 나라 공무원의 현장대처 및 문제해결 능력에 관한 뿌리 깊은 차이점은 교육과 문화적 차이라 하겠다. 공무원을 교육할 때 예상치 않은 상황을 다룰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례중심과 실전상황 및 불확실성을 교육해야 한다. 점진적으로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회를 잡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가적 성향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양성해야 한다. 이 회장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한국 공무원들의 도덕적·윤리적 리더십의 부재와 ‘관료 마피아’ 문제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로젠바움 회장 폐쇄적인 공무원사회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기반구조(a basic form)의 제도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공무원 채용제도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부패 처벌이 가능한 명확한 제도적 장치, 도덕적·윤리적 제도구조 등이 정착돼야 한다. 공무원의 역할이 시민봉사며 시민의 요구에 반응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지 주도하는 게 아니라는 데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이런 토양의 미국 공무원 제도는 100년에 걸쳐 확립됐다. 이 회장 공직사회를 변화시켜야 하고,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한국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빠른 세월동안 경제발전을 이뤄낸 반면 조급한 정책 결정 등이 한국 행정의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로젠바움 회장 한국은 분단 상태로 안보적 불안도 있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다는 지정학적 제약도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기업가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기회에 대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고, 적극적 행동양식이 요구된다. 한국 행정과 리더십의 특징 중 하나는 역동성이다. 이는 문화의 한 단면이기에 조급한 의사결정 및 결과에 치중하는 문화 자체를 변화하지 않고선 역동성의 역기능을 감소시키기가 어렵다. 빠른 성과 및 결과에 치중하는 현 상태에서,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려면 다른 중요한 가치가 필요하다. 다양한 참여자들을 정책의사 결정에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봐야 한다. 이 회장 한국 사회의 이곳저곳에서 불협화음 속에 정책적 통합성 마련도 갈수록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로젠바움 회장 갈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아니다. 의견 분열을 통해 공동체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갈등이 없다는 의미는 관심이 없거나 제도가 부패되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갈등을 통해 합의를 이루어 낼 수 있다. 우선순위를 정해 함께 협력하며 일 할 방법을 찾기도 한다. 윈스턴 처칠이 말한 것처럼 민주주의는 어지럽고(messy) 좌절적(frustrating) 과정이다. 사회적 갈등 현상을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회장 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경제적 불균형 등이 한국 사회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로젠바움 회장 고령화 사회와 소득 불균형은 모든 나라가 직면한 문제이다. 세금 제도, 빈곤층을 위한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 빈곤층을 위해 시행되는 여러 정책과 세금 제도는 실제로 빈곤층이 아닌 다른 계층이 혜택을 더 많이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미국 정부 보조금 혜택 제도를 살펴보면 빈곤층보다 중산층이 더 많은 공제를 받고 있다. 소득 불균형을 완화하려면 세금공제를 없애야 한다. 또 정치적 의지만 명확하다면 정부 정책들을 통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소득 불균형을 이야기할 때 세계화 또는 무역 불균형 등을 주된 원인으로 제시한다. 정부 정책이 소득 불균형을 야기한다고 논의하지 않지만 사실 정부정책은 사회 전반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 이 회장 박근혜 정부는 집권 이후 사회복지안전망 건설 등 복지 확대에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속도와 방법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로젠바움 회장 만족한 의사결정을 위해서 정부는 생산적이고 실현성 있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선 이런 사회복지를 실현하려면 그 비용을 누가 지불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합의도 진행해야 한다. 이 회장 세종시 출범 2주년을 맞는 등 정부 부처들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행정 비효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로젠바움 회장 칠레의 경우 군사독재를 위해 부처를 중앙으로부터 먼 곳에 분산시켰다. 칠레나 브라질 등의 중앙부처 분산화는 잘못된 방향이었다. 중앙부처의 분산화는 효율적인 결정이 되지 못한다. 이 회장 한국인들은 행복하지 못하고 행복지수가 낮다는 연구 보고들이 있다. 이에 정부의 역할을 있다면. 로젠바움 회장 내가 한국에 와서 경험해 본 걸로 짐작해 보건대, 한국인들은 행복한 것 같다. 사실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환경적 상황이 중요하다. 한국은 분단 등의 환경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행복의 측정 수준도 다를 것이다. 행복을 측정하는 지표들이 행복을 제대로 측정할 만큼 정확하지 않다. 일반 국민의 삶의 중심은 정부가 아니다. 정부가 대표성, 공공성 등의 전통 행정가치를 제대로 추구해준다면, 국민행복은 당연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정리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자치구와 함께 하는 어린이 안전교육 ‘열기’

