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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김기덕 감독 “세월호 사건, 영화 ‘일대일’과 닮은 꼴”

    (영상)김기덕 감독 “세월호 사건, 영화 ‘일대일’과 닮은 꼴”

    김기덕 감독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세월호 참사에 관해 발언한 것이 화제다. 영화 ‘일대일’로 제11회 베니스 데이즈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이 외신 기자들과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 ‘세월호의 진실은 가라앉지 않았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 감독은 “세월호 참사에 관한 진실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 그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티커를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한) 캠페인과 이번 영화(‘일대일’에서 던지는 메시지)와 깊은 관계가 있다”며 “영화 ‘일대일’의 이야기는 부정부패에 연관된 사건의 용의자들을 납치하면서 진실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부정부패한 관료들이나 금전적 이득을 위한 목적으로 발생한 사건이기에 ‘일대일’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민주주의로 상징되는 죽음을 파헤치는 주인공(마동석 분)이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다가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결국 외롭게 죽어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에 김 감독은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다. 한 아버지가 단식을 하고 있다. 일대일 주인공처럼 외롭게 싸우고 있다. 그것이 한국의 현실이다”라고 콕 집어 예를 들며 최근 40여 일간 진행됐던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언급해 ‘일대일’과 세월호 사건의 유사점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이 초청된 ‘베니스 데이즈’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기간 중 이탈리아 영화 감독협회와 제작가 협회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의미있는 행사다. 사진·영상=televisionet, Filmuforia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방향 잃은 野 ‘투쟁 홍보전’… 압박 나선 與 ‘민생 여론전’

    방향 잃은 野 ‘투쟁 홍보전’… 압박 나선 與 ‘민생 여론전’

    ■갈팡질팡 새정치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외치며 29일 나흘째 장외투쟁을 벌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장외투쟁 동력도, 명분도 잃어 가는 분위기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하고 있지만 영이 잘 서지 않는다. 책임지고 당을 이끄는 주체가 미약하다. 책임질 세력 또한 안 보인다. 의원들은 각자도생 분위기가 강하다. 불과 1년 반 뒤로 다가온 2016년 총선 공천을 의식해 그들만의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당내 편 가르기를 넘어 언론도 편 가르기를 통해 대응한다. 비우호적 언론인은 외면해 버리기 일쑤다. 거친 항의도 서슴지 않는다. ‘선전전’, ‘투쟁’ 등 1980년대식 학생운동 용어가 횡행한다. 전략도 보이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은 내달 1일 열리는 정기국회 개회식엔 참석하기로 이날 방침을 정했다. 당 ‘비상행동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비상행동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개회식 직후의 본회의와 상임위 활동 참석 여부는 정하지 못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의 간접, 대의민주주의에 적극적이지 않다. 국민과 직접 상대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자주 선택하고 있다. 간접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직접민주주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직접민주주의는 자칫 갈등을 키울 수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도보 행진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새정치연합은 30일 여당과 청와대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키며 6개월 만에 대규모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대회를 할 계획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이나 청와대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하는 직접민주주의 정치의 전형이다. 직접민주주의는 대가도 치르고 있다. 이날 장외투쟁이 보수단체에 의해 막히는 등 지도부가 당 안팎 직접민주주의에 휘둘리는 형국이다. 이날 박영선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은 보수단체들의 저지에 장소를 바꿔 가며 세월호특별법 거리 홍보를 하려 했으나, 서울 종로구청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의 저지에 막혀 버스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끝내 포기했다. 세월호 가족단체나 시민단체, 시민들을 상대하는 직접민주주의를 택했다가 이날은 이마저도 보수단체의 벽에 막혀 버렸다. 강경파의 장외투쟁론과 온건파의 등원론은 이날도 충돌했다. 3선 이상 중진의원 10여명은 이날 회동을 갖고 해법을 모색했지만 중재안 마련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합동공세 정부·새누리 정부와 여당이 연일 ‘민생 챙기기’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으로 국회가 올스톱된 채 추석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자 악화된 민심을 추스르고 야당을 압박하려는 여론전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29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쌍끌이’로 민생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정기국회 개회와 함께 시급한 민생경제·국민안전·부패척결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정치권을 압박했다. 정 총리는 “지금 국민을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할 많은 법안이 국회에서 막혀 있다”며 “시간이 없다. 정부부터 비장한 각오로 시행령 등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과 함께 이른바 ‘유병언법’, ‘김영란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청년 취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대목 물가를 점검했다. 김 대표는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일본 원전 방사능 문제, 올해는 세월호 사고로 수산물 소비가 부진해 유통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정책들이 체계적,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엔 경기 의왕시에서 열린 ‘우리농축산물페어’에 참여했다. 정부 여당은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 처리가 무산된 이후 연일 민생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당에서는 김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번갈아 민생 현장을 찾고 국회 상임위원회도 여당 단독으로 현장 탐방에 나섰다. 정부에서는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지난 5월 이후 입법 실적이 전무한 정부·여당으로서는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멈춰 섰지만 민생에 대한 책임은 여당이 더 무겁기 때문이다. 이에 당정의 민생 행보가 야당을 압박해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 처리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준석 선장 “공황상태에 빠져 비상벨 못 눌렀다”

    이준석 선장 “공황상태에 빠져 비상벨 못 눌렀다”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이 사고 당시 공황 상태에 빠져 조타실 비상벨을 누르지 않는 등 적절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29일 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임직원과 우련통운 등 관계자 11명에 대한 5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선장은 관행 핑계를 대거나 동문서답식으로 증언해 재판부와 검찰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심리는 참사 원인과 관련해 기소된 피고인들의 과실 여부를 파악하는 단계로, 검찰과 피고인 양측 모두 이 선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선장은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선원 14명과 함께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선장은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으면서 판단할 능력을 잃어 비상벨을 누를 생각을 못 했다”며 “또 비상벨을 누르면 선내 알람이 울리지만 2등 항해사에게 방송을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벨을 누를 생각을 못 했다”고 책임을 다른 직원들에게 떠넘기기에 바빴다. 이 선장은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표가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에 대해 “관행적으로 했다”고 답했다. “잘못된 관행을 직접 만든 것이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세월호의 또 다른 선장) 신모씨가 시킨 것으로, 나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게다가 “난 나이가 많고 촉탁직이기 때문에 교대 선장이고, 신씨가 정식 선장”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화물, 구명설비 등과 관련한 고박이나 적재는 1등 항해사 담당이므로 “다 잘됐다”는 보고만 받고 출항했다고 이 선장은 밝혔다. 과다 적재로 복원성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화물을 더 많이 실어야 해 평형수를 채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선장은 사고 지점이 위험 해역인데도 조타실을 떠나 침실로 간 이유에 대해 변호인이 묻자 “3등 항해사가 무난히 잘할 것으로 믿었다”고 해명했다. 선장이 조타실에서 근무해야 하는 구간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이 선장은 잘 들리지 않는 듯 질문의 취지에서 벗어난 답변을 반복했다. 특히 출항 당시 평형수나 화물 적재량 등 선장의 책임과 관련한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더듬거나 엉뚱한 답변을 늘어놨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野, 정기국회 개회식만 참석 결정

    세월호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중대 기로에 섰다. 국회법에 따라 새달 1일 자동으로 개회되는 정기국회를 계기로 새정치연합이 원내로 완전히 복귀하느냐가 초점이다. 물론 국회가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이미 뒤집어쓴 ‘기능 고장 난 국회’라는 오명을 씻어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 정기국회 소집 공고를 냈다. 개회식은 1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새정치연합은 일단 개회식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개회식 이후 의사일정을 보이콧할지 여부는 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 지속 여부는 당 내부에서도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등원을 주장하는 온건파는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고 투쟁 동력도 상실했으며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과의 세월호법 협상도 새누리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 촉구’라는 투쟁의 명분도 약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강경파는 “장외투쟁 중단은 곧 민생·경제법안과 세월호특별법을 분리해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고작 7일 만에 장외투쟁을 접으면 정치적 타격도 크다”는 이유로 장외투쟁과 개별 단식을 유지할 태세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적어도 추석 전에 국회가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식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역시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국회 정상화는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야당의 등원을 가정하고 국회 일정을 짰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9월 1일 개회식을 열어 국회 사무총장 임명 건과 권순일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3일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9월 15~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7~23일 대정부질문, 25일~10월 14일 국정감사 등의 잠정안을 토대로 새정치연합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靑, 나눔실천 34명 초청

    靑, 나눔실천 34명 초청

    박근혜(왼쪽에서 네 번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나눔실천자 오찬 간담회에서 사회자의 인사말을 듣고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세월호 사고 등 각종 재해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해 온 민간 잠수사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실천한 ‘나눔실천자’ 34명을 초청해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민생법안 처리” 정부 담화에 여야 진위 공방