    세월호 사고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교육에 바쁘다. 안전교육은 기존에 흔하던 딱딱한 설교형 강의를 넘어 체험형, 그림 이용형 등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실제 상황에 적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13개 초등학교마다 4~5학년들이 학교주변 통학로에 있는 위험요인을 직접 현장에서 조사해 지도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2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31개 학교 중 18개가 교육을 마쳤다. 성범죄 예방교육 등을 받고 학부모 인솔자와 조를 이뤄 지도를 제작하는 동안 학생들은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대처법을 익히게 된다. 이들이 만든 지도는 다른 초등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고 경찰서에 통보돼 순찰 강화를 위해 활용된다. 중랑구는 오는 7~10일 신묵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 교실’을 연다. 약봉지를 만들어 직접 약 처방을 해보고 비타민을 주는 놀이 학습을 하면서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게 특징이다. 붙이는 약과 먹는 약 등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주고, 안전한 약 사용법, 스마트폰 온라인 중독에 대한 예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성북구는 오는 7~25일 주 3회(월·목·금)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한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지난해보다 교육 횟수를 늘렸다. 자동제세동기(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 기기)를 실제 사용할 기회를 준다. 1회당 정원은 50명이다. 어린이를 포함한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 보건소 의약과 관계자는 “최근 사람들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제세동기가 설치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법을 아는 이들은 적다”면서 “몸에 물이 묻어 있으면 물기를 먼저 닦아야 하는 것 등 아주 간단한 주의사항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3일까지 초등학생 850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및 비상 시 응급처치 요령을 교육했다. 대한응급구조사협회 전문강사가 강의를 하는데, 심폐소생술 아기 모형을 이용해 초등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직접 실습했다. 동생이 물놀이 사고를 당했을 때 얼른 적용할 응급처치법을 일깨운 것이다. 영등포구는 오는 9월까지 ‘찾아가는 어린이 순회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강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그림, 동영상, 모형 소품 등으로 유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교육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월호 부실 대응 진도VTS 해경 2명 첫 구속

    세월호의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해 인명 피해를 키운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소속 해양경찰관 2명이 구속됐다. 세월호 관련 비위로 해경이 구속된 사례는 있었지만 침몰 당시 부실 대응으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지방법원은 3일 관제업무 담당 팀장 정모(43)씨와 폐쇄회로(CC)TV 관리자 이모(39)씨 등 해경 2명을 직무유기,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구속했다. 관제 업무 담당자인 정씨와 이씨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4월 16일 오전 관할 해역을 1, 2섹터로 나눠 2인 1조가 관제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1명이 전체를 관찰해 세월호의 이상 징후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명 모두 정상 근무한 것처럼 선박과의 교신 일지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CCTV 관리자 이씨는 지난 4월 19일 3개월치 관제실 CCTV 촬영 영상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반복되는 가해와 피해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반복되는 가해와 피해