    정홍원 국무총리가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민생경제 및 국민안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며 29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정 총리의 담화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호소이자 절규”라면서 “야당이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온 힘을 기울여 일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사흘 연속 민생 행보로 담화에 화답했다. 반면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총리가 유임돼 세월호특별법은 외면하고 재벌, 대기업 중심의 ‘무늬만 민생입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한다”면서 “정부, 여당은 소모적인 언론플레이만 하지 말고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적극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연일 가짜 민생법안, 가짜 경제활성화법, 가짜 기초생활보장법을 얘기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40만명 지원 예산을 확보한) 정부안으로는 ‘송파 세 모녀법’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정책위원회가 검토한 바에 따르면 월수입 70만원 안팎의 빈곤 인구가 500만명인데 현재 기초수급자 140만명에 40만명을 더해도 320만명이 사각지대에 방치된다는 것이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30여개 법안 중 10여개는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개발이익환수제나 1가구 1주택 원칙을 포기한 것이거나, 의료영리화나 사행산업을 확산하려는 가짜 민생법안”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민대책위 “세월호법 촉구 450만명 서명 靑에 전달”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단식을 중단했지만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지지하는 각계 동조 단식이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청와대 앞 농성 8일째인 29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동조 단식에 참여한 시민이 이날 광화문 농성장에만 5500여명 모였고, 온라인을 통해 하루 단식을 벌이겠다고 밝힌 인원은 2만 6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위는 30일 오후 5시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대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또 서울 명동과 강남역, 서울역 등 거점 장소에서는 유가족들이 지지를 호소하며 시민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국민대책위 측은 “지난 5월 시작된 서명운동 참여자가 450만명을 넘어섰으며 다음달 2일 서명용지를 청와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대한민국/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세월호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대한민국/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다음주에 중학생 아들이 수련회를 간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학생 수련회가 전면 중단됐다. 내 기억에는 수련회의 안전을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중단했던 것 같다. 그러니 다시 수련회를 간다는 것은 정부가 충분히 검토하고 안전 대책을 보완·수정해 가도 된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을 의미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보기에는 수련회의 안전 대책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유일한 변화는 부모에게 수련회에 자녀를 보낼 것인지를 물어보는 가정 통신문이 하나 추가됐다는 것뿐이다. 세월호 사건은 전 국민에게 슬픔을 가져다 준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이다. 더 비극적이었던 것은 해병대 캠프에서 고등학생들이 바닷물에 휩쓸려 숨지고, 지붕이 내려앉아 대학교 신입생들이 숨져 전 국민에게 슬픔을 안겨준 지 불과 얼마 후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이다. 젊디젊은 학생들이 수련회에 가서 사고를 당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지만, 정부와 학교는 그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하고 그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수련회를 이어갔으며 그런 과정에서 벌어진 것이 세월호 사건이었다. 수백명의 학생들과 승객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아마 많은 국민들은 슬픔 속에서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참사 이후에는 뭔가 안전에 대한 완벽한 대책들이 나올 것이고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을 넘긴 현 시점에서 세월호가 남긴 것은 국회의 파행과 유병언씨 사망 미스터리 정도인 것 같다. 언론과 국민의 관심도 모두 세월호의 정치적 파장과 구원파의 동태에 쏠려 있는 것만 같다. 이 와중에 대부분의 사람들과 언론들이 까맣게 잊어버린, 제일 중요한 게 바로 안전 대책의 마련이다. 최근에 배를 타보지 않은 내가 이렇게 추측하는 것은 옳지 않을지 몰라도, 지금 이 시간에도 세월호와 같이 화물을 제대로 고정시키지도 않고 과적한 상태에서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원들에 의해 운행되는 선박이 대한민국에 많이 있을 것 같다. 만일 선박에 대한 안전 점검이 강화되었다면 어디선가 안전 부실로 적발된 선박이 운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든지 하는 뉴스든지, 안전 점검을 해 보았는데 이제는 선박들이 모두 규정을 지키고 있다는 식의 뉴스라도 들었어야 하는데, 그러한 보도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세월호 같은 참극은 한 사회에 감정적으로 큰 슬픔을 주지만, 이성적으로는 큰 교훈을 줄 수 있다. 인간의 탐욕과 실수가 거듭돼 발생한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 전체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회는 비극과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선 작업은 우선적으로 정부와 국회에 의해 시작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 사건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모습밖에 보이고 있지 못하다. 국민 안전보다는 다음 선거에만 온통 정신이 쏠려 있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식을 수련회에 보내게 된 부모로서 마음은 정말로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마음에 걸리면 안 보낼 수 있다지만, 학급 친구 전원이 다 가는 상황에서 내 자식만 못 가게 하면 따돌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염려도 있어 결국 보내겠다고 서명은 했지만, 수련회 기간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할 게 분명하다. 언론에도 분명히 잘못이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 불감증에 대한 기획, 점검 기사 등이 쏟아져 나와야 제대로 된 언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많은 국민들이 어린 나이에 어른들의 잘못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보고 크나큰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꼈을 게다. 하지만 세월호의 교훈을 바탕으로 이 기회에 한국 사회의 안전을 한 단계 향상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비극적 사건들을 경험하게 될지 모르며, 만일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는 일부 몰지각한 공직자나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어른들의 책임일 것이다. 학기가 바뀌어 우리의 자녀들은 다시 수련회를 가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정치적 대립을 그만두고 신속히 안전대책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언론과 국민은 이런 변화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은 정말 헛된 것이 될 것이다.
  • 세월호 눈물 뒤 분열만 남았다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린 29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천막이 즐비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곳으로부터 숭례문 방면으로 200여m 떨어진 서울시의회 앞에도 이날 단식농성 천막이 들어섰다. 청와대 인근 부암동에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며칠째 진을 치고 있다. 온 국민을 비탄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6일이나 지난 지금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의 풍경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정치권은 합창하듯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여야가 따로 없었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300여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 간 참사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음을 국민들은 지금 광화문광장에서 목도하고 있다. 국가적 참사에 대한 책임을 축소하기에만 급급한 여당과, 참사를 선거에 이용하다가 이제 와서 슬그머니 발을 빼려 하는 야당에 유가족들은 분노와 절규를 쏟아내고 있다. 정치권은 유가족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호통을 듣는 처지로 전락했다. 여야 간 협상은 ‘폐업’하고 유가족이 야당과 여당을 차례로 만나 협상하는 진풍경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전무후무한 치욕으로 기록될 만하다. 유가족이 검찰을 못 믿어 수사·기소권을 요구하는데도 검찰이 뼛속 깊이 반성한다는 얘기는 없고 온갖 낯뜨거운 추문만 들리는 것 역시 국민을 좌절케 한다.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장관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눈물을 흘리며 ‘국가 개조’를 약속했던 것도 지금은 허상처럼 보인다.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으로 신설하기로 한 ‘국가안전처’의 명칭을 ‘국민안전처’로 바꾸기로 했다는 지난 28일 정부·여당의 발표는 국민을 허탈하게 한다. 참사 이후 4개월을 소비한 끝에 내놓은 방안이란 게 고작 기관 이름 한 글자를 바꾸기로 했다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꿔 놓고도 참사를 당한 교훈은 원래부터 새기지 않은 모양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치권이 세월호 참사를 유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혁신이나 안전 등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공공의 문제로 만들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현실에서 기댈 리더십을 찾지 못한 국민들은 400여년 전 명량(鳴梁)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에게 의지해 좌절감을 달래고 있다. 천막들을 내려다보는 장군의 동상을 올려다보는 것마저 죄스러운 오늘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배우 이산 공식입장 또 논란…사과글 아닌 사과글 “박근혜 대통령에 사과하면 나도 사과”