    영화 ‘밀양’은 이창동 감독의 2007년 작품이다. 아들이 납치 살해당한 피해자의 뜻과는 무관하게 가해자는 스스로 신의 구원을 받았다고 강변한다. 피해자는 울부짖지만 가해자는 존재하지 않는, 부조리와 모순이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 개봉한 ‘일대일’에서 ‘오민주’라는 여학생을 살해한 권력과 하수인들, 그리고 이들에게 가해의 죄를 묻기 위해 테러를 감행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다. 가해자들은 책임을 윗선과 조직에 미루며 또다시 가해를 자행한다. 이 감독의 2010년 영화 ‘시’에서는 여학생을 유린한 남학생들의 부모들이 돈 몇 푼으로 입막음을 하려는 철면피한 행태를 보인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의 가해는 되풀이된다. 세월호 참사의 가해자는 국가 권력과 자본이다. 국가 권력은 불통의 리더십을 대변하듯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며 골든타임을 놓쳤다. 나쁜 자본은 공공성과 생명의 가치를 외면하고 이윤 추구에만 집착했다. 참사 이후에도 권력과 자본은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복원하고 치유하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물러난 총리가 다시 등장하고, 편협한 리더십은 2기 내각 인사에서도 여전했다. 선사와 권력자의 검은 유착을 겨냥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의회 권력은 진상 규명을 한답시고 국정조사를 열어 놓고 유가족에게 ‘당신 누구냐. 가만히 있으라’고 호통을 친다. 보다 못한 피해자 가족들은 진상조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전국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사고 71일 만에 복귀한 단원고 학생들은 “진짜 죽을 때는 잊힐 때”라며 “잊히는 순간 모든 게 끝난다는 걸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학생들은 과도한 취재경쟁과 일방적인 치유 프로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비아냥으로 고통을 겪는다고 했다. 왜 피해자들은 온전히 위로받지 못하고 2차, 3차 피해에 시달려야 하는가. 왜 국가 권력은 그들에게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올곧게 진행될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주지 못하는가. 무책임과 불통의 가해가 반복되면서 피해자들은 한줄기 미련마저 유린당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책임과 배려의 사회를 만들어 방향을 잃은 자본주의의 새 모델로 삼겠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며 경제민주화와 공정한 시장질서도 언급했다. 말의 성찬에 불과했던가. 아니라면 다시 취임사로 돌아가라. 공동체와 사람의 가치를 복원하고 가해와 피해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 물론 관건은 진정성과 실천이다. c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작아지는 청춘을 위한 변명/최여경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작아지는 청춘을 위한 변명/최여경 문화부 차장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을 즈음이다. 지인은 “지금 열여섯, 열일곱 살 아이들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을까. 더 깊이 사고하고, 더 크게 분노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또래가 겪은 비극을 보면서, 이웃과 사회가 겪는 부조리를 보면서, 기능을 상실한 국가를 보면서 크게 상처받았을 그들은 더 많이 고민하고 행동할 것이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럽게 지금 대학생들에게 화제가 옮겨갔다. “예전 같았으면 대학가가 들끓었을 텐데 잠잠하다”는 얘기였다. IMF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사회·노동 운동을 이끈 것은 대학생들이었다. 1990년대 초 고등학생 시절, 서울 서대문 산자락에 있던 학교에 가끔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날아들었다. 눈을 뜰 수 없게 매운 연기를 뚫고 한목소리로 울부짖고 투쟁하는 대학생들의 결기가 참 대단해 보였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저지(1994년), 5·18 관련자 처벌과 특별법 제정(1995년) 등 때마다 대학들이 한데 뭉쳐 동맹휴학을 하면서 단결했다. 이런저런 추억 끝에 “지금 대학생들은 이기적”이라고 귀결했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이들의 경험담이 하나둘 섞이면서, 스펙과 취업에만 열중하고 수동적이며 권리를 주장할 줄 모르는 대학생들에 대한 비판이 쌓였다. 그런데 얼마 뒤 그날의 평가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대학생들의 처지를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서렸다. 상대가 바뀌었을 뿐 그들은 여전히 투쟁 중이다. 순수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학과를 지키려 싸우고 있다. 서일대 연극과를 비롯한 몇몇 대학의 인문·예체능 학과는 존폐의 기로에 있다. 교육부의 특성화사업 정책에 따른 학과·정원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추상적인 ‘가능성’ 보다는 명확히 드러나는 ‘취업률 실적’을 존재의 이유로 삼은 터라 인문·예체능 학과는 위태롭다. 중앙대 학생 김창인씨는 기업화하는 학교에 저항하다가 끝내 자퇴했다. 정권을 비판했다가 해임된 교수, 비용 절감을 이유로 사라진 교양과목, 학과 통폐합 등에 대해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하다가 결국 학교를 떠났다. 성신여대는 학교가 학생들을 상대로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총장의 비리 의혹을 알린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학생들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관련 내용을 적은 대자보를 붙이려고 했던 학생은 교직원에게 “학생 같은 학생은 학교에 필요 없다”는 말까지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학교에는 어떤 학생이 필요하기에. 최근 발간된 ‘서울대저널’에 눈길을 끄는 조사 결과가 실렸다. 서울대 학부생 516명 중 440명이 시민운동이나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참여 수준이 너무 낮은 탓에 ‘미참여’의 원인에 대한 별다른 분석조차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서울대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많은 대학생들은 사회에 눈을 돌릴 겨를이 없다. 등록금을 충당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펙을 쌓고 취업 준비를 하느라, 학교에 이용당하고 싶지 않아서, 학교에서 내몰리기 싫어서 투쟁하느라. 요즘 참 많이 하는 말이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거다. 일상이 이토록 치열하고 냉혹하다는 것을 안다면 쉽게 꺼낼 말이 아니다. 특히 ‘국가 개조’를 부르짖는 나라님이라면 더더욱 ‘비정상을 정상화’나 한 뒤에야 일상이라는 말을 꺼내들어야 한다. cyk@seoul.co.kr
  • 외형보다 조직 기능 고려 통폐합…독립성 강화로 역할 명확히 해야

    외형보다 조직 기능 고려 통폐합…독립성 강화로 역할 명확히 해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정학자들은 3일 “조직의 외형보다는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등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조직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통폐합은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부조직개편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입법조사처는 총리 직속 ‘국가안전처’ 설치에 대해 “총리 산하 다른 처와 달리 장관급으로 설정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의 폐지에 대해서도 “정부의 재난안전관리 기능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인지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난 및 안전 컨트롤 타워와 관련해 “소속을 청와대로 하느냐, 총리실로 하느냐 하는 것보다는 새로 만들고자 하는 조직의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해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직을 없애게 되면 세월호 참사를 통해 어렵게 학습한 경험까지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권기헌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교수는 “야당 방안대로 컨트롤 타워가 청와대로 가는 것에 힘이 실리니까 좋긴 하겠지만, 정부안대로 총리실 산하로 가는 게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국가안전처에 대해 “해경, 해양수산부와 소방방재청을 합치면 관리직이 증가하고 행정 기능이 강화돼 자칫 현장 중심이 아닌 관료 비대화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기구 개편보다) 소방관들에 대한 국가직 전환 등으로 처우 개선, 관련 예산을 늘리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인사위와 같은 위원회 형태는 견제와 감시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집행기능이 약하고, 인사혁신처와 같은 집행부 형태는 좀 더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지만 견제와 감시는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며 “어떤 형태의 조직이 신설되든 독립성과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소방방재청 해체는 기존에 누적된 학습을 폐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재난안전관리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 컨트롤 타워는 지방정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월호 참사 생존 어린이 지원 특별법 명시

    세월호 참사 생존 어린이 지원 특별법 명시

    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모두 잃은 아이들을 지원하는 방안과 후속 관리대책이 특별법에 명시된다. 이는 법률문제를 처리해 줄 ‘미성년 후견인’ 지정이 늦어지면 법률적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신문 6월 27일자 8면> 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안행부 주재로 관련 부처 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모두 잃은 권모(5)양과 조모(7)군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가족과 함께 세월호에 탑승했던 조군의 부모와 권양 어머니는 시신이 수습됐지만 권양의 아버지는 아직 실종자 명단에 있다. 세월호의 미성년 생존자 가운데 친권자가 없는 경우는 이들 2명뿐이다. 세월호는 승객 1인당 최대 3억 5000만원을 보상받는 보험에 가입해 권양과 조군은 사망 보상금을 받게 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보살핌을 필요로 하고 보상금을 직접 관리할 수도 없다. 보상 업무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보상금을 정기금 방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법에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법에 따라 친권자를 선임해야 하는 법원은 이를 고려해 후견인 선정과 이후 관리·감독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방자치단체나 친척으로부터 권양과 조군의 후견인 선임 요청이 들어오면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도 현행 아동복지제도 안에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현재 논의 중인 세월호특별법에 친권자가 없는 권양과 조군이 적절하게 보상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기로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의 각종 보상·지원이 두 어린이에게 잘 전달되고 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쓰일 수 있도록 지급대책과 관리방안을 특별법에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오늘의 눈] ‘하나님의 뜻’과 구원파/강병철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하나님의 뜻’과 구원파/강병철 정치부 기자