    배우 이산 공식입장 또 논란…사과글 아닌 사과글 “박근혜 대통령에 사과하면 나도 사과”

    ‘이산 공식입장’ 이산 공식입장이 또 논란이 되고 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에게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라는 글로 비판을 받자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욕한 것을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며 조건을 앞세운 사과 아닌 사과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배우 이산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를 향한 막말에 대한 해명글을 남겼다. 이산은 김영오 씨에게 “한민족 역사상 최초로 최고통수권자 앞에서 욕한 당신이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나도)당신께 사과하겠다”며 “김재규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면서 당신처럼 육두문자는 쓰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투표한 정치적 신념의 지도자가 전 국민이 보는 TV로 능욕되는 장면을 본 투표권자로서의 모멸감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배우 문성근을 향한 막말에 대해 “최고의 배우인 문성근 선배를 한 때 가장 존경했다. 선배에게 육두문자를 쓴 건 정치적 수사였다”며 “배우는 세상의 객관자요, 심판자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사사로운 정치적 신념을 드러낸 저의 무례함의 대가를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산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본인의 상황을 전했다. 이산은 “5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8개월 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보름 전에는 친형을 잃었다”는 이산은 “두분이 모두 불행하게 돌아가셔서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았다. 형의 죽음으로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며 “이같은 것들이 쌓여 배우의 본분을 망각하고 극단적 폭언을 한 점은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주기 바란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은 배우이기 전에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길 바라는 국민이라고 주장하며 “세월호의 진실은 당연히 밝혀져야 하지만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견해가 너무 다르다”며 “부디 세월호 정국이 돌파구를 찾아 국민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 되길 빌어본다”고 전했다. 앞서 이산은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향해 막말을 퍼부어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니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왔다. 이 외에도 “(세월호 유가족들이) 교황에게는 ‘이제야 사람 대접 받는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의 위로에는 ‘너 같으면 잠이 오겠느냐’고 대꾸한다. 유가족들 사람대접 않기로 결론내렸다”, “연극인으로 한 마디 하고 싶다. 문성근 XXX 넌 내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 XXX야”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다음은 이산이 페이스북에 올린 공식 입장 전문. 대통령께 “너같으면 잠이와”?라고 한 유가족분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십시요! 그럼 저도 당신께 사과 하겠습니다. 김영오씨! 역사상 “한민족 최초로 최고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당신께 사과 하겠습니다. 김재규도 박정희대통령을 시해하면서 당신처럼 육두문자는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투표한 정치적 신념의 지도자가 전 국민이 보는 TV로 능욕되는 장면을 본, 투표권자로써(로서)의 모멸감에 대해 사과 하십시오. 문성근 선배님! 한때 가장 존경했었습니다. 최고의 배우이시니까요. 선배님께 육두문자를 쓴건 정치적 수사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정치적 욕망이 뭔지. 선배님과 저를 반대방향에서 보도록 만들었네요... 안타깝습니다... 배우는 세상의 객관자요, 심판자여한다는게(심판자여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선배님도 “셰익스피어의 광대들”을 기억하시겠죠? 그런점에서 배우로써 사사로운 정치적 신념을 드러낸 저의 무례함의 댓가, 달게 받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도 내 친형을 불과 보름전, 49재 치르며 세상 떠나 보냈습니다. 형은 죽은지 열흘여만에 발견되었습니다. 비명횡사지요 형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되어 있었습니다. 전 국가에 책임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죽음, 자식의 죽음, 형제의 죽음, 모두 가족인데 아픔의 크기가 다릅니까? 5년전,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8개월후 아버지가 돌아 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지방공연 끝나고 서울에 도착한 그날 돌아가셨습니다.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공연중 돌아가신게 아니라는것이 다행이라는 배우로써의 비애와 더불어 말이죠 두분 모두 불행하게 돌아가셔서 오랬동안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부모님이 않계신 세상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형의 죽음은 저로하여금 공황장애까지 앓게하고 있습니다. 전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저혈당 증상이 있어, 죽음은 늘 저에게도 실체적 공포입니다. 싸이고 싸여서(쌓이고 쌓여서) 배우로서의 본문을 망각하고 극단적 폭언을 한점은... 저도 인간인지라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배우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길 늘 간절히 바라는 국민입니다. 세월호의 진실, 당연히 밝혀져야 합니다. 그러나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견해가 너무 다릅니다. 부디 세월호 정국이 돌파구를 찾아 합의되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되길 빌어봅니다. 전 페북글 하나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낙인직혔는데(낙인 찍혔는데) 지운들 뭐하겠습니까.. 들어 오셔서 저의 추한모습 맘 것(맘껏) 욕하시고, 맘것 비웃어 주십시요 배우 이산 올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잊지 말자” 지리산 종교인들 천일기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천일기도 행사가 30일 오후 7시 30분 전북 남원시 실상사에서 열린다. 지리산 지역의 종교인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기원하자는 뜻을 모아 마련한 자리.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인으로 구성된 지리산종교연대를 비롯해 지리산 지역의 단체와 생명평화결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이 참여한다. 원불교 홍현두 교무와 김민해 목사, 안상수 전 홍익대 교수 등이 공동추진위원장을, 성염 전 로마교황청 대사, 도법 스님, 임봉재 지리산생명연대 공동대표 등이 고문을 맡았다. 28일 ‘세월호 지리산천일기도 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기도는 30일 오후 실상사에서 열리는 천일기도 입재식을 시작으로 2017년 5월 25일까지 단체별 상시기도와 상설천일기도, 합동기도회, 야단법석 등으로 진행된다. 기도는 실상사에 마련된 천일기도단과 지리산권의 각 교회, 성당, 교당, 사찰, 전국의 종교 및 시민단체 등에서 열린다. 기도단 앞에는 분향소 겸 기도소를 설치해 누구나 분향과 묵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1000일 1000인 릴레이 기도’를 매일 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3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 304인을 추모하는 304개의 등불을 밝히고 천일 릴레이 기도를 할 수 있는 상설기도단을 실상사에 만들기로 했다. 한편 ‘그 숨소리에 깃든 소망, 하늘에 닿으리니’라는 주제의 입재식은 복효근 시인의 추모시, 경과보고 및 계획, 추모의 등 모심, 기원무, 세월호 천일기도단 탑돌이, 공동기도문 합송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유민아빠 단식 중단, 10원도 안받고 1억원 전액 양보 ‘보험금?’