    ‘주류’ 개신교단에서 구원파를 이단 정죄한 논리는 다음과 같다. ‘깨달음만으로 구원받는다는 이들의 주장은 영지주의적 사고임에 틀림이 없으며 (중략) 구원을 위한 단회적 회개와 성화를 위한 반복적 회개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나,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하면 지옥 간다는 주장은 명백한 이단으로 사료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는 1992년 총회에서 이를 근거로 ‘세월호 참사의 주범’으로 일컬어지는 유병언의 장인 권신찬 등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신학에 밝지 않은 신자·비신자가 보기에는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이 말을 보수언론은 ‘구원파는 한 번 믿어 구원을 받으면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고 감탄이 나올 정도로 쉽게 정리했다. 이런 간략하지만 정치적 의도가 가득한 ‘번역’은 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참사 당시 승객들을 내버리고 탈출했는가를 설명하는 데 반복적으로 쓰였다. 주로 종합편성채널을 중심으로 꾸준히 전파된 구원파 교리에 대한 이런 해석에는 기독교 구원관에 대한 신학적 고민이나 종교적 다양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오히려 미흡한 수습으로 참사를 키운 정부로 향하는 분노를 이단이라는 자극적 종교 문제로 돌려보겠다는 급급한 정치적 계산이 주로 깔렸다는 혐의가 짙다. 물론 주류 개신교단 입장에서는 칼뱅주의든 웨스터민스터 신조든 어떤 신학적 이유에서 구원파를 ‘정죄’할 수 있으며 이는 정치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헌법은 신학의 문제로 서로를 이단 정죄하는 종교적 교조주의와 무관하게 종교 때문에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정치가 신학이 아닌 헌법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 사태를 만들고도 여권이 ‘일제 강점과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으로 낙마한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옹호하며 ‘종교적 언사’ 운운한 것은 모순이 가득한 블랙 코미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앞뒤 맥락을 자른 ‘왜곡보도’를 했다며 KBS를 중징계할 것이라고까지 한다. 종교가 아니라 종교적 언사의 옷을 입은 ‘식민사관’이 문제였다는 점을 이제는 인정할 때도 됐는데 말이다. 구원파도 종교적 자유를 누릴 권리는 있다. 그 권리를 지켜줘야 할 정부는 오히려 책임의 회피 또는 분산을 위해 우리 사회의 종교 문제를 비상약처럼 꺼내 썼다. 오남용의 부작용은 분명할 것이다. 물론 유씨는 검거돼야 하고 유씨를 도운 구원파 신자들도 그 부분에 책임을 져야한다. 그런데 정치적 목적에서 헌법적 가치를 유린한 정부는, 청와대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bckang@seoul.co.kr
  • 조원진 의원 막말,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세월호 특위 파행 끝 가까스로 재개

    조원진 의원 막말,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세월호 특위 파행 끝 가까스로 재개

    ‘조원진 의원’ ‘조원진 막말’ ‘조원진 국회의원’ ‘세월호 특위’ 조원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2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왜 자꾸 같은 녹취록을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하냐”며 “이런 식이면 회의를 못한다”고 말했다. 언쟁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발언이 불씨가 됐다. 김광진 의원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50분 청와대에서 (사고현장) 화면을 보여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해경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수행하느라 구조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폈다. 김광진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가 “다른 일은 그만두고 영상 중계 화면 배만 띄워라. 카톡으로라도 보내라. 내가 요청하는 게 아니다. VIP가 좋아하고 제일 좋아하니까 그것부터 하라”라는 발언을 했고, 녹취록에도 이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김 의원이 인용한 발언이 녹취록에 담기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다. 조원진 의원은 “녹취록 어디에 ‘VIP가 영상을 좋아한다’는 내용이 있나. 우리도 같은 녹취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의원은 “사과 하기 전까지는 회의 진행을 못한다”고 항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조원진 의원과 일부 야당 의원들이 언쟁을 벌이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싸우지 말라”며 “나갈 거면 그냥 나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당신 누구야”라며 삿대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가족이 “유가족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유가족이 “뭐요? 지금 나한테 당신이라고 했어?”라고 항의했다. 이 같은 소란은 야당 의원이 유가족들을 말리고 심재철 위원장이 ‘속기록’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하면서 일단락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핑계로 나가겠다는 모습에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질의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김광진 의원의 특위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 오후 2시 30분에 재개될 예정이던 기관보고가 파행했다. 파행 후 희생자 가족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성역 없는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개를 촉구했고,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도 브리핑에서 “김 의원의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에 대해 저도 사과하겠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새누리당은 회의장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결국 특위는 약 5시간 가량 중단된 끝에 오후 7시 30분부터 가까스로 재개됐다. 다만 회의 재개 직후 권성동 의원은 “국정조사가 파행해 유감스럽고, 일단 국정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면서도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을 교체하라는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진 의원 공식사이트 첫 화면에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써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심재철 세월호 특위 위원장 따로 만나자 항의

    세월호 유가족,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심재철 세월호 특위 위원장 따로 만나자 항의