    유민아빠 단식 중단, 10원도 안받고 1억원 전액 양보 ‘보험금?’

    ‘유민아빠 단식 중단’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 7월 14일부터 단식을 벌여온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46일 만인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씨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 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민께서 더욱 힘을 모아주시고 대통령 및 여당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는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 세월호 유가족 10명, 김영오씨의 주치의 등이 참석했다. 단식 40일째였던 지난 22일, 건강이 악화돼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중인 김영오씨는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은 “세월호 희생자, 피해자 가족 중 누구 한 명도 성금과 보상금 등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이 문제로 인해 루머나 마타도어를 양산하고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법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유민아빠 단식 중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민아빠 단식 중단, 결국 중단 하셨군요”, “유민아빠 단식 중단, 빨리 건강 회복하시길”, “유민아빠 단식 중단, 딸과 가족을 위해서 결정 했군요”, “유민아빠 단식 중단..빨리 건강 되찾으시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란을 통해 가족에 소홀했다고 주장한 유민양 외삼촌의 주장에 김씨는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생활고로 인해 베푼 것은 별로 없지만, 가끔 유민이를 만날 때마다 팔베개를 하고 재울 정도로 사랑이 각별했다고 강조했다. 딸에게 잘해주지 못한 한 때문에 특별법 제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또 “유민이에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되기 때문에 보험금을 10원도 안 받고 유민엄마한테 전액(1억원) 양보했다”며 “보상금 얘기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SNS (유민아빠 단식 중단) 뉴스팀 chkim@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 내용 합의안 번복하거나 수정할 의사 없다” 새누리당 재확인

    “세월호 특별법 내용 합의안 번복하거나 수정할 의사 없다” 새누리당 재확인

    ‘세월호 특별법 내용’ 세월호 특별법 내용에 대해 새누리당이 여야 재협상 합의안을 번복하거나 수정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의 한 축인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합의안을 새로 만들었다거나 양보안을 만들었다거나 하는 사안이 전혀 없으며, 그렇게 할 의사도 없다”고 말했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특검 추천권을 유가족 단체에게 넘겨 양보하는 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거나 결정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유족 대표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는 유가족 측이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고 행사할 수 있도록 요청한 부분은 위헌일 수밖에 없어 불가능하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여당 몫 특검 추천위원 2명을 여당의 사전동의를 얻어 유족이 추천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설에 대해서도 “특검추천위도 현행 특검법 취지를 몰각하는 어떤 협상안은 내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며 “후보군을 누가 선정하고 우리가 마치 표 뽑기 하듯 뽑는 방식은 현행 상설특검법 취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특검 후보를 선정한다는 특검 본연의 제도적 존립 근거에 비출 때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일축했다. 또 “여야 합의안이 최대한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단순히 정파적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 현행 법체계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협상안이기 때문에 이를 바꿔서 다른 새로운 안을 만들어 협상에 임하리라고 지레 짐작해 보도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유가족과의 세 번째 면담 일정을 언급, “유가족 대책위를 만나는 근본 취지가 야당 측에서 유가족 관계자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박영선 원내대표는 그 책임을 전혀 지려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유가족 대책위를 설득하는 기본적 입장에서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 일정과 관련해 “9월 1일 개회식을 열어 국회 사무총장 임명 건을 처리하고, 3일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 생각”이라며 “권순일 대법관 임명동의안은 2일에 처리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15~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17~23일 대정부질문을, 25일부터 10월 14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민아빠 단식 중단, 46일만에 단식 멈췄다

    유민아빠 단식 중단, 46일만에 단식 멈췄다

    ‘유민아빠 단식 중단’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 7월 14일부터 단식을 벌여온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46일 만인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씨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꽉 막힌 세월호정국] 국조특위, 청문회도 못 열고 ‘빈손’

    30일이 활동 시한인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청문회조차 열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 출범 초기부터 기관 보고 일정·대상,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하다 막바지에는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 처리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대로는 보고서도 못 만들고 끝날 판”이라며 “진상 규명에 조금이라도 다가가려 했지만 정치 공세로 기대만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증인 채택, 자료 요구 등의 과정에서 국정조사의 한계가 드러났다”며 “특위 활동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요구하는 배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29일 단독으로 토론회를 열어 특위 성과를 정리한다. 심 위원장은 특위가 파행된 8월 한 달간의 활동비 600만원을 경기 안산 단원고에 장학금으로 전달키로 했다. 지난 6월 2일 구성된 특위는 기관 보고 대상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실명을 넣느냐 마느냐를 두고 갈등하다 6월 30일에야 첫 보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참사 당일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세월호 대책을 논의조차 하지 않은 사실 등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의 실언·막말을 두고 사퇴 공방을 반복했고 증인 채택을 둔 줄다리기로 시간을 보냈다. 여야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고 차후에라도 특위 활동 연장을 합의하면 극적으로 특위 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진 않다. 하지만 진상조사위 활동이 곧이어 시작되는 데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이견이 커 활동이 제대로 될지는 의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산 막말에 방심위 직원 “파이팅” 업무시간에…‘충격’

    이산 막말에 방심위 직원 “파이팅” 업무시간에…‘충격’

    이산, 방심위 직원 유민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막말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 이산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이 옹호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방심위 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 소속된 박 씨는 악성댓글을 적발, 심의하고 피해자의 민원을 처리하는 업무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27일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를 공개 비난한 배우 이산의 페이스북 글에 응원 댓글을 남겼다. 그는 “김영오씨! 역사상 한민족 최초로 최고 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당신께 사과하겠다”며 “이산님 소신대로 파이팅 하시길”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표현이 과격한 거 말고 이산님이 한 말에 틀린얘기 있으면 먼저 지적을 하삼”이라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박씨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네티즌들을 ‘좌빨종북간첩’ ‘통진당당원’ ‘빨갱이’ 등으로 표현하고 신상정보를 털겠다고 하는 등 21차례 악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댓글을 남긴 시각도 업무시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효종 위원장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사과드린다. 직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것이지만 방송통신정보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심의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민아빠 단식 중단 “허위·비방 의혹 제기로 사생활까지 위협받아”

    유민아빠 단식 중단 “허위·비방 의혹 제기로 사생활까지 위협받아”