    ‘세월호 유가족’ ‘김석균’ ‘해경청장’ ‘심재철’ ‘조원진 의원’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심재철 세월호 특위 위원장과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독대 소식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 세월호 국정조사 회의가 중단된 사이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위원장과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석균 해경청장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별도로 만났다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가족들은 부대표실에 찾아가 “판사가 범인을 몰래 만나는 셈”이라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일부 가족은 물병을 책상에 던지고, 조원진 의원에게 간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김석균 청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불러 나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잠시 (부대표실에 들러) 음료를 마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김광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청와대 사이에 교감이 있었다는 추측을 해본다. 교감 창구 중 한 분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아닐까”라며 “뭔가 시도하려다 유가족에게 들켜 불발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심재철 위원장은 “무엇인가를 모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은 전혀 근거없는 억측”이라며 “오후 특위 파행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 및 간사와 협의해 조속히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원진 의원, “(세월호)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 막말…세월호 특위 파행 겪고 가까스로 재개

    조원진 의원, “(세월호)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 막말…세월호 특위 파행 겪고 가까스로 재개

    ‘조원진 의원’ ‘조원진 막말’ ‘조원진 국회의원’ ‘세월호 특위’ 조원진 국회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2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왜 자꾸 같은 녹취록을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하냐”며 “이런 식이면 회의를 못한다”고 말했다. 언쟁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발언이 불씨가 됐다. 김광진 의원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50분 청와대에서 (사고현장) 화면을 보여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해경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수행하느라 구조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폈다. 김광진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가 “다른 일은 그만두고 영상 중계 화면 배만 띄워라. 카톡으로라도 보내라. 내가 요청하는 게 아니다. VIP가 좋아하고 제일 좋아하니까 그것부터 하라”라는 발언을 했고, 녹취록에도 이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김 의원이 인용한 발언이 녹취록에 담기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다. 조원진 의원은 “녹취록 어디에 ‘VIP가 영상을 좋아한다’는 내용이 있나. 우리도 같은 녹취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의원은 “사과 하기 전까지는 회의 진행을 못한다”고 항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조원진 의원과 일부 야당 의원들이 언쟁을 벌이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싸우지 말라”며 “나갈 거면 그냥 나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당신 누구야”라며 삿대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가족이 “유가족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유가족이 “뭐요? 지금 나한테 당신이라고 했어?”라고 항의했다. 이 같은 소란은 야당 의원이 유가족들을 말리고 심재철 위원장이 ‘속기록’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하면서 일단락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핑계로 나가겠다는 모습에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질의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김광진 의원의 특위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 오후 2시 30분에 재개될 예정이던 기관보고가 파행했다. 파행 후 희생자 가족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성역 없는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개를 촉구했고,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도 브리핑에서 “김 의원의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에 대해 저도 사과하겠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새누리당은 회의장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결국 특위는 약 5시간 가량 중단된 끝에 오후 7시 30분부터 가까스로 재개됐다. 한편 조원진 의원 공식사이트 첫 화면에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써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영남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날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유가족들에게 “조용히 하라”면서 언성을 높여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교사 선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전교조 교사 선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전교조 교사 선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 5월 스승의 날에 교사 1만 5000여명이 참여한 1차 ‘교사선언’에 이어 2일 2차 ‘교사선언’을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의 올바른 해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2차 선언에는 김정훈 전교조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1만 2244명이 참여했으며 조합원뿐 아니라 비조합원들도 상당수 참여했다고 전교조 측은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서대문구 본부에서 발표한 선언문에서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지지부진한 채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참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반성과 성찰은 부재하고 독선과 오기만 가득하다. 이런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이들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며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만이 더이상의 제자들과 동료들을 잃지 않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또 “박근혜 정부는 전교조를 법 밖으로 내몰았다”며 “우리 교사들은 전교조 법외노조화로 인해 참교육 25년, 정성 들여 쌓아올린 학교혁신, 교육민주화, 무상교육 등의 소중한 성과들이 수포로 돌아갈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위원장은 “정부는 세월호 참사 앞에서 어느 하나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며 “특히 교육 부문에서 정부는 근본 대책 없이 땜질식 처방만 내놓았고 국민 대다수가 부적격자라고 지명하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그대로 청문회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정한 노조 전임자의 복귀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날 전교조는 전임자 미복귀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지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임자 미복귀 원칙을 정하고 일부 복귀하더라도 그 규모와 시기는 위원장에 위임하기로 했다”면서 “교육부가 정한 3일은 임의로 설정한 것이며 국가공무원법 규정상 (휴직사유가 소멸한 때로부터) 한 달로 규정하는 만큼 3일이라는 날짜에 동의할 수 없다. 위원장이 종합적인 총의를 모아 19일 전후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대법원의 판단이 남아있는 만큼 노동기본권을 존중한다면 판결 전까지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교육부의 부당한 통보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오는 12일 대규모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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