    유민아빠 단식 중단 “허위·비방 의혹 제기로 사생활까지 위협받아”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 7월 14일부터 46일째 단식을 이어 오던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한 데에는 건강을 우려한 주변 사람들의 설득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김씨가 입원한 서울 동대문구 시립 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오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건강 악화를 이유로 광화문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검진 결과 장기간 단식에 따른 저혈압·저혈당을 보였다. 그는 입원 후에도 식사를 거부하며 포도당·비타민 등이 포함된 수액 주사 치료를 받아 왔다. 김씨가 입원한 후 둘째 딸 유나 양은 병실을 찾아 음식을 다시 들도록 간청했으며, 주치의 이보라씨를 비롯한 가족대책위 관계자들도 지속적으로 설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단식을 알지 못하던 노모가 지난 22일 입원 소식을 접하고 김씨를 만류하다가 건강이 나빠진 것도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밖에 최근 그를 둘러싸고 벌어진 개인사와 과거 발언 등 각종 논란이 단식 지속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10여 년 전 이혼 후 두 딸에게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고, 자신을 김씨의 처남이라고 밝힌 인물이 비슷한 취지로 글을 올려 결국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해명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최근에는 김씨가 참사 다음 날인 지난 4월 17일 진도 체육관을 찾아온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막말’을 했다는 영상이 유포되며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족대책위는 “언니를 잃고 아빠에 대한 허위, 비방성 의혹 제기로 사생활까지 위협받는 둘째 유나가 아빠까지 잘못될까 봐 매우 걱정하며 단식 중단을 간청했다”며 “시골의 노모도 그 사실을 알고 계속 우시며 막내아들인 김영오씨를 만류하다가 과거 수술 부위가 안 좋아지는 등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수사권과 기소권을 두고 여야 등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상황에서 투쟁이 장기화할 수도 있는 만큼, 단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리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사회 각 계에서 많은 국민이 ‘동조 단식’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단식 중단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가족대책위는 지난 27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유가족이 만난 것이 김씨의 단식 중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마치 새누리당이 유가족을 만나 대화를 해 진전이 있었고, 그래서 유민 아빠가 단식을 풀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을 정략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입장을 철회하거나 사과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이) 우리 가족과 대화하는 것이 진심 어린 자세가 아니라고 판단을 하고 대화도 중단할 수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미음을 시작으로 식사를 재개할 계획이며, 이후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광화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기자회견 후 병실에서 만난 김영오씨는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이 된 것도 아니니 몸을 좀 추스르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끝까지, 될 때까지 (투쟁을) 할 것”이라며 “먹고 힘내서 싸워야지”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유민아빠 단식 중단, 힘내세요”, “유민아빠 단식 중단, 앞으로도 계속 세월호법 위해서 힘써주세요”, “유민아빠 단식 중단, 이제 단식 중단할 때도 됐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길 잃은 야당, 더 늦기 전에 국회 복귀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특별법 장외투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강경 노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싸늘해진 와중에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하다 병원에 입원했던 김영오씨가 어제 단식투쟁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김씨의 단식투쟁 중단으로 동조 단식에 들어갔던 문재인 의원도 이를 중단했다. 빠르면 이번 주말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 철회와 국회 복귀에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련의 분위기 변화는 강경 일변도의 장외투쟁에 식상한 여론이 첫째 이유로 보인다. 시중에는 정치권의 강경 투쟁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확연하다. 다수 여론이 넉 달간 세월호 정국이 지속되면서 정치권이 무엇 하나 뚜렷한 해결책을 도출하지 못하고 대치하는 데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는 말이다. 실제로 국민 70%가 야당의 세월호 해결 방식에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고, 절반에 가까운 야당 지지층도 장외투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세월호 침몰을 바라보며 정부·여당의 무능에 분노하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야당 입장에선 최악의 그림이지만 이것도 엄연한 민심이다. 새정치연합이 저간의 바닥 여론을 모르는 건 아닌 듯하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어제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말 여론을 지켜본다고 했지만 국회 복귀의 여지를 열어 둔 셈이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 “빈손은 안 된다”는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힘에 부친 야당이 장외에 나서는 것을 힐난할 수만은 없다. 의회민주주의의 가치가 크지만 세가 약한 야당 입장에선 나름의 이유도 있다. 하지만 국민이 여야의 세월호 대치 앞에 지쳐 가는 징후가 역력하다. 냉담하기까지하다. 유족의 호소가 안타까울 정도다. 여론의 향배를 애써 무시해선 안 된다는 말이다. 새정치연합은 갈림길에 섰다. 국민이 바라는 답은 나와 있다. 유족도 살리고 국민도 살자는 것이다. 이는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하루빨리 타결하고, 지체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투 트랙이다. 여론과 공감하며 투쟁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국회에는 세월호특별법과 분리해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여야 간에 이미 타협을 끝낸 법안도 다수 있다. 야당이 장외에 나간 동안 새누리당과 유가족은 세월호특별법도 논의 중이다. 다음달 초 세 번째 만난다.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지만 불신의 벽은 조금씩 허물고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주는 방안은 그 다음의 문제다. 세월호 정국의 주도권마저 여당에 빼앗긴 새정치연합의 모습이 옹색하게만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속히 원내 정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세월호의 매듭이 상식선에서 풀린다. 이게 여론의 맥락이다. 미국의 9·11 테러 사고와 100여명이 숨진 독일의 초고속열차 사고에서도 양국 국민과 유족들은 비탄에 잠겼다. 그러나 조사 기간과 재판은 수년이 걸렸다. 매듭을 하나씩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세월호 문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마땅하다. 이것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인내하고 침묵해 온 국민의 정서다. 당내 일부의 강경투쟁 분위기가 세월호 진상 규명 여정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이는 유족의 농성과 엄연히 다른 성격의 것이다. 9월 정기국회가 코앞에 다가왔다. 요령부득의 야당이 돼서는 안 된다.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누적 적자 9조 8000억원” 추석 이후 적극 논의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누적 적자 9조 8000억원” 추석 이후 적극 논의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누적 적자 9조 8000억원” 추석 이후 적극 논의 정부와 새누리당은 28일 막대한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진영 국회 안전행정위원장과 조원진 의원, 박경국 안행부 제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시기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다뤄야 할 상황이라는데 당정이 공감했다”면서 “추석 연휴 이후 정기국회에는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이 정기국회에서 국민연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것으로 지적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나설 경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정·청은 지난 19일 회의를 열어 누적 적자가 9조 8000억원에 달하는 공무원연금 개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공무원 등의 반발로 안건으로 올리지조차 못한 채 본격적인 논의는 뒤로 미룬 바 있다. 당시 공무원 연금 지급액을 줄이는 대신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퇴직수당을 올리는 방안 등 다양한 개혁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정은 세월호 참사 이후 후속 대책으로 정부가 신설키로 한 ‘국가안전처’의 명칭을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국민안전처’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일부에서 재난·재해의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하기 위해 ‘처’(處) 대신 ‘부’(部)로 승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데 대해서는 추후 검토키로 했으나 정부에서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재난 대응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과 관련, 전쟁과 테러 등 국가안보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우려가 제기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최근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부산 기장을 포함한 영남 일부 지방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키로 의견을 모으고, 지원 예산 규모와 시기 등의 세부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조 의원은 당정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으며, 정부가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피해 금액이 100억원이 넘으면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건이 되는데 기장군만 해도 피해 금액이 10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초 부산 기장군을 포함한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예산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와 함께 소방 관련 조직과 장비 등을 확충하기 위한 예산을 3000억∼5000억원 올리는 내용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현재처럼 외청으로 남겨야 한다는 일부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원래 계획대로 신설 기구에 편입시키기로 했으며, 소방공무원을 지방직에서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문제 역시 예산 부족 등의 어려움 때문에 부정적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수정 추기경 발언논란에 유족들 “교황님은 ‘고통 앞에 중립 없다’고 말씀하셨다”

    염수정 추기경 발언논란에 유족들 “교황님은 ‘고통 앞에 중립 없다’고 말씀하셨다”

    ‘염수정 추기경 발언 논란’ ’염수정 세월호’ 염수청 추기경 발언 논란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자꾸만 우리의 힘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유족들도 어느 선에서는 양보해야 한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26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문제의 해법을 묻는 말에 “아픔을 해결할 때 누가 그 아픔을 이용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유족들은 직접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27일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유족들은 “세월호 참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거나, 세월호 가족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거나 하는 말들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도대체 그 ‘정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라면서 “교황님은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얼마나 고마운지 살펴 들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꼬집었다. 전날 염수정 추기경은 “자신이 누구의 정의를 이뤄주기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다면서도 자기가 그걸 이용할 수 있다”면서 “정의를 이루는 건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런 사람들이 있다 없다 그런 말이 아니라 그런 데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수님도 난처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정치적 얘기는 안 하시고 ‘하느님 것은 하느님에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라고 말씀하셨을 뿐’이라고 했다. 또 “정치적 논리에는 빠져들지 않고 싶다”고도 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세월호 추모의 뜻이 담긴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있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어 “진심들이 서로 통하고 가족들도 이해받고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교황님께서 그렇게 해 주셨는데 (현재 나타나는) 구체적 행위는 서로 다른 거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자꾸만 우리의 힘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가족들이 생각하는 대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어느 선에서는 양보해야 서로 뜻이 합쳐진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세월호 사태와 관해 중재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족들과 진심으로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천주교 차원에서 중재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 방한 뒤인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을 찾아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염수정 추기경에게 여야 대표와의 대화를 주선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염수정 추기경이 방문한 날은 장기 단식 중이던 김영오씨가 병원에 실려간 날이었다. 염수정 추기경은 “어느 분이 병원에 갈 거냐고 물어봤는데 필요하면 언제든 가서 만날 것”이라면서 “교황께서 이미 만나셨는데 내가 만나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20일에는 교황 방한 행사에 대한 협조에 감사하다는 서신을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보낸 데 이어 25일에는 박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감사 인사를 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세월호 문제를 얘기하면서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스실에서 죽임을 당한 독일의 수녀인 성녀 에디트 슈타인(1891∼1942)에 관한 책 내용을 소개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어갈 때 하느님은 어디 있었느냐고 하자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은 가스실에서 사람들이 죽어갈 때 제일 먼저 죽어서 연기와 함께 올라가셨다구요. 그러면 사람들은 과연 어디 있었을까요? 세월호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인간의 문제입니다. 누구 하나 책임자로, 동네북으로 몰아서 희생시켜서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세월호는 경쟁 속에서 나만 잘살면 되고 돈만 최고라는 의식의 총체적 결과였다”며 “누구 때문에 안 되고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새로워져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묻자 “남북 관계를 말씀하실 때 지고 이기는 게 아니라 한 가족,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부분이 얼마나 가슴 깊이 와 닿았는지 모른다. 눈물이 나고 마음이 찡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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